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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인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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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턱 낮춘 의대 지역인재 "3과목 7등급도 OK"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다섯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2025학년도 의대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주 재외국민전형 접수가 시작돼 의대 증원 정책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시 일반전형은 오는 9월부터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2025학년도에 늘어난 정원 약 1500명 가운데 890여 명이 지역인재전형인 데다 다른 전형에 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이 낮기 때문이다. 의대, 신입생 접수 시작14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대학별로 2025학년도 의대 수시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정원 외)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의대는 12곳으로 모집 인원은 총 29명이다. 고려대 성균관대 아주대 등 9곳은 8일, 가톨릭대는 9일부터 원서를 받았고 다른 2곳은 9월 접수한다.정원 외 전형인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은 의대 증원으로 전년 대비 38.1% 늘었다. 정원 외 전형이지만 정원과의 일정 비율을 계산해 선발 규모를 정하기 때문이다. 정원 외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총 125명으로 재외국민·외국인(29명) 외에 ‘농어촌학생’(69명), ‘기초생활수급자’(27명)를 뽑는다. 일반전형은 9월 9일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이번 의대 입시는 수시전형 비중이 67.6%에 달한다. 작년(62.7%)에 비해 4.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가 1577명(34.2%), 학생부종합이 1334명(28.9%), 논술이 178명(3.9%) 등이다.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의대 신입생은 1492명(32.4%)이다. 정시 원서 접수는 12월 31일부터 시작된다.&

    2024.07.14 18:02
  • "격무·박봉 싫다" 가축 수의사 기피…졸업 후 90%가 반려동물 진료

    “작년에는 80명 공모에 4명이, 올해는 43명 채용에 겨우 1명이 들어왔습니다. 그마저도 젊은 수의사가 아니라 내년에 퇴직하는 분입니다.”(전라북도 방역담당자)전국 축산업계가 가축방역관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방역관에 지원하는 수의사가 없어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소위 돈 되는 동물병원 개원의는 급증했지만 필수의료로 꼽히는 방역 담당 수의사는 급감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방역관 등의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방역 공백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가축방역관 10명 중 4명 ‘공석’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가축방역관 적정 인원의 42.1%가 공석이다. 이마저도 15.8%는 수의대를 졸업한 뒤 대체복무하는 공중방역수의사로 채우고 있다. 농가 축산 방역에 종사하는 인력은 세 부류로 나뉜다. 수의직 공무원에 해당하는 가축방역관, 병역 대체복무직인 공중방역수의사, 동물병원 개원의를 위촉하는 공수의 등이다.가축방역관이 줄어들자 대체복무자인 공중방역수의사로 충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많아졌다. 전라북도는 적정 인원 205명 중 95명을 확보했는데, 이 중 24명이 공중방역수의사다. 필요 수의사 276명 중 125명만 충원된 경기도 역시 공중방역수의사가 41명을 차지한다.지역 축산 방역에 큰 역할을 하는 공중방역수의사도 감소하는 추세다. 병무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매년 필요한 공중방역수의사는 150명이지만, 충원 인원이 2023년 127명, 2024년 103명으로 줄었다. 한 수의사는 “훈련 기간을 포함해 복무 기간이 38개월에 달해 현역병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낮은 처우에

    2024.07.12 17:57
  • 동물도 '필수의료 대란'…가축 수의사 40% 부족

    수의사가 담당하는 전국 가축 방역관의 약 40%가 장기 공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시장 쏠림으로 가축을 돌보고 공중 방역을 담당할 수의사를 구할 수 없어서다. 의료계와 마찬가지로 수의료계도 ‘필수의료난’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가축 방역관 적정 인원 1953명 가운데 823명이 공석이다. 정원의 42%를 채우지 못했다. 이마저도 수의대를 졸업한 뒤 대체복무하는 공중방역 수의사가 309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면 적정 인원의 3분의 1도 안 되는 방역관이 전국의 가축을 돌보고 있는 셈이다.소, 돼지 등 축산농가가 밀집한 지역의 수의사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전국에서 가장 가축이 많은 전라북도의 필요 방역관은 205명이지만 현재 95명만 확보한 상태다. 두 번째로 가축이 많은 경기도 역시 적정 인원 276명 중 125명만 채웠다.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방역을 담당할 수의사를 구하기도 어렵지만 채용해도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수의사로 젊은 수의사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만성적인 수의사 구인난이 방역 시스템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코로나19, 원숭이두창 등 인수공통감염병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크게 늘어서다. 하지만 수의사를 늘릴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이혜인 기자

    2024.07.12 17:53
  • 임태희 경기교육감 "경기도에 과학고 3~4개 이상 만들어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도내에 3~4개 이상의 과학고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과학고가 1곳뿐으로, 도내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비교적 부족하다는 것이다.임 교육감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도) 학생 수는 대한민국의 3분의 1에 달하지만, 현재 경기도에는 과학고가 1개교뿐”이라며 “현재 기준으로 3~4개는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를 경기도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임 교육감은 “경기도의 유일한 과학고인 경기북과학고의 한 해 경쟁률은 10대 1에 육박해 전국 평균(3.9대 1)에 비해 두 배 이상 치열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서 과학고를 늘린다고 하면 경기도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과학고 신설 추진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 적극 반박했다. 우선 ‘모든 학생은 보편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반박했다. 임 교육감은 “보편교육은 학생들 개개인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음껏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과학고 학생들이 의대에 많이 진학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것을 과연 나쁘다고만 바라봐야 되는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그는 “생명의 원천을 다루는 의학은 최고수준의 과학 분야”라며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해부학, 유전학, 신경학, 바이오와 같은 생명과학이나 뇌과학 등의 분야에 진출하면 국민의 삶의 질과 수준을 향상시킬 뿐더러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과학고 입시에 과도한 사교육비가 들

    2024.07.11 17:00
  • 자사고 '이대부고'도 일반고로 전환 신청

    이화여대 사범대학 부속 이화금란고(이대부고)가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 서울에서 자발적으로 자사고 취소를 신청한 11번째 사례다.서울교육청은 이대부고가 올해 5월 30일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해 지정 취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지정·운영위원회 청문 절차가 끝나는 대로 교육부에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동의 절차가 끝나면 이대부고는 당장 내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신입생을 받는다.이대부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서울 내 자발적으로 자사고를 신청한 11번째 학교가 된다. 2012년 동양고, 2013년 용문고, 2016년 미림여고와 우신고, 2019년 대성고, 2020년 경문고, 2022년 동성고와 숭문고, 한가람고, 2023년 장훈고가 일반고로 전환했다.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크다. 자사고는 등록금으로 학교를 운영하는데,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운영 환경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서울 16개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1.34 대 1로 전년(1.45 대 1) 대비 낮아졌다.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2년간 총 25억원(교육부 15억원·교육청 1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당장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영향도 있다. 기존 자사고의 장점은 자율적인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내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면서 일반고에서도 다양한 교육이 가능해졌다. 이대부고 역시 일반고로 전환해 학교 교육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인 기자

    2024.07.08 17:58
  • '킬러' 없앤 6월 모평…'불수능'보다 어려웠다

    지난달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불수능’으로 평가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는 1등급 비율이 1.47%에 불과해 절대평가 전환 이후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하면서도 상위권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도 문제 비중은 높이고 있어 학생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어 ‘역대급 난도’에 1등급 1%대1일 평가원이 발표한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1등급(90점 이상)을 받은 응시자 비율은 1.47%에 그쳤다. 영어 절대평가가 시작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다. 종로학원이 상대평가였던 2009학년도 수능부터 90점 이상 득점자를 분석한 결과를 고려해도 가장 낮다. 다른 과목의 1등급 비율이 약 4%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평가 영역보다 더 어렵게 출제된 것이다. 2등급(80점 이상)을 받은 응시자도 8.0%에 그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난이도 조절 실패를 인정했다. 김미영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평가원에서도) 1등급 비율이 1%대인 것은 적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수학도 통합 수능 도입 후 가장 어려웠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52점에 달했다. 어려웠다고 평가받은 작년 수능(148점)보다 4점 상승했다. 1등급 커트라인도 135점으로, 지난해 수능(133점)보다 2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응시자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차이 나는 정도를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하락한다. 통상 이 점수가 140점대 후반보다 높으면 불수능으로 분류된다.국어도 까다

    2024.07.01 17:56
  • "학원이 곧 아이 성적표…어디 다니는지 보면 실력 알죠" [대치동 이야기⑫]

    “아이 학원 고르는 기준을 딱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의 수준’ 같아요. 성적이 좋은 그룹 내에 있는 게 동기부여, 자신감 등 여러모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도 학습 수준이 높은 반에 더 많은 걸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요.”27일 밤 9시반께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아이의 하원을 기다리고 있던 한 학부모는 이렇게 말했다. 자녀가 강남 소재 초등학교에서 상위 10%라고 소개한 그는 “어떤 학원을 다니는지 보면 그 아이 실력을 가늠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다니는 학원의 수준이 아이들 사이에서는 첫 명함이자 성적표가 되는 셈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원 입장에서도 고득점 아이들을 모아놓는 것이 중요한 요소다. 공교육 이상의, ‘앞서가는’ 아이들만이 받고 있는 교육을 표방한다. 치열한 레벨테스트로 학생을 선별해 받는 이유기도 하다. 이렇게 모인 우수한 아이들은 또다른 우수한 아이들을 불러 모은다.특히 초등학교는 사교육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6개의 학년이 시기별로 각각 다른 수요를 가진다. 예컨대 저학년 때는 내신 성적에 상관없이 창의력과 잠재력을 키워주고 싶어 한다면, 고학년 때는 그런 요소를 최소화하고 중학교 입시 경쟁 레이스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예습을 하는 식이다.그래서 중·고교보다도 초등 학원들은 더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대치동 초등학생들은 어떤 학원들을 다니는지 들춰봤다. ○영어, 저학년 때부터 자유자재로 구사하도록저학년의 영어학원은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연장선이다. 보통 초등학교 입학 전 9월에 신

    2024.07.01 08:00
  • SKY 신입생 3명 중 1명은 '서울 출신'

    올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입학한 신입생 3명 중 1명이 서울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 평균보다 두 배 높은 비율이다.30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SKY 입학생 1만3141명 중 서울 내 고교 출신이 4202명으로 32.0%를 차지했다. 전체 4년제 대학 평균(16.4%)의 두 배 수준이다.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신입생 3746명 중 36.3%(1361명)로 서울 출신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세대는 4358명 중 31.6%(1375명), 고려대는 5037명 중 29.1%(1446명)가 서울 출신이었다.반면 이들 대학의 중소도시, 광역시, 읍면 출신 학생 비중은 전체 평균보다 떨어졌다. 이들 대학의 중소도시 출신 입학생 비중은 30.2%로 전체 평균(41.3%)보다 11.1%포인트 낮았다. 광역시·특별자치시 출신 입학생 비중은 15.9%로, 전체 평균(23.8%)보다 7.9%포인트 작았다. 읍면 출신 학생 역시 12.3%로 평균(13.3%)을 밑돌았다.출신 고교에서도 SKY 대학과 다른 대학들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SKY 입학생 중 일반고 출신은 55.4%(7275명)로 4년제 대학 평균(71.5%)에 비해 16.1%포인트 낮았다. SKY 입학생 중 일반고 다음으로 많이 졸업한 고등학교는 자율형사립고(14.0%), 외국고(9.3%), 외국어고·국제고(8.2%), 영재학교(3.9%) 순이었다. 송경원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대학 서열과 경제적 서열이 일치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출발선이 다른 학생들에게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지역 균형 선발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혜인 기자

    2024.06.30 18:11
  • 정태주 국립안동대 총장 "안동대, 경국대로 새출발…K인문학 이끌 것"

    “당장 내년부터 학교명을 국립경국대로 바꿔 학생을 모집합니다. 변화를 발판으로 삼아 학교의 강점인 ‘인문학’을 특화하는 동시에 지역 의대 신설,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미래 활로를 열어가고자 합니다.”정태주 국립안동대 총장은 30일 경북 안동시 캠퍼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동대는 ‘경북 지역 종합 국립대’라는 뜻의 ‘경국대’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도립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30 사업에 선정돼 양교 통합의 첫발로 교명을 바꾼 것이다.정 총장은 이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단순히 장학금을 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며 “우리 학교만 갖춘 콘텐츠로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문학에 강한 학교정 총장은 글로컬 대학으로서의 목표를 인문학이 강한 학교로 잡았다. 글로컬 사업에 참여하면서 표어도 ‘경북 발전을 선도하는 K인문 세계중심 공공형 대학’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한국국학진흥원과 인문 융합 교육을 개발하고 공공 연구기관과 교육·연구를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인문계열 학과를 폐지하는 대학이 등장하는 등 인문학의 위기를 염려한 행보다. 안동대는 인문학이 강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문화유산학과(옛 민속학과)는 학교의 BK21(두뇌한국)사업을 이끌고 있다. 안동대 출신 교수의 비중이 가장 높은 학과기도 하다. 정 총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AI)이 세상을 주도한다고 하지만 인간 본연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학문이 발전해야 한다”며 “국립안동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화된 교육

    2024.06.30 17:10
  • 의대 증원에 편입 시장 '들썩'…"4등급 이하도 학교 간판 바꿀 찬스"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이 약 1500명 늘어나면서 편입 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대 정원이 확대되자 학교를 그만두고 반수, n수를 통해 상향 이동하려는 학생이 늘고 그와 함께 편입 모집인원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입시업계 전문가들은 “4등급 이하 학생부터 서울권 대학 재학생까지 편입에 도전하는 수험생이 크게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30일 에듀윌에 따르면 서울 11개 주요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기준 편입 모집인원은 2024년 2847명으로 5년간 59.1% 증가했다. 특히 의대로의 상향 이동이 더 활발한 자연계열에서는 같은 기간 편입 모집인원이 766명에서 1759명으로 129.6% 늘어났다.편입은 일반적으로 4등급 이하 학생들이 준비하기 좋다는 게 입시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편입학원 관계자는 “이미 수능에서 고득점을 한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한 후라 편입은 상위권 경쟁자가 배제된 경쟁 구도”라고 설명했다. 또 수능은 5~6개 과목을 대비해야 하지만 편입은 영어, 수학 등 1~2개 과목만 준비하면 된다. 수능의 경우 정시전형은 가·나·다군, 수시전형은 6회만 지원이 가능한 데 비해 편입은 20회 이상 복수 지원할 수 있는 것도 문턱을 낮추는 요소로 꼽힌다.최근에는 편입 정원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편입을 노리는 학생의 폭이 넓어졌다. 정 원장은 “과거 편입 시장에는 주로 비서울권 대학에 재학하는 4등급 이하 학생이 많았는데 인서울 상위권 학교에서 연세대, 고려대로 상향 이동하는 사례와 같이 편입에 도전하는 서울권 4년제 학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

    2024.06.30 17:09
  • '4년 학사' 있어야 보육교사 한다

    지금까지는 4년제 대학에 가지 않아도 자격증을 따거나 전문대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보육교사가 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학사 학위 소지자만 영유아 교원이 될 수 있다.교육부가 27일 발표한 ‘유보통합 실행계획’에는 통합 기관을 운영하기 위한 이 같은 통합교원 자격 및 양성 체제 개편 내용이 담겼다. 지금까지 유보통합을 가로막은 가장 큰 요인은 교사 통합의 어려움이었다. 국공립 유치원 교사, 사립 유치원 교사, 보육교사 간 처우와 자격증을 따는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앞으로는 영유아 교원 자격을 통일한다. 기존에 보육교사는 전문대학, 4년제 대학뿐 아니라 사이버대학, 학점은행제, 보육교사교육원을 통해서도 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 교육부는 전문대학에서도 영유아 교사 학사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통합교원 자격으로 개편되더라도 기존에 취득한 보육교사 및 유치원 교사 자격은 인정된다.다만 통합자격을 영유아 정교사(0~5세)로 통일할지, 나이대별로 영아 정교사(0~2세)와 유아 정교사(3~5세)로 구분할지는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현장 교사, 학부모, 학계, 대학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이 같은 과정을 통해 올해 개편안을 확정한 뒤 내년 관련 법을 개정하고 2026년 통합교사 자격을 도입한다. 이때 현직 교원은 특별교원양성과정, 대학(원) 신·편입학을 통해 통합자격을 취득해야 한다.이혜인 기자

    2024.06.27 17:34
  • [속보] '제자에 부적절 편지' 교총 회장 결국 사퇴…당선 일주일만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 회장이 과거 제자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보낸 일로 파문이 일자 사퇴했다.27일 교총은 박 회장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제 지난 과오와 실수로 한국교총과 회원님, 그리고 전국의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명예에 누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모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그는 2013년 인천의 모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았던 때 한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편지를 보낸 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 ‘견책’ 징계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간 바 있다.박 회장은 당시 제자에게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이더라”, “꿈 속에서도 당신을 떠올리고 사랑하고 있다”, “나의 여신님” 등이 적힌 쪽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교총은 박 회장의 사퇴에 따라 정관과 정관시행세칙에 의거해 차기 회장단이 선출될 때까지 문태혁(경기 효원초 교장)수석부회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교총은 “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교육 발전과 교권 보호에 더욱 노력하는 교총이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또 “회장단 선출 과정에서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사회,대의원회를 통해 제도를 개선하고 차기 회장 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4.06.27 11:36
  • "강남·서초로 가라"…등 떠밀린 초임 교사

    올해 새로 임용된 초등교사 10명 중 4명이 서울 강남·서초 지역에 발령됐다. 업무 부담이 커 ‘근무 기피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서초 지역을 이탈한 기존 교사가 많았기 때문이다.25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자로 신규 임용된 초등 일반 교사는 강남·서초(38.9%)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강동·송파(22.1%), 남부(21.2%) 순이었다. 신규 교사는 교육청의 전보 원칙에 따라 기존 교사의 퇴직, 전입 신청이 이뤄진 후 공석에 배치된다. 기존 교사들이 떠난 자리를 신참 교사가 메꾸는 것이다.강남·서초 지역은 학급당 학생 수가 많고 과대학교 비율이 높아 교사들 사이에서 근무하기 어려운 곳으로 여겨진다. 작년 기준 강남·서초 공립초의 학급당 학생 수는 24.1명으로 서울 전체 평균(21.0명)보다 3.1명 많았다. 또 올해 전교생이 1500명을 넘는 서울 초등학교 13곳 가운데 4곳이 강남·서초 지역 학교였다. 이런 과대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27.9명에 달한다.현장 교사들은 강남·서초 지역에 신규 임용 교사가 늘어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교사노동조합 관계자는 “신규 교사에게 강남·서초 지역 근무는 매우 버거운 일”이라며 “서울교육청은 강남·서초 학교의 학부모 민원 응대 시스템을 적극 감독하고, 이 지역 과대학교·학급 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혜인 기자

    2024.06.25 18:09
  • 서울 초·중·고 10만명 문해·수리력 진단

    올해 문해력·수리력 검사를 받는 서울지역 초·중·고교생 인원이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서울교육청은 올해 11월 실시할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초·중·고교 500곳에서 약 10만 명의 학생이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도입 첫해인 작년(4만5000여 명) 대비 2.2배 증가한 인원이 시험을 치르는 셈이다. 검사는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이날 기준 300여 개 학교가 신청했다.이 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울교육청이 서울시의회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검사 도구다.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할 수 있는 범교과적 검사 도구로 개발됐다. 과목은 문해력Ⅰ·Ⅱ와 수리력Ⅰ·Ⅱ 등 네 과목으로 구성됐다. 시험 시간은 4교시다. 초4·초6·중2·고1을 대상으로 치른다.교육청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초 소양 교육 지원 협의체를 운영하고 문해력·수리력 향상을 위한 자료를 개발한다. 개별 학교에서는 교육과정 편성에 반영하고 협력 강사와 학습 튜터 등을 활용한 기초학력 책임 지도 계획을 수립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서울 학생들의 문해력과 수리력에 대한 연속성 있는 진단과 정보 제공, 교원 역량 강화를 통해 학생의 미래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이혜인 기자

    2024.06.24 17:49
  • [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수시 모집요강에 '합격 꿀팁' 있네!

    대학들의 수시 모집요강 발표가 마무리됐다. 이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학교별로 100쪽 가까운 분량이라 모두 살펴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전년도와 달라진 전형 사항을 파악하고, 모집단위 선발 인원과 대학별 고사 일정 등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9일 진학사에 따르면 수시 모집요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형 요약 및 주요 사항’이다. 각 전형의 포인트나 전년도와 달라진 변경 사항 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희망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모집단위가 개설됐는지, 어떤 전형으로 선발하고 모집 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고려대는 올해부터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논술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인공지능학과, 지능형반도체전공을 신설했다.원서 접수 일정과 서류 제출 시기 등은 대학별로 큰 차이가 없다. 중요한 것은 대학별 고사와 면접 일정이다. 고려대(계열적합전형), 성균관대(탐구형 일부), 한국외국어대(면접형) 등이 수능 전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한다. 연세대, 서울시립대, 홍익대(서울) 등은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전 고사는 개별 수험생의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대로 준비가 잘돼 부담이 덜한 수험생이라면 수능 전 고사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대학별 일정이 겹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건국대, 경희대(일부 모집단위), 숙명여대 등이 논술고사를 수능

    2024.06.17 10:00
  • 한국고용정보원 "진로 고민, 전문가가 해결해드려요"

    한국고용정보원이 진로·취업에 고민이 있는 고등학생에게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에서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13회차를 맞이한 이 엑스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재 채용 박람회다. 이달 12일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열린다. 직업계고 재학(졸업)생, 청년 구직자, 취업 담당 교사, 학부모 등 2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130여 곳의 기업 및 공공기관이 참가한다.한국고용정보원은 이번 행사에서 청년 정책 홍보관을 운영한다. 진로·취업에 고민이 있는 고등학생들이 전문 상담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심층 상담을 제공한다.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통청년을 소개한다. 온통청년이란 청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부지원 정책과 전국 청년 공간 정보를 제공하고 카카오톡과 유선을 통해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운영하는 서비스다.이날 부스에서는 인생네컷 사진촬영 이벤트를 진행하고 온통청년 캐릭터 상품 제공해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이번 행사에 참가한 미래 인재들이 진로·취업 고민을 덜고, 일자리·주거·교육 등 실질적인 청년정책에 대한 체감도를 높여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은 올해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 국군장병취업박람회에 참여해 청년정책 상담 및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국군장병들에게 높은 만족도와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4.06.13 10:58
  • "의대 가려는데 페널티 많아서…" 영재학교·과학고서 짐싼 학생들

    과학 영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300명이 넘는 영재학교, 과학고 학생들이 중도 이탈하고, 이공계특성화대에 진학했다가 의대로 빠져나가는 학생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의대 쏠림을 막기 위해 이공계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9일 학교 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7개 영재학교(한국과학영재학교 제외)에서 전출하거나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총 60명이다. 같은 기간 전국 20개 과학고의 전출·학업 중단 학생 수는 243명으로 집계됐다. 4년간 총 303명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떠났다. 영재학교·과학고를 떠나는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직전 4년인 2016∼2019년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떠난 학생은 220명이다. 최근 4년 수치보다 37.8% 적다.중도 이탈 학생이 늘어난 이유는 의대 쏠림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2학년도부터 전국 영재학교와 과학고 입학생은 의대 진학 제재 방안에 동의한다고 서약해야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의약학 계열 진학을 희망하면 진로·진학 지도도 받을 수 없다. 의대에 진학하려면 학생은 교육비와 장학금을 반납해야 하고 일반고 전출을 권고받는다.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학교 밖 교육·연구 활동을 기재할 수 없다. 과학고 역시 의대에 진학하면 졸업 때 수상이나 장학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이 같은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특성화 대학을 징검다리로 삼는 학생도 늘고 있다. KAIST에 따르면 지난해 자퇴와 미복학 등으로 인한 중도 탈락 학생은 130명이다. 2019년 이후 5년간 중도 탈락한 학생은 576명에 이른다.KAIST만의 문제가 아니다. 종로학원

    2024.06.09 18:30
  • 수시 모집요강에 '합격 꿀팁' 있네

    대학들의 수시 모집요강 발표가 마무리됐다. 이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학교별로 100쪽 가까운 분량이라 모두 살펴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전년도와 달라진 전형 사항을 파악하고, 모집단위 선발 인원과 대학별 고사 일정 등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9일 진학사에 따르면 수시 모집요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형 요약 및 주요 사항’이다. 각 전형의 포인트나 전년도와 달라진 변경 사항 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희망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모집단위가 개설됐는지, 어떤 전형으로 선발하고 모집 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고려대는 올해부터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논술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인공지능학과, 지능형반도체전공을 신설했다.원서 접수 일정과 서류 제출 시기 등은 대학별로 큰 차이가 없다. 중요한 것은 대학별 고사와 면접 일정이다. 고려대(계열적합전형), 성균관대(탐구형 일부), 한국외국어대(면접형) 등이 수능 전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한다. 연세대, 서울시립대, 홍익대(서울) 등은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전 고사는 개별 수험생의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대로 준비가 잘 돼 부담이 덜 한 수험생이라면 수능 전 고사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대학별 일정이 겹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건국대, 경희대(일부 모집단위), 숙명여대 등이 논술고사를 수

    2024.06.09 18:29
  • 캠핑장 만들고 드론·게임 등 특별교육…도시 유학생 유치도

    1963년 개교한 경기 양주시 상수초는 2015년 전교생 47명으로 폐교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학교 구성원들은 ‘작은 학교’와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교육 과정을 개발했다. 그 결과 지금은 전교생이 93명으로 폐교 하한선인 60명을 훌쩍 넘겼다. 학생의 80%가 인근 신도시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다.7일 교육계에 따르면 상수초는 우선 농촌 지역의 특색을 살려 GIFT 교육을 개발했다. GIFT란 자연(green)·자아 정체성(identity)·미래(future)·공동체(together)의 첫 글자를 딴 합성어다. 직접 작물을 재배하게 하고, 단풍빛 계절학교 축제에 참여토록 하고,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하는 등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힘썼다.폐교는 단순히 학교가 문을 닫는 것 이상의 문제다. 지역 상권, 부동산, 시설 등 생활 여건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유출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학령인구가 빠져나가면 지역의 미래도 담보할 수 없다. 이에 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폐교만은 막기 위해 노력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다수 농어촌 학교가 교육 여건 개선을 통해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신입생 수가 3명에 불과했던 강원 고성군 거진고는 올해 신입생 충원율 105%를 달성했다. 학생 수요를 바탕으로 드론, 그래픽디자인, 게임 개발, 3D(3차원) 프린터 등 다채로운 교육과정을 과감하게 도입한 결과다. 야간학습 후 택시 귀가를 지원하고 실내 캠핑장도 설치했다.도시 유학생을 받는 학교도 있다. 전남 구례 광의초는 서울 유학생을 받아 짧게는 1학기, 길게는 2~3년 머무르게 하면서 도시 학생들과 지역 학생들이 서로 어울리게 한다. 학생 수가 늘어 아이들

    2024.06.07 18:43
  • 인구 절벽에 서울까지 '폐교 공포'…전국 367개 학교 버려졌다

    “폐교 얘기가 나온 건 7년 전부터입니다. 학부모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졸업생과 주민들이 나서 출신 학교이자 삶의 터전이기도 했던 학교의 폐교를 반대했지만 학생 수 감소에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부산 부산진구 주원초 교장)부산 개금동의 백병원 앞 주원초 학생들은 내년 3월 폐교를 앞두고 마지막 1년을 보내고 있다. 주원초 학생 수는 현재 99명으로 100명 선마저 무너졌다. 교육부가 정한 도시 초등학교 적정 권고 기준인 240명에 한참 못 미친다. 학교는 내년에 인근 주례초와 합쳐지는 학생들의 적응을 돕고자 두 학교의 연합 운동회를 여는 한편 정들었던 학교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위해 수학여행, 스키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농어촌 문제로만 치부하던 폐교 사태가 대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등 총 8곳에서 문을 닫은 초·중·고는 17개다. 올해 초에는 서울에서 도봉고가 일반계고 가운데 처음으로 문을 닫는 등 폐교사태는 지방의 문제를 넘어섰다. ○대도시까지 덮친 폐교 공포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에서 초·중·고 29곳이 문을 닫았다. 이 중 절반 이상(58.6%)이 8개 대도시에서 나왔다. 대구에서는 12곳이 폐교했다. 지난해 군위군이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되면서 폐교 8곳이 함께 이관됐기 때문이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도봉구 도봉고, 성동구 덕수고 행당분교, 성수공고가 문을 닫았다. 도봉고는 서울 일반계고 중 첫 폐교 사례다. 개교 이후 학생 수 200명대를 유지하다가 2021년 75명, 2022년 42명으로 급격히 줄면서 결국 문을 닫았다. 성수공고는 인구 감소뿐 아니라 취업난에 따른 특성화고

    2024.06.07 18:31
  • '폐교 쓰나미'…어느새 대도시까지 덮쳤다

    지난 한 해 서울을 비롯한 8개 대도시에서 초·중·고 학교 17곳이 문을 닫았다. 농어촌만의 문제로 치부하던 폐교가 광역급 이상 대도시로 확산한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세가 빨라지면서 대도시에도 폐교 공포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교육부 지방교육재정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초·중·고교 총 29곳이 폐교했다. 이 가운데 8개 대도시(서울 경기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가 17곳으로 58.6%를 차지했다.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서울도 폐교 쓰나미를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도봉구 도봉고(사진), 성동구 덕수고, 성수공고 등 3곳이 문을 닫았다. 도봉고는 서울 내 일반계 고등학교 가운데 첫 폐교 사례다. 2004년 개교한 이 학교는 학령인구 급감의 직격탄을 맞아 문을 연 지 불과 20년 만에 폐교 운명을 맞았다.도심 내 폐교는 교육환경 악화를 넘어 지역 공동화,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양극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폐교 방치는 심각한 수준이다. 전국 폐교 3955곳 가운데 367곳이 미활용 상태다. 매각되지도, 임대되지도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는 얘기다. 전국 폐교 중 팔리지 않아 보유 중인 1346개 학교의 장부가치는 14조1639억원에 달한다.활용을 제한한 폐교 재산의 활용촉진 특별법을 개정해 격오지 교사용 관사 신축 등 교육재정에 활용할 길을 터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세가 지속될수록 폐교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지역 학생의 교육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최소 학교를 유지하는 방안과 폐교 부지 개발에 대한 중장기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

    2024.06.07 18:27
  • 수험생들 "6월 모평 너무 어려웠다"

    수험생 10명 중 7명은 지난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어려웠다’고 했다. 고3 수험생이 n수생보다 문제가 더 어렵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5일 수험생 2344명(고3 1372명, n수생 97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 74.2%가 6월 모의평가가 어려웠다고 했다. 어렵다고 답한 고3 수험생은 83.7%로 n수생(60.9%)보다 22.8%포인트 높았다.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는 수험생의 46.4%가 영어를 꼽았다. 고3은 영어(49.9%) 국어(29.4%) 수학(20.7%) 순으로 어려웠다고 답했다. n수생 역시 영어(41.6%)를 가장 어려운 영역으로 꼽았다. 이어 수학(33.3%) 국어(25.1%) 순이었다.남은 기간 학습 강도를 높이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6월 모의평가 이후 학습 난도를 높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험생 89.6%가 ‘그렇다’고 답했다. 고3은 이 응답 비율이 90.1%, n수생은 88.9%로 조사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은 출제되지 않았지만 변별력이 높은 문제가 출제돼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대입에서 선발 인원이 확대된 무전공 선발에 대해 수험생 48.0%는 ‘지원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지원 의사가 없다’는 수험생은 26.5%, ‘미결정’이라는 수험생은 25.6%로 나타났다. ‘유형1’(31.9%)보다는 ‘유형2’(68.1%)를 선호한다는 응시자가 더 많았다. 무전공은 전공·학과를 정하지 않고 입학해 나중에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차후 보건의료나 사범 계열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고를 수 있는 유형1과 단과대 단위로 입학한 뒤 그 안에서 전공을 고르는 유형2로 나뉜다.이혜인 기자

    2024.06.06 18:43
  • 주민과 쓰는 도서관·수영장…학교 복합시설 2000억 지원

    정부가 남는 공간을 주민 시설로 조성하는 학교 18곳에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교육부는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024년 학교복합시설 2차 공모사업’을 접수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작년 3월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의 일환이다.학교복합시설이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학교가 협력해 학교 내에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시설이다. 주로 도서관 수영장 등 문화·체육·돌봄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8개교에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 공모는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 및 학교가 공동 참여한다. 교육부는 선정된 지역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사업비의 20~30%를 시·도 교육청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원한다. 생존수영이 가능한 수영장을 설치하는 학교복합시설 신설 사업단에는 지자체 재정자립도와 관계없이 사업비의 절반(50%)을 교육부가 보탠다. 이번 공모 선정 결과는 8월 초에 발표한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복합시설 사업이 늘봄학교 전국 확대, 교육발전특구 등의 교육개혁과 연계돼 저출생과 지역 소멸 문제를 극복하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이혜인 기자

    2024.06.06 18:41
  • n수생 최대 6월 모평…"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확보"

    의대 정원 확대로 역대급 n수생이 몰린 가운데 올해 첫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험인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제)이 없어진 이번 모의평가는 ‘불수능’으로 꼽히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웠지만 변별력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의대 증원으로 인한 n수생 유입과 무전공 선발 확대로 대입을 둘러싼 수험생의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확보 성공4일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가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14개 고교와 502개 지정 학원에서 치러졌다고 발표했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이 해당 연도에 내는 첫 시험이다. 수험생들이 수능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대입 지원 전략을 짜는 데 참고하는 시험이다. 지난해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를 공언한 후 첫 6월 모평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입시업계는 이날 시험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고 진단했다. 통상 최고점과 1등급컷의 격차는 10점 내외가 적정선으로 여겨진다. 작년 수능은 공통과목 기준 국어의 경우 최고점(150점)과 1등급컷(133점)의 격차가 17점, 수학은 최고점(148점)과 1등급컷(133점)의 격차가 15점까지 벌어지면서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됐다.이날 시험은 적당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으로 특정할 수 있는 문제는 없으면서도 적절히 높은 난도로 출제해 학생의 수준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까다로운 문제가 포함돼 1등급 내에서도 충분히 변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BS 연계하되 까다롭게이날 시험 출제 경향을

    2024.06.04 18:51
  • 서울 학교 급식실에 4년간 3400억 투입…환기시설 확 바꾼다

    급식 노동자의 폐암 산재가 잇따르자 서울교육청이 예산 3400억원을 들여 1000여 개 학교 급식실의 환기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서울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형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 가이드라인’을 3일 발표했다. 종전에도 고용노동부의 ‘단체급식시설 환기에 대한 기술 지침’이 있었지만 기존 학교 급식실에 적용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서울교육청이 지난해 41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새로 마련했다.지금까지 급식 조리원은 고온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 흄’(뜨거운 기름으로 음식을 만들 때 나오는 발암물질)으로 인해 폐 질환에 걸리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서울 학교 급식실의 조리 종사원 결원율이 10%에 육박하는 등 구인난이 벌어지고, 일부 학교에서 조리원 결원에 따른 ‘부실 급식’ 논란까지 불거졌다.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서울교육청은 급식실 내 조리 흄을 빨아들이는 후드의 풍량을 높이기로 했다. 후드의 기준을 세분화해 급식실에 알맞은 크기의 후드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조리 종사원이 조리 흄을 흡입하지 않도록 반대 방향 기류를 유도하는 ‘흄 방지기’를 조리 기구에 부착한다. 가이드라인은 당장 이달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한다. 2027년까지 공·사립 각급 학교 총 1002곳 급식실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약 3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환기 시설 개선 시 급식실 화재에 대비해 상업용 자동 주방 소화 장치도 설치할 계획이다.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조리 종사원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학생의 건강을 지키는 일과 직결된다”며 “가

    2024.06.03 18:05
  • [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6월 모의평가에 N수생 역대 최다

    다음 달 4일 시행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역대 가장 많은 N수생이 몰렸다. 의과대학 증원에 대한 기대로 본 수능에서는 반수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 47만4133명 가운데 8만8698명이 졸업생(N수생)이라고 27일 밝혔다. 공식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전까지 졸업생 지원자가 가장 많았던 6월 모의평가는 전체 지원자 70만 명 중 8만8659명을 차지한 2012학년도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 2월 졸업한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3만6178명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재수생 증가는 매우 이례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 당국이 직접 주관하는 모의 수능이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만 치르는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졸업생도 응시할 수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N수생을 포함한 전국 수험생 가운데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고, 출제 당국은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본 수능 난이도를 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하지만 올해는 모의평가가 이런 역할을 하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를 보지 않고 본 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재학 중 대입에 재도전하는 ‘반수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상 반수생은 여름방학 이후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한다.이혜인 한국경제신문 기자

    2024.06.03 10:00
  • "담배없는 서울학교 만들자"…흡연예방 메타버스 교육 효과 '짱'

    지난 16년간 청소년 흡연율은 꾸준히 줄어왔지만, 최근 눈과 입을 현혹하는 다양한 담배의 등장으로 학부모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틱톡 등 숏폼 미디어에서 흡연하는 장면이 검열없이 재생된다. 최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공중보건대 연구진도 ‘하루 7시간 이상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전자담배를 필 확률이 4배 높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청소년기는 세포, 조직, 장기 등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로 흡연하는 경우 그 손상 정도가 성숙한 세포나 조직에 비해 더욱 크다. 또 청소년기 흡연은 성인 이후 흡연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교육계가 나서 지속적으로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서울교육청, 5년 단위 ‘흡연예방 계획’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서울시교육청이다. 시교육청과 산하 보건안전진흥원은 ‘제2기 학교흡연예방사업 종합관리 계획’(2021∼2025년)에 따라 ‘함께 만들어가는 담배 없는 서울 학교’를 목표로 서울 학생의 건강 보호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주도적 체험 중심의 흡연예방사업과 학생 금연 전문프로그램이 그 중심이다. 그 결과 질병관리청의 ‘2023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발표에 따르면, 작년 기준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의 학생 흡연율이 두번째로 낮았다.시교육청이 담배와의 전쟁에 본격 나서기 시작한 것은 8년 전인 2016년부터다. 당시 ‘담배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를 실현하기 위해 ‘제1기 학교흡연예방사업 종합관리 계획’(2016∼2020년)

    2024.05.30 16:01
  • '악성민원' 고발 당한 학부모, 조희연 교육감 무고로 '역고소'

    ‘악성민원’으로 고발 당했던 학부모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무고 혐의로 역고소했다.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24일 서울수서경찰서로부터 ‘무고’에 대한 수사 개시 통보를 받았다.이번 고소 건은 작년 11월 시교육청이 성동구 A초 학부모를 ①학교장과 교감에 대한 명예훼손 ②학교장과 교감에 대한 무고 ③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항에 대해 당사자는 허위 사실을 작성 신고한 적이 없으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적이 없기 때문에 무고하다는 주장이다.시교육청이 당시 고발한 악성 민원 학부모는 작년 2월 전교 부회장으로 뽑힌 자녀가 선거 규칙 및 유의사항 위반으로 당선 취소되면서, 지역 커뮤니티에 해당 학교 교장과 교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를 훼손한 바 있다.해당 학부모는 학교를 상대로 한 7건의 고소고발, 8건의 행정심판 청구, 29회에 걸친 300여건의 정보공개를 요청했고,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24건의 국민신문고 민원을 제기했다.이에 학교는 2023년 8월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청 차원의 고발을 요청했고, 서울시교육청은 2023년 11월 학교의 요청을 인용하여 해당 학부모를 서울성동경찰서에 고발했다. 그러나 해당 고발 건은 올해 2월 28일이 처리완료 예정일이었으나 5월 28일 기준 성동경찰서로부터 수사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 상황이다.조희연 교육감은 “작년부터 지속된 악성 민원 학부모의 괴롭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교사뿐 아니라 그 대상을 가리지 않고 고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무차별적인 고소ㆍ고발과 교사의 교육활동을 위협하고, 교육공동체를 흔드는 과도한 ‘악성민원’에 대

    2024.05.29 14:47
  • 의대 증원 효과?…6월 모의평가에 N수생 역대 최다

    다음달 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역대 가장 많은 n수생이 몰렸다. 의과대학 증원에 대한 기대로 본 수능에서는 반수생의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 47만4133명 가운데 8만8698명이 졸업생(n수생)이라고 27일 밝혔다. 공식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전까지 졸업생 지원자가 가장 많았던 6월 모의평가는 전체 지원자 70만 명 중 8만8659명을 차지한 2012학년도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 2월 졸업한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3만6178명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재수생 증가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 당국이 직접 주관하는 모의 수능이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만 치르는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졸업생도 응시할 수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n수생을 포함한 전국에서 자기의 위치를 알 수 있고, 출제 당국은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본 수능 난이도를 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하지만 올해는 모의평가가 이런 역할을 하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를 보지 않고 본 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재학 중 대입에 재도전하는 ‘반수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상 반수생은 여름방학 이후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한다.이혜인 기자

    2024.05.27 19:01
  • '수포자' 아들, 美 유학 보냈더니…2억 버는 부부도 허리 휜다 [대치동 이야기⑦]

    ※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닷컴은 매주 월요일 대치동 교육 현실의 일단을 들여다보는 '대치동 이야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아이를 미국 보딩스쿨 보내는 데 연 1억원 넘게 듭니다. 허리가 휘어질 것 같지만 아이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후회가 없습니다.”강남구에 거주하는 전문직 맞벌이 부부는 작년 초 아들 A군(16세)을 미국 보딩스쿨에 유학 보냈다. 부부 합산 세후 수입이 약 2억원에 달함에도 비용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자녀를 유학 보낸 것을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중학교 때부터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였던 A군이 미국 학교에 입학한 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상위권 성적으로 학교장 상을 수상하고, 수학 과목에서 두 학년을 월반한 이후 수학과 과학에 자신감이 붙었다. 지금은 미국에서의 ‘성공 지름길’로 통하는 STEM(Sceince·Technology·Engineering·Mathmatics) 관련 전공으로 명문대 입학을 노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언감생심이었던 모습이다.해외로 눈을 돌리는 대치동 학부모들이 있다. 국내 입시지옥에서 벗어나 최고의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조기유학이 성공하면 미국 명문대 입학과 초봉 연 1억 이상이 가능한 현지 취업을 노려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상류층 특권' 된 조기유학미국의 사립고는 보딩스쿨과 데이스쿨로 나뉜다. 보딩스쿨은 전교생이 교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교, 데이스쿨은 등·하교를 하는 학교다. 미국은 가디언(보호자) 비자 제도가 없어, 데이스쿨을 보내는 경우 부모가 따라가지 못하고 현지 홈스테이를 별도로 구해야 한다. 한국인 관리형 홈

    2024.05.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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