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이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개했다.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 비주얼로 구현한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언리얼엔진5를 쓴다. 칼리버스 내 도시 오리진시티(사진)에선 콘서트, 쇼핑 등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이 융합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상도시 내 롯데면세점에 MCM, 록시땅 등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코스메틱이 들어섰다. 브랜드별로 현실 매장을 그대로 옮기거나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인테리어로 꾸몄다.음성과 채팅 지원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 나만의 특별한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키, 체형, 눈 크기, 미간, 코 높이 등을 개인 취향에 맞게 수천 수만 가지 이상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손에 쥔 아이템을 이용해 폭죽을 발사하거나, 총을 쏠 때 발생하는 그림자도 구현했다. 이동시 흩날리는 아바타의 머릿결까지 볼 수 있다.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MMO(온라인 대규모 이용자) 동시 접속을 지원한다. 실사와 같은 의상과 액세서리를 착용할 수도 있다.곳곳에 게임 요소를 도입했다. 점프맵이나 미로 등 퀘스트를 완료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식음료를 사서 먹으면 특수 능력을 부여한다.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가상과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창구 칼리버스로 미래 산업의 비즈니스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칼리버스는 이번 CES 2024에서 세계적 전자 음악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측은 기존 미디어에서 경험할 수 없는 초대형 디지털
KAIST 총동문회는 12일 ‘2024년 자랑스러운 동문상’으로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 김영재 대덕 사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권 부회장은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석사 83학번, 박사 88학번이다. 1985년 한화에 입사해 30년 이상 근무하며 한화에너지, 한화토탈 대표 등을 지냈다. 한화그룹의 에너지사업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그룹의 숙원이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시키며 그룹 외형을 크게 키웠다.김 사장(화학과 석사)은 40여 년간 인쇄회로기판(PCB)산업에 헌신하며 대덕전자를 연 매출 1조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이해성 기자
초속 7.5㎞(마하 22) 속도로 우주를 도는 인공위성은 어떻게 위치와 시간을 스스로 인식할까. 내장된 원자시계를 통해서다.과학적으로 보면 1초는 ‘세슘 원자시계’로 정의한다. 원자는 고유 진동수가 있다. 세슘(Cs) 원자가 91억9263만1770번 진동할 때를 1초로 간주한다. 196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세슘 원자시계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2000년대 들어 세슘 원자시계를 대체할 후보군이 떠올랐다. ‘이터븀(Yb) 광시계’다. 전후좌우상하 여섯 방향에서 레이저를 쏴 원자를 냉각해 격자에 가둔 후 주파수를 잰다. 이터븀 광시계의 진동수는 1초에 무려 518조2958억3659만865번이다.한국은 이터븀 광시계 KRISS-Yb1을 미국 일본에 이어 2014년 개발했다. 현재 오차 수준은 20억 년에 1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소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개발했다.KRISS-Yb1은 2021년 세계협정시(UTC) 멤버가 됐다. 세계협정시는 세계가 공통 시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한 과학적 표준이다. 인터넷뱅킹, 내비게이션, 통신, 전자상거래 등 일상 속 모든 서비스가 이 기준을 따른다. 한국은 프랑스 일본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협정시 생성에 기여한 다섯 번째 국가다.KRISS-Yb1은 아직 실험실 수준이다. 설비 규모가 커 인공위성 등에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 2035년께 상용화 예정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에 싣는 것이 목표다.KPS는 정지궤도위성 3기, 경사궤도위성 5기를 개발해 2035년까지 발사하는 프로젝트다. KPS가 구축되면 수~수십m에 달하는 GPS 오차를 ㎝ 단위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자동차 등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LIG넥스원, AP위성 등 국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등산 보조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 옴니’를 개발했다. KIST는 이 로봇을 착용한 65세 실험자가 등산용 스틱 등 별도 장비 없이 해발 604m인 북한산 영봉 정상에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골반과 무릎에 걸치는 이 로봇은 인공지능(AI)으로 착용자 보행 상태를 실시간 분석한다. 경사가 완만한 흙길, 험한 바윗길, 가파른 나무 계단, 울퉁불퉁한 돌계단 등 다양한 환경에서 근력을 최대 30%까지 높여준다.2㎏대 초경량인 이 로봇은 이종원 KIST 지능로봇연구단 선임연구원이 개발했다. 이 연구원은 2012~2020년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일했다. 이 연구원은 “병원에 국한됐던 웨어러블 로봇 활용처를 일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이인실 특허청장이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청장 직을 사퇴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청장은 10일 대전 정부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이 청장은 "부산 출신이지만 서울에서 오래 살았다"며 "당의 뜻에 전적으로 따르겠지만 서울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청장은 2022년 5월 취임해 이날까지 591일간 재직했다. 취임 당시 최초 여성, 변리사 출신 청장으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특허청 직원들이 업무 시간동안 심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집중 근무시간제 도입,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국가 핵심기술 심사기간 단축 등을 추진해 왔다. 반도체 등 산업 분야 퇴직 인력을 특허 심사 담당 전문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특허 등 지식재산(IP) 빅데이터를 토대로 연구개발(R&D) 방향을 잡아주는 IP-R&D 사업을 확대했다. 지식재산 금융 규모를 8.5조원 규모로 늘리는 데에도 기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중동 각 국가들과 동남아 등 ASEAN 각국에 지식재산 행정 시스템을 전수하는 데도 힘썼다.이 청장은 "정책을 펼쳐 국민들에게 도움을 드린다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했다. 이어 "국가 경제 발전에 특허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민간 기업, 정부 재직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을 살려 국회 입법 활동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후임 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김시형 차장이 청장 직무를 대행한다.이 청장은 부산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제22회 변리사시험에 합격
세계 최고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PI) 연구단장에 차미영 KAIST 전산학부 겸임교수(사진)가 임명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차 교수가 MPI 보안 및 정보보호연구소 단장으로 오는 6월 부임한다고 9일 발표했다. 노벨상의 산실로 불리는 MPI는 독일 전역과 해외에 85개 연구소를 두고 있다. 산하 각 연구단을 이끄는 300여 명의 단장에 한국인 과학자가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차 교수는 초대형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KAIST 전산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곳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8~2010년 MPI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5~2016년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옛 페이스북)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현재는 IBS 수리 및 계산과학연구단 데이터사이언스 그룹을 이끌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 시절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 등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일에 앞장섰다. 최근엔 인공위성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북한 등 저개발국가의 산업 지도를 제작, 공개했다. 차 교수는 “인류를 위한 데이터 과학 연구를 더 확대하고 후학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콘택트렌즈를 오래 끼면 당뇨, 고혈압, 신장암 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와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은 미국 20~30대 청년 인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콘택트렌즈 사용에 따른 과불화화합물 노출의 유해성을 처음 규명했다고 9일 발표했다.과불화화합물은 아웃도어 의류와 식품 포장재, 종이 빨대, 종이컵, 프라이팬,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방수코팅제 물질군이다. 화학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생체 내 오래 잔류해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로 불린다.과불화화합물에 지속 노출되면 갑상선 질환,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혈압, 신장암, 정소암, 당뇨 등 다양한 질병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연구팀이 1999년~200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비사용자에 비해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총 바디버든(일정 기간 체내에 쌓인 유해물질 총량)이 1.2배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과불화화합물 혈중 농도를 보면 PFOA(퍼플루오로옥타노익 애시드)가 0.41 ng/ml, PFHxS(퍼플루오로헥산 설포네이트) 0.28 ng/ml, PFOS(퍼플루오로옥탄 설포네이트) 1.75 ng/ml 로 유의미하게 높게 검출됐다. 각종 암과 중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PFOA는 세계 최대 화학기업 D사 등이 생산하는 광범위한 화학 제품에서 검출돼 논란이 됐었다.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에 따라 과불화화합물이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10~20대 청소년들이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많이 착용하는데 이런 건강 위해 가능성을 알
올해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 채용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0개 기업 가운데 8곳은 올해보다 경영 환경이 악화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는 연구소 보유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2024년 R&D 투자 및 연구인력 채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투자 증액 여부와 연구원 채용 의사를 각각 작년 지수 100을 기준으로 비교 조사했다. 건설, 기계, 소재, 자동차,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 등 9개 부문으로 나눴다.조사 결과 R&D 투자 지수는 97.1, 채용 지수는 93.3으로 나타났다. R&D 투자를 줄이는 이유로는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5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금 확보 어려움, 사업 규모 축소 등이 뒤를 이었다.연구 인력 채용은 모든 산업에서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93.6), 정보통신(90.9), 소재(90.2) 등에서 축소 전망이 많았다. R&D 투자 감소폭은 건설(87.0) 분야가 가장 컸다. 반면 자동차(106.3)는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산·학·연과의 협력이 중요해진 가운데, 우리 기업의 75%는 국제 공동 R&D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협력 대상을 찾기가 어렵다’(36.6%)가 가장 많고,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이 뒤를 이었다.최근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52.2%가 ‘기업 연구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확대를 들었다.산기협은 국내 4만여 개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를 지원하는 단체다. 삼성 현대 SK LG 등
도심항공교통(UAM)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기수직이착륙(eVTOL) 등에 대한 국내 기업의 특허 경쟁력이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UAM산업을 자력으로 조성할 능력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정부가 2025년 이후 UAM 상용화를 목표로 밝힌 가운데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31일 특허청과 특허전략개발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 4월까지 20여 년간 미국 한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에 출원된 핵심 특허 5117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모든 분야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eVTOL, 자율비행, 관제, 인프라, 서비스, 통신, 인증시험평가 등 일곱 개 부문에서 분석했다.eVTOL 특허는 미국 텍스트론이 206건으로 1위였다. 이어 EU 에어버스(123건), 미 보잉(113건), 록히드마틴의 자회사 시코르스키(106건) 순이었다. eVTOL은 현존하는 항공기의 유압식 엔진을 대체할 게임체인저이자 탄소중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체 제작, 로터, 모터, 배터리, 안전장치, 소음 저감 등 세부 기술이 있다.자율비행은 중국 DJI가 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잉(72건), 에어버스(51건) 순이었다. 자율비행은 충돌 회피, 정밀 지도, 라이다, 레이더, 각종 센서 등으로 나뉜다. 관제 부문은 미 하니웰(43건)과 DJI(42건)가 선두 다툼을 벌였다. UAM 통신 부문에선 미국 퀄컴(209건)이 압도적이었다. 하니웰과 DJI가 26건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승객 및 화물 운송, 기존 교통 연계, 결제, 보험 등 서비스 분야는 보잉과 조비에비에이션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시장 확보 가능성 등 특허의 질에선 제너럴일렉트릭(GE), 샤프란, 아마존, 보잉이 상위권이었다. 최근 eVTOL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은 미 나스닥시장 상장업체인 독일 릴리
한국항공우주학회는 제37대 회장으로 황창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도심항공모빌리티 연구부장(사진)을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황 회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항우연에 입사한 뒤 연구기획조정팀장, 민수헬기개발팀장, 회전익기개발실장, 개인항공기사업단장 등을 맡았다. 미국 조지아공대 방문교수 등을 지냈고 방위사업청 한국형헬기개발사업(KHP)에 참가했다.최근엔 2023~2032년 국토교통과학기술 연구개발 종합계획 수립 전문위원, 유무인 겸용 개인항공기(OPPAV) 개발사업 책임자로 활동했다. 1967년 창립된 한국항공우주학회는 기업, 대학, 연구소, 군 등에 걸쳐 90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이해성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IBS)은 29일 첨단연성물질연구단 신임 단장으로 바르토슈 그쥐보브스키 UNIST(울산과학기술원) 특훈교수(사진)를 임명했다.나노 및 미세 화학 시스템 연구의 권위자인 그쥐보브스키 단장은 미국 예일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미 에너지부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센터장을 지냈다. 네이처에 9편, 사이언스에 8편 등 3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내년부터는 국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이해성 기자
특허청은 내년 소상공인 지식재산(IP) 권리화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25% 증가한 43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특허청은 이른바 포항 덮죽, 춘천 감자빵 등 사건을 계기로 작년부터 소상공인 상표와 디자인, 특허 등을 보호하는 IP 권리화 사업을 확대해 왔다.포항 덮죽 사건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가 높아진 포항 덮죽집과 유사한 상표를 다른 업체들이 출원해 분쟁이 불거진 사건이다. 춘천 감자빵은 강원 지역 청년들이 개발한 상품을 유명 제과 프랜차이즈 업체가 표절해 내놓은 사건이다.특허청은 올해 소상공인 보유 상호 출원을 지원하는 IP출원 지원 3887건, 전통시장 브랜드 및 디자인 개발 지원 223건 등을 수행했다고 이날 밝혔다.실제 사례를 보면 경기도 의왕도깨비시장을 상대로 다른 시장과 차별화를 위해 '여기뚝딱'이란 브랜드 명을 추가하고, 도깨비 이미지 캐릭터를 새로 개발하면서 도깨비 뿔을 포인트로 한 브랜드 디자인을 해 줬다. 이런 상표와 디자인을 장바구니, 온라인 판매 포장 등에 도입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평받았다.강원도 업체 진미양념통닭의 경우는 선 등록된 타 업체의 유사상표와 분쟁을 막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참진미락' 개발을 지원했다. 또 진미양념통닭과 참진미락을 병행 적용해 상품 패키지 디자인을 새로 했다. 이를 토대로 전국 이마트에 납품하는 등 신규 판로를 개척했다.특허청은 내년 이 사업 예산을 42억9200만원으로 올해 34억4200만원보다 25% 늘리기로 했다. 시도별로 10개 업체를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특허청 관계자는 "지식재산 권리화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들이 힘들여 일궈낸 성과가 타인의 부당한 행위로 물거
특허청은 지난 8~9월 네이버스토어, 쿠팡 등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허위표시 집중단속을 벌여 위반사례 503건을 적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티몬, SSG, 롯데온, 옥션, G마켓, 11번가, 위메프, 인터파크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파는 건강기능식품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적발된 제품 종류는 홍삼이 115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유산균 74건, 백수오 57건, 레시틴 53건, 베타글루칸 46건, 기타 녹용 또는 즙 순이었다.적발된 허위표시 유형은 권리 소멸 이후에도 유효한 권리로 표기가 403건으로 가장 많았다. 등록 거절된 권리를 표시한 경우(19건), 출원중인 특허를 등록으로 표기한 경우(7건) 등도 있었다.특허청은 적발된 건을 오픈마켓 사업자에게 고지하고 수정, 삭제 등 시정조치를 마쳤다. 특허청은 올 한해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4만여 건 게시물을 점검해 2527건 허위표시를 적발하고 시정조치했다.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원으로 4년만에 25% 증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과 관련된 품목 허위표시 점검을 강화하고 예방을 위한 교육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김기남)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등 50명을 2024년 신입 정회원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공학한림원은 기업 최고경영자(CEO), 석학 등으로 구성된 국내 공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단체다.장 사장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통합 칩을 개발하고 전기자동차용 고용량 적층 세라믹콘덴서를 개발하는 등 여러 산업 발전에 공헌했다.배 원장은 LG AI연구원 설립을 주도하고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 등을 개발해 국내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 방 원장은 2세대 CDMA PCS 시스템을 개발하며 한국이 통신 강국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했다. 3세대 WCDMA, 4세대 LTE 등에 관한 다수 표준도 확립했다.이 밖에 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윤병석 SK가스 사장, 이종구 LG화학 CTO, 이현덕 원익아이피에스 사장,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등이 신입 정회원으로 선정됐다.공학한림원 관계자는 “세계 최초 기술 개발 업적과 특허, 학문적 성과, 인력 양성, 산업 발전 기여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심사한 뒤 전체 정회원이 서면 투표해 신입 정회원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공학한림원 정회원은 이번 신입회원까지 289명이다.이해성 기자
인공지능(AI) 의료영상 진단 기업 뷰노가 특허청에 등록한 특허는 100여 개다. 뼈 스캔 영상에서 암 전이를 판정하는 기술, 심전도 신호에 기반한 만성질환 예측 등이다. 각각의 특허 명세서(특허공보)를 보면 도표, 해부학 도면, 사진, 수학식 등이 가득 차 있다.청구항 등 수많은 텍스트는 물론이다. 현재는 특허청 직원들이 이를 일일이 확인해 특허 요건을 판단한다. 심사 과정에서 의문이 생기면 출원인(기업 대학 등)에게 의견제출 통지서를 보낸다. 변리사 등이 주로 작성하는 통지서가 합당하면 특허가 등록되고 그렇지 않으면 거절된다. 이 기간은 보통 1년 넘게 걸린다.앞으로는 초거대 AI가 이런 특허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일 전망이다. 특허청은 LG AI연구원과 특허 전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축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한다고 21일 발표했다.특허 전용 LLM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 유니버스’에 1.78테라바이트(TB) 규모 데이터를 학습시켜 구축했다. 특허청이 보유한 국·영문 특허공보, 의견제출 통지서, 특허 분류 코드(CPC) 등 일곱 가지 빅데이터다. 인간 뇌의 시냅스에 상응하는 AI 파라미터 규모는 약 88억 개다. 특허청 관계자는 “1차 성능평가 결과 문장 요약, 번역 등 전체 평가에서 평균 이상의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특허청은 이번에 개발한 특허 전용 LLM을 고도화해 내년부터 심사 업무에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특허 평균 심사 기간은 약 14개월이다. LLM을 도입하면 이 기간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행 특허 조사, 참고 문헌 분류, 검색식 작성 등의 업무를 LLM이 대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허 심사 기간이 단축되면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의
"수학이 사라진다면 공업도, 상업도 없고 지구는 황폐한 파산의 상태가 될 것이다."김상현 고등과학원 교수는 20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새로운 미래를 여는 수학'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한 미국 수학자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우주·항공, 바이오·의료 등 첨단기술 발전 과정에서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 수학의 중요성을 조명하기 위해 열렸다.김 교수가 인용한 말은 C.J. 카이저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남긴 것이다. 카이저 교수는 "지적인 조화로움과 내적 아름다움에 대한 인류의 열망으로 지속돼 온 수학이 (산업 발전이라는) 놀라운 효용성과 풍부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했다.김 교수는 "수학은 거대하고 강력한 기계"라며 "부분 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거대하게 맞물려 인류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적 수학 난제인)리만 가설이 풀린다고 해서 세상이 갑자기 바뀌는 건 아니지만, 수학이 계속해서 발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전수민 동아대 수학과 교수 및 의예과 겸임교수는 "수학과 의학의 공통점은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했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병원에서 이렇게 많은 수학이 쓰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이어 "CT 영상에서 보는 검정색 흰색 회색 이미지는 행렬로 구현되는 숫자를 이미지화한 것이고, 영상을 재구성해 나가는 데는 무수히 많은 적분이 쓰인다"고 예를 들었다.전 교수는 수학과 음악(뮤직테라피)을 융합해 뇌전증 치료 효율을 높인 경우 등 여러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데이터 기반 진단의 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소인 한국전기연구원이 전자레인지 작동 원리를 활용해 농약 없이 병해충을 방제하고 연작장해를 막는 기술을 개발했다.연작장해는 같은 밭에 연이어 같은 작물을 심으면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토양 전염성 세균이나 곰팡이, 선충 등 병해충이 주 원인으로 거론된다. 이를 막기 위해 농약을 쓰지만 잔류독성, 약제 내성 증가, 환경파괴 등 여러 문제가 생긴다.전기연 정순신 박사 연구팀은 전자레인지 작동 원리인 마이크로파를 땅 속 깊이 침투시켜 토양 속 수분을 가열해 병해충을 죽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호주 등에서 연구가 이뤄진 바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파가 땅 속 깊이 침투하지 못하고 흩어지는 성질이 커 잡초 제거 등에만 활용되는 수준이었다.연구팀은 마이크로파 침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안테나를 자체 개발했다. 수 년간 마이크로파를 연구해 파장과 침투 공간을 조절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 이 안테나에서 방사된 마이크로파는 땅 속 특정 지점에서 만나 서로 합쳐져(중첩) 진폭이 커진다.30cm까지 침투하는 이 마이크로파는 60~100도까지 땅 속 수분을 가열할 수 있게 설계했다. 토양은 10~30%가 수분으로 돼 있고 대부분 병해충은 작물 뿌리 근처에 서식한다. 60도 이상에선 대부분 죽는다.전기연 관계자는 "농업 뿐 아니라 항만과 공항 등에 출몰하는 흰개미, 붉은불개미 등 외래 병해충 서식지를 바닥을 부수지 않고 비파괴 방식으로 박멸하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기술은 병해충 방제업체 주은케어팜에 기술이전됐다. 최문헌 주은케어팜 대표는 "연작장해는 국내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올해 뛰어난 성과를 낸 교수 등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2023년 우수 교원, 학생 및 학사담당자 시상식'을 20일 열었다.U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교육기관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32개 출연연구소 박사급 연구원 1200여 명이 교수 자격으로 석·박사 연구원을 양성한다. 인공지능(AI), 우주항공, 에너지 등 관련 43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최우수 교수상은 최상위 SCIE급 저널에 1저자로 논문 3편을 내고 국내 특허 등록 5건 성과를 창출한 이희원 박사의 지도교수 이웅 교수(KIST) 등 7명에게 돌아갔다. 우수 강의상은 배병준 교수(ETRI) 등 81명이 받았다.각 연구소에서 원활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한 남혜련 전혜영 행정원 등 5명은 우수학사담당자상을 받았다.김이환 UST 총장은 "2023년 한해 우수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 수상자들이 흘린 땀과 노력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UST는 내년 '국가연구소대학'으로 국문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영문 약칭은 UST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국방 반도체는 100%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와 미국 반도체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에 따라 앞으로 무기체계 확보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방위사업청이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3 무기체계 획득업무 컨퍼런스'에서 나온 지적이다. 이번 행사는 'AI(인공지능) 시대, 방위사업의 혁신을 논하다'를 주제로 열렸다.국방 반도체는 무기체계 등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장비 모듈 부품 등에 쓰이는 반도체를 말한다. 대부분 시스템반도체로 MMIC(단일기판 마이크로파 집적회로)를 구현하는 화합물 반도체, 고출력 RF반도체, FPGA 등 다양하다. 설계 등 지식재산(IP)은 미국이 대부분 갖고 있고, 세계 파운드리 패권을 쥐고 있는 대만이 이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화합물 반도체, 고출력 RF반도체 등은 대만 업체 Winsemi 가 세계 시장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준현 방사청 방위사업전략기획담당관은 "국방 반도체는 99% 이상, 사실상 100%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 조달상황 변화로 반도체 적시 공급이 제한될 경우 국산 무기체계의 전력화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대만 간 전쟁 발발 등으로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 위기가 닥칠 경우 한국 무기 조달 체계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조 담당관은 "국방혁신 4.0을 위해서는 먼저 국방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며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로 시장성이 떨어지는 국방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방사청은 양향자 국회의원(한국의희망 대표)을 통해 '국방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 중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원장 허성욱)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기초 제조기술을 전수하는 사업 ‘K랩’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이 사업을 벌인 동남아시아를 넘어 내년엔 중앙아시아, 남미로 영역을 넓힌다.K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컴퓨터수치제어(CNC) 라우터,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디지털 제조 장비를 갖춘 공간을 개도국 대학 등에 설치하고 소프트웨어(SW),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을 한다. 개도국에 디지털 제조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인재를 양성하고 스스로 산업을 개척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NIPA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라오스 라오국립대에서 K랩 사업을 했다. 현지 사업 대행은 메이커스페이스 사단법인 타이드인스티튜트가 맡았다. 라오국립대는 한국으로 치면 서울대에 해당하는 위상이지만 공대 학과가 서너 개에 불과할 정도로 과학기술 교육 기반이 취약하다.타이드는 디지털 제조의 개념부터 제작, 실습까지 전주기 교육을 제공했다. 라오스 언어로 교재를 만들고 수준별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했다. 디지털 제조 개념과 장비를 체험하는 초급과정, 디자인 프로그램 제작 및 실습을 하는 중급과정, 프로젝트 기반 고급과정 등이다. 그동안 라오국립대 학생 1000여 명이 참여해 교육을 받았다.K랩에 따라 양 국가 대학생 간 단합 자리도 많아졌다. 한국 대학생과 라오국립대 등 20여 명으로 이뤄진 ‘K랩 라오스 디지털트랜스포머스’는 재난, 농업, 교통, 환경, 도시 등 라오스 현지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솔루션을 도출하는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했다.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행사 ‘제9회 메이커
DX 전문기업 LG CNS는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MOP를 코웨이 정수기 렌탈 서비스에 적용해 구매율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고 18일 발표했다.MOP는 LG CNS가 수학적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플랫폼이다. 고객사의 포털 검색광고, 쇼핑 검색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등의 운영을 최적화한다. LG CNS의 광고 전문가와 AI 전문가, 데이터 아키텍트, 데이터 분석가 등이 모여 3년 동안 개발해 선보였다. 현재 국내 550여 개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MOP는 코웨이의 쇼핑 검색광고에 적용됐다. 쇼핑 검색광고는 포털 쇼핑 목록에서 제품 노출 위치와 빈도 등에 따라 고객사가 비용을 결정해 입찰하고 낙찰받으면 광고를 운영하게 된다. MOP는 소비자가 정수기 렌탈을 위해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 클릭 수가 높은 위치, 경쟁사 입찰가 등을 분석해 코웨이 쇼핑검색 광고를 대행했다.LG CNS 관계자는 "MOP 도입 전보다 포털 검색을 통한 코웨이 정수기 렌탈 서비스 구매율이 188% 증가했고 제품 클릭 후 실제 제품 구매로 전환된 비율은 83% 상승했다"며 "제품 1개 구매당 소요된 광고비도 65% 절감됐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MOP 도입 후 디스플레이 중개 플랫폼 '위디스플레이' 사이트 유입자가 2배 늘어났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LG CNS는 MOP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디지털광고대상에서 애드테크(AdTech), 검색퍼포먼스 부문에서 수상했다.LG CNS는 MOP와 이미지 생성형AI를 결합한 콘텐츠최적화플랫폼 COP 도 출시할 계획이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디지털 마케팅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플랫폼이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태양계 내 두번째로 크고 거대한 고리를 가진 미지의 행성 토성. 내년엔 달과 토성, 화성과 토성이 근접한 모습을 볼 기회가 온다. 시간당 유성이 100개 이상 쏟아지는 유성우 쇼도 자주 볼 수 있다.한국천문연구원은 18일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 주목할 천문 현상을 발표했다. 1월 4일 오후부터 5일 새벽엔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볼 수 있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불린다. 극대 시간은 4일 18시로 시간당 약 80개를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4월 11일 새벽 5시엔 화성과 토성이 0.4도 내로 근접해 거의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5월 6일 새벽 6시 전후엔 시간당 유성우 50여 개가 쏟아지는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가 예정돼 있다.6월 28일 오전 0시 30분엔 달과 토성이 1.1도로 근접한다. 이후 밤새 이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8월 12일 23시 30분엔 시간당 유성우 100여 개가 내리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09P/스위프트-터틀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로 진입하면서 나타난다.내년 한가위 보름달은 9월 17일 서울 기준 18시 17분에 뜬다. 올해 가장 큰 보름달(망)은 10월 17일 서울 기준 17시 38분에 떠서 다음날 오전 7시 22분에 진다. 이 때 지구와 달 간 거리는 35만7200km로 평균 거리 38만4400km보다 2만7200km 가깝다.내년 일식은 4월 9일 개기일식, 10월 3일 금환일식이 예정돼 있다. 다만 두 일식 모두 국내선 관측이 불가능하다. 4월 개기일식은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서, 10월 금환일식은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볼 수 있다.내년 첫 해는 오전 7시 26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국내 대학 공동 연구팀이 해양 플랑크톤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폭우, 폭염, 한파 등 이상기후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먹어 치울 수 있는 플랑크톤 조합을 발견한 이색 연구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정해진 교수와 강희창 박사후연구원, 이기택 포스텍 교수 등이 해양 플랑크톤 군집 내 높은 탄소 보유량을 가진 먹이망 구조를 세계 최초로 찾았다고 16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렸다.인간 활동으로 대기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약 25%는 해양으로 흡수된다. 해양 탄소 흡수 시스템의 핵심은 플랑크톤이다. 해양 플랑크톤은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나뉜다. 이산화탄소 흡수를 주로 담당하는 식물성 플랑크톤, 이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동물성 플랑크톤으로 크게 분류된다.정 교수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 해양에서 채집한 시료 6954개를 분석해 탄소중립 효과가 가장 뛰어난 플랑크톤 조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식물 플랑크톤, 원생동물, 후생동물이 1000 대 2 대 1의 비율로 있을 때 탄소 흡수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엔 서울대 포스텍 경상국립대 군산대 안양대 전남대와 CJ식품연구소 연구진이 참여했다.이해성 기자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국내 대학 공동 연구팀이 해양 플랑크톤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폭우, 폭염, 한파 등 이상기후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먹어 치울 수 있는 플랑크톤 조합을 발견한 이색 연구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정해진 교수와 강희창 박사후연구원, 이기택 포스텍 교수 등이 해양 플랑크톤 군집 내 높은 탄소 보유량을 가진 먹이망 구조를 세계 최초로 찾았다고 16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렸다.세계 각국이 2050년까지 목표로 정한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지는 것을 말한다. 산업 활동에 따른 배출량 감소는 한계가 있는 만큼 흡수량을 늘리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인간 활동으로 대기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약 25%는 해양으로 흡수된다. 해양 탄소 흡수 시스템의 핵심은 플랑크톤이다.해양 플랑크톤은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나뉜다. 이산화탄소 흡수를 주로 담당하는 식물성 플랑크톤, 이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동물성 플랑크톤으로 크게 분류된다. 동물성 플랑크톤은 단세포성 원생동물 플랑크톤, 이 플랑크톤을 잡아먹은 다음 어패류 먹이가 되는 후생동물 플랑크톤, 유기물을 분해하는 청소부 플랑크톤으로 나뉜다. 이들 플랑크톤은 서로 뭉쳐 있는 경우가 많다.정 교수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 해양에서 채집한 시료 6954개를 분석해 탄소중립 효과가 가장 뛰어난 플랑크톤 조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식물 플랑크톤, 원생동물, 후생동물이 1000 대 2 대 1의 비율로 있을 때 탄소 흡수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정 교수는 “무해한
북한 주요 도시 야간에 밝혀진 불빛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 경제에 미친 영향을 추정한 연구결과가 나왔다.KAIST 경영대 김지희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홍콩과학기술대 등과 공동 연구로 대북 제재가 북한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북한 야간조도 데이터 등을 활용해 파악했다고 13일 발표했다.북한은 2016~2017년 4~6차 핵실험을 단행했고 이후 미국과 UN 등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를 강화해 왔다. 연구진은 산업연구원이 구축한 북한 기업 데이터를 이용해 북한 각 지역별 제조업 비중을 계산했다. 또 UN에서 제공하는 국가별 무역거래 데이터 및 북한 제재물품 목록과 결합해 지역별로 제재에 영향을 받는 정도인 '제재 취약도'를 산출했다.이어 인공위성이 찍은 북한 주요 지역 야간 조도 데이터와 북한과 비슷한 경제 수준을 나타내는 중국 특정 도시의 GDP-야간 조도 탄력성을 이용해 2013년~2019년 북한 지역별 제조업 생산량을 추정했다. 지역별 제재 취약도와 생산량 변화 차이를 살피고 정량적 공간 균형 경제학 모델을 적용해 분석했다.그 결과 대북제재가 북한 제조업 생산을 12.9%, 실질소득을 15.3%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모든 수입과 수출을 차단하는 극단적 제재를 가할 경우엔 북한 제조업 생산량이 4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석탄 철 구리 니켈 수산물 직물 등이다.또 대북제재 영향으로 신의주, 곽산, 원산, 회령, 함흥 다섯 개 도시 장마당에서 판매되는 수입금지 상품(항공유, 기계류, 금속류, 석유 가공품 등)의 가격이 평균 38% 오른 것도 확인됐다. 반면 평양 내 상품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수도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이 가격
KAIST가 대학 입학 후 7년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을 신설한다.KAIST는 학사 3년, 석·박사통합 과정 4년으로 구성된 '3+4 튜브' 신입생을 내년부터 선발한다고 12일 발표했다.20대 박사를 최단 시간 육성하기 위해 학사과정과 석·박사과정을 연결했다는 의미로 튜브란 이름을 붙였다. 영재고나 과학고를 2년만에 조기 졸업한 학생이 KAIST에 들어와 튜브 트랙을 마치면 만 24세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KAIST 관계자는 "미국 핵무기 개발 계획 '맨해튼 프로젝트'를 총괄한 로버트 오펜하이머, 양자역학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각각 23세, 24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례처럼 한국도 24세 박사학위자를 배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튜브 프로그램은 학사과정 2년차(3학기 또는 4학기) 성적 최상위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학사 3년차엔 대학원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이 때 이수한 과목은 학사과정 졸업 이수학점과 대학원 과정 학점으로 동시에 인정한다. 병역 미필 남학생의 경우 박사 3년차에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다.KAIST는 튜브 프로그램 도입을 원하는 학과를 중심으로 내년 선발 절차를 거친 후 2025년부터 정식 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KAIST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재능이 우수한 인재들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한국전기연구원이 중견·중소기업의 전기 신소재 및 부품 개발을 지원하는 9층짜리 단독 건물 '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사진)'을 창원 본원에 세웠다. 모빌리티, 우주항공 산업 등에 종사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인프라다. 전기연은 8일 '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준공식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준공식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10여 개 기업 관계자와 경남도, 창원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선 건식 대형 장비를 주로 쓴다. 반면 중소기업이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생산하는 전기 신소재 및 부품은 습식 화학 공정이 필요하다. 전기연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 화학 습식 공정을 지원할 인프라가 거의 없어 중소기업들이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상 9층, 연면적 6243㎡ 규모의 이 신축 건물은 2011년부터 전기연이 설립을 추진해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2021년 사업이 확정됐으며 지난해 초 착공했다. 약 200억원을 들였다. 건물 내엔 전기연의 기술을 기업에게 이전하고 양산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실용화 솔루션 센터'를 설치했다. 배터리 충·방전 실험실, 대형장비실, 정밀계측실, 드라이룸, 전도성·절연성 소재 실험실 등 다양한 공간을 구비했다. 김남균 전기연구원 원장은 "최근 모빌리티와 스마트 기기 등의 발전으로 전기 신소재 및 부품의 고신뢰, 고성능화가 크게 요구되고 있다"며 "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성장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로봇, 양자기술, 인공지능(AI) 등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기계산업은 경계가 사라졌다. 기계연구원이 왜 필요한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 두산중공업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 원장(사진)이 8일 취임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대전에 있는 기계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원이다. 과기정통부 산하 출연연 원장에 대기업 임원 출신이 임명된 것은 곽병성 전 SK이노베이션 CTO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류 원장은 1983년 두산중공업에 입사한 후 주 두산 지주부문 기술경영팀장(상무), 두산중공업 CTO(부사장) 등을 지냈다. 최근까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산학협력처장으로 일했다. 대한전기협회 금속3D프린팅 전력기술 표준화 소위원장, 대한원자력학회 소통위원회 위원, 대한용접학회 적층제조연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류 원장은 "지난 30여 년간 산업 R&D의 최일선에서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R&D를 개척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기술사업화란 어떤 것인지 체득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경험을 기계연구원이 40여 년간 축적한 역량과 결합해 국가 초격차 전략에 공헌하는 R&D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류 원장은 기계연이 앞으로 추구할 핵심 가치를 네 가지로 요약했다. 고객의 목소리(VoC), 가치 창출(Value Creation), 진실성(Integrity), 개척정신(Pioneer)이다. 이들 앞글자를 따 'VVIP'를 모든 의사결정 단계에서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류 원장은 "진실성에 바탕에 두지 않는 노력은 무의미하며 조직에 해악이 된다"며 "진실성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로봇, 양자, 챗GPT를 필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우주 등 분야 학회 50여 곳과 함께 개방형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한다. 나눠먹기식 R&D 관행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학회연합회 종합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 R&D 시스템의 체질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개선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전문성과 집단지성의 집합체인 학회와 함께 협력체계를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구성되는 학회연합회엔 우주, 탄소중립, 기초, 융합, 바이오 등 분야에 걸쳐 50여 개 학회 등이 참여한다. 한국공학한림원,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한국원자력학회, 한국통신학회, 대한수학회, 한국물리학회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연합회와 연중 상시 소통체계를 마련하고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 이곳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와 학회 연합 간 직접 소통의 자리가 정례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회는 과기정통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실패 가능성이 있지만 성공하면 큰 산업적 파급력을 가질 원천기술 개발 등을 제안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연평균 6000만원 이하 과제는 개인당 과제 수 제한 규정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내년 R&D 예산 삭감에 따라 연구자들이 특정 과제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연구자 1인은 본인이 주도하는 책임 과제는 세 개, 공동 과제는 다섯 개까지 할 수 있게 돼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및 벤처캐피털(VC)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하는 ‘2023 NIPA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선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의 내년 ICT 기업 투자 전망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전환(DX) 지원 전략 등이 소개된다. NIPA 지원금을 받아 해외 진출 및 혁신기술 개발, 매출 증대 등을 이뤄낸 기업 10곳은 ‘NIPA 나이스 파트너’ 상을 받는다.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루닛, AI 솔루션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 등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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