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Vol.23 - 2023년 5월호[편집장 레터] 기후 과학의 섬뜩한 경고 ISSUE [이슈 브리핑] 자원순환 길 여는 태양광 폐패널 시장 [이슈 브리핑] 기후 위기 비상…보험사 위협하는 ‘3대 리스크’ [이슈 브리핑] 회피된 탄소배출, 스코프 4가 뭐길래 [ESG 용어 1분 해설] COVER STORY 기업별 탄소감축 경로 조사 흔들리는 1.5℃ 목표 ‘마지막 남은 10년’…기업을 위한 IPCC 6차 보고서 해설 삼성전자 2.3℃, 한전 3.2℃…기업 43.3%, 파리협정 목표 초과 내재 온도 상승 1.3℃ 기업의 비결 기후 행동 막는 사내외 장애물 넘는 법 SPECIAL REPORT 올해에만 43개…EU발 환경규제 대응 전략 경기도 자원순환 마을 “자원순환 습관, 마을에서부터 시작하죠 [업종별 탄소중립 전략 비교 ⑤] 배터리 [케이스 스터디] HMM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⑭] 디아이랩 한국 ESG 랭킹 120 INTERVIEW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라르스 키사우 바스프 넷제로 액셀러레이터 총괄사장 GLOBAL [최신 동향] 탈석탄 광폭 행보…‘후발 주자’ 호주의 대변신 [최신 동향] 탄소상쇄 품질 논란에 직접투자 나선 기업 [최신 동향] 일본, G7 중 넷제로 경로 이탈률 ‘최악’ [최신 동향] “인재 가치 7% 향상,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 [최신 동향] “수치 집착 버린다”… 중기 경영계획 폐지 [최신 동향] ESG 효과 재무 수치로 검증한 히타치 [유럽 ESG 최전선] 대중교통 실험 시즌 2…독일, ‘49유로 티켓’ 공식 출시 INVESTMENT [투자 트렌드] 멈춰 선 긴축 기조…ESG 투자에 다시 볕 드나 [ESG 핫 종목]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내년 흑자전환 기대감 [ESG 펀드 이야기 ③] 미래에셋자산운용 클린테크펀드 [돈 되는 ESG ETF] 바이백 ETF 마켓 데이터 ESG NOW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유럽연합(EU)이 2019년 친환경 신성장 전략인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 발표 이후 이에 기반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공격적으로 다수의 환경규제를 도입하면서 친환경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EU의 신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유럽 그린딜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에너지·산업·금융·농업 등 거의 모든 정책 분야에서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이슈를 다루고, 이를 통해 EU 경제를 저탄소 녹색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EU는 이러한 정책 방향에 맞춰 부문별 탄소중립 전략을 구체화하며 글로벌 친환경 어젠다를 주도하고 있다. 부문별 탄소중립 전략 구체화 2020년 3월, EU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수단으로 순환경제를 제시하고 자원의 순환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목표를 담은 신순환경제실행계획(New Circular Economy Action Plan)을 내놓았다. 이 계획은 전자기기·배터리·포장·플라스틱 등 주요 상품의 생애주기에서 지켜져야 할 지속가능한 제품 정책 체계를 제시하며 이를 위한 지속가능한 제품 설계, 수리할 권리 도입, 과대포장과 포장재 규제를 포함한 폐기물 삭감, 플라스틱 감축 등의 정책을 포함한다. EU는 또한 탄소중립 목표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동시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990년 대비 40%에서 최소 55%로 상향 조정하는 목표를 담은 유럽기후법을 2021년 6월에 채택했다. 2021년 7월에는 이를 위한 입법 패키지인 핏 포 55(Fit for 55)를 내놓았다. EU는 핏 포 55를 통해 탄소배출량에 따라 역내 수입품에 비용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최근 3월 합의에 이른 2035년
[한경ESG] ESG 펀드 이야기 ③ 미래에셋자산운용 클린테크펀드 올 들어 공모펀드 시장에서 가장 ‘핫’한 펀드는 ‘미래에셋 클린테크펀드’다. ‘클린테크(Clean Tech)’는 에너지와 자원의 소비를 줄이면서 오염물질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거나 없애는 새로운 환경 기술을 뜻한다. 최근 극심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전 세계에서 클린테크, 예를 들어 ‘탄소저감’, ‘친환경’ 등이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미래에셋 클린테크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는 향후 탄소제로 사회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클린 산업 관련 기술과 경쟁력을 지닌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에너지원에서의 ‘클린에너지’, 운송 체계에서의 ‘클린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에서의 ‘클린 라이프’, 에너지 효율성 관리에서의 ‘클린 IT’ 기업이 포함된다. 수소·풍력·태양광에 투자 클린에너지는 구체적으로 수소·풍력·태양광 등 업종을 포함하며, 좀 더 확장해 폐배터리·폐기물 업종까지 다룬다. 클린 모빌리티는 친환경차에 집중하며, 대표적으로 2차전지 업종이 있다. 이 밖에 클린 라이프와 클린 IT의 경우 클린 산업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격에 해당되는 소섹터에 집중한다. 클린 라이프는 스마트 공장·언택트 같은 스마트 라이프에, 클린 IT는 산업의 인프라에 해당하는 반도체 섹터에만 투자한다. 미래에셋 클린테크펀드는 이러한 4개 카테고리 중 클린에너지와 클린 모빌리티에 집중투자한다. 클린에너지와 클린 모빌리티에 각각 30%, 클린 라이프 20%, 클린 IT 15%가량이다. 현재 국내에서 클린에너지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는 이 펀드가 유일하며, 클린에너지 시장이 성장할 경우 더욱
[한경ESG] 돈 되는 ETF - 바이백 ETF 요즘처럼 상장기업의 주주환원 소식이 활발하게 들려오던 때가 있었나 싶다. 올해 들어 수시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실제로 실행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배당’ 형태의 주주환원이 천편일률적으로 이뤄지던 과거와 달리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국내 상장기업의 자사주 소각 공시 건수는 3월 들어 20여 건을 넘어서며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한번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순 일회성 공시가 아니라 사업 보고서 등에 주주환원 정책을 명시하는 기업이 늘었으며, 자사주 취득에 그치지 않고 소각까지 연결되는 중장기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는 점은 그동안 여타 선진국 증시 대비 주주환원에 인색하던 국내 상장사의 주주환원 정책에 나타난 큰 변화다. 국내기업 배당 성향 20% 내외 수준 하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은 주주환원에 인색하다. 배당은 주주가 기업으로부터 투자 이익을 회수할 수 있는 대표적 방법이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배당 성향은 통상 20% 내외에 머무르며 대만, 홍콩 등 인접 국가보다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 수단인 배당도 이러한데, 하물며 자사주 소각이 활발할 리 만무하다.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 재원은 배당가능이익이다. 배당가능이익으로 배당을 할 수도, 자사주를 취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더라도 이는 자사주가 소각까지 이어지지 않고 다른 형태로 처분된다. 배당가능이익이지만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되지 않았고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지도 않았다면 이러한 형태의 자사주 취득은 진정한
[한경ESG] 이슈 브리핑 2013년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와 세계자원연구소(WRI)가 만든 ‘GHG 프로토콜’은 현재 온실가스 회계 처리 및 보고 가이드라인으로 폭넓게 쓰이고 있다. GHG 프로토콜은 온실가스를 직접배출, 전력 사용 등 간접배출, 공급망을 포함한 총외부배출 등 세 영역으로 나눠 산출하도록 한다.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스코프 1~3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최근 스코프 4라는 개념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 개념을 처음 제안한 WRI는 스코프 4를 ‘제품의 수명 주기 또는 가치사슬 외부에서 발생하지만, 해당 제품의 사용 결과로 발생하는 배출 감소’로 정의한다. 스코프 4는 회피된 배출(avoided emissions)로 불리기도 한다. 스코프 4는 스코프 1~3와 달리 탄소 회계 보고 의무 사항이 아니다. 또 스코프 4 측정을 위해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합의 기준이 없다. 그러나 스코프 4는 기업의 경영활동에서 엄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활동이다. 스코프 4 배출량을 관리함으로써 기업 내부 투자나 연구개발로 제품 사용자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실제 탄소발자국을 측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스코프 4를 기업의 적극적 탄소저감 노력인 ‘탄소 손자국(carbon handprint)’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기업 차원의 배출 감소 기회의 식별 역시 배출 감소를 위한 포괄적 전략의 일부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회사의 관리’로 불리는 스코프 4 스코프 4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제품은 저온 세제나 연료 절약 타이어, 원격회의 서비스 등을 사례로 들 수 있다. 저온 세제를 사용하면 물을 데우지 않고도 저온에서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가 물을 데우는 데 드는 에너지가 절약되는데, 이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경기 고양시 대화동 2273-5번지. 조용하고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작은 가게 같은 이곳이 경기도 대표 자원순환 마을 커뮤니티 센터다. 벽에는 ‘경기도 우리동네 순환거점(Zerowaste Space)’이라고 쓰여 있다. 바깥에는 우유 팩, 멸균 팩, 폐건전지를 받는 공간과 사용된 브리타 정수기 필터를 받는 곳이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한쪽에 다양한 친환경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숍과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탁자·의자가 놓여 있다. 바삐 움직이던 황정원 대표(55)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곳은 제로 웨이스트 숍이자 마을 내 교육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는 재미공작소이기도 하고, 중고 거래와 플리마켓 거점이면서 동네 주민들이 지나가다 들러 차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이다. 황 대표는 “재미있는 걸 배우고 만드는 재미공작소이기도 하고, 자원순환 거점인 도토리상점이기도 하고. 이름이 많아요”라며 웃었다. 쓰레기 무단 투기 길가, 깨끗해진 비결 황 대표는 자기 소유의 건물 1층을 동네 주민과 함께 나누는 센터로 개방했다.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주로 공방 수업을 진행하던 그는 2021년 어느 날 경기도청의 자원순환 마을 공고를 보게 됐다. 황 대표는 “다세대주택이 대부분인 데다 쓰레기 무단 투기가 많아 지저분한 지역이었다. 마을을 깨끗하게 할 필요성을 느껴 지원하게 됐다”며 “실제로 마을 주민이 모여 자원순환 마을 지원사업을 하면서 마을이 점차 깨끗해졌고, 도에서 하는 교육을 통해 분리배출을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자원순환에 팔을 걷어붙이게 됐다”고 전했다. 황 대표가 내미는 사진을 보니 자원순환 마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HMM “현재 중국에서 화물 하역이 지연되고 있네요. 한번 보세요.” 지난 4월 14일 방문한 부산 HMM 오션서비스 선박종합상황실. 여러 스크린 위에 지도와 숫자들이 보였다. 변상수 HMM 오션서비스 해사디지털팀장이 가리킨 대로 이중 물동량이 집중된 중국 항구 일부에서 붉은색 점들이 보였다. 하역 스케줄 지연을 보여주는 상태 창이다. 팬데믹 시기 미국·중국 등지에서 심각했던 하역 정체는 많이 풀렸지만, 일부 혼잡한 구역에서는 화물 하역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면 해당 항구에 들어오는 다음 선박의 스케줄을 미리 조정할 수 있다. 한가운데 띄운 지도에는 현재 임대 선박을 포함한 HMM 선박의 위치가 표시돼 있었다. 취재 당시 34척이 싱가포르 근처 항구에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래에는 ‘HMM 스톡홀름’ 등 주요 도시 이름을 본뜬 스마트십 이름과 이들의 속도 및 위치 등 현재 상황이 보였다. 선박종합상황실에서는 기상 예측 시스템, 전자해도(ECDIS), 항해통신장비, 레이더, CCTV 등을 스마트십과 공유하며 선박의 위치 및 항로 정보, 속도, 운항 패턴, 화물 정보, 연료 효율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5000개 센서 부착, CCTV도 활용 현재 선박종합상황실은 변상수 해사디지털팀장의 끈질긴 노력 끝에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향후 디지털 시대에 스마트십 선박 관리 능력이 매우 중요해질 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20년 9월 선박종합상황실을 오픈하기까지는 10년이 걸렸다. 선박종합상황실의 기본설계를 하고 핵심 디지털 기술을 확보하는 데만 6년 정도 걸렸다. 4년 전 회사의 정식 승인을 받고 2년 전부터 구체적 준비에
[한경ESG] 최강ESG팀 - 현대제철 지속가능경영팀 현대제철은 ‘우리는 모두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행동합니다(We do in sustainable H-ways)’라는 슬로건 아래 회사의 모든 활동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도록 내재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26일 1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직접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지속가능경영 체제로 현대체철은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인 지속가능경영 체제 전환을 추진해왔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지속가능경영 1단계로, 회사의 경영 비전인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를 목표로 ‘책임 있는 비즈니스’, ‘자원순환 경제’, ‘지속가능한 사회’라는 3대 지향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체계 구축’, ‘비재무 위험 관리’, ‘환경성과 제고’, ‘사회적가치 창출’이라는 4대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62가지 중장기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는 등 ESG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는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경영이 전사에 내재화되도록 전략 체계를 리뉴얼하고 실질적 성과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을 위한 ‘제품의 저탄소화 실현’, ‘공정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자사의 탄소배출 감축은 물론 고객사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저탄소 제품 개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사회 산하 투명경영위원회와
[한경ESG] 이 달의 책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이동민 지음ㅣ갈매나무ㅣ1만8500원 이 책은 지리학자인 이동민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기후라는 렌즈를 통해 세계사를 다시 들여다본 내용을 담았다. 남아프리카에서 살던 현생 인류가 어떻게 세계 곳곳으로 이주했는지, 세계 각지에서 어떻게 문명이 탄생했는지 짚어보면 그 중심에는 기후변화가 있었다. 즉 이전의 인류가 문명을 일으키지 못한 건 무지했기 때문이 아니라 문명을 이룩할 기후 조건이 맞지 않아서였다.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양의 문명 교류도 온난한 유라시아 대륙 스텝 지역의 기후 덕분이었다. 심지어 이상기후로 조선의 경신 대기근이 닥친 후 바닥난 재정으로 화폐를 찍어내게 되어 상인 계급이 화폐경제 속에서 성장하며 신분제가 동요하는 등 사회변화를 가져왔다.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산업혁명 이후 오늘에 이르러 지구 곳곳에 재앙으로 나타나는 기후 위기 현황을 다룬다. 기후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처와 기후 안보 등 기후가 현대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 들여다보고,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인류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기후 위기야말로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상황이며, 의사결정이나 행동의 최우선 순위를 기후 위기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후는 인류 문명의 탄생과 발전을 관통해온 핵심 키워드였고, 오늘날 기후 위기는 인류 문명 자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전근대에 자연스럽게 일어난 기후변화가 기근과 민란을 초래하며 대제국을 멸망하게 했다면, 오늘날 기후 위기는 선진국의 첨단기술과 강대국의 정예 군대로도 감당하기 힘든 위기로 대두할 가능성이 크다. 역사와 세계사를 기후의 시각에
[한경ESG] 인터뷰 - 라르스 키사우 바스프 넷제로 액셀러레이터 총괄사장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BASF)는 2008년에 이미 기후 보호 책임자(Climate Protection Officer)를 임명하고, 글로벌 기업 중 최초로 탄소대조표(Carbon Balance)를 발표하는 등 일찍부터 탄소감축에 관심을 보인 대표적 기업이다. 바스프는 2022년 1월 탄소감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신규 프로젝트 조직 ‘넷제로 액셀러레이터’를 출범했다. 바스프는 2050년 스코프 1(직접배출)·2(전력 사용 등 간접배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중기 목표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25% 감축을 추진 중이다. 최근 내한한 라르스 키사우 넷제로 액셀러레이터 총괄사장을 만나 바스프의 넷제로 전략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를 들었다. -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제시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인가. “바스프는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제시한 지구 온도 1.5℃ 상승 유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야심 찬 목표지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2021년 4월 넷제로에 대해 발표하면서 어떤 단계로 어떻게 감축할지 플랜을 짰다. 2018년 스코프 1·2 탄소배출량 2190만 미터톤을 기준점 삼아 2020년에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5% 감축(2080만 미터톤), 2022년 16% 감축(1840만 톤)에 이어 2030년까지 25%를 감축(1640만 미터톤)하기로 했다. 넷제로를 위해 2030년까지 4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며, 매년 그 목표에 다가가고자 한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탄소를 감축할지 설명해달라. “스코프 1·2에서는 특히 전기 사용과 스팀(증기) 생산에서 많은 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첫 번째는 전
[한경ESG] 인터뷰 - 리즈 캠벨 모닝스타 서스테이널리틱스 고객 관리·리서치 아시아 총괄 모닝스타 서스테이널리틱스는 대표적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기관이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과 함께 실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양대 ESG 평가 기관으로 꼽히기도 한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30여 년간의 업력을 자랑하며, 글로벌 기업에 대한 ESG 리스크 평가 점수와 등급을 공개하고 있다. 2020년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에 인수된 이후 모닝스타와 리서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리즈 캠벨 서스테이널리틱스 고객 관리·리서치 아시아 총괄은 홍콩지사에서 아태 지역 고객 관리와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서스테이널리틱스는 기존 ESG 리스크 등급과 별개로 기업의 기후 리스크를 측정하는 ‘저탄소 전환 등급‘을 내놓았다. - 저탄소 전환 등급을 내놓은 이유는 무엇인가. “기후변화는 ESG의 핵심에 자리한다. 투자자, 특히 기관투자자와 자산 소유자들은 꾸준히 기업의 기후 리스크 대비에 관심을 보여왔다. 물리적 기후변화는 물론 저탄소 사회 전환은 투자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미친다. 기후 공시와 관계 있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기준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리스크와 전환 리스크에 대해 권고 사항을 담고 있다. 서스테이널리틱스가 지난 3월 초 출시한 저탄소 전환 등급은 한마디로 특정 기업이 파리협약의 1.5℃ 목표 달성을 위한 넷제로 경로와 일치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현재 1만7000여 곳의 기업에 대한 실질 배출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가치사슬의 배출량까지 모두
[한경ESG] 돈 되는 ETF - ESG 채권 ETF비관론이 가득했던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2022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침을 겪은 ESG 금융으로의 자금 유입이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회복세는 주식형, 채권형 투자상품 모두에서 나타나는데, 그중에서도 ESG 채권에 주목한다. 올해 들어 신규 발행한 ESG 채권 규모가 1700억 달러를 기록하며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ESG 채권시장도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시장보다는 더디지만 연초 이후 3조2000억원의 ESG 채권이 발행되며 반등 분위기가 포착됐다.발행 주체와 유형, 등급 다변화 ESG 채권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각 채권별로 발행 주체와 발행 등급이 다변화되고 있다. ESG 채권의 초기 발행시장에선 주로 정부와 국제기구가 발행 주체였으나 이제는 민간부문의 발행이 활성화되는 양상이다. 물론 ESG 채권 중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의 경우 여전히 정부기관, 개발은행 중심의 발행 비중이 높지만 민간의 수요가 가장 큰 녹색채권의 경우 개발은행이 아닌 민간 금융기관과 비금융기관의 발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신용등급별 ESG 채권 발행 기업의 분포 변화도 흥미롭다. 민간기업의 참여가 가장 활발한 녹색채권을 보면 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가 전체 발행 규모의 약 90%에 육박했던 2015년과 달리 2022년엔 A등급 이상의 발행 비중이 약 60%로 하락했다. 반면 2015년 발행 비중 11%에 그쳤던 BBB등급이 35%를 차지하며 단일 등급 비중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BBB 투자 적격 등급 중 최하위로 안정성이 평균 이하라 경제 상황에 따라 위험성이 변동
[한경ESG] 인베스트먼트 - ESG 펀드 이야기 ②코리아 디스카운트란 한국 기업이 외국 상장기업에 비해 낮게 평가받는 것을 의미한다. 그 원인으로 비정상적 지배구조와 취약한 주주환원 정책이 꾸준히 지적되어왔다. 지배주주의 이익과 일반주주의 이익이 상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법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지배구조 개선이 디스카운트 해소 열쇠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는 상당 부분 환경, 즉 친환경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나 상황별로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ESG 평가를 보면, 환경이나 사회 측면의 점수는 아시아 지역 평균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ESG 종합평가는 아시아 국가 중 점수가 가장 낮다. 지배구조 점수가 낮기 때문이다. 지배구조와 친환경은 별개 이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대주주가 사익 편취를 하면서 소액주주에게 배당하지 않는 기업이 친환경 투자를 한다면 동의할 수 있을까.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지배주주와 소수주주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친환경 투자도 가능하고, 사회에 기여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ESG에 접근할 때 지배구조 개선이 먼저 필요한 이유다.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은 지배구조의 문제다. ESG 중에서 특히 지배구조(G)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0.2배 이하 기업이 수두룩하다. 해외에서는 PBR 1배 이하 기업을 싸다고 평가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다.
[한경ESG] 최강ESG팀 - 미래에셋증권 ESG추진팀‘투자와 운용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 미래에셋증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미션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가치 식별 능력을 선제적으로 갖추고, 고객을 비롯한 이해관계자에게 사회적이슈를 고려한 금융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미래에셋증권 ESG추진팀이 신설됐고, 이와 함께 ESG 안건을 최종 심의·의결하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도 설립했다. 특히 ESG 정책에 대한 전사적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4단계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ESG 위원회, 최현만 대표와 C레벨이 참여하는 ESG임원협의회, ESG실무협의회와 ESG추진팀으로 구성된다.ESG추진팀의 주요 전담 업무는 ‘ESG 정책 수립’, ‘전사적 이행 추진’, ‘이행 사항 대외 공개’ 등이다. 여기에는 ESG 거버넌스 운영 지원, RE100(재생에너지 100%)과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이행, 금융 배출량을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량 집계 업무 등이 포함된다. 또 국내외 ESG 평가 대응,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 지속가능금융 집계와 투자 포지션에 대한 ESG 스크리닝 업무도 ESG추진팀에서 담당한다.2025년 지속가능금융 45조원 목표 미래에셋증권은 ESG 거버넌스를 갖춘 지난 2021년 ‘2025년 지속가능금융 10조원’ 목표를 선언하고 이를 1년 만에 조기 달성(15조원)했다. 지난해에는 ‘2025년까지 지속가능금융 45조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미래에셋증권은 다각화된 사업 영역, 즉 ESG 투자 및 금융 주선·자문, ESG 채권운용과 금융상품 등에서 택소노미에 부
[한경ESG] 케이스스터디 - BGF리테일 지난 3월 17일 방문한 CU 한국외국어대점(한국외대점)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여느 편의점과 다르지 않았다. 편의점 내부 밝기나 상품 진열, 직원의 응대까지 일반 편의점과 같았다. 그런데 이 매장은 자동 전력 감축 체계인 오토DR(auto DR)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한국외대점은 지능형 전력계량 시스템인 AMI 계량기를 설치하고 자동 센서가 부착된 특수 조명을 달았다. 이를 통해 전력거래소의 전력 수요 감축 명령이 발령될 경우 최대 밝기 대비 30%까지 매장의 조명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편의점이 전력 감축 기지가 된 셈이다.실제로 앱을 통해 매장 내 조도를 전력 수요 감축 명령이 떨어진 상태처럼 7단계부터 10단계까지 조절해볼 수 있었다. 조도를 조절해도 충분히 밝기 때문에 차이를 크게 못 느낄 정도였다. 매장 영업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국외대점은 6월경 냉장 집기에도 자동 센서를 부착해 정해진 최적 온도 내에서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채영 BGF리테일 수석은 “편의점으로서는 매장 운영에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전기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고, 전력 감축량에 따라 인센티브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자동 수요 반응, 오토DRDR이란 수요 반응 혹은 수요 관리(demand response)의 준말로, 전기 소비자가 전력거래소의 수요 조절 요청이 있을 경우 전력량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전력거래소는 2021년 9월부터 공장 등 대형 사업자뿐 아니라 주택, 소형 점포, 아파트 개별 세대 등 소규모 전기 이용자도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DR제도인 국민DR, ‘에너지 쉼표 캠페인’
[한경ESG] 이슈 브리핑 스코프 3는 온실가스 회계 처리 및 보고에 대한 가이드라인 ‘GHG 프로토콜’에 따른 탄소 산출 영역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산출 영역 중 스코프 3는 ‘기타 간접배출’에 해당하며 직접배출(스코프 1), 간접배출(스코프 2)를 제외한 물류와 출장, 협력사, 제품 사용에 따른 배출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한 탄소를 가리킨다. 스코프 3는 15개 범주로 세분화된다. 업스트림에는 원자재 및 부품을 소싱·생산·운송하는 과정과 직원의 출퇴근, 폐기물과 임대 자산으로 인한 탄소배출량이 포함된다. 다운스트림에는 투자, 프랜차이즈 등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 포함된다.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제품의 스코프 3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4가지 방법으로 공급업체와 입찰 제안서 등 처음 계약 탈탄소화, 공급업체 교육을 통한 숙련도 제고, 공급업체가 배출량 목표를 달성했을 때 재정적으로 보상하거나 저탄소 제품 사용, 탄소가격을 책정하고 공급업체가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 수수료를 줄이고 제품에 대한 할인 제외 등을 제안한다. 이 중 가장 쉬운 방법은 공급업체에서 저탄소 제품을 공급받아 제품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스코프 3를 줄이기 위해 택할 수 있는 저탄소 제품을 살펴본다. 1. 저탄소 철강·강판 - 포스코·동국제강포스코는 지난해 11월에 공개한 친환경 통합 브랜드 ‘그리닛(Greenate)’의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그리닛은 이 오토포스(e Autopos), 이노빌트(Innovilt), 그린어블(Greenable)로 대표되는 3대 친환경 철강 브랜드 제품을 포함해 저탄소 철강 제품과 관련 기술·공정을 포괄하는 브랜드다. 포
[한경ESG] 이달의 책 수소 자원 혁명 마르코 알베라 지음ㅣ김종명 옮김 ㅣ미래의창ㅣ1만9000원지구상의 가장 풍부한 원소 중 하나인 수소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담고 있지만 밀도가 너무 낮아 다루기 어렵고, 다른 원소로부터 분리하기도 매우 까다롭다. 하지만 지구의 기후변화는 매장량이 한정된 데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화석연료 대신 청정한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을 재촉하고 있다. 탄소와 수소 모두 산소와 결합하면서 에너지가 생성되지만 탄소는 이산화탄소를, 수소는 물을 만들어낸다. 2050년까지 청정 수소, 그중에서도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의 개발 및 상업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수소에너지업계 리더가 쓴 이 책은 그린수소·블루수소 등 수소의 종류,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소의 보관 및 취급, 연료전지를 이용한 수소 사용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산업계에서 수소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다양한 예를 통해 제시한다. 예를 들어 가스 공급망 그리드를 이용해 전기를 수소로 변환해 저장하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줄이고 에너지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또 기존 인프라에서는 태양광을 수소 형태로 운송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고 조언한다.그동안 세계정치는 석유와 가스에너지에 의해 좌우돼왔다. 저자는 햇빛과 바람에서 얻은 에너지를 장거리로 수송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전 세계 에너지 질서는 수소로 인해 새롭게 재편될 것이고, 수소가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수소로 만드는 그린 철강, 그린 플라스틱, 그린 콘크리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전기화하
[한경ESG] ESG 싱크탱크 - 사회적가치연구원사회적가치연구원은 2018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도 아래 설립한 비영리기관이다. 현재까지 사회적가치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유일한 전문 기관이다. 설립 6년 차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받는 사회공헌기금으로 사회적가치 산정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사회적가치 측정해 인센티브 제공사회적가치와 관련해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세운 원칙은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측정이다. 기업이 창출한 사회 성과에 대한 정확한 임팩트를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센티브다.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에 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사회적가치를 측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사회 성과 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 SPC)’라고 한다. SPC 프로젝트는 2020년 1월부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비즈니스 케이스 사례로 선정됐고, ESG 분야 권위자인 조지 세러핌 등 유명 교수들이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도 SK의 SPC가 세계 최대 맥주 회사 앤호이저-부시 인베브의 스타트업·소셜 혁신 기업 펀딩 프로그램과 함께 소개됐다. 사회 성과 측정에는 4가지 원칙이 적용된다. 성과가 핵심 비즈니스와 연계돼야 하고,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결과여야 하며, 정부 보조금 등 대외적으로 받은 보조금으로 창출한 성과는 제외하고, 보수적이면서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2013년 1월 최태원 회장이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가치 측정에 대한 관심을 처음 표명한 뒤 2년간 연구
[한경ESG] 돈 되는 ETF - TIGER KRX 기후변화솔루션 2022년 러·우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 등 여러 대내외 환경 탓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다소 위축되었다. 그러나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ESG 공시 표준화 및 의무화에 속도를 내고, EU 녹색 분류체계(택소노미)와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가 지난 1월 시행되는 등 ESG 글로벌 가이드라인은 계속 확대되거나 강화되고 있다.특히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는 법 제도 도입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ISSB가 글로벌 지속가능성공시기준 최종안을 6월에 공표할 예정이다. 현재 ISSB가 검토 중인 ESG 공시기준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기후 관련 활동, 자본 배치 등 기업의 주요 산업지표가 담기게 된다. 공시기준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고 2025년 첫 공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ESG 공시기준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기후 관련 활동, 자본 배치 등 기업의 주요 산업지표가 담길 예정이다.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ESRS)도 EU 회원국의 최종 협의와 EU 의회 및 이사회 논의를 거쳐 6월까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2024 회계연도를 공시하는 2025년에 처음 적용되고 중소기업은 규모에 따라 2026~2028년 사이에 적용할 예정이다. 미국은 상반기 중 SEC에서 상장사 기후공시 법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3월 기후공시 의무화 규정 초안을 발표한 이후 업계와 정치권에서 비난이 일고 있어 그 강도는 약화될 수 있다. 국내 친환경 기술혁신 기업에 투자ISSB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확립되거나 EU 회원국의 지속가능성 보
[한경ESG] 커버 스토리 -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나서는 국내 기업들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은 생물체 간 다양성과 변이 및 그들이 살고 있는 모든 생태계의 복합체를 일컫는다. 생태계 다양성, 종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등을 포함하는 상위 개념으로 지구상의 생명 전체를 의미한다. 국내 기업들도 기후변화는 물론 생물다양성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자연자본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는 생물다양성에 관한 재무정보공개 기준을 수립하기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과 세계자연기금(WWF) 등의 주도로 2021년 6월 공식 출범한 글로벌 협의체다. 국내 기업 중에선 우리금융, 신한금융, KB금융에 이어 포스코홀딩스가 네 번째로 TNFD에 가입했다. 세계경제포럼(WEP)이 발표한 2020년 ‘글로벌 위험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인류가 맞이할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로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를 꼽았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는 2030년까지 육지와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육상 보호구역은 17.15%, 해상은 2.46%에 그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보전·보호 활동을 펼치며 생물다양성 문제의 중요성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용인 안성천 생물다양성 프로젝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일반산업단지㈜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약 415만m2 규모로 짓는 차세대 첨단 반도체 생산 기지다. 반도체 공장 4곳이 입주할 예정으로, 2027년 상반기 첫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거대한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만큼 고당천, 안성천 등 주변 하천과
[한경ESG] 이슈 브리핑 - 지자체 탄소중립 탄소중립은 중앙정부와 기업만의 일이 아니다. 2021년 9월 제정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 기본법)은 탄소중립과 관련한 지자체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탄소중립 기본법 제4조는 국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함께 언급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대책을 수립·시행할 때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적 특성과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21년 5월에 열린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협의체)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지방정부 탄소중립 특별 세션에서 243개 전 지자체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광역지자체 중 서울, 광주, 충남, 제주, 강원 등은 자체적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했다. 다만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그린뉴딜 계획에 탄소중립 목표를 포함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전반적으로 구체적 실행 계획과 추진 체계가 미흡한 실정이다. 기초단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필요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전략, 정책, 사업은 배출원 중심 접근으로 지자체 및 공간 단위 접근이 취약하다. 지자체 단위 접근은 인허가권을 가진 건물, 수송, 폐기물, 흡수원 부문 탄소중립 정책의 효과적 수행에 도움이 된다. 외국의 경우 국가 단위 배출원 중심 접근과 병행해 또 다른 축으로 지자체 및 공간 단위 접근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맞는 통계 정보를 구축하고 정책을 설계한다. 영국은 2000년대 초반 이후 배출원을 고려한 상향식과 배출 총량을 인구수 단위로 지역에 할당하는 하향식 방식을 함께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⑫ - 더데이원랩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체물질을 만든다면? 더데이원랩은 자연 소재로 빠르게 분해되는 플라스틱 대체물질을 만들어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야심 찬 목표로 2021년 11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보통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생분해’ 플라스틱이라고 일컫지만, 더데이원랩은 생분해 대신 ‘자연분해’ 또는 ‘자연 유래’ 플라스틱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과 차별점을 강조한 것이다. 해양 탄수화물과 육지 단백질 등 자연 유래 소재로 만드는 ‘인:오션(InnOcean)’이 더데이원랩의 무기다. 더데이원랩의 수상 이력은 매우 화려하다. 이제 막 태동한 자연 유래 플라스틱 시장을 선점할 강력한 기업으로 꼽힌다. 2021년 환경창업대전 아이디어 부문 대상(환경부장관상),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21 왕중왕전에서 예비 창업자 리그 대상(국무총리상)을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LG전자가 글로벌 ESG 혁신 기업에 주는 ‘라이프스굿 어워드’에서 은상을 받았다. 자연 유래 플라스틱, 인:오션 인:오션은 ‘먹어도 되는‘ 자연 유래 소재로 빠르게 분해되며 인체에 무해하다. 인:오션을 필름 형태로 실험했을 때 해양에서 2주, 토양에서는 2개월 정도면 완전 분해된다. 분해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만들어지는 석유 기반 제품과 달리 미세 플라스틱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탄소배출 감축 효과도 크다. 탄소중립연구원에 따르면, 자연 유래 플라스틱은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배출량이 84%나 적다. 이주봉 더데이원랩 대표는 “원래 자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기업에 협력 업체의 노동·인권·윤리·환경 리스크는 업종과 국가, 조직의 규모와 상관없이 매우 중요한 이슈다. 이 때문에 많은 글로벌 기업이 지속가능한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공급망 중단의 위험 감소, 브랜드 보호, 파트너십을 통한 비용 절감 및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현실적 대안이다. 또 모든 산업계 이해관계자들이 지속가능하면서 책임감 있는 공급망을 요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사 및 규제 기관의 공급망 관리 요구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 내부 조직을 만든 곳도 대부분 외부 자문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ESG 전문 인력을 채용해야 할까요?” 연결 기준으로 그룹 매출액이 약 3조원에 달하는 중견 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실제로 오간 질문이다. 이러한 고민에 대한 대안으로 글로벌 공급망 ESG 관리 플랫폼인 에코바디스(EcoVadis)를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상당수 글로벌 기업이 에코바디스에 협력사의 ESG 평가를 요청한다.전 세계 10만 곳 기업 평가 에코바디스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 등급을 평가하는 온라인 플랫폼이자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에코바디스는 컴플라이언스(준법)를 넘어 글로벌 행동 규범에 기반해 비즈니스에 내재된 지속가능성 위험과 성과를 평가, 해당 기업의 지속가능성 관리 수준을 보여준다. 현재 200개 이상 업종, 175개 국가에 걸쳐 10만 곳 이상의 기업이 에코바디스를 통해 평가받고 있다.기업의 지속가능성
[한경ESG] 이달의 책 기후 위기 부의 대전환홍종호 지음ㅣ다산북스ㅣ2만원환경경제학자인 서울대 홍종호 교수가 경제학자의 책은 딱딱할 것이라는 기존 편견을 깨고 기후와 경제 간 관계를 쉬우면서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 그는 먼저 기후변화가 경제활동과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한다. 인간의 경제 행위 때문에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지구 온도와 기후에 교란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모든 환경문제는 인간의 경제활동과 환경의 자정 능력 사이에 균형이 깨짐으로써 발생하는 현상이며, 그 지구적 차원의 발현이 기후변화 문제다. 경제학 이론을 풀어 설명하면서 실제 사례를 들어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2007년 ‘기후변화 경제학에 관한 스턴 연구보고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에 적정한 가격을 매길 것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촉진하는 기술 투자에 매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후 탄소감축을 위한 대표 정책인 탄소세와 배출권거래제가 태동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탈탄소 경제로 세계경제가 재편되면서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처럼 탄소 중심으로 무역 질서를 재편하려는 정책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저자는 탈탄소 경쟁력이 곧 기업경쟁력이고, 기후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가 오고 있다고 경고한다. 문제는 기후 위기처럼 현재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피해가 가중되는 이슈는 세대 간 이해가 상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은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불필요한 지출로 생각될 수 있어 적극적인 행동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기후 위기는 저소득층에
[한경ESG] ESG 펀드 이야기 - 한화그린히어로펀드 가스요금이 크게 올랐다. 이를 두고 정치권과 언론에서 책임 소지와 해결 방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우리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가스요금이 다시 낮아질 수 있을까, 아니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사람이 많다.지난해 유럽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렸고, 겨울철 난방 수요에 대비해 비축하다 보니 작년 여름 한때 천연가스 수입 가격이 MMBtu당 6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겨울 우리나라의 높은 가스요금은 도입 시차를 고려하면 이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유럽의 겨울이 예상보다 따뜻해 더 이상 가스를 비축하지 않아도 되면서 최근 천연가스 가격은 20달러 내외로 하락한 상황이다. 그러면 이번 겨울만 잘 대응하고 넘어가면 되는 것일까.가스요금 대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결코 그렇지 않다. 가스요금 상승의 또 다른 배경에는 유럽의 폭염과 가뭄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9월까지 반년 동안 유럽 전력 발전량은 21TWh 감소했는데, 주된 이유는 원자력이 75TWh, 수력이 41TWh 감소했기 때문이다. 가뭄으로 유량이 감소해 수력발전이 줄었고,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 냉각수 공급이 여의치 못해 못해 원자력발전이 줄었다. 이에 유럽은 탈석탄 기조에도 불구하고 일부 석탄발전을 재개할 수밖에 없었고, 가스발전도 전년 대비 23TWh 더 늘렸다. 폭염, 가뭄 같은 이상기후로 가스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사실 유럽은 매년 더워지고 있고, 가뭄도 반복되고 있다. 유럽의 폭염과 가뭄, 그리고 때때로 찾아오는 집중호
[한경ESG] 케이스스터디 - 카카오 IT 업종에서 최근 주목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 중 하나가 기술윤리(알고리즘 윤리)다. 카카오는 국내 IT 기업 중 기술윤리에 관심을 갖고 내재화에 나서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지난 2월 17일, 서울 판교 카카오 아지트 사옥에서 황승택 카카오 인권과기술윤리팀 부장, 하진화 카카오 인권과기술윤리팀 차장, 김혜일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를 만나 IT 기업이 직면한 기술윤리와 인권 문제에 대해 들었다.“최근 챗GPT가 등장해 검색에서 생성 AI(Generative AI)로 시장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습니다. 다만 생성 AI에 대한 시장의 룰이 아직 확고하지 않은 데다 그 영향력도 정확히 측정되지 않고 있죠. 사용자에게 효용성을 높이는 건 좋지만, 저작권자의 권익을 침해하거나 편향성 또는 오류가 있는 지식을 무분별하게 퍼뜨려서는 안 됩니다. AI 알고리즘을 개발할 때 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황 부장은 특히 IT 업종에서 기술윤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도 올해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한국어 특화 AI 모델 Ko-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술의 책임성을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하 차장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이미 책임 있는 AI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고, 국제규범도 만들어 발전시키고 있다”며 “카카오는 기술윤리와 관련한 국제규범과 가이드라인을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으며, 기술윤리위원회 등을 만들어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절차와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과 기술윤리팀 신설한 카카오카카오는 지난해 7월 ESG 총괄 조직 산하에 기술윤리
[한경ESG] 이슈 브리핑 우리나라 탄소중립 정책의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면, 계획은 거창하지만 실행 방안은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많은 국가가 탄소중립 및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최우선 정책 목표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새로운 발전원을 수용하기 위해 필요한 송배전망의 확충이 더디고 발전원 간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까지 가중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외면하고, 2035년 이후에나 겨우 상용화될 기술을 가지고 탁상공론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인해 우리 세대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물리적 타격을 받을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당장 뭘 해야 할까? 특히 민간기업이나 각 지자체는 중앙정부가 집행하는 정책 수단 외 어떤 감축 수단을 갖고 있을까? 미래가 궁금하다면 고개를 들어 지붕을 한 번 바라보자.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건물 옥상은 절반 이상이 비어 있다. 우리는 이 공간을 활용해 지붕형 태양광이 생산하는 청정 전력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을 당장 1년 안에 시작할 수 있다. 어려운 기술이 필요한 것도, 당장 송배전망을 보강해야 하는 것도, 별도의 토지가 필요한 것도, 엄청난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잠재력 큰 지붕형 태양광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정책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넥스트에서 국가지리정보 시스템과 일사량 정보를 활용해 건물 옥상에 설치할 수 있는 지붕형 태양광의 잠재량을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분석 결과, 일반 건물에는 약 35GW, 산업단지 내 건물에는 약 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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