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 장중 강세를 보이다가 막판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66포인트(0.07%) 내린 2480.63에 장을 마쳤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58억원, 2595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 홀로 2973억원 매수 우위다.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99% 상승한 5만6400원에 마감했다. 간밤 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올 3분기 실적 발표 후인 시간외거래에서 약세를 기록한 데 비해선 선방한 것이다. 다만 SK하이닉스는 1.06% 밀려 17만원 밑에서 장을 마쳤다.셀트리온은 1.34% 상승했다.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취득 계획을 밝히면서다. 셀트리온은 이날 자사주 58만3431주를 오는 22일부터 3개월간 장내에서 사들인다고 밝혔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4포인트(0.33%) 하락한 680.67에 거래를 끝냈다.외국인이 774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4억원, 30억원 매수 우위다.대장주인 알테오젠은 1.14% 하락했다. 장 초반 20%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내 낙폭을 줄였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추진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회사는 공시를 통해 "(2000억원 RCPS 발행 등 관련 내용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고공행진하는 비트코인 가격에 국내 관련주는 활짝 웃었다. 컴투스홀딩스는 15.84% 상승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자회사 컴투스플러스와 함께 국내 3대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의 지분 38.4%를 보유한 2대주주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 지분을 갖고 있는 티사이언티픽도 5.96% 올랐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6원 오른 1397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일부 매체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추진 보도에 대해 "(2000억원 RCPS 발행 등 관련 내용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이 건과 관련해 신한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부연했다.RCPS는 투자자 선택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채권처럼 원리금을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 지난 18일 알테오젠 이사회는 정관 일부를 변경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이사회의사록에 따르면 알테오젠 측은 "공장 설립 등 추진 과정에서 보다 원활하고 폭넓은 투자금 유치를 목적으로 종류 주식 발행에 있어 그 다양성과 유연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관 일부 변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임시주주총회는 내달 26일 열린다.이날 알테오젠의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RCPS 발행 우려와 함께 히알루로디나제 플랫폼(ALT-B4) 특허 관련 지라시가 퍼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탓으로 추정된다. 21일 오후 3시19분 현재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0.71%) 내린 3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4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알테오젠은 오전 9시22분께 20.4% 급락하며 27만9000원까지 밀렸다. 이후 개인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악재성 정보가 시장에 퍼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의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에 특허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내용을 담은 속칭 지라시가 투자자 사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할로자임이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 관련 특허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게 지라시
약세 출발한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강세 전환, 2%대 상승하고 있다.21일 오후 1시3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500원(2.71%) 오른 5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약세 출발한 주가는 개장 직후 5만470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 오후 들어 가파르게 오름폭을 키웠다. 삼성전자우는 전날보다 1550원(3.26%) 오른 4만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오후 1시20분 기준 삼성전자는 기관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액 기준으로는 127억원어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우를 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12.95포인트(0.52%) 오른 2495.5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오후 한때 2496.97까지 오르며 현재 25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최근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린 롯데그룹이 해명에 나서자 그룹주가 강세다. 롯데케미칼 회사채 현안과 관련해 시장의 '유동성 악화' 우려가 깊어지자 롯데 측이 "현재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21일 오후 1시10분 현재 롯데케미칼은 전날 대비 2700원(4.14%) 오른 6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롯데지주와 롯데쇼핑도 각각 3.16%, 3% 상승 중이다. 롯데는 이날 설명 자료를 내고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달 평가 기준 56조원,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특히 롯데케미칼 회사채와 관련해선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발생한 상황"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롯데는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하고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손익이 저하됐다"며 "이에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 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됐다"며 "현재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준 4조원의 가용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회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21일 오전 10시3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3.51포인트(0.14%) 오른 2485.8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날 대비 7.67포인트(0.31%) 내린 2474.62에 개장했지만 장중 강세 전환했다.개인과 기관이 각각 201억원, 352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만 652억원 매도 우위다.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 미만으로 상승하고 있다. 간밤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호실적을 내놓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2.53% 하락했다.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셀트리온은 3%대 강세다. 반면 NAVER는 1%대 약세다.코스닥지수는 하락 중이다. 지수는 4.94포인트(0.72%) 하락한 677.9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0.19포인트(0.03%) 오른 683.1에 개장했다.외국인만 537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1억원, 260억원 매수 우위다.대장주인 알테오젠이 9%대 급락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와 레인보우로보틱스도 각각 3%, 2%대 약세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1%, 4%대 상승 중이다.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첫 9만5000달러 진입을 앞둔 가운데 국내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컴투스홀딩스(17.62%)와 SGA(6.07%), 티사이언티픽(5.88%), 우리기술투자(2.66%) 등이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1원 오른 1399원에 개장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9만5000달러선을 눈앞에 둔 가운데 국내 관련주가 강세다.21일 오전 10시12분 현재 컴투스홀딩스는 전날보다 4700원(18.67%) 뛴 2만9950원에 거래 중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자회사 컴투스플러스와 함께 국내 3대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의 지분 38.4%를 보유한 2대주주다.같은 시각 비트코인 보안솔루션 개발사 SGA솔루션즈를 계열사로 둔 SGA는 7.5% 상승 중이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 지분을 갖고 있는 티사이언티픽도 4.24% 강세다.우리기술투자도 2%대 강세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 중이어서 관련주로 꼽힌다.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캣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24시간 전보다 2.81% 오른 9만48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9만4974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사상 첫 9만5000달러선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간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시간외에서 약 2%의 약세를 보이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한때 5%대까지 밀렸다. 21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4.89포인트(0.2%) 내린 2477.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날 대비 7.67포인트(0.31%) 내린 2474.62에 개장했다.외국인만 48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9억원, 25억원 매수 우위다.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36%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과 기아, NAVER가 1%대 내림세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2% 가까이 강세다.코스닥지수는 5.15포인트(0.75%) 하락한 677.75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0.19포인트(0.03%) 오른 683.1에 개장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억원, 20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103억원 매수 우위다.대장주 알테오젠이 11%대 급락세다. 리가켐바이오와 휴젤은 각각 6%, 2%대 하락세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1원 오른 1399원에 개장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롯데그룹 그룹주 전반의 주가가 유동성 위기설에 지난 18일부터 약세다. 롯데쇼핑도 사흘간 약 9% 빠졌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계열사들의 업황, 실적과 무관하게 롯데쇼핑 입장에선 위기설은 풍문일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당 풍문에 대해 그룹에서는 당일 사실 무근 해명 공시를 했는데도 그룹주 중 롯데쇼핑의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기록 중"이라며 "롯데건설, 호텔 등 실적 부진과 그룹 전반 수십조에 이르는 차입금이 풍문의 근거로 제시됐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계열사들의 업황이나 실적과 무관하게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위기설을 언급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에 주목했다. 그는 "롯데쇼핑의 영업활동현금흐름과 EBITDA는 매년 1조3000억~1조6000억원 수준에 이르며 코로나 이후 실적이 건전하게 회복 중"이라며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사업에서의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간의 효율화 작업을 통해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 됨에 따라 재무건전성 역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셀트리온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취득 수량은 총 58만3431주다. 취득 예상 기간은 이달 22일부터 내년 2월21일까지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롯데케미칼이 사채권자 집회 소집으로 회사채 재무약정에 대한 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증권가에서 "유동성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언론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통해 회사채 재무약정 완화를 추진한다"며 "결론적으로 재무 관점에선 중대한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그는 "회사는 회사채 발행과정에서 이익창출능력을 담보로 한 약정을 포함했다. 이는 일반적이지 않지만 과거 견고했던 이익창출능력을 기반으로 포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익 급락과 투자 확대로 약정 위반사항이 생겼고 현재 회사의 순차입금이 7조2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해당 투자만 없었더라도 현 시점에서 순현금 포지션이었을 것"이라고 짚었다.조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두산중공업, 한진 등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리스크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그는 "앞선 사례에서 재무약정 완화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한 바 있기에 이번에도 사채권자 동의가 확보될 경우 재무 리스크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근 회사 재무 리스크 고조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훼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내리지만,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낮은 점을 감안하여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그럼에도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의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선 단기적으론 실적 회복, 중장기적으로는 석유화학 설비 축소 중심의
뉴욕증시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로 마감했다. 실적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두 큰 변수가 뒤엉킨 영향으로 풀이된다.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53포인트(0.32%) 오른 4만3408.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00%) 오른 5017.11, 나스닥종합지수는 21.33포인트(0.11%) 내린 1만8966.14에 장을 마쳤다.여러 재료가 뒤섞이면서 주요 지수가 급등락했다. 뉴욕증시는 개장 직후 급락했다. 타겟 실적과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이다. 하지만 엔비디아 기대로 급격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유통업체 타겟(-21.41%)이 실적 발표 후 급락하자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점도 부담"이라며 "위험회피 현상을 이유로 그동안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 업종이 부진하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부담"이라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장 마감 직전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우는 상승 전환하는 등 낙폭을 축소하며 결국 혼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로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확전 공포가 커지면서 투매 움직임이 나타났다. 러시아가 키이우를 대대적으로 공습할 것이라는 소식도 불안감을 자극했다. 키이우 주재 주요 대사관들은 대규모 공습경보에 관저를 폐쇄하고 대피에 나섰다.다만 장 마감 후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엔비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3분기(8∼ 10월) 실적을 발표하고, 350억8000만달러(약 49조1190억원)의 매출과 0.81달러(약 1134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은 시장조사업체인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75달러를 넘겼다.하지만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6% 내린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1%대 하락 중이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금융권 직업은 수두룩하다. 접근 난이도는 어려운데 막상 주어진 정보는 많지 않다. [하루만]은 이들이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베일을 걷어보려 한다. 증권·운용사부터 정부 부처까지, 또 말단 직원부터 기업체 사장에 이르기까지 직종과 직급을 가리지 않고 누군가의 '하루'를 빌려 취재한다. [지난 기사 보기 <"돈 대신 보람"…MZ 금융위 사무관 밤 10시까지 동행기 [하루만]>]"주식시장은 한 번 제대로 푸는 것도 힘든 고차방정식이죠. 그렇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문제 풀듯 이유를 고민하니 정답률, 적중률은 높여갈 수 있더군요.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시장을 푸는 데 매진할 거예요."'새벽'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오전 12시50분. 많은 사람이 깊은 잠에 빠졌을 이 시간에 눈을 떠 출근 채비를 서두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30분 만에 집 밖을 나와 회사로 향하는 택시를 탔는데요. 국내외 주식 시황(시장 상황) 분석을 전담하는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상무(애널리스트·사진)의 출근 풍경입니다.서 상무는 다른 증권사 시황 애널리스트들도 팬을 자처하는 '스타 시황 애널'입니다. 2007년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약 10년 동안 지점 프라이빗뱅커(PB)로 근무하다 2016년 키움증권으로 적을 옮겨 본격 시황 애널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현 직장 미래에셋증권에는 2021년 초에 왔습니다. 증권가에 발을 들인 지 18년, 시황 전담만은 9년째인 셈인데요. 남들 잘 때 일어나고, 남들 일할 때도 일하는(?) 독특한 그의 하루를 함께 했습니다. 올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2500선(종가 기준)이 붕괴됐던 지난 12일의 기록입니다.&nb
밸류업 지수 편입이 유력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20일 장중 강세다.20일 오전 9시29분 현재 KB금융은 전일 대비 2600원(2.84%) 상승한 9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도 1.34% 강세다.그밖에 신한지주(2.98%)와 메리츠금융지주(1.55%) 등 다른 금융주도 동반 상승 중이다. 앞서 지난 18일 한국거래소는 내달 20일자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신규 종목을 편입하는 등 지수 구성종목 특별 변경(특별 리밸런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증권가에서는 지수에 편입될 유력 후보로 KB금융와 하나금융지주 등을 꼽아 왔다. 금융주에 대한 글로벌 운용사의 낙관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테파니 알리아가 JP모건자산운용 분석가는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시장의 다양한 섹터에 훈풍이 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금융주에 대한 전망이 밝다"며 "적어도 지난해보다는 좋아 보인다"고 짚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과거 금융위기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 수준까지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에 따른 통상 마찰 리스크(위험)와 중국 저가 수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기술력 우려 부상 등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 가격은 언더슈팅(과도하락) 상태라면서 "2700선 중반을 목표로 지수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짚었다.20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여름 2900선을 겨냥하던 국내 증시는 어느덧 2400선에서 등락 중"이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까지 하락했고, 12개월 후행 장부가는 0.85배 수준으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통상 마찰과 중국 저가 수출, 삼성전자 의구심 여파로 지수가 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어느 때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현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반응이 과도한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 증시가 언더슈팅 상황에 놓여 있단 판단이다.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래 악재를 선반영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코스피 수준은 '역대급'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가정하고 있다"며 "우려가 최대인 시점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까지다. 걱정한 미래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선반영한 리스크를 되돌릴 수 있다. 올해보단 내년 초에 추세적 반등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중국 과잉 생산과 저가 수출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짚었다. 중국 반도체 과잉 생산은 한국에 직접적인 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중국 과잉 공급 문제는 배터리, 의류, 철강, 태양광 등에 국한한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일반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강화된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26일부터 관련 규정과 시행령이 시행된다.19일 금융위원회는 M&A 제도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은 △비계열사간 합병가액 산정규제 개선, △공시 강화, △외부평가제도 개선 등이 골자다. 다만 최근까지도 두산 등 여러 합병·물적분할 사례에서 지적돼 온 계열사간 합병가액 산정규제 개선에 대해선 이번 개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먼저 비계열사간 합병가액 산정 규제를 손본다. 그간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구체적인 합병가액 산식을 직접적으로 규율해 기업 간 자율적 교섭에 따른 구조개선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개정 시행령은 비계열사간 합병을 합병가액 산식의 적용대상에서 빼기로 했다.이는 세계 주요국과도 발을 맞춘 조치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선 합병가액을 직접 규제하는 대신 공시와 외부평가를 통해 타당성을 확보했다.또 개정에 따라 외부평가제도도 강화됐다. 합병가액 산식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비계열사간 합병에 대해 외부평가를 의무화하고, 계열사간 합병은 외부평가기관 선정 시 감사의 동의를 거치도록 했다. 합병가액 산정과정에 관여한 경우에는 해당 합병의 외부평가기관으로 선정될 수 없도록 했다.아울러 개정에 따라 이사회 의견서 작성·공시 의무화 등 공시 제도도 기존보다 조이기로 했다.개정 시행령은 이사회가 합병의 목적과 기대효과, 합병가액·합병비율 등 거래조건의 적정성, 합병에 반대하는
유진투자증권은 19일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천천히 진행되는 성장 속도를 반영해 장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6만2000원으로 내렸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양팔 로봇과 물류 로봇, 고(高)가반하중 협동 로봇을 공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며 "신속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던 군용 로봇도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양 연구원은 "신규 제품들이 매출에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일단 양팔 로봇은 예약판매 30대가 완판되는 등 흥행했다"고 말했다. 주력인 협동로봇의 경우 아직 보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외 진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3분기까지 회사의 누계 매출액은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4분기 매출 램프업(Ramp up)이 기대되지만 본격 성장은 내년 이후로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양 연구원은 "이미 깔려있는 풍부한 제품 파이프라인은 국내 로봇 기업들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며 "영업력 강화를 통해 매출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유동성 위기설로 전날 줄하락한 가운데, 증권가는 롯데케미칼에 대해 유동성 위기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자체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현금 흐름이 우려보다 양호하다는 것이다.전우제 KB증권 화학 담당 연구원은 19일 "롯데그룹의 차입금 39조원(홀딩스·지주·케미칼·호텔 차입금 30조원)을 지목하며 유동성 위기로 12월 초 모라토리움(지급유예)이 선언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풍문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6.6%)와 롯데케미칼(-10.2%), 롯데쇼핑(-6.6%), 롯데정밀화학(-3.3%) 등이다.이에 대해 전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가 일시적으로 투자의 정점이고, 이미 지난 7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존 2024~2025년' 계획 대비 내년 차입금을 10조6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으로 관리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현금 흐름이 우려 대비 양호한 점도 유동성 위기설을 일축하는 지점이다. 그는 "우리 증권사가 추정한 2024년 롯데케미칼 부채비율은 78.6%로 높지 않다"며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설비투자(CAPEX)가 마무리되는데, 연간 감가상각 1조3000억원을 고려한다면 유동성 위기 걱정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하반기 미국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설비 40%를 매각, 약 7000억원을 확보했고 추가로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롯데타이탄 51%·롯데케미칼 49%) 중 케미칼 지분을 일부 활용해 약 7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토종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두산밥캣을 향해 '미국 상장'이라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카드를 제시했다. 기업의 적을 미국으로 옮겨 그 과실을 주주들과 나누는 게 제값을 받는 최적의 방법이란 것이다.18일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열고 "본래 미국 회사인 기업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미국 상장 △이사회 독립성 확보 및 이해상충 우려 해소 △주주환원 정상화 및 자본구조 효율화 △밸류업과 연동된 경영진 보상 정책 도입 등 총 4가지 밸류업 방안을 제시했다. 행동주의 펀드가 투자자로서 기업의 밸류업 방안을 직접 만들어 공개 제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두산밥캣의 최근 수년간 사업 성과는 업계 상위권에 속하지만, 동종기업들과는 달리 자본시장에서 적절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두산밥캣은 한국에 상장돼 미국의 주요 지수나 투자은행의 리서치 커버리지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고,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보유 비중도 낮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두산밥캣의 북미 매출 비중은 74%로, 미국 상장된 동종기업인 캐터필러나 디어의 건설기계 부문 북미 매출비중보다도 높다.이 대표는 "두산밥캣의 미국 상장을 통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거래 접근성을 높이고 ETF 등 패시브 자금의 투자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실제 두산밥캣의 2015년 pre-IPO 및 2016년 IPO 추진 시 미국 상장이 심도있게 검토된 바 있고, 미국 상장은 충분한 개연성을 갖춘 좋
롯데지주는 18일 공시를 통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도 같은 내용으로 공시했다.앞서 지난 주말 사이 온라인상에서는 롯데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가 촉발됐으며,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롯데로 인한 금융시장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나돌았다.이날 오후 12시44분 현재 롯데지주와 롯데지주우는 각각 4.77%, 1.36% 하락 중이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은 각각 6%, 5%대 약세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2차전지 장비 기업 엠오티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18일 23%대 급락 중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엠오티는 공모가(1만원) 대비 23.6%(2360원) 하락한 7640원에 거래 중이다.2019년 설립된 엠오티는 2차전지 생산 자동화장비와 자동차부품 생산 자동화장비 제조를 주된 사업으로 펴고 있다.회사는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43.7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2000~1만4000원) 하단을 밑도는 1만원으로 확정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금융당국이 국내 증시의 최근 낙폭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짚으면서 차분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시장 불안 차단을 위해 한국거래소 등은 이번 주부터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펀드 자금 집행을 개시하고, 3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시장전문가와 함께 증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면서 "유관기관도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달라"고 주문했다.또 필요한 때 언제든지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 한도 확대 등 시장안정 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과도한 측면이 있어, 필요 시 충분하고 즉각적 조치를 통해 시장 불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시장 불안을 틈탄 불공정 거래는 무관용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는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날 유관기관과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후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전반적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미국 증시는 최고점을 경신한 뒤 다소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정책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고, 그 외 주요국은 미국 새 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유불리 전망 등에 따라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나는 등
최근 K-뷰티(한국 화장품) 업종이 글로벌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장기 관점에서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나왔다.18일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뷰티 업종 주가 하락 점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최근 K-뷰티 업종은 기업 실적과 매크로 환경, 주요 시장 성장 둔화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해 여러 긍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주가가 하락하는 이례적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그는 "3분기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약간 밑돌았지만, 주가는 이를 과도하게 반영하며 하락했다"며 "이는 높은 시장 기대치에 대한 실망감과 관세 인상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트럼프의 10% 관세 공약은 K-뷰티의 마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 미국 시장 매출 성장 둔화는 선케어 제품의 계절적 수요 감소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의 비수기 영향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런 둔화는 계절적 패턴으로 볼 수 있는데, 시장은 이를 성장 정체의 신호로 과도하게 해석했다는 게 이 연구원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 수출은 북미와 유럽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 변동과 수출 채널별 수익성 차이로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각각 중국 시장 구조조정과 고가 화장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내년은 성장 가능성과 투자 기회가 있는 시기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의 현재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글로벌 동종 업계 대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란 특단의 조치를 취한 가운데 증권가가 주가의 단기 반등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 한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뒤따랐다.삼성전자는 18일부터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우선 이날부터 3개월간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 규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지난 8일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닷새 연속 밑돈 뒤 단행된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결정은 2015년(11조3000억원)과 2017년(9조3000억원) 이후 세 번째"라며 "2010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 추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후) 주가는 단기 상승세를 시현하며 반등 계기로 분명히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10조원 자사주 매입 결정도 주주가치를 높이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 주가 반등 재료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 공시는 투자자들에게 주가 5만원의 하방 지지선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15년이나 2017년의 특별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보다는, 2014년의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매입 결정과 유사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주가 상승은 주주환원책보다는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에 달려 있다.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믿음도 회복될 것"이라며 "이번 정책은 성장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정책으로 보여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400선으로 주저앉았다. 특히 직전 거래일인 15일 장중 한때 지수가 2400선이 붕괴됐던 만큼 이번 주(11월18~22일) 지수가 2300선까지 밀려날지 투자자들 고심이 깊다. 다만 15일 장 마감 후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매입 소식이 전해진 점은 증시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17일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흐름 범위를 2350~2500선으로 전망했다. 직전 거래일 15일 코스피 종가는 2416.86이다.지난주는 코스피 2500선이 붕괴됐고 장중 기준으로는 2400선마저 무너지는 등 증시가 요동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큰 데다 삼성전자 3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계기로 외국인 매도세가 급증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117억원, 819억원 매도 우위이고 개인만 1조5822억원 매수 우위다.다만 이번 주는 증시가 '과매도' 상태라는 일부 증권가 분석을 바탕으로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 코스피 가격이 매력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과도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200 기업실적은 특별히 나쁘지 않았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3% 감소하기는 했지만 순이익은 1.7%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과매도 상태인 만큼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관점에서 2400선은 낙폭 과대 영역"이라며 "삼성전자 주가의 최근 낙폭은 과거 경쟁력 악화 수준을 넘어 시장 도태 우려까지 선반영한 수준으로 보인다. 불안심리를 덜어낸 것만으
내년 2분기부터 증시에서 상장 공모펀드가 거래될 예정이다. 금융기관을 통해서만 가입, 환매할 수 있던 공모펀드를 상장시장에서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게 된 것이다.금융위원회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공모펀드 상장거래 서비스 현장 간담회'를 열어 관계기관, 참가회사들과 함께 서비스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차질없이 서비스를 출시·운영하기 위해 보완사항은 없는지 의견을 공유했다.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이 주재한 이 자리에는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실무자들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6곳 등 참가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앞서 전날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열어 '일반 공모펀드의 상장클래스 신설을 통한 상장거래' 관련 신청사례 34건을 일괄 의결했다. 규정상 안 되는 지점에 특례를 부여해 최장 5년6개월간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하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이다. 본래 공모펀드의 상장은 본래 법 개정으로 실현할 수 있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그동안 금융기관에서만 가입, 환매해 온 공모펀드를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운영 중인 우량 장외 공모펀드에 대해 상장클래스(X-Class)를 신설한 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경험과 역량이 상당한 만큼, 상장 공모펀드가 시장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낮은 비용, 거래 편리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 보호 기반 위에서 적극적 운용과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벤치
미국 대선 전후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선을 뚫자 결국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구두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14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주문했다.기재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미국 대선 이후로 신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이번 구두개입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오른 올 4월 중순 이후로 7개월만이다.원·달러 환율은 미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1370원대에 머물렀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당선 직후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연일 오름세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4일(1419.2원) 이후 2년 만에 가
정부가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도에 대한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자기자본비율이 낮은 시행사에 PF 대출을 내줄 경우 금융회사에 더 많은 자본금 및 충당금을 쌓도록 하는 안, 토지주의 현물 출자(주주로 참여)를 통해 사업 초기 고금리 대출(브릿지론) 의존도를 낮추는 안 등이 주요 대책으로 담겼다.정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 의결을 거쳐 PF 안정성을 높이고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부동산 PF 제도 개선방안'을 관계부처(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합동으로 발표했다.이번 개선안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50여 차례 전문가·시행·시공·금융권 등 분야별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한 것이다.개선안의 골자는 크게 세 가지다. △안정적인 수준의 자기자본 확충 기반 마련, △부동산 PF 시장의 공정 질서 확립, △역량있는 한국형 디벨로퍼 육성 등이다. 이렇게 시장 변동 위험은 최소화하고 투자는 활성화해 부동산 PF 산업 구조를 선진화하겠다는 게 정부 청사진이다. 중장기적으로 선진국 수준의 자기자본비율(20%)을 유도할 방침이다.먼저 현물출자를 통한 안정적 사업구조 마련에 힘쓰기로 했다. PF사업 토지비 비중은 통상 20~40%로 고금리 대출로 토지를 매입하게 되면서 금리 인상 등 대외 변수에 취약했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토지주가 토지·건물을 현물출자(주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경우 자기자본비율이 20~40% 수준으로 높아지고 브릿지 대출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업비 절감(
공모펀드도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처럼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금융서비스 34건을 새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건은 총 418건이 됐다.이번에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 34건은 '일반 공모펀드의 상장클래스 신설을 통한 상장거래'와 관련한 것이다. 지난 1월 금융당국이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국거래소와 자산운용사 24곳, 증권사 3곳, 신탁업자 6곳이 참여했다.공모펀드의 상장은 본래 법 개정으로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특례를 부여받아 최대 5년6개월까지 운영할 수 있다.이번 지정으로 종전까지 금융기관을 통해서만 가입, 환매할 수 있던 공모펀드를 상장시장에서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운영 중인 우량 장외 공모펀드에 대해 상장클래스(X-Class)를 신설한 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가 직접 공모펀드를 사고 팔 수 있다. 일단 이렇게 혁신금융서비스로 공모펀드를 상장시킬 수 있게 한 뒤, 당국이 내년 중으로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상장 공모펀드' 법제화를 시킨다는 계획이다. 즉, 법제화 전까지 혁신금융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다만 금융위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하면서 대상 기업들에 부가조건을 붙였다. △한국거래소의 '상장클래스 시장운영규정' 제정 △공매도 재개 이후 서비스 개시 △유동성 공급 시 헤지 목적으로 공매도하는 상장증권은 구성종목에 명시된 종목으로 제한 등 조건을 충족한 뒤 서비
전환사채(CB)가 불공정거래에 악용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전환사채 발행·유통 공시가 보다 깐깐해진다.13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통해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공시 시스템 구축 등 관계기관과 기업의 준비를 거쳐서 다음 달 1일 시행된다.전환사채는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국내의 경우 콜옵션(미리 정한 가액으로 전환사채 등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 리픽싱 조건(주가 변동 시 전환가액을 조정) 등과 결합해 중소·벤처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발행·유통 과정에서 시장 감시와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만기 전 취득한 전환사채를 최대주주에게 되판 뒤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 등 불공정거래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이에 개정안은 회사가 콜옵션 행사자를 지정하거나, 콜옵션을 제삼자에게 양도한 경우에는 주요사항보고서를 통해 공시하도록 했다.지금도 전환사채 발행 시 콜옵션 행사자를 공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회사 또는 회사가 지정하는 자'로만 공시하고 있어 투자자가 콜옵션 행사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가 없다.불공정거래 악용 우려와 관련해서는, 회사가 만기 전 전환사채 등 취득 시 주요사항보고서를 통해 취득 및 처리 방안(소각 또는 재매각 등)을 공시하도록 했다.아울러 개정안은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서만 리픽싱 최저한도에 대한 예외 적용(최초 전환가액의 70% 미만으로 조정)을 허용하기로 했다.현행 규정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예외 적용을 허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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