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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지노믹스의 ‘룩셉티닙’ 신규 제형(G3)이 미국 임상 1상에서 두 번째 환자에게 투여됐다. 지난달 중순 첫 번째 환자 투약이 시작된 뒤 약 한 달 만이다.크리스탈지노믹스의 미국 협력사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9명에서 많게는 15명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에게 약을 투약한다는 계획이다. 환자들은 50mg의 G3 제형 룩셉티닙을 12시간마다 투여받게 된다.룩셉티닙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FLT3·BTK 다중 저해 혈액암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이다. 2016년 앱토즈에 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AML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각각 대상으로 하는 두 가지 1상에 들어가 있다.앱토즈는 룩셉티닙의 미국 1상을 기존 G1에서 G3로 제형을 변경해 진행하고 있다. AML 환자를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DLBCL 환자에게도 G3를 투약한다는 계획이다.G3 제형은 생체이용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생체이용률이란 약물이 체내에 들어가 이용되는 비율이다. 약물이 환자에게 더 많이 노출되면 투여량을 줄여, 부작용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앱토즈는 G3 제형을 환자에게 투여해본 결과 기존 G1 제형 대비 혈중 농도는 약 67배, 여기에 농도가 유지된 시간을 곱한 약물 노출량은 약 200배 향상됐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올 9월에는 50mg의 G3 제형 연속 투여로 달성된 노출량이 900mg의 G1와 동일했다고도 했다. 이를 토대로 앱토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G3 제형으로 임상 1상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수정된 임상 계획(프로토콜)을 제출했다. 이후 FDA의 임상 계획 수정 승인과 함께 현재 G3 제형의 환자 투약을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의 자회사인 뉴로소나는 2016년 유승식 하버드의대 교수가 개발한 저강도집속초음파(LIFU) 기술을 이전받아 설립됐다. 지난해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으로부터 초음파 기반 뇌혈관장벽(BBB) 조절 기술을 넘겨받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BBB 투과 초음파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그동안 뇌질환 치료제 개발사들은 BBB를 뚫을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약을 ‘많이’ 투여하는 방식을 써왔다. 뉴로소나는 비침습적 방식인 초음파에서 답을 찾고 있다. 초음파 에너지로 BBB를 일시적으로 개방해 약물을 투과시키겠다는 것이다.서선일 뉴로소나 대표는 “기존에도 비침습적 뇌질환 치료 기술이 있었지만 뉴로소나의 기술은 표적(타기팅)이나 안전성 등이 개선됐다”며 “최근 인체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확인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질환 부위를 깊고 정밀하게 타깃하는 LIFU경두개집속초음파(tFUS)는 초음파 에너지를 뇌의 특정 영역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의 비침습적 기술이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한곳에 집중적으로 쏘는 것과 같은 원리다. tFUS에는 고강도집속초음파(HIFU)와 저강도집속초음파(LIFU) 기술이 있다. HIFU는 높은 초음파 강도로 열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암 조직 제거에 사용된다. 그러나 정상 조직까지 태워버리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뇌 같은 위험한 곳이나 맥박에 따라 움직임이 큰 장기에는 사용이 어려웠다.뉴로소나는 50W/㎠ 이하의 LIFU에 초점을 맞췄다. 초음파 강도는 낮춘 대신 열에너지가 아닌 물리적인 진동으로 뇌 신경을 안전하게 자극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뉴로소나는 LIF
뉴로비스는 동물모델에서 중추신경계(CNS) 질환의 약물 유효성을 평가하는 검사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약물의 효능 평가가 조기에 가능해져,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정복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의 속도가 더딘 데는 까다로운 약물 유효성 평가가 큰 몫을 한다. 촘촘한 뇌혈관장벽(BBB) 때문에 혈액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마커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주로 뇌척수액(CSF)에 포함된 질환 관련 단백질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이는 침습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뇌는 조직검사도 어렵다. 질환별로 관여하는 부위와 신경회로가 달라서다. 간이나 폐 등 일반 조직과 달리 뇌는 해당 질환과 관련 있는 조직에서만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뇌질환은 발병 기전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또한 뇌는 신경 활성의 변동성이 커 사후(死後)나 마취 후의 생체반응이 일상생활을 할 때와 크게 다르다는 문제도 있다. 쥐나 원숭이의 뇌에서 효과를 봤다고 해도 사람에게서 같은 결과를 담보할 수도 없다. 뇌의 복잡성으로 인한 종간 차이 때문이다.김형건 뉴로비스 대표는 30여 년간의 연구 끝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미세투석(microdialysis)과 분석화학의 융합기술에서 찾았다. 김 대표는 1986년 국내에 미세투석기술을 최초로 도입했다. 살아 있는 동물에서 CNS 약물 유효성 평가뉴로비스는 김 대표가 속한 단국대 의대 약리학과 연구팀에 의해 2018년 2월 설립됐다. 김 대표는 고려대 의대 졸업 후 같은 대학에서 신경약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조지타운 의대 생화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중증 뇌질환이 발생하면 우리 몸의 뇌혈관장벽(BBB)은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이미 뇌가 상당부분 손상돼 촘촘했던 BBB의 결계 역시 헐거워지기 때문이다. 세닉스바이오테크는 이 같은 중증 뇌손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BBB를 뚫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약효를 높이는 데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활성산소(ROS)는 외부에서 전자를 추가로 받아 불안정해진 상태의 산소다. 안정화를 위해 남거나 모자라는 전자를 다른 분자와 교환하려는 성질이 있어 안정적 상태의 분자들을 교란시키게 된다. 그 결과 염증이나 노화, 암, 퇴행성질환 등이 발병한다. 그러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전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된 게 없다.세닉스바이오테크는 산화세륨(CeO2)이라는 물질로 세계 최초 활성산소 제거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는 “희귀질환이나 심각한 중증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한다”며 “파이프라인의 연구 범위를 계속 확장해 글로벌 나노의학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세계 첫 나노자임 산화세륨 뇌질환 치료제 개발 중 세륨(Ce)은 연성(延性)이 있는 은백색의 금속 물질이다. 세륨이 자연상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존재하는 상태가 산화세륨이다. 강력한 항산화 기능이 있어서 자동차 유막 제거 등 산업용으로 많이 쓰인다. 비용도 저렴하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많은 연구자가 산화세륨을 치료제에 도입하고자 했다. 문제는 안전성이었다. 산화세륨을 사용하던 노동자에게서 폐 흡입 독성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산화세륨은 몸 안에서 이
‘레카네맙’을 필두로 한 치매 치료제 성공 기대감은 치매 조기진단 업계로까지 이어졌다. 치료제가 개발되면 조기진단을 통한 선제적 조치의 필요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피플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혈액 기반알츠하이머병 진단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질병 진단의 핵심은 바이오마커다. 그리고 병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발병 후 가장 먼저 변화가 일어나는 바이오마커를 감지해야 한다.2018년 미국국립노화연구소 및 알츠하이머병협회(NIA-AA)는 알츠하이머병 진단 바이오마커로 아밀로이드-β와 타우(tau) 단백질, 신경 퇴화 등을 제시했다. 이 중 가장 먼저 변화가 일어나는 건 아밀로이드-β다. 치매 환자의 뇌에는 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응집(올리고머화)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아밀로이드-β의 올리고머화 정도를 측정하면 알츠하이머병 진단이 가능한 것이다. 세계 최초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 상용화알츠하이머병 등 뇌질환 진단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문진법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방법은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진단이 가능하다. 뇌척수액 추출 검사법이나 아밀로이드-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도 있지만 뇌척수액은 침습적 방식이고 아밀로이드-PET은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다. 비용 역시 저렴하지 않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온 게 비침습 방식인 혈액 검사다. 혈액에서 검출되는 아밀로이드-β 단백질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혈액에 존재하는 아밀로이드-β는 극소량인 데다 다른 단백질과 결합돼 있어 아밀로이드-β만을 정확하게 검출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피플바이오는 회사
압타머사이언스는 국내에 ‘압타머’를 최초로 도입한 이 분야 선구자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최근 압타머를 뇌혈관장벽(BBB) 셔틀로 활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독자적 BBB 투과 플랫폼 기술을 통해 뇌암과 파킨슨병 등 다양한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압타머사이언스는 2011년 포스텍에서 분사(스핀오프)를 통해 설립된 기업이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는 SK바이오팜의 전신인 SK ‘P프로젝트’와 포스코의 바이오사업부 등을 거치며 40년 가까이 신약연구와 기술경영을 담당해왔다.그가 재직할 당시 포스코 바이오사업부는 이른바 ‘마스터플랜’ 실무를 맡으며 미래 유망 아이템을 물색해왔다. 그때 최종 후보로 선택된 게 압타머였다. 포스텍에 2006년 압타머 연구사업단을 만들며 국내에서 최초로 압타머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미국 소마로직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2세대 압타머 발굴 기술을 확보했다. 소마로직은 압타머를 처음 발명한 래리 골드 미국 콜로라도대 박사가 설립한 압타머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이후 포스텍에서 분리돼 나온 압타머사이언스는 압타머 기반 폐암 진단키트를 개발해 국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압타머를 당뇨와 간암, 뇌질환 등 치료제로 활용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해 현재 진행 중이다. 1~2년 내 두 번째 신약 허가 가능성…‘압타머 개화기’ 기대압타머는 DNA와 RNA로 구성된 단일 가닥 핵산 물질이다. 단백질 표적에 선택적으로 결합한다는 기능적 측면에서 항체와 유사하다.최근 압타머는 항체의 여러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항체는 질환 단백질의 특정
뉴로핏은 ‘뉴로핏 스케일 펫’이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의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월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이번 싱가포르까지 총 4개국에서 인증받았다.뉴로핏 스케일 펫은 양전자단층촬영(PET) 영상과 자기공명영상(MRI)을 결합해 알츠하이머병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정량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뇌의 영역별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침착 수치를 제공한다. 이번 인증에 앞서 뉴로핏은 싱가포르 난양공대 의대 산하의 치매연구센터와 뇌 영상 분석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맺었다. 난양공대 치매연구센터가 보유한 현지 자료와 뉴로핏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공동 임상 연구 및 논문 발간 등에 협력한다. 현재 뉴로핏은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의 HSA 인증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뉴로핏이 싱가포르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싱가포르가 동남아시아 의료기기 시장의 거점 국가라는 점에서 뉴로핏이 동남아 주변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하는 방법 중엔 ‘수동확산(passive diffusion)’이라는 게 있다. BBB를 주로 구성하는 게 뇌 내피세포인데 세포막이 지질(기름) 성분인 만큼 지질을 통과할 수 있는 성분의 약이라면 BBB 투과가 가능해진다. 이게 수동 확산이다. 그러나 수동확산 방식을 사용해도 약물의 BBB 투과율은 통상 4% 정도에 그친다. 이 기전인 카이노스메드의 파킨슨병 파이프라인 KM-819의 투과율도 비슷하다. 대신 회사는 약의 ‘안전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투여량을 늘려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한 미국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 뇌에서는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 단백질 응집체가 발견된다. 이 응집체가 중뇌에 있는 신경세포를 침범하면 신경세포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지 못한다. 이처럼 α-시누클레인의 비정상적 축적과 이로 인한 도파민 감소가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개발되는 파킨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 대다수는 α-시누클레인을 직접 타깃한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α-시누클레인 축적 메커니즘을 건드리는 우회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 디날리테라퓨틱스는 LRRK2(Leucine-Rich Repeat Kinase 2) 유전자 변이에 주목하고 LRRK2를 타깃하는 DNL151로 지난 10월 글로벌 3상을 시작했다. 사노피는 글루코실세라마이드 합성효소(Glucosylceramide Synthase, GS) 활성화가 α-시누클레인 축적을 유발한다고 봤다. 카이노스메드의 ‘KM-819’는 FAF1(FAS-Associated Factor 1)이라는 단백질을 타깃한다. 여러 논문에서 FAF1이 정상인보다 파킨슨병 환자의 뇌 조직에 과발현돼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동안 중추신경계(CNS) 질환에서 활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뇌혈관장벽(BBB) 수용체 기반 이중항체로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하고 있다. 올 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이전 계약 중 최대 규모의 업프런트피(선지급금)를 받고 프랑스 사노피에 넘긴 파킨슨병 파이프라인 ‘ABL301’이 그 주인공이다. ABL3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1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람 대상의 첫 임상에서도 가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알츠하이머 치매 시장에 가능성의 불을 지핀 ‘아두카누맙’(제품명 아두헬름)과 ‘레카네맙’은 모두 항체치료제다. 그러나 항체는 크기가 너무 커서 촘촘한 뇌혈관장벽(BBB) 안으로 들여보내기 쉽지 않다. 이에 글로벌 빅파마들은 약물의 BBB 침투율을 높이기 위해 BBB에 발현된 다양한 수용체를 활용하고 있다. ‘수용체 매개 수송체(RMT)’ 메커니즘이다.RMT 메커니즘에서 항체는 BBB 표면의 수용체를 통해 뇌신경세포 안으로 들어온다. 이후 초기 엔도좀의 약산성(pH 5.5~6) 환경에서 수용체와 분리되고 BBB의 반대편, 즉 뇌로 이동해 알파-시누클레인 등 질병 유발 단백질에 작용한다.가장 활발히 쓰이는 BBB 수용체는 트랜스페린 수용체(TfR)다. 절대적 발현량이 현재까지 발견된 수용체 중 가장 많아서다. 로슈는 작년 3월부터 간테네루맙에 TfR 전달체(셔틀)를 붙인 이중항체의 임상 1b/2a상 환자를 모집 중이고, 제넨텍에서 분사한 디날리테라퓨틱스는 TfR을 통한 BBB 투과 플랫폼 ‘ATV’로 알츠하이머병 및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에이비엘바이오는 TfR이 아닌 인슐린유사성장인자1 수용체(IGF1R)를 표적(타
조기진단은 환자의 사전 대처는 물론 신약 개발사가 효과적으로 약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최근 관심이 높아진 중추신경계(CNS) 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있어 조기진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진단법은 새로운 바이오마커에 의해 계속 다양화되고 있다.몇 년 전,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 치료법으로 아밀로이드-β 타깃 항체를 생성하는 백신 치료법이 개발됐다. 얀센과 화이자의 AN-1792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최초의 능동 면역요법 전략으로, 뇌 내 아밀로이드-β 침착을 제거하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의 파이프라인이었다.전임상 연구에서 AN-1792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임상 2a상에서 피험자들의 인지기능이 거의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악화하며 개발이 종료됐다. 피험자의 6%에게서는 심각한 부작용도 관찰됐다.하지만 피험자 부검 결과, 뇌조직에서 아밀로이드-β 덩어리(플라크)가 의미 있게 제거돼 있었다. 임상에서 인지개선이 없었던 건 피험자가 이미 경도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였기 때문으로 간주됐다. 이 같은 사례는 제약사들이 임상 시 조기진단을 활용해 뇌 회복력(brain resilience) 있는 대상자를 선별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했다. 알츠하이머병 진단에서의 바이오마커 현재 알츠하이머병 진단 바이오마커로는 아밀로이드-β 또는 타우(tau) 병리가 주로 활용된다. 이 중에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는 건 아밀로이드-β다. 대뇌 아밀로이드 병증 측정에는 뇌척수액의 아밀로이드-β 확인 및 아밀로이드-양전자단층촬영(PET) 영상 진단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은 침습적이고 비용이 많
인간의 뇌를 모사한 생체 외(in vitro) ‘브레인 아바타 모델’ 기술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이는 동물실험을 일부 대체해 신약의 유효성 평가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2009년 상영한 영화 <아바타(Avatar)>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주인공의 생각과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의 이름이 ‘아바타’다.아바타 모델은 인간을 대변할 수 있는 생체공학적 모델 연구에도 사용된다. 인간의 장기를 구성하는 다종의 세포를 함께 배양해 실제 장기보다 작은 ‘미니 장기’를 만드는 기술을 통칭한다.인간의 뇌는 실제로 수십 센티미터(㎝)에 이를 만큼 크다. 구성하는 세포 수도 600억~1000억 개에 달한다. 현재 개발 중인 브레인 아바타 모델들은 실제 뇌를 축소한 형태로 나노미터(㎚) 단위의 크기로 제작되고 있다. 실제 뇌에서 관찰되는 구조와 기능을 모사하고자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BBB 아바타’에는 어떤 게 있나현재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동물실험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동물모델이 인간을 완벽하게 대변하기는 어렵다. 인간과 동물모델은 유전적으로 다르다. 동물에게서 유효성을 보인 약물이 인간에게서 성공적으로 작용한 비율이 약 8%에 불과하다는 보고도 있다.이에 인간의 뇌를 더 잘 모사할 수 있는 체외 모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기존 뇌혈관장벽(BBB) 모델로는 주로 트랜스웰(transwell)이라 불리는 배양기기가 사용됐다. 인서트(insert) 윗면에 약물을 담아뒀을 때 멤브레인에 배양된 세포층을 투과해 아래 웰로 전달되는 물질의 양을 통해 BBB 투과율을 측정했다. 트랜
현재 많은 뇌질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분자량이 큰 치료제는 100%, 분자량이 작은 치료제도 98% 이상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에 혈관으로 주입된 치료제를 BBB를 넘어 효과적으로 뇌조직에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중추신경계(CNS)를 총괄하는 기관인 뇌에는 다른 기관과는 달리 보호 장벽, 즉 뇌혈관장벽(BBB)이 존재한다. BBB는 뇌혈관 속의 불필요한 물질이나 유해·독성 물질 등 뇌 내로 전달되지 않도록 특수한 구조를 이루며 CNS의 항상성을 조절한다. BBB는 뇌를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구조물이다. BBB의 손상이 여러 퇴행성 뇌질환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그러나 BBB는 다양한 뇌질환 치료제의 뇌 내 전달을 제한한다는 문제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따라서 뇌의 항상성은 유지하면서 치료제의 뇌 내 전달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BBB 투과를 위한 대표적인 4가지 방법뇌 내에 약물을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뇌에 도관을 삽입해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것이다. 이는 오래전부터 연수막(뇌와 척수를 덮고 있는 가장 안쪽 막) 암종증의 약물치료 등에 주로 사용돼 왔다.이러한 방법을 이용해 세포치료제를 뇌 내에 주입하는 시도도 이뤄졌다. 하지만 이 방법은 수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큰 단점이 있어 뇌수술 관련 합병증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또한 뇌의 여러 부위에 동시에 약물을 전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즉 혈액 속의 약물이 수술 없이도 BBB를 넘어 뇌조직에 직접 전달될 수 있다면 가장 최선일 것이다. 현재 이러한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 BBB 표면에 발현된 수용체와 결합하는 수용체 매개 수송(Receptor-Mediated Transcytosis, RMT) 방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수용체는 트랜스페린 수용체(Transferrin Receptor, TfR)다. 그러나 임상에서 TfR 기반 약물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키면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뇌혈관장벽(BBB)은 체내로 들어온 독성물질의 중추신경계 침범을 막는 일종의 방화벽이다. 반면 BBB는 뇌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도 독성물질로 간주해 약물의 98% 이상을 통과되지 못하게 막는다. 이 때문에 BBB는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중요한 장애물로 알려져 있다. BBB의 발견은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골드만(Goldmann)이 1909년과 1913년 수행한 래트(rat) 대상 염료(trypan blue) 주입 실험의 결과는 시각적으로 BBB의 존재를 보여주는 상징물이 돼 왔다<그림 1>.이후 다양한 연구를 통해 BBB의 구조가 밝혀졌다. 몸의 다른 혈관들과는 달리 뇌혈관은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혈관내피세포(endothelial cell) 사이가 간극 연접(gap junction)으로 막혀 있다. 몸의 다른 혈관은 혈관내피세포 사이가 다소 느슨해 물질이 혈관에서 체내로 빠져나갈 수 있다.반면 뇌혈관 내피세포의 경우 혈관주위세포(pericyte)와 성상세포(astrocyte)의 가지, 뉴런의 시냅스 등에 둘러쌓여 있는데<그림 2>, 이들의 다양한 물리적인 방해작용 때문에 혈관 속 물질은 뇌로 잘 전달되지 않는다. 또한, 뇌혈관 내피세포(brain endothelial cell)에 존재하는 통로(channel)들은 뇌 안으로 들어온 물질을 뇌 바깥으로 능동적으로 퍼내기도(efflux) 한다. RMT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BBB는 뇌에
뇌는 외부 독성 물질을 철저히 제한하기 위한 특수한 혈관인 뇌혈관장벽(BBB)을 가지고 있다. BBB는 비교적 투과성이 높은 타 장기 내 모세혈관과는 다른 차별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혈액 내 화학적 변이와 병리학적인 요인으로부터 뇌신경 조직을 보호해 성역화하는 역할을 한다.30여 년 전, 필자는 중금속 등 독성 물질에 대한 다양한 신체 장기들의 분자생물학적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스트레스성 단백질의 합성 양상을 연구한 적이 있다. 흥미롭게도 대부분의 장기에서 외부 독소에 대한 스트레스성 단백질이 발현되는 반면, 뇌조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왜 뇌조직은 외부 독소에 대한 반응이 없는 걸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됐다. 뇌혈관장벽(BBB)의 존재를 인식하고 뇌신경과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현대 사회는 복잡한 산업화 과정에서 수반되는 정신질환 및 인구 고령화에 따른 퇴행성 뇌질환 등으로 뇌정신건강(brain & mental health) 전반에 점차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의 뇌는 원활한 산소 공급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는 조직이다. 필수 영양소인 포도당을 공급받고 뇌세포로부터 축적되는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해야 한다.외부 독성 물질을 철저히 제한하는 역할을 하는 BBB 역시 뇌를 보호해 건강을 유지시켜준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되면서 점차적으로 BBB의 투과성이 비선택적으로 증가해 외부의 유해 물질로부터 우리의 뇌가 적절히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 이 파트에서는 BBB 발견 당시의 초창기 연구를 돌아보며, 뇌에 존재하는 물리적이고 기능적인 장벽들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설명하려
난치성 뇌질환 극복을 위해 많은 약물이 개발되고 있으나 활용은 매우 제한적이다. 신약의 임상 진입을 위해 해결해야 할 많은 장벽 중에서 뇌혈관장벽(BBB)을 잘 넘는 전략이 기대 효과에 이르는 첫 단계임을 최근 뇌질환 약물의 성공 사례에서 찾아본다.최근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시장에 돌파구가 열리고 있다. 수십 년간 마지막 임상시험에서 실패가 반복된 상황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의 알츠하이머병, 뇌졸중, 루게릭병 등을 치료하는 신약개발 움직임은 여전히 분주하다. 개발에 성공하기만 하면 천문학적 시장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이목을 끈 선두주자는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아두헬름(Aduhelm·성분명 아두카누맙)’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두카누맙이 알츠하이머병 증상 개선에 실패했음에도 아밀로이드-베타(Amyloid-β) 플라크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반으로 치료제로 승인했다. 그러나 실효성과 안전성에 많은 논란이 일며, 특히 병인으로서 아밀로이드-β 가설에 대한 심각한 회의가 나오면서 결국 시장에서 철수하게 된다.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의 최신 성과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재도전을 하게 된다. 항아밀로이드-β 항체인 ‘레카네맙’이 임상 3상 시험(Clarity AD)에서 27%의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고, 놀랍게도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에서도 아밀로이드-β 단백질의 축적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FDA에서 내년 1월 내에 가속승인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레카네맙의 성공은 아밀로이드-β 가설 논란으로 혼란스러웠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을 한번에 잠재우게 되고, 아밀로이드-β
‘난공불락(難攻不落)’으로만 여겨지던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시장이 최근 변곡점을 맞았다.일등공신은 바이오젠·에자이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이다. 최근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한 것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아두헬름’보다도 우수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내년 1월 초로 예정된 FDA의 레카네맙 승인 결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레카네맙이 내년 미국에서 승인될 경우 2027년 10억 달러(약 1조3500억 원)의 연매출로 ‘블록버스터’에까지 등극할 것으로 전망했다.알츠하이머병뿐 아니다. 지난 9월에는 5년 만에 FDA의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 ALS) 치료제 승인 소식도 들려왔다. 미국 아밀릭스파마슈티컬스의 ‘릴리브리오’가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이들 낭보가 CNS 치료제 성공을 100% 담보하는 건 아니다. 뇌를 둘러싼 채 약물의 침투를 방해하는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 BBB)’이라는 존재 때문이다.이에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기업의 BBB 투과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BBB를 뚫고 안전하게 뇌 안으로 치료제를 실어다줄 전달체가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레카네맙 항체의 원개발사인 바이오아크틱도 최근 새로운 BBB 투과 기술을 개발해 미국에 특허 등록했다. 이 기술을 발판 삼아 파킨슨병까지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호에서는 BBB 투과를 위한 산학계의 노력, 그리고 이들의 조력자가 돼 줄 다양한 제반 기술을 짚어본다. COVER STORY ❶ HISTORY 굴곡졌던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사 ‘돌파구&rsquo
대웅제약은 한국표준협회(KSA)와 공동 주관으로 ‘이노베어 공모전’ 2기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5가지 기술 분야에서 우수 역량을 보유한 예비창업자 및 제출일 기준 법인 설립 3년 미만의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모집 기술 분야는 ∆제제 전달 플랫폼 ∆세포 유전자 및 항체 개발 기술 ∆저분자 및 메신저리보핵산(mRNA) 신약 ∆디지털 헬스케어 ∆반려동물 헬스케어 등이다. 참가팀 중 예비창업팀과 스타트업을 나눠 선발한다. 선발된 예비창업팀에게는 1억원 규모의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한다. 대웅제약 임직원과 공동 창업할 경우 추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스타트업에게는 팁스(TIPS) 연계 투자, 시드 라운드 및 시리즈A 투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심사 결과 발표 후 협약 체결을 통해 최대 6개월까지 ∆기술 검증(PoC) ∆아이디어 밸류업 프로그램 ∆공동 사업화 논의 ∆기술사업화 전략지원 ∆특허루키 프로그램 ∆상생협력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서류접수는 지난 1일 시작해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서류심사와 비대면 평가, 대면 발표 평가를 거쳐 내년 2월 말께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미국 살라리우스파마슈티컬스는 1일(현지시간) ‘써클리뎀스타트’(SP-2577)가 유잉육종 임상 1·2상 중간결과에서 38%의 질병통제율(DCR)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살라리우스는 이번 임상을 3개군(코호트)으로 나눠 용량 확장 시험으로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코호트는 최대 30명의 소아 유잉육종 환자에 ‘토포테칸’ 및 ‘사이클로포스파미드’와 함께 써클리뎀스타트를 처방한다. 토포테칸과 사이클로포스파미드는 통상 2~3차 화학요법으로 처방된다.두 번째와 세 번째 코호트는 써클리뎀스타트만 투여한다. 각각 점액성 지방육종 환자, 유잉육종과 유사한 또 다른 육종 환자 15명이 대상이다. 임상의 1차 평가지표는 안전성 및 내약성, 2차 지표는 전체 반응률과 반응 지속시간 등으로 설정됐다.1·2상 중간결과 분석에서 써클리뎀스타트는 38%의 질병통제율(DCR)을 기록했다. 평가가 가능한 13명의 환자 중 5명에게서 종양 진행이 관찰되지 않았다. 12.8개월째 분석에서 이 5명 중 3명(60%)은 1건의 완전관해(CR)를 달성했다. CR은 암세포가 대부분 제거됐음을 의미한다. 1명은 암세포가 30%이상 감소한 부분관해(PR), 또 다른 1명은 암이 더 이상 커지지 않은 안정병변(SD)을 보였다. 유잉육종은 뼈에 생기는 악성 골종양 중 하나다. 매년 100만명당 3명의 발병률을 보이는 희귀 암종이다. 보통 20세 이하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현재 항암화학요법과 수술, 방사선 등이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사지절단술이나 방사선 치료에 따른 부작용 발생 위험이 문제로 지적돼왔다.써클리뎀스타트는 ‘LSD1’ 억제제다. LSD1은 전립선암 유방암 소세포폐암 방광암 신경모세포
툴젠은 대법원이 지난달 30일 김진수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형의 선고유예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선고유예란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보류했다가 면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이다.김진수 박사는 앞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 출원 및 권리 이전 과정에 부정이 있다는 의심을 받아 기소됐다. 서울대 교수 재직 당시 한국연구재단에서 29억여원을 지원받아 발명한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기술 3건을 툴젠 연구성과인 것처럼 꾸민 혐의다. 이에 대해 툴젠 측은 적법한 계약에 근거해 권리가 이전됐다고 주장해왔다. 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발명한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기술을 직무발명 신고 없이 툴젠 명의로 이전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이에 대해 2심 재판부는 사적인 용도가 아닌 신속한 연구를 위한 일이었다며 선고유예를 결정했다. 대법원 재판부도 이러한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당시 2심 재판부는 “열악한 연구 환경 속에서도 미래 산업 발전에 중요한 유전체 교정 기술 분야를 오랜 기간 연구해왔다”며 “피고인의 연구 능력과 학문적 기여 가능성 등을 참작해 달라는 탄원서를 피해기관 등이 제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툴젠은 현재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선발명자를 가리는 미국 저촉심사도 진행 중이다. 심사의 첫 번째 단계인 모션페이지에서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 각각을 상대로 '시니어 파티(Senior Party)' 지위를 확정했다.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7일부로 김훈 최고기술책임자(CTO)겸 미국 법인장을 글로벌 R&BD(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 대표로 승진 발령한다고 1일 밝혔다.이로써 안재용 사장 체제 하에 김훈 신임 대표가 글로벌 사업과 연구 개발, 생산의 총책임을 맡는 전문화된 경영구조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김훈 신임 대표는 2008년 SK케미칼에 입사했다. 2014년 이 회사에서 바이오 실장, 2016년 VAX(백신) 개발 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 초대 CTO가 됐다. 이후 ‘스카이코비원’ 등 백신의 개발과 생산, 위탁개발생산(CDMO) 등을 지휘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법인인 SK바이오사이언스USA의 법인장으로 겸직 발령됐다.김 대표는 내년 초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한국과 미국 등에서 백신 및 바이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김 대표는 30년 경력의 백신 전문가”라며 “연구개발(R&D) 초기 단계부터 신규 제품의 사업화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고려해 회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퓨쳐켐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mCRPC) FC705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추가로 받았다고 1일 밝혔다.대상 환자는 20명이다. 임상 1상에는 참여했으나 임상 2상에 포함되지 못한 환자들이다.임상시험용 의약품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허가 전의 약을 중증질환을 앓는 환자나 대체치료 수단이 없는 환자에 한해 사용하도록 허가하는 제도다. 퓨쳐켐은 이번 승인을 통해 치료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FC705 투여 전 진단 및 투여 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FC705는 호르몬 치료와 항암치료가 듣지 않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다. 퓨쳐켐은 현재 FC705의 미국 임상 1·2a상과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 및 방사성의약품 회사들과 협업 및 기술이전도 논의 중이란 설명이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셀트리온제약은 1일 보험약가 고시를 시작으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베그젤마는 지난 8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유럽 현지에서 먼저 판매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영국 의약품규제국(MHRA), 일본 후생노동성,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각각 허가를 획득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도 지난 9월 획득했다. 이후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상한금액 고시에 따라 1일 건강 보험 급여 적용이 시작됐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베그젤마 0.1g/4mL’와 ‘베그젤마0.4g/16mL’의 약가는 각각 20만8144원과 67만7471원으로 책정됐다.오리지널 의약품인 아바스틴은 혈관 생성을 일으키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가 단백질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종양 혈관 생성 및 성장을 억제한다. 베그젤마는 원개발사와의 특허 합의를 통해 국내에서 아바스틴과 동일한 적응증으로 처방된다.아바스틴은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및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 등에 사용되고 있다. 베그젤마는 별도의 안정성시험을 통해 제조일로부터 사용기한이 경쟁 제품(24개월) 대비 2배 늘어난 48개월로 확대됐다. 희석액 냉장 보관(2~8℃) 기간도 기존 제품 대비 2배 늘어난 60일로 허가를 받았다.셀트리온제약 측은 “앞서 국내 출시한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와 ‘트룩시마’가 국내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상황에서 베그젤마 출시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네덜란드 아제넥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블루버드바이오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선심사권(PRV) 바우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1억200만달러다. 아제넥스는 이 바우처를 회사의 주력 물질인 '비브가르트'(성분명 에프가티지모드) 허가 신청에 사용할 계획이다. PRV 바우처는 FDA의 신약허가 심사 기간을 단축시켜주는 제도다. 통상 FDA 허가 심사에는 약 10개월이 소요된다. PRV 바우처 행사 시 이 기간이 6개월로 줄어든다.FDA는 2007년 희귀 소아 질환의 예방 및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PRV 바우처는 획득 당시 신청한 후보물질 외에 다른 물질 허가 신청에도 사용 가능하다. 판매 및 양도도 가능하다. 양도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팀 반 하우어메런 아제넥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획득한 PRV 바우처를 2025년까지 비브가르트의 15가지 적응증에 대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바우처가 '6개월'이라는 심사기간을 100%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FDA는 바우처 사용 지침에서 '우선검토 대상 약물의 90%를 6개월 내에 심사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언급하고 있다.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인 블루버드는 올해 베타지중해빈혈(Beta thalassemia) 치료제 '진테글로'와 초기 활성 대뇌 부신백질이영양증 치료제 '스카이소나'의 승인으로 두 개의 PRV를 획득했다. 이번 첫 번째 PRV 판매에 이어 회사는 두 번째 PRV도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앤드류 오벤샤인 블루버드 최고경영자(CEO)는 "PRV 바우처 판매로 재정 전망이 크게 강화됐다"며 "이는 최근 승인된 두 가지 유전자 치료제의 지속 출시 등의
에이프로젠은 회사의 퇴행성 관절염 신약 후보물질(AP20)에 대해 개 대상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심한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개가 정상 개처럼 뛸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회사는 전임상에서 관절염이 발생한 개의 무릎에 AP20을 주 1회 투약했다. 투약 후 개가 통증 징후를 거의 보이지 않았고 관절 조직의 손상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회사 관계자는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한 개는 그대로 두면 증상이 악화돼 다리를 거의 땅에 딛지 못하게 된다”며 “쥐 대상 효력시험에서 AP20의 관절염 치료 효과를 확인한 데 이어 이번에 개에서도 효과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P20은 글로벌 위탁생산(CRO) 기업인 일본 SNBL을 통해 원숭이 104마리 대상 전임상시험 중이다. 에이프로젠은 지난 25일 미국에 AP20 물질 특허와 퇴행성 골관절염 용도 특허를 출원했다. AP20은 앞서 진행한 설치류 독성시험에서 관절강 내에 최대 투여 가능 용량을 투여한 경우와 정맥으로 한계용량을 투여한 두 경우 모두 주요 독성지표에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부검을 통한 조직평가에서도 독성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효력용량을 장기 투여한 경우에도 이상 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 AP20이 관절강으로 투여됐을 때 전신으로 노출되는 양이 매우 제한적이고 약리작용 후 체내에서 배출되는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장류와 인간의 조직 마이크로어레이 분석 시 30여 종의 장기에서 AP20의 결합이 관찰되지 않았다”며 “표적 외 독성(Off Target Toxicity)이 발견될 가능성도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현재까지 연골 손상을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故박만훈 부회장이 ‘국민훈장(목련장)’을 수훈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 포상’ 중 최고 훈격이다. 올 한해 국내 보건의료기술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故박만훈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연구개발(R&D)과 생산기반 구축을 지휘했다. 또한 세포배양기술을 바탕으로 백신주권 확립 및 글로벌 공중보건 수호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이를 통해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에도 역할을 했다. 세포배양기술은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백신을 생산해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필요 없고 생산까지의 기간도 짧다. 이에 신종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신기술을 이용해 자체 백신을 개발하고 차세대 신개념 백신 생산시설(L하우스)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회사가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2015년), 폐렴구균 백신(2016년),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 백신(2017년)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기틀을 마련했다.故박만훈 부회장은 서울대에서 분자생물학 학사, 바이러스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캐나다 오타와대에서 분자바이러스학으로 박사학위를 전공하고 2008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실장, 2014년 생명과학연구소장, 2015년 SK케미칼 제약바이오부문 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9월 故박만훈 부회장의 모교인 서울대 및 서울 보성고와 ‘박만훈 장학기금’ 협약식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백신 연구개발 및 보급에 이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회사의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HALAL) 인증을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일동제약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계열사다. 할랄은 율법상으로 무슬림이 섭취해도 되는 음식이다. 이번에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취득한 할랄 인증은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화장품 평가기관인 리폼 무이(LPPOM MUI)가 주관한다. 리폼 무이는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싱가포르 무이스(MUIS)와 더불어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이다.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리폼 무이로부터 락토바실러스 균속과 비피더스 균속 등 회사가 생산하는 유익균 및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총 22종에 대해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 각 원료의 성분 및 소재, 제조 시설과 공정 등에 대 까다로운 평가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할랄 시장”이라며 “인증 원료를 앞세워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 및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할랄 인증뿐 아니라 2020년 유대인 율법 기준에 맞춘 '코셔(Kosher)' 인증도 취득하는 등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의 품질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퓨쳐켐은 협력사인 HTA를 통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전립선암 진단제 'FC303'의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FC303은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다. FC303의 중국 내 개발 및 판매 독점권은 중국 HTA가 갖고 있다. HTA는 퓨쳐켐과 FC303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세부 절차를 진행해왔다. HTA는 국내와 미국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1상 및 2상 없이 바로 중국 규제당국에 3상을 신청했다. 이번 임상을 통해 FC303의 안전성과 종양 양성 및 음성 판독 관련 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퓨쳐켐 관계자는 “이번 3상 신청으로 단일 국가로는 두 번째로 큰 중국 출시가 앞당겨질 것”이라며 “2년여의 임상을 거쳐 중국 출시 후 1000억원 이상의 연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C303이 중국에서 출시하되면 퓨쳐켐은 HTA로부터 연간 매출의 최대 16%를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로 받게 된다. 퓨쳐켐은 현재 미국과 호주 등에도 FC303의 기술이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HLB는 회사의 ‘리보세라닙’이 면역항암제와 병용 시 효능이 높아진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프론트 온콜로지’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절제 불가능한 간암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준 치료법인 화학색전술(TACE)에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더한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 대조군은 캄렐리주맙이 없는 TACE·리보세라닙 치료였다. 임상 결과 실험군 환자의 전체생존율 중앙값(mOS)은 25.5개월로 대조군의 18.5개월보다 길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도 실험군이 14개월, 대조군은 5개월로 차이가 났다. 객관적반응률(ORR) 역시 실험군이 55.9%인 데 비해 대조군은 51.5%로 낮았다. 부작용은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심각한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 TACE는 간암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시술요법이다. 그러나 반복 시술 시 간 기능을 저해하고 저산소 환경을 유발해 암의 재발과 전이를 일으킨다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TACE가 암세포의 성장에 필수적인 혈관형성인자(VEGF)를 자극해서다. 리보세라닙은 혈관내피세포수용체-2(VEGFR-2)를 억제하는 먹는(경구용) 항암물질이다.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고 혈관을 정상화한다. 또한 면역세포를 활성화 해 면역항암제 등과 병용 시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현재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리보세라닙은 2017년 6월 FDA로부터 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2월에는 선양낭성암, 같은 해 11월에는 간암에 대해서도 지정을 받았다. HLB는 지난 24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연구자주
샤페론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누세핀’의 다국가 임상 2b·3상 등록 환자 수가 전체 목표 환자의 30%를 넘었다고 30일 밝혔다.2b상은 입원 중인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중등증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누세핀의 용법 용량,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현재 국내 포함 총 5개국에서 진행 중이다. 목표 환자 수는 174명이다. 이 중 57번째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 샤페론은 누세핀을 항염증 치료제로 개발해왔다. 코로나19 폐렴 환자의 폐에서도 염증 복합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된다는 점에서 누세핀이 코로나19 치료제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다.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등록해 임상에 속도를 내겠다“며 “내년 상반기 개별 국가에서 조건부 긴급판매승인을 받아 저개발 국가에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헬릭스미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를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올 초 첨단 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에 이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필요한 모든 허가 절차를 충족했다는 설명이다.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과 함께 신설됐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원료가 되는 인체세포 등을 채취 및 처리, 공급하는 데 필요하다.이번 허가를 위해 헬릭스미스는 회사 ‘CGT 센터’의 제반 시스템을 확립했다는 설명이다. 인체세포를 제조, 분석 및 보관할 수 있는 독립된 구역을 확보했다. 또한 제조장비, 분석기기 및 보관장비 등 시설과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에 부합하는 조직체계 및 품질관리체계를 확립했다고 했다. 헬릭스미스 CGT 센터는 지난해 9월 서울 마곡 본사에 준공한 세포유전자치료제 GMP 생산 시설이다. 제조와 함께 공정개발, 분석 기술 개발, 세포유전자치료제의 보관 및 공급 등을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한다. 지난 4월에는 카텍셀 및 지아이셀과 세포유전자치료제 공동연구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9월에는 인체세포와 무관한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등에 대한 초도생산을 개시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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