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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세민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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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허세민 기자입니다.

  • "킹달러 끝났다"…美 Fed 금리인상 속도 조절 전망에 11월 亞 통화가치 6년 만에 최대 상승

    ‘킹달러(미국 달러 초강세)’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던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11월에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이전보다 줄일 것으로 예상돼서다.미국 달러 대비 아시아 10개국의 통화 가치를 수치화한 블룸버그JP모간아시아달러지수는 29일(현지시간) 월초보다 2.8% 상승한 98.73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1월에 2016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가장 가파르게 오른 통화는 한국 원화(약 7%)였고 태국 밧화(6.8%)가 뒤를 이었다.올 들어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달러 가치가 급등한 영향이다. 블룸버그JP모간아시아달러지수는 올해 8% 넘게 떨어졌다.11월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Fed가 통화 긴축 기조는 이어가되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할 것이란 신호를 내보내면서다. 고공행진하던 달러 가치가 꺾이면서 아시아 통화 가치는 일제히 반등했다.Fed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스웨덴 은행 SEB의 에우제니아 빅토리노 아시아전략책임자는 “Fed가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시장에 분명히 전달했지만 달러 강세는 이제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암울한 한 해를 보낸 아시아 통화에는 낙폭을 만회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중국의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아시아 통화 가치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2022.11.30 16:18
  • 내년 브라질 생산량 감소 우려에…커피 가격 4% 급등 [원자재 동향]

    커피 선물 가격이 하루 만에 4% 가까이 급등했다.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에서 내년 커피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9일(현지시간) 뉴욕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커피 선물(내년 3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68달러로 전날 대비 3.72% 상승했다. 2주 만에 최고치다.지난 3개월 사이 커피 가격은 줄곧 하락세를 그렸다. 지난 8월 파운드당 2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던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1.59달러를 기록했다. 하락률이 35%에 달했다.올 가을 들어 브라질에서 적정량의 비가 내리면서 커피 작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달러 강세도 커피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꼽혔다. 커피를 포함한 원자재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원자재 가격은 하락한다.상황이 달라진 것은 브라질에서 내년 커피 작황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브라질 농부들과 농업 전문가들은 실망스러운 개화 이후 내년 커피 생산량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이날 전했다.브라질 세라도 미네이루 지역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파울로 아르멜린은 "많은 커피 나무들이 열매를 맺지 못했다"면서 "아마도 브라질의 매우 건조한 겨울 날씨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도 커피 수확량 증가를 기대했지만 생각을 바꿨다"고 덧붙였다.브라질 최대 커피 협동조합이자 브라질 1위 수출업체인 쿠슈페의 카를로스 아우구스토 로드리게스 데 멜로 사장은 이번 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커피 작물의 크기가 악천후에 영향을 받았던 2년 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코코아 가격은 소폭 하

    2022.11.30 10:41
  • 더 독해진 Fed 인사들의 '입'…"금리 인하는 2024년에나 가능"

    미국 중앙은행(Fed)의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연은) 총재가 Fed가 2024년에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도 “Fed는 2023년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완화하지 않을 것이고, 여전히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최근 피벗(정책 전환) 기대로 오른 뉴욕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모두 1%대 하락률을 보였다. 30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조기 금리 인하에 선 그은 Fed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경제클럽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아마도 2024년에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공급망 개선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윌리엄스 총재가 Fed의 파월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에 이은 3인자라는 점에서 Fed의 강한 긴축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폭이 0.5%포인트로 줄어들 것이란 시장의 전망은 부인하지 않았다.윌리엄스 총재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올해 말까지 5~5.5%, 내년 말에는 3~3.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기준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6.2%에 달했다.Fed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는 불러드 총재의 발언도 잇따랐다. 그는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가 주최한 행사에

    2022.11.29 17:36
  • 유가, 中 시위 확산에 폭락 후 1% 반등…감산 기대감 솔솔 [오늘의 유가 동향]

    뉴욕유가가 중국의 코로나19 혼란에 장중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6센트(1.26%) 오른 배럴당 77.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 초반 배럴당 73.60달러까지 하락해 2021년 12월 27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앞서 WTI 가격은 지난 3월 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배럴당 123.2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80.61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1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장 초반 유가를 끌어내린 것은 중국발(發) 원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였다. 지난 주말 사이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고강도 방역 조치(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며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졌다. 이번 시위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3년 가까이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에 중국인들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4만 명에 달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8808명을 기록했다. 5일 연속 역대 최고치다.XM의 라피 보야지안 리드 애널리스트는 "원유는 중국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의 가장 큰 피해자"라면서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이 시위대를 강하게 단속하고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유가는 이내 반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오는 12월 4일로 예

    2022.11.29 08:50
  • 11월 글로벌 주식 거래량 '최대'…IPO 혹한기는 지속

    이달 주식 거래량이 지난 8월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보폭을 좁힐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식 거래가 활기를 되찾았다는 분석이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세계 주식시장 거래액은 약 240억달러(약 32조원)를 기록했다. 8월(약 250억달러)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이달 들어 반등했다.글로벌 주식 거래량 회복은 기업공개(IPO)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투자은행(IB)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허세민 기자

    2022.11.28 16:46
  • '트럼프 악연' 볼턴 "대세는 디샌티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힘을 실었다.볼턴 전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원들이 당을 이끌 ‘새 얼굴’을 찾고 있다”며 11월 중간선거에서 압도적 표 차로 재선에 성공한 디샌티스 주지사를 공화당의 적임 대선 후보로 평가했다. 그는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많은 사람이 그를 차세대 후보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볼턴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악연이다. 2018~2019년 백악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좌했지만 갈등이 깊어져 사실상 경질됐다.볼턴은 지난 15일 세 번째 대선 출사표를 던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렸다. 볼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의 행동이 낡고 지겨워졌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 이후 많은 사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며 “공화당이 선거 승리를 원한다면 트럼프는 정답이 아니다”고 강조했다.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트위터에서 ‘2024년 론 디샌티스를 지지할 것인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답글을 달았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 백인 우월론자란 평가를 받고 있는 힙합 가수 예(카녜이 웨스트), 정치 평론가 닉 푸엔텐스와 저녁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푸엔텐스를 알지 못했고 웨스트의 만남 요청을 받아들인 것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

    2022.11.28 16:40
  • 중국은 왜 제로 코로나 정책 고집할까…"봉쇄 풀면 사망자 62만명 발생"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령층의 저조한 백신 접종률 탓에 고강도 방역 규제를 쉽사리 풀기 어렵다는 얘기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책과 관련한 비판을 실었다.우선 백신 접종률, 중환자실 가동률 등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은 채 방역 규제를 일부 완화한 최근 시도가 확산세를 자극하고 정책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자 지난 11일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방역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확진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다. FT는 “중국은 2년 전 서방보다 우월한 코로나19 대응을 자랑했지만 최근 기록적인 규모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고령층의 낮은 백신 접종률, 의료 체계의 취약성 등을 고려할 때 ‘위드 코로나’로 가기 쉽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중국국가보건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60세 이상 인구 2억6700만 명 가운데 3차 접종을 하지 않은 중국인은 31.5%에 달했다.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중국인이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며 접종을 기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컨설팅 업체 트리비움의 신란 앤디 첸 애널리스트는 “중국 공산당의 엄청난 통제력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에게 백신 접종을 명령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규제를 풀면 이들 가운데 사망자가 쏟아질 수 있어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사용되는 중국의 백신인 시노백, 시노팜 등은 전통적 백신 기술을 이

    2022.11.28 16:38
  • "임금 높여라"…거리로 나서는 40개국 아마존 창고 노동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고 노동자들이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시위에 나선다. 임금 인상과 근로 환경 개선을 촉구하면서다. 미국, 영국, 일본, 인도 등 40여 개국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 창고 직원 수천 명이 시위와 파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 등 40여개국 노동자들이 동참한다.이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고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임금을 높여달라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작업 환경 개선도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다. 시위 주최 측인 UNI글로벌유니온은 "이제는 거대 기술기업들이 끔찍한 관행을 즉시 중단하고, 법을 존중하며, 작업 환경이 개선되길 원하는 노동자들과 협상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미국에선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콘도를 소유하고 있는 뉴욕 5번가 지역과 10여개 도시에서 시위가 예정됐다.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5일) 시즌에 맞춰 일어나는 것이다. 유럽 곳곳에서도 시위가 잇따를 전망이다. 독일 통합서비스노조 내 아마존위원회 책임자인 모니카 디 실베스트레는 아마존 창고 노동자들이 가혹한 환경에 내몰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노동자 생산성이 컴퓨터에 의해 감시되는 방식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시간당 처리해야 하는 배송품 수 등의 목표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산별노조 GMB의 고위 관계자는 "(영국 중남부 도시) 코번트리의 아마존 노동자들은 과로에 저임금을 받고 있다. 충분히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수백 명의

    2022.11.25 10:30
  • 튀르키예 또 금리인하…"이번이 마지막"

    튀르키예가 넉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높은 물가상승률을 이유로 이번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튀르키예 중앙은행은 24일 “연 10.5%인 기준금리를 연 9%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하 폭은 지난 10월과 같다. 8월과 9월에는 1%포인트씩 금리를 떨어뜨렸다.튀르키예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는 세계 주요국과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고금리가 고물가를 부른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비전통적인 경제관 때문이었다. 그는 금리 인하를 통해 리라화 가치를 낮춰 수출을 촉진한다는 경제정책을 제시했다.전문가들은 튀르키예의 잇단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튀르키예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5.51% 상승하며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멈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글로벌 수요와 관련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행 정책금리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중단 배경에 대해선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고 설명했다.허세민 기자

    2022.11.25 01:30
  • EU, 러시아 추가 제재 시사…"9차 제재안 마련 중"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핀란드에서 열린 EU의 친환경 개발 프로젝트 '새로운 유럽 바우하우스' 행사 기자회견 중 "9차 제재 패키지를 마련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의 전쟁 역량을 약화하기 위해 경제적 타격을 입을 만한 곳을 겨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EU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총 여덞 차례에 걸쳐 대러시아 제재안을 내놨다. 8차 제재안에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비롯해 무역 제재 강화, 개인 제재 대상 추가 등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두고 이견을 표출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는 일정 가격을 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해 보험, 운송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하는 것으로 다음 달 5일부터 시행된다. 가격 상한제 시행을 위해선 EU 27개 회원권의 만장일치가 필요하지만 각국이 제시하는 적정 가격 상한선이 제각각인 상황이다.  러시아를 강력 비판하고 있는 폴란드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은 상한선을 낮춰 러시아의 돈줄을 틀어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그리스 등 해운업계의 타격을 우려한 유럽 남부 국가들은 상한선을 높여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이에 대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곧 주요 7개국(G7) 및 다른 파트너국들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글로벌 가격 상한제를 승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

    2022.11.24 20:54
  • 겨울인데 우크라 전력망 초토화…EU, 러 테러지원국 지정

    우크라이나 전역이 암흑에 휩싸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에너지 시설을 집중적으로 포격해서다.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순항미사일 67발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51발을 격추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만 미사일 30발이 날아들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중 20발을 막아냈다.러시아군의 이날 공격으로 키이우를 비롯해 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남부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주민 중 최소 80%에 전기 또는 수도가 끊겼다”고 했다.우크라이나 국영 전력 기업인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 여파로 원자력발전소 세 곳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방사성 물질 누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인 최소 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겨울철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전투력에서 밀리고 있는 러시아군이 ‘겨울 추위’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테러 행위로 수백만 명이 전기와 난방, 물 없이 지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러시아가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유럽연합(EU) 의회는 이날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EU 의회는 결의안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하고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국제

    2022.11.24 17:54
  • '16억 인구' 향하는 인도, 3대 경제대국 된다

    “용(중국)이 뒤처지고 코끼리(인도)는 질주한다.”인도가 내년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에 오를 것이란 유엔 보고서가 최근 발표되자 인도 현지에서 나온 이야기다. ‘코끼리의 나라’ 인도가 ‘용’으로 상징되는 중국을 뛰어넘는 풍부한 노동력을 앞세워 경제 성장을 이룰 것이란 기대가 담겼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인도가 인구를 앞세워 2027년까지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인구 앞지를 것”유엔이 지난 15일 내놓은 ‘2022년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7월 인도 인구는 14억2862만 명으로 중국(14억2567만 명)을 처음으로 역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인구는 지난 7월에 비해 21만 명 감소하는 반면 인도에선 850만 명 순증이 예상된다. 인도는 ‘인구 절벽’을 고민하는 세계 주요국과 정반대 상황에 놓였다. 2063년 16억9697만 명으로 정점을 찍을 때까지 인구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인도의 인구 증가를 이끄는 건 높은 출산율이다. 올해 인도의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명으로 세계 평균(2.31명)보다 소폭 낮지만 중국(1.18명)에 비해선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하루 출생아 수는 중국(약 4만9400명)보다 1.7배 많은 8만6000명가량으로 집계됐다.결혼을 ‘신성한 의무’로 여기는 인도의 오랜 풍습이 높은 출산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인들은 ‘아이는 신의 축복’이라는 종교적 신념 아래 출산 조절을 위한 가족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등교육 기회를 갖지 못한

    2022.11.24 17:40
  • "한파 닥친다"…美 천연가스 가격 7%대 급등 [원자재 포커스]

    미국에서 추운 날씨가 예고되면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8% 가까이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천연가스 12월물 가격은 전날 보다 7.8% 상승한 Mmbtu(열량단위)당 7.31달러에 마감했다.기존 관측 보다 추운 날씨가 예고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뛰어올랐다. 난방용 가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요인을 짚으며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미 국립기상청(NWS)은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비, 눈이  추수감사절 동안 태평양 북서부와 북부 로키산맥을 강타할 것"이라며 "또 다른 겨울 폭풍이 빠르게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미 기상정보 제공회사 아큐웨더도 "앞으로 며칠 안에 서구 지역에서 추운 날씨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부 지역의 가스 파이프라인은 이미 추운 날씨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발전업체인 컨리버가스트랜스미션은 가스관에 저장할 수 있는 가스양인 '라인팩'이 적다고 전했다.미국 철도노조의 파업 가능성도 가스 가격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미국 내 철도 물류망이 마비되면 석탄 공급이 차질을 빚기 때문에 석탄 대신 가스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에선 철도노조의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위기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철도노조 중 최대 규모인 스마트 수송지부(3만6000명)가 조합원 투표를 통해 임금협상과 관련한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이로써 2020년부터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여온 철도 노조 12

    2022.11.24 10:39
  • 원유 증산설 부인한 사우디…국제유가 반등 [오늘의 유가 동향]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증산설을 부인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했다.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91센트(1.14%) 오른 배럴당 8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가격도 전날 보다 61센트(0.70%) 오른 배럴당 87.70달러에 마감했다.전날까지 유가는 맥을 추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중국에서 봉쇄 조치가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핵심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설을 부인하고 나서면서 유가가 뛰어올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5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2월 4일 사우디를 포함한 OPEC 산유국과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나온 보도였다. WSJ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 가능성을  OPEC+의 증산 배경으로 꼽았다. 주요 7개국(G7)이 오는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에 동참하는 국가에 원유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에너지 수요가 높아지는 겨울철을 대비해 OPEC+가 원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 얘기다. 원유 공급 증가 가능성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사우디 측은 해당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OPEC+가 다가올 회의를 앞두고 어떠한 결정도 사전에 논의하지 않는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증산설을 일축했다.오

    2022.11.23 10:07
  • 中 코로나 중증환자, 6일 만에 5배 폭증

    중국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가 급증하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22일 중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중증환자는 107명으로 14일(21명) 이후 6일 만에 다섯 배 넘게 늘었다.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중국의 코로나19 중증환자는 15일까지 하루 30명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16일 43명, 17일 61명, 18일 87명, 19일 95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20일 100명을 돌파했다.이날 코로나19 치료 전담 병원인 베이징 디탄병원에선 입원 환자 608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25명이 중증환자에 속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중증환자 중 60세 이상이 268명으로 82%를 차지했다.19∼20일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3명 모두 80세 이상 고령자였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6개월 만이다. 당시 두 달여간 전면 봉쇄령이 내려진 상하이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숨졌다.한편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엿새째 2만 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2만7307명으로 전날보다 1270명 증가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1일 베이징 신규 확진자 수는 1426명으로 광둥성(8588명), 충칭(629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허세민 기자

    2022.11.22 14:25
  • "인플레법 보조금 받자"…유럽기업, 속속 미국行

    유럽 기업들이 미국을 무대로 생산기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미 투자에 대해 각종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이들 기업의 미국행(行)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노스볼트, 이베르드롤라 등 많은 유럽 기업이 IRA 시행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누리기 위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지난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과 함께 시행된 IRA는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스웨덴 노스볼트는 독일 공장 설립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으로 독일 내 에너지 비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후보지로 부상한 곳은 미국이다. 노스볼트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이 회사의 공장 건설에 1억5500만유로(약 216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비해 미국에선 최대 8억달러(약 1조800억원)를 지원할 것으로 추산된다.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IRA 시행으로 많은 기업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이탈리아 에너지대기업 에넬스파도 미국에 10억달러 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IRA 시행으로 미국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투자하는 업체는 600억달러 규모의 세액공제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유럽에선 기업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유럽 기업의 미국 이전과 관련해 “유럽 국가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유럽의회 무역위원회는 &

    2022.11.21 16:07
  • [숫자로 읽는 세상] 엔저에 수입물가 치솟아…日, 4분기 만에 '역성장'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4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이 경제 성장을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위축도 원인으로 꼽힌다.일본 내각부는 지난 3분기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GDP가 전 분기보다 연율 기준으로 1.2%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2%)를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2.5%) 후 처음이다.일본 경제는 지난 2분기까지만 해도 4.6%에 달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엔화 약세로 원자재 등 수입 비용이 불어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3분기 수출이 직전 분기보다 1.9% 늘어난 반면 수입은 5.2% 급증했다.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다구치 하루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엔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면 일본 기업들은 비용 증가로 타격을 받는다”며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품에 비용을 쉽게 전가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일본에선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대를 기록했다.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둔화했다. 지난 2분기 1.3%를 기록한 민간 소비는 3분기 0.3%로 감소했다.허세민 한국경제신문 기자

    2022.11.21 10:00
  • "러가 쐈다"는 젤렌스키에…바이든 "증거 없다" 면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 것이라고 주장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증거에 입각한 얘기가 아니라며 공개적으로 일침을 날렸다.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취재진으로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것은 증거가 아니다(That’s not the evidence)”라고 답했다.미국 등 서방이 폴란드를 타격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대공 미사일 낙탄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전히 그 미사일은 러시아가 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근거 없는 말을 한다며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5일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고, 그 즉시 러시아 소행설이 불거졌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즉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진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규탄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 인도네시아 발리 G20 회의장에서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하며 기세등등하던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선 매우 무안한 상황이 된 셈이다.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쏜 것으로 믿는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진상 조사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런 발언에 바이든 대통령이 또다시 바로 반박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낯을 깎는 모양새가 됐다.한편 러시아의 침공으로 묶인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위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맺은 4자 합의가 120

    2022.11.17 17:53
  • 美 합참의장 "우크라-러, 겨울철 평화협상 시작할 수도"

    미국 최고위급 군 당국자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겨울철 평화협상 가능성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겨울이 되면 추운 날씨 때문에 전술 작전이 느려질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적어도 (러시아군 철수 등) 정치적 해결을 시작하기 위한 대화의 창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9개월째로 접어든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투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측이 평화협상을 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밀리 의장은 "러시아군이 심각하게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힘이 있고 상대(러시아군)가 약할 때 정치적 해결책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밀리 의장은 양측의 군사적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군을 쫓아낸다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목표 실현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정복한다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밀리 의장은 "러시아가 상당한 병력 손실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군사를 징집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가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쟁이 곧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의미한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2.11.17 15:15
  • 러시아, 2분기 연속 GDP 감소…"경기침체 진입"

    러시아 경제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며 침체 수렁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보복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러시아연방통계청은 지난 3분기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 감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분기(-4.1%)에 이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전문가들은 한 국가의 GDP가 2분기 연속 줄어들면 공식적으로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진단한다.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1000개의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하거나 축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리면서 산업 현장의 노동력이 감소한 것도 경기 위축의 배경으로 꼽힌다.러시아연방통계청은 도매업과 소매업이 각각 22.6%, 9.1%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올해 러시아 GDP가 작년 대비 3~3.5% 수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2.11.17 13:56
  • KB국민카드, 연령별 특화…생활밀착형 카드로 혜택 다양화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사진)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2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체크카드 부문에서 11회 1위를 차지했다.KB국민카드는 대학생 등 사회 초년생들은 물론 직장인, 노년층 등 다양한 고객들의 소비 습관에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KB국민 체크카드의 대표격인 ‘nori 체크카드’는 2010년 출시된 이래 젊은 층의 필수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nori 체크카드는 젊은 계층의 주 소비 영역인 대중교통, 이동통신, 영화, 커피, 편의점, 외식 부문 등에서 폭 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지난 8월에는 청소년 전용 선불카드인 ‘KB국민 리브Next 카드’를 출시했다. 기존 미성년 고객의 체크카드 발급 절차를 대폭 개선해 14세~18세 고객도 편리하게 카드를 신청할 수 있게 했다.코로나19 확산 시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카드도 출시했다. 제주도민과 제주도를 찾은 여행객들을 위한 ‘KB국민 탐나는전 체크카드’가 대표적이다. 동네 상권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카드도 있다. ‘KB국민 우리동네 체크카드’는 슈퍼마켓 등 동네 상권 가맹점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 빈도가 높은 업종의 혜택을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발달장애인 디자이너가 소속된 사회적 기업 키뮤스튜디오와 콜라보를 통해 디자인 카드를 출시 하기도 했다.KB국민카드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세먼지저감을 위한 숲 조성, 다문화·새터민 가정 어린이를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 비대면 청소년 금융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허세민 기자

    2022.11.16 16:41
  • 경동나비엔, 10초내 온수 기능…AI 기술로 개인 맞춤서비스

    경동나비엔(마케팅본부장 김시환·사진)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2 한국 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보일러 부문에서 10회 1위에 선정됐다.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했다. 콘덴싱보일러는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을 일반 보일러 대비 약 79% 줄인 제품이다.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감소시켜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경동나비엔은 새로운 고객 수요를 반영한 제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엔 보일러의 온수 기능을 강화한 ‘나비엔 콘덴싱 ON AI’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온수레디 시스템’을 통해 배관 속 물을 미리 데워 기존 보일러 대비 최대 93% 단축된 10초 내에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집안 여러 곳에서 온수를 사용하더라도 풍부한 유량으로 일정한 온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보일러의 패러다임을 난방에서 온수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동나비엔은 ‘나비엔 콘덴싱 ON AI’에 업계 최초로 한국표준협회(KSA)가 인증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보일러의 문제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 진단 서비스, 온수·난방 사용 패턴을 학습해 정보를 제공하는 HEMS 보고서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나비엔 콘덴싱 ON AI는 가정의 욕실 개수만 알아도 적합한 보일러 모델을 알 수 있다. 고객이 더욱 쉽게 보일러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경동나비엔은 2011년 보일러 업계 최초로 CCM(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을 받았다. 6회 연속 CCM 인증을 획득한 것도 보일러 업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성과로 꼽힌다.허세민 기자

    2022.11.16 16:39
  • 아시아나항공, 보다 편안한 여행…국내선 비즈니스석 재도입

    아시아나항공(대표 정성권·사진)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2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항공 부문에서 24회 1위를 차지했다. 1988년 설립된 아시아나항공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항공 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코로나19 완화에 발맞춰 국제선 운항 노선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백신 접종 완료 후 격리 없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사이판 노선 운항 재개를 시작으로 하늘길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일본 나고야와 미국 하와이 노선에 이어 프랑스 파리·이탈리아 로마(6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스페인 바르셀로나·중국 북경(7월), 중국 항저우·선전(11월) 노선의 운항도 재개했다. 국제선 좌석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에는 A350 개조 화물기를 다시 여객기로 복원했다. 지난 6월에는 초대형 A380 항공기를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과 태국 방콕 노선에 투입했다.국내선 이용객의 편의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즐기는 고객들이 보다 넓은 좌석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수요를 고려해 2003년 11월 중단했던 국내선 비즈니스 클래스를 지난해 11월부터 재도입했다. 국내선 비즈니스 클래스는 재개 한 달 만에 탑승객이 1만3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기후변화 대응에도 앞장서고 있다. 연료절감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합리적인 연료량 산정을 통해 최적의 비행 계획을 수립하고, 착륙 후 엔진 한 개를 끄고 활주로를 이동하는 등 연료 절감 비행절차를 실시하고 있다.허세민 기자

    2022.11.16 16:38
  • 美부통령, 中 보란듯 내주 필리핀 섬 방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와 인접한 필리핀 팔라완섬을 오는 22일 방문한다. 지난 14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지 약 1주일 만이다. 갈등 완화를 모색했던 미·중 간 긴장감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필리핀 서쪽 끝에 있는 팔라완섬을 방문해 현지 주민과 해안경비대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팔라완섬은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인접 국가들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와 가깝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 일부 지역에 인공섬을 만들고 군사기지로 사용하고 있다.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90%는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제상설재판소(PCA)는 2016년 중국의 이런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방문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서다. 필리핀은 미국의 동맹국이지만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당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CNN은 “해리스 부통령은 팔라완섬을 방문한 미국의 최고위급 관리가 될 것”이라며 “이곳은 분쟁지인 스프래틀리 군도와 가깝기 때문에 중국과의 긴장감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2.11.16 15:47
  • 엔저에 수입물가 치솟아…日, 4분기 만에 '역성장'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4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이 경제 성장을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위축도 원인으로 꼽힌다.일본 내각부는 지난 3분기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GDP가 전 분기보다 연율 기준으로 1.2%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2%)를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2.5%) 후 처음이다.일본 경제는 지난 2분기까지만 해도 4.6%에 달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엔화 약세로 원자재 등 수입 비용이 불어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3분기 수출이 직전 분기보다 1.9% 늘어난 반면 수입은 5.2% 급증했다.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다구치 하루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엔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면 일본 기업들은 비용 증가로 타격을 받는다”며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품에 비용을 쉽게 전가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일본에선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대를 기록했다.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둔화했다. 지난 2분기 1.3%를 기록한 민간 소비는 3분기 0.3%로 감소했다.연말에는 경제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일본의 입국 규제 완화 효과가 4분기부터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정부가 내놓은 2000억달러(약 260조원) 규모의 지출 패키지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FT는 “일부 전문가는 일본 중앙은행의 초완

    2022.11.15 17:45
  • 아람코 "韓·日에 블루수소 수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한국 일본 등에 블루수소를 공급하는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블루수소를 5년 안에 한국 등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드 알코웨이터 아람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4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인터뷰를 하고 “(블루수소 수출과 관련해) 많은 주체와 진지한 협상을 하고 있다”며 “가장 진전된 논의를 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라고 말했다.알코웨이터 CTO는 인터뷰에서 블루수소 수출과 관련해 한국 기업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롯데케미칼 등과 블루수소 생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상태다.블루수소는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만든 수소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그린수소보다 탄소 배출이 많다. 하지만 현재 세계에서 생산되는 수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그레이수소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다.아람코는 석유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청정에너지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블루수소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자프라 가스전 개발에 1100억달러(약 145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달 발표한 15억달러 규모의 청정에너지 펀드도 블루수소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 알코웨이터 CTO는 “블루수소는 수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아람코의 투자 대부분은 블루수소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적이 용이한 암모니아 형태로 2027년께 블루수소를 수출

    2022.11.15 17:38
  • 사우디 아람코 "5년 내 블루수소 수출…韓·日과 협상 중"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한국, 일본 등에 대한 블루수소 공급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블루수소를 향후 5년 내 이들 아시아 국가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드 알코웨이터 아람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인터뷰를 갖고 "(블루수소 수출과 관련해) 많은 주체들과 진지한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가장 진전된 논의를 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라고 말했다.블루수소는 천연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수소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그린수소' 보다 탄소 배출이 많다. 하지만 현재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수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그레이수소' 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블루수소가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람코는 석유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블루수소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자프라 가스전 개발에 1100억달러(약 145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달 발표한 15억달러 규모의 청정에너지 펀드도 블루수소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 알코웨이터 CTO는 "블루수소는 수소 시장에 침투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아람코의 투자 대부분은 블루수소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적이 용이한 암모니아 형태로 2027년께 블루수소를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알코웨이터 CTO는 이날 인터뷰에

    2022.11.15 17:13
  • '표현의 자유' 외치던 머스크…저격글 쓴 직원 2명 해고 통보

    지난달 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을 공개 저격한 트위터 직원 두 명을 해고했다. 머스크는 스스로 '표현의 자유 수호자'라고 내세워왔다.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트위터 수석급 엔지니어 두 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고 15일 보도했다.첫 번째 당사자는 트위터에서 8년 이상 근무한 엔지니어인 에릭 프론호퍼다. 프론호퍼는 해고 통보를 받기 전 트위터상에서 머스크와 설전을 벌였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용 트위터 앱 담당이었던 프론호퍼는 지난 13일 머스크의 트윗(게시글)을 리트윗(다른 사람의 트윗을 자신의 계정으로 그대로 다시 옮기는 것)하며 "트위터 앱의 기술적 부분에 대해 머스크가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프론호퍼에게 "안드로이드에서 트위터 앱은 매우 느리다. 이것을 고치기 위해 무엇을 했냐"고 따져 물었다. 프론호퍼는 여러 게시글을 작성하며 자신의 생각을 부연 설명하려고 시도했다. 이후 다른 트위터 사용자로부터 "왜 새로운 상사(머스크)와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공유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해 프론호퍼는 "아마도 그(머스크)가 슬랙(기업용 메시징 플랫폼)이나 이메일을 통해 (내게) 개인적으로 질문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14일 오전, 머스크는 트위터에 "프론호퍼가 해고됐다"고 썼다. 프론호퍼는 이 게시글을 리트윗하고, 이달 초 다른 트위터 직원들이 대거 해고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경례 이모티콘 하나로 답변을 대신했다. 머스크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비꼬는 의미로 읽힌다. 또 다른 엔지니어인 벤

    2022.11.15 11:20
  • "인플레 정점론은 시기상조"…Fed 매파 발언에 달러 반등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7.7%)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임금 상승 등 물가 자극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BS콘퍼런스에서 10월 CPI 상승률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온 것은 좋지만 이 역시 큰 폭의 오름세”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갔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발표된 10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7.9%)와 전달 상승률(8.2%)을 밑돌았지만, 추세적인 둔화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얘기다.월러 이사는 “소득이 빠르게 감소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미국 고용시장의 강력한 구인 수요가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어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금리 인상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2%)에 근접할 때까지 기준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월러 이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96을 기록하며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0.8% 오르는 등 지난주 달러 가치 손실분을 일부 만회했다”고 전했다.다만 월러 이사는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2022.11.14 18:00
  • 美 Fed 이사 "CPI 7.7%도 높아…인플레 둔화 갈 길 멀다"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7.7%)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임금 상승 등 물가 자극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BS컨퍼런스에서 10월 CPI 상승률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온 것은 좋지만 이 역시 큰 폭의 오름세"라면서 "단지 하나의 데이터였을 뿐인데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갔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10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7.9%)와 전달 상승률(8.2%)을 밑돌았지만, 추세적인 둔화는 확인하기 이르다는 얘기다.월러 이사는 "소득이 기적적으로 빠르게 감소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미국 고용시장의 강력한 구인 수요가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어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금리 인상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2%)에 근접할 때까지 기준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월러 이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유로,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96을 기록하며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0.8% 오르는 등 지난주 달러 가치 손실분을 일부 만회했다"고 전했다.다만 월러 이사는 금리 인상 속도

    2022.11.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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