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2025 대한민국 베스트 ESG 대상공공기관 - 서울주택도시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으로, 서울 시민의 주거복지 향상과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을 목표로 설립했다. 1989년 설립 이래 주택건설 사업, 임대주택 사업, 택지 조성 사업, 도시재생 사업, 주거복지 사업 등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ESG 경영을 선언하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첨단산업 중심의 마곡지구 조성, 약 1만2000가구의 친환경 주거단지인 은평뉴타운,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한 상권 활성화 및 커뮤니티 회복 등을 비롯해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포함한 폭넓은 사업수행을 추진해왔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을 통해 서울 시민의 교통과 관련한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ESG 경영 통해 주거복지·도시 균형 발전 선도SH공사는 지난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울 시민의 주거 안정과 도시개발을 위해 헌신해온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이다. SH공사는 누적 27만 호 이상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을 공급하며, 서울의 주거복지와 균형 잡힌 도시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SH공사의 주요 건설 성과로는 마곡지구 개발, 은평뉴타운 조성,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주거와 일자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 공간을 조성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SH공사는 주거복지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저소득층, 청년, 신혼부부, 고령층 등 다양한 계층의 주거 안
[한경ESG] -블룸버그미국 내 전기차(EV) 고속 충전소가 지난해 4분기 동안 766곳에 새롭게 문을 열며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미국 전기차 수요 증가에 발맞춰 소매업체들이 충전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그린이 미국 에너지부 데이터를 분석·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 충전소는 지난 4분기 약 1만200곳이 신설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8%가 증가한 것으로, 주유소 12곳당 전기 충전소 1곳이 신설된 셈이다. 환경단체 시에라 클럽 ‘모두를 위한 청정 교통 캠페인’의 캐서린 가르시아 디렉터는 “전기차 판매 증가와 충전소 설치가 유사한 속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충전소를 설치한 기업들은 확실히 그 혜택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전기차 충전소, 중서부 농업도시로 확산 추세충전소는 해안 도시뿐 아니라 중서부와 미국 전역의 농촌 지역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2024년 4분기에 신규 설치된 충전소는 앨라배마 19곳, 오하이오 33곳, 오클라호마 25곳, 텍사스 74곳으로 전기차 운전자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했다. 사우스다코타 미첼에 자리한 콘팰리스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도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했고, 이제 와이오밍 석탄지대 한복판에서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아이오와 라모니에 위치한 아미시 컨트리 스토어, 위스콘신 랜덤레이크 지역에서도 새로운 충전소가 추가로 설치되며 전기차 충전이 한층 용이해졌다.타깃, 코스트코, 버키스 등 대형 소매업체와 와와 편의점, 파일럿 센터를 포함한 여러 업체에도 새로운 충전소가 마련됐다. 타깃 매장 외부에는 지난 4분기에만 33개의 충전소가 새로 문을 열었고, 코스트
[한경ESG] - 정책 인사이트우리 속담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수단과 방법이야 어찌 되었든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뜻이다.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모로 가도 미국만 잘되면 된다”는 더 강력해진 미국우선주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 트럼프 1기의 기억이 워낙 강렬하게 각인되어서인지, 많은 사람이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의 공화당보다 자유무역에 더 적극적이고 보호무역을 반대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은 그 반대다. 레이건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꽃피운 ‘신자유주의’와 ‘자유무역’은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기 전까지 공화당의 핵심 정책 기조였다. 반대로 자유무역으로부터 자국 산업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에 훨씬 적극적으로 나선 쪽은 민주당이었다. 실제로 슈퍼301조 같은 무역 보복 조치를 되살려 활용한 것도 민주당 클린턴 행정부였고, 오바마 행정부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경기부양책에 미국산 제품 사용의 의무화 또는 우대하는 ‘Buy American’ 조항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미국에서 어떤 정치세력이 자유무역을 더 선호하는지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양당 모두 누가 더 강력한 보호주의 정책을 추진하는지를 두고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1기에 취한 대중 보호무역 조치를 해제하지 않고 오히려 강화했으며, 트럼프와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도 보호무역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해외오염관세법 vs 청정경쟁법 알려져 있다시피 트럼프 대
[한경ESG] - 이슈고려아연의 거버넌스 이슈가 향후 경영권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일부에서는 이번 이슈로 거버넌스 논란이 장기 리스크로 남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30일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의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의안 상정 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특히 영풍·MBK 측이 상정 금지를 신청한 안건은 ‘집중투표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 안건으로 1월 21일 법원은 상기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써 영풍·MBK 측은 임시주총을 앞두고 이사회 의석 확보와 관련해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고려아연이 촉발한 ‘집중투표제’ 논란고려아연이 임시주총에 상정한 안건 중 가장 핵심은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건이다. 하지만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으로써 관련 안건은 상정이 불가능하게 됐다.이번 안건에서 집중투표제를 놓고 논란이 가열된 배경에는 유미개발이 집중투표 청구를 한 것과 관련돼 있다. 유미개발은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이번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을 주주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유미개발이 집중투표 청구를 했을 당시 고려아연의 정관은 명시적으로 집중투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규정 때문에 집중투표 청구가 상법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것이 영풍·MBK 측의 주장이다. 최근 논란이 된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시 이사 후보 수만큼 의결권을 주식
[한경ESG] - 스페셜 리포트 국내 은행들이 주주가치 제고 계획 발표를 하면서 주가 부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가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보면 주주환원 강화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대부분 국내 은행은 5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지향한다. 하지만 글로벌 은행들이 지향하는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국내 은행들이 더욱 균형 잡힌 접근을 토대로 밸류업 계획을 추진할 필요가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밸류업 계획 평가와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은행의 성공적 밸류업을 위해선 주주환원율 목표 재검토와 주주 관점뿐 아니라 금융중개의 안정성 등에 대한 고려, 장기적 성장 및 수익 제고 계획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은행의 밸류업 계획, 실효성은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공시한 공통된 밸류업 계획 내용을 살펴보면 주주환원 강화와 위험가중자산 관리, 수익성·성장성 개선의 3가지 방안을 통해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 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배당 확대와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으로 ROE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ROE를 높이기 위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과 성장성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은행은 50%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거나 목표 보통주 자본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을 배당하는 등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주주환원 정책의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국내 은행의 2 02 3년 주 주환 원율이 20~37.7%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대부분 은행이 2027년까지 보통주 자본비율과
[한경ESG]- 2025 대한민국 베스트 ESG 대상지자체 - 전남 해남군 최근 2050 탄소중립 목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민간을 넘어 지자체까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이 ‘2025 대한민국 최우수 ESG 대상’ 지자체 부문에 선정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해남군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취약한 농업 지역으로, 지역 주민의 생계와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특히 농업이 주 산업인 해남군은 기후변화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고, 무엇보다 이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일이 지역사회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작용했다. 이에 해남군은 청정환경, 함께하는 안전 사회, 신뢰받는 행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해남형 ESG를 군정의 핵심 방침으로 삼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해남군, 국민 제안 공모 통해 ESG 정책 실효성 높여해남군이 추진하는 ESG 정책은 단순히 환경보호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와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혁신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군민 참여를 핵심 원칙으로 하고, 지역 주민들이 정책에 직접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지난 2022년 해남군은 해남형 ESG의 구체적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군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해남군은 군민 제안 공모를 통해 5대 정책 및 실천 과제를 선정하며 군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이는 해남형 ESG 정책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군민들의 적극적 참여는 정책이 실생활에서 얼마나 잘 실천되고 적용될 수 있는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한경ESG]-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정하중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사장 인터뷰한국지멘스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지침으로 ‘DEGREE 프레임워크’를 기업경영의 핵심 전략으로 삼으며 윤리적 경영, 평등한 근무 환경 조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DEGREE 프레임워크는 지멘스 그룹의 지속가능성 전략을 집약한 것으로, 탈탄소화(Decarbonization), 기업 윤리(Ethics), 경영관리(Governance), 자원 효율성(Resource Efficiency), 공평성(Equity), 고용 가능성(Employability) 등 6가지 핵심 영역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한국지멘스는 이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환경보호뿐 아니라 윤리적 행동을 촉진하고, 직원들에게 미래 성공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며,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한 종합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한국지멘스는 2022년 충정로 풍산빌딩에 있던 업무 공간을 종로구 청진동 디타워로 옮기면서 스마트 센서와 공간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 같은 한국지멘스의 역발상적 공간 재활용 방식은 지난해 건물 탄소 배출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줄이는 데 기여했다.한국지멘스의 지속가능한 전략은 디지털 전환과 깊은 연관이 있다. 디지털 기술은 에너지 소비 절감, 공급망 탈탄소화, 제품 효율성 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데, 한국지멘스는 이미 첨단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멘스그룹이 지난 2022년 6월에 선보인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지멘스 엑셀러레이터(Siemens Xcelerator)’를 통해 고객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
[한경ESG]-인베스트먼트세계에서 가장 높은 멀티플을 인정받는 미국 증시와 그렇지 않은 동아시아 국가의 가장 큰 차이는 노동 관행과 인종·종교·문화적 요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결국 기업문화와 지배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그럼에도 증시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리스크 선호 혹은 가치 평가 배수 차이, 기업지배구조 문제 등을 지적한다. 하지만 지역마다 다른 멀티플과 지배구조 변천사 등 근본적 원인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밸류업 정책을 도입했지만, 아직까지 정책적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잘 살펴야 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거버넌스 점수, 인권 점수, 경영 점수, 주주 권리 점수, 직원 만족도를 분석해보면 데이터 이면에 숨겨진 본질은 각 문화권에서의 기업과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 구성원의 의사결정 방식 등이다.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주요 대기업 인력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이다. 이들 국가 모두 외국인 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낮기 때문에 기업문화에 지역 특수성이 더해질 수 있다. 북미권과 비교할 때 동아시아의 지역 특수성은 ‘호프스테더 문화’에서 드러나는 낮은 개인주의 성향이다. 북미는 사적인 관계에서 부탁을 잘 들어주지 않는 편이고 관계 지향적이지 않은 반면,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의사결정 방식이 정반대다.예컨대, 친한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탔는데 제한속도를 넘어 사람을 다치게 할 경우 목격자가 없으면 친구를 위해 기꺼이 위증해주는 것이 동아시아적 행동 양식이다. 또 관계가 친밀한 사람이 운영하는 음식이 맛있다고
[한경ESG] - 밸류업 리포트㈜신세계가 백화점 3사 중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신세계가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향후 회사의 성장전략과 투자 규모, 실행 성과 등을 장기적 관점에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는 소비 부진 및 출점 포화로 인해 내수 백화점 유통 채널에 대한 성장성 우려가 제기돼왔다. LS증권이 추정한 신세계의 2024년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연결 기준 2024년 4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3조1157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6% 감소한 1388억 원을 예상했다. 경기 부진 및 예년 대비 따뜻했던 날씨로 인해 4Q24 백화점 기존점 매출이 역신장했고,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라 영업이익 감소를 추정했다. 장기적 관점 기업가치 증대 목표신세계는 핵심 점포 리뉴얼과 넥스트 랜드마크 백화점 출점, 고급화 및 VIP향 전략 강화를 토대로 2030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백화점 매출 규모를 2023년 2조6000억 원에서 2030년에 4조 원 규모로 늘리고, 도소매 및 부동산 규모도 2조2000억 원(2023년)에서 3조 원(2030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면세 부문도 1조9000억 원(2023년)에서 3조 원(2030년)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도소매 부문 기여도 확대와 면세 부문 정상화, 기존 사업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으로 신세계는 7% ROE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백화점 3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향후 3년간(2025~2027년) 자사주 20만 주 이상을 매년 소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주당 배당금은 30% 이상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소 배당금은 주당 4000원을 제시했다. 신세계가 발표한 이번 주주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포인트
[한경ESG] - ESG 단신 지난해 신한금융과 네이버 등 금융사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공시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공개한 ‘2024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00곳을 넘어서며 1년 전보다 30% 가까이 늘어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자율 공시한 코스피 상장사는 총 204곳으로 지난해(161곳)보다 약 27% 증가했다. 공시 기업 수는 2020년 38개, 2021년 78개, 2022년 129개로 매년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전체 204곳 중 67%(136곳)가 6월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또 대규모 법인일수록 공시 비율이 높았다.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 63%가 보고서를 공시한 셈이다.반면 자산 총액 2조 원 미만인 상장사 중에서는 9%만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가총액 10조 원 이상 상장사 중 88%가 공시했고, 시총 2조 원 이상 10조 원 미만에선 73%, 2조 원 미만은 16%만 공시했다.대기업 집단에 속한 공시 기업은 143곳으로, 전체(204곳)의 70%를 차지했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자동차(11곳) ▲삼성(10곳) ▲롯데 ·SK·LG(9곳) ▲한화 ·HD 현대(8곳)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5곳)과 금융·보험업(44곳) 등 순으로 집계됐다. 공시 기업의 총 162곳(79%)이 기후변화의 위험·기회 요인을 식별해 공시했는데, 대부분 전환 위험(162곳)과 물리적 위험(156곳)을 함께 공시했다.전환 위험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위험으로 정책적, 법률적, 기술적, 시장 및 평판 위험을 포함한다. 물리적 위험은 태풍과 홍수, 가뭄 등 급성 물리적 위험과 강수량 등 기후
[한경ESG]- 여성 리더 시대 ⑧이천민 SC제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리스크 관리가 금융의 지속가능성을 설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이천민 SC제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예기치 않은 한국의 정치적 변수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은행의 시장 모멘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리스크관리그룹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SC제일은행이 SC그룹 한국 법인으로서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역시 국제적 리스크 관리 기준을 도입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전사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리스크 관리가 단순히 위험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발굴하고 조직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ESG 전략 부문에서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적극 지원사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행장은 “SC그룹 거버넌스 부분의 관리 체계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SC제일은행은 국내 ESG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 역시 그룹의 목표와 동일하게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지속가능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SC제일은행은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녹색채권 발행과 지속가능금융을 통해 ESG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석탄발전 관련 여신은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30년 넘게 글로벌 금융권에
[한경 ESG] - 최강ESG팀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5년간 배달 산업 성장을 주도하며 외식업 사장, 라이더, 고객과의 상생 방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을 발표했다.배민 커밋먼트의 핵심 내용은 ▲소상공인의 성장과 안전망 구축을 위한 ‘함께 성장’ ▲라이더 사고 위험 감소와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전과정 안전과 건강’, ▲온실가스배출량 50% 감축과 친환경 배달 문화 선도 등으로 구성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같은 커밋먼트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2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를 이행하고 지속가능한 배달업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22년 1월 환경 전담 조직 ‘그린경영팀’을 신설했다. 김정은 팀장을 필두로 한 그린경영팀원들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경영진이 지속가능성 이슈를 논의하거나 의사결정 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또 산하의 추진단 및 협의체를 통해 국내외 환경 정책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친환경 서비스 기획 및 운영, 이해관계자의 참여 강화를 위한 교육과 캠페인 등을 실행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더불어 그린경영팀은 국내외 환경 전략 방향과 가이드라인을 수립 및 이행하고, 목표에 따른 성과 관리, 친환경 서비스 기획과 운영, 환경 성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등 환경 관리 체계 구축과 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
[한경ESG]- 마켓데이터글로벌 금융권에 불어닥친 탈(脫)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니셔티브 바람이 거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넷제로자산운용 이니셔티브(NZAM)를 탈퇴한 데 이어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사도 연이어 넷제로은행연합(NZBA)을 떠났기 때문이다.월가 금융사들의 ESG 이니셔티브 탈퇴는 도미노처럼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웰스파고,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JP모건이 차례로 NZBA를 떠났다. 기후변화 대응 관련 투자자 연합체인 클라이밋 액션 100+에서도 JP모건자산운용, 스테이트스트리트,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이 탈퇴를 선언했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ESG에 대한 반발이 자리한다. 지난해 11월 텍사스주 등 11개 공화당 주정부는 블랙록과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를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넷제로 이니셔티브 참여를 통해 석탄 생산을 제한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반ESG 정서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도 금융권의 결단을 재촉했다.그러나 오히려 ESG 투자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블랙록의 필립 힐데브란트 부회장은 “이니셔티브 탈퇴가 고객을 위한 상품과 솔루션 개발이나 포트폴리오 운용 방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더 나아가 블랙록은 1조 달러 이상의 지속가능 전환 투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후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ESG 투자가 형식적 틀에서 벗어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국 성공회 연금위원회의
[한경ESG]-밸류업 리포트 ⑥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산업 리더십에 부합하는 주주가치 제고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춘 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주주환원 확대와 안정적 장기 실적, 지속가능경영을 핵심 밸류업 방안으로 제시했다. 한국거래소에 공개된 밸류업 공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안정적 장기 실적을 토대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2027년까지 연결 매출액 34조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선 부문과 특수선 부문, 엔진 부문, 해양 에너지 부문, R&D·신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장기 매출 성장 전략을 세웠다.장기 매출 규모는 2023년 21조 원으로, 2027년까지 34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2.8%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 이상을 달성하고, 영업실적 개선을 통한 재무 목표를 상향조정한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운 부문별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친환경·디지털 기술 선도로 상선 부문 수주·생산에 대한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차세대 함정 기술을 선도해 특수선 해외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엔진 3사 시너지 창출과 친환경 엔진 생산 비중도 늘릴 예정이다. 해양에너지 부문의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도 진출한다. 아울러 R&D와 기자재 사업 확대를 통한 자체 사업 매출 증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 확대HD한국조선해양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책임 있는 경영 실천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 93%를 달
[한경ESG] - 여성 리더 시대 ⓻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방배숲환경도서관은 2024년 7월에 개관한 후 하루에 1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지역에서 인기 있는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 노인 등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객이 도서관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환경 도서관이라는 타이틀답게 도서관 이용객은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거나 도서관 카페에서 제공하는 다회용컵을 사용한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 특화 도서관으로 유명한 방배숲환경도서관은 국내 최초로 민간 환경단체 ‘에코나우’가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에코나우는 전국의 학생들과 교사,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과 환경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으며, 2009년 정식 출범한 비영리민간단체다. 매년 3만 명(누적 30만 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에코맘코리아’에서 ‘에코나우’로 기관명을 바꿨다. 에코나우는 국내 NGO 최초로 유엔환경계획(UNEP)과도 협업하고 있다. 하 대표는 “세상을 바꾸려면 기업들이 기후 리더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ESG 관점에서 기업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해 기업이 주도적으로 환경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빌려쓰는 지구스쿨’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기업이 주체가 되어 환경 리더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2009년 ‘사람을 통해 세상을 바꾼다’는 포부로 환경 NGO ‘에코나우’를 설립했
[한경ESG]-인베스트먼트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5개 종목에 대해 지수 조기 편입을 진행했다. 지난 12월 16일 밸류업 리밸런싱을 통해 KB금융, 하나금융, 현대모비스, SK텔레콤, KT 등 5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됐다. 아울러 2000억 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에 이어 3000억 원 규모의 펀드가 추가로 조성된 것도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거래소, 지수 조기 편입…밸류업 붐 기대↑밸류업 ETF가 지난 11월 4일 상장된 이후 액티브 3개, 패시브 9개 ETF와 ETN 1개 종목은 코스피, 코스닥 대비 성과를 방어하고 있다. 액티브 하우스는 종목 비중 조절을 통한 알파를 추구하는 한편, 패시브 상품 간 총보수에 대한 인하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삼성자산운용은 상장 직전에도 수수료 경쟁이 있었지만, 지난 12월 13일 코리아밸류업 ETF 총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08%로 더 인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간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했던 금융회사와 통신 기업이 빠지면서 비판받은 거래소가 이번에는 밸류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기업에 대해 지수 조기 편입을 진행한 것이 밸류업 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밸류업 리밸런싱의 특징은 편출 없이 추가 편입만 진행하면서 105개 종목으로 늘어나게 됐다는 점이다. 다만 시총 가중 방식 특성상 기존 지수 편입 종목에 비례해 비중이 줄어들었다. 특히 기존 40위 밖의 시가총액이 낮은 종목의 지수 편입 비율은 1% 미만이라 많은 밸류업 액티브 ETF가 축소되어 운용될 예정이다. 신규 종목 5개의 시가총액 합은 86조5000억 원으로 기존 100종목 합인 935조 원의 9.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기 구성 종목 변경일인 2025년 6월
[한경ESG]- 정책 인사이트 〈격동 50년〉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광복 이후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이어진, 그야말로 격동의 한국 민주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드라마다. MBC FM 라디오에서 무려 21년간 방영하고 2009년 10월경 막을 내렸다.최근 영화 〈서울의 봄〉이나 드라마 〈제5공화국〉 같은 콘텐츠가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는 지금 우리 눈앞에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도 나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지금 이 순간을 또 다른 ‘격동’의 시대로 표현하지 않을까 싶다. 그 드라마나 영화를 본 미래세대가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2024년의 계엄’을 실화인지, 허구인지 구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민주주의는 정치권력의 변화라는 채널을 통해 주권자의 의사가 반영되는 체제다. 민주주의에서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정치권력이 변하면 사회·경제 시스템과 관련한 정책도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2025년에 우리가 맞이하게 될 변화는 다르다. 변화의 크기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 모두 예상 범위를 넘어설 것이기 때문이다. 격동의 2025년이 시작되고 있다. 격동의 시대를 역사가 아닌 ‘현재’로 그리고 ‘일상’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은 부지런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기 위해서도 그렇고,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며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도 그래야 한다. 2025년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문을 연다. 트럼프 당선인은 1월 20일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헌법재판소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리도 상반기 중 새로운 대통령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한경ESG]-한-아세안센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하 아세안) 회원국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적극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아세안센터가 최근 발간한 〈한-아세안 ESG 현황: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에 따르면 싱가포르·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이 모인 아세안은 인구 6억6400만 명에 3조3500억 달러의 경제 규모에 달한다. 아세안 지역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ESG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아세안 국가별 ESG 활동을 보면 싱가포르는 지속가능한 금융과 탄소 서비스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필리핀은 상장사들이 자사의 온실가스배출량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중소기업들이 ESG를 적용하도록 장려하는 계획에 착수했다.캄보디아와 라오스는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채권을 점점 더 많이 발행하고 있다. 브루나이는 태양광발전을 확대하기 위한 국가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도입했고, 미얀마는 환경보호 강화에 주력하는 등 아세안 국가 전반에서 ESG 이니셔티브가 실행되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 통해 ESG 확장〈한-아세안 ESG 현황: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에 따르면 아세안 국가들은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아세안 분류체계(택소노미)처럼 아세안 전체에 적용되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프레임워크는 해당 분야에 통일된 정의와 규제 구조를 제공하면서 개별 회원국이 자체적으로 일정과 기준을 설정
[한경ESG] - 스페셜 리포트 ① 최근 대내외 안팎의 불확실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기업들의 경기 여건이 녹록지 않다. 대내적으로는 탄핵 정국으로 인해 국내 경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2기를 맞아 국내 산업에 미칠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 이에 딜로이트 인사이트 보고서를 참조해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국내 산업별 ESG 부문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점검해봤다. 국내 산업별 ESG 영향은 자동차 트럼프 2기 출범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지만, 전기차 전환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이 직면할 경영환경은 다소 복잡한 양상을 띨 전망이다. 한국 자동차산업 수출 규모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통계치를 보면, 국내 자동차 수출 대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2.2%에 달한다.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폐지되거나 축소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현행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10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을 건설했고, 지난 12월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만약 IRA 폐지 혹은 축소가 현실화된다면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가 일시적으로 줄면서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기차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비용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상업적 가치가 높아질 뿐 아니라 보조금 없이도 가
[한경ESG]-마켓데이터바야흐로 인증이 범람하는 시대다.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과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명품과 자격증을 추구하고, 기업들은 수많은 이니셔티브와 협회 가입에 열을 올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표방하는 기업조차 ‘그린워싱’ 같은 위장 환경주의 함정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인증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학습 기회가 되는 경우도 있다. ESG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가 비콥(B Corp) 인증이다. 미국의 비영리기관 비랩(B Lab)이 개발한 이 인증은 기업 구성원, 지역사회, 환경, 고객,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혜택을 다각도로 평가한다. 경영진이 B Corp 인증을 위한 문항에 마주하다 보면 놓치고 있던 기업의 경영 철학과 경쟁 전략을 찾을 수 있었다는 사례도 종종 접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미 9000여 개 기업이 B Corp 인증에 참여하고 있다. ESG 투자 관점에서 B Corp 인증의 주목할 점은 재무적 성과다. B Corp 인증의 철학은 단순히 이윤을 극대화하는 기업을 지양하고, 사회에 미치는 간접적 부분까지 포함한 총체적 혜택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인 기업을 지향한다. 즉 회사의 수익성 극대화 외에 회사를 둘러싼 환경과 사회를 두루 고려하는 기업이 되자는 것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B Lab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B Corp 기업들은 일반 기업 대비 더 높은 성장성을 보여준다. 2019~2020년 B Corp 기업의 79%가 매출 성장을 달성한 반면, 일반 기업은 54%에 그쳤다. 2020~2021년에도 각각 85%와 61%로 격차가 유지됐다.특히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사태 같은 위기 상황에서의 회복력이다. 2023년 9월 기준으로 B Corp 인증 기업의 95.6%가 사업을 유지한 반면,
[한경ESG] - 스페셜 리포트 ②인터뷰 - 김병삼 한국 딜로이트그룹 경영자문본부 ESG그룹 파트너“2025년 말에 발표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업종 확대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김병삼 한국 딜로이트 그룹 경영자문본부 ESG그룹 파트너는 <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CBAM 규제가 EU뿐 아니라 주요국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UK CBAM 실행이 확정됐는데 영국은 2027년부터 시범 기간 없이 이번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대상 제품은 유리와 세라믹을 제외한 알루미늄·시멘트·비료·수소·철 등 5가지 제품이 확정될 전망이다. CBAM은 유럽연합(EU) 내에서 제품이 생산될 때 탄소비용과 동일한 수준의 추가 비용을 EU로 수입되는 제품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2026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EU는 2023년 CBAM 공식 발효를 선언함으로써 2023년 10월 1일부터 전환 기간이 시작돼 EU 역내 수입업자들은 CBAM 대상 제품의 탄소배출 정보를 수집해 연 4회에 걸쳐 관세 당국에 탄소배출량을 보고하고 있다. 2024년 10월부터는 이러한 EU 지침에 의해 기본값 사용이 제한되고 EU 방법론에 기반해 보고가 의무화됐다. 김 파트너는 “국내 수출기업이 EU 배출량 산정 기준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준비하지 못하면 시정조치나 과징금 등 제도적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CBAM 적용 대상은 탄소누출이 큰 철강·시멘트·비료·알루미늄·전력·수소 등 6대 부문으로 국내 수출 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한경ESG] -ESG클럽 12월 월례포럼“최근 기업가치 평가 방식에서 재무제표 의존 방식이 아닌 지속가능성 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홍현선 한국회계기준원 수석연구원은 지난 12월 18일 ‘대한민국 ESG클럽’ 12월 월례포럼에서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이 기업의 미래가치를 크게 좌우한다는 인식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가능성 정보를 요구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투자자들이 과거 재무제표에 의존하던 기업가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기후 위기 같은 외부환경에 대한 기업의 전략적 대응을 평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두 기업 간 미래가치에 분명한 차이가 있음에도 동일한 재무제표에 근거한 가치 산정은 지양하고 있는 셈이다. 녹색 금융 및 전환 금융에도 420조 원 규모의 정책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지속가능성 이슈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 연구원은 주목해야 할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의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EU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기준이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를 형성하며, 기업의 공시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국가의 공시의무화 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본과 영국은 2027년부터 지속가능성 공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호주와 싱가포르는 최근 관련 기준을 발표했는데 호주는 기후 정보 의무 공시를, 싱가포르는 선택적 공시를 채택했다. 이들 국가는 ISSB 기준에 기반한 보고 기업
[한경ESG]- ESG NowKB금융과 하나금융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되면서 4대 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3대 핵심 지표 개선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밸류업 목표 달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밸류업을 위해 자사주 매입 소각과 현금배당을 실시함으로써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자본 관리 정책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KB금융은 2025년부터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주주에게 환원하는 등 총주주환원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 말 CET1 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2024년부터 분기 균등 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배당금은 배당 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조2000억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연간 배당 총액은 1조2000억 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는 등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2025년 밸류업 계획으로 주주환원율, CET1, ROE를 3대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각각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3가지 목표와 이행 방안을 제시했다.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고 자본 관리 정책 개선을 통해 CET1을 13.0~13.5%로 관리하면서 해당 구간에서는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할 계획이다. 또 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ROE를 10% 이상으로 유지
[한경ESG] -나우최근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관심이 주춤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경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나 의결권 행사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ESG 위기론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ESG 공시 강화, 연기금 투자 확대, 분류체계 마련, 건전성 감독 개편 등 활발하게 논의되던 지속가능금융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2기 시대를 맞은 가운데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ESG 투자를 축소하면서 관련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협약마저 탈퇴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ESG 전반의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한국도 ESG 정보 공시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하는 등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월 16일 한국증권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지속가능금융의 전망과 과제’ 정책 심포지엄에서는 지속가능성은 기업이 존속하기 위한 시대적 명제로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창의적이고 현실적 방안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실정에 맞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마련해 로드맵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전문 기관이 개별 기업의 기후 리스크 대응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금융회사는 그 평가 정보를 영업에 적극 활용하도록 유인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울러 기업 역시 지속가능성 이슈를 법규 준수나 브랜드 이미지 제고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ESG 투자
[한경ESG] - 헬렌 클락슨 클라이밋 그룹 대표 인터뷰헬렌 클락슨 클라이밋 그룹 대표가 재생에너지 조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온실가스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철강 및 에너지 시스템 전반의 신속한 탈탄소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글로벌 추세에 맞춰 철강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고로개수의 전면 금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클락슨 대표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과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온실가스배출량을 줄이는 데 크게 부족하다”라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규제와 인허가 문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에너지·운송·철강 분야의 탈탄소화에 나서고 있지만,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확대와 철강 및 에너지 시스템 전반의 탈탄소화를 위한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락슨 대표는 RE100 관련 통계를 인용하며,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체 발전 비중이 8%에 불과하고, 풍력·태양광발전 비중이 5%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인 13.4%보다 크게 뒤처진 수치다.한국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최근 아시아 최초로 사법부가 정부의 탈탄소 계획에 관해 명령한 한국의 기후 소송 승소에 대해서는 긍정적 견해를 밝히면서도, 현저히 낮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RE100 회원사들이 전체 전력의 9%만을 재생에너지에서 조달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
[한경ESG] - 글로벌 골드만삭스가 미국 내 ESG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과 복잡해진 지속가능성 규제를 이유로 글로벌 주요 은행 기후 연합인 ‘넷제로 뱅킹 얼라이언스(Net-Zero Banking Alliance, NZBA)’를 탈퇴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외에도 대형 금융회사들이 기후 관련 연합 활동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의 탈퇴 결정은 오랜 기간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객이나 이해관계자와 협의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우선 2025년에 EU의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에 따라 전사적 글로벌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측은 글로벌 규제 환경에서 높아지는 지속가능성 기준과 보고 요건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NZBA는 글래스고의 넷제로금융연합(GFANZ) 산하에 속해 있다. 지난 2021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당시 130조 달러 규모의 금융 부문 넷제로 약속을 발표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때 기후 금융이 월가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새로운 분야로 부상함에 따라 JP모건 체이스와 시티 그룹 등 주요 은행이 잇따라 넷제로에 가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금융회사들이 구체적 자금 지원 의무화 조항에 대해 내부 갈등 상황에 직면했다.이에 더해 ESG를 둘러싼 미국 공화당의 비판과 규제 압박이 심화되며 갈등이 증폭됐다. 텍사스주의 켄 팩스턴 텍사스 법무장관은 최근 블랙록과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 운용사를 상대로 기후연합 참여와 기후 친화적 투자 전략이 석탄 공급을 억제하려는 의도라며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으로 ESG 투자에 대한 금지 조치가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주요 시장의 규제당국이
한경ESG Vol.42 - 2024년 12월호ISSUE글로벌 브리핑ISO, ESG 원칙 ‘IWA 48’ 발표…중소기업 등 체계적 접근 지원UN의 섬찟한 경고 ‘1.5℃ 목표 폐기 위기’COP29, 차분했지만 조용한 진전 이뤘다[ESG 용어 1분 해설] 전환 계획[정보공시 Q&A] 녹색 전환을 위한 8가지 공시 지표는COVER STORY2025 ESG 미래는2025년 글로벌 정세 ‘급변’…ESG 경영 방향타는키워드 ➊ 2035 NDC 2035 NDC 상향, 온실가스 감축 진전 이룰까키워드 ➋ 배출권거래제 발전 부문 유상 할당 상향 예고에 전기료 인상 등 ‘진통’ 상당키워드 ➌ 청정경쟁법 높아지는 탄소 관세장벽, 데이터 신뢰성 확보해야키워드 ➍ CSDDD 최대 화두 ‘EU 공급망 실사법’, 국내 기업, 규제 대응 시급키워드 ➎ 지속가능성 공시 지속가능성 공시 규제 강화…밸류업, 세법 개정 ‘촉각’키워드 ➏ 전환 금융 전환 금융, 역할론 급부상…글로벌 시장 경쟁도 가속화SPECIAL REPORTGX200 국내 기업의 녹색 전환 성적표는녹색 전환, 부문별 최상위 기업의 강점은GX200 총괄표탄소국경조정제도 임박, 국내 기업의 대응은[2024 ESG 경영혁신포럼 토론] “저성장 시대, ESG 경영이 경쟁력 강화의 핵심”케이스 스터디 - 신한은행 신한은행, 녹색금융 선도…2030년까지 30조 원 공급GLOBAL[전력망 투자]자산운용사가 美 대선 후 전력망 분야에 주목한 이유는[탈석탄 금융]JP모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위한 금융지원 합류[에너지 전환]엑손모빌 CEO “기후 문제, 어떤 행정부도 늦출 수 없어”[공급망]도요타, 자원순환 기반 공급망 재구축 본격화[탈탄소]철강·시멘트업 녹색 전환 열쇠는 ‘고로 탈탄소·CCUS’[태양광]독일, 저
[한경ESG] 정책 인사이트 “시진핑 주석은 나를 존중하고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말이다.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을 외치며 트럼프가 돌아왔다. 스스로를 미쳤다고 표현할 정도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 트럼프가 화려하게 복귀한다. 안 그래도 부족한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또다시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선거 전부터 자신이 당선되면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해왔다. ‘COP29’ 주요국 대거 불참…기후 합의 후퇴하나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견이라도 한 듯, 세계 최초로 석유 시추가 이루어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역시 혼란 그 자체였다. “석유는 신의 선물”이라는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의 연설로 시작된 이번 회의에는 영국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대부분 G20 국가의 정상이 불참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중국의 시진핑 주석,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독일의 숄츠 총리, 일본의 이시바 총리,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도 불참했다. COP29는 기후변화협상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인 기후 재정, 즉 돈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 정상도 참석하지 않았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의장국은 화석연료의 추가 판매에 정신이 팔린 상황에서 제대로 된 합의를 이루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했을지 모른다.2009년에 열린 COP15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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