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에서 은행 및 금융계 소식을 전합니다.
산업은행은 ‘데이터 기반 혁신기업 특별자금’을 통해 지난달 스타트업 2곳에 금융 지원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상품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데이터 기반 사업모델을 가진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설계됐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 자산이나 앱을 담보로 낮은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지원해 준다. 산은은 이번에 보육스타트업인 째깍악어에 20억원의 대출을 지원하고, 2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 우선주에 투자했다. 이 업체는 자녀 돌봄이 필요한 부모와 검증·교육을 완료하고 자격증을 가진 보육 선생님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출에는 부모와 선생님이 쓰는 앱이 담보가 됐다. 패션스타트업인 디홀릭커머스에도 쇼핑 앱을 담보로 30억원을 대출해 줬다. 이 회사는 동대문에서 시작해 일본에 진출한 1세대 패션 업체로, 일본에서 K-패션·뷰티 관련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부동산 등 유형자산이 없는 스타트업 및 혁신기업 금융지원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데이터가 기업의 핵심자산으로 인식되는데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감사원이 사모펀드 감독 부실을 이유로 금융감독원 임직원에게 중징계를 내리면서 조직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노조는 실무자급이 아니라 이전 수뇌부가 해당 사태에 책임져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두 달째 수장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악재가 더해지면서 조직 기강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5일 금감원 노조는 감사원의 징계 결정에 대해 성명을 내고 “감사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창화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사모펀드 사태 당시 수뇌부였던) 윤석헌 전 원장과 원승연 전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이 있는 고위직이 퇴직자라는 이유로 징계 대상에서 빠진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감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원장은 대법원 판결까지 끝난 키코(KIKO) 사태에 천착하느라 파생결합펀드(DLF) 및 사모펀드 사태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귀가 따갑게 들었다”며 “원 전 부원장은 김재현 대표의 옵티머스 대주주 변경 신청부터 검사 결과 처리에 이르는 전 기간에 걸쳐 담당 부원장으로 근무했다”고 말했다.금감원 직원들도 실무급이 징계 대상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금감원 한 직원은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서 “조직관리규정의 직무 권한 분류표에서 수석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며 “권한이 없는 직원에게 이런 중징계를 내리는데, 앞으로 무슨 일을 하라는 것이냐”고 꼬집었다.그러지 않아도 수장 공백으로 붕 떠 있는 금감원의 조직 분위기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금감원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두 달이
감사원이 사모펀드 사태의 부실 감독 책임을 물어 금융감독원 임직원 8명을 징계하겠다고 5일 밝혔습니다. 라임·옵티머스 등 잇단 사모펀드 부실 사태에 대해 감독 기구의 책임이 있다고 본 건데요. 이날 금감원 노동조합은 반발 성명을 냈고, 직원들도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이 반발한 것은 펀드 사태 당시 금감원 고위직들은 퇴직자라는 이유로 징계 대상에서 빠지고, 수석급을 포함한 실무자급이 징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수석 직급은 일반 회사로 치면 팀장급 이하인데, 특정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정직 처분을 받은 것이 과도하다는 겁니다. 이날 금감원 블라인드에는 이 사태와 관련해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빗발쳤습니다. 한 이용자는 "팀장도 아니고 수석이 정직이 말이 되느냐"며 "앞으로 일을 하란 것인지, 말란 것인지"라고 토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를 들어가면, '책임을 지라고 임원이 있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런 말을 왜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직원들도 동조하는 댓글을 올렸습니다. 다른 이용자는 "조직관리 규정 직무 권한 분류표에서 수석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데, 감사원은 눈 감고 감사했나"며 불만을 표시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팀원들은 앞으로 무조건 다 팀장에게 보고하는 게 좋겠다"며 "가급적 메신저로 증거를 남기고 책임 전가해야 한다"고도 남겼습니다.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았는데요. 한 직원은 "부하 직원을 위해준다는 말을 다 믿지 말라. 결정적인 순간엔 무조건 버린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온라인상에서 가입이 가능한 ‘무배당 (e)대출안심 보장보험’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상품은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에서 가입할 수 있다.대출안심 보장보험(신용생명보험)은 주계약에서 정한 보험 사고로 대출을 상환할 수 없을 때 보험사가 남은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상품이다. 국내 생보사 중에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유일하게 판매 중이다.새로 출시된 상품은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대출을 대신 상환해준다. 만 19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사망 외에도 특약을 통해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고도후유장해 등을 대비할 수 있다. 보험 가입금액 1억원으로 20년 만기, 20년 납입 조건일 경우 보험료는 40세 남녀 기준 각각 2만9000원과 1만8000원이다.오준석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사장은 “최근 가파른 집값 상승 등으로 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이 대출 상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소람 기자
전 세계 유망 핀테크·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넥스트 라이즈’가 지난달 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내외 200여 개 스타트업 중 특별히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곳은 어딜까. 넥스트 라이즈를 빛낸 ‘넥스트 유니콘’을 들여다봤다.넥스트 라이즈는 산업은행이 한국무역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공동 주최한 ‘스타트업 축제’다. 지난달 28~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유망 스타트업뿐 아니라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해외 투자기관, 대기업 등이 대거 출동했다.참여 기업 중엔 물류·상거래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술력을 뽐낸 곳이 많았다. ‘럭스테이’라는 플랫폼을 운영 중인 블루웨일컴퍼니는 짐을 맡기고자 하는 소비자와 상점의 유휴공간을 중개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짐이 무거워 내려놓고 싶을 때 빈 공간이 있는 일반 상점에 맡길 수 있는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굳이 지하철역의 라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이동하다가 원하는 곳에 짐을 맡길 수 있고, 짐 크기와 무게에 제한이 없어 커다란 캐리어나 자전거 등도 보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콜로세움코퍼레이션은 초간단 스마트 물류 시스템인 ‘콜로세움’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품목별 특화 창고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물류 처리 조건에 맞춰 맞춤형 물류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솔루션 ‘콜로’는 10분 이내 물품 출고 처리, 실시간 입출고와 재고 관리 등도 가능하다.뉴빌리티는 배달원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의 경로를 파악해 가장 적합한 운행경로를 설정하는 기술 관련
자료=교보생명교보생명이 고객이 원하는 수단으로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는 통합 인증센터를 구축했다. 모든 인증 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한 건 보험 업계 최초다. 교보생명은 통합인증센터를 구축하고 ‘올인원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통합인증센터는 본인 확인, 전자 서명 등을 할 때 모든 인증 수단과 인증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구현한 시스템이다. 인증 수단은 지문, 얼굴, 손바닥 등 생체 정보 인증서, 비밀번호 등이다. 인증 서비스로는 카카오페이, PASS, 네이버, 토스 및 금융인증서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교보생명 모바일 창구를 이용하는 고객은 하나의 화면에서 원하는 인증 수단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각 업무별로 각기 다른 인증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신각기 다른 인증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별도의 개발 비용 및 계약 체결 기간이 소요되는 등 효율성도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축한 통합인증센터는 인증 방식을 업무 영역에 따라 표준화해 제공한다. 향후에는 홍채, 안면인식 등 차세대 인증 체계도 연동할 계획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신용도가 낮은 서민층에 연 4.9∼8.0%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정책서민금융상품 ‘햇살론 뱅크’가 이달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금융위원회는 1일 서민금융진흥원, 13개 시중은행과 햇살론뱅크 업무협약을 맺고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연 20%)에 따른 저소득층과 저신용층의 금융 이용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이다. 저소득·저신용 서민이 부채를 줄이고, 신용도를 높여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징검다리’ 성격을 갖는다.새희망홀씨, 미소금융, 햇살론15, 햇살론17 등 다른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한 지 1년 이상 지나고, 부채나 신용도가 개선된 저소득·저신용 서민이 지원 대상이다. 보증신청일 기준 최근 1년간 부채 잔액이 줄었거나 신용 평점이 상승했다면 최대 2000만원 한도에서 대출해 준다. 자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는 제한이 없다. 상환은 3년 또는 5년의 원리금 분할상환(거치 기간 최대 1년) 방식이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신용보증은 서민금융진흥원이 90%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연 2.0%의 보증료를 부담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1.0%포인트, 금융교육 또는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이수자는 0.1%포인트까지 보증료를 감면해 준다.금리는 판매 은행별로 차이가 있다. 최종 금리는 보증료를 포함해 연 4.9∼8.0%다. 이달 26일 기업은행, 농협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에서 먼저 출시하고, 연내 다른 은행도 순차적으로 상품을 내놓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올 하반기까지 3000억원을 목표로 시범 운영한 뒤 미비점을 개선해 내년도 공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하와이 서퍼들의 ‘알로하(aloha)’ 정신과 ‘도산 안창호 정신’은 궤를 같이합니다. 서핑은 타인과 자연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배울 수 있는 스포츠죠.”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이자 ‘레전드(전설적) 서퍼’로 알려진 필립 안 커디(66·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올림픽 경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국내 서핑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안창호 선생의 장녀이자 동양계 여성 최초 미국 해군 장교를 지낸 안수산 씨의 아들이다. 1960년대 하와이에서 서핑을 시작한 1세대 한국계 서퍼인 커디는 최근 경기 시흥 웨이브파크의 고문을 맡았다. 그는 서핑을 통한 교육 및 치료 프로그램 개발과 서핑 비즈니스 컨설팅 등도 하고 있다.커디에 따르면 ‘알로하’ 정신은 ‘도산 정신’과 비슷한 점이 많다. 알로하는 하와이의 인사말이자 서퍼들의 정신을 대표하는 단어로, 다른 존재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일컫는다. 커디는 “할아버지는 미국으로 항해하는 동안 바다에서 산처럼 솟아난 하와이를 보고 도산(島山)이라는 아호를 정했다”며 “스스로 산처럼 강하게 서서 자유를 쟁취하자는 마음은 서퍼들의 정신 그 자체”라고 말했다. 서퍼들은 거친 파도 속에서 스스로 일어나 물살을 가르면서도 타인과 자연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는 설명이다.그는 최근 한국의 서핑 붐에 대해 고무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커디는 “1991년 서핑 보드를 들고 한국에 왔을 때 공항에서 세관원들이 놀라며 보드를 빼앗아 가기도 했다”며 “머리를 기르거나 자유롭게 꾸미는 서퍼들의 외형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해변에서 서핑하는 광경을 보기란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동해안, 제주 등 일대의 해변마다 자신의 몸보다 큰 서핑 보드를 든 젊은이들로 붐빈다. 곳곳에 서핑을 즐길 만한 해수욕장이 늘었고, 아예 서핑 전용 해변까지 생겼다. 이제 막 보드를 잡고 싶은 마음이 든 서핑 입문자들은 어디로 떠나는 게 좋을까. 국내 대표적인 서핑지들과 코로나19 여행 제한이 풀리면 가볼 만한 해외 인기 서핑 여행지를 알아봤다. ‘서핑 메카’ 양양엔 즐길거리 가득국내 해변 중 서퍼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강원 양양이다. 죽도·인구·하조대해수욕장 등엔 서핑하려는 관광객들로 늘 북적인다. 죽도해변은 국내 서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원조 서핑 해변 중 하나다. 해안선이 길 뿐 아니라 서핑 강습, 서핑용품숍 등이 잘 갖춰져 초보 서퍼가 처음 입문하기에 좋다. 인구해변과 서피비치(하조대)는 주변에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카페, 바 등이 밀집해 있다. 낮에는 서핑을 즐기고, 저녁에는 맛있는 음식과 술 한잔을 곁들여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제주도도 빼놓을 수 없는 서핑 명소다.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중문해수욕장이다. 풍광이 좋고 물색도 아름다워 해외에 나가 서핑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게 장점이다. 3년째 주말마다 취미 서핑을 즐기고 있다는 직장인 윤진형 씨(36)는 “중문의 경우 시간에 따라 파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입수 시간별 상황을 미리 체크하는 게 좋다”고 했다. 윈드파인더, WSB팜(WSB-farm) 등이 대표적으로 해변별 파도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곳이다. 애월, 월정, 세화해수욕장은 상대적으로 파도가 약한 대신 패들 보트와
“이제는 그저 정원만큼이라도 일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신현호 수출입은행 노조위원장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탄력적 정원관리 제도 도입을 정부와 정치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출구 없는 희망퇴직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모든 국책은행 노사가 수년간 호소해 왔지만 묵묵부답”이라며 “시니어 직원들이 나가지 못하니 이렇게라도 청년 채용 인원을 늘려줬으면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탄력적 정원관리는 휴직으로 비는 인력을 고려해 정원 대비 초과 채용을 허가하는 제도다. 수은 노사는 최근 이 제도를 국책은행을 포함한 전 공공기관에 적용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원에 비해 실제로 근무하는 인원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다. 수은의 2017년 휴직자는 20명이었지만 지난해 54명으로 늘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육아 휴직 사용이 늘고 있다”며 “청년 채용을 통해 실무 인력을 확충해야 하는데 퇴직은 없고 정원은 묶여 있으니 진퇴양난”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 제도를 전 공공기관에 도입(정원 대비 105% 채용)한다면 2만2000명을 새로 뽑을 수 있다.수은 노사가 이런 제도를 꺼내든 근본적 이유는 퇴로가 없는 국책은행 명예퇴직 탓이다. 그동안 수은을 비롯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노사는 사문화된 명예퇴직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오랫동안 입을 모아 왔다. 2015년 이후 국책은행에서 제 발로 회사를 떠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금융공기업과 형평성을 맞춘다는 명목으로 명퇴금을 시중은행의 3~4분의 1 수준에 묶어 놨기 때문이다. 정년까지
올해는 비 소식이 유독 많았다. 본격적인 장마철인 7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이어지면서 차량 피해와 관련 보험도 차주들의 관심거리가 됐다. 장마철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고 피해 시 보험 이용 팁을 알아두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우선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자연재해 사고 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차량 손해 보상 전문가인 최세일 AXA손해보험 보상파트장은 “천재지변이 원인일 때는 ‘자기차량 손해’ 담보를 통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며 “고의 사고는 보상이 되지 않고, 차량 내 보관한 물품도 보상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태풍, 홍수, 해일 등으로 인해 주차장에 빗물이 고여 자동차가 완전 침수됐거나 운행 중 갑작스러운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겨 자동차가 고장난 경우 등이 해당한다는 설명이다.이 같은 사고로 보험금을 받았다면 다음해 보험금은 어떻게 될까. 기본적으로 천재지변 사고라면 할증이 붙지 않는다. 만약 차량을 폐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폐차 후 2년 이내 새차를 구입할 때 취득세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유의 사항도 있다. 최 파트장은 “보통 장마나 태풍이 올 때 뉴스 특보 등으로 재난 정보를 많이 접하는데, 홍수 발생 예보를 미리 인지했을 경우 보상은 가능하지만 운전자 과실이 인정돼 할증이 붙을 수 있다”고 했다.예를 들어 장마나 태풍이 예보됐는데도 △저지대에 차량을 주차해 침수된 경우 △이미 물이 가득 차 있는 도로를 무리하게 주행하다가 침수된 경우 △운행제한구역을 통과하다 사고가 났을 경우 등이 해당한다.자기차량 손해 보험이 있더라도 보상 자체가
필요할 때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지급이 확정됐는데도 챙기지 못한 경우도 있다.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가 운영 중인 사이트를 활용해 그동안 받지 못했던 보험금이 없는지 점검해 보자. 3분기부터는 조회부터 청구까지 원스톱 서비스도 구현될 예정이어서 더 쉽게 ‘숨은 보험금’을 찾을 수 있다.금융위와 보험업계는 2017년 12월부터 모든 보험 가입 내용과 숨은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Zoom)’ 사이트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숨은 보험금은 보험 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 지급액이 확정됐으나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중도·만기·휴면 보험금을 말한다.금융위는 지난달 소비자가 이 같은 숨은 보험금을 더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보험금 조회부터 청구까지 한번에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이트에선 숨은 보험금에 대한 조회만 가능하다.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개별 보험회사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따로 요청해야 했다.금융위는 3분기 시스템 개편을 완료할 계획이다. 개편 작업이 끝나면 보험수익자가 보험금 지급 계좌를 입력하면 모든 숨은 보험금을 일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숨은 보험금과 관련한 우편 안내도 진행 중이다. 숨은 보험금을 갖고 있거나 피보험자의 사망보험금이 청구되지 않은 경우 수익자 등에게 우편으로 통지해 준다.이미 이 시스템을 통해 숨은 보험금을 찾아간 금융소비자도 적지 않다. 지난해(2019년 12월~2020년 11월 기준) 정부의 ‘숨은 내 보험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보험금은 약 3조3197억원(135만6000건)에 달했다. 전년(2조8513억원)보
KB손해보험이 이 달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 101명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2019년 실시 당시 보다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KB손보가 보험업권 변화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제 2의 인생'을 찾아 떠나는 사람도 늘었다는 해석이다.30일 KB손보 노사에 따르면 회사측이 지난 22일까지 희망퇴직 지원자를 받은 결과 총 101명이 신청, 이날자로 퇴직 발령을 냈다. 2019년에는 80명이 희망퇴직으로 퇴사했었다. 올해는 퇴직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처음으로 40대 초반까지 대상에 포함했다. 기본 퇴직 대상은 만 45세 이상이거나 근속 20년 이상 직원이다. 여기에 1983년 이전 출생자 중 근속 15년 이상을 채웠다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임금피크제에 이미 진입했거나 예정된 직원도 대상이됐다. 이번 KB손보의 희망퇴직자에 대한 대우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번 퇴직자들은 33개월에서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특별 퇴직금으로 지급받는다. 직전에는 최대 34개월치 임금을 지급했다. 여기에 전직지원금(2400만원) 또는 자녀 학자금(최대 2명 학기당 350만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본인 및 배우자 건강검진비(120만원)도 지급한다. 본인이 원한다면 퇴직금을 일부 줄이는 대신 프론티어(GA) 지점장, 심야 및 휴일 보상 상담 업무 등을 맡는 것도 가능하다.KB손보 노사는 올해 희망퇴직 대상이 늘고 조건이 개선됨에 따라 예년보다 많은 인력이 자발적 퇴직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에는 약 80명이 회사를 떠났다. KB손보 측은 "이번 희망퇴직은 노사간 원만한 합의에 의해 이루어졌고 희망자에 한해 자발적인 의사
의료 서비스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할증·할인되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이 다음달 1일 출시된다. 의료 이용이 적다면 최대 70%가량 보험료가 내려가지만, 반대의 경우 자기 부담 비율이 높아지는 구조다.금융위원회는 손해보험사 10곳, 생명보험사 5곳 등 15개 보험사가 7월부터 4세대 실손 보험을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일부 이용자의 ‘의료 쇼핑’으로 인한 보험금 누수를 막고 가입자 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보장 체계를 대폭 바꿨다. 대신 기존 상품(1~3세대)에 비해 보험료를 10~70% 낮췄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신규 가입하거나 기존 상품에서 갈아타는 것 모두 가능하다.4세대 실손은 의료비 상승의 주원인인 비급여 진료를 특약으로 분리하고 이와 연계한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했다. 급여와 비급여를 묶어 포괄적으로 보장했던 3세대 실손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급여 항목 중 불임 관련 질환, 선천성 뇌질환 등 필수 보장도 확대한다. 반면 보험금이 비싼 도수치료, 영양제 등 일부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보장이 축소된다.비급여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도 할증 또는 할인된다. 직전 1년간 비급여 지급 보험금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 등급별로 비급여(특약)의 보험료를 할인·할증한다. 적용 시점은 4세대 실손 출시 3년 이후로 잡았다. 치료 시 자기 부담금도 의료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만큼 높아진다. 급여는 10%에서 20%로, 비급여는 20%에서 30%로 상향된다. 보험 재가입 주기는 현행 15년에서 5년으로 줄어든다.금융위 관계자는 “국민의 약 75%가 이용하는 보험 서비스인 만큼 가입자 전체의 관점에서 보험료 부담과 의료서비스 혜택이 형평에 맞게 배분될 수 있도록 했다”
대만계 생명보험사인 푸본현대생명이 45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재무건전성이 올라가면서 신용등급도 한 단계 상향됐다.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월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계획을 의결, 지난 24일 주금 납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3월 말 178%에서 225%로 오르게 됐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다.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푸본현대생명 측은 “지속적인 영업 확대에 대비해 적정 RBC 비율을 유지하고,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이번 증자에 따라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지분율은 62.1%에서 77.4%로 늘었다. 이 회사는 우리금융에도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다. 증자에 불참한 현대차그룹은 지분율이 37.5%에서 22.3%로 줄었다. 이날 나이스신용평가는 푸본현대생명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정소람 기자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7일부터 적용되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20%)에 대응해 ‘안전망 대출Ⅱ’와 ‘햇살론15’를 내놓는다고 27일 발표했다.최고금리가 낮아지면서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한 상품이다. 안전망 대출Ⅱ는 이자율 연 20%가 넘는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해준다. 7월 7일 이전에 연 20%를 넘는 고금리 대출을 1년 이상 이용하고 있거나 만기가 6개월 이내 임박한 대출을 받은 사람이 대상이다. 기존에 보유한 금리 연 20% 초과 채무의 잔액 한도 내에서 연 17~19% 금리에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자격요건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하위 20% 이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다.서민금융진흥원 앱 등을 통해 보증을 신청한 뒤 전국 14개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정부는 안전망 대출Ⅱ를 2022년까지 3000억원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7일 대출이 바로 실행될 수 있도록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민금융 콜센터 등에서 사전 상담을 해주기로 했다.저신용자를 위한 기존 정부지원대출인 햇살론17은 햇살론15로 변경해 출시한다.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금리는 연 17.9%에서 연 15.9%로 2%포인트 내려간다.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하면 매년 금리가 1.5~3.0%포인트 낮아진다. 연소득과 신용점수(하위 20%)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은행 기준 햇살론15의 대출 한도는 700만원이고, 필요자금이 700만원을 넘으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14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정소람 기자
4세대 실손 의료보험(실손보험) 출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생명보험사들이 더는 실손보험을 팔지 않겠다며 잇따라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리고 있다. 높은 손해율 탓에 팔면 팔수록 손해가 되는 적자 구조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다음달 1일 도입되는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3월 미래에셋생명이 실손보험 판매 중단을 발표한 지 넉 달 만이다. ABL생명도 실손보험 판매를 이어갈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실손보험 보유 계약이 10만 건인데, 실손 합산비율(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비율)이 133.2%로 전체 생보사 중 가장 높다. 현재 4세대 실손 출시를 결정한 곳은 삼성·한화·교보·흥국·NH농협생명뿐이다.4세대 실손 출시가 임박했지만 손보 업계에서도 기대감은 크지 않다. 올해 1분기 실손 보험은 6866억원의 적자를 냈고 위험 손해율은 132.6%를 기록했다. 4세대 실손 보험이 나오면 비급여 항목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최대 4배까지 비싸진다. 그러나 이미 3500만 명이 실손보험에 가입한 상황에서 4세대로 갈아탈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게 업계 얘기다.정소람 기자
직장인 단체 실손 보험은 2년 전까지만 해도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회사들은 사내 복지 차원에서 도입을 늘렸고, 보험사들은 법인 고객을 상대로 재산·화재 등 다른 보험과 함께 패키지 형태로 판매를 이어갔다.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견·중소기업의 경영 악화, 실손보험의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비율) 상승 등이 맞물리며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 위주로 보험료를 대폭 인상하자 자금사정이 나빠진 기업들의 계약해지가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근로자를 위한 단체 보험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해 새 보험료 두 배 되기도직장인 단체 실손의 손해율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개인 실손의 손해율을 크게 웃돈다는 게 보험사들의 설명이다. 회사 보험으로 고액 치료를 장기적으로 하는 직장인이 많은 탓이다. 한 대형 손보사의 법인 영업 담당자는 “평소 보험금 청구가 워낙 많다 보니 한 해 사이 보험료를 200% 할증해 청구한 경우도 있었다”며 “보험료가 비싸다며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기업도 상당한데, 보험사로선 손해율이 워낙 높아 굳이 잡을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렇다 보니 재계약 시 높아진 보험료에 계약을 포기하는 중소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과 보장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업들이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보험 비용이 적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직원 1인당 2만~3만원 안팎만 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대부분 재계약 시 보험료가 오른다는 설명이다. 대형 손보사인 A사에서 올해 입원 5000만원, 통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직장인 단체 실손보험 보유 계약 건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험계약 건수가 15%가량 줄어든 데 이어 일부 대형사는 올 1분기에 보유 계약이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기업이 보험료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이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단체 실손보험의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비율)이 치솟는 탓에 보험사들도 판매를 기피하고 있어 시장이 급격하게 쪼그라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 현대 DB KB 메리츠 등 5대 손보사의 직장 실손보험 계약 건수(보유 기준)는 지난해 말 1만481건을 기록했다. 전년(1만2388건) 대비 약 15% 줄어들면서 2018년 수준(1만311건)으로 내려갔다. 회사별로는 최대 33%까지 계약이 감소했다. 여기에 일부 회사는 올 1분기에만 계약 건수가 최대 54%가량 더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이 계속 늘고 있는 개인 실손보험과는 대조적인 추이다. 5대 손보사의 개인 실손보험 계약 보유 건수는 2019년 2223만6225건에서 지난해 2291만997건으로 증가했다.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기업 경기와 실손보험의 고질적 손해율 문제가 겹치면서 시장이 무력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료기관이 과도하게 비급여 진료를 확대하고 가입자의 ‘의료쇼핑’ 등과 맞물려 보험사들은 지난해 실손보험에서 2조5000억원 적자를 냈다.손보업계 관계자는 “직장 단체 실손보험이 개인 실손보험보다 손해율이 더 높아서 계약을 연장할 때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대폭 올리고 있다”며 “대기업은 비용 부담에 큰 문제가 없지만 경영이 어려워진 중소·중견기업은 단
롯데손해보험이 상담원 연결 없이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접수하는 자동차 긴급 출동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챗봇 서비스는 카카오톡 검색창에 '롯데손해보험 알림톡'을 검색한 뒤 채널추가를 눌러 이용할 수 있다. 긴급출동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널 내 바로가기 메뉴에서 '자동차보험 긴급출동'을 택하면 된다. 롯데손보는 올해부터 고객 상담에 챗봇 서비스를 적용해 왔다. 내보험관리·사고접수·보험금 신청·대출신청·필요서류안내 등 고객센터 업무와 장기보험 가입문의 등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가입하지 않고 카카오페이나 휴대폰 인증 등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해졌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손보는 지난 2월 기존 디지털그룹을 DT그룹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인공지능(AI) · 빅데이터 등 전사적 DT인프라 지원을 강화했다.직원 생산성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시범 도입하기도 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보험업의 전 과정을 완전히 디지털화해 빅테크와도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카카오톡 챗봇 등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 혁신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저축은행 67곳과 거래할 때도 은행에서 사용하는 YESKEY 금융 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결제원은 저축은행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앙회 소속 저축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에 금융인증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YESKEY 금융인증서는 금결원과 국내 은행들이 함께 선보인 전자 서명 수단이다. 금결원 클라우드 저장소에 발급·보관되어 언제 어디서나 사용가능하고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6자리 비밀 번호나 패턴, 지문 등으로 인증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3년에 자동갱신이 가능하다.현재 20개 은행 홈페이지와 앱의 인증센터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저축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6자리 비밀번호만으로 로그인, 이체, 계좌개설, 대출, 공과금납부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있다는 게 금결원 설명이다. 금결원은 "인증서는 은행에서 고객 신분을 철저히 확인한 후 발급하고 금결원 클라우드에 보관돼 도용·분실 위험이 없다"며 "앞으로 공공·금융업무뿐 아니라 교육, 의료, 핀테크 등 인증이 필요한 다양한 곳에서 금융인증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라이나생명의 모기업인 미국 시그나 그룹이 국내에서 디지털 손해 보험사를 설립한다. 외국계 금융사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헬스케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빅테크 기업에 이어 글로벌 기업이 처음으로 가세하면서 디지털 손해 보험 시장의 판이 확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美 시그나, 韓 손보사 설립 승인 22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시그나그룹은 한국에서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달 본사 승인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비허가는 통상 신청후 3개월 정도 소요되고, 허가시 회사는 6개월 내에 자본금 출자 등을 완료 해야 한다. 라이나생명은 준비 기간 동안 법률 검토를 위해 법무법인 태평양을 법률 자문사로 선임했다. 시그나그룹은 라이나생명과 마찬가지로 본사에서 직접 출자해 새 회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단 아직까지 자본금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자본금 출자 후 본인가가 통상 2~3개월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라이나생명 계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디지털 보험 업계에 외국계 회사가 출사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교보라이프플래닛(교보), 하나손보(하나), 캐롯손보(한화) 등 대형 보험사 계열 디지털 손보사 위주로 시장이 운영됐다. 이달 초 카카오페이의 디지털손보사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 허가를 받으면서 하반기 출범이 유력해졌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기존의 메신저·커
앞으로 대형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경영 위기에 대비한 정상화 계획을 매년 수립해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국내 금융 체계상 중요도가 큰 금융사들이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22일 밝혔다. 금융위는 다른 금융기관과의 연계성, 금융시장의 영향력 등을 고려해 금융 체계상 중요한 금융 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KB·농협·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10곳이 지정됐다. 내달 금융위는 중요 금융기관을 다시 뽑을 계획이다. 중요 기관 통보를 받으면 3개월 내에 자체 정상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상세한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 계획에는 재무 건전성 확보, 사업구조 평가, 핵심 사업 추진 등의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금감원이 예금보험공사에 이 계획을 송부하면 예보는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부실 정리
적은 보험료로 원하는 보장만 골라 받을 수 있는 온라인 미니보험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 관련 질환이나 취미·레저 활동 관련 상해를 보장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젊은 1인 가구의 가입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온라인 채널 가입자가 낸 초회보험료(1회차 보험료)는 2017년 102억원에서 지난해 253억원으로 2.5배 증가했다. 특히 2019년(169억원)에 비해 1년 새 50% 증가율을 보였다. 온라인 채널에서 팔리는 생보 상품은 대부분 보험 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저렴한 소액단기보험이다. 예를 들어 △보장 항목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조합하는 DIY형 건강·암보험 △디지털 기기 사용 관련 질환 보장 보험 △취미·레저활동 보험 △코로나19 관련 보험 등이 대표적이다.DIY형 보험은 우려되는 특정 질환을 골라 보장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한화생명의 ‘라이프플러스 오마이픽 암보험’은 필요한 부위를 정해 보장받는 미니 암보험이다. 1년 만기 갱신형으로 가입 시 최저보험료가 월 1000원대로 내려간다. 흥국생명의 ‘(무)흥국생명 들숨날숨건강보험’은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수술비와 기관지·폐 암 진단비를 보장해준다.코로나19 관련 미니 보험도 인기다. 교보라이프플래닛 ‘(무)m특정감염병사망보험’은 코로나19로 사망할 경우 2000만원을 지급한다. 라이나생명의 ‘(무)안심되는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은 백신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쇼크 진단 시 200만원을 보장한다. 두 상품의 보험료는 각각 월 500원과 1500원대로 저렴하다.정소람 기자
신용·체크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때 해외 원화 결제에 대한 안내가 강화된다. 소비자는 해외 원화결제 차단서비스 이용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가 해외에서 원치 않는 해외 결제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도록 해외원화결제(DCC)에 대한 소비자 안내 절차를 정비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소비자가 해외 가맹점에서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KRW)로 결제할 경우, 물품 대금의 연 3~8%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결제 시점에 나갈 금액을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신 금액점 부담을 소비자가 더 해왔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2018년 해외 원화 결제 차단서비스가 도입됐지만, 해외원화결제 차단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미미했다"며 "추가 수수료 등 해외원화결제 관련 주요 내용 및 해외원화결제 차단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이용기 가능한 신용?체크카드를 보유한 회원(9610만명)중 해외원화결제 차단 서비스를 신청한 회원은 1.3%(120만명)에 불과했다. 7월 1일부터는 소비자가 카드 발급을 받을 시점에 카드사로부터 해외 원화 결제시 발생하는 수수료에 대해 안내 받게 된다. 또 신청서상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를 이용할지 여부를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대면 뿐 아니라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신청시에도 적용된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먼저 차단 서비스를 신청해야 이용할 수 있었다. 만약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원화 결제가 거부된다. 이와 함께 "해외원화결제서비스(DCC) 차단을 신청하거나 해외가맹점에서 원화결제를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결제
“20대든 60대든 본인이 원하는 채널에서 원하는 보험에 가장 빠르게 가입할 수 있는 회사, 보험 업권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일류 보험사를 만들겠다.”성대규 신한라이프 초대 사장(사진)은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니크(독특)하고 차별화된 보험회사를 지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새 합병 법인인 신한라이프가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멀티 채널 전략과 헬스케어·디지털 경쟁력 강화로 생보 업계 ‘빅3’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게 성 사장의 포부다. 새 브랜드 컬러인 컨템포러리 퍼플(보라색) 빛의 재킷과 넥타이로 ‘퍼플맨’을 자처한 그는 이날 통합 신한라이프의 비전과 경영 전략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멀티 채널 강점 살릴 것”지난해 말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자산을 합친 신한라이프의 총 자산은 71조5000억원 규모다. 통합을 마무리하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업계 4위(자산 기준)로 올라선다. 당기순이익은 3961억원으로 업계 2위,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 비율은 314.1%에 이른다.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다변화된 판매 채널은 회사의 최대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게 성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2040세대 고객에게 최적화된 오렌지라이프 재무설계사(FC) 채널, 4060세대에 최적화된 기존 신한생명 FC 채널, 전화로 보험을 판매하는 통신판매(TM) 채널, 전화와 대면 영업을 함께하는 하이브리드 채널, 모바일로 보험에 가입하는 디지털 보험 채널까지 두루 갖추게 됐다”며 “고객마다 대면·비대면 중 원하는 채널과 상담사를 골라 원하
금융감독원은 금융과 금융 교육에 관심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제16회 금융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모분야는 △청소년금융창작물(개인 135명, 우수학교 15개교 및 지도교사 9명) △대학생금융콘테스트(4개팀) △성인금융콘테스트(8명) △금융교육우수프로그램(4개 기관) 등 총 4개 부문이다. 금융거래시 느낀 금융의 중요성,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달라진 금융생활 등 금융 관련 주제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바꾸고 싶은 금융 제도?관행이나 금융 생활을 풍요롭게 할 새 아이디어를 제출해도 된다. 공모를 희망하는 사람은 이날부터 9월 24일 오후 5시까지 금감원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하면된다. 수상자는 10월말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정된 우수 작품 및 프로그램은 전국민에게 공개하고, 금융교육에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소람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사회 초년생에게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종신보험은 본인(피보험자) 사망 시 유족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한 보장성 보험이지, 사회 초년생의 목돈 마련 상품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취지에서다.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접수된 보험 불완전판매 민원(4695건)을 분석한 결과 종신보험 관련 민원이 3255건(69.3%)으로 가장 많았다. 종신보험은 저축성 보험보다 위험 보험료(사망 보장용 보험금)와 사업비(모집인 수수료) 등을 많이 공제하기 때문에 저축 목적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다만 상품에 따라 장기 저축으로 손색이 없는 종신보험도 있다고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귀띔한다. 본인 사망 보장뿐만 아니라 노후에 생활비를 일시금으로 찾거나 연금 형태로 전환해 받아 쓰는 방식까지 포괄적으로 설계된 상품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해지 종신보험은 비교적 낮은 보험료를 내면서 강제 저축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납입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장기 재테크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금융위원회는 10일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컴퍼니 등 3개 P2P(개인 간 금융)업체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P2P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원하는 사람과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개인 간 금융 거래 중개 서비스다. 정부는 P2P금융업을 제도화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투자연계금융법(온투법)을 시행해 오는 8월까지 업체들에 정식 등록을 마치도록 했다. 이번에 등록한 3개사는 지난해 12월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제출했다.렌딧은 중금리 개인 신용대출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누적 대출액 규모는 피플펀드 1조839억원, 8퍼센트 3476억원, 렌딧 2291억원 등이다. 미드레이트 공시자료 기준으로 각각 업계 2위, 9위, 11위에 해당한다.8퍼센트와 피플펀드컴퍼니는 중금리 신용대출 외에 각각 소상공인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금융위는 “이번에 등록한 회사 외에 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심사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기준 등록을 신청한 P2P업체는 총 41곳이다.업계에서는 1호 온투업자 탄생을 계기로 P2P금융 시장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2P금융은 몇 년 전까지 새로운 금융 대출·투자 플랫폼으로 주목받았으나 일부 업체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시장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 등록한 업체들은 온투법에 따라 영업행위 규제를 받고 투자금 예치기관 보관 등 투자자 보호 규제를 따라야 한다. 8월까지 등록을 마치지 못한 업체는 시장에서 퇴출돼 사실상 대부업체로 운영해야 한다.금융위는 “앞으로 P2P금융 이용자가 더 두텁게 보호받고 (온투법 시행이) 향후 산
미래에셋생명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전환우선주(CPS) 액면 3000억원 전량을 자기주식으로 취득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자본구조를 정상화하고 고비용 구조 해소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미래에셋생명은 2011년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4000억원의 외부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그 중 상환전환 우선주(RCPS) 1000억원은 2016년 상환햇다. 현재 3000억원의 전환우선주(CPS)가 남아있다.CPS는 의결권은 없으나 보통주에 우선해 현금배당을 받을 수 있고 필요시 보통주로도 전환이가능한 주식이다. 2011년 미래에셋생명의 CPS 발행조건은 세후 5%의 우선배당으로, 당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최근 2%까지 내려오면서 자본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고정배당금은 매년 150억으로, 연 3~4%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 보통주와 비교하면 주가 5000원 기준 약 30~60억원의 추가 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또 CPS의 우선배당률 5%를 세전기준으로 환산하면 6.7%의 비용이 발생한다. 미래애셋생명이 최근 발행한 후순위채권 금리가 3.9%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약 84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기회라는 설명이다.김은섭 미래에셋생명 경영서비스부문대표는 “최근 보험업권 최초로 제판분리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후 이번 자기주식 취득을 통해 고비용 자본구조까지 해소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정소람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