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지속가능 상품 리뷰 LG이노텍이 오디오 스피커, 차량 모터 등에 탑재되는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자석)’ 개발에 성공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마그넷은 자석의 밀고 당기는 힘으로 동력을 제공하며 스마트폰 액추에이터, 차량 모터, 오디오 스피커 등 구동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는 필수품이다. LG이노텍이 출시한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은 중(重)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세계 최고 수준의 자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마그넷 핵심 원료로는 중희토류가 사용돼왔다. 중희토류는 고온에서 자력 유지를 위한 성분으로 쓰인다. 중국 등 특정 국가에서만 생산되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가격 변동성 및 공급 불안정성이 높은 원재료로 알려져 있다. 채굴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기에 중희토류를 쓰지 않는 제품 개발은 업계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난제로 꼽히고 있다.LG이노텍은 지난 2021년 핵심 성분인 중희토류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 줄인 마그넷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한국재료연구원과 협력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은 테르븀(Tb), 디스프로슘(Dy) 같은 고가 중희토류를 완전 대체 가능한 다원계 합금 물질이다. 이 합금 물질을 자석에 균일하게 바른 후 열을 가해 고르게 흡수시켜 만든 제품이 LG이노텍이 이번에 선보인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이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13.8kG(킬로가우스, 자석 세기 단위)의 자석 성능을 갖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 중희토류는 고온에서 자석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대체 불가한 원료로 사용됐지만 LG이노텍의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은 중희토 원소나 고가 귀금속을 사용하지
[한경ESG] 돈 되는 ESG ETF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리스 후보 관련 주식 조정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 기대감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 신재생 관련주가 상승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올라가면서 신재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ESG 주요 테마는 미국 대선 구도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석연료를 포함한 전통 에너지를 지지하는 반면, 해리스는 기존 친환경 인프라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조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ESG 테마 ETF 중 초과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는 풍력과 대체육이다. 풍력 구성 종목은 유틸리티 강세에 수혜받았고, 대체육 ETF 안에는 기술주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아직 ESG 전반적 기조가 살아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ESG 내 신재생에너지가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금리는 충분히 낮아져야 한다.하지만 유가 급등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민간 고용 호조로 11월 빅 컷 기대감은 소멸된 상태다.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이 가라앉으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주가 모멘텀은 둔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 매크로 환경이 신재생에너지 주가 상승에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고, 미국 대선 역시 ESG 기조 후퇴 쪽으로 기울고 있다.신재생에너지와 ESG가 성공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규제 방어적 ▲우호적 금융 환경 조성 ▲기술혁신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은 신재생에너지가 추진될 수 있는 토대다. 탄소중립 목표 설정, 재정적 인센티브,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보조금은 ESG 성장에
[한경ESG]-철강 탈탄소 로드맵 ⑤·끝 10월 17일, 최상목 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관계 부처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철강 탈탄소 핵심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을 앞당기기 위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는 총 11개월의 행정 절차를 단축하고, 세제 혜택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의 신속한 이행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포스코 역시 2030년까지 투자 계획을 공유하며 탄소중립, 수요 대응, 설비 복원 등 철강 부문 투자 방향을 위한 3가지 축을 제시했다. 설비 복원은 철강업 배출의 핵심인 고로의 수명연장을 포함한다. 다시 말해, 정부가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 일정을 앞당기고 저탄소 생산 체제 전환을 가속화하라는 신호를 주는데도 기업은 석탄 기반 생산 설비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동하겠다는 투자 방향성을 내세운 것이다.이와 관련해 정부와 철강사가 발표한 탄소중립 계획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달성하기 위한 것인가, 전 세계는 왜 각국의 모든 산업에 탄소중립 계획을 요구하는가 하는 질문에 답하려면 탄소 예산이라는 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 1억 톤 배출’ 국내 철강社…2050년 탄소 예산 소진 대비 필요탄소 예산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특정 온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가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총량을 의미한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설정한 1.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은 배출 한도(잔여 탄소 예산)가 얼마인지 제시하는데 이때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누적 배출량, 미래 예상 배출량, 기타 인위적 영향 등을 고려한다. IPCC는 1.5℃ 목표를 50% 확률로
[한경ESG] 정책 인사이트‘핵가족, 확대가족, 직계가족, 방계가족.’ 학창 시절 가족의 다양한 형태와 범위에 대해 배우던 기억이 난다. 가족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가족의 범위는 제각각일 것이다. 대가족이 일반적이던 1970~1980년에는 조부모를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 비중이 훨씬 줄었다. 우리나라 민법에는 ‘가족의 범위’가 정의되어 있다. 민법 제779조에 따르면 가족의 범위에는 ①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② 직계혈족의 배우자(생계를 같이하는 경우),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가 포함된다.‘가족’이라는 단어는 여러 개체나 사람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 표현하는 ‘집합명사’다. 따라서 사람마다 또는 시대에 따라 ‘가족’이라는 묶음에 포함하는 구성원이 다를 수 있다. 지속가능성 공시 보고 대상인 회사의 조직 경계는 ‘기업’이나 ‘회사’는 집합명사 중 하나다. ‘우리 회사’라는 하나의 묶음에 포함되는 대상의 범위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예컨대 그룹 전체를 관리하는 지주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회사 범위를 그룹에 속한 모든 계열사를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특정 프로젝트를 운영하기 위해 만든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회사 범위를 자기가 근무하는 좁은 범위의 사업체로 한정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가 진행되면서 보고 대상이 되는 회사 범위, 즉 보고 대상의 조직 경계가 어디인지를 두고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 상법에는 ‘회사’ 범위를 규정
[한경ESG]-밸류업 리포트④ JB금융 JB금융지주가 지방은행 지주회사임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피력해 관심이 쏠린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를 통해 총주주환원율 역시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는 대형 은행 지주회사 목표치인 10%를 상회한 15%를 제시하며 주주환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눈길’…주주환원율 50% 목표 JB금융지주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함으로써 ROE를 높이는 등 주주환원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중이다. JB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930억 원을 시현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JB금융의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말 현재 2.7% 수준이다. 이는 타 은행의 NIM이 2.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하나증권이 분석한 JB금융지주의 연간 추정 순이익은 약 6570억 원이고, ROE는 12.6%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JB금융지주는 중장기 목표로 2026년까지 ROE 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이 가능한 배경으로 타사 대비 NIM이 높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는 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역시 5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6년에는 45% 목표로 단계적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JB금융지주는 지난해부터 총주주환원율이 33% 내외를 기록해 주주환원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장기적 목표로 4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한국거래소에서 검토 중인 연말 밸류업지수 리밸런싱에 JB금융지주가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효성중공업은 수소 충전소와 액화수소 사업, 세계 최초로 100% 수소엔진발전기 상용화를 성공시키는 등 수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수소 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비롯해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 사업을 제공하는 등 독보적 기술력을 갖췄다.효성중공업이 수소 사업을 본격화할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쌓아온 회전기와 압축기 등 중공업 분야의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00년 압축천연가스(CNG) 충전 시스템 사업 진출의 발판이 됐다.CNG 충전 시스템 사업을 통해 얻은 기술과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 수소 충전소를 건립했고, 총 28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현재 효성중공업은 수소 충전소 시장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며, 1위 기업으로서 독보적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생산부터 건립까지 토털 솔루션 제공…수소 인프라 구축 ’박차‘효성중공업은 그룹 내 계열사인 효성화학으로부터 부생 수소를 공급받는 것을 최대 강점으로 꼽는다. 이를 토대로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이장원 효성하이드로젠 총괄팀장은 수소 인프라 구축 배경에 대해 “수소 충전소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어 지금의 기술력으로 이어졌다”며 “현재 수소 버스가 급격히 늘고 있고, 앞으로 트럭 중장비 설비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기에 수소차 보급에 선제적으로 필요한 충전소 같은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 자회사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말
[한경ESG] -엄경식 한국씨티은행 ESG협의회 공동의장한국씨티은행은 국내 기업이 ESG 경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Best ESG Bank’를 경영 전략 목표로 설정해 전 세계에 퍼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ESG 기준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는 등 국내와 글로벌 간 ESG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ESG 연계 금융상품 다변화를 위한 노력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국내 기업의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소재, 전기차 생산 등 사업을 지원하고, 동시에 국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 금융 지원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 달성 지원을 위한 지속가능금융 및 자문 서비스는 총 95건, 5조4182억 원에 달한다.한국씨티은행은 기후 리스크 관리 체계가 구축돼 있어 고객의 기후 리스크 노출도를 평가하는 한편, 맞춤형 시나리오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각 산업군에 적합한 기후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제시하고, 대출 심사 등에도 이러한 리스크 평가를 반영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ESG 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임직원 ESG 교육 및 친환경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고, ESG 공시 준비와 거버넌스 평가 등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경ESG〉는 ESG 협의회 초기 설립 단계부터 ESG 경영 방향성을 이끌고 있는 엄경식 ESG 협의회 공동의장을 만나 한국씨티은행의 ESG 경영 비전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씨티은행은 금융권에서도 선도적 기후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ldquo
[한경ESG] - 박현남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회장 “지난해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았고, 올해는 200주년으로 가기 위한 기틀을 튼튼하게 세워나갈 계획이다.”박현남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회장은 “한국과 독일 기업의 비즈니스 규모가 확대되면서 독일상공회의소의 역할과 책임이 커졌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작년 기준 한국과 독일 간 교역 규모가 339억 달러에 이르고, 독일도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 실적이 좋아 한국이 경제적으로 중요한 국가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가 개최됐는데, 전 세계 기업인 700명이 모인 콘퍼런스에 KGCCI가 한국의 스타트업 ‘Upstage’를 추천해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며 “KGCCI는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성공과 국제무대에서의 가시성을 지원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한국과 독일의 경제 교류 활성화와 함께 독일식 일·학습 병행 인재 양성 프로그램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한국에 적용하는데 KGCCI가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KGCCI는 1981년에 설립한 후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지원을 받는 경제 진흥기관으로, 한국과 독일 간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를 맡고 있다. 또 시장조사와 사업 파트너 발굴, 박람회 참가 지원, 투자 유치, 산업 시찰 프로그램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독일과 한국 기업을 비즈니스 파트너사와 연결하고 무역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코트라 및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와 파트너십을 맺어
[한경ESG] - 이슈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공개가 확대되며 전년도 중위권 기업의 등급이 전반적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위권 등급 기업의 기후 공시와 사회책임경영 활동 정보공개 확대,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선 노력 결과가 등급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ESG기준원이 10월 25일 공표한 ESG 평가 등급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1001곳 중 23개 기업이 사실상 최우수 등급인 종합 A+를 획득했다. 한국ESG기준원은 매년 국내 상장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환경 ▲사회적책임 ▲기업지배구조 부문을 평가해 ESG 등급을 공표하고 있다. 이 중 신한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현대백화점, SK케미칼,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위아 총 6개 기업은 2년 연속 종합 A+ 등급을 받았다. 금융기관에서는 유일하게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10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이 외 올해 정기 평가에서 종합 A+ 등급을 받은 코스피 상장사는 20여 곳에 달한다. 코스닥 상장사 3곳도 올해 평가에서 신규로 A+ 등급을 획득했다. 중위권 기업, ‘E’와 ‘G’ 등급 개선 중위권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완만한 점수 상승세가 확인돼 자본시장의 ESG 경영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과 지배구조 분야에서 중하위권의 약진이 주목된다. 환경 분야는 전년도 중하위권 기업의 환경경영 개선 및 기후 공시 확대에 따라 전체 피드백 참여 기업 31%의 등급이 전년 대비 상향돼 전체적 환경경영 수준 향상을 보였다. 다만 신규 평가 대상 기업 78%의 환경 정보 미공시, 피드백
[한경ESG] 글로벌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130여 개국 지도자들이 2030년까지 재생 가능한 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목표로, 연례 회의에서 도출된 몇 안 되는 실질적 합의 중 하나로 평가된다. 풍력, 태양광보다 뒤처지는 이유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이 목표는 달성 가능하지만, 현재 청정 전력 보급률은 충분하지 않다. 특히 풍력터빈 보급이 지연되고 있어 현재 청정에너지 배치 속도가 뒤처지고 있다며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NEF의 올리버 메트칼프 풍력 연구 책임자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풍력”이라며 “풍력의 느린 발전이 재생에너지 3배 달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년 전만 해도 연간 태양광·풍력발전 설비는 설치 규모에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국의 대규모 제조 용량 투자로 태양광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태양광 용량이 풍력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 5년간 전 세계 태양광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동안 풍력발전 용량은 2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외 지역을 제외하면 올해 풍력발전소 설치 건수가 소폭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독일 재생에너지 기업(RWE) AG의 스벤 우터묄렌 해상풍력 사업 책임자는 “풍력 산업에는 장비 공급 부족, 전력망 용량부족, 허가 문제 등 심각한 병목 현상이 존재한다”며 “해양 산업 측면에서는 시장이 반응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있지만 해상풍력은 개발 기간이 길어
[한경ESG] - 마켓 데이터투자수익률을 위해서라도 향후 10년간 에너지를 쓰는 방식의 변화를 예측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다. 기후 위기와 함께 에너지 전환에 대한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하기 시작하면서다. 10월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SMR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원자력을 이용한 에너지 사용 방식에 무게를 실었다는 점이 최대 화두였다.SMR은 Small Modular Reactor, 즉 소형모듈원자로의 약어로 일반적 원자력발전소가 1000MW 이상 발전 용량을 갖는 것 대비 SMR을 활용한 원자력발전소는 300MW 규모의 발전 용량이 특징이다. 즉 일반적 원자력발전소보다 수요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초기 투자비용이 낮을 수 있어 재정적 부담이 적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10월 초 빅테크 회사인 AWS가 5억 달러(7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사실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이미 SMR 형태의 원자력발전에 투자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슈화되고 있다. 기후적 금융 관점에서 SMR의 원전시장 본격화는 탄소배출 급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후 위기의 온실가스배출을 저감할 에너지 공급 수단이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풍력발전이나 태양광발전 같은 재생에너지원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마저 여의치 않은 기업은 탄소배출권이나 재생에너지 구매 인증(REC)을 구입하면서 탄소배출에 대한 부담을 덜어왔다.그러나 SMR의 원자력발전이 본격화되면 기업들은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데 소요되는 천문학적 투자 비용(1000MW 규모 원자력발전소 투자 시 2조5000억 원 수준)을 부담하지 않으면서도 탄소배출이 많지 않은 원자력 발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한경ESG] 커버 스토리 - 플라스틱의 배신? 플라스틱은 세계경제의 필수 물질로, 거의 모든 경제 부문에서 사용된다. 화석연료에 기반해 생산되기에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생태계와 인간 건강에까지 피해를 입힌다.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세계 해양생태계의 경제적 손실이 매년 최소 130억 달러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비롯해 플라스틱 오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있다. 11월, 플라스틱 국제협약 ‘분수령’…규제 시동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지금도 어디에선가는 많은 플라스틱이 버려지고 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지난 15년간 연평균 36% 증가해 2022년 4억 톤을 기록했고, 플라스틱 폐기물 양은 2022년 기준 약 3억7000만 톤에 이른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연간 생산한 플라스틱의 79%가 매립되거나 환경에 방치되며, 12%는 소각되고,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9%에 불과하다. 2060년에는 10억 톤 이상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제사회가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플라스틱의 악영향에 대응하고자 나서고 있다. 플라스틱 전 생애주기에 걸쳐 자원순환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도입하고 일회용품, 비닐봉지, 미세플라스틱 등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나아가 최근 법적 구속력을 지닌 플라스틱 국제협약 마련을 위한 논의가 가속화되며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2018년 G7 정상회의에서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지의 55% 이상을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고, 204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을 100% 회수한다는 ‘해양 플라스틱 헌장(Ocean Plastic Charte
[한경ESG] 커버 스토리 - 플라스틱의 배신? “플라스틱 재활용은 사기일까?”최근 미국에서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논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수십 년간 플라스틱 제품 재활용으로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거짓 주장을 했다며 석유 대기업 엑손모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화학적 재활용을 거쳤다는 플라스틱의 대부분이 연료로 쓰이고, 나머지 1% 정도만 재활용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기후보전센터가 공개한 ‘플라스틱 재활용의 사기’라는 보고서에도 화석연료 및 기타 석유화학 회사들이 재활용이라는 거짓된 약속으로 지난 60년간 플라스틱 생산량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실제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은 매우 미미하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 3억5300만 톤 중 재활용률은 9%(3400만 톤)에 그쳤다.플라스틱 재활용 논란, 왜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재활용이 상당히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동일 재질끼리 분류해야 하는데, 같은 종류의 플라스틱이 존재하지 않아서다. 만약 동일 재질끼리 분류한다 해도 다른 화학 첨가제나 착색제가 포함되면 재활용이 불가능해진다. 또 플라스틱 재활용은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장은 “플라스틱 재활용은 가능하지만 재질이나 형태, 첨가제가 다양하고 복잡하기에 현재 기술로는 재활용만으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플라스틱 재질도 같은 종류가 존재하지 않아 녹여서 재생 원료를 만들 때 품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사실상 플
[한경ESG] 커버 스토리 - 플라스틱의 배신? 최근 국제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플라스틱은 유연성, 저렴한 비용, 우수한 내구성 등의 이점으로 인해 다양한 산업 및 생활 영역에서 널리 사용돼왔다. 플라 스틱 생산 규모는 1950년 200만 톤에서 2019년 4억6300만 톤으로 약 230배 급증했다. 특히 플라스틱 생산량의 약 40%가 포장재나 일회용품으로 이들의 생애주기는 6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이는 포장재와 일회용품에 의한 폐기물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폐기물 발생 대비 폐플라스틱 증가폭 2배↑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폐플라스틱은 2000년 156만 톤에서 2019년 353만 톤으로 2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관리를 위해 수거된 폐플라스틱은 2019년 15%에 불과했고, 실제로 재활용된 폐플라스틱 폐기물은 9%에 그친다. 폐플라스틱의 절반 정도인 49%는 매립됐고, 19%는 소각됐다. 폐플라스틱의 22% 정도는 적절하게 관리됐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국내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2011년 530만 톤에서 2020년 1100만 톤으로, 연평균 8.3%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폐플라스틱의 발생원별로 살펴보면 생활계에서 441만 톤(40.0%), 사업장배출시설계에서 601만 톤(54.5%)으로 발생 비중이 크며, 건설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은 각각 59만 톤(5.3%), 1900톤(0.2%)이 발생했다. 국내 전체 폐기물 발생량은 연평균 3.8% 증가한 것에 비해 폐플라스틱은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국내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2021년 기준 73%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며,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열적 재활용을 제외하고
[한경ESG] ESG클럽 월례포럼 “최근 글로벌 전반에서 EU의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과 그에 따른 공시기준이 규정화·의무화되는 추세다.” 최중석 서울지속가능경영연구원 원장은 지난 9월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ESG클럽 9월 월례포럼’에서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과 유럽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S)이 글로벌 표준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EU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대륙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다양한 정책과 지침을 내놓고 있다”며 “CSRD와 ESRS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국내외 기업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CSRD와 ESRS에 대한 전반적 내용을 소개했다. CSRD는 기업의 비재무 정보공개를 의무화하고, 이를 재무정보와 연계해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으로 기존 비재무 정보공개지침(NFRD)을 개정한 것이다. EU가 2019년에 발표한 ‘2050년 탄소중립 비전’의 일환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에 공시의무를 부과하는 강력한 규제 도구로 자리 잡았다.CSRD는 글로벌 공시기준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및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같은 선행 공시기준을 기반으로 발전했다. 그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 광범위한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공시를 요구한다”며 “기업들은 새로운 ESG 공시 체계에 맞춰 내부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ESRS의 주요 공시 항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ESRS는 공시기준을 크게 4가지
[한경ESG] -여성 리더 ④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하나펀드서비스가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사무관리사회사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는 “펀드 사무관리업계 경쟁이 치열한데, 이번 성과로 하나펀드서비스가 업계 선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하나펀드서비스는 지난해 말 한화자산운용이 진행한 일반사무관리 위탁 공개 입찰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며 업계 1위를 꿰찼다. 10년 넘게 신한펀드파트너스가 맡았던 한화자산운용의 공·사모 펀드에 대한 사무관리 업무가 하나펀드서비스로 이관됐다.그는 “한화자산운용의 일반사무관리위탁으로 40조 원 규모의 펀드를 넘겨받게 됐다”며 “국민연금과 한화생명 등 일임자산까지 포함하면 약 7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표는 대체자산 사무관리 시스템과 관련해 구체적이면서 적극적인 구축 계획을 제시한 것을 성과 비결로 꼽았다. 그는 “하나펀드서비스는 국내 8개의 사무관리회사 중 가장 많은 기관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기관투자자 대상의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로 하나펀드서비스는 일반사무관리업계 순위에서 신한펀드파트너스를 제치고 700조 원 규모의 수탁고로 업계 1위에 오르게 됐다. 노 대표는 1987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몇 년 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30년 넘게 한 곳에서 경력을 쌓았다. 40년 가까이 금융권 현직에 몸담아온 여성 금융인으로는 손에 꼽는다. 지난 2022년 3월에 하나펀드서비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노대표는 하나금융그룹 1호 여성 대표이기도 하다.노 대표는 &l
[한경ESG] 스페셜 ②- 전문가 3인 지상좌담김시목 율촌 변호사, 김선호 딜로이트그룹 파트너, 김한석 한국씨티은행 상무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제도 개선 일환으로 내년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이른바 금융판 중대재해 처벌법으로 불린다. 그만큼 제도 도입으로 업권에 미칠 파급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내년 초 은행의 책무구조도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3년 내 증권과 보험업도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판 책무구조도는 처음에 영국과 싱가포르 모델을 따랐지만, 국내 금융회사의 방식에 맞게 변형을 거쳐 가이드라인이 정해졌다. 금융권 최초로 도입되는 만큼 업권에서는 벌써부터 금융권 전반에 미칠 여파에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책무구조도 도입을 토대로 내부통제 체계를좀 더 촘촘히 갖추면서 기업 거버넌스를 잘 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경ESG〉는 금융회사의 거버넌스 개선 차원에서 내부통제의 가장 핵심이 될 책무구조도 정착과 방향성에 대해 전문가들과지상좌담회로 꾸며봤다. 이번 지상좌담회에는 김시목 율촌 변호사와 김선호 딜로이트그룹 파트너, 김한석 한국씨티은행 상무가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잘 정착하기위한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책무구조도를 금융판 중대재해 처벌법으로 인식하는데, 도입 취지와 배경은. 김시목 율촌 변호사(이하 김 변호사) “금융사고가 터질 때마다 내부고발자제도나 순환근무 등으로 내부통제 이슈가 발생하면서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면서 영국에
[한경ESG] - 코리아 밸류업 지수한국판 밸류업 지수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출범 초부터 밸류업 지수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수 편입이 예상됐던 종목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을 포함한 고배당 종목이 리스트에서 대거 빠지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중 현대엘리베이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밸류업 지수 편입에서 제외됐다. 금융업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당연히 편입할 것으로 예상했던 KB금융, 삼성생명, 하나금융지주 등도 탈락했다.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측은 “주주환원 규모만을 선정 기준으로 하는 경우 배당보다는 미래 사업 투자 등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중요한 고성장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밸류업 지수는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 요건을 충족한 기업으로 구성됐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밸류업 지수 편입 구성 종목 선정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잇따르자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주·중소형주 등 다양한 신규 지수 수요를 반영해 후속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안에는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로 선정된 종목이 고주가순자산비율(PBR)과 고자기자본이익률(ROE) 종목이 대부분으로 밸류업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만 따져보면 배당과 주주환원에 대한 평가가 낮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
[한경ESG] 스페셜① - 임원의 관리의무 미이행 # A은행 준법감시부는 2017~2019년 자산관리(WM) 그룹이 펀드 판매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위해 사모펀드 판매를 적극 추진함에도 이에 상응하는 리스크 증대를 고려하지 않고 상품 출시 전 법률 점검 체크리스트 작성 여부 위주의 점검만 한 차례 실시하는 등 내부통제를 형식적으로 운영해 DLF 불완전판매를 방지하지 못함. - 임원의 지시·묵인·조장·방치 # WM그룹은 펀드 판매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연간 사업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영업점 성과평가기준(KPI) 상 자산관리 상품 판매 배점을 높게 부여하는 한편, 영업본부·영업점별 펀드 판매 목표를 설정해 펀드 판매를 적극적으로 독려함에 따라 DLF 불완전판매 사태를 초래함. 금융판 중대재해 처벌법으로 불리는 금융회사 내부통제 ‘책무구조도’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내년 1월 은행을 시작으로 7월에는 금융투자회사와 보험회사도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 제출을 완료해야 한다.내년 본격적 시행에 앞서 신한은행이 금융권에서는 가장 먼저 책무구조도 제출을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책무구조도 도입 논의 초기인 지난해 초부터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려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가장 먼저 준비한 은행답게 내부통제 지침도 발 빠르게 마련했다. 부서장에서 은행장까지 이어지는 내부통제 점검·보고를 위한 책무구조도 점검 시스템을 도입해 임직원 점검 활동과 개선 조치가 시스템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KB국민은행도 10월 말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시행에
[한경ESG] 지속가능 상품 리뷰 - CUCU가 물이 필요 없는 ‘생태 화장실’을 판매해 이목을 끌고 있다. CU는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커머스 앱 포켓CU의 홈배송 메뉴에서 친환경 브랜드 ‘스페이스 SEON: [仙]’과 손잡고 생태 화장실 외 빗물 저장 탱크 등 이색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소금, 화장품, 비누, 고체 치약, 대나무 칫솔 등 생필품 위주의 친환경 상품 목록 중에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생태 화장실과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빗물 저장 탱크 등 이색 상품도 포함된다. CU가 판매 중인 생태 화장실은 250만 원 상당의 이동형 화장실로 사회적기업인 스페이스 선이 직접 만들었다. 최근 장년층은 물론 MZ세대 사이에서도 전원생활을 꿈꾸거나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겨냥했다.농막에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려면 수도시설과 정화조 설치를 위한 공간 확보, 지자체에 별도의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생태 화장실은 가로 1.2m, 세로 1.35m의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다. 물 대신 톱밥이나 부엽토 등으로 뒤처리해 냄새를 잡고 청결을 유지하며, 분뇨는 발효돼 퇴비로 사용할 수 있어 자원절약과 자원 재생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친환경 ‘뒷간’이 되는 셈이다.빗물 저장 탱크를 사용하면 빗물을 모아 농업용수, 조경용수, 청소용수, 초기 산불진화용수 등 다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다. 빗물 저장 탱크는 310만 원 정도면 설치가 가능하다. 수돗물 사용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생태 순환을 눈으로 지켜볼 수 있어 교육적 목적을 겸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C
[한경ESG] 밸류업 리포트 ③-현대차현대차가 파격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밸류업의 핵심은 배당성향을 25% 이상 높이고 총주주환원율(TSR) 개념을 도입한 것이 골자다.배당성향 높이고 주주환원율 적극 도입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35% 달성, 보통주 기준 1만 원 수준의 주당 최소 배당금을 도입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익이 줄어드는 경우에도 안정적 주당배당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금 2500원으로 3년간 총 4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이는 기존 분기 배당 2000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자사주 매입 소각 시 우선주 디스카운트를 고려해 매입하거나 소각을 추진한다.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 3% 소각으로 배당 가시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자사주 소각 정책도 시행할 계획이다.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규모는 기대한 수준이지만, 향후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장기 판매와 수익성, 자본 효율성에 대한 자신감과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과 투자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견조한 이익 흐름과 낮은 밸류에이션, 우수한 주주환원 등 투자 매력도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적극적인 배당과 함께 현대차의 펀더멘털(기초 체력)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차의 수익성 지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익성은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한경ESG] - 정책 인사이트탄소배출권은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 즉 오염시킬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캡 앤 트레이드(cap and trade)라고도 불리는 배출권거래제에서 기업이 한 해 배출할 수 있는 총량(cap)을 미리 정한 후 그만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무상 또는 유상으로 할당할 때 사용한다. 할당된 배출권을 한국에서는 KAU(Korea Allowance Unit), EU에서는 EUA(EU Allowance)라고 한다. 배출권거래제에 속한 기업은 그해 연말 실제 배출한 총량만큼 배출권을 정부에 다시 반납해야 한다. 애초 할당받은 배출권보다 실제 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시장에서 배출권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며, 할당량보다 실제 배출량이 적은 기업은 남은 배출권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다. 규제에 의해 만들어진 탄소시장을 의무시장(compliance market)이라고 부른다.흔히 자발적 탄소배출권이라 부르는 자발적 시장의 배출권은 엄밀한 의미에서 ‘오염할 수 있는 권리’와는 다른 개념이다. 자발적 배출권은 누군가가 온실가스를 감축 또는 제거한 결과에 부여하는 권리다. 쉽게 표현하면 의무시장의 할당배출권이 나쁜 일을 할 수 있는 증서를 미리 지급하는 개념이라면, 자발적 배출권은 착한 일을 하고 나서 받는 ‘참 잘했어요’ 도장 같은 개념이다. 그래서 배출권이 아니라 탄소 크레디트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때로는 의무시장에서도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전환해 사용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배출권거래제는 배출량의 5% 한도 내에서 자발적 배출권의 사용을 허용한다. 이때 감축으로 인증받은 실적은 외부 사업 인증 실적(Korea Offset Credit), 전환된 배출권은 상쇄배출권(Korea Credit Unit, KCU)이라고 한다.추상적 개념에 기반
[한경ESG]-돈 되는 ESG ETF최근 한국거래소에서는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총수익 지수(Total Return, TR)와 가격 지수(Price Return, PR)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9월 말에 출시되는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은 JPX프라임150지수를 벤치마킹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해 주주환원율(배당성향, 자사주 매입·소각률)이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밸류업의 핵심은 결국 자본 스프레드(ROE-COE)가 부족한 기업의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이기 때문이다.거래소, 밸류업 지수 발표 앞둬…테마 지수 2개 제공거래소는 해외 지수 사례 검토 및 시뮬레이션 분석을 완료했으며, 업종별 특성과 다양한 지표를 고려한 구성 종목 선정안을 마련했다.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수익성,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성과 등 지표를 고려하고 있다. 지수 발표 후 2~3개월 내 ETF 출시를 목표하며 점유율 상위 운용사는 대부분 밸류업 ETF를 준비하고 있다.과거 ‘통일펀드’, ‘녹색성장펀드’ 등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지수와 ETF는 상장폐지 수순을 겪었다. 이에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으며, 아직 상장사의 1.1%만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주로 금융지주 비중이 높아 고배당 우량주를 담은 기존 상품과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기도 쉽지 않다.밸류업 지수는 가격 지수와 총수익률 지수 2가지로 출시되는데, 테마 지수가 2개로 제공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밸류업 지수 내 기업의 높은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과 장기투자 시 복리 효과를 고려한다면 총수익률 지수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
[한경ESG] - ESG와 내부통제내부통제가 잘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 내부통제 필요성을 금융회사 내부적으로 동의해야 한다. 내부통제를 금융 사고 방지와 제재라는 최협의(最狹義)로 한정하면 내부통제의 필요성이 단순히 금융회사의 금전 손실 방지로 좁혀진다. 하지만 내부통제의 궁극적 목적은 금융회사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다. 금융회사는 역사가 길고, 그 긴 역사는 모두 고객의 신뢰로 가능했다. 금융회사는 장치나 설비 등 물리적 제품이 없기 때문에 과거에는 ‘인지산업(人紙産業)’으로 불렸다. 금융회사는 사람과 종이가 지닌 자산이자 자원의 전부라는 의미다. 종이는 디지털화로 전환됐지만, 사람은 금융회사의 자산이자 경쟁력의 원천이다.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어떻게 기업의 목적을 정의하는지는 그 회사가 지속가능할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금융회사의 존재 목적은 무엇일까? 예컨대 신한은행은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고, 하나은행은 ‘하나만의 혁신적인 플랫폼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마음껏 금융을 즐기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이른바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 금융을 즐기고,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두 은행의 존재 목적인 셈이다. 기업이 존재 목적을 확인하고 실현하기 위한 지속가능 경영이 바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기업이 존재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선 내부통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즉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필요한 이유는 회사의 존재 목적을 실행해 지속가능 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두
[한경ESG] - 글로벌인공지능(AI)이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화석연료 수요를 촉진함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에 차질을 빚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최근 미국의 전력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장 빠른 속도로 천연가스 발전 시설을 늘리고 있다며, 화석연료 수요가 정점에 도달되는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오리건주까지 전력 소비가 많은 AI 데이터센터, 제조 시설, 전기차 등 높은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천연가스 발전 시설을 늘리는 데 전력회사의 경쟁도 가열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천연가스 수요 정점 인식 약해져 전문가들은 지난 2016년 석탄을 제치고 미국 내 최대 전력 공급원으로 부상한 천연가스 수요 감소를 예상한 바 있지만, 이러한 예상은 빗나갔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의 제드 도르샤이머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부문 그룹장은 “몇 년 전만 해도 태양광과 풍력이 추가 발전 수요를 충분히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현재는 신규 발전의 최대 60%를 천연가스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석유 및 천연가스의 정점 시기에 대한 논의가 있지만 그 시점은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천연가스는 발전 단가가 저렴하고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달리 간헐성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엔 제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댄 브룰렛 에디슨 전기 연구소 회장은 “천연가스는 전력망(그리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배치하는 데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그럼에도 천연가스 발전은 대기 중에서 20년
[한경ESG]-마켓데이터 뉴욕에서는 매년 9월 마지막 주에 클라이밋 위크(Climate Week)라는 행사가 열린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행사로, 기후 관련 오피니언 리더뿐 아니라 찰스 3세나 다수의 할리우드 스타 등이 참여해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클라이밋 위크에서 논의되는 주제는 통상적으로 이듬해 기후 금융에서 중요한 의제를 차지하면서 사업 기회로 작용한다. 올해 열린 행사는 ‘It’s Time’을 캐치프레이즈로 선정해 핵심 화두로 기후 위기의 시급성과 에너지 전환, 물 안보 그리고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되었다 여러 주제 중 기후 위기의 시급성과 에너지 전환이 눈에 띄었다.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설득력을 얻는 동향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접근이지만, 이번 행사는 화석연료 퇴출의 불가피성이 강조됐다. 즉 지구온난화 1.5℃ 목표 달성(산업혁명 당시 대비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목표)이 이미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으며,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화석연료 에너지 사용 비용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들어 화석연료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각국 정부에 석탄발전소 폐쇄 시한이나 석유·가스 채굴 중단 기한 같은 구체적 일정을 수립하라고 촉구했으며, 새로운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를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화석연료 보조금도 단계적으로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화석연료 사용 폐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각국 정부와 금융사 중
[한경ESG]-철강산업의 탈탄소 로드맵 ④세계적 수준의 철강사를 보유한 우리나라는 전·후방 산업 및 국가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에 힘을 쏟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철강생산에서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정부의 연구개발비 지원으로 2025년까지 기초 기술개발이 완료될 예정이고, 현재 파일럿 설비를 위한 예산 확보도 추진 중이다.그러나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철강산업의 탈탄소를 이끌기 위해 넘어야 할 큰 산은 재생에너지와 그린 수소 생산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철강을 생산하는데 사용하는 에너지 중 약 89%는 고로에서 사용하는 석탄과 가스 등에서 발생하며, 나머지 11%를 전력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 전력의 약 70% 역시 고로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해 만든 부생 전력이다. 즉 철강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의 약 96.7%가 화석연료에서 나온다고 해도 무방하다. 철강산업에서 화석연료 기반 공정을 없애고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했다고 했을 때 96.7%의 에너지원이 사라지는 셈이다. 철강산업 탄소중립, 수소 및 전력 생산량 증대 시급수소환원제철이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현재 정확한 수요를 추산할 수는 없지만, 한국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2050년 수요량 전망치는 가장 효율이 좋은 수소환원 기술과 수소직접연소 기술이 된다는 가정 아래 그린 수소 약 390만 톤, 재생에너지 유래 전력 약 61TWh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수소 생산량인 210만 톤의 2배에 달하며, 지난해 기준 국가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철강산업에만 사용해야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른 산업 분야의 탄소중립 전환
[한경ESG] -러닝 무더위가 심상치 않다. 6월에 끝나야 할 장마가 올해는 7월 말까지 이어지더니 처서가 지나도록 더위가 가실 줄 모른다. 8월 말인데도 아침까지 최저기온이 25℃가 넘는 열대야 현상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의 경우 1907년 우리나라 기상관측이 처음 시작된 이후 열대야의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지구촌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로 기록되었고, 종전에 사용하던 지구온난화라는 말 대신 기후 위기(climate crisis),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급속히 상승하면서 기후 온난화로는 경각심을 주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영국의 <가디언>은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문제를 독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지구 가열(global heat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급격한 기후변화는 주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화석연료를 사용한 것에서 기인한다. 이 외에 농업,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등 제조 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도 온실가스를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것은 온실가스가 복사열을 흡수해 지상에 열을 가두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가두어진 열로 빙하가 녹고 만년설이 사라져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한다.이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기후변화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은 참여국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C 이하로 제한하고, 가능한 한 1.5°C 이하로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채택했다. 1.5°C를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보다 1.5&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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