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Vol.18 - 2022년 12월호ISSUE [이슈 브리핑] 손실과 피해 기금 합의했지만… COP 27이 남긴 과제[이슈 브리핑] EU 탄소국경 조정·美 청정경쟁법…거세지는 녹색보호주의[이슈 브리핑] 상품별 ESG 정보 제공하는 디지털 여권[이슈 브리핑] 2022 올해의 ESG 10대 뉴스COVER STORY=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올해 ESG 최고 모범생은…삼성전자 ‘환경’·SK ‘지배구조’ 1위“내년 ESG 경영 확대될 것” 64.6%…최우선 과제는 ‘ESG 공시 대비’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 환경 1위·사회 공동 1위 삼성전자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 지배구조 1위·사회 공동 1위 SK 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 환경 2위 KB금융 SPECIAL REPORT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기후변화 필수지식에코바디스 평가 대응 4가지 포인트케이스 스터디 - 아모레퍼시픽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⑨ 수퍼빈INTERVIEW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현대건설 “건설업계 최초 스코프 3 측정…저탄소·친환경 전환 속도 낼 것”윤기준 한국ESG기준원 부원장“한국ESG기준원으로 새 출발…ESG 평가 독립성·공정성 강화”GLOBAL[최신 동향] 앞서가는 일본 리딩 기업들…‘탈탄소 상품’으로 차별화[최신 동향] 탈탄소 전략 실효성 묻는다…전환 계획 요구하는 TCFD, CDP[최신 동향] 순환경제 해답 찾는 시세이도·다이킨[베스트 프랙티스] 업계 1위 탈환한 펩시코, 비밀은 지속가능성[미국 그린 산업 리포트] 환경정의 빠
[한경ESG] 이슈 브리핑EU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력 추적이 가능한 디지털 이력 추적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EU가 2022년 3월 31일에 발표한 ‘새로운 에코디자인 규정(ecodesign regulation)’ 초안에는 모든 물리적 제품에 ‘디지털 상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제도를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디지털 상품 여권 제도란 일반 소비자가 상품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한 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품목마다 에코디자인 관련 정보를 전자표식에 담는 제도다.디지털 추적 시스템 활용한 ‘상품 여권’ 기존의 에코디자인 지침(directive, 2009년)에는 ‘에너지 소비 및 에너지 품목’을 대상으로 주로 에너지의 효율성(efficiency)에 대한 요구 조건이 명시되어 있었고, 상품 여권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규정에 제품의 내구성(durability), 재활용 가능성(reusability), 수리가능성(reparability), 재활용 원재료 비율(recycled content), 환경발자국(environmental footprint)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준을 추가하면서 이에 대한 충족 여부를 포장, 라벨, 웹사이트 등에 표시함으로써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에코디자인 규정 초안은 EU 의회와 이사회의 협의 과정을 거쳐 2023년에 완성된 후 품목별로 규제 사항을 발표할 예정으로, EU 전 회원국 내에서 디지털 상품 여권 도입이 강제성을 갖도록 법제화되려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일부 글로벌 기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앞장서기 위해 선제적으로 디지털 상품 여권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바닥제 회사인 노벨리스는 소비자들이 QR
[한경ESG] ESG와 경제올해 초 비교적 낙관적으로 출발한 세계경제가 지난 2월 이후 러·우전쟁, 미국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제 봉쇄 조치, 미‧중 경제 패권 다툼, 신흥국 금융위기, 대영제국 분열 같은 대형 변수가 순차적으로 발생하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올해 발생한 대형 변수는 유독 ‘인플레’와 ‘성장률 훼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이 종전과 다르다. 세계적 예측 기관들이 2021년 말과 지난 9월에 내놓은 전망치를 비교해보면, 대형 변수들이 세계경제 성장률을 3%포인트(p) 이상 떨어뜨리고 세계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5%p 이상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세계경제를 보는 시각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2021년 말까지 ‘과연 세계 경기가 침체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고, 2022년 4월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슬로플레이션’ 우려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그 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세계은행(WB)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7대 신위기 증후군에 빠진 미국국가별로 보면, 미국 경제는 조 바이든 정부가 집권 전반기도 채 끝나기 전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 학계와 월가를 중심으로 종전과 다른 새로운 위기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어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연임은 고사하고 집권 후반기에는 좀비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중간선거 이후 거론되고 있는 바이든 정부의 7대 위기 증후군은 마냐냐 위기(manana crisis), 착한 정책의 역설(angel policy paradox),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 무각통증(disregard), 신 넛 크래커(neo nut cracker), 더 큰 바보 이론(great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아모레퍼시픽아모레 뷰티파크는 설화수와 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장이자 제품 생산 역사와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축구장 약 30배에 달하는 대지에 수원 스킨케어 사업장과 김천 메이크업 사업장 그리고 각 지역에 흩어져 있던 5개의 물류센터를 통합해 완성했다. 크게 ‘아모레 팩토리’, ‘원료식물원’, ‘아카이브’를 구성하고 70년 넘게 쌓아온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단풍이 절정에 이른 11월 초 찾은 아모레 뷰티파크는 언뜻 공장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자연의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원료식물원. 1만8000m2 규모에 148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어엿한 ‘식물원’이다. 기업의 뿌리와 맞닿은 공간으로, ‘좋은 원료에서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철학을 지닌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자가 조성한 ‘태평양 인삼 재배지’를 모태로 설계했다.기업의 헤리티지를 녹여낸 곳이기에, 계절별 식물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일 뿐 아니라 식물의 활용 가능성을 연구·교육하고 미래의 식물 자원을 수집·보존하는 사회 공헌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꽃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 소재로부터 피부 효능을 발굴하고 이를 제품에 활용하고 있는데, 이곳 원료식물원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재배법, 환경 변화, 식물의 부위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성분과 효능의 차이를 연구한다.미백, 항산화 등 기능 원료 식물을 한자리에첫 번째 공간인 ‘입구 마당’에 들어서자 12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향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했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현대건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건설사가 현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 비중은 글로벌 전체 탄소배출량 중 0.5%로 많지 않지만,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업은 업스트림 배출에 해당하는 자재 생산 단계와 다운스트림 배출에 해당하는 건물 운영 단계에서 글로벌 탄소배출에 미치는 기후변화 영향이 큰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은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관심을 모았다. 까다로운 탄소중립 목표인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기준에 따라 스코프 1~3 배출량을 산정하고, 건설업의 특성을 반영한 4대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이 같은 탄소중립 추진 전략은 ‘G-OPIS’로 요약된다. 현대건설은 저탄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글로벌 건설 리더로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현대건설은 체계적인 ESG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장실 직속 IR담당 지속가능경영팀에서 ESG 전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문제철 현대건설 IR 담당 상무를 만나 현대건설의 ESG 경영 전략을 들어봤다.- 보통 ESG 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반해 현대건설은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두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현대건설은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이사회 산하 투명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CFO(최고재무책임자) 주도 아래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발족했습니다. 분기별로 운영되는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통해 ESG 경영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는 1
[한경ESG] 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 환경 1위·사회 공동 1위 삼성전자삼성전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환경(S) 부문, 탄소저감을 지원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의 기술 리더로서 강점을 살려 환경 분야에서도 ‘기술 초격차’를 통해 지속가능성 문제에 접근하는 모습이다.삼성전자는 지난 9월 전면적 친환경 경영 선언인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혁신기술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전환한다는 비전을 밝혔다.삼성전자의 친환경 행보는 10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과 함께 본격화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잇따라 협력사를 방문해 ‘상생 경영’을 강조하고,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뉴삼성’ 추진으로 삼성전자의 ESG 경영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친환경 경영의 핵심, 반도체 부문삼성전자의 사업 구조는 크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먼저 DS 부문은 삼성전자 친환경 경영의 ‘키’를 쥐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수요 증가와 대규모 팹(fab) 증설에 따라 전기 사용량 증가가 필연적이다. 반도체업체 탄소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스코프 2(전력 사용 등 간접배출)와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화가스 등 스코프 1(직접배출)을 감축해야 한다.제조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 그만
[한경ESG] 정책 인사이트 지난 11월 8일 미국의 중간선거가 치러졌다.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관련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개정 가능성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미국 의회는 상원(Senate)과 하원(House of Representative) 양원으로 구성된다. 상원과 하원 모두 법안을 발의할 수 있고, 양원의 동의를 모두 얻어야 법안이 통과된다.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법안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은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다시 통과시킬 수 있다. 상원의석은 각 주(state)당 2명씩 총 100석, 하원의석은 인구수에 비례하며 전체 의석은 435석이다. 상원은 51석, 하원은 218석 이상을 얻은 당이 다수당을 차지한다. 상원의장은 부통령이 겸하는데, 상원의석이 50석으로 동일할 경우 부통령이 있는 집권당이 다수당이 된다. 이번 선거 이전에는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50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과 220석을 차지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의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상원의원의 임기는 6년, 하원의원의 임기는 2년이다. 상원은 2년마다 전체 의석의 3분의 1이 재선출되기에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의석 전체와 상원 35석 그리고 39개 주지사 선거가 동치에 치러졌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징색은 각각 파란색과 붉은색인데, 선거 이전 레드 웨이브(Red Wave), 즉 공화당의 압승을 전망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지난 11월 22일 기준 상원은 민주당이 50석을 확보했으며, 하원은 공화당이 219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결과 공화당이 민주당으로부터 하원 다수당을 빼앗아왔으나, 이번 선거를 민주당의 실질적 승리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
[한경ESG] 러닝 - ESG 보고서 트렌드현재 세계는 복잡한 기후, 사회 및 지정학적 문제에 직면했다. 세계경제의 후퇴 위협이 커지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가 기업의 생존을 위해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성과 ESG 보고 개선 요구는 갈수록 높아지며 ‘자발적 보고’에서 ‘의무화된 공시’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보고는 재무정보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받고, ESG 전반에 대한 기업 책임도 증대된다. 보고 품질도 단순히 내용 채우기에 급급한 것이 아닌, 시급한 ESG 이슈 개선으로 비즈니스 목표 달성과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는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탄소’ 중심의 ESG 보고 꾸준히 증가KPMG가 전 세계 58개국 매출 100대 기업(N100)과 글로벌 매출 250대 기업(G250)을 대상으로 총 5800개 기업의 지속가능성 및 ESG 보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지속가능성 보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250 기업의 96%와 N100 기업의 79%가 어떤 형태로든 지속가능성 또는 ESG 문제를 보고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가능성 보고에 대한 새로운 규제들이 도입됨에 따라 보고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정치적·경제적 여건으로 기업 투자가 줄면서 올해 ESG 개선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존보다 탄소감축 목표 보고는 확연히 개선되었지만, 기타 주요 ESG 관련 기업 활동 보고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생물다양성 리스크를 보고하는 기업은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후변화와 사회적 이슈의 중대성이 증가하는 것에 비해 기업 대응은 여전히 간극이 있는 듯하다. 또 ESG
[한경ESG] 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 조사 결과〈한경ESG〉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의 ESG 베스트 프랙티스를 선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지난해 종합 순위를 매겼다면 올해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부문별로 조사를 진행했다. ‘한경ESG 자문위원단’과 ‘대한민국 ESG클럽’ 회원사의 ESG 담당자, ‘한경ESG 전문가 필진’ 등 ESG 담당자와 전문가 20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가장 모범적인 ESG 경영 사례를 물었다. 그 결과 ‘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환경 부문 총 17개사, 사회 부문 13개사, 지배구조 9개사다.RE100 가입·2050 탄소중립 선언한 삼성전자환경 부문에서 올해 최고의 ESG 성과를 낸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순위권에 오르지 못했지만, 1년 만에 환경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사회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삼성전자가 대외적으로 ESG 노력을 인정받은 것은 지난 9월에 발표한 ‘신(新)환경경영전략’이 기점이 됐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가입 시점이 관심을 모았다면, 공개된 신환경경영전략은 RE100 가입을 포함한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 선언으로 평가된다.삼성전자는 혁신기술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 탄소중립(DX 부문은 2030년)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재용 삼성 회장의 ‘뉴삼성’ 추진으로 삼성전자의 ESG 경영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또 공급망 전반에서 전과정 평가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
국내 유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매거진 <한경ESG> 12월호가 6일 독자들을 찾아간다.12월호 커버스토리는 ‘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다. 국내 주요 기업 ESG 담당자 및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ESG 모범사례를 선정했다. 가장 돋보인 기업은 삼성전자와 SK㈜다. 삼성전자는 환경(E) 부문 1위, 사회(S)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SK㈜는 지배구조(G) 부문 1위, 사회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올해의 ESG 10대 뉴스’도 만나볼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ESG 경영이 큰 도전에 직면했다. 화석연료 사용량이 많아졌고, ESG 투자를 줄이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정반대의 움직임도 있었다. ESG 공시 표준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탔고, 미국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후법안을 통과시켰다. 국내외에서 올 한 해를 뜨겁게 장식한 ESG 뉴스를 한데 모았다.한경ESG 정기구독 신청은 한경닷컴 ESG 코너에서 할 수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한경ESG 정기구독’을 입력하면 구독 페이지로 연결된다.전국 서점에서도 낱권으로 잡지를 구매할 수 있다.이현주 한경ESG 기자
한경미디어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매거진 ‘한경ESG’ 11월호(사진)가 8일 발간됐다.커버 스토리로 플라스틱 재활용 이슈를 다뤘다. 정부는 ‘전주기 탈(脫) 플라스틱 대책’을 내놓으며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2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일회용 컵 보증제 시행 지역은 대폭 축소됐고, 플라스틱 재활용 현장에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11월호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 △수거·선별 과정에서의 문제점 △화학적 재활용에 투자하는 석유화학기업 사례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한 ‘2022년 ROESG 조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ROESG는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높으면서 ESG 성과도 뛰어난 기업을 살펴보기 위해 이토 구니오 일본 히토쓰바시대 교수가 만든 평가 도구다. 재무적 활동과 비재무적 활동의 조화가 기업가치를 향상시킨다는 것이 ROESG의 핵심이다.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선 코웨이가 종합 1위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과 LG생활건강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정기구독 신청은 한경닷컴 ESG 코너에서 할 수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한경ESG 정기구독’을 입력하면 구독 페이지로 연결된다. 전국 서점에서도 낱권으로 잡지를 구매할 수 있다.이현주 한경ESG 기자
[한경ESG] ESG와 경제 한때 ‘동방의 등불’, ‘아시아 4룡(龍)’이라 불릴 만큼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한국 경제가 왜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 걸까. 새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까지 나라 살림을 사상 최대 규모로 푼 데다 금리까지 낮췄는데도 경제가 어렵다면, 그 어느 때보다 세금을 많이 낸 국민 입장에서는 자신이 뽑아준 정책결정자와 집행자에게 당연히 가질 수 있는 의문이다.세상이 바뀌었다. 종전의 이론과 규범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뉴노멀’ 시대다. 미래 예측까지 어렵다 해서 ‘뉴 앱노멀’이란 용어도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경제 영역이 ‘하나의 운동장’처럼 평평해진 점이다. 지구촌 사회에서 세계를 주도하지 못하는 국가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세계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다.'갈라파고스 함정'에 빠지면 안 돼 한국처럼 수출 지향적 압축 성장을 한 국가일수록 더욱 그래야 한다. 이들 국가의 최대 적(敵)은 ‘갈라파고스 함정’에 빠졌다는 비판이다. 갈라파고스 함정이란 중남미 에콰도르령(領)인 갈라파고스제도가 아메리카대륙으로부터 1000km 이상 떨어진 것에 빗대 세계 흐름과 격리되는 현상을 말한다.한국 경제는 세계 흐름과 동떨어진 사례가 의외로 많았다. 전 세계는 ‘작은 정부’를 지향한 반면, 직전 정부는 ‘큰 정부’를 지향했다. 거시경제 목표도 ‘성장’ 대비 ‘소득주도성장(대다수 국민은 분배로 인식)’, 제조업 정책은 ‘리쇼링’ 대비 ‘오프쇼링’, 기업 정책은 ‘우호적’ 대비 ‘비우호적’이었다.규제 정책은 ‘프리 존’ 대비 ‘유니크 존’, 상
[한경ESG] 커버 스토리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불린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플라스틱 오염을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과 함께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3대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가 대안으로 주목받는다.문제는 재활용 비중이 너무 낮다는 것. ‘유일한 솔루션’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분해(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이러한 배경에서 부상했다. 일정 조건에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생분해되는 ‘썩는 플라스틱’이다. 획기적 대안 같지만, 아직 시장은 미비하다.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생분해 플라스틱이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키워드가 될 수 있을지, 전문가 4인의 의견을 들어봤다. 지난 10월 24일 오전, 김상구 우성케미칼 부설연구소 상무,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 윤기철 CJ제일제당 화이트바이오 어플리케이션 센터장, 황성연 경희대 식물·환경신소재공학과 교수(가나다순)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생분해 플라스틱이 주목받는 이유부터 국내외 정책 동향, 산업적 애로사항과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생분해 플라스틱이 기존 플라스틱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최근 ‘탈플라스틱’ 화두와 함께 ‘썩는 플라스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인가.황성연 경희대 식물·환경신소재공학과 교수(이하 황 교수): “플라스틱 재활용 정책이 법안으로 도입된 것이 1993년의 일이다. 거의 30년 가까이 됐는데, 그때만 해도 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을 때라 플라스틱을 줄이는 대안으로 쓸 수 있는 건 재
[한경ESG] 에너지 ABC기후변화와 러·우전쟁의 장기화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에너지원 수급에 비상이 걸린 유럽 각국에서는 에너지 요금 등 물가가 치솟고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경기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세계 10위의 에너지 다소비 국가이자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도 파장을 피할 수는 없다. 에너지 수입액 급증으로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는 103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정부는 겨울을 대비해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에너지 절감 조치 시행에 나섰다.조지프 맥모니글 국제에너지포럼 회장은 에너지 수요는 많지만 투자는 부족하고 공급은 중단된 현재의 에너지 위기 상황을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으로 진단하고, 이로 인한 경제 회복 둔화와 인플레이션 악화, 사회불안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신재생에너지 전체 발전량은 7.5% 그쳐이러한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책으로 신재생에너지가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은 석유·석탄·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이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전체 발전량으로 보면 7.5%에 그쳤다. 반면 유연탄(34%), 액화천연가스(LNG, 29.2%) 등 화석연료와 원자력(27.4%) 발전 비중이 컸다.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옳은 방향이나 현재 코앞에 닥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당장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려 화석연료를 대체하려면 발전소 입지를 확보하는 것부터 인프라 구축, 주민 수용성 문제 등 여러 제약이 있고 설비를 완공해 에너지 생산을 하
[한경ESG] 커버 스토리플라스틱은 원유에서 출발해 일련의 과정을 거쳐 가전제품 외장재부터 각종 포장 용기, 건축용 자재, 의류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된다.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은 수집되어 회수, 소각, 매립 혹은 방치된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제품의 양은 연간 4.4억 톤으로 추정된다. 국내 폐플라스틱 배출량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14.6%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연간 발생하는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3.6억 톤 중 재활용에 활용되는 것은 13%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단순 소각(27%)되거나 매립(40%)되는데, 환경 측면에서 볼 때 최악의 처리 방법이다. 플라스틱은 애초에 완전 연소가 매우 어렵다. 플라스틱은 탄소(C)의 중합체라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환경뿐 아니라 인체에도 유해하다.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염화비닐(PVC)의 경우 염소 성분이 들어 있어 연소 시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이 발생한다.플라스틱은 생분해가 불가능해 썩지 않기 때문에 매립 방식도 문제다. 생분해는 유기물질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플라스틱은 분자 간 결합이 튼튼하기에 미생물이 침투할 여지가 없고, 독성 첨가제로 미생물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다. 따라서 매립 방식의 폐기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양심적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플라스틱 재활용 종류와 방법에너지 재활용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전 시설, 시멘트 공정, 보일러 등의 대체 연료로 활용하 는 것을 의미한다. 에너지 재활용 종류는 1) 직접 소각, 2) 건류 소각, 3) 고체 성형 연료(solid refuse fuel, SRF) 3
[한경ESG] 정책 인사이트혼자 야근하며 먹던 김밥과 가을 소풍 때 친구들과 함께 먹던 김밥. 우리는 어떤 김밥을 더 맛있게 느낄까? 당연히 가을 소풍 때 먹은 김밥일 것이다. 음식은 감정과 함께 소비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심리학 박사 알렉산더 존슨 연구팀은 “식사는 다양한 동기와 배고픔 정도, 기분에 따라 좌우되는 복잡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식품과 관련한 광고는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소비자가 느낀 즐겁고 행복했던 감정이 우리가 판매하는 식품에도 전이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파리바게트, 배스킨라빈스 등 20여 개 브랜드를 소유한 SPC그룹은 국내 최대 식음료 기업 중 한 곳이다. 지난 10월 15일 새벽, SPC그룹 계열사인 SPL의 평택 제빵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배합기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튿날에도 사고 현장을 천으로 가리고 작업을 계속하는 등 부적절한 대응이 드러나 여론의 질타와 불매운동을 맞았다. 지난 10월 17일, SPC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과문을 발표한 후에도 SPC에 대한 불매운동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SPC가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뿐 아니라 SPC에서 원재료를 납품 받는 기업에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안전, 노동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이제 우리나라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또는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내세우지 않는 기업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많은 기업과 기업 경영진이 틈만 나면 ESG 경영을 말하고 있다. SPC 또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2022 ROESG 조사’에서는 금융 부문을 별도로 평가했다. 업종 특성상 부채 비율이 높은 금융업종을 별도의 잣대로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조사 방식은 종합 순위와 동일하다. 그 결과 ‘2022 ROESG 금융 부문 톱 15’가 선정됐다.금융 부문 1위는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ROE(자기자본이익률) 15.8%,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수 8.6점을 얻어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로부터 ‘A’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평가기관으로부터 두루 우수한 ESG 점수를 얻었다.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녹색경영, 책임경영, 투명경영의 ESG 목표를 세우고,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ESG 경영 내재화를 목표로 전사적 ‘ESG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친환경 투자 확대 등 녹색금융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0년에는 증권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 산하에 ESG 연구소를 신설해 ESG 자료 발간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금융 부문 2위는 KB금융이 차지했다. KB금융은 ROE 12.5%, ESG 점수 9.8점을 얻었다. 특히 KB금융은 전체 금융사 중 ESG 점수가 가장 높아 주목된다.2020년, KB금융은 금융업계 최초로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같은 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선도적으로 ESG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시아 지역 금융사 최초로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이어
[한경ESG] 칼럼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사가 예상보다 더 급박해지고 있다. 지난해 주요 7개국(G7) 공동성명을 주도한 미국은 지난 6월부터 ‘신장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UFLPA)’을 시행했고, 독일의 ‘공급망 실사 의무화법’은 예정대로 2023년부터 시행된다. EU에서 마련한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은 연내 유럽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일련의 해외 입법은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에 상당한 부담이자 리스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사실 올해 들어 ESG 경영의 흐름은 다소 주춤하는 듯 보였다.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의 연례서한의 메시지가 그러했고, 러·우전쟁의 장기화, 글로벌 경기침체 등 기업의 현 상황에서 ESG 경영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어쩌면 착시효과일 수 있다. ESG 경영을 일찍이 도입한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공급망 관리에 공들였고, 협력사와도 ESG 실사와 관련한 내용을 포함해 별도의 부속 계약을 체결하거나 보증 서약을 받는 등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었다. 그에 비해 국내 중견기업의 경우 16.8%만 ESG에 대응하고 있으며, 국내 수출 기업의 52%가 ESG 경영 수준 미흡으로 향후 계약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되는 독일의 ‘공급망 실사 의무화법’은 2023년부터는 근로자 3000명 이상인 기업, 2024년부터는 1000명 이상인 기업이 적용 대상이며, 공급망 실사 의무를 위반한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800만 유로 또는 연매출 2%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자동차 제조업뿐 아니라 대형 의류업 및 식품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유한킴벌리유한킴벌리는 1970년 유한양행과 미국 킴벌리클라크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회사다. 기저귀, 생리대, 미용 티슈 등 생활용품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최장수 공익 캠페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지난 2021년 창립 51주년을 맞은 유한킴벌리는 새로운 10년의 비전 ‘우리는 생활-건강-지구환경을 위해 행동합니다’를 수립했다. 2030 지속가능성 목표를 수립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행을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사회·환경적 측면에서 유한킴벌리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일을 정의하고 실천하는 데 집중해왔다. 업의 특성에 맞춰 ‘안전’과 ‘보건’ 정책을 강화하고, ESG 위원회를 출범했으며, 환경과 사회 분야의 정량적 목표와 연도별 실천 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지속가능 제품 전체 매출 95% 달성’이라는 도전적 과제를 세우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비롯해 조직 문화로 체화된 지속가능 경영을 오늘의 시선에서 다시 한번 정의하고 해석하면서 내재화를 바탕으로 한 성장을 그려나가고 있다.지난 10월 27일, 서울 송파구 유한킴벌리 본사에서 전양숙 유한킴벌리 ESG&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사)을 만나 유한킴벌리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해 들어봤다. 전양숙 본부장은 “지속가능성의 또 다른 의미는 ‘지속하는 것’”이라며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더라도, 우선 할 수 있는 일들을 시작하고 ‘반걸음’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한경ESG〉가 올해에도 KB증권과 공동으로 ‘2022 ROESG 조사’를 실시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ESG 투자의 본질이 ‘지속가능성’에 있는 만큼 기업의 종합적 지속가능성을 수치화하기 위해서다.ROESG는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지속가능성 지표인 ESG를 통합한 개념이다. 일본의 이토 구니오 히토츠바시대 교수가 시작한 조사로, 재무적 활동과 비재무적 활동의 조화가 기업가치를 장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했다. ESG와 기업가치를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ROESG는 ESG뿐 아니라 자본의 수익성까지 고려한 대표적 지표라는 평가를 얻었다. 〈한경ES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최초의 ROESG 평가를 실시했다.2022 ROESG 조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사 중 3년 평균 자기자본비율 30% 이상, 3년 연속 흑자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여기에 국내외 ESG 평가기관의 평가가 모두 존재하는 국내 기업이 최종 후보군이다. 이들 ESG 평가기관의 점수에 최근 3년 평균 ROE(연결 기준 ROE, 지배주주 지분)를 곱해 순위를 매겼다.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 조사는 국내외 평가기관(MSCI, S&P글로벌, 아라베스크, 한국ESG연구소(대신경제연구소), 서스틴베스트)의 점수를 모두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2021년 조사에서는 글로벌 3개 기관(MSCI, S&P글로벌, 아라베스크)의 점수만을 반영했다. ESG 평가기관이 중시하는 요인과 국가별 특성이 다른 만큼 국내외를 아울러 평균화된 ESG 점수를 보고자 했다. ESG 점수는 평가기관별 상위 10% 기업은 10점(만점)을 부여하고 이후 10% 구간마다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1. ESG 정보공개의 대상은 누구인가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공개의 직접적 대상은 투자자인 주주들이다. 이른바 소비자, 종업원, 협력사, 규제자 등 다중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견해는 과거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적 관점이다. 주지하듯, ESG라는 용어는 2004년 유엔 글로벌 콤팩트가 펴낸 ‘Who Cares Wins(Connecting Financial Markets to a Changing World)’라는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다. 즉 보고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투자자들의 기업 분석, 자산운용, 중개 행위 등에 ESG를 통합할 때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주장 아래 ESG라는 조어가 등장했다.연이어 2006년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이 등장하면서 ESG라는 용어는 보다 대중화된다. PRI 6대 원칙 역시 투자자들의 기업 분석, 운용, 공시, 주주권 행사 시 ESG 요소를 적극적으로 통합하라는 요청이다. 이렇듯 유엔이 나서 투자자들과 ESG를 연계한 배경에는 전통적 ‘기업의 사회적책임’ 혹은 ‘지속가능 경영(SM)’이 갖는 ‘분식 혹은 워싱’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이 깔려 있었다. 기업의 자발성에 기대는 것은 물론 시민운동, 규제, 소비자운동의 동력이나 기제만으로 반복되는 CSR 워싱 논란을 종식시킬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따라서 유엔은 기업의 급소인 자금줄을 쥔 핵심 이해관계자인 주주(투자자)가 나서야 이 해묵은 워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CSR에서 ESG로 용어가 바뀐 순간 ‘투자자 대상’이라는 묵시적 전제가 깔려 있다. 때문에 ESG 경영을 선포한 기업들은 투자자의 관심과 이익에 부합하는 CSR이나 SM 경영을
국내 유일의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 10월호(사진)가 최근 발간됐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기업 간 차이 한눈에, ESG 의무 공시 대응 전략’을 다뤘다. 최근 ESG 정보 공시가 자율지침 수준에서 규제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유럽연합(EU) 기업지속가능성정보공시지침(CSRD)이 각각 기준을 발표하면서 공시 의무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커버스토리에선 3개 글로벌 기준의 차이점, 달라지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등 ESG 공시 의무화와 관련한 핵심 정보를 소개한다. 또 이번 호에서는 한경ESG가 블룸버그와 함께 선정한 ‘한국의 기후 리더 33’에 꼽힌 현대건설 KCC LG이노텍 DB하이텍의 탄소 감축 비결을 확인할 수 있다. 한경ESG는 블룸버그와 공동으로 연결 기준 배출량 통계를 적용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 감소율을 확인했다. 배출 집약도가 감소했다는 것은 동일한 매출을 올리면서 더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의미다.한경ESG 정기구독 신청은 한경닷컴 ESG 코너에서 할 수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한경ESG 정기구독’을 입력하면 구독 페이지로 연결된다.이현주 한경ESG 기자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⑦ 아코플레닝가죽은 오랜 기간 의류, 가방, 신발 등 다양한 분야의 럭셔리 브랜드에서 즐겨 쓰던 소재다. 동물 가죽은 프리미엄 이미지와 내구성 등 장점에도 불구하고 피혁으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 사용으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은 동물성 가죽을 비건 레더 같은 지속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속가능한 소재의 대표 주자는 재활용 소재로 꼽힌다. 재생 플라스틱이 의류로 재탄생하는 것처럼, 재생 가죽이 혁신적 방법이지만 기술적 한계로 가죽 분야의 재생 소재는 충분한 시장을 형성하지 못했다. 아코플레닝은 바로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혁신기업이다. ‘진짜 가죽’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버려진 가죽 폐기물을 더 윤리적이고 환경적인 방법으로 재활용하고 있다.물과 화학약품을 쓰지 않는 재생 가죽전 세계 가죽 폐기물은 연간 700만 톤, 국내 가죽 폐기물은 연간 44만 톤가량으로, 전체 폐기물의 약 10%를 차지한다. 반면, 가죽 폐기물이 재활용되는 비율은 13.7%에 불과해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되는 현실이다. 매립을 할 때 잘 썩지 않아 토양과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소각 시에는 독성 입자가 발생해 대기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래서 환경 전문가들은 폐플라스틱·폐배터리와 함께 폐가죽도 ‘순환경제’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전 세계적으로 가죽을 재생하는 아이디어는 독일의 살라만다에서 100년 전 가죽 뒷면을 깎아낸 가루인 세이빙 스크랩(shaving scrap)으로 레더 보드(leather board)를 만들면서 본격화됐다. 살라만다에서 개발한 재
[한경ESG] 칼럼경제의 각종 거시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다. 물가, 금리, 환율은 치솟고 주가는 폭락 중이다. 향후 이 지표들이 생산, 투자, 고용, 소비 등에 연쇄적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기는 침체되면서 물가는 앙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과연 경제는 향후 어떻게 전개될까.우선 최근 경기 악화 배경부터 생각해보자. 그 직접적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러·우전쟁에서 촉발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거시적 배경에는 미·중 패권전쟁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천문학적 통화 공급이 있다. 공급 및 수요 양 사이드에서 가공할 인플레이션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따라서 경제는 향후 이러한 요인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최소화되는 시점에서 변곡점을 찾을 것이다. 그 시점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선행성을 갖기에, 여러 거시 지표들이 최악의 장면을 연출할 때 오히려 미래 희망의 끈을 잡고 다시 일어선다. 먼저 바닥을 치고 턴어라운드하는 속성을 지닌다. 따라서 거시 지표들이 최악의 상황일 때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금언을 떠올리는 것이 지혜롭다.그렇다면 현재 시장의 다수가 공감하는 비관론보다 다수가 외면하는 낙관적 요인을 더 찾아봐야 한다. 무엇이 있을까. 첫째, ‘자이언트 스텝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착륙은 향후 ‘자이언트 스텝의 인하’라는 통화정책 수단의 여지가 생긴다. 둘째, 미·중 패권전쟁에서 촉발한 글로벌 밸류체인의 재편은 각 블록 내에서의 신규 투자와 건설 수요를 촉발할 것이다. 이는 경기회복의 새로
[한경ESG] 커버 스토리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는 ESG 생태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ESG가 투자자로부터 불러온 열풍임을 감안하면 투자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는 ESG의 시작점이다. 금융 관련 국제기구 및 정부에서는 지속가능 금융(기후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첫째로 정보공개 이슈를 다루는 이유다.최근 ESG 정보공개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기업의 ESG 정보 공시는 ‘자율적’ 수준에서 이제 ‘규제화·의무화’ 단계로 옮겨가는 중이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유럽과 미국이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유럽연합(EU)의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이 변화를 이끈다.지속가능성 공시 해외 동향지난 3월 31일, ISSB는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최초의 기준서 ‘IFRS S1 일반 요구사항’ 및 ‘IFRS S2 기후 관련 공시’에 대한 공개 초안을 발표했다. 에마뉘엘 파버 ISSB 의장은 홈페이지 동영상 인사말을 통해 “정부, 정책입안자, 민간부문의 자본시장을 위한 비교가능한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에 대해 규정했다”고 말했다.IFRS S1은 기업이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 및 기회에 대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전반적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를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등 4가지 핵심 요소에 중점을 두어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IFRS S2는 기후변화 및 저탄소경제로의 전환과 관련한 기업의 기회 및 위험 요인에 대한 정보를 산업 설명, 공시 주제, 세부 프로토콜 등에 따라 공시할 것을 요구한다. 현재 각국의 의견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롯데쇼핑추석을 앞둔 지난 9월 초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찾았다. 지하2층 ‘비슬로우’ 공간에는 국내 최대인 2680m2(약 810평) 규모의 문화센터가 자리해 있다. 문화센터 입구에는 ‘리조이스 심리 상담소’가 있다. 지난해 8월에 문을 연 롯데쇼핑 고객을 위한 심리상담소다.리조이스(RE:JOICE)는 롯데쇼핑의 ESG 5대 과제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017년에 론칭한 우울증 인식 개선 사회 공헌 캠페인으로 시작해 지난해부터 롯데쇼핑 통합 사회(S) 캠페인으로 확대·운영되고 있다. ‘리조이스 심리상담소’는 리조이스 캠페인의 핵심인 프로젝트로, 현재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비롯해 총 4개소를 운영 중이다.리조이스 심리상담소는 비용을 일반 상담소의 약 50% 수준으로 책정하고, 상담 수익금은 사회 공헌 기금으로 환원하도록 했다. 부산 센텀시티점의 경우 부산 지하철 임산부석 교체 사업에 기부금을 활용하기도 했다. 리조이스 캠페인은 지난 6월 IGDS(대륙간백화점협회)가 주관하는 ‘2022 세계 최고 지속가능성·CSR 캠페인’ 어워즈에서 최우수 캠페인 10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동탄점의 경우 오픈 이후 1년간 1149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심리상담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문화센터 인근에 위치하며, 곡선 형태로 인테리어를 했다. 입구에서는 리조이스 프로그램을 알리는 입간판과 뇌파 측정 무료 체험이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이끈다. 실제 한 주 상담 예약이 꽉 찰 정도로 고객의 반응이 뜨겁다.롯데쇼핑 통합 캠페인이자 ESG 활동으로 확대하면서 커플·가족, 아동, 개인 등을 위
[한경ESG] ESG와 경제조 바이든 정부가 집권 전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 학계와 월가를 중심으로 종전과 다른 새로운 위기 증후군에 빠져들고 있어 11월에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첫째, 경기를 보는 시각이 이미 ‘마냐냐 위기(manana crisis)’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마냐냐는 스페인어로 ‘내일’이란 뜻이다. 미국 국민 가운데 70% 이상이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고 느끼는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경제 각료는 ‘내일은 태양이 뜬다’는 식으로 이를 외면하기 때문이다.마냐냐 위기론의 대표적 예는 김영삼 정부 시절 외환위기를 초래한 강경식 경제팀의 ‘펀더멘털론’이다. 바이든 정부의 마냐냐 위기론은 경제위기가 아니라 경제 인식의 위기다. 경제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정책은 실기하고 대증요법에 의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용시장도 ‘착한 정책의 역설’ 빠져 둘째, 바이든 정부가 경기가 괜찮다고 판단하는 유일한 근거인 고용시장도 ‘착한 정책의 역설(angel policy paradox)’에 빠졌다고 비판한다. ‘코브라 역설’이라 부르기도 하는 착한 정책의 역설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지원해온 중하위 계층 정책이 오히려 이들 계층을 더 불리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올 들어 미국 경제는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해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판단 기준으로는 침체국면에 진입했다. 하지만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이 7개월 넘게 지속되는 ‘비정형화된 현상(job full recession)’에 직면했다.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중하위 계층 근로자들이 노동시장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
[한경ESG] 커버 스토리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를 비롯한 기후 관련 재무 위험에 대한 투자자의 정보 요구는 지난 10여 년 동안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공개 형태가 나타나 시장의 혼란을 야기했다.2022년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를 위한 기후 관련 공시의 강화 및 표준화 규칙 초안’을 발표하며 미국 상장기업의 기후 관련 정보공개 의무화를 예고했다.이어 4월에 유럽에서는 EU 집행위원회에 자문을 제공하는 유럽 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이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의 주요 사항인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ESRS)을 발표했다.3개 공시기준, 공통점과 차이점한편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은 지난해 11월 국제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하고, 앞선 기준들이 발표된 시기인 4월에 ‘기후 관련 공시기준(IFRS S2)’ 초안을 발표하게 된다.글로벌 시장에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특히 기후 관련 공시기준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면서 기업들이 관련 공시에 대응할 수 있는 기후 경영 체계를 갖춰야 하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발표한 기준의 적용 대상, 시행 계획, 다른 기준에 대한 상대적 수용성, 규범 수준 등 비교 분석을 통해 해당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다국적 기업과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하는 대응 범위, 방법에 대한 시사점을 살펴본다.적용 대상과 범위SEC, EFRAG 및 ISSB는 글로벌 환경규제에서 각각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SEC는 무엇보다 미국 투자자의 보호가 목적이다. 증권법을 시행하기 위한 규칙의 제정과 집행 권한을 지닌 SEC는 투자자가 정보 기반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관점
[한경ESG] 정책 인사이트최근 RE100과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급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9월 15일 삼성전자는 수년간의 내부 검토 끝에 마침내 RE100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되, 해외 사업장과 가전·휴대폰 등을 생산하는 DX부문은 2027년까지 우선적으로 100% 전환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삼성전자의 RE100 가입을 2주가량 앞선 8월 30일, 산업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발표했다. 실무안에 따르면 2030년 국가재생에너지 목표는 발전량 비중 기준 기존 30%에서 21.5%로 8.5% 줄어들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공급을 줄이겠다는 계획과 수요 증가 뉴스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재생에너지 부족에 대한 기업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언론과 야당에서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부족에 대한 우려 섞인 기사와 논평을 연일 쏟아내고 있고, 재생에너지 담당 부처인 산업부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양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석 달 동안 이례적으로 많은 11차례의 RE100 관련 해명 자료를 발표했다.정부 “RE100 점진적 이행, 부족한 상황 아니다”‘재생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언론과 야당, ‘재생에너지는 충분하다’는 정부. 누구의 말이 맞을까.기업의 재생에너지 구매 제도는 전기와 재생에너지 권리증거(예: REC, GO)를 누가, 어떻게 묶어 판매하는지에 따라 녹색요금제(국내: 녹색프리미엄제), PPA(국내: 제3자PPA·직접PPA), 인증서 별도 구매로 구분된다.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공급 가능한 물량은 국가재생에너지 목표에 연동된 RPS 의무량과 동일하며, PPA와 REC 직접구
한경ESG Vol.15 - 2022년 9월호ISSUE‘발등의 불’ 지속가능 항공유…국내 공급사 ‘전무’강화된 환경오염 과징금, 사전 예방이 최선기후 위기에 맞서 500조원 투입…美 IRA 세부 내용은 공급망 재편 시작된 전기차·배터리업계COVER STORY=지속가능 상품 성공 키워드지속가능 상품 만드는 기업들 …난관 많지만 가야 할 길이마트는 왜 PSI를 만들었나 …지속가능 상품 기준 정립환경 트렌드 따라잡는 스테디셀러 상품현명한 제품 선택 기준 …‘친환경 인증’ 어떤 게 있나비전에서 행동으로…지속가능 상품 제조 체크포인트SPECIAL REPORTESG는 정말 중요한가?…맥킨지 보고서 전문과학적 감축 전략 짜기…SBTi 철저 해설MZ세대가 생각하는 ESG…MZ세대 ESG 팀원이 말한다케이스 스터디 - SK임업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⑥ 데이터빈INTERVIEW ISSB 창립위원 백태영 성균관대 교수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SK하이닉스최승호 오스테드코리아 대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GLOBAL세계 최초로 TNFD 자연 영향 공시한 기린마이크로파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혁신기후변화 주주제안 찬성률 35% 훌쩍…이사회 압박하는 日 주주들물 리스크에 놀란 세계…이니셔티브도 출범대체 단백질의 미래, 맑음인가 흐림인가‘선의의 힘’으로 새로운 애플을 디자인하다500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 속 타는 유럽ESG NOW스타트업 투자도 ESG 따진다…투자 지침 확산REC 가격 껑충 …해외 구매분 국내 인정 검토새는 에너지 잡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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