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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성 기자
    이해성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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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과학기술 담당 기자입니다.

  • 배달앱 총알배송의 비밀은 '수학적 최적화'

    스마트폰 시대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인 배달 앱. 배달 앱 운영업체들은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배달 주문을 어떻게 처리할까. 주문하는 고객으로선 자신의 주문 한 개만 생각하고 최대한 빠른 배송을 원하지만, 배달을 총괄하는 입장에선 보통 복잡한 일이 아니다. 무수한 소비자의 주문과 배달 음식을 만들 저마다의 음식점, 그리고 대기 중이거나 운행 중인 라이더를 최적으로 조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합은 가짓수가 약간만 늘어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지리적으로 가까운 배송지와 음식점을 적절히 묶어 라이더에게 복수의 주문을 배당하는 것을 묶음 배송 기술이라고 한다. 이 기술이 있어야 배송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묶음 배송은 수리과학적으로 최적화한 알고리즘이 필요하다.LG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으로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있는 LG CNS는 올해 대한산업공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 학회와 함께 ‘최적화 그랜드 챌린지 2024’를 열고 있다. 이 대회 주제가 ‘묶음 배송 최적화:묶어라, 보내라, 싸게 빠르게’다.올해 처음 마련된 이 대회엔 국내 주요 대학(원)생, 대기업 직원 등으로 구성된 378개 팀, 827명이 참가했다. 지난 6월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열린 예선 결과 40개 팀이 통과했다. KAIST, 서울대 등 대학 32개 팀과 카카오, GS칼텍스, LG디스플레이 등에서 참가한 직장인 8개 팀이 예선을 넘었다.묶음 배송이 중요한 이유는 어떻게 주문을 조합하느냐에 따라 배송 시간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배달 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서는 묶음 배송을 통해 비용 최소화, 이윤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다.

    2024.08.12 16:35
  • [토요칼럼] 인류를 먹여 살린 과학式 돌아보기

    분뇨(똥과 오줌)는 동서고금에서 천연 비료로 쓴다. 질소 칼륨 등 식물 생장에 필요한 원소가 풍부해서다. 비료의 주성분인 질소는 20세기 이전엔 인위적으로 얻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분자를 이루는 2개 원자 간 결합이 너무 단단해 끊어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인류 역사상 최고의 화학식으로 하버-보슈법이 꼽힌다. 질소를 분해해 인공 비료인 암모니아를 대량 합성하는 길을 열면서 식량 생산력을 폭발적으로 높였기 때문이다. 독일 화학자 프리츠 하버는 질소와 수소를 섞고 촉매로 철을 넣은 다음 400~500도에서 200기압 이상을 가하면 암모니아가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버-보슈법이 없었다면 인구 절반이 계속 굶어 죽어 산업 발전이 불가능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비슷한 시기인 1926년 등장한 피셔-트롭슈 합성법도 세계사에 영향을 미친 정도가 하버-보슈법 못지않다. 피셔-트롭슈법은 일산화탄소를 석유로 바꾸는 기술이다.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섞고 철 니켈 등 촉매를 넣으면 탄화수소가 나온다. 이걸로 디젤이나 제트 연료 등을 생산하는 게 피셔-트롭슈법이다. 2차 세계대전(1941~1945년)이 공중전이 된 것도 이 방법 덕이다. 전투기와 폭격기 연료 조달이 쉬워졌기 때문이다.최근 과학기술계에서 하버-보슈법과 피셔-트롭슈법이 20세기 이상으로 다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가오는 수소 경제 시대를 맞아서다. 사계절이 뚜렷하던 한국 날씨에서 봄, 가을이 옅어졌고 여름은 동남아시아처럼 변했다.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탄소 저감은 발등의 불이 됐다. 이 불을 끄기 위해선 원자력과 수소가 필요하다.수소 경제의 출발점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전해조

    2024.08.09 17:32
  • KAIST, 가전·드론 소음 없앨 기술 개발

    건조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냉각탑 변압기 데이터센터 등 산업 설비엔 열 교환이나 공기 흐름을 위해 틈새 등 외부 개방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공간은 팬이나 모터 등에서 발생한 소음이 빠져나가는 통로가 된다.전원주 KAIST 기계공학과 교수팀은 이런 소음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음향 임피던스’를 실수와 허수 조합인 복소수값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음향 임피던스는 공기 물 등 소리가 전파되는 매질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말한다. 매질의 밀도와 음속의 곱셈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보통 실수값을 갖는다. 연구팀은 발상의 전환으로 이 값을 복소수로 표현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다. 이 구조를 적용하면 공기의 흐름과 열 교환 등을 허용하면서 소음을 90% 가까이 차단할 수 있음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증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교통수단과 드론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이해성 기자

    2024.08.06 17:23
  • 가짜 분유 분말, 스마트폰으로 가려낸다

    중국 홍콩 베트남 등에서 가짜 분유 파동이 이따금 들려온다. 수입 가짜 분유는 성장기 영·유아에게 치명적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다. KAIST는 한준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싱가포르국립대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가짜 분유를 쉽게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분유에 물을 떨어뜨린 뒤 응고되는 현상을 분석해 진짜 분유 고유의 습윤성·다공성 등 성질과 일치하는지를 가려내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실험으로 6개 분유 브랜드에 대해 96%가 넘는 정확도로 위조 여부를 판별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KAIST 관계자는 “분유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의 변형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은 모바일 컴퓨팅 분야 글로벌 학술대회 ‘ACM 모비시스’ 2024년 행사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이해성 기자

    2024.08.02 17:38
  • 과학기술 특화 AI 언어모델 나왔다

    과학기술 관련 빅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경량화대규모언어모델(sLLM)이 나왔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과학기술 특화 sLLM 고니(KONI)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메타(옛 페이스북)의 오픈소스 LLM 라마3를 기반으로 개발된 고니는 사전학습 모델, 챗 모델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됐다. 작년 말 선보인 시제품보다 추론, 글쓰기, 이해 등 다양한 작업에서 성능이 높아졌다. KISTI 관계자는 “한국어 LLM에 대한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리더보드 ‘로직Kor’에서 동일 크기 LLM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고니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활용해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최소화했다. 환각은 거짓을 참인 것처럼 둘러대는 치명적인 AI 오류를 말한다. RAG는 AI가 답변을 하기 전 외부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스스로 재검토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기술이다.김재수 KISTI 원장은 “고니로 과학기술 정보 유통과 분석 체계를 혁신하고 연구자의 과학적 발견을 지원할 수 있는 AI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7.31 17:42
  • 생기원, 아연-공기 전지 개발…스마트워치 등에 활용 가능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 쓸 수 있는 고효율 ‘아연-공기 전지’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아연-공기 전지는 저렴한 아연을 음극재로 쓰고 공기 중 산소를 양극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2차전지다. 전해질로 물을 쓰기 때문에 발화 위험이 없고 에너지 밀도가 높다. 그러나 고난도 기술이 필요해 제대로 된 성능을 구현하기가 어려웠다.생기원 연구팀은 고흡수성 수지 폴리아크릴산으로 구성된 나노섬유를 교차 정렬해 전해질에 넣어 이온 전달 통로를 확고히 생성하는 방법으로 난제를 풀었다. 이렇게 개발한 아연-공기 전지 출력은 기존 제품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이해성 기자

    2024.07.31 17:42
  • '금속공 핵연료' 쓰는 미니원전 상용화 임박

    ‘미니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운데 비경수형 SMR 상용화를 위한 국제 협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비경수형 SMR은 냉각재로 물을 쓰지 않는 4세대 미니 원전(Gen-4)을 말한다. 경수형 대형 원전에만 집중해 온 한국 입장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28일 원자력업계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 캐나다원자력안전위원회(CNSC), 영국 원자력규제청(ONR)은 비경수형 상용 SMR 안전기준을 함께 정립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미국 X-에너지가 개발 중인 고온가스로(HTGR) ‘Xe-100’과 캐나다 테레스트리얼에너지가 개발하고 있는 용융염원자로(MSR) ‘IMSR’이 대상이다. 비경수형 SMR은 HTGR, MSR 외에도 소듐고속냉각로(SFR), 납고속냉각로(LFR) 등이 있다.비경수형 SMR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인류의 필요 전력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거론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승인을 받고 세계 각국이 개발 중인 SMR 80여 종 가운데 70% 이상이 비경수형인 것도 이 때문이다. 비경수형 SMR은 발전 외에도 청정수소 생산,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 선박·우주선 엔진 등 쓰임새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HTGR의 대표 주자인 Xe-100 1기의 전기 출력은 80㎿(메가와트). 대형 트럭으로 이송할 수 있는 사이즈다. 모듈 원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4기를 한 묶음으로 설치해 작은 도시 하나가 쓸 수 있는 32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한번 가동하면 60년간 핵연료 교체 없이 쓸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이 원전의 핵연료는 독특하다. 당구공과 모양, 크기가 같다. 우라늄을 안에 넣고 세라믹으로 겹겹이 둘렀다. 해태제과의 장수 과자 ‘홈런볼’과 같은 코어-셸

    2024.07.28 17:17
  • CCTV 판독해 로드킬 예방…포스코DX, 환경부와 협업

    포스코DX가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하는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포스코DX는 26일 환경부와 함께 이 시스템을 도로에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약을 맺었다. 도로에 출현한 야생동물을 CCTV AI로 판독·분석해 해당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에게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으로 상황을 알려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포스코DX는 오대산 국립공원 진고개 부근과 경기 양평군 일반국도 6호선 일대 로드킬 다발 구간에 이를 설치한다. 환경부는 효과를 분석한 후 전국 도로에 확산할 방침이다. 정덕균 포스코DX 사장은 “AI 기술로 ESG 활동에 기여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로드킬 예방 시스템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7.26 17:26
  • 우주청 산하 항우연 이사회 이사장에 이병권 전 KIST 원장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천문연구원 이사회 초대 이사장에 이병권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선임됐다.우주청은 26일 제1회 항우연·천문연 이사회를 열고 이 전 원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에서 우주청으로 이관된 두 연구기관은 재단법인에 관한 민법 규정을 준용받아 이사회를 둬야 한다.항우연·천문연 이사회는 당연직인 과기정통부와 기획재정부 국장급 공무원, 우주청 우주항공정책국장과 항우연 원장, 천문연 원장 5명과 함께 외부인사 7명으로 구성됐다. 최경일 KT SAT 최고기술책임자(CTO), 곽신웅 한국국방우주학회 공동회장,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 고서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여한다.이사회는 현재 임기가 만료된 이상률 항우연 원장과 박영득 천문연 원장 후임 인선에 착수할 계획이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2024.07.26 15:03
  • 삼성SDS, 2분기 호실적…클라우드·물류 매출 늘어

    삼성SDS는 2분기 잠정 매출이 3조3690억원, 영업이익은 22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7.1% 늘었다.클라우드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분기 삼성SDS의 클라우드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서비스 매출은 1조58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같은 기간 25.1% 늘어난 556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클라우드사업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물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1% 늘어난 1조7826억원이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2849억원으로 집계됐다.이해성 기자

    2024.07.25 17:56
  • 삼성SDS 클라우드 서비스 잘 나가네…2분기 실적 개선

    삼성SDS는 2분기 잠정 매출이 3조3690억원, 영업이익은 22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7.1% 늘었다. 클라우드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2분기 클라우드를 포함한 삼성SDS의 IT서비스 매출은 1조58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같은 기간 25.1% 증가한 5560억원을 기록했다.삼성SDS 관계자는 "고성능컴퓨팅(HPC), 생성형 AI를 위한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 수요 확대로 삼성 클라우드 클랫폼(SCP) 기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클라우드를 고객 기업 업무 시스템에 맞게 연결하는 MSP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MSP 사업은 금융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 생성형 AI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물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1% 증가한 1조7826억원이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2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첼로스퀘어에 가입한 기업 고객은 1만4800개를 넘어섰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2024.07.25 14:09
  • 삼성SDS, 공공기관 AI플랫폼 구축

    삼성SDS가 정부의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이어 공공·행정기관이 사용할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 사업까지 따냈다.삼성SD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초거대AI 기반 플랫폼 이용 지원’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중소·벤처기업 등이 초거대AI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사업자는 컨설팅과 함께 데이터 등록·정제·학습, AI 모델 배포·테스트 등 실증(PoC)을 맡는다. AI 최적화와 고도화, 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담당한다.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로 이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패브릭스는 업무 시스템에 챗GPT, 하이퍼클로바X 등 거대언어모델 기반 AI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앞서 삼성SDS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옛 정부통합전산센터) 대구센터의 클라우드 서비스 민·관 협력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 6월 문을 연 이곳은 대전과 광주에 이은 세 번째 공공 데이터센터다. 대전·광주센터와 달리 100%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40여 개 행정·공공기관의 230여 개 정보시스템이 이곳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아키텍처 설계와 구축을 마치고 10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인터넷망과 행정망, 공공망을 따로 분리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은 “더 많은 공공기관이 업무를 혁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7.23 17:09
  • 국제 우주환경패널 부의장에…윤기창 우주환경센터 연구사

    우주항공청은 윤기창 우주환경센터 연구사(사진)가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코스파) 우주환경패널 부의장으로 선출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임기는 4년이다. 코스파 우주환경패널은 태양폭풍 등 우주 기상 변화에 따른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곳이다. 세계 과학자 7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코스파 의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전문가가 맡고 있으며 부의장은 4명이다.윤 연구사는 국제기상기구(WMO) 우주환경전문가그룹 위원, 국제민간환경기구(ICAO) 기상패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주청 관계자는 “국내 우주 전문가들이 국제기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연구사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14년간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에서 일하다 지난 5월 말 경남 사천에서 개청한 우주항공청에 합류했다.이해성 기자

    2024.07.21 17:40
  • KAIST·서울대 '바이러스의 우월함' 규명

    바이러스는 세포를 숙주로 삼지 않을 때는 무생물과 다름없다. 생명체인 세균과는 다르다. 세균을 잡아먹는 ‘세균바이러스’도 있다.강창원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홍성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세균의 리보핵산(RNA) 합성 방식 두 가지 중 하나가 바이러스에 없다는 것을 처음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DNA의 복사본인 RNA를 합성하는 효소를 RNA중합효소라고 한다. DNA 정보를 RNA로 옮겨 적는 첫 단계를 수행하는 효소다. 코로나19 백신 등 RNA 기반 백신을 만들 때도 이 중합효소를 쓴다.연구팀은 세균은 DNA 정보를 옮겨 적는 것을 마무리(RNA 합성 종료)할 때 중합효소와 RNA가 따로 떨어져 나가지만, 바이러스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처음 밝혀냈다. 바이러스는 RNA만 분리되고 중합효소는 그대로 DNA에 보존된다는 설명이다. 단일분자 분석법으로 낸 연구 성과로 RNA 의약품, 진단시약 등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 뉴클레익애시드리서치에 실렸다. 강 교수와 홍 교수는 교신저자로, 제1저자로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재직 중인 송은호 박사후연구원 등이 참여했다.이해성 기자

    2024.07.21 17:40
  • "이 사람은 곧 범죄를 저지릅니다"…'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CCTV 등을 토대로 범죄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인공지능(AI) 기술 ‘데자뷰’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전자발찌 착용자 등 죄질이 안 좋은 범죄자 관리에 활용될 전망이다.데자뷰는 범죄 유형과 방법, 장소, 시간 등이 과거 범죄 패턴과 비슷하게 발생하는 경향에 착안해 개발한 AI 기술이다. ETRI 연구진은 서울 서초구와 함께 2018년부터 3년간 구 안에서 발생한 3만2656건의 CCTV 사건·사고 데이터를 분석했다. 살인, 강도, 폭행, 절도, 성폭행 등 주요 범죄를 모두 포함한 데이터다. 이를 토대로 AI를 학습시켜 ‘범죄예측 지도’를 개발했다.ETRI는 학습이 끝난 이듬해인 2022년부터 382건의 데이터를 입력해 이 지도의 예측 성능을 검증했다. AI 성능 검증 지표인 ‘F1스코어’를 활용했다. F1스코어는 정밀도와 재현율을 함께 따지는 엄격한 지표다. 정밀도는 AI 모델이 ‘참’(True)이라고 판단한 것 중 실제 참의 비율을 말한다. 재현율은 실제로 참인 것 중 AI 모델이 참이라고 분류한 비율이다. 정밀도와 재현율은 서로 반비례 관계라 두 지표를 함께 조합하면 AI 성능을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다.데자뷰의 F1스코어는 100점 만점에 82.8점이 나왔다. 82.8% 확률로 범죄 발생 가능성을 맞혔다는 뜻이다. 외부 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최근 측정한 결과다. 데자뷰를 지방자치단체 등 CCTV 관제실에 설치하고 범죄 징후를 경보로 울려 경찰이 출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공상과학(SF)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비슷한 장면이 현실화한다.현재 ETRI는 법무부와 협의해 데자뷰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앞으로 대상을 늘리고 실증을 거쳐 내년

    2024.07.18 17:31
  • 포스코DX '로봇군단' 제어기술 개발

    포스코DX는 18일 서울 센터포인트광화문 빌딩에서 ‘로봇 자동화사업 미디어데이’를 열고 그룹의 제철소, 2차전지 공장 등에서 쓰는 로봇을 실시간 대량 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개발한 ACS 솔루션은 이동하는 작업로봇(AMR), 운송로봇(AGV) 등에 실시간 작업을 할당하고 최적 경로를 제시한다. 포스코DX는 다임리서치와 협업해 대규모 로봇을 군집 제어할 수 있는 코어 엔진을 개발했다. 충돌회피, 최단경로 주행, 우회경로 탐색, 자동충전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이미 포스코그룹 곳곳에서 로봇이 쓰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공장은 2차전지 양극재를 소성로에서 굽기 전 담는 내화 용기인 사가(sagger) 교체 작업을 자동화했다. 이 기술은 경북 포항에 새로 건설 중인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에도 적용할 예정이다.부상 위험이 큰 환경에서 사람의 섬세한 요령이 필요한 작업도 대부분 로봇이 맡는다. 압연 공정을 마친 코일을 대형 두루마리 형태로 묶은 밴드를 제거하는 커팅 작업이 대표적이다. 500도에 가까운 고온에서 끓는 아연 도금 포트(pot) 주변에 생기는 찌꺼기를 걷어내는 일도 로봇에 넘어갔다. 기존엔 모두 여러 명의 작업자가 하루에도 수시로 하던 일이다.포스코DX는 ACS 기술을 토대로 스마트 공장을 넘어 ‘인텔리전트 공장’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준 포스코DX 로봇자동화센터장은 “인텔리전트 공장은 수주에서 제조, 판매, 배송 등 모든 서플라이체인을 로봇으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해성 기자

    2024.07.18 17:07
  • 韓정부 반도체 R&D 거점…벨기에 브뤼셀에 둥지

    초미세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에 쓰는 수천억원대 초고가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ASML과 세계 최대 반도체 연구소 아이멕이 있는 벨기에에 한국 정부의 연구개발(R&D) 거점이 새로 생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 하반기 벨기에 브뤼셀에 ‘한국·유럽연합(EU) 반도체 연구개발 협력센터’를 연다고 17일 발표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산하 반도체 R&D 지원 전문기관인 칩스 JU와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면서 이 같은 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양측은 2022년 11월 파트너십을 맺고 반도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뒤 16개월간 협의를 거쳐 연구 대상을 정했다. 인공지능(AI) 연산에 쓰는 차세대 반도체로 인간 뇌 뉴런 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 반도체, 3차원으로 수직 적층한 F(강유전체)램 등 관련 기초기술을 공동 연구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2027년 6월까지 3년간 진행된다. 국내에서 KAIST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등이 참여한다.이해성 기자

    2024.07.17 17:04
  • "미래戰 대비 첫걸음은 로봇 통제할 6G 통신"

    양자 센서로 보이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와 핵잠수함을 감지해 이를 격추할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다. 4족·2족 보행 로봇과 드론, 특수부대 군인과 전차 등이 함께 시가지에 진입해 전투를 벌인다. 적군의 지휘통제 및 감시정찰 시스템을 마비시키기 위해 EMP(전자기 펄스)탄을 터뜨리고 위성을 요격한다.머지않아 다가올 미래 전쟁의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가 미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관련 기술을 개발할 첨단 인력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상시 인력 교류도 새로 시작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17일 서울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제1차 미래 국방과학기술 정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먼저 차세대 통신(NEXT G)의 시작점인 6세대(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의 민·군 공동 사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로봇이 대량 투입될 미래 전장에서 6G 주파수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육·해·공에 걸쳐 끊김 없는 통신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저궤도 위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세계로 수출되는 K방산 무기의 산실인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우수 이공계 인력이 접근할 기회를 넓힌다. 학부생으로 제한돼 있는 과학기술 전문사관 제도 지원 대상을 석사 과정 대학원생으로 확대한다.인공지능(AI) 등 국방 전략기술 10대 분야에 걸쳐 두 부처 간 공동 R&D 과제를 기획하는 산·학·연·군 워킹그룹을 새로 만들어 정례화할 방침이다. 두 부처는 지난해 AI, 유·무인 복합, 양자, 우주, 에너지, 첨단 소재, 전자기전, 추진,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사이버 등 10대 분야

    2024.07.17 16:59
  • "미니 원전, AI반도체 전력문제 해결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양자 기술 개발에 필요한 엄청난 전기를 감당하려면 도심 곳곳에 ‘4세대 미니 원전’을 짓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4세대 미니 원전은 소형모듈원전(SMR) 가운데 냉각재로 물을 쓰지 않는 소듐고속냉각로(SFR) 등을 말한다. 이 장관은 지난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AI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저전력 트랜지스터와 회로 내 전력 분배 기술(PDN)”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C펫(상보형 전계효과 트랜지스터)이 반도체 전력 소모 최적화와 성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펫은 나노미터(㎚) 단위 최신 공정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보다 더 진화한 기술이다.이 장관은 “한국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핵연료 재사용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 상용화 논의가 중단됐는데 신속히 재개해야 한다”며 “국가안보실, 외교부와 함께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해성 기자

    2024.07.16 18:04
  • 이종호 장관 "GPU·D램 수명 끝나간다…지능형 반도체가 AI시대 새 길"

    인공지능(AI)의 원동력은 슈퍼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다. 이런 ‘GPU+메모리’ 조합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소모하기 때문이다. 차세대 반도체와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니 원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배경이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반도체 트랜지스터의 3차원(3D) 구조인 ‘핀펫(FinFET)’을 처음 개발한 세계적 석학이다. 한국이 취약한 분야인 시스템반도체 설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백방으로 뛰었다. 약 2조원 규모의 지능형반도체·PIM(프로세스 인 메모리) 개발 사업 등이 최근 시작된 것은 이런 노력 덕이다. 이 장관은 “AI와 에너지, 자동차, 우주·항공 등 모든 산업과 국가 안보의 지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양자 기술도 결국 반도체 공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AI 퍼터베이션(perturbation·섭동)’이란 말을 자주 썼다. AI가 기술과 산업을 끊임없이 흔들며 예상치 못한 상황을 계속 연출할 것이라는 뜻이다. 반도체와 양자 기술도 이런 ‘AI 충격파’ 속에서 무섭게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높일 묘수가 있습니까.“시스템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이 2%대를 못 벗어납니다.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하지만 미국과 중국, 대만은 가만히 있나요. 이들과 차별화된 인재 배출 선순환 구조가 있어야 해요. 대학생들이 설계부터 제작, 패키징을 실제로 해보는 ‘마이칩’ 사업을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후공정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간섭 없이 신호를 보내고, 경로 최

    2024.07.16 17:50
  • 슈퍼컴·레이더 R&D, 국방부와 협업 성과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방부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소와 협업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전에는 거의 없던 일이다. 군은 ETRI와 전투기용 AESA(능동 전자주사 위상배열) 레이더 등 여러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KISTI의 슈퍼컴퓨터, 표준연의 양자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방위사업청은 지난 11일 삼성전자, KAIST 등과 함께 ‘국방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한 민관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엔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등 무기 수출 주역 기업이 참여한다. 국방부가 2037년까지 추진하겠다며 지난해 4월 내놓은 국방혁신 기본계획도 인공지능(AI), 우주, 양자 등 첨단 과학기술로 가득 차 있다.군이 이렇게 과학기술을 중요시하게 된 것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의 역할이 컸다. 이 장관은 취임 초부터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을 끊임없이 설득하며 반도체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이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늘 (이종섭 전 장관에게) 말씀을 드렸고 현재 신원식 장관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국방부가 17일 ‘제1차 미래 국방과학기술 정책협의회’를 발족하는 것도 협업의 결과물로 꼽힌다.한국산 첫 초음속 전투기 KF-21에 들어가는 AESA 레이더 국산화도 이 장관이 직접 추진해 이룬 성과다. 이 장관은 “KF-21 AESA 레이더가 국산화됐다는 소식을 듣고 관련 업체에 개인적으로 확인을 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며 "ETRI가 개발한 질화갈륨(GaN) 반도체가 KF-21 AESA 레이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즉시 지원할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qu

    2024.07.16 17:45
  • 롯데이노베이트, 자율주행 보안로봇 개발

    롯데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롯데이노베이트는 보안·안전 점검용 자율주행 로봇 두루아이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두루아이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자율주행 로봇이다. 공장이나 빌딩 외곽 등에서 저속 주행하며 시설물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탐지해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2월부터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관련 기술을 함께 개발해왔다. 카메라를 기반으로 열화상, 가스 등 객체 감지가 가능한 로봇 하드웨어와 이를 관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 로봇을 이달 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에 앞서 17~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자율주행·모빌리티 산업전 2024’에서 선보인다.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고객 기업의 시설 안전뿐 아니라 화재 등을 초기에 감지해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로봇”이라며 “신산업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사업영역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하는 자회사 EVSIS의 미국 현지법인을 캘리포니아주에 설립했다. 삼성물산을 전기차 충전기 판매 파트너로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북미 전역에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이해성 기자

    2024.07.16 17:28
  • 머릿속 생각 읽어내는 컴퓨터, 반도체로 개발한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 개발 기업 뉴럴링크는 올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처음 시작했다. BCI는 사지마비 등 육체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중증 환자의 뇌 신호를 읽어내 컴퓨터를 조작하는 기술이다. 공상과학(SF) 영화처럼 머릿속의 생각만으로 행동을 실현시키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기술이 BCI다.지난 1월 시작된 뉴럴링크 임상에서는 사지마비 환자의 생각만으로 컴퓨터의 마우스를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 실험은 칩을 이식한 뇌 부위가 부풀어오르는 등 면역 거부반응이 시작되면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 기계공학부 고승환 교수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 재직중인 같은 대학 학과 소속 원대연 박사, 김택수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뉴럴링크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하이드로젤 형태의 BCI 생체 전극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뉴럴링크와 같이 단단한 BCI 소자는 삽입시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는데 이번 임상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2022년엔 뉴럴링크 실험에 사용된 원숭이들이 집단 폐사하는 사건도 있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드러운 전도성 하이드로젤 형태의 생체 삽입용 소자를 개발하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다. 그러나 뇌세포에서 나오는 신호를 정밀하게 읽어내기 위해서는 하이드로젤을 미세 패터닝해야 하는데, 흐물흐물한 하이드로젤을 수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패터닝하는 기술은 개발하기가 매우 까다롭다.서울대와 KAIST 공동 연구팀은 하이드로젤을 마이크로미터 두께로 패터닝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전도도를 확보할 수 있는

    2024.07.16 15:13
  • 한국 양자 컴퓨터 기술 2.3점 '꼴찌'…中 35점으로 美 이어 2위

    산업과 안보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는 양자 기술. 크게 양자 컴퓨터와 양자 센서, 양자 통신으로 나뉜다. 미국의 양자 컴퓨터 기술을 논문, 특허 등의 질을 따져 100점이라고 할 때 한국은 몇 점일까. 겨우 2.3점에 불과하다. 중국은 35점으로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독일(28.6점)과 일본(24.5점), 영국(24점)이 뒤를 이었다. 캐나다(23.2점), 스위스(19.6점), 네덜란드(17.9점), 프랑스(16.1점)도 한국을 크게 앞질렀다.역시 미국(100점)이 정점인 양자 센서 분야에서도 한국의 점수는 고작 2.9점이었다. 중국(40.9점)이 독일(40.7점)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33.6점), 일본(31점), 스위스(29.3점) 순이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6일 내놓은 ‘글로벌 기술수준 지도’에 담긴 내용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글로벌 R&D(연구개발) 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과 양자, 바이오 세 가지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글로벌 R&D 전략지도’를 공개했다. 작년 11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장 대통령) 전원회의에서 ‘글로벌 R&D 추진전략’을 발표한 뒤 내놓고 있는 후속 절차다. 글로벌 R&D 전략지도는 글로벌 기술 수준 지도, 기술별 협력전략 지도 두 개로 나눠 제작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해지면서 과학기술이 외교와 안보의 주요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글로벌 R&D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우방국과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번 글로벌 기술수준 지도(점수)는 2014년~2023년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를 토대로 산출한 논문 표준화 점수, 2012년~2023년 삼

    2024.07.15 16:00
  • 내년 우주 가는 누리호…첫 신약개발 위성 탑재

    내년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에 단백질 결정 성장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신약 개발용 위성’이 실린다.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 주탑재 위성(차세대 중형위성 3호) 외에 부탑재 위성으로 6기의 초소형 위성(큐브샛)을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부탑재 위성은 스페이스린텍의 BEE-1000 등 6기다. BEE-1000은 한국이 최초로 발사하는 신약 연구개발(R&D)용 위성이다. 면역항암제 등 모든 약물 구조의 기본인 단백질 결정이 우주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탑재체를 실었다. 우주에서 단백질 결정 성장 연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40여 년 전부터 해왔지만 한국은 아직 해본 적이 없다. 스페이스린텍은 500~1000㎞ 우주 저궤도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 파운드리’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세대 이동통신 기술 검증용 위성인 ‘ETRI샛’을 누리호에 실어 보낸다. 임무를 다한 뒤 우주 쓰레기로 떠도는 위성을 역추진 기술로 지구 대기권으로 끌어들여 제거하는 기술 검증용 위성 ‘코스믹’도 누리호 4차 발사에 실린다. 이 초소형 위성은 우주로테크가 개발했다.이해성 기자

    2024.07.11 17:09
  • 우주에서 항암제 개발하는 위성 누리호에 실어 내년 쏜다

    내년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에 단백질 결정 성장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위성이 탑재된다. 최소 7기 이상 위성을 실어 발사하기로 했다.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 외 부탑재위성으로 6기의 초소형 위성(큐브샛)을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앞서 1~3차 발사와 달리 4차 발사부터는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업을 공동 주관한다.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활용하는 우주 과학 연구 및 기술 검증용 위성이다. 앞서 발사된 쌍둥이 위성 차세대중형위성 1·2호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 위성이다. 이후 발사되는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5호는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사용한다.부탑재위성은 1차로 스페이스린텍의 BEE-1000 등 6기가 선정됐다. BEE-1000은 한국이 최초로 발사하는 제약 R&D 위성이다. 면역항암제 등 모든 약물 구조의 기본인 단백질 결정이 우주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탑재체를 실었다. 우주에서 단백질 결정 성장 연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40여 년 전부터 해 왔지만 한국은 아직 해 본적이 없다.BEE-1000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60cm(6U)인 초소형 위성이다. 임무 수행 기간은 최소 2개월이다. 스페이스린텍은 500~1000km 우주 저궤도에서 신약을 개발해 지구로 회수하는 '제약 파운드리'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과기정통부 산하 대표 출연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세대 이동통신용 사물인터넷 비지상망(6G IoT NTN) 검증용 위성인 'ETRI샛'을 누리호에 실어 보낸다. 한컴인스페이스는 공공 부문에서 활용할 다분광 영상 촬영 탑

    2024.07.11 10:16
  • [토요칼럼] AI 시대, 국가재정법 38조 개정이 필요한 까닭

    대규모 공공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라는 행정 절차를 거친다. 수천억~수조원 규모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예타는 국가재정법 38조에 규정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 한해 예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데 대규모 재정을 적시에 신속하게 투입해야 하는데 예타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R&D 사업은 총사업비 500억원이 넘으면 예타를 받아야 한다.예타는 계층화 분석 절차(AHP)를 밟는다. 과학기술적 타당성, 정책 타당성, 비용·편익(B/C) 분석 등 경제성을 지수화한 다음 가중치를 부여해 합산하는 방식이다. AHP는 1에 가까울수록 사업성이 높고 0.5를 넘으면 사업을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이·공학 계열 논문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많은 수학적 도구를 쓴다. 예타 결과 보고서는 보통 수백 페이지에 달한다.각계 전문가들이 예타에 참여해 사업을 할지 말지 정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기상청이 추진한 K-UAM(도심항공교통) 안전 운용 체계 기술 개발 사업은 AHP가 0.657이 나왔다. 대학 교수는 물론 포스코, UAM 관련 스타트업, 컨설팅 업체, 서울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주관 부처가 작성한 사업계획서 초안은 기술 목표가 불분명하고 경제성이 부족했지만 이들이 보완해 예타의 대안을 마련했다.그간 예타는 세금 낭비를 막는 안전판 역할을 그럭저럭 해왔다. 작년 각 부처는 네 차례에 걸쳐 총 56개 사업에서 30조1462억원어치 예타를 요청했다.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은 이 중 약 20%인 12개다. 다음에는 본선을 넘어야 한다. 부처별로 R&D 자금을 배분하는 과기정통부 3차

    2024.07.05 17:34
  • 사각지대 없이 실내 위치추적…KAIST, 세계 최초로 개발

    KAIST는 김성민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 공장 내에서 사각지대 없이 정밀하게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공장 설비 곳곳에 무선 태그를 부착해 장애물 유무에 관계없이 ㎝급 정확도로 3차원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차세대 통신(NEXT G) 기술에 사용될 30~300㎓ 대역 주파수인 밀리미터파를 이용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 KAIST 관계자는 “실내 장애물에 막혀 작동 범위가 제한되는 기존 실내 위치 추적 기술의 단점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논문은 국제 학술대회 ‘ACM 모비시스 2024’에서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았다.이해성 기자

    2024.07.05 17:20
  • 대체육 이어 '대체 계란' 나온다

    국내 연구진이 ‘대체 계란’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연구팀은 미생물 유래 친환경 액상 계란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대체 계란은 대체육과 마찬가지로 온실가스 및 폐기물을 다량 배출하는 공장식 축산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동안 대체 계란을 제조하려는 시도는 많았으나 계란의 온전한 영양을 담으면서 거품 형성 등 특성을 지닌 난액을 만들지는 못했다. 그동안 대체 계란은 미생물이 아니라 콩 두부 녹말 등 비동물성 단백질을 주로 썼다.연구팀은 효모 고초균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미생물을 섞은 뒤 세포벽과 세포막을 파쇄해 용해물을 얻었다. 이를 가열하면 난액처럼 단백질이 응고된 젤 형태의 계란을 얻을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대체란이 제빵에 널리 활용되는 머랭(난백 기반 안정적 거품)을 형성한다는 점을 밝히고 이 대체란으로 실제 쿠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3대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npj식품과학’에 실렸다.연구를 이끈 이 교수는 2021년 한국계 최초로 영국왕립학회 외국 회원으로 선임된 세계적 석학이다. 이 교수는 “대체 계란은 미래 장거리 우주 여행 등을 대비한 비상 식량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7.04 17:23
  • "정말 감쪽같네"…짝퉁 '갤럭시' 어마어마하게 팔렸다

    한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위조상품(짝퉁)이 세계적으로 11조원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제품 짝퉁을 가장 많이 만드는 국가는 홍콩이었다.특허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불법무역과 한국경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위조상품 유통에 따른 우리 기업의 경제적 피해를 분석하기 위해 특허청이 OECD에 의뢰한 연구 결과다. OECD가 한국 기업 위조상품 유통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첫 사례다.2021년 한국 기업 짝퉁 규모는 세계적으로 약 97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11조960억원)로 분석됐다. 같은 해 전체 수출액의 1.5%다. 품목별로 보면 전자제품(51%)이 가장 많았다. 삼성 스마트폰과 노트북, LG TV, 관련 부속품 등이다. 다음으로 섬유 의류(20%), 화장품(15%), 잡화(6%), 장난감 게임류(5%) 순이었다.짝퉁이 유래된 지역은 홍콩(69%)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국(17%)이 다음이다. 이어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영국, 대만 순이었다.OECD는 짝퉁 확산에 따라 한국 기업의 국내외 매출 감소, 제조업 일자리 감소, 정부 세수 손실 등 부정적 영향을 정량적으로 추산했다. 매출 손실은 61억달러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가전 전자 통신장비가 36억달러로 손실이 가장 컸고 자동차가 18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일자리 상실분은 1만3855개로 추정됐다. 세수 측면에서는 15.7억달러를 손해본 것으로 OECD는 추산했다.OECD 보고서는 "한국은 혁신 국가이지만 글로벌 가치사슬에 견고하게 통합돼 다양한 부문에서 위조상품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고 적었다. 짝퉁이 유통되면 소비자들이 정품 구매를 줄이면서 기업 매출 및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는 설

    2024.07.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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