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가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공동체 구성원들의 참여와 노력이 함께 모여져야 한다는 뜻이다. 성미산 마을이 그런 마을과 닮았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자리한 성미산 마을은 공동육아로 유명하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부모들과 교사들과 이웃들이 모두 나선다. 마을에 있는 ‘도토리마을방과후’(이하 도마방)에선 교사들 다섯 명이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0여 명의 아이들과 함께 먹고, 놀고 일상을 가르치며 생활하고 있다. 교사들은 수학이나 영어를 가르치는 대신 ‘친구들과 싸웠을 때 화해하는 법’ ‘자전거 타는 법’ ‘친구들끼리 재미있게 노는 법’을 가르친다. 교사들은 선생님이라기보다 친구 형 누나 같은 존재다. 호칭도 아이들이 다가오기 쉽게 분홍이(박민영 분) 오솔길(박상민 분) 논두렁(손요한 분) 자두(한은혜 분) 언덕(정지윤 분) 보름달(김도현 분) 등 별명으로 불린다. 이들과 아이들의 성장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이하 나마교)가 오는 11일 개봉된다.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육과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학교와 가정을 대신해 지켜준 방과후 교사들의 분투를 담았다. 공적인 ‘돌봄’과 ‘교육’ 사이에서 아이들의 ‘일상’을 책임지는 마을방과후 교사들을 스크린에 담아낸 건 처음이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소개돼 주목받기도 했다.영화 ‘간신’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마케팅 전문가 유창조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참여와 협력의 ESG 모델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미래성장 전략’을 펴냈다. 지속가능 경영 모델로 떠오른 ESG는 기업에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 해결과 환경적 가치 제고를 함께 요구하고 있다. 투자기관들은 ESG 경영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꺼리기 시작하면서 많은 기업이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ESG 활동을 미래 경영을 위한 투자보다는 비용면에서 바라보는 경영자들도 적지 않다. 친사회,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한 경영자들의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경영자들이 이윤 창출과 함께 친사회적 또는 친환경적 활동을 전개할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윤 창출의 개념을 두 가지 측면에서 재조명했다.첫째는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이익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이다. 기업은 현재와 함께 미래의 이윤 창출 기회를 끊임없이 찾아야 생존할 수 있다. 이 생존이라는 단어가 ESG 시대에 지속가능성이란 의미로 재탄생 되고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기업이 미래에도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가이다. 소비자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더 좋은 가치를 경험하기 원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기 원한다. 소비자들은 이런 요청에 부응하지 않는 기업들을 외면할 것이다. 둘째는 누구를 위한 이윤 창출인가이다. 주주 자본주의는 경영자에게 주주를 위한 이윤 창출을 요구한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이해관계자 자
“사람들에겐 쓰레기일지라도 내겐 영롱한 빛을 내는 예쁜 보석들이죠.”김경균 작가(한국예술원종합학교 미술원 디자인과 교수·58)가 바닷가 쓰레기를 이용한 실험적인 정크 아트 작업을 4년 넘게 하고 있다.사람들이 무심코 바다에 버린 소주병, 맥주병, 음료수병들. 오랜 세월 파도에 휩쓸리며 병은 깨지고 날카로운 모서리가 뭉툭하게 달아진다. 동글동글 영롱한 빛을 내는 유리들에 작가는 주목했다.그는 강릉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을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그렇게 모은 ‘유리알’들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들며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내오고 있다.작가의 손을 거쳐 예술로 태어난 ‘아름다운 보석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 ‘파도의 기억을 담아’가 12월 2일부터 파주 출판도시 아르디움 갤러리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내년 2월 19일까지다.김 작가에게 바다는 복잡한 서울 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위로와 새로운 기운을 주는 안식처다.그래서 그는 지금도 틈만 나면 바다로 간다고 한다.“어느 날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 더미를 치우다 유리병 조각을 발견했어요. 거기에 쓰인 ‘경월주조’란 글자가 거의 40년간 잊힌 기억을 일깨웠죠. 재수를 결심하고 찾은 주문진 겨울 바다에서 강소주를 비우고 바다에 던져버렸던 바로 그 소주병이 내 앞에 돌아와 뭐라고 말을 거는 느낌이 들었어요”오랜 세월 파도에 쓸려 모서리가 뭉툭해진 그 유리 조각은 어딘지 작가 자신을 닮아 있었다고 했다.그렇게 시작된 작가만의 보물찾기 시작됐다. 처음에는 바다 환경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시작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자신을 수행하는 구도의
“무엇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파주출판도시 일러스트페어 눈’이 21일부터 사흘간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전시의 첫 주제는 ‘눈’이다.본다는 것은 단순히 바라보는 행위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인식하냐’는 해석의 행위이기도 하다. 같은 조건 아래 이미지만이 보일 때 작품에 대한 해석은 더 열릴 수 있다. 이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장르적 가능성을 찾아보는 게 전시회를 마련한 이유다.뉴요커, 뉴욕타임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김민경 작가, 2020년도 ‘올해의 볼로냐 일러스트레터’로 선정된 가원, 그래픽 노블과 작업 중인 미지, 패션디자이너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두라 등 개성이 강한 작가 40명이 참여했다.전시장은 진귀한 이미지가 가득한 ‘분더카머(Wunderka㎜er) = 호기심의 방(Cabinet of curiosity)’이다. 이 방에서 관객은 이미지와 마주하고 사유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의 메시지와 작품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전시를 기획한 한수지 큐레이터는“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출판문화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려 일러스트 페어를 준비했다”면서 “그래픽 노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이고 탄탄한 예술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의 작품을 관객들이 즐겁게 경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전시는 출판도시문화재단과 mwa press 출판사가 주관하고 아르디움이 후원을 맡았다. 관람은 무료다. 이철민 기자 presson@hankyung.com
북촌의 날 문화 축제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종로구 북촌 일대에서 ‘마음이 통하는 친한 벗’ 북촌지음(北村知音·사진)을 주제로 ‘제9회 북촌의 날’ 축제를 개최한다.북촌 주민·공방 예술인들과 북촌을 찾는 관광객·시민이 다 같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30여 개가 마련됐다. 공방 공예 체험, 전통 놀이, 팝업 인형극, 어쿠스틱 공연도 축제 기간 곳곳에서 펼쳐진다. 조선 시대 신분증인 ‘호패’도 만들고, 흰 도자기에 반려동물을 그려 넣는 이벤트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먼저 21일 ‘삶의 터전으로서의 북촌 그리고 사람’ 영상·전시회에선 주민들이 직접 출연해 북촌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낮 12시부터는 북촌 한의사,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 거리 공연을 꿈꾸는 60대 어르신 등 주민들이 진행하는 ‘북촌☆스타’ 콘서트도 열린다.22일엔 무형문화재 김경열 전통염색 장인에게 ‘홍염’을 배우며 한복에 사용된 전통색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권승미 발효주 장인에게서 전통주를 담그는 법도 배워볼 수 있다.축제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북촌 토박이인 최준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북촌의 동서(東西)를 거닐며’란 주제로 북촌의 과거와 현재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외에도 축제 주제인 ‘북촌지음’으로 4행시를 지으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고, 서울 공공 한옥 4개소를 사진으로 담는 ‘북촌세컷’ 이벤트, 솟대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현장 행사도 함께 열린다.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한옥 주거지인 북촌은 도심 속의
휴테크산업은 안마의자가 제공하는 단순한 물리적 마사지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일상 속 휴식이 주는 가치와 영감을 선사하는 브랜드다. 이를 위해 소형 마사지기부터 프리미엄 안마의자까지, 마사지기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다루며 근본적인 휴식의 질을 연구하고 있다. 휴테크는 독보적인 기술인 ‘음파진동 마사지 시스템’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하드웨어와 마사지 로직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선보인 ‘에...
충북 충주시는 기업 관련 인프라 확충, 기업 중심의 적극행정 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정,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충주시는 국가 산단 및 추가 산단 확충, 서충주 신도시 개발, 국내 유일의 수소연료전지‘스택’ 생산 공장 증설, 수송 기계부품 전자파센터 유치와 기업 지원 차별화 시책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준공을 앞둔 중부내륙선철도와 ...
과거의 명품 브랜드 전략은 대부분 전통을 내세워 오랜 관습을 유지하고 마케팅과 판매활동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법을 고집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현재에는 과거의 관습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전략을 펼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과거 특정 대상을 상대로 하던 마케팅 활동을 젊은 층으로 타깃을 삼는 것도 요즘 추세중의 하나다. 디지털 마케팅으로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상품을 접할 수 있어 실적의 증가로 이어질 수 ...
케이던스에서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다. 글로벌 곳곳에서 다양한 내용으로 여성 직원들을 위한 ‘Women@Cadence’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한국사이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수인원인 여성직원들을 위하여 지난 3월 회복탄력성(Building Resilience)이라는 주제로 일과 삶의 건강한 균형 및 스트레스로부터 재빨리 벗어나는 내용에 대한 워크샵을 가졌다. 케이던스에서는 분기별로 ‘C-ANGEL (케이던스 엔젤...
동부화재(대표 김정남)가 2017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동부화재는 1962년 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출발해 현재는 손해보험 전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손해보험회사로 성장했다. “고객과 함께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는 글로벌 보험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지향하며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전략과 정책을 실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고객 가치를 ...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대표 육현표)이 5년 연속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1위를 차지했다. 에스원은 197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보안회사로 지난 40여 년간 고객에게 ‘안전과 안심’을 제공하며 국내 보안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1981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무인시스템경비 서비스 ‘세콤’은 국내 최고의 출동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75만 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에스원의 대표...
롯데호텔(대표 김정환)이 2017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호텔 부문 5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롯데호텔은 ‘아시아 톱3 호텔 브랜드’ 진입을 목표로 국내외 호텔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동력 찾고 있다. ‘글로벌화, 서비스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롯데호텔의 이름을 새기며 집중적인 글로벌 체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롯데호텔모스크바’ ...
삼성전자서비스(대표 최우수)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17 한국서비스품질지수’ AS산업 평가에서 컴퓨터 AS 16년 연속 1위, 휴대전화 AS 14년 연속 1위, 가전제품 AS 6년 연속 1위에 선정되며 전 부문 1위를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오랜 기간 고객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객이 원하는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업계에서 가장 ...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가 한국표준협회 ‘2017 KS-SQI(한국서비스품질지수)’ 평가에서 2015년, 2016년에 이어 3년 연속 주유소 부문 단독 1위를 차지했다. 1964년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사로 설립된 현대오일뱅크는 창사 이래 반세기 넘게 국가 에너지 산업 발전과 안정 수급에 기여해 왔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회사 현대중공업 가족이 되면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이 2017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증권 부문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증권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 브로커리지 중심이던 2000년대 초반부터 자산관리형 비즈니스로 전환하였으며, 10년 넘게 쌓아온 자산관리 노하우가 결집된 인프라, 최고의 자산관리 역량을 갖춘 PB 등 자산관리의 핵심 경쟁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자산관리 명가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10...
일본 오키나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됐다.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 ‘소나티네’에서 도쿄 야쿠자 보스가 왜 자신의 마지막을 오키나와 바다에서 끝내려 했는지,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주인공이 왜 오키나와의 바다를 찾아갔는지를. 쏟아지는 햇살에 따라 실시간으로 색이 바뀌는 푸른 물빛. 그 위로 순간순간 밀려와 미간을 간질이는 미풍. 모든 걱정을 거품으로 만들어 사라지게 할 것 같은 파도 소리. 그 바다 앞에 서니 찌들었던 마음까지 씻겨나갈 것 같다. 그것은 힐링이었다.◆비극의 섬에서 레저의 섬으로 20만여명. 제2차 세계대전 오키나와 전투 희생자 숫자다. 징용과 종군위안부로 끌려 온 한국인은 1만명. 일본군은 그들에게 막대기 하나 쥐어주고 전장으로 뛰어들라 했단다. 오키나와 최후의 전투가 펼쳐졌던 남부 마부니 언덕 평화기념공원에 서면 쓰라렸던 역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우리들에게 ‘비극의 섬’으로 더 많이 알려진 오키나와. 현재는 본섬의 20%가 미군이 주둔하는 ‘기지의 섬’. 그런 오키나와가 역사의 상처를 씻고 섬나라 여행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천혜의 자연풍광에다 연평균 기온이 24도를 웃돌고 겨울에도 18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이 많지 않아 골프 요트 다이빙 조정 낚시 등 레저를 즐기기엔 천국이다.최근에는 스포츠팀들의 전지훈련 장소로도 각광받는다. 오키나와 컨벤션관광뷰로(OCVB) 코디네이터인 아키시는 “한국 프로야구팀 전지훈련과 드라마 및 방송 촬영이 잇따르면서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늘고 있다”고 했다. 며칠 전에는 한 방송사가 주최한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이 열려 해변에서 수많은 미인
(1) 터치 한 번에 원하는 섹션으로 아이패드는 앞면 전체가 터치 입력 방식인 액정화면으로 만들어져 있다. 한경 아이패드 뉴스 앱은 손으로 책장을 넘기듯 문지르면 다음 페이지 섹션으로 연결된다. 각 섹션면을 배치된 순서대로 보지 않고 증권면 등 뒤쪽 섹션을 바로 보려면 앱 초기 화면에서 상단 헤드 부분을 터치하면 된다. 상단 부분에 배열된 섹션 카테고리(그래픽 위 상단 참조)에서 원하는 뉴스면을 골라 터치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또 화면...
'싸이월드'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모두 사진작가로 만들어버렸다.디카 하나 들고 거리로 뛰쳐나가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다양한 사람들의 표정을 찍고 그것들을 '미니홈피'에 올리도록 만들었다.개성적인 미니홈피를 자랑하려는 경쟁은 남들보다 '예쁘게, 특이하게, 멋있게' 찍도록 만들었고 프로작가 못지않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도 대거 등장했다.주말 서울 '삼청동'거리는 예쁜 간판과 풍경을 담기 위해 수많은 '작가'들로 마치 '저그'들처럼 북적댄다.디지털 문명의 발전으로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지식은 물론 적정 노출을 조절하는 법 등 웬만한 고급 정보들은 일반인들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사진작가가 될 수 있게 된 것이다.이 시대에 과연 '사진작가'와 '비(非)사진작가'와의 구분이 가능할까.싸이월드와 SLR클럽 같은 사진 커뮤니티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들은 보다 많은 이미지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특이한 이미지를 찾아 오늘도 거리로 나서고 있다.디지털 이미지가 범람하고 있는 것이다.이미지는 문자 텍스트를 소멸시킬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문자와 영상 간의 전쟁에서는 과연 누가 이길 것인가.이미지의 등장이 사람들의 소통과 대화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휴대전화도 이제는 화상시대가 되었다.편지가 이메일로 변했듯이 목소리조차 이제는 동영상의 보조일 뿐이다.예술 분야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이철민 한국경제신문 편집부 기자 presson@hankyung.com
1839년 사진이 발명된 이래 세상의 모든 것은 사진에 담겨지기 시작했다.사진을 수집한다는 것은 세계를 수집하는 것이기도 하다.현대를 매체의 시대, 이미지의 시대 ,영상의 시대, 기호의 시대라 한다.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무수한 시각 이미지들과 영상 이미지들의 폭발적 팽창을 가져왔다.출근하고 퇴근하는 하루 일과 속에 사람들은 직장에서 학교에서 무수한 이미지들을 접하고 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과거 카메라는 특별한 날을 기록하는데 쓰이는 도구로 집에 놔두고 다니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나가 그것을 휴대하고 다닌다.디카나 휴대폰으로 마주치는 순간순간을 찍어대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새로운 이미지의 창조자가 되기도 한다.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호기심을 충족하는 행위다.일상을 기록하거나 예쁜 간판 등이 있으면 사진으로 찍어놓고 소유하고 싶은 게 사진찍기의 본능이다.호기심을 가장 잘 충족시켰던 사진작가는 아마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일 것이다.35㎜ 라이카 소형카메라를 들고 눈에 포착되는 찰나의 순간을 찍었다.그의 사진은 찍었다기보다는 카메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미국의 지성 수잔 손택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사진에 찍힌 대상을 전유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자기 자신과 세계가 특정한 관계를 맺도록 만드는 것. 사진을 찍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특정한 지식을 얻은 듯이 느끼고 그래서 특정한 힘을 얻은 듯 느낀다고 한다.가능하면 모든 대상들을 포착해 두려하는 성향 탓에 사진은 종종 공격적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피사체는 사진가에게 잡히고 만다는 것이다.카메라의 공격
"새롭지 않으면 썩는다."'한국 최초의 책 디자이너' 정병규씨(61)가 제1원칙으로 삼고 있는 명제다.그는 1970~80년대 단순한 장정(裝幀)수준에 머물렀던 출판계에 책의 주제에 맞는 표지 디자인과 내용에 어울리는 '꼴'을 만드는 북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선구자.그의 디자인 작업은 늘 실험적이었으며 그 결과물들은 한국 북 디자인 역사의 새로운 기록이 됐다.작업하기 전 원고 내용을 꼼꼼히 읽기로 유명한 그는 '책의 주제를 정확히 꿰뚫는 디자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단색 톤 바탕에 두 글자만 넣어 디자인한 한수산 소설 '부초(浮草)'와 이문열의 '삼국지' 표지 디자인이 대표적인 예다.고려대 불문과 시절 고대 학보를 통해 편집과 인연을 맺은 그는 1970년대 신구문화사,민음사,홍성사를 거치며 편집자로 명성을 날렸다.그의 손길을 거쳐 표정과 몸을 갖게 된 책들이 세상에 나올 때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다 보니 출판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기도 했다."1970년대 민음사 시절 박맹호 회장을 잊을 수가 없지요. 제게 전권을 줬거든요.무엇이든 제가 하는 대로 놔뒀어요. 그러다 보니 늘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했고 그 묵시적인 원칙이 새로움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게 만들었습니다."그가 지금까지 작업한 책은 3000여권.박경리의 '토지',황석영의 '장길산',박완서의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월간 '포에지',계간 '당대비평' 등 그는 책에다 수천 가지의 표정을 입혀왔다.지난해 대표적인 작품 500여권을 모아 영월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갖기도 한 그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현역 디자이너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에 내려오는 유명한 일화.어느 날 오후,네 시
피곤한 운전자는 차를 자동항법으로 설정하고 눈을 붙인다. 운전자가 쉬고 있는 사이 자동차는 스스로 주행을 시작한다. 신호등이 있으면 멈춰서고 앞차와의 간격도 고무밴드가 늘어났다 줄어드는 것처럼 속도를 줄였다 늘렸다 하면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다. 운전자의 음성에 따라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을 하고 비상시엔 거품이 쏟아지며 생명을 구한다. 90년대 초반에 개봉됐던 SF영화 '데몰리션 맨'의 한 장면이다. 영화의 배경은 2030년.등장했던 차들은 모두 미국 GM사의 전기 자동차 모델들.2030년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그런 꿈의 자동차들을 3~4년 후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헤이룽장성 최북단 헤이허시.러시아와 아무르 강을 사이에 두고 접경을 이룬 이곳에서 차로 30분 걸려 도착한 숲 속 와우 호수의 만도 윈터테스트장.한겨울에는 영하 30도를 넘는 오지다. 와우 호수 빙판트랙에서 2008년 이후 상용화될 ㈜만도의 '미래형 신기술'들을 직접 체험해 봤다. ◆알아서 운전자를 지켜주는 안전장치들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차량자세제어장치)가 장착된 차량에 올라탔다. 카레이싱하는 기분으로 핸들을 좌우로 크게 돌렸지만 눈길 위의 차는 생각했던 것만큼 미끄러지지 않았다. ESP 작동이 해제된 상태에서 드리프트가 심하게 일어나며 순간 긴장을 느꼈던 터다. 4바퀴의 제동력을 독립적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눈길 위에서 회전시 균형감을 최대한 지켜준다는 게 같이 탄 연구원의 설명이다. ACC(Adaptive Cruise Control.차간거리제어시스템) 시스템을 적용한 쏘나타를 탈 때는 운전은 차에 맡기고 호수 주변의 경치를 구경했다. ACC 버튼을 누르자 차는 앞차와의 간격을
지면 위를 낮고 유연하게 나르는 한 마리의 제비. BMW 뉴5시리즈가 그랬다. 1972년부터 출시된 기존 5시리즈가 독일식 기능미의 정점을 보여줬다면 뉴5시리즈는 그 차원을 넘어선 걸작. 세단의 부드러움과 스포츠카의 힘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뉴5시리즈의 디자인 책임자인 크리스 뱅글씨는 "아내가 어느 순간 예뻐보일 때가 있듯 달리면서 핸들링을 하거나 쭉 뻗어나갈 때 '아'하며 놀라는 '순간'이 있다.그 순간을 발견할 때 차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고 했던가. 속도에 따라 이상적으로 핸들을 꺾을 수 있게 하는 액티브 프론트 스티어링과 쏠림 현상을 잡아주는 다이내믹 드라이브 시스템의 위력은 대단했다. 말레이시아 세팡서킷에서 푸트라자야(구간거리 1백17km)로 향하면서 만난 수 많은 굽은 도로가 부담스럽지 않았다. 1백20km 이상의 속도로 급커브를 하는 데도 마치 직선 레일 위를 달리는 듯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km까지 도달하는 데 6.9초밖에 안걸리는 엔진은 고속도로에서 앞선 차를 추월하고 차선을 변경할 때 놀라운 순발력과 급가속력을 증명해 냈다. 끝이 안보이는 직선거리에서는 어느새 1백80km,2백km를 훌쩍 넘었으나 시속 80km 정도의 속도감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그 뿐인가. 뉴5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디자인적 완성도. 'Form follows Function(기능이 뛰어나면 디자인도 아름답다)' 원칙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창의성을 많이 담아냈다. 그릴 등 BMW의 전통적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보디라인은 늘씬한 여성의 몸매를 연상시킨다. 독수리의 눈을 빼닮은 헤드라이트는 강한 남성의 파워를 느끼게 한다. 우아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외관은 계기판 패널 등 차 내면까지
치타공과 랑가마티 여행의 즐거움은 원시 그대로의 자연을 만나는데 있다. 치타공 남부에 위치한 콕스 바자르도 둘러볼 만하다. 세계에서 가장 긴 1백20km나 되는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도들인 탓에 코란에 의한 율법이 엄격하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팩소주 챙기는 것은 필수. 도심에 술집이 거의 없다.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는 몬순기간이라 태풍과 홍수가 자주 일어난다. 날씨가 덥고 습한 지역이라 하루에 ...
새소리 바람소리만이 들려온다. 창 밖으로 조용히 흐르는 나룻배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도시의 냄새는 아무데도 없다. 그런 곳에서 아침식사를 한다고 상상해 보라.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도회지 사람의 때가 전혀 묻지 않은 곳. 방글라데시 랑가마티에서 당신은 그런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나의 소중한 벵갈(Amar shonar Bangla)'이라고 말한 시인 타고르의 조국 방글라데시. 그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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