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이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에 참여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 순환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유엔 플라스틱 협약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번 5차 회의에서는 협약에 대한 최종 합의가 이뤄질 예정이다.플라스틱 오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204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AP는 오늘날 전 세계 플라스틱 및 자재 관리를 담당하는 공급망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SAP 고객은 전 세계 상거래의 87%를 차지하며, 수십년 동안 SAP 소프트웨어는 고객이 플라스틱을 포함한 자재 흐름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이러한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SAP는 체계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협력과 공동 혁신, 효과적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며,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기술이 정보 격차를 줄이고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스티븐 제이미슨(Stephen Jamieson) SAP 지속가능성 제품 마케팅 책임자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은 다소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SAP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힘을 활용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AP는 기업들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기회를 신속히 파악하고, 그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SAP는 이를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이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EU와 미국의 ESG정책이 무역 장벽으로 작용하는 등 기업들이 마주하는 대외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SG라는 용어가 대체되더라도 그 핵심 정신은 살아남을 것입니다.”지난 11월 20일 '2024 ESG 경영혁신포럼'이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개최됐다. 국내 유일의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가 ‘위기와 도전, 2025 경영 전략’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날 행사는 주요 기업 ESG 담당자는 물론 대학 및 로펌, 컨설팅사까지 ESG 관련 종사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영춘 한국경제매거진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기업들이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고,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는 데 이 포럼이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변화의 순간에 기업이 반드시 살펴야 할 중요한 의제를 던지는 <한경ESG>가 앞으로도 여러분의 동반자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기조연설자로는 문성후 한국ESG학회 부회장 겸 법무법인 원 ESG센터장(미국 뉴욕주 변호사)이 나섰다. 문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미국에서의 정치환경 변화에 중점을 두고 트럼프 시대 ESG경영의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트럼프는 석유산업 확대에 따른 에너지 독립을 기반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MAGA)’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문 센터장은 “미국의 원칙과 실행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원칙적으로 트럼프의 반 ESG정책은 굉장히 급격할 것으로 생각되고, 기업은 미리 이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 센터장은 대통령 선거
한경ESG Vol.41 - 2024년 11월호ISSUE글로벌 브리핑 AIGCC, 금융위에 2026년 ESG 공시 의무화 요구삼림벌채 규정 ‘EUDR’ 도입…국내 기업 어려움 가중전환 크레디트, 에너지 시장 변화 이끌까중위권 기업, ESG 등급 ‘약진’…최하위 등급은 오히려 증가[ESG 용어 1분 해설] TNFD[ESG 정보공시 Q&A] 이중 중대성COVER STORY플라스틱의 배신?플라스틱 재활용 ‘갑론을박’…현실적 해법은플라스틱 규제 더 세진다…2040년까지 100% 회수논란의 플라스틱 재활용, 진실 vs 거짓 저조한 플라스틱 재활용, 국내외 해결 묘책은“플라스틱 재활용은 순환경제로 풀어야” SPECIAL REPORT공급망 지속가능성 확보 위해 알아야 할 8가지 사실한국 기후 위기 대응, 재정 현안부터 풀어야케이스 스터디 - 효성중공업GLOBAL[풍력발전] 풍력발전 지연에 친환경에너지 전환 ‘급제동’[EU] 녹색 전환에 소비자 부담 가중…EU, 속도 조절 나서나[생물다양성] 글로벌 은행, 생물다양성 금융상품에 주목[자연자본] 日 편의점업계, 자연자본 정보공개…시작은 ‘커피’부터[밸류업] IR 역할, ‘홍보’에서 ‘밸류업’으로 확장 중[미국 대선과 탈탄소 정책] 美 대선, 녹색 전환 정책 향방 가른다INVESTMENT[투자 트렌드] 탄소배출권, 이상고온에 주춤…악재 딛고 반등할까[ESG 핫 종목] 유일로보틱스, 위험 업무 대체 로봇으로 주목[돈 되는 ESG ETF] 美 대선에 ESG 불확실성 증폭…방어적 ETF 부상[밸류업 리포트]④ JB금융, 총주주환원율 50% 제시…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 [마켓 데이터][ESG 투자 읽어주는 남자
[한경ESG] 단신 - 여성이사협회 특별 세미나 여성의 경영 참여는 다양성과 포용성, 인적자원 육성 측면에서 중요한 이슈다. 공시제도는 이 같은 여성의 경영 참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도구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는 10월 15일 FKI타워에서 ‘기업공시제도 개선과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를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은 기업이 여성 인재 육성 정책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시할 수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첫 발제자로 나선 남혜정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국내 공시제도 및 여성 경영 참여 현황’에 대해 강연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에도 여성 이사 할당제가 도입됨에 따라 여성 이사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에 비해 이사회 여성 비율은 8.8%까지 증가했지만, 이는 아직도 글로벌 평균(23.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성 이사 제도만으로는 여성 인재 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이는 기업 내부 육성 정책의 부재로 설명할 수 있다. 국내 기업 평균으로 입사 시기 비슷했던 남녀 비율이 과장의 경우 14%, 차장의 비율은 8%로 뚝 떨어졌다.현재 국내에서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시하는 공시 정보를 통해 임원의 성별과 상위 임원에 대한 보수 내역을 알 수 있다. 남 교수가 국내 대표 기업 중 하나인 A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등기 임원 성별 여부와 상근 여부, 보유 주식 수 등이 공시됐지만, 전체 임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나타나 있지 않았다. 남성 임원 대비 여성 임원의 임금 차 비율도 누락됐다. B 기업의 지배구조 보고서에는 다양성 공시가 ‘예·아니요’로만 제공 중이었으며, 지
[한경ESG] ESG NOW - 2026년 ESG 공시 의무화한 홍콩 “우리의 금융 생태계는 녹색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촉진할 수 있다. 내년부터 홍콩은 기후 공시를 시작한다. 정부와 금융, 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고자 한다.”지난 10월 30일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콘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렇게 말하며 지속가능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역할을 강조했다. 홍콩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 허브로서 선도적 역할을 굳건히 하기 위해 정부 주도 아래 지속가능한 금융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홍콩은 2019년 정부 주도로 녹색채권 프로그램을 시작해 올해에만 2200억 홍콩달러(약 39조 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또 홍콩에서 230개 이상 ESG 펀드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았다. 홍콩에서 지난해 대비 ESG 펀드 수는 19%, 자산은 8% 증가했다. 최근 지속가능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홍콩정부가 발행한 녹색채권은 250억 홍콩달러(약 4조4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청약 금액이 1200억 홍콩달러(약 21조 원)를 훌쩍 넘었다. 후이 장관은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 지속가능한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2026년부터 기후 공시 도입 홍콩증권거래소(HKEX)는 2025 회계연도부터 모든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스코프 1·2(직간접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했다. 따라서 실제 공시 시점은 2026년부터다. 이는 2025년부터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배출량 공시를 단계별로 의무화하는 싱가포르와 함께
[한경ESG] 이슈 - 전환 크레디트그동안 기후변화 및 완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탄소 크레디트를 사고파는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존재해왔다. 최근에는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새로운 유형의 탄소 크레디트가 개발되고 있다. 전환 크레디트는 석탄발전소의 조기 폐쇄 프로젝트처럼 미래 탄소배출량을 줄이거나 회피하는 활동을 화폐화해 보완적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로의 빠른 전환을 돕는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전 세계 온실가스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이 중 3분의 1은 석탄화력발전소(CFPP)에서 발생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석탄발전은 전력 생산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 평균 15년 미만으로 젊은 발전소가 많아 폐쇄하기가 쉽지 않다. 이 발전소가 계획대로 폐쇄 및 전환 절차를 밟으면 전환이 매우 늦어진다. 석탄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탈탄소를 이루려면 상당한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자본 조달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최근 아시아권에서는 이 자금 조달 수단으로 전환 크레디트가 주목받고 있다.전환 크레디트 부상 지난해 9월 싱가포르투자청과 매킨지앤컴퍼니는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더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대체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통합 탄소 크레디트를 보완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워킹 페이퍼를 발표했다.이 연구에서는 계획보다 5년 일찍 1GW 전기를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새로운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대체하려면 GW당 약 3억 1000만 달러(약 4284억 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계산했다. 이 중 7000만 달러(약 967억 원)는 전환 크레디트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전환 크레디트 가격은 이산화탄소환산톤당 11~12
[한경ESG] 글로벌 리더 - 크리스 웨이 클라임웍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오늘날 다양한 탄소제거 방법 중 직접 탄소 포집(Direct Air Capture, DAC) 카테고리를 만든 기후 테크 분야의 선구자다. 2009년 스위스에서 기후변화를 우려한 독일 공학자 얀 부르츠바허와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 엔지니어 크리스토프 게발트가 세운 이 회사는 벤치마크 모델이 없던 당시 공기 중 탄소를 실제로 포집하겠다는 믿음을 갖고 시작했다. 클라임웍스는 초기 10년간 지난한 기술개발 후 탄소포집에 성공했고, 최근 아이슬란드에 지은 두 공장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포집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클라임웍스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암석으로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는 제3자 인증기관의 검증을 받았다.지금까지 스위스리, 취리히 은행, 싱가포르의 국부펀드(GIC), 스위스의 인프라 중심 사모펀드인 파트너스 그룹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투자 라운드도 GIC와 파트너스 그룹이 이끌었다. 그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케나다의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와 같은 기업들이 탄소배출 상쇄를 목적으로 클라임웍스의 탄소제거 크레디트를 구매함으로써 탄소제거 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클라임웍스는 이 같은 자금을 토대로 플랜트 확대와 프로젝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개최한 ‘KIS ESG 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내한한 크리스 웨이 클라임웍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만나 클라임웍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클라임웍스는 D
[한경ESG] ESG NOW - 밸류업 워크숍“한국거래소가 지난 9월에 발표한 밸류업 지수의 연내 리밸런싱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연내 밸류업 공시를 해야 편입을 유지할 것이고, 미편입 기업이라도 추후 개발될 후속 지수 편입이나 세제 혜택 등 여러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밸류업 공시를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 10월 24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 3층 글로벌강의실에서 열린 ‘ESG 심화 워크숍 - 기업 가치 올리는 밸류업 2.0’에서 김용범 삼일 PwC 밸류업지원센터장이 말했다. 〈한경ESG〉가 주최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밸류업 공시와 관련한 법적 체크리스트부터 공시 목표 및 지표 선정 방법에 이르기까지 밸류업 공시를 준비하는 기업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전달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상장사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밸류업 공시)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이 직접 자사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가치 제고 목표 및 계획을 세우게 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함이다."밸류업 공시, 리스크보다 인센티브에 주목해야"첫 번째 강사로 나선 오민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현재 밸류업 공시를 장려하기 위한 여러 인센티브를 소개했다. 불성실공시나 공시 제재, 감사 지정과 관련해 면제해주는 인센티브와 직전 3개년 대비 주주환원 정책을 펼 경우 5%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효과 등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밸류업 목표 미달성 및 예측 실패의 경우에도 불성실공시 혹은 불공정거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다만 자율공시지만 제도권 공시로서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밸류업 가이드라
[한경ESG] 글로벌 - 생물다양성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 중 일부가 모여 중요한 회담을 개최한다. 주제는 지금까지 월가 대부분이 무관심했던 주제, 자연과 생물다양성을 수익화하는 것이다. JP모건 체이스와 스탠다드차타드는 콜롬비아 칼리에서 시작되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에 처음으로 대표단을 파견한다. 직원을 파견하는 다른 은행으로는 시티 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HSBC, 도이체방크 등이 있다.월가에서 오랫동안 모호하고 틈새시장으로 여겨온 생물다양성 주제에 대한 갑작스러운 관심은 은행과 자산관리자가 금융 공학의 인큐베이터로 생물다양성을 주목하면서다. 유엔은 민간금융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생물종의 지속적 대량 멸종과 자연 세계 파괴에 맞서기에 충분한 자금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JP모건의 자연 및 생물다양성 책임자인 그웬 유는 “최종 목표는 실제로 이 분야에 더 많은 자금과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JP모건이 COP16에 참석하면서 생물다양성이 자사 금융 포트폴리오에서 어떻게 적합하게 작용할지 파악하는 데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21일에 시작되는 이 정상회담에서는 거의 200개 정부 협상자들이 모여 2022년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채택한 이후 이루어진 진전을 평가한다. GBF의 목표는 2030년까지 자연 손실을 중단하고 역전시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 매년 7000억 달러의 추가 전용 지출이 필요하다. 현재 GBF에 가입한 국가 중 약 10%만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 및 행동 계획을 제출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자연 책임자 올리버 위더스는 “다음 단계는 국가 투자 계획을 살펴보고
[한경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CEO 말말말 - 철강 4사 “굳건한 철강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고, 여러분과 소통하며 함께 나아가겠습니다.”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ESG 비전 그린 스틸로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Better World With Green Steel)-탄소중립 공정 기술과 선도 제품 개발을 가속화해 경쟁력 있는 저탄소 체제로의 전환을 구현하겠습니다. 포스코는 광양에 전기로를 신설하고,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에 박차를 가하며 철강업계 조업 체제 확립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해 지역사회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관계사의 안전관리 역량을 지원해 모두가 다치지 않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겠습니다. -기업윤리를 중시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CP(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대외적으로 확대 지원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과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해관계자들이 단기적 성과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주목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ESG 비전우리는 모두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행동합니다.(We Do in Sustinable H-ways)-지난해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기여하고자 ‘2050 현대제철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저탄소 생산 체계 방안
[한경ESG] C레벨 노트 최근 들어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의미하는 DEI는 기업경영에서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다양성은 조직 구성원의 인종·성별·연령·성적 지향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며, 형평성은 모든 조직 구성원이 동등한 기회와 대우를 받도록 하고, 포용성은 조직 구성원이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DEI 공시란 기업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과 관련된 정책·전략·성과를 대외적으로 보고하는 것을 말한다. DEI 공시는 ESG 및 지속가능경영 트렌드와 맞물려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실천하고 이해관계자와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부상 중이다. 여기서는 DEI의 대두와 기업의 관련 활동 및 공시 전략을 살펴본다.DEI 경영의 중요성 증가최근 들어 DEI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매출 기준 전 세계 500대 기업의 80%가 ‘다양성과 포용성(D&I)’ 또는 ‘DEI’를 기업경영에 반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DEI가 단순히 기업의 도덕적 의무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 아닌 경쟁력 강화의 중요 동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규제당국, 소비자, 직원이 기업의 DEI 실천 여부를 주목하고 있으며, DEI 성과는 기업가치와 브랜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글로벌 투자회사들이 DEI 관련 데이터를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삼은 까닭에 DEI 가치에 기반한 경영활동과 관련 내용의 공시는 필수가 되고 있다. 글로벌 리딩 기업은 조직 내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을 달성하기 위해 채용 전후 단계에서 고용 인력과 은퇴 예정 인력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리딩 기업은 장애인, 난민, 퇴역
[한경ESG] 칼럼 2024년은 전 세계적으로 ESG 공시 열풍이 널리 퍼진 해다. 지난 3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후 공시 최종안을 발표했으며, 중국·인도·호주·싱가포르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의무화하는 계획을 잇따라 확정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2023년에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의 경우 ESG 공시 의무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이르면 2027년부터 기업 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반면, 우리나라는 이러한 글로벌 추세와는 다소 동떨어진 듯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ESG 공시 의무화 일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2023년 10월 금융위원회는 미국 등 주요 국가의 ESG 공시 의무화가 지연되었고, 국내 ESG 공시의 주요 참고 기준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공시기준이 뒤늦게 확정되었다는 이유로 ESG 공시 의무화 일정을 연기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국내 기업의 준비 상태가 부족한 점도 있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2026년 이후에 도입할 것이라는 언급만 할 뿐 구체적 일정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지난 4월 23일에는 ESG 공시 의무화 시기가 확정된 바 없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금융위원회가 ESG 공시 의무화 일정을 연기한 이유로 제시한 사안은 현재 상당 부분 해결된 상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주요 국가의 공시 의무화 일정이 확정되었고, ISSB 공시기준도 공표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국내 ESG 공시 초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무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고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기후 재정 정상화, 갈 길 멀다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다. 이 회의의 가장 큰 화두는 ‘기후 재정(climate finance)’이다. 전 세계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한지 합의하고, 이를 어떻게 조달할지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기후 재원에 대한 새로운 정량적 목표(New Collective Quantified Goal on Climate Finance, NCQG)를 설정하고 개도국 지원과 선진국의 공여를 촉구하는 것이 골자다. 어떤 고상한 주장과 예리한 논리도 현실 세계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돈 문제’를 회피할 수가 없다. 기후 위기도 마찬가지다. 누구도 기후변화가 불러올 파탄을 원치 않겠지만,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적응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앞에서는 숙연해진다. 경제 여건과 책임의 크기, 피해 수준에 따라 복잡하게 얽힌 부담 문제는 더욱 아득하다. 그럼에도 재앙적 미래로 내달리지 않으려면 험난할 수 있는 기후 재정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기후 재정 규모 산출이 급선무우선 어느 정도 재원이 필요한지 추산하는 것부터 난관이다. 가장 최근 제안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재정상임위원회(Standing Committee on Finance, SCF)가 제출한 보고서로, 개발도상국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만 2030년까지 5.3조~6.9조 달러(약 7300조~9500조 원)가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필요한 재원 수요를 추산한 결과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UNFCCC의 2021년 추계가 있다. IEA는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2020~2030년 연간 5조 달러(약 6900조 원)가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전
[한경ESG] ESG NOW - 아시아의 전환 금융“공공 중심의 분야별 녹색금융(green finance)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금융 자체를 녹색화(greening)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공과 민간의 역할이 나뉘는 현 경제에서 공공의 적절한 규제와 민간의 수익 창출이라는 이상이 조화를 이뤄야 할 것이다.”홍콩의 비영리 싱크탱크 시빅 익스체인지(Civic Exchange) 라이오넬 목 박사는 지난 10월 29일 홍콩 리갈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기자단 초청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빅 익스체인지는 홍콩 정부와 함께 많은 리서치를 하는 싱크탱크다. 이들은 아시아의 청정에너지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 전환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아시아의 주요 언론을 초청, 전환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포럼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정부의 가이던스, 구조적 발전, 시장 활성화 등 삼각동맹이 지속가능금융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어젠다로는 ▲은행 스스로의 넷제로 ▲자금 조달의 넷제로 ▲공시제도와 기술개발 등으로 지속가능성을 더욱 포용적이게 하는 것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투자 등 4가지를 꼽았다. 또 목은 현재 홍콩에서 강조되는 것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자금이 흐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공급업체까지 탈탄소화 여정에 참여하게 하고, 산업별 구체적 벤치마크를 제공해 2050년 넷제로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물리적 리스크나 전환 리스크 등 기후와 관련한 리스크를 평가 및 관리하고,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한다.아시아 국가, 전환금융 기준 확립 필요기후 위험 극복을 위한 5가지 핵심 원칙으로는 거버넌스, 투자, 상
[한경ESG] 이슈 브리핑숲은 육지의 30%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육상 생태계의 80%가 숲에 의존한다. 산림은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자연환경 재해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며 깨끗한 물 공급에도 필수적이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하다.유럽연합(EU)은 산림을 파괴하는 주요 품목과 관련한 제품의 10%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다음인 세계 2위 규모다. EU는 산림전용 및 황폐화,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한 EU 시장의 영향을 제한하고, 산림전용이 없는 공급망을 촉진하기 위해 온실가스배출에 대한 기여도를 줄이고, 인권과 원주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의 유럽연합 산림전용 방지규정(EU Deforestation-Free Products Regulation, EUDR)을 도입했다. 세계 최초의 법인 EUDR을 통해 EU는 연간 최소 3200만 톤의 CO2 배출량을 줄이는 목표를 수립했다.삼림 전용 방지 의무 이행 요구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규제 대상 제품은 소, 코코아, 커피, 팜유, 고무, 대두, 목재 등과 이 품목을 포함하거나 공급, 사용해 만든 파생 제품으로, 각 품목별 파생 제품은 EUDR 부속서 I에 명시되어 있다. 규정 발효 이전인 2023년 6월 29일 이전 생산된 제품에는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대상 제품이 규정에서 명시한 이른바 ‘산림 전용 금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EU 시장에 출시 또는 공급하는 행위 또는 EU 회원국에서 역외로 수출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산림 전용 금지 조건이란 산림을 전용하지 않고 생산하거나, 생산국의 관련 규정을 준수해 생산하거나, 실사 보고서(Due Diligence Statement)를 제공하는 경우다. 시장 출시는 EU 시장에서 7개 품목 및 이들 품목을 포함·공급·사용해 만든 관련 제품을
“국내 상장사 중 밸류업 공시 모범 사례로 현대자동차와 메리츠금융지주를 꼽을 수 있다.” 김규식 비스타글로벌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한국거버넌스포럼 이사는 지난달 말 한경ESG 주최로 열린 ‘ESG 심화 워크숍-기업 가치 올리는 밸류업 2.0’에서 이같이 말했다. “5~10년 단위로 기업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전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강연에 나선 전문가들은 밸류업 공시의 핵심으로 주주환원과 성장을 꼽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상장사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밸류업 공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기업이 직접 자사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가치 제고 목표 및 계획을 세워 시장에 알리게 한다는 취지다.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해서다.김 이사는 “최고의 주주환원은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며 “주주환원을 미래로 이연한다면 재원을 재투자함으로써 더 큰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민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정확성과 적정성이 담보된 자율공시”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시를 너무 간략하게 하면 행동주의 펀드 등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장훈 삼정KPMG 밸류업 지원센터장은 ‘시장이 무엇을 알고 싶은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일본의 많은 기업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자본 비용 감소로 기업가치 개선을 설명하는 데 비해 한국에선 아직 그런 사례가 없어 아쉽다”며 자기자본비용(COE)과 ROE를 핵심 지표로 삼아 공시할 것을 추천했다. 주주가 투자한 자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V2X는 도시운영시스템을 혁신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어 내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필요한 우리의 미래입니다."(차영일 현대건설 상무) "현대차도 에너지회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김상협 탄녹위원장) 지난 15일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건설, (사)우리들의미래가 공동주최하고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 및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2024 제2회 그린빅뱅써밋: V2X 혁명을 열다'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기차를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일컫는 V2X(Vehicle-to-Everything)을 핵심 주제로 하여 V2X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중에서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하는 V2L(Vehicle to Load), 배터리의 양방향 충방전 기술을 통해 배터리의 남은 전력을 전력망과 연결하는 V2G(Vehicle to Grid) 내용이 주로 논의됐다. V2G를 이용하면 전기차에 저장된 전력을 꺼내 쓰거나 전력이 부족할 때 내다 팔 수도 있어 활용이 무궁무진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의회는 올 8월 미국 최초로 전기차에 V2G 기능 의무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기차 차주는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했다가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일조량과 풍량에 따라 간헐성을 갖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해 전력망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도 현대건설과 현대차기아 및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포티투닷, 식스티헤르츠 등 15곳이 컨소시엄을 꾸려 380억 규모의 V2G 상용화 연구를 게시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SK렌터카, 쏘카 등 렌터카업체들과 협력해 2025년까지 V2G 실증사업을 실시한다. 이
한국경제매거진이 오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 3층에서 '기업 가치 올리는 밸류업 2.0'을 주제로 심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ESG 전문 매거진인 '한경ESG'가 주관하는 이번 워크숍은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밸류업 공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월 처음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내놓은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상장사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기업이 직접 자사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가치 제고 목표 및 계획을 세워 시장에 알리게 한다는 취지다.9월 말에는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을 포함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내놓았으며 앞으로도 밸류업과 관련해 다양한 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이와 같은 정책에 발맞추어 밸류업 관련 전략을 짜고 있지만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밸류업 설계부터 전략, 모범 사례까지 모두 다룬다. 밸류업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강사로 참여한다. 첫 강연은 오민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공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법률적 대응과 공시 체크포인트에 대해 강의한다. 두 번째 강연으로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사 겸 비스타글로벌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자본시장에서 바라보는 밸류업 핵심 지표와 KPI에 대해서 정리해준다. 이어 김용범 PwC 밸류업지원센터장이 '기업 밸류업 계획 설계 A to Z', 김한석 한국딜로이트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장이 '밸류업과 거버넌스의 연계 전략', 신장훈 삼정KPMG 밸류업지원센터장이 '국내외 모범사례로 보는 밸류업 공시 실무 해설'을
[한경ESG] 글로벌 - 스코프3패션산업의 기후 문제를 이해하려면 셔츠를 생각해보자. 모든 셔츠는 원자재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면은 농장에서 재배된 후 주로 글로벌 남반구의 공장에서 실로 방적된다. 그런 다음 섬유는 직물 제조업체로 보내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될 직물로 변환된다. 이 옷들은 의류 소매업체로 배송되며, 이후 소비자들은 매장 또는 온라인에서 구매하게 된다. 각 과정은 회사와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 당신이 사는 모든 옷 뒤에는 복잡한 공급망이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은 대기 중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그러나 이 공급망 뒤에는 탄소 회계라는 혼란이 존재한다.미국에 본사를 둔 PVH(타미 힐피거와 캘빈 클라인 소유 회사) 회사를 예로 들어보자. 지난해 PVH는 2017·2018년과 2021·2022년, 2022·2023년 배출량을 상세히 보고했다. 수치상으로 2017·2018년과 2022·2023년 사이 배출량이 47%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로는 PVH가 최신 배출량 계산 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에 이전 연도 배출량과 비교할 수 없다. PVH는 여전히 기준 배출량을 재계산하고 있다고 말한다.미국에 본사가 있는 콜스는 2014년에 직접 운영에서 나오는 배출량을 보고하기 시작했지만, 2021년까지 대부분의 간접배출량을 추적하지 않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L.L. 빈도 몇 년 동안 직접 배출량을 보고했으나 최근에서야 전체 간접배출량을 계산했고, 아직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러한 회사들은 결코 소수가 아니다. 블룸버그 그린은 연간 최소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38개 의류 회사의 배출량 조사에 착수했다. 기준 연도를 포함한 최소 3년의
[한경ESG] 이슈 “판결은 끝이 아닌 기후 대응의 시작!” 지난 8월 29일 헌법재판소가 탄소중립기본법의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직후, 필자를 비롯한 기후 소송 대리인단과 청소년, 시민, 아기 청구인단은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소리 높여 외쳤다. 과연 이번 기후 소송은 우리에게 어떠한 과제를 남겼을까. 이제 국회와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까지 중간적 감축목표를 정해야 한다. 감축목표는 기후 위기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충분히 보호하고, 미래에 지나친 부담을 넘기지 않도록 설정되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감축목표가 기후 위기에 대한 보호조치로 필요하고,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려면 ‘과학적 사실’과 ‘국제적 기준’에 근거해 ‘전 지구적 감축 노력에서 우리나라가 기여해야 할 몫’에 부합해야 한다고 결정문에서 수차례 강조했다.헌재 ”감축 노력 소홀하면 기후 위기 대응 실패” 첫 번째 조건인 ‘과학적 사실’은 이미 주어져 있다. 헌법재판소는 전 지구적 탄소 예산(온난화를 일정한 수준으로 제한하기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 총량)을 과학적 사실의 중요한 사례로 들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2023년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온난화를 1.5℃로 제한할 확률이 50%인 탄소 예산은 2020년 기준 5000억 톤 남아 있다. 문제는 세계 각국의 현행 감축목표를 모두 달성해도 대부분의 탄소 예산을 소진해 2030년 이후에는 2년 치 배출량 정도만 남게 된다는 것이다.두 번째 조건인 ‘국제적 기준’ 역시 합의되어 있다. 2023년 12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글로벌 전환 금융 동향 #1 EU 유럽연합(EU)은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유엔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로 대표되는 국제사회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지속가능 금융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하는 금융 투자 활동’으로 정의하고, 녹색 여부를 판단 및 평가할 수 있는 명확한 분류체계와 관련 정보에 대한 통일되고 투명한 공시제도를 구축하고 있다.2018년 3월 EU는 지속가능 금융에 대한 3대 목표 및 10대 실행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 금융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 수립 및 지속가능성 공시 규정 강화, 녹색채권 표준 도입 등을 추진했다. 2019년에는 ‘유럽 그린딜’을 발표해 녹색 및 전환 금융 프로젝트에 대한 민간 자금 조달을 장려하고, 에너지 자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했다. 2021년 7월에는 금융 시장을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 조달을 촉진하는 ’지속가능 금융 전략’을 내놓고 전환 금융과 포용적 프레임워크 조성을 강조했다. 지속가능 금융 전략 중 ‘실물경제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전환 금융’은 ▲온실가스배출 감소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에 자금 지원 ▲전환 노력 인정을 위한 EU 분류체계 프레임워크 확장 ▲EU 분류체계에 지속가능한 활동 영역 추가 ▲지속가능한 제정 표준 및 레이블을 확장해 전환 노력에 자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여기서 전환 금융 부문은 에너지 전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EU 택소노미와 체계 마련을 실시했다. 당시 전략 발표와 함께 유럽 녹색채권 표준안(European Green Bond Standard, EU-GBS)의 채택도 이뤄졌다. 2023년 6월에
[한경ESG] 리더 - 글로벌 CEO 인터뷰 에단 코헨콜 캡처6 CEO기후 기술 중에서도 직접 탄소포집(Direct Air Capture, DAC) 기술은 가장 각광받는 미래 기술로 꼽힌다. DAC는 화학적·물리적 공정을 이용해 주변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추출하는 탄소포집 방법이다. 공기 중 탄소가 특수한 화학 매개체와 접촉해 포집되고, 포집된 탄소를 지층에 영구 저장하면 CO2를 성공적으로 격리할 수 있다.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CCUS)의 한 갈래로 볼 수 있지만, 주로 배출원에서 CO2를 추출하는 CCUS와 달리 일반 공기에서 포집해 대기 전체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소시키기에 가장 이상적인 탄소제거(Carbon Dioxide Removal, CDR) 방법으로 여겨 ‘인공 나무(artificial tree)’라는 별명도 붙었다. DAC 시장은 최근 더 각광받고 있다. 산정 방식이 불투명하다고 평가받는 기존 자발적 탄소시장에서의 탄소 크레디트보다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은 자발적 탄소 거래를 통해 DAC 기업의 탄소 제거 크레디트(CDR Credit)를 1톤당 600달러에 구입해 DAC 시장이 성숙해지도록 돕고 있다. EU와 영국은 DAC 등 CDR 사업을 대상으로 표준을 만들어 제도권 배출권거래제에서도 거래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DAC를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로 선정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캡처6(Capture 6)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지난 2021년 에단 코헨콜 박사와 루크 쇼스 에너지 전문가가 창업했다. 캡처6의 6는 원소기호 6번 이산화탄소를 뜻한다. 에단 코헨콜 대표는 하버드대 출신 경제학 박사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거쳐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를 역임했다. 베가 이
[한경ESG] ESG NOW - 카이스트 지속가능금융 해외석학 초청 워크숍 “대전환을 위해서는 함께 힘을 모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과 (사)우리들의 미래가 공동주최하고,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후원하는 ‘지속가능금융 해외석학 초청 워크숍’이 지난 9월 10일 10시부터 여의도 FKI(한국경제인협회)빌딩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정부, 민간(금융, 산업, NGO 등), 학계를 대표하는 고위급 인사와 실무진이 모여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민관협력 대응을 통해 지속가능금융에 함께 가려면 여신 지침이나 투자 지침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뿐 아니라 다양한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좌초 자산 문제에도 금융회사들이 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속가능금융의 세계적 석학인 옥스퍼드 사이드 경영대학의 로버트 에클스 교수, 영국 기후변화위원회 태스크포스 공동 사무국장 겸 옥스퍼드 지속가능금융그룹 창립자 벤 콜더컷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아 녹색금융의 세계적 동향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금융기관이 실물경제 영향 미쳐야”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초대 회장을 역임한 로버트 에클레스 교수는 “전환을 위해서는 판이 완전히 바뀌어야 하는데, 금융기관이 실물경제에 실질적 영향을 미쳐야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 진보와 보수가 의견을 같이한다”며 “다만 실물경제에 영향
[한경ESG] 리더 - C레벨 노트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를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국제적 노력이 진행 중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4년 발간한 글로벌 위험 보고서(The Global Risks Report)에서 향후 10년간 인류가 직면할 가장 큰 위험으로 생물다양성 감소 및 생태계 붕괴를 꼽았으며, 생물다양성 감소는 다른 모든 위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생물다양성 감소는 기후변화, 토지 용도 전환, 오염, 무분별한 개발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생태계뿐 아니라 경제와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쿤밍 선언 이후 높아진 관심 국제사회에서 생물다양성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은 1993년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CBD)의 발효와 함께 시작됐다. 1994년 한국이 CBD 협약에 가입한 해에 첫 당사국총회(COP1)가 열렸다. 이후 COP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됐으며,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추진되어왔다.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COP10에서는 ‘아이치 목표’가 채택되어 2020년까지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를 설정했으나 협약 당사국의 이행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이후 더욱 실효성 있는 목표 설정의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2020년 COP14에서 생물다양성 글로벌 프레임워크(Kunming-Montreal 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GBF) 목표가 새롭게 설정되었고, 2022년 몬트리올에서 열린 COP15에서 최종 채택되어 2021~2030년 생물다양성 보호 목표가 구체화되었다. GBF에서는 2030년까지 지구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한 4개의 목표와 23개의 세부 목표가 설정되었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재정 지원을 연간 20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내
[한경ESG] 커버 스토리 - 인터뷰2인소영 카이스트 교수 인소영 카이스트 교수는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전환과 관련한 기업경영, 투자전략, 정책금융 전문가다. 스탠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프리코트 에너지 연구소에서 지속가능 금융 연구를 이끌었다. 미국 에너지부,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구글과도 협업하며 기후테크의 성장과 기후금융의 역할, 글로벌 기업의 탈탄소 전략 등 많은 연구를 내왔다. 인소영 교수는 지속가능 금융 분야에서 한국이 미국이나 EU와 다른 방식의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피력했다.한국이 전환 금융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때 주의할 점은.“전환 금융은 지속가능금융 내 떠오르는 키워드 중 하나다. 전환 금융 개념 정의를 비롯해 아직은 합의점이 뚜렷하지 않다. 가장 먼저 한국이 전환 금융을 도입하는 데 있어 분명한 정의와 함께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보통 지속가능성 분야는 유럽이 주도권을 가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은 다르다. 산업구조도 다르고 경제발전 방식, 사람들의 가치관도 다르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유럽은 잘하는데 우리는 늦었다, 이런 식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아시아와 서양 국가의 지속가능금융 방식이 다른가. “유럽의 경우 주로 시장 주도형 전환(market-driven Transition)이고, 아시아는 정부 주도형 전환(state-driven transition)이다. 석사학위 지도교수이신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님께서 월드뱅크와 진행한 연구에서, 중국이 경제부흥을 위한 일대일로 정책을 펴던 시기 동서양 경제 전환 방식을 이 같이 정의했
[한경ESG] 케이스스터디 - 유한킴벌리 가정·위생용품은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화장대, 거실, 화장실 등 늘 곁에 있고 떼려야 뗄 수 없다. 유한킴벌리는 이처럼 우리 주변의 미용 티슈, 물티슈, 기저귀, 생리대 등을 만드는 회사다.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동시에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용품이다. 유한킴벌리는 이 같은 용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깊이 고려하며 지구와 사회를 위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가 합작해 탄생한 유한킴벌리는 1970년에 시작됐다. 환경에 관심이 별로 없던 당시부터 유한킴벌리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일을 정의하고 실천하는 데 집중했다. 2018년 ‘환경경영 3.0’을 제시한 유한킴벌리는 2030 목표로 ‘지속가능 제품 전체 매출 95% 달성’이라는 도전 과제를 세웠다. 또 2021년에는 새로운 10년의 비전 ‘우리는 생활-건강-지구환경을 위해 행동합니다’를 수립했다. 유한킴벌리는 사내 협의 거버넌스와 빠른 의사소통 문화를 기반으로 매년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고 진단과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에 관심 있는 기업에 유한킴벌리 사례가 우선 회자되는 이유다. 공격적 지속가능 제품 목표 설정도 그러한 내부 혁신의 일환이다. 40년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이어가고 비상장사임에도 15년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개해온 유한킴벌리에는 혁신의 일상화와 꾸준함이 배어 있다. 전양숙 유한킴벌리 ESG&커뮤니케이션 본부장과 이승필 환경경영팀장을 만나 유한킴벌리의 지속가능 제품 개발에 대한 비전을 들
[한경ESG] 칼럼 연일 계속된 역대급 폭염 속에 기후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열쇠라고 할 수 있는 저탄소 전환을 위한 입법 과제들은 국회에서 정쟁에 밀려 방치되고 있다.탄소배출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배출이 많은 고탄소 업종의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의 투입이 필요한데, 국가 예산이나 기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책금융을 비롯한 민간금융의 적극적 투자가 중요하다. 이러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 지원이 활성화되면 저탄소 전환에 참여하는 기업이 보다 확대되고 탄소중립 실현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해 2021년 제정된 현행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은 제58조에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과 녹색성장의 추진 등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의 촉진에 관한 법률을 별도로 제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 금융 촉진법은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입법 논의가 있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그래서 제22대 국회 임기 시작 직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가장 시급한 입법 과제라고 생각해 관계 정부 부처 및 금융권 전문가들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고, 입법토론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 지난 7월 23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의 촉진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기존 녹색금융에 더해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을 포함하는 ‘기후 금융’을 촉진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공공 금융기관의
[한경ESG] ESG NOW - ESG 단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에 동참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까지 관리하는 지속가능경영이 국내 환경에서 무르익으면서 보고서 참여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전남개발공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공공기관과 서브원, 영풍, 콜마BNH, LIG넥스원, 한독 등이 올해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SH공사는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실행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에너지절약, 재생에너지 활용 등 환경영향 저감을 위한 노력,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주요 성과를 담았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재무적 영향과 환경적·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실시해 보고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특히 SH공사가 최근 추진 중인 분양 원가 공개 등 공공데이터 공개와 청렴·윤리경영 개선 성과, 공사 임대주택 입주민과 지역사회에 대한 지역 상생 노력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첫 발간의 의미를 담아 ‘서스테이너블 하우징 엑스퍼트(Sustainable Housing Expert)’라는 별도 페이지를 구성해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확보, 부담 가능한 주택 공급, 주거 취약계층 주거권 보장 등에 대한 성과를 소개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의무가 없는 지방공사임에도 보고서를 발간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지역에 ESG 경영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환경 분야에는 환경경영 체제 고도화와 친환경에너지 전환 등 녹색 성과를 소개했고, 사회 분야에서는 도민 및 근로
[한경ESG] 리더 -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말말말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이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믿음을 갖고 더욱 개방적이고 혁신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ESG 비전 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LG화학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 선포 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지 소재, 지속가능성, 바이오 중심으로 재편하고, 국내 화학 기업 최초로 ‘2030 탄소중립 성장’,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이탈리아와 재생연료(HVO) 생산 내재화를 통한 차세대 바이오 원료 공급, GS칼텍스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제품 생산,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설립, 신약 사업에서 아베오 임상 진행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저탄소 경제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 LG화학은 촉매 전환, 전기화학 전환 등 탄소감축 기술 같은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저탄소 비즈니스 경쟁력,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산업과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 LG화학은 업종을 뛰어넘는 키 플레이어로서 정교한 전략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과 사회를 위해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새로운 기회 시장을 발굴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선진 ESG 경영체계 구축 및 리스크 통제를 통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ESG 비전 Every Step for Green, we lead every step for a greener and better tomorrow.(롯데케미칼은 지속가능한 내
[한경ESG] 커버 스토리 - 450조 시장, 전환 금융 새판 짜기 세계는 녹색을 향한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녹색 금융 활성화와 그린워싱 방지를 위해 만든 녹색 경제활동 분류체계인 택소노미도 마련됐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온실가스배출량의 75% 이상은 에너지 발전, 운송, 제조업 등 고탄소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에너지 산업, 철강, 화학, 수송 등 고탄소 산업이 국가 총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탄소 부문의 감축이 필수적이다.탄소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탄소 부문은 녹색 금융에서 배제되기에 이 부문의 전환이 전제되지 않고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모델링에 따르면 2050년까지 탄소 수요는 90%, 석유는 80%, 천연가스는 70% 이상 감소해야 한다. 저탄소 기술로의 기업 전환을 돕는 과도기 성격의 전환 금융이 필요한 이유다.전환 금융은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각국 정부가 전환금융에 막대한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을 투입할 예정임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미국 블랙록, 영국 바클레이스, 씨티그룹과 BNP파리바 등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 은행 등이 전환 금융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전환금융팀을 신설하거나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전환 금융, 미래 변화 위한 핵심 조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환 금융을 ‘신빙성 있는 이행 계획 아래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일관된(aligned) 넷제로 전환을 실행하기 위해 기업이 조달하거나 집행하는 금융’으로 정의한다. OECD는 전환 금융을 기존 지속가능 금융, 녹색 금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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