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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인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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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공립 초등학교 교사 35% 늘어난 4272명 선발

    늘봄학교 시행에 따라 내년에 공립 초등학교 교사 선발 규모가 올해보다 35.3% 늘어난다.교육부는 내년 공립 초등학교 교사를 4272명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선발 인원(3157명) 대비 35.3% 많은 수치다. 지역별 선발 인원은 경기가 176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부산 411명, 경북 318명, 서울 265명, 충남 250명, 경남 182명 등 순이다.이전까지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채용 규모를 줄이는 추세였으나, 늘봄학교 시행 확대를 앞두고 한시적으로 선발 인원을 늘렸다.올해 2학기부터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는 가운데 교원 중에서 학교별 늘봄지원실장으로 선발돼 임기제 교육연구사(지방직 공무원)로 전직하는 수요를 반영해서다. 앞으로 1~2년간 교사 선발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유·초등 특수교사도 올해(481명)보다 12.3% 많은 540명을 뽑는다.지역별로 경기(168명), 서울(65명), 경남(37명), 제주(27명), 전남(21명), 충북(15명), 세종(14명) 등 7개 시·도교육청이 올해보다 선발 인원을 늘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의 경우 퇴직 등 일반적인 변동 요인을 반영한 결과일 뿐 특별한 증가 요인은 없다”며 “특수교사는 최근 계속해서 정원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이혜인 기자

    2024.09.11 18:01
  • 국·공립 초임교사 급여, OECD 평균보다 낮아

    국·공립학교 초임교사의 급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5년 이상 고연차 교사의 법정 급여는 평균보다 높았다.1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4년 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국·공립학교 초임교사의 법정 급여는 3만6639달러(약 4925만원)로, 전년(3만3615달러·약 4518만원) 대비 증가했지만 OECD 평균(4만2060달러·약 5653만원)의 87.1% 수준에 그쳤다. 15년차와 최고호봉 교사의 법정 급여는 각각 6만4699달러(약 8696만원)와 10만3014달러(약 1억3846만원)로 OECD 평균(7만3930달러·약 9937만원)보다 높았다.학령 인구 감소세로 초·중·고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줄고 있다. 국내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022년 기준 초교 15.8명, 중학교 13.1명, 고교 10.5명으로 전년 대비 초·중·고교에서 각각 0.3명, 0.2명, 0.2명 감소했다.2023년 우리나라 성인(만 25~64세)의 고등교육(대졸) 이수율은 54.5%로 OECD 평균(40.7%)보다 높았다. 청년층(만 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9.7%로 OECD 국가 중 1위였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성인(만 25~64세)의 전체 교육단계 고용률(초등학교 이상 학력자의 고용률)은 75.7%로 OECD 평균(78.5%)보다 낮았다.이혜인 기자

    2024.09.10 17:55
  • 의대교육 개선에 5조원 투자…국립대 교수 1000명 뽑는다

    정부가 의대 증원에 따른 의학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30년까지 5조원을 투입한다. 국립대 의대 교수를 3년간 1000명 증원하고, 교실 확보를 위한 건물 신축 시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준다.교육부는 10일 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5조원 이상을 의학교육 여건 개선에 쏟는다. 교육부가 의대 여건 개선에 2조원, 복지부가 전공의 수련 체계 혁신에 3조원을 투입한다. 내년에는 교육부 6062억원, 복지부 5579억원 등 1조164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국회 제출 예산안에 반영했다.우선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을 1000명 확충한다. 내년 330명, 2026년 400명, 2027년 270명 등 3년간 순차적으로 늘린다. 원활한 충원을 위해 근무 경험이 풍부한 은퇴 교수를 명예교수로 임용해 교육·연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명예교수 규칙’을 개선한다.학생이 늘어나는 데 대비해 내년 2월까지 기존 의대 시설을 리모델링한다. 건물 신축이 필요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등 신속한 추진을 돕는다.의대생 교육에 필요한 실험·실습 기자재도 연차적으로 확충한다. 기초의학 실습실 등에 필요한 현미경, 해부 실습용 테이블뿐만 아니라 가상해부테이블과 같은 첨단 기자재도 지원한다. 카데바(교육용 시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반영해 카데바 기증제도를 개선한다. 복지부는 기증자와 유족이 동의하면 교육용 기증 시신이 부족한 의대로 보낼 수 있도록 하반기 법 개정을 추진한다.정원이 크게 확대된 의대가 교육과정을 혁신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내년에 가칭 ‘의대 교육혁신 지원사업’을 신설한다. 552억원

    2024.09.10 17:54
  • "우리 동네도?"…추석 연휴 서울 시내 학교 주차장 무료 개방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4일 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5일간 서울 시내 학교 227곳이 주차장·운동장을 무료 개방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지역 주민과 역귀성객의 주차 편의를 위한 조치다.자치구별로는 관악구가 27곳으로 가장 많고, 강남구·동작구·성북구가 각 19곳, 노원구 15곳, 강북구 13곳, 서초구 12곳, 구로구 11곳 등 순이다. 주차 시설 개방 대상 학교 명단과 학교별 개방 시간 등은 교육청 홈페이지 알림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추가 문의 사항이 있는 경우 해당 학교에 직접 연락하면 된다.시교육청은 “경찰서 순찰 강화 등 유관 기관의 협력으로 안전한 주차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주차시설이 부족한 주택가를 방문하는 역귀성객의 편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4.09.10 14:39
  • "나도 당했다" 학교 딥페이크 신고 폭증

    여성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 착취 범죄가 학교 현장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학생과 교사의 피해 신고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교육부가 9일 발표한 딥페이크 범죄 2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열흘간 238건의 피해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지난달 시행한 1차 조사(196건)에 비해 21.4%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는 이번에 접수된 신고 가운데 171건을 수사 의뢰했고, 87건을 관련 기관에 삭제 요청했다.피해 신고는 학교급별로 고등학교가 16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교 70건, 초등학교 4건 순이었다. 피해자는 총 421명(학생 402명, 교사 17명, 직원 2명)으로 학생(95.5%)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해자 수는 421명으로 피해 신고 건수보다 많은데, 이는 하나의 신고 건에 여러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이번 조사에서 피해 신고가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과거 피해 사실까지 신고됐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언론 보도 이후 학교 현장에서 신속하게 피해 신고·지원 안내가 이뤄졌고, 피해 영상물 삭제 지원을 받기 위해 신고 필요성을 느낀 피해자의 인식 변화가 반영됐다”며 “다음주부터는 증가세가 많이 꺾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조사에서 ‘삭제 지원 연계’ 지표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 지표는 관련 기관에 딥페이크 성 착취물 삭제 지원을 의뢰한 건수다. 지금까지 피해가 신고된 434건 가운데 42.4%인 184건의 삭제 지원 연계가 이뤄졌지만, 실제 삭제가 이뤄진 건수는 확인되지 않았다.이혜인 기자

    2024.09.09 18:07
  • [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반수해 의대 가자"…서울대 중퇴자, 17년새 최대

    지난해 서울대를 그만둔 학생이 436명으로 2007년 통계 공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합수능으로 문·이과 교차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인문계열에 지원한 자연계 학생 등이 다른 대학 의대, 한의대 등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1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중도 탈락자는 2126명이었다. 직전 해(2131명)와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5년 전인 2019년(1415명)과 비교하면 50.2% 늘어난 수치다. 중도 탈락에는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유급 등에 따른 제적 등이 포함되지만 대부분이 자퇴다.서울대 중도 탈락자는 최근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73명이던 중도 탈락자는 2020년 317명, 2021년 405명, 2022년 412명으로 늘어났다. 인문계열 중도 탈락자(112명)는 5년 전(61명)에 비해 8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연계열은 191명에서 316명으로 65.4% 늘어났다.연세대도 작년에만 830명이 중도 탈락하며 5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세대 중도 탈락자는 2019년 511명에서 2020년 561명, 2021년 700명, 2022년 822명으로 증가했다. 인문계열에서는 365명이 그만둬 5년 전(184명)에 비해 98.4%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자연계열은 309명에서 448명으로 44.9% 늘었다.고려대는 860명으로, 2022년(897명)에 비해 4.1% 감소했다. 자연계열 중도 탈락자는 557명으로 2022년에 비해 9.7% 줄었지만, 인문계열에서는 286명이 그만둬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나타냈다.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수능이 도입되면서 인문계열 자퇴생이 급증하고 있으며, 2025년 의대 증원을 앞두고 올해 중도 탈락자는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이과 통합수

    2024.09.09 10:00
  • 엄종화 세종대 총장 "신입생 70%가 공대생…세계 톱100 대학 될 것"

    “무용과, 호텔경영학과로 유명했던 세종대는 이제 신입생 10명 중 7명이 공대에 입학하는 이공계 중심 대학으로 개편했습니다.”8일 서울 능동 캠퍼스에서 만난 엄종화 세종대 총장은 “2030년 글로벌 랭킹 100위 내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25일 취임한 그는 서울대에서 물리학 학·석사를,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물리학자로 공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세종대는 지난해 THE 평가에서 국내 8위, 레이던 랭킹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여대에서 공대 중심 학교로세종대가 이공계 인재를 육성한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세종대는 1978년 수도여자사범대학에서 남녀 공학인 세종대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1997년 처음으로 공대 신입생을 받았다. 본격적인 변화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부의 프라임(PRIME·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에 도전하면서부터다. 프라임 사업의 핵심은 사회 구조에 맞춰 첨단학과를 많이 개설하는 데 있었다. 세종대는 예술대학에 있던 만화·애니메이션 학과와 산업디자인학과를 과감하게 공대인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에 옮겼다. 학과 이름도 각각 만화·애니메이션테크와 디자인이노베이션학과로 바꿨다.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세종대는 제출한 계획서대로 학교를 하나씩 바꿔나갔다.학과 구조조정도 시작했다. 엄 총장은 “학과 평가를 통해 경쟁력 있는 학과의 학생 정원을 늘렸다”며 “어느 순간 이공계열 비중이 6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윤석열 정부의 첨단학과 증원 정책에 따라 첨단학과 정원이 208명 늘어났다. 이에 입학

    2024.09.08 17:18
  • 자리 비자마자 후보 몰렸다…서울교육감 15명 '출사표'

    서울교육감 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출마를 선언한 후보만 15명에 달한다. 보궐선거로 임기가 짧지만 막대한 예산권과 인사권을 가진 교육감이 되려는 사람이 많아 추가로 후보가 출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15명이다. 진보 진영으로 꼽히는 후보가 9명, 보수 후보가 6명이다. 각 진영은 모두 단일화에 집중하고 있다. 후보가 난립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2014년, 2018년, 2022년 세 번의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은 단일화에 성공한 반면 보수는 그렇지 못했고, 조희연 전 교육감이 승리했다.먼저 진보 진영의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교육청 앞에서 일부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계획을 발표했다.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안승문 전 서울시교육위원 등이 참석해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혔다. 추진위는 6일 경선 규칙에 대한 후보 간 합의를 거쳐 7일부터 선거 등록일 이전까지 경선을 치른 뒤 이달 중순께 단일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보수 진영도 예년과 달리 후보 단일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 역시 5일 보수우파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단일화를 놓고 겨루던 ‘바른교육국민연합’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이례적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통대위는 9일까지 단일화 참여 희망자를 받은 뒤 오는 11일 단일화 후보 선출 원칙을 확정하겠다고

    2024.09.08 17:18
  • 영국 로이드선급재단, 서울대 공대에 발전기금 70억원 기부

    영국 로이드선급이 서울대 공과대학에 5년간 한화 70억원의 연구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재단은 지난 15년간 기부해온 50억원까지 총 120억원을 지원하게 됐다.5일 서울대 공대에 따르면 이달 3일 서울대 공대와 로이드선급재단은 관악캠퍼스에서 미래 선박 안전 연구를 위한 발전기금 출연 조인식을 열었다.로이드선급은 세계 최대의 선급(선박 설계연구·기술 인증기관)으로, 선박의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검증한다. 고익재단 로이드선급재단을 운영하며 전세계 곳곳에 교육 및 환경개선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이번에 출연한 기금은 김용환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글로벌 연구팀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선박 안전 기술을 연구하고 관련 분야의 핵심 인력을 교육할 재원으로 사용된다. 미국, 영국, 일본, 노르웨이의 대학과 연구소 등도 연구에 참여할 예정이다.조인식에는 유홍림 총장, 김영오 공대 학장, 루스 범프리 로이드선급재단 CEO, 개러스 위어 주한 영국부대사,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형 조선 3사인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서울대 글로벌 연구팀의 산학협력 MOU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루스 범프리 로이드선급재단 CEO는 “서울대의 탁월한 연구 업적이 로이드선급재단의 장기적인 기금 지원과 양 기관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가능케 해온 만큼 이번 출연을 계기로 서울대의 사회 기여도가 더 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유홍림 총장은 “기금을 소중히 활용하여 서울대가 미래 선박의 안전을 지키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화답했다.한국조선해양플랜트 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2024.09.05 16:24
  • 2학기 강의실도 '텅텅'…출구 안 보이는 의대생 복귀

    2일 서울의 한 캠퍼스. 새 학기를 맞아 설렌 학생들로 붐비는 다른 학과 건물과 달리 의과대학 강의실은 휑한 모습이었다. 2, 3학년 강의실 앞에는 각각 오전 8시 ‘2학년 강의’ ‘임상종합추론’ 수업이 예정돼 있었지만 강의실을 찾은 의대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의대 건물 관리 직원은 “개강했는지 모를 정도로 학생은 구경도 못 했다”고 말했다.9월을 맞아 2학기가 시작됐지만 의대생들의 복귀는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벌써 8개월째다. 학교 당국은 등록 기간을 미루고 F학점 대신 ‘미완(未完·incomplete)’학점을 주는 미봉책으로 집단 제적 사태를 넘기고 있다. 2학기에도 복귀 가능성은 없다는 게 일선 현장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증원 의대생과 휴학 학생의 복귀로 인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집단유급 막으려 ‘미봉책’ 속출9월 첫째주 월요일인 이날 대학들이 2학기를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의대생은 수업 거부를 이어갔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개강을 1주일 앞둔 지난달 26일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여전히 의대 증원 백지화와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며 2학기 등록금 납부도 거절했다. 일부 의대생 학부모도 투쟁에 나섰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은 지난달 말부터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80일 연속 집회’를 시작했다.대학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집단 유급’을 간신히 막고 있다. 대규모 제적을 방지하기 위한 ‘등록 기간 연장’이 대표적이다. 의대생들이 2학기에 등록금을 미납할 경우

    2024.09.02 17:38
  • "반수해 의대 가자"…작년 서울대 중도탈락생 17년새 최대

    지난해 서울대를 그만둔 학생이 436명으로 2007년 통계 공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합수능으로 문·이과 교차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인문계열에 지원한 자연계 학생 등이 다른 대학 의대, 한의대 등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1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중도 탈락자는 2126명이었다. 직전 해(2131명)와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5년 전인 2019년(1415명)과 비교하면 50.2% 늘어났다. 중도 탈락에는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유급 등에 따른 제적 등이 포함되지만 대부분이 자퇴다.서울대 중도 탈락자는 최근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73명이던 중도 탈락자는 2020년 317명, 2021년 405명, 2022년 412명으로 늘어났다. 인문계열 중도 탈락자(112명)는 5년 전(61명)에 비해 8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연계열은 191명에서 316명으로 65.4% 늘어났다.연세대도 작년에만 830명이 중도 탈락하며 5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세대 중도 탈락자는 2019년 511명에서 2020년 561명, 2021년 700명, 2022년 822명으로 증가했다. 인문계열에서는 365명이 그만둬 5년 전(184명)에 비해 98.4%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자연계열은 309명에서 448명으로 44.9% 늘었다.고려대는 860명으로, 2022년(897명)에 비해 4.1% 감소했다. 자연계열 중도 탈락자는 557명으로 2022년에 비해 9.7% 줄었지만 인문계열에서는 286명이 그만둬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나타냈다.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수능이 도입되면서 인문계열 자퇴생이 급증하고 있으며 내년 의대 증원을 앞두고 올해 중도 탈락자는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이과 통합수능 도입 이후 n수를 통

    2024.09.01 17:36
  • 193개 대학 1인당 평균 교육비 1953만원…1년새 102만원 늘어

    대학이 학생 1인당 투자하는 교육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증가폭이 수도권보다 더 컸다.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대학 정보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대학(교육대학 포함) 193개교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평균 195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2만원 늘어난 수치다. 교육비란 학교가 학생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한 비용으로, 인건비·운영비·장학금 등이 포함된다.비수도권 대학의 교육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비수도권 대학의 작년 1인당 교육비는 1831만원으로 전년보다 133만원(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대학은 2099만원으로 59만원(2.9%) 오르는 데 그쳤다.이혜인 기자

    2024.08.30 17:54
  • 유치원 '저출생 직격탄'…1년새 147개 사라졌다

    극심한 저출생의 여파로 지난해 전국 유치원생 수가 5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유치원 147개가 문을 닫았다.29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2만480개로 전년 대비 125개 감소했다. 초교는 8곳, 중학교 7곳, 고교 1곳, 기타 학교는 6곳 늘어난 반면 유치원은 전년보다 147곳 줄어 8294곳을 기록했다.학생 감소세는 저학년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학교급의 학생 총합은 568만4745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8867명(1.7%)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생이 49만8604명으로 2만3190명(4.4%) 감소해 50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초등생도 4.2% 감소해 250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 중학생(0.5%), 고교생(2.0%), 기타 학교 학생(2.2%)은 소폭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은 19만3814명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 전체 학생 가운데 다문화 학생 비율은 3.8%로 전년(3.5%)보다 0.3%포인트 올라갔다.대학은 두 곳 줄어 422곳이 운영 중이다. 일반대인 한국국제대, 전문대인 강원관광대와 서라벌대가 폐교했고 사이버대인 태재대가 신설됐다. 한국 학생의 빈자리는 외국인 학생이 채우고 있다. 전체 외국인 학생은 재적 기준 20만8962명으로 전년 대비 2만7120명(14.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4.5%(7만2020명)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베트남 26.8%(5만6003명), 몽골 5.9%(1만2317명), 우즈베키스탄 5.8%(1만2025명), 네팔 2.9%(6135명) 순이었다.이혜인 기자

    2024.08.29 17:32
  • 전국 대학 모집인원의 80%, 수시로 뽑는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원서 접수가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대입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수시전형으로 79.6%를 선발해 최근 5년간 수시 비중이 가장 높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경쟁력을 고려해 정시와 수시 전략을 세워 준비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시 경쟁력 고려해 수시 전략 세워야이번 대입 수시전형에서 서울권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 경인권과 지방권은 학생부교과전형이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서울권 대학은 전체 수시 선발 인원 중 53.1%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이어 교과(25.6%), 논술(13.0%), 실기·실적(8.3%) 순이다. 경인권은 교과(45.7%), 종합(32.9%), 실기·실적(10.7%), 논술(10.6%) 순으로 서울권에 비해 교과 비중이 매우 높다. 지방권 역시 교과(68.1%)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어 종합(23.6%), 실기·실적(7.4%), 논술(0.9%) 순이다.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원서 접수, 자기소개서 입력 기간, 전형 일정(면접·실기·논술고사 등), 서류 제출 기한(농어촌·특별 전형 등), 단계별 전형의 1단계 합격자 발표 일정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대부분의 대학이 다음달 9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모집하지만 3일만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일부 이공계 특성화 대학은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우수성 입증 자료 등의 기타 서류를 요구한다. 지원하기 위해서는 활동 보고서나 어학 증빙 등 서류 제출 일정을 확인해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대학별 고사 일정도 매우 중요하다. 학교에 따라 수능 전에 치르거나 후에 치르는데,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경쟁력이 높은

    2024.08.28 16:36
  • 의대 증원 영향?…9월 모평 'n수생' 대거 몰렸다

    다음달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수험생 가운데 n수생 비중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이던 작년과의 차이가 0.1%포인트에 불과해 사실상 역대 최고치 수준이다.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서 n수생 도전자가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 48만8292명 가운데 재학생은 38만1733명(78.2%), n수생은 10만6559명(21.8%)이라고 27일 발표했다. n수생 비중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신청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이던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21.9%)보다 0.1%포인트 낮아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입시업계는 n수생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의대 모집정원 확대를 꼽았다.이혜인 기자

    2024.08.27 17:58
  • "잠실·목동 전세주고 이사 왔어요"…젊은 부자들 몰린 이유 [대치동 이야기⑳]

    남쪽으로는 대모산과 인접한 개포동, 북쪽으로는 은마아파트를 포함하는 개포택지개발지구가 1981년 지정된 이후로 개포동은 대치동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강북에 있던 경기·숙명여고, 중동고 등이 차례로 이 일대로 이전해 대치동이 '교육특구'로 입지를 굳힌 1980년대에도 개포동에는 강남 8학군 명문고에 자녀들을 입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이 몰려들었다. 지금은 '래미안', '자이', '디에이치'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탈바꿈한 옛 개포주공아파트들 앞 버스 정류장에는 당시에도 버스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대치동 학원가에 통원하려는 학생들로 활기가 넘쳤다.'그 시절'이 비해 지금 확연히 달라진 사실이 있다면, 이 일대가 양재천 북쪽 대치동 전통 부촌을 능가하는 초고가 새 아파트로 즐비해졌다는 점. 이로 인해 진입장벽에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는 점이다.   잠실, 목동서 밀려드는 젊은 부자들“개포동 신축 단지들은 국평(전용 84㎡) 기준 30억원대에요. 자산이 넉넉하지 않으면 무리해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들어오기 어렵죠. 보통은 서울 잠실, 목동에 자가가 있는 분들이 자녀 학원 라이딩에 지쳐서 자가는 세를 주고 개포동 신축 전세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개포동 일대 공인중개업자들의 이런 얘기처럼 요즘 개포동에 유입되는 가정의 '주력'은 서울에서 대치동 학원가와 거리가 먼, 교육열 뜨거운 지역의 젊은 학부모들이다. 개포동 새 아파트는 전세가격만 방 세개짜리가 10억을 훌쩍 넘는다.지방에서 자녀 교육만 바라고 이곳을 노리는 학부모들은 주로 대치동 일대 구축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개포동 S

    2024.08.26 07:00
  • 학생용품 팔고 시니어 학습…교육기업의 변신

    학령인구 감소세의 직격탄을 맞은 교육 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뿐 아니라 늘어가는 노인 교육에 눈을 돌리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신사업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입시 기업, ‘e커머스’ 진출25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유웨이는 학생 맞춤형 e커머스에 진출한다. 유웨이는 지난달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인 비제바노와 협약을 맺고 플랫폼을 구축했다. 유웨이는 민간 교육 평가 기관이다. 국내 인터넷 원서 접수 대행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해 다양한 교육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자회사로 원서 접수 대행 기업인 유웨이어플라이, 인터넷 강의 플랫폼인 위너스터디 등을 두고 있다.유웨이는 새로운 플랫폼을 기존 고객층인 학생 전용 마켓으로 구성한다. 소니, 보스, 가민, 로지텍 등 디지털 기기와 음향 가전, 학용품 등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e커머스 플랫폼을 꾸릴 예정이다. 이만기 유웨이 부사장은 “학령 인구 감소세로 교육 기업들이 기존 사업 외 다른 구상을 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신사업 진출의 배경을 설명했다.또 다른 대입 원서 접수 기업인 진학 어플라이 역시 기존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석·박사 채용 접수 플랫폼 ‘진학사 교원채용’의 브랜드를 최근 ‘진학프로’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마쳤다. 박사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연구원뿐만 아니라 전임·비전임·강사 등 교수직에 지원할 수 있다. 반대로 기관에서도 이 플랫폼을 통해 지원자, 서류, 합격자, 등록

    2024.08.25 17:11
  • 과학고 조기졸업 요건 강화돼…교육청 선정기준 미리 살펴야

    전국 과학고 정원이 7년 만에 소폭 증원됐다. 과학고의 조기 졸업·진학 요건은 강화됐다. 전문가들은 지원 전 달라진 전형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25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5학년도 과학고 정원 내 모집 인원이 기존 1638명에서 1642명으로 전년 대비 4명 늘었다. 2018학년도에 12명이 증가한 이후 약 7년 만의 증원이다. 이는 전북과학고가 있는 익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다. 증원에 따른 수혜 대상은 주로 전북 학생들이지만, 광주 학생들 역시 혜택을 받게 된다. 광주에는 영재학교가 있지만 과학고가 없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예외적으로 다른 지역 과학고에 지원할 수 있어서다.자소서는 과학고 입시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다. 서류 평가뿐만 아니라 면담에 쓰이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항목이 바뀐 학교들이 있다. 부산일과학고는 자소서에 ‘자기주도학습’ 항목을 추가했다. 기존 수학 탐구·과학 탐구 활동의 분량은 각 1200자에서 900자로 줄었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기존보다 적은 분량 안에서 우수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미사여구를 빼고 핵심 내용 위주로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과학고 면접은 수학과학 문항에 대해 지원자가 20~30분 준비한 뒤 면접위원 앞에서 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중학교 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하지만 단순 교과 지식을 묻기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과목을 융합하거나, 정답 없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열린 문항을 출제한다. 이에 답할 때는 정형화된 문제 풀이 방식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과학고가 영재학교와 가장 구별되는 점은

    2024.08.25 17:10
  • 의평원 "증원된 의대 평가 강화안 확정…매년 평가할 것"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증원된 의대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는 안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교육부는 의평원이 교육부의 사전 심의 없이 평가 방식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의평원은 의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평가 방식 변경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새로운 평가 방식을 확정하기 위해서다.앞서 의평원은 정원이 10% 넘게 늘어난 전국 의대 30곳에 대해 2025학년도 신입생이 졸업할 때까지 6년 간 매년 ‘주요변화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평가 기준은 15개에서 51개로 늘리고, 보고서 제출 시기는 내년 3월에서 올해 11월 말로 앞당긴다는 구상이다.만약 의평원의 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해당 대학의 신입생 모집은 중단될 수 있고, 졸업생의 의사면허 국가시험 응시도 제한될 수 있다. 안덕선 의평원장은 “변경된 평가 방식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라며 “다만 각 대학이 이구동성으로 반발할 시에는 다시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의평원 발표 이후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의 모임(의총협)은 반발해오고 있다. 이들은 당장 11월로 요구된 평가 보고서 제출 시기를 연기해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의총협회장인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학생도 없는 상태에서 의평원의 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학생들을 먼저 복귀시킨 다음 교육의 질을 담보해야 하는데 순서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의평원의 이번 결정이 교육부의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 무효하다는 입장이다. 의평원은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올해 5월 5년 만에 재지

    2024.08.20 16:30
  • 수시 컨설팅 1시간 60만원…"없어 못들어요"

    “올해 수시 컨설팅을 찾는 학생이 예년 대비 30% 이상 급증했습니다. 7월 말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모든 자리가 마감돼 현재는 상담할 수 있는 인력이 아예 없습니다.”(대형 학원 관계자)올해 의대뿐만 아니라 무전공 선발 인원까지 확대되면서 수험생들이 수시 지원 방향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통상 9월 수시철 직전인 이맘때는 상당수 수험생과 학부모가 6장의 수시 원서를 낼 학교와 학과 선택을 위해 ‘수시 컨설팅’을 찾는다. 수능과 달리 학교별 내신으로는 전국 석차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이 컨설팅을 제공하지만 올해는 입시제도가 급변하면서 학부모들이 사설업체 컨설팅에 의존하는 현상이 더 심해진 모습이다. ○무전공 확대에 입시 현장 혼란15일 교육부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 73곳은 3만7935명(28.6%)을 무전공 선발로 모집한다. 작년(6.6%) 대비 4.3배 늘어난 규모다.무전공 학과 인원이 증가한 만큼 일부 과는 정원이 줄면서 예년과는 완전히 다른 입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예년 데이터를 가지고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예컨대 올해 무전공으로 280명을 선발하는 성균관대는 공학계열에서 80명, 경영학과에서 31명, 전자전기공학부에서 30명이 줄었다. 합격선이 다른 40여 개 학과에서 무전공이 적용되면서 과거 입시 결과를 활용하기 어려워진 셈이다.불안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사설업체를 찾아 입시 컨설팅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 잘 알려진 A실장의 상담 신청은 1시간 60만원으로 시세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공지 반나절 만에

    2024.08.15 17:36
  • "유학 갔다 와도 고연봉 못 받는다"…압구정으로 몰리는 이유 [대치동 이야기⑯]

    “다른 학원들과 다르게 유학 시장은 ‘교육’보다는 ‘정보 싸움’이 더 치열한 곳입니다. 가르치는 강사 한 명 없이 학원 중개만으로 롱런하는 곳도 많고요.”2000년대 초 조기유학 ‘붐’이 일어난 이후 20년이 지나는 동안 유학 업계에는 크고 작은 학원이 생겼다가 사라졌다. 큰 유학원에 소속됐던 직원이 독립해 유학원을 개원하고, 그 유학원의 직원이 또 다른 유학원을 여는 일이 흔했다. 지금 역시 2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강남에서 10년 이상 유학원을 운영해 온 한 원장은 “유학 수요의 변화에 따라서 학원 수가 늘었다 줄었다 하긴 하지만, 유학원 생태계가 특별히 변하지는 않았다”며 “교육 관련 경험이 없어도 신고만 하면 유학원을 세울 수 있어 지금도 신생 유학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학원은 강남→압구정으로2000년대 초는 ‘조기유학 1세대’가 탄생한 시기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 엄마들이 따라 나서면서 ‘기러기 아빠’라는 말도 이 때 등장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국외 한국인 유학생은 2006~2007년에 가장 많았다. 이 시기에는 초·중·고 학생 2만9511명이 유학을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기도 했다.이 시기 유학의 인기에는 국내 대학의 재외국민특별전형도 한몫했다. 이 전형은 박정희 대통령 재임 시절 시작된 입시전형이다. 각 대학들이 점차 이 전형의 모집인원을 늘리면서 국내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이 전략적으로 해외에 가는 사례들이 생겨났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조기유학생들이 국외 대학 진학에 나섰다. 이들의 특징은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외국 생활을 하다 대입

    2024.07.29 09:00
  • 최재원 부산대 총장 "외국인 자유전공 신설…글로벌 부산대 도약"

    “우수한 유학생을 적극 받아들여 ‘국제 도시’ 부산에 걸맞은 진정한 글로컬 대학이 될 것입니다.”28일 부산 장전동에 있는 부산대에서 만난 최재원 총장은 “유학생 유치는 국내 학생들도 부산만의 국제적인 역량을 활용할 기회로 이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 강점 반영한 ‘국제적 역량’ 강화지난 5월 취임한 최 총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우수한 유학생을 모집하는 것이다. 이미 부산대는 대한민국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GKS) 학생 모집률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는 외국 정부에서 직접 추천하는 우수 외국인 학생 모집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대학가에서 유학생 ‘수’에 집중하는 분위기지만 부산대는 양과 질을 모두 고려할 것”이라며 “이들의 국내 정주를 위해 졸업 학년에는 산업체와 연계해 취업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부산대는 외국인 전용 ‘글로벌 자유전공학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 총장은 “초·중·고 12년간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학습한 외국인 유학생의 안정적인 학습, 생활 적응, 나아가 국내 정주까지 이어지게 하기 위해 이들의 전용 교육 과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국제적인 역량은 지표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부산대는 QS 세계대학평가에서 610위권에서 524위로 대폭 상승했다. 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 KAIST, 부산대 6개 대학만 참가하는 환태평양대학협회(APRU)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최 총장은 부산대가 ‘비수도권’인 것이 약점만은 아니라며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지역 내 산학 협력이 부산대의 경쟁

    2024.07.28 17:36
  • '수조원 단위 시장' AI교과서…사교육 강자도 가세

    내년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본격 도입을 앞두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개발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연간 5000억원 규모에 정체된 교과서 시장이 디지털 교과서 시대를 맞아 수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교육업체들이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교육 강자들 격전장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초 3·4, 중1, 고1 대상 수학 영어 정보 과목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전 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달 12~16일 AI 디지털 교과서 심사 참여 접수를 한다. 9월 24일 1차 심사를 한 뒤 수정을 거쳐 11월 말 최종 결과가 확정된다. 올해 탈락한 업체는 내년에 한 차례 재심사 기회가 주어진다.디지털 교과서는 권당 평균 1만원인 기존 교과서보다 최소 두세 배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000억원 규모인 교과서 시장이 최소 수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교과서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사교육 교재만 개발해오던 웅진씽크빅 등 전통 사교육 강자들이 속속 공교육 교과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수학 교과서 프로토타입 개발을 마친 뒤 기술 검토 단계에 있다. 기능 중심 검토에 이어 실제 교실처럼 수업 시나리오를 운영하며 기술을 검토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웅진씽크빅은 경쟁 참여를 결정한 뒤 지난해 11월 개발실을 신설했다. 개발 인력 28명, 마케팅·기획 인력 8명 등 총 36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기존 교과서 없이 승부를 봐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성장하는 시장에 도전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원자희 웅진씽크빅 AI 디지털교과서개발실장은 “교과

    2024.07.25 18:14
  • 교재비만 月 51만원…'학원비 부풀리기' 꼼수 판친다

    “교재비가 ‘제2의 학원비’로 불립니다. 펴보지도 않은 새 책이 수두룩하지만, 수업을 들으려면 어쩔 수 없이 또 사야 해요.”올해 자녀를 시대인재 재수종합반에 보낸 한 학부모는 “6개월간 교재비로만 300만원 넘게 지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월 50만원 이상을 교재비로 쓴 셈이다.2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많은 입시학원에서 교육 당국이 정한 교습비 상한선을 우회해 높은 교재비, 자습실 이용료 등으로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사교육 카르텔’ 근절 의지에도 불구하고 학원가에서는 여전히 교재 ‘끼워팔기’나 수험생 불안감을 이용한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업료 뺀 교재·자습비만 460만원서울 대치동의 시대인재 학원의 경우 올해 2월 개강한 재수종합반 6개월 비용이 1585만790원에 달했다. 이 중 수업료는 966만5960원으로 61.0%를 차지했고, 이어 교재비 307만6000원(19.4%), 자습실 이용료 155만6330원(9.8%), 급식비 155만2500원(9.8%) 순이었다. 교재비만 월 51만원가량 지출한 것이다.이 학원은 학기별 ‘교재비’와 월별 ‘콘텐츠비’, 사설 모의고사 비용 등 다양한 명목으로 책값을 청구하고 있다. 학원에서 판매하는 자체 교재 가격은 시중 교재에 비해 몇 배 높다. 예를 들어 ‘이감 모의고사’는 국어 모의고사 5회분이 6만5000원에 이른다. EBS 모의고사(3회분 1만1000원)의 3.5배에 달한다.인터넷 강의 업체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인강 업체들은 ‘프리패스’로 불리는 연간 무제한 강의 수강 상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지만, 교재비가 수업료를 훨씬 웃도는 경우가 많다.메가스터디

    2024.07.23 17:56
  • 펴보지도 않은 책 수두룩한데…학원비 맞먹는 교재비 '한숨'

    “교재비가 '제2의 학원비'로 불립니다. 펴보지도 않은 새 책이 수두룩하지만, 수업을 들으려면 어쩔 수 없이 또 사야 해요.”올해 자녀를 시대인재 재수종합반에 보낸 한 학부모는 “6개월간 교재비로만 300만원 넘게 지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월 50만원 이상을 교재비로 쓴 셈이다.2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많은 입시학원에서 교육 당국이 정한 교습비 상한선을 우회해 높은 교재비, 자습실 이용료 등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사교육 카르텔’ 근절 의지에도 불구하고, 학원가에서는 여전히 교재 ‘끼워팔기’나 수험생 불안감을 이용한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업료 뺀 교재·자습비만 460만원서울 대치동의 시대인재 학원의 경우, 올해 2월 개강한 재수 종합반 6개월 비용이 1585만790원에 달했다. 이 중 수업료는 966만5960원으로 61.0%를 차지했고, 이어 교재비 307만6000원(19.4%), 자습실 이용료 155만6330원(9.8%), 급식비 155만2500원(9.8%) 순이었다. 교재비만 월 51만원가량 지출한 것이다.이 학원은 학기별 ‘교재비’와 월별 ‘콘텐츠비’, 사설 모의고사 비용 등 다양한

    2024.07.23 16:34
  • [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문턱 낮춘 의대 지역인재 "3과목 7등급도 OK"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다섯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2025학년도 의대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시 일반전형은 오는 9월부터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2025학년도에 늘어난 정원 약 1500명 가운데 890여 명이 지역인재전형인 데다 다른 전형에 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이 낮기 때문이다.14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대학별로 2025학년도 의대 수시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정원 외)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의대는 12곳으로, 모집 인원은 총 29명이다. 고려대·성균관대·아주대 등 9곳은 8일, 가톨릭대는 9일부터 원서를 받았으며, 다른 2곳은 9월 접수한다.정원 외 전형인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은 재외국민·외국인(29명) 외에 ‘농어촌학생’(69명), ‘기초생활수급자’(27명) 등 총 125명을 뽑는다. 일반전형은 9월 9일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이번 의대 입시는 수시전형 비중이 67.6%에 달한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가 1577명(34.2%), 학생부종합이 1334명(28.9%), 논술이 178명(3.9%) 등이다.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의대 신입생은 1492명(32.4%)이다. 정시 원서 접수는 12월 31일부터 시작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의대 입시에서 지역인재전형 변화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해 의대 모집인원 증원분(1497명) 가운데 59.3%(888명)는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지역인재전형의 특징은 일반전형보다 수능 최저기준이 낮다는 점이다. 예컨대 경상국립대 의대의 학생부 교과전형은 세 과목(수학 포함) 합 4등급인데, 지역

    2024.07.22 10:00
  • 학원 시험과 같은 수능 문항, 이의신청 허용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리규정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체 규정에서 교육부 훈령으로 격상된다. 이에 따라 출제·검토위원 자격 기준과 위촉 방식이 엄격해지고, 수능 문제와 사교육 연관성이 이의 신청 대상에 포함된다. 수능 출제 과정에서 사교육업계와의 유착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서다.교육부는 수능 관리규정을 제정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 수능은 평가원 자체 규정에 근거해 관리됐으며, 교육부에는 시험 부정행위자 처리 규정만 있었다. 최근 수능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이 사설학원에 모의고사 문항을 판매하고, 유명 강사의 모의고사와 동일한 지문이 수능에 출제되는 등 ‘사교육 카르텔’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수능 관리·감독 강화에 나선 것이다.주요 내용을 보면 최근 3년 내 영리 목적의 입시학원이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강의한 사람은 수능 출제·검토위원에서 제외된다. 직전 3년간 연속으로 수능에 참여했거나 직전 3회 연속 수능과 모의평가에 참여한 자, 해당연도 수능 응시 자녀가 있는 자도 배제된다.출제·검토위원 선정 방식도 바뀐다. 결격 사유가 없는 인력풀에서 무작위로 뽑은 후보자를 심의해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 도입된다.수능 이의 신청 제도는 개선된다. 기존 시험 문제와 정답 오류 외에 사교육 연관성도 이의 신청 대상에 포함된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에서 대형 학원 유명 강사가 만든 모의고사 문항과 같은 지문이 출제돼 이의 신청이 다수 있었지만 평가원은 “문항 오류가 아니다”며 심의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제도를 개선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 출제진과 사교육업

    2024.07.21 17:48
  • 서이초 교사 1주기 '추모 걷기'…"공교육 정상화 특별법 제정하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교사유가족협의회가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아 ‘추모 걷기’에 나섰다. 서이초 교사를 기억하고 악성 민원인 강력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서다.이날 추모제는 18일 오전 서이초 교사를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해 기억과 다짐의 행진, ‘악성 민원’ 강력 처벌 촉구, 교사 유가족 지원법 제정을 비롯한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으로 이어졌다.손지은 전교조 부위원장은 이날 행진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 “아직도 풀리지 않은 과제가 많다”며 “선생님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진상규명도, 교육활동을 안전하게 보장할 대책도, 교사 순직 인정 제도 보완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교사를 향한 악성 민원에 대한 강력 처벌도 촉구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고통을 호소하며 죽어간 사람은 있는데, 고통을 준 사람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교사 순직 사건 관련 혐의자들이 연이어 무혐의, 불송치 처분 받은 현실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전교조는 이날 ‘추모 걷기’와 ‘공교육정상화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이외에도 교원단체 공동 추모식, 각 지역별 동시다발 추모제를 전국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전교조 측은 “1년이 지나도 우리는 변함없이 서이초 선생님을 기억한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입법,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4.07.18 15:24
  • 교원 10명 중 1명만 "교권 보호제도 개선"

    “지난 학기 경기지역 한 초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욕을 했고,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렸습니다. 학생은 출석정지 처분을 받았죠. 예전 같으면 교권보호위는커녕 학습권 침해를 우려해 별도 처분은 내리지 못했을 겁니다.”교육 현장에서는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후 가장 큰 변화로 ‘교권에 대한 인식’을 꼽는다. 교사만의 몫이라고 생각하던 교권 침해 사안을 이제는 학교·교육청이 나서 적극 대응한다는 것이다. 교원이 아동학대 조사·수사를 받으면 교육감이 의견서를 제출하게 되면서 교원의 아동학대 불기소 비율이 높아졌다. 다만 교사들은 ‘정서적 아동학대 요건’을 구체화해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이초 이후 교권보호위 개최 증가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 학교에서는 1364회의 교권보호위가 열렸다. 교원지위법 개정으로 교권보호위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 3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석 달 동안 집계한 수치다. 2022년(759건) 2023년(1263건)의 분기당 평균 건수보다 크게 늘었다.학교장이 요청해야 열리던 교권보호위를 피해 교원도 신청할 수 있게 된 데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의 은폐 및 축소가 금지되면서 개최 건수가 많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교육청이 교권 침해 사안에서 교사를 적극 보호하기 시작한 것도 의미 있는 변화다. 교원이 아동학대 조사·수사를 받으면 교육감이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게 되면서 교원의 아동학대 불기소 비율은 법이 개정된 작년 9월 25일 이후 17.9% 올라갔다. 담배 피우는 학생, 수업 중 태블릿PC로 다른 콘텐츠를 보는 학생을 지도했다는 이유로 정서적 학대 신고를 당한

    2024.07.17 17:54
  • [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자사고 유지 힘들어"…이대부고도 일반고 전환

    이화여대 사범대학 부속 이화금란고(이대부고·사진)가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 서울에서 자발적으로 자사고 취소를 신청한 11번째 사례다. 서울교육청은 이대부고가 올해 5월 30일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해 지정 취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지정·운영위원회 청문 절차가 끝나는 대로 교육부에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동의 절차가 끝나면 이대부고는 당장 내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신입생을 받는다.이대부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서울 내 자발적으로 자사고를 신청한 11번째 학교가 된다. 2012년 동양고, 2013년 용문고, 2016년 미림여고·우신고, 2019년 대성고, 2020년 경문고, 2022년 동성고·숭문고·한가람고, 2023년 장훈고가 일반고로 전환했다.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크다. 자사고는 등록금으로 학교를 운영하는데,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운영 환경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서울 16개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1.34 대 1로 전년(1.45 대 1) 대비 낮아졌다.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2년간 총 25억원(교육부 15억원·교육청 1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당장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영향도 있다. 기존 자사고의 장점은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내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면서 일반고에서도 다양한 교육이 가능해졌다. 이대부고 역시 일반고로 전환해 학교교육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인 한국경제신문 기자

    2024.07.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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