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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허세민 기자입니다.

  • 美 천연가스, 재고 감소로 반짝 가격 상승 [원자재 포커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재고분 증가로 하락세로 전환한 유가와 상반된 흐름이다.9일 오후 7시 50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3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1.11% 오른 MMBTU(열량 단위, 100만파운의 물을 써서 물을 화씨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당 2.456달러를 기록했다.예상보다 큰 재고 감소폭이 천연가스 가격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 3일로 끝난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2170억입방피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1950억입방피트 감소를 예상했었다. 천연가스 가격이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로는 하락 곡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하루 만에 2% 가량 떨어지면서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예년보다 따뜻한 미국의 겨울 날씨로 천연가스 수요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상학자들은 미국의 평균 기온이 오는 18일까지 평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달리 뉴욕유가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52%) 하락한 배럴당 78.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2021년 6월 이래 최대치라는 전날 소식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유가가 내려갔다.천연가스 재고가 감소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최근 미국에 겨울 폭풍인 '마라'가 덮치며 기온이 낮아지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회복된 게 첫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천연가스가 대안으로 사용됐다는 분석도 있다. 에너지시장분석 플랫폼 애넬리스트는 "며칠

    2023.02.10 10:41
  •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오늘의 유가 동향]

    국제유가가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올 하반기엔 중국의 본격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52%) 하락한 배럴당 78.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같은 시간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전날 대비 59센트(0.69%) 내린 배럴당 84.50달러에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하락한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전날까지 3거래일간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7% 가량 상승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를 밀어올렸다.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대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원유 파이프라인이 손상됐을 것이란 관측이 유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일부 작용했다. 하지만 예상만큼 원유 공급 부족이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어케인캐피털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전망했다.이날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2021년 6월 이래 최대치라는 소식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4억5510만 배럴로 5년 평균치 보다 약 4%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500만 배럴 증가했다.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90만 배럴 늘었다..재고 증가 소식에도 전날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이날엔 하락 반전했다.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유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보인다"고 했다.ING의 이와 맨데이 원자재 전략가는 "정유 설비가동률이 2.2%포인트 증가

    2023.02.10 08:40
  • "금리 더 높게, 더 오래"…Fed, 들뜬 증시에 경고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관계자들이 8일(현지시간) 일제히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톱’을 드러냈다. 시장이 전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메시지로 받아들인 것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잡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Fed 인사들의 강경한 어조에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금리 인상 계속된다” 한목소리‘Fed의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 정책을 달성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 의지를 강조했다.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인 통화 정책을 몇 년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최근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시작됐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만 시장이 의미를 부여하자 Fed의 매파 기조를 재차 확인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둔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물가 상승 압력이 존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현시점에서 금리 인상폭은 0.25%포인트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Fed는 지난해 6월부터 4회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이어간 후 12월 0.5%포인트, 올 들어 0.25%포인트로 인상폭을 줄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점도표(Fed 인사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것)가 “매우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점도표에 따르면 Fed 인사들은 올해 말 금리가 연 5~5

    2023.02.09 16:35
  • "연봉 올려라" 기시다 한마디에…日기업들 임금인상 행렬

    일본에서 임금 인상 물결이 퍼지고 있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임금이 쪼그라들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기업들의 임금 인상을 주문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는 올해부터 직원 급여를 10% 인상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닌텐도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임금 인상을 약속했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일본 금융업체 노무라홀딩스도 임금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은 지난 몇 년간의 임금 상승률(3%)보다 소폭 높아진 임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일본 기업의 임금 인상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오는 3월부터 임금을 최대 40% 인상한다는 파격적인 방침을 발표했다.‘저성장의 늪’에 갇힌 일본은 수십 년간 임금 정체에 시달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4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물가 상승세에 맞춰 임금을 올려달라는 요구가 거세졌다. 지난 1월엔 기시다 총리가 직접 나서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임금을 높이라”고 기업들에 촉구했다.임금 인상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일본 기업들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로이터통신은 “출산율 감소로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에서 높은 급여는 인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높아진 임금이 물가를 밀어올려 긴축 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ldquo

    2023.02.08 10:57
  • 美 재무장관 "실업률 50여년 만에 최저…경기침체 없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공행진하던 물가가 잡히고 있고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옐런 장관은 5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기후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신규 일자리가 50만 개에 달하고 5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경기침체는 발생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하고 있고, 경제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5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전달(22만3000명) 증가분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대규모 정리해고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뜨겁다는 점이 확인됐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것이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지만 미국 경제는 강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했다.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조치들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옐런 장관은 덧붙였다.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에서 반대하는 부채 한도 상향과 관련해선 "미국은 1789년 이래 모든 비용을 제때 지급해 왔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이는 경제·금융 재앙을 초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이어 "모든 책임있는 의원들은 부채 한도 상향에 동의해야 한다"며 "이것은 협상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

    2023.02.06 23:52
  • '대지진 참사' 튀르키예…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지원 의사 거절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정부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제안을 거절했다.머스크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스타링크는 아직 튀르키예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면서 "스페이스X는 승인되는 대로 튀르키예에 광대역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적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을 통해 제공하는 인터넷 통신망 서비스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자 머스크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튀르키예의 한 고위 관리는 "머스크에 감사하지만 튀르키예는 충분한 위성을 갖추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지만 배터리로 작동하는 기지국이 있다"면서 거절 이유를 밝혔다. 이날 튀르키예와 인접국인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은 약 3만 명의 사망자가 나온 1939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와 규모가 같다. 지진이 발생한 지 12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후 4시 기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1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여진이 잇따르고 잔해에 매몰된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3.02.06 22:23
  • 美, 中정찰풍선 잔해 수거…강력 제재로 응수 가능성

    미국 정부가 자국 해안 상공에서 격추한 중국의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중국의 주장대로 기상관측용이었는지, 아니면 미국의 의심대로 군사정보 수집 목적이었는지가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미국 내에선 대중 제재를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미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상공에서 격추한 중국의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함과 잠수병 등이 수색 작업에 동원됐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정찰풍선이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에서 격추됐기 때문에 복구 작업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미국 정부는 정밀 사진 촬영 장비가 정찰풍선 잔해에서 나오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기상관측을 위한 민간 정찰풍선이 통제력을 잃고 미국 영공에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군사정보 수집 목적으로 보고 있다. 이 풍선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가 있는 공군기지 상공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정찰풍선에 미국이나 다른 동맹국의 기술이 적용됐는지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에 대한 제재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에선 공화당을 중심으로 대중 기술 수출 통제를 추가로 부과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조 바이든 대통령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어 대중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중 계획을 취소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강경한 메시지를 가지고 중국 방문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중국 외교부는 이날 주중 미국대사관에

    2023.02.06 18:25
  • 美 "中 정찰풍선 잔해 수거 중"…커지는 대중 제재 목소리

    미국 정부가 자국 해안 상공에서 격추한 중국의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중국의 주장대로 기상관측용이었는지, 아니면 미국의 의심대로 군사정보수집 목적이었는지가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미국 내에선 벌써부터 추가 대중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상공에서 격추한 중국의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함과 잠수병 등이 수색 작업에 동원됐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정찰풍선이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에서 격추됐기 때문에 복구 작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미국 정부는 정밀 사진 촬영장비가 정찰풍선 잔해에서 나오는지 들여다 볼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기상관측을 위한 민간 정찰풍선이 통제력을 잃고 미국 영공에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군사정보수집 목적으로 보고 있다. 이 풍선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가 있는 공군기지 상공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정찰풍선에 미국이나 다른 동맹국의 기술이 적용됐는지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에 대한 제재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미국에선 공화당을 중심으로 대중 기술 수출 통제를 부과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각에서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대중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중 계획을 취소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강경한 메시지를 가지고 중국 방문을 재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중국 외교부는 이날 주중

    2023.02.06 16:34
  • 프랑스, 연금개혁 반발에 일보 후퇴?…일부 근로자 한해 정년 63세 추진

    연금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절충안을 제시했다. 당초 연금 수령 시점인 정년퇴직 연령을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높이려 했지만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다. 20대 초반부터 일하기 시작한 사람들에 한해 정년퇴직 연령을 63세로 1년만 연장하는 내용이 검토되고 있다.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회가 받아들인다면 20~21세에 일을 시작한 사람들은 63세에 은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내용의 타협안은 6일 하원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보른 총리는 "은퇴 연령을 63세로 허용하는 안은 연간 3만 명에 영향을 미치고 6~10억유로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정부와 의회는 2030년까지 연금 고갈을 피할 수 있도록 자금을 조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연금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년퇴직 연령을 단계적으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노조 반발과 코로나19 사태로 좌초된 연금 개혁을 다시 들고 나온 것이다.마크롱표 개혁안의 핵심은 정년퇴직 연령을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올리고, 연금 100% 수령을 위한 근속 연수를 현행 42년에서 43년으로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프랑스인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지난달 31일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250여개 지역에서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오는 7일에도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다. 마크롱 정부가 일터에 일찍 뛰어든 일부 근로자에 한해 정년퇴직 연령을 1년만 늦추는 방안을 꺼내든 이유다.여소야대인 상황도 마크롱 정부

    2023.02.06 14:05
  • 한 달 내내 오르던 구리 가격, 하락 전환한 이유는? [원자재 동향]

    구리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수요 증가 기대감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5일(현지시간) 오후 2시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2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파운드당 4.0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구리는 자동차, 건설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이는 금속으로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경기가 좋아지고, 구리 가격이 하락하면 경기가 위축된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런 특징으로 구리는 '닥터 코퍼(Dr. Copper, 구리 박사)라는 별칭이 있다.지난 1월 한 달간 구리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면서 구리 가격이 뛰어올랐다. 긴축 기조 완화로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면 달러로 거래되는 구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한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구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가격을 밀어올렸다. 하지만 구리 가격은 이달 초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구리 가격의 하방 요인은 복합적이다. 먼저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구리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있다.이달 말이나 3월에 접어들어서야 중국의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할 것이란 전망도 구리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직 경제활동이 정상화되지 않은 만큼 구리 수요도 급증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원자재 분석기관 상하이메탈마켓은 "중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점은 비교적 확실하다"면서도 "중국 경기 회복 모멘텀이

    2023.02.06 10:47
  • 원유·가스값 급등에…셸, 115년 만에 최대 실적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 셸이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이익을 거뒀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와 가스값이 급등하면서 고수익을 누렸다는 분석이다.셸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99억달러(약 49조원)로 집계됐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2008년 세운 종전 최고 기록(284억달러)보다 100억달러 이상 많다. 영국 BBC방송은 “셸의 115년 역사상 최대 이익”이라고 보도했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98억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79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액화천연가스(LNG)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NG 사업은 셸 연간 이익의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이 사업부에서만 60억달러 이익이 나오며 역대 최고 실적을 세웠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정제 마진이 상승했다”며 “셸의 거래 실적도 호조를 보이면서 이익이 늘어났다”고 전했다.셸은 또 오는 5월까지 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가로 늘어난 수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올 4분기 배당금을 15% 확대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셸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재생에너지솔루션 사업부의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작년 4분기 이 사업부의 순이익은 2억9300만달러로 전 분기(3억8300만달러)보다 23% 이상 줄었다. CNN은 “셸이 석유와 가스에서 저탄소에너지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일각에선 셸을 비롯한 에너지 기업을 겨냥해 횡재세를 거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와엘 사완 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위해선

    2023.02.03 16:29
  • 스타벅스, 지난해 4분기 中매출 29% 급감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 확산 여파로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 하반기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스타벅스는 2023 회계연도 1분기(지난 1월 1일까지 3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87억10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지만 월가 예상치(87억8000만달러)엔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0.75달러로 시장 전망치(0.77달러)를 밑돌았다. 저조한 성적에 스타벅스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 가까이 떨어졌다.미국에 이은 2대 시장인 중국에서 예상보다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동일 매장(최소 1년 이상 영업해 지난해와 비교할 수 있는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지만 중국에선 29% 줄었다.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지된 뒤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 감염이 급증해 소비 활동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당분간 중국 시장의 매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슐츠 CEO는 “1월 내내 매출과 방문객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허세민 기자

    2023.02.03 16:20
  • "올해 목표는…" 한마디에 저커버그 재산 15조 늘었다

    메타 주가가 회복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자산이 덩달아 불어났다. 2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125억달러(약 15조원)나 늘었다.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메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28% 오른 188.77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메타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강한 비용 감축 의지를 내비친 게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저커버그는 이날 "2023년은 경영 효율의 해"라고 밝혔다. "메타가 당장 돈이 되지 않는 메타버스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걱정이 많았던 투자자들을 달래줬다.메타가 400억달러(약 49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은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작년 4분기 메타 매출은 321억6500만달러(약 3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는 상회했다. 이 기간 페이스북 일일활성사용자(DAU) 수도 처음으로 20억 명을 돌파했다.메타 주가가 급등하면서 작년 한해 등락을 반복했던 저커버그 메타 CEO의 순자산도 급격히 불어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저커버그 자산은 125억달러 늘어난 698억달러(약 85조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하루 증가폭이다. 이로써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 기준으로 저커버그는 세계 13위 부자에 올랐다.한편 아시아 최대 재벌이었던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 자산은 6거래일 만에 520만달러(약 64억원) 증발했다고 블룸버그는 이날 전했다. 아다니는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그룹을 이끄는 회장이다. 아다니그룹은 지난달 말 미국 공매도 투자회사 힌덴부르크리서치가 주가조작 등의 의혹을 제기한 뒤 관련 자회사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한때 세계 1위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자리를 넘보던 아다니는

    2023.02.03 10:06
  • "400억弗 자사주 매입"…메타, 시간외서 20% 날았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지난해 4분기 매출 감소에도 주가가 급등했다. 강한 비용 절감 의지와 자사주 매입 발표가 강력한 호재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은 효율성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경쟁 심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데다 1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페이스북 사용자 20억 명 돌파메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321억6500만달러(약 39조원)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46억52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5%가량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166억달러로 1년 전보다 1% 줄었다. 2012년 상장 이후 첫 역성장이다.시장은 4분기 매출이 예상(리피니티브 집계 기준 315억3000만달러)보다 높았다는 점에 크게 반응했다. 메타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0% 급등했다. 틱톡과의 경쟁 심화, 애플의 사생활 보호 강화 조치에 따른 맞춤형 광고 타격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페이스북은 작년 4분기 일일활성사용자(DAU) 수가 처음으로 20억 명을 돌파하는 신기록도 세웠다. 1년 전보다 7000만 명 넘게 늘어났다. 저커버그 CEO는 “사용자들이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AI) 디스커버리 엔진’과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릴스가 사용자를 늘린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효율성의 해”무엇보다 저커버그 CEO가 비용 감축 의지를 강조한 것이 호재였다. 그간 투자자들은 메타가 당장 수익을 내기 어려운 메타버스 사업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고 우

    2023.02.02 17:41
  • "강제노동 안돼"…美, 中 신장산 알루미늄 제품에 압류 통지

    미국이 중국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으로 제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압류 통지를 내리기 시작했다. 인권탄압 문제를 내세워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는 자사 홈페이지에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에 따라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것으로 의심되는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압류 통지를 내리기 시작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지했다.UFLPA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들어오는 제품을 중심으로 강제노동이나 아동노동에 의해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이다. 신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강제노동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고 CBP가 예외를 인정해야만 수입이 가능하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1년 12월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 머스크는 "CBP가 최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법 집행을 시작했다"면서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제품이 적용받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알루미늄은 면화와 토마토, 폴리실리콘에 이은 네 번째 제재 품목이다.다만 이번 조치로 미국 알루미늄 산업이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1차 알루미늄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관련 부가가치 수입량도 월 2만4000톤으로 적은 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3.02.02 10:33
  • 中 해군력 팽창하는데…부품 수리에 허송세월 보낸 美 해군

    미국 해군 군함이 해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잦은 부품 고장으로 수리 시간이 길어진 탓이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힘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미군의 준비태세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블룸버그 등 외신은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지난 3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미 군함의 보수 지연 시간이 2011년 평균 5일에서 2021년 19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해군 군함 151척을 조사한 결과다. 같은 기간 유지 및 보수에 들어간 비용은 12억달러가량 증가했다.GAO는 "군함 유지 문제로 인해 해군이 전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10년간 중대한 대비태세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GAO는 또 "정상적인 공급망에서 부품을 찾을 수 없을 경우 다른 군함에서 부품을 끌어쓰기 때문에 제 살을 깎아먹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특히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군이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한 (중국과의) 잠재적인 갈등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상에서 군함이 떠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문제적인 신호"라고 했다.미 해군은 군사 역량 훼손은 없다고 반박했다. 미 해군 측은 "군함이 해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게 반드시 나쁜 의미가 아니고 군함이 군사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3.02.01 18:27
  • 골드버그 주한 美대사 "한국 불안감 알아…확장억제 철통 의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 의지를 강조했다.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선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골드버그 대사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여성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023 포럼W: 한반도 정세와 한미동맹'에서 '확장억제 실행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것이 한미가 확장억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이유고, 우리의 굳은 의지는 엄중하고 철통 같다"고 강조했다.'북핵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논의로 확장될 수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한미는 핵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한 확장억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핵무기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호 및 억지 차원의 핵 사용을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한국이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국의 핵우산으로 보호할 수 있지만, 미국 핵무기를 한국에 미리 들여놓는 전술핵 재배치엔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분석된다. 앞서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해 10월 한 토론회에 참석해 한국 정치권 내 전술핵 재배치 주장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면서 "지역 내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골드버그 대사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제안한 것에 대해선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싱크탱크의 독자적 의견일 뿐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사실

    2023.02.01 16:34
  • "세금 적고 날씨 좋은 동네로 가자"…남부로 떠나는 미국인들

    미국인들이 세금과 물가 부담이 큰 뉴욕 대도시를 떠나 남부 선벨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벨트는 비교적 세금 부담이 적은 데다 날씨도 따뜻해 '살기 좋은 동네'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많은 미국인들이 세율이 높은 캘리포니아주 등을 떠나 세율이 낮은 플로리다주 등 선벨트 지역으로 이사했다고 1일 보도했다.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순유출된 인구 수는 34만3230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주(-29만9557명), 일리노이주(-14만1656명), 뉴저지주(-6만423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플로리다주에선 같은 기간 31만8855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텍사스주 순유입 인구는 23만961명에 달했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9만9796명), 사우스캐롤라이나주(8만4030명), 테네시주(8만1646명) 등 순이었다.미국인들의 '남부 러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본격화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 대신 쾌적한 주거 환경이 갖춰진 남부 지역이 급부상했다. 이들 지역의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점도 거주지로서의 매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NAR은 "인구 순유입률이 높은 상위 10개 지역은 코로나19 사태 때 사라진 일자리 대부분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2020년 3월에 비해 5%가량 일자리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한편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짙은 남부 지역은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우파 성향의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는 "미국인들과 미국 기업들이 민주당 주지사가 있고 세금이 부담이 크며 기업에 친화적이지 않은 동네에서 공화당 주지사가 있고 세금 부담이

    2023.02.01 11:01
  • 우크라에 전투기까지 지원?…바이든 딱 잘라 "No"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전투기 지원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탱크에 이은 전투기 지원이 확전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바이든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방문하고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에 찬성하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F-16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전투기다. 최근 서방으로부터 탱크 지원을 이끌어낸 우크라이나는 F-16 추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이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전투기 지원 여부는 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든 정부는 앞서 탱크 지원에 반대했다가 의회 압력에 입장을 바꿨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내부 검토 결과가 아니라 최종 의사결정자의 현재 입장으로 보인다”며 추후 지원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보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를 방문할 계획도 밝혔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밝혔다. 마크롱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는 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내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전투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등에 한해 전투기를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3.01.31 10:17
  • '중국판 구글' 바이두도 AI 챗봇 내놓는다

    미국 오픈AI가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시장에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뛰어든다. AI 챗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미·중 테크 공룡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통신은 30일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가 오픈AI의 AI 챗봇 ‘챗GPT’와 닮은 플랫폼을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챗GPT처럼 대화 형태로 질문을 던지면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수년에 걸쳐 훈련된 머신러닝 모델 ‘어니 시스템’이 이번 서비스의 데이터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바이두 주가는 장중 5.8% 상승했다.바이두는 중국 검색엔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로 재편된 뒤 소셜미디어, 광고 등의 부문에서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경쟁사에 밀리며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바이두가 AI는 물론 자율주행 기술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는 이유다.바이두는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은 AI챗봇과의 대화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내부 회의에서 기술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사례로 챗GPT를 꼽기도 했다.거대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바이두의 참전으로 미·중 간 AI 패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3일 오픈AI에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허세민 기자

    2023.01.30 18:18
  • '중국판 구글' 바이두, 챗GPT 뛰어든다…미·중 AI 경쟁 격화

    미국 오픈AI가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시장에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뛰어든다. AI 챗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미·중 테크 공룡들의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블룸버그통신은 30일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가 오픈AI의 AI 챗봇 '챗GPT'와 닮은 플랫폼을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챗GPT처럼 대화 형태로 질문을 던지면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수 년에 걸쳐 훈련된 머신러닝 모델 '어니 시스템'이 이번 서비스의 데이터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바이두는 중국 검색엔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로 재편된 뒤 소셜미디어, 광고 등의 부문에서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경쟁사들에 밀리며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바이두가 AI는 물론 자율주행 기술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는 이유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은 AI챗봇과의 대화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내부 회의에서 기술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사례로 챗GPT를 꼽기도 했다.바이두의 참전으로 미중간 AI 패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3일 오픈AI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보도 직후 홍콩 증시에서 바이두 주가는 5.8% 급등했다. 4주 만에 가장 높은 하루 상승폭이

    2023.01.30 15:49
  • "하루 3명, 무고한 시민이 죽어나간다"…경찰 개혁 목소리 커지는 美

    "시민을 보호하기로 맹세한 경찰이 우리를 잔인하게 학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미국에서 강도 높은 경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경찰이 흑인 남성을 집단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영상이 공개되면서다. AP통신은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29) 사망 사건 이후 경찰 조직의 개혁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되살아났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컬스는 지난 7일 '난폭 운전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교통 단속 중이던 흑인 경찰관 5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당시 니콜스는 비무장 상태였다. 그는 다급한 목소리로 "엄마"를 외치며 도움을 청했지만 경찰들의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희귀병인 크론병을 앓던 니컬스는 사흘 뒤인 지난 10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니컬스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담긴 바디캠 영상이 지난 27일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는 또 다시 큰 충격에 빠졌다.미국에서 경찰들의 시민 폭행 사건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AP통신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미 전역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 사건은 하루에 3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흑인들의 희생이 크다. 멤피스경찰국에 따르면 2021년 총, 후추 스프레이, 물리적 구타 등으로 무력 진압된 시민 중 86%가 흑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상황이 이렇지만 경찰 개혁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2020년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시위 구호가 미 전역을 뒤덮었지만, 이번에도 또 다른 희생을 막을 수 없었다.경찰 개혁을 위한 '조지 플로이드 경찰 정의법'은 2021년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 문턱은 넘지 못하고 있다. 이 법안은

    2023.01.30 11:13
  • 테슬라 주가 지난주 33% 급등…10년來 최대

    테슬라 주가가 한 주 만에 33% 급등했다. 2013년 5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주간 상승폭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 조절 전망에 따른 기술주 회복과 전기차 수요 확대 예측에 힘입어 고꾸라진 주가가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27일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1% 오른 177.88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은 33%로 2013년 5월(41%) 이후 최고치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테슬라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연간 하락률이 65%에 달하며 테슬라가 상장한 201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지분을 대거 팔아치운 게 악재로 작용했다.폭락하던 주가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공개되자 반등했다. 25일 테슬라 발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243억2000만달러(약 30조원)로 리피니티브 전망치(24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추정치(1.13달러)를 넘어선 1.19달러로 집계됐다.강한 전기차 수요도 호재였다. 머스크 CEO는 최근 가격 인하 후 수요가 몰리면서 1월 주문량이 생산량의 두 배에 달한다고 밝

    2023.01.29 18:16
  • 우크라, 서방 탱크 321대 받는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국가들로부터 300대가 넘는 전차를 지원받는다고 발표했다. 교착상태에 빠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이들 전차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딤 오멜첸코 주프랑스 우크라이나 대사는 “오늘 기준으로 다수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중전차 321대를 보내기로 공식 합의했다”며 “최대한 빨리 이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확보한 전차 규모는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위해 필요하다고 언급한 300~500대 규모에 부합한다. 미국은 25일 자국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 31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독일도 같은 날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는 서방 동맹국이 약속한 전차가 러시아군의 전열을 뚫고 영토를 수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러시아군은 이들 무기가 도착하기 전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부 고위 인사를 대거 물갈이하며 ‘부패와의 전쟁’에 나섰다.&nbs

    2023.01.29 18:02
  • 테슬라, 한 주 만에 주가 33% 급등…상승세 언제까지?

    테슬라 주가가 한 주만에 33% 급등했다. 2013년 5월 이후 가장 가파른 주간 상승세다. 긍정적인 전기차 수요 전망에 고꾸라진 주가가 회복하고 있다.2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1% 오른 177.88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은 33%로 2013년 5월(41%)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테슬라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연간 하락률이 65%에 달하며 테슬라가 상장한 2010년 이래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지분을 대거 팔아치운 게 악재로 작용했다. 폭락하던 주가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공개되자 반전됐다. 지난 25일 테슬라 발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243억2000만달러(약 30조원)로 리피니티브 전망치(24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추정치(1.13달러)를 상회한 1.19달러로 집계됐다.전기차 수요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CEO는 최근 가격 인하 후 수요가 몰리면서 1월 주문량이 생산량의 두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전기차 생산 목표를 200만대로 잡았다.다른 전기차 업체 주가도 상승세에 올라탔다. 지난 주 리비안 주가는 22%,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각각 7% 이상 올랐다.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인수돼 비공개 회사로 전환될 것이라는 소문에 이날 하루에만 43% 폭등했다.테슬라 주가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펀우드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캐서린 패디스는 블룸버그에 "테슬라 주가는 확실히 바닥을 쳤다"면서 "앞으로 주가는 펀더멘털에 기초해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머스크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만

    2023.01.29 15:13
  • 우크라 "서방전차 321대 온다"…내부에선 '부패와의 전쟁' 중

    우크라이나가 서방 국가들로부터 300대가 넘는 전차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교착상태에 빠진 전쟁에서 이들 전차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딤 오멜첸코 주프랑스 우크라이나 대사는 "오늘 기준으로 다수의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중전차 321대를 보내기로 공식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차 인도 조건은 다양하다"면서 "우리는 최대한 빨리 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크라이나가 확보한 전차 규모는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위해 필요하다고 언급한 300~500대 규모에 부합한다. 미국은 지난 25일 자국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 31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독일도 같은 날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는 서방 동맹국들이 약속한 전차가 러시아군의 전열을 뚫고 영토를 수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러시아군은 이들 무기가 도착하기 전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부 고위 인사를 대거 물갈이하며 '부패와의 전쟁'에 나섰다. 이날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최근 사임하거나 해고된 공직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 등을 포함해 11명에 달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의 뇌물 수수 의혹 등으로 우크라이나의 부패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경우 전후 복구에 필요한 서구의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3.01.29 13:30
  • "2년 뒤 대만에서 中과 전쟁 난다"…美 4성 장군의 경고

    2025년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를 놓고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미 공군기동사령부 수장이 예상했다.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공군기동사령부를 이끄는 4성 장군 마이크 미니한은 부하들에게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면서 "내 직감으로는 2025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내용의 메모를 작성했다.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성공했다"면서 "대만의 총통 선거는 2024년에 이뤄지는데 이는 시 주석에게 전쟁의 이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적었다.이어 "미국 대통령 선거는 2024년이며 시 주석에게 산만한 미국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주석의 (전쟁) 기회는 모두 2025년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한 장군은 그러면서 중국과의 전투 준비를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감은 한층 고조됐다. 다른 미 국방부 고위 관리들도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군사 충돌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미니한 장군이 제시한 2025년은 다른 관리들이 내다본 시기 보다 이르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니한 장군의 발언은 국방부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중국이 대만에 통제권을 행사하려는 시도에 대해 미군 최고위층의 우려를 나타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3.01.29 11:33
  • 우크라戰 1년…바이든, 푸틴 보란듯 유럽 가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유럽 순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나타낸다는 구상이다.미국 NBC방송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 즈음해 유럽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이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폴란드 등이 방문 후보지 물망에 올랐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한 소식통은 “잔혹한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세계의 관심을 환기하고, 미국의 연대를 재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 패키지를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땅을 직접 밟을지도 관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전 직후인 작년 3월 NATO 본부가 있는 벨기에와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를 방문했지만, 우크라이나까지 찾진 않았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CNN에 “보안 문제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러시아의 공격으로 초토화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대 160억달러(약 19조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첫 번째 자금 지원은 이르면 오는 4월 이뤄질 전망이다.서방은 러시아가 전쟁 자금을 확보할 길을 틀어막기 위한 경제 제재도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디젤 가격을 배럴당 100달러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2023.01.27 17:59
  • 바이든, 내달 유럽 순방 검토…우크라이나 땅 밟을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유럽 순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보낸다는 구상이다.미 NBC방송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1년에 맞춰 유럽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폴란드 등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잔혹한 전쟁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회복력에 (세계 각국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미국과의 연대를 재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순방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땅을 직접 밟을지도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전 직후인 작년 3월 NATO 본부가 있는 벨기에와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를 방문했지만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진 않았다. 한 관계자는 다만 "보안 우려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CNN에 전했다.러시아의 공격으로 초토화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대 160억달러(약 19조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첫 번째 자금 지원은 이르면 오는 4월 이뤄질 전망이다.서방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틀어막기 위한 경제 제재도 이어가고 있다. EU는 러시아산 디젤 가격을 배럴당 100달러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선을 둔 데 이어 정제 유류제품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하

    2023.01.27 15:32
  • 美 맹추격에…中, '태양광 웨이퍼' 기술 수출 금지 검토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의 핵심 부품인 웨이퍼 제조 기술을 수출 금지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독자적인 태양광 공급망 구축에 시동을 걸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가 첨단 태양광 웨이퍼 생산에 핵심적인 제조 기술을 수출 금지 기술 목록에 추가하는 것과 관련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웨이퍼는 사각형 모양의 초박형 실리콘으로 태양광 패널의 핵심 부품이다. 태양광 패널은 폴리실리콘(소재)-잉곳(부품)-웨이퍼(부품)-셀(태양전지)-모듈(태양전지를 모아놓은 패널) 순으로 생산이 이뤄진다. 세계 태양광 웨이퍼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97%로 압도적이다.중국이 태양광 생태계에서 누리고 있는 독점적인 지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수출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 EU, 인도 등 세계 주요국은 청정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태양광 공급망 자립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청정에너지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의 내용을 포함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과시키며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정책연구소 트리비움차이나의 코시모 리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은 독자적인 태양광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 EU, 인도의 움직임에 대해 분명히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 수출 통제가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일본 투자은행(IB) 다이와캐피털마켓 측은 "웨이퍼 시장에서 중국의 압도적인 지위와 상대적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수출 금지를 고려

    2023.01.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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