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대개 아토피 피부염의 고통을 잘 안다. 면역억제제 또는 항체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으나 부작용이 적지 않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문제는 재발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한국연구재단은 경북대 의대 최영애 장용현 김상현 교수 연구팀이 중증 만성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새로운 타깃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집먼지 진드기 양성률은 68.8%에 달한다. 10명 중 7명이 집먼지 진드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에 걸린다는 뜻이다. 집먼지 진드기가 각질형성 세포를 자극하고, 이 세포가 각종 염증 매개인자를 분비해 주위 면역세포와 상호작용하면서 질환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각질형성 세포에서 분비되는 항원 특이적 인자에 대해선 연구가 많이 이뤄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집먼지 진드기 항원으로 자극된 각질 형성세포에서 분비되는 수많은 인자 중 'IP-10'이 가장 높은 비율로 분비되는 것을 밝혀냈다. 실험 결과 아토피 피부염 병소에서 IP-10 발현 수준은 대표적 임상 징후인 피부 두꺼워짐, 홍반, 각질 증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 IP-10이 알레르기 질환의 중요 지표인 Th2-세포 매개 면역을 직접 조절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IP-10 인자가 병소로 침윤된 림프구를 활성화시켜 아토피를 유발하고 만성화시키는 '악성 루프 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라며 "IP-10을 제어하면 새로운 개념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현재 IP-10을 제어하면서 독성이 적고 피부 침투가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나노 기술 및 플라즈마 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전략기술특별위원회가 29일 임무 중심 전략로드맵을 내놓은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전지, 모빌리티 등 3대 산업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다. 2차전지 부문에서는 중국이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한국이 주도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는 효율과 안전성 면에서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NCM계 폐배터리 한 개를 처리하는 데 약 4t의 폐수가 발생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판 IRA’로 불리는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따른 제재를 언제 어떻게 받을지 모르는 형편이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은 중국과 한국에서 2차전지 주도권을 빼앗기 위해 현존 배터리를 뛰어넘는 차세대 2차전지인 전고체 배터리를 2030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전략기술특위가 ㎏당 400Wh 용량인 반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디스플레이 역시 중국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9년 한국이 89.4%, 중국이 9.7%였다. 지난해 중국 점유율은 17.9%로 거의 두 배가 됐다. LCD(액정표시장치) 등 저가 디스플레이에 국한되던 중국의 경쟁력이 OLED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는 상황이 복합적이다.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수성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아직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이 시장지배적 기업이 없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미국이 반도체지
지구 위 400㎞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떠 있다. 각국 우주 비행사들이 왕복선을 타고 오가며 연구하는 곳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미국 스페이스X 우주 왕복선 ‘크루 드래건’의 일곱 번째 발사가 지난 26일 오전 3시27분(EDT: 미 동부 서머타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크루 드래건(프로젝트명 크루-7)은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39번 발사장에서 팰컨9 로켓을 타고 ISS로 향했다. 크루-7은 약 30시간을 날아가 ISS에 도킹한다. 발사 2분40초 후 우주선을 태운 2단과 1단 분리가 이뤄졌다. 재사용 로켓인 1단은 방향을 180도로 전환해 지구로 돌아왔다. 발사 시점으로부터 7분30초 지나 케네디 우주센터 바로 옆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일반인들 뿐 아니라 과학자들이 봐도 언제나 경이롭다고 하는 재사용 로켓 팰컨9의 ‘귀환 퍼포먼스’다. 크루-7엔 우주 비행사 4명이 탑승했다. 4명의 국적이 모두 달라 그동안 스페이스X가 진행한 우주 왕복 미션 중에 ‘가장 국제적(international)’이라고 외신들이 평가했다. 이들은 약 6개월간 ISS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재스민 모그벨리, 유럽우주국(ESA) 소속 안드레아스 모겐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후루카와 사토시, 러시아 우주국(ROSCOSMOS)의 콘스탄틴 보리소프가 크루-7에 탑승했다. 모겐센과 후루카와는 여러 번 우주 정거장을 오간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모겐센은 ESA 소속 우주 비행사로는 처음 크루 드래건에 탑승했다. 후루카와는 한 인터뷰에서 ISS로 가져가고 싶은 음식으로 찐 밥, 한국산 카레, 모찌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 출신 보리소프는 이번이 첫
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하면서 유해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해양과학기술원 등에 따르면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한 배출 절차를 준수하는 한 우리 먹거리에 영향은 없다. 지난 6월 기준 후쿠시마 원전 부지 1083개 탱크 내에 저장된 오염수는 총 138만t이다. 오염수 정화시설의 핵심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와 삼중수소 희석설비 등 정화장치를 거쳐 배출되는 방사성 핵종(동위원소)은 저마다 지켜야 할 안전 기준인 ‘고시 농도’가 있다. 고시 농도를 1이라고 치면, ALPS를 거치면 대부분 0.3 이하로 떨어진다. 인체 유해 기준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핵종의 농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2013년부터 작년까지 62개 핵종 농도를 분석한 결과 2018년까지는 기준치를 넘어가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ALPS가 고장 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스트론튬-90, 요오드-129, 세슘-134·137, 안티몬-125, 루테늄-106 등 6종이 배출 기준을 넘은 적이 있다. 하지만 2019년 5월부터는 기준치를 넘은 적이 없다. 일본 측이 ALPS를 증설하고 보수하며 성능을 높인 결과다. ALPS가 끝이 아니다. 이 설비를 거친 오염수는 흡착재 처리 과정을 다시 밟는다. ALPS가 처리하지 못하는 다른 핵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엔 1만t짜리 30개 대형 탱크에서 센서로 핵종을 감지해 문제가 없으면 다음 단계(삼중수소 희석)로 보낸다. 너무 미세해 ALPS로 정화되지 않는 물질인 삼중수소는 L당 1500베크렐 미만이 되도록 해수로 희석해 바다로 방출한다. 이렇게 방출된 오염수는 4~5년 뒤부터 우리 해역에 유입되는데, 10년 후엔 삼중수소가 L당 ‘0.000
수소차 '넥소' 등에 들어가는 수소 연료전지 촉매 가격을 1000분의 1 이하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 신소재공학과 조은애 교수와 포스텍 화학공학과 한정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비싼 백금 촉매를 대체할 수 있는 비귀금속 촉매를 개발하고 이 소재의 고활성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수소차에 사용하는 양이온교환막 연료전지(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는 전극 촉매로 많은 양의 백금을 사용한다. 연료전지 공기 극에서 전기화학 반응은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극에 백금을 많이 발라야 한다. 연구팀은 백금을 대체할 수 있는 '단일 원자 철-질소-탄소-인' 소재를 개발하고 활성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탄소에 미량의 철 원소가 원자 단위로 분산돼 있고 이 주변에 질소와 인이 결합된 구조다. 이 촉매는 PEMFC 뿐 아니라 차세대 연료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음이온교환막 연료전지(AEMFC) 에도 적용할 수 있다. 조 교수는 "기존 단일원자 철-질소-탄소 촉매 활성부에 인을 첨가하면서 성능을 대폭 높이는 데 성공했다"며 "기존 백금 촉매보다 1000배 이상 저렴한 촉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료전지는 복잡한 반응 장치라 새 촉매가 개발되더라도 실제 연료전지에 적용하는 것(상용화)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PEMFC와 AEMFC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조 교수는 2012년부터 10여년 째 국제에너지기구(IEA) 고분자 연료전지 한국 대표를 지내고 있는 수소 기술 분야 석학이다. 윤석열 정부 에너지위원회 전문위원도 맡고 있다.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의 국제 학술지 'ACS 카탈리시스'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과학기
미국이 육·해·공군에 이어 ‘제4군’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우주군(Space Force)과 관련한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으로 197억8411만달러를 책정했다. 조달, 운영 및 유지 보수 예산과 미국 본토 전역 방어 등으로 분류된 우주 예산까지 합하면 300억달러(약 40조원)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의회 상원이 지난달 말 통과시킨 국방수권법안(NDAA) 예산 내역 8443억달러(약 1132조원)를 21일 한국경제신문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최소 40조원’인 내년 미 우주군 예산은 한국 정부의 1년치 R&D 예산 30조원을 넘어 국방 예산 57조원에 근접하는 규모다. 미 우주군 예산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차세대 공중지속적외선체계(OPIR) 구축이다. 북한 등이 미 본토 공격을 목표로 핵탄두를 실어 발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조기에 파악하는 위성 여러 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구 전역을 감시해 ICBM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다. OPIR 위성 가운데 상공 3만6000㎞에 떠 있는 정지궤도 위성 3기는 세계 1위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이 개발 중이다. 극궤도 위성 2기는 록히드마틴에 필적하는 방산 기업 노스럽그루먼이 제작하고 있다. 이들 위성은 2025년부터 미 우주군에 공급될 전망이다. 글로벌위성항법체계(GPS)보다 정확도가 세 배 이상 높고 전파방해(재밍) 저항 능력이 여덟 배 높은 차세대 GPS 위성인 ‘GPS-3’ 관련 예산도 늘렸다. 록히드마틴이 GPS-3 위성 20여 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 주력 방위산업 기업이 모두 우주기술 개발에 한창인 이유는 우주군의 활동 영역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육·해·공군의 지휘통제 및 통신, 표적 확보 및 타격 능력을 높이기 위
미국이 육·해·공군에 이어 제4군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우주군(Space Force) 기술 연구개발에 내년 197억8411만달러(약 26조54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우주군 물자 조달 42억5359만달러, 운영 및 유지비 49억3036만달러 등을 포함하면 300억 달러가 넘는다. 육군(Army)과 공군(Air Force), 해군(Navy)과 미 전역 방어(Defense Wide)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는 우주 관련 예산까지 포함하면 300억 달러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가 한 해 들이는 총 연구개발(R&D) 예산 30조원을 훌쩍 넘어 1년치 국방 예산 57조원에 근접하는 규모다. 미 의회 상원이 지난달 말 통과시킨 국방수권법안(NDAA) 예산 내역 8443억여 달러(1132조원)를 21일 한국경제신문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NDAA는 미 육·해·공군과 우주군, 전역 방어에 관련된 예산과 함께 군인 주거 지원, 건설 인프라 예산 등을 담고 있는 법안이다. 우주군 R&D에서 눈에 띄는 것은 차세대 공중지속적외선체계(OPIR) 구축 사업이다. 북한을 위시해 러시아 중국 이란 등 미 적성국이 미 본토 공격을 목표로 핵탄두를 실어 발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조기에 파악하는 위성 여러 기를 개발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지상, 해상 또는 공중 어디서 ICBM이 발사되든지 관계 없이 탐지할 수 있는 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다. 기존에도 ICBM 조기경보 체계(SBIRS)는 있었지만 이는 마하5(시속 약 6000km) 이상으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ICBM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와 밀월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도 지난해부터 극초음속 미사일을 기술을 확보했다
한 달에 두 번째 뜬 희귀한 보름달이면서 가장 커 보이는 달인 ‘슈퍼 블루문’을 볼 기회가 5년 만에 찾아왔다. 20일 국립과천과학관은 슈퍼 블루문 특별관측회를 이달 31일 연다고 발표했다.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곳인 근지점에 있을 때의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한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있는 원지점에서의 보름달(미니문)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다.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말한다. 달은 29.5일 주기로 위상이 변한다. 이 때문에 1년에 11일 정도 공백이 생기고 2년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뜬다. 이때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겹치는 건 드문 천문 현상이다. 가장 최근엔 2018년 1월 31일 슈퍼 블루문이 관측됐다. 다음은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과천과학관은 슈퍼 블루문이 뜨는 31일 저녁 특별 강연과 관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과천과학관 내 망원경으로 슈퍼 블루문뿐 아니라 토성, 베가(태양보다 세 배 밝은 별)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슈퍼컴퓨터 6호기 개발이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난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국가 슈퍼컴 구축 및 운영 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김재수 원장은 18일 “슈퍼컴 6호기 도입을 위한 조달청 입찰이 지난 8일까지 두 차례 유찰됐다”며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GPU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A100은 지금 주문하면 받는 데 1년 넘게 소요될 정도로 수급 상황이 악화했다는 것이 KISTI의 설명이다. KISTI 측은 “시스템 구성을 조정하면 가격 인하 여지가 있다”며 “슈퍼컴 고객인 연구자들을 위해 예정대로 내년 말 서비스를 개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컴 6호기는 600페타플롭스(PF·1초에 1000조 번 연산)급 성능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LG CNS는 16일 교육 콘텐츠 기업 미래엔과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종이책 형태의 교과서를 디지털화하고 AI로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주무 부처는 교육부다. 미래엔은 수학과 영어, 정보(코딩) 교과 콘텐츠를 개발한다. LG CNS는 학생과 교사들이 이 콘텐츠를 PC나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한다. 동영상 강의, 과제 관리 등 기본 기능과 함께 학업 성취에 대한 피드백 및 개인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AI 교사’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상균 LG CNS D&A 사업부장(전무)은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이 개인 맞춤형 학습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회사가 보유한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육·해·공군 지휘통제 체계에 초거대 인공지능(AI)인 ‘국방 GPT’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발생한 해병대 장병 순직 사건을 두고 군 지휘부의 인적 책임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제언이어서 주목된다. 15일 방위산업 업계 등에 따르면 조준현 방위사업청 미래혁신담당관은 최근 국방 AI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미국의 사례를 들며 “챗GPT 등 생성형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국방 데이터를 융합해 국방 GPT를 새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군수, 전술, 무기체계 개발, 교범 등을 학습한 국방 특화 LLM을 만들면 각 군 지휘통제 시스템 혁신은 물론 TMMR(차세대 전술 무전기) 개발 등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페이팔과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이끄는 미국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의 군사용 인공지능 플랫폼 AIP는 LLM에 국방 데이터를 정제해 넣어 지휘관이 최적의 판단을 내리게 하는 국방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팰런티어테크는 미군과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의 데이터를 위탁받아 AI를 개발하는 곳이다. 조 담당관은 “한국의 전차, 함정 등 각종 무기체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수집 기술과 저장공간 부재로 폐기되는 경우가 많고 품질 수준도 낮다”고 지적했다. 국방부와 각 군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국방 AI를 부르짖고 있지만, 정작 AI 개발 첫 단계인 ‘양질의 데이터 확보’란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무기체계에서 지향하는 AI는 지엽적인 AI 기술이 대부분”이라며 “선행연구 및 사업 전략 수립 시 AI 목표 성능이 없어 개발 과정에서 AI 기능 구체화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조 담당관은 민
여름 휴양지이자 횟집 거리로 유명한 강원 속초 장사항 부근에 이달 초 이색적 건물이 문을 열었다. 챗GPT 등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박물관 ‘뮤지엄X’다. 이 박물관 2층에 들어서면 신기한 그네가 맞이한다. 2m 높이지만 30m 아래로 떨어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실감형 미디어 설비다. 회전각도를 측정하는 로터리 엔코더와 센서 모듈, 실감형 3차원(3D) 게임에 쓰는 언리얼 엔진을 결합해 만들었다. 반사되는 거울로 착시현상을 일으켜 신비한 색감의 거대한 구를 연출하는 만화경도 눈길을 끈다. 박물관은 공상 놀이터, 시간 여행, 다차원 엠비언스(분위기), 창조 캔버스 등 여러 테마로 꾸몄다. 화장실도 컬러 조명, 블랙 라이트 교차 기법 등으로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5면 대형 영상관 심포니를 가면 매일 발생하는 뉴스를 AI가 분석해 재해석한 다채로운 영상을 볼 수 있다. 원리는 이렇다. 인터넷 기사 중 특정 카테고리에서 이미지 생성에 적합한 기사 몇 개를 크롤링(웹페이지 데이터 채취)한다. 챗GPT가 이를 텍스트로 요약하면, 텍스트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중간 이미지 시퀀스를 만든다. 이 이미지 해상도를 대형 영상에 적합하게 올린 뒤 관객에게 송출한다. 그림 그려주는 로봇도 만나볼 수 있다. 사람과 직접 대화하면서 초상화를 만들어주는 로봇 ‘스케처X’다. 이 로봇은 스타일GAN(생성 적대 신경망) 기술이 적용된 6축 로봇 팔을 갖고 있다. 스타일GAN은 챗GPT의 기저 원리인 GAN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으로 세계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2018년 말 내놨다. GAN은 복잡한 수학 모델로 이뤄져 있다. 데이터 생성 파트와 검증 파트를 계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디스플레이 2023’에 참가해 초실감 메타버스 관련 기술 등 연구개발 성과 11건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기기에서 작동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온실리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 양자점 색변환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공개한다. 가벼우면서 전력 소모가 적은 메타버스 기기 구현을 위한 기술도 선보인다. 군용 장비 표면에 부착하면 주야간 주위 환경과 어울리는 가시광선 또는 적외선 이미지를 그려 적에게 노출을 최소화하는 지능형 스텔스 디스플레이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칩이나 디스플레이 패널 내 미세 소자들의 3차원 형상 정보를 홀로그램을 통해 획득해 불량 검사를 정확히 할 수 있는 고정밀 홀로그램 현미경도 전시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전자는 팽이처럼 돌며 솟구치거나 하강하는 양자역학적 성질이 있다. 이를 각각 업스핀, 다운스핀이라고 한다. 스핀을 연구해 산업화를 추진하는 미래 공학을 스핀트로닉스(spin+electronics)라고 부른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구조물리 연구단(단장 이영희 성균관대 석좌교수)은 김필립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과 함께 상온 스핀트로닉스의 핵심 소자로 쓸 수 있는 2차원 자성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과학자들은 실리콘 반도체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2차원 자성 반도체를 개발해 왔다. 물질의 자성은 스핀의 방향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스핀 정렬을 조절하면 자성 소재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2차원 자성 소재를 만드는 건 쉽지 않다.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스핀이 풀리며 자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2차원 소재의 굵기는 원자 한 개의 크기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앞서 2020년 텅스텐셀레늄화합물에 자성 불순물인 바나듐 원자를 주입해 상온에서 강자성을 갖는 2차원 자성 반도체 소재를 개발한 바 있다. 강자성은 외부 자기장이 없어도 자성이 유지되는 성질을 말한다. 연구단은 이번 연구에서 텅스텐셀레늄화합물에 농도 0.1% 바나듐을 주입하면 ‘임의전신잡음’이 생긴다는 것을 처음 확인했다. 임의전신잡음은 반도체 불순물이나 결함 등으로 인해 들렸다 말았다 하는 미세 잡음을 말한다. 음악 볼륨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 연구단은 자성 반도체 위아래 쪽에 2차원 신소재 그래핀을 붙여 임의전신잡음 크기를 극대화한 뒤 연구를 지속했다. 그래핀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필립 교수가 이 부분에서 기여했다. 연구단은 이 과정에서 전압에 따라 임
인간은 높은 사회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한다.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는 물론 가정에서도 수시로 경쟁이 벌어진다. 회사는 그 경쟁심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조직 중 하나다. 이런 '합법적 경쟁심'이 부족한 인간은 종종 사회적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이성중 교수 연구팀은 전전두엽 별 아교세포가 이런 경쟁심을 유발하는 핵심 세포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별 아교세포는 교세포의 일종이다. 교세포는 신경 조직에서 아교를 이루는 세포를 말한다. 신경세포(뉴런)와 시냅스(연결부위)를 떠받치는 인프라라고 보면 된다. 교세포는 희소돌기 아교세포, 별 아교세포, 미세 아교세포 등으로 나뉜다. 별 아교세포는 신경조직에 영양분을 공급하거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긴 돌기를 가진 별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연구팀은 쥐의 전전두엽 별 아교세포의 활동성을 관찰한 결과 쥐들 간 경쟁이 일어날 때 별 아교세포의 칼슘 활동성이 증가하며, 사회적 서열이 높은 쥐의 별 아교세포 활동성이 그렇지 않은 쥐보다 더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 서열이 낮은 쥐의 별 아교세포 활동성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면 서열이 올라가고, 반대로 높은 쥐의 별 아교세포 활동성을 억제하면 서열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활성화된 별 아교세포가 교세포 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와 ATP를 동시다발적으로 분비하면서 뉴런과 시냅스 활성을 변화시킨다고 밝혔다. 활성화된 별 아교세포가 주변 뉴런의 흥분성 또는 억제성 신호 균형을 조절하면서 경쟁심이 유발된다는 설명이다. 이성중 교수는 "그간 신경세포 관점에서만 이해되던 경쟁심과
먼 옛날 기후변화가 인류간 종을 뛰어넘는 성관계를 유도했다는 이색적 연구 결과가 세계 3대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단장 악셀 팀머만)은 기후변화가 초기 인류 종들의 상호 교배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음을 규명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슈퍼컴퓨터 기반 고기후 식생 시뮬레이션 결과와 고인류학적 증거를 결합해 연구했다.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은 호모사피엔스와 함께 가장 최근까지 생존했던 인류의 조상이다. 서식지는 서로 달랐지만 수 만년간 동시대에 살며 유전적 교류가 이뤄졌다. 현재 인류에 남아있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DNA가 이를 증명한다. 이들 간 교배가 흔했다는 증거는 2018년 처음 나왔다. 시베리아 알타이 산맥의 한 동굴에서 발견한 화석이 데니소바인 아버지와 네안데르탈인 어머니를 가진 13세 소녀였다는 점이 밝혀졌다. 202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스반테 페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장이 이 연구를 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IBS 연구팀은 종간 교배가 언제, 어디서 이뤄졌는지를 추정했다. 데니소바인은 툰드라와 냉대림과 같은 추운 환경을 좋아했다. 네안데르탈인은 온대림과 초원지대를 선호했다.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이들은 약 32만년 전~21만년 전 사이 만나 교배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간빙기가 올 때 온대림이 북유럽에서 유라시아 중앙부 동쪽까지 퍼졌고, 이에 따라 네안데르탈인이 데니소바인의 서식지까지 가는 통로가 열렸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팀머만 단장은 "빙하기-간빙기 변화가 오늘날까지 유전의 흔적으로 남아있는 이종 인류간
세상을 바꾼 과학적 사건은 예로부터 많다. 그중 으뜸으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거론된다. 이 이론을 핵폭탄으로 연결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다룬 영화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화엔 아인슈타인과 줄리어스 오펜하이머,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닐스 보어, 리처드 파인먼, 버니바 부시 등 불세출의 물리학자들이 등장한다. 한 관객은 이 영화를 “현장 과학자들에게 바치는 존경과 헌사”라고 평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과학자다. 어린 시절부터 빛을 발했다는 그의 과학자적 면모는 스페이스X CEO로서 두드러진다. 그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창업한 뒤 세계 방방곡곡에서 유능한 과학자를 모아 십수년간 동고동락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재사용 로켓 개발로 이어졌다. 머스크가 만든 우주전쟁 시대이 로켓은 한두 달에 한 번꼴로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위성이 많게는 100개 넘게 실린다.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전쟁에서 활약하며 전세를 자유진영에 유리하게 바꿔놨다. 재사용 로켓은 우주로 향하는 ‘저가 자유이용권’을 인류에게 선사했다. 상대성 이론 못지않은 파급력을 가진 과학적 사건이다. 이런 과학적 사건은 산업은 물론 국제 정치 지형을 바꾼다. 가장 큰 변화는 우주와 국방이 한몸이 되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적군의 동향을 손바닥 보듯 보면서 거점을 적시에 정밀 타격하는 기술이 모두 위성을 둘러싼 기술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의회에 낸 내년 국방 예산 8860억달러(약 1165조원) 가운데 우주 관련 예산이 역대 최대라고 한다. 세계 1위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도 우주 사
SK C&C가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관리 사업을 시작한다.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이 배터리 분야에 진출한 첫 사례다. SK C&C는 전기 오토바이 전문 기업 DNA모터스(옛 대림오토바이)에 고성능 교환형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DNA모터스가 새로 출시하는 ‘ED-1B’ 전기 오토바이 규격에 맞는 교환형 배터리팩을 개발했다. 이에 맞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도 자체 개발하고 양산 준비를 끝냈다. 전문 제조사가 제조를 담당하고 SK C&C는 여기에 BMS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BMS는 배터리의 전류와 전압, 온도 등의 계측 및 제어 정보를 모아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SK C&C의 배터리팩과 BMS를 넣은 ED-1B는 환경부 인증 심사를 통과했다. 기존 다른 제품 대비 상온과 저온 환경에서 각각 8.1%, 7.8% 높은 주행거리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 C&C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 배터리 관리 서비스(BaaS)’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BaaS는 사물인터넷(IoT)으로 배터리팩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다. 배터리 충전과 교체, 폐기와 적기 생산 등 ‘배터리 생애주기’를 관리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오토바이 판매량 12만여 대 가운데 전기 오토바이는 약 17%인 2만여 대다. 환경부는 2025년까지 전기 오토바이를 17만 대 공급하고, 2030년까지 모든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국내 등록된 오토바이는 250만여 대다. 김성환 SK C&C 제조디지털플랫폼그룹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교환형 배터리팩 공급 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게차, AGV(무인 운반 시스템) 등 산업용을
“수학자들은 사회적 영향을 주는 연구에 눈을 떠야 합니다. 순수 수학도 그러지 말란 법은 없어요.” 김민형 영국 에든버러대 국제수리과학연구소(ICMS) 소장(사진)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교수는 대수기하학 난제를 위상수학으로 푸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한 석학이다. 한국계 과학자 중 처음으로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를 지냈다. 한국에선 KAIST 부설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수학 교양서 집필, 강연 등 수학 대중화에 앞장서 온 그는 올해부터 ‘인류를 위한 수학(Math for Humanity)’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팬데믹, 기후 변화, 에너지 등 세계가 직면한 난제를 수학으로 푸는 연구를 선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6년 필즈상 수상자 테렌스 타오 UCLA 교수, 2010년 수상자 응오바오쩌우 시카고대 교수 등 10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베트남 남부는 홍수와 가뭄, 폭염 등 기후 변화 문제가 심각한데 이런 문제 해결엔 유체역학 관련 수학자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수학자들은 개방적 사고로 본인들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다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업적은 양자장론과 응집물리 분야에서 많이 쓰인다. 작년 한국계 과학자 중 처음으로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가 대수기하학 문제를 조합론으로 푸는 데 주력한다면 김 교수는 정수론으로 푸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위상수학 방법론을 쓰는 건 동일하다. 김 교수는 “일과의 많은 부분을 이론물리학자들과 토론하는 데 쓴다”고 말했다. 양자장론은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이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의 원리다. 최근 세계적 이슈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8일 '#나는 미래다' 프로젝트 본선 대회를 대전 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KISTI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어린이들의 아이디어를 과학자들이 검토해 실제 연구개발(R&D)로 연결하는 대국민 아이디어 오디션이다. 작년 6월 '내가 그리는 미래 일기'를 주제로 1차 오디션에서 520개 작품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0개를 선별했다. 작년 9월 2차 오디션에선 '우리가 만드는 미래 세상'을 주제로 71개 제안서가 접수됐고 이 중 3개가 선정됐다. 지난 8일 본선 대회에서 '기억 재생 나노칩'과 '해양 환경 고래로봇' 두 개 아이디어가 결선에 진출했다. 전문가 심사단과 300여 명의 현장 참석자들 평가를 거쳐 '기억 재생 나노칩'이 최종 선정됐다. KISTI는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2년까지 이를 현실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기억재생 나노칩 발표 세션에선 박성준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손정우 가톨릭관동대 의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기술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김재수 KISTI 원장은 "#나는미래다 프로젝트는 어린이들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R&D 프로젝트"라며 "세계 최고 과학자들로 연구팀을 구성해 국제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고대 시절엔 물(바다)과 불(열), 흙(대지), 공기(바람)로 만물이 이뤄져 있다는 4원소설이 있었다. 연금술도 여기서 파생됐다. 존 돌턴의 원자설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4원소설이 세상을 지배했다. 현대 과학에서 보면 터무니없는 이론이다. 다만 물질을 네 가지 형태-고체와 액체, 기체, 플라즈마(기체가 초고온으로 가열돼 전자와 양이온으로 분리된 상태)-로 보는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주의 70~75%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암흑에너지'가 물질의 네 번째 형태로 알려진 플라즈마에 이어 다섯 번째 형태, 이른바 '제5원소'일 가능성이 학계에서 제기됐다. KAIST 부설 고등과학원(KIAS)은 물리학부 박창범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진이 이런 주장을 담은 논문을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실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표준 우주모형은 138억년 전 빅뱅(우주대폭발), 빅뱅 이후 가속 팽창을 전제로 한다. 우주 가속팽창이 생기는 원인이 바로 암흑에너지다. 암흑에너지는 우주 크기와 관계 없이 밀도가 균일하다는 '우주 상수'로서 존재한다. 암흑에너지가 우주상수라는 것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근거한다. 우주 물질의 나머지 25%는 차가운 암흑물질(CDM:Cold Dark Matter)로 존재한다. 암흑물질은 빛에 비해 매우 느린 속도로 움직인다. 우주의 곡률은 0에 가깝게 평탄한 모양이다. 우주배경복사에 따르면 우주의 온도는 3K(-270도) 정도로 균일하다. 이런 이론들을 전부 통틀어 Λ(람다)CDM 표준 우주모형이라고 한다. Λ가 우주 상수다. 세계 각국 연구진은 초신성의 밝기, 바리온음향진동 등을 통해 암흑에너지의 상태방정식과 우주공간의 곡률을 측정해 왔다. 상태방정식은
특허청은 7일부터 25일까지 '제8회 우리말 우수상표' 대회 응모작을 접수한다고 밝혔다.이 대회는 우리말 상표 출원과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후원한다. 응모 및 추천은 특허청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본인 등록상표를 응모할 수 있고, 타인 등록상표를 추천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상표를 모방한 상표, 심판 소송 등 분쟁 중인 상표, 다른 대회에서 수상한 상표 등은 시상 대상에서 제외된다.국립국어원에서 추천한 국어 전문가가 우리말의 규범성, 고유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와 온라인 투표결과를 합산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아름다운 상표(문체부 장관상 1건), 고운 상표(특허청장상 1건), 정다운 상표(국립국어원장상 5건)로 나눠 시상한다. 10월 한글날 전후로 시상할 예정이다.역대 수상작 가운데는 우리가 친숙한 상표들이 있다. 더위사냥, 빙그레(2019년), 잘풀리는집, 비비고, 딤채(2020년) 등이다. 작년에는 배또롱(다시마 미역 감태 톳 파래 등 해조류 판매 업체), 숨통원(POS 단말기, 스마트폰용 앱 판매업체), 라온숨(청소용구 판매업체) 등이 선정됐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전류, 전압 그리고 저항. 학창 시절 대부분 들어봤을 세 단어다. 저항이 작아 전류가 잘 흐르는 물질을 도체라고 한다. 저항과 전류는 반비례한다. 이 법칙은 단순해 보이지만 인류 발전 과정이 응축돼 있다. 저항을 이겨내 전기를 보내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모든 산업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저항을 조절하면서 전기를 어디서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게 하는 게 반도체다.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아예 없는 것을 말한다. 초전도체는 영하 273도 등 특수한 환경에서만 존재한다는 게 과학적 상식이었다. 이를 ‘BCS 이론’이라고 한다. 초전도 원리를 발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세 학자 존 바딘과 리언 쿠퍼, 존 슈리퍼 이름을 땄다. 고온 초전도체 연구로 노벨상을 탄 학자도 있다. 한국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고려대 석·박사 출신 연구진으로 이뤄진 스타트업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전 직원이 미국 코넬대 아카이브에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를 제작했다”는 논문을 지난달 22일 냈다. 구리와 납, 인 등을 특수 처리해 상온 초전도체를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BCS 이론을 다른 쪽으로 발전시켰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사실이라면 노벨상을 받을 만한 연구 성과다. 양자컴퓨터, 핵융합 발전,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등 꿈을 현실화할 원천기술이기 때문이다. 학술지와 달리 학계 검증을 거치지 않은 논문인 만큼 이제 진위를 따져볼 일이다. 세계 3대 학술지인 사이언스 측은 이번 논문 데이터가 조악하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한국 초전도 관련 학회도 결론을 유보했다. 반면 미국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는 “가능성
KAIST는 임재환 김재철AI대학원 교수(사진)가 2023년 로보틱스과학및시스템학회(RSS)에서 한국계 과학자 중 처음으로 ‘최고 시스템 논문상’을 받았다고 28일 발표했다. RSS는 로봇공학과 로봇 학습 분야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글로벌 학회다. 미국 아마존로보틱스, 일본 도요타연구소, 한화시스템 등이 지원하고 있다. 임 교수는 로봇이 대량 원격조종 데이터를 토대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알고리즘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표준을 제안했다. 딥러닝과 강화학습 분야를 연구해 온 임 교수는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박사후연구원, 서던캘리포니아대 조교수 등을 지낸 뒤 지난해 KAIST 교수로 부임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 후공정 핵심인 패키징 소모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창의원천연구본부 연구진이 자체 보유한 나노 소재 기술을 활용해 일본이 보유한 패키징 기술 대비 95% 전력 절감이 가능한 반도체 칩렛 패키징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칩렛은 고성능 칩을 기능별로 분리해 작게 만들고 수율을 증가시켜 전체 비용을 낮추는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욥디벨롭먼트에 따르면 2027년 칩렛 패키징 시장 규모는 24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웨이퍼 제조→산화→포토→식각→증착→배선→EDS→패키징 과정을 통해 생산한다. 포토, 식각 등과 마찬가지로 패키징 공정에서도 일본 소재를 주로 써왔다. 일본 소재 기반 패키징 공정은 플럭스 도포, 리플로우(레이저 접합), 세척, 건조, 플라즈마 처리, 언더필(응력 완화제) 도포, 언더필 경화 등 9단계 공정을 거쳐야 했다. 전력 소모가 높고 청정실 유지 비용이 비싼 데다 유해물질 배출이 적지 않았다. 또 칩렛 집적에 필요한 칩간 연결통로인 접합부를 세척하기 어렵고, 상온에서 접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TSMC, 삼성전자, 인텔 등은 이런 복잡한 후공정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팀은 9단계 공정을 3단계 공정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제안했다. 웨이퍼에 비전도성 필름을 붙인 후 타일처럼 생긴 칩렛에 면 레이저를 쏴 경화하는 3단계 공정이다. 비전도성 필름은 10~20마이크로미터 두께 에폭시 계열 소재에 환원제 등을 첨가한 나노소재로 이뤄졌다. 여기에 레이저를 쏘면 패키징에서 필요한 세척, 건조, 도포, 경화 등이 한번에
삼성SDS가 기업에 특화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연내에 선보인다고 27일 발표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연내 생성형 AI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을 마치고 제반 사항을 정비해 이른 시일 안에 생성형 AI 시장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준비 중인 ‘기업용 챗GPT’는 공급망관리(SCM),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을 생성형 AI와 연동해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삼성SDS는 이날 2분기 잠정 매출이 3조2907억원, 영업이익 2063억원으로 나타났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4%, 23.6% 줄었다. 주력인 물류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한 1조7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삼성SDS가 기업에 특화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연내에 선보인다고 27일 발표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연내 생성형 AI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을 마치고 제반 사항을 정비해 이른 시일 안에 생성형 AI 시장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준비 중인 ‘기업용 챗GPT’는 공급망관리(SCM),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을 생성형 AI를 연동해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삼성SDS는 이날 2분기 잠정 매출이 3조2907억원, 영업이익 2063억원으로 나타났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4%, 23.6% 줄었다. 주력인 물류 부문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글로벌 운임 하락과 물동량 감소로 물류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한 1조7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스템통합(SI), 정보기술(IT) 아웃소싱 등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1조510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이 분야 매출을 견인했다.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4445억원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에 컨설팅 및 설치·운영 서비스를 해주는 MSP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했다. 기업 고객을 늘리고 관세청 클라우드 전환 사업 등을 수주한 덕을 봤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CSP)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삼성SDS는 유통,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과 앱 현대화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13개국에 진출한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중동 쪽에 확산하기로 했다. 첼로스퀘어는 디지털 3자
윤석열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우주항공청 개청을 둘러싼 논의가 안갯속에 빠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우주 개발 핵심 인력 참여를 배제한 우주청 설립안을 27일 들고 나왔다. 전국과학기술노조 항우연지부는 "과기정통부가 누리호 성공을 위해 노력해 온 연구자들을 업신여기고 항우연을 해체시키려고 한다"며 "우주청 특별법 통과 저지를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윤석열 정부가 엉뚱한 기관을 설립해 우주 백년대계를 망치려 한다"며 우주청 신설 특별법 통과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과기정통부는 27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주항공청 설립·운영 기본방향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내놓은 추진안과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항우연과 천문연구원을 현재 상태로 존치시킨다는 내용이다. 과기정통부가 하던 우주, 산업통상자원부가 하던 항공 산업 지원 업무만 우주청으로 이관한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우주개발 사업과 국토교통부 항공안전 사업 등 역시 현재 그대로 두기로 했다. 범부처 우주 개발 업무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각계 지적과 정반대 구조다. 항우연 노조 측은 "우주 선진국을 추격하기 위해 현 단계서 필요한 것은 우주 분야 국방, 산업, 외교안보, 과학기술 등을 총괄하고 종합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한 중앙집중적 조직"이라며 "느슨한 네트워크형 운영체제는 R&D 연구에나 적합할 뿐, (국가 경쟁력을 높일) 거대 복합시스템을 위한 추격형 조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과기정통부 산하 외청 형태의 우주청 거버넌스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수리 및 계산과학 연구단 의생명수학그룹이 수학 모델을 기반으로 시계열 데이터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시계열 데이터는 경제 통계 전반과 일기 예보 등 자연과학 연구, 의학 분야 등에서 쓴다. 최근엔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일상에서 생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되면서 의학 분야에서 시계열 데이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계열 데이터에서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대표적 방법은 200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클라이브 그레인저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가 제시한 '그레인저 인과관계 검정'이 있다. 이 검정은 미래 경제지표 예측, 질병 요인 분석, 지구 온난화 원인 분석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한다. 그러나 이런 검정법은 시계열 데이터가 비슷한 주기로 변하는 동시성만 갖는다면 인과관계가 있다고 잘못 예측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적 인과관계와 간접적 인과관계를 혼동하기도 한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리 모델을 기반으로 한 방법론이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구 온난화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알기 위해선, 관련 변수가 어떻게 지구 평균기온에 영향을 주는지 수학적으로 표현한 상미분방정식을 만든다. 그리고 실제 관측 데이터와 상미분방정식의 해를 일치시키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관련 변수 상태를 따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준다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IBS 의생명 수학 그룹을 이끄는 김재경 KAIST 수리과학과 교수는 기존 수리 모델 기반 인과관계 추정 시간을 줄인 새로운 방법론 'GOBI(General ODE Based Inference' 를 선보였다. 연구팀은 시계열 데이터가 일
한국 중소기업이 천연가스에서 친환경 수소와 2차전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아이에스티이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기업 레비디안과 청록수소 및 그래핀 생산설비 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청록수소는 천연가스를 열분해할 때 나오는 수소를 말한다. 레비디안은 마이크로파 플라즈마를 천연가스에 쏴 청록수소와 고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이산화탄소로 그래핀을 생산하는 특허 기술을 갖고 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벌집 구조 2차원 평면 형태로 결합한 신소재다. 전기 전도도와 열 전도성, 강도 등이 높다. 실리콘과 그래핀을 결합시켜 코어셸(껍질-알맹이) 구조로 만들면 효율이 좋고 안정적인 2차전지 음극재를 만들 수 있다. 아이에스티이는 현재 설비 한 사이클당 수십㎏ 수준의 청록수소 생산능력을 t 단위로 높여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전공정 분야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수소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북 전주 등 전국 7곳에 수소 충전소를 자체 설계 또는 시공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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