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측은 국민의힘 측의 범보수 단일화 '러브콜'을 일축하면서 "근거 없는 소문과 학폭에 가까운 따돌림으로 쫓아낸 것은 까맣게 잊었냐"고 16일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 재임 시절 성 상납 의혹 등으로 중징계를 받고 축출된 것을 끄집어낸 것이다.이준석 후보 측 임승호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의 단일화 구애를 넘은 단일화 겁박, 개혁신당의 선택지는 오로지 완주뿐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의 이준석 후보에 대한 단일화 구애가 눈물겨울 지경"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준석 후보의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국민의힘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임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이준석 후보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 이유는 동남풍에 기반한 이준석 후보의 파격적인 상승세 때문일 것"이라면서 "아무리 둘러보아도 국민의힘 내에는 이재명 전 대표를 상대할만한 후보가 없으니 애절하게 이준석 후보에게 매달려 보고자 하는 국민의힘의 심정은 이해한다"고 했다.임 대변인은 "그러나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확인했듯이 이재명 전 대표를 연이어 이겨본 상대는 오로지 이준석 후보뿐"이라며 "단순한 산술적 계산만으로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반이재명 표가 모두 뭉쳐져 이재명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국민의힘의 일차원적 사고가 한심할 뿐"이라고 했다.임 대변인은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강조한다. 유일한 단일화 방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적 계엄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국민의힘이 반성의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뿐"이라며 "국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인 국민의힘에서 최근 들어 일부 후보들을 중심으로 尹心(윤심·윤 전 대통령의 의중)을 배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헌법재판관 만장일치로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당이 끌어안고 가는 모양새는 외연 확장 측면에서 독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한동훈 예비후보는 16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저를 제외한 다수 후보가 윤심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윤심 팔이를 하고 있다"며 "길게 말씀드리지 않고 이렇게 설명해 드린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민심이 윤심보다 딱 5000만배 중요하다"고 했다.유정복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아직 윤 전 대통령을 보내주지 못하고 있다. '윤 어게인'이라는 말로 과거 속에 살고 있다"며 "언제까지 윤심에만 기대 대통령선거를 치를 생각인가. 우리 이제 윤 전 대통령을 잊자"고 했다.이철우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과거 총리직을 제안받은 사실 등을 언급하며 각별한 관계임을 어필하면서도 "윤심을 팔아 대통령 하려면 안 하는 게 낫다"고 했다.일부 대선 경선 후보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이 탄핵 전후로 윤심을 앞세운 데 대한 지도부의 비판도 나왔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불덩이를 움켜쥐고서 '뜨겁다, 뜨겁다' 한다. 뜨거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불덩이를 손에서 내려놓으면 된다"며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파면당한 전임 대통령과 결별하면 된다"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정치적 앙숙'으로 평가되는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에 대해 연일 호평하고 있어 주목된다.이 후보는 16일 오전 서울 금천 가산디지털단지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래에 대한 지향점이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보수인지 진보인지와 관계없이 대화 대상이고 협력 대상"이라며 "최근 이재명, 한동훈 같은 과학 기술에 대한 아무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말할 때마다 역시 우리 안철수 의원님께서 아주 적절한 지적과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이 후보는 "저는 안 의원의 다른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것도 많고, 비판도 많이 했지만 과학 기술에 대한 전문성, 진정성, 용기 있는 발언들에 대해선 높게 평가한다. 이런 주제에 대해 안 의원과 논의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이라며 "앞으로도 안 의원이나 여러 주자 중 미래 비전에 합치점들을 살필 요소가 있는 분이라면 한번 만나는 것까지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다만 안 후보와 연대 가능성은 일단 일축했다. 그는 "AI나 여러 과학 기술에 대해 사기성에 가까운 발언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라며 "다른 정치적 일정 등에 가볍게 제안할 상황도 아니고, 안 의원과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해 본 적도 없다. 전혀 어떤 진전된 것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최근 이 후보는 매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과학 기술과 같은 미래 담론 측면에서 안 의원이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며 악연과 상관없이 과학 기술 분야에서 안 후보와 협력할 의사를 내비치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부터 당 대표까지 '정치 경험'이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어왔다는 지적에 "김건희 여사의 문제가 많이 있었을 때 왜 저만 지적했을까. 경험이 부족해서였겠냐"고 16일 말했다. 정치인으로서 정도(正道)를 걸어왔다는 취지다.한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지적이 담긴 질문에 "김 여사의 문제가 많이 있었고, 민심도 (문제에) 동의하지 않았나. 그때 왜 저만 지적했을까. 경험이 부족해서였겠냐"며 "다른 사람들은 경험이 많아서 그때 입 꾹 닫고 탬버린 치면서 아부하고 있었나. 그런 경험은 필요 없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저는 김 여사, 이종섭·황상무, 명태균, 의대 정원 2000명 고수, 김경수 사면복권 등 문제를 제기했다. 저만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나선 게 문제 아닌가 싶다"며 저는 구태 정치를 한 경험, 사법리스크 경험, 명태균 리스크의 경험도 없다. 대신 어려운 상황에서 민심을 권력에 전하고, 권력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아부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한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 등이 최근 다시 꺼내든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안 후보님이 당선된 총선에서 안 후보님을 위해 제가 정말 많이 뛰었던 기억이 있다"면서 "총선은 대통령을 포함한 국민의힘 모든 사람이 성적표를 받은 선거였다. 그 책임을 저에게만 몰아넣으려는 시도들이 있었지만, 그게 맞는 얘기였다면 제가 몇 달 뒤 63%의 당심과 민심으로 당 대표로 당선됐겠나. 당원과 국민들께서 총선의 공과가 어디에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범보수 진영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결과가 15일 공표됐다.여론조사공정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범보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내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을 보면 한 대행은 29.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22.3%였다. 두 사람 격차는 6.7%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다.전체 응답자 대상 범보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한 대행은 13.5%로 김 전 장관 13.1%, 한동훈 전 대표 10.%, 유승민 전 의원 10.2%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경쟁을 벌였다. 이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 6.0%, 나경원 의원 5.3%, 안철수 의원 4.3% 등으로 집계됐다. '없다' 23.7%, '기타·잘 모름' 13.4%다.한 대행의 지지율 상승세는 '급등'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 대행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12.3%p나 오른 수치다. 전체 응답자 대상 지지율도 4.7%p 올랐다. 반면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전제 응답자 대상에서 각각 15.5%p, 6.3%p 빠졌다.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대행 차출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 대행이 경제통인 점, 호남 출신인 점,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로서 對(대) 민주당 전투력을 입증해왔다는 점이 꼽힌다. 박수영 의원은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당내 의원들이 54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한 대행은 일단 국민의힘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행은 당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대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을 중심으로 '反(반)이재명 빅텐트'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제3지대까지 뭉쳐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제3지대 주축으로 벌써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합류 문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시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 어떤 경우든 힘을 합쳐야 한다. 다 (대선에) 나와서 조금씩 다 나눠 먹으면 이 전 대표가 쉽게 당선되는 것"이라고 했다.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우리 당의 후보가 탄생하면 그 사람 중심으로 반이재명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 반이재명 빅텐트는 절박한 문제"라며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들도 같이해야 (이 전 대표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원칙적으로 보수 진영의 많은 분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랑 색깔이 다른 분들이 많이 계실 수 있는데, 그런 분들하고 여러 가지 대화를 하면서 연대하고 위험한 세상을 막아내는 데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나경원 의원은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서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사실은 지금 '체제 전쟁'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다면 우리가 많은 결단과 상상을 해봐야 하고, 때로는 결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내걸었다.한 전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장하는 중산층'을 핵심 공약으로 한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선진국이 된 지금 우리는 중산층을 더욱 키워야 한다"며 "중산층은 스스로를 진짜 중산층이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하며, 서민층은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중산층으로 도약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중산층을 두텁게 만들기 위해 △국민의 소득을 높이는 성장 △소득을 갉아먹는 과도한 세금 낮추기 △의료·교육·돌봄·주거 등 필수 비용에 대한 복지 강화 △에너지 등 물가 안정을 통한 실소득 증대 등 네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첫 번째 성장 비전으로는 '3·4·7'(AI G3, 국민소득 4만달러, 중산층 70% 확대)을 제시했다. 그는 "AI 인프라에 150조원, 생태계 조성까지 포함해 총 200조를 투자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조세 개편안으로는 "근로소득세 부담을 낮추고, 인적공제 기본공제를 확대하겠다"며 "상속세는 개인별 수령 기준(유산취득세)으로 전환해 배우자 상속세를 전면 면제하겠다"고 했다.세 번째 복지 정책으로는 먼저 "한평생 복지 계좌를 도입해 영유아부터 청년, 중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혜택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늘봄학교 시즌2'도 도입해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또 '가족돌봄보험'을 신설해 육아휴직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병간호가 필요한 가족이 있는 경우 '유급 가족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을 앞둔 범보수 진영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에 대해 "거칠게 비유하면 일종의 테마주 주가 조작"이라며 반대했다.한 전 대표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이 그걸(한덕수 차출론)을 요구하는지 묻고 싶다"며 "몇몇 의원들이 '이건 어떠냐'고 하면서 바람 잡고 있는 것이지 않나. 조금 거칠게 비유하자면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것"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결정하셨으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경선에 참여하셔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 이야기를 국민께 더 설명해 드릴 수 있고, 국민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지 않겠나"고 했다.당 외부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임기 전체에서 총리를 하며 당과 함께 손발을 맞춰오신 분이지 그분을 외부 인사로 볼 수도 없다"며 "경선에 참여할 시간적 이유가 있는데 안 들어오고, (경선을) 제치고 다음번에 하겠다는 건 대단한 특혜이자 꼼수"라고 했다.박수영 의원 등으로부터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연판장에 50명이 넘는 당내 의원들이 참여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자신 있게 (참여)했고 명분이 있다면 연판장 내용을 오늘 바로 공개하길 바란다"며 "연판장을 만드는 이유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중에게 보여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전날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대행 차출론에 "지금 이 상황은 대단히 국민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전망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경쟁을 벌였다는 결과가 14일 공표됐다.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국민의힘에서 누가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김 전 장관 22%, 한 전 대표 19%로 집계됐다. 두 사람 격차는 3%p로, 오차범위 안이다.이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 1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5%, 오세훈 서울시장(공표 전 대선 불출마 선언) 5%, 유승민 전 의원(공표 전 국민의힘 경선 불출마 선언) 3%, 기타 후보 2% 등으로 나타났다. '없음·모름·무응답' 등은 29%였다.국민의힘 지지층(357명)에서는 김 전 장관 33%, 한 전 대표 25%로, 홍 전 시장 13%로 김 전 장관이 오차범위 밖 선두였다. 보수층(304명)에서도 김 전 장관은 35%로 1위였다. 이어 한 전 대표 19%, 홍 전 시장 12%, 안 의원 5% 등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전망 조사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71%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443명)과 진보층(234명)에서 이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94%, 89%로 치솟았다. 보수층 역시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는 응답이 과반(58%)을 차지했다.국민의힘 주자들과 이 전 대표 간 양자 가상 대결도 이뤄졌다. 이 전 대표는 이 항목에서 모든 국민의힘 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렸다. 구도별 결과(가나다 순)는 다음과 같다. '이재명 50% 대 김문수 32%', '이재명 48% 대 안철수 26%', '이재명 47% 대 유승민 23%', '이재명 49% 대 한동훈 27%&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회 봉쇄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하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의 관련 발언 보도를 캡처해 올리면서 "재판부가 불러주신다면 언제든지 제가 출석해 이 새빨간 거짓말을 반박하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12월 3일 밤에 저는 저의 출입을 막는 경찰 기동대원들에게 '어떤 X신이 명령을 내려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냐'고 따져 물었고, 저는 실제로 4일 오전 1시 50분까지 출입을 봉쇄당했다"고 덧붙였다.이 후보의 말대로 실제로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 경찰로부터 국회 출입을 통제당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당시 경찰에게 "불법 계엄인데 비상계엄하에 못 연다니, 이건 내란죄다, 빨리 열어라", "니네 지금 표결하면 내란죄" 등 고성 항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이 후보 말고도 계엄 당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출입이 차단됐다며 월담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2월 25일 탄핵심판 변론에서 "아무도 없는데 혼자 스스로 월담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첫 재판에서 계엄 당일 경찰의 국회 완전 차단 및 봉쇄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봉쇄는 어느 거점을 장악해서 질서를 유지하고 출입자를 통제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완
'보수 텃밭' TK(대구·경북)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는 14일 "개혁 보수의 기치를 내건 사람들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데, 대구·경북 시도민이야말로 어느 지역보다 변화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에서 '아침 인사' 선거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제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약 19% 정도 지지율을 얻고 있는 걸로 나오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그런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윤석열 정부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어느 정도 안타까운 결과를 남긴 그런 정권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젊은 세대가 바라는 그런 새로운 보수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이 후보는 거론되는 국민의힘과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연대나 단일화를 언급하는 등 정치적인 이야기는 지금 대구·경북 시도민을 위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는 보수가 항상 수적인 우위를 갖고 통합론으로 접근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탄핵 국면에서 국민들은 보수가 변하지 않으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신뢰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 후보는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냐'는 물음에는 "대한민국이 이제는 글로벌 사회에서 선진국의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이던 시대에는 국제사회에서 외교 하거나 이럴 때 많은 예외 등을 바랐지만, 이제는 글로벌 사회에서 우리가 많이 기여하고, 앞서가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대한민국이 잘 사는 것을 막으려는 사보타주(파괴 공작) 세력"이라고 주장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하는 데 대해 "국가 주도 산업 투자 공약의 연장선상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했다.권 원내대표는 "국민은 이미 이재명식 투자·개발 모델의 실체를 대장동, 백현동 의혹을 통해 경험했다"며 "공공 주도를 내세웠지만 결국 화천대유니, 천화동인이니 하는 특정 세력만 천문학적 특혜를 가져갔다"고 했다.권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의 과거 행보를 보면 첨단 산업에 대한 식견 자체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AI,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은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이 전제돼야 하지만, '원전은 시한폭탄, 원전은 중단돼야 한다'며 탈원전 행보를 일관되게 지속해 왔다"고 했다.그러면서 "부패 혐의와 에너지 공급망 차단, 글로벌 경쟁력 저하까지, 이쯤 되면 대한민국이 잘 사는 것을 막으려는 사보타주 세력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후 사저에 도착한 뒤 지지자들에게 '다 이기고 돌아왔다', '어차피 뭐 (대통령) 5년 하나 3년 하나'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14일 비판했다.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의 태도는 여전히 비정상적이고 몰염치하다. '다 이기고 돌아왔다' 등 말을 서슴지 않으며 반성과 책임은커녕 국민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했다.박 대행은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 수괴이자,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자가 개선장군 행세를 하는 걸 보면 여전히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게 틀림없다"며 "이제라도 국민을 향한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그리고 법의 심판에 겸허히 임하길 바라지만, 여전히 그럴 기미가 조금도 보이질 않는다"고 했다.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국민과 국회, 헌법에 의해 쫓겨난 대통령이 마치 자기가 개선장군, 승리자인 것처럼 코스프레하는 것을 망상이라고밖에 더 얘기할 수 있겠냐"고 했다.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초동 자택인 아크로비스타에 도착해 지지자 등과 만나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가슴이 아프다'는 지지자에겐 "어차피 뭐 (대통령) 5년 하나 3년 하나…"라고 웃기도 했다. 그는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사저 정치'를 이어갈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한편, 박 대행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 재판이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가 당내에서 분출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에 대해 "해당 행위"라고 14일 지적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근 당내 기득권 세력들이 한 총리 (출마) 얘기를 그냥 지나가면서 하는 줄 알았는데, 계속 의도적으로 언론에 내고, '이 경선은 의미 없는 것이고 나중에 한 총리와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식의 얘기를 진지하고 강력하게 목숨 걸고 하고 있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일부 의원들이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금 이 상황은 대단히 국민의힘에 중요한 시기인데, 경선의 김을 빼는 것 자체가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못 이기겠다는 패배주의를 넘어서서 기득권의 연명을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그런 식으로 이상한 방식으로 기득권의 연명을 노리는 분들은 지지자, 국민, 당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한 대행도 금 이렇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안 오신 다음 나중에 우리 당에서 만들어진 후보와 단일화하는 그런 방식의 꼼수를 택하실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막고 다시 돌아온 제가 국민의힘에서 대선후보가 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당의 개혁과 쇄신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내란당'이라는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저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은 뭉쳐서 같이 가면 이긴다는 확신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최근 당내에서는 한 대행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시키지 않고, 총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에도 거센 끗발을 날리고 있다. 국민의힘의 여러 선거를 쥐락펴락했던 尹心(윤심·윤 전 대통령 의중)은 조기 대선까지 파고드는 분위기다. 관저를 떠나 사저로 거처를 옮긴 윤 전 대통령이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사저 정치'에까지 돌입할 공산이 커지면서 확장 전략을 세워야 하는 당내 우려도 커지고 있다.지난 4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은 파면 당일 국민의힘 '투톱'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관저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파면 이후 본격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이른바 '상왕 정치'에 시동을 거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던 대목이다.이런 관측은 현실화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나경원 의원과 관저에서 만나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어 지난 11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6일에는 윤상현 의원과 만났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지지자들 사이에서 창당 여론이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건재하다는 메시지다.지난 9일에는 대선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 전 대통령이 통화에서 "잘 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이철우 경북지사도 대선 출마 선언 직후 관저를 찾았다. 이 지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이번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윤 전 대통령은 강성 보수층 지지를 받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까지 관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지원하는 3선 송석준 의원은 "배신자 낙인이 찍힌 한 전 대표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과 압력을 받았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한동훈밖에 없다"고 11일 밝혔다.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어제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에게 힘을 보태며 자리에 함께했다"며 "주변에서는 배신자 낙인이 찍힌 한 전 대표와 거리를 두라는 많은 조언과 압력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송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던 저로서도 탄핵에 동조한 한 전 대표를 원망하기도 했고, 많은 동료 의원들과 국민들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그래서 한 전 대표는 이번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했다.다만 송 의원은 "1개월여로 다가선 조기 대선에서 이 전 대표를 현실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한 전 대표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자비한 통치권행사를 자행할 수도 있는 사람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는 아무리 밉고, 원망스러워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켜야 한다"고 했다.송 의원은 "비상계엄 탓으로 우리 당이 배출한 윤 대통령이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탄핵당한 현실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이 전 대표보다 앞장서 주도한 한 전 대표에게 윤 대통령이 못다 이룬 대한민국 정상화와 재도약의 과제를 이어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배신자의 굴레는 우리 당원이 아닌 중도층의 입장에서 보면 달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동시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안 의원은 11일 대구시의회에서 연 대구·경북 공약 발표회에서 "한 전 대표의 대선 출마를 강하게 반대한다"며 "한 전 대표 시절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사상 최대·최악으로 패배했다"고 했다.안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이라는 점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일하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가장 많은 시혜를 입은 사람"이라고 재차 지적했다.안 의원은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 같은 비상시국에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아야 한다"며 "저는 도덕성 면에서 이재명 후보에 앞서고 인공지능 산업을 발전시키고 의료 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다. 세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과거를 다루는 법률가가 나라를 맡을 수는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미래를 다루는 대표적인 사람이 과학자, 경영자인데 저는 두 가지를 다 해봤다.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해주면 이재명을 이기고 대한민국 재도약도 이뤄내겠다"며 "2022년 대선 때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 후보 단일화라는 결단을 내렸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나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개최한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위대한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기 위해 대선 출마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했다.나 의원은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 체제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종종 채택했던 '반국가세력'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다"라며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냐, 아니면 반자유, 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이냐, 제2의 6·25전쟁, 건국전쟁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나 의원은 민주당을 겨냥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고, 간첩 잡는 예산, 마약 수사 예산을 통째로 삭감해 사실상 대공수사 기능을 무력화했다. 이제는 간첩법 개정안 통과를 막고,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시도하고 있다"며 "이것이 반국가 이적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간첩과 마약이 판치는 나라,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이냐"고 했다.'5선 국회의원'인 나 의원은 자신이 의회 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어필하면서 "의회를 알지 못하고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할 수 없다. 거대 야당과 맞설 땐 맞서고, 얻을 것은 제대로 얻어낼 줄 알아야 한다"며 "국회 경험이 가장 많고, 여야와 공수를 모두 경험한 준비된 실력, 계파 없이 당을 하나로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저 나경원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긍정 평가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우리 당의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것은 컨벤션 효과도 높이고, 국민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권 원내대표는 '한 대행을 지지하는 의원이 50명을 넘어섰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인원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 바는 없다"고 했다. 그는 앞선 회의 중에서는 한 대행이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것을 언급하면서 "통화 직후 대한민국은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기간을 확보했다"고 하기도 했다.최근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한 대행의 출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 대행 출마를 주장하는 이들은 글로벌 통상 전쟁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 서울대와 하버드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경제 관료로 일해온 '경제통'인 한 대행을 내세워야 승산이 있다고 본다. 한 대행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박수영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높은 경제 파고를 넘으려면 통성교섭본부장과 주미대사까지 역임한 한 대행이 최적"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지 의견을 밝혔다. 호남권 당협위원장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전국적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호남의 상징성과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동시에 지닌 한 대행이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한 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비전 발표를 통해 구체화한 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표의 대선 메인 슬로건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브랜드 슬로건은 '지금은 이재명'이다.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대선 출마 선언 영상을 통해 밝힌 국가 비전 'K-이니셔티브'를 보다 구체화한 구상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며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눈 깜빡하면 페이지가 넘어가는 인공지능 무한경쟁 시대가 열리고 있다. 양적 성장에만 매달리던 기능 중심 사회의 한계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 중심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며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잘사니즘의 비전을 제시했던 이유도 다르지 않다. '모방한 기술'로 이룩한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을 주도적인 기술로 전환해 나가자"고 했다.이 전 대표는 미 트럼프 2기 체제로 '자국 우선주의 세계대전'이 시작됐다고 짚으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용주의 채택 의지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이 전 대표는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실용주의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변화 적응을 넘어 그 변화를 주도하는 영향력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다.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 희망의 미래를 여는 레벨업(Level-up)의 전기로 만들겠다.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개척하는 것이 바로 K-이니셔티브의 비전"이라고 했다.이 전 대표는 "낭만이
국민의힘은 10일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가 기각되자,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혼란과 책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내란 특검'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받아쳤다.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헌법재판소가 박 장관의 탄핵소추를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목숨 걸고 계엄선포를 막지 않았다거나 야당 대표를 노려봤다는 둥 궤변 같은 논리로 탄핵을 밀어붙인 민주당의 억지에 철퇴가 가해진 것으로,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신 수석대변인은 "이로써 거대 야당이 탄핵이라는 제도를 정부 발목 잡기와 국정 마비를 위해 악용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무분별한 탄핵 남발로 법치주의는 무너졌고, 행정 공백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됐다"며 "탄핵소추에 대한 변호인 선임비로 4억6000만원이라는 국민 혈세가 투입되기도 했다"고 했다.신 수석대변인은 "이런 혼란과 책임은 탄핵소추를 식은 죽 먹기 정도로 생각하는 거대 야당에 있다"며 "그 중심에 있는 민주당은 책임을 통감하고 무리하게 밀어붙인 정략적 탄핵으로 국정 혼란을 가중시킨 데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국회의 입법권은 무소불위의 무기가 아니다"라고 했다.반면 민주당은 박 장관을 향해 "면죄부를 받은 게 아니다"라고 압박에 나섰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란 공모 혐의자에 대한 단죄가 미뤄져 유감스럽다"면서 "그러나 오늘 헌재 결정으로 내란 특검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했다.조 수석대변인은 "오늘의 헌재 결정은 결코 면죄부가 아니다. 피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11일 오후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10일 "윤 전 대통령은 내일(11일) 오후 5시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등은 관저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배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관저와 사저 근처로 많은 지지자들이 운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이날 따로 입장을 밝히거나 메시지를 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대통령경호처는 약 40명 규모의 사저 경호팀 편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년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서초동 사저는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도 6개월가량 머문 곳인 만큼 경호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사저가 주상복합인 탓에 이웃 주민이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아 일단 서초동 사저로 옮긴 후 수도권에 다른 거처를 구하는 방안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일(현지시간) 90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 발표가 글로벌 억만장자들에게 한화 수십조원에 달하는 잭팟을 안겼다.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포함된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재산이 하루 3400억달러(약 495조원)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아는 억만장자 지수를 만든 2013년 이래로 하루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규모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90일간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급반등 마감한 데 따른 것이다. 나스닥 지수는 2001년 1월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다우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하루 최대, S&P500 지수는 2008년 이후 하루 최대의 상승 기록을 썼다.이같은 상승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얻은 억만장자는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22.69% 급등하면서 그의 순자산은 360억달러(약 52조5000억원) 불어났다. 머스크에 이어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260억달러(약 37조9000억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155억달러(약 22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중국은 10일 자국에 125%의 '관세 폭탄'을 떨어트린 미국을 향해 "대화의 문은 열려있지만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등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압박과 위협, 협박은 중국과 올바른 거래 방식이 아니다.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하게 해결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허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에 중국은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강압적 관세에도 수준 높은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의 관세로 고통을 받는 수출기업들에 내수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을 열고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각국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세계 경제 질서의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 시작 13시간여 만에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대중국 관세는 84%에서 125%로 대폭 상향한다고 발표했다.중국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조치는 실수에 실수를 더한 것"이라면서 이날 낮 12시 1분(현지시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84%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맞불을 놨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중국은 10일 자국에 125%의 '관세 폭탄'을 떨어트린 미국을 향해 "대화의 문은 열려있지만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등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압박과 위협, 협박은 중국과 올바른 거래 방식이 아니다.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하게 해결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허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에 중국은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강압적 관세에도 수준 높은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을 열고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각국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세계 경제 질서의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 시작 13시간여 만에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대중국 관세는 84%에서 125%로 대폭 상향한다고 발표했다.중국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조치는 실수에 실수를 더한 것"이라면서 이날 낮 12시 1분(현지시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84%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맞불을 놨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만나 "나야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청년 세대들 어떡하냐"라고 말했다고 전씨가 10일 전했다.전씨는 이날 자신이 만든 '전한길뉴스'를 통해 윤 전 대통령과 전날 한남동 관저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관저 퇴거를 앞두고 자신을 불렀다고 했다. 만남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했다.전씨는 "관저에 들어서 윤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복잡한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은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단단한 표정으로 저를 맞이하셨다"고 했다.전씨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라고 했다.또 "지난겨울 석 달 넘게 수천만 명의 청년들과 국민들이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섰는데 그분들께 너무 미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윤 전 대통령은 전씨에게는 "당장 눈앞의 파도를 보지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한다.이에 전씨는 윤 전 대통령에게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 전 대통령께서 지키고자 하셨던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나라'를 완성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중국은 10일 자국에 125%의 '관세 폭탄'을 떨어트린 미국을 향해 "대화의 문은 열려있지만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등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압박과 위협, 협박은 중국과 올바른 거래 방식이 아니다.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하게 해결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허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에 중국은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강압적 관세에도 수준 높은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을 열고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각국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세계 경제 질서의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 시작 13시간여 만에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대중국 관세는 84%에서 125%로 대폭 상향한다고 발표했다.중국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조치는 실수에 실수를 더한 것"이라면서 이날 낮 12시 1분(현지시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84%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맞불을 놨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사직 전공의들을 '현역 미선발자'로 분류해 입영 대기하도록 한 국방부 개정 훈련은 헌법에 위반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김민수 의협 정책이사는 10일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개정 훈령은 의무사관후보생인 전공의들의 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 제11조 평등권, 제15조 직업선택의 자유를 모두 침해하는 것으로서 헌법에 위반됨이 명백하다"며 "당해연도 현역 미선발자로 분류된 사직전공의들은 개정 훈령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고 했다.김 이사는 "국민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할 것인지는 개인의 삶에 매우 주요한 사안이며 정당한 절차가 보장돼야 하는데, 이번 훈령 개정은 전공의와 의료계의 목소리를 철저히 배제하고 진행됐다"며 "국방부는 인력 과잉을 조절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직 전공의들은 이전에 작성한 복무지원서 내용과는 달리 자신의 입영 시기를 예측할 수 없는 상태로 수련·취업·개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했다.김 이사는 병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군의관 지원은 줄어들고 현역 일반병으로 입영하려는 의대생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해당 개정 훈령은 병역 제도의 평등권을 훼손하며 의무사관후보생 개인의 삶과 경력을 송두리째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앞서 국방부는 지난 2월 '의무·수의 장교의 선발 및 입영 등에 관한 훈령'을 개정하면서 현역 군소요 인원을 초과하는 의무사관후보생을 보충역으로 분류하던 것을 '당해연도 현역 미선발자'로 분류하도록 했다. 훈령 개정으로 인해 사직전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단일화해야 한다는 지지자의 요청을 일축하지 않았다.홍 시장은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형태의 지지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김문수 장관님과 단일화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지지자 글에 답변했다.지지자는 이 글에서 "김문수 장관님과 단일화하라. 경선 전에 하셔야 한다"며 "표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홍 시장과 김 전 장관의 핵심 지지 기반이 보수층인 상황에서 표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취지다. 홍 시장은 이에 "각자 열심히 하다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실제로 홍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층에 가까운 강성 보수층으로부터 동시에 지지를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기각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한편, 홍 시장은 지난 8일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에게 독선적 이미지가 있다는 지적에 김 전 장관을 들면서 "문수 형은 탈레반이다. 나는 문수 형하고는 다르다. 타협해야 하는 순간이 있고 나는 유연성이 있다"고 한 바 있다. 홍 시장은 '탈레반' 표현은 "엄격한 원칙주의자"라는 뜻에서 사용했다고 했다.김 전 장관은 지난 9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홍 시장의 '탈레반' 발언에 대해 "평소에 가깝게 지내는 관계"라며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말씀을 하셨다고 잘 생각해보기도 한다"고 답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국제적 망신을 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준비 부족과 현장 대응 실패 등 총체적 부실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났다. 특히 준비·운영기구인 조직위와 주무 부처이자 감독기관인 여성가족부의 허위 보고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감사원은 10일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 착수 1년 6개월 만에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대회 준비부터 시설 설치, 점검·보고, 운영, 현장 대응 등 모든 과정에서 총체적 부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감사원에 따르면 잼버리는 조직위와 여가부, 유치 지방자치단체인 전라북도와 부지 매립을 담당한 농림축산식품부(농어촌공사)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대회 준비·운영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위의 사무총장에 전문성이 부족한 여가부 퇴직 공무원이 선임되고, 국제 행사 경험이 있는 직원 비율이 6.3%(159명 중 10명)에 그쳤다고 한다.더욱이 조직위는 여가부에 시설 설치 일정을 실제보다 빠르게 보고하거나 설치가 완료된 것처럼 허위로 보고해 정부가 보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직위 준비 상황을 점검·지도·감독하고, 국무회의에 준비 상황을 보고해야 하는 여가부가 결정적으로 국무회의에 허위 보고함으로써 사태를 키웠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잼버리 당시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조직위로부터 화장실·샤워장 미설치 사실을 보고받고, 이어진 현장 점검에서 의료·사무기기 등의 시설이 설치 완료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시설 설치가 완료됐다"고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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