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노후 적정 생활비는 평균 월 369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0~7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나온 수치입니다. 가구 유형별로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는 △부모·자녀 가구 월 402만원 △부부 가구 월 366만원 △1인 가구 월 299만원이었습니다.그렇다면 노후 대비 수준은 어떨까요. 대표적인 노후 소득 수단은 국민연금입니다. 일정 나이 이상이 되면 받는 국민연금(노령연금) 수령액은 인당 평균 월 62만원(작년 기준)에 불과합니다. 1인 기준 최저생계비인 116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데요. 국민연금만으로는 안정적인 노후 대비가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안정적인 노후소득 마련하려면이러한 국민연금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3층 연금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국민연금(1층)에 더해 퇴직연금(2층), 개인연금(3층)을 통해 안정적이고 여유 있는 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직장인이라면 의무적으로 적립되는 퇴직연금과 달리 개인연금은 본인 재량에 따라 상품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개인연금은 크게 세제적격 연금과 세제비적격 연금으로 나눠집니다. 세제적격 연금은 흔히 ‘연금저축’으로 알려진 상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통칭합니다. 지난 ‘일확연금 노후부자’ 기사(연말 통장에 148만원 꽂힌다…직장인 재테크 ‘필수템’)에서 연금저축 상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린 적 있습니다.이번 기사에서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은 세제비적격 연금입니다. 세제비적격 연금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압박 속에 9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추세라면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8월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가을 이사철이 맞물리면 가계대출 수요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728조869억원으로 지난달 말(725조3642억원)보다 2조7227억원 늘었다. 9월 영업일당 가계대출(2475억원)을 감안할 때 이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46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8월 가계대출 증가액(9조6259억원)의 46.3%로,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기 전인 4월(4조434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5대 은행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9일 기준 571조3167억원으로 이달 들어 2조6551억원 불어났다. 남은 열흘 동안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이달 증가액은 4조3400억원으로 전망되며 8월 주담대 증가액(8조9115억원)의 48.7%에 이른다.전문가들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더뎌진 이유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은행 자체 가계대출 억제 조치 등을 꼽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이후 연봉 1억원 차주의 은행 수도권 주담대 한도는 최대 1억원 가까이 축소됐다.하지만 이달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등을 감안할 때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있다.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여파로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점도 변수다.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은행 대출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
많은 투자자가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는다. 모두가 바닥에 사서 머리에서 팔고자 하지만, 어디가 저점이고 고점인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가 적립식 투자를 권하는 이유다. 워런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그의 책 <현명한 투자자>에서 “정액분할법으로 주식에 장기간 투자하면 십중팔구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적립식 투자는 매달 적금을 붓는 것처럼 일정 주기로 같은 금액을 주식·암호화폐 등의 자산에 꼬박꼬박 투자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일종의 분할 매입으로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특정 자산을 매주 혹은 매달 매입하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적립식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은행, 증권사, 암호화폐거래소가 운영하는 관련 서비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투자자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미리 설정한 주기, 금액에 따라 자동으로 적립식 투자를 할 수 있다.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 손잡고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지난 19일 출시했다. 고객은 케이뱅크 앱을 통해 NH투자증권에서 거래되는 국내주식, 해외주식,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할 수 있다. 본인이 투자하려는 종목을 정한 뒤 주기와 금액을 설정하면 된다. 주기는 매일, 매주, 매월 단위로 선택 가능하다. 수량은 온주(1주)부터 소수점으로 정할 수 있다. 해외주식 모으기를 신청하면 거래일에 NH투자증권에서 정한 환율로 자동 환전할 수도 있다.주식 모으기 서비스의 전통 강자는 토스증권이다. 토스증권의 주식 모으기 서비스는 2022년 3월 출시 후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지난달까지 폭주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달 들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이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달의 절반 이하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초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전방위적 가계대출 억제 조치가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가을 이사철 등이 맞물리며 다음달 가계대출 수요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9월 가계빚 4조 증가할 듯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728조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725조3642억원)과 비교해 2조7227억원 늘었다.현재 증가 속도대로라면 이달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약 4조46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9월 영업일당 가계대출(2475억원)을 바탕으로 산출한 수치다. 가계 빚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증가 폭은 확연히 둔화한 흐름이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한달새 9조6259억원 급증했다. 201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였다. 이달 증가액이 4조5000억원 안팎에 머문다면 8월의 절반 이하 수준에 그
많은 투자자가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는다. 모두가 바닥에 사서 머리에서 팔고자 하지만, 어디가 저점이고 고점인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적립식 투자를 권하는 이유다. 워런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그의 책 ‘현명한 투자자’에서 “정액분할법으로 주식에 장기간 투자하면 십중팔구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적립식 투자는 매달 적금을 붓는 것처럼 일정 주기로 같은 금액을 주식·암호화폐 등의 자산에 꼬박꼬박 투자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일종의 분할 매입으로 투자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특정 자산을 매주 혹은 매달 매입하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적립식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은행이나 증권사, 암호화폐거래소가 운영하는 관련 서비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투자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미리 설정한 주기, 금액에 따라 자동으로 적립식 투자를 할 수 있다.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 손잡고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지난 19일 출시했다. 고객은 케이뱅크 앱을&n
5일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에 장거리 운전을 앞둔 귀성·귀경객이 많다. 가족 등 일행과 교대로 운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보험 계약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자칫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 처리에 애를 먹을 수 있다. 명절에는 교통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인명피해도 큰 만큼 안전운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먼저 연휴 기간 타인이 내 차량을 운전한다면 자동차보험의 ‘운전자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운전자 범위는 크게 △지정 1인 △부부 한정 △가족 한정 △누구나 운전 등으로 나뉜다.일행이 운전자 범위에 포함되지 않으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친척 등 제3자가 내 차량을 운전하다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보험사에 따라 특별약관 명칭과 보장조건 등은 다를 수 있다.대부분 보험사에서 가입한 날 24시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하루 전에 미리 가입해야 한다. 삼성화재에선 보험료 납입 즉시 운전자 범위가 확대되는 ‘실시간 임시운전자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내가 다른 차량을 운전하다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내 자동차보험에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을 가입할 수도 있다. 본인 또는 가족이 소유·사용하지 않은 자동차 가운데 본인 차량과 동일한 차종(승용차↔승용차 등) 보험 특약이 적용된다.추석 연휴 중 배터리 방전, 연료 소진, 타이어 펑크 등 예상치 못한 자동차 고장이 발생하면 보험사의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출발 전날까지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에 보상받을 수 있다.고속도로에서 운전 중 차량에 이상이 발생하면 한국도로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52·사진)이 4연임에 성공했다. 푸본현대생명은 13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 사장의 임기는 2027년 9월까지다. 2017년 푸본현대생명 사장으로 선임된 그는 2027년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이 사장은 푸본현대생명의 영업 채널을 다각화하고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푸본현대생명은 이 사장 취임 후 퇴직연금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보험대리점, 텔레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서형교 기자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9일 소상공인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회공헌 사업 발굴 및 상생협력 사업 추진 등에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12일 밝혔다.저축은행 업계와 저축은행중앙회는 전날 '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날'을 맞아 자영업자·소상공인 및 주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국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했다.중앙회 임직원 30여명은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샛강두리상인회를 방문해 지원물품(마스크, 종량제봉투 등)과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일손돕기, 플로깅 활동도 진행했다.전국 6개 저축은행 지부와 저축은행중앙회는 총 75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서울지부, 대구·경북·강원지부, 충청지부는 인근 지역 소상공인에게 후원금 각 1000만원씩 전달했다. 부산·경남지부는 월드비전부산지역본부를 통해 가족돌봄청소년 지원에 기부금을 전달했다.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최근 경기침체, 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및 지역 주민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소상공인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최근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고령자 스스로 노후 간병을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 관리비용 등 노후 간병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보험상품을 미리 가입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 보험(간편심사보험)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9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2%를 차지했다. 고령인구 비중은 △2005년 9.0% △2010년 10.8% △2015년 12.8% △2020년 15.7%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약 98만4000명(10.4%)이 치매환자였다. 치매환자 비중은 2030년 142만명(10.9%)을 넘어 2050년에는 315만명(16.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0년 1851만원에서 2022년 2220만원으로 19.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리비용은 시설·재가급여, 간병비, 치료비, 생산성 손실 비용 등을 합한 수치다. 일반 가구보다 노인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낮아 상대적인 경제적 부담은 더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노후 간병비가 걱정이라면 치매·간병보험 등을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생보사가 판매하는 치매·간병보험은 발생률이 높은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단계별로 폭넓게 보장한다. 치매 등 질병과 재해로 인한 간병비 또는 생활비까지 지원하고 있다.중증 치매나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 등을 진단받으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는 특약도 있다. 치매 발병 전후로 치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디지털 치료제 개발업체
‘신한 쏠(SOL) 트래블 카드’ 누적 이용금액이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신한카드가 지난 2월 해외 여행 특화 카드(트래블카드) 시장에 진출한 지 7개월 만이다.11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쏠 트래블 신용·체크카드의 누적 이용금액은 지난달 말 기준 8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쏠 트래블 카드는 환전과 해외 결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 등을 모두 면제한 여행 특화 카드다. 이 카드의 월간 이용금액은 △6월 1372억원 △7월 1993억원 △8월 2341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발급량은 120만 장에 육박한다. 회사는 이달 누적 이용금액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국내 이용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쏠 트래블 신용·체크카드의 국내 이용금액은 지난달 말까지 누적 3106억원으로, 전체 이용금액의 36%가 국내에서 쓰였다.서형교 기자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인하와 사고 건수 증가 등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332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부터 시작된 흑자 기조는 이어갔지만 작년 상반기(5559억원)와 비교해선 영업이익이 40.2% 감소했다.올해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2.5% 인하된 가운데 사고 건수와 사고당 손해액이 증가하며 보험금이 불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고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77만8000건에서 올 상반기 184만 건으로 늘었다. 사고당 손해액도 지난해 상반기 418만2000원에서 올 상반기 423만7000원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2%로 전년 동기(78.0%)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대형사 과점 구조도 더욱 심화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올 상반기 85.4%로 작년 말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중소형사 점유율(8.2%)은 같은 기간 0.2%포인트 하락했다. 캐롯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등 비대면 전문사 점유율(6.4%)은 0.1%포인트 높아졌다.올해 1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출시됐지만 여전히 보험설계사와 다이렉트 앱을 통한 가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채널별 판매 비중은 대면(48.0%) 온라인(CM·35.6%) 텔레마케팅(TM·16.1%) 플랫폼(PM·0.3%) 순이었다.서형교 기자
금융당국이 9일부터 저축은행과 카드업권의 가계대출 동향을 하루 단위로 점검한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붙는 ‘풍선 효과’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업계에선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동참하면서도 “가계대출 영업마저 위축되면 실적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금융감독원은 그동안 주간 단위로 보고받던 저축은행 신용대출과 카드사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추이를 이날부터 하루 단위로 집계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에선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온다.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기업대출을 축소하면서 본업인 신용대출을 늘리려 했으나 이마저도 당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가계대출마저 조이면 저축은행은 사실상 영업을 중단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전했다.카드사들도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카드론에 ‘불똥’이 튈까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카드사 대출 점검에 대해 “고신용자들이 2금융권으로 넘어오는지 모니터링하는 차원”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출까지 줄이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65세 이상 국내 치매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라는 의미다. 치매를 더 이상 소수의 질환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치매 환자 100만 시대’를 맞아 보험사들도 치매·간병보험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치매·간병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이 80대까지 높아지고, 보장 기간도 100세·종신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치매·간병보험 수요 증가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해 960만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8.6%를 차지했다. 고령화와 함께 치매환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약 105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66만 명에서 8년 만에 59.1% 증가했다. 월평균 간병비는 지난해 37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정부가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일부 비용을 지원하긴 하지만 모든 치매환자를 지원하기엔 역부족이다. 요양원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장기요양등급 1~2등급을 받아야 한다. 요양원에 들어가지 못해 재가센터를 이용할 경우 장기요양보험의 지원 범위가 하루 3~4시간으로 제한된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적 보험만으로는 개인의 치매·간병 부담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어 민간 보험사의 역할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경증 치매도 보장보험사들도 치매·간병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과거엔 중증 치매만 보장하는 상품이 많았다면 요즘은 치매 초기 보장도 늘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난 7월 출시한 ‘삼성 치매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경도인지장애나 최경증치매 등 치매의 모든 단계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련 특약에 가입한
“과거를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보험사도 마찬가지입니다.”제임스 톰슨 FM 아시아·태평양 수석부사장(사진)은 최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기자와 만나 “각각의 발전소나 공장마다 위험 요인이 모두 다르다”며 “각 사업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손실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톰슨 부사장은 1993년 글로벌 재물보험사 FM에 입사해 미국, 유럽, 호주 등지에서 엔지니어, 영업, 언더라이팅(보험 가입 사전심사) 등을 모두 경험한 보험전문가이자 ‘정통 FM맨’이다.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전기차 주차장 화재와 관련해 톰슨 부사장은 “과거의 데이터만으로는 사고를 대비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주차장은 강철로 만든 차체에 휘발유에 가득 차 있는 차량이 쭉 서 있는 공간이었다”며 “과거 통계만으로 위험을 예측하면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벌어지는 화재에 대해 충분히 대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FM은 손실을 예방하거나 경감하도록 지원하는 재물보험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1835년 설립돼 20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다. 한국에는 1998년 진출해 재난 예방 컨설팅 업무를 주로 하다가 2022년 7월 법인을 세우고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지난 7월 17일에는 사명을 ‘FM글로벌’에서 ‘FM’으로 바꾸는 리브랜딩을 진행했다.FM이 다른 보험사와 차별화되는 점은 ‘사고 예방’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FM은 ‘대부분의 손실은 예방할 수 있다’는 비전을 내세운다. 배터리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와 국민은행의 첫 협업 상품인 ‘모니모-KB 간편금융 통장’(가칭)이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됐다. 양사는 올 4분기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앞세운 파킹통장(수시입출식 통장)을 출시할 계획이다.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에서 ‘모니모-KB 통장’ 등 6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했다. 삼성금융은 지난 6월 통합 앱 ‘모니모’를 활성화하기 위해 1등 은행인 국민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파킹통장 개발에 나섰다. 모니모의 선불충전금 모니머니를 국민은행 파킹통장에 보관해 하루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고, 결제 시에는 제휴 계좌에서 자동으로 선불 충전이 이뤄지도록 연계한 게 핵심이다.이날 당근페이와 하나은행의 ‘당근머니 하나 통장 서비스’, 네이버페이와 우리은행의 ‘네이버페이 머니 통장 서비스’ 등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서형교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업권의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칼을 빼 들었다.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 추정치를 임의로 높게 잡아 실적을 ‘뻥튀기’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당국 차원에서 업계 표준(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이다. 당국 안을 적용할 경우 대형 손보사의 보험계약마진(CSM)은 최대 1조원 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지나친 개입”이라고 반발했지만 당국은 “더 이상 ‘고무줄 회계’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각 보험사에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산출 가정(안)’을 배포하고 이를 적용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받았다. 당국이 제시한 해지율 모델을 적용했을 때 회사별 CSM, 최선 추정 부채(BEL) 변동 폭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무·저해지 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에 계약을 해지하면 환급금을 주지 않거나 적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그동안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을 높게 추정하고 실적을 부풀린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이 직접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것이다.가이드라인 적용 시 보험사의 CSM은 대폭 줄어든다. 특히 해지율을 낙관적으로 적용한 회사일수록 타격이 크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대 손보사 가운데 일부 회사는 CSM이 1조원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5대 손보사 중 CSM 감소액이 1000억원대에 그치는 곳도 있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무·저해지 보험을 많이 판매한 회사라도 해지율 가정을 보수적으로 했다면 CSM 감소액이 적다”고 말했다.CSM은 미래에 발생할 것으
1억원을 웃돌던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1억54만1000원) 이후 4개월여 동안 7000~9000만원대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난달 ‘친가상화폐’ 행보를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며 9000만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급부상과 돌발적인 매도 폭탄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여부와 미국 대선 결과 등이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박스권에 갇힌 비트코인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5일 7788만3000원까지 하락한 뒤 20일 만인 25일 8625만4000원으로 반등했다. 이후 8000만원선이 다시 한 번 붕괴됐지만 현재는 800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달 5일 4만9842달러까지 추락했다가 현재 5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Fed의 금리 인하가 꼽힌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통상 상승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하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빅컷 여부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23일 잭슨홀 연설에서 “데이터 양상에 따라 금리 인하의 시기와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며 빅컷 가능성을 열어놨다.하지만 잭슨홀 연설 이후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먼저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Fed가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잃고 있다. 지난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의 공세에도 ‘여행 특화 카드’(트래블카드)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트래블월렛 카드 이용금액은 약 1조8500억원(1~7월)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약 9100억원)과 비교해 103.2% 급증했다. 이 기간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하나카드(1조4055억원)보다 4000억원 이상 많았다. 이용금액 증가율 역시 8개 전업 카드사 평균(78.6%)을 훌쩍 웃돌았다.트래블월렛은 2021년 2월 외화 충전식 선불카드인 ‘트래블월렛 카드’를 처음 선보였다. 5대 금융그룹 카드 계열사보다 1~3년가량 앞서 트래블카드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결제 수수료를 없애고 주요 통화에 대해 무료 환전을 지원하는 등 혁신적인 서비스로 주목받았다.최근 금융그룹 계열 대형 카드사의 공격적 마케팅에도 트래블월렛이 살아남은 것은 선점 효과를 누리는 데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래블월렛은 더치페이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N빵결제’ 기능을 적용하며 20~30세대의 호응을 얻었다.서형교 기자
새마을금고와 함께 서민금융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저축은행 업권에서도 자본 상태가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도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저축은행 다섯 곳 중 네 곳에서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이 10%를 넘는 등 빨간불이 켜졌다.1일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2분기 실적을 전수조사한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 이하로 떨어진 저축은행은 네 곳으로 나타났다. BIS 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금융회사의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금융감독원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엔 BIS 비율 11%, 자산 1조원 미만 저축은행은 BIS 비율 10% 이상을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자산 규모가 1조원을 넘는 경기 A저축은행, 서울 B저축은행 등이 올 상반기 말 기준 권고치를 충족하지 못했다.BIS 비율을 높이려면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늘리거나 부실채권(위험가중자산)을 감축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BIS 비율이 법정 기준인 7%(자산 1조원 이상은 8%) 밑으로 떨어진 곳은 없지만, 권고치를 밑도는 저축은행으로부터 증자 등 자본조달 계획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79개 저축은행 가운데 부실채권 비율이 10%를 웃도는 곳은 63곳(79.7%)에 달했다. 지난 1분기에는 부실채권 비율이 10%를 넘는 저축은행이 46곳이었다. 2분기부터 강화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이 적용되며 고정 이하로 분류된 대출 자산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서형교 기자
국내에서 기관투자가의 암호화폐 투자가 사실상 금지된 가운데 국민연금이 비트코인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2분기 3400만달러(약 454억원) 상당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입했다. 주당 평균 1377.48달러에 2만4500주를 사들였다. 지난달 초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0대 1 주식 분할을 하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수는 24만5000주로 늘었다.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다. 약 2000만 개에 이르는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1% 이상인 22만6500개를 보유 중이다. 비트코인 강경 지지론자로 유명한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이 회사는 전환사채로 자금을 확보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비트코인을 주식 형태로 포장한 금융 상품에 가깝다”며 “국민연금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매입은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로 볼 수 있다”고 했다.국민연금이 ‘코인주’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민연금은 블록 주식을 6100만달러(약 825억원), 코인베이스 주식을 5100만달러(약 690억원)어치 보유 중이다. 블록과 코인베이스는 각각 블록체인 결제 사업과 암호화폐거래소 사업을 하고 있어 코인주로 분류된다.국내에선 기관투자가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없다. 법인이 암호화폐를 원화로 거래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관투자가와 법인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위해선 코인주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수밖에 없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와 글로벌 3대 신평사가 모두 한화생명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한화생명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했다고 1일 밝혔다.피치는 한화생명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견고한 자본건전성과 안정적 이익창출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한화생명의 우수한 브랜드와 영업력, 시장 지위, 수익성 개선 등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피치는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수익성과 자본건전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채널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판매조직의 안정성이 높다"고 했다.S&P는 지난 3월 한화생명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무디스도 지난 6월 '긍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올렸다. 같은 달 국내 3대 신평사도 이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상향했다.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전망 상향으로 글로벌 보험사로서의 위상 제고와 보험계약자 및 국내외 투자자들의 대외 신뢰도 제고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결제 점유율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의 해외 결제 특화 카드인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는 600만 명을 돌파했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전업 8개 카드사(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하나·우리·비씨)의 개인회원 직불·체크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2조8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하나카드의 직불·체크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1조4055억원으로, 점유율이 49.9%에 달했다.하나카드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에 오른 뒤 19개월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점유율 상승세도 뚜렷하다. 2021년 19.2%, 2022년 25.4%, 2023년 38.4% 등으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서형교 기자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임에도 사이버 리스크를 매우 과소평가하고 있습니다.”김규정 에이온코리아 사장(사진)은 28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기자와 만나 “에이온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등 서구 국가의 기업들은 대부분 사이버 리스크를 위험순위 1~5위로 꼽았다”며 “반면 한국 기업에서는 사이버 리스크가 10위권에도 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에이온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유수의 보험중개 기업이다. 김 사장은 2018년 7월 에이온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해 국내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보험중개업은 보험 가입을 원하는 고객을 대신해 보험회사와 보험료율 등을 협상해 고객에게 최상의 보험계약을 주선하는 사업이다.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사이버 리스크 관리에 대해 과도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불거진 마이크로소프트 사태는 사이버 리스크를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라며 “사이버 공격 등으로 전산이 마비되면 기업에 큰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이버 리스크를 대비하는 효과적 방법 중 하나는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사이버 보험 시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 기업들은 보험 가입을 비용(보험료)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며 “보험 가입을 통한 리스크 분산 효과에 대해선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김 사장은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리스크 대비 상태가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국내 기업들은 보험 업무를 각 부서에서 나눠 담당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
네이버페이는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사흘간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 참가해 아파트 매물 및 단지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서비스를 선보였다.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 긴타레 스카이스테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 등이 네이버페이 부스를 방문해 서비스 시연을 참관했다.부동산 VR 매물·단지 투어는 3차원(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아파트 단지와 매물 실내를 온라인에 그대로 복제한 서비스다. 현장 관람객들은 VR기기를 착용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복원된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또 단지의 시간대별 일조량과 매물의 공간 구조, 깊이감 등도 체험할 수 있다.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발품을 팔지 않고 '손품'만으로 아파트 건물의 정확한 높이와 일조량 변화, 건물 외벽의 질감, 실내 공간 구조의 깊이감까지 확인할 수 있다"며 "현실감 있는 '온라인 임장'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이 서비스의 핵심 기술은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만든 디지털 트윈 솔루션 '어라이크(ALIKE)'다. 어라이크 설루션은 현재 서울시,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등 국내·외 주요 도시와 대규모 복합공간에 활용되고 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요새 목돈을 어디에 맡겨야 할지 고민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최근 금리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은행 정기예금 등의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2022년 말 연 5%대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연 3.0~3.4%선까지 하락했습니다. 저축은행과 신협·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에서도 최근 연 4%대 정기예금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이자소득으로 생활하는 연금투자자들의 걱정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러한 금리 하락기에 신종자본증권이 인기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은 쉽게 생각하면 만기가 5년인 채권입니다. 최근 발행되는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연 5% 안팎으로, 은행 정기예금보다 많은 이자를 장기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신종자본증권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년간 연 5% 고정금리신종자본증권은 주로 금융회사들이 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아예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으로도 불립니다. 만기가 없다는 점은 주식과 유사하지만, 매달 또는 매 분기 일정한 이자를 지급한다는 채권으로서의 특징도 있지요.최근 금융회사들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금리를 보면 연 5% 안팎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 12일 연 5.35% 금리에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메리츠금융지주(연 5.1%), 한화생명(연 4.8%), 롯데카드(연 5.68%), IBK투자증권(연 5.7%) 등이 연 5% 수준의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찍었습니다.그렇다면 신종자
비씨카드가 우즈베키스탄 국영 결제사업자와 카드 결제망을 연결한다. 두 회사 고객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에서 국내 전용 카드만으로 환전 없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비씨카드는 지난 2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영 결제사업자인 NIPC와 ‘양국 간 카드 결제망 연결 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사진)과 무킷디노브 막사드 NIPC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두 회사는 우즈베키스탄 국민이 별도 환전·송금 없이 국내에 비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NIPC 브랜드 카드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발하기로 했다. 한국에 체류 중인 우즈베키스탄 근로자와 유학생 등의 금융 거래가 대폭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씨카드 고객도 국내 전용 카드로 우즈베키스탄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을 전망이다.최 사장은 “양국의 카드 결제망 연결 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NIPC는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산하 국영 결제사업자로, 현지 전용 카드 브랜드 ‘HUMO’ 운영 및 현지 32개 은행의 지급결제 중계 업무를 하고 있다.서형교 기자
“내년 7월 보험업계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 일선 현장에서 벌어지는 불완전판매에 대해 임원은 각자 소관 영역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보험업권의 내부통제 문화가 확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유영경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파트너(사진)는 26일 서울 여의도 딜로이트안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그동안 보험업계엔 ‘남들도 다 하니까 우리도 많이 팔고 보자’는 문화 속에 불완전판매나 도덕적 해이가 빈번히 일어났다”며 “책무구조도 도입 이후에는 임원 스스로 본인의 책무 영역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책무구조도는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와 관련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을 포함한 주요 임원들의 책무를 명확히 정해놓은 문서다.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 CEO 등 임직원이 ‘상당한 주의’를 다해 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해임 권고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최근 보험업권에선 단기납 종신보험, 1인실 입원비 특약 등을 둘러싼 과당경쟁이 불거지며 불완전판매 우려가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이 “만약 개정된 지배구조법이 시행됐다면 보험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모두 내부통제 관리나 상당한 주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법을 위반했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유 파트너는 “법인보험대리점(GA)이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등에서 벌어지는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도 보험사 담당 임원의 관리 책임이 부여될 수 있다”며 “보험사가 새로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도 상품 담당 임원,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선임계리사, 준법감시인 등이 각각의 책무를 제대로
금융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할 때 자금 절반 이상을 외부에서 수혈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저축은행이 PF 부실채권을 경·공매로 넘기는 대신 자체적으로 만든 PF 정상화 펀드에 매각해 실적을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본지 8월 8일자 A1, 5면 참조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업권이 출자해 조성하는 3차 PF 정상화 펀드부터 외부 자금 조달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요 저축은행이 PF 정상화 펀드에 자금 전액을 출자했다.저축은행은 업계가 자체적으로 만든 PF 정상화 펀드에 10~20% 할인된 가격에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경·공매로 넘길 경우 헐값에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PF 펀드에 부실채권을 매각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충당금이 환입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PF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5100억원 규모 2차 PF 펀드를 조성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출자 저축은행과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저축은행이 사실상 같아 ‘자전거래’라는 비판이 나왔다.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이 이 같은 방식으로 경·공매보다 높은 가격에 부실채권을 매각한 뒤 환입한 수익을 재평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PF 펀드에 부실채권을 매각해 환입한 충당금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업계에서는 외부 투자자가 참여하면 PF 펀드의 목적이 변질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투자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PF 사업장 정상화와 연착륙을 달성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한화손해보험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총 2000억원 모집에 45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4.3~4.8%의 금리를 제시해 4.69%에 목표액을 모두 채웠다.한화손보는 수요예측에 제출된 금리 수준을 고려해 증액 규모를 결정하고 오는 29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조건으로 한다.한화손보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신지급여력(K-ICS) 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손보의 K-ICS 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21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건전성 제도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구상이다.한화손보가 35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경우 K-ICS 비율은 약 1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금융감독원이 올해 들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두 번째 경영실태평가에 나서는 것은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이 처음으로 평가 대상에 포함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금감원은 경영실태평가 이후 이어지는 적기시정조치를 통해 저축은행 업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부실 저축은행에 대해선 자산 매각,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강제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부실에 칼 뺀 금감원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말 부실 우려 저축은행 다섯 곳을 대상으로 경영실태평가를 한다. 이번 평가 대상에는 자산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도 두 곳 포함됐다. 두 달 전 경영실태평가에선 대형 저축은행이 빠져 파장이 제한적이었다. 당시 업계 안팎에선 금감원의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첫 번째 평가에선 금감원이 저축은행에 ‘부실채권을 빨리 정리하라’고 경고만 날린 셈”이라며 “이번에는 칼을 빼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경영실태평가는 적기시정조치의 사전 단계로 여겨진다. 적기시정조치는 부실 정도에 따라 경영개선권고·요구·명령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4등급(취약) 이하로 평가받으면 경영개선권고 대상이 된다. 금융당국은 해당 저축은행에 △인력 및 조직 운영 개선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배당 제한 등의 조치를 이행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 형식은 ‘권고’지만 사실상 ‘지시’에 가깝다.경영개선권고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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