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에서 은행 및 금융계 소식을 전합니다.
실손보험 적자의 주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백내장 수술 등 과잉 진료에 대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선다.금융위원회는 29일 보건복지부 경찰청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등과 보험조사협의회를 열고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백내장은 과잉 진료가 많은 대표적 질환으로, 2019년 기준 주요 수술 중 백내장 수술 건수가 가장 많았다. 간단한 수술임에도 명확한 기준이 없는 탓에 일부 병원이나 보험 브로커들이 무리하게 수술을 권유해 왔고, 이에 따른 보험 사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10개 주요 보험사의 백내장 관련 보험금은 2018년 2490억원에서 지난해 6374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1조1528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보험연구원 전망이다.앞으로 보험 사기 목적의 ‘사무장 병원’을 운영했다가 처벌받은 뒤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돌려주지 않은 경우 대출 등 금융거래를 제한한다. 또 보험 사기로 벌금 이상의 형이 확인된 보험 설계사는 별도 절차 없이 설계사 등록을 취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정소람 기자
내달부터 모든 보험사가 전기차 배터리 교체 비용을 전액 보상하는 특약을 판매한다고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했다.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교체 때 전액을 보상해 주는 상품은 일부 보험사에서만 판매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가 파손되면 부분 수리가 쉽지 않아 대부분은 전체를 교체해야 해 소비자 부담이 컸다. 올해 신차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교체 비용은 2000만원 안팎에 달하기 때문이다.새로 출시되는 특약은 소비자가 보험료를 부담하면 자기차량 사고 시 이 교체 비용을 전액 보상해 준다. 또 두루뭉술했던 약관 규정도 고친다.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는 약관상 명확하게 규정이 되지 않아 소비자와 보험사 간 분쟁의 소지가 됐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앞으로 모든 보험사 약관에 배터리도 ‘중요한 부분품’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담도록 했다.정소람 기자
스쿨존과 횡단보도에서 교통 법규를 어기면 자동차 보험료가 최대 10% 할증된다. 할증되는 보험료는 전액 교통 법규를 잘 지킨 운전자의 보험료 할인에 사용된다.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 자동차 보험료 할증 체계를 27일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시속 30㎞ 이하)보다 시속 20㎞를 초과하는 과속에 대해 1회 위반 시 보험료 5%를, 2회 이상 위반 시 보험료 10%를 각각 할증한다. 올 1월 이후 위반한 건수를 기준으로 오는 9월 개시되는 자동차보험부터 적용된다. 노인 보호구역과 장애인 보호구역에서 속도를 위반해도 마찬가지다.보행자가 있는 횡단보도 앞에서는 신호등이 없더라도 운전자가 무조건 일시 정지해야 한다. 이를 2~3회 위반하면 보험료 5%를, 4회 이상 위반하면 보험료 10%를 각각 할증한다. 내년 1월 위반 사항부터 할증이 적용된다. 단 어린이 보호구역 및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 의무를 여러 번 위반해도 최대 할증률은 10%다.정소람 기자
스쿨존과 횡단보도에서 교통 법규를 어기면 자동차 보험료가 최대 10% 할증된다. 할증되는 보험료는 전액 교통 법규를 잘 지킨 운전자의 보험료 할인에 사용된다.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 자동차 보험료 할증 체계를 27일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시속 30km이하)보다 시속 20㎞를 초과하는 과속에 대해 1회 위반시 보험료 5%를, 2회 이상 위반시 보험료 10%를 각각 할증한다. 올해 1월 이후 위반한 건수가 기준으로, 오는 9월 개시되는 자동차보험부터 적용된다. 노인 보호구역과 장애인 보호구역에서 속도 위반을 해도 마찬가지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무조건 일시 정지를 해야 한다. 이를 2~3회 위반하면 보험료 5%를, 4회 이상 위반하면 보험료 10%를 각각 할증한다. 내년 1월 위반사항부터 보험료 할증이 적용된다. 단 어린이 보호구역 및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 의무를 여러번 위반해도 최대 할증률은 10%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6년 4292명에서 지난해 3081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6%(1093명)가 보행 중 발생했다. 보행 중 사망자의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약 20%)보다 두 배 가량 높다. 특히 지난 3년간 보행 사망자의 22%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어린이 사망자의 66%, 고령자 사망자의 56%가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보행 중에 숨졌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중소·영세 신용카드 가맹점 283만여 곳이 하반기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년 하반기 영세·중소 신용카드 가맹점 선정 결과’를 26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283만3000곳(전체 96.1%)이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 우선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에는 신용카드 0.8~1.6%, 체크카드 0.5~1.3%의 우대 수수료가 적용된다. 이 외 중소 가맹점엔 매출에 따라 신용카드 1.3~1.6%, 체크카드 1.0~1.3%의 수수료율이 매겨진다.상반기 신규 가맹점 중 하반기 영세·중소 가맹점으로 분류된 경우 수수료 차액을 환급받는다. 19만4000곳이 총 464억원(평균 24만원)을 돌려받을 것으로 금융당국은 추산하고 있다.정소람 기자
영화 ‘어느 가족’(2018)은 일본 도시 빈민층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일본 도쿄의 일용직 노동자 오사무(릴리 프랭키 역할)와 함께 좀도둑질을 하는 아들 쇼타(죠 가이리), 세탁 공장에서 쥐꼬리 월급을 받는 오사무의 아내 노부요(안도 사쿠라),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쇼타의 누나 아키(마쓰오카 마유), 낡은 판잣집을 갖고 있는 연금 수급자 할머니 하츠에(기키 기린) 등은 피가 섞인 진짜 가족이 아니다. 제각기 사회에서 만나 우연히 ‘가족의 형태’를 갖춘 이들은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어느날 집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란 꼬마 유리(사사키 미유)를 길에서 발견한 이들은 유리를 거둬들여 자식처럼 키우게 된다. 하지만 오사무는 다리를 다쳐 건설 현장 일을 못하게 되고 노부요는 공장에서 권고사직을 당한다. 가족이 추억을 쌓기 위해 바다로 여행을 다녀온 뒤, 하츠에마저 눈을 감는다. 그의 죽음이 알려지면 연금이 끊길까봐 이들은 하츠에를 집 앞마당에 묻는다. 꼬마인 유리에게까지 도둑질을 가르치는 오사무에 회의를 느낀 쇼타는 일부러 티나게 물건을 훔치다 다쳐 입원하고, 경찰이 보호자 확인을 위해 출동하면서 이들 가족의 ‘숨겨진 비밀’이 사회에 드러난다. 노부요는 죄를 모두 뒤집어 쓴 채 체포된다. 선진국인 일본에서 어째 이런 일이?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이 영화를 제작했다. 가난한 가족이 연금을 계속 받으려고 할머니를 직접 암매장한 ‘유령 연금’ 사건이다. 일본 같은 선진국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일본은 경제 수준에 비해 빈부 격차 문제가 적지
KB금융그룹은 25일 오피스텔 시세 지수를 처음 발표했다. 지난달 지수는 117.9로 2019년 1월(100)보다 17.9% 올랐다.KB금융은 이날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KB오피스텔 통계와 시장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평균은 2억5000만원, 전세가격 평균은 1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82.5%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18년 1월 80%를 넘어선 바 있다.KB금융은 보고서에서 “수도권의 시세 지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5대 광역시는 2019년 소폭 하락했다가 2020년 하반기 이후 급등세로 전환했다”며 “중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소람 기자
5대 은행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금 만기 연장 및 이자 유예 조치를 해준 대출 규모가 10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9월 말 유예 만료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격을 입으면서 한 차례 기한이 더 연장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25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코로나19 관련 여신 지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만기를 연장해준 대출(재약정 포함) 잔액은 99조7914억원(41만5525건)이었다. 분할 상환해야 할 원금과 이자를 유예해준 규모도 각각 8조4129억원(1만4949건)과 549억원(4794건)으로 집계됐다.당초 은행권의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는 9월 말 끝나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금융위원회도 지난 3월 두 번째 연장 조치를 발표하면서 9월 종료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최근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재연장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지난주 내부 회의에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를 종료할지 또는 추가 연장할지 당장 언급하기는 쉽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최근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코로나19 지원이 연장될 수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며 “당국에서 방침을 정하면 은행들로서는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유예 조치를 연장하더라도 선별적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시적으로 상환 능력이 나빠진 경우가 아니라 회생 가능성이 없는 차주까지 계속 지원할 경우 ‘
부채나 신용도가 개선된 서민금융상품 이용자는 앞으로 은행에서 최저 연 4.9%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금융위원회는 26일부터 새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 뱅크’를 네 개 은행에서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햇살론뱅크는 기존 정책금융 상품을 성실히 이용한 서민들에게 제도권 금융 안착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든 상품이다. 자격 조건이 되면 연 4.9~8% 금리로 최대 2000만원을 빌릴 수 있다.우선 기업은행, 농협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이 판매하고 다른 은행에서도 연내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각 은행 자율로 성실 상환자는 우대금리 0.3%포인트를 적용한다.지원 대상은 정책서민금융상품(새희망홀씨, 미소금융, 근로자햇살론, 사업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17, 바꿔드림론, 안전망대출, 안전망대출Ⅱ, 햇살론유스)을 이용한 지 1년 이상 지난 저소득·저신용자 가운데 부채 또는 신용도가 개선된 사람이다. 채무를 완전히 변제하고 1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도 대상이다.단 보증 신청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가계부채 잔액이 줄었거나 신용평점(KCB 또는 NICE신용평가 기준)이 상승해야 한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면 신용평점을 보지 않지만, 3500만~4500만원일 경우 신용평점이 하위 100분의 20에 해당해야 한다.금융위는 “대출 신청 전 서민금융진흥원 앱으로 자신이 자격 요건에 해당하는지 조회해 볼 수 있다”며 “이용자에게 제도를 안내하는 것 외에는 문자나 전화로 광고하지 않으므로 관련 피싱 또는 사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소람 기자
전화로 보험에 가입할 때 상담사의 설명을 듣는 대신 모바일 화면을 보며 청약하는 서비스가 하반기부터 출시된다. 매장용 포스(POS) 단말기 없이 고객이 가게 고유 QR코드를 직접 스캔하는 방식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도 나온다. 또 지방은행 창구에서는 신분증 대신 안면 인식만으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등 금융회사들의 혁신 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모바일 화면 보면서 보험 청약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정례회의에서 텔레마케팅(TM) 보험상품 가입 서비스 등 8건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를 신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새로 지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은 규제 특례를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토스인슈어런스, DB손해보험, 농협생명 등 3개 회사가 내놓는 모바일 보험 가입 서비스다. 전화 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 때 보험 계약의 주요 내용과 청약 절차를 앱, 모바일웹 등을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게 골자다. 기존에는 상담사가 표준상품 설명 대본을 수십분에 걸쳐 읽어준 뒤 그 과정을 녹취해야 했다. 토스인슈어런스 관계자는 “앱 화면에 표준상품 설명서를 띄워준 뒤 음성봇이 이를 읽어주는 동안 이에 맞춰 화면이 자동으로 넘어가도록 했다”며 “보험료, 보장내용, 제한사항 등 고객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은 시각적으로 더 강조하고 ‘밀어서 동의하기’ 등의 절차를 넣어 불완전 판매 가능성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단 내용이 복잡한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은 대상에서 제외하고 월납 보험료 10만원 이하 가입 건에만 적용하도록 했다.하드웨어 단말기 없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카카오톡을 통해 예상 과실비율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손해보험협회는 카카오톡 과실비율분쟁 심의위원회 안내 챗봇을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자동차 사고 과실비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모바일 기반 정보검색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반영해 기획했다는 설명이다.챗봇 서비스는 메신저 앱 카카오톡에서 365일, 24시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사고 유형에 따른 과실비율 검색 △과실비율 분쟁 심의 진행 상태 조회 △자동차 사고 관련 인터넷 상담 신청 등을 제공한다.또 소비자가 심의 절차 등 궁금한 내용을 대화창에 질문하면 즉시 답변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카카오톡 안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손보협회 측 기대다.교통사고가 생기면 손해보험사·공제사의 사고 접수 문자 메시지에도 챗봇 링크를 제공한다. 이 링크를 통해 사고 당사자가 과실비율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챗봇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과실비율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사고 당사자 간 과실비율 분쟁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금융위원회가 대부 중개 수수료 상한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대부금이 500만원을 넘을 경우 인하폭이 소폭 완화된다.금융위는 21일 정례회의를 열어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높은 중개 수수료에 따른 무분별한 대출 모집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 대부 중개 수수료 상한을 1%포인트 인하하는 안을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금융위는 입법예고 기간 접수한 의견과 규제개혁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금액별로 인하폭을 차등화했다. 대부금 500만원 초과 구간에서는 인하폭을 기존 3%에서 2.25%로 0.75%포인트만 낮춘다. 단 500만원 이하는 현행 4%에서 3%로 기존 안대로 조정한다.금액과 상관 없이 기존 상한 대비 인하폭을 25%로 맞추는 게 타당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조치라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금융위는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를 거쳐 내달 개정안을 공포·시행할 계획이다.정소람 기자
금융위원회가 대부 중개 수수료 상한 인하를 예고해 온 가운데 대부금 500만원이 넘을 경우 인하 폭이 소폭 완화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정례회의를 열고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 4월 1일 대부 중개 수수료 상한을 1%포인트 인하하는 안을 발표한데 따른 조치다. 금융위는 입법 예고 기간 접수된 의견과 규제개혁 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금액별로 인하폭을 차등화했다. 대부금 500만원 초과 구간에서는 인하 폭을 기존 3%에서 2.25%로 0.75%포인트만 낮춘다. 단 500만원 이하는 현행 4%에서 3%로 기존 안대로 조정한다. 금액과 상관 없이 기존 상한 대비 인하폭을 25%로 맞추는 게 타당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조치라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금융위는 향후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를 거쳐 내달 중 개정안을 공포·시행할 계획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카카오톡을 통해 예상 과실 비율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손해보험협회는 카카오톡 과실비율분쟁 심의위원회 안내 챗봇(사진)을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자동차사고 과실비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모바일 기반 정보검색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반영해 기획했다는 설명이다.챗봇 서비스는 메신저 앱 카카오톡에서 365일, 24시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사고 유형에 따른 과실비율 검색 △과실비율분쟁 심의 진행상태 조회 △자동차사고 관련 인터넷 상담신청 등을 제공한다.또 소비자가 심의 절차 등 궁금한 내용을 대화창에 질문하면, 즉시 답변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카카오톡 안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손보협회 측 기대다. 교통사고가 생기면 손해보험사·공제사의 사고 접수 문자 메시지에도 챗봇 링크를 제공한다. 이 링크를 통해 사고 당사자가 과실비율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손보협회 관계자는 "챗봇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과실비율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사고 당사자 간 과실비율 분쟁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푸르덴셜생명보험이 지난 30년간 고객에게 지급한 사망보험금이 누적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생명 보험사 중 가장 많은 규모다.푸르덴셜생명은 1996년 첫 사망보험금을 지급한 이후 현재까지 총 8197명에게 1조276억원을 지급했다고 20일 밝혔다.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 지급액은 1억2536만원이었고, 건당 최고 지급액은 11억968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보험사 중 누적 지급 사망보험금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외국계 생보사였던 푸르덴셜생명은 1991년 국내 최초로 종신보험을 출시해 국내 보험 시장에서 보장성 보험을 활발하게 판매해왔다. 미국 본사가 매각에 나서면서 지난해 KB금융그룹에 편입됐다.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해 고객의 행복을 지키자’는 보험금 지급 중심의 철학이 회사의 정신”이라며 “앞으로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면서 생명보험 본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의 1분기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은 395.45%로 생보사 중 1위다.정소람 기자
푸르덴셜생명보험이 지난 30년간 고객에게 지급한 사망보험금이 누적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생명 보험사 중 가장 많은 규모인데요. 푸르덴셜생명은 1996년 첫 사망보험금을 지급한 이후 현재까지 총 8197명에게 1조276억원을 지급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건당 최고 지급액은 11억968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 지급액(1억2536만원) 보다 10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똑같은 사망 보험금인데 왜 이렇게 받는 사람마다 차이가 날까요? 일반적으로 종신보험은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기치 않은 사고나 장해, 사망 등으로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가입하는 것이죠. 만약 가입자 본인이 사망할 경우 피보험자가 받는 사망보험금은 1억~2억원 정도가 평균이라고 합니다. 푸르덴셜생명의 케이스도 그렇지만 대부분은 1억원 초반이 많고, 만약 지진이나 해일, 낙뢰 같은 자연재해에 의한 사망이라면 보험금이 더 올라간다고 합니다 . 여기에 가입한 특약에 따라서는 교통사고 건물 붕괴에 의한 사고라면 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만약 젊은 나이에 사망한다면 사망 보험금은 더욱 올라갑니다. 이와 다르게 보험사에 따라 다르지면 1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까지 사망보험금을 받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경우는 재력가들이 자녀에게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상속 대비용으로 종신 보험을 가입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라는 게 업계 설명인데요. 보험사마다 'CEO 종신 보
금융회사들이 MZ세대 잡기에 나선 것은 국내 시장만의 얘기는 아니다. 세계 글로벌 금융사들도 미래의 ‘금융 권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향후 이들 세대의 소득과 소비력이 늘어나고 베이비붐 세대로부터의 상속까지 이뤄지고 나면 부(富)의 중심이 완전히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해까지 MZ세대(15~40세)는 세계 인구의 33%를 차지했다. 그러나 앞으로 베이비붐 세대 비중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2040년에는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Z세대(1996~2010년 사이에 출생한 7800만 명)가 오는 2034년께 미 역사상 가장 수가 많은 세대로 등극한다고 분석했다. 대출, 소비 등 금융업 전반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베이비부머로부터 부의 이전이 시작되는 것도 MZ세대에 금융사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전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는 계층이다. 그러나 이들의 노화와 사망 등에 따라 자산이 MZ세대로 향후 20년간 이전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5년마다 1조3000억달러가량의 자산이 자녀 세대로 옮겨간다. 베이비부머 사망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2036~2040년에는 자산 이전 속도가 지금보다 두 배가량 빨라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금융산업 조사·컨설팅 회사인 셀룰리어소시에이션에 따르면 MZ세대는 2042년까지 약 22조달러를 상속받을 전망이다.국제금융센터의 ‘MZ세대가 기대하는 금융의 모습’ 보고서를 보면 이들 세대의 금융 영향력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기저에는 MZ세대의 특수한 금융 생활 패턴과 경제력 집중 현상
“가게에 진열된 물건은 아직 누구의 것도 아니잖아. 망하지 않을 만큼만 훔치면 돼.”일본 도쿄의 일용직 노동자 오사무(릴리 프랭키 분)는 아들 쇼타(죠 가이리 분)에게 좀도둑질을 가르친다. 둘은 매일 마트와 구멍가게를 돌며 ‘세트 플레이’로 음식과 생필품을 턴다. 다 쓰러져가는 낡은 판잣집에는 할머니 하츠에(기키 기린 분)와 오사무의 아내 노부요(안도 사쿠라 분), 쇼타의 누나 아키(마쓰오카 마유 분)가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은 훔쳐온 식량으로 끼니를 때우며 “샴푸는 왜 잊었냐”는 핀잔까지 건넨다.영화 ‘어느 가족’(원작명 ‘좀도둑 가족’)은 어느 도시 빈민층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진짜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다. 제각기 사회에서 만나 우연히 ‘가족의 형태’를 갖춰 사는 공동체의 이야기다. 일본 영화계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018년 칸 영화제에서 이 작품으로 황금 종려상을 받았다.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사회가 등 돌리던 일본 빈곤층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을 휩쓴 뒤 하위 계층의 삶을 다룬 유사 영화로 재조명되기도 했다. 피도 안 섞였는데 함께 사는 이유는영화는 이들이 어떻게 가족이 됐는지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다섯 명 모두 피가 섞이지 않았다는 사실만 보여 준다. 오사무는 건설 일용직으로 일해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고, 노부요는 공장에서 쥐꼬리 월급을 받는다. 아키는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교과서를 보고 있어야 할 쇼타는 학교 문턱조차 밟지 못한다. 월세를 낼 형편이 안되는 이들에게 하츠에의 집과 연금
신한라이프가 CJ제일제당과 손잡고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에 나선다. 건강 상태를 측정, 관리하고 적합한 영양제를 추천받아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보험사들도 식단·운동·습관 교정 등 건강 관련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서 본격적인 플랫폼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양제 구매까지 한번에…신한라이프는 오는 19일부터 CJ제일제당과 제휴를 맺고 고객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건강 관련 데이터 측정에 그치지 않고, 검사 결과에 기반해 실제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고객은 먼저 건강 측정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키와 체성분, 혈압, 스트레스 지수 등을 점검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신체에 부족한 영양소나 운동 등 상담을 받는 방식이다.본인에게 맞는 영양제도 추천해 준다. 오프라인 점포를 방문할 필요 없이 휴대폰으로 제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신한카드 온라인 쇼핑몰인 ‘올댓쇼핑’으로 연결된다. 이곳에서 CJ제일제당이 판매 중인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기존에는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질병이나 재해의 사후 보장에 국한됐지만, 앞으로는 고객의 건강 증진을 위해 생활 전반을 코치해주는 종합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헬스케어 경쟁 격화다른 보험사들도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
금융업계에선 국책은행에서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직원들은 ‘뒷방 늙은이 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한다. 지점장·본부장 등 조직을 관리하는 중책에서 하루아침에 업무 뒷선으로 밀려나거나 수개월씩 ‘강제 교육’을 받기도 한다. 중장년 인력의 ‘퇴로’를 마련해주는 게 회사와 직원 모두 윈윈하는 길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국책은행의 임피제 직원 업무에 대해서는 은행별로 명확한 기준이 없다. 업무 보조 및 후선 지원 등을 하는 게 보통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점 업무가 늘어났을 땐 일시적으로 현장 실무에 투입되기도 했다. 기본적인 업무 처리 및 점검을 담당하는 한 국책은행 직원은 “기존에는 지점장을 하면서 최전방에서 영업을 책임졌는데 임피제 이후에는 숫자 확인 등 단순 작업만 하고 있다”며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생각하면 아직 더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아예 업무에서 배제되는 일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직원 교육이나 연수로 대체한다. 6개월가량을 연수에만 투입하는 곳도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대규모 연수 등마저 어려워져 재택 연수를 시키기도 한다는 설명이다.이런 탓에 임피제 직원들의 심리적 박탈감도 크다. 임피제가 시작되면 임금이 깎일 뿐 아니라 직급도 내려간다.하지만 대부분 관리자급 이상인 탓에 이미 노조에서 탈퇴한 사람이 대다수다. 단체 협상 등에서 임피제 직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할 뿐 아니라 복지 등 혜택에서 제외되는 사례도 많다. 이 때문에 각 국책은행은 별도의 임피노조(시니어노조)를 꾸려 단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노사 갈등도
신한금융그룹은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라는 모토 아래 고객과 직원을 모두 만족시키는 디지털 전환(DT)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지주 차원의 조직을 신설하고 국내외 관련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뿐 아니라 비금융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디지털 금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신한금융의 청사진이다. ○TODP 추진단, DT 이끈다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2020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에서 조용병 회장 직속의 디지털 플랫폼 추진 조직인 ‘TODP(Total Online Digital Platform) 추진단’을 신설했다. ‘TODP 추진단’은 본부장급 추진단장 및 실무자 포함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이 조직의 주도 아래 만들어질 새 플랫폼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를 담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금융뿐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와 소비자·생산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폭넓은 네트워크를 만드는 게 목표다. 또 ‘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선점하기 위해 그룹 내 빅데이터 부문을 신설했다. 데이터와 관련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공동 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디지털 관련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유망 벤처·스타트업 및 예비 유니콘 기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국내 금융사 최초의 디지털 전략적 투자(SI) 펀드도 조성했다.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라이프 등 주요 그룹사가 출자자로 참여해 총 3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다. 신한캐피탈이 펀드운용(GP)을 맡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신한금융은 펀드
신한금융그룹은 리딩금융그룹으로서 금융 본업에 기반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빠르게 정비하고 있다. 올해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금융(Finance for Impact)이라는 대원칙도 세웠다. 탄소 감축 부문에서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차원에서 ‘리딩뱅크’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다. ○핵심 사업에도 ESG 심는다신한금융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것은 그룹의 핵심 사업 내 ESG를 내재화하는 작업이다. 이는 조용병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부분이라는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조 회장은 ESG 경영 성과를 관리하고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이 참석하는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조 회장은 첫 ESG추진위원회에서 “ESG가 기업의 리스크 요인이 되는 단계를 넘어, 새로운 기회 창출의 영역임을 인식하고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ESG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대비하고 기업의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백신과도 같다”고 강조했다.신한금융은 이후 지주 ESG기획팀 주관 아래 각 그룹사의 ESG 담당부서와 협업해 그룹 차원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사별로 △신한은행 ‘적도원칙’ 가입 △신한카드 ‘친환경 카드’ 출시 △신한라이프 UN 책임보험원칙 가입 △신한자산운용 ‘ESG전용펀드’ 출시 등이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탄소배출 ‘제로’ 앞장설 것”그룹 차원의 선도적인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신한금융은 작년 11월 이사회 산하 ESG전략위원회를 열고 기후 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ls
윙크스톤파트너스가 네 번째 정식 P2P(개인 간 금융) 업체로 등록됐다. 다음달 말까지 등록을 마치지 못한 업체는 폐업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금융위원회는 윙크스톤파트너스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법) 등록 요건을 갖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컴퍼니 등 3곳도 등록을 마쳤다. 금융위는 이들 4곳 외에 등록 신청을 한 P2P 업체 37곳에 대해서도 조만간 심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P2P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다. 금융위는 지난해 P2P 업권을 제도화하기 위한 온투법 제정을 계기로 해당 업체들에 대해 등록 심사를 해 오고 있다.온투법이 정식 시행되는 다음달 27일 이후에는 온투법 등록 업체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금융위는 “현재 P2P업을 영위하는 업체 중 온투법 시행 이후 폐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P2P 대출은 투자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차입자가 채무를 갚지 않으면 손실이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설명이다.금융위는 “투자자 손실 보전, 과도한 보상(리워드), 고수익 등을 제시하는 업체일수록 불완전 판매나 부실 대출 취급 가능성이 있다”며 “P2P 업체 홈페이지가 아닌 카카오페이·토스 등 금융 플랫폼을 통해 P2P 상품에 투자할 때는 금융 플랫폼 자체 상품이 아니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소람 기자
금융위원회는 8일 제1차 디지털 금융협의회 데이터분과회의를 열고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AI 윤리 원칙 마련 △AI 조직 구성 △위험관리 정책 수립이라는 3중 안전장치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먼저 AI 금융거래 및 대고객서비스를 적용한 모든 금융업권은 AI 윤리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회사별로 가치와 AI 활용 상황 등을 고려해 AI 서비스 개발·운영 원칙과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 또 AI의 잠재적 위험을 평가·관리할 구성원의 역할·책임·권한을 서비스 전 단계(기획-설계-운영-모니터링)에 구체적으로 정의하도록 했다. AI의 의사결정이 개인의 금융거래 계약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경우 내부 통제 및 승인 절차를 마련하고 별도 책임자도 지정해야 한다.정소람 기자
삼성생명 등 6개 보험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공공의료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보험사들은 시장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자·유병력자 등을 위한 보험 상품 등을 적극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금융위원회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KB생명,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이 심평원으로부터 공공의료데이터 이용을 위한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개방하는 데이터는 특정 개인 정보를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 처리한 의료데이터로, 연구 등 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각 보험사는 고령자 및 유병력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들을 위한 보장 모델 등을 적극 개발할 전망이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공공의료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어 호주 등 해외 자료를 이용해야 했다. 앞으로는 기존에 보장하지 않았거나 보험료가 높았던 질환에 대해 정교한 위험 분석이 가능해진다. 고령자 대상 치매장기요양 관련 상품이나 당뇨 합병증·뇌혈관 질환 보장 상품 등이 나오는 발판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금융위와 보험업계는 보장 강화, 보험료 절감 등 공공의료데이터 개방 기대 효과를 위해 ‘보험업권 빅데이터 협의회’도 운영할 예정이다.정소람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서비스 전 과정에서 윤리 원칙이 지켜지도록 3중 내부 통제 장치를 마련하는 게 골자다. 금융위원회는 8일 제 1차 디지털 금융협의회 데이터분과회의를 열고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AI 윤리원칙 마련 △AI 조직구성 △위험관리 정책 수립이라는 3중 안전 장치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먼저 AI 금융거래 및 대고객서비스를 적용한 모든 금융업권은 AI 윤리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회사별로 가치와 AI 활용 상황 등을 고려해 AI 서비스 개발·운영 원칙과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 또 AI의 잠재적 위험을 평가·관리할 구성원의 역할·책임·권한을 서비스 전 단계(기획-설계-운영-모니터링)에 구체적으로 정의하도록 했다. AI의 의사결정이 개인의 금융거래 계약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경우에는 내부통제 및 승인 절차를 마련하고 별도 책임자도 지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용평가, 보험·대출·카드발급 심사 등에 AI가 활용되는 경우가 해당한다. AI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개발 과정에서 개인신용정보 오·남용이 없도록 정보보호를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사생활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활용할 때는 비(非)식별조치를 거치도록 했다.또 특정 집단에 대한 금융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공정성 평가에도 주의를 기울이도록 했다. 금융소비자에게는 AI를 활용하는 사실을 미리 고지하고 이의신청 등 권리구제 방안도 안내하도록 했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AI는 더이상
“모델 느낌이 너무 좋은데, 이름이 뭐예요?”이달 초 새 브랜드 광고를 내보낸 신한라이프에 최근 이 같은 질문이 쏟아졌다. 지난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법인으로 새 출범한 이 회사는 TV와 SNS에 특별한 광고를 선보였다. 스무 살 언저리로 보이는 세련된 느낌의 여성 모델이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광고는 유튜브 공개 6일 만에 조회수 69만 회를 돌파했다.주인공은 버추얼(가상의) 모델 ‘로지(Rosy·사진)’. 로지는 지난해 12월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공개한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오로지’에서 따온 한글 이름을 붙인 캐릭터로, 여행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으로 설정됐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실제 모델처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며, 신한라이프는 로지를 이번에 광고 모델로 전격 기용했다. 광고 후 로지의 인스타그램에도 “두근두근 공중파 첫 데뷔!”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현실감을 더했다.버추얼 모델을 TV 광고에 활용한 건 금융권 최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유명 배우나 일반인 모델을 기용해 ‘신뢰’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신한라이프는 ‘라이프(생활)에 놀라움을 더하다’라는 새 브랜드 슬로건에 맞춰 과감한 선택을 했다는 설명이다.제작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다. 메이크업과 표정 등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수십 번의 수정 및 보완을 거쳤다. 또 새 브랜드 컬러인 ‘컨템포러리 퍼플’을 이질감 없이 입히는 작업도 이어졌다. 이성태 신한라이프 브랜드담당 전무는 “통합 법인으로 새로 태어나는 회사인 만큼 모델 역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금융감독원 조직과 검사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모펀드에 대한 감시 소홀 등 문제를 뿌리부터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윤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금감원 중징계를 받았는데 정작 금감원 경영진에게는 면죄부가 부여됐다"며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감사원에 재심의를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감사원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임직원 5명에게 중징계를 내렸으나, 윤석헌 전 원장 등 전직 경영진은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 윤 의원은 "금융회사를 옥죄듯 내부통제를 강조하더니 정작 금감원 스스로의 내부통제는 무너졌다"면서 "환매중단으로 수조원의 고객 돈이 증발하는 피해가 발생했을때 전임 금감원장은 '금융위의 규제 완화 탓'이라며 남탓하기에 급급했다"고 꼬집었다.그러나 금감원 자체적인 개혁 역시 필요하다는 게 윤 의원의 주장이다. 윤 의원은 이를 위해 5대 과제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금감원 내부통제를 포함한 감독체계 혁신 △금융위원회 내의 이해 상충 해소를 위해 감독원장의 금융위원회 위원 겸직을 제한하는 방안 △금감원에 대한 의회의 모니터링 강화 △금융소비자의 권익향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 △대선 국면의 행정조직 개편과 연계하여 금융감독체계의 전면적 개편 추진 등이다.&nb
“모델 느낌이 너무 좋은데, 이름이 뭐예요?” 이달 초 새 브랜드 광고를 런칭한 신한라이프에 최근 이같은 질문이 쏟아졌다. 지난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법인으로 새 출범한 이 회사는 TV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특별한 광고를 선보였다. 스무살 언저리로 보이는 세련된 느낌의 여성 모델이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광고는 유튜브 공개 6일만에 조회수 69만회를 돌파했다. 주인공은 버추얼(가상의) 모델 로지(Rosy), 실제 사람이 아니라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을 모아 만든 22살의 가상 캐릭터다. 지난해 활동을 시작해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만명 이상을 보유한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광고에서 로지가 추는 춤과 BGM도 직접 개발했다. 틱톡 등 SNS에서 젊은층 사이 유행하는 음악과 안무를 분석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버추얼 모델을 TV 광고에 활용한건 금융권 최초다. 그동안 보험 회사들은 대부분 유명 배우나 일반인 모델을 기용, ‘신뢰’의 이미지를 알리는데 주력해 왔다. 신한라이프는 ‘라이프(생활)에 놀라움을 더하다’라는 새 브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 기조 변화에 대비해 민간 자체적인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즉 민간 스스로 과잉 부채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계와 기업이 금융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줄여 ‘여진’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은 위원장은 6일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금융정책 평가 심포지엄’의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금융 기조의 변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가 도처에서 감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75조원+α라는 역대급 규모의 두터운 방화벽(금융지원 대책)을 구축해 시장에 팽배한 공포감과 불안을 잠재우고자 했고, 금융권도 만기 연장·이자 상환유예 지원에 나서는 등 위기 대응에 적극 동참했다”며 “금융 시스템이 빠르게 안정됐고 자영업자·중소기업도 유동성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위기 대응 과정에서 가파르게 증가한 민간부채, 빠르게 상승한 자산가격은 글로벌 긴축과 맞물려 또 다른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며 “경제 부문 간 회복 속도의 격차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균적인 경제지표에 가려지는 취약 부문의 어려움을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다.은 위원장은 심포지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라임 펀드 사태에 관한 금융위의 최종 제재 일정을 묻는 말에 “금융감독원 징계 취소 행정소송 1심 결과를 살펴본 뒤 확정하겠다”고 말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F) 사태와 관련, 내부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손 회장에게 연임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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