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에서 은행 및 금융계 소식을 전합니다.
금융당국이 내년 3월 대출 만기 연장 및 원금·이자 상환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재무 실태 진단에 나선다.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도 시행한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종료에 따른 급격한 상환 부담의 완화와 채무조정 등과 관련한 섬세한 연착륙 방안을 마련하는 데 이미 착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4월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조치를 시행, 6개월 단위로 세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지난 7월 기준 해당 조치를 받은 중기·소상공인의 대출 잔액은 120조7000억원, 지원 규모는 222조원(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중복 집계)이다.고 위원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영·재무상황에 일종의 MRI(자기공명영상)를 찍는 작업을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세밀한 연착륙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영·재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대출자마다 충분한 거치·상환 기간을 주고 재기를 위한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금융권의 충격 흡수 능력도 점검할 방침이다. 고 위원장은 “내년도 금융정책 정상화가 본격 추진되는 만큼 현재화할 수 있는 각종 위험요소에 대해 우리 금융권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여력이 있는지 건전성·유동성·수익성 등 측면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다만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자산시장의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상승기 이후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
금융위원회 현직 사무관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으로 이직하기 위해 사표를 냈다. 금융위 소속 공무원이 가상자산업계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호화폐업계 호황과 금융당국의 인사 적체 문제가 맞물리면서 허리급 공무원들의 이탈이 가시화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5일 금융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융위 금융산업국 소속 서모 사무관은 이달 초 사표를 내고 빗썸으로 이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표가 수리되면 바로 빗썸으로 출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이직으로 인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경제적 이유로 대기업 등으로 이직한 사례는 있었지만, 가상자산업계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처음”이라며 “해당 부서에서도 중요 업무를 담당하는 주무 사무관이 이직하는 것이어서 충격이 상당하다”고 전했다.올 들어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업계로의 ‘줄 이직’이 이미 가시화됐다는 게 금융권 얘기다. 상반기에 블록체인 전문가로 꼽히는 금감원 핀테크 현장자문단 소속 부국장이 업비트로 자리를 옮겼고, 코인 발행사인 피카프로젝트는 금감원 자본시장국장 출신 인사를 영입하기도 했다.여기에 금융위 출신마저 가상자산업계행을 택하면서 ‘인력 엑소더스’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가상자산업계가 호황을 맞아 인력 수요가 상당한 데다, 신생 업체가 많아 다른 대기업보다 스톡옵션 등 더 좋은 조건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고질적 문제인 인사 적체와 폐쇄적인 조직 문화 등도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금융위 직원은 “열심히
“부장님, 오늘 홀인원하시면 비용은 제가 책임집니다. 마음껏 치세요!”직장인 정대훈 씨(37)는 최근 회사 상사와의 라운딩에서 ‘센스 있다’는 칭찬을 들었다. 홀인원 시 1인당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단체 홀인원 보험에 가입해서다. 정씨는 “보험료가 비싸지 않아 부담이 없으면서도 만약의 순간을 함께 기다리게 되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홀인원에 비록 실패했지만 일행 모두 기분 좋게 경기에 임하는 것 같아 다음에도 가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인구가 급격하게 늘면서 골프와 관련한 보험 상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적은 금액으로 당일만 가입하거나 상대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보험을 선물할 수도 있어 ‘골프족’이라면 활용해볼 만하다.골프 관련 보험이 출시된 것은 우선 홀인원 시 개인이 지출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동반자들을 위한 기념품 구매와 회식비 지원은 물론 상황에 따라 캐디 축하금과 기념 식수, 축하를 위한 ‘리턴 매치’ 비용까지 포함하면 수백만원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홀인원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에 들면 이 같은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경기 중 사고 시 상해 등을 보장하는 보험도 적지 않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골프족에게 유용하다.구체적인 보장 내용은 보험사마다 달라 본인이 원하는 조건을 확인해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 삼성화재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하는 ‘플랫폼회원 상해보험-골프플랜’은 보험료가 8700원이다. 자가용 벌금 특약 최대 2000만원, 자동차사고 변호사선임비용 자가용 특약, 골절수술비, 홀인원비용,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가 전통적인 보험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헬스케어 사업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두 회사 모두 그룹 내 헬스케어 전담 계열사로서 국내외 정보기술(IT) 및 바이오 기업들과 ‘헬스케어 연합군’을 결성해 독자 플랫폼을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금융당국이 최근 보험사의 비보험 분야 진출 장벽을 완화한 이후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KB와 신한 간 ‘리딩금융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헬스케어 연합군 구축 나선 KBKB손보의 자회사 KB헬스케어는 비트컴퓨터·테라젠바이오와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비트컴퓨터와는 기업주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내년 1분기 중 우선 KB금융 계열사 임직원에게 시범적용할 예정이다. 2분기부터는 비대면 의료 정보 등을 공유하며 국내외 기업 간 거래(B2B) 헬스케어 사업 전반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테라젠바이오와는 ‘소비자 직접 의뢰(DTC·direct to consumer)’ 유전체 검사 서비스와 병원·건강검진 연계형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유전자를 분석해 고객이 미리 건강상 위험 요소를 인지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또 영양관리 솔루션 업체인 알고케어와 △고객별 맞춤형 영양 관리 서비스 △만성질환자 복약 관리 서비스 사업 등도 공동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낙천 KB헬스케어 대표는 “회사가 서비스에 가입하면 임직원들은 개인별로 맞춤형 건강 관리를 받고 영양제 제공, 검진 서비스 등 원하는 혜택을 받아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전략적인 연합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
“업계 순위에는 관심 없습니다. 헬스케어와 디지털 경쟁력을 키워 고객 생애주기 전 영역을 함께하는 ‘종합 돌봄서비스 기업’이 되겠습니다.”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저(저금리·저출산·저성장) 현상’이 고착화된 보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보험 서비스의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통 금융관료 출신인 성 사장은 지난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해 출범한 신한라이프의 첫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헬스케어·신사업에서 미래 찾는다성 사장은 생명보험업계 내 경쟁에 매몰되기보다 보험업 안팎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헬스케어 등 외연을 넓혀 비보험 서비스를 확대해야만 생보사가 탈출구를 찾을 수 있다”며 “헬스케어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신사업을 함께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고려대의료원, 국민체육진흥공단, CJ제일제당 등과 제휴를 맺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형 보험사 디스커버리가 운영하는 바이탈리티 프로그램 등 해외 사례를 보면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미래를 보고 장기 투자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에도 관심을 갖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조만간 자회사를 세워 사업 기틀을 닦겠다는 계획이다. 성 사장은 “AI 건강관리 플랫폼인 하우핏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해 분사시킬 것”이라며 &ld
지난 7월 새롭게 출범한 신한라이프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일등 공신은 가상 모델 로지다. 인간과 비슷한 비주얼에 독보적인 매력을 갖춘 로지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한라이프는 일반 광고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 등에서도 로지를 활용해 젊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신한라이프의 ESG 메시지를 담은 로지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3주 만에 유튜브 1000만 뷰를 넘어섰다. 이 뮤직비디오는 광고 음원 ‘플라이 소 하이어(Fly so higher)’의 풀 버전으로, 지난 10월 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뮤직비디오는 가상 모델 로지가 성별과 연령, 국적을 초월하는 다양한 댄서들과 함께 지하철 등 일상 장소뿐만 아니라 메타버스까지 섭렵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ESG 슬로건인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뿐 아니라, 가능성과 다양성이 열려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신한라이프의 ESG 미션을 영상으로 풀어냈다는 설명이다. 음원 및 뮤직비디오 음원 발매 후 발생하는 수익금도 신한라이프의 ESG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로지는 지난 7월 신한라이프의 첫 광고 모델로 등장했을 때도 큰 관심을 받았다. 기획사인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로지를 공개할 때만 해도 별다른 반향이 없었으나 신한라이프를 만나 대박을 친 것이다. 순수 한글인 ‘오로지’에서 이름을 따온 로지는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개발한 가상의 22세 여성이다. 동양적인 느낌의 얼굴에 171㎝의 서구적인 체형, 개성 있는 패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해 새롭게 출발한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 전략을 다시 세웠다. 신한금융그룹의 ESG 비전과 궤를 함께하면서 국내 보험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신한라이프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ESG 3대 전략 방향인 ‘친환경·상생·신뢰경영’을 반영해 기획과 실행, 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분야에서는 ‘제로 카본 드라이브’ 등 그룹의 기후 변화 대응 전략과 연계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한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약정 기준 올해 1200억원에서 2022년 15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신한라이프는 ESG 투자 집행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태양광 등 친환경 분야와 사회적책임투자(SRI) 펀드의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신한라이프는 업계 최초로 넷제로보험연합(NZIA)에도 가입했다. NZIA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보험연합이다. AXA, 알리안츠 등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영향력을 지닌 보험사와 재보험사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자는 차원에서 결성한 단체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발생한 탄소는 흡수, 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개념이다. NZIA에 가입한 보험사와 재보험사는 보험계약 인수, 금융자산 투자 등의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5년마다 중간 목표를 개별적으로 설정한다. 또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 탄소 배출량을 보고하는 등 관련 활동을 하게 된다. 신한라이
퇴출 위기에 몰렸던 ‘달러 보험’에 대해 금융당국이 판매를 계속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재테크족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달러 보험은 보험료 납부와 지급이 달러로 이뤄지는 보장성 상품으로, ‘환테크’를 노리는 자산가 등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단 보험금을 받는 시점의 환율에 따라 보험금 액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달러 보험은 일반적인 원화 보장성 보험과 상품 구조는 기본적으로 같다. 다만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보험금을 받을 때도 달러로 받는다. 보험금을 수령할 때 달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 원화 기준 수령액이 늘어나는 게 장점이다. 현재 10개 보험사에서 21종의 달러·위안화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등의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보험 기능과 함께 환차익을 누리기 원하는 소비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최근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 달러 보험을 포함한 외화 보험 계약자 수는 2017년 1만4475명에서 지난해 16만5746명으로 급증했다. 판매액도 급증했다. 2017년 3230억원이었던 외화 보험 수입보험료는 작년 9690억원으로 늘었다.문제는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 수령할 시점에 받는 보험금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당초 금융당국도 환율 변동에 따라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해 판매 제한을 검토했으나 최근에는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금 지급 시점이 정해져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환율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료를 내는 기간에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면 보험료 납부 부담도 함께 늘어난다.해외 금리의 움직임도 유
삼성생명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대표주자 토스와 손잡았다. 단순한 상품 광고 수준이 아니라 토스에서 삼성생명의 모든 상담·가입·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토스의 디지털 플랫폼 파워를 활용해 새로운 고객군과 상품 발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 1위 삼성생명이 빅테크와의 ‘공생’을 선택하면서 보험업계의 빅테크 종속이 가속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토스에서 삼성생명 업무 다 본다삼성생명은 29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생명은 토스 앱에서 보험 상담, 상품 가입,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보험 판매 프로세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토스의 인증·알림·페이 등 서비스도 삼성생명 서비스와 연계한다. 또 향후 양사 간 데이터를 교류해 개별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토스 내 삼성생명 전용 페이지도 열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재무 컨설팅, 계약 체결,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토스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삼성생명의 수준 높은 서비스와 상품이 토스의 디지털 기술력과 결합돼 사용자에게도 더 큰 편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협약이 의미있는 것은 단순한 광고성 제휴에서 벗어나 포괄적인 업무 교류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토스와 제휴를 맺은 다른 보험사들은 상품 공급(광고), 인증 서비스 활용, 알림 서비스 등 이용을 위한 제한적 제휴에 그쳤다. 삼성생명도 토스보험파트너와 GA(보험판매대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5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보험업 진출에 대응해 균형적인 보험사 규율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정 원장은 이날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에 대응해 ‘동일 기능, 동일 규제’ 원칙하에서 소비자 피해와 공정 경쟁 저해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 보험사에는 자산운용·헬스케어 등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해 자회사 소유 및 부수 업무를 폭넓게 허용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엔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김인태 농협생명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 등이 참석했다.정 원장은 보험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 손질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그는 “보험금 지급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손해사정과 의료 자문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발맞춰 화상 통화나 챗봇과 같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보험 모집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를 선진화하겠다”고 했다.생보업계에 대한 감독도 사전적 감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시스템 리스크가 우려되는 보험사에는 잠재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적 검사를 하겠다”며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낮은 보험사는 내부감사 협의제도 내실화 등 자율적인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소비자 보호 강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상품 개발, 보험 모집, 보험금 지급으로 이어지는 전 프로세스에 걸쳐 소
직장인 A씨는 최근 만기가 된 1년짜리 정기 적금을 타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연 3% 금리로 월 10만원씩 내는 적금 상품에 가입했는데, 받은 이자가 1만9500원에 불과했다. 납입액에 비하면 1.6%밖에 안 되는 수준이었다. A씨는 “예·적금에 가입할 때마다 우대금리 등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데 막상 받으면 대부분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금융감독원은 24일 우대금리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예·적금 등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유의해야 한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올 들어 9월까지 5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과 지방은행에서 출시된 특판 예·적금은 총 58종, 225만 계좌(10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만기를 채운 소비자에게 지급된 금리는 은행이 홍보한 최고금리의 78%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당수 상품이 오픈뱅킹 등록, 제휴 상품 이용실적 달성, 연금 이체 실적 등을 맞춰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며 “모든 조건을 충족해 우대금리를 받는 소비자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제휴사 상품·서비스 이용실적에 따라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의 경우 지난 9월 말 기준 우대금리를 적용받은 소비자는 7.7%에 그쳤다. 생각보다 우대금리 지급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데다 납입 한도와 가입 기간 제약으로 실익이 적어 중도에 해지하는 사례가 많았다. 올 상반기 판매된 특판 상품의 중도해지 계좌 비중은 21.5%에 달했다. 중도에 해지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되레 금리에 불이익을 받는다. 평균적으로 만기 충족 때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의 19.1% 수준밖에 받지 못한다는 설명이다.금감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전 직원 임금을 1000만원 이상 일괄 인상할 전망이다. 또 직원들에게 연봉의 각각 30%와 20% 규모로 스톡옵션(주식을 부여받을 권리)과 성과급도 지급키로 했다. 올해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린 카뱅이 직원 처우를 올려 인재를 더 끌어모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뱅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상안을 직원들에게 제시했다. 이 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내년부터 카뱅 직원의 평균 임금은 약 1000만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또 별도의 성과급과 스톡옵션도 전 직원이 받을 전망이다. 카뱅 측이 이같은 파격적인 연봉 인상 안을 제시한 것은 성장에 따른 과실을 직원들과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뱅은 올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순익은 16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859억원) 대비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고객수도 지난해 말 1544만명에서 지난 9월 말 기준 1740만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면서 직원 처우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커졌다. 앞서 지난 3월 카뱅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 최초로 노조가 설립됐다. 당시 노조는 "2019년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작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카카오뱅크의 성과는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이 모두 노력한 결과"라며 "그 결실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으로 임직원에게 보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회사 외연이 확장하면서 인력 수요가 더 커진 것도 임금 인상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뱅은 설립 이후 공채 없이 경력직 채용 위주로 인재를 뽑아 왔다. 한
가계 대출 금리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금리 산정 체계를 점검하기로 했다. 대출자의 ‘금리인하 요구권’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당국은 그간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은행 금리에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다며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여론이 악화되자 사실상 금리 인하 유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현장 대출금리 살펴볼 것”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은행 가계대출 금리 운영 현황에 대한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영업현장에서 각 은행 대출금리 산정·운영이 모범규준에 따라 충실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은행권과 협의해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우선 자료를 받아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SC제일·씨티 등 8개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이 참석했다.은행 대출 금리는 준거금리(국채, 은행채,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차주별로 우대금리를 차감해 정한다. 가산금리는 각 은행이 영업 상황에 맞춰 정할 수 있다. 우대 금리는 주거래 여부·연계 금융 상품 가입 등 은행이 제시하는 항목을 만족하면 이자를 깎아주는 방식이다. 올 하반기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은행들이 가산금리는 올리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수요를 억제해왔다. 하반기 신용대출을 받은 한 소비자는 “올해 급여가 오르고 신용 조건이
최근 대출 금리가 치솟고 잇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은행권과 함께 금리 산정 체계 점검에 나선다. 대출자들이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금리 인하 요구권 확대 등도 논의한다. '금리 개입' 논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리가 급상승하자 칼을 빼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주요 은행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대출금리 산정 체계 등을 점검한다고 19일 밝혔다. 회의는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주재하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기업 SC제일 씨티은행 등 8개 은행의 여신담당 부행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급격하게 치솟은 대출 금리와 관련해 금리 산정체계를 점검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시장에서의 자금 수요·공급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가격인만큼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체계는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며 “회의에서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체계의 운영현황을 살펴보고 필요 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출 금리는 기준 금리에 가산 금리 등을 더해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왔다. 그러나 당국의 가계 대출 억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이자 우대 조건 등을 폐지하고 가산 금리를 올리면서 대출 금리가 크게 올랐다. 당국은 그 동안 대출 금리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으나, 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손질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금김원와 은행권은 이날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의 금리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
“캠핑의 핵심은 자연과의 ‘공존’입니다.”캠핑 전문 유튜버 ‘언니네 영상관’(사진)은 “자연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최소화하는 것은 모든 캠퍼의 필수 매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로 백패킹 등 ‘솔캠(솔로 캠핑)’ 과정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영상미 있게 담아내는 이 채널은 약 2만6000명이 구독 중이다. 그는 한 방송국의 예능 PD로 활동하다가 그만둔 뒤 캠핑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수년째 캠핑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주변 자연이나 지역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다. 그는 “캠핑은 일반적인 오락 행위와는 분명히 다르고, 오롯이 자연이 주는 기쁨을 누리려면 그에 걸맞은 매너를 지켜야 한다”며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고, 아무데서나 불을 피우고 취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노지 캠핑’ 등이 유행하면서 캠핑 때 피운 불에 땅이 까맣게 타거나 잿더미가 남은 곳이 늘어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백패킹 등 어려움이 있는 캠핑에 도전한다면 안전도 반드시 유의할 부분이다. 언니네영상관 측은 “낮과 밤의 급격한 온도 차이가 있는 활동인 만큼 체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땀을 잘 배출하는 옷을 여러 겹 껴입고, 겨울에는 우모복(구스다운 등) 상하의와 손난로를 여러 개 챙겨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기온에 맞는 매트, 침낭을 쓸 것 △날씨 등 지역 정보를 사전에 체크할 것 △일몰 전에 숙박지에 도착할 것 등을 조언했다.멋진 캠핑지 중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도 많다. 나만의 캠핑 장소를 찾고 싶다면 떠날 계절을 먼저 떠올리는
산업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VC) 자회사 KDB실리콘밸리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현지 투자 업무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KDB실리콘밸리는 현지에서 직접투자·펀드출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지 법인 형태로 지난 5월 설립됐다. 실리콘밸리 내 스타트업·투자자와 교류하며 미국에 진출한 국내 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게 목표다. 투자 대상은 미국 현지에서 한국계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미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스타트업, 역으로 한국에서 사업하길 원하는 미국 스타트업도 투자 대상이다. 설립 초기인 점을 고려해 당분간 대규모 투자보다는 창업 초기·시리즈(Series) A단계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지 벤처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간접 투자도 병행한다.이동걸 산은 회장은 개소식에서 “미국 현지 창업가, 엔지니어, 투자자 등을 아우르는 한국계 벤처 커뮤니티의 구심점으로서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K유니콘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소람 기자
지난 15일 오후 우리금융그룹 임직원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달 ‘보류’ 통보를 받은 금융감독원 종합검사가 다음달 중순 재개된다는 내용이었다. 2019년 지주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종합검사다. 게다가 금감원의 예고 통지가 송달되기도 전에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회사 내부는 한동안 아수라장이 됐다.우리금융이 당혹스러워했던 건 정은보 금감원장이 지난 8월 취임 이후 시장 친화적 감독을 표방하며 ‘먼지털기식’ 종합검사를 사실상 폐지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내비쳐 왔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처럼 최고의사결정권자의 달라진 기류를 반영해 우리금융에 대한 종합검사를 보류하고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금융회사 검사 및 제재 절차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우리금융 종합검사를 보류하는 동안 SC제일은행 경영 실태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당연히 우리금융 종합검사도 시스템 개편 이후인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불과 2주 뒤 나온 결정은 기대와는 전혀 달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종합검사는 워낙 큰 이벤트이기 때문에 코로나 확진자 발생 등 특수 상황만 아니면 미루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그만큼 이번 보류 결정이 워낙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검사 관행이 크게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금감원도 물론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해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우리금융 종합검사가 기존 검사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측은 “이번 검사를 법과 원칙에 따라 실시해 향후 검사 업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시발
“앞으로 임원들은 토요일에도 회사로 출근하세요. 비상 사태니 기존에 잡은 일정은 잠시 잊어 주세요.”지난해 3월 한화손해보험 임원들이 모인 한 회의실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강성수 사장이 취임한 직후였다. 회사는 전에 없던 위기 상황에 놓여 있었다. 직전해인 2019년 당기순손실이 610억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회사를 경영관리대상으로 지정했다. ‘굴욕’이었다.위기의 회사를 수렁에서 끌어올리기 위해 등판한 건 강 사장, 한화그룹에서 ‘재무통’으로 통하는 전략가였다. 취임 초기부터 그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을 택했다. 그리고 채 2년이 되지 않아 눈부신 ‘턴어라운드’가 이뤄졌다. 지난해 한화손보는 884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3분기까지 지난해 실적의 두 배에 가까운 1680억원의 이익을 냈다. ‘구원투수’ 지명은 주효했다. 위기마다 함께한 ‘재무통’강 사장은 1988년 제일증권(현 한화투자증권)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그룹을 떠나지 않은 정통 ‘한화맨’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자금과에서 첫 업무를 시작한 그는 입사 후 대부분을 재무·자금·회계 관련 부서에서 보냈다.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던 한화손보가 그의 손에 맡겨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을 테다. 강 사장은 “입사 후 그룹 특유의 신용과 의리, 정이 있는 문화가 좋아 애사심이 자연스럽게 생겼다”며 “조직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주어진 일을 하다 보니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룹의 굴곡을 강 사장은 늘 함께했다. 가장 잊혀지지 않는 때는 과장급으로 그룹 재무팀
금융감독원이 잠정 보류했던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종합검사를 다음달 중순 재개하기로 했다.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한 뒤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단 무리한 제재보다는 ‘법과 원칙’에 기반한 검사의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금감원은 “우리금융 종합검사를 당초 수립된 연간 계획에 따라 12월 중순 시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당초 이달 중순으로 통보했던 검사를 잠정 중단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금감원은 검사 체계 개편 등을 이유로 우리금융에 대한 종합 검사를 보류했었다. 금감원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검사반 편성에 애로가 있었다”며 “검사제도에 대한 다양한 개선요구를 고려하다 보니 검사 방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기가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단 정은보 원장이 취임 후 예고한 대로 사고 예방 중심의 검사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품 설계·개발·판매 등 단계에 걸쳐 관리의 취약점이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시행해 향후 검사업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시발점으로 삼겠다”며 “관련 법규 및 검사매뉴얼 등 명확한 기준에 따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검사는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시행하는 리스크 예방 성격의 검사”라고 덧붙였다.정소람 기자
유학생 A씨는 최근 1년간 총 76회에 걸쳐 5억5000만엔(약 57억원)을 해외로 송금했다. 증빙 서류에는 ‘유학 자금’으로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해외 암호화폐를 사들이는 데 사용했다. 또 다른 유학생 B씨도 7개월간 159회에 걸쳐 865만달러를 해외로 보내 암호화폐를 구매했다. A, B씨 모두 금융당국에 덜미가 잡힌 뒤 상당한 금액의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환 거래법 위반 행위를 적발하고 엄격히 대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유학자금 등으로 송금 목적을 속인 뒤 다른 곳에 외화를 사용하거나 자본거래대금을 분할해 해외로 송금하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외국환거래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 건수는 몇 년 새 감소 추이였지만 올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707건에서 2019년 629건, 2020년 486건으로 줄어들다가 올해는 11월까지 603건으로 늘어났다. 현행 외국환거래법은 건당 5000달러(연간 5만달러)를 초과하는 해외송금은 거래 사유와 금액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연간 5만달러를 초과하더라도 해외유학 자금처럼 외국환은행이 거래 내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면 증빙서류 제출 등을 면제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송금 목적을 벗어나 외화를 사용하거나 외국환거래법령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정해진 지급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거액의 자금을 쪼개 송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해 당국에 적발된 C씨는 3개월간 4880회에 걸쳐 1445만달러를, D씨는 10개월간 1755회에 걸쳐 524만달러를 해외로 보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당국은 송금 시점과 내용을 감안해 사실상 ‘단일 송금
사진=KB손해보험 제공KB손해보험의 자회사로 지난달 출범한 KB헬스케어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헬스케어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내년 상반기중 직장인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B헬스케어는 지난 12일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업체인 휴레이포지티브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삼성동 휴레이포지티브 본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낙천 KB헬스케어 대표(사진 왼쪽)와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 등이 참석했다.휴레이포지티브는 디지털 치료제(DTx) 개발, 임직원 건강관리 서비스(EAP) 제공 등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를 주로 개발해 왔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계기로 △기업 특화 건강관리서비스 사업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기획 및 개발 △의료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가공에 필요한 기술 지원 및 업무 공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사용자 경험 데이터 분석 기술 공유 △건강관리 콘텐츠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최낙천 대표는 “KB헬스케어는 보험업계 최초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로서 클라우드 기반의 헬스케어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양사가 시너지를 낸다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헬스케어는 모바일 기반의 직장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내년 1분기 중 KB금융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2분기 이후부터 임직원 건강관리를 원하는 기업 대상 건강관리서비스,
유학생 A씨는 최근 1년 간 총 76회에 걸쳐 5억5000만엔을 해외로 송금했다. 증빙 서류에는 ‘유학 자금’으로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해외 암호화폐를 사들이는데 사용했다. 또 다른 유학생 B씨도 7개월간 159회에 걸쳐 865만 달러를 해외로 보내 암호 화폐를 구매했다. A,B씨 모두 금융당국에 덜미가 잡힌 뒤 상당한 금액을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환 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엄격히 대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유학자금 등으로 송금 목적을 속인 후 다른 곳에 외화를 사용하거나 자본거래대금을 분할해 해외로 송금하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환거래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 건수는 몇년 새 감소 추이였지만 올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313건에서 2018년에는 707건으로 급증했으나 2019년 629건, 2020년 486건으로 줄었다. 올해는 11월까지 603건을 기록했다. 현행 외국환거래법은 건당 5000달러(연간 누계 5만달러)를 초과하는 해외송금은 거래 사유와 금액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연간 5만 달러를 초과하는 해외송금이라도 해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3분기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높은 실적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운행 감소 등이 주원인이지만, 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는 12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까지 1조22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62.5% 늘었다. 현대해상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보다 23.2% 늘어난 38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 역시 각각 6455억원, 467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46.0%, 44.4%씩 증가한 수치다.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떨어진 것이 실적 개선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각 회사 모두 손해율이 80% 밑으로 내려갔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5.6%포인트 내린 79.2%를 기록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82~83%로 보고 있다.합산비율(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것)도 개선세를 보였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95.9%를 기록했다. 통상 합산비율이 100% 아래면 해당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낸 것으로 풀이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차량 운행이 감소하면서 사고가 줄고 이에 따라 손해율이 하락했다”며 “다른 해와 달리 태풍 등 자연재해가 적었던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손보사들이 일제히 높은 실적을 거두면서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거의 매년 적자를 내왔지만, 흑자를 올린 2017년에는 보험료를 내린 바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이 지난 9월 선보인 ‘헬스케어 종합보장보험’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보험과 헬스케어를 접목한 이 상품은 3종의 주계약과 111종의 특약을 활용하여 원하는 보험료 수준에서 필요한 보장을 맞춤식으로 설계할 수 있다. 부족한 보험 업그레이드부터 종합적이고 세밀한 보장까지 가능해 보험을 통한 헬스케어 범위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계약과 특약이 보험료의 변동이 없는 비갱신형과 가입초기 보험료 부담을 줄인 갱신형으로 나뉘어 가입자가 고를 수 있다. 주계약은 비갱신으로 일반사망을 보장하는 기본형과 해지환급금이 없는 유형, 그리고 재해사망을 보장하는 갱신형으로 구분된다. 또한 특약은 비갱신형 52종과 갱신형 58종, 납입면제특약 등 총 111종으로 이루어져 고객의 재무상황에 맞춰 최적화 된 보장 설계가 가능하다. 다만 주계약이 갱신형이면 특약도 갱신형으로 구성된다. 이 상품은 암, 뇌·심혈관 질환에 대해 충분한 보장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암은 치료법의 발전으로 생존률은 높아지고 있으나 비용 부담도 커지는 추세인데, ‘헬스케어
삼성생명이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약 1조300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단 3분기 기준 순이익은 증시 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가까이 줄었다.삼성생명은 11일 올해 3분기 영업 실적(잠정) 공시를 통해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이 1조29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9951억원)보다 30.0%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실시한 특별배당, 연결이익 등 효과가 여전히 올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러나 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올 3분기 1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3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3% 쪼그라들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변액보증 준비금이 늘었고, 이에 따른 변액보증금 환입액(이익)이 줄어든 게 주된 원인이라는 설명이다.그럼에도 장래 수익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1~3분기 1조2378억원으로 전년 동기(9847억원) 대비 25.7% 늘었다. 올 들어 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신계약 체결 때 보험료를 연간 단위로 환산한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도 2조116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2조400억원) 대비 3.7% 늘었다. 지난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336조3000억원, 지급여력(RBC) 비율은 311%다.정소람 기자
우리나라 중장년의 10명중 7명은 향후 손자·손녀를 돌볼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녀를 여전히 돌보고 있다는 비중은 14%로, 노부모나 손자·손녀를 부양하는 비중보다 훨씬 높았다. 11일 라이나생명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서울 거주 만 55세~74세 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간한 ‘전성기 웰에이징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현재 손자·손녀나 노부모를 돌보고 있는 비율은 각각 5.1%와 6.6%에 그쳤다. '앞으로도 돌볼 계획이 없다'는 비중은 손자·손녀 73%, 노부모가 86.9%를 기록했다. 오히려 중장년 세대가 가장 많이 돌보고 있는 건 자녀였다. 응답자중 14.5%가 자녀를 여전히 돌보고 있다고 답했다. 늦어지는 결혼과 취업으로 인해 자립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고 있는 자녀가 늘어난 탓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중장년 중 상당수는 여전히 경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9%가 '은퇴하지 않고 아직 일하고 있다'고 답했고, '은퇴했다'는 비중은 29%였다. '평생 일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12%였고, 은퇴 후 재취업을 한 이들은 12.3%였다. 월 평균 가구 소득은 200만~4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고(37.4%) 400만~600만원 미만(30.3%)이 뒤를 이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후 삶에 대해 ‘인생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하는 중장년이 많았다. 경제활동과 사회참여 활동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과반수(55.4%)는 앞으로 경제활동과 사회참여 활동을 함께 하고 싶다고 답했다.여가활동 및 공동체 활동에 대한 니즈도 컸다. 현재 중장년들이 하는 여가 활동 중 휴식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부 회사는 ‘대주주 적격성’의 덫에 걸려 심사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길게는 수년씩 심사가 중단되고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금융회사의 신사업을 심사할 때마다 연좌제식 규제를 적용하는 게 혁신 동력을 꺾고 있다고 주장한다.10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경남은행은 지난해 11월 마이데이터 예비 심사 중단 결정이 내려진 이후 1년째 심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보험업법 관련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경남은행은 대주주인 BNK금융지주가 전임 회장 시절 시세 조종 의혹에 휩싸여 자본시장법 위반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심사가 중단됐다.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6조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기 위한 조건 가운데 하나로 대주주 요건을 제시하고 있다. 대주주 요건에는 대주주가 최근 5년 동안 금융관계 법률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에 상당하는 형사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단 신용정보법 하위 규정에는 대주주의 법 위반 또는 제재 사실이 있더라도 위반 사실이 자회사인 금융사가 영위하려는 업무와 관련이 없다면 예외를 인정하는 근거가 마련돼 있다.그러나 금융당국이 ‘예외’를 인정해주지 않으면서 이들 회사는 사업을 진행할 길이 사실상 막혔다는 게 업계 얘기다. 특히 경남은행은 대주주인 BNK금융지주가 최근 형사재판에서 벌금형을 받으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대주주의 형사처벌 사실이 확정되면 심사 재개 대상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이다. 한
교보생명이 100번째 광화문 글판을 기념해 11월 한 달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마음을 잇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나만의 광화문글판’ 영상을 만들어 마음을 전하는 시민 참여 캠페인이다. 광화문글판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참여할 수 있다. 가족, 연인, 친구를 위해 ‘나만의 광화문글판’을 영상으로 제작한 뒤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총 6개의 영상 제작 템플릿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광화문글판 100번째 문안인 ‘(춤)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의 괄호 안에 자신만의 단어를 넣어 글판을 완성할 수 있다.교보생명 측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희망과 긍정의 영상 메시지를 나누고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자는 취지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삼성생명공익재단은 8일 서울 한남동 삼성교육문화센터에서 ‘2021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봉옥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여성창조상),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여성선도상), 김일주 씨(가족화목상), 뒷줄 왼쪽부터 청소년상을 받은 박근난·박하영·유현우·하혜정·박동규 씨.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됐다. 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은 “수상자들은 여성과 장애인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헌신하고 가족과 효행의 의미를 일깨워 줬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한화생명의 투자부서 담당자들은 지난달 함박웃음을 지었다. 보유 중인 야놀자 상환전환우선주(RCPS) 중 일부를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에 매각한 거래가 클로징(종결)돼서다. 일부 지분을 남겨뒀음에도 수익률은 3년 만에 다섯 배를 넘어섰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야놀자가 계획대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면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대형 보험사들이 보수적 자금 운용 관행을 벗어던지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목하는 라이프스타일 관련 스타트업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단기 투자로 ‘잭팟’을 터뜨리는 등 새로운 투자 문화가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여가·문화·게임·구독경제 등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LP(유한책임 투자자)로 참여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생명의 야놀자 투자 사례가 대표적이다. 야놀자는 호텔, 숙박 예약 등 여가 종합 플랫폼으로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았다. 한화생명은 2018년 300억원가량을 들여 취득한 약 5%의 지분(주식 전환 시 추정치) 중 일부를 지난해 7월과 지난달 각각 소프트뱅크 측에 일부 매각했다. 매각 차익은 약 500억원, 수익률은 500~600%에 달했다.한화생명이 투자한 음악 스타트업 뮤직카우도 고속 성장 중이다. 음악 저작권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 최근 예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K팝에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점이 알려지면서 2030세대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말 투자 당시 회사 기업가치는 7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6월 기준 15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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