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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하동 주불 진화…국민성금 1081억 '최대'

    경남 하동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축구장 92개 면적의 산림 피해를 내고 진화됐다.산림청은 8일 낮 12시께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한 야산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지난 7일부터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6대, 장비 72대, 인력 667명을 투입했으나 일몰 전까지 진화를 마치지 못했다. 밤사이 강풍으로 일부 구간에서 재발화가 있었지만, 진화대가 확산을 저지했고 이날 해가 뜨자마자 헬기 31대를 추가 투입해 주불을 잡았다.이번 산불로 총 66㏊의 산림이 불에 탔다. 화선 길이는 약 4.65㎞로 파악됐다. 인근 회신마을과 양지마을 주민 506명은 옥종고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대한적십자사,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구호단체에 모인 산불 피해 성금은 총 1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고향사랑기부금 61억원도 포함된 수치다.권용훈 기자

    2025.04.08 18:15
  • 문서 작성·회의관리 '척척'…경기, 생성 AI 플랫폼 구축

    “정보화 예산 타당성 검토 결과의 결재 라인이 어떻게 되지?”(경기도 신입 공무원)“예산 규모에 따라 결재 라인을 A과장→B국장→C실장 순으로 지정하면 됩니다.”(경기도 AI 업무비서)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이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행정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1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공무원의 불필요한 행정 업무를 AI로 자동화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도는 전날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2025년 경기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삼성SDS, LG유플러스, SK, KT 등 국내 주요 AI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최정환 경기도 데이터플랫폼팀장이 주제 발표를 통해 사업 추진 일정 및 입찰 절차를 설명하고 관련 질의 응답도 했다.경기도는 올해부터 행정심판, 자치법규 입안 지원, 문서 작성, 회의 관리 등 다양한 공공업무에 생성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무원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복잡한 의사 결정도 AI의 분석 지원을 받아 타당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도는 오는 5월 말까지 제안서 접수 및 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6년 4월까지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130억원 규모의 개발비는 AI 시스템 설계부터 서비스 적용, 보안 관리 체계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다.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공공부문에서도 AI를 활용한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기 생성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공공기관의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

    2025.04.08 17:40
  • 앞으로 공무원 순직하면 유족급여 더 준다…'사후 승진' 반영

    앞으로 순직한 공무원이 추서(追敍) 승진했을 경우, 승진 계급에 따라 유족급여가 산정된다. 특별승진 심사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공적심사위원회도 신설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련 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7월 8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추서승진 시 유족급여 상향…기존엔 사망 당시 계급 기준인사혁신처는 8일 공무원 재해보상법 시행령,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공무원임용령 및 연구직 및 지도직공무원의 임용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지난 1월 개정된 공무원 재해보상법·연금법의 후속 조치다.개정안에 따르면 공무원이 순직 후 특별승진(추서)을 받을 경우 유족급여는 승진된 계급의 기준소득월액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기존에는 추서 여부와 관계없이 사망 당시 계급에 따라 급여가 지급돼 왔다.이번 변경은 ▲위험직무순직유족연금 ▲순직유족연금 ▲사망조위금 ▲퇴직유족일시금 ▲퇴직유족연금일시금 ▲퇴직유족연금부가금 ▲퇴직수당 등 총 7개 항목의 유족급여에 적용된다. 특히 공무원 재해보상법 개정은 법 시행 전 추서된 경우에도 적용되며, 다만 법 시행 후 지급되는 급여부터 소급 적용된다.추서승진이란 공무원이 재직 중 사망한 뒤 그 공적이나 직무상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사망 이후에 계급(직급)을 올려주는 제도다. 그동안 추서는 공무원의 공적을 기리는 상징적 조치로, 소속 기관장이 재량으로 판단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심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외부 위원을 포함한 심사 절차를 거쳐 특별승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장애인 급여 전화 청구 허용…다자녀 특례

    2025.04.08 12:01
  • 경북 산불 피해성금, 보름 만에 1000억…전국이 움직였다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초대형 산불 피해에 대한 국민 성금이 보름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대기업과 연예계, 팬클럽, 심지어 투병 중인 환자와 북한이탈주민까지 전 계층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모금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만큼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보름 만에 1081억…역대 산불 중 최대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대한적십자사,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구호단체에 모인 산불 피해 성금은 총 10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2일 경북 의성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불과 16일 만의 일이다.이번 모금 규모는 2022년 동해안 산불 당시 성금 약 800억 원을 넘어선 역대 재난 구호 성금 중 최대 규모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고향사랑기부금만 61억 원에 달한다. 산불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지는 않았더라도 그 고통을 '남 일'로 여기지 않은 국민들의 연대가 성금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영남 지역을 휩쓸고간 초대형 산불은 사망자 31명, 부상자 51명 등 총 82명의 인명 피해와 3000명 이상의 이재민, 7800여 곳의 시설물 피해를 냈다.산불 영향 면적은 서울 면적(약 6만ha)의 80%인 4만8238ha에 달하며 피해규모는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기업·연예계 릴레이 기부… 시민들도 “함께 돕자”모금 돌풍은 기업과 연예계, 일반 시민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참여로 이뤄졌다. 삼성은 적십자사를 통해 30억 원을 기부했고, LG·SK·현대차그룹도 각각 20억 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기탁했다.신한금융그룹은 10억 원을 두 차례에

    2025.04.08 10:40
  • "경북 산불 피해 돕겠다"…중구 직원 711명 2150만원 기부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최근 발생한 경북지역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금 모금을 펼쳤다고 8일 밝혔다.이번 모금은 지난달 31일 김길성 중구청장이 첫 기부자로 나서며 시작돼 지난 4일까지 711명의 직원이 동참해 2157만원을 모았다. 모금된 금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며 경북 안동, 청송, 영덕 등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 작업과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에 사용된다.구는 이달 30일까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산불 피해 복구 성금 모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 1일 지역주민과 구청 직원, 각 부서를 통해 모은 즉석밥, 컵라면, 양말 등 총 4170만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피해지역에 전달한 바 있다. 직원 가족이 거주하는 안동, 청송, 영덕 지역이 우선 지원 대상이 됐다.김길성 구청장은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구가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2025.04.08 09:39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한강변 접근성·안전 조속히 개선해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강동구 가래여울마을 인근 한강변 정비 현장을 찾아 시민 안전과 편의시설 개선을 주문했다. 현장에서는 CCTV·가로등 부족, 보행로 훼손 등 주민 불편 사항이 제기됐다.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7일 강동구 강일동 가래여울마을 인근 한강변 정비 현장을 방문해, 한강 수변공간의 이용 환경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박춘선 서울시의원도 함께했다.가래여울마을 일대는 상수원 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 보전지역이다. 그간 시설 설치가 제한돼왔던 지역이지만 최근 시민들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야간 조명 부족, CCTV 미설치, 편의시설 부재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해당 지역의 한강변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강동구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가로등 18개소, CCTV 2개소(4대)가 내달까지 설치될 예정이며, 0.9km 구간의 산책로 포장 정비도 추진된다.이번 정비가 완료되면 보행로 안전성과 야간 시인성이 개선되고, 수목 정비 및 쉼터 조성을 통해 시민 편의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호정 의장은 “한강은 서울시민 모두의 자산으로, 강동구 주민들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를 반영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2025.04.08 09:20
  • 서대문구, 홍제폭포 일대에 '안전상황실'…벚꽃철 인파 대응

    서울 서대문구가 벚꽃 개화 시기를 맞아 홍제폭포와 안산 일대에 방문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홍제폭포 안전상황실’을 설치하고 상시 운영에 들어갔다.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벚꽃철을 맞아 서대문구 홍제폭포 및 안산(鞍山) 일대에 설치한 ‘홍제폭포 안전상황실’을 가동했다고 8일 밝혔다. 이곳은 인파 밀집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대응 거점으로, 평상시에도 안전순찰대원 2명이 상시 순찰을 돌며 사고에 대비한다.인파가 집중되는 4~5월 개화 시기에는 서대문구청 10개 부서를 비롯해 서대문경찰서, 서대문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운영본부를 구성해 운영된다.재난안전과는 운영본부 총괄 역할과 함께 드론을 활용해 홍제천과 안산 일대의 실시간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한다. 행정지원과는 카페폭포 주변 편의시설 관리, 푸른도시과는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 및 자락길·황톳길 안전관리를 맡는다.행사 질서 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은 문화체육과, 어린이날 행사를 대비한 환경 조성은 아동청소년과가 맡는다. 주차교통과는 불법 주정차 단속, 도로과는 보행·차량 흐름 유도에 나선다.이 밖에 치수과는 홍제천과 수변 공간, 음수대 등의 안전을 점검하고, 보건소는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현장 의료지원 체계를 운영한다. 청소행정과는 안산 벚꽃마당과 카페폭포 주변의 청결 유지를 위해 쓰레기 수거와 환경 정비에 집중한다.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주민과 방문객이 모두 안심하고 머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권용훈 기자 f

    2025.04.08 08:47
  • 주불 대부분 잡혔다 '마무리 단계'…하동 산불 진화율 99%

    지난 7일 경남 하동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주불 진화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8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하동 옥종면 산불 진화율은 99%로 집계됐다. 이번 산불은 지난 7일 낮 12시5분경 발화됐으며, 산림당국은 즉시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6대를 포함한 대규모 진화 인력을 투입했다.하지만 일몰 전까지 주불 진화에 실패하면서 장비 72대, 인력 753명을 동원해 밤샘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산불영향구역은 68㏊이며 총 화선 4.65㎞ 중 4.59㎞는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남은 화선은 0.06㎞이다. 이번 화재로 인근 주민 506명이 옥종고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산불이 시작된 곳 인근에 있던 70대 남성이 자체적으로 불을 끄다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산림당국은 이 남성이 예초기로 작업하다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2025.04.08 08:26
  • 하동서 또다시 산불…주민 긴급대피

    경남 하동군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불길이 번지자 산불 대응을 2단계로 격상하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다.산림청에 따르면 7일 낮 12시5분께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지점은 지난달 대형 산불이 발생한 산청 지역에서 불과 3㎞ 떨어진 곳으로, 보름 만에 인근에서 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것이다.산림당국은 오후 1시45분 산불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불의 기세가 거세지자 오후 3시30분 산불 2단계로 격상했다.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일 때 발령되는 대응 수준이다.산림청은 헬기 36대, 장비 72대, 진화대원 753명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5.1㏊로 집계됐으며 4.9㎞의 화선 가운데 4.0㎞ 구간이 진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진화율은 87% 수준으로 잠정 추정됐다.하동군은 회신마을과 양지마을 주민 506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옥천관 옥천고 등 대피시설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박춘기 회신마을 이장(78)은 “병원 치료를 받다 대피 안내를 받고 황급히 나왔다”며 “고령 주민이 많아 대피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또 산불이 나 모두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산불 발생 직후 인근에서 예초기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스스로 불을 끄려다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림당국은 이 남성의 작업 중 불씨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며 “주민 대피와 방화선 구축에

    2025.04.07 17:44
  • "경기도 MZ세대 절반 이상 미혼…결혼해도 출산은 안 해"

    경기도 청년 절반 이상이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여성 중 자녀가 없는 경우도 4명 중 1명에 달했다. 미혼 늘고 출산은 줄고경기도는 7일 ‘경기도 청년세대 가족형성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경기도에 거주하는 27세39세 청년(1983~1995년생)은 총 233만6000명. 이 중 56.7%가 혼인 경험이 없는 ‘미혼’ 상태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 미혼율이 64.5%로 여성(48.1%)보다 훨씬 높았다.경기도에 거주하는 1983~1995년생 청년 중 절반 이상이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전통적인 결혼·출산 경로가 청년 세대에서 점차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30세 기준 미혼율은 2015년 61.6%에서 2022년 76.1%로 14.5%포인트 상승했다. 특정 세대에 국한된 급증이 아니라 전반적인 미혼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결혼해도 출산 안 하는 시대경기도가 출생신고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1983~95년생 여성 중 자녀가 없는 비율은 60.2%에 달했다. 기혼 여성 중에서도 출산하지 않은 경우가 24.3%로 나타나 결혼이 출산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는 더 이상 통계적으로도 일반화하기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나온다.청년세대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 실태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령대 부모 중 2015~2022년 사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은 22.7%였다. 10명 중 2명 정도만 육아휴직을 활용한 셈이다.제도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지만, 활용의 편중 역시 여전했다. 육아휴직 사용자는 대부분 여성이고,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경우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소기업과 남

    2025.04.07 09:00
  • 남산 품은 중구…중림 산티아고 등 도심 속 51개 숲길 만든다

    서울 중구가 ‘남산자락숲길’로 향하는 골목길 51개를 지도로 제작했다. 동네별 특색과 이야기를 담아 일상 속 숲세권을 연결한다. 지도는 종이지도와 전자책 형태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남산자락숲길’로 이어지는 51개 골목길을 하나의 지도에 담은 ‘남산이음’을 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남산이음’은 구민 정책 만족도 1위 사업인 남산자락숲길을 일상 속에서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남산자락숲길은 중구 어디서나 도보 15분이면 닿는 도심 속 무장애 숲길이다. 총 연장 5.14km에 달하는 이 길은 무학봉근린공원에서 반얀트리까지 이어지며, 흙길과 데크길로 조성돼 유모차, 휠체어, 노약자, 임산부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길에는 유아숲체험원, 황톳길, 전망대, 지그재그 데크길 등도 함께 마련돼 있다.‘남산이음’ 지도에는 15개 동에서 출발해 남산자락숲길로 연결되는 다양한 진입로와 코스가 담겼다. 각 코스에는 주요 경유지, 교통편, 거리 정보가 포함돼 누구나 쉽게 경로를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지도에는 QR코드를 삽입해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스마트서울맵’과 연동돼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남산 숲길 코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코스 선정에는 주민들도 직접 참여했다. 지역 주민이 일상에서 즐겨 걷는 길, 동네의 역사와 골목 상권 등 특색을 반영해 동별로 개성 있는 산책로가 완성됐다. 하이킹과 미식 즐기는 도심 여행중구 서쪽 △소공동 △회현동 △명동 △중림동 등은 서울의 근현대사 흔적이 짙은 지역이다. 덕수궁, 환구단, 명동성당, 숭례문, 손기정공원 등

    2025.04.07 08:33
  • 정부, 印尼 '산불 의인' 3명 장기체류 자격 부여

    정부가 경북 지역을 덮친 초대형 산불 당시 주민 대피를 도운 인도네시아 국적 이주 노동자들에게 장기 체류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이한경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6일 정례회의에서 “대피에 어려움을 겪던 할머니들을 구한 인도네시아 국적의 세 분에게 특별기여자 체류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라며 “진정한 이웃 정신을 실천한 의인들에게 정부 차원에서 보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기여자로 지정되면 국내 장기 체류는 물론 취업·건강보험 등 각종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인도네시아 국적 선원인 수기안토(31) 등은 지난달 25일 밤 경북 영덕군에 산불이 번지던 상황에서 고령의 어르신들을 등에 업거나 부축해 안전지대로 이동시키는 등 위험을 무릅쓴 행동으로 큰 감동을 줬다.권용훈 기자

    2025.04.06 17:59
  • 탄핵 긴장감 뚫고…서울 시민 1만5000명 광화문광장서 달렸다

    6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전날 내린 비로 쌀쌀날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광장에는 다양한 색상의 러닝복을 입은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인용된 이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1만5000명의 시민들은 봄바람을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2025 더레이스 서울 21K’ 마라톤 대회가 이 날 광화문광장에서 개막했다. 하프코스 8000명, 10㎞ 코스 7000명 등 총 1만5000명이 서울 시내 도로 위를 달렸다. 출발선 너머엔 을지로, 청계천, 그리고 한강까지 이어지는 도심 속 마라톤 코스가 펼쳐져 있었다.동작구에서 친구와 함께 참가한 김 모씨(32)는 “뉴스만 보면 마음이 계속 무거웠는데, 오늘은 봄바람 맞으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달리니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옆에서 함께 숨을 고르던 친구는 “여기까지 오길 잘했다”며 환하게 웃었다.최근 탄핵 정국으로 인해 도심 분위기는 한껏 얼어붙어 있었다. 청계광장엔 연일 집회가 이어졌고, 곳곳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지만 이날 오전만큼은 달랐다. 광장에선 스트레칭 음악이 흘러나왔고, 가족 단위 참가자들과 시민 러너들의 웃음소리가 거리를 채웠다.대회 조직위는 기록 단축을 원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리더스 그룹’을 따로 운영했다. 하프 남자 1시간 40분, 여자 1시간 50분, 10㎞ 남자 45분, 여자 55분 이내 기록 보유자들이 그룹을 구성해 선두에서 출발했다. 전문 러너와 취미 러너가 나란히 같은 길을 달리는 장면은 이번 행사의 묘미였다. 헌 옷 기부부터 완주메달 각인까지…"달리기, 그 이상의 하루"이날 대회는 단순한 마라톤을 넘어, 다양한

    2025.04.06 10:27
  • "月 300만원? 싫어요"…공무원 시험장 '텅텅' 초비상 걸렸다

    정부가 월급 인상과 복지 확대 등 공무원 처우 개선에 나섰지만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응시율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전날 전국 17개 시·도에서 치러진 ‘2025년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 필기시험’의 응시율은 75.2%로 집계됐다. 응시 대상자 10만4952명 중 실제 시험장에 나온 인원은 7만8894명에 그쳤다.응시율은 지난해(75.8%)보다 더 낮아졌다. 최근 3년간 응시율은 △2023년 78.5% △2024년 75.8% △2025년 75.2%로 해마다 내림세다.정부는 최근 공무원 조직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처우 개선에 속도를 내왔다. 실무직·저연차 공무원 처우가 개선되도록 9급 초임 공무원 보수를 단계적으로 인상해 2027년에는 300만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올해 9급 초임 공무원은 월 269만원 정도를 받지만, 내년에는 284만원을 받는다.또 가족돌봄휴가 확대, 연가 보상비 현실화 등 ‘워라밸’ 정책도 병행해왔다. 그러나 실질적인 관심 회복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공시 열풍이 한풀 꺾이고 민간 채용이 회복되면서, 젊은층이 공직 대신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편 올해 평균 경쟁률은 24.3대 1로, 지난해(21.8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최근 5년간 경쟁률 추이는 △2021년 35대 1 △2022년 29.2대 1 △2023년 22.8대 1 △2024년 21.8대 1로 내리막이었지만, 올해 반등한 모습이다.이는 선발 예정 인원이 줄어든 반면 응시원서 제출 인원은 지난해보다 1514명(1.5%)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정부는 올해 43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이번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9일 발표되며, 면접시험은 같은 달 28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6월 20일 발표된다.권용훈 기자 fact@h

    2025.04.06 10:17
  • 尹탄핵 후 김동연 경기지사, 해외정상 100여명에 서한…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직후, 전 세계 주요 인사 100여 명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 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하고 경기도의 역할을 다짐했다.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4일 탄핵 인용 직후,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등 해외 정상급 인사를 비롯해,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 사라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등 49개국 100여 명에게 직접 서한을 발송했다.김 지사는 서한에서 “헌법과 민주적 절차에 따른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리더십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결정이 한국 민주주의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또한 그는 “대한민국 경제와 혁신의 중심인 경기도가 사회 통합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우정과 협력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2025.04.06 10:10
  • 탄핵 긴장감 속 김길성 구청장 "역량 총동원…구민 일상 지켜야"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도 구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행정 대응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구는 대규모 집회 대응, 민생경제 회복, 맞춤형 복지 강화 등 4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구민의 일상과 민생은 결코 흔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파 관리부터 불법 노점 단속까지중구는 최근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시청역 일대 집회에 대비한 종합대응에 돌입했다.구는 ‘안전관리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14개 실무반을 운영 중이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총 892명을 투입해 인파 통제, 불법 노점 및 불법주정차 단속, 의료지원 등 현장 대응에 나섰다.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등 주요 출구에는 인력을 집중 배치했고, 지능형 CCTV 12대를 가동 중이다.청계광장에는 구급차와 의료지원반을 배치하고, 외국인 관광객 보호를 위해 도시민박업소 및 체험업체에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또 집회 예상 경로 인근 공사장 11곳을 긴급 점검해 낙하물, 소음 등 위험 요인을 제거했다. 산불에 대비해 남산과 매봉산 등 산림 지역에는 감시 인력을 증원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전통시장 살리고 복지급여 조기 지급중구는 지역경제 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39곳에 7억원을 투입해 시설개선 및 축제·이벤트를 지원하며, 공모사업을 통해 외부 재원 2억3500만원도 확보했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확대한다.아울러 서민금융진흥원과의 협약을 통해 휴면예금을 활용한 무담보·무보증 대출을 상점가에 지원할 예정이다.‘전통시장 상권발전소&

    2025.04.06 10:05
  • 박근혜 때와 달리…다수 탄핵 병행 심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탄핵소추안 의결서 접수부터 111일이 걸렸다. 역대 세 번의 대통령 탄핵 심리 중 가장 기간이 길었다. 박근혜 대통령 때(92일)보다 길어진 숙의 기간을 두고 법조계에선 다수의 탄핵 사건 병행 심리, 절차적 공방, 정무적 고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윤 대통령 계엄령 선포가 위헌인지였다. 헌법상 요건인 국가비상사태 충족 여부와 선포 목적, 절차적 정당성을 놓고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맞섰다. 헌법재판소는 열한 차례 변론을 진행하고 16명의 증인을 신문하는 등 방대한 분량의 의견서와 증거 자료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판단이 헌정 질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헌재는 숙고를 거듭했다. 다른 사건 심리 없이 집중적으로 평의를 연 박 대통령 때와 달리 이번에는 중간에 여러 탄핵 심리를 병행 처리해 최종 선고까지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헌재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재해 감사원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부 인사의 탄핵 사건을 윤 대통령 탄핵 심리 도중 함께 처리했다. 일각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를 지켜본 뒤 판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탄핵 결정이 정치권 전반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정무적 시점을 조율한 것이라는 해석이다.권용훈 기자

    2025.04.04 17:58
  • 대통령기록관, '제20대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 착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직후 대통령기록관이 제20대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에 착수했다.4일 행정안전부 산하 대통령기록관은 관련 법률에 따라 대통령기록물의 체계적 이관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대통령기록관은 이날 내부에 기록관장을 단장으로 한 ‘이관추진단’을 설치하고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경호처 등 기록물 생산기관들과 이관 협의를 시작했다. 추진단은 총괄반, 기록서비스반, 지정비밀이관반, 서고반, 행정지원반 등 5개 반 42명으로 구성됐다.기록관은 전날 탄핵 인용 결정 직후 각 기관에 ‘20대 대통령기록물 이관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록물 무단 반출, 은닉, 멸실 등의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에 따른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대통령기록물 이관 대상은 대통령보좌기관, 권한대행, 경호기관, 자문기관 등으로 이들 기관은 대통령기록관과 협의해 인력과 물품 지원, 정리 방안 등을 조율하고 있다.이관은 각 기관별로 정리·분류 작업을 마친 뒤 대통령기록관에 이송해 목록 검수와 서고 입고 절차로 마무리된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2025.04.04 17:35
  • 서울 중구, 돌봄SOS 제공기관 14곳으로 늘린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주민의 일상을 빈틈없이 지원하는 ‘돌봄SOS 서비스’ 제공기관을 올해 14곳으로 확대했다. 구는 올해 신규로 2곳과 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6개 기관과 재협약을 통해 총 14개 기관과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돌봄SOS 서비스’는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 혹은 가족의 부재 등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한 주민에게 △일시재가 △동행지원 △식사배달 △단기시설 이용 △주거편의 등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올해 새롭게 참여하는 기관은 약수동의 ‘스마일재가노인복지센터’(장기요양기관)와 숭인동의 ‘뉴던주식회사’(주거편의 제공기관) 등 2곳이다. 이와 함께 △복지플러스(중림동) △소망재가(필동) △포시즌(황학동) △비지팅엔젤스(청구동) △안토(다산동) △봄날(광희동) 등 기존 기관 6곳과도 재협약을 마쳤다.기존 참여기관 6곳인 △유정복지사랑보살핌 △새생명재가 △중구행복돌봄센터 △스마트집수리협동조합 △요리를통한도시재생 협동조합 △홍릉단기보호센터 등도 올해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구는 기관 선정을 위해 현장 실사와 체계적인 평가 절차를 거쳤다. 신규 기관은 기본 수행 능력, 인력 운영, 안전관리, 품질관리, 사업 협업 등 5개 영역에 대한 심사를 받았으며, 기존 기관은 돌봄매니저 설문조사를 포함한 성과 중심의 평가를 추가로 진행했다.또한 구는 돌봄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병원과의 연계 체계도 구축했다. 신당동 ‘참바로병원’과 다산동 ‘반도정형외과’와 협력해 퇴원 전에 병원에서 곧바로 돌봄 서비스를 의뢰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한 것이다.

    2025.04.04 08:45
  • 봄꽃길서 피어난 온정…동작구 벚꽃축제로 산불피해 돕는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오는 5일 지역 대표 벚꽃 명소에서 주민들과 함께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벚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각 동별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며, 특히 최근 산불 피해를 입은 영남권 주민들을 돕고 복구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나눔 행사가 더해져 눈길을 끈다.사당2동에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남성사계시장 인근 벚꽃길(사당로23나길)에서 ‘사당2동 벚꽃축제’가 열린다. 약 10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할 예정으로, 캐리커처 및 AI 캐릭터 네컷 촬영 등 체험 부스에서 발생한 일부 수익금은 산불피해 복구 기금으로 사용된다.이외에도 소방대원과 이재민에게 희망을 전하는 캘리그라피 전시, 응원 문구 댓글 이벤트, 경품 증정 등이 함께 진행된다. 벚꽃길 버스킹 공연과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벚꽃카페’도 운영돼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신대방1동 도림천 뚝방길(신대방역 3번 출구 일대)에서 ‘신대방 어울림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이 축제에는 약 3,000여 명의 주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이 자리에서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산불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이 진행된다. 식목일을 기념해 꽃나무를 나누는 분양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체험 부스, 먹거리 장터, 포토존,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주민들에게 봄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대형산불로 많은 분들이 염려하고 있는 가운데, 벚꽃을 통해 구민들이 잠시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한다”며 “피해 주민들께

    2025.04.04 08:35
  • 서울시, 산불 피해지역에 50억 추가 지원…"전방위 복구 총력"

    서울시가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총 50억 원 규모의 추가 구호금 지원에 나선다.시는 지역교류협력기금 50억 원 증액 편성안을 서울시의회에 긴급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안건은 이날 오후 열리는 제32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예산안이 의결되면 40억 원은 즉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기탁해 경북·경남·울산 등 산불 피해지역에 긴급 지원하고, 나머지 10억 원은 향후 풍수해 등 재해·재난에 대비한 예비 재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지난달 24일에도 산불 발생 직후 5억 원의 구호기금을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를 통해 신속하게 지원한 바 있다. 또한 경북·경남·울산 등 전역에 소방헬기, 인력 734명, 차량 256대를 긴급 투입해 초기 진화와 피해 수습에 힘을 보탰다.이번 추가 구호금 편성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8일 안동 임시대피소를 방문해 “서울시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 피해지역을 도울 것”이라고 밝힌 이후, 서울시의회와 긴급 협의를 거쳐 추진됐다.지원금은 △전소 주택 처리용 중장비 △농기계 구입 △임시 조립주택 설치 등 산불 피해가 집중된 영남권 복구를 위한 실질적 수요를 반영해 사용된다.서울시는 추가 구호금 외에도 4일부터 이틀간 자원봉사자 160여 명을 안동, 청송, 영덕 등 피해지역에 긴급 투입한다. 봉사단은 현지 구호소 환경 정비, 이재민 생활 지원, 의료봉사 등에 나선다.아울러 서울시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피해 지자체는 전소주택 정비, 집수리, 수목 식재 등 중장기 맞춤형 봉사활동도 준비 중이다.피해 지역 이재민과 봉사자 숙소로는 서울시수안보연수원(총 110개실)을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2025.04.03 10:23
  • 경기도, 소규모 사업장에 화재 대응체계…외국인 노동자도 ‘안전망’

    경기도가 소규모 사업장과 화재 위험이 높은 업종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및 중대재해 대응체계 구축에 나선다. 외국인 노동자 안전도 이번 지원책에 포함됐다.경기도는 이달부터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및 전지 제조업 등 화재 위험이 큰 현장을 대상으로 ‘화재피해 예방 등 중대재해 대응체계 구축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지난해 화성시 서신면의 공장 화재를 계기로,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취약성과 외국인 노동자 보호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마련됐다.경기도는 총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화재피해 예방 물품 지원 △안전매뉴얼 제작 및 다국어 번역 △홍보물 제작·배포 등을 추진한다.도내 약 200개 사업장에는 피난 유도선, 비상구 표지판 등 기초적인 안전설비 설치를 지원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교육도 병행한다. 또한 낙상·끼임·충돌 등 산업재해가 빈번한 3개 업종을 선정해 위험요인과 대책, 비상조치 등을 담은 맞춤형 안전매뉴얼을 제작한다. 이 매뉴얼은 전자책(e-book)과 카드뉴스 형식으로 구성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특히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근무하는 사업장의 경우, 제작된 안전매뉴얼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노동자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뉴얼은 외국인 커뮤니티와 협업해 온라인으로도 배포된다.임용규 경기도 노동안전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소규모 사업장의 화재 위험을 줄이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2025.04.03 10:07
  • "예고없이 견인할 것"…중구, 남산 벚꽃길 불법주차 집중단속

    서울 중구가 남산 벚꽃길 일대 불법주정차 차량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4일부터 13일까지 남산 일대 ‘불법주정차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남산은 서울 대표 벚꽃 명소로, 봄철마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다. 다만 상춘객이 몰리면서 반복되는 교통 체증과 보행자 안전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집중 단속 구간은 △남산 케이블카 △백범광장 인근 등으로, 구는 이 구간에 24시간 단속 인력을 배치해 상시 점검에 나선다.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을 키우는 불법주정차 차량은 사전 예고 없이 즉시 단속하고, 필요 시 견인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중구는 지난해 벚꽃 시즌에도 남산 일대 단속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단속 강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구는 방문객에게 대중교통과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남산은 주요 대중교통 노선과 가깝고, 도보 이동도 수월해 차량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를 지속할 예정이다.김길성 중구청장은 “벚꽃 시즌을 맞아 남산을 찾는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봄을 즐길 수 있록 불법주정차는 삼가주시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2025.04.03 09:29
  • 화마 속에도 이웃부터 챙긴 영웅들

    “할매가 안 보여서, 소리치고 집에 들어가서 업고 나왔어요. 조금만 늦었더라면 정말 큰 일날 뻔 했습니다.”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 마을에 사는 김필경 이장(56), 유명신 어촌계장(56), 그리고 인도네시아 선원 수기안토(31)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0시께 산불이 마을로 밀려들 무렵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김 이장은 선착장에서 마을 오른편을, 유 계장은 왼편을, 수기안토 씨는 마을 중심 골목으로 뛰어들었다. 대피방송 시스템까지 고장나면서 이들은 고함을 치며 문을 두드리고, 잠든 주민들을 깨웠다. 특히 수기안토 씨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주민 7명을 등에 업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날 산불은 오후 6시께 영덕 서쪽 경계까지 접근했고, 채 2시간이 되지 않아 25km 떨어진 축산면 경정3리까지 도달했다. 통신과 전기가 끊긴 가운데 마을은 수시간 만에 연기와 불꽃, 혼란으로 뒤덮였다.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안동·청송을 거쳐 영덕까지 번졌지만 이웃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많은 시민들이 위기를 넘겼다. '시민 영웅'들은 뜨거운 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웃들을 먼저 챙겼고, 마을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불을 껐다. 소방당국이 미처 도착하지 못한 현장에서 이들이 맨몸으로 산불에 맞선 덕분에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이번 산불은 여의도 면적 165배에 달하는 4만8000ha를 태우는 등 2000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나보다 이웃 먼저 생각한 시민 영웅들산불 속 나타난 시민 영웅들의 구조 활동은 SNS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수기안토씨와 같은 마을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인

    2025.04.02 09:00
  • "실무형 인재 키운다"…경기도 고양에 'AI캠퍼스' 추가 개소

    경기도가 고양시에 ‘경기북부 AI캠퍼스’를 추가 개소하고,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고양시 창조혁신캠퍼스 성사에 경기북부 AI캠퍼스를 신설한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성남시 판교에 문을 연 ‘경기AI캠퍼스’에 이어 도내 두 번째 AI 전문 교육거점이 마련된다.경기북부 AI캠퍼스는 AI 산업 활성화, 정보격차 해소, 맞춤형 교육 인프라 확충 등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중 문을 열 예정이다. 도는 북부 시·군 대상 공모와 평가를 거쳐 고양시를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도는 AI캠퍼스를 통해 ‘AI 시·군 특강’, ‘AI 리터러시(기초) 교육’, ‘도민강사 양성 교육’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생활 밀착형 AI 활용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특히 올해는 ‘2025 AI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통해 실무형 인재 100명을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에는 기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새롭게 합류했다.교육생은 5월 모집을 거쳐 6~10월 동안 각 기업의 전문 플랫폼을 활용해 실무 중심의 AI 기술을 집중 교육받는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AI캠퍼스는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도민과 청년들이 AI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강화해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2025.04.02 07:12
  • 美 관세 여파 선제대응…경기도, 피해 기업에 500억 긴급자금

    경기도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500억 원 규모의 긴급 특별경영자금을 지원한다.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도는 “도내 자동차 등 수출 중소기업의 관세 피해가 현실화되는 만큼 ‘관세 부과 피해 수출기업 특별경영자금’을 편성해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자금은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의 예비자금 중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마련됐다.지원 대상은 최근 1년 이내 수출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뿐 아니라 관세 부과로 인해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까지 포함된다. 자동차, 반도체, 철강, 알루미늄, 의약품 등 수출 영향 품목을 다루는 업체가 주 대상이다.지원 조건도 대폭 완화했다. 업체당 최대 5억 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며, 융자기간은 5년(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이다. 도는 이차보전 2.5%를 고정 지원하고, 보증서 발급 시 보증료율을 연 0.1%로 낮췄다.특히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활용하면 담보 부담도 낮출 수 있다. 도는 보증료의 0.9%를 보전하고, 기업은 0.1%의 보증료만 부담하면 된다.수출 관련 피해를 입은 기업은 최대 2회(총 1년)까지 원금 상환 유예도 가능하다. 이번 특별경영자금은 기존 운전자금과는 별도로 운영돼 자금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다.김광덕 경기도 지역금융과장은 “이번 조치가 관세 피해 기업의 유동성 위기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외 위기에 신속 대응하는 금융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경기도는 이달 중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세부 내용을 경기도 누리집 고시·공고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신청은 경기신용보증재단 27개 지점 및 4개 출

    2025.04.02 07:05
  • 광진구, 산불 피해 경북 영양군에 구호물품 전달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경호)가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영양군 주민들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광진구는 지난달 31일 자원봉사자와 직원 등 9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영양군에 파견하고, 18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대표단은 광진구 자원봉사센터 캠프장 3명과 구청 직원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직접 영양군을 찾아 △응급구호세트 95개 △취사구호세트 5세트 △마스크 1000장 △수건 1000장 △양말 1100족 등을 전달했다.영양군은 지난달 27일 발생한 산불로 산림 5070헥타르와 건축물 112동, 농업시설 55개소, 축사 3동 등이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같은 날 영양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수습과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구호물품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광진구는 오는 25일까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모금 창구도 운영한다. 성금은 광진복지재단을 통해 접수받는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2025.04.02 06:59
  • 서울 '손목닥터'앱 흥행…누적 가입자 200만 돌파

    서울시의 스마트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이 하루 누적 가입자 200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이 앱을 이용하는 것이다.손목닥터9988은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목표로 시가 2021년 개발한 모바일 앱이다. 하루 8000보 이상 걸으면 200포인트가 적립되고, 포인트당 1원으로 환산돼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할 수 있다. 이렇게 적립된 서울페이머니는 병원,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건강을 챙기고 돈까지 벌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월 누적 15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단 4개월 만에 50만 명이 추가 가입해 20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흥행 배경으로 연령 제한 완화를 꼽았다. 사업 초창기인 2021년에는 만 19~65세로 대상을 제한했으나, 점차 연령 상한을 폐지하고 하한도 18세로 낮췄다.권용훈 기자

    2025.04.01 18:08
  • 강남구, 산불피해 1.7억 성금…동작·성동·중구도 '십시일반'

    서울 자치구들이 경북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구호물품을 제공하거나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산불 피해를 본 영남권 주민들을 위해 총 1억75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구는 경북 안동시 운흥동 안동체육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7500만원 상당의 트레이닝복 3000벌을 추가 지원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지역 8개 지방자치단체에 4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영덕군에 간식차와 6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보냈다. 강남구는 오는 18일까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희망나눔캠페인’을 열고 구민들의 자발적인 모금 운동을 지원한다.중구(구청장 김길성)도 이날 주민과 중구 기업들이 모은 42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즉석밥 2300개, 컵라면 2500개, 간편죽 1248개, 육포 195개, 참치캔·햄 420개, 물티슈 300개, 무릎담요 20개, 치약·칫솔세트 185개, 핫팩 5200개, 속옷 900벌, 양말 2700개, 성인용 기저귀 2800개, 인공눈물 1200개, 크레파스 1000개 등이다.도봉·성북·강북·노원구는 지난달 28일 ‘동북4구 행정협의회’를 열고 경북 의성과 안동에 산불 피해 복구 성금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의회장인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지원이 하루빨리 피해 지역이 복구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경북 청송군에 300만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과 음료를 지원했다. 14일까지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산불피해 특별모금 캠페인을 벌인다. 구청 직원

    2025.04.01 18:04
  • 전국서 쏟아진 따뜻한 온정…산불 기부금 700억 돌파

    경북 의성, 경남 산청 등 영남 지역의 산불로 30명이 숨지고 여의도 면적의 165배에 달하는 4만8000ha가 불탔다. 이재민도 3만7000명 발생한 가운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단체를 통한 국민성금이 700억 원을 넘어섰다. 마을 전체가 잿더미가 된 폐허 속에서도 슬픔에 잠긴 주민들을 돕기 위한 기부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희망이 피어나고 있다.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부금은 738억원으로 3일새 약 33% 늘어났다. 특히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만 265억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대한적십자사에는 245억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208억원, 월드비전에는 19억원이 모였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과 공장 등 6479동이 불에 탔고 소, 돼지 등 가축 8만여 마리가 폐사했다.산불 피해 현장은 폐허로 변했지만 국민들의 온정은 뜨거웠다. 고액 기부에는 기업과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삼성그룹은 30억원을 쾌척했고, LG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 원을 기탁했다. SK그룹은 20억 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 물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도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한국전력은 산불 피해 지역 주민에게 총 76억원 규모의

    2025.04.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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