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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세민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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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허세민 기자입니다.

  • 기시다 "北 미사일·WMD 폐기 위해 국제사회 단결해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위해 국제사회가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기시다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세안 회원국 정상 9명도 참석했다.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 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으로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일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잘못 파악하고 동북부 일부 지역에 피난 지시를 내리는 혼란을 겪었다. 다른 정상들도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아시아를 포함한 어떠한 지역에서도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의 시도는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기시다 총리는 아세안 국가들과 △디지털 경제 △농업 △해양 △인프라 투자 △식량 안보 등의 부문에서 협력하자는 뜻도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세안 국가들과 50주년 협력관계를 기념해 내년 12월께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지난해 11월 아세안과의 전략적 관계를 격상하는 등 이들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자 일본도 맞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그러면서 중국과의 관계에도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세안이 2019년 채택한 인도·태평양 전략인 ‘인도·태평양에 관한 아세안

    2022.11.13 18:23
  • 英 신임 재무장관 "증세로 물가 잡을 것"

    영국 정부가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증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재원 대책이 빠진 감세안 추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리즈 트러스 전 내각과 정반대 노선을 예고한 셈이다.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수당은 인플레이션이 사악하며 세금보다 음흉하게 시민의 주머니 속에서 파운드를 잠식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영국 집권 세력인 보수당은 기본적으로 경제 성장을 위해 세금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만큼 증세로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헌트 장관은 “정치에 뛰어든 이유에 반대되는 증세에 나설 것”이라면서 “국가를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하며 불행히도 그것은 세금 인상”이라고 했다. 한편 헌트 장관은 영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허세민 기자

    2022.11.13 14:02
  • 日 첨단 반도체 국산화 동맹…도요타 등 8곳 회사 설립

    도요타자동차, 소니 등 일본 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새 회사를 설립했다.일본 NHK방송은 도요타와 키오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주요 기업이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한 회사를 세웠다고 10일 보도했다. 사명은 라틴어로 ‘빠르다’를 뜻하는 ‘라피더스(Rapidus)’다. 라피더스는 슈퍼컴퓨터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 대량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분야에서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 제품 양산이 목표다.일본 정부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연구개발(R&D), 거점 정비 비용 등에 700억엔(약 6600억원)을 지원한다. 연말까지 첨단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도 새로 짓는다는 계획이다.미국, 대만 등 세계 각국이 ‘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가운데 일본이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강점인 반도체 소재 등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구축해 자국 내 생산체제를 강화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NHK는 “일본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 등에선 점유율이 높지만 첨단 반도체 부문에선 미국과 대만 등에 뒤지고 있다”며 “(라피더스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일본 기술자를 불러들여 회로선폭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생산의 길을 연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허세민 기자

    2022.11.11 02:09
  • 中 "제로 코로나 방침 확고…일률적 방역은 시정할 것"

    중국 최고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가되 '묻지마식 봉쇄' 방식의 일률적인 방역 관행은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고강도 방역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이하 상무위)는 10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상무위는 "제로 코로나의 전반적 방침을 확고히 관철한다"면서 "코로나19 예방 통제와 경제 사회 발전을 효율적으로 총괄하고 인민 생명과 건강을 최대한 보호하며 전염병이 경제·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본토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8000명대에 달하는 상황 속에서 제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하지만 과잉 방역은 지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상무위는 "코로나19 변이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신규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의료자원 총량 부족 등으로 인해 방역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점 지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더욱 결연하고 과단성 있는 조치를 취해 코로나19를 조속히 억제함으로써 최대한 빨리 정상적인 생산 생활의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무책임한 태도뿐만 아니라 형식주의와 관료주의에 반대하고 일률적 관행을 시정해야 한다고 상무위는 강조했다. 일률적 관행은 지역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방역 관행을 지적한 것으로 분석된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2.11.10 23:36
  • 탄소 배출 1위 중국 "개도국 기후 피해에 재정 기여 안할 것"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기후변화로 인한 개발도상국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손실과 피해' 문제와 관련해 재정적 기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대표단 대변인은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손실과 피해는 기후변화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선진국이 개도국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기금 등에 대한 논의다. 이번 COP27에서 처음으로 의제에 포함됐다. 중국 대표단 대변인은 전날 "손실과 피해 해결에 협력하겠다"던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사무 특사의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재정적으로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앞서 셰 특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손실과 피해 이슈에 대한 개도국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비록 우리의 의무는 아니지만, 손실과 피해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중국이 기후 피해를 입은 개도국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2.11.10 22:00
  • 中, 시진핑 주재 회의서 "제로 코로나 폐지 없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다만 일률적 방역 관행은 시정한다고 덧붙였다.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새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3연임을 공식화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하루빨리 전염병의 확산을 억제하고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산과 생활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필요한 전염병 예방 조치를 완화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2.11.10 21:44
  • 머스크, 트위터 직원들에 첫 메일…"재택근무 폐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후 직원들에게 보낸 첫 메일에서 "재택근무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트위터 직원들에게 보냈다. 그는 개별적으로 승인하지 않는 이상 재택근무는 금지된다고 했다. 머스크는 이날 메일에 "향후 경제 전망과 이것이 트위터와 같은 광고 의존적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사탕발린 말을 할 수 없다"면서 "직원들은 일주일에 최소 40시간 동안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재택근무는 즉시 폐지한다는 방침이다.트위터엔 코로나19 확산 시기부터 재택근무 문화가 자리잡았다. 당시 트위터는 "직원들이 원하는 한 재택근무를 계속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재택근무에 반대하던 머스크가 지난달 말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이후 월 단위 전사 휴무일에 이어 재택근무도 사라지게 됐다.머스크는 직원들에게 "(트위터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험난하며 성공하려면 치열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2.11.10 20:28
  • 활짝 웃은 바이든, 공화당 정책 거부권 시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원을 탈환한 공화당을 향해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어떤 제안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처방약 가격 인상, 부유층 감세 등 민주당 노선과 배치되는 입법 시도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 다음 날인 9일(현지시간) 밝은 표정으로 백악관 기자회견 연단에서 민주당 선전에 대해 “민주주의와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언론과 전문가들이 예측한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는 없었다”며 “우리(민주당)가 잘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과의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미국인들은 매일 정쟁이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여러 현안에서 공화당과 타협하는 게 타당하면 그럴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공화당에 대한 견제도 늦추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펜을 가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공화당의 어떤 제안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방약 가격 인하에 반대하는 공화당을 겨냥해 “유권자들은 처방약에 높은 비용을 지급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을 내릴 것이며 이는 타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그는 또 △기후위기 대응 축소 △대기업 및 부유층 감세 △낙태 금지 등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재선 도전 여부는 내년 초 결정할 것이라고

    2022.11.10 17:55
  • '하원 탈환' 공화당에 견제구 날린 바이든 "거부권 행사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원을 탈환한 공화당을 향해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어떤 제안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처방약 가격 인상, 부유층 감세 등 민주당 노선과 배치되는 입법 시도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 다음 날인 9일(현지시간) 어느 때 보다 밝은 표정으로 백악관 기자회견 연단에 섰다. 그는 민주당이 예상 밖 선전을 거둔 것에 대해 "민주주의와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언론과 전문가들이 예측한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는 없었다"면서 "우리(민주당)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과의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매일 정쟁이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여러 현안에서 공화당과 타협하는 게 타당할 경우 그럴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공화당에 대한 견제도 늦추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펜을 가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공화당의 어떤 제안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방약 가격 인하에 반대하는 공화당을 겨냥해 "유권자들은 처방약에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을 내릴 것이며 이는 타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기후위기 대응 축소 △대기업 및 부유층 감세 △낙태 금지 등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2022.11.10 16:01
  •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美 천연가스 이틀째 하락세 [원자재 포커스]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예상되면서다.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12월물은 전날 대비 0.27달러(4.45%) 하락한 MMBtu(열량 단위)당 5.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 넘게 폭락한 데 이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달 말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할 것이란 관측이 천연가스 가격을 끌어내렸다. 난방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동시에 가스 공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가스 생산업체들이 올 겨울 동안 가스 공급을 지난 6월 대비 1.4%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미국과 유럽의 온화한 기후로 인해 가스 수요가 감소했는데 미국 가스 생산업체들은 지난 한 달 간 비교적 많은 양의 가스를 저장고에 주입했다"고 전했다. 유럽 수요가 더 이상 크게 늘지 않는 점도 가스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차단에 맞서 미국산 가스를 비롯한 대체 에너지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유럽에서 가스 저장시설이 거의 대부분 채워지고 있다고 유럽 천연가스 공급업계 단체인 가스인프라스트럭처유럽(GIE)는 전했다.유럽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도 충분히 늘리고 있다. 에너지 분석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지난주 유럽 연안에서 30척 이상의 LNG선에 최소 20억달러어치의 LNG가 선적됐다. 미국산 천연가스 수요가 향후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배경이다.EIA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1분기 가스 가격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EIA는 지난 8일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가

    2022.11.10 10:36
  • 앤디 김, 美 하원의원 당선…26년만에 한국계 3選 탄생

    미국에서 26년 만에 한인 출신 3선 의원이 탄생했다.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40·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순자’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민주·워싱턴주 10지구)도 재선에 성공해 한국계 현역 의원 4인방 중 두 번째로 연임을 확정했다.AP통신은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김 의원이 밥 힐리 공화당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일 오전 1시30분 현재 개표가 95% 끝난 가운데 김 후보는 54.9%의 득표율을 얻어 힐리 후보(44.2%)를 10.7%포인트 앞섰다. 한인 출신이 3선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1996년 김창준 하원의원(공화당 소속) 이후 26년 만이다.김 의원이 승기를 꽂은 뉴저지주 3선거구는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2018년 이곳에서 접전 끝에 공화당 현역 의원인 톰 맥아더를 제치고 연방의회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2020년엔 넉넉한 표 차로 재선에 성공했다.이번에도 김 의원이 낙승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선거구 재조정에서 친(親)공화당 지역인 오션카운티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다만 김 의원과 연결고리가 없었던 민주당 우세 지역이 선거구에 새롭게 편입돼 민주당을 지지하는 백인 유권자의 표심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 의원의 ‘현직 프리미엄’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펑크록 밴드 보컬 출신이자 요트 제조 사업가인 힐리 후보는 유세 기간 내내 높은 물가를 지적하며 민주당 책임론을 펼쳤다. 백인인 그는 신규 백인 유권자의 표가 김 의원으로

    2022.11.09 18:25
  • 한인 출신 美 3선 의원 26년 만에 탄생…민주당 '앤디 김'

    미국에서 26년 만에 한인 출신의 3선 의원이 탄생했다. 민주당 소속 앤디 김(40) 하원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AP통신은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김 의원이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일 오전 12시 20분 현재 개표가 82% 끝난 가운데 김 후보는 55%의 득표율을 얻어 힐리 후보(44.2%)를 10.8%포인트 앞섰다. 한인 출신이 3선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1996년 김창준(공화당 소속) 전 하원의원 이후 26년 만이다.김 의원이 승기를 꽂은 뉴저지주 3선거구는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던 곳이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이 곳에서 김 의원은 접전 끝에 공화당 현역 의원인 톰 맥아더를 제치고 2018년 연방의회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2020년엔 넉넉한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김 의원이 낙승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선거구 재조정에서 친(親) 공화당 지역인 오션카운티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다만 김 의원과 연결고리가 없었던 민주당 우세 지역이 선거구에 새롭게 편입되면서 민주당 지지 백인 유권자의 표심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 의원의 '현직 프리미엄'이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펑크록 밴드 보컬 출신이자 요트 제조 사업가인 힐리 후보는 유세 기간 내내 높은 물가를 지적하며 민주당 책임론을 펼쳤다. 백인인 그는 신규 백인 유권자의 표가 김 의원으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시아계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재임 기간 성과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2022.11.09 17:33
  • 줄어든 中 봉쇄 완화 기대감…유가 이틀 연속 하락 [오늘의 유가 동향]

    뉴욕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줄어들면서다. 미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8달러(3.1%) 하락한 배럴당 88.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뉴욕 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강력한 봉쇄 조치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공급망이 마비되면 원유 수요는 줄어든다.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 "중국 지도부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간표 없이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란 부연 설명에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를 재개한다는 타임라인이나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면서 "이번주 중간 선거 결과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추가 진전은 유가가 새로운 고점을 보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열린 미국 중간선거도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원유 시장에선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이길 경우 유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후 공화당이 상·하원의 다수를 차지하더라도 높은 휘발유 가격이 즉각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상·하원 모두를 공화당이 장악하면 잠시 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 공화당

    2022.11.09 08:50
  • IMF 총재의 경제 진단…"세계 인플레 정점 임박"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IMF는 전 세계 물가 상승률이 올 3분기 9.5%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6.5%, 2024년 4.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최우선 과제로 단결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다면 물가 안정이란 성장의 토대가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인플레이션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바람직한 수준인 약 2%로 낮추기는 힘들 것”이라며 “공급망 다변화로 인해 물가가 불가피한 상승 압력을 받는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은 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곳으로 이전하면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허세민 기자

    2022.11.08 17:59
  • 폭스콘, 전기차 시장 뛰어든다

    대만의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에 1억7000만달러(약 237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로써 폭스콘은 로즈타운의 최대주주가 됐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은 로즈타운 우선주 전부와 보통주 18.3%를 매입하는 데 최대 1억7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폭스콘은 로즈타운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다만 이번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선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이날 폭스콘의 투자 소식에 로즈타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7% 넘게 급등했다. 이날 발표한 로즈타운의 3분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억5440만달러를 기록했다.허세민 기자

    2022.11.08 16:03
  • IMF 총재 "전 세계 인플레이션, 정점 가까워졌을 수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IMF는 전 세계 물가 상승률이 지난 3분기 9.5%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6.5%, 2024년 4.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최우선 과제로 단결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다면 물가 안정이란 성장의 토대가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바람직한 수준인 약 2%로 낮추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공급망 다변화로 인해 물가는 불가피한 상승 압력을 받는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은 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곳으로 이전하면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경제학자들은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제조업체의 공급망이 세계적으로 재편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거보다 더 지속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2.11.08 15:09
  • 기후변화 피해 입은 개도국에 선진국 보상안 나올까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기후변화로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을 위해 선진국이 보상금을 지급할지 여부가 처음으로 논의된다.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개막한 COP27에서 이 같은 의제가 처음으로 테이블 위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이번 COP27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각국 정상 80여 명을 비롯해 198개국 대표단이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11일 참석할 예정이다.선진국이 이른바 ‘손실과 피해’ 기금을 별도로 마련해 개도국의 기후 피해를 보상해줄지 여부가 핵심 논의 사항이 될 전망이다. 그간 개도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선진국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산업화 과정에서 선진국이 발생시킨 대량의 온실가스 탓에 지구 온도가 급상승하고 애꿎은 개도국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다.선진국은 피해 보상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하는 것에 부정적이었지만, 최근 재난급 기후변화가 빈번해지면서 더 이상 논의를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파키스탄 홍수로 선진국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OP27 의장인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늦어도 2024년까지 손실과 피해 보상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선진국이 경기침체 위험에 빠졌기 때문이다.허세민 기자

    2022.11.07 17:42
  • 막 오른 COP27…개도국 기후 피해 보상금 합의될까?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을 위해 선진국이 보상금을 지급할지 여부가 처음으로 논의된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일 이집트에서 개막한 COP27에서 이 같은 의제가 처음으로 테이블 위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이번 COP27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각국 정상 80여 명을 비롯해 198개국 대표단이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11일 참석할 예정이다.선진국이 이른바 ‘손실과 피해’ 기금을 별도로 마련해 개도국의 기후 피해를 보상해줄지 여부가 핵심 논의사항이 될 전망이다. 그간 개도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선진국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산업화 과정에서 선진국이 발생시킨 대량의 온실가스 탓에 지구 온도가 급상승하고 애꿎은 개도국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다.선진국은 피해 보상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하는 것에 부정적이었지만, 최근 재난급 기후변화가 빈번해지면서 더 이상 논의를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파키스탄 홍수로 인해 선진국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OP27&n

    2022.11.07 15:28
  • "슈퍼스타도 뛰어들었다"…'국민 스포츠'로 美서 떠오른 '이것'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다. 마치 잡초와 같다." (워싱턴포스트)미국에서 '피클볼(pickleball)'이 새로운 '국민 스포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에서 테니스, 골프 등이 인기를 끌었다면, 미국에선 피클볼이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피클볼 인구는 미국에서만 480만 명(지난해 기준)에 달한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 미국프로풋볼(NFL)의 톰 브래디 등 슈퍼스타들이 피클볼 구단주로 뛰어들었을 정도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최근 미국에선 피클볼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배우기 쉽고 접근성이 좋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는 평가다. 관련 산업도 팽창하고 있다.피클볼은 탁구채를 닮은 '패들(paddle)'로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공을 쳐서 네트 건너편 상대 진영에 넘기는 구기 종목이다. 패들의 크기는 테니스 라켓 보다 작고 탁구채 보다는 크다. 플라스틱 공은 테니스 공을 닮았지만 무게는 가볍다.경기는 배드민턴 코트 크기에서 단·복식으로 이뤄진다. 세트당 11점을 먼저 획득한 팀이 승리한다. 양측이 모두 10점을 냈을 경우 듀스 규칙을 통해 2점 차이가 먼저 나는 팀이 이기게 된다.피클볼은 6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스포츠다. 1965년 여름, 미국 워싱턴주 베인브리지섬에서 탄생했다. 당시 조엘 프리차드 미 하원의원이 친구 2명과 함께 별장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놀 거리를 찾던 자식들을 위해 즉흥적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50년 넘게 피클볼을 치고 있다.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 등도 피클볼을 취미로 둔 '피

    2022.11.05 13:00
  • 美, 10월 일자리 26만개 증가…실업률은 3.7%로 소폭 상승

    미국의 10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견고했던 미국 고용시장이 흔들리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미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3.7%로 집계됐다고 4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로이터는 “고용시장이 다소 악화하면서 Fed가 다음달부터 소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Fed는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75~4.0%로 높아졌다. 시장에선 Fed가 이달까지 이어온 4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마치고 12월엔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이날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다우존스 예상치(20만5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기존 26만3000명에서 31만5000명으로 수정됐다. 로이터는 “금리 인상에 따른 차입 비용 증가 속에서도 빈자리를 채우려는 수요로 인해 고용 증가세는 견조했다”고 전했다. 다만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이런 흐름은 조만간 끝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허세민 기자

    2022.11.04 23:14
  • 미국 10월 실업률 3.7%…시장 예상치 상회

    미국의 10월 실업률이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3.7%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6%를 상회했다.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6만1000명으로 다우존스 예상치(20만5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기존 26만3000명에서 31만5000명으로 수정됐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2022.11.04 21:40
  • 獨숄츠의 '마이웨이'…美·유럽 눈총에도 中과 밀착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4일 대규모 경제 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독일 내부에서는 “파탄 난 러시아와의 관계를 반면교사 삼아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방중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숄츠 총리는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선택했다.중국 관영매체 CCTV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 3년간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 첫 방중이다. 폭스바겐, 지멘스 등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2명도 동행했다.시 주석은 이날 숄츠 총리를 환대하며 “변화와 혼란의 시대에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지난달 3연임을 공식화한 시 주석이 숄츠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체제 정당성을 다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반중(反中) 전선’ 구축으로 소원해진 유럽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질서가 혼란에 빠진 시기에 두 정상이 만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숄츠 총리의 이번 방중은 계획 단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과 밀착하면 추후 독일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극심한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는 것처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중 제재 등으로 독일 경제가 직격탄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다.하지만 경기 침체 신호가 커지는 상황에서 숄츠 총리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손을 놓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독일

    2022.11.04 17:49
  • "中은 중요한 경제 파트너"…논란 속 중국 찾은 獨 숄츠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4일 대규모 경제 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독일 내부에서는 “파탄난 러시아와의 관계를 반면교사 삼아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방중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숄츠 총리는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선택했다.중국 관영매체 CCTV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 3년간 주요 7개국(G7) 정상 중 첫 방중이다. 폭스바겐, 지멘스, 도이체방크 등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2명도 동행했다. 시 주석은 이날 숄츠 총리를 환대하며 “변화와 혼란의 시대에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지난달 3연임을 공식화한 시 주석이 숄츠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체제 정당성을 다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반중(反中) 전선’ 구축으로 소원해진 유럽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질서가 혼란에 빠진 시기에 두 정상이 직접 만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화답

    2022.11.04 16:23
  • 브라질 작황 개선에 수요 감소까지…커피 선물, 두 달새 25% 폭락 [원자재 포커스]

    커피 선물 가격이 5% 넘게 떨어졌다.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에서 작황이 개선된 한편 커피 수요는 감소해서다.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0.1달러(5.49%) 내린 파운드당 1.72달러에 마감했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약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비즈니스데일리는 전했다.최근 커피 가격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두 달 사이 25% 넘게 하락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주요 커피 산지인 남미에서 기상 여건이 좋아진 것이 가격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브라질에선 가뭄과 서리가 겹친 영향으로 커피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11년 만에 최고치인 파운드당 2.58달러까지 오른 상태였다.하지만 이후 강수량이 늘면서 커피 작황이 개선됐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브라질에서 습한 기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커피 생산량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조한 날씨가 멈춘다는 것이다.커피 재고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린커피협회는 지난달 31일 미국의 9월 커피 재고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커피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 브라질의 커피 수출량은 1년 전 보다 7.1% 늘어났다. 커피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는 예전만 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어서다. 달러 강세도 커피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특성상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커피 구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커피 공급은 늘어나는데 수요는

    2022.11.04 10:47
  • 美, 네덜란드에도 "中에 반도체 장비 팔지말라"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을 향해 대(對)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 ASML의 동참 없이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실효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타룬 차브라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과 앨런 에스테베즈 산업안전부 차관이 이달 네덜란드를 방문해 ASML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ASML은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에 초미세 회로를 새겨넣는 EUV(극자외선) 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하지만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 압박에 중국에 대한 EUV 장비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네덜란드 정부에 “EUV 장비 구형 모델 등도 수출 제한 목록에 포함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해당 조치의 적용 대상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KLA 등 자국 반도체 장비업체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동맹국을 설득해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을 따르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즉각적인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캐나다는 자국 광물에 대한 중국 기업의 접근을 차단하고 나섰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자국 리튬 업체들에 투자 중인 중국 기업 세 곳에 투자를 철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말 캐나다 정부가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

    2022.11.03 17:32
  • 바이낸스 창업자 "은행 인수 검토"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를 설립한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자오 CEO는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웹서밋 콘퍼런스 인터뷰에서 “바이낸스는 암호화폐산업과 전통 금융 사이의 다리가 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전통적인 은행 업무,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인수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다. 자오 CEO는 은행 인수뿐 아니라 지분 투자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바이낸스가 은행과 협력할 때 해당 은행에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은행에 투자해 은행 가치 상승분의 일부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자오 CEO는 지난달 “바이낸스가 기업 인수 등에 올해 10억달러(약 1조4200억원) 이상을 쓸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블룸버그는 “자오 CEO의 발언은 디지털 자산과 전통적인 금융이 점점 더 서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확연히 드러낸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2022.11.03 15:37
  • "中에 반도체 장비 판매 안 돼"…美, 네덜란드에 압박 강화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을 향해 대(對)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 ASML의 동참 없이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실효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타룬 차브라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과 앨런 에스테베즈 산업안전부 차관이 이달 중 네덜란드를 방문해 ASML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SML은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에 초미세 회로를 새겨넣는 EUV 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하지만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의 압박에 중국에 대한 EUV 공급은 중단한 상태다. 미국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네덜란드 정부에 “EUV 구형 모델 등도 수출 제한 목록에 포함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해당 조치의 적용 대상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KLA 등 자국 반도체 장비업체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2022.11.03 15:01
  • 파월 입 열자…머스크 등 세계 부호 자산 84조원어치 증발

    전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이 하루 만에 590억달러(약 84조원)가량 날아갔다.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낸 여파다.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설을 시작한 지 1시간 30분 만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급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Fed는 이틀 간의 FOMC 정례회의가 끝난 이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7월, 9월에 이은 4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이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75~4.00%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점 다가오고 있다"면서 다음 달 금리 인상폭이 0.5%포인트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하지만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이 잇따랐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 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인하 전환 논의는 매우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보다 1.55% 하락했다. S&P500지수는 2.5% 떨어지며 지난 달 7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6% 급락했다. 증시가 흔들리면서 상위 500대 부자들의 주식 평가액도 쪼그라들었다. 이로 인해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순자산은 이날 89억6000만달러어치(약 12조7250억원)가 날아갔다. 3일 현재 그의 순자산은 1950억달러(약 277조원) 규모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의 순자산은 각각 47억5000만달러(약 6조7500억원), 21억5000만달러(약 3

    2022.11.03 11:12
  • 국제유가, Fed 긴축 '속도조절' 시사에 상승세 [오늘의 유가 동향]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2%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유 재고 감소도 유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63달러(1.84%) 오른 배럴당 9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 가격은 전날 보다 1.51달러(1.60%) 상승한 배럴당 96.16달러에 마감했다.이날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Fed의 금리 인상 폭을 주시했다. Fed의 공격적인 긴축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불러일으켜 원유 수요를 감소시키고 유가를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Fed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0.75%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지난 6월, 7월, 9월에 이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시기는 이르면 다음 번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속도조절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이로 인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한때 0.94% 하락한 110.394를 기록했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원유 수요가 증가해 유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원유 거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는 시간에 마감했다. 이후 달러화는 낙폭을 줄였다.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한 미국의 원유 재고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재료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2022.11.03 08:50
  • 푸틴 "흑해함대 공격 조사 끝나야 곡물협정 복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 드론 공격에 대한 조사가 끝난 후에야 우크라이나와 곡물 수출 협의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7월 식량난 해소를 위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에 합의했다. 이달 19일까지 120일간 유효하고 연장 가능성도 열려 있는 합의였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29일 드론 16대로 세바스토폴(크림반도 남서부 항구도시)에 있는 러시아 군함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곡물수출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협정에 완전히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시)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흑해의 인도주의적 통로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곡물협정을 엄격히 따를 것이라고 보증한 이후 곡물협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러시아는 흑해 함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운영사인 우크레네르고의 볼로디미르 쿠드리츠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원전을 제외한 우크라이나의 거의 모든 대형 발전소 등이 타격을 입었다”고 우려했다.허세민 기자

    2022.11.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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