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커버 스토리 - 2025 ESG 키워드 ① 2035 NDC진전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의 진전일까. 내년 2월로 다가온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국의 NDC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40% 감축이 목표다.지난 2015년에 개최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각국 정부는 5년마다 감축목표 및 시행 계획을 수립해 갱신하기로 약속했다. 한국을 포함한 당사국은 늦어도 내년 2월까지 유엔기후협약(UNFCCC) 사무국에 2035 NDC를 제출해야 한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당사국은 2020년부터 5년 주기로 상향한 NDC를 내야 한다. 협정 내 ‘진전의 원칙’이라는 조항에 따라 감축목표는 매번 강화되어야 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6차 종합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각국이 배출량을 2035년까지 2019년 대비 60% 감축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훨씬 진전된 목표 내놓은 영국 영국은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참석해 2035년까지 온실가스배출량을 1990년 대비 81% 감축한다는 차기 NDC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30년 NDC가 1990년 대비 68% 감축을 목표로 수립된 데 비해 13%p 늘어난 수치로, 영국 정부에 기후 자문을 제공하는 기후변화위원회(CCC)의 2035 NDC 수립 권고안을 따른 것이다. 이번 2035년 목표는 해상풍력의 대규모 확대를 통해 발전 부문을 탈탄소화하고, 탄소포집·저장(CCS)과 원자력발전을 통한 감축을 근거로 한다. 내년도 COP30 개최국인 브라질도 2035년까지 2005년 대비 배출량을 최소 59%, 최대 67% 감축해 2050 탄소중립을 달성
[한경ESG] 글로벌 리더 - 스티븐 제이미슨 SAP 지속가능성 부문 제품 마케팅 총괄 독일에 본사를 둔 SAP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대표 기업이다. ERP는 구매 조달, 생산, 자재 관리, 판매, 마케팅, 재무 및 인사 관리 등 조직의 일상 업무 활동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말한다. 원자재 구매부터 생산, 고객 만족에 이르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한다. SAP 솔루션은 사용자의 사업장에 온프레미스 형태로 설치할 수 있고, 클라우드에서 사용 가능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도 도움을 준다.글로벌 트렌드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환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SAP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기후, 순환경제, 환경, 보건·관리(EHS) 및 사회적책임 분야의 솔루션으로, 기업의 요구사항을 전반적으로 해결하기 위함이다.최근에는 고객이 지속가능한 제품을 설계하고, 원자재 낭비를 줄이며, 윤리적 구매를 촉진하고, 다른 기업과 협력해 지속가능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순환경제 솔루션을 내놓았다. 책임 설계 및 제조 솔루션, 농업 기업을 위한 농촌 소싱 관리, 물류 비즈니스 네트워크 솔루션 등이다.SAP는 자체 지속가능성을 위한 여정도 꾸준히 밟아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즈니스 운영에서 자체 탄소중립을 달성했고, 2030년 넷제로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SAP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 22개사가 ‘글로벌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비즈니스 연합’을 통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지난 11월 22일, 부산에서 열린 유엔 플라스틱 국제협약 제5
[한경ESG] 칼럼2014년, 영국 클라이밋 그룹이 RE100(Renewable Energy 100) 운동을 주창한 이래 10년 동안 이 운동에 동참한 기업은 435개에 달한다. 국내 기업만 해도 삼성, LG, SK 등을 비롯해 36개 기업에 이른다. 2023년 5월에는 볼보가 우리나라 부품 기업에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해 공급할 것을 요구해 최종 납품이 무산된 바 있다. 애플과 BMW도 국내 기업에 RE100을 지키면서 생산할 것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이 외에도 유럽은 2025년부터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2026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2027년부터는 기업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출 주도 국내기업은 대비가 시급하며, 국가적으로는 재생에너지 확보가 우선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우리나라의 2024년 상반기 재생에너지 발전 실적은 11.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일 뿐 아니라 경쟁 상대인 중국(34%)이나 일본(26%)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우리나라는 송전선 밀도 세계 최고의 나라다. 많은 송전선을 보유 중이지만, 재생에너지 10% 수준의 현 상황에서 송전망이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송전선 이용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따져보자. 수도권으로 전력을 수송하기 위한 765KV(킬로볼트) 2개 루트, 34KV 4개 루트, 북당진~고덕 HVDC를 합하면 그 용량은 45.9GW(기가와트)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하지만 전력거래소는 수도권으로 보내는 전력 용량의 25% 수준인 11.7GW를 한계 용량으로 운영하고 있다. 즉 실제로 보낼 수 있는 전력의 25% 수준에서 한계를 정하고 재생에너지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이는 수도권에 수요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경ESG] 이슈 - COP29 현장에서 지난 11월 11일부터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참석해 현장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주요 의제를 살펴보았다. 뜨거웠던 COP28의 열기가 사그라든 듯, 이번 COP29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미국 대선 이후 각국의 눈치 보기가 팽배했고, 마치 숨 고르기를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COP28에 비해 파빌리온(전시장) 규모는 작았지만, 각국의 전시 내용은 오히려 더 깊이 있게 다뤄졌다.집단적 양적 목표 설정COP29의 주요 의제는 새로운 집단적 양적 목표(NCQG) 설정이었다. 이는 선진국이 2025년 이후 개발도상국의 기후 행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로, 쉽게 말해 “누가 누구를 위해 얼마를 낼 것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이다. NCQG에 대한 논의는 COP29의 핵심이지만,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구체적 합의는 도출되지 못했다. 선진국과 개도국은 NCQG 규모와 재원 마련 방식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선진국 그룹은 개발도상국의 기후 행동 지원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과도한 재정 부담에 난색을 표했다. 민간자본 동원 및 기존 기후 기금 활용 등을 통해 재원을 효율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선진국은 개도국 중에서도 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은 재정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의 역사적 책임을 강조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개도국이 더 크게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진국이 충분한 재정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이는 무상 지원 형태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기후 기금 조성과 함께 기술 이전 및 역량 강화 지
[한경ESG] 글로벌 - 에너지 전환엑손모빌은 한때 ESG 운동의 가장 큰 기업 희생자가 될 뻔한 회사로 보였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2021년 엑손모빌 이사회의 4분의 1을 교체하도록 강요했다. 엑손모빌의 에너지 전환 계획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사회 개편 후에도 엑손모빌 회장 겸 최고경영자 대런 우즈는 전통적 석유·가스 부문 정책을 고수했다. 3년 후 엑손모빌 주가는 쉘과 BP처럼 재생에너지에 주력한 경쟁사를 제치고 2배 가까이 치솟아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그런데 우즈는 지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이어 두 번 연속 참석해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에 반대하고 동시에 화석연료에 대한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모순된 주장을 펼쳤다. 엑손모빌은 탄소포집, 수소 및 바이오 연료에 투자하는 저탄소 솔루션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라인을 언급한 후 “우리가 연간 투자하는 자금보다 더 큰 금액을 투자하는 회사가 없다”며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는 약속이 아닌 이익을 위해 추진되어야 하며, 정부는 에너지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기업이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9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참석한 이유는 무엇인가.“지난 몇 년 동안 명확해진 것 중 하나는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동시에 증가하는 저렴한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해결하기 어려운 도전 과제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정책은 기존 에너지 자원의 공급을 제한하고 더 비싼 대안을 강요했지만 솔직히 전반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석유,
[한경ESG] 이슈 - UNEP 보고서 “온실가스배출량을 대폭 줄이지 않는다면 세계는 이번 세기에 2.6~3.1℃의 기온 상승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온도 상승은 지구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배출량 격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UNEP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연간 온실가스배출량을 42%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2035년까지는 57% 줄여야 한다. 전 세계 배출량은 2023년에 무려 1.3% 증가했다. 지구온난화를 제한하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5년까지 배출량이 매년 7.5%씩 감소해야 한다. 배출량 감축을 뒤로 미룰수록 연간 감축량이 더 커지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요구된다. 세계 각국은 글래스고협약에 따라 파리협정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2020년부터 5년마다 새로운 NDC를 보고해야 한다. 한국도 2025년 2월까지 UN에 2035년을 목표로 한 새로운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2035년 중간목표에서 NDC를 높이지 못하고 즉각적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 세계 기온이 2.6℃에서 최대 3.1℃로 상승할 위험이 크다.배출량 피크에 도달하지 못한 국가들은 더 낮은 수준에서 조기에 배출량을 정점으로 맞추고 이후 빠르게 감축해야 한다. 이미 배출량 피크에 도달한 국가들은 기존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온난화를 1.5℃로 제한하는 데 필요한 목표 사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2030년 배출량 절반까지 줄여야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올해는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더운 해였던 지난해 기록은 약 1년 만에 깨지
[한경ESG] 한눈에 보는 2025 국내외 ESG 이벤트 2025년 1월1일 EU 지속가능항공유 혼합 의무 부여 2023년 4월 통과한 EU 지속가능항공유 혼합 규정(ReFuelEU Aviation)에 따라 항공사들은 유럽 내 공항에서 사용하는 연료 최소 2%를 지속가능항공유로 충당해야 함. EU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기후 공시) 시작 EU CSRD에 따른 2024년 회계연도 보고서를 지속가능한 재무공시 규정(SFDR)에 따라 작성해 제3자 검증 후 제출조건: 1) 250명 이상 종업원 2) 연매출 5000만 유로 이상 3) 총자산 2500만 유로 이상 기업 중 2개 이상을 충족하는 대기업14일~16일 세계 미래에너지 정상회의, 아부다비 - 중동 국가들이 개최하는 재생에너지 관련 대표 행사 27일 클린테크 포럼 북미(Cleantech Forum North America), 미국 샌디에이고 2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20일~24일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개막, 스위스 다보스 - 주제: 지능 시대의 협력 3월 4일~5일 책임 투자 포럼, 미국 뉴욕(Responsible Investment Forum: New York)- 주제: 지속가능성의 알파(추가 가치)를 보여주다 8일 이탈리아 토리노 스페셜 올림픽 세계동계대회18일 미국 월스트리트 그린 서밋 - 지속 가능한 금융과 기후 기술 투자에 중점을 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포괄적인 행사 4월 13일 2025 오사카 세계 엑스포, 일본 오사카 - 4월 13일부터 6개월간 열림. 주제는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인’으로, 지속가능성과 연계된 많은 이벤트가 포함될 예정.20일~24일 어스X 2025, 미국 댈러스 22일 지구의 날 28일~30일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OOC), 한국 부산- 해양을 주제로 한 고위
[한경ESG] C레벨 노트 - 탄소 관리지난 11월에는 기후 악당을 자처하며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1.5℃ 목표를 향한 전진이 암초를 만났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와중에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열렸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재탈퇴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되고 있으나, 탄소중립이라는 시급한 목표를 향한 각국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움직임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이러한 추세를 되돌릴 수 없을 것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얼마 전 석유 회사 엑손모빌 최고경영자는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렇듯 탄소중립에 대비와 투자를 해온 기업들은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계획 실행에 대해 각국 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고 명확한 지침을 제시해주는 것이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고, 또 기후 위기를 적시에 대처하는 것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탄소 규제에 대한 속도 조절과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의견도 많이 개진되고 있으나 탈탄소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뒤처질 경우 기업의 존립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의 탄소 관리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탄소 관리 역량 강화로 탈탄소 위기를 경쟁력 강화, 기업가치 제고 기회로 삼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유럽연합(EU)이나 미국 등 우리나라 주요 교역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글로벌 탄소 무역장벽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고 국내 탄소중립 정책과 규제에 대해
[한경ESG] ESG NOW - 2024 ESG 경영혁신포럼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유럽연합(EU)과 미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등 기업이 마주하는 대외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지난 11월 20일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2024 ESG 경영혁신포럼’이 개최됐다. 국내 유일의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가 ‘위기와 도전, 2025 경영 전략’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날 행사는 주요 기업 ESG 담당자는 물론 대학, 로펌, 컨설팅사까지 ESG 관련 종사자 1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하영춘 한국경제매거진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기업들이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고,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는 데 이 포럼이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변화의 순간에 기업이 반드시 살펴야 할 중요한 의제를 던지는 〈한경ESG〉가 여러분의 동반자로서 함께하겠다”고 전했다."트럼프, 기후정책 실용적 측면에서 재검토"이날 기조연설자로는 문성후 한국ESG학회 부회장 겸 법무법인 원 ESG센터장(미국 뉴욕주 변호사)이 나섰다. 문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미국에서의 정치 환경 변화에 중점을 두고 트럼프 시대 ESG 경영의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트럼프는 석유산업 확대에 따른 에너지 독립을 기반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MAGA)’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문 센터장은 “미국의 원칙과 실행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원칙적으로 트럼프의 반ESG 정책은 굉장히 급격할 것으로 생각되고, 기업은 이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
[한경ESG] ESG클럽 월례포럼 “이제 ‘자국 이익’ 중심의 전략적 ESG 정책과 규제 기조가 나타날 것입니다.” 김도연 삼일회계법인 지속가능성 플랫폼 파트너는 11월 8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ESG클럽 월례포럼에서 국제사회의 ESG 논의가 ‘자국 이익’ 중심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각국의 ESG 정책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무역장벽 역할을 할 수 있고, 특히 탄소가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파트너는 11월에 치러진 미국 대선이 ESG 정책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점점 보수화되는 유럽의 ESG 속도 조절과 미국의 트럼프 당선으로 현재 전방위적 ESG 정책과 규제는 전략적 ESG 정책 및 규제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ESG 공시 의무화 흐름과 함께 탄소 관련 통상 규제, 그린워싱 규제, 공급망 관리 규제 등 최근 ESG 관련 다양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논의되고 있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2030년 기준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도 11.4% 수준으로 잡힌 산업 부문 감축률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배출권거래제에도 상향된 NDC가 적용돼 총배출권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배출권거래제 4기를 맞는 2026년에는 온실가스배출권 유상 할당이 확대되고, 배출량 감축 인센티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탄소 규제도 이어질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 1월 본격 시행되고, 미국의 청정경쟁법(CCA)도 2026년 9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 다 제품별 탄소배출량을 기반으로 매기는 일종의
[한경ESG] 지속가능 제품 리뷰 오뚜기가 11월 4일 제정된 ‘점자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전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했다.오뚜기는 그동안 시각장애인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힘써왔다. 대표 제품 ‘라면’을 중심으로 컵밥, 용기죽, 소스류 등 타 제품군으로 점자 적용을 확대하며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권리 신장에 동참하고 있다.2021년 9월부터 오뚜기는 오랜 노력과 연구 끝에 컵라면에 제품 이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등을 점자로 표기했다. 점자 적용은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점자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 및 내용, 가독성 등을 검토한 후 도입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도 특징이다. 오뚜기는 지난 4월 오뚜기라면의 점자 표기 용기에 대해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장상을 수상하며 점자 표기 용기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현재 점자 표기는 용기면·컵면 전 제품 70종, 컵밥 35종, 용기죽 10종, 케첩 6종, 마요네즈 10종에 적용된 상태다.최근에는 볶음면과 컵누들류 제품을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적용한 2개 조리물선 모두 음각 혹은 양각으로 표시하며 조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볶음면의 물을 버리지 않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복작복작 조리물선’ 조리법으로 조리하거나 컵누들면을 섭취한 후 계란찜 등을 조리하는 &ls
[한경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말말말 - 정유 4사 “GS칼텍스는 기존의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라는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에 기여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ESG 비전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 GS칼텍스는 ‘저탄소 정제사(Lower Carbon Refinery)’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한계저감비용곡선을 통해 도출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저탄소 에너지, 즉 뉴 에너지 공급이라는 에너지업계에 부여된 새로운 역할을 이행하고자 수소/CCUS, 바이오,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 등 저탄소 신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관리 체계 또한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해온 CSR 위원회를 2021년부터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2024년부터는 바이오퓨얼, 리사이클, 가스, 화이트바이오, 저탄소의 5개 테마 아래 전사 차원의 비즈니스위원회를 신설해 저탄소 신사업 추진 동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GS칼텍스는 안전, 보건, 공급망, 컴플라이언스 등 각 영역별 ESG 활동을 강화하며 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회사와 협력사의 안전한 일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안전·보건·환경 경영방침 아래 선진적 안전 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되며, 지속가능성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ESG
[한경ESG] 커버 스토리 - 2025 ESG 키워드 ③ 美 CCA 수출 중심의 국내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는 탄소가격제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함께 미국 청정경쟁법(Clean Competition Act, CCA)이 거론된다. 2022년 최초 발의 후 2023년 12월 셸던 화이트하우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재발의한 CCA는 미국 양당 모두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판 CBAM’으로 불리는 CCA가 통과될 경우 철강, 시멘트 12개 품목에 탄소세(온실가스 1톤당 55달러)가 부과될 예정이다. 국가 간 탄소가격 격차가 탄소세 규모에 유효한 영향을 미치는 EU의 CBAM과 달리 CCA는 개별 국가의 탄소가격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탄소세 적용 대상은 북미 산업 분류체계를 기준으로 26개 에너지집약 산업군에서 생산된 원자재로 2025년 최초 시행 이후 2027년 완제품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공화당 빌 캐시디 상원의원에 의해 외국 오염세법(Foreign Pollution Fee Act, FPFA)이 발의됐다. FPFA는 CCA와 달리 좀 더 관세적인 모습을 띤다. CCA 미국 내 기업에도 온실가스배출량 보고를 요구하는 등 국내외에서 온실가스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FPFA는 주로 수입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미국 내 생산자에게 배출량을 줄이도록 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다. 트럼프의 집권과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CCA가 FPFA로 대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경연 “CCA, 한국에 영향 클 것”CCA는 국가 간 탄소집약도 차이에 따른 비용 격차와 자국 상품의 가격경쟁력 약화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탄소집약도는 탄소배출량을 생산량으로 나눈 값으로, 동일한 규
[한경ESG] 여성 리더 ⑥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11월 국제 메탄 서약에 가입해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줄일 것을 약속했으며, 지난 11월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는 유기성 폐기물의 메탄 감축을 선언했다. 우리나라 메탄 발생량의 약 44%는 농업이 차지하며, 그중 절반이 벼 재배 과정에서 배출된다. 논에 물을 가둬 벼를 키우는 전통적 방식으로는 공기 중 산소가 땅속으로 퍼지지 못한다. 산소가 부족하면 논에 뿌린 볏짚이나 퇴비 등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메탄이 발생한다. 메탄을 줄이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논물관리다. 물이 없어 땅이 마르면 공기 중 산소가 땅속으로 퍼져나가 메탄 배출이 줄어든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가가 논물관리를 할 경우 최대 60% 메탄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는 위성을 통한 논물관리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벼농사 지역의 메탄 감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는 물론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를 만나 탄소 데이터 검증 사업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을 밟은 뒤 이화여대 특임교수로 7년 정도 융합전공을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다 뜻한 바가 있어 창업 전선에 나섰습니다. 제가 해온 연구는 대부분 사회 변화나 혁신에 테크놀로지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연구만 하다 보니 현실에 직접 나서 고 싶은 소망을 갖게 되었습
[한경ESG] 커버 스토리 - 2025 ESG 키워드 ② 배출권거래제 유상 할당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 배출권거래제(ETS)는 제4차 계획 기간에 접어든다. 배출권 유상 할당 비중 상승 여부가 핵심 포인트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각계에 4차 계획 기간 유상 할당 비중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보고기한인 내년 6월까지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배출권거래제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연간 온실가스 총배출량(CAP)을 정해주고, 할당 범위 내 배출할 경우 여유분을 시장 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할당 범위를 벗어나면 배출권을 구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부터 2017년 1기까지 전량 무상 할당이었다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기에는 유상 할당 비율이 총배출권의 3%, 3기인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총배출권의 10%로 높아졌다.하지만 지금까지는 잉여 배출권이 많아 3차 계획 기간인 2021~2023년에만 기업의 잉여 배출권이 총 7451만 톤 발생했다. 따라서 배출권 가격이 톤당 1만 원대의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기업의 탄소감축 투자 유인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발전 부문 유상 할당 비중이 관건 정부는 지난 11월 27일 4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다. 환경부가 내놓은 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의 골자는 4차 계획기간에 상향된 NDC 달성에 기여하도록 유상 할당 부문을 새롭게 나누고 업종별로 차등화된 유상 할당 확대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장 안정화 조치 예비분을 허용 총량 내로 포함한다.구체적으로는 부문별 감축 요건을 고려해 허용 총량 부문을 전기 생산에 관여하는 발전과 발전 외 부문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발전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에쓰오일 에쓰오일은 국내 대표 정유사로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다. 기존 시설의 에너지 효율 향상에 힘쓰는 것은 물론, 친환경 연료인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관련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 탄소포집·저장(CCS), 모회사인 아람코와 협력한 저탄소 암모니아 및 수소, 이퓨얼(e-fuel), 플라스틱 리사이클과 관련한 연구 및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시설을 만드는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시작했다. 정영광 에쓰오일 신사업부문장(전무)을 만나 에쓰오일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신사업 부문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신사업 부문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기존 사업의 성과 극대화를 위한 시설 개선 및 기술에 대한 투자와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는 바이오 기반 지속가능 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수소 암모니아 같은 친환경·저탄소 신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 또는 사업모델에 대한 벤처 투자, 탈탄소 로드맵 등 저감 계획을 관리하는 업무 등을 수행한다. 또 샤힌 프로젝트 같은 대규모 기획을 포함해 회사의 경쟁력 확보 및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곳에 투자하는지. “벤처 투자의 경우 친환경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친환경 페인트, 예를 들어 단열이 잘되기 때문에 똑같은 에너지 투입량 대비 평균 3~4℃ 낮게 유지할 수 있는 페인트 개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유황을 이용해 아스팔트와 시멘트를 개질해
[한경ESG] 최강ESG팀 - 교보생명 교보다솜이지원센터교보생명 교보다솜이지원센터는 교보생명의 사회공헌을 전담하고 있다. 다솜은 순우리말로 ‘사랑함’이라는 뜻이다. 교보생명의 사회공헌은 사내 교보다솜이봉사단으로 시작했으며, 대외적으로는 다솜이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보다솜이지원센터는 직제상 대표이사 직속 홍보 담당 산하에 함께 있으며, 홍보 담당 임원이 공익사업 담당 임원을 겸한다. 각자대표 형태로 바뀌기 전에는 현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가 직접 초대 교보다솜이봉사단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현재 사회복지 전문가 1명을 비롯해 6명이 센터에서 사회공헌을 기획·실천하고 있다.생명보험사 업의 본질은 생명 존중에 있고, 교보생명 창립 이념에는 국민교육진흥이 있다. 교보생명은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보험과 진학보험을 출시한 기업으로, 교육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에 따라 공익사업의 주된 대상은 아동과 청소년이다. 아동과 청소년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에는 저출생과 고령화, 지속가능경영 대두 등으로 공익사업 대상을 넓히고 있다. 취약계층의 역경 극복 도와 다솜이지원센터의 대표 사업은 선천성 난청을 겪은 아이들의 수술 및 회복을 돕는 ‘와우 다솜이 소리빛 지원사업’, 소년소녀가장 및 무연고아동 등을 후원하는 ‘사랑의 띠잇기’, 유소년 전국 체육대회인 ‘꿈나무 체육대회’,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ICT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보 드림메이커스’,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 ‘체인지’ 등이 있다. 아동청
SAP이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에 참여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 순환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유엔 플라스틱 협약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번 5차 회의에서는 협약에 대한 최종 합의가 이뤄질 예정이다.플라스틱 오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204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AP는 오늘날 전 세계 플라스틱 및 자재 관리를 담당하는 공급망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SAP 고객은 전 세계 상거래의 87%를 차지하며, 수십년 동안 SAP 소프트웨어는 고객이 플라스틱을 포함한 자재 흐름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이러한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SAP는 체계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협력과 공동 혁신, 효과적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며,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기술이 정보 격차를 줄이고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스티븐 제이미슨(Stephen Jamieson) SAP 지속가능성 제품 마케팅 책임자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은 다소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SAP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힘을 활용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AP는 기업들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기회를 신속히 파악하고, 그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SAP는 이를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이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EU와 미국의 ESG정책이 무역 장벽으로 작용하는 등 기업들이 마주하는 대외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SG라는 용어가 대체되더라도 그 핵심 정신은 살아남을 것입니다.”지난 11월 20일 '2024 ESG 경영혁신포럼'이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개최됐다. 국내 유일의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가 ‘위기와 도전, 2025 경영 전략’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날 행사는 주요 기업 ESG 담당자는 물론 대학 및 로펌, 컨설팅사까지 ESG 관련 종사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영춘 한국경제매거진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기업들이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고,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는 데 이 포럼이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변화의 순간에 기업이 반드시 살펴야 할 중요한 의제를 던지는 <한경ESG>가 앞으로도 여러분의 동반자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기조연설자로는 문성후 한국ESG학회 부회장 겸 법무법인 원 ESG센터장(미국 뉴욕주 변호사)이 나섰다. 문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미국에서의 정치환경 변화에 중점을 두고 트럼프 시대 ESG경영의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트럼프는 석유산업 확대에 따른 에너지 독립을 기반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MAGA)’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문 센터장은 “미국의 원칙과 실행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원칙적으로 트럼프의 반 ESG정책은 굉장히 급격할 것으로 생각되고, 기업은 미리 이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 센터장은 대통령 선거
한경ESG Vol.41 - 2024년 11월호ISSUE글로벌 브리핑 AIGCC, 금융위에 2026년 ESG 공시 의무화 요구삼림전용규정 ‘EUDR’ 도입…국내 기업 어려움 가중전환 크레디트, 에너지 시장 변화 이끌까중위권 기업, ESG 등급 ‘약진’…최하위 등급은 오히려 증가[ESG 용어 1분 해설] TNFD[ESG 정보공시 Q&A] 이중 중대성COVER STORY플라스틱의 배신?플라스틱 재활용 ‘갑론을박’…현실적 해법은플라스틱 규제 더 세진다…2040년까지 100% 회수논란의 플라스틱 재활용, 진실 vs 거짓 저조한 플라스틱 재활용, 국내외 해결 묘책은“플라스틱 재활용은 순환경제로 풀어야” SPECIAL REPORT공급망 지속가능성 확보 위해 알아야 할 8가지 사실한국 기후 위기 대응, 재정 현안부터 풀어야케이스 스터디 - 효성중공업GLOBAL[풍력발전] 풍력발전 지연에 친환경에너지 전환 ‘급제동’[EU] 녹색 전환에 소비자 부담 가중…EU, 속도 조절 나서나[생물다양성] 글로벌 은행, 생물다양성 금융상품에 주목[자연자본] 日 편의점업계, 자연자본 정보공개…시작은 ‘커피’부터[밸류업] IR 역할, ‘홍보’에서 ‘밸류업’으로 확장 중[미국 대선과 탈탄소 정책] 美 대선, 녹색 전환 정책 향방 가른다INVESTMENT[투자 트렌드] 탄소배출권, 이상고온에 주춤…악재 딛고 반등할까[ESG 핫 종목] 유일로보틱스, 위험 업무 대체 로봇으로 주목[돈 되는 ESG ETF] 美 대선에 ESG 불확실성 증폭…방어적 ETF 부상[밸류업 리포트]④ JB금융, 총주주환원율 50% 제시…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 [마켓 데이터][ESG 투자 읽어주는 남자]
[한경ESG] 단신 - 여성이사협회 특별 세미나 여성의 경영 참여는 다양성과 포용성, 인적자원 육성 측면에서 중요한 이슈다. 공시제도는 이 같은 여성의 경영 참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도구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는 10월 15일 FKI타워에서 ‘기업공시제도 개선과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를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은 기업이 여성 인재 육성 정책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시할 수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첫 발제자로 나선 남혜정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국내 공시제도 및 여성 경영 참여 현황’에 대해 강연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에도 여성 이사 할당제가 도입됨에 따라 여성 이사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에 비해 이사회 여성 비율은 8.8%까지 증가했지만, 이는 아직도 글로벌 평균(23.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성 이사 제도만으로는 여성 인재 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이는 기업 내부 육성 정책의 부재로 설명할 수 있다. 국내 기업 평균으로 입사 시기 비슷했던 남녀 비율이 과장의 경우 14%, 차장의 비율은 8%로 뚝 떨어졌다.현재 국내에서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시하는 공시 정보를 통해 임원의 성별과 상위 임원에 대한 보수 내역을 알 수 있다. 남 교수가 국내 대표 기업 중 하나인 A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등기 임원 성별 여부와 상근 여부, 보유 주식 수 등이 공시됐지만, 전체 임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나타나 있지 않았다. 남성 임원 대비 여성 임원의 임금 차 비율도 누락됐다. B 기업의 지배구조 보고서에는 다양성 공시가 ‘예·아니요’로만 제공 중이었으며, 지
[한경ESG] ESG NOW - 2026년 ESG 공시 의무화한 홍콩 “우리의 금융 생태계는 녹색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촉진할 수 있다. 내년부터 홍콩은 기후 공시를 시작한다. 정부와 금융, 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고자 한다.”지난 10월 30일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콘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렇게 말하며 지속가능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역할을 강조했다. 홍콩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 허브로서 선도적 역할을 굳건히 하기 위해 정부 주도 아래 지속가능한 금융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홍콩은 2019년 정부 주도로 녹색채권 프로그램을 시작해 올해에만 2200억 홍콩달러(약 39조 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또 홍콩에서 230개 이상 ESG 펀드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았다. 홍콩에서 지난해 대비 ESG 펀드 수는 19%, 자산은 8% 증가했다. 최근 지속가능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홍콩정부가 발행한 녹색채권은 250억 홍콩달러(약 4조4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청약 금액이 1200억 홍콩달러(약 21조 원)를 훌쩍 넘었다. 후이 장관은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 지속가능한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2026년부터 기후 공시 도입 홍콩증권거래소(HKEX)는 2025 회계연도부터 모든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스코프 1·2(직간접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했다. 따라서 실제 공시 시점은 2026년부터다. 이는 2025년부터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배출량 공시를 단계별로 의무화하는 싱가포르와 함께
[한경ESG] 이슈 - 전환 크레디트그동안 기후변화 및 완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탄소 크레디트를 사고파는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존재해왔다. 최근에는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새로운 유형의 탄소 크레디트가 개발되고 있다. 전환 크레디트는 석탄발전소의 조기 폐쇄 프로젝트처럼 미래 탄소배출량을 줄이거나 회피하는 활동을 화폐화해 보완적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로의 빠른 전환을 돕는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전 세계 온실가스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이 중 3분의 1은 석탄화력발전소(CFPP)에서 발생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석탄발전은 전력 생산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 평균 15년 미만으로 젊은 발전소가 많아 폐쇄하기가 쉽지 않다. 이 발전소가 계획대로 폐쇄 및 전환 절차를 밟으면 전환이 매우 늦어진다. 석탄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탈탄소를 이루려면 상당한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자본 조달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최근 아시아권에서는 이 자금 조달 수단으로 전환 크레디트가 주목받고 있다.전환 크레디트 부상 지난해 9월 싱가포르투자청과 매킨지앤컴퍼니는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더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대체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통합 탄소 크레디트를 보완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워킹 페이퍼를 발표했다.이 연구에서는 계획보다 5년 일찍 1GW 전기를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새로운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대체하려면 GW당 약 3억 1000만 달러(약 4284억 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계산했다. 이 중 7000만 달러(약 967억 원)는 전환 크레디트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전환 크레디트 가격은 이산화탄소환산톤당 11~12
[한경ESG] 글로벌 리더 - 크리스 웨이 클라임웍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오늘날 다양한 탄소제거 방법 중 직접 탄소 포집(Direct Air Capture, DAC) 카테고리를 만든 기후 테크 분야의 선구자다. 2009년 스위스에서 기후변화를 우려한 독일 공학자 얀 부르츠바허와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 엔지니어 크리스토프 게발트가 세운 이 회사는 벤치마크 모델이 없던 당시 공기 중 탄소를 실제로 포집하겠다는 믿음을 갖고 시작했다. 클라임웍스는 초기 10년간 지난한 기술개발 후 탄소포집에 성공했고, 최근 아이슬란드에 지은 두 공장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포집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클라임웍스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암석으로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는 제3자 인증기관의 검증을 받았다.지금까지 스위스리, 취리히 은행, 싱가포르의 국부펀드(GIC), 스위스의 인프라 중심 사모펀드인 파트너스 그룹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투자 라운드도 GIC와 파트너스 그룹이 이끌었다. 그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케나다의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와 같은 기업들이 탄소배출 상쇄를 목적으로 클라임웍스의 탄소제거 크레디트를 구매함으로써 탄소제거 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클라임웍스는 이 같은 자금을 토대로 플랜트 확대와 프로젝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개최한 ‘KIS ESG 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내한한 크리스 웨이 클라임웍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만나 클라임웍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클라임웍스는 D
[한경ESG] ESG NOW - 밸류업 워크숍“한국거래소가 지난 9월에 발표한 밸류업 지수의 연내 리밸런싱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연내 밸류업 공시를 해야 편입을 유지할 것이고, 미편입 기업이라도 추후 개발될 후속 지수 편입이나 세제 혜택 등 여러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밸류업 공시를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 10월 24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 3층 글로벌강의실에서 열린 ‘ESG 심화 워크숍 - 기업 가치 올리는 밸류업 2.0’에서 김용범 삼일 PwC 밸류업지원센터장이 말했다. 〈한경ESG〉가 주최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밸류업 공시와 관련한 법적 체크리스트부터 공시 목표 및 지표 선정 방법에 이르기까지 밸류업 공시를 준비하는 기업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전달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상장사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밸류업 공시)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이 직접 자사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가치 제고 목표 및 계획을 세우게 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함이다."밸류업 공시, 리스크보다 인센티브에 주목해야"첫 번째 강사로 나선 오민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현재 밸류업 공시를 장려하기 위한 여러 인센티브를 소개했다. 불성실공시나 공시 제재, 감사 지정과 관련해 면제해주는 인센티브와 직전 3개년 대비 주주환원 정책을 펼 경우 5%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효과 등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밸류업 목표 미달성 및 예측 실패의 경우에도 불성실공시 혹은 불공정거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다만 자율공시지만 제도권 공시로서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밸류업 가이드라
[한경ESG] 글로벌 - 생물다양성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 중 일부가 모여 중요한 회담을 개최한다. 주제는 지금까지 월가 대부분이 무관심했던 주제, 자연과 생물다양성을 수익화하는 것이다. JP모건 체이스와 스탠다드차타드는 콜롬비아 칼리에서 시작되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에 처음으로 대표단을 파견한다. 직원을 파견하는 다른 은행으로는 시티 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HSBC, 도이체방크 등이 있다.월가에서 오랫동안 모호하고 틈새시장으로 여겨온 생물다양성 주제에 대한 갑작스러운 관심은 은행과 자산관리자가 금융 공학의 인큐베이터로 생물다양성을 주목하면서다. 유엔은 민간금융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생물종의 지속적 대량 멸종과 자연 세계 파괴에 맞서기에 충분한 자금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JP모건의 자연 및 생물다양성 책임자인 그웬 유는 “최종 목표는 실제로 이 분야에 더 많은 자금과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JP모건이 COP16에 참석하면서 생물다양성이 자사 금융 포트폴리오에서 어떻게 적합하게 작용할지 파악하는 데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21일에 시작되는 이 정상회담에서는 거의 200개 정부 협상자들이 모여 2022년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채택한 이후 이루어진 진전을 평가한다. GBF의 목표는 2030년까지 자연 손실을 중단하고 역전시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 매년 7000억 달러의 추가 전용 지출이 필요하다. 현재 GBF에 가입한 국가 중 약 10%만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 및 행동 계획을 제출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자연 책임자 올리버 위더스는 “다음 단계는 국가 투자 계획을 살펴보고
[한경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CEO 말말말 - 철강 4사 “굳건한 철강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고, 여러분과 소통하며 함께 나아가겠습니다.”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ESG 비전 그린 스틸로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Better World With Green Steel)-탄소중립 공정 기술과 선도 제품 개발을 가속화해 경쟁력 있는 저탄소 체제로의 전환을 구현하겠습니다. 포스코는 광양에 전기로를 신설하고,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에 박차를 가하며 철강업계 조업 체제 확립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해 지역사회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관계사의 안전관리 역량을 지원해 모두가 다치지 않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겠습니다. -기업윤리를 중시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CP(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대외적으로 확대 지원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과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해관계자들이 단기적 성과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주목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ESG 비전우리는 모두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행동합니다.(We Do in Sustinable H-ways)-지난해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기여하고자 ‘2050 현대제철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저탄소 생산 체계 방안
[한경ESG] C레벨 노트 최근 들어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의미하는 DEI는 기업경영에서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다양성은 조직 구성원의 인종·성별·연령·성적 지향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며, 형평성은 모든 조직 구성원이 동등한 기회와 대우를 받도록 하고, 포용성은 조직 구성원이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DEI 공시란 기업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과 관련된 정책·전략·성과를 대외적으로 보고하는 것을 말한다. DEI 공시는 ESG 및 지속가능경영 트렌드와 맞물려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실천하고 이해관계자와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부상 중이다. 여기서는 DEI의 대두와 기업의 관련 활동 및 공시 전략을 살펴본다.DEI 경영의 중요성 증가최근 들어 DEI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매출 기준 전 세계 500대 기업의 80%가 ‘다양성과 포용성(D&I)’ 또는 ‘DEI’를 기업경영에 반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DEI가 단순히 기업의 도덕적 의무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 아닌 경쟁력 강화의 중요 동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규제당국, 소비자, 직원이 기업의 DEI 실천 여부를 주목하고 있으며, DEI 성과는 기업가치와 브랜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글로벌 투자회사들이 DEI 관련 데이터를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삼은 까닭에 DEI 가치에 기반한 경영활동과 관련 내용의 공시는 필수가 되고 있다. 글로벌 리딩 기업은 조직 내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을 달성하기 위해 채용 전후 단계에서 고용 인력과 은퇴 예정 인력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리딩 기업은 장애인, 난민, 퇴역
[한경ESG] 칼럼 2024년은 전 세계적으로 ESG 공시 열풍이 널리 퍼진 해다. 지난 3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후 공시 최종안을 발표했으며, 중국·인도·호주·싱가포르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의무화하는 계획을 잇따라 확정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2023년에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의 경우 ESG 공시 의무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이르면 2027년부터 기업 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반면, 우리나라는 이러한 글로벌 추세와는 다소 동떨어진 듯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ESG 공시 의무화 일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2023년 10월 금융위원회는 미국 등 주요 국가의 ESG 공시 의무화가 지연되었고, 국내 ESG 공시의 주요 참고 기준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공시기준이 뒤늦게 확정되었다는 이유로 ESG 공시 의무화 일정을 연기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국내 기업의 준비 상태가 부족한 점도 있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2026년 이후에 도입할 것이라는 언급만 할 뿐 구체적 일정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지난 4월 23일에는 ESG 공시 의무화 시기가 확정된 바 없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금융위원회가 ESG 공시 의무화 일정을 연기한 이유로 제시한 사안은 현재 상당 부분 해결된 상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주요 국가의 공시 의무화 일정이 확정되었고, ISSB 공시기준도 공표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국내 ESG 공시 초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무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고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기후 재정 정상화, 갈 길 멀다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다. 이 회의의 가장 큰 화두는 ‘기후 재정(climate finance)’이다. 전 세계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한지 합의하고, 이를 어떻게 조달할지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기후 재원에 대한 새로운 정량적 목표(New Collective Quantified Goal on Climate Finance, NCQG)를 설정하고 개도국 지원과 선진국의 공여를 촉구하는 것이 골자다. 어떤 고상한 주장과 예리한 논리도 현실 세계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돈 문제’를 회피할 수가 없다. 기후 위기도 마찬가지다. 누구도 기후변화가 불러올 파탄을 원치 않겠지만,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적응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앞에서는 숙연해진다. 경제 여건과 책임의 크기, 피해 수준에 따라 복잡하게 얽힌 부담 문제는 더욱 아득하다. 그럼에도 재앙적 미래로 내달리지 않으려면 험난할 수 있는 기후 재정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기후 재정 규모 산출이 급선무우선 어느 정도 재원이 필요한지 추산하는 것부터 난관이다. 가장 최근 제안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재정상임위원회(Standing Committee on Finance, SCF)가 제출한 보고서로, 개발도상국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만 2030년까지 5.3조~6.9조 달러(약 7300조~9500조 원)가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필요한 재원 수요를 추산한 결과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UNFCCC의 2021년 추계가 있다. IEA는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2020~2030년 연간 5조 달러(약 6900조 원)가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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