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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성 기자
    이해성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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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과학기술 담당 기자입니다.

  • "내년 R&D 키워드는 도전…국가 R&D는 모험자본이어야"

    "기술 격차가 선도국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기폭제로 혁신, 도전형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하고 확산하려 합니다."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은 29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류 본부장은 "내년도 R&D 예산 수립 방향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도전"이라며 "R&D의 본질은 불확실성 하에서 도전이며 특히 국가 R&D는 민간이 할 수 없는 모험자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R&D는 혁신본부가 배분 조정해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가 집행하는 주요 R&D와 기획재정부가 직접 배분하는 일반 R&D로 나뉜다. 올해 기준 주요 R&D는 약 21.5조원, 일반 R&D는 약 5조원이다.류 본부장은 인터넷, 글로벌항법시스템(GPS), 스텔스기 개발 등으로 인류의 삶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온 미국 고등방위연구계획국(DARPA)을 언급했다. 류 본부장은 "DARPA도 초기 운영부터 정착까지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도전적 과제가 무엇인지, 왜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각계 공감대를 얻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뜻이다.류 본부장은 "한국 특성에 맞는 도전적 과제를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며 "앞으로 관련 정책이든 예산이든 제도든 널리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 보조금, 기업 보조금 형태의 비효율적 R&D는 계속 줄여나갈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상반기 열릴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이런 고민의 흔적과 내년 R&D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류 본부장은 한국연구재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R&

    2024.03.29 18:44
  • [토요칼럼] 규격과 자격에 대한 단상

    일상생활과 산업의 근간은 전기다. 전기 없이는 몇 시간, 아니 몇 분도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인공지능(AI)이 보편화되면서 전기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AI 성능을 높이려면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샘 올트먼, 빌 게이츠 등 글로벌 빅테크 창업자들이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초소형모듈원전(MMR)에 앞다퉈 투자하는 배경이다. 전력 기술에선 발전 자체보다 송전이 더 어렵다. 냉각수 조달을 위해 바닷가 근처에 지은 기존 대형 원전과 달리 SMR, MMR은 도시 곳곳에서 AI를 돌릴 수 있는 비밀 병기다.원전은 인류가 상용화한 발전소 중 가장 효율이 높다. 신재생에너지 만능 도그마에 빠져 있던 유럽 각국도 원전으로 속속 돌아서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에 이어 폴란드로 수출을 타진하고 있는 우리 원전 기술이 있다. 한국전력기술 등이 개발한 원전 APR-1400이다. APR-1400을 적용한 새울 3호기가 오는 10월 상업 운전을 개시한다.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에 이어 국내 다섯 번째 APR-1400이다.새울 3호기는 473개 계통, 총 300만여 개 설비로 돼 있다. 계통, 설비 하나하나가 만만찮은 공학 작품이다. ‘1차측기기 냉각수 열교환기’란 계통이 있다. 정전 등 돌발 상황이 생기면 냉각수 공급이 중단돼 멜트다운(노심용융) 같은 중대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막는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았다.이 계통에 외부 이동형 펌프 차량을 연결하는 기술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만 3년 이상이 걸렸다.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질의서를 100번 가까이 주고받고, 이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검토해 ‘규격&rsqu

    2024.03.29 17:50
  • 카페라떼·소맥에 양자 원리가?…KAIST, 난제 풀었다

    비평형 상태서 평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과학적으로는 비평형 동역학이라고 한다. 비평형 동역학은 일생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커피에 우유를 넣고 섞으면 서로 분자들이 섞이면서 카페라떼가 되는 게 바로 비평형 동역학이다.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도 마찬가지다.물리학계는 양자 세계에서 이런 비평형 동역학이 어떤 과정으로 일어나는지, 어떤 법칙을 따르는 지 관심이 많다.KAIST는 물리학과 최재윤 교수 연구팀이 극저온 중성원자 양자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비평형 상태의 양자 물성 변화에 대한 보편적 물리 법칙을 확인했다고 27일 발표했다.연구팀은 강한 상호작용을 갖는 스피너 응집체를 이용했다. 스피너 응집체는 서로 다른 스핀 간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보즈-아인슈타인 응집체를 말한다. 보즈-아인슈타인 응집체는 모든 원자들이 하나의 파동함수로 설명되는 양자 상태를 지칭한다. 스핀은 전자가 소용돌이치듯 위 또는 아래로 회전하는 물리량을 말한다.연구팀은 스피너 응집체의 동역학 형태가 다양한 초기 발생 상태와 관계없이 동일한 수학적 형태를 따른다는 점을 확인했다. 나아가 응집체 시스템의 대칭성을 바꿨을 때만 동역학의 수학적 형태가 바뀐다는 점도 발견했다.최 교수는 KAIST에서 물리학 학사, 서울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했다. 최 교수는 "고전 컴퓨터가 작동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비평형 동역학을 연구해 새로운 물리 법칙을 발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

    2024.03.27 14:38
  • 롯데정보통신 사명,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

    롯데그룹의 IT서비스를 담당하는 롯데정보통신이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로 바꿨다. 1996년 회사 설립 후 첫 사명 변경이다.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1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IT서비스(시스템통합·IT아웃소싱)라는 기존 사업을 넘어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자율주행 등 다양한 신사업을 확장해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롯데정보통신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연구개발(R&D)을 확장해 왔다. 최근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전 그룹사에 적용했다. GPT-4, 달리(DALLE)-3 등 상용 퍼블릭 AI서비스에 보안 필터를 적용한 그룹 전용 서비스다. 그룹 직원들을 돕는 개인 비서 수준의 AI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외부 고객의 문의에 대응하고 답변하는 콜센터 서비스도 아이멤버로 개량했다. 롯데월드, 롯데온 등에 적용했다.아이멤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주최한 한국어 거대언어모델(LLM) 리더보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어 이해력과 추론, 상식 생성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리온’도 선보였다. 스마트리온은 그룹의 식품 유통 화학 제조 건설 관광 등 다양한 계열사 보유 데이터를 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이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롯데렌탈에 스마트리온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전 계열사로 확장했다.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1967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각각 14.2%, 66.3% 증가했다.

    2024.03.25 15:58
  • 지식재산(IP) 금융, 누적 10조원 돌파 초읽기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A사는 2차전지 관련 특허 7건을 담보로 은행에서 10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대출금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해 작년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약 2억달러 수출도 성사시켰다.#거대언어모델(LLM)을 가동하는 인공지능 반도체(NPU) 개발업체 B사는 보유 특허에 대한 가치를 평가받아 26억원을 직접 투자받았다. 이 업체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다.특허청은 이 같은 지식재산(IP) 금융 규모가 지난해 누적 기준 9조6100억원에 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IP 금융은 기업이 보유한 특허 등을 바탕으로 담보대출, 투자, 보증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누적 IP 담보대출은 2조3226억원, IP직접투자는 3조1943억원, IP보증은 4조931억원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신규 공급된 IP 금융은 전년보다 4.85% 증가한 3조2406억원이다. 신규 IP 담보대출이 9119억원, IP투자가 1조3365억원, IP보증이 9922억원이었다.IP 담보대출은 신용등급 BB+ 이하 기업에게 84% 가량이 공급됐다. A- 등급 이상 우량 기업의 경우 이용한 기업이 19곳(1.62%)에 불과했다. 기술력은 갖췄으나 신용등급이 낮은 스타트업 

    2024.03.25 14:13
  • 인공심장 수명 획기적으로 늘릴 실마리 찾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체내 삽입할 수 있는 수중 자가발전기의 에너지 생성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인공심장 수명 등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이다.생기원은 수중 전기에너지 생성 원리인 '피에조아이오닉 효과'의 원리를 처음 규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효과는 전해질 내 담긴 물체에 기계적 압력을 가했을 때 물체 내에서 일어나는 이온 이동 현상을 말한다.극지방 등 극한 지역 발전, 해양용 센서부터 혈액 내 단백질을 분석하는 바이오센서까지 수중 발전 기술 수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수중발전기는 부식 및 합선 위험이 높고 성능이 쉽게 저하돼 충전 및 교체 비용이 막대하다. 인공심장박동기 등 체내 삽입형 보조기기도 배터리 수명을 다할 때마다 수술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생기원 섬유솔루션부문 김시형 선임연구원은 염화이온이 있는 다양한 염화물 내에서 이온의 특성과 수중 자가발전시 상호관계를 분석했다. 분자 내부의 전자 모양과 위치, 에너지를 양자역학적으로 규명하는 계산과학(수학) 기법인 '밀도범함수론'을 썼다.그 결과 수화(수용액에서 용해된 이온을 물 분자가 둘러싸 마치 하나의 분자처럼 움직이는 현상)된 이온의 구조적 강도가 낮을수록 수중 자가발전기의 성능이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이온이 들어오고 나가는 상황을 정확하게 모사해 피에조아이오닉 효과를 분자 스케일에서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수중 자가발전기는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에너지를 만들 수 있어 잠재력이 크지만 설계 기술이 마땅치 않아 상용화가 어려웠다.김 연구원은 "이온이 존재하는 모든 전해질 환경에서 이온의 종류 및 농도에 따라

    2024.03.21 16:27
  • 표준연 "양자센서 5년내 개발…핵잠수함 탐지·자원채굴 활용"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핵잠수함 탐지, 자원 채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양자센서를 5년 내 개발하겠다고 20일 발표했다. 양자센서는 미래 산업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양자기술(양자컴퓨터·통신·센서) 중 하나다.이호성 표준연 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열어 “시대 변화에 따라 국가가 요구하는 임무가 있다”며 “표준연의 측정 기술로 국가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는 양자”라고 설명했다. 표준연은 1초를 물리적으로 정의하는 원자시계 등을 개발한 곳이다.양자기술 가운데 상용화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양자센서는 양자중력·관성·시간·전기장·자기장·광학 센서로 나뉜다. 표준연은 양자중력센서 분야에서 앞서 있다. 이 센서를 쓰면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심해에서 은밀히 움직이는 잠수함을 감지할 수 있다. 지반의 중력 지도를 그려 특정 광물이 매장돼 있는지, 땅굴이 있는지 등도 알아낼 수 있다. 국가 안보 차원에서 양자센서 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표준연은 지난 1월 ‘국방 양자컴퓨팅·센싱 특화연구센터’를 열었다.이 원장은 5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2026년께 시범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 신소재 발굴 등에 직접 활용할 수준은 안 되지만 기초 인프라를 마련하는 차원이다.이 원장은 다른 기관과 융합연구를 하는 직원은 인사평가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R&D 혁신 정책에 일조하기 위해서다. 그는 “1초에 대한 정의를 바꾸는 광시계 개발팀, 1㎏에 대한 정의를 바꾸는 키블저울 개발팀의 인사평가를 면제했다”며 “앞으로 면제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

    2024.03.20 18:09
  • KAIST, 서울대병원과 암 추척 기술 공동개발

    KAIST와 서울대병원이 암 발생 경로를 추적하는 내비게이션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김현욱 교수, 이상엽 특훈교수가 서울대병원 연구진과 함께 암을 유발하는 대사물질 및 대사경로를 예측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을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정상세포의 대사와 다른 비정상 대사 물질은 암을 유발한다. 암 유발 대사물질은 모두 유전자 돌연변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4개 종류의 암에 걸린 환자 1043명의 유전자 돌연변이 데이터를 분석해 이 변이가 비정상 대사물질을 어떤 경로로 분비하는지 파악하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리고 서울대병원 내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와 신장암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이를 검증했다.연구팀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팁소보 등과 비슷한 대사물질 기반 표적항암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은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게놈 바이올로지’에 실렸다.이해성 기자

    2024.03.18 18:21
  • LG CNS, 정부 AI 플랫폼 구축

    DX(디지털 전환) 전문기업 LG CNS가 범정부 초거대 인공지능(AI) 플랫폼의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1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범정부 초거대 AI 기반 구현과 디지털 행정 혁신을 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BPR)’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가 참여한 투이컨설팅 컨소시엄이 선정됐다.이 컨소시엄 외엔 브이티더블유(VTW), 코난테크놀로지, 마음AI, 한국아이티컨설팅, 티지 등이 각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 사업 발주기관은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다.정보기술(IT) 서비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대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들이 초거대 AI 모델과 AI 플랫폼 설계 역량을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으나 투이컨설팅 컨소시엄이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투이컨설팅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LG CNS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을 개발한 LG AI연구원 등 여러 기업과 협업해 이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투이컨설팅은 DX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프로젝트 관리 등을 주로 해왔다.앞서 LG CNS는 지난해 행정안전부를 대상으로 연설문 초안을 작성해주는 행정 전용 AI서비스를 개발해 공급했다.이번 사업 기간은 올해 11월까지로, 사업비는 10억7800만원이다. 본 사업은 내년에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실현을 위해 정부 전용 초거대AI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3.10 18:44
  • 특허청, 영업비밀 보호 컨설팅 참여社 모집

    특허청이 반도체 설계 기술 등 영업비밀 보호 컨설팅을 받을 중소·중견기업을 11일부터 22일까지 모집한다.특허와 영업비밀 등을 동시에 활용해 효과적인 기술 보호 방법을 알려주는 ‘IP-MIX(지식재산권 융합)’ 전략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변리사 등 전문가가 해당 기업 관계자 인터뷰 및 산업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컨설팅한다.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19~2023년 해외 기술 유출 96건이 적발됐으며, 이로 인한 피해 규모는 25조원에 달했다.특허청 관계자는 “영업비밀은 한 번의 유출로도 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으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기업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3.10 18:43
  • "우주는 강대국들의 미래 전쟁터…NASA는 평화군 역할 할 것"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지난달 20일 미국 워싱턴DC 본부(HQ) 집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내 장난감들을 소개하겠다”며 웃었다. 별의 탄생 과정을 추적하는 제임스웹망원경(JWST)부터 소행성 충돌선(DART), 아르테미스 우주선 발사에 쓰는 SLS 로켓, 달 탐사의 중간 거점인 달 우주 정거장(LSS) 등을 하나씩 손으로 짚어가며 설명했다. 넬슨 국장은 (2020년 7월 발사한) 화성 탐사 로버(이동형 로봇) 퍼서비어런스 모형을 가리키며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표면에서 채취한 여러 광물 시료를 담은 티타늄 박스 40개가 화성에 아직 남아 있다”며 “어떻게 회수할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한국에서도 NASA를 본뜬 우주항공청이 오는 5월 개청한다.“관련 법이 통과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이 우주청을 신속하게 구성하기를 권한다.”▷미 대통령 직속 기관인 NASA와 달리 한국 우주청은 1개 부처의 산하 기관에 지나지 않는다. 국방, 외교 기능도 없다. 이런 위상이 적절한가.“우주청을 정부에서 어떤 위치에 둘 것인지는 정치의 문제다. NASA가 출범한 1958년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린든 존슨 (전 미 대통령)이 국회 상원의원 리더였다. 그는 당시 소련이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발사 직후 우주를 통한 적국 감시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보고 상원의원들을 모아 이 업무를 다룰 조직을 구성했다. 이것이 NASA의 모태다. NASA는 군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설립됐다.”▷CLPS(상업용 달 탑재체 운송 서비스) 미션에서 로봇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것 같다.“달 남극 착륙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중요하다. 남극엔 물이 있다. 얼마나 물이 많은지 앞으로 확인해야

    2024.03.10 18:24
  • "韓 기업, 美 달 탐사 사업 참여해 달라"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사진)이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NASA 국장이 워싱턴DC 본부에서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넬슨 국장은 지난달 20일 인터뷰에서 “아르테미스는 반도체와 모빌리티, 에너지 분야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인류의 미래는 우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상업용 달 탑재체 운송 서비스(CLPS·클립스)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르테미스 하위 프로젝트인 클립스는 달에 로봇과 각종 산업 자재를 보내는 것이다. 달에 인류 거주지를 마련하기 전 지형과 희소 광물 등을 사전 탐사하기 위해서다.작년 말 기준 1750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14개 기업이 클립스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민간 첫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발사한 아스트로보틱과 2월 달 남극에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착륙시킨 인튜이티브머신스도 클립스 멤버다. 한국 기업 가운데 아르테미스나 클립스에 참여하는 곳은 아직 없다.넬슨 국장은 “우주는 기본적으로 전쟁 공간이지만 평화적 공존 장소가 될 수도 있다”며 “NASA와 미국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달과 화성뿐 아니라 금성 표면 착륙을 준비하고 있고,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도 로봇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오는 5월 경남 사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신설되는 우주항공청도

    2024.03.10 18:22
  • 앙숙 머스크와 올트먼, 수학 교육엔 한뜻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인공지능(AI) 성능을 높이려면 수학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개 서명 운동을 동시에 지지하고 나섰다.8일 AI업계 등에 따르면 젤라니 넬슨 미국 UC버클리 교수가 시작한 ‘AI는 탄탄한 수학 기초가 중요하다’는 제목의 공개서한에 머스크와 올트먼 CEO가 서명했다. 이 밖에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새미 벤지오 애플 머신러닝 연구부문 이사, 세바스티앵 부베크 마이크로소프트 젠AI리서치 부사장,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딥러닝연구 담당 부사장, 제프 딘 구글 딥마인드 수석과학자 등이 뜻을 같이했다.공개서한은 “현대 AI 시스템은 대수학, 미적분학, 확률 등 수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경사하강법, 미적분학은 딥러닝 알고리즘의 뼈대이며 벡터와 행렬은 신경망의 구성 요소”라고 적었다. 이어 “AI 기술 개발에 참여하려면 학생들은 강력한 수학적 기반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모든 캘리포니아주의 어린이는 미래를 위해 최고의 수학 교육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머스크 CEO는 AI 기업 xAI를 지난해 7월 설립하고 오픈AI와 대립각을 이어왔다. 최근엔 올트먼 CEO가 ‘인류를 돕는 AI 개발’이라는 오픈AI 초기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이해성 기자

    2024.03.08 17:49
  • 포스코DX "제조업 특화 AI 연내 선보일 것"

    포스코DX가 제철, 2차전지 등 그룹 주력 제조업에 특화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해 연내 선보이겠다고 6일 발표했다. 거대 제조업에서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전환(AX)을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윤일용 포스코DX AI센터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HJ비즈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보안을 감안한 포스코그룹 고유의 sLLM(특화 대규모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메타의 라마, 미스트랄AI 등 다양한 모델을 (포스코 전용 sLLM 개발을 위해) 실험하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실제로 작동하고 효용이 있는 앱을 하나씩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룹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AI 모델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컨베이어벨트로 철광석 등을 옮기는 설비인 리클레이머 무인화 프로젝트, 질소산화물 배출 최소화 등이다.압연 과정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수많은 롤의 마모 속도를 균일하게 통제하고, 적시에 롤을 교체해 압연의 균질성을 확보하는 공정에서는 ‘제약조건에서 수학적 최적화’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AI의 성능을 제철소, 2차전지 공장 등에서 검증해 대외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윤 센터장은 “숙련노동 인력의 은퇴 등 인력 공급 문제, 개발도상국의 추격 등 전통 제조업의 고민이 아주 많다”며 “다양한 환경을 인지해 복잡한 조건에서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자율형 공장’으로 진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산업용 AI는 기술적 효과 못지않게 원가 절감이 중요하다”며 “고성능 산업용 AI를 개발하려면 센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여러 전문가가 긴밀히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

    2024.03.06 17:51
  • 신사업 늘리는 SK C&C…외부 전문가 대거 영입

    SK C&C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팩토리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배치했다고 5일 발표했다.신설된 디지털 팩토리 사업단 단장에 김민혁 전 액센츄어차이나 하이테크 매니징 디렉터를 임명했다. 20년 가까이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디지털전환(DX) 사업을 벌여온 전문가다. 디지털 금융 사업을 펼칠 금융사업개발그룹장엔 조현영 전 딜로이트컨설팅 상무를, 클라우드 플랫폼 그룹장엔 이지선 전 네이버클라우드 기술리더를 영입했다. SK C&C의 디지털컨설팅 자회사 애커튼파트너스엔 김성수 전 삼정KPMG 전무와 최진민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 길태문 전 PwC컨설팅 파트너가 합류했다.이해성 기자

    2024.03.05 18:07
  • 롯데정보통신, 자율주행 사업 뛰어든다

    롯데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롯데정보통신이 자율주행차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그룹 주력인 유통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관련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업체 뉴빌리티와 로봇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뉴빌리티는 도심 속 좁은 길에서 운행 가능한 소형·경량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으로부터 ‘실외 이동로봇 운행안전 인증’을 받았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정보통신은 로봇에 적용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기술 개발 등을 맡는다. 공장, 빌딩 등에서 저속 주행하면서 시설물 훼손 등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로봇을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롯데정보통신은 2021년 메타버스 전문 기업 칼리버스를 인수하고 지난 ‘CES 2024’ 등에서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말엔 충북 청주에 연간 전기차 충전기 2만 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준공했다.신사업 확대에 따라 롯데정보통신은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하기로 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이를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정관에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한 유상운송 사업’도 추가할 방침이다.이해성 기자

    2024.03.04 18:41
  • 450광년 떨어진 별 근처에서 지구 바닷물 3배 수증기 포착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서 물을 찾는 프로젝트에 착수한 가운데 지구에서 450광년 떨어진 별 주위에서 막대한 양의 수증기 구름이 포착됐다.1일 과학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대 스테파노 파치니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지구에서 450광년 밖의 젊은 별 ‘HL 타우리’ 주위 원시행성 형성 원반에 지구 바닷물의 3배가 넘는 수증기가 포함된 것을 발견했다.젊은 별 주변의 원반을 구성하는 먼지 알갱이 등은 서로 결합하면서 큰 천체를 만든다. 물은 이들이 더 효율적으로 달라붙게 해 행성 형성에 기여한다. 파치니 박사는 “45억 년 전 우리 태양계에서처럼 물의 존재가 행성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연구”라고 설명했다.이해성 기자

    2024.03.01 18:16
  • 현대차-부산대 원팀 협력…'4차원 자율주행 눈' 개발

    악천후 속에서도 성능을 발휘하는 자율주행차 라이다 기술이 국내 산학 협력 연구로 개발됐다. 최근 애플이 10년간 공들인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한 가운데 나온 성과라 주목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은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김창석 교수 연구팀이 현대자동차 전자기에너지소재연구팀과 함께 컬러변조 4차원 영상 스캔 기능을 가진 라이다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자율주행차 상용화엔 난제가 많다.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레벨3~5 자율주행차에선 라이다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애플도 이 벽을 넘지 못하고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자율주행차에는 주로 ToF(비행시간 측정) 라이다가 사용됐다. 레이저를 발사해 반사돼 돌아오는 왕복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ToF 라이다는 광산란, 센서 간 간섭 현상이 잦아 기술적 한계에 봉착했다. 이 때문에 레이저를 연속 변조해 발사하고 돌아오는 파형을 분석하는 FMCW(주파수변조연속파) 방식 라이다가 떠오르고 있다.연구팀은 레이저 빛의 컬러를 광대역으로 담으면서 동시에 협대역에서 자유롭게 변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라이다에서 상·하·좌·우 2차원으로 레이저 빔을 스캔하고, 동시에 대상물의 원근 정보와 속도까지 감지해 최종적으로 4차원 영상 정보를 구현한다. 이 기술을 쓰면 폭우, 폭설, 짙은 안개 등 안 좋은 날씨뿐 아니라 진동, 충격 등 여러 돌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김 교수는 “맑은 날씨 아래 단독 주행 등 제한적 환경에서 시연에 그치고 있는 자율주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현대차와 3년 이상 꾸준히 진행한 산학 협력의 결

    2024.03.01 18:14
  • [토요칼럼] 벤자민 버튼의 시간, 양자의 시간

    주말인 지난달 27일 오후 6시께 경남 지역의 한 시내. 어스름이 깔린 상가 주변에서 한가로이 걷던 남성 2명을 1t 트럭이 뒤에서 난데없이 덮쳤다. 두 사람은 유명을 달리했다. 이런 교통사고 사망자는 한 해 약 3000명. 여러 후유증을 낳을 중상을 입은 사람도 5만 명에 이른다.갑작스러운 사고는 언제나 황망하고 비통한 일이다. 인력으로 통제 불가능한 이런 상황을 보면서 운수 탓을 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확률을 떠올리게 된다. 세븐, 파이트클럽 등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유명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란 영화가 있다.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 A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남주인공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분)은 사고 전 순간을 회상한다. A가 집에서 약간 더 빨리 나왔다면, A를 친 택시기사 B가 속도를 조금 늦췄다면, 이 택시에 앞서 탑승했던 승객 C가 몇 초만 늦게 내렸다면, C가 지인 D와 만나 몇 초 더 시간을 보냈다면 등이다. 그러면서 이 사건 가운데 단 하나라도 달라졌다면 A가 사고를 당해 불구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그는 읊조린다.이런 사건의 얽힘을 표현하는 용어가 조합이다. 조합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참여자 수가 많아질수록, 참여자 한 명의 행동 유형이 많아질수록 그렇다. 참여자들의 행동에 확률을 부여하면 계산은 더 복잡해진다. 여기서부터는 함수, 구체적으로 확률밀도함수 개념이 들어간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해일을 몰고 온다는 복잡계 과학(카오스 이론) 개념 전반에도 확률이 있다.사람의 행동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눈에 전혀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도 그렇다. 전자의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물질의 기본인

    2024.02.16 17:57
  • 항체-약물 접합체·수술용 로봇에 '특허 방패'…세계시장 도전

    항체-약물 접합체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암제 등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쟁이 뜨거운 분야다. 피노바이오는 2022년 특허청의 IP(지식재산)-R&D 사업에 참여해 ADC 관련 국내외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같은 해 10월 셀트리온은 이 회사 ADC플랫폼으로 15개 항암제 타깃을 검증하기로 하고 기술 실시 계약을 맺었다. 15개 타깃 기술 실시 옵션 대가로 지급하기로 한 선급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12억4280만달러. 임상, 신약 허가, 상용화 등 후속 단계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IP-R&D는 특허청이 수 억 건 이상 특허 빅데이터를 토대로 고부가가치 IP를 확보할 수 있게 R&D 방향을 잡아주는 사업이다. 특허청은 12일 내놓은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에서 IP-R&D로 12대 국가전략기술(AI·양자·반도체·우주항공 등) 효율 극대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피노바이오는 12대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첨단바이오 관련 기업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피노바이오는 ADC 플랫폼에 대한 특허 침해 피소 대응 전략이 부재해 투자유치, 연구개발 등 사업화에 필요한 절차가 지연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특허청은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ADC 기술과 유사한 선행기술을 확인하고 사업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나중에 혹시 당할 지 모르는 특허침해 소송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이와함께 경쟁사 보유 특허를 비교 분석한 뒤 ADC 권리화에 필요한 연구개발 전략을 도출했다. 이런 특허청의 지원이 셀트리온의 피노바이오 투자로 이어진 셈이다. 피노바이오는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엔도로보틱스는 외국계 기업이 점령하고 있는 수술용 로봇 시장

    2024.02.12 16:06
  • 항우연, 심우주 탐사용 전기추력기 시험장비 국산화 '성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심우주 탐사선용 전기추력기 시험장비(사진)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전기추력기는 연소 반응을 이용하는 화학추력기와 달리 전기 에너지로 플라즈마를 생성해 추진력을 얻는 장비다. 연료 효율을 크게 높이고 탑재 중량을 대폭 낮출 수 있어 심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서 활약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등도 전기추력기로 움직인다.우주에서 계속 작동해야 하는 전기추력기 개발을 위해선 정확한 성능 검증이 필요하다. 플라즈마 생성을 위해 1억분의 1 기압 이하 진공 환경을 갖춰야 하고, 저온과 고온을 빠르게 변경하는 온도 조절 장비와 플라즈마 상태 진단용 특수장비 등이 있어야 한다.항우연이 구축한 전기추력기 시험장비는 직경 3.8미터, 길이 10미터 크기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등 G7 국가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현재 이 장비는 200밀리뉴턴급 전기추력기에 대한 시험을 할 수 있다. 항우연은 단계적으로 극저온 디스크를 추가 장착해 장비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인 1뉴턴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우주 관련 산업체와 연구기관에 장비를 개방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이번 시험장비 개발엔 3년이 걸렸고 42억원이 투입됐다. 항우연은 이날 대전 본원에서 장비 준공식을 열었다. 항우연 관계자는 "추진 및 우주환경 시험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2024.02.07 14:08
  • "'먹는 곰팡이' 유래 대체육, 비만 예방"…놀라운 연구 결과 나왔다

    배양육 소재로 쓰이는 영양 곰팡이 유래 단백질이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대는 농생명공학부 김영훈 교수팀이 곰팡이 유래 미생물 단백질로 비만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갖는 대체식품(대체육 등)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탄소중립 원년인 2050년엔 현재 81억명 가량인 세계 인구는 92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육류와 유제품 등 축산업 수요도 지속될 전망이다. 축산업은 발전소, 시멘트 공장, 제철소 못지 않은 주요 탄소 배출원이다. 단백질 공급원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대체육 기술과 산업, 식용 곤충 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배양육 소재로 쓰이는 곰팡이로 알려진 'Fusarium venenatum' 기반 미생물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과 함께 고단백, 저지방 기능성을 갖고 있다. 닭고기와 쇠고기, 계란 등과 유사한 양질의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팀은 고지방 식이를 통해 비만을 유도한 쥐 실험에서 F. venenatum 단백질을 투여하면 체중이 감소하고 혈액 지질 지표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담즙산 등과 같은 소화 효소를 포획해 비만 억제 효과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간에서 지방 합성과 관련된 유전자가 조절되고, 지방세포 축적이 줄어들면서 장 건강도 좋아졌다.곰팡이를 활용해 미생물 단백질을 생산하면 기존 축산업과 비교해 동일한 양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물·토지 등 자원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연구팀 관계자는 "비만은 2형 당뇨,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암 등과 같은 여러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2024.02.04 16:40
  • 슈퍼컴 "탄소중립 달성해도 온난화 지속될 것"

    인류가 탄소중립을 천신만고 끝에 달성해도 생각했던 것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탄소중립 후 발생할 수 있는 기후변화 패턴을 세계 최초로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예측했다고 2일 발표했다.대기 중 온실가스 순배출량(배출량-흡수량)을 0으로 만드는 걸 탄소중립이라고 한다. 세계 각국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있다.해양은 지구온난화로 발생하는 열의 약 90% 이상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STI 연구진은 지구온난화로 심해에 축적된 열이 탄소중립 달성 이후 다시 표층으로 방출되며 새로운 기후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로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했다. 슈퍼컴 5호기 누리온의 3만4000개 CPU 코어를 3개월간 사용했다. 초당 1600조 번 연산(1.6 PF·페타플롭스)이 가능한 수준이다.KISTI 연구팀 관계자는 “가설과 마찬가지로 심해에 축적된 열이 탄소중립 이후 다시 방출되면서 탈탄소화에 따른 기후 회복을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적도 태평양에선 엘니뇨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반도는 여름철 강수량이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나왔다.KISTI 관계자는 “대기, 해양, 지면, 해빙 등의 복잡한 역학 및 물리 과정과 각 요소 간 상호작용을 수백 년 동안 적분하며 풀어낸 시뮬레이션”이라며 “이런 작업은 슈퍼컴퓨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KISTI는 누리온보다 계산 속도가 20배 이상 빠른 600PF급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약 3000억원 규모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

    2024.02.02 18:03
  • 생산기술 대전환 프로젝트…수전해 등 지역 산업 부흥 이끈다

    경북 봉화, 영양, 청송군과 전북 무주, 진안, 장수군을 합한 인구와 서울 송파구 인구 중 어디가 더 많을까. 이들 여섯 곳을 다 합쳐봐야 송파구 인구의 20%에 지나지 않는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지방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산업 소멸을 막기 위해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 등으로 제조업계를 지원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른바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다. 전국 열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연구소와 기술실용화본부가 각자 강점을 살려 지역 기업 부흥을 돕기로 했다.이상목 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던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의 수익 증대와 지역 산업 활성화를 견인할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제조업 경쟁력 퇴보 막는다생기원은 인천에 지능화뿌리기술연구소, 경기 안산에 인간중심생산기술연구소, 충남 천안에 지속가능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다. 인천 연구소는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첨단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뿌리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한다. 앞으로 신산업 대응 애자일(agile)제조 기술, 주문형 협업 생산 등 유연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안산 연구소는 로봇, 자율제조 등 융합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천안 연구소는 탄소중립 기술에 특화돼 있다.기술실용화본부는 일곱 곳에 있다. 서남기술실용화본부(광주), 동남본부(부산), 대경본부(대구), 강원본부(강릉), 울산본부, 전북본부(전주), 제주본부 등이다. 서남본부와 대경본부는 모빌리티, 동남본부는 극한에너지시스템을 개발한다. 강원본부는 기능성 소재, 울

    2024.01.29 16:26
  • ETRI, 데이터센터·6G통신 광원소자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초당 풀HD급 동영상 5~6편을 보낼 수 있는 광원 소자를 독자 개발했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ETRI는 채널당 224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로 광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소형 전계흡수변조 광원 소자’를 독자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이 소자는 광트랜시버(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 송수신하는 장치)에 들어간다. 기존 데이터센터 내 광트랜시버는 채널당 최대 전송 속도가 100Gbps였다. ETRI는 변조대역폭 등을 높여 채널당 224Gbps 속도로 광신호 전송이 가능한 소자를 개발했다. 그동안 축적한 화합물 반도체 제작 기술 등을 활용했다.ETRI가 이번에 개발한 소자는 상온뿐 아니라 70도 환경에서도 224Gbps 속도로 정보 전송이 가능하다. 발열이 심할 때도 데이터센터 기능이 유지될 수 있게 효율을 높였다는 뜻이다.ETRI 관계자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및 6세대(6G) 이동통신 인프라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1.24 17:44
  • LG CNS, 기업용 'AI 센터' 출범

    DX전문기업 LG CNS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업이 원하는 대로 개발, 설치해주는 통합 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AI 기술 연구개발(R&D)과 사업 발굴, 프로젝트 수행 조직을 한 곳으로 통합한 기업용 생성AI 전문 조직 ‘AI센터’를 신설했다고 21일 발표했다.진요한 LG CNS D&A 사업부 AI센터장은 “언어·비전·데이터·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AI연구소와 미래고객센터(FCC), 생성AI 발굴 사업단을 한 데 모았다”며 “AI센터를 통해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AI센터는 R&D, 마케팅, 상품기획, 전략기획, 경영관리 등 직군에 따라 맞춤형 설계한 ‘생성AI 오퍼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케팅·상품기획 직군엔 문구 및 이미지 생성, 제품 디자인을 대신 해주는 ‘시각 콘텐츠 생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R&D 직군은 불량품 원인 분석 등을, 전략기획 및 경영관리 직군은 데이터 분석 및 의사결정 모델을 제공한다.LG CNS는 금융 제조 유통 등 다양한 기업에 생성AI 오퍼링 서비스 구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형 시중은행 한 곳과는 챗GPT를 고객상담 영역에 적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이해성 기자

    2024.01.21 17:57
  • 한국 AI 커피 로스터기, 2024~2027 '로스팅 월드컵' 메인 기기 됐다

    인공지능(AI) 커피 로스팅 머신 제조기업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2024년~2027년 '월드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WCRC)' 공식 메인 로스터기 공급 기업으로 자사가 선정됐다고 20일 발표했다. 12년동안 이 대회 공식 메인 기기를 공급하던 네덜란드 기업을 제쳤다.WCRC는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주관하는 '로스팅 월드컵'이다. SCA는 세계 최고 프리미엄 커피를 지정하는 비영리단체다. WCRC에선 각국 대표 로스터들이 1년에 한 번 모여 실력을 겨룬다. 2013년 프랑스 니스에서 처음 개최된 후 12년간 네덜란드의 가스 로스터기 제조업체 기센의 기기로 대회를 운영했다. 이를 대체한 스트롱홀드 로스터기는 가스가 아닌 전기로 작동한다. 오는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부터 스트롱홀드 로스터기 'S9X'를 공식 사용한다.스트롱홀드는 로스팅 기술에 AI를 처음 도입한 기업이다. 대류, 복사, 전도열을 미세하게 조절하며 생두를 볶아 최고의 풍미를 가진 원두를 만든다. 교반 속도, 배기가스 등 각종 데이터를 모두 수치화해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AI 알고리즘으로 최적화하는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우종욱 스트롱홀드 대표는 "WCRC의 공식 머신 선정은 우리에게 꿈이었는데 그동안 노력과 도전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며 "로스팅 기술의 기준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2010년 우 대표가 설립한 스트롱홀드는 이달 기준 전 세계 48개국에 3000여 개 고객사(커피숍 등)를 확보했다. 이들 고객사에 판매하는 로스팅기 가격은 1대당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한다. 그동안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스트

    2024.01.19 14:19
  • [차장 칼럼] K방산의 진정한 주역들

    지난달 말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ADD에서 정년퇴직한 뒤 고(高)경력직으로 재입사한 60대 연구원 A씨가 연구 중 폭발 사고로 순직했다. 2019년 말 폭발 사고 이후 다시 들려온 비보다. A씨는 한국 지대지미사일의 효시인 현무 개발의 주역으로 알려졌다.ADD 내 잦은 사고는 ‘K방산’의 주인공이 누군지 돌아보게 한다. 그동안 무기 수출 낭보는 대부분 ADD가 1970년대부터 개발을 주도하거나 씨를 뿌린 것이다. K2전차, K9자주포 등이 대표적이다. ADD가 개발한 현무-5는 세계 최강 미사일로 불린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각국 수출을 앞둔 요격미사일 천궁-2도 ADD 작품이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L-SAM)도 오는 11월 체계 개발을 마친다.무기 수출은 50년 전 뿌린 씨이런 ADD가 확보하지 못한 무기가 있다. 지난 15일 북한이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마하5 이상으로 비행하며 예측불허 궤도를 그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도 아직 완벽하게 개발하지 못했다. 북한과 밀월이 깊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무너뜨릴 신기술이다.한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302억원. 1년간 평균 75억원이다. 지난해 국방 연구개발(R&D)비 5조여 원을 포함한 방위력개선비 16조9169억원의 0.04%에 불과하다. R&D 효율화의 중요성이 재차 상기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서울 전역을 사정권으로 휴전선 주변에 가득한 북한 장사정포 대응 요격체계 전력화는 아직 멀었다. 2028년 가서야 체계 개발이 끝난다.군은 올해부터 민간 기업의 유망 기술을 5년 내 전력화하는 패스트트랙을 시작한다. 첨

    2024.01.18 17:49
  • 생기원 '모심기 로봇' 개발…채소모종 알아서 옮겨 심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다양한 채소류 모종을 인공지능(AI)으로 인식해 옮겨 심는 자동화 로봇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여린 모종을 적시에 단단한 배지로 옮겨 심는 작업은 섬세함과 근력 등이 동시에 필요해 인력의 로봇 대체가 어려운 분야로 꼽혔다. 생기원이 개발한 로봇은 두 개의 팔과 자율주행 이동체로 돼 있다. 한쪽 팔로 모판에서 모종을 뽑고 다른 팔로는 배지를 파내 이식한다. 토마토, 파프리카 등으로 기능을 실증했다. 생기원이 로봇 업체 코보시스, 전동특수차업체 화인특장과 함께 개발한 이 로봇은 지난 8~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됐다.생기원 관계자는 “미국 현지 로봇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다양한 스마트팜 작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1.17 17:47
  • "제조 AI로 스타기업 육성해 지방 소멸위기 극복 도울 것"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인공지능(AI) 제조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사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인구를 유지하려면 일자리를 제공하는 산업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AI를 활용해 지역 특화 산업을 혁신하면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기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25개 출연연구소 가운데 하나다. 기업이 당장 필요로 하는 응용 기술을 개발한다.이 원장은 새해 들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는 “1989년 설립 초기 청사도 없이 근무하던 생기원이 전국 50여 개 지역 조직을 운영하는 실용기술 연구 전문기관으로 성장했다”며 “그러나 내외적으로 문제가 많이 쌓여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직개편의 방점은 ‘생산기술 대전환’에 찍혔다. 인천, 경기 안산, 충남 천안 연구소를 각각 지능화 뿌리기술, 인간중심 생산기술, 지속가능기술 전담 연구소로 전환했다. 7개 지역 기술실용화본부엔 각각 특화된 미션을 부여했다. 각 지역 분야별 혁신기업을 발굴해 생산기술과 접목하는 게 핵심이다.이를테면 전북본부는 농업 등 특수목적기계 개발을 전담한다. 이 원장은 “국내 3대 농기계 기업 중 하나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TYM과 감응형 변속기 등 기술 개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출연연이 협력해 지역 소멸 위기를 과학기술로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본부는 소형모듈원전(SMR)과 연계한 수전해(수소 생산) 기술 국산화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초

    2024.01.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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