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에서 은행 및 금융계 소식을 전합니다.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로 제판(제조·판매) 분리를 도입하는 등 국내 보험산업의 선진화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다산금융상 금상을 받았다. 또 ‘머니 무브’ 시대에 변액보험 분야의 리딩 컴퍼니 역할을 하며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자산 증식에 기여했다는 평가다.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3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설립해 제판 분리를 실현했다. 금융상품의 제조와 판매망을 분리해 선진국형 판매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다. 소비자로서는 보험 상품을 구매할 때 여러 회사의 상품을 비교 분석해 보고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보험사도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 자산 운용에 집중할 수 있다. 판매 회사에 마케팅 인프라가 집중되기 때문에 단순 보험 판매를 넘어 종합자산관리 전문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재편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미래에셋생명의 제판 분리 정책이 보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고객, 설계사, 회사 등 모든 참여자의 권익을 높이고 상생의 발판을 마련하는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변액보험 분야의 전문성도 미래에셋생명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이 회사는 국내 변액보험 시장의 ‘리딩 컴퍼니’로 손꼽힌다. 업계 1위를 꾸준히 지켜온 장기 수익률을 바탕으로 지난해 초회보험료 기준 국내 전체 변액보험 신계약의 60%를 차지하는 등 시장을 석권했다. 대표 상품인 MVP펀드의 총자산 규모는 2021년 상반기 3조원, 하반기 4조원을 돌파했다.전문가들은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3500만 명이 가입한 실손 의료보험의 보험료가 새해 평균 14.2% 오른다. 1·2세대 실손 보험은 평균 16%가량 보험료가 오르고, 3세대 실손은 2021년까지 적용받았던 약 9%의 한시적 할인혜택이 사라진다. 단 4세대 실손(2021년 7월 이후 판매)으로 갈아탈 경우 1년간 낼 보험료의 절반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31일 생명·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1세대(2009년 9월까지 가입) 및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 실손 보험의 2022년 보험료 평균 인상률을 16%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2세대 상품은 4년 연속 보험료가 평균 9.9% 이상 오르게 됐다.2017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판매된 3세대 실손도 평균 8.9% 보험료가 오른다. 출시 후 5년간 적용된 안정화 할인 특약(8.9% 감면)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1~3세대 상품을 모두 합친 전체 평균 인상률은 14.2%가 될 전망이다. 2021년 기준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2700만 명, 3세대 가입자는 8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평균 인상률이기 때문에 가입자가 가입한 상품과 나이, 보험사에 따라 개별 인상률은 달라질 수 있다”며 “5년 주기로 갱신하는 등 갱신 주기가 길고, 나이가 많을 경우 인상률이 50%가량 오르는 사례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인상률은 당초 업계가 요구한 25%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험업계는 ‘과잉 의료’로 실손 보험 적자가 2021년 3조5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났다며 새해 보험료를 대폭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소수 이용자의 ‘의료 쇼핑’으로 인한 적자를 전체 이용자에게 전가시킬 수 없다는 점, 물가 상승률에 보험료 인상이 영향을 미칠 수 있
NH농협손해보험은 최문섭 신임 대표(사진)가 지난 29일 공식 취임했다고 30일 밝혔다.농협손보에 따르면 최 대표는 취임식에서 “소비자 중심 경영문화를 확산해 고객이 신뢰하고 먼저 찾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고객에게 참신한 상품과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경북대에서 학사 및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경제지주 사업지원본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사업지원본부장을 지낸 ‘정통 농협맨’으로 꼽힌다. 최 대표는 이날 “농협만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신성장 기반을 확대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소람 기자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객의 발이 묶이면서 국내에서 ‘원스톱 여행’이 가능한 럭셔리 리조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5성급 이상의 고급 리조트 회원권은 1억원 이하에서 매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일부 마니아는 고급 리조트일수록 기본 매너와 이용 팁을 반드시 숙지하고 이용할 것을 조언한다.‘버틀러 서비스’는 고급 리조트들이 운영하는 고객 전용 프라이빗 서비스로, 일종의 ‘집사 서비스’다. 필요한 편의물품 구비나 리조트 이용 시 애로사항을 1 대 1로 즉각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일부 리조트에선 단지 내외부 투어 등도 제공한다.고급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공용 공간은 이용 시간을 체크해야 한다. 특히 조식 제공 위치와 시간은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대부분은 조식을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별도로 지정하고, 아침 특정 시간까지만 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리조트에 따라서는 객실로 직접 조식을 가져다주는 곳도 있다.고객이 잠자리에 들기 전 침대와 침실 주변을 한 번 더 정리해주는 ‘턴 다운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대부분은 오전에 한 차례 객실을 청소하지만, 일부 리조트는 고객이 원할 경우 다시 어질러진 방을 한 번 더 정리해준다.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다.국내에서는 필수가 아니지만 서비스 경험에 만족했다면 ‘팁’을 주는 것도 좋은 리조트 매너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팁을 지급하는 대상은 짐을 들어주는 ‘벨보이’와 객실을 청소해주는 ‘하우스 키퍼’, 레스토랑 내 담당 ‘서버’ 등이다.고급 리조트 대부분은 ‘디파짓’(예치금)을 미리 걸고 미니바 등
"앞으로는 단순히 숫자 목표만 이야기 하기 보다 무엇 때문에 이 일을 하는지, '일에 대한 가치'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지난 24일 열린 삼성화재의 경영전략회의. 홍원학 삼성화재 신임 사장(57·사진)의 발언에 임직원이 귀를 쫑긋 세웠다. 온·오프라인으로 400여 명에 달하는 간부(부서장 이상)들이 참석했다. 홍 사장은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전자 상무, 삼성생명 전무 등을 거쳐 직전까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를 이끌어 왔다. 삼성화재가 삼성그룹 금융 계열을 대표하는 회사 중 하나인 데다 손보업계 1위 업체인 만큼 그의 새 경영 비전에 관심이 쏠렸다는 게 업계 얘기다.홍 사장은 임직원에게 초격차를 위한 ‘넥스트 레벨’로 발돋움하자는 포부와 함께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고객 △임직원 △프로세스(일하는 방식) △미래 가치(비즈니스) 등 네 가지를 꼽았다. 홍 사장은 회의에서 “미래는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 회사에는 고객과 임직원이 ‘사람’이고, 프로세스와 미래 가치는 ‘기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고객이라면 과연 삼성화재의 고객으로 남을 것인지’를 돌이켜보고, 고객 관점에서 상품 및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며 “좋은 상품과 서비스는 결국 임직원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업무 방식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에게 “신속하게 결정하고, 명확하게 피드백하는 합리적인 내부 의사결정 체계가 자리 잡아야 한다”며 “
금융위원회는 29일 신임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에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사진)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신용회복위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금융위는 신용회복위원장 임명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이 부원장을 서민금융진흥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금융위 산하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은 신용회복위원장을 겸임할 수 있다. 두 기관은 지난 10월로 3년 임기를 마친 이계문 위원장이 임시로 이끌어 왔다.이 부원장은 23년간 금융연구원에 몸담으며 서민금융·신용회복 관련 연구에 힘써온 서민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서민금융진흥원 운영위원과 휴면예금관리위원, 신용회복위원회 소액융자심의위원 등을 지내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금융위는 이 부원장에 대해 “오랜 기간 쌓아온 학문적 소양과 실무 경험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포용적 금융’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대위변제 이후 1년이 경과한 보증부대출도 최대 70%까지 원금을 감면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2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소상공인·서민의 재기지원을 위한 보증부대출 신용회복 지원 강화 업무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피해로 보증부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 등 개인 채무자들이 장기간 연체 상황에 빠져 정상적인 경제생활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 없이 신속하게 재기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주택금융공사·서민금융진흥원·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SGI서울보증의 개인 대상 보증부대출 잔액은 2018년 191조1000억원에서 지난 9월 말 277조9000억원으로 불어났다.신용회복위와 5개 보증기관은 변제 후 1년 이상 경과한 미상각 채권에 대해 상각 여부와 관계없이 감면율을 최대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2조1000억원(30만 건)의 부실 채권이 이 같은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보증부대출의 원금 감면이 가능한 시점도 대위변제일로부터 12개월 이상에서 6개월 이상 경과한 시점으로 단축된다. 이를 통해 약 8000억원(7만2000건)의 부실채권이 원금 감면 대상 범위에 포함된다.금융당국은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2023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지만, 이후 상시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개인 채무자들이 정상적인 경제생활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소람 기자
롯데손해보험은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 후보로 이은호 전무(CFO·기획총괄장·47·사진)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이 후보자는 고려대 전기공학과와 인시아드(INSEAD) MBA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을 시작으로 올리버와이만 상무·AT커니 파트너·PwC컨설팅 파트너 등을 거쳤다. 또 국내외 금융회사에 사업·채널·마케팅·해외 진출 전략 수립 등을 자문해온 금융 전략기획 전문가로 꼽힌다.이 후보자는 2019년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당시에도 컨설턴트로서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인수 직후인 2019년 12월 롯데손해보험 상무로 선임됐다. 롯데손해보험 측은 “이 후보자는 신계약 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등 회사 경쟁력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정소람 기자
카카오뱅크는 자사의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로 이용자가 찾아간 금액이 5개월 만에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지난 7월 카카오뱅크가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시작한 서비스로, 카카오뱅크 앱에서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을 한 번에 조회하고 찾을 수 있다. 휴면 예금·보험금을 찾아간 건수는 전날 기준 88만 건으로, 1인당 평균 3만4555원을 받아갔다. 최고 지급 금액은 약 992만원이었고, 100만원 이상을 받아간 고객도 2936명에 달했다.총 260만 명의 고객이 서비스를 조회했고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만6000명이었다. 연령대별 분포는 40대 이상이 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와 20대 이하가 각각 27%와 10%를 차지했다. 특히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신규 가입한 이용자 중 40대 이상은 69%에 달했다.정소람 기자
3500만 명이 가입한 실손 의료보험의 보험료가 내년부터 가입 시기별로 9%에서 최대 16%까지 오를 전망이다. 2012년 이전 가입해 3~5년 주기로 보험료를 갱신하는 가입자는 최대 50% 넘게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다만 손해보험업계가 올해 요구한 20%대 인상률에 비해서는 인상폭이 낮을 것이란 예상이다. 업계에서는 ‘과잉 진료’로 인한 실손보험의 만성 적자 구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내년 구 실손 인상률 15%대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1·2세대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률을 업계가 요청한 수준(최대 25%)보다 대폭 낮추라는 의견을 업계에 전달할 방침이다. 실손보험은 자율적으로 보험료를 결정하는 다른 보험과 달리 금융위 의견을 그대로 수용해 인상률을 정한다. 사실상 국민 대부분이 가입한 만큼 보험료 결정이 국민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단 세부 비율이 소폭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상률에 대한 최종 의견을 업계에 전달한 것은 아니고, 조만간 확정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금융위 초안을 업계가 내년 보험료 정책에 그대로 반영하면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약 2700만 명)의 보험료는 평균 15%, 3세대 실손 가입자(약 800만 명)의 보험료는 약 9% 오르게 된다. 이는 당초 업계가 요구한 인상폭에 비하면 낮아진 수치다. 앞서 보험업계는 실손보험의 만성 적자를 고려해 1세대 실손(구 실손·2009년 9월까지 판매)과 2세대 실손(2017년 3월까지 판매) 상품 모두 상한선인 25%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금융위에 요청했다. 그러나 금융위 측은 소수의 이용자만 ‘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오른쪽)과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거래를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공동재보험은 위험보험료 외에 저축보험료 등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넘겨 금리 등 다른 리스크를 함께 이전하는 보험 부채 구조조정 방식 중 하나다. 이번 계약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보유 중인 고금리 확정형 종신보험의 일부를 코리안리에 공동재보험 형태로 출재할 예정이다. 금리 상승 리스크를 관리할 기반을 마련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성 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재보험 등 새로운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소람 기자
미래에셋생명은 카카오톡만으로 보험 가입 심사(언더라이팅)를 받을 수 있는 ‘언더톡’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설계사 대면 없이 보완 서류 제출 등 모든 절차를 카톡 챗봇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언더톡은 고객의 보험 가입 심사 과정에서 카톡을 활용한 원스톱 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인슈어테크(보험+정보기술) 서비스다. 카카오톡 간편인증으로 본인 인증 절차를 완료할 수 있고, 카카오 챗봇으로 언더라이팅 전 과정의 조회가 가능하다. 보완 서류가 필요하면 이용자가 휴대폰으로 사진이나 전자문서를 전송하면 된다. 기존에는 심사 시 보완 서류 등이 필요하면 설계사가 대리점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고객을 만나 안내하는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했다.우지희 미래에셋생명 계약관리본부장은 “언더톡을 통해 편리한 보험 가입이 가능해지고 심사 처리 기간도 대폭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미래에셋생명은 고객의 신용정보를 결합한 빅데이터를 계약 심사에 활용하는 ‘통합보험스코어’를 운영하고 있다.정소람 기자
새해부터 운전 시 횡단보도나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법규를 어기면 자동차보험료가 최대 10% 할증된다. 자동차 운행 중 낙하한 물체로 피해를 입으면 정부가 보상해준다.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27일 발표한 ‘2022년 달라지는 보험 제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내년 1월부터 스쿨존·노인 또는 장애인 보호구역에서 과속으로 적발될 경우 1회 위반 시 보험료의 5%, 2회 이상 위반 시 10%를 할증한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있을 때 멈추지 않고 지나가는 등 보행자 보호 의무를 지키지 않아도 보험료가 오른다. 2~3회 위반에 5%, 4회 이상 위반에 10% 할증된다.또 자동차보험 신규 가입 시 배우자 차량을 운전하면서 쌓은 무사고 운전 경력이 최대 3년까지 인정된다. 그동안은 종피보험자(제2 운전자 등)인 배우자가 별도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무사고 경력이 인정되지 않았다. 낙하물로 인한 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경우엔 새해부터 정부가 보상해준다. 기존에는 무보험차, 뺑소니 사고 피해자만 정부 보상 대상이었지만 범위가 확대된다.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이 바뀌면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계약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건강관리 기기의 최대 가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됐다. 내년 2월부터는 보험사에 선불전자 지급업무 겸영도 허용된다. 이에 따라 계약자가 건강관리를 해 성과를 내면 보험사에서 지급받은 포인트로 물품도 살 수 있게 된다.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자는 의료 사고 피해 구제를 위해 배상책임보험을 의무 가입해야 한다.소비자 보호 제도도 강화된다. 중도 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무&
“삑. 정상입니다. 격리 수칙 확인하시고요.”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에 프랑스에서 급히 귀국한 성현(김주헌 분)은 14일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넓지 않은 도심의 오피스텔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리 많지 않다. 2주간 맞닥뜨려야 할 긴 자신과의 싸움이 막막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옛 연인 수진(김고은 분)이 유튜브에서 브이로그(일상을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지난 10월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단편 영화 ‘언택트’는 코로나19 속 일상에서 과거에 헤어진 연인이 서로를 비대면으로 접하며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로맨스 영화다. 국내 최초로 휴대폰 8K 영상으로 전 과정을 촬영해 모바일을 통해 상영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제는 일상으로 자리잡은 ‘언택트 시대상’을 실감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으름 경제’가 부른 ‘배달 일상’영화 속 성현의 하루는 길고도 길다. 매일 공무원으로부터 ‘발열 증상이 없느냐’며 걸려 오는 전화가 얼마 되지 않는 외부와의 소통이다. 구청에서 보내준 즉석 조리식품 중 무엇을 먹어야 할까가 하루의 최대 고민이다. 손수 드립 커피도 내려 마셔 보고, 소파에 기댄 채 읽고 싶던 책도 훑어보지만 시간은 도무지 흐르지 않는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가 깬 뒤 시계를 쳐다보지만 바늘은 더디게만 간다.답답한 일상이지만 살아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배달되는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은 온라인을 통해 배송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이동 및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불필요하다
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가 풋옵션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회계법인이 교보생명 가치 평가 보고서 작성 당시 안진회계법인의 보고서를 그대로 베꼈다는 주장이 재차 재기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삼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A씨에 대한 4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은 피고측 변호인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박 부사장은 "전체 보고서가 동일하고 목차 및 페이지뿐 아니라 오류조차 동일한 만큼, 베낀 정도가 아니라 표지만 바꿔서 낸 수준"이라며 "삼덕 내부 규정에서도 다른 회계사 업무를 참고했을 경우 용역업무 위험평가검토표 등에 명시 및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용역업무 위험평가검토표에는 안진회계법인의 동의를 받고 안진회계법인 자료를 사용했다고 표시했으나, 동의를 받았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업무 수행기간 중 나온 단순 실수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 부사장 측은 수 차례에 걸쳐 같은 내용이 적혀있는 점을 들어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검찰 측은 이날 삼덕회계법인이 'ICC(국제상사중재위원회) 중재판정부에 제출한 최종 버전의 엑셀 파일'과 변호사가 법원에 증거로 낸 '안진회계법인에서 받은 엑셀파일' 간 차이를 찾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삼덕회계법인 회계사 A씨가 본인의 전문가적 판단에 따라 가치평가를 한 것이 아니라 복제만 했다는 것과 안진회계법인의 자료를 그대로 가져와 베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삼덕회
불완전 판매 우려로 신규 판매가 중단됐던 외화보험의 판매·관리 절차가 대폭 강화된다. 다만 당초 금융당국이 검토했던 보험사의 환차손 보장(환헤지) 의무 적용이 백지화되면서 상품 판매에 다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금융감독원은 환위험을 명시하고 실수요자에게만 상품을 판매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외화보험 제도 개선방안’을 22일 발표했다. 외화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 등 외화로 주고받는 상품이다. 금감원은 외화보험에 적합성·적정성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소비자의 자산 또는 금융이력 등을 검토해 적절하지 않으면 상품을 판매하지 않거나 위험성을 미리 알리도록 하는 게 주 내용이다.보험사는 급격한 환율 변동(10~50%)이 일어나면 소비자가 내야 할 보험료와 받을 수 있는 보험금, 해지 환급금 등을 미리 수치화해 설명해야 한다. 또 보험사 모범규준에 따라 대표이사 책임하에 외화보험의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점검하고 예방 대책을 수립한 뒤 상품을 판매하도록 했다.당국이 외화보험 규제를 강화한 것은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017년 5000여 건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지난해 10만5000건으로 치솟았다. 보험사들은 외화보험이 보험 기능을 하면서 환율 변동에 따라 ‘환테크’(환율 재테크)도 가능한 ‘일석이조’ 상품으로 홍보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게 당국 입장이다.정소람 기자
상호금융업권의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업종별 여신 한도와 유동성 비율 규제가 도입된다. 신협·농협·수협·산림 조합 등은 앞으로 부동산·건설업에 대한 대출 규모가 총대출의 절반 이내로 제한된다.금융위원회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상호금융업권은 부동산과 건설업 대출 시 각각 총대출의 30% 이내에서만 가능하고, 이들 업종 대출 합계액도 총대출의 50%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업종별 여신 한도를 도입한 것은 최근 상호금융 업권의 부동산·건설업 여신 규모가 늘면서 부실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상호금융 업권의 부동산·건설업 대출 규모는 2016년 말 19조4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85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들 업종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1.53%에서 2.62%로 올랐다.정소람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금융사의 배당은 경영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보험료율 산정과 관련해서도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정 원장은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배당가능 이익을 계산함에 있어 여러 자본준비금, 충당금, 경기대응 완충자본 추가적립 등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배당이나 자사주매입은 금융회사의 자율적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금융사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건전한 경영을 유지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자본확충 등은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건전성 관리 필요가 있다며 금융사들에 배당 자제 권고를 내렸고, 이에 주요 금융지주는 배당을 축소했다.보험업계의 실손 의료 보험료 인상 추진과 관련해서도 정 원장은 개입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는 “보험료율도 가격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수요 공급에 따라 결정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실손보험, 자동차 보험처럼 국민의 실생활과 관련된 보험일수록 보험료율이 합리성을 바탕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보사들은 실손보험 적자를 이유로 최대 20%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정 원장은 또 금융사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는 종합검사 체계의 재편 의지를 보였다. 그는 “종합검사의 명칭 변경 등을 다 포함해 검토 중”이라며 “검사체계 개선은 검사 제재 규정 개정도 수반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
연금 개시일이 됐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연금 저축과 폐업·도산한 사업장이 받아가지 않은 퇴직연금 규모가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이 두 달간 캠페인을 했지만 찾아간 금액은 600억원에 그쳤다.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미수령 연금 찾아주기’를 한 결과 연금 수령 안내문을 받은 대상자 가운데 25%가 연금을 받아갔다. 8월 말 기준 안내 대상 건수는 총 16만8000건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6969억원에 달했다. 연금 종류별로는 연금저축이 13만6000건(6507억원), 퇴직연금이 3만2000건(462억원)이었다. 이 중 실제로 찾아간 건 4만2000건(603억원) 수준이었다. 95.6%는 일시금으로 수령했고, 4.4%만이 연금으로 수령하기로 했다.미수령 연금이 생기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연금저축 가입자는 적립 기간을 채우고 만 55세가 지난 뒤 금융회사를 통해 별도로 연금 수령 의사를 알려야 한다. 그러나 이를 알지 못하고 놓치면 미수령 연금으로 남는다. 또 사업장이 폐업·도산해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청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두 가지 경우 모두 미수령 사실을 알았다면 언제든지 청구할 수 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금감원 ‘통합연금포털’에서 자신이 가입한 연금의 가입회사, 적립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연금 개시일이 지났다면 가입한 금융사에 별도로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폐업·도산 사업장의 근로자도 해당 퇴직연금이 가입된 금융사에 직접 연금 지급을 청구하면 된다.정소람 기자
국내 금융 공공기관 및 공기업 9곳 중 두 곳은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내년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중 목표를 20%로 잡고 있는 가운데 금융 공공기관에 여성 임원 확보가 ‘발등의 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국내 금융 공공기관·공기업 10곳(기술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 SGI서울보증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증권금융)이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의 임원(등기임원 기준) 104명 중 여성은 10명(9%)에 불과했다. 서울보증보험과 한국증권금융에는 여성 임원이 전무했다. 여성 임원 비중은 서민금융진흥원이 6명 중 1명(16.7%)으로 가장 높았다. 기술보증기금(14.3%), 예결원(14%), 한국자산관리공사(12.5%) 등이 10%대를 넘었다.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전체 임원 비중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었다. 10곳의 사외이사 54명 중 12명이 여성으로, 전체 대비 22.2% 수준이었다. 기보와 신보,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세 곳은 여성 사외이사를 두 명씩 뒀고, 나머지는 한 명씩이었다.정부가 내년까지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중을 20% 이상으로 제시한 가운데 금융 공공기관에서 여성 임원 확충이 시급한 과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금융분야는 일반 공공기관이나 공기업보다 관리직 이상의 여성 비중이 낮은 편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한 금융 공공기관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사내 여성 인력 풀이 적어 임원 선임이 더욱 쉽지 않다”며 “사회적 문제인 여성의 경력 단절 해결 등 기초적인 지원책부터 보강하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임원 비중 확대를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백내장 수술, 도수치료 등 비급여 항목의 보험금 지급 기준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과잉 의료 행위로 인해 보험료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자동차 보험 개선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정 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보험의 사회 안전망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상 환자의 과잉 진료 방지 등 자동차보험 종합 개선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손 및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는 면밀히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정 원장은 또 “보험요율과 관련해 시장에서 결정되는 게 맞다”면서도 “실손보험에 3900만 명이 가입해 있고 자동차보험은 의무 보험화돼 있어 보험요율 결정이 합리적으로 돼야 하는 만큼 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올해 도입한 4세대 실손보험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온라인 계약 전환 제도 등의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배달업 종사자 등이 보장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을 고려해 이륜차 보험 제도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정 원장은 또 빅테크(대형 인터넷기업)의 보험업 진출로 인한 역차별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에 대응해 영업방식 및 판매상품 제한, 금지행위 등에 대한 ‘동일 기능 동일 규제’ 원칙 아래 규율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소람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백내장 수술, 도수치료 등 비급여 항목의 보험금 지급 기준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과잉 의료 행위로 인해 보험료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자동차 보험 개선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 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손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등을 통해 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상 환자의 과잉진료 방지 등 자동차보험 종합 개선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손 및 자동차 보험에 대해서는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정 원장은 또 “보험요율과 관련해 시장에서 결정되는 게 맞다”면서도 “실손보험에 3900만 명이 가입해있고 자동차보험은 의무 보험화돼 있어 보험요율 결정이 합리적으로 돼야 하는 만큼 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올해 도입한 4세대 실손 보험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온라인 계약 전환제도 등도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또 배달업 종사자 등이&nbs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도 정치권의 입김에 크게 휘둘리고 있다. 지난 8월 고승범 금융위원장 취임 후 강도 높은 대출 억제 조치가 단행됐지만 이후 서민·실수요자에 대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정책 방향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대선 후보들까지 가세해 기존 금융 질서를 뒤흔들 수 있는 공약을 내놓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정책 기조가 크게 뒤집힐 가능성이 작지 않은 만큼 당국이 내년 업무 계획을 수립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최대 관심거리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고강도 대출 억제 정책을 펼쳐왔고, 내년에도 연간 대출 총량 증가율을 4~5%대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요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과도한 대출 관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 후보는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기본대출’을 시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최대 1000만원을 최대 20년간 연 2%대 금리로 대출해주겠다는 내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등급에 따라 리스크와 이자율을 정하는 현재의 금융체계를 완전히 뒤흔드는 발상”이라며 “이런 제도가 도입되면 금융정책에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계대출 규제도 정치권 압박에 따라 조금씩 수위가 변했다. 지난 10일 열린 민주당과 금융위원회의 당정협의에서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규제 완화안이 논의됐다. 금융당국은 당초 내년부터 시행할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예외 없이
미래에셋생명은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이라는 구호 아래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8년간 임직원 봉사활동이 7만8000시간에 달할 정도로 사회공헌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돼 있다는 설명이다.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임직원 봉사활동 시간이 7만7958시간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봉사활동의 제약이 있었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연평균 1만 시간이 넘는 수치다. 임직원 한 명이 매년 8.4시간씩 봉사활동에 참여해 온 셈이다.미래에셋생명은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실천합니다’라는 핵심 가치를 내걸고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6개 봉사단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모든 임직원이 각 봉사단에 소속돼 시기별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참여하는 형태다.체계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설과 추석에는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명절 선물을 전달한다. 또 독거노인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 장애인 보호작업장 임가공 포장 봉사,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관리 활동 등을 통해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2017년부터 서울대치과병원, 보건복지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운영하는 ‘찾아가는 치과 서비스’는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봉사자들과 서울대치과병원 의료진이 현장을 찾아가 구강 검진을 한다. 현장 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병원에서 별도로 진료까지 해주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에게
교보생명이 기본급 4년치에 최대 400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파격적인 상시특별퇴직을 시행한다. 대규모 희망퇴직을 하는 건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험산업의 비대면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데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선제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교보생명은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상시특별퇴직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은 입사 15년차 이상으로 기본급 48개월분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36개월분의 기본급을 준 것을 감안하면 조건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자녀 장학금, 전직 지원금 등도 직급에 따라 최대 4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존에는 연말마다 입사 15년차를 맞은 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퇴직 신청을 받고 그중에서도 극소수만 선발했다”며 “올해는 15년차 이상은 모두 지원이 가능해 퇴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교보생명이 파격적인 퇴직 조건을 내건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체질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부터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말 333%에서 지난 3분기 284%로 감소했다.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인건비가 감소해 재무 부담이 줄어든다. 내년 IPO를 앞두고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인력 구조 개편 작업에 미리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상시특별퇴직은 고직급·고연령 인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퇴직 위로금 등을 늘려 시행하는 것”이라며 “더 좋은 조건으로 제
“마이데이터, 오픈뱅킹은 이제 금융 혁신의 시작일 뿐입니다. 한층 더 개방된 ‘오픈 파이낸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겁니다.” 안창국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사진)은 지난 10일 한경·삼정KPMG 디지털금융 포럼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금융당국도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해 각종 규제 개선을 추진해 왔다는 게 안 단장의 설명이다. 그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비롯해 △오픈뱅킹 △금융규제샌드박스 △D-테스트베드 사업 △전자금융거래법(개정안)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앞으로는 데이터를 생산하고 결합해내는 능력이 모든 금융회사의 생존 문제와 직결될 것이라는 게 안 단장의 시각이다. 그는 “테슬라도 단순히 차를 만드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여기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데이터나 구독경제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며 “데이터 생산, 거래, 활용 및 재사용까지 고려한 전 사이클이 원활해지는 제도적·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게 금융 혁신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부도 이를 고려해 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단장은 “현행 법은 오프라인 대면 거래를 전제로 하다 보니 혁신 과정에서 뒤떨어지는 부분도 있다”고 인정한 뒤 “동일 행위, 동일 규제를 원칙으로 하되 비대면 거래 등 미래 금융 방식을 고려한 제도 개편을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제도권 금융사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불평하고 있지만 사고의 틀을 바꾼다면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적인 혁신 노력과 함께 AI
60대 자산가 A씨는 최근 상속 문제로 고민하다가 한 생명보험사에서 상담을 받고 답을 찾았다. 자녀가 보험료를 내는 계약자이자 수익자로 보험을 설정하되 자신을 피보험자 형태로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보험금 수령 시 상속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A씨는 “상속세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보험 상품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며 “현재 자산 수준에서 향후 낼 전반적인 상속세 규모와 은퇴 이후 자산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저금리 기조와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생보사들이 자산가 고객을 상대로 상속·증여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보험 상품을 통해 상속 및 증여세를 절세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생애 주기에 따른 자산 관리 서비스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일부 생보사는 현금성 자산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인 중·상류층 고객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고액자산가에서 중산층으로 서비스 확대”보험업계에 따르면 각 보험사는 상속 및 증여 관련 자산관리(WM)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지난 8월 WM본부 산하에 상속증여연구소를 업계 최초로 연 게 대표적이다. 신한라이프 측은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WM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축으로 보고 WM본부를 신설했다”며 “상속증여연구소를 포함해 WM챕터, WM센터 등 3개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고 분야별로 우수한 역량을 갖춘 컨설턴트(FC)를 대거 배치했다”고 설명했다.새로 문을 연 상속증여연구소는 전문적인 상속증여 콘텐츠를 연구개발하는 조
삼성화재가 사령탑을 전격 교체한다. 삼성자산운용도 금명간 대표 인사를 내고, 나머지 금융 계열사는 현 사장이 유임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홍원학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사장 승진·사진)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홍원학 부사장은 자동차보험본부를 이끌고 있다. 만 57세인 홍 부사장은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 삼성생명 인사팀 상무·전무 등을 역임했다.삼성화재 측은 "홍 사장은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이라며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삼성화재의 질적 성장과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자산운용도 금명간 신임 사장 인사를 낼 전망이다. 심종극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차기 대표에 미국 골드만삭스 출신인 서봉균 삼성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장(전무)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카드는 대표 유임이 결정됐다. 삼성카드는 이날 임추위를 열고 김대환 대표이사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결정했다. 김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마케팅 전략그룹 담당 임원, 경영혁신그룹장 및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재무 분야 전문가다. 이외에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그대로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두 금융 계열사의 사령탑이 바뀌는 것은 삼성 그룹의 세대교체 바람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서이 나온다. 2018년 3월 대표에 오른 최영무 사장은 올해 3월 연임하면서 3년9개월 가까이 회사를 이끌어왔다. 임기가 2년3개월 남아 있는 데다 회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줄어 재무 사정이 어려워진 개인채무자는 내년 6월 말까지 대출 원금 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게 됐다.금융위원회는 전 금융권 및 관계기관이 뜻을 모아 ‘취약 개인채무자 재기지원 강화방안’ 운영 기간을 6개월 재연장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개별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가계대출 원금 상환 유예(프리워크아웃 특례) 신청 기한이 내년 6월 30일까지 연장된다. 프리워크아웃 특례를 받으면 6~12개월간 원금 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다. 단 이자는 원래대로 내야 한다.지원 대상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 감소로 가계 대출을 연체했거나 연체 우려가 있는 개인채무자다. 지난해 2월 이후 실직, 무급휴직, 일감 상실 등으로 소득이 줄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가계 생계비를 뺀 월 소득이 금융사에 매달 내야 하는 돈보다 적어야 하고, 연체 발생 직전부터 3개월 미만 단기연체 시에 적용된다.대상 가계 대출은 신용대출과 보증부 정책서민금융 대출 및 사잇돌 대출 등이다. 개인사업자가 개인 명의로 받은 가계 신용대출도 가능하다.정소람 기자
보험사들이 대면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간편하게 관리하는 투자 상품부터 토스처럼 모든 서비스를 한데 모은 ‘원앱’ 등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비대면으로 보험을 이용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어나면서 보험사들의 변신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한화생명은 6일 카카오톡에서 이용 가능한 ‘인공지능(AI) 추천 펀드’ 변액보험 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로 고객의 투자 성향과 글로벌 경제 동향 등을 분석해 개인마다 적합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다. ‘한화생명 변액보험 펀드 관리’ 채널을 추가하고 카카오페이 인증을 받으면 된다. 카톡 내에서 △펀드 현황 조회 △펀드 포트폴리오 추천 및 변경 △펀드 변경 주기 설정 등 모든 변액보험 펀드 관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을 위해서는 펀드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수”라며 “카톡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아지고 수익률 관리가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디지털 전용 보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날 자사 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보험 상품인 ‘다이렉트 마일리지 운전자보험’과 ‘미니생활보험’을 선보였다. 지난 10월 삼성화재 신규 다이렉트 브랜드 ‘착’을 내놓은 뒤 첫 상품 출시다. 이번에 나온 운전자 보험은 연간 주행 거리에 따라 보험료의 최대 10%까지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게 특징이다. 포인트는 보험료 결제나 물품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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