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8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헝가리와 미국에 새 식품 생산 공장을 짓는다.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타고 북미와 유럽에서 ‘비비고’ 만두, 김치, 간편식 등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자 현지 생산 기지를 추가로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 추진과 동시에 본업인 식품 사업에 집중해 비비고 브랜드 영토를 북미와 유럽 구석구석까지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CJ제일제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두나바르샤니에 만두 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설계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축구장 16개 크기에 달하는 11만5000㎡ 부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자동화 생산 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한다. 향후 비비고 치킨 생산 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유럽에서 현지 업체 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공장을 직접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CJ제일제당은 유럽 시장에서 급증하는 만두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유럽 만두 시장은 연간 30% 이상 커지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점유율 48%, 39%로 1위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헝가리를 거점으로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과 발칸반도로 판매 시장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에서는 2019년 인수한 현지 자회사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새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축구장 80개 규모 부지(57만5000㎡)에 비비고 찐만두, 기업 간 거래(B2B)용 에그롤 생산 라인과 물류센터 등이 들
농심이 지난 9월 첫 선보인 ‘신라면 툼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 브랜드 합산 판매량이 출시 두 달 만에 11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지난 9월 브랜드 론칭과 함께 출시한 용기면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은 출시 약 두 달 만에 500만 개가 판매됐다. 이어 10월 출시한 봉지면 ‘신라면 툼바’도 출시 약 한 달 만에 600만 봉이 팔렸다. 농심 관계자는 “특유의 ‘매콤 꾸덕꾸덕’한 맛이 여러 세대에 걸쳐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고 했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부모님과 내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은 세대 통합의 맛” “번거로운 재료 준비 없이도 가족 누구나 편하게 맛볼 수 있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신라면 툼바는 신라면에 우유와 치즈, 새우, 베이컨 등을 넣어 만드는 인기 모디슈머 레시피 ‘신라면 투움바’를 구현한 제품이다. 신라면 투움바 레시피는 특유의 매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모디슈머 대표 레시피로 자리 잡았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매운맛 안에서도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라면 투움바는 신라면의 매운맛과 치즈의 고소하고 진한 풍미, 크림의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농심은 신라면 투움바 레시피를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 9월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을 선보였다. 신라면에 생크림, 체다치즈, 파마산치즈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더해 특유의 매콤하고 꾸덕꾸덕한 식감을 구현했다. 버섯, 마늘, 청경채 등 건더기로 완성도를 더했다. 전자레인지로도 조리가 가능하다.용기면에 이어 출시한
프리미엄 골프·리조트 웨어 ‘더 시에나 라이프’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객들에게 럭셔리한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전원에게 7성급 리조트 숙박권이나 제주 골프장 라운드권을 제공한다.500만원, 800만원, 10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선물을 준다. 고객들은 쇼핑과 함께 더 시에나 라이프가 선사하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더 시에나 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은 더 시에나 라이프만의 감성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연말의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단순한 쇼핑을 넘어 고객들에게 럭셔리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은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더 시에나 라이프는 더 시에나 라운지 서울 청담 본점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인천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한 고객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더 시에나 라이프는 더 시에나 그룹이 론칭한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다. 골프와 일상을 아우르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한다. 골프웨어뿐 아니라 여행과 리조트에 적합한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이탈리아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고급 소재와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세련된 룩을 선사한다.특히 편안함과 클래식함을 모두 갖춘 디자인으로 필드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골퍼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시즌 컬렉션 역시 늦가을과 겨울 시즌에 적합한 세련된
컬리는 뷰티 플랫폼 ‘뷰티컬리’ 출시 2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시작한 ‘뷰티컬리 페스타’ 행사의 누적 주문 건수가 나흘 만에 10만 건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오는 24일까지 열리는 뷰티컬리 페스타는 스킨케어부터 헤어, 보디 상품까지 올해 많이 팔린 상품 4000여 종을 엄선해 선보인다. 품목별 1등 상품만 모은 ‘명예의 전당’, 혜택이 큰 상품을 소개하는 ‘페스타 딜’, 겨울철 상품 전용 ‘시즌 뷰티’ 등의 코너를 마련했다. 할인율은 최대 85%다. ‘최저가 챌린지’ 코너는 상품이 전년 대비 10배 많아졌고 할인폭은 두 배가량 커졌다. 상품을 한 개만 사도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뷰티컬리 2주년을 기념해 구성한 단독 기획 상품도 눈에 띈다.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는 핑크 톤업과 에센스 선크림 세트를 50% 할인 판매한다. ‘VT’의 콜라겐 리들샷 100은 앰풀 마스크 본품을 얹어 22%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하헌형 기자
풀무원이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증권업계는 올해 풀무원 매출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풀무원은 지난 3분기 매출 8337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5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242억원)보다 38%가량 많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내 단체급식 식수 확대와 두부, 아시안 누들 등의 해외 판매 호조로 매출과 이익이 동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풀무원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해외 부문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미국 법인(1991년 설립)은 네 개 현지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에 따른 물류비 절감으로 적자폭이 크게 줄어 올해 연간 기준 첫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풀무원의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67%로, 9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법인도 유통 채널 다변화와 상온 파스타 등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다.풀무원이 2020년 말 일본에서 식물성 단백질 간식으로 선보인 ‘토후 프로틴’ 두부 바는 출시 3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7000만 개를 돌파했다. 풀무원은 최근 일본 두부 바 생산 라인을 늘리기 위해 일본 자회사 아사히코에 257억원을 투입했다.국내 식품 유통 부문은 군부대 및 대형 단체급식 신규 수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라운지 운영 본격화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어난 2405억원을 기록했다.풀무원은 식물성 요리를 일반 식당 메뉴처럼 다양하게 개발해 국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전까진 비건 식품을 냉동&mid
남양유업이 20분기 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갑질·횡령 등 수차례 논란에 휩싸였던 홍원식 회장이 물러나고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 경영 체제로 바뀐 지 6개월 만이다.남양유업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억9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순이익도 40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매출은 경기 위축과 저출산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2426억8500만원을 기록했다.남양유업이 분기 기준 영업손익과 순손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20분기 만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바뀌었다. 지난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가 구성됐다.남양유업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후 수익성 강화 중심의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신규 이사회 출범 이후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일부 외식 사업 등 부진 사업 및 제품을 정리했다. 사업 구조 재편은 물론, 원가 및 비용 절감 등 쇄신 작업도 벌였다.주주 가치 제고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6월과 10월 각각 약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 9월에는 자사주 4만269주(약 231억원)를 소각하며 주주 환원을 강화했다. 지난 10월 주주총회에서는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하는 10 대 1 액면 분할을 결정했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CJ대한통운이 미국에 콜드체인(저온 유통 체계) 기능을 갖춘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조지아주 게인즈빌에 2만4904㎡ 규모로 조성된 이 시설은 보관된 제품에 맞춰 온도를 관리할 수 있는 복합 물류센터다. 90% 공간은 냉장·냉동 제품을 대상으로 한 콜드체인 물류에, 나머지는 상온 물류에 사용된다. 보관 상품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미국 농무부 인증 검사실과 급속 냉동 시스템도 갖췄다.주요 철도 노선인 노퍽서던 철도와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게인즈빌 인근에 건설 중인 조지아 북동부 내륙항이 완공되면 서배너 항구와 연결돼 수송 범위를 넓힐 수 있다.CJ대한통운은 북미 물류 시장을 공략 중이며 2025년 3분기 운영을 목표로 캔자스주 뉴센추리에도 2만7000㎡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하헌형 기자
하이트진로는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 ‘일품진로’의 올해 1~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증류식 소주 시장이 작년부터 정체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일품진로는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하이트진로는 매출 증가 요인으로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활발한 마케팅, 일품진로 전담 조직 운영 등을 꼽았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주인 ‘일품진로 1924 헤리티지 100주년 에디션’과 ‘일품진로 캐스크 스트렝스’를 한정으로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업계 최초로 물을 타지 않고 숙성 원액 그대로 병입하는 캐스크 스트렝스 기법을 사용해 일품진로 캐스크 스트렝스를 탄생시켰다. 이 밖에도 ‘일품진로 오크43’과 ‘일품진로 오크25’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쓰고 있다.하헌형 기자
버버리 등 명품 핸드백을 제조해 납품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제이에스(JS)코퍼레이션의 홍재성 회장이 11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제38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홍 회장은 지난 40여 년간 섬유·의류 수출 시장 확대와 고용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정문 새날테크텍스 대표는 은탑산업훈장, 이성근 경은산업 대표는 산업포장을 받았다.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세계 핸드백 수출 2위 기업이다. 2020년 의류 제조·수출 기업 약진통상을 인수한 뒤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5억598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핸드백 고객사로 버버리, 마이클코어스, 케이트스페이드, 코치 등 글로벌 명품 회사를 두고 있다. 갭, 올드네이비, 바나나리퍼블릭 등 글로벌 브랜드에도 의류를 공급한다. 작년 매출은 8628억원, 영업이익은 840억원이다.조정문 대표는 자동차 에어백용 직물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새날테크텍스의 에어백용 직물 국내 시장점유율은 90%가 넘는다. 이 회사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2019년 대(對)미, 대일 수출로 700만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이성근 대표는 섬유 제품 및 폐자원의 에너지 전환 플랫폼 연구개발, 에너지 감축 설비 전환 등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엔 산업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하헌형 기자
지난 6일 찾은 프랑스 파리의 아시안 마트 탕프레르. 식품 코너 한편이 흡사 한국 편의점을 떼어다 놓은 듯했다. 한국식 냉동 만두와 김치, 떡볶이, 소주, 고추장 등이 진열돼 있었고 한국 라면도 없는 게 없었다. 윌리엄 라타나반 탕프레르 구매책임자는 “최근 5년 새 한국 식품 매대 규모가 네 배로 커졌다”고 했다.탕프레르 인근 카르푸시티에는 지난 5월 한국 라면과 과자, 소주 등이 처음 입점했다. 프랑스 최대 대형마트 카르푸에 이어 카르푸의 기업형슈퍼마켓(SSM)인 카르푸시티에도 한국 식품이 깔리기 시작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의 과일소주 ‘순하리 요거트’는 진열대에 놓인 지 3주 만에 초도 물량이 동났다.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에 이어 유럽에서도 K푸드 열풍이 뜨겁다. 한식은 한인 밀집 지역에서만 소비되던 과거와 달리 카르푸, 코스트코, 테스코 같은 대형마트에서 현지 음식과 나란히 진열돼 팔리는 ‘일상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 식품업체는 ‘K푸드 불모지’로 불리던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현지 법인과 생산 시설을 잇달아 세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 집중됐던 핵심 인력을 유럽으로 이동 배치하기 시작했다.요즘 유럽에서는 어쩌다 한식당을 찾아 호기심으로 한식에 도전해 보는 차원을 넘어 가정집에서 떡볶이, 비빔밥, 불고기 등을 요리해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최대 아시안 마트인 어메이징오리엔탈을 찾는 현지인 비중은 60%를 웃돈다. 이곳에서 만난 마이케 호근붐은 “한 달에 한두 번은 직접 만든 비빔밥이나 떡볶이에 과일소주를 곁들여 먹는다”고 했다.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한식당도 자주
김민철 대상 유럽법인장(사진)은 지난 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 말부터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한 김치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대상은 1994년 암스테르담 남쪽 암스텔베인에 유럽법인을 설립해 현지에 진출했다. 현재 네덜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김치류와 장류, 떡볶이 등 간편식을 판매 중이다. 대상은 내년 말 폴란드 크라쿠프에 150여억원을 투입해 6613㎡ 규모의 김치 생산 공장을 준공한다. CJ제일제당에 이어 한국 대형 식품업체로는 두 번째로 유럽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김 법인장은 “지금까지 김치류는 경남 거창 공장과 폴란드 협력사 공장에서 생산해 왔는데, 내년 말부터는 폴란드 공장에서 연간 최대 3000t가량의 유럽 판매분을 공급한다”고 했다. 대상은 작년 초 유럽연합(EU)과 식품 통관 제도가 다른 영국 런던에도 지점을 세웠다.대상은 유럽 진출 초기 동물용 사료 첨가제인 라이신 등 식품 소재를 주로 수출했다. 2020년대 들어 식품 부문이 연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식품 수출 비중이 늘고 전체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대상 유럽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13억원으로 전년 동기(757억원)보다 7.4% 늘었다. 같은 기간 순손익은 9억원 적자에서 2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암스테르담=하헌형 기자
지난 9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하는 중식 프랜차이즈 ‘홍콩반점’이 문을 열었다. 유럽 1호 가맹점이다. 지난 8일 오후 6시쯤 찾은 이 식당 앞엔 30여 명이 길게 줄 서 있었다. 20분째 기다리던 미카엘 보만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를 보고 한국식 중화요리에 호기심이 생겨 퇴근하자마자 서둘러 찾아왔다”고 했다.오후 3시부터 8시까지 하루 다섯 시간만 운영하는 이 식당은 주중 200여 명, 주말엔 400여 명이 찾는다. 주말 저녁엔 대기 시간이 두 시간에 이르기도 한다. 외국인과 한국인 손님 비율은 7 대 3 정도다. 점주 김건동 씨는 “얼마 전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100만 명이 넘는 영국인 인플루언서가 다녀간 뒤로 외국인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메뉴는 13유로짜리 짜장면과 짬뽕(16유로), 탕수육(19유로) 등 아홉 가지다. 암스테르담의 일본 라멘집에서 파는 라멘이 18~20유로인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싼 편이다. 암스테르담 인근 로테르담에서 5년간 한식당을 한 김씨는 “한국 드라마를 본 젊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암스테르담 차이나타운 중식당에서는 맛볼 수 없는 한국식 중화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내년에 암스테르담에 2호점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암스테르담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은 10개가 채 안 된다. 나머지는 중국인이나 베트남인이 차린 한식집이다. 이런 식당은 맛과 레시피에서 ‘100% 한식당’이라기엔 미흡한 점이 많다. 한식당 ‘한국관’ 관계자는 “구글 후기를 통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집인지 확인한 뒤 찾아오는 현지인도 많다”고 말했다.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김민철 대상 유럽 법인장은 지난달 22일 인터뷰에서 “내년 말부터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한 김치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종가’ 김치로 유명한 대상은 올해 유럽 시장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199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남쪽 암스텔베인에 유럽 법인을 세운 것이 시작이다. 대상은 내년 말 폴란드 크라쿠프에 150여억원을 투입한 6613㎡ 규모 김치 생산 공장을 준공한다. 대상의 11번째 해외 생산 기지다. CJ제일제당에 이어 한국 대형 식품업체로는 두 번째로 유럽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김 법인장은 “현지에 공장을 구축하면 식품 통관 규제 같은 비관세 장벽을 쉽게 넘을 수 있고, 물류 비용과 시간을 아껴 현지 수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폴란드 공장을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했다. 대상은 작년 초 유럽연합(EU)과 식품 통관 제도가 다른 영국 런던에도 사무소를 세웠다. 대상은 네덜란드와 독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김치류와 장류, 떡볶이 등 간편식을 판매 중이다. 김치는 크게 젓갈이 들어간 
1920년 파리에서 고급 모피 사업으로 시작된 프랑스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이브살로몬은 100년 이상의 오랜 시간 동안 글로벌 럭셔리 하우스나 패션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며 장인 정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디올과 레빌론, 장 폴 고티에, 니나 리치, 아제딘 알라이아, 티에리 뮈글러 등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현대적이고 독특한 모피 작업에 도전하며 매 시즌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이브살로몬은 눈에 띄는 로고나 화려한 패턴 대신 좋은 소재, 정제된 디자인과 우아한 핏,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취향과 가치를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만족과 경험에 중점을 둔다. 콰이어트 럭셔리로 클래식함이 깃든 여유로움과 우아한 무드를 강조한다.차분하고 깊이 있는 컬러 팔레트, 편안함과 부드러움, 실크, 캐시미어, 니트, 시어링 등 세계 최고의 원단 회사로부터 공급받은 소재는 노련한 장인의 손길에 거쳐 최고의 옷으로 탄생한다. 퀄리티는 각 제품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가죽은 더욱 섬세하고 꼼꼼한 관리를 통해 제작되고, 다운 재킷, 파카 및 아우터 컬렉션은 독보적인 테일러링 기술력으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디자인된다.이브살로몬의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은 미국 햄프턴의 평온한 겨울 풍경과 1970년대 뉴욕의 활기찬 에너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 제시카 랭, 페이 더너웨이의 세련되고 우아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세심한 디테일로 완성한 이번 컬렉션은 헤링본, 울 트윌, 새틴 등 다양한 텍스처와 패브릭을 조화롭게 사용했다. 반짝이는 라메 원단은 1970년대 뉴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패소해 200억원이 넘는 배상금을 물게 된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한국피자헛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소비 침체와 저가 피자 공세 속에 실적 부진을 겪는 한국피자헛은 회생 신청으로 당분간 부당이득금을 돌려주지 않아도 돼 급한 유동성 위기는 막았다.한국피자헛은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원은 재산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재산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은 회생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 채권자들이 한국피자헛의 자산을 가압류하거나 팔지 못하게 하고 모든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법원은 “최근 2심 판결에 따른 채권자(가맹점주)의 강제집행으로 정상적인 회사 운영을 할 수 없게 되자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피자헛은 회생 개시 여부 결정에 앞서 기업과 채권자가 동의하는 외부 전문가나 법인을 선임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도 신청했다. ARS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피자헛과 채권단 간 합의가 이뤄지면 회생 절차를 밟지 않는다.한국피자헛은 지난 9월 가맹점주 94명이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 서울고등법원은 “한국피자헛이 2016~2022년 가맹점주에게 받은 차액 가맹금 210억원을 반환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차액 가맹금은 가맹 본부가 가맹점에 필수 품목(본부에서 꼭 사야 하는 원·부재료)을 팔아 남기는 이윤이다. 가맹점주들은 본부가 점주와 합의하지 않고 품목별 단가를 지나치게 올려 팔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1, 2심 법
삼성웰스토리가 충남 아산에 중앙 집중형 조리 시설 ‘센트럴 키친’을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아산 염치일반산업단지에 연면적 2만354㎡ 규모로 건립된 센트럴 키친은 대량 식재료를 전처리(씻고 다듬기)하거나 조리 또는 반조리 상태로 가공해 각 급식 사업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전처리부터 조리, 포장, 분류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 형태로 설계됐다. 삼성웰스토리는 센트럴 키친을 통해 개발·생산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 단체 급식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하헌형 기자
‘던힐’로 잘 알려진 글로벌 담배 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이달 한국에서 합성 니코틴을 원료로 한 액상형 전자담배를 출시하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주요 유통 채널인 편의점업계와 대형 전자담배 총판 회사들이 합성 니코틴 담배의 법적 근거 미비 등을 이유로 판매를 거부하고 있어서다. 합성 니코틴 전자담배를 선보여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고 했던 BAT의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3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BAT 한국 지사 BAT로스만스는 최근 편의점업계와 주요 전자담배 총판 회사들에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노마드’ 입점을 제안했지만, 납품 계약이 이뤄진 곳은 아직까지 없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합성 니코틴의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은 데다 유해성도 검증되지 않아 판매가 어렵다는 의견을 BAT에 전달했다”고 말했다.BAT가 합성 니코틴 전자담배를 출시하기로 한 것은 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합성 니코틴 수입량은 316t이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량(216t)을 넘어섰다. 대부분 중국산 제품이다. KT&G,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등 주요 담배 제조사는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지 않다.합성 니코틴은 연초 잎에서 추출한 천연 니코틴이 아니라 니코틴산 에스테르 같은 화학물질을 섞어 만든 것이다.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 잎을 원료로 제조한 것’으로 정의되기 때문에 합성 니코틴 담배는 담배로 분류되지 않고 담배와 관련한 규제도 받지 않는다. 담뱃세가 부과되지 않고 유해 문구 표기 관리 대상도 아니다. 인터넷이나 시내 곳곳 무인 판매점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청소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모친이자 시조 시인인 이일향 여사가 지난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사조그룹 명예회장이기도 한 고인은 1930년 대구에서 태어나 1949년 고(故) 주인용 사조산업 창업주와 결혼했다. 슬하에 2남3녀를 뒀다. 1979년 주인용 회장이 별세한 뒤 장남 주진우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사조그룹을 이끌고 있다.고인은 1989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고 이설주 시인의 딸이다. 2011년 한국 현대 시 문학과 시조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설주문학상이 제정될 정도로 이설주 시인은 문학계에서 큰 역할을 했다. 고인은 1979년 주 선대회장과 갑작스럽게 사별한 뒤 정완영 선생으로부터 시조를 배우며 그리움과 상실감을 극복했다. 1983년 시조 문학으로 등단하며 본격적으로 시조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저서는 <지환을 끼고> <밀물과 썰물 사이> <석일당시초> <시간 속에서> 등 총 15권이 있다. 2016년에도 시조집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 <사랑이 있는 곳>을 잇달아 출간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 왔다. 고인은 생전에 “인생 전반을 여자, 아내, 엄마로 살았다면, 인생 후반은 시인으로 살고 있다”며 “나에게 시란 나에 대한 구원이자 생명의 연장”이라고 했다.1989년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으로 시인으로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윤동주문학상 우수상, 노산문학상, 정운 이영도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이설주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등을 받았다. 1992년에는 신사임당상에 추대됐고, 최근작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로 2017년 구상문학상 본상을 받았다.삶에 대한 따듯하고 긍정적인 시선
‘던힐’로 잘 알려진 글로벌 담배 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가 이달 한국에서 합성 니코틴을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 담배를 출시하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주요 유통 채널인 편의점 업계와 대형 전자 담배 총판 회사들이 합성 니코틴 담배에 대한 법적 근거 미비 등을 이유로 판매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합성 니코틴이 들어간 전자 담배는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합성 니코틴 전자 담배 출시를 통해 한국에서 미미한 전자 담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던 BAT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법적 근거 없다" 편의점 업계 난색3일 담배 업계에 따르면 BAT 한국 지사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BAT로스만스)는 최근 편의점 업계와 주요 전자 담배 총판 회사들에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 담배 ‘노마드’ 입점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합성 니코틴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은 데다, 유해성 검증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BAT에 판매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BAT로스만스는 지난 4월 자회사 니코벤처스홀딩스를 통해 노마드 상표권을 출원하고, 합성 니코틴 전자 담배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BAT가 합성 니코틴 담배를 출시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KT&G,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JTI 등 다른 대형 담배 제조사들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합성 니코틴 담배 출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전자 담배에는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을 가열해 수증기를 들이마시는 액상형과 담뱃잎을 쪄서 수증기를 흡입하는 궐련형이 있다. 담배 업계에서는 국내에 유통되는 액
동원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동원시스템즈 2차전지사업부 새 대표(부사장)로 정용욱 전 LG에너지솔루션 유럽법인 대표(사진)를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동원F&B 등 계열사 영업직을 교육·관리하는 동원CNS 대표에는 동원그룹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이영란 상무가 내정됐다.정 신임 대표는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2차전지 해외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주로 일했다. 그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알루미늄 양극박과 배터리 캔, 파우치형 배터리 외장재인 셀 파우치 제조·영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2차전지사업부와 소재사업부 대표를 겸직해 온 조점근 대표는 소재사업부 운영만 맡는다. 패키징사업부는 기존대로 서범원 대표가 총괄한다.동원시스템즈는 2021년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인 엠케이씨(MKC)를 150억원에 인수하며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22년 700억원을 들여 충남 아산 배터리 캔 공장을 증설한 데 이어 올해 8월부터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표준 규격으로 채택한 차세대 배터리 캔 생산을 시작했다.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300억원 수준이던 배터리 소재 매출이 올해 700억원대로 130%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 연구개발(R&D)에 들어간 셀 파우치도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이 신임 대표는 1992년 동원그룹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유통 영업, 판촉 교육 등을 맡아 왔다.하헌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30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마트 부문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하며 인적 쇄신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3월 회장 승진 후 처음 단행한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신상필벌의 인사 원칙을 재차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대표가 교체된 계열사는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세계L&B, 신세계야구단 등이다. 이마트24 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낙점됐고,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 신세계L&B 대표는 이마트 출신인 마기환 나라셀라 전무가 맡는다.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4월 수시 인사를 통해 신세계건설 대표를 교체한 데 이어 6월에는 G마켓, SSG닷컴 대표를 동시에 바꿨다.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 등을 제외한 이마트 부문 계열사 대표 상당수가 정 회장 승진 후 물갈이됐다.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 임원이 계열사 대표로 전진 배치된 것도 눈길을 끈다. 정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 의지를 다시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대표를 겸직하며 오프라인 유통 사업부문 통합을 지휘해온 한채양 사장을 승진시켜 힘을 실어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하헌형 기자
써브웨이가 국내 점포 수 600개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2022년 10월 매장 500개를 넘어선 지 2년 만이다.600호점인 충북 충주호암점은 드라이브스루점이다. 충주에 연 첫 번째 매장이다. 연면적 231㎡ 규모에 64석을 갖췄다.써브웨이는 세계 100여 개국에 3만7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1991년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 지하에 국내 1호점을 열었다. 2005년에는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써브웨이의 국내 매출은 2019년 이후 연평균 약 20%씩 늘고 있다.써브웨이는 국내 성장 비결로 건강을 중요시하는 웰빙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메뉴를 꼽았다. 써브웨이 이용자는 매일 아침 직접 굽는 빵과 쿠키, 신선한 채소 등을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칼로리가 낮은 고기나 소스도 정할 수 있다.최근에는 음식에 들어갈 재료를 고민할 필요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썹픽’ 방식을 도입했다. ‘랍스터 컬렉션’ ‘안창비프 컬렉션’ 등 특색 있는 재료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하헌형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테크(기술) 인력을 대거 늘리고 무신사 글로벌과 29CM, 솔드아웃, 무신사 엠프티 등 무신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의 고객 데이터와 운영 방식을 연동·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주요 타깃층, 판매 품목 등 각 플랫폼의 특징은 유지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원 코어 멀티 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플랫폼을 빠르게 구축하고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확장과 플랫폼 간 시너지 창출이 쉬운 구조로 만든다는 설명이다.무신사는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3년 이내에 전체 임직원의 40% 이상을 테크 인력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각 플랫폼에서 고객 취향에 맞춘 상품을 노출하는 인공지능(AI) 활용도 추진한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플랫폼과 앞으로 새로 선보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동해 플랫폼 확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하헌형 기자
“아워홈이 만든 음식의 맛과 품질은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합니다.”백승진 아워홈 글로벌사업전략부문장(사진)은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국제식품박람회’(SIAL파리)에서 “‘구씨반가 청잎김치’가 혁신상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을 계기로 유럽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아워홈은 그동안 단체급식, 식자재 납품 등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사업을 해왔다.올해 박람회의 혁신상 그랑프리로 2200여 개 출품작 중 16개 부문별 1위 제품이 선정됐다. 구씨반가 청잎김치는 한국 제품으론 유일하게 1위(간편식·케이터링 부문)를 차지했다.구씨반가 청잎김치는 김치 제조 과정에서 부산물로 여겨지던 배추 겉잎으로 만든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이다. 청잎은 일반 배추잎에 비해 베타카로틴, 엽록소,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지만 질감이 거칠고 유통 과정에서 시들거나 더러워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청잎김치는 청잎의 영양적 이점과 고소한 맛을 잘 살리면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한 구자학 아워홈 선대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백 부문장은 “3~4년 연구 끝에 제품화에 성공했다”며 “친환경과 재료 독창성, 맛, 영양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아워홈은 비건 인구가 많은 유럽 시장을 겨냥해 새우젓 대신 식물성 시즈닝을 넣은 청잎김치도 개발 중이다.아워홈은 2021년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해 유럽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이 주 고객사다. 올 1월에는 폴란드 현지 식품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본 김밥을 처음 먹어봤는데 식감도 좋고 건강한 음식이네요. 루마니아 마트에 들어오면 잘 팔리겠는데요.”루마니아에서 온 바이어 가브리엘 알부는 ‘2024 파리 국제 식품 박람회(SIAL Paris)’에 마련된 ‘K푸드 선도기업관’에서 한참 머물렀다. 그는 “서유럽에서 시작된 한식 열풍이 동유럽으로 번지고 있다”며 “‘눈물의 여왕’ 등 한국 드라마가 한식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고 했다.K푸드 열풍이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통상 미국에서 히트를 한 제품은 남미, 유럽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식품기업들이 올해 들어 유럽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이유다.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 SIAL에서도 K푸드 열기와 함께 기업들의 유럽 진출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유럽의 주방’ 사로잡다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SIAL은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2년마다 열린다. ‘유럽의 주방’으로도 불린다. 60주년을 맞은 올해 행사엔 세계 130여 개국의 7500곳이 넘는 식품 제조·유통업체가 참가했다. 25만7000㎡ 크기의 파리 노르빌팽트 전시관은 세계 각국에서 트렌디한 식재료를 찾으려는 바이어와 셰프, 관광객들로 가득찼다.한국 기업은 대상, 롯데웰푸드, 빙그레, 아워홈, 오뚜기 등 118곳이 참가했다. 2년 전보다 20곳 늘었다. 그동안 한국 기업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마련한 한국관에 부스를 꾸렸다. 올해는 한국식품산업협회가 ‘SIAL 혁신상 셀렉션’에 출품한 9개사와 K푸드 선도기업관을 별도로 마련했다.1900㎡ 규모로 차려진 한국관은 행사
“무한 성장보다는 정직하고 단단한 성장을 위한 가치 경영에 주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세대를 잇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습니다.”박이라 ㈜세정 사장(사진)은 17일 서울 강남구 세정 사옥에서 열린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세정그룹은 1974년 동춘섬유공업사로 출발한 패션업체다. 남성 패션 브랜드 ‘인디안’을 론칭한 이후 50년간 국내 패션산업을 이끌어 왔다. 지금은 인디안을 비롯해 웰메이드, 올리비아로렌, 디디에 두보 등 1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세정은 패션업계 저성장 고착화와 내수 경기 침체 등 대외 환경에 대응하고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크게 △역량 있는 외부 전문가와의 연대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신기술 선제 도입 △글로벌 브랜드 육성 △나눔 상생 경영의 계승 등 네 가지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 세정그룹은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남성 패션 브랜드 ‘웰메이드’ ‘트레몰로’, 여성 패션 브랜드 ‘올리비아로렌’, 온라인 특화 브랜드 ‘WMC’ 등 각 브랜드 특성에 맞는 조직 문화와 성과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세정그룹은 3차원(3D) 패션 디자인 그래픽 툴인 ‘클로’를 도입해 제품 디자인부터 제조 공정 과정을 3D로 구현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AI 스타일링 서비스 ‘스타일봇’과의 협업으로 소비자 취향을 분석해 디자인부터 상품 기획에 활용 중이다. 가상현실 매장을 구현하는 등
하이트진로그룹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에 진출한다. 주력인 주류 부문이 성장 정체에 직면하자 사업 다각화를 위해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는 화장품 ODM 분야에 뛰어든 것이다.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 서영이앤티는 사모펀드(PEF) SKS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국내 화장품 ODM 업체 비앤비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영이앤티 관계자는 “최근 주력 사업 부문의 경쟁 심화로 신사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K뷰티 성장세에 주목해 비앤비코리아 인수를 결정했다”며 “탄탄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비앤비코리아를 통해 해외 뷰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11년 설립된 비앤비코리아는 매년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442억원, 70억원으로 전년(329억원, 46억원) 대비 각각 34.3%, 52.2% 늘었다. 올해 목표는 매출 73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이다. 매출로 따지면 국내 화장품 ODM업계 15위권이다. 비앤비코리아는 달바, 메디큐브, 더마팩토리, 닥터펩티 등 100여 개 중소·신생 화장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뒀다.서영이앤티는 맥주 냉각기를 제조·유통하는 기업이다. 하이트진로그룹 오너 3세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이 최대주주(지분 58.44%)다. 차남 박재홍 하이트진로 부사장과 박 회장도 각각 21.62%, 14.6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그룹 3세 승계 작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지주사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상장사 하이트진로와 비상장사 16곳을 거느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지배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서영이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는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상하이에 새 사옥을 지을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중국 화장품업체들과 협력도 강화한다.코스맥스차이나는 2026년 상하이 신좡공업구에 신사옥을 준공할 계획이다. 1만3000㎡ 부지에 연면적 7만3000㎡ 규모로 건립한다.코스맥스는 중국 최대 화장품업체와 손잡고 내년에 현지 소비자 피부와 취향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주춤하던 중국 내 화장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코스맥스 중국법인인 코스맥스차이나는 지난 8일 상하이 본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심상배 코스맥스차이나 대표,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코스맥스는 2004년 국내 화장품 ODM업체로선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08년까지 100억원에 못 미친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은 2014년 1000억원을 돌파한 뒤 2021년 660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고객사는 1000여 곳으로 한국 고객사 다음으로 많다.하헌형 기자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이 출시 10년 만에 누적 매출 5500억원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2014년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특유의 달콤하고 짭짤한 맛으로 인기를 끌며 출시 당시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해태제과는 출시 8개월 만인 2015년 4월 공장 증설을 결정해 1년 만에 신공장을 완공했다.출시 이후 10년간 허니버터칩의 누적 매출은 5500억원에 달했다.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3억6000만 봉지에 이른다. 허니버터칩은 작년 스낵 판매량 7위에 올랐고 10년 연속 10위권에 포함됐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새우깡 맛동산 등 30살 넘는 강자가 즐비한 스낵시장에서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고 말했다.해태제과는 세계 20여 개국에 허니버터칩을 수출하고 있다.하헌형 기자
CJ프레시웨이는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노모어피자를 운영하는 노모어에프앤비와 연간 720억원 규모의 식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CJ프레시웨이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CJ프레시웨이 본사에서 노모어에프앤비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1년 서울 성수동에 첫 매장을 연 노모어피자는 전국 매장 수 150개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CJ프레시웨이는 전국 노모어피자 매장에 도우, 치즈 등 상품 100여 종을 납품하기로 했다. 노모어피자 가맹점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전국 각지에서 양질의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납품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프랜차이즈 운영에 필요한 매장 매뉴얼, 위생 안전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향후에는 학교, 오피스, 레저 시설 등에 제공하는 다양한 급식에 노모어피자 메뉴를 접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임종욱 CJ프레시웨이 FC사업담당, 강병양 노모어에프앤비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하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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