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이 ‘신축성 인공신경’을 활용해 척수 손상으로 사지가 마비된 쥐의 운동 기능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인공신경을 이식받은 쥐는 곧장 걷거나 공을 차고, 러닝머신 위에서 뛰기도 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연구 성과가 루게릭병이나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의 실마리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16일 이태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사진) 연구팀과 바오저난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인공신경에 대한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게재했다. 연구를 시작한 지 10년 만의 성과다.이 교수 연구팀이 마비된 쥐를 회복시키는 데 활용한 인공신경은 신축성 있는 소재로 신경의 원리를 묘사해 만든 것이다. 피부에 붙이는 방식이라 의료계에서 적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경 손상 분야에서 활용해온 기존 ‘기능성 전기자극 치료’에 비해 가용성 측면에서 한 차원 앞선다는 평가다. 기능성 전기자극 치료는 움직일 수 없게 된 근육에 전기자극을 가해 근육 운동을 유발하는 치료다. 제한된 공간에서 수십 대의 초고속 카메라와 거대한 배터리 등 많은 장비가 필요해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사지가 마비된 쥐에 적용한 인공신경 기술이 임상시험을 거쳐 인체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 업계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적으로는 살아 있는 신경의 손상을 막을 수 있고, 루게릭병이나 파킨슨병 등 신체 움직임을 제한하는 불치병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어서다.향후 20년 안에 신축성 인공신경이 인간의 신경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교수의 목
휴가철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기 지역 맛집 줄서기를 대신해주는 신종 알바가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성행하고 있다. SNS ‘먹방’ 등에 힘입어 제주, 강릉, 경주 등 주요 관광지에 2~3시간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전국구 인기 맛집이 급증하면서 덩달아 생겨난 새로운 트렌드다.현장을 찾아 직접 줄서기를 하는 일반 관광객의 대기시간이 더 늘어나는 등의 불편을 겪는 일이 증가하자 ‘암표’처럼 단속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연휴 첫날인 지난 12일 한모씨(29)는 친구 세 명과 함께 제주 맛집 여행을 떠났다. 유명 돈가스 맛집을 목표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한씨는 연휴 3일 동안 맛집 예약에 실패했다. 그는 “제주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예약 대리 알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1초 사이에 전석이 마감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제주 인기 맛집은 전날 밤부터 예약앱을 통해 대기 신청을 받고 있는데 대부분 눈 깜짝할 사이 마감된다. 제주도민 사이에선 대학교 수강신청보다 돈가스, 삼겹살 맛집 예약이 더 어렵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일각에서는 예약 대행 서비스 판매자들이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제주에 살고 있는 안모씨(30)는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봐도 매크로 프로그램 판매자를 찾을 수 있다”며 “프로그램 가격도 비싸지 않아 예약 대행 몇 번만 돌리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지역 관광지 맛집에 대신 줄을 서준다거나 예약을 해준다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온다. 15일 기준 예약 앱 대리는 5000원에서 1만원, 대신 줄서기는 3만원에
휴가철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기 지역 맛집 줄서기를 대신해주는 신종 알바가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성행하고 있다. SNS ‘먹방’ 등에 힘입어 제주, 강릉, 경주 등 주요 관광지에 2~3시간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전국구 인기 맛집이 급증하면서 덩달아 생겨난 새로운 트렌드다. 현장을 찾아 직접 줄서기를 하는 일반 관광객의 대기시간이 더 늘어나는 등의 불편을 겪는 일이 늘어나자 ‘암표’처럼 단속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연휴 첫날인 지난 12일 한모씨(29)는 친구 세 명과 함께 제주 맛집 여행을 떠났다. 유명 돈가스 맛집을 목표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한씨는 연휴 3일 동안 맛집 예약에 실패했다. 그는 “제주에서 돌아오는 안 비행기에서 예약 대리 알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1초 사이에 전석이 마감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제주 인기 맛집은 전날 밤부터 예약앱을 통해 대기 신청을 받고 있는데 대부분 눈 깜짝할 사이 마감된다. 제주도민 사이에선 대학교 수강신청보다 돈가스, 삼겹살 맛집 예약이 더 어렵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일각에서는
“추석이 코앞인데 하늘도 무심하시지….”9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남성사계시장. 혼수 가게의 이불과 베개는 거리에 널부러져 있고, 약국에는 약이 든 상자들이 흙탕물에 젖은 채로 뒤엉켜 위태롭게 쌓여있었다.상인들은 밤사이 휩쓸고 간 물폭탄의 흔적을 지우느라 사투를 벌였다. 입구부터 오물로 뒤덮힌 의자, 자전거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폭우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복구작업을 하며 생긴 쓰레기들이다.오전 5시부터 가게에 나와 침수된 가게를 정리하고 있던 한 상인은 “어제 밤 8시부터 지금까지 소방서, 경찰서, 주민센터에 수십번 도움을 요청했지만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며 “하루가 지났는데도 소방차 사이렌 소리 한 번 듣지 못했다”며 울상을 지었다.상인들은 빗물을 조금이라도 빼내기 위해 양동이까지 동원하며 안간힘을 썼다. 기상청에서 10일까지 최대 300mm 이상 비소식을 예보했기 때문이다. 25평 규모로 게임장 운영하는 박모씨(49)는 “게임기 70대가 물에 잠겨 1억원 가량 경제적 손실을 봤다”며 “인근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와줄 수 있는 직원이 없다는 안내를 받아 황당했다”고 말했다.인근에 출동한 소방관들과 상인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상인들의 도와달라는 요청에 한 소방관이 “순서를 기다려달라”고 말하자 한 상인이 “당신 집에 불이 나도 기다리라고 말할 수 있냐”며 고성을 지른 것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서울시 모든 소방관이 출동해 복구작업에 뛰어들고 있다&rd
지난 3일 서울에 있는 한 학원. 초등학생 10여 명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유튜브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찾은 학생들이다. 이날 오전부터 유튜브 학원에 온 신모양(12)은 “100만 유튜버가 꿈”이라며 “채널 운영 방법을 잘 배워서 구독자를 많이 늘려야 주변에서 인기도 많아진다”고 말했다.방학을 맞아 온라인 동영상 편집 학원이 초등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공부나 운동을 잘하는 아이들의 인기가 높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엔 계정 구독자가 많은 ‘인플루언서’일수록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초등생만 대상으로 한 유튜브 학원 강좌도 등장하고 있다.서울 마포구 성서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모군(11)은 구독자 240명을 보유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유튜브 시장에선 매우 적은 수의 구독자일 수 있지만 동급생 중에선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이군은 “조회수가 수만 건 나온 영상도 있다”며 “같은 반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한다”고 말했다.부모들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주말에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와 함께 유튜브 콘텐츠를 찍으러 여행을 가는 문화가 생겼다. 경북 안동에서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박모씨(41)는 “지난달 아이와 함께 영상 콘텐츠를 개설하기 위해 강원 춘천 레고랜드를 찾았다”며 “영상을 만들고 기록하는 게 학교에서 유행이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모인 단톡방에서는 자녀들이 만든 영상 콘텐츠를 공유하고 ‘구독, 좋아요 품앗이’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과도한 유튜버 활동이 교육 측면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극적이고 선정
마약 물질이 섞인 술을 마시고 숨진 20대 남성에게 마약을 판매한 공급책 등 일당 4명이 5일 검찰에 송치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47분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비롯한 공급책 4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5일 마약을 복용하고 숨진 20대 남성 B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짙은 남색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강남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에 오를 때까지 고개를 숙인 채 이동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나", "사망한 남성과 어떤 관계였나", "마약을 언제부터 거래했고, 어떤 경로로 구입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경찰서를 빠져나갔다.B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유흥주점에서 필로폰을 탄 술을 마시고 사망했다. B씨와 함께 술을 마신 30대 여종업원도 사망했으며, 이후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차량에서 필로폰 64g이 발견됐다. 필로폰 64g은 2000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두 사람의 사인은 메트암페타민(필로폰) 중독사로 확인됐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지난 1일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국내 3대 광고회사 직원을 만났다. 너무 바빠서 만날 시간도 없다는 그는 화상회의가 더 익숙한 듯 업무에 대한 불만을 털어냈다.▷짧게 자기소개 하자면.삼성, LG, 현대차가 운영하는 국내 3대 광고대행사 중 한곳에 다니는 저연차 광고기획자(AE)입니다. 국내외 주요 대기업들의 광고를 만들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언제부터 광고업계 입사를 꿈꿨나요.어릴 때부터 TV 광고를 너무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CM송도 따라 부르고 자연스럽게 광고인이 되겠다는 꿈을 꾸었죠. 대학교에서도 광고를 공부한 전형적인 광고 꿈나무라고 생각합니다.▷광고대행 업무 만족하시는지.막상 업계에 뛰어드니 일은 만족하지 않습니다. 업무 범위도 넓고, 야근도 잦고, 광고주한테 막말도 들어야 하고(강조)... 방금 잠깐 상상만 했는데도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불만족하는 이유는.업무가 너무 많고 광범위해요. 스타크래프트 게임으로 따지면 테란 일꾼이 된 기분이에요. 잡다한 업무를 전부 다 맡깁니다. 현업에서는 AE가 ‘Aㅏ.. E것도 제가 하나요?’의 준말이라고 불러요. 광고기획자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갖고 있으면서 실제로 광고를 기획하는 업무는 10%도 안돼요. 보통은 광고주의 무수한 연락을 받으며 요청사항을 쳐내는 데 바쁘죠.▷요즘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보통은 10시에 출근해서 7시쯤에 퇴근합니다. 사실 유연 근무제에 재택근무도 보장되어서 언제 나와도 상관없고 집에서 일해도 괜찮아요. 보통 언제 집에 갈지는 예측불가에요. 기상청 슈퍼 컴퓨터로 분석해도 못맞출걸요?(웃음) 재택근무 해도 되냐고 팀에 허락을 구해도 거
남자친구나 남편의 성매매 업소 출입 여부를 알려주는 이른바 ‘유흥탐정’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타인의 개인정보를 거래하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정보 신뢰도도 낮아 애꿎은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일 네이버에 따르면 유흥탐정 검색량은 평소보다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흥탐정은 SNS 계정을 통해 의뢰하면 성매매업소 업주들이 이용하는 데이터베이스(DB)에서 출입 기록을 검색해주는 불법 서비스다.유흥탐정 사이트는 2018년 등장했다가 불법 논란이 일자 폐쇄된 적이 있다. 지난 4월부터 동명의 업체가 활동을 재개했다고 알려지면서 여성 위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글이 급증하고 있다.최근에는 비슷한 업체를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 각종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격대는 3만원부터 10만원까지다. 암호화폐를 입금하면 1시간 안에 데이터를 공유해줄 수 있다고 홍보한다. 한 유흥탐정 관계자는 “성매매업소는 전국 업소끼리 손님 DB를 공유한다”며 “100만여 개 고객 전화번호 DB를 활용해 조회하고 있다”고 말했다.현행법상 수사기관이 아닌 사설 업체가 타인의 개인정보를 공유하고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다. 과거 비슷한 방식의 사이트를 운영한 업자가 재판에 넘겨져 처벌받은 사례도 다수 있다.권용훈 기자
올해로 20살. 태웅군은 11년 차 베테랑 농부다.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소처럼 부지런히 모종을 심고, 구슬땀 흘리며 농번기를 지낸다.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도 그는 직업 만족도 200%라며 미소를 지었다. 100살까지 농사 지으며 대농(大農)으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그의 포부를 들어봤다.▷짧게 자기소개 부탁합니다.올해 대학 새내기가 된 청년 농부 한태웅입니다. 저는 경기도 안성시에서 약 2만평 규모로 벼농사와 밭농사를 지으면서 한우 20두, 염소 20두, 우리나라 전통 소 ‘칡한우’ 3두를 키우고 있습니다.▷농부라는 직업 만족하시나요.음... 100%. 아니 200% 만족해요.▷만족하는 이유가 뭔가요.정년퇴직 걱정이 없어요. 기술과 노하우만 있다면 100살까지도 먹고살 수 있는 직업이에요. 누구나 CEO가 될수도 있어요. 생산, 유통, 판매를 모두 경험할 수 있고, 내가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어서 워라밸이 좋은 편이에요. 맑은 공기와 깨끗한 자연환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부분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적다는 점도 장점 입니다.▷ 언제부터 농부를 꿈꿨나요.중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농부를 꿈꿨어요. 벼를 수확하는 일을 한번 접해보고는 한 번에 천직이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웃음). 할아버지 영향도 많이 받았죠. 모내기하시고 흙투성이가 되신 모습이 저에겐 가장 멋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이었어요.▷요즘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일이 많을 때는 오전 4시쯤 일어나요. 소랑 염소 밥을 주고 나면 이제 좀 밝아져서 논이나 밭일 하기는 딱 좋아요. 이제는 모내기가 끝나서 조금 한숨을 돌리는 시기거든요. 날도 뜨거워서 오전 11시까지 밖에 일을 못 해요. 오후에는 계속 쉬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발급이 첫날부터 먹통 됐다가 하루 만에 복구됐다.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서비스 먹통 현상은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을 시작한 지난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 이후 서비스 점검을 통해 해결됐지만,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를 찾은 시민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 동작구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윤모씨(31)는 “카드 운전면허증을 최근에 잃어버려서 이참에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발급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며 “따로 시간을 내고 가까운 경찰서를 찾아갔으나 다음에 다시 오라는 얘기를 듣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이번 서비스 장애는 본인인증 처리 과정에서 네트워크 지연으로 인한 문제로 나타났다. 전국에 있는 면허시험장, 경찰서에서 신용평가기관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 중 네트워크 트래픽이 예상치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행안부 관계자는 “서비스 첫날부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하는 운전면허증으로 현행 플라스틱 면허증과 같은 법적 효력을 지닌다. 공공기관과 은행 같은 금융회사, 렌터카 업체, 공항, 병원, 편의점, 주류판매점 등 현재 플라스틱 카드 형태 운전면허증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권용훈 기자
푹푹 찌는 찜통더위에도 신나는 음악과 함성이 귀를 자극한다. 온몸에 진흙을 묻힌 사람들이 곳곳에 모여 흥겹게 춤을 춘다. 방심하는 순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흙 투성이가 되고 만다.국내 대표 해양 축제 중 하나인‘해양 머드 박람회(보령머드축제)’가 지난 13일 개막했다. 올해는 산업과 축제가 결합된 국제 박람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보령머드축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축제로 꼽힌다. 얼굴에 머드 페인팅을 하기 위해 줄 서있던 미국인 관광객은 “머드 축제가 개막했다고 해서 친구와 함께 왔는데 스페인 토마토 축제처럼 재밌다”고 말했다.흥겨운 EDM 음악이 울리자 온 몸에 진흙을 바른 관광객들이 모여들었다. 시원한 분수가 음악에 맞춰 뿜어져 나왔다. 대형 풀장에서 DJ가 들려주는 댄스 음악에 몸을 맡기며 남녀노소 함께 어울려 춤을 췄다. 베트남에서 왔다는 한 대학생은 “머드 축제를 즐기는 유튜브를 보고 찾아왔는데 파티 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몸을 흔들었다.축제장 주변에 마련된 대형 머드탕, EDM공연, 머드 워터파크 등을 통해 다양한 머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지역 대학교 학생들이 마련한 홍보 부스가 눈에 띄었다. 한국폴리텍대학 산업잠수과, 충남도립대학교 뷰티과 등 학과 특성에 맞는 체험존을 마련해 머드팩 피부 마사지와 잠수함 드론 조종과 같은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이번 박람회는 우리나라 미래의 해양 신산업을 조명해보기 위해 주제·산업·체험을 테마로 '머드 속에 담긴 인류와 생명의 이야기'를 7개의 전시관에 담아냈다. 562종의 생물이
도심 번화가 곳곳에서 ‘R.O.K Army’가 새겨진 옷을 입은 20대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강 공원을 걷는 남녀 커플과 조깅을 하러 나온 여학생의 등에서도 ‘R.O.K’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티셔츠 앞면에 'R.O.K.A'를 소리나는 대로 이른바 일명 ‘로카티’로 불리는 군인용 티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역 군인들이 활동복으로 사용하거나 군복 안에 이너웨어로 입었지만 최근 10~20대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R.O.K.A'는 'Republic of Korea Army'의 줄임말로 '대한민국 육군'이란 의미다. 군 마트(PX)에서 1만349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과거엔 주로 군에서 전역한 복학생들이나 학군단 학생들이 입고 다니는 '아저씨 티셔츠' 였다. 20대 중후반 남성들은 주로 '군시절 몇 벌 사뒀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입는다'는 반응이다. 최근엔 중고등학생은 물론 여대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체육대회나 졸업식 등 학급 행사에 맞춰 단체복으로 주문하는 사례도 많다. 수도권에서 행사 단체복을 제작, 판매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과거엔 축구 유니폼 위주로 주문이 많았는데 최근 몇 년새 로카티를 찾는 수요가 많아 아예 상품 등록까지 해뒀다”고 말했다.여학생들이 로카 티셔츠를 입는 이유는 의외였다. 방탄소년단(BTS)의 공식 팬클럽 이름인 아미(Army)라는 글자 때문이었다.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로카티와 비슷한, 다양한 버전의 '코리아 아미'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미군 티셔츠는 12~13달러인 반면, 한국군 티셔츠는 25~30달러로 2배 넘는 가격에 팔
장맛비가 쏟아지던 지난 13일. 대형 방송국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에서 3년차 방송국 PD를 만났다. 한 손에 움켜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눈 밑에 내려온 다크서클만으로도 그의 업무 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PD라는 직업에 대해 만족하나요.너무 불만족하죠(한숨). PD는 방송국과 사랑에 빠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방송국을 너무 사랑했지만 이제는 놓아주고 싶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워라밸이 심각한 수준으로 붕괴됐어요. 제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판단 조차 흐릿하네요.-주변 사람들에게 PD라는 직업을 추천하는지.추천 안 해요. 말려야죠.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할 것 같아요. 제 사돈의 팔촌이 한다고 해도 1시간 동안 말릴걸요? 근데 저도 알아요. '피디 병'은 직접 경험해 봐야 완치된다는걸요. 저도 그랬기 때문에... -일하면서 가장 불편하거나 힘든 점은.일단 개인 시간이 보장이 너무 안돼요. 심할 때는 일주일에 저녁 약속 한 개도 잡기 어려워요. 매번 약속을 깨야하는데 지인들에게 너무 미안하죠.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촬영 스케줄만이 아니라, 회의, 편집, 시사 등 일정이 언제 생길지 알 수가 없어요. 정말 특별한 사정이 아닌 이상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개인 삶을 포기해야 돼요. 그게 힘듭니다.-그럼 이번 여름휴가는 갈 수 있나요.하... 갈 수 있지만 언제 갈지는 몰라요. 제가 정해서 언제 가겠다는 건 꿈도 못꾸죠. 보통 맡은 프로그램 스케줄에 맞춰 휴가가 정해지니까요. 저도 팀 스케줄을 알아봐야겠지만 여름휴가는 잠시 다녀올 계획입니다.-요즘 일과가 어떻
지난 4일 벌어진 경북 안동시 '칼부림 사건'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온라인 상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찰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지난 4일 오전 2시 30분. 경북 안동시 옥동 한 유흥가에서 A씨(21)가 시비를 벌인 일행 중 한 명을 흉기로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안동경찰서는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이후 살인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서는 '목격담' 형식으로 피의자와 피해자 신상과 관련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조폭 연루설뿐만 아니라 관련없는 사람을 가해자라 지명하는 등 다양한 게시글들이 SNS에 올라온 것이다.경찰은 A씨와 피해자 일행의 진술,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 신상에 관련해 조폭 연루설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확산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평범한 대학생들이 안동에 놀러와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과 시비가 붙었고 피의자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서는 A씨가 가족과 함께 정육식당에서 일한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안동 지역의 한 정육식당 측은 SNS에서 “(우리는 A 씨와)전혀 관계가 없다”며 “헛소문을 퍼트린 사람을 찾아 고소 준비까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지역 SNS 계정 '안동의 모든 것을 제보해드리지요'에서도 "이번 옥동사건에 잘못된 소문이 돌아서 알려드린다"며 "'OO'의 둘째 아들이 가해자라는 소문이 이제 사실이 돼 떠돌고 있다. 이 사건으로
지난 18일 수도권 한 카페에서 한 달에 수백만원을 번다는 '식테크의 달인'을 만났다. 중년의 '식물 전문가'를 상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검은색 슬랙스에 '노트북 크로스백'을 메고 온 A 씨는 20대 후반의 대학생이었다. 그는 약 1시간동안 지난 10년간의 식물 재배 경험을 바탕으로 남다른 지식과 애정을 쏟아냈다.-학업과 식(植)테크 병행하는데 어려운 부분은 없나요.올해 대학교 4학년입니다. 취업을 준비해야할 시기죠. 지금은 수입이 좋지만 사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또, 학업이랑 병행하다보니 시간 관리가 좀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강의가 없는 시간에 짬을 내서 택배를 보내야 되고, 판매 사이트도 꾸준히 관리해야 해요. 밤늦게 수업이 끝난 뒤에는 식물들을 살펴야 하죠. 생각해보니 숨 돌릴 틈이 없네요.-식(植)테크가 뭔가요?식테크는 식물과 재테크의 합성어에요. 희귀식물을 잘 키워 중고거래 앱 등에서 되파는 방식이죠. 주로 잎이나 줄기만 하나씩 떼어 판매할 수 있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순수익은 어떻게 되나요.비용을 다 덜어내고 한 달 평균 600만원 수준을 법니다. 잘 벌 때는 800만원까지도 수익을 냈어요. 유지비용은 사실 임대료 빼고는 화분이랑 흙 정도입니다. 큰 돈은 안 들어가요.-초기 투자비용은 얼마나 썼나요.저는 몬스테라 알보 구매에 500만원, 재배환경 세팅에 100만원을 썼어요. 사실 지금은 매달 처음 투자한 금액 비슷하게 벌기 때문에 투자수익률 측면에서는 굉장히 높은 편이죠.-식(植)테크로는 어떤 식물들이 인기 있나요.요즘 식테크로 인기있는 건 몬스테라, 안스리움, 필로덴드론, 알로카시아
“손실보전금 콜센터 전화하지 마세요. 혈압 올라요.”불합리한 지원금 자격 기준으로 논란을 빚었던 ‘소상공인 (코로나) 손실보전금’이 이번엔 ‘콜센터 부실 서비스’로 도마에 올랐다. 전화 연결 자체가 끊기는 것은 물론 기반 지식이 부족한 직원이 상담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손실보전금 콜센터 직원들은 지난달 30일 중기부가 공개한 공문을 토대로 교육을 받고 있다. 지원 자격과 지급액 기준 등의 개괄이 담긴 자료다. 별도의 보완 교육자료는 없다. 이달 초부터 콜센터 업무를 시작한 신모씨(32)는 “공문 몇 장을 교재 삼아 1시간 정도 배우고 업무에 투입됐다”며 “구체적이고 속시원한 설명을 하지 못하다 보니 그냥 욕받이가 된 느낌”이라고 스트레스를 호소했다.특히 1차 신속 지급에서 탈락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콜센터를 통해서도 탈락 이유를 제대로 설명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수도권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35)는 정부 방역조치 기간에 매출이 떨어진 시기가 있었는데도 손실보전금 지원에서 제외됐다. 김씨는 “콜센터에 상황을 설명하고 내가 왜 떨어졌는지를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받고 서로 웃는 상황이 벌어져 황당했다”며 “13일 시작되는 2차 신청 때 다시 해보라는 말만 되풀이해서 들었다”고 말했다.콜센터 직원들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추가 신청과 지급을 시작하는 13일 또다시 업무가 마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들의 걱정이다. 콜센터는 이미 1차 긴급 지원금 신청을 받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화 폭주로 업무가 마비되기
한 장당 50만원까지 치솟았던 국가대표 축구팀의 이집트전 암표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다.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 손흥민(토트넘)과 무함마드 살라(리버풀)의 대표팀 맞대결이 무산됐기 때문이다.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최근 축구대표팀의 이집트전 A매치 티켓을 원가 이하에 판매한다는 글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1일 "이집트 축구협회로부터 살라의 부상으로 인해 방한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암표상들이 줄줄이 A매치 티켓을 내놓고 있다. 한 판매자는 “손흥민과 살라 맞대결을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했는데 살라가 안나오면 굳이 비싼 값을 주고 볼 필요가 없다고 느껴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집트와 맞붙는 축구 국가대표 A매치 경기는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 손흥민(토트넘)과 무함마드 살라(리버풀)의 대표팀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10일 예매 시작 5분 만에 좌석 6만5000석이 모두 매진됐고, 곧바로 중고시장에서는 23만원짜리 프리미엄B 입장권은 4장 200만원(장당 5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이집트전은 벤투호의 6월 A매치 4연전 중 마지막 경기다. EPL 공동 득점왕 손흥민과 살라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지만 살라가 지난 6일 기니와의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경기 뒤 부상을 호소한 상황이었다.당시 이집트축구협회는 "정밀 검사 결과 (살라의 부상은) 가벼운 근육 염좌로 파악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을 공동 수상한 손흥민(30·토트넘)과 이집트 ‘슈퍼스타’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가 국내에서 맞붙는 대표팀 평가전 암표가 예매 시작 9분 만에 등장했다. 암표 판매 글은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줄줄이 올라오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10일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축구대표팀의 이집트전 티켓 관련 게시물이 수백 건씩 올라왔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5분도 안 돼 순식간에 표가 매진됐기 때문이다.이번 평가전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좌석 6만5000개가 모두 팔려나간 것이다. 예매에 실패한 축구 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3~4배까지 치솟은 가격에 티켓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축구 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대학생 신모씨(26)는 “친구 네 명이 시간에 맞춰 예매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더 빨리 클릭하지 못한 건 맞지만 매진된 지 1분도 채 안 됐는데 티켓 판매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화가 났다”고 말했다.현재 5만원짜리 2등석B 입장권 한 장이 10만원, 13만원짜리 1등석B 입장권 18만원, 23만원짜리 프리미엄B 입장권은 4장 200만원(장당 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 판매자는 안심번호로 연락을 유도해 입금이 확인되면 모바일 티켓 핀번호를 알려준다고 설명하고 있다.공연장이나 경기장 인근에서 암표를 판매할 경우에는 경범죄로 처벌받지만, 인터넷을 통한 암표 거래는 단속하기가 어렵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정이 있어서 못 가게 된 정상적인 매물인지, 진짜 암표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권용훈 기자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을 공동 수상한 손흥민(30·토트넘)과 이집트 '슈퍼스타'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가 맞붙는 대표팀 평가전 입장권 암표가 예매 시작 9분 만에 등장했다. 암표 판매글은 9일 오후 5시부터 줄줄이 등장하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10일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한국과 이집트 축구대표팀의 평가전 티켓 관련 게시물이 수백 건씩 올라왔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5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면서 순식간에 표가 매진됐기 때문이다.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중 수용인원은 6만5000명이며 오는 14일 오후 8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예매 전쟁'에서 패배한 축구팬들은 공식 루트로 표를 구하지 못하자 중고시장에서 시중 가격의 3~4배까지 오른 가격에 암표를 거래하고 있다.축구팬들은 손흥민의 국민적 관심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를 지적하고 있다. 지난 9일 이집트전 A매치 예매 실패한 대학생 신모씨(26)는 “친구 4명이서 시간에 맞춰 예매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더 빨리 클릭하지 못한 건 맞지만 매진된 지 1분도 채안됐는데 티켓 판매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현재 5만원 짜리 2등석B 입장권 1장이 10만원, 13만원 짜리 1등석B 입장권 1장이 18만원, 23만원짜리 프리미엄B 입장권은 4장 200만원(장당 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 판매자들은 안심번호로 연락을 유도해 입금이 확인되면 모바일 티켓 핀번호를 알려준다고 설명하고 있다.한편 공연장이나 경기장 인근에서 암표를 판매할 경우에는 경범죄로 처벌받지만, 인터넷을 통한 암표 거래에 대해서는 단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지난 1일 밤 9시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손실보전금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에 대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기준일에 따른 경계선에 걸려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상공인들은 안타까운 심정이겠지만, 정부는 어떻게든 선별 지급을 해야 하다 보니 발생되는 문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손실보전금 기준일에 대해서는 2021년 12월 15일이 정부 방역 조치가 바뀐 날짜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3시간이 흐른 2일 자정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실보전금 집행 현황에 관한 글을 올린 뒤 댓글을 통해 "형평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마음이 무겁다"며 "손실보전금 사각지대에 대해서 내부 검토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손실보전금 지급 기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지원을 받지못하게 된 소상공인들이 집단 행동에 나설 기미를 보이자 장관이 서둘러 상황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상황과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 규모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30일부터 지급되고 있는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영업 중인 업체가 지원 대상이다. 올해 1월1일 이후 폐업했다면 받을 수 있지만 작년 폐업자들은 받을 수 없다. 지난 2년간 정부 방역조치를 모두 견디고 어쩔 수 없이 폐업을 결정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지급 기준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경기 일산에서 7년 동안 코다리집을 운영한 최모씨(38)는 지난해 12월 31일 폐업하는 바람에 지원 대상에서
시기를 특정한 정부의 자의적인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기준에 현장 자영업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말 창업해 적은 피해를 받았음에도 어부지리로 보상금을 받은 자영업자가 있는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더 큰 피해를 보고도 일찍 폐업했다는 이유로 보상금을 못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의 소상공인 손실지원금을 받기 위해 폐업 신고를 미루고 있던 ‘좀비 자영업자’도 대거 나타나고 있다.하루 차이로 탈락…진짜 피해자는 ‘발동동’수도권에서 편의점 두 곳을 운영하는 이모씨(48)는 작년 12월 초부터 장사를 시작했다. 이씨는 첫 달인 지난해 12월 매출 110만원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여파로 거리두기가 강화된 올 3, 4월에는 자가검진 키트 판매로 외려 월매출이 150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던 중 이씨는 최근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원 대상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지원 대상 기준인 ‘지난해 12월 15일 이전 창업’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사업체 두 곳을 운영하는 이씨가 받을 금액은 총 900만원이었다. 이씨는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
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씨(27)는 하루에 수십통씩 걸려 오는 선거 관련 전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박씨는 “어제만 13통이나 전화를 받았다”며 “업무 특성상 모르는 번호의 전화도 받아야 할 때가 많은데 일이 몰릴 때 선거 전화까지 받으면 너무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대학생 김모씨(23)도 쏟아지는 선거 전화와 문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씨는 “아무리 번호를 차단해도 또 다른 번호로 끊임없이 연락이 온다”며 “투표하기도 전에 거부감이 든다”고 말했다.6·1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폭주하는 전화와 홍보 문자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방선거는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교육감 등 후보가 많아 유권자들이 받는 연락도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다.해당 지역 유권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후보 홍보 전화나 문자가 발송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경북 안동에 거주하는 이모씨(26)는 서울 노원구에 출마한 후보자의 선거 홍보 전화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사 온 지 3년이 넘었는데 전화는 노원구에서 온다”며 “전화 공해는 그렇다 치고, 비용 낭비가 심한 것 아니냐”고 했다.중앙선관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가 선거 운동을 위해 ARS(자동응답시스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유권자에게 보내는 것은 합법이다. 이동통신사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당이나 여론조사기관이 선거 여론조사 등을 위해 유권자 연락처 정보를 요청할 경우 성별, 연령, 지역별로 추출해 암호화한 뒤 제공해야 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관계자는 “선거 여론조사 수행 시 휴대폰 안심번호(가상번호)를 받고 있
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 모씨(27)는 하루에 수십통씩 걸려오는 선거 전화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박씨는 “어제만 13통이나 전화를 받았다”며 “업무 특성상 모르는 번호도 전화를 받아야 할 때가 많은데 일이 몰릴 때 선거 전화까지 받으면 너무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대학생 김 모씨(23)도 쏟아지는 선거 전화와 문자폭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씨는 “070으로 오는 전화는 수신 거부를 하지만 아무리 번호를 차단해도 다른 번호로 끊임없이 연락이 온다”며 “투표하기도 전에 거부감이 든다”고 말했다.6·1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쏟아지는 여론조사 전화와 홍보 문자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방선거는 기초단체장, 기초 의원, 교육감 등 후보가 많아 유권자들이 받는 연락도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해당 지역 유권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후보 홍보 전화나 문자가 발송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경북 안동에 거주하는 이 모씨(26)는 서울 노원구에 출마한 후보자의 선거 홍보 전화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사 온 지가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전화는 노원구에서 오고 비용 낭비가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가 선거 운동을 위해 ARS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유권자에게 보내는 것은 합법이다. 문자의 경우 문자 발송 시스템을 이용해 대량으로 발송할 경우 유권자 1명에게 최대 8번까지 문자를 보낼 수 있다. 후보자나 선거운동원이 문자 발송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한꺼번에 20인 이하에게 ARS 홍보 전화나 문자를 보내는 경우에는 횟수 제한이 없다. 유권자 연락처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입장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 25일 예매사이트 먹통으로 인해 티켓을 구하지 못한 축구팬들이 앞다퉈 '암표'를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 사이트에는 브라질전 입장권을 판매한다는 글과 함께 구매를 원한다는 글까지 1시간에 수십번씩 올라왔다가 거래가 완료되면 삭제되고 있다. 6만원 짜리 2등석A 입장권 1장이 10만원, 레플리카 축구 유니폼이 제공되는 23만원짜리 프리미엄C 입장권은 2장 150만원(장당 7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 판매자들은 직거래나 입금이 확인되면 모바일티켓 선물하기 기능으로 입장권을 보내준다고 설명했다.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을 볼 수 있는 첫 6월 A매치인 데다가 피파 세계 랭킹 1위인 브라질과의 경기인 탓에 판매 시작 전부터 축구 팬들의 예매 전쟁이 예상됐지만 이번에도 정상적인 서버 운영에 실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월 아랍과의 평가전에 이어 올해만 2번이나 서버가 마비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올해 초 많은 축구팬들에게 불편을 끼쳤기 때문에 다시는 서버가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여러 방면에서 준비를 했다"며 "협회 뿐만 아니라 이번 티켓 판매에 함께 하는 업체들 모두 신경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앞서 지난 25일 오후 5시 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약 70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예매 사이트는 먹통이 됐다. 판매가 시작된지 2시간이 지나도록 접속 대기자 수는 20만명에 달했다. 어렵게 접속을 하더라도 수차례 오류가 나는 등 입장권 예매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암박사'로 알려진 박재갑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74)의 글꼴 전시회가 25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에서 열린다.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은 2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특별전 '개원칙서(開院勅書)에서 한글재민체(韓契在民體) 3.0으로'를 개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개막식에는 임홍재 국민대 총장, 신선호 센트럴시티그룹 회장, 김성수 젠한국 회장, 권동순 예미정 대표 등 30인이 초청됐다.국립암센터 초대 원장을 지낸 박 명예교수는 순종이 서울대병원 전신인 대한의원의 개원일에 내린 '대한의원개원칙서'에 담긴 한글 글꼴의 단아함에 매료돼 글꼴 개발에 나섰다. 박 명예교수는 김민 국민대 교수팀과 함께 새로운 글꼴 '한글재민체'를 개발해 2020년 한글날에 선보였다.'한글재민체 3.0'의 개발은 박 교수가 2018년 무심코 지나치곤 했던 서울대병원 시계탑(대한의원) 건물 복도에 있는 '대한의원개원칙서'(1908)에 주목하면서 시작됐다. 국한문혼용으로 적힌 칙서를 본 그는 "이렇게 품격 높은 글씨체가 요즘에는 왜 안 쓰이나"며 "이 글씨를 복원해야겠다"며 붓을 잡았다고 한다.박 명예교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의 선조가 남긴 문집의 한자를 비롯해 고문헌 한자, 대법원 인명용 한자 등을 추가해 총 8682자를 탑재한 '한글재민체 3.0'을 만들었다.그는 "개발을 함께한 폰트 전문가 김민 교수 부인의 이름에 쓰인 한자가 기존 2.0에는 없어서 인명용 한자를 많이 추가했다"며 "전국 지명 한자도 모두 포함됐다"고 말했다.기존 글꼴은 서예 작품의 세로쓰기 모본을 위해 제작했기 때문에 가로쓰
치솟는 물가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부업을 찾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희귀 물고기 및 식물을 길러 판매하는 이른바 ‘어(魚)테크’와 ‘식(植)테크’가 인기다. 부업으로만 월급 뺨치는 수백만원의 가외소득을 얻는 사례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지난 19일 점심 시간. 서울 청계천에서 만난 열대어 전문 유튜버 김모씨(35)는 “오늘도 새벽 5시에 일어나 25개 어항에 사료를 줬다”며 “택배로 보낼 열대어를 두 박스에 나눠 포장해놓고 출근했다”고 말했다.유통회사 마케팅 담당인 김씨의 월급은 약 250만원. 김씨는 “부업까지 합쳐 한 달에 500만원 가까이 번다”고 했다. 김씨는 “방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어항 탓에 신혼 때 아내와 많이 다투기도 했다”며 “수익이 점점 늘어나자 이제는 아내가 어항을 보물단지처럼 여긴다”며 웃음을 터뜨렸다.열대어 사육업의 구조는 간단하다. 인기 희귀 열대어를 정식 통관 절차를 거쳐 수입해 번식시켜 판매하는 방식이다. 수입하는 열대어는 보통 남미나 동남아시아산으로 100만원대 구피 종류가 많다. 잘 키우면 한 달에 한두 번 새끼를 쳐 수십 마리까지 번식시킬 수 있다.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것도 장점이다. 25개 어항을 운영해도 수도·전기료, 사료값을 포함해 한 달에 5만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희귀 식물 ‘몬스테라 알보’를 2년째 키우고 있는 대학생 이모씨(24)도 수익이 쏠쏠하다. 이씨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간 뒤 수익이 급격하게 늘었다”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개인 거래를 통해 지난달에만 800만원 정도 벌었다”고 말했다.몬스테라 알보
지난 19일 점심시간 서울 청계천 주변 식당에서 만난 열대어 전문 유튜버 김모(35)씨는 “오늘도 새벽 5시에 일어나 25개 어항에 사료를 줬다”며 “택배로 보낼 열대어를 2박스에 나눠 포장한 뒤에야 출근할 수 있었다”고 충혈된 두 눈을 비볐다. 본업으로 유통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 담당하는 김씨의 월급은 약 250만원. 김 씨는 "부업으로 얻은 수익까지 합쳐 한 달에 500만원 가까이 번다"고 전했다. 김씨는 “방 한켠을 가득 채우고 있는 어항 탓에 신혼 때 아내와 많이 다투기도 했다”며 “코로나19로 재택근무에 돌입한 뒤 수익이 점점 많아지자 이제는 아내가 어항을 보물단지처럼 여긴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치솟는 물가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부업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열대어를 길러 판매하는 이른바 '어(魚) 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직장인들도 열대어 판매 부업으로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600만원까지도 벌 수 있다. 열대어 사육업의 구조는 간단하다. 수요가 많은 희귀 열대어를 수입 통관 등 정식 절차를 거쳐 들여온 뒤, 번식시켜 판매하는 방식이다. 수입하는 열대어는 보통 남미나 동남아산으로 100만원대 구피 종류가 많다. 잘 키우면 한달에 1~2번 새끼를 쳐 수 십마리까지 번식 시킬 수 있다. 고가의 희귀 열대어는 수요가 많아 판매도 어렵지 않다. 전국 각지의 마니아층 사이 상당 규모의 온라인 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1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카페 ‘홈다리 장터’는 열대어 및 관상용 새우 마니아들의 ‘당근마켓’으로 불린다. 이외에도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네이버 밴드,
“축하한다. 코로나 막차탔네?”정보기술(IT)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씨(27)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친구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김모씨는 “나중에 확진됐다면 이 상태로 재택근무를 할 뻔 했다”고 말했다.최근 젊은 직장인 사이에선 코로나19 확진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주요 방역규제를 급격히 완화하면서 조만간 확진자 격리 의무와 유급휴가 지원도 함께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진자는 7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 하며 직장인들은 최대 7일간의 유급 휴가 또는 지자체로부터 1인당 1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지난 11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감염병 등급이 2급으로 내려가면서 변경된 치료 및 생활 지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가 완화되면 민간 기업에서 협조하는 유급 휴가도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23일부터는 코로나 치료비는 본인 부담으로 전환되며, 생활지원금과 유급 휴가 역시 지원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확진자 근무는 개별 기업 내규에 맞춰 자체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나중에 코로나19에 확진되면 휴가를 못 쓰고 재택근무를 하는 사례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에 확진된 경험이 없는 직장인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야외 마스크 등 정부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감염 위험이 커졌지만 앞으로 확진자에 대한 지원은 끊기기 때문이다. 홈쇼핑 회사에서 근무하는 박모씨(29)는 “직장 동료 선후배가 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는 업무를 떠맡아 야근까지 하며 일했다”며 “나중에 내가 아플 때는 내 돈으로 치료받고 회사에선 재택근무나
최전방 연평부대에서 후임병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고문까지 한 해병대 상병이 구속됐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나머지 두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은 7월에 전역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군 검찰은 “가해자 3명 중 한 명인 A상병을 지난 6일 구속하기로 했다”며 “군 경찰 측에서 가해자에 대한 도주 우려가 없어 불구속 의견을 냈으나 구속수사 필요성이 제기돼 구속했다”고 밝혔다. 연평부대 관계자는 “현재 B병장과 C상병은 연평부대에서 각각 다른 중대에 배치돼 다른 부대원들과 함께 내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B병장은 오는 7월에 전역 예정이다. 수사 과정과 재판이 길어지면 군인 신분이 아닌 민간인으로서 법정에 서게 될 가능성이 있다. 민간인 신분이 된 B병장에 대해 군 재판관이 민간 형사 법원으로 이송 결정을 하면 나머지 가해 병사 2명과는 다른 곳에서 재판이 진행될 수 있다. 병역법 제18조 4항 1호는 "형사사건으로 구속 중 복무기간이 끝난 때에는 불기소 처분 또는 재판 등으로 석방된 후 전역 조치에 필요한 경우 현역병의 전역을 보류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1일 군 복무 중 구속돼 군사재판을 받으면 전역을 보류할 수 있도록 한 현행 병역법 조항이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해 무효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되면서 현재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조민수 법률사무소 미라 대표 변호사는 “복무 중인 병사가 죄를 범한 경우 전역 후에도 군형법의 적용을 받는다”며 “법 적용 상의 변경은 없지만 부대 밖에서 자유롭게 변호인의 도움을 받
“새 학기에 쓰려고 신형 맥북(사진)을 샀는데 4개월째 도착을 안 했어요. 다음달에 벌써 신형이 나온다는데….”대학생 이모씨(23)는 1년간 아르바이트해 모은 돈으로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스토어에서 맥북과 에어팟 등 500만원 상당의 애플 제품을 샀다. 당시만 해도 한 달 안에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지만 5월이 됐는데도 제품을 받지 못했다. 애플 코리아 측에서 중국 상하이 봉쇄와 반도체 공급 문제로 두 번이나 배송을 연기했기 때문이다.이씨는 “배송이 연기됐다고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며 “에어팟 프로만 먼저 받았는데 무선이어폰을 500만원 주고 산 기분”이라고 말했다.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애플의 배송 지연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환불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맞춤형 맥북’을 기다려온 시간이 물거품이 되는 데다, 할인받은 에어팟 프로를 정가 그대로 물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의 공식 가격은 32만9000원. 애플은 신학기 대학생 프로모션에서 맥북과 함께 사는 소비자에게 절반 값인 17만원에 팔았다.애플 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70만원짜리 16인치 맥북 프로는 적어도 오는 7월 11일까지 배송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애플 제품이 중국에서 조립되고 있는데 상하이 봉쇄 조치가 언제 해제될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다음달 6일 열리는 연례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신형 맥북 2종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마크 거만 블룸버그통신 IT(정보기술) 전문기자는 최근 뉴스레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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