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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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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재처리? 한·미가 서로 다른 용어를 쓴 까닭

    4년6개월을 끈 한·미 원자력협정이 지난 22일 타결됐다. 이번 협상의 쟁점 중 하나는 사용후핵연료를 다루는 문제였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한 연료를 재가공해 차세대 원전의 연료로 쓰려는 한국과 이 과정에서 핵무기 원료를 추출하는 것을 막으려는 미국의 입장이 맞서면서 마라톤 협상이 이어졌다. 새 협정은 미국의 명분을 지키면서도 한국의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사용후핵연료를 다루는 문제가 민감하다 보니 협상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이 사용한 용어도 달랐다. 미국은 재처리(reprocessing)란 단어를 쓴 반면 한국은 재활용(recycling)이란 표현을 썼다.사용후핵연료 처리는 연탄재에서 미처 타지 않은 것을 골라 새 연탄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핵연료 성분 중 핵분열로 에너지를 내는 것은 우라늄235다. 핵연료에는 우라늄235가 5% 정도이고 나머지는 핵분열을 하지 않는 우라늄238이다. 우라늄238은 원자로 발전 과정에서 플루토늄으로 바뀐다. 연탄재에서 미처 타지 않은 게 사용후핵연료 성분 중 플루토늄인 것이다.플루토늄은 핵무기를 만드는 데 쓸 수 있다. 미국이 한국의 사용후핵연료 접근을 막은 이유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은 사용후핵연료를 질산에 용해해 순수 플루토늄을 뽑아내고 있다. 일명 습식 재처리 방식이다.한국이 미국과 공동으로 2020년까지 개발하는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은 사용후핵연료를 분말로 만들고 이를 전기분해하는 건식 방식이다. 플루토늄이 별도로 추출되는 게 아니라 다른 금속과 섞인 상태로 나온다. 무기로 만들기 어려운 반면 차세대 원전에서는 연료로 쓸 수 있어 재활용이 더 적합한 표현이라는 게 한국 측 주장이다.

    2015.04.26 21:41
  • [한·미 원자력협정 타결]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땐 방사성 폐기물 20분의 1로 줄어

    작년 말 운영허가를 받고 가동을 앞둔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이 사용한 작업복과 장갑 등 중·저준위 폐기물을 저장할 예정이다. 사용후핵연료와 같은 고준위 폐기물은 아직 뚜렷한 대안이 없다. 처리시설이 없어 개별 원자력발전소 내 임시 저장시설에 보관하고 있지만 2016년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을 시작으로 월성(2018년) 한빛(영광·2019년) 한울(울진·2021년) 등지의 임시 저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국 23기 원전에서 한 해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는 700t. 2024년이면 국내 모든 원전의 임시 저장시설이 꽉 찰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이번 한·미 원자력협정에서 사용후핵연료 연구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은 원전에서 사용한 핵연료를 재활용하는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우라늄 등 유용한 자원을 추출해 차세대 원자로(4세대 소듐냉각고속로)의 연료로 쓰려는 취지다. 핵연료를 재활용하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2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핵연료의 형상, 내용을 변경하려면 미국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했다. 그러다 보니 사용후핵연료와 비슷한 가짜 핵연료를 만들어 시험했다. 시험 효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이번 개정으로 사용후핵연료를 분석하는 기본 활동이 가능해졌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2015.04.22 21:04
  • 부산·대구에 IoT 실증단지

    부산과 대구에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검증하는 대규모 실증단지가 조성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사물인터넷 실증단지 공모에서 스마트시티 분야에 SK텔레콤·부산시 컨소시엄, 헬스케어 분야는 KT·삼성전자·대구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된 공모에는 스마트시티 분야 6개 컨소시엄, 헬스케어 분야 3개 컨소시엄이 신청해 치열한 경합을 벌...

    2015.04.21 20:39
  • 담배연기 속 발암물질 100% 걸러낸다

    국내 연구진이 담배연기 성분 중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세트알데히드 등을 100% 제거하는 흡연실 공기정화용 나노촉매를 개발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정종수 환경복지연구단 책임연구원(사진)팀이 KT&G와 공동으로 흡연실 내부의 담배연기 주요 성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나노촉매 필터를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연구팀은 망간산화물 계열의 나노촉매를 세라믹 계열 필터에 균일하게 코팅하는 방법으로 나노촉매 필터를 제작했다. 나노촉매가 공기 중의 오존을 분해해 나오는 활성산소를 이용해 담배연기 성분을 분해하는 방식이다.촉매 성능평가 실험에서 담배연기의 가스 성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물론 니코틴 타르 등의 유기화합물을 98% 이상 분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노촉매 필터를 활용한 시제품을 약 26㎡ 규모 흡연실에 설치한 결과 30분 내에 담배연기 성분의 약 80%를, 1시간 내에 100%를 처리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정 연구원은 “기술 개발이 끝난 만큼 1년 뒤에는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융합기술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2015.04.21 20:38
  • 와이파이로만 콘텐츠 다운로드

    국내 연구진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선랜(Wi-Fi) 네트워크만으로 통신요금에 대한 부담 없이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박경수·이융·정송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무선랜과 이동통신망의 네트워크 단절을 감지하고 특정 네트워크에서만 콘텐츠를 내려받는 ‘모바일 네트워크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스마트폰은 이동통신망과 무선랜을 함께 사...

    2015.04.20 21:23
  • [STRONG KOREA] 고교서 기초과학 충분히 가르쳐야 대학서 융합교육 활성화

    2014학년도 기준 대학들의 신입생 선발 전형은 3189가지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많은 전형 제도가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전형 방식을 들여다보면 복잡하기만 할 뿐 다양성은 턱없이 모자란다. 서울대가 물리2, 화학2 등 과학 심화과목 선택을 요구하는 등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기준이 학교와 학과마다 다를 뿐이다. 한 대학의 입학처장은 “교육부가 대학과목선이수제(AP), 올림피아드 등의 활동을 입시에 활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수능 성적과 학생부 자료 내에서 좋은 학생을 뽑으려다 보니 제도만 복잡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학생들의 종합적인 수학능력을 평가하겠다고 도입한 수능시험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종합 이해력을 알아보기 위해 도입한 수능이 1995년 이후 과목별 시험인 학력고사로 변질됐다”고 평가했다. 정진수 충북대 물리학과 교수는 “수학 과학을 공부하는 게 아니라 EBS 교재를 달달 외우는 게 우리 교육의 실상”이라고 했다.대학들이 수능 대신 학생부 등으로 선발하는 수시 전형을 늘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서울대의 한 해 신입생 3000여명 중 수능 성적으로 뽑는 신입생 비중은 24.4%에 불과한 반면 수시 합격자 비중은 75.6%에 달한다.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체로 입학 후 학업 성적도 우수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미국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처럼 수능을 자격고사로 바꾸고 대학이 건학이념과 인재 육성 방침에 맞춰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박근

    2015.04.20 20:49
  • 과학기술의 날, 김명자·김원배·양동열 씨 창조장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과천과학관에서 제48회 과학기술의 날(21일) 및 제60회 정보통신의 날(22일) 기념식을 열고 유공자 109명에게 훈장과 포장, 표창을 준다고 20일 발표했다. 과학기술 부문의 1등급 훈장인 창조장은 김명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왼쪽부터), 김원배 동아에스티 부회장, 양동열 KAIST 교수가 받는다. 김 전 장관은 낙동강 물 관리 종합대책, 수도권 대기질 개선 특별대책 등을 마련...

    2015.04.20 20:39
  • [STRONG KOREA] 졸업 학점은 줄고…가르칠 건 많고…딜레마에 빠진 이공계 대학들

    기업들이 기초가 튼튼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지만 인재를 공급해야 할 이공계 대학들은 교육 시간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가르쳐야 할 교육 내용은 늘어나는데 대학의 전공 필수 학점이 크게 줄어 운신의 폭이 좁아진 탓이다.한국경제신문은 배영찬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1963년부터 2014년까지 51년간 공과대학 학사제도를 분석했다. 이 기간 전체 졸업 이수 학점은 160학점에서 140학점으로 줄었다. 졸업 의무 이수 학점에서 전공과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1975년 69%에서 작년 47%로 2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전공 학점이 줄었지만 가르쳐야 할 교육 내용은 도리어 늘어나는 게 공대의 딜레마다. 최근 융합 역량이 강조되면서 공대 기초과목에 인문학 과목 배정을 늘리고 있고 실습 중심 과목도 확대하는 추세다. 김기혁 한국공대학장협의회장(계명대 교수)은 “최근 고등학교 수학, 과학 교육까지 축소되고 있는데 대학의 이론 강의가 줄어 이를 보완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과학계에서는 대학 졸업 이수 학점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들의 열악한 재정이 문제다. 김 회장은 “대학 졸업 이수 학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교수를 대폭 충원해야 하는데 대학 재정 문제를 고려할 때 쉽지 않은 일”이라며 “기초가 튼튼한 인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고교에서부터 충분히 기본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2015.04.19 22:58
  • 국산 다면영상시스템, 해외 무대 데뷔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영화산업박람회 ‘시네마콘 2015’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스크린X’를 출품한다. KAIST와 CJ CGV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크린X는 전면뿐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스크린으로 활용한 다면영상시스템이다. 국내외에서 1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국제 표준 선점에 나서고 있다. 미래부의 지원을 받은 CJ CGV는 박람회 기간 글로벌 영화...

    2015.04.19 21:48
  • 화학연, 제초제 기술 동부팜한농에 이전

    한국화학연구원과 동부팜한농은 16일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의 기술 이전 등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맺었다. 테라도는 화학연과 동부팜한농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공동 개발한 제초제다. 기존 제초제보다 약효가 뛰어나면서도 사람, 동물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잡초의 광합성 작용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고, 살포 후 약효가 기존 제초제보다 7배 정도 빨리 나타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동부팜한농은 화학연으로부터 ...

    2015.04.16 21:37
  • 4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김용배 소장·노미정 연구원

    미래창조과학부는 13일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4월 수상자로 김용배 고려디지웍스 연구소장(왼쪽)과 노미정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오른쪽)을 선정했다.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인 김 소장은 공공장소에 설치하는 무인안내시스템의 온도와 습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타입 냉난방시스템을 개발했다. 고려디지웍스는 이 시스템을 경북 상주시, 전남 장흥군 등 국내 4곳에 보급했고 일본 독일 등 해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부문 수상자인 노 수...

    2015.04.13 21:10
  • [STRONG KOREA] 한경 '기초가 탄탄한 이공계 인재 육성' 캠페인 시작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이 ‘기초가 강해야 융합 시대 승자된다’를 주제로 스트롱코리아 2015 캠페인을 시작한다.주요 기업들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공계 신입 사원 채용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과학 기초가 탄탄한 인재가 부족해 막상 채용 후 재교육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정부는 2018년부터 고교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도입한다.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60여년 만에 교육과정을 대폭 바꾸기로 결단을 내렸다.기초와 융합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 방안을 찾자는 게 핵심 취지다. 한국경제신문이 ‘기초가 강해야 융합 시대 승자된다’를 주제로 스트롱코리아 2015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다.스트롱코리아는 한국경제신문이 14년째 이어가고 있는 과학기술강국 캠페인이다.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올해 캠페인에서는 기초가 탄탄한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과정,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스트롱코리아 창조포럼 2015’ 행사는 6월10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2015.04.13 21:01
  • [STRONG KOREA] 이공계대 교수 92% "과학과목 줄인 수능, 과학 기술시대에 역행"

    요즘 상당수 대기업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 이공계 대학 졸업생의 전공 이수 과목과 학점까지 따져 본다. 수학 물리 화학 등 과학 기초가 얼마나 탄탄한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기초가 탄탄하지 않고선 융합형 인재로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고민은 한국경제신문이 조사한 ‘과학 교육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50개 대기업 인사 담당 임원의 76.9%는 ‘고등학교에서 과학 소양을 많이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과학 선택 과목 수를 줄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 변화에 대해서도 78.8%가 ‘퇴보했다’고 답했다.이번 조사에는 한국공학한림원 기업 회원(최고경영자 39명, 임원 13명), 50개 대기업 인사 담당 임원, 주요 10개 대학 이공계 교수 261명 등이 참여했다.이공계 교수 92% “대입제도 퇴보”2005년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면서부터 문과 및 예체능 계열을 지원하는 60%의 학생은 과학 분야에서 한 과목도 보지 않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이과생이 수능에서 선택해야 하는 과학 과목 수도 줄었다. 4과목까지 선택하던 게 2012년에는 3과목, 2014년에는 2과목으로 줄었다.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덜고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능 개편의 결과다.주요 10개 대학 이공계 대학교수 92%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퇴보했다’고 평가했다. ‘매우 퇴보’라고 답한 사람이 64.8%에 달했고 ‘조금 퇴보’라는 응답도 27.2%였다. 반면 ‘어느 정도 발전(4.2%)’ ‘매우 발전(0.4%)’ 응답은 4.6%에 그쳤다. 공학한림원의 기업회원 응답자 중 84.6%, 50개 대기업 인사 담당 임원 78.8%도 ‘퇴보했다’고 답했다.고등

    2015.04.13 21:00
  • [STRONG KOREA] 이공계생 기초학력 수준 높이려면 "고교 때 '대학 과목 선이수' 도입할 만"

    이공계 학생들의 과학 기초 수준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는 대입 제도 다양화와 대학 교육과정 개편 등이 꼽힌다.최근 대입 제도가 바뀌면서 수학, 과학 등 기초 과목에서 고등학교와 대학 간 교육 내용의 수준차가 커지고 있다. 주요 대학이 최근 신입생의 기초과목 적응을 돕기 위해 수준별 수업을 도입하는 이유다. 하지만 기초과학 수준이 떨어지는 모든 학생을 챙기기에는 역부족이다.1970년대까지 160학점대이던 대학 졸업 이수학점은 최근 130~140학점으로 줄었다. 전공 필수를 가르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작정 기초과목 수업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전문가들은 대학 졸업 이수 학점 확대 등 대학 교육 개편을 근본적인 해법으로 제시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응답자 59.6%, 50대 기업 인사담당 임원 44.2%, 이공계 대학 교수 36.8%가 ‘대학 졸업 이수학점 대폭 확대’를 첫 번째 대안으로 꼽았다. 응답자 중 상당수 교수(25.3%)와 인사 담당 임원(25%)은 ‘교양 수업을 대폭 줄이는 대신 기초 교육 강화’를 택했다. 교수 응답자 가운데 12.7%는 ‘이공계 대학 과정 5년 확대’를 제안하기도 했다.대입 제도를 다양화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고교생이 대학의 수학·과학 과목을 미리 듣고(대학 과목 선이수제도·advanced placement) 이 결과를 입시에 반영하는 제도 도입을 대안으로 꼽았다. 50대 기업 조사에서 가장 많은 30.9%의 응답자가 ‘AP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공학한림원 응답자의 27.3%, 교수의 26.7%도 AP 도입을 지지했다. 대학이 자유롭게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본고사 허용’을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공학한림원 응답자의 36.4%, 교수

    2015.04.13 20:59
  • [STRONG KOREA] 한국공학한림원 등 전문기관과 공동 진행

    ‘과학 교육에 대한 설문’은 한국경제신문이 3월17일부터 28일까지 12일간 조사했다. 어떻게 하면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할지에 초점을 두고 기업, 대학 등을 대상으로 교육 실태와 대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조사했다.인사담당 임원 조사에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LG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삼성생명 신세계 롯데쇼핑 네이버 등 50개 대기업이 참여했다.기업 고위 임원들의 생각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공학한림원 기업 회원 대상으로도 조사를 병행했다. 설문에는 최고경영자 39명, 임원 13명이 참여했다. 기업 회원으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변대규 휴맥스 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 고위 임원 269명이 활동하고 있다.이공계 대학교수 설문조사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서강대 성균관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등 주요 10개 국립·사립 종합대학 이공계 교수를 대상으로 이뤄졌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특별취재팀=김태훈 IT과학부 차장(팀장), 임기훈· 오형주(지식사회부), 강현우(산업부), 임근호(국제부), 박병종(IT과학부)기자

    2015.04.13 20:59
  • [STRONG KOREA] "이공계대 신입생 기초학력 10년 전보다 퇴보"

    이공계 대학 교수 90%는 신입생의 기초 수준이 10년 전보다 “퇴보했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이 수학 물리 화학 등 기초과목 수업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한다는 의견이 86%를 넘었다.한국경제신문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서강대 성균관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등 주요 10개 국립·사립 종합대 이공계대 교수 261명을 대상으로 ‘과학교육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1990년대 초 46개였던 고교 교과과목은 올해 100개로 늘어났다. 학생의 학습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다. 하지만 기초과학 과목을 가르치는 시간이 줄고 대학 수학능력시험 때 입시생이 선택하는 과학 과목 수가 줄어들면서 기초가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공계대 교수들이 “과학 기초도 갖추지 못한 학생들에게 복합적인 융합 이론을 가르쳐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유다. 기업들도 기초 교육을 탄탄하게 받은 인재가 회사에 들어와야 융복합시대에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대학과 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한국경제신문은 인재 양성의 대안을 찾기 위해 ‘기초가 강해야 융합시대 승자 된다’를 주제로 ‘스트롱코리아 2015’ 캠페인에 들어간다.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융합 교육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과학 기초가 탄탄한 이공계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며 “2018년 고교 문·이과 통합 과정 도입을 계기로 대입 제도는 물론 대학 교육과정 전반을 새로 들여다보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2015.04.13 20:35
  • 미국 "슈퍼컴 2억달러 투자"…세계1위 중국 톈허2에 도전

    풀기 어려운 대용량 정보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를 슈퍼컴퓨터라고 부른다. 통상 데이터 처리 속도를 기준으로 세계 500위 안에 들어가는 컴퓨터를 지칭한다. 미국 연방 에너지부는 최근 산하 아르곤 국립연구소에 2억달러를 지원해 2018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는 중국 국방과학기술대가 보유한 ‘톈허2’다. 성능의 기준인 데이터 처리 속도가 ...

    2015.04.12 21:44
  • 전력 손실 적은 배전용 직류차단기 개발

    국내 연구진이 고압 직류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이우영 전력기기연구센터장 연구팀이 변전소에서 기업과 가정까지 전기를 보내는 배전용 직류차단기를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전기연 연구팀은 고압 직류송전(HVDC)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필수 요소인 직류차단기를 개발했다. 고장 전류가 발생했을 때 눈 깜빡임보다 수십 배 빠른 1000분의 2초 이내에 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후속으로 발전소에...

    2015.04.12 21:41
  • 정부, 부실 특허 등록 줄인다

    정부는 부실 특허 등록을 줄이기 위해 특허 심사 후에도 하자가 발견되면 재심사할 수 있는 ‘직권 재심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 특허심판원 판결에서 등록된 특허가 무효로 판결나는 비율이 절반을 넘는 등 특허 등록 절차에 문제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3차 국가지식재산위원회를 열고 2015년도 국가지식재산 시행 계획, 시장 주도 지식재산권(IP)·기술거래 활성화 방안 등 8개...

    2015.04.12 21:40
  • 휴대폰 보조금 3만원 오른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8일 휴대폰 보조금 상한액을 올리고 보조금 대신 받는 요금할인율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30만원이던 보조금 한도는 33만원으로 올렸다. 소비자가 휴대폰을 구입할 때 대리점이 추가로 줄 수 있는 지원금(통신사 보조금의 15% 이내)을 합해 앞으로 최대 37만9500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중고폰이나 약정기간이 끝나 보조금을 받지 않고 가입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추가 요금할인율도 기존 12%에서 이달...

    2015.04.08 21:39
  • 휴대폰 보조금 못 받으면 요금 20% 할인

    정부가 8일 휴대폰 보조금 상한액과 보조금 대신 받는 요금할인율을 동시에 올리는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을 내놓은 건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시행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소비자, 관련 기업들에 돌아가는 실익이 많지 않다는 논란이 이어지자 후속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보조금 대신 20% 요금 할인 소비자 혜택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큰 것은 보조금 대신 받는 요금할인율 확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단통법을 시행...

    2015.04.08 21:29
  • 연구비 비리 3번 적발땐 퇴출

    앞으로 연구자가 연구비 비리로 세 번 적발되면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미래창조과학부는 7일 이완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 R&D 연구비 비리 방지대책(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심야 및 주말 시간 연구비 카드 사용, 같은 날 카드 중복 사용, 고액거래 등 비정상 지출을 중점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범부처 R&D 사업...

    2015.04.07 21:25
  • 알뜰폰 해지 우체국에서 가능해진다

    앞으로 우체국에서 알뜰폰 가입뿐만 아니라 해지와 명의 변경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6일 알뜰폰 가입자 확대에 맞춰 우체국 고객 서비스 업무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알뜰폰은 통신망을 직접 깔지 않고 통신업체의 기존 네트워크를 빌려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우체국은 유통망이 취약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 9월부터 알뜰폰 가입을 대행하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3월 말...

    2015.04.06 21:37
  • 나쁜 DNA, 종이처럼 싹둑~'유전자 가위'로 에이즈 잡는다

    백인 남성의 1%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릴 확률이 없다.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경로인 혈액세포 유전자(CCR5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어 에이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학계의 해석이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 등은 여기서 착안해 에이즈 바이러스가 공격하지 못하도록 혈액 세포의 DNA를 바꿔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1%의 백인처럼 인위적으로 에이즈에 대해 면역성을 갖게 하려는 시도다.이런 연구가 가능해진 것은 최근 유전자 교정(genome editing) 기술이 급속히 발전한 덕분이다. 유전자의 잘못된 부분을 제거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기본 원리다. 특정 유전자를 자를 때 사용하는 효소를 ‘유전자 가위’라고 부른다.최근 3세대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 가위가 개발돼 혈우병 등 유전질환을 치료하려는 움직임이 더 활발해졌다. 과거 유전자 하나를 잘라내고 새로 바꾸는 데 수개월에서 수년씩 걸리던 것이 이제는 며칠이면 된다. 한 번에 여러 군데의 유전자를 동시에 손볼 수도 있다.유전자 가위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병충해에 강한 GMO 콩은 식물에 동물 유전자를 집어넣는 기술을 활용해 나온 것이다. 인위적으로 외부 유전자를 넣다 보니 생태계 혼란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식물의 약한 유전자를 잘라내고 스스로 강한 유전자를 복원하도록 할 수 있다.김진수 서울대 화학과 교수가 이끄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은 최근 치명적 곰팡이의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바나나 신품종 개발에 나섰다.김 교수는 “2년 전까지 크리스퍼를 연구하는 그룹이

    2015.04.05 21:54
  • "담배 연기, 흡연자 면역력 떨어뜨려"

    담배 연기가 슈퍼박테리아의 내성을 강화해 흡연자의 염증질환 대응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로라 크로티 알렉산더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 연구팀은 5일 의학저널 ‘감염과 면역(Infection and Immunity)’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생쥐 실험 등을 통해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감염을 유발하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담배 연기에 노출하면 면역체계에 대한 내성이 더 강해지는 사실을 확인했다.MRSA를 정상적인 환경과 담배 연기 추출물에 노출된 환경에서 키운 다음 면역세포에 대한 내성을 비교한 결과다. 담배 연기에 노출된 MRSA의 내성은 정상 환경에서 키운 MRSA보다 네 배나 강했다.생쥐에 MRSA를 투여해 폐렴을 일으킨 결과 담배 연기 추출물에 노출된 MRSA에 감염된 생쥐는 치사율이 40%에 달했다. 일반 MRSA에 감염된 생쥐의 치사율(10%)보다 훨씬 높았다.연구진은 담배 연기가 MRSA 세포벽을 변화시키고 이로 인해 면역 작용을 하는 항균 산소, 항균 펩티드 등을 더 잘 물리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알렉산더 교수는 “흡연자가 각종 감염질환에 더 잘 걸린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 연구는 담배 연기가 MRSA의 내성을 강화하는 것이 그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2015.04.05 21:53
  • 올 7월1일 오전 9시…1초가 늘어납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7월1일 오전 9시 기존 시간에 1초를 추가하는 윤초(閏秒)를 시행한다고 5일 발표했다. 윤초는 세계협정시(UTC) 기준 2015년 6월30일 23시59분59초 다음에 1초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는 7월1일 오전 8시59분59초와 9시0초 사이에 1초를 추가한다. ‘59초-60초-0초-1초’가 되는 방식이다. 윤초는 세계가 공통 사용하는 협정시간과 지구 자전과 공전을 기초로 한 천문...

    2015.04.05 21:53
  • 체온으로 스마트폰 충전

    사람의 체온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김성웅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구조물리연구단 연구위원(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사진), 김상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등 공동 연구진은 2일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열전(熱電) 소재를 개발했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열전 소재는 열 에너지와 전기 에너지를 상호 변화시킬 수 있다. 현재 냉장고, 냉온수기,...

    2015.04.03 03:24
  •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통신 보조기기 4000여대 지원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일 장애인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정보통신 보조기기 74개 제품 4000여대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원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6월5일까지 거주지(주민등록지 기준) 관할 접수처나 우편, 홈페이지( www.at4u.or.kr )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보급대상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등록된 자 가운데 상이등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다. ...

    2015.04.02 21:41
  • 백금의 100분의 1 가격…황화니켈로 수소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수소 생산에 사용되는 백금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 물질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유성종 연료전지연구센터 선임연구원(사진), 성영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이 나노 크기 구조의 단결정 황화니켈을 촉매로 이용한 수소 발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수소는 친환경 대체 에너지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어 다양한 생산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물 전기분해법은 에너지 이용 효율...

    2015.03.29 21:41
  • 우주로 간 쌍둥이 한 명…1년 후 신체 변화는?

    현재 로켓 기술로 화성까지 가는 데는 1년 넘게 걸린다. 중력 환경이 다른 우주에서 장기간 머물 때 신체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알 수 없다. 이런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우주에서 1년을 생활하며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이 시작됐다. 2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운 우주왕복선 소유스호가 발사됐다. 발사 6시간 뒤 고도 350㎞ 상공의 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에...

    2015.03.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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