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퇴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자동차·항공기·의료기기·통신 기기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는 중국산 반도체에 관세를 추가 부가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24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중국에서 제조된 레거시 반도체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산 반도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라인이 중단되고 물가가 상승한 경험이 있다”며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중국이 반도체 산업을 글로벌 지배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중국 기업들이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의 칩을 제공함으로써 시장 지향적 경쟁을 크게 해치고 잠재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위협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이번 조사는 무역법 301조에 따라 이뤄진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이 불공정하거나 차별적인지 판단하게 되고, 결과에 따라 보복 관세 부과, 수입 제한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1974년에 제정된 무역법 301조는 트럼프가 2018년과 2019년에 약 3700억 달러(약 537조 351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발동한 불공정 무역 관행 법령과 동일한 법안이다.조사 결과는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나스닥100 지수 연간 리밸런싱 과정에서 테슬라, 메타, 브로드컴 등 3개 기업의 비중이 하향 조정됐다. 올해 기술주 랠리로 급격히 성장하면서 지표의 안정성을 위해 기술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반면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벡 등 빅테크 기업의 비중은 상향 조정됐다. ◆나스닥100 지수 리밸런싱24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100 지수 내 브로드컴의 비중은 6.3%에서 4.4%로, 테슬라는 4.9%에서 3.9%로, 메타는 4.9%에서 3.3%로 축소됐다. 반면 애플의 비중은 9.2%에서 9.8%로, 엔비디아는 7.9%에서 8.4%로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비중도 소폭 올랐다.나스닥100 지수는 원칙적으로는 각 기업의 시가총액에 따라 비중을 결정하지만, 특정 기업의 비중이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 자동으로 리밸런싱한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전략가는 “대형 기술주의 급성장이 지수 내 다른 기업들과의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특히 애플과 대형 테크 기업들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는 브로드컴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전망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53조 6000억원)을 돌파했다. 테슬라도 올해 들어 주가가 75% 이상 급등했다.이번 리밸런싱은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에도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100 지수를 기반으로 한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와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 등이 보유 비중을 조정하게 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나스닥100 지수 또는 변형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은 200개 이상으로 약 5400억 달러(약 784조 944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타나시오스 사로파기스는 &ldqu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2달러(0.32%) 떨어진 배럴당 69.2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1달러(0.43%) 낮은 배럴당 7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표 모두 거래 종료 후 손실을 일부 만회하며 보합세를 보였다.WTI는 한때 1.3% 가까이 밀리기도 했지만 미국의 소비심리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자 낙폭이 줄었다.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4.7로 전월대비 8.1포인트 급락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후퇴했다고 보도했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전월 수치는 111.7에서 112.8로 상향 조정됐다.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108선을 회복했다. 한때 108.3 부근까지 올랐다가 저조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이후 상승폭을 축소했다.원유는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가 비싸지면 다른 통화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원유 수요가 약해진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연 4.60% 선에 임박해 올해 5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페크 오즈카데스카야 스위스쿼트은행 선임 분석가는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수요 약화 및 풍부한 글로벌 공급이라는 내러티브는 당분간 유가를 약세 다지기 구간에 머물게 할 것”이라며 “배럴당 67달러 수준 근처에서는 하방 잠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번 주는 국제 유가의 불확실
중국이 부동산 부채 위기에서 5년째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대형 개발 업체들의 디폴트 위기, 홍콩 등 해외 시장의 파급 효과가 심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구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완커가 디폴트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은행 규제당국은 디폴트를 막는 데 필요한 지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보험사들에 완커의 금융 위험 노출도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완커의 2025년 만기 달러 채권은 지난주 액면 1달러당 약 0.1달러 하락해 0.8달러로 내려앉았으며 2027년 만기 채권은 0.49달러로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완커의 부채 상환 능력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중국 부동산 위기는 홍콩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홍콩의 대형 개발 업체 뉴월드디벨롭먼트는 최근 은행에 일부 대출의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 뉴월드는 6월 말 기준 2200억홍콩달러(약 40조8723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지고 있으며 20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뉴월드는 전체 부동산 매출의 대부분인 73%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하는 만큼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뉴월드의 일부 영구채는 사상 최저치인 액면 1달러당 0.3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주가는 57% 떨어졌다. 홍콩 기반 부동산 개발 업체인 파크뷰 역시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다. 파크뷰는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에 있는 상징적인 피라미드 형태의 상업단지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 레너드 로 루크로애널리틱스 연구원은 “최근 정부 정책이 부동산 가격 하락 속도를 늦추는 데 성공했지만 시장이 바닥을 다지기까지 1~2년 더 걸릴 가능
지난 주 국제 유가는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와 강달러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 후 반등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석유 수요 전망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정책 등이 유가 변동성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지난 19일(현지 시간) 국제 유가는 내년 석유 수요 성장 둔화 우려, 특히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소비 둔화 가능성으로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2.57달러로 0.43% 떨어졌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9.12달러로 0.26% 내렸다.석유 수요에 대한 엇갈리는 기대가 시장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국영 정유사 ‘시노펙’은 중국 석유 소비가 2027년에 정점에 이른 뒤 감소할 것으로 보고있다. 디젤과 휘발유 수요가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예상은 아시아가 2025년 석유 수요 증가의 60%를 차지하는 등 미래 석유 수요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상반됐다.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 하루 145만 배럴의 수요 증가를 예상했으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하루 108만 배럴 증가를 예측했다. 이에 반해 JP모건은 2025년 비(非)OPEC+의 생산량 증가로 공급 과잉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Fed가 2025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달러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유가 하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강달러는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원유를 더 비싸게 만들어 석유 수요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유가는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 이후에는 반등했다. 20일(현지시간) WTI는 배럴당 69.46달러로 0.12%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72.94달러로 0.08% 상승했다. WTI는 장 초반 1.4
중국의 부동산 부채 위기가 5년째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이 심각한 여파를 겪고 있다. 주요 개발업체들은 디폴트 위험에 처해 있고, 홍콩 등 해외 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심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구제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완커와 뉴월드의 위기, 디폴트 우려 확산23일 블룸버그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가 디폴트 위험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중국 은행 규제 당국은 보험사들에게 완커의 금융 위험 노출도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디폴트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 지원이 필요한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완커의 2025년 만기 달러 채권은 지난주 약 10센트 하락해 1달러당 80센트로 떨어졌으며, 2027년 만기 채권은 49센트로 급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완커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중국 부동산 위기의 여파는 홍콩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홍콩의 대형 개발업체 ‘뉴월드 디벨롭먼트’는 일부 대출의 만기 연장을 은행에 요청했다. 뉴월드는 6월 말 기준 2200억 홍콩달러(약 40조8723원)에 달하는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20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뉴월드는 전체 부동산 매출의 73%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다. 뉴월드의 일부 영구채는 사상 최저치인 30센트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주가는 57%의 폭으로 떨어졌다.홍콩 기반 고급 부동산 개발업체인 ‘파크뷰’ 그룹 역시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다. 파크뷰는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상징적인 피라미드 형태의 상업 단지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 쇼핑몰, 호텔, 예술 센터 등을 포함한 이 상업 단지는 높은 대출 상환 비용
인도 증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내 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와 새로운 투자 문화가 형성되면서다. 지난 10년간 주식 투자는 인도 가계의 자산 축적에 있어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인 투자자 약진…부동산에서 주식으로23일 블룸버그는 인도 내에서 ‘주식 문화’의 확산이 인도 경제 지형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인도 가계는 은행 예금과 부동산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주식을 새로운 부의 창출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인도의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비율은 8%포인트 증가해 23.4%에 달했다. 또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가계의 주식 투자 규모는 올해 3월 기준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기술 발전과 제도적 변화가 이같은 흐름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 인도 정부는 연금제도의 주식 투자 한도를 완화하고 세금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시행했다. 또 스마트폰과 실시간 결제 시스템이 보급되면서 투자 접근성이 높아졌다. 금융상품 거래 플랫폼 ‘제로다(Zerodha)’가 등장하면서 수수료 없는 거래 환경이 조성되기도 했다.엔지니어 산카르 람(33)은 “부모님은 은행 예금과 부동산을 선호하셨지만 나는 월급의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며 “장기 투자를 위해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공부 중”이라고 설명했다.개인 투자자의 힘은 글로벌 충격도 막아냈다. 올해 8월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주식의 밸류에이션 우려로 조정을 겪었지만, 인도 니프티 50 지수는 인도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니프티 500 지수는 최근 3년간 56% 상승하며 미국의 S&am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예산 처리 시한인 20일(현지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산안 합의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20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이 공화당이 제출한 새 임시예산안은 19일(현지시간) 표결을 진행한 결과 174대 235로 하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 법안은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될 수 있다. 새 예산안에는 정부 자금 지원을 3개월간 지속하고 부채 한도를 2년간 유예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공화당이 발의했지만 공화당 의원 38명도 반대표를 던졌다. 공화당 내 ‘부채 매파’들이 “더 이상 정부 부채를 키워서는 안 된다”며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민주당 의원은 2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이 법안에 반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앞서 양당이 합의했던 예산안을 반대하자 공화당이 다시 예산안을 만든 데 대해 좌절감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통상 수 주에서 수 개월의 논의가 필요한 부채 한도 문제를 트럼프가 건드리면서 초당적 합의안을 반대했기 때문이다.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 대표는 투표에 앞서 “이 예산안은 진지하지 않고 우스꽝스럽다”며 “극단적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공화당 의원들이 우리를 정부 셧다운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악관 역시 이 법안을 “억만장자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표현했다.예산안이 채택되지 않을 경우 현지 기준 20일 밤 12시부터 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한다. 미국의 마지막 셧다운은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하던 2018년이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에 따라 미국 채권시장이 장기 금리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6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전날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연 4.59%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6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Fed가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은 내년 금리 인하 폭 축소와 높은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통상 장기 국채 금리는 미래 금리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경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해 더 높은 국채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앞서 Fed는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하 전망치를 기존 1.0%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줄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취임을 앞두고 확장 재정과 관세 등의 여파를 완충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크샤이 싱갈 씨티그룹 단기 금리 트레이딩 총괄은 "시장에서는 Fed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길 기대했지만, 이번 결정은 금리를 일정 기간 동결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0.3% 상승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전날 3% 가까이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소폭 반등했다. S&P500 지수는 0.4%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 오르며 전날 3.6% 급락 중 일부 회복했다. 다만 테슬라는 전날 8%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2% 하락했다.‘매그니피센트 세븐(M7)’은 일제히 상승했다. M7은 미국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미국 내 창고 근로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노조가 아마존을 협상 테이블에 세우기 위해 계획한 것으로 풀이된다.아마존 창고 노동자, 파업 돌입20일 CNBC 보도에 따르면 뉴욕, 조지아,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등 미국 내 7개 시설의 아마존 노조 소속 직원들이 더 나은 복지, 높은 임금, 그리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요구하며 19일(현지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 노조는 최근 전미 운수노조인 ‘팀스터즈’에 합류했다. 노조는 당초 사측에 이달 22일까지 계약 협상을 위한 합의 기한을 제시한 상황이다.션 오브라이언 팀스터즈 노조 회장은 성명을 내고 “휴가 시즌 동안 배송이 지연된다면, 그것은 아마존의 끝없는 탐욕 때문”이라며 “우리 노조는 명확한 기한을 제시하고 우리 조합원들을 위해 제대로 행동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마존은 이를 무시했다”고 말했다.아마존은 이를 정면 반박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CNBC에 보낸 성명에서 “팀스터즈 노조가 1년에 걸쳐 일부러 대중을 오도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에서는 수천 명의 직원과 운전자를 대변한다고 주장하지만,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 대부분은 외부인이라는 주장이다.이어 “실제로 팀스터즈는 우리의 직원과 파트너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으며, 외부인을 동원해 우리 팀을 괴롭히고 협박하고 있어 부적절하고 위험하다”며 “고객들의 휴가 시즌 주문을 원활히 처리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팀스터즈에 따르면 약 1만명의 아마존 직원이 노조에 가입했다. 이는 2023년 12월 31일 기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의 대주주 포르쉐-피에히 가문이 독일 내 공장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배당금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자 노조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에히 가문은 최근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폭스바겐의 사업 규모 조정 계획에 확고한 지지를 밝혔다. 이는 9월 발표된 구조조정 계획이 지연되자 노조와의 갈등을 피하려던 기존 입장에서 강경한 태도로 선회한 것이다.폭스바겐 경영진은 유럽 내 판매 부진과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독일 공장 폐쇄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회사 이사회의 절반을 차지한 노조는 ‘단 한 곳의 공장도 폐쇄되지 않을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노조 측은 “비용 절감이 단기적으로는 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유럽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폭스바겐의 입장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폭스바겐 경영진은 최근 몇 주간 노동자들과 협상을 이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두 차례 파업이 발생했다. 경영진과 노조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공식적인 임금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36시간 동안 진행된 5차 협상은 잠정 중단됐으며, 양측은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피에히 가문은 최근 노조가 제안한 절충안을 거부하며 “비용 효율성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 없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혜인 기자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의 대주주 포르쉐-피에히 가문이 독일 내 공장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강력히 지지하고 나섰다. 배당금이 감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노조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에히 가문이 최근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폭스바겐의 사업 규모 조정 계획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는 9월 발표된 구조조정 계획이 지연되자 노조와의 갈등을 피하려던 기존 입장에서 강경한 태도로 선회한 것이다.폭스바겐 경영진은 유럽 내 판매 부진과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해 독일 공장 폐쇄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회사 이사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노조는 ‘단 한 곳의 공장도 폐쇄되지 않을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노조 측은 “비용 절감이 단기적으로는 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유럽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폭스바겐의 입장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폭스바겐 경영진은 최근 몇 주 간 노동자들과 협상을 이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두 차례 파업이 발생했다. 경영진과 노조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공식적인 임금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36시간 동안 진행된 5차 협상은 잠정 중단됐으며, 양측은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포르쉐-피에히 가문은 최근 노조가 제안한 절충안을 거부하며 “비용 효율성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 없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피에히 가문은 폭스바겐에서 받는 배당금이 절실한 상황이다. 피에히 가문은 지난해 배당금 14억유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 TP링크의 미국 내 판매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이용될 수있다는 우려에서다.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 국방부, 법무부가 중국 라우터 제조업체 TP링크를 합동 조사하고 있다. 다음 달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TP링크에 대한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TP링크는 미국 내 가정·소규모 사업체용 라우터 시장에서 65%(올해 기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20%에서 4년 만에 점유율이 대폭 늘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는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 국방부와 연방정부 기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미국에서는 TP링크 라우터가 사이버 보안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올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중국 해킹 세력이 TP링크 라우터 수천 대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통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으며 공격 대상은 싱크탱크, 정부·비정부 기관, 국방부 공급업체 등이었다는 조사 결과를 냈다. 이같은 우려에도 TP링크는 보안상 결함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이 국가안보를 구실로 중국 기업을 억누르고 있다”며 “중국 기업의 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단호히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통화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19일 블룸버그는 Fed가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낮췄다고 전했다. 다만 9월 회의에서 “내년에 0.25%포인트씩 4번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했던 전망이 “2번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으로 바뀌었다.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에 달러가치는 급등했다. 블룸버그 달러 스폿 지수는 18일(현지시간) 0.9% 상승하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유로, 파운드, 스위스프랑 등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약 1% 하락했고, 위안화는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7% 이상 상승하며 선진국 통화 전반에 대해 강세를 띠고 있다. 스카일러 몽고메리 코닝 바클레이스 외환 전략가는 “강력한 경제 지표가 연준의 정책 기대를 더욱 매파적으로 변화시키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헬렌 기븐 모넥스 외환 트레이더는 “Fed가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한 잠재적 인플레이션 영향을 점차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내년 1월까지 달러 강세를 유지하거나 약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무역 파트너국에 대한 강력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점 역시 달러 강세 랠리에 일조했다. 미국 경제가 주요국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많은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차입 비용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파레시 우파드히아야 아문디 애
다음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8년 3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가 공화당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미국 헌법은 ‘두 번 넘게 대통령에 선출될 수 없다’고 규정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취임은 연임이 아니기 때문에 재차 출마할 수 있다는 논리다.18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 몸담았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지난 15일 뉴욕 청년 공화당 클럽 행사에서 대중을 향해 “‘트럼프 2028’에 준비됐나?”라고 물어 환호를 받았다고 전했다.미국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넘게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고, 이는 통상 연임 여부와 관계없는 것으로 해석돼 왔다. 그러나 배넌 전 수석전략가는 “헌법에는 ‘연속’이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트럼프가 2028년에도 대선에 출마할 수 있지 않겠냐”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2024년 대선에서 당선됐으며 2020년 대선에서는 낙선했다.트럼프 당선인은 공적으로는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두 번째 임기 뒤 퇴임하고 해당 조항을 뒤집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사적으로는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공화당 하원의원을 만나 “여러분이 ‘대통령이 너무 잘해서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나는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월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4선이었고, 임기가 약 16년이었다”며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대한 뜻을 내비친 바 있다.일각에서는 개헌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수 인사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전격 사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 위협을 두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갈등을 빚으면서다.17일 로이터통신은 프릴랜드 장관이 전날 사임했다고 전했다. 프릴랜드 장관은 공개된 사임 서한에서 “트뤼도 총리가 지난 13일 내게 다른 직위를 제안했고, 심사숙고한 결과 내각에서 사임하는 게 정직하고 실행 가능한 길이라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곧바로 후임 재무장관에 핵심 측근인 도미닉 르블랑 공공안전부 장관을 임명했다.프릴랜드 장관 사임은 이날 재무부의 연방정부 재정 상황 의회 보고를 앞두고 이뤄졌다. 사임 압력을 받아온 트뤼도 총리는 유권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달 장난감과 크리스마스트리 등 특정 품목에 두 달간 판매세를 없애고 캐나다인 수백만 명에게 250캐나다달러(약 25만원) 상당의 수표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부양책은 총 60억캐나다달러(약 6조490억원)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프릴랜드 장관은 이 경기 부양책을 ‘정치적 술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건전 재정을 유지하지 않는 방법은 정부가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차기 미국 행정부는 25% 관세 부과 위협을 포함해 공격적인 보호주의 정책을 추구한다”며 “이는 향후 다가올 수 있는 관세 전쟁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해두기 위해 재정 여력을 유지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2023∼2024년도 캐나다 정부 재정적자 규모가 619억캐나다달러(약 62조5000억원)라고 발표했다.이혜인 기자
한국외국어대(입학처장 정석오·사진)는 이번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전체 모집인원 3729명 가운데 42.3%(1576명)를 정시 전형으로 선발한다. 정시로 모집하는 모든 전형에서 수능 성적만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정시 전형 선발 인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 1391명, 정원 외 특별전형(농어촌학생·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185명이다. 모집군별로는 일반전형 가군 330명(서울캠퍼스 210명·글로벌캠퍼스 120명), 나군 609명(서울캠퍼스 377명·글로벌캠퍼스 232명), 다군 452명(서울캠퍼스 115명·글로벌캠퍼스 337명)이다.정시로 모집하는 모든 전형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일반전형뿐만 아니라 정원 외 특별전형(농어촌학생·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도 수능 성적만 반영한다. 전형 방법을 간소화하고 전형 준비 부담을 완화하려는 취지다. 모집단위의 계열에 따라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는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은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탐구 영역에서 사회·과학탐구 가운데 어떤 과목을 응시했는지에 따라 제한 받지 않고 인문·자연계열 모집 단위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예컨대 통상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확률과 통계’와 사회탐구를 응시한 수험생도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정시 원서 접수는 이달 31일 10시부터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지원 자격 등 서류 제출이 필요한 경우, 1월 7일까지 한국외대 입학처로 우편 발송해야 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일반전형 2025년 1월 31일, 특별전형은 2월 7일에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한국외대는 전공과 학습 환경에서의 유연성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디즈니 공주들이 실은 심각한 건강 위험에 처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네덜란드 트벤터대학 산너 반 다이크 연구원 팀은 17일 의학 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 크리스마스호 특집에 디즈니 공주 8명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들은 디즈니 공주들에 대한 건강 위협 요소를 설명했다.우선 신데렐라는 폐 질환에 취약한 상태다. 계모가 시킨 집안일로 인해 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직업성 폐 질환(OLD)에 걸릴 위험이 크다. 또 요정이 뿌리는 알루미늄 코팅 미세 플라스틱으로 된 마법의 반짝이가 신데렐라의 폐 조직에 침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등장하는 오로라 공주는 과수면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뇌졸중, 비만, 당뇨병 등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장시간의 침상 안정은 욕창과 근육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백설공주는 부엌데기 하녀가 돼 사회적 교류가 극히 제한돼있다. 이같은 사회적 교류 부족은 심혈관 질환, 우울증, 불안, 조기 사망 위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궁전에서 외롭게 자란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는 치매와 우울증, 불안 같은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으며 면역력 저하도 우려된다. 자스민 공주는 반려 호랑이 라자로 인한 동물원성 감염 위험이 있으며, 호랑이의 공격 본능때문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연구진은 포카혼타스가 아메리카 원주민과 영국 정착민간 평화를 위해 다이빙을 하는 절벽의 높이를 252m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도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선율보다는 골절의 교향곡을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긴머리를 땋아 밧줄로 활용하
‘어젯밤 있었던 게엄에 대해 학생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12일 경기교사노조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다음 날인 4일 아침 경기남부 A 학교 교장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에 대한 계엄 교육을 시키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런 내용이 경기교사노조에 알려져 노조가 조사한 결과 이 조치는 경기교육청, 교육지원청이 아닌 해당 교장 개인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많은 학교의 분위기가 비슷해 교사가 학생에게 계엄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교사는 정치적 금치산자로 표현의 자유를 제약받았을 뿐만 아니라 교사로서의 책무 역시 달성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계엄 이후 일선 학교에선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계엄이 무엇인지를 묻고, 평가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교사는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난감할 때가 많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2학년 담임교사 B씨는 "남자 아이가 대통령은 나쁜 사람이니깐 총살해야한다는 말을 하길래, 잘 타일렀지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교사가 정치에 대한 교육을 꺼리는 건 학부모 민원 탓도 크다는 설명이다. 한 서울 지역 초등 교사 C씨는 “정치 이슈에 대해 교사생활을 하면서 학부모 민원을 너무 많이 받았고, 어느새 정치와 관련해선 학생들에게 입을 다물게 됐다”고 털어놨다.이때문에 교육현장에선 교육 기본
“윤석열은 퇴진하라. 국민의힘은 국민의 적!”11일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집회는 이날로 5일차를 맞았다.이날 거리에는 5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집결했다. 국회의사당역 5번출구부터 여의공원로까지 약 450m를 가득 채웠다. 섭씨 0도의 차가운 날씨에 시멘트 바닥에 앉아 구호 제창을 이어갔다.집회는 이날 발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했다.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을 향한 분노는 더욱 커졌다. 시민들은 ‘윤석열은 퇴진하라’ 외에도 ‘국민의힘 퇴진하라’는 구호를 반복적으로 제창했다. 한 자유발언자는 강단에 올라 “이 정권을 내 손으로 투표해서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기도 했다.이날 집회는 다양한 시민들이 모여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중계하거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시민도 있었다. 자유발언 모니터에는 수어 통역도 함께 진행됐다.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시민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아버지는 “자녀가 자랄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 나왔다”며 “어떤 게 옳고 그른 것인지 직접 알려주고 싶어서 이틀째 온가족이 함께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대학교 4학년 친구 세명이 함께 나오기도 했다. 취업을 준비하다가 오늘 처음 나왔다는 A씨(25세)는 “계엄 당일 큰 두려움을 느꼈고, 크게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에 길거리로 직접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꼈다”며 “당장 나의 취업을 준비하기도 바쁘지만, 계엄은 머지 않은 미래
특목고·자사고의 내신 ‘A등급’ 비중이 일반고보다 두 배 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고1부터 내신 평가가 완화되면 특목고·자사고를 선호하는 학생이 늘어나 고등학교 서열화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일반고 1693곳과 특목고·자사고 90곳의 내신 점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학기 특목고와 자사고의 내신 A등급 비율은 일반고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특목고·자사고에서 교과성적 A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국어 47.4%, 영어 44.3%, 수학 39.7%로 조사됐다.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주요 과목에서 A등급을 받은 셈이다. A등급은 내신성적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으로, 성취도 90% 이상을 달성했다는 뜻이다.반면 일반고에서 A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국어 19.7%, 영어 20.6%, 수학 17.2%에 그쳤다. 특목고·자사고 A등급 비중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과학고의 A등급 비율(국어 77.3%·영어 71.5%·수학 65.2%)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목고·자사고는 입학전형에서부터 내신성적과 면접 등을 반영해 상위권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력 격차가 나타난다”며 “학교와 교사의 노력, 면학 분위기 등도 이런 차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같은 고교 서열화는 올해 치르는 2025학년도 고입부터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르면 현재 예비 고1부터는 내신의 상대평가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된다. 특목고·자사고 지원을 망설이게 하던 ‘내신 불리’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가운데 96%가 자연계 학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문·이과를 구분하지 않고 뽑는 무전공 유형 정시전형에서 자연계 학생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1등급 수험생 중 96.0%가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자연계 학생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이과 강세’ 현상은 문·이과 통합 수능이 시작되며 이어져 왔다. 수학 1등급 가운데 이과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학년도 86.0%, 2023학년도 81.4%, 2024학년도 96.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이에 올해 대폭 확대된 무전공 선발에서 자연계 학생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이과 구분 없이 선발해 입학 후 모든 전공(보건·의료, 사범계열 등 제외)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1에서의 강세가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이과 통합 선발인 무전공 유형1에서는 자연계 학생이 유리한 구도이고 특히 상위권 대학은 자연계 학생이 합격생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소위 ‘킬러문항’이 처음 배제된 작년 2024학년도 수능에서도 예년처럼 n수생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4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n수생 가운데 지난해 수학 1등급을 받은 비율은 8.1%로 재학생(2.3%)보다 3.5배 이상 높았다. 2등급은 n수생(13.0%)이 재학생(5.2%)보다 2.5배 많았다. 국어 역시 1등급은 n수생 6.9%, 재학생 2.7%로 나타나 n수생이 2.5배 더 많았고 2등급은 재학생 5.2%로 n수생(11.9%)이 2.2배 많았다.점수 격차도 존재했다. 전체 평균 표준점수를 100으로 했을 때 국어에서는 n
2025학년도 주요 의대의 정시 예상 합격선이 전년 대비 약 15점 떨어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이 모두 쉽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져 주요 의대 합격 가능 점수가 대폭 내려간 것이다.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의대 합격선(표준점수 기준)은 작년 예측치(430점)보다 15점 낮은 415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413점), 가톨릭대·성균관대(각 412점), 울산대(410점), 고려대(411점), 한양대(409점), 경희대·중앙대·이화여대(각 408점) 등도 지난해보다 10점 이상 내려갈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통상 시험이 어렵고 평균이 낮을수록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는 올라가고, 쉬울수록 떨어진다”며 “수능 난이도가 평이했던 만큼 표준점수가 낮아져 합격선이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문과 최상위 학과인 경영학과 합격선은 작년(411점)보다 10점 낮은 401점으로 예상됐다. 자연계열은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402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395점이면 합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문계열은 서울대 경영 401점, 연세대·고려대 경영 각 396점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학교마다 점수를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예상 합격선은 참고만 해야 한다. 각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서로 다른 지표를 반영한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모집 단위에 따라 특정 과목의 반영 비율을 더 높이기도 하기 때문에 ‘영역별 반영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성적표상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한다. 이에 표준점수가 높은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화학2, 지구과학1·2, 생명과학2에 응시한 학생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병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작년보다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명에 그치던 전 과목 만점자는 올해 11명으로 늘었다. 특히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획득한 인원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 최상위권 변별력은 약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수·영 전부 작년보다 쉬웠다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가 발표한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39점, 수학 140점이었다. 작년 각각 150점, 148점인 데 비해 대폭 낮아졌다. 표준점수란 개별 학생의 원점수가 다른 응시자의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시험이 어렵고 평균이 낮을수록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는 올라가고, 쉬울수록 떨어진다. 입시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중후반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본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국어 수학 모두 평이했다는 평가다.쉬웠던 만큼 최상위권 변별력은 작년 대비 약해졌다. 최상위권 변별력은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컷 차이가 클수록 뚜렷하다. 1등급 안에 드는 점수가 다양할수록 최상위권 변별력이 컸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어 수학의 1등급 커트라인은 131점으로,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컷 차이가 국어는 작년 17점에서 올해 8점으로, 수학은 15점에서 9점으로 좁혀졌다.만점자도 크게 늘었다. 이번 수능의 전 영역 만점자는 11명이다. 문·이과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10명을 넘었다. 지난해(1명)보다 10명 많아졌다. 작년에는 N수생 1명만 만점을 받았으나, 올해는 11명 가운데 4명이 재학생이었다. 통합 수능 이후 만점자는 2022학년
대학가에서도 지난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고려대가 가장 먼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계엄 선포에 대한 분노의 움직임은 대학가에서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4일 오후 2시 고려대 중앙도서관에는 교수와 학생 약 400명이 모여 시국선언을 한 뒤 캠퍼스 내에서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즉시 직무정지 및 탄핵 △김용현 국방부 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 즉각 체포 및 엄벌 △김건희 국정농단 규명을 강력 요구했다.허은 한국사학과 교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변화시키지 못한 지식인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철저한 규명과 엄벌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국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날 행진 구호 제창에 앞장선 박정훈 학생(정치외교학과·24학번)은 “대학생이자 지식인의 일원으로 양심의 소리를 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광화문에서 열릴 ‘윤 대통령 퇴진’ 집회를 계속해서 교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려대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교수·연구자 559명이 시국선언에 서명했다.지난달 말 교수 73명이 이미 한 차례 시국선언을 냈던 한국외대에서는 새 대응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한 교수는 “참여하는 교수의 수가 늘었고, 현재 시국선언 이상의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은 이날 오전 12시30분에 성명문을 발표했고, 현재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학생들의 움직임도 뚜렷하다
기상청은 3일 아침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전날(0∼9도)보다 5∼10도 떨어질 것이라고 2일 예보했다.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이하, 낮 기온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도 이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8∼6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 예상된다. 수도권 지역에 눈이 쌓여 있는 가운데 기온이 떨어지면서 빙판길과 도로에 살얼음이 생기는 곳이 많겠다. 3일 밤부터 4일 아침 사이에는 인천과 경기 남부, 대전·세종·충남, 충북, 전북에 비나 눈이 내릴 예정이다.이혜인 기자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위원장에 대한 탄핵이 부결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내년 12월까지 나머지 임기를 채울 수 있게 됐다.교사노조 정상화 추진단은 전체 대의원을 대상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안건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110명 가운데 대의원 109명이 투표해 찬성 65표(59.63%), 반대 43표(39.45%), 기권 1표(0.92%)로 찬성 투표자가 총투표자의 3분의 2인 73표를 넘지 않아 부결됐다고 2일 발표했다.그러나 탄핵을 추진 중인 교사노조 정상화 추진단은 이번 투표의 원천무효를 선언했다. 추진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위원장이 임시 대의원대회 탄핵 찬반투표에서 대의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파행 운영으로 부결을 이끌어낸 것에 대해 원천 무효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그동안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고 노동조합 민주주의를 크게 훼손하였을 뿐만 아니라 조합비를 사적 횡령 배임하여 노조에 큰 손실을 끼친 것에 대해 사퇴를 요구했으나 거부했다”고 비판했다.추진단은 “탄핵투표 부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법적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것”이라며 “투표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비위 행위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지난 29일 형사고발 조치 결과에 따라 재탄핵 발의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일부 가맹노조 위원장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공금으로 안경 렌즈와 양복을 구입하고, 가족에게 연맹 규약 번역을 맡기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또 추진단 측은 김 위원장이 가맹노조 위원장 선거에 개입하고 초등교사노조위원장, 대구교사노조위원장 등에게
동덕여대는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총학생회(총학)를 향해 “일말의 반성과 책임감 없는 총학생회의 태도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하고 점거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동덕여대는 2일 교무처장인 이민주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름으로 입장문을 내고 “이번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수십억에 이르는 재산적 손해와 대학 위상 추락, 시위에 참석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취업 상의 불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어 “대학은 총학을 비롯한 주동 학생들에게 그 책임을 엄격히 묻겠다”며 “점거가 길어질수록 책임은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수업 거부로 인한 결석 처리를 해결해달라는 총학의 요구에 대해 “협박과 종용에 의해 불가피하게 수업 거부에 동참한 학생이 있다는 점은 참작하겠다”고 밝혔다.동덕여대 총학은 전날 남녀공학 전환 논의 사과,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 수업 거부에 대한 출결 정상화 등의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본관 점거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대학 측은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과 성명불상자 21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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