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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허세민 기자입니다.

  • 도이체방크 등 은행권 우려에…국제유가 하락 [오늘의 유가 동향]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글로벌 은행 위기설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다.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0센트(1.00%) 하락한 배럴당 6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틀 연속 하락세다. 지난 한 주 동안에는 3.48% 오르며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91센트(1.21%) 내린 배럴당 74.59달러에 마감했다.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에 이어 위기설이 도이체방크로 번지면서 원유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은행권의 신용 위험이 실물 경기 둔화로 옮겨붙어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도이체방크 주가는 전날 대비 8.53% 급락했다. 다른 유럽의 은행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당장 원유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은 신용 긴축"이라면서 "이는 글로벌 원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CIBC프라이빗웰스의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은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원자재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은행권 위기로 인해 투자 자금이 원유에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달러 가치가 오른 것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이날 0.56% 오른 103.08 부근에서 거래됐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3.03.27 08:40
  • "틱톡은 中공산당 감시 무기"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열린 청문회는 ‘틱톡 공개 처형장’을 방불케 했다. 미 의원들은 초당파적으로 똘똘 뭉쳐 “틱톡은 중국 공산당이 미국을 감시하는 데 쓰는 무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적극적으로 항변했지만, 미 의원들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미국에서 틱톡 퇴출론이 더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날 미 하원 의원들은 다섯 시간 넘게 청문회를 이어가며 틱톡과 중국 정부의 관계를 추궁했다.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의 자회사다. 중국 앱이지만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틱톡 이용자의 개인정보뿐 아니라 민감한 정보까지 바이트댄스를 통해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이날 청문회에서 틱톡 편에 선 미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공화당 소속인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의원은 첫머리 발언에서부터 “틱톡은 미국에서 금지돼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틱톡은 보고 있는 것을 조작한다”며 “중국 공산당이 미래 세대를 착취하기 위해 쓰는 무기”라고 규탄했다. 프랭크 펄론 민주당 의원도 “틱톡은 정보 수집을 계속하고 있고, 이를 넘기는 행위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추 CEO는 의원들의 공세에 진땀을 뺐다. 그러면서도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특정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삭제하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추 CEO는 “틱톡 서비스는 중국 본토에선 사용할 수 없다”며 “틱톡 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싱가포르에 있고 미국에 직원 7000명이 있다”고

    2023.03.24 17:43
  • "전액 예금 보호는 없다" 선그은 옐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blanket insurance)’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22일(현지시간) 발언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처럼 연쇄적인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등으로 번지며 금융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만 예금 전액 보증이 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평가다.옐런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고려하거나 논의하지 않았고,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하자 예금 보호 한도(25만달러)를 초과한 예금까지 전액 보증한다고 지난 12일 발표하며 당시 고비를 넘겼다. 이후 미국에서는 다른 은행에도 같은 조치를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붙었다. 이날 옐런 장관은 “은행 파산이 뱅크런으로 이어지며 금융 전반의 위험을 키울 것으로 여겨질 때만 연방예금보험공사(FIDC)가 예외적으로 예금 전액을 보호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옐런 장관이 예금 전액 보증에 선을 긋자 투자자들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은행주를 대거 팔아치웠다. 미국 주요 24개 은행 주가를 반영하는 KBW은행지수는 전날보다 4.7% 하락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위기설이 일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5.47% 급락했다.허세민 기자

    2023.03.23 18:09
  • 글로벌 '감원 물결' 확산…짐싼 10명 중 3명 IT맨

    지난 반년 사이에 전 세계 800개 기업이 직원 47만30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에 취약한 기술업계의 인력 감축이 두드러진 가운데 소비재·금융 등 다른 업종에서도 전방위적인 정리해고가 이뤄졌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 10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세계 800여 개 기업이 해고한 인원은 47만3000명에 달했다.가장 많은 직원을 내보낸 기업은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약 2만7000명)이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1만8000명을 자른 데 이어 조만간 9000명을 추가 해고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 기간 직원을 대폭 늘렸다가 온라인 쇼핑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감원에 나섰다.업종별로는 기술 부문의 해고 인원이 14만9300여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해고 인원의 30%가량이 메타(2만1000명, 2위), 알파벳(1만2240명, 3위), 마이크로소프트(1만1120명, 5위) 등 기술 기업에서 나왔다.블룸버그는 “미국의 경우 지난 1~2월 비농업 고용이 80만 명 증가하는 등 전체 고용시장이 견고하지만 기술업계는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의 충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 아마존을 포함한 소비재업계(10만8700명), 골드만삭스 등 금융업계(4만9800명)의 감원 규모가 컸다. 헬스케어 부문의 감축 규모는 2만6200명으로 절대적인 비중이 크진 않았다. 하지만 헬스케어 기업 직원 수 대비 해고 인원 비율이 20%로 800여 개 기업 평균보다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해고 칼바람이 비껴간 곳도 있었다. 엑슨모빌, 셰브런 등 유가 상승의 수혜를 누린 에너지 업체들이다. 이들 업계에선 4000명 미만이 일자리를 잃었다.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의 정리해고 규모가 압도적이었다. 감원

    2023.03.22 18:06
  • 英, 2월도 10%대 물가 상승…시장 전망치 상회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했다. 3개월 연속 둔화하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영국 통계청은 2월 CPI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0.4% 올랐다고 22일 발표했다. 작년 10월 11.1%를 찍은 뒤 11월 10.7%, 12월 10.5%, 1월 10.1%로 하락하다가 오름폭이 커졌다. 영국 중앙은행과 경제학자들은 2월 CPI 상승률이 9.9%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품 가격이 영국 물가를 다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통계청의 수석 경제학자인 그랜트 피츠너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유럽 전역의 높은 에너지 비용과 나쁜 날씨가 식품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면서 "특히 샐러드 등 채소 품목의 가격이 4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 수에 머물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이에 따라 영국 중앙은행이 결정할 기준금리 인상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국 중앙은행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 다음 날인 23일에 금리를 정한다. 댄 핸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월 근원 인플레이션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모두 예상치 못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시장에선 Fed도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3.03.22 17:53
  • SK주유소,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새로운 60년의 시작 선보여

    SK주유소가 ‘2023년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주유소 부문에서 1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국내 최초 정유사로 출발한 SK주유소는 전국 3000여개 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석유 유통시장을 이끌었다. 국제 에너지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석유 판매사업자를 넘어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작년에는 전력 반도체 기반 중완속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보유한 미국의 아톰파워와 자동세차 구독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오토스테이에 대한 지분 투자로 신사업 기반을 다졌다.올해는 빠른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친환경 자동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서비스 머핀(muffin)을 선보일 예정이다. 머핀은 SK에너지 주유소 이용자들이 사전에 설치한 머핀 앱에 차량 번호, 주유 및 충전 패턴, 결제수단 등을 등록해 놓으면 주유소에서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주문과 결제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이벤트도 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주유소 콘셉트의 팝업스토어 ‘SK주(酒)유소’를 열었다. 방문객들은 주유기를 닮은 디스펜서에서 맥주를 따라 마시는 이색 경험을 했다. 휘발유로 이름 붙여진 라거, 고급휘발유로 표기된 IPA를 비롯해 수제 맥주 4종을 준비했다. SK주유소의 친환경 사업 방향성을 담아 태양광 판넬 형태의 테이블과 연료 전지 형태의 의자도 마련했다.한 달여 만에 5200여 명의 고객이 SK주(酒)유소를 방문했다. SK주유소는 팝업스토어 수익금 전액을 서울 용산구 사회복지관에 기부했다. SK주유소 관계자는 “SK주유소는 주유만 하는 곳에 머물

    2023.03.22 16:38
  • 스피드메이트, 타이어 구입 후 30일 내 불만족땐 무상 교환

    스피드메이트는 SK네트웍스의 자동차 종합관리 브랜드로 1999년 출범했다. 자동차 경정비와 긴급 출동 서비스, 타이어·수입차 부품 유통 등 차량 관리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착한 정비, 착한 타이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국 600여개 매장에서 합리적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스피드메이트는 고객이 타이어 구입 후 30일 내로 만족하지 못하면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착한 보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스피드메이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시 대기 없이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으로 내 차에 알맞은 엔진오일을 추천받아 싸게 구매한 뒤 예약한 정비소를 방문하면 구매한 엔진오일로 교환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스피드메이트 멤버십 ‘CLUB SM’은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고객 15만 명을 돌파했다. 이 멤버십은 엔진오일, 에어컨 필터, 정비 공임에 걸친 다양한 혜택과 함께 SK렌터카, SK매직 등 멤버사와 제휴 및 상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피드메이트는 고객의 정비 패턴에 맞게 직접 상품을 디자인하는 맞춤형 정비 할인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워서액 페트병 소비를 줄이기 위해 워셔액 주입기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재활용 부품을 활용한 에코 부품 사업 등을 이어나가고 있다.스피드메이트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선제적으로 미래차 정비 인력과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자동차 관리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했다.허세민 기

    2023.03.22 16:37
  • 롯데월드 어드벤처, 캐릭터 IP·콘텐츠로 온·오프라인 사업 다각화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34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정상 테마파크다. 롯데워터파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를 운영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월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을 열었다. 올해는 베트남 하노이 아쿠아리움 개장을 앞둔 등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최근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였다. 작년 11월에는 인기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를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인 ‘카트라이더 레이싱 월드’를 공개했다. 현실 공간에서 카트를 타고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즐길 수 있다.지식재산권(IP) 라이선싱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스토랑 경영 게임인 ‘두근두근 레스토랑’과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에브리타운’ 등 인기 모바일 게임에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세계관이 반영된 게임 아이템을 출시했다.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도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다양한 IP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캐릭터 IP를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 및 유통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영유아 및 가족 고객을 위한 유튜브 채널 ‘로티프렌즈’가 그중 하나다. 로티프렌즈는 롯데월드의 대표 캐릭터인 로티, 로리를 비롯해 롯데월드 세계관 속 캐릭터를 새롭게 디자인해 인기 동요, 창작 동화 등으로 가공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통로다. 캐릭터 상품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쥬니어 네이버의 인기 동요 콘텐츠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이 밖에도 메타버스 게이밍 플랫

    2023.03.22 16:35
  • 세라젬, 척추의료가전 의학적 효과 인정…70여개국 진출

    세라젬은 1998년 창립해 올해 25주년을 맞은 글로벌 홈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세라젬 V6 등 척추 의료가전을 중심으로 안마의자 ‘파우제’, 물걸레 로봇청소기 ‘세라봇’ 등 신개념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세라젬은 1999년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70여 개국에 진출했다. 2500여 개의 해외 유통망을 확보하며 K-헬스케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세라젬은 현재까지 7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통합안전인증(CE), 중국 약감국(CFDA)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을 통해 척추의료가전의 의학적 효과를 인정받았다.세라젬은 2000년 문을 연 기술연구소를 통해 제품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정밀 측정으로 사용자의 각 신체 부위별 최적화된 마사지를 제공하는 인체스캔 기술, 척추 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인체 견인 알고리즘 등이 여기서 탄생했다.세라젬은 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추간판탈출증(디스크)·퇴행성협착증 치료, 근육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 등 4가지 사용 목적을 인증 받았다.주력 제품인 세라젬 V6는 세라젬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척추 견인 알고리즘을 도입해 척추질환 치료에 도움을 준다. 각 척추 부위별 무게를 측정하고 굴곡도를 계산해 균일한 지압점으로 마사지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 보다 정교하고 부드러운 마사지 감도를 느낄 수 있다.해외 사업에 집중하던 세라젬은 2018년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세라젬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카페형 체험매장 ‘웰카페’를 전국 125개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년간 누적 체험 고객 수는 200만

    2023.03.22 16:35
  • 반년 새 전 세계 47만명 짐 쌌다…정리해고 1위 기업은 어디?

    지난 반년 사이 전 세계 800개 기업이 직원 47만30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에 취약한 기술 업계의 인력 감축이 두드러졌지만 소비재·금융 등 다른 업종에서도 전방위적인 정리해고가 이뤄졌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자체 집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세계 800여개 기업이 해고한 인원은 47만3000명에 달한다.가장 많은 직원을 내보낸 기업은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약 2만7000명)이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1만8000명을 자른 데 이어 조만간 9000명을 추가 해고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 기간 직원을 대폭 늘렸다가 소비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감원에 나섰다.업종별로는 기술 부문의 해고 인원이 14만9300여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해고 인원의 30%가량이 메타(2만1000명, 2위), 알파벳(1만2240명, 3위), 마이크로소프트(1만1120명, 5위) 등 기술 기업에서 나왔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경우 지난 1~2월 비농업 일자리 수가 80만 명이 추가되는 등 전체 고용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술 업계는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충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아마존을 포함한 소비재 업계(10만8700명), 골드만삭스 등 금융 업계(4만9800명)의 감원 규모가 컸다. 헬스케어 부문은 2만6200명으로 절대적인 비중이 크진 않았다. 하지만 헬스케어 기업 직원 수 대비 해고 비율이 20%로 전체 기업 평균 보다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해고 칼바람이 비껴간 곳도 있었다. 엑손모빌, 셰브론 등 유가 상승의 수혜를 누린 에너지 업체들이다. 이들 업계에선 4000명 미만이 일자리를 잃었다.  국가별로는 미

    2023.03.22 10:48
  • "시그니처은행 싸게 샀다"…뉴욕커뮤니티 31%↑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최대 은행 UBS와 미국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크레디트스위스와 시그니처은행을 싼 가격에 각각 인수했다는 분석이 호재가 됐다. 파산 위기가 잠재워지지 않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50% 가까이 폭락했다.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UBS 주가는 전일 대비 1.26% 오른 17.32스위스프랑에 마감했다. 전날 UBS는 파산 위기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를 30억스위스프랑(약 4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장중 13%까지 밀렸던 UBS 주가는 인수 가격이 싸다는 평가와 자산 확대 기대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UBS의 인수 가격은 크레디트스위스 시가총액(지난 17일 기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을 자회사를 통해 인수하기로 한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도 급등했다. 전일보다 31.65% 상승한 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그니처은행 인수가 수익성 확대의 발판이 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보도했다.반면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신용등급 추가 강등 여파로 미끄러졌다. 전일 대비 47.11% 하락한 12.18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8일 종가(115달러)에 비해서는 10분의 1토막 났다.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19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에서 B+로 세 단계 낮췄다. S&P글로벌은 15일에도 이 은행의 신용등급을 네 단계 하향 조정했다.JP모간 등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16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총 300억달러를 예치한다고 발표했지만 투자자의 불안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허세민 기자

    2023.03.21 17:36
  • 中, '반도체 굴기 상징' 칭화유니 전 회장 곧 기소…혐의는 부패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핵심으로 꼽혀온 칭화유니그룹의 창업자인 자오웨이궈 전 회장이 중국 검찰에 넘겨졌다. 혐의는 부패와 배임이다. 하지만 실상은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고도 이렇다 할 반도체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자오 전 회장은 전날 검찰로 이송됐다. 작년 7월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로 연행돼 조사를 받은 지 8개월 만이다. 중앙기율위는 성명을 통해 "자오 전 회장은 자신의 지위를 남용해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이 있다"고 밝혔다. 자오 전 회장은 조만간 기소될 예정이다.칭화유니는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굴기'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다. 중국 정부가 조성한 60조원대 국가펀드로부터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칭화유니는 무리한 투자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빠져 2021년 파산을 신청했다. 칭화유니는 가까스로 새 주인을 만나 살아남았지만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린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는 어그러졌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국내 소비량 대비 생산량)은 16.7%에 불과하다.자오 전 회장은 칭화유니가 앞서 파산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눈밖에 나기도 했다. 2021년 12월 자오 전 회장이 칭화유니의 헐값 매각에 반대한다며 공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중국 당국에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중국 정부는 전방위적인 지원에도 자국 반도체 기업들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에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 전 회장이 검

    2023.03.21 13:25
  • 7년 만에 화해한 사우디·이란, 곧 정상회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7년 만에 국교 정상화에 합의한 데 이어 정상회담에 나선다.19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대통령실 측은 이날 트위터에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외교 관계 복원을 환영하면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사우디로 공식 초청했다”며 “라이시 대통령은 사우디 국왕의 초청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중동 최대 라이벌인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 10일 중국의 중재로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두 국가는 2개월 내로 상대국에 있는 대사관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외교 관계 정상화의 상징적인 장면이 될 전망이다.사우디와 이란은 이슬람 계파 간 극심한 갈등 끝에 2016년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사우디는 수니파의 종주국,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다. 사우디는 2016년 1월 시아파 성직자인 셰이크 님르 알 님르를 테러 혐의로 처형했다. 이에 반발한 이란 시위대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해 단교에 이르렀다.양국은 장관급 회담도 열 예정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양국이 외무장관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며 “회담장 후보지로 세 곳이 제시됐다”고 말했다.허세민 기자

    2023.03.20 14:46
  • 비트코인, 2만8000달러 돌파…작년 6월 이후 처음

    비트코인 가격이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만8000달러(약 3660만원)를 넘어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시장 혼란 속에 긴축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다.20일 오전 2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2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오후 12시 현재 기준 가격은 2만7524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88% 상승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70% 가까이 급등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일주일 전보다 17%가량 올랐다.지난 10일 SVB 파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대혼란을 겪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현재 시장에서는 Fed가 베이비스텝(한 번에 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9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Fed가 이달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확률이 73.8%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26.2%로 집계됐다.가상자산 파생상품 회사 FRNT파이낸셜의 스테판 우엘레트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유동성 환경의 변화"라며 "예상했던 금리 인상폭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비트코인 투자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뛰어오르면서 주식과 비트코인과의 상관관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S&P500지수는 지난 17일 1.1% 하락했다. SVB 파산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금융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반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2023.03.20 12:15
  • "우크라 아동 강제 이주시킨 푸틴 체포하라"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전쟁범죄의 책임을 물었다. 로이터통신은 “재직 중인 국가원수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에 이어 세 번째”라고 보도했다. 국제사회에서 푸틴 대통령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동 강제이주 법적 책임”ICC 전심재판부는 지난 17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러시아로 아동들을 불법 이주시킨 전쟁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볼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같은 범죄는 최소 지난해 2월 24일(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푸틴은 해당 행위를 저지른 민간인 및 군 하급자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날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담당 위원에 대해서도 푸틴 대통령과 동일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이번 수사를 총괄하는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최소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이 보육원과 아동보호시설에서 납치돼 러시아에 강제로 이주됐으며, 이 중 다수는 러시아 가정에 입양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령으로 우크라이나 아동들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신속히 부여해 러시아 가정이 쉽게 입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했다.ICC가 러시아 최고위급 인사를 피의자로 공식 지목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조

    2023.03.19 15:13
  • 래리 서머스 "Fed도 ECB처럼 금리 인상해야…라가르드 총재 A+"

    유럽중앙은행(ECB) 16일(현지시간) 예상을 뒤엎고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설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도 인플레이션 억제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래리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은 미 중앙은행(Fed)도 금리 동결 대신 베이비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3.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시장에선 ECB가 빅스텝 대신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스위스 2위 은행 CS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ECB는 기존 공언대로 빅스텝을 밟았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대 500억스위스프랑(약 7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급한 불을 껐고, 유럽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A+를 받았다"면서 금리 인상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Fed도 금리 동결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상폭으로는 0.25%포인트를 지지했다.서머스 전 장관은 "Fed가 직면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고려하면 금리 인상 중단을 정당화할 만큼 영향(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으로 인한 금융 시장 혼란)이 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동결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기업들로 하여금 경기가 생각보다 나쁘다고 믿게 함으로써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Fed는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

    2023.03.17 10:49
  • CS, SVB와 연결고리 없지만…"공포라는 군중심리로 전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세계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가 증폭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은행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다. 하지만 SVB 파산 이후 커진 시장의 공포심이 건전성 우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로 옮겨붙어 혼란이 가중됐다는 것이다.15일(현지시간) CNN방송은 “SVB와 크레디트스위스는 ‘공포’라는 군중심리를 매개로 연결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SVB 사태 이전부터 부도 가능성이 거론됐다. 2021년 파산한 영국 그린실캐피털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이끄는 아케고스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본 게 결정타였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10일 SVB를 파산으로 이끈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채 가격 하락 외에 이미 자체 위기 요인이 있었다는 얘기다. CNN은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붕괴 충격으로 크레디트스위스의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면서 주식 투매가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서 윌마스 조지워싱턴대 법대 교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SVB 충격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지역은행 몇 개만으로 사태가 끝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잠재적으로 대형 은행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크레디트스위스가 지역은행인 SVB보다 몸집이 훨씬 크다는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작년 말 크레디트스위스의 자산 규모는 5313억스위스프랑으로 SVB(209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직원은 5만여 명으로 유럽 외에 미국 아시아 등에서 영업하고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엄 수석경제학자

    2023.03.16 15:48
  • 러 전투기·美 무인기 흑해서 '쾅'…냉전 후 첫 충돌

    미국의 정찰용 무인기가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해 바다로 추락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 후 첫 번째 물리적 충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미국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 “고의적” vs 러 “경계 침범”미군 유럽사령부는 14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께 흑해 상공의 국제공역을 운항하던 무인기 MQ-9이 러시아 전투기 SU-27기와 부딪치며 추락했다”고 밝혔다. 충돌 지점은 크림반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120㎞ 떨어진 곳으로 전해졌다.미군에 따르면 SU-27기 두 대는 이날 충돌 30분 전부터 MQ-9을 겨냥해 수차례 연료를 뿌렸다. 이후 SU-27기 한 대가 꼬리 부분에 달린 MQ-9의 프로펠러를 들이받아 추락시켰다.‘리퍼’로 불리는 MQ-9은 미 공군의 주력 군용기로 공격과 정찰 임무에 사용된다. 이날 추락한 MQ-9은 비무장 상태로 어느 나라의 영공에도 속하지 않은 국제영공을 누비고 있었다고 미군은 설명했다. MQ-9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부터 흑해 상공을 비행했다.이번 사고는 러시아군의 고의성이 명백하다는 게 미국 측 판단이다. 미군 관계자는 “훨씬 빠른 속도의 러시아 전투기가 카메라와 센서를 손상시키기 위해 프로펠러로 구동되는 MQ-9 주위를 반복적으로 지나가며 연료를 쏟아부었다”고 설명했다.제임스 헤커 미 공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은 “MQ-9이 국제공역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중 러시아 전투기에 의해 요격되면서 완전한 손실을 입었다”며 “안전하지 않고 전문적이지 못한 행동으로 두 항공기가 모두 추락할 뻔했다”고

    2023.03.15 17:44
  • 흑해 곡물협정 60일 연장…러 "비료 수출 막히면 중단"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기한을 추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오는 18일 협정 만료를 앞두고서다.주제네바 러시아대표부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 대표단과 유엔이 오늘 한 협상이 마무리됐다”며 “우리는 흑해 곡물 협정을 재연장하는 데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장 기간은 60일로 정해졌다. 러시아대표부는 “그 후에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러시아산 농산물과 비료 수출에 가시적 진전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아래 곡물 수출 협정을 체결했다. 작년 2월 발발한 전쟁으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막히며 글로벌 식량 위기가 심화했기 때문이다. 당시 협정 기한은 120일이었다. 작년 11월 이 기한은 120일 추가 연장됐다.이날 유엔과 러시아 대표단은 흑해 곡물 협정 재연장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 모였다. 협상에는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과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선 세르게이 베르시닌 외무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나왔다.이날 협상에선 러시아의 입장이 상당 부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곡물 협정 타결 당시 우크라이나산 농산물과 함께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 수출도 활성화하기로 했지만 이런 내용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비료 수출이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유엔 대표단도 러시아 측의 이런 불만을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국제사회는 곡물 수출 협정이 연장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우

    2023.03.14 17:49
  • 美 정치권으로 번진 SVB 파산 책임 공방…민주·공화 "서로 네 탓"

    미국 금융시장을 뒤흔든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가 정치권의 책임 공방으로 옮겨붙었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때 지역은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탓"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다. 공화당 측은 "조 바이든 정부의 과도한 지출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맞받아쳤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치권에선 SVB와 시그니처뱅크 파산 책임을 두고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민주당은 트럼프 전 정부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지역은행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서 이번 파산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발생 2년 뒤인 2010년 금융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도드-프랭크법'을 제정했다. 이 법안엔 금융업계가 정기적으로 건전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법을 개정해 대형은행을 제외한 중소·지역은행에 대해선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뉴욕타임스에 'SVB는 사라졌다. 우리는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알고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고 트럼프 전 정부를 직격했다. 워런 의원은 "도트-프랭크법이 마련한 금융 규제를 없앤 트럼프 시대의 위험한 규제 완화를 되돌려야 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 일부를 트럼프 정부에 돌렸다.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박했다. 스티븐 청 트럼프 전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주장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대중을 가스라이팅하려는 슬픈 시

    2023.03.14 11:20
  • 이란 "美와 포로 교환 합의"…백악관 "거짓말"

    이란이 미국과 포로 교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거짓 주장”이라고 일축했다.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포로 교환 문제와 관련해 최근 미국과 합의를 이뤘다”며 “미국 측에서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조만간 포로를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것이 준비됐고 미국은 마지막 기술적 조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미국은 이란 측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포로 교환 합의가 타결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측 발언은) 수감자 가족의 고통을 가중하는 잔인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이란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당시 파기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을 이어가면서 미국에 포로 맞교환을 제안했다.허세민 기자

    2023.03.13 18:35
  • 여전히 탄탄한 美고용시장…'3월 빅스텝'으로 기우는 Fed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과열 양상을 이어갔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물가를 자극하는 임금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실업률은 54년 만의 최저치인 3.4%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미 노동부 발표에서 ‘뜨거운 고용시장’이 재확인된다면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美 고용시장 호조 이어질 듯이날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와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 실업률 등을 발표한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에 따르면 2월 비농업 고용자는 22만5000명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1월 증가폭(51만7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에 사활을 건 Fed는 여전히 많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디트야 바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온화한 날씨의 영향으로 2월 고용자는 23만 명가량 추가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날씨가 따뜻하면 건설, 채굴 등 외부 활동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하고 있는 레저 및 접객업에서도 일자리가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2월 실업률은 전달에 이어 3.4%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4.8%(전년 동기 대비)로 1월(4.4%)보다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2월 고용지표는 오는 14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결정하는 Fed가 주시하는 데이터 중 하나다.임금이 오르면 기업은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판매 가격을 높이고, 이는 물가를 밀어 올리는 악순환

    2023.03.10 18:09
  • 금융시장 '긴축 발작'에…한 발 물러선 파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3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한 발 뒤로 물러섰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폭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무언(無言)의 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파월 의장은 8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추가 자료를 검토할 때까지 (금리 인상폭에 대한)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전체 경제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전날 상원 은행위 청문회 때 발언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오는 21~22일 FOMC 회의 때 결정될 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전날 빅스텝 가능성이 대두되며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파월 의장이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메시지를 덧붙인 것은 빅스텝이 디폴트(기본값)가 아니고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도 함께 고려할 것이란 신호”라고 설명했다.백악관은 파월 의장이 전날 강한 긴축 의지를 드러내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백악관이 Fed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지 한 달치 데이터를 본 것이기 때문에 (긴축 강화로 돌아서기 전에)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했다.파월 의장이 지난 1월 물가,

    2023.03.09 18:07
  • 백악관 경고에 놀란 파월?…"3월 금리 인상폭 결정하지 않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금리 인상폭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다. 재선 도전을 앞둔 백악관으로부터 '무언(無言)의 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8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 "추가 자료를 검토할 때까지 (금리 인상폭에 대한)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전체 경제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전날 상원 은행위 청문회 때 발언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이달 21~22일 FOMC 회의 때 결정될 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날 빅스텝 가능성이 대두되며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파월 의장이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메시지를 덧붙인 것은 빅스텝이 디폴트(기본값)가 아니고 베이비스텝도 함께 고려될 것이란 신호"라고 해석했다. 백악관은 파월 의장이 전날 강한 긴축 의지를 드러내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백악관이 Fed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지 한 달치 데이터를 봤을 뿐이기 때문에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했다.파월 의장이 지난 1월 물가, 소비,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다고 지적했으나 백악관은 '장기적인

    2023.03.09 16:39
  • "연봉 1억 넘으면 행복 극대화"…연구 결과 나왔다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를 포함한 미국 연구팀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봉이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넘을 경우 삶에 대한 만족감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블룸버그는 지난 1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삶에 대한 만족도는 소득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연봉이 1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극대화한다"고 8일 보도했다.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대니얼 카너먼이 하버드대 심리학 박사 과정 학생들과 함께 미국에 거주하는 18~65세 성인 3만3391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행복감을 측정한 결과다. 이들의 중위 소득은 연간 8만5000만달러(약 1억1200만원)였다. 카너먼은 2010년 발표한 논문에서 '행복감은 소득과 함께 커지만, 연봉 6~9만달러가 되면 정점을 찍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선 다른 결과를 내놨다. 카너먼 연구팀에 따르면 연봉 10만달러 이상 50만달러 미만을 버는 미국인의 행복감은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커졌다. 연봉 50만달러 이상을 버는 이들에게서도 행복 증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카너먼은 블룸버그에 "상위 소득 그룹(연봉 50만달러)의 행복도가 꾸준히 상승한다고 나타났지만 이것이 얼마나 더 확장되는지에 대해선 연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카너먼 연구팀은 소득이 전반적인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요인에 비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휴식을 취하는 것도 긍정적인 심리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다. 카너먼은 또 "매우 가난한 사람들의 행복감에 돈은 분명히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도 "

    2023.03.08 10:54
  • 못 말리는 콜라겐 열풍에...쑥대밭 된 브라질 삼림

    전 세계적인 콜라겐 열풍에 브라질 삼림이 황폐화하고 있다. '피부에 좋다'고 알려진 콜라겐을 공급하는 소를 키우기 위해 업자들이 숲을 갈아엎고 있어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콜라겐 수요가 커지면서 브라질 삼림이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가디언이 기후범죄분석센터(CCA) 등과 합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콜라겐 제품 생산을 위해 도살된 브라질 소는 모두 삼림에서 목초지로 바뀐 곳에서 사육됐다. 콜라겐 생산업체들이 동물성 콜라겐을 제공하는 소를 키우기 위해 울창한 삼림을 파괴해 목초지로 전환했다는 의미다. 콜라겐은 공급원에 따라 소, 돼지 등에서 나오는 동물성 콜라겐을 비롯해 생선에서 얻을 수 있는 피시 콜라겐, 식물에서 추출한 콜라겐 등이 있다.콜라겐은 미용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콜라겐 시장은 2030년까지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브라질 지역의 삼림 황폐화 정도도 심각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콜라겐 수요 확대에 따른 환경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관련 기업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가디언은 "콜라겐 공급업체들은 콜라겐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의무가 없다"면서 "콜라겐은 소고기, 콩, 팜유 등 다른 식품과 달리 삼림 벌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유럽연합(EU)과 영국의 규제 법안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가디언은 콜라겐이 피부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과장됐을 수 있다

    2023.03.07 09:30
  • 中, 기업 데이터 최상위 규제기구 만든다

    중국 정부가 기업의 데이터 관련 문제를 전방위적으로 감독하는 최상위 규제 기구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통제 강화로 이어져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WSJ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데이터 이슈를 다루는 복수의 중국 부처 기능이 일원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런 내용의 설립안은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논의된 후 승인될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중국에선 사이버우주국, 산업정보기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이 중국 내외의 데이터 문제를 관할하고 있다. 여러 기관으로 흩어진 데이터 감독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규제 구조를 간소화한다는 게 중국 당국의 구상이다.신설 기구는 중국 국가 안보에 중요한 데이터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국가안보 침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 기업이 외국 사업 파트너와 공유하기로 한 데이터를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특정 종류의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금지할 수 있다.일각에선 중국 당국의 과도한 규제가 기업 혁신을 짓누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WSJ는 “데이터와 관련한 기업들의 분쟁이 증가하는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간소화된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도 “지난 2년간 강력한 규제를 받은 중국 인터넷 기업이 새로운 규제 기구의 등장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며 공산당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기업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

    2023.03.07 02:59
  • 中원유 수요 '꿈틀'…사우디, 亞판매가 또 인상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다음달 아시아와 유럽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중국의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람코는 원유 등급별로 초경질유를 제외하고 경질유, 중유 등 4종의 4월 아시아 인도분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경질유 가격 인상 폭은 중동산 원유 벤치마크인 두바이유 평균보다 배럴당 2.5달러 높게 책정됐다. 지난달 인상 폭인 2달러보다 가팔라졌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아시아 시장에 대한 판매가를 두 달 연속 올렸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북서유럽과 남유럽에 판매하는 경질유 가격은 두바이유보다 각각 배럴당 1달러, 0.8달러 올랐다.아람코가 공급가를 인상한 것은 아시아 시장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는 아람코 원유 판매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해 원유 소비를 크게 늘릴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로 국제 유가가 연말께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번 결정이 다른 산유국의 연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허세민 기자

    2023.03.06 15:19
  • 킹달러 후퇴하자 치솟는 금과 은 가격 [원자재 포커스]

    달러 강세가 소폭 누그러들면서 금과 은의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오후 7시 40분(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6% 오른 트로이온스당 1859.30달러에 거래됐다.금, 은과 같은 귀금속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실질 부담이 줄어들어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은 오른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달러 가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은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달러 가치를 밀어올렸다. 하지만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면서 급등하던 달러 가치는 진정세를 되찾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일 105를 돌파한 이후 하락세를 그리다가 이날 현재 10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자재 및 귀금속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하면서 금 가격은 5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을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같은 시간 은 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NY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은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1.22달러로 전장 보다 0.23% 상승했다.일자리와 물가와 관련된 새로운 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830~1850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금 수요는 강한 편으로 분석된다. TD증권의 상품 시장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최근 로이터통신에 "중국이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금 소비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허세민 기

    2023.03.06 10:32
  • 축구선수 출신 '기업 빌드업' 귀재…푸마 이어 아디다스도 살려낼까

    “푸마 운동화와 옷은 다 갖다 버리셨나요?” 지난 1월 독일 바이에른주 헤어초겐아우라흐에 있는 아디다스 본사. 임직원들은 9년간 푸마를 이끌다가 첫 직장이었던 아디다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된 비외른 굴덴(58·사진)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돌아온 답변은 재치 만점이었다. “자선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지금 입고 있는 속옷은 빼고요.”세계 2위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새 감독이 된 굴덴에게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디다스→푸마→아디다스로 경쟁사를 넘나든 이력 자체가 독특한 데다 위기의 아디다스를 부활시킬 막중한 임무가 그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다. 부상 불운 딛고 CEO로 변신스위스에서 태어난 굴덴은 어린 시절 프로 축구선수로 활동했다.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20대 초반엔 독일 FC뉘른베르크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다. 노르웨이 프로 축구팀에선 챔피언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무릎 부상 탓에 선수 생명은 3년 만에 끝났다. 굴덴은 ‘축구선수로 유명해질 수 없다면 다른 길을 찾자’고 결심한 뒤 은퇴를 발표했다.곧장 미국으로 날아간 그는 밥슨칼리지 경영전문대학원(MBA)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27세이던 1992년 아디다스에 입사했다. 필드 대신 스포츠업계에 열정을 쏟기로 했다. 굴덴은 아디다스에서 의류·액세서리 부문 수석부사장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다.그렇게 7년을 아디다스에서 보낸 그는 유럽 최대 신발 회사인 다이히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11년간 일하며 제품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경영에 필요한 자질을 고루 습득했다. 47세 때 덴마크 주얼리 업체 판도라의 CEO로 영입된 그는 1년 만

    2023.02.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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