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가평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의 가평군 내 의정활동 지지율이 과반을 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NGN뉴스 의뢰로 지난 15~16일 가평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에게 김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물어 지난 18일 공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52.6%, 부정 평가는 29.5%였다.긍정 평가는 구체적으로 '다소 잘함' 26.5%, '매우 잘함' 26.0%였다. 부정 평가는 '매우 잘못함' 16.3%, '다소 잘못함' 13.3%였다. '모름 및 기타'는 17.9%였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7.8%, 더불어민주당 26.0%, 조국혁신당 5.6%, 진보당 2.7%, 개혁신당 2.6%, 기타 정당 3.2% 등으로 집계됐다. '없음 및 모름'은 12.1%였다. 김 의원의 의정 지지율이 소속 정당 국민의힘 정당 조사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았다.21대 총선 포천시가평군 지역구에서 당선돼 초선인 김 의원은 대표적인 당내 소장파 인사로 꼽힌다. 1990년생으로 여당 의원 중 최연소인 김 의원은 지난 7월 말 '13시간 12분'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번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동덕여대에서 20일 남녀공학 전환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는 학생총회가 열렸다.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월곡캠퍼스 운동장에서 학생회칙상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학생총회를 소집했다. 총회는 정족수 650여명을 넘긴 재학생 1941명이 참석하면서 시작됐다. 참석 규모는 재학생(6564명)의 약 30% 수준이었다.총회는 안건별로 찬성, 반대, 기권 순으로 표결을 진행했다. 재학생들이 원하는 항목 순서에 비표를 들어 거수투표를 하면 총학생회가 비표 수를 집계하는 방식이었다.'동덕여대 공학 전환' 안건 표결에서 "공학 전환에 찬성하는 분은 비표를 들어달라"는 총학생회 관계자의 말에 손을 드는 학생은 없었다.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사람은 비표를 들어 달라"는 말에는 1971명이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기권은 2표로, 사실상 전원이 반대했다.'동덕여대 총장직선제' 안건은 총투표수 1933표 중 찬성 1천932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총회가 마무리되자 학생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최 회장은 "오늘 학생총회에서 의결된 안건들을 대학 본부에서 절대 좌시하면 안 될 것"이라며 "동덕여대를 지키기 위한 학생들의 시위를 그저 폭동이라 부르는 이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도 민주 동덕이 꽃필 수 있도록 학우분들의 요구 실현을 위해,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를 위해 노력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했다.최 회장은 공개 거수투표 방식으로 의결을 진행한 데 대해선 "우리 대학에서는 매년 학생총회를 할 때 비표를 주는 방식으로 공개 투
한 러시아 여대생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현지 적응을 돕다가 북한군 5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러시아 현지 대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피해 여성의 인터뷰 영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소식을 전하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러시아민족우호대학(RUDN)에 다니는 대학생인 여성 A(28)씨다. 그는 파병 북한군의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와 RUDN 언어학부가 함께 북한군의 언어·문화 및 생활 적응을 돕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었다.A씨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전쟁 지역에서 15㎞ 떨어진 쿠르스크 지역 크롬스키 비키(Kromskie Byki) 마을로 향했다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4~5명의 군인에게 차례로 성폭행당했다"며 "군인들의 외모가 비슷해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었다"고 했다.A씨는 두 시간의 학대 끝에 북한군들이 술을 찾는 틈을 타 가까스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정말 끔찍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매체는 "피해자가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만 자신의 피해 사실이 북한과 러시아의 우호적인 관계를 망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현지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돼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아시아계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아 화제를 모은 중국계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62·양쯔충)이 홍콩 재벌인 전 남편과 이혼한 이유를 털어놨다.지난 18일(현지시간) 양자경은 영국 BBC라디오4에서 "아이를 낳지 못해 실패자가 된 것 같았다"면서 전 남편인 홍콩의 패션 사업과 딕슨 푼과 불임으로 인해 이혼했다고 고백했다.양자경은 딕슨 푼과 1988년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했으나, 1992년 이혼하면서 복귀했다.그는 당시 결혼 생활에 대해 "항상 가족을 갖길 원했다"며 "여전히 아기를 사랑한다. 노력이 부족해서 아이를 낳지 않은 게 아니다"라고 했다.양자경은 "꾸준히 불임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를 볼 수 없었고 그때마다 자신은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불임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첫 결혼을 망친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10년, 20년이 지나도 전 남편이 원하는 가족을 이뤄줄 수 없었기 때문에 이혼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그 문제를 더 이상 끌고 가지 말자고 결정한 것은 매우 용감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양자경은 이혼 후에도 전 남편인 딕슨 푼의 가족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양자경은 딕슨 푼 큰딸의 대모이기도 하다. 딕슨 푼은 지금까지 총 세 번의 결혼으로 현재 슬하에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양자경은 지난해 페라리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전직 레이싱 선수 겸 감독 장 토드(78)와 19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 1월에는 장 토드의 아들이 아이를 품에 안으면서 할머니가 된 근황을 전했다.한편, 양자경은 지난해 3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공직선거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제라도 정치를 그만두고 참회하길 바란다"고 했다.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치 파괴를 넘어 법치 재창조 수준의 뇌 구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대표를 비판했다.오 시장은 "이 대표가 현행 공직선거법에 지나친 제약이 많아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얘기했다"며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받은 지 불과 6일 만에 내놓은 메시지가 맞는지 귀를 의심케 한다"고 했다.오 시장은 "이 대표가 법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며 "방탄이 어려워지니 급기야 선거법을 고쳐 자신에게 내려진 사법부 판결을 무력화하겠단 시도로 보인다"고 했다.오 시장은 "상상을 초월한다. 법치 파괴를 넘어 법치 재창조 수준의 뇌 구조가 아닐 수 없다"며 "당의 아버지 이 대표를 위한 방탄 입법 도구로 전락할 민주당 의원들의 처지도 딱하기 이를 데 없다"고 했다.끝으로 "이 대표께 진심으로 제안한다. 이제라도 정치를 그만두고 참회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민주당과 국회, 그리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운동 자유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토론회'에 서면 축사를 보내 "현행 선거법은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며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가 발전하면서 우리 국민의 의식과 사회적 틀이 잡혀있는 만큼, 투명성을 강화하고 불법은 막는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
더불어민주당 강성 친명(親이재명)계 최민희 의원이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1심 판결 이후 조직적 움직임을 보이는 비명(非이재명)계에 극언한 가운데, 입장을 밝히지 않던 비명계에서 처음 "부관참시"라는 반응을 내놨다.20일 비명계 전직 의원들이 주축이 된 원외 모임 '초일회' 소속 A 전 의원은 최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경닷컴에 "부관참시"라고 촌평했다. '부관참시'는 직역하면 관을 쪼개고 시체를 자른다는 뜻이다. 지난 총선 친명계에 밀려 정치적으로 사망했는데 또 죽이려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다만 초일회 소속 다른 전 의원들은 "최 의원을 비롯한 다른 의원들의 이런저런 말씀에 당분간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현안에 대해 거리를 두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 발언에 대해 "제가 코멘트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앞서 최 의원은 지난 16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 현장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은 '민주당이 분열하느냐 아니냐'"라며 "일부 이미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는데)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했다.논란이 거세지자 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님들 전화 그만하라. 공개적으로 답 드린다"며 "제 발언이 너무 셌다는 거 인정한다"고 썼다. 이어 국회에서는 "정치검찰과 손잡고 민주당을 장악하려 하면 공멸할 뿐 아니라 해당 당사자들이 정치적 사망
'월급 300만원(4대 보험·퇴직금 無)'에 생후 2개월 아기를 돌봐 줄 입주 도우미를 찾는다는 구인 공고가 네티즌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까다로운 근무 조건뿐만 아니라, '부부 저녁 식사', '어른 빨래'까지 포함하는 방대한 업무 범위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월 300만원에 노예를 구하는 거냐"는 반응이 나왔다.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의 아르바이트 게시판에는 '2개월 여아를 돌봐주실 분 구합니다(주 5일 입주, 시터+가사일 포함)'라는 제목의 구인 공고가 올라왔다.공고에 따르면 근무지는 잠실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의 40평 아파트(방4 화2) 아파트다. 근무 시간은 일요일 오후 8시에 출근해 금요일 오후 8시까지 5일이다. 공휴일에만 쉴 수 있으며, 대체공휴일, 임시공휴일엔 근무해야 한다.설과 추석 명절에는 각각 3일씩 휴무를 주고 있으며, 여름휴가는 부부 휴가 날짜에 맞춰 가야 하는 조건으로 3일 제공된다. 급여는 월 300만원으로, 퇴직금이나 4대 보험은 없다. 2개월 미만 일하고 그만두면 일당을 10만원으로 일할 계산해 지급한다.작성자 A씨는 근무 내용에 대해선 "전반적인 아이 케어뿐 아니라 성인 가사, 부부 저녁 식사 포함한 요리, 어른 빨래, 거실·안방·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을 하실 수 있는 분을 적극 우대한다"면서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건조기 갖춰져 있으나 청소기·밀대로 직접 하실 수 있는 부지런한 분 원한다"고 적었다.이어 "아기 달래고 안아주기, 2~3시간마다 모유 수유 돕기, 분유·영양제 먹이기, 이유식 만들고 먹이기, 기저귀 갈기, 아기용품 소독, 아기 빨래, 아기방 청소, 책
개그맨 김병만의 전처 폭행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은 전날 폭행, 상해 등 혐의로 송치된 김병만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김병만의 전처 A씨는 올해 초 "과거 수년간 가정사 문제 등으로 다투다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김병만을 경찰에 고소했다.경찰은 A씨가 제출한 진료 기록서 등을 검토한 후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이후 A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병만 고소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김병만 측은 폭행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김병만은 2011년 7살 연상의 일반인 A씨와 혼인신고를 한 후 이듬해 3월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재혼이었던 A씨에게는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이 하나 있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10년 동안 별거를 지속하다 2020년 이혼했다.두 사람의 공방은 김병만이 지난달 말 한 방송에 나와 이혼 경위를 밝히면서 벌어졌다. A씨는 인터뷰에서 김병만이 출연한 방송을 보고 폭로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면서 "함께한 시간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고 왜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다"고 했었다.이에 앞서 김병만은 방송에서 "나는 아이를 간절히 원했다. 그 사람(A씨)의 아이도 있었지만, 양육 지원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이가 성인이 됐으니 내 갈 길 가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공직선거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하자 "약물복용 드러나자 도핑테스트 폐지하자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단, 민주당은 이 대표의 이날 주장이 공직선거법 선고 이전에 전달된 내용이라며 선고 결과와 법 개정 필요성 주장은 무관하다고 알렸다.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오늘 공직선거법 개정 토론회 축사를 통해 현행 선거법 개정 필요성을 시사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피선거권이 10년간 제한되는 무거운 형을 선고받고 앞으로도 무죄를 받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이 대표가 '위인설법(爲人設法)'으로 법을 뜯어고치겠다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송 대변인은 "정치권력을 동원한 법원 겁박도 실패로 돌아갈 것 같으니, 아예 입법권력을 통해 '나를 처벌하려는 법을 없애겠다'는 전대미문의 일을 꿈꾸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대표가 말하는 선거법 개정이 허위사실공표죄에 대한 개정을 포함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약물복용으로 적발된 운동선수가 도핑테스트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운동 자유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토론회'에 서면 축사를 보내 "현행 선거법은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며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가 발전하면서 우리 국민의 의식과 사회적 틀이 잡혀있는 만큼, 투명성을 강화하고 불법은 막는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민주당은 이 대표가 해당 서면 축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일제강점기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에서 강제 노역한 조선인 등 노동자를 추도하는 행사가 오는 24일 사도시에서 열린다.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20일 '사도광산 추도식'을 오는 24일 사도섬 서쪽에 위치한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추도식에는 일본 측에서는 추도식 실행위원회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민간 단체와 중앙정부 관계자가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강제동원 피해자 유가족과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다.추도식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이 한국과 합의를 통해 약속한 데 따른 조치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위기에 빠진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화로운 일상이 공개돼 이 대표 지지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에서 운영하는 '평산책방'은 20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책방에서 지내는 고양이들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는 사진을 찍어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이 고양이에게 손과 얼굴을 내어주며 가볍게 '뽀뽀'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최근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수시로 책을 추천하는 등 정치권 현안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같은 문 전 대통령의 일상은 일부 민주당 친명(親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원외 친명 김남국 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신선놀음, 책 장사를 그만하고 촛불의 선봉에 서서 국민의 방패가 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원죄가 있는 문 전 대통령이 반성이나 치열한 투쟁 없이 한가롭게 신선놀음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대규모 규탄대회가 열렸던 지난해 2월 17일, 이때 문 전 대통령은 밭에 감자를 심는 사진을 올렸다가 이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했다.당시 한 지지자는 이 대표 지지자 모임 커뮤니티에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비판 한마디 (SNS에서) 못 해주시느냐"며 "비판을 못 하시겠으면 오늘 한 번만이라도 여유로운 글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되냐"고 비난했다.한편,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그림 '빛의 제국'(1954)이 경매에서 1억2120만달러(약 1686억원)에 낙찰됐다. 역대 초현실주의 작품 중 가장 비싼 가격이다. 이로써 마그리트는 역사상 16번째로 작품의 경매가가 1억달러(약 1390억원)를 넘긴 화가가 됐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빛의 제국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크리스티사의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1억2120만달러에 낙찰됐다. 역대 마그리트 작품 중 최고가이자, 모든 초현실주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낙찰가다.빛의 제국은 마그리트가 1947년부터 1965년에 걸쳐 그린 동명의 유화 연작 17점 중 하나다. 어두운 밤의 거리와 밝고 맑은 낮의 하늘을 대조시킨 이 그림은 마그리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이날 경매에 나온 작품은 루마니아 출신 디자이너이자 독지가 미카 에르테군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연작 중 처음으로 전경에 물이 그려진 버전이다.작품의 경매가가 1억달러를 넘긴 예술가는 마그리트가 역사상 16번째다. 마그리트에 앞서 1억달러를 넘긴 예술가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구스타프 클림트,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앤디 워홀, 장 미쉘 바스키아, 파블로 피카소 등이 있다.NYT는 이 작품이 당초 1억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9500만달러(약 1320억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매 당일 10여분에 걸친 입찰 경쟁 끝에 예상가를 넘겼다고 전했다. 벨기에에서 마그리트 작품 전문 갤러리를 운영하는 파올로 베도비 관장은 "지금 모든 대형 수집가들이 마그리트를 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20일(현지시간) 대규모 공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대사관 건물을 폐쇄하고 직원들은 대피한다고 알렸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 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일 대규모 공습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며 "이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대사관은 폐쇄되며, 대사관 직원들은 대피소에 대기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들은 공습 경보가 발효될 경우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보도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김씨와 신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 보도로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그 대가로 1억650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로 올해 7월 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이 이날 보석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이들은 구속 상태에서 풀려난 채로 1심 재판을 받게 됐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17세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18세에 검사로 임용된 한인 청년 피터 박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피터의 여동생 소피아 박(17)이 오빠의 기록을 3개월 앞당겨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는 신기록을 썼다.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소피아는 지난 8일 '17세 8개월'의 나이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피터는 지난해 11월 '17세 11개월'의 나이로 같은 시험에 붙으면서 캘리포니아주 최연소 변호사 시험 합격자로 이름을 알렸는데, 소피아가 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것.앞서 피터는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 합격 후, 주법상 성인인 18세가 되자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 검사로 정식 임용됐다. 소피아도 내년 18세가 되면 오빠와 똑같이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일하게 된다. 해당 검찰청은 소셜미디어(SNS)에 남매 사진을 올리며 "놀라운 업적에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돌잡이 때 판사봉을 집었다는 소피아는 성장하면서 그는 '법이 어떻게 사람을 도울 수 있는지'를 깨닫고 법조인으로 진로를 정했다. 이후 소피아는 2020년 6월 13세의 나이에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 법대에 등록해 온라인으로 법학 강의를 수강했다.캘리포니아주에서는 '대학수준시험과정(CLEPS)'에 합격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로스쿨에 지원할 수 있다. 이는 소피아가 일찍부터 법학에 매진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피터도 같은 학습 경로를 통해 13세 때부터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지난 9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소개했었다.법학 공부에 매진하고자 소피아는 고1 때부터 홈스쿨링을 했고, 2022년 5월 캘리포니아
남녀공학 전환설을 두고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덕여대 교수들이 단체 호소문을 발표했다.동덕여대 교수 240명은 20일 학교 홈페이지에 '학내 상황 정상화를 위한 동덕여대 교수 호소문'을 올렸다. 호소문에서 교수들은 "일부 학생들의 교내 시설물 손괴와 건물 점거가 오늘로써 10일째 계속되고 있다"며 "더불어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수업권 침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이어 "우리 교수들은 강의실과 실험실습실에서 학생 여러분과 함께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본연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지금 일부 학생들의 불법행위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정당화될 수 없으며,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교수들은 "학생 여러분들이 자신의 책임을 가중시킬 수 있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길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우리 대학 학내 상황 정상화를 위해, '학생들 간 수업 거부 강요', '학교 시설 점거 및 훼손 행위', '학내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11일부터 동덕여대에서는 남녀공학 전환을 저지하기 위한 일부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에 의해 건물이 점거되거나 시설물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학내 최대 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추정치를 공개하면서 농성을 벌이는 학생들의 행위를 '불법행위'로 규정해둔 상태다.동덕여대 측은 지난 18일 "학생들의 불법 점거와 시위로 인해 교내 모든 건물이 봉쇄됐고 기물 파손, 수업 방해, 행정업무 마비 등 그 피해가 매우 심각
연세대학교가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의 효력을 정지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낸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전보성 부장판사)는 이날 연세대의 가처분 이의신청을 기각했다.앞서 재판부는 지난 15일 논술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수험생들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수용했다. 이에 학생들이 재시험을 요구하며 제기한 공동소송의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자연계열 논술 합격자 발표를 비롯한 후속 절차를 중지하도록 했다.법원은 연세대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조국혁신당은 2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하며 대정부 공세를 강화했다.조국혁신당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 15가지를 포함한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했다.사유에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불기소 관여 행위, 명품백 수수 논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대통령 집무실·관저 신축 비리 의혹 등이 담겼다.또 재의요구권(거부권) 남용, 채 해병 사건 축소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직권남용 탄핵 사유로 들었다.조국 대표는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 초안은 2년 반 동안 쌓인 윤 대통령의 위헌, 위법 행위에 대한 국민의 울분을 차곡차곡 담은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할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논란과 관련해 "그렇게 여론 조작하는 것은 명태균, 김경수, 드루킹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의 본질은 '누구라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가 아니고, 당 대표 가족들이 만약 그런 짓을 했다면, 숨어서 대통령 부부와 중진들을 욕설로 비방하는 비열함과 비겁함에 있다"고 했다.홍 시장은 "왜 당당하게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익명성 뒤에 숨어서 비열한 짓을 했는가가 비난의 요점"이라며 "그렇게 해서 여론 조작하는 것은 명태균, 김경수, 드루킹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홍 시장은 "그걸 두둔하는 레밍들을 보면 참 측은하기도 하고 불쌍하고 초라해 보이기도 한다"며 "좀 당당하게 정치하자. 할 말은 당당하게 하고 숨어서 뒤에서 쑥덕거리지 말라"고 했다.그러면서 "집권 여당이 트럼프 2기 준비라는 거대 담론은 제쳐두고 이게 무슨 짓들이냐"며 "조속히 사안 진상을 당원과 국민에게 보고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실명 인증을 거쳐 이용하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게시자 이름이 '김**'처럼 성을 제외하고 익명 처리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작성자명'을 검색할 때 실명이 노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검색한 뒤 나온 윤 대통령 부부 비방 게시글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며 여권에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홍 시장을 비롯한 당내 친윤(親윤석열)계 인사들은 한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긴 김혜경씨가 1심에서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김씨 역시 항소한 상태다.수원지검 공공수사부(허훈 부장검사)는 20일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에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대선을 앞둔 당내경선 과정에서 국회의원의 배우자들에게 기부행위를 해 선거에 미친 영향이 큰 점, 정치적 중립을 준수해야 할 공무원들을 동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김씨는 이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총 6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기부행위)로 기소됐다.지난 14일 1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하며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배모(사적 수행원) 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배씨가 피고인 묵인, 용인 아래 기부행위를 한 것이고 피고인과 순차적으로 암묵적 의사 결합이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그러자 김씨 변호인은 선고 직후 "추론에 의한 유죄판결"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지난 18일 항소했다. 그동안 혐의를 전면 부인한 점 등을 고려하면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 양형부당 등을 주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의 항소장이 접수되면서 김씨 항소심은 수원고등법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배우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 결과가 나오자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은 지난 19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서 "김 전 처장 배우자께 종종 연락을 드린다"며 "15일 (유죄) 결과 나오고 통화를 했는데 '조금은 위안이 된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 했다.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 배우자가 현재 떡볶이를 파는 분식집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니까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떡볶이집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하고 계신다"고 했다.유 전 본부장은 "김문기는 딸 바보 같은 사람이었다. 가족을 굉장히 아꼈다"며 "특히 딸, 아들 자식들 얘기가 나오면 벌벌 떠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갑자기 없어졌으니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처장의 딸은 올해 수능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양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이 대표가 김 전 처장 사망 이후 그와 '골프를 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했던 것이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김씨를 '몰랐다'고 발언한 것은 허위 사실이라고 볼 수 없지만, '골프를 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은 허위 사실을 공표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이 대표는 대선후보였던 2021년, 한 방송에 출연해 과거 호주·뉴질랜드 출장에서 본인과 김 전 처장,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찍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안전보건책임자(CSO)는 연구원 3명이 숨지는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20일 밝혔다.이 대표이사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표이사 CSO로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참담함과 비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이어 "회사는 유가족분들에 대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치를 할 것이다. 임직원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번 사고를 계기로 회사는 현장 안전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인식하고 있다. 관계기관의 현장 조사와 원인 규명 과정에 모든 협조를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에선 지난 19일 오후 3시께 밀폐된 공간(체임버)에서 차량 주행 테스트와 아이들링(공회전) 테스트를 하던 연구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테스트 중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논란과 관련해 "가족 중 대표자가 될만한 사람만 처벌하는 것이 수사의 정도(程度)"라고 했다. 가족이 동원된 게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가족은 제외하고 한 대표에게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일가 당원 게시판 욕설 사건은 도저히 믿기지 않아 모용으로 보지만, 만약 한동훈 가족이 전부 동원됐다면 그 가족 중 대표자가 될만한 사람만 처벌하는 게 수사의 정도"라면서 그 이유에 대해 "가족 범죄의 경우 가족 모두를 처벌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했다.홍 시장은 "조국 일가족 수사할 때 가족 범죄는 대표인 조국 수사로 끝낼 일이지, 부인, 딸 모든 가족을 수사해 가정을 풍비박산 내는 것은 가혹하지 않냐고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말했다가, 어느 못된 후보(하 후보)가 그걸 조국수홍이라고 비난하면서 곤욕을 치른 일이 있었다"고 했다.홍 시장이 '곤욕을 치른 일'이라고 언급한 것은 바로 그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시절, 당시 하태경 후보로부터 '조국수홍'이라고 조롱당했던 일이다. 당시 홍 시장은 TV 토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현 조국혁신당 대표) 일가족에 대한 수사는 '과잉 수사', '도륙 수사'라고 주장했었다.그러자 하 후보를 비롯한 일부 유권자들은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수호'라고 외친 데 착안해 홍 시장의 성을 넣어 '조국수홍'이라는 조롱성 단어를 만들어냈다. 이 기억을 떠올린 홍 시장은 "조국 일가나 한동훈 일가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본인이 발의한 법안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인 김윤덕 의원이 그대로 베껴 발의했다면서 "절도 입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배 의원의 법안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면서 "정상적인 입법 활동"이라고 반박했다.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이 앞서 발의한 제정안인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해 "(법안을 만들기 위해) 수년의 숙성 과정을 거쳐왔다"며 "21대 국회에서 발의했을 당시 김 의원은 이 법안을 끝까지 반대해 사실상 21대에서 그대로 폐기됐다"고 했다.베 의원은 "(법안을 반대했던) 김 사무총장이 별안간 법안을 99.9% 카피한 법안을 들고 와 문체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시키고, 내일 심사를 통해 제정법을 같이 만들겠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김 의원실 보좌진은 '배현진 의원실 법안을 펼쳐놓고 수정했다'고는 했으나 '표절하지는 않았다'는데, 음주운전은 했으나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국회 의안과 등 사무처의 여러 기구를 통해 국회의 입법 표절, 사실상의 절도 입법 추진을 근절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법안 철회가 없으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까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배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그는 "배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전북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는 치유관광산업지구로 지정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이런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점을 당시 국민의힘 측에 지적했는데도 배 의원은 또다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1심 판결 이후 근황이 알려진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딸에게 공개 편지를 썼다.정씨는 19일 페이스북에서 김 전 처장 딸의 근황을 전한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 최고위원의 게시물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부디 수능 잘 봤길 바란다. 9년 전 나도 졸지에 아빠는 연락 두절, 엄마는 감옥에 수감돼 가장이 돼 '죽네 사네' 했지만, 빛 볼 날도 오더라"며 "당신의 앞날에 빛나는 일만 있길"이라고 했다.정씨는 "그래도 누군가가 당하고 고통받았기에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꿀 수 있고 이재명, 문재인 같은 악인들의 손에 넘어가는 걸 막을 수 있었기에 어느 날 이 고통이 보상으로 꼭 돌아오리라 믿는다"며 "이 어린 소녀의 앞길을 모두가 기도해주길 바란다. 이런 기도 받는 수험생, 전국에 김문기씨 따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정씨는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인생이다. 부디 20대를 나처럼 누구를 원망하는 데 쏟지 않길, 9년 전 나에게 한문장이 위로됐던 것처럼 이 아가씨의 마음에도 위로가 찾아오길 바란다"며 "쓸데없는 말 하는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 꼭 다 고소하라. 고소해서 그걸로 대학교 가서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예쁜 옷도 많이 입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양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이 대표가 김 전 처장 사망 이후 그와 '골프를 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했던 것이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김씨를 '몰랐다'고 발언한 것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철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특검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박찬대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건희 특검 거부는 윤석열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을 거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다시 거부하면 김건희 특검만 세 번째, 취임 이후 스물다섯 번째 거부권 남발"이라고 했다.박 원내대표는 "역대 대통령 중 본인은 물론, 가족과 관련한 특검이나 검찰 수사를 거부한 사람은 윤 대통령이 유일하다"며 "'특검은 위헌'이라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강변은 과거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의 궤변과 판박이"라고 했다.박 원내대표는 최씨가 2017년 '여당 인사가 제외된 특검은 위헌'이라고 헌법소원을 제기했지만, 헌법재판소가 "후보자 추천권을 누구에게 부여하고 어떤 방식으로 임명할지는 국회의 입법 재량"이라면서 이를 기각했던 것을 거론했다.그러면서 "당시 윤 대통령은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의 수사팀장이었고, 한동훈 대표는 박근혜에게 '징역 30년, 벌금 1185억원'을 구형한 검사였다"며 "특검은 위헌이라고 우길 거면 대통령 당선도 원천무효라고 해야 논리의 일관성이라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김 여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 14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야당이 김 여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이번에도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유력하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이 이재명 대표 사진을 올리면서 '신의 사제', ''신의 종'이라고 하자 "진정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19일 반문했다.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 한 명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대체 어디까지 가려 하냐'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마침내 신의 문턱에 다다른 듯하다"며 "대한민국 법원의 판단이 이 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에서 이제는 핍박받는 '신의 사제, 신의 종'으로 격상시켰다"고 했다.신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 묻는다. 진정으로 그렇게 생각하느냐"며 "이 논리라면 대한민국 사법부는 신성 모독의 사탄이자,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불의를 실현하는 도구일 뿐이다. 도대체 정치가 얼마나 타락하면 이렇게까지 밑바닥을 보일 수 있을까"라고 했다.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한 명을 지키기 위해 3분의 2에 근접하는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이 대체 어디까지 가려 하는지, 이제 도리어 국민들이 걱정하고 계신다"며 "민주당이야말로 국민을 모독하지 말라. 부디 하루빨리 미몽에서 벗어나, 나라의 미래와 민생을 굽어살피길 바란다"고 했다.이 대표 비서실장인 이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빗속에서 연설하는 사진과 함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의 글귀를 인용했다. 이 의원은 "더 훌륭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이러한 사람이야말로 신의 사제요, 신의 종"이라고 썼다.이 대표를 과도하게 엄호한다는 논란이 빚어지자, 이 의원은 다시 글을 올려 "이 대표는 자신이 하지도 않은 말로 유죄 판
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친명(親이재명)계 최민희 의원이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1심 판결 이후 조직적 움직임을 보이는 비명(非이재명)계에 극언을 해 논란인 가운데, 비명계는 최 의원의 발언에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19일 비명계 전직 의원들이 주축이 된 원외 모임 '초일회' 소속 A 전 의원은 최 의원의 '움직이면 죽일 것'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경닷컴에 "최 의원을 비롯한 다른 의원들의 이런저런 말씀에 당분간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초일회 소속 B 전 의원도 "현안에 대해 거리를 두려고 한다"고 했다.초일회는 이 대표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직후, '비명계 신(新) 3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내달 1일 특강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후 이 대표가 정치적 치명상을 입은 시기에 맞춰, '비명계가 조직적 움직임에 시동을 걸었다'는 취지의 보도가 쏟아졌다.최 의원의 발언은 비명계의 이같은 행보가 주목받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지난 16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 현장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은 '민주당이 분열하느냐 아니냐'"라며 "일부 이미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는데)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했다.수위 높은 발언에 일단 민주당은 당 차원의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황정아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의 개인적 의견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이재명 대표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빗대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권은 "민주투사도 아닌 이 대표를 김 전 대통령에 비유하는 데 실소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서 "1973년 동경에서 납치됐다가 5일 만에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김대중 대통령! 박정희가 현해탄에 그를 수장시키려 한 순간, 미 헬리콥터가 등장, DJ를 구했다"며 "극우 보수 세력이 집권하면 늘 정치보복을 한다"고 했다.최 의원이 언급한 사건은 1973년 8월 8일 유신 반대 운동을 벌이던 김 전 대통령이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납치된 것을 말한다. 김 전 대통령은 동해상으로 끌려가 살해당할 뻔하다 5일 만에 풀려났다.최 의원은 "군부독재는 총칼 폭압이라 쉽게 본질이 드러난다. 검찰 독재는 법 기술과 검언유착, 캐비넷으로 인해 폭압적 본질이 드러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김건희 방탄에서 증명했듯 검사 가족은 치외법권.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민주당과 이 대표 탄압. 김건희·윤석열 두 명의 대통령이 쌍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했다.정청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히려 이재명 체제는 더 공고해졌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더 똘똘 뭉쳐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과 맞서 싸울 것"이라며 "김대중이 죄가 있어 사형 선고받았나. '이재명 죽이기'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 대표 1심에 1980년 김 전 대통령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일을 소환한 것이다.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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