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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에서 큰 싸움판이 벌어졌다. 모바일 결제 시장의 포문을 연 곳은 애플이다. 아이폰6 출시와 함께 카드사와 연합해 지난달 20일부터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복병을 만났다. 컨소시엄을 꾸려 내년부터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나설 유통업체들이 애플페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높은 수수료를 받아가는 카드사에 반발해 별도 합작법인을 세운 유통업체들의 행보가 결제 시장...
국산 연구용 원자로(연구로) 기술이 네덜란드에 수출된다. 55년 원자력 연구개발(R&D) 역사상 유럽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박근혜 대통령은 3일 국빈 방문한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의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열었다. 이번 계약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18년까지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연구용 원자로의 출력을 높이고 냉중성자 연구설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계약금액은 250억원(약 1900만유로)이다.○R&D 55년 만에 유럽 진출국내 원자력 연구는 1959년 미국에서 연구용 원자로를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5년에는 국산 1호 연구로인 ‘하나로’(30㎿)를 건설했다. 부산 기장군에는 2017년 가동을 목표로 제2호 수출용 신형 연구로를 건설하고 있다.미국에서 기술을 도입해 시작했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는 해외에 원자력 기술을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에 상업용 원전을 처음 수출했다. 같은해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사업도 수주했다.이번에 수주한 연구로는 수조원에 달하는 상업 원전보다는 규모가 작다. 하지만 중동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기술이다. 앞으로 수출산업화 기술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원전 선진국인 유럽의 수출문을 처음으로 연 것에도 의미를 둘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은 프랑스의 아레바, 독일 누켐-러시아 니켓 컨소시엄 등 글로벌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이번 계약을 따냈다. 2011년부터 하나로 연구로에 냉중성자 설비를 추가로 구축해 가동한 기술력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냉중성자
“여러 개의 연구로를 동시에 구축할 여력이 없는 나라에서는 다목적 연구로인 한국의 ‘하나로’ 모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3일 네덜란드와 연구용 원자로 수출 계약을 체결한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연구로가 수출 전략 품목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1995년 자체 설계하고 시공한 다목적 연구로인 하나로가 개발도상국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김 원장은 “태국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제르바이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목적 연구로 사업을 계획 중인 많은 나라가 한국이 1980년대 하나로 연구로를 구축할 때와 경제 여건이 비슷하다”며 “하나로 연구로를 자체 설계하고 시공한 한국의 경험이 수출 경쟁에서 무엇보다 큰 장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대형 상용 원전이 설계 도면대로 반복 제작하는 양산차라면, 연구용 원자로는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크기와 사양을 달리해서 만드는 맞춤형 차라 할 수 있다.원자력연구원은 이에 맞춰 국가별 맞춤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저개발국 개발도상국 선진국의 사정에 맞는 소형 연구로, 원전 전 단계에 맞춘 인력 및 산업 육성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수출 확대를 위한 과제도 많다. 기술 경쟁력에 비해 부족한 경험과 실적을 보완하는 게 우선이다. 연구로 상세 설계, 제작 및 시운전을 전담할 종합설계 민간용역회사, 연구로 해외 수주활동을 맡을 특수법인 등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김 원장은 “연구로 건설에 필요한 수많은 부품을 국내에서 제작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여러 개의 연구로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기 위해 분
“창업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벤처 2.0’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 의무 교육과 연대보증 폐지,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 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최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창업-한국형 모델은 없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제65회 한국경제신문·한국공학한림원 토론마당’에서 이 같은 대안을 내놓았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비 오는 날 바다에 떠 있는 선박에서도 원활하게 통신할 수 있는 위성통신 모델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인공위성을 이용한 1세대 위성통신(DVB-RCS) 기술은 날씨가 나쁘면 전송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흐린 날에는 지상국을 거쳐 위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전송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송신 속도도 초당 4메가비트(Mbps)에서 20Mbps로 향상됐다. 김태훈 ...
국내외 공동 연구팀이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반도체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초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29일 “황찬용 나노측정센터 책임연구원(사진)이 헝가리 학술원 소속 자연과학연구소 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초미세 그래핀 나노리본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그래핀은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보다 전기 전도도가 100배 이상 높고 자유롭게 구부릴 수...
정부가 서로 다른 법을 적용받는 유료방송 규제를 통일하기 위해 방송통신통합사업법 제정에 나섰다. 이종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미디어시장분석그룹장은 28일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유료방송 규제체계 정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동연구반의 방송통신통합사업법 논의 결과를 종합한 내용이다. 정부는 연말께 공청회를 거쳐 내년 초 입법 작...
시민단체인 컨슈머워치는 “보조금 상한제가 폐지되고 분리공시제가 도입되더라도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존속하는 한 휴대폰 값을 내리기 어렵다”며 단통법 폐지 청원서를 27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도 단통법 수정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단통법 폐지가 아닌 일부 개정 의견만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배덕광 ...
시행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고치자는 개정안 발의가 잇따르고 있다. 가계 통신비를 절감하기 위해 제정한 단통법이 오히려 휴대폰 실(實)구입가를 올려놓았다는 원성이 빗발치고 있어서다. 국회가 정부 말만 듣고 졸속 입법했다가 한 달도 안 돼 개정안을 내놓자 전문가들은 ‘청부입법’의 민낯을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휴대폰 보조금 상한제 폐지, 제조사 보조금 분리공...
오염수 정화 효율을 두 배 이상 높인 광촉매가 개발됐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인체에 무해한 수준까지 물을 정화할 수 있어 수처리, 수질 정화 등의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이주한·이현욱 물성과학연구부 연구원 등이 이영석 충남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황이 도핑된 나노튜브 모양의 친환경 이산화타이타늄 광촉매 재료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산화타이타늄은 빛을 받아 화학 반응...
정부가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참여자들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강화하기 위해 과제평가 표준지침을 마련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연말까지 ‘국가 연구개발 과제평가 표준지침’을 마련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될 표준지침은 2015년부터 R&D를 수행하는 부처들에 적용될 예정이다. 연구개발 과제의 기획·선정·평가 시 적정 비용 확보, 평가 결과 공개·이의신청 절차 의...
혈액 줄기세포를 이용해 1주일 만에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수치트라 수미트란 홀거손 스웨덴 예테보리대 살그렌스카의대병원 연구원 등이 혈액 샘플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로 7일 만에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 등 외신이 지난 24일 보도했다.수미트란 홀거손 장기이식센터 의료실장은 2012년 소화관에서 간으로 연결되는 정맥이 없는 두 어린아이의 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새로운 정맥을 만들어 이식했다. 이식된 혈관은 현재까지 정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충분한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혈액량은 25mL다. 혈액 자체에 혈관으로의 분화를 촉진하는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는 데 1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그는 3년 전 골수에서 채취한 조혈모세포로 혈관을 만들어 역시 소화관~간 정맥이 없는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골수가 아닌 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혈관을 만들어 냈다. 뼈를 뚫고 골수 샘플을 채취하는 고통스러운 과정 없이 혈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연구팀은 이 기술을 새로운 혈관이 필요한 하지정맥류와 심근경색 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한국인이 처음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총국장에 진출했다. ITU는 2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전권회의 본회의를 열고 이재섭 KAIST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54·사진)을 표준화총국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선거에서 이 후보는 터키의 아흐멧 에르딘 ITU 설립 150주년 이사회 부의장, 튀니지의 빌렐 자모시 ITU 표준화총국 연구분과장을 제치고 표준화총국장에 당선됐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차기 사무총장으로 중국인 자오허우린 현 사무차장(사진)이 당선됐다.ITU는 23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전권회의 본회의를 열고 중국 자오허우린 후보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사무총장 선거에는 자오 후보 한 명만 나와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그는 총 투표 수 156표 가운데 152표를 얻어 97.4%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당선자는 내년 1월부터 4년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세계 최대 국제기구인 ITU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을 총괄한다.ITU 역사상 중국인이 조직 수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CT 시장에선 알리바바, 화웨이, 샤오미, ZTE, 레노버 등 중국 기업이 약진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이 미국과 더불어 국제 ICT 정책결정 과정에서 주요 2개국(G2)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자오 당선자는 “내년에 150주년을 맞는 ITU가 그동안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글로벌 소통과 정보사회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ITU의 역할을 확장하고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중국 장쑤성 출신인 자오 당선자는 난징 우정통신대를 졸업한 뒤 영국 에섹스대에서 텔레매틱스 분야 석사 학위를 받았다.1986년 평직원으로 ITU에 들어와 28년간 근무하면서 사무차장까지 지낸 ITU 전문가다. ITU의 국제전신전화자문위원회(CCITT) 엔지니어, 표준화총국 스터디그룹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또 1999년부터 7년간 전기통신의 국제표준화 작업을 총괄하는 표준화총국장을 맡아 다양한 제품·서비스의 표준화 작업을 주도했다. 2007년부터 사무차장을 연임하며 8년간 하마둔 뚜레 현 사무총장을 보좌하며 ITU를 이끌었다.그
미래창조과학부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특별행사로 오는 27~28일 이틀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권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 대표단과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창조경제 성과와 전망에 대해 논의한다.27일에는 무랏 손메즈 세계경제포럼(WEF) 경영이사가 ‘창조경제의 기회와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은 ‘ICT를 통한 창조경제의 성과 및 비전’, 황창규 KT 회장은 ‘창조경제와 기가토피아’, 로버트 페퍼 시스코시스템스 부사장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은 ‘5세대(5G) 통신기술과 미래사회’, 셜리 위추이 IBM코리아 대표는 ‘유비쿼터스 세상의 중심’을 주제로 발표한다.김상헌 네이버 대표,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이스라엘의 대표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바이버의 탈몬 마르코 대표와 함께 ‘유비쿼터스 세상의 중심’을 주제로 좌담회를 연다.28일에는 천재 로봇과학자인 데니스 홍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와 애니메이션 ‘넛잡’으로 친숙한 안홍주 툰박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능적인 디자인에 의한 로봇의 진화’ ‘문화예술과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의 융합 사례’ 등을 소개한다.또 프랭크 젠스 IDC 수석부사장이 ‘ICT 기술의 미래:창조 경제의 동인’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최준균 KAIST 교수, 김호원 부산대 교수 등은 ‘ICT 산업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부산=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유엔이 주식회사라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협동조합이라고 볼 수 있다.” 20일부터 ITU 전권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 회의에 참가한 170여개국 3000명의 세계 각국 정부 대표단은 인터넷주소 자원관리, 주파수 배분 등 주요 의제를 정하고 ITU 고위직을 뽑기 위한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ITU 내 외교전이 어떤 국제기구보다 치열하다고 말한다. 분담금을 많이 낸 이사국들이 주요 의제를 주도하는...
“월드IT쇼는 한국의 기술력과 상품을 자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해외 바이어들이 방문해 수출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데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은 22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기자단과의 조찬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는 ITU 전권회의 특별행사로...
월드IT쇼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자리잡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0~21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월드IT쇼 해외파트너사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약 3억달러(약 3150억원)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22일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등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IT쇼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특별행사로 2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상담회에는 SK텔레콤 KT LG유...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이 지난 20일 행사 개막과 함께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인이 ITU 전권회의 의장을 맡은 것은 민 의장이 처음이다. 의장은 4년마다 개최되는 전권회의에서 각 의제에 대한 국가들의 의견을 모아 결의문 채택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그는 “지난 20년간 ICT 산업이 ...
중동의 열살 소년이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발표자로 나서 화제다. 주인공은 아랍에미리트(UAE)의 ‘꼬마 발명가’ 아디브 발루시(사진). 그는 21일 오후 ITU 산하 워킹그룹인 150주년 기념 검토회의에서 자신의 발명 이야기에 대해 30분가량 발표했다. 발루시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의족, 청소 로봇, 휠체어, 소방 헬멧, 심장박동 체크 안전벨트 등을 발명했다.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 술라이만 발루시를 ...
“모든 사물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초연결(hyper-connected) 디지털 혁명의 기회와 혜택을 모든 인류 사회가 고루 누려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개막식 기념연설에서 정보통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강조했다. 4년마다 열려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회의에는 세계 170여개국 3000여명(장&mi...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개최는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외교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재섭 KAIST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54·사진)은 ITU 전권회의 기간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ITU 고위 선출직인 표준화 총국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을 비롯해 터키와 튀니지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이 연구위원은 개막일인 20일...
세계 최고(最古)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다. 11월 7일까지 3주간 이어지는 이번 회의에는 193개국 장관급 인사 150여명을 포함해 세계 각국 정부 대표단 3000명이 참석한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국제행사다.이번 회의에서는 사이버침해 대응·여성 권익 신장·기후변화·융합·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방향을 정하게 된다. 4년마다 세계 각국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이 회의는 ‘ICT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세계 최고 국제기구 회의유엔의 ICT 전문기구인 ITU는 1865년 출범해 현재 19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유엔보다 무려 80년 앞서 만들어진 세계 최고 국제기구다. 국가마다 상이한 통신체계를 조정하기 위해 1865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열렸다.전권(全權)회의란 국가원수로부터 ICT 관련 일체의 권한을 위임받은 전권대사(장관)들이 모여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회의라는 의미다. 글로벌 ICT 현안의 해결 방안과 미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4년 주기로 대륙별 순환 개최하는 데다 국력과 관계없이 유엔의 모든 회원국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이 ITU 전권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94년)에 이어 두 번째다.전권회의에서는 반드시 최종의정서를 채택하게 된다. 최종의정서는 헌장·협약이 포함돼 회원국은 자국에서 국회 비준 또는 외무 관련 정부 부처의 승인·수락을 받아야 한다.ITU 전권회의는 일반인에게 낯선 행사지만 우리 생활과는 뗄 수 없는 많은 일을 결정한다. 선박 구조 헌장을 만들기 4년 전인 19
이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는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을 주도하는 거물들이 대거 방한한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세대(G) 이동통신 등 최신 ICT 기술 동향과 발전 방향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세계 최대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의 로버트 페퍼 부사장은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글로벌 ICT프리미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의 ICT 혁신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이스라엘의 대표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바이버의 탈몬 마르코 대표는 김상헌 네이버 대표,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함께 ‘유비쿼터스:세상의 중심’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무료 전화 기능을 갖춘 메신저 서비스인 바이버는 지금까지 2억80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고 올초 일본 라쿠텐에 9억달러(9500억원)에 팔렸다.천재 로봇 과학자로 불리는 데니스 홍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도 ITU에서 주목할 강연자 중 한 명이다. 홍 교수는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해 2009년 파퓰러 사이언스가 선정한 ‘세계 과학계를 이끌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5G 글로벌 서밋’에는 세계 이동통신업체와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고위 관계자가 대거 참석한다. 차세대 통신기술인 5G와 관련된 국가별 장기 전략 및 연구개발(R&D) 프로그램,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 현황 등을 소개하고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너 모어 노키아 부사장, 웬통 화웨이 기술총책임 부사장, 에드워드 테드먼 퀄컴 특별고문, 얀 페리에 에릭슨 부사장, 나카무라 다케히로 NTT 도코모 상무 등 세계 이동통신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한다.150개 이상의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해보고 사업화에 대해 정부 출연연구소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리더스빌딩에 ‘창업공작소’를 설치했다. 작년 말 예비창업자를 위해 대전 ETRI 본원에 창업공작소를 처음 개설한 데 이어 서울에도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다른 창업 지원 공간과 비교할 때 과학분야 전문가인 출연연 연구원들로부터 사업화 세부 조언은 물론 기술 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창업공작소는 아이디어 구상부터 시제품 제작, 전문가 상담, 창업까지 한 곳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 내용에 따라 창작 소통 창의 등 세 곳의 공간으로 구분된다. 창작 공간에서는 플라스틱과 금속 소재 등을 이용해 시제품을 제작하는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다. 각종 전자기기를 제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아두이노 기판을 비롯해 무선통신과 전자태그(RFID)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간단한 기능의 로봇과 드론 등을 만들 수 있다는 게 ETRI 측 설명이다. 시제품 제작 비용은 무료다. 다만 고가의 소재를 사용하는 등 비용이 일정 금액을 넘을 경우엔 재료원가 수준의 비용을 내야 한다.소통 공간에서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을 수 있고 다른 예비창업자들과 교류도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타운에 올라온 아이디어를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구체화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대전 본원 창업공작소와 연결한 화상회의 시스템도 설치했다. 영상통화를 이용해 ETRI 본원 연구원들의 세부 조언도 들을 수 있다. 창의 공간에는 1인용 탁자들이 설치됐다. 예비창업자들이 사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은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자는 취지인데 오해를 받고 있다면 통신사와 제조사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기업 이익만을 위해 이 법을 이용한다면 정부 입장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17일 오전 7시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3층 보드룸. 지난 1일 시행된 단통법이 휴대폰 값만 올려놓았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정부는 이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
연구원 한 명이 최대 32건의 연구과제를 동시에 맡는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의 과제 부담이 과중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출연연 25곳의 연구원들은 1인당 평균 4.9건의 연구과제를 맡고 있다”며 “한국기계연구원은 1인당 8.1건, 세계김치연구소는 6.7건에 달한다”고 말했다.연구과제를 맡으면 건당 연간 네 번 정도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담당 과제가 많다 보니 상당수 연구원이 매달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연구에 매진할 수 없다는 게 민 의원의 주장이다. 민 의원은 “연구비 마련을 위해 과제를 많이 따야 하는 게 현실이지만 1인당 평균 5건은 지나친 측면이 있다”며 “연구원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출연연의 연구개발(R&D) 생산성이 낮아진 것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연구생산성이 2012년 4.5%에서 작년 3.9%로 떨어졌다”며 “R&D의 최종 수요자인 기업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R&D 결과물을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소기업을 잇달아 설립하고 있지만 70% 이상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이 설립한 연구소 기업은 75곳이다. 이 가운데 작년 8곳, 올해 29곳이 신설됐다.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12년까지 설립된 38개 기업 중 폐업한 곳이 10곳, 매출이 없거나 2년 연속 적자를 낸 기업이 18곳으로 전체의 73.7%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부작용에 대한 비판이 날로 거세지자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업체와 휴대폰 제조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긴급 소집해 논란이 예상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17일 오전 7시30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이상철 LG유...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15일 제9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신임 원장에 조광래 연구위원(왼쪽)을 선임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에는 이규호 연구위원(가운데)을,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에는 박경엽 선임연구본부장(오른쪽)을 임명했다. 이들 모두 내부 승진 인사다. 조 원장은 1988년 천문우주과학연구소에 입사해 중형로켓개발그룹장, 액체로켓사업단장, 발사체연구본부장, 나로호발사추진단장 등을 지낸 발사체(로켓) 전문가다. 이 원장은 1977...
미래창조과학부는 13일 ‘이달의 엔지니어상’ 10월 수상자로 박정식 엠아이디 연구소장(50)과 이장석 LG전자 연구위원(49)을 선정했다. 하반기 이달의 엔지니어상 여성 수상자에는 정윤미 영광YKMC 팀장(43)과 오희경 대우건설 책임연구원(43)이 뽑혔다. 박 연구소장은 금속분말사출성형(MIM) 기술을 적용한 3차원 형상의 휴대전화·디지털카메라 부품 등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연구위원은 20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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