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인 리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플은 테더를 제치고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50분 기준 개당 2.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90.67% 급등했다. 이날 오전 1시25분엔 2.85달러까지 치솟은 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조정받았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9만6045달러에 거래됐다.미국 대선일인 지난 5일 리플 가격은 0.51달러에 불과했다. 한 달 만에 가격이 다섯 배 이상 급등했다. 리플 시총은 1500억달러(약 210조원) 수준까지 불어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시총 순위 3위에 올랐다.리플 가격이 급등한 건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 카나리캐피털, 21셰어즈, 위즈덤트리는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리플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원한 가장 큰 후원자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일각에선 한국 투자자들이 리플 급등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코인 매체 코인데스크는 “한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 리플 거래 대금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 전체 거래량 중 약 30%를 리플이 차지하고 있다.서형교 기자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법인 계좌 허용 로드맵에서 금융회사가 후순위로 밀리면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금지 규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와 스테이블 코인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국만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한 비트코인 현물 ETF 12종의 운용자산은 1036억달러(약 145조원)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ETF 출시를 승인한 지 1년도 채 안 돼 1000억달러 넘는 자금이 모였다.반면 금융당국은 1월부터 해외에 상장한 암호화폐 현물 ETF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현행법상 ETF가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항목에 가상자산(비트코인 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암호화폐 현물 ETF를 상장하는 길도 막혀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기 위해선 은행 등 수탁회사가 법인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을 보유해야 하지만 현재는 계좌 개설 자체가 막혀 있어서다.금융투자업계에선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당장 국내에 암호화폐 현물 ETF를 출시하기엔 제도나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다. 특히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에 대한 근거 규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가상자산위원회 관계자는 “ETF 투자자 보호를 위해선 수탁사에 선관의무를 부여하고 도산절연 장치를 두는 게 필요하다”면서도 “현 제도엔 이런 내용이 전무하다”고 꼬집었다.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중순께 가상자산위 2차 회의를 열고 가상자산업권
신한카드는 베트남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가 현지 최대 유통기업인 모바일월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모바일월드는 베트남에 5500개 넘는 유통망을 통해 전자제품을 판매하고 슈퍼마켓, 약국 체인 등을 운영하는 현지 1위 리테일 유통업체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달 29일 베트남을 방문해 모바일월드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을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자제품 할부 구매 절차 간소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모바일월드 고객 대상 맞춤형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서형교 기자
저축은행 업권이 1년9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는 대형사의 실적 개선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저축은행 상위 5개사가 올 3분기 1000억원 가까운 순이익을 냈지만 이들을 제외한 중소형 저축은행은 여전히 적자 늪에 빠져 있어서다. 저축은행 업권의 양극화가 한층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 OK, 한국투자, 웰컴, 애큐온 등 자산 기준 상위 5개사는 지난 3분기 94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개별 회사로 보면 SBI(371억원) OK(162억원) 한국투자(165억원) 웰컴(51억원) 애큐온(199억원) 등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79개 저축은행이 3분기에 합산 25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 5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저축은행은 6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수익성뿐 아니라 건전성 지표에서도 상위 5개사와 나머지 저축은행 간 격차가 컸다. 상위 5개사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2분기 9.5%에서 3분기 9.2%로 하락했다. 전체 저축은행의 3분기 고정이하여신 비율(11.2%)과 비교하면 대형사가 2%포인트 낮았다.올 하반기부터 저축은행 업권의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초체력이 탄탄한 대형사들은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고 부실채권 상·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반면 금융당국은 연체율이 높은 2개 소형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이달 적기시정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예금자 보호 한도가 1억원으로 오르는 점도 저축은행 양극화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서형교 기자
삼성카드 신임 대표이사에 김이태 삼성벤처투자 사장이 내정됐다.삼성카드는 2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이태 삼성벤처투자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1966년생인 김 신임 대표 내정자는 경상고(경남),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와 석사를 거쳐 미주리대학 재무학 박사를 졸업했다. 그는 2002년 기재부 국제금융국 서기관을 시작으로 2007년 대통령비서실 서기관, 2008년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으로 근무했다.2016년에는 삼성전자에 합류해 글로벌커뮤니케이션 그룹장과 대외협력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를 맡아 벤처 생태계의 개방형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삼성카드는 김 신임 사장이 금융 분야의 경험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데이터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3년 임기의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삼성카드는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미래에셋생명은 고객의 간편보험 가입 시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보험 가입 심사 시스템 ‘퀵-UW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이 시스템은 업계 최초로 유병자보험에 대해 가입 설계 즉시 예상 심사 결과를 △승낙 △심사필요 △거절·연기 등으로 안내한다. 미래에셋생명뿐 아니라 다른 보험사의 보험금 청구 이력과 기존 고지 이력을 활용한다.보험설계사는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설계하고 고객은 빠르고 정확한 심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입설계를 하지 않은 모든 특약에 대해서도 판단 결과를 제공한다.기존 시스템은 상품 선택 시점에 해당 상품 내 가장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여 ‘가입불가’ 또는 ‘가입가능’ 여부만 제공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가입설계 단계에서 모든 주·특약에 대해 가입이 가능한 특약을 즉시 제공할 수 있게 됐다.앞서 미래에셋생명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건강·상해보험 보험계약마진(CSM)이 전년 대비 56.2% 증가한 14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건강·상해보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정성원 미래에셋생명 상품전략본부장은 “데이터 기반 기술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보험 가입 과정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저축은행 업권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대거 쌓아놓은 덕이다.28일 저축은행중앙회는 국내 79개 저축은행이 지난 3분기 순이익 258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저축은행 업권이 분기 흑자를 낸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흑자 전환 배경에 대해 “상반기에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해 3분기 충당금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권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1조1000억원에서 3분기 6000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저축은행 3분기 연체율은 8.36%로 전 분기 대비 0.37%포인트 상승했다.당국은 저축은행 업권의 흑자 전환을 두고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반짝 효과”라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이 원금 회수가 가능한 부실채권부터 정리하고 있어서다.서형교 기자
네이버페이가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해 볼 수 있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28일 오픈했다.이용자는 본인이 원하는 가입 기간, 보장 비율, 자기부담금, 일 최대 보장 의료비를 선택한 후 반려동물에 적합한 보장 내용과 보험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추천된 보험상품을 클릭하면 △일 수술비 △연 의료비 △연 수술비 △사망위로금 △슬개골·피부병·구강질환 등 질병의 보장 범위, 한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네이버페이는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네이버쇼핑의 ‘네이버펫’에 반려동물을 등록한 사용자들은 나이, 중성화 여부, 견종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다. 기존에 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기본정보와 특이 사항을 선택해 등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이번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보험 상품 가격은 보험사 자체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때와 동일하다.네이버페이는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업계 최다 수준인 5개 보험사와의 제휴를 맺었다. 장기 펫보험 신규 출시 등 업계 추세에 따라 제휴 보험사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실손보험 가입자의 2%가 전체 보험금의 절반가량을 타갈 만큼 일부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실손보험 부문 적자를 메우기 위해 보험료를 계속 높이면서 선량한 가입자의 부담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실손보험 청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입자의 2.0%가 전체 보험금(3조8379억원)의 48.4%(1조8584억원)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0.002%에 해당하는 300명은 올 상반기에만 각각 5000만원 이상의 보험금을 타갔다.반면 실손보험 가입자의 65.1%는 올 상반기 보험금을 단 한 건도 청구하지 않았다. 소액인 50만원 이하 청구까지 포함하면 보험금을 아예 청구하지 않았거나 소액을 청구한 비중은 91.4%에 달했다.이처럼 실손보험의 보험금 쏠림 현상이 심각한 배경에는 일부 소비자의 ‘비급여 의료 쇼핑’이 있다. 도수치료와 비급여 주사제 등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의 실손보험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5대 손보사의 9대 비급여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액은 2020년 2조62억원에서 지난해 2조9422억원으로 46.7% 늘었다. 업계에선 △비급여 물리치료 △비급여 주사제 △발달 지연 △재판매 가능 치료재료 △하이푸 시술 △하지정맥류 △비밸브 재건술 △전립선결찰술 △척추 관련 수술 등이 9대 비급여 항목으로 꼽힌다.일부 소비자의 의료 쇼핑이 실손보험 적자를 키우고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이 많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누적 적자 규모는 1
“현재 보험업권의 인공지능(AI) 기술은 10점 만점에 4점 수준에 불과합니다.”김준석 한화생명 AI실 실장은 25일 기자와 만나 “생명보험은 보험설계사 등 대면 채널을 통한 판매 비중이 90%를 넘는다”며 “보험업은 금융업 중에서도 인력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실장은 과거 네이버의 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만들었던 핵심 연구진이다. 네이버에서 파파고 리더를 지낸 뒤 2019년 현대차로 이직했다. 이후 현대차에서 5년간 AI 기술 리더를 맡고 올 3월 한화생명에 입사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AI 실무를 담당하며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김 실장은 보험 등 금융권의 AI 기술에 대해 “발전할 부분이 많은 초보적 단계”라며 “회사 간 수준 차이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금융회사는 고객 돈을 다루기 때문에 신기술 적용에 보수적이고 규제도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내년부터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가 쏟아지며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8월 금융당국이 ‘망 분리 규제 완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져서다.망 분리 규제는 금융회사의 내부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끊어놓도록 한 제도다. 그동안 금융사는 챗GPT 등 외부 서버에 구축된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었다. 앞으로는 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으면 고객관리·인사관리·보안관리·업무자동화 등에서 외부 AI 서비스를 쓸 수 있다.김 실장은 “규제 샌드박스에 약 130여건이 신청된 만큼 내년부터 많은 혁
현대캐피탈의 호주 법인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 사업 확대에 발맞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 호주’가 호주 전역에서 현대차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캐피탈 호주는 현대캐피탈의 12번째 글로벌 금융법인으로 브랜드명은 ‘현대 파이낸스’다.현대캐피탈 호주는 현지에서 판매되는 현대차의 각 모델에 최적화한 할부상품을 선보인다. 현대차의 높은 글로벌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금리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현대차의 인증중고차(CPO) 구매 시 활용 가능한 중고차할부 상품도 운영할 계획이다.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월 납입금 부담을 덜어주는 ‘잔가보장형 할부(GFV)’ 상품이다. 할부 만기 시점까지 차량의 중고차 가격(잔존가치)을 뺀 나머지 금액만 매월 나눠 내면 된다. 만기가 되면 남은 대출금을 내고 차량을 소유하거나, 타던 차를 반납해 남은 할부잔액을 상환할 수 있다.정형진 현대캐피탈 사장은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이용 중이거나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호주 고객에게 다양한 자동차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현대캐피탈 호주는 현대차그룹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경기 악화와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에 따른 풍선효과로 서민, 영세자영업자의 대표 급전 창구인 카드사,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올해 3분기 말 연체율은 1.78%로 작년 동기(1.22%)보다 0.56%포인트 뛰었다. 카드사 연체율은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말한다. 하나카드 연체율은 같은 기간 1.66%에서 1.82%로 0.16%포인트 올랐다. KB국민카드도 3분기 말 1.29%로 지난해(1.22%)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연체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 연체율은 6.55%로 저축은행 사태 이후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올해 6월 말 8.36%로 솟았고 9월 말 8%대 중반 수준으로 올랐다.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지난달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카드·캐피털사의 가계대출이 9000억원 증가했다. 7월(8000억원)과 8월(7000억원)에 이어 증가폭이 커졌다. 올 들어 10월까지 카드·캐피털사의 누적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9000억원에 달한다. 저축은행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지난달 4000억원 불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10월까지 저축은행의 누적 가계대출은 9000억원 늘어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세가 가파르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상승 속도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13월의 월급’을 챙길 수 있는 연말정산 시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11월과 12월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직장인의 ‘유리 지갑’도 달라진다.연말정산에서 최대한 많은 금액을 환급받으려면 소득공제에 주목해야 한다. 소득공제는 소득세를 계산할 때 특정 지출의 일정 금액을 과세 대상인 소득으로 치지 않는 것을 말한다.소득공제 항목에서 결제가 많다면 그만큼 환급받는 금액이 늘어난다. 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되는 공제 대상은 총급여의 25%를 초과한 금액부터다. 총급여가 5000만원이라면 25%인 1250만원을 넘는 금액부터 소득공제된다는 뜻이다.소득공제 항목을 늘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보다 두 배 높다. 하지만 체크카드만 쓰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건 아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신용카드 25% 원칙’이다. 연간 신용카드 사용액이 총급여(상여·수당 포함)의 25%에 이르는 순간 신용카드 사용을 멈추고 체크카드만 쓰는 방식이다.이렇게 하는 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소득공제 혜택이 총급여의 25%를 넘는 소비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국세청에서는 카드 소득공제 시 결제 순서와 상관없이 신용카드 사용액부터 먼저 공제한다. 다시 말해 연간 총급여의 25%까지는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신용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국세청이 운영하는 연말정산 미리보기에서 올해 1∼9월 신용카드 사용액을 토대로 내년 연말정산 예상 세액을 계산할 수 있다.모든 카드 사용액이 공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총급여에 따라 기본공제 한도가
보험업계가 2021년 7월부터 판매 중인 4세대 실손의료보험이 과거 상품보다 비급여 보험금 누수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손보험을 둘러싼 일부 의사와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추가적인 상품 개혁과 더불어 궁극적으로는 비급여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24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KIRI 리포트'에 따르면 4세대 실손보험의 전체 진료비 가운데 비급여 비율은 48.9%로 집계됐다. 전체(1~4세대 및 단체실손) 평균(51.1%)보다 2.2%포인트 낮았다. 보험연구원이 202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의 염좌·긴장 환자 비급여 진료 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다.4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비급여 항목에서 불필요한 의료 지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4세대 실손보험의 진료비 대비 재활물리치료 비중은 33.5%로 전체 평균(36.0%)보다 2.5%포인트 낮았다. 4세대 실손보험 환자들의 진료일수는 3.0일로 전체 3.4일에 비해 적었다.실손보험은 출시 시기에 따라 1~4세대로 구분된다. 그간 실손보험은 급여·비급여 항목의 자기부담률을 높이고, 보험료 할인·할증 제도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개편돼 왔다.2021년 7월부터 판매된 4세대 실손보험은 급여와 비급여 자기부담률을 각각 20%, 30%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직전 1년간의 비급여 지급보험금에 따라 보
대형 화재 위험이 높은 전통시장이나 골목형 상점가 상인들이 화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문턱이 낮아졌다. 화재보험 공동인수 제도가 확대 시행되면서 그동안 보험상품 가입을 거절당한 상인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는 불이 나면 주위로 옮겨붙어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큰 전통시장 화재보험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기 부담스러워 했다. 그렇다 보니 보험사 자체 기준에 따라 화재보험 인수가 거절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특정 보험사가 단독으로 인수하기 어려운 계약을 여러 보험사가 나눠 분담하는 제도인 화재보험 공동인수도 활용하기 어려웠다. 그간 공동인수 제도는 16층 이상 아파트 등 특수건물과 15층 이하 공동주택에서만 적용됐기 때문이다.보험업계 안팎에서 이 같은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정례회의에서 화재보험협회가 신청한 ‘특수건물 등 화재보험 공동인수 상호협정’ 변경안을 인가했다. 공동인수 적용 대상을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상권활성화구역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시장 관계자(시장상인회 또는 상인)가 화재보험 가입을 원할 경우 우선 손해보험회사를 통해 가입 상담을 받으면 된다. 손보사가 단독으로 보험 인수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화재보험협회 공동인수제도를 통해 가입을 진행할 수 있다. 상인회를 통한 단체 가입과 개별 점포별 가입 모두 가능하다. 보험금 지급 등 손해사정 절차는 일반 손해보험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앞으로 26만9365여개 상점이 추가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13월의 월급’을 챙길 수 있는 연말정산 시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남아 있는 11월과 12월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직장인의 ‘유리지갑’도 달라질 수 있다.연말정산에서 최대한 많은 금액을 환급받기 위해선 소득공제에 주목해야 한다. 소득공제는 소득세를 계산할 때 특정 지출에 대한 일정 금액을 과세 대상이 되는 소득으로 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소득공제 항목에서 결제가 많다면 그만큼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도 늘어난다.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되는 공제대상 금액은 총 급여액의 25%를 초과한 금액부터다. 예를 들어 총급여액이 5000만원인 사람이라면 총급여액의 25%인 1250만원을 넘는 금액부터 소득공제가 된다는 것이다.소득공제 항목을 늘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이용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다. 똑같은 액수의 소비를 하더라도 어떤 카드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소득공제 규모가 최대 수백만원까지 차이가 나서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보다 두 배 높다.그렇다고 체크카드만 쓰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건 아니다. 전문가들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신용카드 25% 원칙’이다. 연간 신용카드 사용액이 연간 총 급여액(상여·수당 포함)의 25%에 이르는 순간 신용카드 사용을 멈추고 체크카드만 쓰는 방법이다.이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소득공제 혜택이 연간 총 급여액의 25%를 넘는 소비에 대해서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국세청에서는 카드 소득공제 시 결제 순서에 상관없이 신용카드 사용액부터 먼저 공제한다. 다시 말해 연간 총 급여액의 25%까지는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신용
교보생명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교보다솜이글로벌봉사단’이 보호아동과 함께 라오스의 농촌 마을을 찾아 나눔을 실천했다.교보생명은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교보다솜이글로벌봉사단이 라오스 비엔티엔 외곽의 나노마을을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이번 봉사에는 교보생명 임직원 34명과 ‘꿈도깨비’의 교육 혜택을 받고 있는 아동양육시설 중·고등학생 5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꿈도깨비는 기초언어교육부터 심리상담, 금융교육, 디지털창의교육, 진로·직업체험 및 자격증 취득까지 다양한 지원을 통해 보호아동들의 성장을 돕는 교보생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봉사단이 찾은 나노마을은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곳이다. 마을 주민들의 평균 월소득은 약 7만6000원으로, 이는 라오스 평균 월 소득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봉사단은 이곳에서 초등학교의 교실과 놀이터, 화단 등을 보수하며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선물했다. 장학금 전달식과 후원물품 기증식을 통해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 노트북 등 전자기기도 지원했다.교보생명이 보호아동과 함께 해외자원 봉사에서 나선 것은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한 보호아동은 “도움을 받기만 하던 우리가 누군가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참 뿌듯했다”고 말했다.교보생명의 사회공헌 활동은 창립이념인 ‘국민교육진흥’을 바탕으로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교보생
법인보험대리점(GA)에 금융회사 수준의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보험판매 전문회사’ 제도가 이르면 내년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GA에 금융사 수준의 지배구조 요건과 내부통제 기준을 적용하면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보험업권에서 진행 중인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 추세에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GA, 금융사처럼 관리”21일 보험GA협회가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보험판매 전문회사 도입을 위한 글로벌 심포지엄’이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보험업계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태 보험GA협회 회장은 “정부, 국회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연말 보험판매 전문회사 제도 도입을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보험판매 전문회사는 GA에 금융사 수준의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제도다. GA가 단순 보험계약 체결을 대리하는 것과 달리 보험판매 전문회사는 직접 계약을 중개하며 보험사와 사업비, 수수료율 등을 협상할 수 있다. 고객의 소액보험금 지급을 대행하거나 보험사에 고객 정보 접근을 요구하는 등 권한도 강화된다.보험판매 전문회사는 불완전판매 등의 1차 배상책임도 져야 한다. 배상책임보험이나 10억원 상당의 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금융회사처럼 금융당국의 관리도 받아야 한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류성경 동서대 금융학과 교수는 “전문사모운용사 등의 사례를 참고할 때 자본 요건은 20억원이 적당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금융회사지배구
금융감독원이 연말 조직개편에서 보험상품감독국을 8년 만에 부활시킨다. 반면 그동안 새 회계기준(IFRS17) 관련 감독 업무를 총괄한 보험리스크관리국은 해체해 각기 다른 부서로 쪼갠다. IFRS17 시행 초기 혼란이 여전한 가운데 금감원의 감독 역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이달 말 부서장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에 나선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보험 부문에서 보험리스크관리국을 해체하고 보험상품감독국을 신설하는 것이다.앞서 금감원은 2016년 보험상품감독국을 보험감리실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보험상품 감독 방식을 사전규제에서 사후감리 위주로 전환해 업계 자율을 존중하겠다는 취지였다.당초 취지와 달리 보험업계에선 “금감원 부서마다 상품에 대한 의견이 달라 업무 대응이 어렵다”는 불만이 나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상품감독국을 신설해 상품 관련 팀을 한곳으로 모으면 감독 업무의 효율성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그간 IFRS17과 지급여력(K-ICS) 제도 관련 업무를 총괄한 보험리스크관리국은 해체된다. 보험리스크관리국은 올해 보험업계를 뒤흔든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과 단기납 종신보험 등 굵직한 이슈를 도맡았다.보험업계와 회계업계에선 보험리스크관리국 해체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IFRS17이 도입된 지 2년가량 지났지만 여전히 혼란이 이어져서다. 금감원은 앞으로 IFRS17 관련 업무를 보험계리팀이 총괄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1개 국이 하던 업무를 1개 팀이 맡으면 금감원의 대응 역량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IFRS17 연착륙을 위
한화생명이 국내 보험회사 최초로 미국 증권사를 인수한다. 올해 5월 보험업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은행 지분 투자에 나선 지 반년 만이다. 한화생명을 필두로 한화그룹은 작년부터 해외 은행, 보험사, 증권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그룹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생명, 동남아 이어 美 진출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대한민국 리딩 보험사의 역량을 글로벌로 확대하는 마중물이자 장기 성장을 견인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03년 설립된 벨로시티는 헤지펀드와 브로커, 투자 플랫폼 등 기관투자가를 주요 고객으로 둔 증권사다. 자산 규모는 약 1조4000억원(10월 말 기준)으로 크지 않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청산·결제 라이선스를 보유한 점이 특징이다. 최근 한국과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상장주식 중개 사업을 확장했다.청산·결제란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의 매매 체결 이후 결제 시점까지 가격이 변해도 정산이 약속대로 이뤄지도록 보증하는 절차를 말한다. 국내에선 이 같은 역할을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하고 있지만 미국에선 라이선스를 딴 증권사들이 맡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미국의 3300여 개 증권사 가운데 청산·결제 라이선스가 있는 곳은 벨로시티를 포함해 80여 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연말 조직개편에서 보험상품감독국을 8년 만에 부활시킨다. 반면 그동안 새 회계기준(IFRS17) 관련 감독 업무를 총괄한 보험리스크관리국은 해체돼 각기 다른 부서로 쪼개진다. IFRS17 시행 초기 혼란이 여전한 가운데 금감원의 감독 역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이달 말 부서장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에 나선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보험 부문에서 보험리스크관리국을 해체하고 보험상품감독국을 신설하는 것이다.앞서 금감원은 2016년 보험상품감독국을 보험감리실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보험상품 감독방식을 사전규제에서 사후감리 위주로 전환해 업계 자율을 존중하겠다는 취지였다. 이후 수차례 조직개편을 거치며 금감원의 보험상품 부서는 보험상품제도팀(보험감독국), 보험상품감리팀(보험리스크관리국), 보장상품팀(상품심사판매분석국) 등으로 쪼개졌다.당초 취지와 달리 보험업계에선 “금감원 부서마다 상품에 대한 의견이 달라 업무 대응이 어렵다”는 불만이 나왔다. 이른바 부서 간 ‘칸막이 문제’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상품감독국을 신설해 상품 관련 팀을 한곳으로 모으면 감독 업무의 효율성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그간 IFRS17과 지급여력(K-ICS) 제도 관련 업무를 총괄한 보험리스크관리국은 해체된다. 금감원은 IFRS17 제도 도입을 위해 2017년 보험리스크제도실을 신설하고 지난해 말에는 국으로 격상시켰다. 리스크관리국은 올해 보험업계를 뒤흔든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과 단기납 종신보험 등 굵직한 이슈를 도맡았다.보
203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온 암호화폐 투자에 5060세대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60대 이상 투자자의 평균 가상자산 보유 금액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새로 계좌를 개설한 ‘시니어 코인 개미’는 3년 만에 50만 명 넘게 급증했다.18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2위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60대 이상 고객 계좌는 77만5718개(9월 말 기준)였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보유액은 총 6조7609억원으로, 1인당 평균 투자액은 약 872만원에 달했다. 60대는 20대 이하(1인당 평균 투자액 98만원), 30대(298만원), 40대(526만원), 50대(772만원) 등과 비교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투자액이 가장 많았다.코인 투자에 새로 뛰어든 시니어 투자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에 개설된 60대 이상 고객 계좌는 9월 말 기준 77만5718개를 기록했다. 2021년 말 대비 30.4%(18만834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대 계좌는 22.5%(35만6169개) 늘었다. 반면 20대 계좌는 같은 기간 6.4% 감소했고, 30대 계좌는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시니어 투자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못지않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산업에 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시니어 세대는 손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암호화폐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60대 남성 이모씨는 5년 전부터 매달 30만원씩 투자해 꾸준히 비트코인을 모으고 있다. 은퇴 후 풍족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선 공격적인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누적 수익률은 약 210%. 이씨는 “매달 몇백만원씩 나가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선 자산을 계속해서 불려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은행 예·적금에만 의존하기보다 암호화폐와 미국 주식 등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젊은 층이 주도한다는 인식이 강한 가상자산 시장에서 시니어 세대의 존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60대 이상 시니어 투자자의 평균 가상자산 투자 금액은 20대보다 아홉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시니어’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투자액 ‘쑥’18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에서 가상자산 보유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고액 계좌 수(9월 말 기준)는 50대(904개)가 가장 많았다. 40대와 60대가 각각 850개, 538개로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와 30대의 10억원 초과 고액 계좌 수는 각각 69개, 454개에 그쳤다. 50대와 60대 큰손(10억원 초과 투자자)의 인당 평균 가상자산 보유액은 21억원에 달했다.세대별 투자 비중은 40대(32.0%)가 가장 높았고 △50대(29.3%) △30대(21.1%) △60대 이상(13.2%) △20대 이하(4.4%) 순이었다. 하지만 인당 평균 투자액만 놓고 보면 60대 이상이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투자자의 인당 평균 가상자산 보유액은 약 872만원이었다. 20대 이하(98만원)와 30대(298만원)의 각각 9배, 3배 수준이다. 자산 규모가 큰 시니어 세대 특성상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절
코인, 알고 투자하라!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주 1회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젊은 층이 주도한다는 인식이 강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니어 세대의 존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60대 이상 시니어 투자자의 평균 암호화폐 투자 금액은 20대보다 9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시니어’가 암호화페 시장에서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0대 평균 투자액, 20대 9배 달해18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2위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60대 이상 고객 계좌 수는 77만5718개(9월 말 기준)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암호화폐 보유액은 총 6조7609억원으로, 인당 평균 투자액은 약 872만원에 달했다. 60대는 △20대 이하(98만원·인당 평균 투자액) △30대(298만원) △40대(526만원) △50대(772만원) 등과 비교하면 전체 연령대 가운데 투자액이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투자자의 인당 평균 투자액은 20대 이하의 9배, 30대의 3배 수준에 달했다.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니어 고객의 평균 투자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였던 2022년 말 60대 이상 고객의
삼성생명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2조원 넘는 순이익을 냈다.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삼성금융네트웍스)의 합산 순이익은 1위 금융지주인 KB금융을 웃돌았다.15일 삼성생명은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2조4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통틀어 ‘순이익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삼성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41.6% 늘어난 673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3조원으로 지난 6월 말(12조7000억원)보다 3000억원가량 증가했다. CSM을 늘리는 데 유리한 건강보험 비중은 6월 말 55%에서 9월 말 62%로 높아졌다. 보험사의 영업력과 직결되는 전속설계사 수는 3만4441명으로 3개월 만에 1703명 증가했다.삼성생명을 필두로 한 삼성금융 4개사의 실적은 5대 금융지주를 모두 앞섰다. 삼성금융 4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6055억원(별도 기준)으로 집계됐다. ‘리딩금융지주’에 오른 KB금융(4조3953억원)보다도 2000억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이 은행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비은행을 앞세운 삼성 금융계열사가 이를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한 덕이다.삼성금융은 이미 지난해 실적(4조2286억원)을 3분기 만에 돌파했다. 올해 금융그룹 가운데 최초로 ‘순이익 5조원’ 돌파를 사실상 확정했다. 4분기 실적에 따라선 ‘6조 클럽’ 가입도 넘볼 전망이다.서형교 기자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대 손해보험사가 올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다. 5대 손보사 모두 1~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화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연간 순이익 ‘2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등 손보사’ 지위를 두고선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간 각축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손보 1위’ 굳힌 삼성화재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대 손보사가 올 들어 3분기까지 거둬들인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6조723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만 놓고 보면 5대 손보사의 순이익은 1조8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5대 손보사 모두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조8665억원을 기록했다. 5대 은행 중 한 곳인 농협은행(1조6561억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올해 ‘연간 순이익 2조원’ 돌파를 사실상 확정했다. 3분기 순이익만 따지면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5541억원이었다.‘2위 손보사’ 자리를 두고선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DB손해보험(1조5780억원)이 메리츠화재(1조4928억원)를 따돌렸다. 하지만 3분기만 보면 메리츠화재(4951억원)가 DB손해보험(4539억원)을 앞질렀다. 4분기 실적이 2위 손보사 지위를 가를 전망이다.현대해상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400억원을 기록했다. ○최대 실적 행진 이어갈
금융당국이 내놓은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을 두고 보험업권에서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애초 대부분 보험사는 실적 충격이 덜한 낙관적 가정(예외 모형)을 쓰려고 했지만 금융당국이 보수적 가정(원칙 모형)을 채택하라고 강하게 압박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메리츠화재,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가 원칙 모형을 쓰겠다고 발표해 나머지 보험사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원칙 모형 택하는 보험사13일 동양생명은 기업설명회(IR)에서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 가정과 관련해 원칙 모형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실적 충격이 큰 보수적 가정을 쓰겠다는 의미다. 무·저해지 보험과 단기납 종신보험 해지율 등 새 회계기준(IFRS17) 제도 개선 영향을 모두 반영하면 동양생명의 보험계약마진(CSM)은 4000억원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1일 한화손해보험도 IR에서 “일각에서 예외 모형을 얘기하고 있으나 원칙 모형을 사용해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화손보는 원칙 모형을 준수하면 CSM이 1900억원가량 줄어들고 지급여력(K-ICS) 비율은 10%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도 이날 열린 IR에서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과 관련해 원칙 모형을 쓰겠다고 했다.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1위 생명보험사 삼성생명과 1위 손해보험사 삼성화재도 원칙 모형을 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국 압박 통했나7일 금융당국이 ‘IFRS17 주요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직후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무·저해지 보험과 관련해 해지가 많
자동차를 구매할 때 카드 할부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카드 할부는 대출 상품과 달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 유리한 점이 많아서다. 국내 카드업권의 자동차 할부 잔액은 2년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자동차 할부가 ‘가계부채 사각지대’에서 몸집을 불리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만 “가계부채 차원에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금융당국 주장과 “내수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기획재정부 의견이 엇갈리면서 정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12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잔액은 올해 6월 말 6조224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3조692억원에서 2년 반 만에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잔액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카드(1조9294억원) 현대카드(1조8529억원) 롯데카드(1조1792억원) 하나카드(5832억원) 순으로 잔액이 많았다.카드사들은 자동차 구매와 관련해 할부금융과 카드 할부 등 두 가지 상품을 취급한다. 할부금융은 대출 상품이기 때문에 DSR 적용을 받는다. 은행 자동차담보대출(오토론)이나 캐피털사 할부금융 상품이 DSR을 적용받는 것과 같다. 반면 카드 할부는 형식상 대출이 아니라 결제이기 때문에 DSR에서 제외된다. 그동안 금융권에선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와 은행·캐피털사의 대출 상품이 사실상 동일한데 서로 다른 규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최근 자동차 할부 잔액이 급증하는 건 DSR 외에도 소비자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아서다. 신차 구입
보험금 청구권 신탁이 12일 도입돼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회사 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 보험금 청구권 신탁은 보험사가 지급하는 사망보험금을 신탁회사(금융사)가 운용·관리해 수익자에게 주는 상품이다.삼성생명은 미성년 자녀를 둔 50대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출시된 보험금 청구권 신탁을 1호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입자는 본인의 사망보험금 20억원에 대해 자녀가 35세가 되기 전까지는 이자만 지급하고, 35세와 40세가 되는 해에 보험금의 50%를 각각 지급하도록 신탁을 설계했다.미래에셋생명도 이날 보험금 청구권 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도 보험금 청구권 신탁 도입 첫날 은행권 최초로 1, 2호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는 보험계약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유족이나 수익자에게 한꺼번에 지급했다. 이날부터 사망보험금이 30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신탁을 활용해 본인이 원하는 대로 보험금 지급 계획을 미리 세워둘 수 있다.서형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만달러를 넘어섰다. 친(親)암호화폐 성향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비트코인 매수세에 힘이 실리면서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일각에선 1년 안에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비트코인 대통령’ 트럼프 당선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5일 6만7000달러대까지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해 10일 한때 8만9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 3월 13일 세운 역대 최고가(7만380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3.71% 오른 1억1023만6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3월 기록한 전고점(1억500만원)을 이달 8일 넘어선 데 이어 이틀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암호화폐에 우호적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자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공약을 제시하며 기대를 키웠다. 7월 트럼프 당선인은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갖고 있거나 미래에 취득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행정부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처럼 전략적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비축하겠다는 구상이다.이 같은 정책을 뒷받침하는 법안도 나왔다. 신시아 루미스 미국 와이오밍주 상원의원은 8월 미 중앙은행(Fed)이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삼고 5년간 약 100만 개를 매입해 20년간 보유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수급 측면뿐 아니라 미국의 전략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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