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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의 미래 바꾸는 디지털 전환(DX)의 정석은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인터뷰 - 박진용 LG화학 DX 담당 상무 DX(Digital Transformation)는 흔히 디지털 전환으로 일컫는다.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의 조직문화, 비즈니스모델 등 산업생태계를 혁신하는 것이다. AI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현재, DX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필수적 방향타가 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AI를 도입한 기업으로 꼽힌다. 화학이라는 고유 영역에서 제품 생산 관리부터 연구개발(R&D), 환경 안전, 재무, 구매 등에까지 AI를 혁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직원이 업무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영역 전문가를 AI 전문가로 발돋움하게 해주는 시민 데이터 분석가(Citizen Data Scientist, CDS) 플랫폼도 구축했다. 박진용 LG화학 DX 담당 상무는 LG화학의 DX를 이끌고 있다. 박 상무를 만나 LG화학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DX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으며, 산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물었다. 박 상무는 “기업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AI를 통한 지능화가 꼭 필요하다”며 “몇 명의 노하우에 의존하지 않고 기업이 장기적으로 근본적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 DX란 무엇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DX는 IT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를 쌓는 정보화를 기반으로 지능화를 이루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IT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으면, 그것을 어떤 렌즈로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에는 찾을 수 없던 새로운 분석을 통해 인사이

    2025.03.05 06:01
  • 프리미엄개정 K-ESG 가이드라인, 기후변화·생물다양성 지표 추가

    [한경ESG] 러닝 - 개정 K-ESG 가이드라인 해설 2021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K-ESG 가이드라인이 지난 2024년 12월 3년 만에 개정 후 발표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장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평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던 시점에 국내외 다양한 평가기관 및 이니셔티브의 ESG 지표를 종합 분석해 2021년 9월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환경 영역에서 기후변화 5개 범주, 생물다양성 2개 범주가 추가되면서 각각 5개 지표와 3개 지표, 총 8개 지표가 추가되었다. 나머지 정보공시, 사회, 거버넌스 영역 지표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지표와 관련한 설명 또한 크게 변화하지 않았으며, 이전 자료와 동일하다. 개정 가이드라인의 설명에 따르면, 13개 ESG 평가제도 및 공시표준 개선 사항, 국내 유관 법률 변화 등을 참고해 수정 및 신규 지표가 161개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구체적 변경 사항과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없어 그 내역을 한눈에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생물다양성 보존 전략 지표 수립 환경 영역의 변화는 주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범주다. 지난 3년간 글로벌 기후 공시 강화 움직임을 반영해 기후변화 위험을 전환 위험과 물리적 위험으로 나눠 식별한다. 이에 따른 위험 및 기회 요소를 점검 및 측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거버넌스와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지표화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의 경우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등에서는 기후 공시와 유사한 체계의 공시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개정에서는 자연자본을 식별하고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기업의 계획 및 활동을 점검하는 수준의 지표를 제시했다. 산림보호 활동 지표는 산림파괴

    2025.03.05 06:01
  • 기업 주총 시즌, 국내외 자문사들이 꼽은 관전 포인트는

    [한경ESG] ESG NOW - 주주총회 프리뷰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많은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와 컨설팅사는 2025 정기주주총회 동향 전망(Proxy Season Preview)을 내놓고 주주총회에서의 제안 사항 점검 및 투자자 동향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스틴베스트·한국ESG연구소·아주기업경영연구소가, 국외에서는 미국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 글로벌 컨설팅사인 EY와 PwC 등이 2025 주총 프리뷰를 내놓았다.거버넌스 개선은 주총의 꾸준한 관심사로 자리 잡았으며, 다양한 주주제안을 통한 주주행동주의 강화 물결도 거세다. 글로벌 자문사와 컨설팅사는 기후에서 인공지능(AI)까지 이사회의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1.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환원올해 정기주주총회(주총)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에 따른 주주환원이다. 2025년은 한국거래소가 추진한 국내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반영되는 첫 주주총회 시즌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기업(예고 공시 포함)은 2월 말 현재 102곳에 이른다.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이 중 절반 이상인 51개사가 주주환원 핵심 지표로 총주주환원율(TSR)을 활용하고 있다. 총주주환원율은 현금배당 규모와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를 더해 계산한다. 투자자의 의사결정에도 주주환원 민감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기업가치 제고 가이드라인에서는 주주 권익과 관련한 내용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 나온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 3차 개정안에서도 ‘배당 예측 가능성 제공’이 신규 핵심

    2025.03.05 06:01
  • 프리미엄반발 직면한 ESG, 트럼프 시대에서의 미래는

    [한경ESG] 글로벌 ESG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로,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기후변화, 노동 조건 등 요소를 고려해 금융 결정을 내리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약 20년 전 유엔이 금융업계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에 #미투(#MeToo), 인종 정의(racial justice), 기후 운동이 확산되면서 ESG는 더욱 주목받았다. 기업의 이익 창출이 깨끗한 공기, 인권, 투명한 경영을 희생하지 않고도 가능하다는 인식을 높이려는 기대가 ESG의 확산을 이끌었다.하지만 ESG라는 이름은 소규모 투자펀드부터 월가의 복잡한 금융상품에 이르기까지 무분별하게 사용되었고, 정의가 모호한 개념으로 일관성이 결여된 사례가 드러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기업과 자산운용사들이 ESG 자격을 과장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은 그린워싱 활동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이후 ESG 투자전략은 미국에서 정치적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공화당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했다. 트럼프의 재선 여부와 무관하게, ESG는 이미 미국 보수 정치권의 공격 대상이었다.공화당은 어떻게 ESG를 공격했나 미국은 ESG 반발의 중심지다. ESG 투자전략이 문화 전쟁의 주요 쟁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화석연료업계의 자금을 지원받는 공화당 정치인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월가의 논의를 공격하며, 대출 기관 및 투자자들이 ‘좌파적 각성(워크, woke) 의제’의 일환으로 행동한다고 비난했다.공화당은 ESG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전국적으로 반(反)ESG 법안을 도입했으며, 일부 기업이 특정 주에서 사업을 펼치는 것을 제한했다. 블랙록 같은 기업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면서, 이

    2025.03.05 06:01
  • 삼성전자, 갤럭시S25에 재활용 소재 대폭 늘려

    [한경ESG] 지속가능 제품 리뷰삼성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에 재활용 소재 활용을 대폭 늘렸다. 전작인 갤럭시 S24 시리즈 배터리에 최초로 재활용 코발트를 사용한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삼성전자에서 생산한 갤럭시 자체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코발트를 재활용하는 순환 체계를 구축했다.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다음 날 미국 산호세(새너제이)에서 테크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해양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갤럭시 카메라 기술을 사용한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 '코랄 인 포커스'도 발표했다.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S25에는 ▲전 외장 부품 내 재활용 소재 최소 1종 적용 ▲배터리 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재활용 코발트 사용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했던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적용 등이 이뤄졌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지속가능경영사무국 다니엘 아라우조 상무는 “S25에는 서로 다른 8개의 재활용 물질이 포함됐고, 그중 금과 구리가 새롭게 추가됐다”며 “특히 이번 시리즈에는 구형 갤럭시 기기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코발트를 최소 50% 포함했다”고 강조했다.갤럭시 S25와 S25 플러스의 모든 외장 부품에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다. 제품 전·후면에 재활용 글라스, 측면의 사이드키·볼륨키 및 SIM 트레이에 재활용 알루미늄 등이 적용됐다. 특히 처음으로 메탈 프레임에 재활용 아머 알루미늄 소재도 일부 포함됐다.이번 갤럭시 S25 배터리에는 보상 판매(trade-in)를 통해 수거된 갤럭시 자체의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코발트를 재활용했다. 지금까지 갤럭시에 사용된 재활용 코발트는 총 200톤에 달한다.산

    2025.03.05 06:01
  • 프리미엄폐기물서 자원 캐는 도시 광산을 가다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현장 르포 - 인천시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 설날 직후 유난히 춥던 날, 칼바람을 맞아가며 아침 일찍 도착한 인천 송도 생활자원회수센터는 진입로가 바다 안쪽 깊숙이 들어가 있어 차량이 아니면 진입하기 쉽지 않았다. 입구에서는 방지턱처럼 생긴 문턱을 넘어 들어갔다. 문턱은 알고 보니 무게를 재는 저울이었다. 자원을 가득 담은 트럭이 지나가면 전체 무게에서 차 무게만 뺀 뒤 회수된 자원의 양이 자동으로 계산되게끔 하는 장치다. 자원 가격을 톤 단위로 측정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인천 연수구, 중구의 단독주택과 상가에서 분리배출한 재활용 자원이 모이는 재활용 선별 시설이다. 공동주택인 아파트는 자체적으로 개별 수거되어 이 선별 시설로 모이지 않는다. 지역 자치단체인 인천환경공단이 직접 운영해 민간 영세 선별 시설보다 여러모로 나은 편이다. 이곳은 자원을 캐내는 거대한 도시 광산이다. 생활 쓰레기 속 섞여 있는 돈이 되는 자원을 골라내는 작업을 한다. 알루미늄 캔, 고철, 종이, 유리병, PET 등 16종류의 생활 자원을 수집한다. 하루 50톤까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갖췄으며, 평균 30~40톤 집하된다. 이 거대한 폐기물 더미에서 자원을 골라내는 선별원은 19명 정도 투입된다. 선별원들이 하나둘 출근하자 고요하던 센터가 활기를 띠었다. 선별원들은 마스크, 앞치마, 모자, 이마부터 상반신 전체를 조이는 방진복 같은 옷으로 눈만 보이도록 꽁꽁 싸맨 채 파이팅을 외쳤다. 빙글빙글 도는 쓰레기 컨베이어벨트 구청에서 운영하는 초록색(지자체마다 다른데, 인천은 초록색) 회수 차량이 들어와 회수 봉투에 싸인 재활용 자원을 내려놓

    2025.03.05 06:00
  • “한국, 기후 투자 유치 위해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 필요”

    [한경ESG] 글로벌 CEO 레베카 미쿨라-라이트 AIGCC 대표 아시아 투자자 기후변화 그룹(AIGCC)은 아시아에 투자하는 주요 투자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 도입을 재촉하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 주목받았다.레베카 미쿨라-라이트 AIGCC 대표는 한국이 재생에너지 기술에서 경쟁력을 지닌 기업을 키워야 하며, 더 많은 기후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책 우선순위는 단연 지속가능성 공시다. AIGCC는 한국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 의견 수렴에서 2026년까지 지속가능 공시를 도입해야 한다는 분명한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미쿨라-라이트 대표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의 데이터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투명성과 비교가능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한다”며 “이는 넷제로 목표를 설정한 대형 글로벌 투자사가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유입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기업에 투자를 돕기 위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환과 협력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가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미쿨라-라이트 대표는 이와 함께 기후 관련 적응과 회복력을 강조하고, 최근 정의로운 전환 그룹을 출범하며 아시아 시장의 전환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 그는 “아시아 전역에서 넷제로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아시아 투자자 기후변화 그룹(AIGCC)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달라.“AIGCC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자 네트워크

    2025.03.05 06:00
  • [칼럼] AI, 사회적 임팩트 확산 돕는다

    [한경ESG] 칼럼 글로벌 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임팩트 사업을 한다면 어떨까? 사회 혁신 분야에서 ‘MS다움’은 어떤 것일까 자못 궁금해진다. 여기에 몇몇 사례가 있다.  MS는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사내에 ’임팩트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for Positive Impact, EfPI)’을 발족한 바 있다. 글로벌 사회문제에 대응하는 기업의 임팩트 활동을 인공지능(AI)으로 도와주기 위한 플랫폼이다. MS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12개월간 액셀러레이트 과정을 개설해 CEO 코칭, 워크숍 개최, 생태계 활성화에 AI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한다.사회혁신가들은 MS의 애저 AI 플랫폼을 이용해 각자 관심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 임팩트 제품화하고, 이 중 일정 기준을 만족하면 4년간 총 15만 달러에 해당하는 애저 크레디트를 마음껏 활용하게 된다. 불과 발족 3년 만에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1500명이 넘는 사회혁신가와 체인지메이커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또 MS는 2022년부터 ‘체인지나우(ChangeNOW) 임팩트 서밋’을 매년 개최해왔는데, 2024년에는 파리에서 개최되었다. 사회혁신가, NGO, 투자자, 정책결정자까지 모여 사회 해법을 모색하고 자신의 해법을 홍보하는 글로벌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MS는 부스를 통해 EfPI 프로그램의 좋은 사례를 홍보하고, 특히 9명의 ‘긍정적 임팩트(Positive Impact, PI)’ 기업가들이 참석해 솔루션을 보여주고, 토론하는 장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새롭게 ‘긍정적 임팩트 컵(PI Cup)’을 신설해 최종 선발된 5명의 파이널리스트가 AI 솔루션을 활용한 혁신적 사회문제 해법을 피

    2025.03.05 06:00
  • 프리미엄미국·EU, 탄소세 신경전...FPFA vs CBAM

    [한경ESG] 커버 스토리 - 탄소세, 무역전쟁 뇌관 되나 ② 미국·EU, 탄소세 신경전...FPFA vs CBAM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관세 맨(tariff man)임을 자처한다. 최근에는 미국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조치를 4월 2일에 시행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지난 2월 19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FII 프라이어리티 서밋(FII Priority Summit) 연설에서는 한 달 안에 자동차·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중 절반(49.1%, 347억 달러)이 대미 수출인 만큼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만 그러한 관세를 부과받을지, 아니면 타 국가도 적용받는지 여부 등은 아직 미정이지만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불리한 상황임은 부인할 수 없다.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기존 무역 질서였던 다자주의가 쇠퇴하고 자국 이익을 위한 무역 정책은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탄소는 관세 대체제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의 고탄소 오염원을 자국으로 들여오는 것에 대해 일종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는 것이 최근 글로벌 탄소세 부여 움직임의 핵심이다. 유럽연합(EU)은 이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을 마련해놓고 있다.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자국 이익을 위한 다양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탄소배출을 둘러싼 무역 장벽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중심의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탄소와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이 재무적 부담 및 무역 장벽으로 밀려드는 현 상황에 맞게 규제 변화를 긴밀하게 확인하고 그에 맞는 전략 수립, 이행 기반 고도화 등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뤄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에 대표적 탄소세인 유

    2025.03.05 06:00
  • '한샘다움' 미션 수립해 공유...글로벌 수준 지속가능경영 박차

    [한경ESG] ESG NOW - 최강ESG팀 - 한샘 기업문화팀 한샘 기업문화실은 CEO 직속으로 HR 및 총무팀과 함께 소속된 파워풀한 조직이다. 기업문화실 산하 기업문화팀에는 10명이 근무하며 ESG 파트, 기업문화 파트, 사회공헌 파트 3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에 공시 및 평가 대응을 담당하던 재무 산하 ESG팀을 2023년 말부터 기업문화팀의 일부로 합쳤다. 이는 한샘의 비즈니스 방향성에 지속가능 전략을 통합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포석이다. 지난 2023년부터 한샘 기업문화팀은 지속가능 경영 방향성을 위해 4개월에 걸쳐 직원들의 의견 수렴 및 키워드 추출로 기업 미션 ‘한샘다움’을 마련했다. 창립 50주년이 넘은 시점을 맞아 대내외적으로 자사 미션 및 일하는 원칙을 정립한 것이다. 이렇게 마련한 한샘다움의 미션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공간의 기준을 만들어 모두의 일상에 가치를 더한다’다. 최근에는 이 미션을 바탕으로 모든 이해관계자가 한샘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방향성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내재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한샘은 지속가능경영 의제의 전사 동참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ESG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ESG 전담 조직인 기업문화실은 물론 윤리경영실, 한샘연구소, CX실, 안전보건실 등 ESG 관련 주요 조직이 소속돼 분기별 회의를 통해 ESG 과제를 점검한다. 각 실의 책임자가 핵심성과지표(KPI)에 해당하는 ESG 과제를 전사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한샘은 C레벨부터 부서장, 팀장까지 KPI에 지속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이렇듯 한샘은 톱다운으로 지속가능 관련 성과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가구업

    2025.03.05 06:00
  • AI, 개도국 기후 대응에 활용...한국 기업 역할 '주목'

    [한경ESG] 이슈 브리핑재난이 일상이 된 시대.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닌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이다. 급격한 기온 상승, 해수면 상승, 폭염, 혹한, 가뭄과 홍수, 대규모 산불 등 극단적 기상이변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전 지구적 위기 해결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때다. 최근 각광받는 인공지능(AI)이 기후변화 대응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시대 화두로 떠오른 AI 기술은 비단 생산성 향상에만 기여하는 것은 아니다. AI 기반 시스템은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과 완화(mitigation) 모두를 지원할 수 있다. 가령 데이터 분석, 예측 모델링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자연재해 조기 경보 시스템 개발 ▲농업 생산성 최적화 ▲에너지 시스템 효율 향상 등의 분야를 비롯해 기후 위기 대응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점점 더 많은 국가가 AI를 기후변화 대응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인식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려고 열을 올리는 이유다. 2024년 2월 기준, 169개국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NDC)를 분석한 결과, 개발도상국 57개국이 기후 행동 지원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언급했다. 5개국(캄보디아, 코트디부아르, 파푸아뉴기니, 아랍에미리트, 베트남)은 AI를 기후변화 대응 도구로 명시했다.AI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렇듯 AI는 기후 행동을 지원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떠올랐지만, 한편으로는 기술적·사회적·환경적 도전 과제와 잠재적 위험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그리고 도시와 농촌 지역 간 디지털 격차는 AI 기술 도입과

    2025.03.05 06:00
  • 프리미엄[C레벨 노트] 트럼프 시대, 기후 산업의 투자 전망은

    [한경ESG] C레벨 노트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월 20일(현지 시간)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몇 시간 만에 대선 공약이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위한 관련 행정명령에 ‘다시’ 서명했다. 이후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지구적 행동과 협력을 추진해온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단체, 언론 매체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서명한 미국 에너지 해방 이행 명령(Executive Order on Unleashing American Energy)은 미국의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와 천연자원을 (각종 규제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 미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는 배경 아래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하고, 이를 의무화하는 보조금을 제거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이 외에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에너지 및 인프라 조항 시행 관련 행정명령을 포함한 각종 기후, 청정 에너지 관련 행정명령 폐기, 그린 뉴딜 종료 및 이에 따른 IRA 및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IIJA)을 통해 할당된 자금 지급 즉시 중단 등을 포함한 10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미국의 급진적 에너지 정책 변경은 우리나라 배터리업계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깨끗한 석탄’의 화려한 복귀?파리협정 탈퇴 서명 직후인 1월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화상으로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깨끗한(clean) 석탄을 비상 상황에 사용할 수 있다며 석탄을 폭탄도 파괴할 수 없는 강력한 백업 에너지원이라고 칭송했다. 또 그린 뉴딜을 녹색 사기라고 부르는 자신의 입장을 재차 피력하며 어김없이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점부터 2050 탄소중립 목표 달

    2025.03.05 06:00
  • 한경ESG Vol.44 - 2025년 02월호

    한경ESG Vol.44 - 2025년 02월호글로벌 뉴스 브리핑[이슈 브리핑] EU, 중소기업 부담 줄인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 내놔[이슈 브리핑] 4차 배출권거래제 확정…배출권 가격·전기료 오른다[이슈 브리핑] 고려아연, 거버넌스 논란…만신창이 경영권 분쟁 향방은 ESG 용어 1분 해설 정보공시 Q&ACOVER STORYAI, 지속가능 성장의 미래를 바꾼다AI, 지속가능경영에 혁신 불러온다생성형 AI, 지속가능경영의 게임체인저로 부상국내외 기업, AI 활용해 ‘성장 엔진’ 달군다인터뷰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돕는 AI 활용법은인류 혁신의 AI, 자원 잡아먹는 블랙홀?인터뷰 - 함유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인터뷰 - 엄지용 카이스트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교수 SPECIAL  REPORT자연자본 공시 본격화…TNFD로 정교함 더한다은행권 밸류업, 방향성에 문제 없나[포커스 인터뷰] “생물다양성까지 고려한 지속가능 공급망, 협력과 신뢰로 이루죠”[케이스 스터디] LG전자, ESG 평가로 경영 개선 답안 찾는다GLOBAL 美 전기차 충전소, 4분기 766곳 신설…인프라 확대美, 온실가스 감축 약속…‘파리협정 탈퇴’ 트럼프 행보는 변수스타벅스의 경영 부진이 남긴 ESG 경영 교훈은녹색 투자, 역좌초 위기?…기후 시나리오가 변수임원 평균연령 낮을수록 PBR 상승 ‘뚜렷INVESTMENT   [투자 트렌드] 트럼프 시대에 불안한 ESG 투자금, 유럽으로 급선회하나[ESG 핫 종목]  씨메스, ‘지능형 로봇 자동화 솔루션’ 날개 달까[돈되는 ESG ETF] 밸류업 ETF인적자본 강조한 일본, 더딘 혁신은 어쩌나[밸류업 리포트⑦] 신세계, 업황 부진 반전 카드로 ‘밸류업 계획’ 공개마켓 데이

    2025.02.11 08:48
  • 프리미엄생성형 AI, 지속가능경영의 게임체인저로 부상[커버 스토리②]

    [한경ESG] 커버 스토리 ② AI, 지속가능 성장의 미래 바꾼다 유엔글로벌콤팩트·액센츄어 공동 보고서생성형 AI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와 액센츄어의 공동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데이터 마이너(Data Miner), 통찰력 탐색기(Insight Navigator), 지식 증폭기(Knowledge Amplifier)라는 3가지 핵심 기능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비즈니스 혁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 달성이라는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핵심 도구로서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이러한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3가지 기반이 필수다. 기업은 ①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② 구성원의 디지털·데이터 이해 역량을 강화하며, ③ 안전하고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생성형 AI는 데이터 분석과 통찰력 도출, 지식 확장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 SDGs 달성을 촉진하는 4가지 핵심 영역① 운영 효율성 혁신생성형 AI는 기업 운영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SDGs 달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자원 최적화, 직원 생산성 향상, 소프트웨어 개발 등 운영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환경적·사회적가치 창출을 가속화하며, 특히 기존 분석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파급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자원 최적화 분야에서는 기존 분석 기술과의 시너지를 통해 자원 낭비 최소화와 비용 절감, 환경보호라는 복합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특히 머신러닝 기반 예측 시스템과의 결합은 유지보수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

    2025.02.04 06:01
  • [칼럼] ESG 관점에서 본 상법 개정안의 한계

    [한경ESG] 칼럼 최근 자본시장과 정치권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관련 상법 개정 논의가 활발하다. 그동안 소외된 일반주주를 법제도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투자자들은 이에 찬성하지만, 재계는 반대하고 있다.필자는 변호사이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 몸담고 있다. 그래서 상법 개정안도 ESG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이번 개정안은 주주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일부 한계도 있다. 필자 눈에 비친 현재 상법 개정안의 취약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해본다.     첫째, 상법 개정안이 영미식 ‘주주자본주의’에 기초한다는 점이다. 주주자본주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인간 탐욕과 결합해 단기 성과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추구할 때 사회적 폐해가 발생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그랬고,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시위는 좋은 본보기였다. 현재 글로벌 질서는 주주자본주의를 벗어나 ESG 자본주의로 옮겨가고 있다. 우리 상법도 주주자본주의에 머무르는 대신, ESG에 기반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요소를 포함하면 더 좋다. 주주자본주의만 강조한다면 단기투자자인 주주들이 회사 운명을 결정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둘째, 현재 상법 개정안대로 입법이 될 경우 향후 5년 내 다시 개정이 요구될 것이다. 회사법에서 주주자본주의와 ESG 자본주의 사이의 선택은 법해석은 물론 법철학적으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2030년 이전에 이미 일부 상장사의 ESG 의무공시가 도입되어 있을 텐데 상법에는 아직 ESG 요소가 반영되어 있지 않은

    2025.02.04 06:01
  • “생물다양성까지 고려한 지속가능 공급망, 협력과 신뢰로 이루죠”

    [한경ESG] 스페셜 - 포커스 인터뷰 가비 로돌프 러쉬 구매 총괄 디렉터 가비 로돌프(Gabbi Loedolff) 러쉬 구매 총괄 디렉터는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의 구매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눈을 반짝이며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즐거움을 표현한 로돌프 디렉터는 재생(regeneration)과 생물다양성까지 고려한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서 현지 지역공동체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해당 지역 사람들이 생계를 위한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자연 보존을 실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러쉬의 구매 원칙은 무엇인가. “가장 큰 원칙 중 하나는 동물실험 반대다. 모든 공급업체가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원칙이다. 기본적으로는 지구에 이롭게(earth care), 사람에게 이롭게(people care), 공정 분배(fair share) 원칙이 있다. 또 아동노동 금지, 합리적 노동 및 임금 관행 등의 정책을 따른다. 러쉬는 유전자변형(GMO) 성분을 사용하지 않으며, 고위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사람과 지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한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공급업체와 협력하며 그들의 변화를 이끄는 여정을 진행 중이다. 이는 단순히 체크리스트가 아니며, 협력과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전 세계에서 다양한 원료를 조달하고 있는데,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 기준은. “우리는 3가지 접근법을 취한다. 첫째는 되도록 조달 지역에서 러쉬가 프로젝트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구축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새롭게 훌륭한 공급처를 찾아내며, 셋째는 기존 공급망과 협력해 긍정적 개선 기회를 찾는다는 것이다. 예

    2025.02.04 06:01
  • 플라스틱 줄인 아이시스, 대형 마트서 만난다

    [한경ESG] 지속가능 제품 리뷰 롯데칠성음료는 직영몰인 칠성몰과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만 구매할 수 있던 ‘초경량 아이시스’를 1월부터 대형 마트 등 오프라인 일반 채널까지 확대해 판매한다. 초경량 아이시스는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먹는 샘물에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해 용기 중량(500ml 기준)을 기존 11.6g에서 9.4g까지 획기적으로 낮춘 제품이다. 1997년 출시 당시인 22g과 비교하면 57% 낮은 수치다.초경량 아이시스는 제품 내부에 충전한 액체 질소가 기체로 바뀌며 형성한 내부 압력으로 패키지 안정성을 유지하고, 다 먹은 후에는 손쉽게 구겨지기 때문에 재활용 시 편의성을 높여 손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초경량 아이시스는 한정된 판매 채널에도 불구하고 출시 80일 만에 누적 134만 병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친환경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를 중심으로 수용성 접착제 사용, 무라벨 제품 출시, 재생 플라스틱 활용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초경량 아이시스 등 사례를 발굴하며 페트병을 경량화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소 충전 방식은 국내외에서 탄산음료, 주스, 커피, 과자 등 식품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이미 미국·이탈리아·베트남·태국 등 해외에서는 생수 제품에도 적용돼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먹는 물 관리법 내 질소 주입에 관한 규정이 없어 개발에 난항을 겪었다.롯데칠성음료는 전통적 경량화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분석하고 질소 충전 기술이 핵심이라고 판단, 환

    2025.02.04 06:01
  • 프리미엄[C레벨 노트] 상법상 이사, 충실의무 확대...고민되는 쟁점은

    [한경ESG] C레벨 노트 지난해를 마무리하기 직전, 우리를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 한 제주항공의 무안공항 참사로 그다음 날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이사 충실의무 확대 관련 상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가 연기되었다. 지난해 연내 통과를 목표로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고, 법제사법위원회 소관 법률안 중 가장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된 이정문 의원 대표발의 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논의하려던 자리였다. 1962년 제정된 대한민국 상법은 수차례 개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회사법만 놓고 보면 때로는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규제 완화 측면에서, 때로는 주주 등을 보호하고 투명한 경영을 하도록 하기 위한 규제 강화 측면에서 개정이 이루어져왔다. 논란의 중심이 된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은 1998년 IMF 사태 직후 급격한 경제변화에 따른 상법 개정 과정에서 그동안 학설로 논의된 내용이 법 규정으로 처음 명문화된 것이다. 즉, 당시 신설된 상법 제382조의3은 이사에게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해 충실히 그 직무를 수행할 의무를 부과했다. 현재 논의 중인 상법 개정안은 이러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뿐 아니라 ‘주주’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이사 충실의무 확대를 위한 상법 개정안이는 일반주주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일반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이사들의 적극적 검토와 노력이 부족하고, 이러한 기업 운영 실무가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반성에서 이사들의 주주 보호 의무를 상법상 의무로 명시하겠다는 취지다.2024

    2025.02.04 06:01
  • "기후기술 수익성 높이는 데 AI가 촉매제될 것"[커버 스토리⑦]

    [한경ESG] 커버 스토리⑥ - AI, 지속가능 성장의 미래 바꾼다 엄지용 카이스트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장·교수 인터뷰카이스트의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을 이끌고 있는 엄지용 카이스트 교수는 AI의 가능성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했다. 우선 AI는 에너지 전력망 효율성을 제고하고 계통의 안정성을 이끌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끌 수 있다. 또한 탄소 포집 및 저장(CCS)과 같은, 잠재력이 크지만 너무 비용이 높거나 효율이 나오지 않는 새로운 기후기술의 적용가능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 AI가 촉매제이자 가속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최근 연구의 초점은 무엇인가. “크게 세 가지 연구를 하고 있다. 첫째는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와 같이 글로벌 단위, 국가 혹은 산업 단위에서 온실가스 감축 정책 혹은 기술 개발 정책의 효과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 두 번째 연구는 에너지 빅데이터에 기반한 에너지 수요 연구를 하고 있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주체인 소비자나 기업의 참여를 통해 수요 부분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연구다. 세 번째는 최근 3년 전부터 기후 리스크(물리적 리스크)를 평가하고 기후 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을 연구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녹색 채권이나 지속 가능성 연계 채권 같은 금융 상품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리스크들이 실제 시장에서 어떻게 밸류에이션이 되고 있는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다.”AI가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될 부분은 어디라고 보나. “AI가 에너지 효율화에 가장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사업 모델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우선 데이터에 기반해 소비

    2025.02.04 06:00
  • 프리미엄[글로벌] 美, 온실가스 감축 약속…'파리협정 탈퇴' 트럼프 행보는 변수

    [한경ESG] 글로벌 -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바이든 행정부가 퇴임 직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며 미국의 기후 오염을 대폭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주(州), 도시 및 기업들이 기후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바이든 행정부는 앞으로 10년간 미국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오염물질을 최소 61% 줄일 것을 약속했다. 새롭게 미국의 수장이 된 도널드 트럼프가 이 목표 달성의 핵심 정책을 철폐하려는 가운데 국가의 기후 목표 수준을 더욱 높인 셈이다. 이 약속은 파리협정 아래 새로운 미국의 배출량 감축 서약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낙관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성격을 띤다. 이는 트럼프가 연방정부의 역할 축소를 실행하더라도 기업, 주, 도시들이 기후변화에 맞서 싸움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한다.미국의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약속미국은 2035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배출량을 61~66%로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백악관 영상 연설에서 “이 노력이 산업계에 계속 발명하고, 계속 투자할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리고 함께 이 실존적 위협을 미래세대를 위한 국가의 변혁 기회로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바이든의 국제 기후 고문인 존 포데스타는 이 목표를 “야심 차고 실현 가능한” 것으로 묘사했다. 그는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이 새로운 기후 목표를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데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기후 행동을 뒷전으로 미룰 가능성”이 있더라도 “기후 변화 억제를 위한 노력은 헌신과 열정, 신념으로 미국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은

    2025.02.04 06:00
  • "기상·기후 예측, 10년 내 AI 주도로 바뀔 것"[커버 스토리⑥]

    [한경ESG] 커버 스토리⑤ - AI, 지속가능 성장의 미래를 바꾼다인터뷰 - 함유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함유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기후 연구를 주도하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주목하는 대표 학자다. 함 교수는 지난 2023년 한·미·독 연구자들과 함께 지구온난화 강도와 전 지구 일일 강수 패턴 간 관련성을 정량화하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으며, 이를 1980년부터 2020년까지 위성 강수 관측 자료에 적용해 강수 패턴에 지구온난화가 미친 영향을 규명했다. 이는 저명 연구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지난해 함유근 교수팀은 AI 기반 3차원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 표층·심층 온도 상승을 비롯한 해양의 주요 변화를 높은 정확도로 재현해내며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에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함 교수는 서울대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AI와 관련한 기후 예측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내 기후 예측 방식이 AI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후 예측뿐 아니라 온실가스배출량 관리나 에너지 최적화 등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도 AI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AI 기반 기후 연구를 진행 중이다.“기후 예측은 날씨(기상) 예측에서 확장된 개념이다. 기상이 하루 혹은 그보다 짧은 단위라면 기후는 상대적으로 2주 이상 긴 시간을 의미한다. AI를 통한 기후 예측 연구가 그리 많지 않을 때 박사논문으로 AI를 통해 해양의 엘니뇨 예측 모형을 만들었다. 당시에는 기존 기법에 AI를 접목한 것이었다. 지금은 연구 범위가 더 넓어졌다. 2020년 이후 AI 모델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면

    2025.02.04 06:00
  • 프리미엄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돕는 AI 활용법은 [커버 스토리④]

    [한경ESG] 커버 스토리④ AI, 지속가능 성장의 미래 바꾼다인터뷰 - 현진완 SAP코리아 파트너·배상근 세일즈포스코리아 솔루션 총괄부문장· 김현정 IBM 컨설팅 대표 현진완 SAP코리아 파트너 AI를 솔루션에 어떻게 내재화하고 있나. “1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AI) 성능이 얼마나 더 고도화될 수 있는가가 논의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AI가 비즈니스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을까로 변해가는 변곡점에 있다고 생각된다. SAP는 머신러닝, 빅데이터, 생성형 AI를 포함해 비즈니스 내 적용되는 AI의 범위를 넓게 보고 있다. AI의 비즈니스 적용 방식에는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SAP는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고도화된 AI 기술과 솔루션을 비즈니스 컨텍스트에서 한 플랫폼에 쓸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이를 임베디드 AI라고 표현한다. 두 번째는 AI 코파일럿인 쥴(Joule) 같은 AI 에이전트 AI를 제공한다. 세 번째는 AI 에이전트와 솔루션을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기업의 입맛에 맞춰 제공하는데, 이를 커스텀 AI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AI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돕고 있나.“기후변화 혹은 순환경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등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유즈케이스가 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한 뒤 보고서 디자인이나 템플릿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데, AI를 통해 생성된 데이터와 템플릿을 적용함으로써 ESG 보고서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탄소배출량을 산정할 때도 자재에 대한 정보와 코드를 AI를 통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관리하도록 기능을 제공한다. AI를 적용할 때 가치가 크게 발생하는 영역은 이처럼 데이터 측정

    2025.02.04 06:00
  • 프리미엄국내외 기업, AI 활용해 '성장 엔진' 달군다[커버 스토리③]

    [한경ESG] 커버 스토리③ - AI, 지속가능 성장의 미래 바꾼다 AI를 활용한 지속가능경영 사례 <해외 사례>마이크로소프트, ‘지구를 위한 AI’생성형 AI 활용한 코파일럿, 지구를 위해서도 사용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형 AI인 ‘코파일럿’을 내놓고 기업 사용자의 업무 효율성과 인공지능(AI)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여럿 추가했다. 특히 코파일럿 랩은 복잡한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수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씽크 디퍼’는 최신 AI 추론 모델을 활용해 복잡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며,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코딩 없이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다. 최근 MS는 NASA에 대기 조건, 토지 변화, 해양 온도 변화 등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검색과 발견 및 분석을 돕기 위해 어스(Earth) 코파일럿을 개발해 연구자가 지구과학 데이터를 쉽게 검색, 발견 및 분석하도록 돕는다. 생물다양성과 산림벌채 데이터 수집 및 분석 MS는 에이아이포굿랩(AI for good lab)에서 개발한 태양광 원격 녹음 관측소 ‘프로젝트 스패로우(SPARROW)’를 론칭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구 생물다양성 보호를 목표로 AI를 활용해 외딴 지역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프로젝트는 저에너지 에지 GPU를 사용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저궤도 위성을 클라우드로 연결해 연구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콜롬비아 단체와 협력하는 프로젝트 구아카마야는 최첨단 AI 모델을 이용해 산림벌채를 모니터링하고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보호한다. AI를 활용한 탄소포집 최적화·최적의 콘크리트 배합

    2025.02.04 06:00
  • 프리미엄AI, 지속가능경영에 혁신 불러온다[커버 스토리①]

    [한경ESG] 커버 스토리① - AI, 지속가능 성장의 미래 바꾼다 2025년 기업들의 신년 전략에 인공지능(AI)은 빠지지 않는 주제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핵심 키워드는 ‘몰입하라(Dive in)’다. 이번 CES에서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관통해 근본적 변화를 이끈다는 점이 강조됐다. 그리고 생성형 AI로 기업을 돕는 AI 에이전트와 기기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 AI 반도체 등의 혁신이 소개됐다. CES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삼성의 전시장은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꾸몄다. 8년 만에 CES 기조연설에 초청돼 미국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연단에 오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지나 단어, 소리를 이해하던 AI가 텍스트, 이미지, 소리를 만드는 생성형 AI로 진화하고, 이제는 (기계 스스로) 진행하고, 추론하고, 계획하고, 행동할 수 있는 ‘물리적 AI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물리적 AI를 강화하는 엔비디아의 코스모스 플랫폼과 새로운 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소개한 뒤 “물리적 AI를 통해 로봇 분야에서도 챗GPT 같은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라고 깜짝 발표했다. 이뿐 아니라 연초에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의 주제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이었다.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창립자 겸 이사회 의장은 AI, 양자컴퓨팅, 블록체인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기술 자체를 넘어선 지능형 시대로 가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혁명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포럼 직전 발표한 ‘세계 일자리 보고서’에서는 AI로 인한 인력 감축이 가시화되지만, AI를

    2025.02.04 06:00
  • SK, 다보스포럼서 성과 기반 금융 보고서 발간

    [한경ESG] ESG NOW - SK그룹의 성과 기반 금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인 슈바프 부부가 세운 슈바프재단과 협업해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및 성과 기반 금융(Outcome Based Finance, OBF)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매년 발간되는 슈바프 보고서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건 국내 기업 중 최초다.이번 보고서는 SK사회적가치연구원과 WEF 창립자인 슈바프 부부가 세운 슈바프재단, 록펠러 자선 자문 기관이 공동으로 작성했다. 슈바프재단 창립자인 힐데 슈바프, 록펠러 자선 자문 기관의 라타냐 맵 대표와 함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문을 공동 저술했다. 지난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우수 기업들이 사회혁신 공동 서약(RISE Ahead Pledge)에 대거 참여한 것처럼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참여는 글로벌 트렌드가 되었다. 서문에서는 이러한 환경 속 기업 경영전략으로 성과 기반 금융을 제시하며, 1850억 달러(약 266조 원) 규모의 성과 기반 금융을 통해 기업이 소극적으로 규제에 순응하기보다 사회적 임팩트를 비즈니스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 국제 공공개발 중심으로 논의돼온 성과 기반 금융을 민간기업 관점에서 조명했다. 임팩트를 이끄는 성과 기반 금융성과 기반 금융은 자금 혹은 투자 조건을 검증된 사회 성과에 연계하는 구조를 통칭한다.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성과 기반 금융을 도입하면 ▲위험관리 및 규제 준수 ▲제품 및 서비스 기회 창출 ▲공급망 관리 ▲기술 및 인재 양성 ▲혁신적 기부 및 자선활동 등 5가지 측면에서 경영전략상 도움이 된다고 제안한다. 예를 들어 위험관리 측면에서 공급망은 약 9700억

    2025.02.04 06:00
  • EU, 중소기업 부담 줄인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 내놔

    [한경ESG] 이슈 유럽연합(EU)이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적용 대상이 아닌, 직원 250명 이하 비상장 중소기업을 위한 자발적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Voluntary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 for non-listed SMEs)을 내놓았다.EU에서는 비상장기업 및 초소형 기업을 제외한 모든 상장기업, 외국 법인 등이 2026년부터 CSRD에 따라 지속가능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번 보고 기준은 의무 대상이 아닌 곳을 위한 것이다. 이번에 내놓은 기준의 목적은 ▲대기업이 공급업체로부터 지속가능성 정보를 요구할 때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은행 및 투자자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제공해 자금조달 접근성을 높이며 ▲지속가능성 과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중장기적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 ▲보다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경제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기본적으로 지속가능성 정보를 보고하는 기업은 관련성, 신뢰성, 비교 가능성, 이해 가능성, 검증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다뤄야 한다. 이와 함께 기업은 전년도와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보고해야 하며, 보고 데이터에 자회사를 포함한다. 사회·거버넌스 축소한 기본 모듈 이번 기준에서는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기본 모듈과 조금 더 심화된 보고를 원하는 기업을 위한 종합 모듈로 나누었다. 기본 모듈은 환경·사회·거버넌스 지표로 나뉜다. 환경 중 가장 중요한 지표는 에너지, 온실가스배출량이다.기업은 에너지 총소비량(MWh)을 공개해야 하며, 필요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경우 재생에너지, 비재생에너지, 전력 소비, 열에너지 소비, 자체 생산 에너지 등을 세부 항목별로 구분해 공개해야 한다. 또 기업은 온실가스배출량을 이산화탄소 환

    2025.02.04 06:00
  • 하인즈가 고온에 강한 토마토를 연구하는 이유

    [한경ESG] ESG NOW - 글로벌 기업의 기후 적응 사례 고온에 강한 토마토, 기후 저항성이 높은 아라비카 커피 품종 개발 등은 기후 적응(climate adaptation)의 대표적 사례다. 기후 적응이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비해 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후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일련의 노력을 뜻한다. 즉 기후변화를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기후에 적응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후변화에 적응해 사람과 생산물이 지속적으로 가능케 하는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기후 적응은 이미 국가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세계적 보험회사 스위스리는 2050년까지 지구 기온이 3.2°C 상승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8%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의 연방 기관들은 2024년 중반 행정명령 14008에 따라 ‘기후 적응 및 회복력 기획(CARF)’을 일제히 발표했다. 한국도 저탄소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기후 위험 적응력 제고 ▲감시·예측 및 평가 강화 ▲적응 주류화 실현을 골자로 하는 3차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기후 적응은 국가뿐 아니라 기업에도 시급한 과제다. 더위,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조달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고려해야 기업이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4년 4월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기후 적응과 회복력을 위한 가이드’를 내고 비즈니스 리더들이 기후 적응 능력을 구축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후 적응은 기업에 이익이기도 하다.

    2025.01.03 06:01
  • 새 재무정보공개 기준 'TISFD', 기후·자연자본 이어 '불평등' 포함

    [한경ESG] 이슈 - 사회 관련 재무 정보공개 기준, TISFD 2024년 9월 23일 불평등을 포함한 사회 관련 재무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글로벌 태스크포스(Inequality and Social-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ISFD)가 출범했다. TISFD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정보공개 협의체다. TISFD 공동 의장은 피터 바커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 회장, 샤란 버로 국제노동조합연합(ITUC) 전 사무총장, 옥스퍼드대학 교수이자 세계은행 전 부총재인 아룬마 오테, 유네스코 사회 및 인문 담당 부국장 가브리엘라 라모스 4명으로 이루어졌다. 창립 멤버로서 기업과 노동조합이 함께 나란히 머리를 맞댄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창립 파트너로서 유엔개발계획(UND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노동기구(ILO),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등이 참여했다. 앞으로 TISFD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과 협력해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TISFD는 2025년 말까지 프레임워크의 베타 버전을 개발해 각계 피드백을 거쳐 2026년 말 공식 공시 프레임워크를 발표할 예정이다.전 세계 권고안 채택 목표 TISFD는 태스크포스의 비전, 범위, 거버넌스 모델, 지시적 작업 계획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는 범위 지정 문서 ‘피플 인 스코프(people in scope)’를 발간했다. 기본적으로 TISFD는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정량적 지표 및 목표라는 4가지 영역을 중시하는 TCFD 모델을 따른다. TISFD는 공시 프레임워크 발표 후 1~2년 내 기업과 금융기관이 불평등 및 사회 관련 문제를 기업 차원과 시스템 차원의 위험

    2025.01.03 06:01
  • 프리미엄영국, 2030 전력 비중에서 천연가스도 배제 추진

    [한경ESG] 글로벌 - 영국 탈탄소 영국은 2030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화석연료 비중을 제거하기 위해 매년 약 400억 파운드(약 72조4000억 원), 즉 6년간 총 2400억 파운드(약 435조760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자 전력망 연결 및 계획 승인 규칙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12월 13일, 영국 정부는 앞으로 6년 안에 국가 전력망에서 천연가스를 배제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탈탄소화를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이번 발표는 12월 중순 유럽 전역에서 바람의 세기가 약해지면서 영국의 천연가스발전소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 시점에 나왔다. 정부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되더라도 영국은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 대비해 대부분 천연가스발전소로 이루어진 대기 전력원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할 것이다.청정 전력 시스템으로의 길영국은 연간 전력 생산에서 화석연료발전소가 차지하는 비중을 5% 미만으로 유지하는 시스템을 청정 전력 시스템으로 정의한다.정부는 전력망에서 천연가스를 최대한 배제하고 가격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 소비자들을 최근 몇 년간 생활비 위기를 야기한 높은 에너지 요금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 장관은 성명에서 “청정 전력 시대는 영국의 천연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혼란 및 피해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정부는 가계 에너지 비용 절감 약속에 대해서는 일부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당은 선거 전 공약에서 “단기적뿐 아니라 영구적으로 가계 부담을 수백 파운드 절감

    2025.01.03 06:01
  • '재생'으로 담은 '아름다움'...소비자와 지구를 지키다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러쉬코리아 러쉬(LUSH)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9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배쓰 밤, 샴푸 바, 마사지 바 등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한국은 러쉬의 네 번째 진출 국가다.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러쉬 매장에 들어가니 코스메틱 제품의 휘황찬란한 색감과 독특한 향기가 정신을 혼미하게 했다. 직원들의 활력 넘치는 환대와 각 고객의 취향에 맞춘 친절한 추천 등 사용자 맞춤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하지만 단순히 화려함과 친절함만이 러쉬의 본질은 아니다. 러쉬 홈페이지에는 자연에서 얻은 신선한 재료와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정직한 재료를 사용해 모든 제품을 손으로, 되도록 무포장으로 만든다는 원칙이 적혀 있다. 러쉬 제품은 동물에 해를 가하지 않는 100% 베지테리언이며, 약 95%는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건(vegan), 약 5%는 벌꿀, 비즈 왁스(밀랍)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고 다양한 ‘네이키드(naked)’ 제품을 고수한다. 영국의 작은 항구도시 풀(Poole)에 사는 6명의 창업자들은 친환경 코스메틱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바탕으로 러쉬를 설립했다. 한국의 러쉬코리아도 이 같은 러쉬의 브랜드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러쉬의 제2라운드 키워드, ‘재생’특히 러쉬는 자체 구매팀을 구성해 지속가능한 구매를 지속해왔다. 우선 엄격한 기준을 바탕으로 윤리적 공정 여부를 확인한다. 믿을 수 있는 생산자로부터 직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동물실험을 배격한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지난 2022년 시작된 러쉬의 제 2라운드에는 여기에 재생(regeneration) 원칙을 추가했다.재생의 의미는 단순히 복원(restoration)에 그치는

    2025.01.0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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