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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기존 구조에 비해 충·방전 속도가 빠른 고성능 에너지 저장장치인 슈퍼 커패시터(초고용량 축전기)를 개발했다.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효영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이 ‘수직구조 그래핀 플레이크를 이용한 고성능 저장장치’를 개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슈퍼 커패시터는 2차전지를 잇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전도성 전극 소재에 전해질 이온들을 흡착(충전) 및 탈착(방전)하는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현재 스마트기기 등에 널리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는 용량은 크지만 충·방전 속도가 느리다. 반면 슈퍼 커패시터는 용량은 작지만 충·방전 속도가 빨라 상호 기능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탄소 원자로 구성된 차세대 소재인 그래핀을 활용해 전지 성능을 높였다. 그래핀을 산화시켜 만든 ‘그래핀 플레이크’를 얇은 필름에 고르게 붙인 후 이 필름을 두루마리 형태로 말아 1000도의 고온에서 구워 새로운 배터리용 전극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전극은 기존 커패시터에 쓰이는 분말 형태, 수평 구조 그래핀보다 충·방전 속도가 1000배 이상 빨랐다. 에너지 저장용량도 약 세 배 크고, 전극밀도 또한 기존 활성탄이나 그래핀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전기자동차에 이 배터리를 적용하면 최대 주행거리를 세 배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나노 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에 실렸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티타늄이 빛을 받을 때 초친수성(超親水性)을 띠는 원리를 규명했다.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초친수성 물질은 눈과 비가 올 때도 시야를 가리지 않아야 하는 항공기와 자동차 유리 등에 사용된다. 제원호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사진) 연구팀은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흡수 시 이산화티타늄 표면의 흡착물층과 물 분자의 강한 인력 때문에 초친수성이 나타나는 것을 밝혀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산화티타늄은 빛을 받을 때 화학반응을...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차량 연료 수준으로 정제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은 김정훈 자원분리회수연구그룹 책임연구원(사진) 등이 불순물이 혼합된 매립지 부생가스에서 메탄가스만을 뽑아 오염물을 제거하는 막분리 혼성 정제기술을 국산화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파일럿 플랜트와 실증 플랜트를 단계적으로 개발한 뒤 환경부 환경신기술 인증과 검증까지 마쳤다. 이 기술은 수도권매립지공사, 한국종합기술, 신영그린시스 등과 공동 개...
정부가 제47회 과학의 날(4월21일)과 제59회 정보통신의 날(4월22일)을 맞아 유공자 95명에게 훈장과 포장, 표창을 수여한다. 올해 과학기술 부문에는 훈장 29명, 포장 9명, 대통령 표창 18명, 국무총리 표창 24명 등 79명이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는다. 과학기술 부문 1등급 훈장(창조장)은 박상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과 정문술 전 미래산업 대표, 장순흥 한동대 총장에게 돌아갔다. 박 부의장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을 맡아 800여 과학기술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전 대표는 미래산업을 창업해 대한민국 벤처 1세대를 이끌었고 두 차례에 걸쳐 KAIST에 515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장 총장은 한국형 경수로 설계와 수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2등급(혁신장)은 김상수 KAIST 교수와 김채옥 한양대 명예교수, 이신두 서울대 교수,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 김화용 서울대 교수 등 5명이 받는다. 또 3등급(웅비장)은 6명, 4등급(도약장)은 7명, 5등급(진보장)은 8명에게 돌아갔다. 정보방송통신 부문에서는 훈장 2명, 포장 2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6명 등 16명이 올해 상을 받는다. 2등급 훈장(황조근정훈장)에는 이재홍 서울대 교수, 3등급 훈장(동탑산업훈장)에는 류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장이 선정됐다. 정부는 별도로 우수 과학어린이 5859명과 우수 과학교사 245명, 과학기술유공자 178명 등 6282명에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성인 체세포를 이용해 체세포복제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률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교수, 정영기 미국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발표했다. 체세포복제줄기세포는 기증받은 난자에 환자의 체세포 핵을 이식해 만든 줄기세포다. 환자의 체세포와 유전 형질이 100% 일치해 면역 거부반응이 없으면서도 모든 세포로 분화하는 능력을 갖췄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국내 연구진이 5m 떨어진 거리에서도 무선으로 스마트폰 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임춘택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이 5m 떨어진 곳에서 209W의 전력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발표했다. 209W는 스마트폰 40대를 동시에 충전하거나 선풍기 5대, 초대형 LED TV를 가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무선 전력 송신 기술은 자기장을 발생시켜 이를 통해 전력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눈에 보이...
매월 휴대폰 소액결제로 일정액을 빼가는 월 자동과금 방식 사기를 막기 위해 사용자가 해당 서비스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하고 동의 절차도 강화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의 '통신과금서비스 이용자 보호 강화 방안'을 오는 6월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월 자동결제는 인터넷 콘텐츠의 과금 편의를 위해 사용자에게 한번 동의를 받으면 이후 매월 자동으로 요금을 부과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하지만 매월 결제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조영달 정보통신공학부 교수(사진)와 송진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융합시스템연구단 책임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테라헤르츠파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전자소자를 개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테라헤르츠파는 통신용으로 사용하는 메가헤르츠(㎒)~기가헤르츠(㎓) 대역보다는 초당 진동 횟수가 많고 가시광선보다는 적은 주파수 대역이다. X-레이에 비해 에너지가 100만분의 1로 낮아 전신 검색기와 의료분석 장치 등에 활용하고 ...
여성 연구자의 채용이 증가하는 등 여성과학기술인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13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과기인의 재직 비율은 19%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과기인 신규 채용 비율도 24.6%로 2.1%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불임 휴직제 도입비율이 23.3%에 불과할 정도로 여성 연구자가 가정과...
국내 연구진이 폐암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새로운 '마이크로RNA(리보핵산)'를 발견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김진경 차의과학대 약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이 폐암 세포에서 특정 마이크로RNA(miR-9500)의 발현이 줄어들면 종양 유전자(Akt1)의 발현이 증가하는 상호작용을 규명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마이크로RNA는 동·식물 세포에서 유전자가 과도하거나 부족해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의 대사 증식 노화 사멸 등 여러 생물학적...
국내 연구진이 신종플루와 조류인플루엔자(AI),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식중독 등 감염성 병원체와 화학물질을 실시간 검출할 수 있는 입자형 센서를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우경자 분자인식연구센터 책임연구원과 김상경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연구단 책임연구원 공동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발표했다. 감염성 질환이 퍼지거나 독성 물질이 누출되면 원인 물질을 빠르게 파악하는 게 피해를 줄이는 ...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제조사가 내놓는 모든 신규 스마트폰에 도난방지 기술인 킬스위치(kill switch) 기능을 탑재키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킬스위치는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원격으로 휴대폰을 잠그고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5 모델부터 킬스위치를 탑재하고 LG전자는 3분기 출시 모델부터 킬스위치 기능을 넣을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논문도 못 쓰는 무능한 교수….” 논문 중심의 대학 평가가 성행하면서 최근 대학에선 성과가 부족한 교수들을 이렇게 비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공과대학 본연의 임무 중 하나가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인데도 정작 교수 임용, 대학 평가 등에서는 논문 편수만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 현장 경험만으로도 대학 교수가 될 수 있는 길을 확대하는 등 공대 평가시스템 전반을 개편하기로 했다. 공과대학혁신위원회 이준식 위원장(서울대 연구부총장)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8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공동으로 마련한 ‘공과대학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공대 졸업생 수는 연간 6만9000명(2013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졸업생들의 실무능력이 과거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연구개발(R&D) 결과물이 사업화로 이어지는 비율도 선진국에 비해 낮다. 산업에 대한 기여보다는 논문 실적이 좋은 교수를 우대하기 시작하면서 산업 현장과 공대가 괴리되기 시작했다는 게 위원회의 결론이다. 위원회는 대학에 R&D와 인재 양성 예산을 지원할 때 기술이전 성과, 산업협력 연구, 특허의 질적 우수성, 산업체 경력 전임교원 비율, 현장실습 이수학생 비율 등 논문보다는 실용 지표의 평가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SCI 논문 실적이 없어도 현장 경험이 많은 실무자들이 공대 교수로 채용될 수 있는 길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대 공대는 오는 가을 학기에 산업체 경력만으로 전임교수 두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미
4년마다 열려 ‘ICT(정보통신기술)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2014 ITU 전권회의’ 개막이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기관들은 해외 사절을 맞기 위해 전시관 구축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ICT 분야 국제 규약과 표준을 정하는 이번 회의는 10월20일부터 11월7일까지 3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국제연합(UN)의 ICT 전문기구인 ITU는 1865년에 출범해 현재 19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UN보다 무려 80년 앞서 만들어진 세계 최고(最古) 국제기구다. ○서막 알리는 월드 IT쇼 미래부는 ITU 전권회의 D-200을 맞아 주요 행사계획을 공개했다. 행사가 열리는 3주간 대규모 전시회와 콘퍼런스, 체험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10월20일부터 시작되는 첫째 주에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 IT쇼’가 열린다. 한국경제신문 전자신문 등이 주관하는 월드 IT쇼는 미국 가전전시회(CES)와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버금가는 글로벌 전시를 지향하는 국내 최대 전시회다. ICT 분야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해 첨단 기술과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며 수출상담회도 함께 열린다.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는 ‘월드 IT쇼’와 연계해 이동통신 분야 글로벌 콘퍼런스인 ‘모바일 360’ 행사도 연다. 모바일 커머스·근거리무선통신(NFC)·롱텀에벌루션(LTE) 등을 주제로 리더십 콘퍼런스, 포럼, 네트워킹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관련한 국가별 장기 전략과 연구개발(R&D) 프로그램, 주요 기업의 R&D 현황 등을 소개하고 전략을 논의하는 ‘5G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도 첫째 주에 열린다. 둘째 주에는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과 헬스·IT 융합전시회 등을 마련했다. 마지막 셋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4월 수상자로 지승환 이노와이어리스 부문장(45·왼쪽)과 이한춘 LG전자 수석연구원(44·오른쪽)을 선정했다. 지 부문장은 지난 15년간 이동통신 시험·계측 솔루션 개발업무를 담당해온 엔지니어다. 최근 자체 개발한 4세대 이동통신(LTE) 펨토셀을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에 공급해 세계 최대 규모로 상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수석연구원은 공조용 에어컨에 적용되는 공랭식 열교환기의 주요 구성품인 알루미늄 핀과 구리 튜브의 고효율화 설계를 통해 원재료비를 줄이는 등 제품의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2002년부터 시행된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기술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현장 엔지니어에게 준다. 매달 중소기업과 대기업 부문에서 각 1명을 선정해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한다. 미래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등이 주관한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소프트웨어(SW)는 영어만큼 중요한 21세기 세계 공용어입니다. 인터넷이 중심이 되는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학교 안팎에서 SW를 더 많이 경험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출신인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고위 관료 중 드물게 SW를 직접 코딩할 줄 안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1960년대에는 일반인이 사용할 컴퓨터조차 없었다. 하지만 대학 진학 후 응용수학을 전공하며 몇 가지 컴퓨터 언어를 배웠다. 졸업 후에는 네트워크 설계가 주전공인데도 SW를 실전에 써먹었다. KT의 네트워크 설계 일을 맡았을 때 관련 SW까지 개발했다. 이게 KT 통신망에 활용됐다.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자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려서부터 접하면 자연스럽게 몸에 익힐 수 있다”며 “조기교육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초등학교에서부터 SW를 학교 교육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딩 교육이 아이들의 사고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도 조기교육이 필요한 이유로 꼽는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고와 논리가 필요하다”며 “프로그래밍을 활용해 로봇을 움직이게 하고 게임도 스스로 만들어 보면 사고력 논리력을 배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교육부와 공동으로 초·중등 SW 교육 강화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교육과정 개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 장관은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는 핵심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이라며 “여기에 적극 참여해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더 많은 아이들이 SW 언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편 방안을
국내 연구진이 성능이 균일한 단결정 그래핀을 대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합성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래핀은 반도체 생산에 사용하는 실리콘에 비해 전자이동도가 100배 이상 높고 강도, 신축성도 뛰어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는 물질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나노일렉트로닉스랩팀 전무(사진)와 황동목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 최고 과학저널인 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인 A씨는 지난해 특허 기술료로 1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 이동통신 분야에서 개발한 기술이 상용 서비스에 활용되면서 막대한 기술료 수익을 거둔 것이다. ETRI는 매년 특허로 벌어들인 수익 중 절반을 해당 연구원에게 포상금으로 주고 있다. 다른 팀의 B팀장도 지난해 10억원이 넘는 특허 기술료를 받았다. 5억원 이상을 받은 연구원도 네 명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특허 강자로 자리 잡은 ETRI...
난치성 암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 가족의 골수를 이식한 뒤 '자연살해세포(NK세포)'를 투여하면 생존율을 7배가량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최인표 면역치료제연구센터장(사진)과 이규형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난치성 암 환자에 대한 두 번째 임상시험(임상 2상)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일 발표했다. NK세포는 혈액 내 백혈구의 일종이다. 건강한 사람의 신체에서 암세포의 발생 증식 ...
국내 연구진이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여 파킨슨병 등의 운동장애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약물 투입량까지 조절할 수 있는 착용형(웨어러블) 나노전자소자(사진)를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나노입자연구단(단장 현택환) 소속 김대형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나노전자소자는 피부와 비슷하게 25%가량 늘어나 손목 부위에 붙여도 움직이는 데 큰 불편이 없다. 연구팀은 반도체를 만들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스핀융합센터(센터장 장준연)는 2009년 스핀 트랜지스터를 개발해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전자의 이동이 많고 적음을 파악해 0, 1의 데이터를 구분하는 기존 반도체와 달리 전자를 회전시키는 원리(스핀트로닉스)를 이용해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기술이다. 전원이 꺼져도 전자 고유의 자성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상용화에 성공하면 부팅이 필요없는 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연구진이 ...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30일 오전 2시48분 3단계 태양흑점 폭발 현상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흑점 폭발 당시 한국은 밤 시간대여서 단파통신 장애 등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이날 태양흑점 폭발은 2시48분 3단계로 시작해 2단계(오전 2시52분), 1단계(오전 2시57분)로 약해지다가 오전 3시8분 종료됐다. 흑점 폭발 규모는 국제 기준에 따라 최저 1단계에서 최고 5단계로 분류된다. 3단계 이상의 흑점 폭발이 일어난 것은 올해 네...
경기 오산정보고등학교의 서인순 교사는 지난해 일반 고교에서 특성화고로 자리를 옮겼다. 서 교사의 담당은 컴퓨터, 소프트웨어(SW) 등을 가르치는 정보 과목. 기존 학교가 정보 수업을 폐지하면서 관련 과목을 계속 가르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학교를 옮겨야 했다. 정보 과목 선생님 중 서 교사처럼 과목을 그대로 유지하는 건 그나마 행운이다. 동료 교사 중 상당수는 매년 학교에 남기 위해 40~50대 나이에도 수학, 국어 등으로 전공과목을 바꾸고 있...
한국경제신문이 '창의 인재를 키우자'는 주제로 스트롱코리아 2014 캠페인을 시작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 출범과 함께 정체된 경제성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조경제 실현을 국정과제로 제안했다. 융자가 아닌 투자 중심의 펀드를 만들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 쏟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람이다. 상상력이 뛰어나고 도전정신이 넘치는 인재가 늘어나지 않으면 창조경제...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국장급 이상 공무원직을 민간에 전면 개방하고 해외에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발명이민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공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은 27일 '창조경제 1년을 평가한다'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정준양 공학한림원 회장(포스코 상임고문)은 “한국은 성장모델을 기존의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꿔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며 “정부가 해야 ...
“제자들이 요즘은 삼성전자, LG전자에 많이 진출했고 주요 스마트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만들고 있다.” “스마트폰을 쓰다 불편하면 제자들에게 전화해 ‘이 따위로 불편하게 만들었느냐’며 야단을 친다.” 한국연구재단은 일반인에게는 낯선 기관이다. 하지만 대학 교수, 출연 연구기관 연구자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기관이다. 연구재단은 정부의 연구개발(R&D), 인재양성 사업 등을 기획하고 관련 예산을 배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올해 재단이 대학, 연구소에 나눠줄 예산은 R&D 2조5000억원, 인력양성 9000억원 등 총 3조6993억원에 달한다.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의 기초연구에서부터 우주, 원자력 연구, 대학 인력양성까지 총괄한다. 당연히 재단 이사장의 권한도 막강하다. 연봉과 예우 등이 장관급이다. 대한민국 학술 연구계의 수장 격인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64)을 서울 역삼동 샤부샤부 전문점인 ‘테무진’에서 만났다. 1975년 명동을 시작으로 39년간 일본 전통 샤부샤부와 스키야키(일본식 전골)를 서비스해 온 집이다. 정 이사장은 “일제시대 일본에서 유학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스키야키를 접했다”며 “이 집은 음식 재료가 신선해 서울에 올 때 자주 찾는 집”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음식은 두 종류로 주문했다. 정 이사장이 앉은 자리는 스키야키, 다른 쪽은 샤부샤부를 시켰다. 대표 음식을 골고루 맛보라는 취지였다. 주문이 끝나자 개인별로 채소와 호박죽이 나왔다. 팬에 살짝 기름을 두르고 배추, 양파, 쑥갓 등의 채소를 굽기 시작하니 구수한 냄새가 올라왔다. 고기를 구울 때는 간장 소스를 살짝 넣는 게 스키야키 방식이다. 인간공학은 융합 학문
통신망을 차별 운영하는 것을 막는 ‘망중립성(Network Neutrality)’ 원칙과 관련한 미국 내 논쟁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미국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최근 “좀 더 강력한 망중립성 원칙이 필요하다”며 공개 청원을 내자 초고속인터넷업체(ISP)들이 발끈하고 나서는 등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망중립성 종주국이라 불릴 만큼 관련 규제를 강력하게 추진한 나라여서 이번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 망중립성은 네트워크를 가진 통신사들이 트래픽 유발 등을 이유로 특정 사업자에게 추가 과금하거나 서비스를 차단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다. ○공개 청원 나선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미국 내 최대 콘텐츠 제공업체다. 지난 2월에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설 구축 비용을 추가 부담하라’는 미국 최대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컴캐스트의 요구를 수용하고 속도 향상을 위한 협약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1개월도 되지 않아 입장을 바꿔 ISP에 정면으로 맞서고 나섰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회사 블로그에 ‘인터넷 통행료와 강한 망 중립성 옹호론’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ISP들이 접속 대가로 ‘통행료’를 받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는 회원 증가와 데이터 폭증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넷플릭스 서버가 있는 망과 ISP 망을 연결하는 회선의 용량이 모자라게 됐고, 이 탓에 넷플릭스 고객의 불평이 늘었다. 헤이스팅스는 “ISP들이 네트워크 간 상호접속(interconnection) 비용을 넷플릭스, 유튜브, 스카이프나 중개자인 코전트, 아마카이, 레벨3 등으
자성을 이용한 양자 전자소자를 스마트폰과 양자컴퓨터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연구재단은 박영우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사진)가 참여한 한국·스웨덴 탄소기반나노구조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이 스마트폰과 양자컴퓨터에 활용할 수 있는 스핀-역학적(spintro-mechanical) 셔틀 소자 구현 가능성을 규명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나노 크기의 자성체 전극들 사이에 움직이는 양자점이 있을 때, 이 양자점이 가진 스핀이 외...
미래창조과학부는 나노과학기술 분야 국제학술지인 나노 컨버전스(Nano Convergence)를 창간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나노 컨버전스는 나노과학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을 다루는 학술지다. 최근 발행한 창간호에는 그래핀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김필립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의 논문(Graphene nanoribbon devices at high bias)을 실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격자 구조의 얇은 층으로 배열된 물질로 ...
정부가 유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 단계별 8대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3년간 80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증, 암, 뇌질환, 치매 등 8가지 핵심 건강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내용을 담은 '바이오헬스 신시장 발굴을 위한 R&D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바이오 분야에서 기초과학 연구에 치중해온 미래부가 이번에는 상용화까지 염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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