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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 콜데컷 옥스퍼드 교수 "기업 신뢰할 수 있는 녹색 전환 계획이 우선"

    [한경ESG] 커버 스토리 - 해외 석학 인터뷰벤 콜더컷 영국 옥스퍼드 교수 겸 영국 전환 계획 태스크포스(TPT) 사무국장 벤 콜더컷 옥스퍼드 지속가능금융그룹 교수는 영국의 지속가능금융 이니셔티브에 수년간 참여한 전문가다. 콜더컷 교수는 영국 녹색투자은행위원회에 참여해 녹색투자은행(그린뱅크)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또 녹색 금융 이니셔티브 관련 업무에 몸담았으며, 한국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해당하는 영국 기후변화위원회의 녹색 금융 태스크포스(Green Finance Task Force, GFT) 및 영국 녹색 금융 및 투자 센터(Center for Green Finance and Investment)의 일원으로 일했다.이와 함께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금융 자문역으로 일하며 영국의 녹색 금융 전략을 준비하는 데 기여했다. 영국 중앙은행이 2015년에 발표한 기후변화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COP26 이후 전환 계획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콜더컷 교수는 영국의 전환 계획 태스크포스(Transition Plan Task Force) 사무국을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이 외에도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T)를 설정하는 데 영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돕는 등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다양한 노력에 힘써왔다. 콜더컷 교수를 만나 전환 금융을 도입한 영국의 사례는 어떤지, 그리고 한국에 적용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물었다. 기존 녹색 금융과 전환 금융은 어떻게 다른가.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녹색 금융은 자본을 오직 녹색 프로젝트에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렇다면 ‘녹색’이란 무엇일까? 풍력터빈, 태양광, 그리고 탄소포집&midd

    2024.10.05 06:00
  • “녹색금융 확대 필요” KAIST 해외석학 초청 워크숍 성료

    "대전환을 위해서는 힘을 모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과 (사)우리들의 미래가 공동주최하고, 대통령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후원하는 ‘지속가능금융 해외석학 초청 워크숍’이 지난 10일 10시부터 여의도 FKI(한국경제인협회)빌딩에서 개최됐다.이 자리에는 정부, 민간 (금융, 산업, NGO 등), 학계를 대표하는 고위급 인사와 실무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했다. 행사시작에 앞서 탄녹위 김상협 공동위원장(KAIST 녹색성장지속발전 부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금융위원회 이형주 상임위원과 전국은행연합회 조용병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환영사와 축사에서는 전환으로의 방향성 확인과 함께 동참을 다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이어 지속가능금융의 세계적 석학인 옥스퍼드 사이드 경영대학 로버트 에클레스 교수, 영국 기후변화위원회 태스크포스 공동 사무국장 겸 옥스퍼드 지속가능금융그룹 창립자 벤 칼데콧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아 녹색금융의 세계적 동향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초대 회장이기도 한 로버트 에클레스 교수는 “판이 완전히 바뀌어야 하는데 금융기관이 이러한 에너지전환을 이룰 수 있다”라며 “금융부문의 노력이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자유주의적인 이론과 기술과 관련한 물리적인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는 보수적인 이론이 있는데, 이번 워크숍에서 다양한 변화이론에 대해 많은 토론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영국의 전환

    2024.09.13 16:35
  • 중견·중소기업 위한 ESG 사내 교육용 패키지 나왔다

    국내 유일의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가 중견·중소기업을 위해 ‘ESG 경영 스타트 패키지’를 10일 내놨다. ‘ESG 경영 스타트 패키지’(이하 스타트 패키지)는 ESG 공시 의무화, 글로벌 공급망 배제 리스크, 높아지는 탄소 무역장벽 등으로 인해 미래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는 ‘ESG 경영’을 돕는 국내 유일의 ESG 사내 연수 통합 패키지다. 스타트 패키지는 교육 동영상과 e러닝 콘텐츠, ESG 키워드 핸드북, 한경ESG 정기구독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번 구매로 기초부터 실천까지 전 직원 교육이 가능하다.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핵심 포인트를 짚어주는 동시에 공급망 실사, DE&I, 자연자본, 스코프3 등에 대한 심층 해설도 담겨 있다. 교육 동영상은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소장과 김민석 경기도 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등이 출연해 ESG 경영의 핵심 키워드를 풀어준다. ESG 경영을 도입하고 싶지만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막막한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기초 학습 교재로 손색이 없다. e러닝 콘텐츠에는 경영진과 담당 부서를 포함해 각 사업 부문 관리자급을 대상으로 한 심화학습 내용이 담겼다. e러닝 콘텐츠는 니케이BP컨설팅에서 제작한 것으로 교육 콘텐츠에 대한 한글판 감수는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더불어 기업 실무자를 위한 ‘ESG 키워드 핸드북’(제작: 니케이BP 종합연구소)에는 탄소중립, 에너지, 인적자본 등 103개 핵심 용어가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ESG 경영 스타트 패키지는 기본형 그린패키지(170만원)와 통합형 블루패키지(250만원)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경제 ESG클럽 회원사와 기존 구독

    2024.09.10 06:00
  • 카이스트, 지속가능금융 해외석학 초청 워크숍 개최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과 (사)우리들의 미래가 공동주최하고, 대통령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후원하는 ‘지속가능금융 해외석학 초청 워크숍’이 10일 여의도 FKI(한국경제인협회)빌딩에서 오전 10시부터 개최된다.이번 행사에서는 정부, 민간, 학계를 대표하는 고위급 인사와 실무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한다. 탄녹위 김상협 공동위원장(KAIST 녹색성장지속발전 부총장)의 환영사, 금융위원회 이형주 상임위원과 전국은행연합회 조용병 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지속가능금융의 세계적 석학인 옥스퍼드 사이드 경영대학 로버트 에클레스 교수, 영국 기후변화위원회 태스크포스 공동 사무국장 겸 옥스퍼드 지속가능금융그룹 창립자 벤 칼데콧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았다.이어지는 오전 세션에는 녹색금융정책과 거버넌스 및 녹색전환금융을 다루는 고위급의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탄녹위 김상협 공동위원장을 좌장으로 ▲금융위원회 신진창 금융정책국장 ▲한국산업은행 김복규 수석부행장 ▲한국은행 나승호 지속가능성장 실장  ▲한국회계기준원 이한상 원장 ▲클라이밋웍스재단 산업탈탄소 부문 김효은 대표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엄지용 원장이 ‘녹색금융정책과 거버넌스’와 관련하여 한국형 녹색금융 거버넌스와 정책금융의 역할,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정책 및 규제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2부에서는 탄녹위 민상기 에너지경제조정국장을 좌장으로 ▲전국은행연합회 이인균 본부장 ▲KB금융지주 전윤재 ESG 사업부장 ▲IBK기

    2024.09.09 18:22
  • 국내외 CEO, 중요 장기 전략에 '탈탄소화·넷제로' 꼽아

    [한경ESG] ESG NOW - ESG 단신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 CEO들은 장기적으로 탈탄소화 및 넷제로를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경기둔화 등으로 기업경영에서 지속가능성 우선순위가 일부 낮아진 상황에서 나온 응답이라 큰 의의가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EY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21개국 1200명을 대상으로 한 ‘EY CEO 전망 동향(EY CEO Outlook Pulse)’에 따르면, 글로벌 CEO와 한국 CEO 응답자 모두 최근 3년 내 중요한 전략 주제로 ‘탈탄소화 및 넷제로 달성’을 1위로 꼽았다. 다만 체감온도에는 차이를 보였다. 글로벌 CEO의 절반에 가까운 43%가 탈탄소화 및 넷제로 달성을 가장 중요한 장기 전략으로 지목한 반면, 한국 CEO는 28%만 해당된 것이다. 한국 CEO들은 넷제로 외에도 매출 확보 및 새로운 수익원 창출(28%), 기술혁신 투자(28%), 데이터 관리 및 사이버 보안 개선(22%) 등도 중요 장기 전략으로 꼽아 전략이 분산돼 있음이 확인됐다. 일부 CEO는 지속가능성 순위 낮춰 전년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아진 상황에서도 탈탄소화와 넷제로 달성을 중요하게 보는 시각은 유지됐다. 글로벌 기관투자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 결과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28%는 기업 투자 시 1년 전보다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며, 36%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36%는 거시경제, 규제당국의 감시 강화, 경기둔화 등으로 우선순위를 낮췄다. 글로벌 CEO의 18%는 경기둔화 및 재정난에 따라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낮췄으며, 5%는 이사회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우선순위를 낮췄다. 그럼에도 글로벌 CEO의 절

    2024.09.05 06:01
  • [C레벨 노트] 인권 경영은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

    [한경ESG] 리더 - C레벨 노트 오늘날 기업은 단순히 이익 창출 목표가 아닌,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주체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인권 경영’이라는 패러다임이 자리 잡고 있다. 인권 경영은 기업이 사업 활동 전반에 걸쳐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단순한 도덕적 의무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성장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인권 경영은 기업이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경영 방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업이 단순히 법적 의무를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인권 보호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을 포함한다. 인권 경영은 제품, 서비스의 생산 및 제공, 공급망 관리, 직원 고용 및 관리, 고객과의 소통 등 경영활동 전 단계에서 인권을 의사결정의 중심에 두고 판단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권 경영이 세계적 경영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데에는 글로벌 법규 제정과 ESG 열풍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인권 경영과 관련한 대표적 국제 가이드라인으로는 2011년에 UN이 발표한 ‘기업과 인권에 관한 원칙’이 있다. 기업이 사업활동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인권침해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제적 기준이 마련된 것이다. 공급망 내 인권 실사 강화 현재 인권 경영과 관련한 각국 및 지역별 규제가 확대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인권 경영 방침·정책을 수립했으며, 인권 영향 평가를 시행하고 인권 경영 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다. 또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다국적 기업은 다양한 국가

    2024.09.05 06:01
  • [2024 ESG 브랜드]① 소비자 10명 중 8명은 ESG 인지...2년 전 대비 10%p 상승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①최근 기업의 ESG 경영을 알리기 위한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이 늘고 있다. 기업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확산할 때 소비자가 ESG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확인하면 효과적인 ESG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한경ESG〉는 창간 3주년을 맞아 전국 20대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8월 12일부터 20일까지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 설문조사를 통해 ESG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소비자들은 ESG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ESG에 대한 인지율은 조사를 실시해온 3년간 조금씩 높아졌다. ESG 인지율은 79%로, 지난해(76.2%)보다 2.8%p 올랐다. 2년 전(69.2%)과 비교하면 9.8%p 상승한 것이다. 소비자 10명 중 8명이 ESG를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많은 응답은 ‘들어본 적 있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32.7%)였고, 다음으로 ‘들어본 적 있고 내용도 어느 정도 안다’(29.1%), ‘들어본 적 있고 내용을 정확하게 안다’(11.1%), ‘들어본 적 있고 내용을 정확하게 알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6%)순이었다. 내용을 정확히 알거나 적극적으로 관심이 있어 구체적으로 ESG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7.1%에 달했다. 전체 소비자 10명 중 8명이 ESG를 인지하고 있다면, 그중 2명꼴로 ESG를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11.5%)보다 남성(28.9%)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30대(22.2%), 20대(19%), 40대(17.3%), 50대(15%), 60대 이상(12%) 순이었다.특히 투자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인지하는 비율은 무려 87.6%에 달했다. ESG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비율은 약 22.7%였다. 투자경험이 없는 소비자는 각각 60.3%,

    2024.09.05 06:01
  • "밸류업 공시, 배당 확대 말고도 해답 많아"

    [한경ESG] 러닝 - ESG클럽 월례포럼 “일본의 파나소닉은 주주 배당액이 전혀 없습니다. 밸류업 리포트의 목표로 영업 현금흐름을 늘리겠다고 했어요. 차입하거나 그룹의 지원을 받지 않고 본인 돈으로 공장을 짓겠다는 거죠. 그게 밸류업 플랜이에요. 그렇게 된다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꼭 밸류업 리포트에 배당 확대 내용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김용범 삼일회계법인 밸류업지원센터장(파트너·사진)은 지난 8월 21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대한민국 ESG클럽 8월 월례포럼 특강에서 이처럼 말하며 밸류업 공시로 고민 중인 기업의 궁금증을 풀어줬다.밸류업 공시는 국내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 거래소그룹을 벤치마킹해 지난 5월 도입됐다. 앞으로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 밸류업 지수를 만들어 밸류업 공시 기업을 지수에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배당 확대 등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밸류업 공시에 꼭 넣어야 한다고 생각해 고민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그러나 밸류업 공시에 모두 똑같은 해답을 내놓을 필요는 없으며, 기업 주가 상승을 위해 해당 기업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택할 수 있다.김 센터장은 “일본의 경우 2000개 넘는 기업이 이른바 밸류업 공시를 했는데, 살펴보면 주주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같은 정책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부분 해당 기업의 자본비용, 자본비용과 유사한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밝히고, 배당할 여력은 없지만 기업의 이익을 늘리면서 자본비용을 줄여 투자자에게 많은 이익을 주겠다는 것이 골자”라고 강조했다.무턱대고 배당을 늘리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2024.09.05 06:01
  •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식료품·과일 물가 올려놨다

    [한경ESG] 이슈 브리핑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식료품, 과일, 채소 등 생필품 물가에 2010년 이후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이상기후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10%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국내 최초로 기후 위험 지수를 산출하고, 이상기후와 물가 관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내놨다.한국은행은 지난달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슈 노트를 발간하고 국내 이상기후 현상을 살펴봤다. 우선 계리기후지표(ACI) 방법론을 참고해 국내 최초로 기후 위험 지수(CRI, 혹은 이상기후 지수)를 산출하고 물가와의 관련성을 살펴봤다. 구체적으로 CRI는 ▲이상기온 ▲이상저온 ▲강수량 ▲가뭄 ▲해수면 높이 등 5가지 기후 요인으로 구성된다. CRI 측정 방법은 16개 시도별로 앞서 언급한 5가지 요인을 구한 다음 기준 기간 대비 표준화한 값을 평균해 도출하는 방식이다. CRI 평균과 표준편차를 통해 요약통계량(전국 기준)을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과거 기준 기간(1980~2000년) 대비 최근 기간(2001~2023)의 이상기후 현상이 심화됐다.이상기후, 산업 생산 0.8% 하락시켜 이상기온 및 해수면 높이의 경우 시간에 따라 우상향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와 제주도가 CRI 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강원은 이상고온, 제주는 해수면 상승이 전국 평균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도의 경우 1985~2023년 해수면 높이가 19cm 상승해 타 지역 평균(11cm)을 크게 웃돌았다.연구팀이 기존 연구방법론을 참고해 국소투영법 모형을 만들고 CRI와 전국산업생산지수, 전국소비자물가지수(CPI), 콜금리 등 지표를 넣어 충격 반응 분석을 한 결과 2001년부

    2024.09.05 06:01
  • 화우, ESG 원스톱 컨설팅 확장...기업 생존·성장 돕는다

    [한경ESG] 최강ESG팀 - 화우 ESG센터기업의 ESG 경영은 리스크 관리를 넘어 생존 및 성장을 담보하는 컴플라이언스 범주로 변화되고 있다. 2020년 기업 ESG 법률자문 수요 증가를 예상한 화우는 전담 변호사 4인으로 ESG그룹을 출범했다. 2022년 초 전문 컨설턴트를 영입해 ESG센터로 격상 후 본격적으로 기업에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화우ESG센터에는 현재 10여 명의 전담 변호사와 10명의 전문 컨설턴트가 포진해 있다. 그뿐 아니라 사안에 따라 화우 내 다양한 각 분야 변호사들이 조인해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조건에 맞춰 환경, 산업안전, 공정거래, 금융, 통상, 지배구조, 반부패, 개인정보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각 영역은 물론 전문 외부 기관과 연결까지 망라하는 종합병원의 ‘종합검진센터’ 같은 통합 자문을 제공한다.법무·컨설팅 원스톱 자문 화우는 ESG 자문 영역을 단순한 법무 자문에서 경영 컨설팅으로 확장해 변호사와 컨설턴트가 원팀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ESG 실무와 전문성을 보유한 변호사와 컨설턴트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기업의 효율적 이행 전략과 법적 리스크를 고려하는 컨설팅을 수행함으로써 고객 경영진과 실무진 모두 만족도가 높다. 기업의 특성과 현황에 맞는 실질적 이행 전략 방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시장과 산업을 이해하는 컨설턴트는 자문 범주를 기획하고, 전문 변호사가 법규를 해석해 콘텐츠를 제공한다. 컨설턴트는 축적된 자문 결과를 기업에 적용하고, 분쟁이 발생하면 변호사가 발 빠르게 대응한다. 2022년부터 각 분야 전문 변호사와 컨설턴트들이 100여 편의 ESG 뉴스레터를 함께 발행하고

    2024.09.05 06:01
  • [칼럼] KSSB 공시기준 초안, 사회 부문 강화해야

    [한경ESG] 칼럼기업이 재무제표 외 지속가능성제표를 공시하는 시대가 되었다. 기업은 재무정보 외 환경, 사회, 거버넌스의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지난 4월 30일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했다. 이 초안은 의견 수렴을 거쳐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될 것이다.  공시기준 초안을 보면 사회 부문은 제101호 ‘정책 목적을 고려한 추가 공시사항’에 들어 있다. ▲가족 친화 경영 확산 ▲강제노동 예방 ▲안전 경영 ▲종업원의 다양성 ▲기업 간 정당한 경쟁 추구 ▲인권 경영이 포함되어 있다. 이 부분 공시 여부는 기후 공시와 달리 기업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의무 공시가 아니다. 공시기준에 영향중요성 빠진 게 원인  왜 사회 부문이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었을까. 이번 공시기준 초안은 유럽, 중국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이중중요성이 아니라 재무중요성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중중요성은 어떤 사안이 중요한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① 기업이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관점(영향중요성) ② 환경·사회의 변화가 기업의 재무에 미치는 위기와 기회의 관점(재무중요성) 2가지를 본다.우리 공시기준 초안은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 공시’로 규정해 영향중요성을 배제하고 있다. 재무와 비재무를 함께 공시하라는 지속가능성 공시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다. 투자자만을 정보 이용자로 보고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좇은 당연한 귀결이다.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국 기업이 채택하는 국제적 보고 표준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는 영향중요성 관점을 지니고 있다. 지속가

    2024.09.05 06:00
  • 4대 생명보험사 CEO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말말말

    [한경ESG] 리더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CEO 말말말 “ESG 경영을 가장 중요한 회사의 본질적 가치로 인식하고삼성생명의 ESG 경영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ESG 비전‘지속가능한 미래, 이해관계자와 동반성장(Sustainable Future, Growing Together)’[1] 2050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탄소배출량 감축목표를 수립하고 기후 위기 대응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생명은 2020년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습니다.[2] 고객 중심 경영, 임직원의 성장, 자회사·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지역사회 기여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마련하겠습니다. 고객의 전 생애를 함께하는 생명보험회사로서 고객의 소중한 건강과 삶을 지키는 생명보험 본업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3] 삼성생명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합니다. 이에 삼성생명은 ESG 주요 현안에 대해 ESG 협의체, ESG 위원회 및 이사회로 이어지는 의사결정 체계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ESG 공시기준에 따라 객관적 ESG 정보를 기반으로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자 합니다.  “한화생명은 ‘2030 ESG 경영전략 및 로드맵’을 기반으로 ESG 경영을 성실히 실천하고 있습니다”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ESG 비전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고 함께 발전하는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1]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사용 절감, ESG 투자 확대 등에 나서고 있으며, 기후변화 리스크와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

    2024.09.05 06:00
  • [2024 ESG 브랜드]② LG, 3년 연속 1위 수성…삼성SDS·삼성전기 톱 10 진입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 ② 종합평가최근 글로벌 ESG 규제가 가시화되고, 기업의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각 기업이 실천하는 ESG 경영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분주하다. ESG 경영을 주제로 한 대규모 광고캠페인을 실시하거나 홈페이지 전면에 ESG 경영 활동을 메인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는 기업도 해마다 늘고 있으며, 이를 보도 자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한경ESG〉는 창간 3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 조사를 실시했다. 3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연결 기준 매출액 상위 150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인했다. 이 조사는 〈한경ESG〉가 창간 초부터 4년째 이어온 대표 기획이다. 톱 100 순위 변동에는 최근 이슈와 현안에 대한 소비자의 판단도 담겼다.㈜LG, 3년 연속 1위 달성 올해 ESG 브랜드 조사 1위는 지난 3년간 1위 왕좌를 지킨 ㈜LG가 차지했다. ㈜LG는 같은 조사 대비 소비자의 더 많은 선택을 받아 지난해(105.3점)보다 9.8점 오른 115.5점을 받았다. 특히 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하고 환경 부문은 4위에 랭크되는 등 모든 평가 부문에서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 사회 부문은 ‘직원의 안전 및 인권을 배려한다’와 ‘협력사 동반성장에 노력한다’, 지배구조 부문은 ‘법과 원칙을 준수한다’와 ‘경영진이 높은 윤리의식을 갖추고 있다’, ‘이사회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기업 활동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한다

    2024.09.05 06:00
  • [2024 ESG 브랜드]③ 톱 100 결과표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③ 톱 100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2024.09.05 06:00
  • 지구촌의 기록적 폭염, 더 자주 발생한다

    [한경ESG] 글로벌194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기온이 47.2℃(117℉)까지 올라가는 고온 기록을 세웠다. 2005년 이후 같은 온도가 네 번 더 발생했지만, 지난 82년간 이보다 높은 기록은 내지 못했다. 올해 7월 7일, 미국 네바다주 파라다이스에 위치한 해리 리드 공항에서 온도가 48.9℃(120℉)로 급상승하며 이전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다.올 여름, 13개월 연속으로 기록된 역대 최고 월평균 기온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발표했다. NOAA는 올 7월이 지난해 7월보다 0.05℃, NASA는 0.02℃ 더 올랐다고 보았다. 유럽연합(EU) 기후 과학 서비스인 코페르니쿠스는 올해 7월이 두 번째로 더운 달이었으며 종전 기록보다 0.04°C 낮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해가 기록된 기온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은 95% 이상이다.단지 폭염 기록이 더 자주 경신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많은 경우 지역 내 기록을 상당히 큰 폭으로 경신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미래의 기온 변화를 모델링하는 과학자들의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키고 있다.기록적인 극한 폭염이 늘어난다기록적인 극심한 더위는 과학자들 사이에 기후변화 속도에 따른 예상 결과로 자리 잡고 있다. 기후 과학자들은 보통 위험을 설명할 때 평균기온이 2℃ 또는 3℃ 상승한 후 나타날 조건을 비교하며 이야기한다. 그러나 앞으로 몇십 년간 새로운 최고기온 기록의 규모와 관련해서는 기온 상승 속도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취리히 연방공과대(ETH 취리히) 기후 과학자 에리히 피셔의 연구 결과 제기된

    2024.09.05 06:00
  • RE100이 시간대별 조달 정보 요구한 이유는

    [한경ESG] ESG NOW - RE100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자 하는 기업의 자발적 재생에너지 확대 이니셔티브다. 더클라이밋그룹과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주관하는 이 이니셔티브는 일정 전력 소비량 수준 이상인(연간 100GWh 초과) 기업이거나 글로벌 다국적기업 및 해당 국가 내 주요 브랜드 기업이 가입할 수 있다.기업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전력 소비 중 일부 혹은 전부에 대한 재생에너지 조달 여부를 보고한다. 현시점 기준 433개 기업이 가입했다. 우리나라도 본사 기준 30개 이상 기업이 가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RE100 이니셔티브에 2023년 가입한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톱 10 기업 중 7곳이 우리나라 기업이다.2014년 발족 이래 RE100 이니셔티브가 많은 기업의 지지를 받은 이유는 이행 수단의 명확함과 단순함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입 기업들은 매년 자사 전력 소비량과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연간 기준으로 보고하기에 이행이 간결하다.기업에서는 RE100 이행을 통해 스코프 2(간접배출량) 온실가스를 감축해 탄소국경조정제(EU CBAM) 같은 무역장벽 해소가 가능하며, ESG 경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에 행정비용 대비 얻을 수 있는 편익이 많은 셈이다. RE100, 시간대별 전력 정보 요구 RE100 운영 주체에서는 RE100의 보고 가이드라인을 매년 업데이트하는데, 2024년 5월 기준 버전 8.0 가이드라인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추가되었다. 반 페이지 정도로만 구성된 이 내용은 ‘24/7 조달 혹은 상세한 전력 매칭’이라는 제목으로, RE100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조달에서 시간 세분성과 공간 제약에 대한 내용이다.여기서 시간 세분성은 재생에너지 조달

    2024.09.05 06:00
  • 국내 기업 TNFD 잇단 선언…생물다양성 보존 선제 대응 나섰다

    생물다양성은 육상, 해양, 수중 생태계에 사는 유기체의 다양성뿐 아니라 그들이 형성하는 생태학적 복합체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뽑은 ‘미래 10년 글로벌 위기 10’ 중 3순위로 선정된 생물다양성의 악화는 해당 지역 내 종과 생태계에 직접적 영향과 인근 주민의 삶과 생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중국 쿤밍에서 개최된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쿤밍 선언’을 통해 생물다양성 손실을 중단하고 되돌리기 위한 향후 10년간의 지표와 목표를 설정했다.기업의 사업 활동은 토지 및 해양 이용, 천연자원 착취, 기후변화, 오염, 침입 외래종 유입 등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는 기업의 직접적 활동 및 밸류체인에서 생물다양성을 포함한 자연자본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활동을 식별하며, 관련 대응을 공시하도록 하는 자연자본 관련 위험 및 기회를 평가하는 프레임워크다. 특히 LEAP 접근법이 특징이다.LEAP는 지역 식별(Locate), 의존도·영향 평가(Evalutate), 위험·기회 측정(Assess), 공시 준비(Prepare)의 약어다.국내에서도 생물다양성 주요 공시기준으로 TNFD를 선언한 기업이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2022년 우리금융그룹이 처음 가입한 데 이어 신한금융그룹과 하나·KB금융그룹이 동참했고,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홀딩스를 시작으로 SK주식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퓨처엠 등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해외에서 300여 개 글로벌 기업이 2024년 TNFD 기반 자연자본 공시를 하기로 약속했다. ○스페셜 보고서 발간한 신한금융신한금융은 TNFD 공시기준에 따라 스

    2024.08.07 16:04
  • 커지는 'ESG' 변수, M&A 시장 흔들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M&A 대해부 사모펀드(PE)와 기업들이 사업에 미치는 ‘ESG 리스크’ 혹은 더 나아가 ‘사업의 ESG 전환’을 고려하면서 ESG와 관련한 M&A가 늘고 있다. 글로벌에서는 PE와 대기업 등 딜메이커를 중심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딜로이트가 올해 유럽과 중동, 아시아의 PE와 기업 M&A 리더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수 전략부터 거래 실행, 합병 후 통합(PMI)까지 M&A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ESG를 고려하는 리더가 늘고 있다. 기존에는 ESG의 중요성을 알더라도 M&A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데이터 가용성 증가, 측정 도구 개선, ESG 관련 원칙 및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고도화되면서 ESG가 실행 단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글로벌 M&A 딜메이커들은 ESG 데이터를 발굴하고 보다 정확하고 일관된 측정 도구를 통해 ESG가 가치 평가, 목표 설정, 포트폴리오 관리 등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2년 전 진행한 같은 설문조사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다. “ESG 영향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 전략과 전술이 발전하면서 기업과 사모펀드 모두 표준 프리클로즈(pre-close)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ESG를 고려하는 빈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 딜로이트 컨설팅 미국 LLP 타나 샤 프린서플(principal)ESG 측정 고도화 단계 딜로이트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조직 중 절반 이상(57%)이 명확하게 정의된 지표를 사용해 피인수기업의 ESG 가치를 측정하고 있다. 이는 2년 전(39%)보다 대폭 상승한 수치다. ESG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통해 우수하고 관련성 높은 데이터를 수

    2024.08.06 09:00
  • "전력수급기본계획, 전환 시급…당장 5년 뒤도 걱정이다"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긴급좌담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 관련 전문가 좌담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은 2년 주기로 향후 15년간 전력수급 및 발전수급, 전력 수요 관리 계획을 포함하는 국가 전력 사업의 큰 줄기다. 지난 5월 말 발표된 제11차 전기본(2024~2038년)의 특징은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의 동시 확대다.2038년까지 전체에서 신재생에너지(32.9%)의 비중을 높이고, 신규 원전 3기 건설 및 700MW 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하는 원자력발전(35.6%)을 합쳐 무탄소 전원(CFE)을 70% 수준으로 늘렸다. 무탄소 전원 외 다른 전원은 모두 비중이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2038년 석탄 10.3%,액화천연가스(LNG) 발전 11.1%, 수소·암모니아 5.5%로 2년 전 나온 10차 전기본 안(석탄 14.4%, 액화천연가스(LNG) 9.3%, 수소·암모니아 7.1%, 기타 4.0%)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한경ESG〉는 제11차 전기본 실무안 및 향후 전력 정책의 방향과 관련해 각계 전문가를 초빙해 좌담을 열었다. 제11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에서 전원믹스를 실제로 설계한 전우영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전력 정책을 이끄는 이옥헌 전력정책관(국장),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전영환 홍익대 전기공학과 교수, 오랫동안 시민단체에서 환경 정책을 모니터링한 권경락 플랜1.5 활동가가 이번 전기본 실무안의 의미와 한계, 그리고 구조적 대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지역의 반대에 가로막힌 송전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원믹스와 송전망 계획을 함께 짜는 틀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15년

    2024.08.06 06:01
  • 스코프 3 배출량 줄이기 위한 핵심 처방 3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2023년 CDP를 통해 기후 관련 정보를 공개한 기업은 2만3000곳이다. 2022년(1만9000곳) 대비 공개 사례가 24% 증가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하면 약 2.5배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기후 대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더 많은 공급업체가 GHG 프로토콜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계산하고 있다. 제조, 소매 및 소재 부문에서 발생하는 업스트림(원자재 조달에서 상품 제조까지 공급망) 배출량은 2022년 유럽연합(EU)에서 배출된 전체 CO2e의 1.4배에 해당한다.스코프 1·2(직접배출량·간접배출량)와 함께 스코프 3(총외부배출량) 관리는 1.5°C 목표를 유지하는 데 필수이며, 기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협력·혁신 및 책임을 강화하고 탈탄소화를 가속화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스코프 3의 진전은 여전히 미흡하다. 스코프 3에 속하는 공급망 배출량은 스코프 1·2에서의 운영 배출량보다 일반적으로 26배 높다. 2023년 공급업체들은 그들의 업스트림 스코프 3 배출량이 평균적으로 직간접배출량(스코프 1+2)보다 26배 더 많다고 보고했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 따르면 기업들은 스코프 1과 2 배출량을 측정할 가능성이 2배 높고, 스코프 3 공급망 배출량보다 스코프 1과 2 배출량 목표를 설정할 가능성이 2.4배 더 높다. CDP를 통해 보고하는 기업 중 오직 15%만 스코프 3 목표를 설정했으며, 투명성 측면과 공급업체 참여의 큰 격차로 인한 연쇄적 영향이 나타난다. 기업과 투자자의 역할평균적으로 기업들이 부분적 스코프 3 정보를 공개하는 데는 12∼18개월, 전체 스코프 3 공개에는 1∼3년, 업스트림 스코프 3 배출량의 의미 있는 감소를 실현하는 데

    2024.08.06 06:01
  • ESG 경영 과제, 그린워싱 위기 관리는

    [한경ESG] 리더 /  C 레벨 노트 환경과 기후 문제가 대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친환경 경영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역시 환경친화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친환경 이미지를 위한 광고가 상품의 전과정에서 미치는 환경영향에 대한 정보를 잘못 제공할 경우 그린워싱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새로운 위기관리 분야가 되고 있다.이에 그린워싱의 개념과 사례, 국내 규제 동향을 살펴보고 기업 차원에서 그린워싱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가짜 친환경’=그린워싱 그린워싱이란 단어는 1980년대 환경운동가 제이 웨스터벨드가 기업의 가짜 친환경 홍보를 비판하며 처음 사용했다. 그린워싱은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가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 활동을 말한다.캐나다의 친환경 컨설팅 회사 테라초이스(TerraChoice)는 그린워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상충 효과 감추기 ▲증거 불충분 ▲애매모호한 주장 ▲관련성 없는 주장 ▲거짓말 ▲유해 상품 정당화 ▲부적절한 인증 라벨로 그린워싱의 7가지 기준을 유형화했다.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주요 전략이 되면서 그린워싱 또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제품 정보에 대한 라벨과 마케팅, ESG 투자 관련 그린워싱 규제를 각각 강화하는 추세다.특히 최근 몇 년간 그린워싱과 관련한 기업의 분쟁 사례는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린워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

    2024.08.06 06:01
  • "미국판 CBAM 제정 가능성...글로벌 탄소 데이터 전쟁 대비해야"

    [한경ESG] 리더 / 리더 인터뷰 -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어느덧 2년을 맞았다. 대통령령 근거로 시작한 탄소중립위원회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위원회는 탄소중립에 ‘녹색성장’이라는 이름을 더하며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탄중위 시기(75명)보다 줄어든 40여 명의 작은 조직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오히려 녹색, ESG 의제와 관련한 정책개발에는 더 활발히 참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녹위는 최근 녹색금융과 관련한 광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정부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매년 60조 원씩 2030년까지 총 420조 원+알파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탄녹위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환경부, 5개 국책금융기관,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5개의 시중 금융그룹이 힘을 합쳐 합동으로 최대한의 녹색금융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이는 민간의 녹색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지난달 금융연구원 주최로 나온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의 역할 강화’ 세미나에서는 기존에 기관별로 흩어진 녹색금융 기능을 한데 모은 그린뱅크 출범 등 구체적인 제안도 오갔다.  지난 7월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나온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을 만났다. 긴 시간 진행된 회의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막상 인터뷰를 시작하니 특유의 열정이 되살아났다. 그는 “탄녹위 2년간을 제대로 평가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금융과 산업을 하나로 묶는 그랜드 얼라이

    2024.08.06 06:01
  • K-팝 팬들의 기후 행동, 현대차 공급망도 바꿨다

    [한경ESG] 이슈 케이팝포플래닛(K-pop 4 Planet)은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는 기치로 전 세계 K-팝 팬들의 기후 행동을 선도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2021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에 한국 팬뿐 아니라 각국의 다양한 팬들이 참여하고 있다. 10여 명의 고정 멤버가 기후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캠페인을 진행하면 홈페이지,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취지에 동감하는 팬들이 청원에 참여하는 식이다.처음에는 K-팝 아티스트들이 속한 음반사와 소속사를 대상으로 음반 사재기로 인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나 음원 스트리밍으로 인한 무분별한 전기 소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제는 K-팝 아티스트들이 모델로 활동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기후 및 윤리 행동 촉구로 확장되고 있다. 현대차 공급망을 바꾸다 현대차는 2022년 전기차 아이오닉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BTS(방탄소년단)를 선정했다. BTS 멤버들이 현대차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캐치프레이즈 홍보를 맡았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는 BTS의 후광에 힘입어 아이오닉의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같은 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의 광물 기업 아다로미네랄과 전기차에 필요한 알루미늄 생산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급망에 편입했다. 알루미늄을 석탄화력발전을 통해 생산하고, 향후 일부 수력발전을 더하겠다는 것이다. 협약대로 하면 석탄화력으로 만들어지는 알루미늄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업무협약 내용이 BTS를 통해 홍보해온 친환경 이미지와 전혀 다른 행보이며, 이를 그린워싱이라 보고 현대차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인도네시

    2024.08.06 06:01
  • [칼럼] 탄소중립이라는 새 국제질서의 대처법 찾아야

    [한경ESG] 칼럼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화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2021년부터 새롭게 시행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198개 당사국 전체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했다. 이에 주요국은 RE100 확대, ESG 경영 강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등 탈탄소 경제 체계 구축을 시도하며 사회·경제 전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의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현재 기후 정책으로는 대한민국 경제가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부터라도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설정하고,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 더욱이 한국의 탄소배출 정점 시기는 2018년으로, 선진국과 비교해 탄소배출 정점 시기가 늦어 탄소중립 달성 기한이 상대적으로 촉박한 상황이다.이미 주요 G20 국가는 온실가스 감축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기준 영국은 2030년 감축 목표의 72.3%를 달성했으며, 유럽연합(EU)은 62.7%, 미국은 38.1%, 일본은 39.8% 달성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2030년 감축 목표의 27.4%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심지어 2021년에는 온실가스배출량이 오히려 증가해 2030 감축 목표로부터 한 걸음 후퇴했다.기후 대응 기금 역할 중요 이러한 상황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특히 기후 대응 기금 같은 공공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 예로, EU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기후 위기 대응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공공기금 조성과 기후 금융 활성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후 대응 기금 규모는 지난해와 올해 약 2조 원대로, 국내총생산(GDP)의

    2024.08.06 06:00
  • 구글, '탄소 중립' 대신 '탄소 순제로' 외치다

    [한경ESG] 글로벌 / 탄소 순제로 구글은 올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저렴한 탄소배출량 상쇄 크레디트 대량 구매를 중단했고, 이에 따라 자사가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이루었다고 주장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제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달성(Net-Zero Carbon Emissions)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계열사들이 2007년부터 기업 운영에서 탄소중립을 유지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건물 및 데이터센터, 직원의 출장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에 맞춰 탄소상쇄 크레디트를 구매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구글은 최신 보고서에서 “2023년부터 운영해온 탄소중립을 더 이상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구글이 지속가능성 기준을 강화하는 데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신호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가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 탄소제거 생태계를 포함해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우리는 전략을 바꿨다”며 “우리는 절대적 배출 감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온실가스배출을 피하거나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탄소 크레디트 구매 전략의 변화는 구글과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사업을 고도화하는 것과 일치한다. 블룸버그 뉴스 조사에 따르면, AI는 매우 자원 집약적이다. 그 결과, 구글의 2023년 탄소 총배출량은 2019년보다 48% 높아졌다. 이 기간 동안 에너지 총소비량은 2배가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도 비슷한데, 주로 AI 개발로 인해 배출량이 2020년 대비 30% 증가했지만,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목표로 하고 있다.탄소중립의 정의는 기업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배출과 동일한 양의 이

    2024.08.06 06:00
  • 투자금융을 위한 ESG 안내서 발간

    [한경ESG] ESG 뉴스 단신 율촌 ESG연구소와 KDB산업은행, 삼정KPMG가 지난 6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행 여부 및 역량 진단을 통해 투자 의사결정을 돕는 <투자금융 ESG 안내서>를 발간했다. 해당 3사는 환경부의 요청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투자금융 ESG 연구의 용역을 공동 수행했다. 이번 안내서는 이 용역 결과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투자금융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ESG 역량 판단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별도 기준이 없었다. 이 같은 문제 의식 아래, 투자금융 관련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기업의 ESG 역량을 진단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안내서를 만들었다. 이번 안내서는 대부분의 투자기관이 투자 결정에 활용하는 실사 절차를 기초로 ‘ESG 법률 실사’, ‘ESG 재무 실사’, ‘ESG 우발 사건 실사’ 등 세 부문으로 나누어 기업의 ESG 역량을 진단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에 더해 자가진단 점검표(체크리스트)와 주요 기관투자자의 투자전략과 원칙, 실제 투자 사례 등을 함께 수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법률 실사에서는 환경(수질, 대기, 토양, 폐기물, 소음 진동, 화학물질), 사회(공정거래, 표시 광고, 근로자 안전·인권, 정보보호), 지배구조로 나누어 체크리스트를 제공했다. 재무 실사는 탄소가격제, 공정 배출 감축, 재생 전력 조달, 원자재, 오염 방지, 물리적 리스크 등 점검 항목을 제시하고 각각의 산출식을 제공했다.우발 사건 실사는 기후 리스크와 평판 리스크로 나누었다. 기후 리스크 항목에는 기후 재난 피해액과 방지 비용을, 평판 리스크 항목에는 횡령, 갑질, 비자금,

    2024.08.06 06:00
  • "ESG는 비용 아닌 기회…미래가치 투자 중요"

    [한경ESG] 리더 /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김미현 SK증권 ESG지원부 이사 인터뷰 SK증권의 ESG 전략은 단연 눈에 띈다. 중소형 증권사로서 ESG도 중간 정도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 2022년 과학 기반 감축 이니셔티브(SBTi) 가입부터 최초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 발간, 2023년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가입, 증권사 첫 녹색기후기금(GCF) 인증 기구 지위 획득까지 ‘증권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또 국내 녹색채권 주관 참여와 탄소배출권 장외거래 중개업무 및 자발적 시장조성자 참여, 해외 탄소배출권 사업 진출,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사업 참여 등 기후 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미현 SK증권 ESG지원부 이사는 다수의 IT 기업을 거치고 지속가능경영으로 이름난 러쉬코리아 브랜드 비즈니스를 총괄하다 지난 2022년 SK증권에 합류했다. 김 이사가 합류한 후 SK증권의 TCFD 보고서 출간 등 굵직한 ESG 활동이 나왔다. 단기 성과에 급급한 일반적 증권업계와 달리 ESG와 관련한 기회를 높이 사고 성과가 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SK증권만의 기업 문화가 ESG로의 방향성을 갖고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고 김 이사는 강조했다. SK증권이 ESG 부문에서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왜 그런가요.“SK증권은 매우 오래전부터 사업 기회 관점에서 ESG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세계경제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ESG 경영 혹은 ESG 투자를 리스크로 볼 수도 있지만, 기회로 볼 수도 있습니다. 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서는 세상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할 때 리스크테이킹을 하고 만들어지는 시장에서 사

    2024.08.06 06:00
  • 기업 물색에서 인수까지, ESG 고려사항은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M&A 대해부 최근 ESG는 M&A 진행 과정에서 핵심 고려 사항이 되고 있다. M&A의 주체가 ESG의 가치에 치중할수록 더 큰 가치를 생성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ESG 관리는 기업의 리스크 감소 방법이자 가치 창출 기회이기 때문이다.M&A 대상 기업 물색에서 완료까지 대상 기업의 ESG 수준을 측정해 리스크가 발생될 가능성이 많을 경우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고, ESG 수준이 낮은 기업을 인수해 그 수준을 향상시켜 기업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방위산업, 석유화학 등 ESG에 취약한 기업이 환경 또는 폐기물 관련 업체를 인수하면 ESG 취약점 상쇄가 가능하다.이를 필자는 ① 위험 요소를 상쇄하는 유형 ② ESG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유형 ③ ESG 향상을 통한 수익 추구형 M&A ④ 기타(적대적 M&A 방어 수단으로서 ESG)로 구분했다.  ESG M&A, 기업가치 높여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의하면 2023년 한 해 한국 M&A 시장에서 총 2653건, 872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거래 규모 100위 안에 든 주체 중 투자금융 기업에 의한 M&A가 60%를 차지하고, 일반기업에 의한 M&A는 40%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거래 규모 100위 안에 드는 M&A 중 ESG를 확실히 고려했다고 할 만한 M&A는 없었다. 그렇다면 지난해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있었던 굵직한 국내외 M&A에서 ESG를 고려한 딜이 어떠한 유형인지, 유형에 따라 M&A 주체가 다른지를 살펴보려 한다. ESG 리스크 관리형 M&A와 ESG 기회 요소 강화형 M&A는 주로 일반기업에 의해 이루어진다.글로벌 석유 기업 토탈(Total)은 친환경·신재생에너지업체를 인수해 장기적 수

    2024.08.06 06:00
  •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SMR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경ESG] 이슈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이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발 비용을 분담해 추진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된 지난해에 이어 지난 5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도 소형모듈원전 1기를 도입할 것으로 언급되면서 국내에서 관심이 늘고 있다.세계 각국에서도 SMR을 개발하거나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몇 년 전과 비교하면 SMR의 경제성과 안전성에 대한 비관적 의견이 상당히 줄어든 것처럼 느껴진다. SMR은 왜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원자력에너지에 주목하는 EU·미국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전 지구적 온실가스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이상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 ‘2050 탄소중립 선언’과 ‘2050 탄소중립 비전’을 통해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국가 온실가스의 40% 감축을 국제사회에 약속했고, 특히 지난 5월 G7 국가는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 전면 중단'을 합의했다.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지만,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자연환경의 제약과 간헐성으로 인해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2023년 2월, 유럽연합(EU)은 원자력을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분류하면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원자력발전, 특히 SMR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4.08.06 06:00
  • 국내 기업, TNFD 선언 동참…생물다양성 공시 상황은

    [한경ESG] ESG NOW 생물다양성은 육상, 해양, 수중 생태계에 사는 유기체의 다양성뿐 아니라 그들이 형성하는 생태학적 복합체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뽑은 ‘미래 10년 글로벌 위기 10’ 중 3순위로 선정된 생물다양성의 악화는 해당 지역 내 종과 생태계에 직접적 영향과 인근 주민의 삶과 생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중국 쿤밍에서 개최된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쿤밍 선언’을 통해 생물다양성 손실을 중단하고 되돌리기 위한 향후 10년간의 지표와 목표를 설정했다.기업의 사업 활동은 토지 및 해양 이용, 천연자원 착취, 기후변화, 오염, 침입 외래종 유입 등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는 기업의 직접적 활동 및 밸류체인에서 생물다양성을 포함한 자연자본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활동을 식별하며, 관련 대응을 공시하도록 하는 자연자본 관련 위험 및 기회를 평가하는 프레임워크다. 특히 LEAP 접근법이 특징이다. LEAP는 지역 식별(Locate), 의존도·영향 평가(Evalutate), 위험·기회 측정(Assess), 공시 준비(Prepare)의 약어다.    국내에서도 생물다양성 주요 공시기준으로 TNFD를 선언한 기업이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2022년 우리금융그룹이 처음 가입한 데 이어 신한금융그룹과 하나·KB금융그룹이 동참했고,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홀딩스를 시작으로 SK주식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퓨처엠 등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해외에서 300여 개 글로벌 기업이 2024년 TNFD 기반 자연자본 공시를 하기로 약속했다. 생물다양성 스페셜 보고서 발간

    2024.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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