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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만성 뇌혈류 순환장애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뇌 지도’(사진)를 완성했다. 뇌경색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표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국가참조표준센터는 29일 동국대 일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전국 11개 대학병원과 함께 제작한 ‘한국인 허혈(虛血) 뇌 지도’를 발표했다.뇌졸중은 한국인 사망 원인 2위의 질환이다. 뇌혈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허혈이 많이 생기면 마비, 언어장애, 뇌경색 등이 올 수 있다. 지금까지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후 만성 허혈 뇌손상이 발견되면 의사의 주관적인 판단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없다’ ‘조금 있다’ ‘많다’ ‘아주 많다’ 등으로만 구분해 의사의 맞춤형 치료가 어렵고 환자들도 상태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뇌 지도는 허혈로 인한 만성 뇌손상의 심각성을 등급화한 표준 자료다. 자신의 만성 허혈성 뇌손상이 국내 뇌경색 환자 ‘100명 중 몇 번째’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2011년부터 10개월간 전국 11개 대학병원에 처음 생긴 급성 뇌경색으로 입원한 환자 2699명을 분석해 지도를 제작했다. 분석에만 약 5년이 걸렸다. 단순 등급뿐만 아니라 연령대별 표준을 만들어 자신의 뇌 건강나이가 얼마인지 추정해볼 수도 있다.채균식 표준연 국가참조표준센터장은 “허혈 뇌 지도를 제작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한국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해 국내 환자의 뇌졸중을 진료하는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뇌 지도는 한국인 뇌 MR영상 데이터센터 홈페이지(brainmr.com)를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수원시 아주대병원 소아병동 6층에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소아질환 정보를 제공하고 치료와 관리를 돕는 ‘스마트 힐링 놀이터’(사진)를 설치한다.아토피 피부염은 어린이의 약 15~20%가 한번쯤 앓고 지나가는 흔한 만성 질환이다. 하지만 통상 5분 정도의 진료 시간만으로는 원인 파악, 치료, 악화 예방 관리법 등의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없었다.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아주대병원 스마트 힐링 놀이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마트기기용 게임과 만화 등을 소아질환 정보 제공과 연계한 게 특징이다. 놀이터는 미래부, 아주대병원, 다음카카오 등이 협력해 설치했다.30여㎡ 규모의 놀이터에서는 태블릿PC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설치된 ‘소아질환 앱’을 열면 알레르기와 약시, 심장, 치아 등 대표 소아질환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소파와 책상, 걸상 등도 비치했다. 부모와 자녀가 병원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내고 편안하게 놀 수 있게 했다.태블릿PC에 설치된 소아질환 앱은 미래부 콘텐츠코리아 랩 사업의 지원을 받은 1인 창업 기업인 애드벌룬이 개발했다. 서울대·연세대·아주대 병원의 의료진 등이 자문에 참여했다.이 앱은 개인의 스마트폰에도 설치할 수 있다. 부모들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자녀의 상처 사진 등을 찍어 보관했다가 진료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새해 인사나 연말 정산, 대학 입학금 등 생활 밀착형 문자를 빙자해 스마트폰의 정보를 빼가는 스미싱에 대한 주의보를 25일 발령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을 합성한 단어다.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정보를 빼가는 해킹 수법이다. 최근에는 정부 민원 포털인 민원24나 택배 등을 가장한 스미싱이 늘어나고 있다. 법원의 등기, 택배 도착 등의 문자를 클릭하면 정체 모를 애플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새해 1월부터 ‘휴대폰 스팸트랩 시스템’의 전화번호 수를 5000개에서 1만8000개로 확대 운영한다. 휴대폰 스팸트랩은 가상의 전화번호를 부여해 여기로 들어오는 문자, 음성 스팸 등을 잡아내는 시스템이다. 수신된 메시지를 자동으로 저장·분석해 불법 스팸을 잡아낸다. 2006년 이동통신 3사의 협조로 처음 도입됐다. 진흥원은 새해부터 전화번호 수를 네 배 가까이 늘려 스팸 탐지율을...
인터넷 쇼핑 경험자 10명 가운데 4명은 해외 직접구매(직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4일 인터넷 판매 및 구매 경험자 5000명을 대상으로 한 해외 직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1.6%가 인터넷을 통해 외국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연간 해외 직구로 구매한 금액은 약 47만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4만원에 해당한다.해외 직구로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의류·신발·스포츠용품’이었다. 구매 경험자가 50.8%에 달했다. 다음으로 ‘건강기능상품·식재료(35.1%)’, ‘화장품(23.7%)’, ‘핸드백·가방·액세서리(21.5%)’, ‘장난감·유아용품(1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미국(88.3%) 쇼핑몰 이용 빈도가 가장 높았고 일본(18.4%), 중국(10.4%), 영국(8.8%), 독일(8.6%)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해외 직구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상품 다양성(76.8%)’과 ‘가격(76.6%)’을 꼽았다. 응답자의 56.6%가 해외 직구 때 불편을 겪거나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었고 이 가운데 50.5%가 ‘상품 주문 후 배달지연 및 분실’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서울 aT센터에서 소프트웨어(SW) 산업 발전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확산에 이바지한 단체와 유공자를 포상하는 ‘2014 대한민국 ICT 이노베이션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올해 단체부문 대상은 건설 분야 공학용 소프트웨어 세계 1위에 오른 마이다스아이티와 스마트폰 보호회로의 핵심 반도체를 개발해 세계 1위를 차지한 아이티엠반도체가 차지했다. 유공자 부문에서는 이러닝(e-learning) 산업 육성에 이바지한 이형세 한국이러닝산업협회장(테크빌닷컴 대표)이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6건의 식물공장 관련 특허기술을 개발한 이상우 경기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는 근정포장을, 윤건호 가톨릭대 교수(U헬스)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다산네트웍스는 특별상인 한국경제신문 사장 표창을 수상했다. 1999년 제정돼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ICT 이노베이션 대상은 미래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경제신문 등이 공동 주관한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새해 첫 일출은 오전 7시26분21초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3일 새해 첫날 해상과 육지의 일출 시각과 올해 마지막 날 일몰시각을 발표했다.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은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이다. 오전 7시31분20초에 해가 떠오른다. 서울에서는 약 15분 뒤인 7시46분43초에 일출을 볼 수 있다. 지역별로 강릉 정동진 일출 시각은 7시38분54초, 제주 성산 일출봉은 7시36분11초, 고흥 ...
새해부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문제해결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ICT 학점이수 인턴제’가 시행된다.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부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홈페이지에서 2015년도 ICT 학점이수 인턴제에 참가할 대학과 중소·벤처·중견기업을 공모한다.인턴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업과 학생을 연결해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문제해결형 ICT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장실습제 등 기존 프로그램은 참여자 간 정보 교류 부족과 목적 불일치 등으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인턴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미래부는 인턴 직무와 참여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전담기관(NIPA)을 지정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내년 선정하는 인원은 150여명이다. 인턴 참여 대상은 전산·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전기공학 등 정보통신융합 분야와 관련된 대학 재학생이다. 인턴 기간은 최장 2년이다.미래부는 대학과 기업의 인턴제 교과과정 운영, 시설 구축비, 인턴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셀코스는 2011년까지 매출이 45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네 배가 넘는 210억원을 올렸다. 철강재료를 가공하는 단조업체 칼텍도 작년에 전년(67억원)의 두 배가 넘는 13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들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R&D 인력이 크게 부족한데도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의 도움이 있었다. 정부 출연연구소의 과학기술과...
‘각 사회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혁신의 출발점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사진)가 1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중국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 개최한 ‘K-테크 차이나 한·중 정보통신기술(ICT) 혁신포럼’에서 말한 혁신 방법론의 골자다. 그는 이날 네이버, 카카오톡, 리니지, 스크린 골프 등 성공한 혁신 모델을 소개하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ld...
우주기술의 산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새해부터 민간 기업이 인공위성 개발을 주도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8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우주개발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한 인공위성은 다목적 위성인 아리랑, 기상위성 천리안 등 12기다. 설계, 시스템 개발 등 주 임무는 정부 출연연구소인 항우연이 맡아왔다.앞으로는 관련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해 위성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등 우주산업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것이 차세대 중형 위성 개발 사업이다. 미래부와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500㎏ 규모의 정밀 지상관측용 위성 2기를 개발한다. 해상도 50㎝급(지상의 50㎝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인식)으로 최신 아리랑 위성과 비슷한 성능이다. 1호기는 기술 이전을 위해 항우연과 기업들이 공동 개발하고 2호기부터는 기업이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1호는 2019년, 2호는 2020년 우주로 발사된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KAIST가 융합교육을 확대하고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1997년 이후 18년 만에 학사조직을 개편한다.강성모 KAIST 총장(사진)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KAIST는 지난 2월부터 교수 학생과 산업계 연구계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교육·연구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공학교육 혁신을 위한 KAIST의 새로운 변화’ 방안을 마련했다.2015학년도 봄학기부터 정보과학기술대를 공과대에 통합한다. 두 개로 나뉜 공학계열 단과대를 통합해 공학교육의 일관성을 높이고 융합교육도 확대하기 위해서다. 전기 및 전기공학과와 인문사회과학과를 각각 학부로 승격하는 등 현재 6개 단과대, 2개 학부, 33개 학과(급)를 5개 단과대, 5개 학부, 27개 학과(급) 체제로 바꾼다.학부생이 산업 현장의 문제를 접하고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융합 캡스톤 디자인’ 과목도 개설한다.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주제로 아이디어 도출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직접 수행하게 된다.특별영재 육성제도도 도입한다. 로봇 소프트웨어(SW) 발명 특허 등에 재능을 가진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초필수 이수 학점을 23학점에서 12학점으로 완화해주는 ‘기초과목 탄력 운영제’를 적용한다. 영재들이 대학 입학 후에도 재능을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특화 학습 시간을 늘려주려는 취지다. 특기 분야의 관련 교수가 학교생활과 진로에 대해 멘토링해주는 맞춤형 특별관리시스템도 마련했다.정년이 보장된 영년직 교수들을 다시 평가해 직급을 부여하는 ‘교수직급 STEP’ 제도도 시행한다.강 총장은 “이번 혁신안은 대학 구성원과 산업계가 함께 참여해 공학교육 시스템을 다시 세
인류의 화성 탐사를 이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이 최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 5일 발사 후 최고 고도 5800㎞까지 올라 지구 궤도를 두 바퀴 돌고 무사귀환했다. 오리온이 주목받는 이유는 우주왕복선 프로젝트를 재개하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2003년 지구로 귀환하다 공중 폭발해 승무원 7명이 사망한 컬럼비아호 이후 중단된 프로젝트를 다시 열 주인공이 오리온이다. NASA는 2018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5일 ‘제11회 한국공학상’ 수상자로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이정용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남인식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방 책임연구원은 3세대 이동통신(WCDMA) 시스템에서 단말기 변조 및 랜덤 액세스 기술을 개발하는 등 이동통신 표준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단말기 전력 소모를 줄이고 시스템 용량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
공학기술 분야 석학과 산업계 리더들의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은 15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제35차 정기총회를 열고 오영호 KOTRA 사장(사진)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오 신임 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30년간 공직 생활을 했고 산자부 1차관과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거쳐 KOTRA 사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새해 1월부터 2016년까지 2년이다. 한림원은 이날 부회장에 권오경 한양대 석학교수, 김문겸 연세대 교수, 이건우 서울대 ...
물리학자들이 빅데이터 분석 기법으로 서양미술 변천사를 계량 분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분석 방법을 이용해 르네상스 시대 대표적 그림 중 하나인 모나리자를 시대별 화풍에 맞게 재탄생시켰다.주인공은 정하웅 KAIST 물리학과 교수, 손승우 한양대 응용물리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이다. 이들은 중세부터 1000년에 걸친 서양화 변천사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연구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물리학 컴퓨터 네트워킹 연구센터’가 보유 중인 디지털 형태의 서양회화 1만여점을 기반으로 명암과 색채 등의 특징을 찾아냈다. 분석을 위해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상관함수를 적용했다. 상관함수는 서로 다른 두 위치에서 측정한 양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하는 방법이다.이번 분석에서 중세에서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낭만주의를 거쳐 19세기 사실주의로 바뀌기까지 그림 내 명암의 강도가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18세기 신고전주의 화풍에서는 전 시대에 비해 그림 속 물체의 윤곽선이 모호해지기도 했지만 낭만주의로 바뀌면서 다시 뚜렷해지는 변화를 보였다. 또 중세 시대에는 색상을 다양하게 사용하지 않았고 특정 염료를 선호해 색을 혼합하지 않고 덧칠로만 표현한 것도 확인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4일 나이와 성별을 판단해 맞춤형 서비스를 보여주는 스마트 광고인 ‘스마트 사이니지(smart signage·사진)’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디지털 사이니지는 버스 지하철 등에 설치돼 광고와 뉴스를 전달하는 서비스다. ETRI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카메라와 근접위치센서 등을 달아 사용자의 특징을 파악하고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 기술을 적용했다. 지진이나 지하철 내 화재 발생 시 열을 감지하고 온도 센서 등을 이용해 상황을 파악하는 등 재난경보시스템에도 활용할 수 있다.ETRI는 지난 10월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회의장에 이 단말기를 설치해 외국인의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회의장 주변 음식점 정보와 회의 일정, 한류 콘텐츠 등을 보여주는 서비스였다.류원 ETRI 지능형융합미디어연구부장은 “HTML5 기반 웹서비스로 개발돼 단말 기종에 상관없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며 “광고판을 터치하지 않아도 사용자를 알아보고 맞춤형 정보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국내 연구진이 건강보조식품 성분인 타우린이 알츠하이머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처음 밝혀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김영수 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타우린이 뇌에서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를 조절하고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발표했다.타우린은 피로회복제나 자양강장제 등 드링크 제품의 주성분이다. 식품 가운데는 오징어 낙지 조개 굴 등의 연체동물에 많이 들어 있다.연구팀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생쥐에 매일 타우린 30㎎을 탄 물을 6주 동안 먹인 뒤 미로찾기 등을 통해 뇌기능 변화를 관찰했다. 3개월간의 검사에서 정상보다 50% 정도 떨어졌던 생쥐의 인지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 나타나는 증상인 대뇌의 피질 염증이 줄어들고, 뇌의 해마 부위에서 나오는 알츠하이머 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양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김 연구원은 “임상을 해봐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지만 사람의 경우 하루 타우린 1000㎎ 정도를 장기간 섭취하면 치매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타우린 1000㎎은 피로회복제 드링크 한 병이나 보통 크기 오징어 한 마리에 함유된 분량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타우린의 화학 구조를 변형해 약효를 증진한 신약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치매환자 뇌세포 첫 배양, 5배 빠른 와이파이, 두개골 절개 필요없는 뇌수술 로봇,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부섭)는 14일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발표했다. 10대 뉴스는 학계 산업계 언론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세 차례 심의와 3439명의 온라인 투표 결과를 종합해 선정했다. 6건의 과학기술 연구 성과와 4건의 뉴스가 포함됐다. 세계수학자대회,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등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국제 행사 개최가 뽑힌 게 눈에 띈다. 하지만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확정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대한 재논의 촉구가 선정되는 등 과학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보여줬다.◆치매환자 뇌세포 첫 배양올해 최고의 뉴스에는 한·미 공동 연구진이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한 치매환자 뇌세포 배양 기술이 선정됐다. 미국 하버드 의대 김두연 교수와 최세훈 연구원, 김영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선임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지난달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의 뇌조직 특징을 갖는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데 처음 성공했다. 기존 동물모델보다 제작이 쉽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퇴행성 뇌질환 연구와 치매 약물 후보물질 테스트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단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미세수술로봇도 올해 뉴스에 뽑혔다. 금속관의 지름이 4㎜에 불과한 이 수술로봇은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코를 통해 뇌종양을 떼어낼 수 있다.고려대와 KIST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열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바이오나노신소재, 삼성전자와 성균
107만건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정보, 19만9000명의 가입자, 페이지뷰 1억2000만건,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예산 절감 효과까지….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www.ntis.go.kr)를 통해 지금까지 거둔 성과다. NTIS는 정부 R&D 사업을 진행하는 17개 부처와 청의 연구 정보를 한곳에 모아놓은 서비스다. ‘정부 3.0’ 계획에 따라 공개된 공공정보...
내년 1월까지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을 전문적으로 파는 공영 TV홈쇼핑 사업자가 선정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영 TV홈쇼핑 승인 정책 방안 및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12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여는 희망 사업자 대상 설명회를 시작으로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신청서를 받고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TV홈쇼핑 채널로는...
싱크홀(지반 침하) 사고 예방과 차세대 에너지 공정 개발을 위해 정부 출연연구소들이 손을 잡았다.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8일 싱크홀과 에너지 문제를 집중 연구하는 두 개의 융합연구단을 선정했다.융합연구단은 출연연 간 벽을 허물고 개방형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연구자들은 기존 근무처가 아닌 주관연구기관에 파견돼 3~6년간 해당 연구에 집중하게 된다. 정부는 이 기간 인건비뿐만 아니라 파견 인력에 대한 수당과 주거비까지 지원한다. 연구단별 연간 연구비는 100억원이 넘는다.싱크홀 문제를 다루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도시 지하매설물 모니터링 및 관리시스템’ 융합연구단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네 개 출연연과 SK텔레콤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다. 상하수도, 지하수, 지하철 등 그동안 기관별로 연구해온 내용을 사물인터넷 기술로 통합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2017년까지 지하공간의 문제를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전 지역에서 먼저 연구를 시작하고 싱크홀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서울 등 광역시로 적용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에너지 및 화학원료 확보를 위한 대형 융합플랜트 기술 개발’ 융합연구단에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기계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제철소 부산물, 저가의 원유 등 잘 활용되지 않던 에너지원에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새로운 대규모 공정 개발에 나선다.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소속이 다른 연구자들이 한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12월 수상자로 우현철 에이엔피크리비즈 차장(왼쪽)과 박민섭 대림산업 차장(오른쪽)을 8일 선정했다. 우 차장은 금형 표면의 온도를 빠르게 높여 수지를 충전한 뒤 급속 냉각하는 초고온 온도제어 기술인 ‘이에프(EF) 몰드’ 공법을 자동차 스마트키 제조 분야에 적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친환경 공정을 구현하고 원가 절감에 기여했다. 박 차장은 윤활유 첨가제, 연료...
‘물 위의 기름 같다.’ 흔히 서로 어울리지 못해 겉도는 사이를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다. 물과 기름은 그만큼 섞이기 어려운 물질이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초음파를 이용해 두 물질을 혼합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이유는 화학적 성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화학물질은 전자기적 성질의 유무에 따라 극성(極性)과 비극성(非極性)으로 구분한다. 물은 극성의 성질을, 기름은 비극성의 성질을 띠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하수관거관리기술연구단과 함께 정화조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하수 악취 문제는 하수 관련 민원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설연은 정화조 방류조(물을 모아 가둔 후 물을 흘려보내는 곳)에 설치해 수중의 악취 물질인 황화수소를 줄이는 ‘정화조 악취 저감 기술’을 개발했다.연구팀은 황화수소가 물에 녹는 성질을 이용해 악취를 줄이는 스프레이형 장치를 도입했다. 미세 물을 분사해 황화수소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수도관 압력을 이용해 전기 설비가 필요 없고 지상에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연구팀은 이 기술을 경기 성남시(23개)와 고양시(3개), 서울 광진구(3개) 등에 시범 적용한다. 도시의 하수도 악취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악취 모델링을 개발해 하수도 악취 지도도 제작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미래 사회를 종합적으로 전망하고 주요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 미래준비위는 이광형 KAIST 교수를 위원장으로 산·학·연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됐다. 8일 미래부에서 첫 회의를 열고 활동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앞으로 10년간 한국에 기회나 위협이 될 미래 주요 이슈를 경제 사회 정치 환경 과학기술 등 분야별로 발굴하게 된다. 이를 위해 분야별 ...
혼자서도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카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특허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셀카봉과 관련해 국내 특허가 처음 출원된 것은 2011년이다. 이후 매년 출원 건수가 1~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8건으로 늘어났다. 셀카봉은 긴 막대 끝에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달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구다. 다양한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어 여행자 사이에서 큰 인기다. 셀카봉은 1983...
정부가 스마트미디어, 양자정보통신 등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정부는 5일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정보통신 전략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한 5대 전략은 △스마트미디어 산업 육성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추진 △데이터 산업 발전 지원 △정보통신기술(ICT) 법·제도 개선 △‘초(超)연결’ 창조사회 비전 등이다.방송과 ICT를 결합한 스마트미디어 서비스는 최근 인터넷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실감미디어, 정보와 광고를 결합한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융합 기술 개발, 벤처 지원 등에 451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미디어 벤처 육성과 기반기술 연구개발에만 3000억원 가까이 투입한다. 혁신적인 스마트미디어 서비스를 앞서 개발하고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정부는 이 같은 정책 효과로 스마트미디어 시장 규모가 올해 2조7000억원에서 2020년 5배가량인 13조6000억원으로 커지고, 간접고용 유발을 포함한 일자리도 같은 기간 2만6000개에서 13만4000개로 10만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양자정보통신 기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마련했다. 양자정보통신은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를 다루는 물리학 개념을 통신과 보안 분야에 적용한 기술이다. 송·수신자 간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 암호키를 주고받는 방법으로 도·감청을 방지하는 양자암호통신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양자암호통신을 산업화하기 위해 시험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 가운데 하나인 디지털 콘텐츠 발전의 미래를 내다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오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제2회 디지털콘텐츠산업 포럼’을 연다. 이번 행사는 미래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디지털콘텐츠산업 포럼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 유통·플랫폼 업체, 학계, 투자사,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해 정책 수립 방...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다산기술상 대상의 영예는 하헌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단장에게 돌아갔다.하 단장은 대표 공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처리하는 촉매를 개발했다.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촉매를 국산화해 수백억의 수입 대체효과를 창출했다. 관련 기술을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이전하며 정부 출연연구소와 기업의 상생 모델도 제시했다.하 단장은 한양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KIST에 입사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에는 고체물리 지식을 기반으로 환경촉매 소재연구를 시작했다. 25년간 쌓은 다양한 연구 업적 가운데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과는 촉매 기술 상용화다.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이며 스모그를 일으키는 대표 공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처리하는 대안을 제시했다.기존 환경촉매연구는 화학 반응공정 위주로 진행됐다. 새로운 소재를 찾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해야 했다. 하 단장은 양자화학적 계산기법을 촉매 연구에 도입했다. 첨단 분석기법으로 촉매의 특성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신 촉매물질을 개발했다.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원소에서 촉매 개발에 필요한 핵심 물질을 찾아낸 비결이다.가루 형태인 촉매는 이를 담는 지지체(담체)에 따라 성능과 내구성이 달라진다. 지금까지 지지체에는 이산화티타늄에 고가의 텅스텐을 첨가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하 단장은 계산기법을 이용해 첨가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비(非)전이 금속계 원소를 찾아냈다. 이를 활용해 전체 촉매 가격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촉매 효율은 뛰어난 신촉매 물질(Sb-V-TiO2)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이 기술은 중소기업 대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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