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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기업과 손잡고 창조경제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전국 17개 시·도와 프로야구식 연고를 맺고 지역거점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키로 했다. 지난 3월 대전 등에 첫 설치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창조경제 확산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까지 주도하는 지역거점으로 위상이 커졌다는 평가다. 15일 삼성그룹과 연계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구에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9월 수상자로 변재삼 케이알 대표(51·왼쪽)와 권혁 삼성전자 수석연구원(47·오른쪽)을 15일 선정했다. 변 대표는 에어차단 노즐을 적용해 내용물 변질을 막는 화장품 용기를 비롯해 측면 배출통로를 갖춘 에어타이트 콤팩트 등을 상품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폰 등 최신 모바일 제품에 탑재되는 모바일 D램 검사 장비를 테스트하는 자체 기술을 ...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는 지난 13일 오전 9시 지자기 교란 3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지자기 교란 경보는 태양폭풍의 영향으로 지구 자기장이 바뀌어 통신장애 등이 우려될 때 발령하는 조치다. 올 들어 지자기 교란 3단계(5단계가 가장 심각) 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16일까지는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게 우주전파센터의 판단이다. 지난 주말 북위도 지방에서는 대규모 태양 입자들이 지구 대기와 부...
김관표 울산과기대(UNIST) 자연과학부 교수(사진)와 이한보람 인천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그래핀의 결함 부위만 선택적으로 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래핀은 전도성과 빛 투과성이 뛰어나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물질이다.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 등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넓은 면적의 그래핀을 만들어야 하는데 생산과정에서 그래핀 결정 사이에 경계면이 생기...
과학기술위성 3호(그래픽)가 우주를 떠도는 파편과 충돌할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13일 오후 5시께 아라비아반도 600㎞ 상공에서 옛 소련 기상위성 ‘메테오르(METEOR) 1-10’ 파편과 수십~수백m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는 12일 오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위성 충돌 위험을 처음 알려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항공우주연구소와 인공위성연구센터, 천문연구...
애플의 신제품 스마트폰인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미국에서 기대 이상의 예약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5~6인치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지난 12일 미국 영국 일본 등지에서 시작된 예약 판매에서 사상 최대 판매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KAIST 총동문회(회장 백만기 김앤장법률사무소 변리사·사진)는 12일 대전 본교 케이아이(KI) 빌딩에서 ‘카이스트인 기술교류회’ 행사를 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행사에는 MDS 테크놀로지, 바이오스페이스, 쎄트렉아이 등 KAIST 졸업생이 창업한 14개 동문기업과 카이스트창업가재단 등 투자전문회사 2곳, KAIST 기술사업화센터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다. 기업들은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신제품과 서비...
추석을 앞두고 거래처에 많은 선물을 보낸 중소기업 사장 A씨. 배달이 지연되고 있다는 문자를 받고 확인하기 위해 무심코 인터넷 주소(URL)를 눌렀다 큰 낭패를 봤다. 스마트폰에 정체 모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설치되고 동작도 느려졌다. 스마트폰을 잘 아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데이터와 문자까지 훔쳐가는 해킹을 당한 것. 명절을 앞두고 남은 업무처리에만도 바쁜데 백신을 설치해 스마트폰을 복구하느라 반나절 넘는 시간을 허비해야...
독일 최대 소프트웨어(SW) 기업인 SAP가 한국 벤처기업가를 육성하는 혁신센터를 만든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SAP 창업자 중 한 명인 하소 플래트너 회장 일행을 만나 혁신 기업가 양성을 위한 ‘디자인 싱킹 혁신센터’ 설치 등을 논의했다. SAP는 독일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이 23조6000억원에 달했다. 전사적자원관리, 공급망관리 등 기업용 SW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 대통...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 부처는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국민생활경제에 미치는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먼저 종이영수증을 전자영수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까지 부가가치세법을 개정해 사업자가 전자적 방법으로 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부동산 계약서를 전자문서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공인중개사법도 개정한다. 전자상거래 이용과 관련된 내외국인의 진입장벽도 줄인다. 1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규정...
이스라엘의 벤처캐피털 요즈마그룹은 다음달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과 아시아 벤처기업에 3년간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일 발표했다. 요즈마는 첫해 3000억원을 시작으로 3년 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법인 사무실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마련됐다. 성장 가능성이 큰 벤처기업을 발굴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을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6600㎡ 규모의 ‘요즈...
국내 연구진이 해조류를 대량 양식할 수 있는 배양액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화제의 연구팀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외생물자원연구센터다. 강도형 책임연구원은 해양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 MS(주)와 함께 ‘해조류 촉성 양식용 배양액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해조류 가운데 홍조류가 질소계 영양염을 흡수해 성장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응용해 배양액을 개발했다. 해조류 줄기를 잘라서 양식하는 가지재생 방법을 이용하...
종잇장처럼 얇으면서도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활용할 그래핀 양자점이 개발됐다. KAIST는 전석우 신소재공학과 교수(사진)와 조용훈 물리학과 교수, 유승협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흑연을 이용해 친환경 그래핀 양자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양자점은 지름이 수십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인 반도체 결정체를 말한다. 원하는 색의 빛을 모두 구현할 수 있어 디스플레이와 박막 태양전지 등에 이용하려...
전자담배사용자가 늘면서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섰다. 제품 종류도 460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유해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현지시간 26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자담배에 대한 국제 규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전자담배는 2004년 중국의 루옌이라는 업체가 최초로 개발했다. 니코틴이 녹아있는 액체를 가열해 수증기를 만드는 게 기본 원리다. 흡연자의 입이 닿는 ‘마...
중국이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운영체제(OS) 개발에 나선다. PC와 통신장비 제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오른 데 이어 SW 분야까지 도전하고 있다.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지난 24일 중국공정원이 10월께 PC용 OS를 선보인다고 보도했다.중국공정원은 중국 내 각종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산하기관이다. 중국공정원은 OS를 개발하기 위한 연맹 조직을 지난 3월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지휘는 중국공정원의 니광난 원사(院士·사진)가 맡고 있다. 원사는 중국 정부가 과학발전에 기여한 학자들에게 주는 최고 명예의 호칭이다. 분야별로 소수에게만 원사 칭호를 주고 있다. 니 원사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OS는 먼저 PC용으로 나온 후 스마트폰이나 다른 모바일 기기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곳은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행하는 런민요우바오다. 니 원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월까지 앱스토어를 지원하는 토종 PC용 OS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자체 개발하는 OS가 1~2년 안에 기존 PC용 OS를 대체하고 3~5년 내 모바일 OS를 대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에 개발한 OS를 정부 등 공공기관에 먼저 적용한 후 민간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중국이 OS 시장에 도전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몇 가지 자체 OS를 개발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리눅스업체 홍치리눅스가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는 한·중·일 3국의 리눅스 합작 프로젝트인 ‘아시아눅스’의 중국 측 개발사였다. 1999년 닷컴 바람이 불 때 공개
과학기술단체들이 교육부의 과학교육 축소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등 20개 과학기술단체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교육부의 일방적인 교육과정 개정으로 초·중등 교육이 무너진다’는 내용의 설명서를 발표했다. 과학계가 반발하는 이유는 교육부가 과학교육 시간을 축소하는 개정안 채택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까지 15단위(주당...
정부가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교사 양성, 학교 구형PC 교체 등에 필요한 예산(2000억원 추정) 배정은 미루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결단해야 할 때입니다.”정부는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SW를 필수로 가르치는 내용의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 전략’을 지난달 말 발표했다. SW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디지털시대 흐름에 더이상 뒤처져선 안 된다는 인식에서다. 그러나 과학계에선 정부가 거창한 선언만 내놓고 정책 추진을 위한 뒷받침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박성현)과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3일 연 토론회에서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 서정연 한국정보과학회 명예회장(서강대 교수) 등 과학계 리더들은 이런 우려를 쏟아냈다. 토론회 사회는 차병석 한국경제신문 IT과학부장이 맡았다.◆SW 손 놓으면 일자리도 준다SW 시장을 주도하지 못하면 일자리까지 줄어들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게 토론회 참석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김 소장은 “정보화시대 첫 단계가 통신을 통해 소통을 확대하는 단계였다면 이젠 SW로 각종 기능을 자동화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직업이 없어지는 등 변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SW 능력에 따라 빈부와 세대 간 격차가 커지는 ‘소프트웨어 디바이드(divide)’를 막기 위해서도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SW는 가급적 어린 시절부터 배워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서 명예회장은 “국제경진대회에 나가는 학생들을 보면 서울대 KAIST 대표보다 중·고생들이 더 잘할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3일 공동 주최한 소프트웨어 교육 토론회에선 2018년부터 적용할 교육과정의 과학교육 축소 논란도 쟁점이 됐다.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교육부가 마련 중인 개정안을 보면 사회탐구 영역의 교육시간은 16단위(주당 16시간 교육)로 정한 반면 과학은 10단위로 낮췄다”며 “문·이과 통합형 과정을 만든다고 하더니 문과 교육만 늘리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교육과정 개편에 참여한 위원 12명 중 이공계 출신은 한 명밖에 없는 것부터 형평성을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박제윤 교육부 창의인재정책관은 이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박 정책관은 “정부가 지정하는 의무 교육 시간을 줄여 학교의 자율성을 높여주는 게 정책 방향이고 이미 올해부터 과학과 사회탐구의 최소 이수 시간이 10단위로 줄었다”며 “사회탐구 시간이 16단위가 된 것은 6단위인 국사가 필수가 되면서 사회탐구에 붙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문과 학자들이 교육과정을 좌지우지한다는 것도 오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교육과정 개편 총론에는 특정 교과 이해관계자를 배제했으나 올해는 도리어 이공계 출신을 처음으로 참여시킨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영·수 교육 시간을 전체의 50% 이내로 제한했기 때문에 과학과 사회탐구 교과 시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한국전기연구원은 나노융합기술연구센터 차승일·이동윤 선임연구원 등이 옷감처럼 베틀로 짜낼 수 있는 ‘직조형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금속과 세라믹 섬유를 이용해 태양전지의 전극(음극과 양극) 구조를 베틀로 짜냈다. 여기에 스크린 프린팅 공정을 통해 광전극과 염료를 프린팅해 옷감 형태의 태양전지를 만들었다. 옷감처럼 유연해 재봉과 재단을 할 수 있고 여러 패턴(무늬)까지 새길 ...
국내 연구진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암과 희귀병을 진단하는 국제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암 발병 가능성을 확인하고 환자의 몸에 딱 맞는 약을 찾아주는 맞춤형 의료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바이오 분석에 특화해 개발한 슈퍼컴퓨터 ‘마하(MAHA)’가 국제암유전체컨소시엄(ICGC)의 데이터센터로 선정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암 유전자 찾아낸다 ICGC는 2015년까지 2...
“‘마하’는 바이오 분석에 최적화된 슈퍼컴퓨터입니다.” 마하 개발을 주도한 최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클라우드컴퓨팅연구부장(사진)은 20년 넘게 슈퍼컴퓨터를 개발해온 전문가다. 1990년대 행정전산망용 주전산기인 ‘타이콤’을 개발하는 데 참여했고 당시 연구진과 모여 개발한 게 마하다. 마하는 계산 능력 측면에서 세계 500위 슈퍼컴퓨터에는 들지 못한다. 올해 기준 세계 ...
서른여섯 살에 수학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대학에는 그의 자리가 없었다. 당장 생계가 문제였다. 친구가 경영하는 레스토랑에서 계산대를 맡아 생계를 꾸렸고 가끔은 샌드위치를 만들고 배달도 나갔다. 대학에 자리를 잡은 것은 학위를 받은 후 8년이 지난 1999년. 교양 강사인 그를 주목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그가 2013년 수를 다루는 정수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과로 평가되는 논문을 발표했다. 올해는 대학의 정교수까지 됐다. 21일 폐막하는 ...
“스물한 살이란 어린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미국 같았으면 공부에 압도됐을지도 모릅니다. 대학이 아닌 연구소에서 교육부터 학위까지 큰 부담을 받지 않으며 공부한 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아르투르 아빌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석학연구원(35·사진)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국인 브라질의 독특한 교육시스...
이한웅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와 강석민 의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확장성 심근병증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NCOA6)의 원리를 밝혀냈다고 17일 발표했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전체 심부전증 발병의 30~40%를 차지한다. 비정상적인 심수축과 좌심실 팽창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연구팀은 심장에서만 NCOA6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를 만들었다. 생쥐의 몸 전체에서 NCOA6를 제거하면 태아 시기에 죽어 성체 쥐에서의 연관관계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지구과학이나 생물, 화학 등 기초과학의 법칙과 명제들이 새로운 이론에 의해 깨지는 것과 달리 수학은 영원성을 지닌 게 매력입니다.” 지난 13일 개막한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마틴 헤어러 영국 워릭대 교수(39·사진)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00년 전에 성립된 수학이론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처럼 한번 성립된 수...
지난 13일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수학자대회에서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37·사진)는 여성 최초로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받았다. 상이 만들어진 지 78년 만에 처음으로 금녀(禁女)의 벽을 깼다. 여성 최초 수상자가 나오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게 알려지자 남녀 간 수학 성적 차이에 대해서도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자는 남자보다 수학에 취약하다는 통설 때문이다. 2012...
“인도에서는 재능이 있는 아이일수록 그냥 놔두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런 교육 방식 덕분에 수학에 정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줄 바르가바 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40·사진)는 지난 13일 개막한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다. 그는 14일 열린 간담회에서 수학을 택한 배경에 대해 “다른 나라는 아이가 수학을 공부하고 싶어해도 부모가 비전이 없다며 만류하지만 우리 부모는 무조건 나를 격려했다”고 말했다.인도계인 바르가바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2001년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년 뒤 29세 나이로 정교수가 됐다.그는 장난감 ‘루빅큐브’에서 영감을 받아 18세기 독일 수학자 가우스의 연산법칙 연구를 발전시켰다. 이 이론은 암호학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바르가바 교수는 “어릴 때 가게에서 피라미드 형태로 과일을 쌓아놓은 것을 보면 그 안에 몇 개나 들어갈까 생각하며 수학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수학이 어려워 포기하는 사람을 줄이려면 예술을 가르치듯 발견의 즐거움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수학 교과서 대부분은 문제를 던져주고 로봇처럼 풀라고 한다”며 “풀이 과정을 이해하고 발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닛산의 ‘인피니티 Q50’, 크라이슬러의 ‘지프 체로키’, 제너럴 모터스(GM)사의 2015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까지….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보호 콘퍼런스 ‘블랙햇 USA 2014’에 참가한 보안전문가들이 해킹에 취약한 차량으로 꼽은 모델들이다. 찰리 밀러 트위터 보안 엔지니어와 크리스 밸러섹 아이오엑티브 이사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들은 총 20대의 차량에 대해 보안성 조사를 벌였다. 무선랜(와이파이), 블루투스, 텔레매틱스와 같은 통신 기능을 통해 해커들이 차량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살폈다. 어떤 무선 네트워크 구조를 갖췄는지, 이런 자동차 네트워크 구조에서 차량 방향 조작, 브레이크 등 주요 기능에 연결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가장 보안이 취약한 차로는 2014년형 인피니티 Q50이 꼽혔다. 각종 무선기능과 자동 주행 기능을 함께 갖춰 해커들이 주행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였다.2014년형 ‘닷지 바이퍼’, 2014년형 ‘아우디 A8’, 2014년형 ‘혼다 어코드’ 등은 해킹하기 가장 까다로운 차로 분류됐다. 첨단 기능을 많이 갖춘 차량일수록 해킹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기계적 기능이 많은 구형 차량들이 오히려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찰리 밀러는 “제조업체마다 모델별로 다르게 설계하기 때문에 분석 결과를 일반화할 순 없다”면서도 “해커들은 차내 마이크를 켜 통화내용 등을 도청하는 것은 물론 핸들이나 브레이크를 임의로 조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 보고서에 대한 업체들의 반응은 달랐다. 크라이슬러 대변인은 “이 결과가 옳다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9일간의 일정으로 13일 막을 올린 제27차 세계수학자대회. 4년마다 열려 수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행사에서 주최국인 한국은 이번에도 들러리였다. 대회를 주관한 국제수학연맹(IMU)은 이날 수학계 최고 영예의 상인 필즈상 수상자로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37·이란)와 아르투르 아빌라 프랑스 파리7대학 교수(35·브라질), 마틴 헤어러 영국 워릭대 교수(39·오스...
13일 개막한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여성 최초 필즈상 수상자인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였다. 필즈상은 지난 4년간 수학계에서 중요한 업적을 이룬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주는 수학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1977년 이란에서 태어난 미르자카니 교수는 기하학의 대가로 꼽힌다. 2004년 미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스탠퍼드대에 재직하고 있다. 그는 기하학과 동력학계 분야 연구를 통해 수학의 여러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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