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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형교 기자
    서형교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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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입니다.

  • [단독] 도 넘은 '실손 비급여 빼먹기'…가입자 5%가 2.6조 챙겼다

    지난해 실손의료보험에서 보험금을 한 푼도 받지 않은 가입자가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잉 의료’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비급여 항목은 보험금 수령액 상위 5% 가입자가 받은 보험금이 전체의 80%를 넘어설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일부 의사와 소비자의 과잉 의료 행위는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갉아먹고 실손보험료를 높여 선량한 가입자의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권 교체 여부와 상관없이 실손보험·비급여 개혁에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10대 비급여 정밀 분석13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청구 현황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의 전체 보험 가입자(약 2195만 명)의 73.3%(1609만 명)는 지난해 10대 비급여 관련 보험금을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을 연간 50만원 이하로 받은 가입자가 전체의 94.9%(2085만 명)에 달했다.10대 비급여는 도수치료, 비급여 주사제, 백내장 치료, 발달 지연, 비밸브재건술 등 국민건강보험에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진료 가운데 실손보험금 지급이 많은 항목이다. 암, 심장질환 같은 중증질환이 아니라 경증일 때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 아닌데도 실손보험을 이용해 도수치료나 비타민 주사, 언어치료 등을 받는 사례가 많다.작년에 10대 비급여 관련 실손보험금을 50만원 넘게 받은 가입자는 전체의 5.1%(112만 명)였다. 이들이 받은 보험금은 2조6126억원으로 전체의 83.4%에 달했다. 보험금을 1000만원 넘게 받은 가입자는 3만258명으로 0.14%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받은 보

    2025.04.13 18:07
  • 年 진료비 100만원 이하 '5세대 실손' 가입이 유리

    연간 진료비가 평균 이하인 소비자는 과거 가입한 실손의료보험보다 올해 말 출시되는 ‘5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의료비는 인당 약 104만3000원으로 추정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인당 평균 의료비 96만원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수치다. 여기에 실손보험의 급여(43%) 비급여(57%) 발생 비율을 적용하면 인당 평균 급여·비급여 의료 이용량은 각각 44만8490원, 59만4510원으로 추정된다.자기부담금이 없는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104만3000원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해도 별도 진료비를 부담하지 않는다. 5세대 가입자는 입원 치료 시 26만8051원, 통원 시 47만6651원의 자기부담금을 내야 한다.얼핏 5세대 가입자가 불리해 보이지만 연간 보험료까지 감안하면 결과가 달라진다. 40세 남성 기준 1세대 상품의 월 보험료는 5만4300원이고 5세대는 월 1만200원이다. 1세대 가입자가 5세대 가입자보다 연간 53만원가량 보험료를 더 내는 셈이다. 1세대 가입자의 자기부담금과 보험료를 합한 연간 부담금은 65만1600원이다. 5세대 가입자의 연간 부담금은 입원 시 39만451원, 통원 시 59만9051원이다. 입원과 통원 모두 5세대 가입자의 부담액이 더 적다.서형교 기자

    2025.04.13 18:04
  • 교보생명, '저출생 위기 극복' 금융권 릴레이 챌린지 동참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은 저출생 위기 극복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기업문화 확산을 위한 ‘저출생 위기 극복 금융권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챌린지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출산·육아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은행연합회를 포함한 7개 금융협회가 시작한 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교보생명은 2008년 금융업계 최초로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뒤 현재까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가족친화 인증은 임신·출산, 자녀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 등 가족친화적 문화를 조성한 기업을 심사해 부여하는 제도다. 2022년에는 15년 연속 인증을 유지하며 ‘가족친화 1호 최고 기업’에 선정됐다.교보생명은 ‘생명존중’이라는 기업 이념 아래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장려, 임신 중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태아검진 및 난임 치료 휴가, 유연근무제, 가족돌봄 휴가 및 휴직, 보육수당 지급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임신한 여직원을 대상으로는 임신 주차와 무관하게 전 기간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하도록 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2013년에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직장 어린이집인 ‘교보생명 다솜이 어린이집’을 개원하기도 했다.미취학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는 매월 보육수당을 지급하고, 초등학생 자녀에게는 북큐레이션 제도를 통해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에게는 학비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자녀 출

    2025.04.11 09:46
  • "전이암 진단 시 종신까지 생활비 지급"…흥국생명 배타적사용권 획득

    흥국생명은 이달 출시한 '(무)전이암 진단 생활비 특약'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이 특약은 업계 최초로 전이암 진단 시 매달 100만원의 생활자금을 종신까지 지급하는 담보다. 기존 암 보험이 초기 진단에 대한 일시금 보장에 그친 반면, 이번 특약은 치료 이후의 단계인 전이암까지 생활비 형태로 보장을 확장했다.배타적사용권은 생명보험협회가 상품의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할 경우 일정 기간 독점 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해당 특약은 3개월간 흥국생명만 판매할 수 있다.윤화경 흥국생명 상품기획팀장은 "이번 배타적 사용권 획득은 암의 가장 두려운 단계인 전이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자 한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암 진단으로 인한 소득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이암 진단 시 종신까지 생활비를 지급하는 구조로 특약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2025.04.10 16:39
  • 한화손보, 캐롯손보 흡수합병 추진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출범 7년 차를 맞은 캐롯손보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마저 금융당국 권고치를 가까스로 넘길 만큼 악화해서다. 보험업계의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은 디지털 보험사가 시장 정착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문효일 캐롯손보 대표는 지난달 26일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흡수합병 및 유상증자 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매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한화손보 관계자도 “캐롯손보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합병 등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주도로 2019년 5월 출범했다. 작년 말 기준 한화손보가 지분 59.6%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티맵모빌리티(10.7%), 카발리홀딩스(8.4%), 알토스벤처스(7.4%) 등으로 흩어져 있다. 한화손보가 캐롯손보의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한 뒤 흡수합병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캐롯손보는 주행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산정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2019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누적 3339억원의 적자를 냈다. 수익성이 낮은 자동차보험과 소액 단기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발목을 잡았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킥스 비율은 작년 말 156.2%로 당국 권고치(150%)를 가까스로 넘겼다. 대주주인 한화손보의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진 데다 다른 주주들이 증자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 흡수합병 수순을 밟게

    2025.04.09 17:32
  • 라이나생명, 8년 연속 민원 최소 보험사

    라이나생명이 8년 연속으로 ‘민원이 가장 적은 보험사’ 자리를 차지했다.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이나생명의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 건수는 4.6건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통틀어 최저 수준이다. 계약 10만 건당 5.1건의 민원을 기록했던 2023년보다도 더 줄었다. 회사는 2017년부터 작년까지 ‘민원 최저 보험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라이나생명은 민원과 불완전판매 발생 소지가 높다고 오해받는 텔레마케팅(TM) 영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 보험금 지급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보장성보험 비중이 10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라이나생명은 소비자보호와 고객중심경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 기획과 개발, 보험의 판매부터 보험금을 지급하는 과정 등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를 중심으로 업무를 운영하기 위한 기준과 시스템을 갖췄다”며 “전 임직원의 소비자중심경영 인식 제고와 문화 안착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라이나생명은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했다.조지은 라이나생명 사장은 “라이나생명의 모든 임직원은 고객이 느끼는 불안을 해소하고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함께 더욱 강화된 고객중심경영을 실천하며 고객이 먼저 선택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2025.04.09 16:24
  • 독감·눈·산불 '삼중고'…손보사 역성장 불보듯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뒷걸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8일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독감, 눈, 산불 등 삼중고로 손보사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독감 유행으로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 확대, 블랙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국내외 산불 피해 등에 따른 보험 이익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신한투자증권은 삼성화재의 올 1분기 순이익이 6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2%, 55.6% 급감했을 것으로 분석했다.이 증권사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주요 손보사는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 같은 역대급 실적 랠리가 끝날 것이란 전망이다.서형교 기자

    2025.04.08 17:34
  • NH농협생명, 농업인 복지 위한 기부금 10억원 조성

    NH농협생명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농협재단 사옥에서 농협재단과 농업인 복지증진을 위한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NH농협생명은 이달 14일 출시 예정인 종합 요양 간병보험 상품 '동주공제_요양을안심해NH간병보험(무)'과 오는 7월 출시하는 '동주공제_요양종신보험'의 농·축협 판매 건에 대해 월납 환산 초회보험료의 10%를 농협재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10억원 한도로 조성돼 고령 농업인과 어려운 농가를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된다.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왼쪽)는 "요양과 간병 수요가 커지는 농촌 현실에 맞춰 농업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협약이 농업인에게 힘이 되고 농협생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2025.04.08 14:46
  • '건전성 감사보고서'가 뭐기에…일주일 넘게 제출 못한 롯데손보

    롯데손해보험이 보험업권에서 유일하게 ‘지급여력(K-ICS·킥스)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보험사는 매년 3월 말까지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해야 하는데, 롯데손보는 기한을 1주일 넘기고도 감감무소식이다. 회사가 제시한 자본비율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달 말 결산 경영공시에 킥스 감사보고서 대신 ‘지급여력 및 건전성 감독기준 재무상태표’만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금융감독원에 킥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재무상태표를 첨부한다. 반면 롯데손보는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을 받지 못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고 첨부 문건인 재무상태표만 낸 것이다.보험사는 다른 업권과 달리 일반 감사보고서와 킥스 감사보고서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 킥스 감사보고서에는 건전성회계(PAP)에 따라 작성한 킥스 비율, 자산 및 자본·부채 등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의견이 담긴다. 일반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에게 적정 의견을 받았더라도 킥스 감사보고서에선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회계 처리 방식을 두고 감사인과 회사 간 의견 조율이 끝나지 않았다”며 “현재 회사가 제시한 숫자는 외부에서 검증받지 않아 100%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롯데손보가 유일하게 킥스 감사보고서를 내지 못한 것은 계리적 가정 때문이다. 작년 보험업권에서 무·저해지 보험의 계리적 가정을 둘러싼 ‘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나온 뒤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롯데손보는 유일하게 ‘원칙 모형’ 대신

    2025.04.07 17:33
  • [취재수첩] 보험 없는 산불…국가도, 개인도 무방비

    보험업권에 출입하는 기자들에겐 일종의 ‘직업병’이 있다.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사별 손해액을 확인하는 일이다. 경북·경남 지역에 대형 산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다르지 않았다. 복수의 손해보험사에 ‘이번 산불로 인해 얼마나 손해를 볼지’ 물었다.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로 미 보험사들이 수십조원의 손실을 떠안은 기억이 떠올랐다.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이번 산불로 보험사가 입을 손해는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뒤이은 말이 마음에 걸렸다. “회사 손실이 적은 건 다행이지만, 결국 개인이 모든 피해를 져야 하는 상황이라 안타깝습니다.”역대 최악의 산불은 여의도 면적(290ha)의 156배에 달하는 지역을 까맣게 태웠다. 불탄 산림에 대해선 정부(국유림)와 개인(사유림)이 사실상 모든 피해를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통계 연보에 따르면 화재보험 산림화재 특약 가입 건수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29건, 연평균 5.8건에 불과하다. 산림청이 소유한 국유림은 화재보험에 아예 가입돼 있지 않다.산불이 나면 산림뿐 아니라 인근 가옥이나 공장 등도 화재 위험에 노출된다. 이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화재보험과 재산종합보험이 있지만, 비싼 보험료로 가입률이 저조하다. 특히 어르신이 많은 시골은 화재보험 가입률이 더 낮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안전망도 ‘최소’ 수준에 맞춰져 있다. 각 지자체가 재난·사고로 인한 시·도민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가입하는 ‘시민안전보험’이 있지만, 이마저도 대물배상은 보장 항목에서 빠져 있다. 정책보험인 풍수해보험은 태풍, 호우, 지

    2025.04.02 17:48
  • 계열사에 부실채권 5조 넘겨…'돌려막기' 급급한 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가 작년 한 해 5조원 규모의 부실채권(NPL)을 새마을금고중앙회 손자회사인 MCI대부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부동산 경기 악화로 단위금고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자 MCI대부에 부실채권을 넘겨 급한 불을 끈 것이다. MCI대부 자산까지 포함하면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규모는 2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MCI대부의 대출채권 및 기타채권 자산은 작년 말 6조2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1조2185억원) 대비 4조8030억원 급증했다. 이 회사의 대출·기타채권 자산은 2021년 1245억원, 2022년 2532억원에서 작년 6조원대로 크게 불어났다.MCI대부는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부실채권 관리를 전담하는 회사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받은 자본금과 차입금을 활용해 부실채권을 매입한다.새마을금고는 단위금고의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낮추기 위해 MCI대부에 부실채권을 매각한다. 2023년부터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치솟자 MCI대부가 전면에 나섰다. 중앙회는 MG신용정보를 통해 MCI대부에 수천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MCI대부의 자기자본은 2022년 말 305억원에서 작년 말 7758억원으로 스무 배 넘게 늘었다.전국 1276개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작년 6월 말 7.24%에서 12월 말 6.81%로 하락했다. 연체율 지표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부실채권을 MCI대부에 매각하며 발생한 ‘착시효과’라는 분석이 많다.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고정이하여신은 작년 말 기준 약 17조원이다. MCI대부가 보유한 자산까지 감안하면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규모는 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새마을금고뿐 아니라 신협, 농협 등 다른 상호금융권도 비슷한 방식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있

    2025.04.02 17:45
  • 중증질환 보장 강화한 5세대 실손…도수치료·비타민 주사엔 보험금 안준다

    금융당국이 ‘필수 의료 붕괴 진앙’으로 꼽히는 실손의료보험에 칼을 빼들었다. 실손보험의 중증 질환 보장을 강화하는 대신 비중증·비급여 진료에 대해선 가입자 부담을 확 키우기로 했다. 올해 말 출시하는 5세대 실손보험에선 도수치료, 비타민 주사 등 과잉 비급여 항목에는 보험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는 방안도 추진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실손보험 개혁 방안’을 1일 발표했다. 5세대 실손보험의 급여 의료비는 입원과 외래(통원)로 구분해 자기부담률을 차등화한다. 입원 자기부담률은 현행 4세대와 마찬가지로 20%를 적용하고, 외래의 경우 건강보험 본인부담률과 동일한 자기부담률을 적용한다. 입원의 경우 중증 질환이 많고 의료비 부담이 크다는 점을 반영했다. 또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입원 시 연간 자기부담 한도(500만원)를 신설해 중증 질환 보장을 강화했다.하지만 실손보험 누수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비중증 비급여에 대해선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암, 뇌혈관·심장질환 등 중증 비급여에 대해선 4세대와 동일한 보상 한도(연 5000만원), 자기부담률(30%)을 유지한다. 반면 비중증 비급여 부문은 연간 보상 한도를 1000만원으로 축소하고 자기부담률을 50%로 높인다. 도수치료를 포함한 근골격계 치료와 비급여 주사제 등 일부 비급여 항목은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비급여 보장 항목이 줄어든 대신 보험료는 대폭 낮아진다. 금융당국은 5세대 상품의 보험료가 4세대 대비 30~50%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 관계자는 “1세대 상품과 비교하면 5세대 상품의 보험료는 6분의 1 수준으로 낮다”고 말했다. 당

    2025.04.01 17:36
  • 이르면 하반기부터 종신보험 사망금도 연금처럼 미리 받는다

    60대 남성 김모씨는 20년 전 종신보험에 가입해 매달 3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 혹시 본인이 사망했을 때 남겨질 아내와 자녀들을 생각해 꼬박꼬박 보험료를 납부했다. 김씨는 막상 60대가 돼 자녀들이 독립하자 본인의 노후가 더 걱정되기 시작했다. 당장 생활비가 모자랐던 그는 종신보험을 해약하면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 보험사에 문의했다.◇65세부터 전환 가능김씨처럼 사망 보장을 위해 종신보험에 가입했다가 나이가 든 뒤 생활비를 이유로 해약을 고민하는 이가 많다. 이런 이들에게 최근 희소식이 전해졌다. 정부가 20~30년 전 판매한 종신보험도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처럼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제7차 보험개혁회의를 열어 사망보험금 유동화 방안을 확정했다. 사후 소득인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쓸 수 있도록 해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게 제도의 취지다. 유족에게 사망보험금을 남기는 것보다 간병비나 생활비가 급한 소비자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기존에도 ‘연금전환 특약’이 있는 일부 종신보험은 보험금을 연금 형태로 전환해 수령할 수 있었다. 반면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 판매된 종신보험은 연금전환 특약이 없는 상품이 많았다. 이 경우 보험을 해약하거나 대출을 받지 않는 한 사망보험금을 생활비로 쓰는 게 불가능했다. 문제는 종신보험 계약을 도중에 해지하면 사망보험금보다 적은 해약환급금을 돌려받아 계약자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이에 정부는 특약이 없는 과거 종신보험 계약에도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일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부터 만 65세

    2025.04.01 16:34
  • 오화경 저축은행 회장 "부동산 PF 부실자산 정리"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65·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 출신 중앙회장이 연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저축은행중앙회는 3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오 회장을 제20대 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 오 회장은 79개 저축은행 대표 가운데 압도적 지지인 76곳의 찬성표를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저축은행업계는 오 회장에 대해 “풍부한 금융 경험과 업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산적한 난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오 회장의 새 임기는 2028년 3월 말까지다.아주·하나저축은행 대표 출신인 오 회장은 2022년 최초의 업계 출신 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동안 중앙회장은 대부분 관료 출신이 맡았는데, 오 회장은 업계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첫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2023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저축은행업계의 위기 속에서 금융당국, 국회 등과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오 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2연속 민간 출신’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민관 출신을 통틀어 봐도 중앙회장이 연임하는 것은 36년 만이다. 1989년 명동근 5·6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이후 연임 회장의 명맥이 끊겼다.오 회장은 새 임기 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자산 정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 회장은 “올해 업권의 PF 자산을 2조5000억원가량 더 줄여 전체 자산의 10% 아래 비중으로 떨어뜨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저축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지방 저축은행 의무여신 비율 규제 완화, 예금보험료율 인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신임 전무이사와 감사로 김인

    2025.03.31 17:22
  • 年 6% 금리·이자소득세 면제…상호금융 예·적금 들어볼까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도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기는 부담스럽고 은행 예금보단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싶다면 새마을금고, 신협,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에서 판매 중인 고금리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상호금융에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14%)를 면제해 주기 때문에 이자를 쏠쏠하게 챙길 수 있다. ◇연 3%대 금리에 비과세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서 취급하는 12개월 만기 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3%대 중후반이다. 부림 새마을금고에선 연 3.7% 금리의 ‘Block예금’을 판매한다. 원주밝음 신협에선 연 3.52% 이자를 주는 정기예탁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다른 금융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금리다.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에서 다루는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다.새마을금고, 신협 등 상호금융은 각 조합이 독립된 법인으로 존재한다. 서울 A금고와 대전 B금고가 서로 다른 법인이라는 것이다. 그에 따라 조합(금고)마다 예·적금 상품 금리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거주지나 직장·사업장 근처에 있는 새마을금고 및 신협에 일정 출자금을 내면 회원(조합원)이 될 수 있다. 농협, 수협, 산림조합은 출자금을 내고 준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회원 또는 준조합원이 되면 총 3000만원(전체 상호금융권 합산)까지 원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에 소득세(14%)가 면제된다. 농어촌특별세 1.4%만 부담하면 된다. 이 같은 세금 우대가 없는 은행과 저축은행 대비 실질 이자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연 3% 금리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을 3000만원어치 가입했다고

    2025.03.30 17:32
  • "주식 이제 부담스러워" 눈 돌린 투자가들, 상호금융으로 '머니무브'

    최근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긴 부담스러우면서도 은행 예금보단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싶다면 새마을금고, 신협,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기관에서 판매 중인 고금리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상호금융에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14%)를 면제해주기 때문에 쏠쏠하게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연 3%대 금리에 비과세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서 판매 중인 12개월 만기 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3%대 중후반 수준이다. 부림 새마을금고에선 연 3.7% 금리의 ‘Block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원주밝음 신협에선 연 3.52% 이자를 주는 정기예탁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다른 금융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금리다.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저축은행에서 판매 중인 정기예금 금리보다도 높다.새마을금고나 신협 등 상호금융은 각 조합이 독립된 법인으로 존재한다. 예컨대 서울의 A금고와 대전의 B금고가 서로 다른 법인이라는 것이다. 그로 인해 각 조합(금고)마다 판매 중인 

    2025.03.29 17:49
  • NICE평가정보·금융결제원, 계좌결제 기반 대안정보 서비스 출시

    나이스평가정보와 금융결제원은 금융정보 부족으로 대출이 어려웠던 금융소외자(씬 파일러)를 위한 대안신용정보 서비스를 다음달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의 계좌이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거래 등 대안정보를 활용해 기존 신용평가 체계를 보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대출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기존 신용평가 방식에선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소비자는 신용평가를 위한 데이터가 부족해 정확한 평가가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나이스평가정보 측은 “이번에 출시한 대안신용정보 서비스를 통해 생활비를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학생, 가족의 생활비를 책임지며 건전한 금융 활동을 해온 주부 등도 신용평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나이스평가정보는 올해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금융회사에 해당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저신용자와 금융취약계층의 신용평가 기회를 확대하고,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종윤 나이스평가정보 대표는 “이번 서비스가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고 포용적 금융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2025.03.28 09:46
  • 광성학원, 내달 2일 개교 131주년 기념행사 개최

    학교법인 광성학원은 다음달 2일 광성중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개교 13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기념행사에는 학교법인 광성학원 이사, 광성중·고등학교 역대 교장, 총동창회 역대 회장 및 임원, 교직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및 학부모회 임원, 학생회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광성학원은 올해 개교 131주년을 맞이해 광성학원 역사전시실을 개관하고 ‘광성130년사’를 발간하는 등 광성중·고등학교의 역사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초대 이사장인 존 무어 선교사의 선교 서신을 모은 ‘존 무어 자료집’ 2권도 함께 발간한다. 자료집 3·4권은 내년 4월에 내놓을 예정이다.아울러 광성중고등학교는 다음달 3일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걷기대회를 실시해 존 무어 선교사의 도전 정신을 기린다.최준수 광성학원 이사장은 “이번 기념 행사는 우리 학원의 131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존 무어 선교사의 선교 정신을 되새기는 가운데 한국 기독교 사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2025.03.28 09:37
  • iM라이프, 취약계층 위한 '희망 수제버거 나눔' 진행

    iM금융그룹 생명보험 계열사인 iM라이프는 지난 27일 서울 회현동 ‘검벽돌집’에서 ‘요리를 통한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희망 수제버거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이날 iM라이프 임직원들은 수제버거를 만들어 지역 내 소외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했다.iM라이프는 검벽돌집과 협력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해 왔다. 지난해 3월에는 직접 만든 피자를 지역 아동시설에 전달했으며, 같은해 10월에는 쿠키를 만들어 기부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iM라이프 관계자는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한 유대를 형성할 수 있어 뜻깊다”며 “iM라이프는 생명존중의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욱 큰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iM라이프는 지난해 11월 서울 다산성곽마을시설 ‘담소정’에서 저소득층 장애인을 대상으로 ‘사랑담은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하며 3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노력으로 iM라이프는 지난해 ‘소비자대상’ 시상식에서 ‘ESG 지속가능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2025.03.28 09:23
  • 고금리 종합투자계좌, 증권사 출시 '급물살'

    이르면 올 상반기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 뛰어드는 증권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고객 자금이 증권업계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26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IMA를 허용하는 구체적 방안을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운용하면서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은행 예금과 비슷하지만 수익률은 더 높다. 기존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주로 원금보장 상품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IMA는 예탁금의 70% 이상을 회사채, 기업대출 등에 투자한다. 운용 실적에 따라 투자자가 얻는 수익률이 결정된다. 금융위가 올해 초 업무계획에 ‘초대형 투자은행(IB)에 IMA 허용 추진’을 담자 업계에서도 관련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신용도가 높은 대형 증권사가 고금리 IMA 상품을 출시하면 시중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바라보는 저축은행업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연 2.99%다. 한 저축은행 대표는 “저축은행에서 연 3% 이자를 받을 바엔 증권사에 맡기겠다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서형교 기자

    2025.03.26 17:39
  • '정도 영업' 내세운 토스인슈…"고객·설계사 모두 중요 고객"

    2018년 11월,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보험업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소식을 발표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토스인슈어런스를 출범해 보험 판매사업에 뛰어든다는 내용이었다. GA는 여러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보험대리점이다. 국내 대표 핀테크 회사가 금융권 중에서도 보수적이라고 꼽히는 보험업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토스 입장에서도 상당한 위험 부담이 따르는 도전이었다. 보험업은 전체 금융 민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소비자 불만이 큰 업종이어서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뒀다. 토스인슈어런스의 지난해 불완전판매 비율은 생명보험 0.04%, 손해보험 0%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누적 판매계약 30만 건 가운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추효현 토스인슈어런스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는 26일 기자와 만나 “고객들은 토스라는 이름을 보고 보험에 가입했는데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룹 전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불완전판매를 발생시킨 보험설계사에 대해선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한다”고 강조했다. 추 CCO는 금감원에서 약 18년간 일하고 민간으로 나와 카카오페이 CCO, 서울거래 대표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토스인슈어런스는 ‘정도 영업’을 중요시하는 만큼 설계사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추 CCO는 “토스인슈어런스 입장에선 소비자와 설계사 모두 넓은 의미의 고객”이라며 “다른 사업장과 비교할 때 사무실을 비롯해 설계사 근무 환경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토스인슈어런스의 가

    2025.03.26 17:16
  • 새마을금고중앙회,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5억원 구호금 전달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1일 발생한 영남권 산불 피해를 본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을 전달한다고 25일 밝혔다.구호금은 이재민의 구호 활동과 화재 피해 지역 복구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피해 지역 주민들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 등을 지원한다. 공제료 납입유예 및 사고 발생 지역 주민의 보험금 지급 요청 시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산불 발생 직후인 지난 22일 피해 지역인 경남 하동에 이재민 구호키트 336개를 긴급 지원했다. 24일에는 경북 의성에 이재민 구호키트 336개를 추가 지원해 총 672개를 지원했다.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피해 지역 주민들이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새마을금고는 전국 각지의 재난 상황 발생 시 피해 복구와 구호 활동을 위해 신속히 동참하겠다”고 밝혔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2025.03.25 17:49
  • 보험사만큼 덩치 커진 GA…금감원, 간접 규제 강화한다

    한화생명의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500억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인카금융서비스, 에이플러스에셋 등 다른 대형 GA도 전년 대비 두 배 넘는 순이익을 올리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GA 외형이 커졌지만 불법 영업이나 불완전판매 등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작년 순이익은 1519억원으로 전년(689억원) 대비 120.5% 급증했다. 미래에셋생명(1361억원) 흥국화재(1067억원) 등 10위권 생명·손해보험사 순이익을 뛰어넘을 정도다.다른 GA 실적도 고공행진했다. 국내 2위 GA인 인카금융서비스의 작년 순이익은 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1%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은 전년 대비 124.5% 증가한 2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최근 보험사의 호실적이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착시라는 분석이 많지만 GA는 다르다. GA는 보험사와 달리 IFRS17 적용을 받지 않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GA 실적이 좋아진 건 보험상품 판매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라며 “GA가 핵심 판매채널로 급부상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GA 소속 설계사는 28만5000명으로 1년 만에 10.0% 증가했다.금융당국의 규제 칼날이 GA를 향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GA업권의 ‘경영인 정기보험 절판마케팅’(한화생명금융서비스),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방식 유사수신 행위’(PS파인서비스·미래에셋금융서비스) 등에 강도 높은 검사를 했다.금감원은 보험사에 GA 관리 책임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간접 규제

    2025.03.25 17:32
  •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M&A 규제 전면 완화해야"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뽑는 선거에서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단독 후보가 되며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오 회장은 기자와 만나 “저축은행 업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인수합병(M&A) 규제와 영업구역 내 의무여신비율 규제 등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2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사퇴 의사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했다. 차기 중앙회장 선거는 오 회장과 정 전 대표의 2파전으로 진행 중이었는데, 정 전 대표 사퇴로 오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3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아주·하나저축은행 대표 출신인 오 회장은 2022년 최초의 업계 출신 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2023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저축은행 업계의 위기 속에서 금융당국, 국회 등과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회장이 연임하면 명동근 5·6대(1983~1989년) 중앙회장 이후 36년 만에 연임에 성공하는 사례가 된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 업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선 업무 공백이 없는 리더십이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연임에 도전했다”고 말했다.오 회장은 저축은행 업권이 당면한 최대 과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대출 정리’를

    2025.03.24 17:37
  • 오화경 저축은행회장 단독후보…"M&A 규제 해소에 총력"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뽑는 선거에서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오화경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사진)이 단독 후보가 되며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 업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인수합병(M&A) 규제와 영업구역 내 의무여신비율 규제 등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2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사퇴 의사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했다. 차기 중앙회장 선거는 오 회장과 정 전 대표의 2파전으로 진행 중이었는데, 정 전 대표 사퇴로 오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됐다.오 회장은 저축은행 업권이 당면한 최대 과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정리’를 꼽았다. 그는 “저축은행 업권의 PF 대출 규모가 2022년 말 26조원에서 현재 13조원까지 줄었다”며 “올해 2조5000억원가량을 더 줄여 전체 자산의 10% 아래 비중으로 떨어뜨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오 회장은 저축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을 묻는 말에 “시장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나도록 M&A 규제를 모두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수도권 저축은행의 M&A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지만,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 등 부실 우려가 있는 저축은행에만 조건부로 M&A를 허용했다. 그는 “저축은행을 가진 개인 오너 중에선 회사를 매각하고 싶지만 규제 탓에 팔지 못하는 이도 있다”며 “자본력과 맨파워를 갖춘 사람이 시장에 진입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오 회장은 서울, 인천·경기, 부산·경남, 호남 등 6개로 나뉘어

    2025.03.24 17:17
  • 상상인, 휠체어에 날개 달다…유준원 대표 "한계 넘어 무한한 가능성으로"

    “상상휠(Wheel)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발판입니다.”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24일 한국경제신문에 “아이들이 음악 공연 무대에서 꿈을 마음껏 펼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이같이 말했다.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세계 최초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24명의 단원들이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다. 이들은 상상인그룹의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예체능 재능계발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인 ‘아카데미 상상인’을 통해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았다.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5월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2024 피크닉 데이’에서 첫 공연을 진행한 후 같은 해 10월 경기도 포천성당에서 열린 ‘DMZ OPEN 페스티벌’에서 첫 외부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유 대표는 “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상상인그룹의 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단순히 휠체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신감과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유 대표와 상상인그룹은 2018년부터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통해 4000여명의 아동·청소년에게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보조장치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아카데미 상상인’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그 결실로 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

    2025.03.24 14:41
  • GA 보험설계사 가담…1400억 폰지사기 적발

    고수익 투자상품을 파는 것처럼 가장해 고객 자금 1406억원을 모집해 342억원을 돌려주지 않은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 97명이 적발됐다.금융감독원은 유사수신 연루 의혹이 제기된 PS파인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등 2개 GA에 대한 잠정 검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GA 소속 설계사 97명은 SNS 등을 통해 자신을 금융·재무설계 전문가로 홍보하며 사회초년생 등에게 접근해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영업활동을 통해 알고 지낸 기존 고객에게도 “단기채권 투자상품, PS파이낸셜 대출자금 운용 상품에 투자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며 투자를 적극 권유했다.이들은 고객 투자금의 최대 3%를 영업·관리자수당으로 받았다. 실제로는 고객이 A씨에게 자금을 직접 대여하는 금전대차계약으로 진행됐고, 투자금도 A씨 개인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GA 설계사들은 보험계약자 765명으로부터 1406억원을 모집해 이 중 약 342억원을 ‘꿀꺽’했다.이번 사건의 핵심은 대부업체(PS파이낸셜대부)가 GA 조직을 활용해 폰지 사기를 벌였다는 것이다. GA는 법상 대부업이 금지되는데도 GA와 대부업체가 사실상 하나의 사업체로 운영되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다. 폰지 사기는 실제 수익 창출 없이 후속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주는 방식을 말한다. 금감원은 이번 유사수신에 가담한 설계사 등 관련자에게 등록 취소, 과태료 부과, 수사기관 고발 등의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서형교 기자

    2025.03.23 18:02
  • 설계사에 무심코 보낸 인증번호…자필서명 없어도 보험 가입완료?

    오모씨는 얼마 전 보험설계사로부터 보험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권유받았다. 설계사는 보험 비교·분석을 위해 필요하다며 오씨에게 인증 문자를 보냈고, 오씨는 휴대폰에 수신된 인증번호를 전달했다. 이후 오씨는 본인의 자필서명 없이 동의하지 않은 보험 계약이 체결됐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금감원이 파악한 결과 보험설계사가 계약자(오씨)를 대면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청약 링크와 인증번호를 전달받아 청약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휴대폰 등 모바일 전자기기를 통한 보험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은 “보험 청약을 진행하기 위한 안내 문자, 인증번호 등을 설계사와 공유할 경우 본인이 동의하지 않은 보험 계약 체결에 악용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보험 전자청약 시 설계사를 만나 보험 상품의 중요사항을 듣고 계약자 본인이 직접 청약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모바일 보험 청약 시 계약자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틀리게 입력한 경우 보험사가 정보의 진위 여부를 별도로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노모씨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서 만기 일정을 안내받기 위해 전화번호를 입력했는데, 만기 안내를 제때 받지 못해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며 보험사에 민원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노씨가 보험 가입 시 전화번호를 잘못 입력해 알림톡을 수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보험사의 업무 처리가 부당하지 않다고 안내했다.서형교 기자

    2025.03.23 17:12
  • 전국 저축은행 79곳…작년 4000억원 손실

    전국 저축은행 79곳이 작년 4000억원 가까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확대돼 저축은행업권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한 영향이다.21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은 작년 397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5758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냈다.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절반인 39곳이 순손실을 봤다.작년 하반기만 놓고 보면 79개 저축은행이 총 170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폭을 줄였다.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충당금을 쌓고, 작년 금리 하락으로 이자 비용이 전년 대비 1조2136억원 감소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자산 건전성은 더 나빠졌다. 저축은행업권 연체율은 작년 말 8.5%로 전년(6.6%)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말(9.2%) 후 9년 만의 최고치다. PF 부실 여파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대비 4.8%포인트 급등한 12.8%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 4.5%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했지만 자본 상태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 15.0%로 전년(14.4%)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법정 규제 비율(7%·자산 1조원 이상은 8%)보다 높은 수치다.서형교 기자

    2025.03.21 17:32
  • 새마을금고중앙회 자회사 MG캐피탈, 김병국 신임 대표 선임

    새마을금고중앙회 자회사인 MG캐피탈의 신임 대표이사로 김병국 전 신한투자증권 상무가 선임됐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인수한 MG캐피탈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절차가 완료됐다고 21일 밝혔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한 후 처음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대표 후보자를 MG캐피탈 주주총회에 추천했다. 이후 MG캐피탈 주주총회·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를 최종 선임했다.김 신임 대표는 연세대 경제대학원을 졸업해 신한금융투자를 거쳐 신한투자증권 상무를 역임했다.새마을금고중앙회 자회사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김 대표가 MG캐피탈의 현재 상황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 있고 금융, 리스크관리, 인사·전략·총무 등 전문성과 시장 평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천했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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