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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토요일 아침 정부과천청사. 평소 같으면 한가한 주말이지만 이날은 이른 시간부터 대강당에 500명의 공무원들이 모여들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소집한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한 행렬이었다. 당초 미래부는 하루 전날인 21일 출범 1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 장관은 대통령까지 규제개혁을 위해 끝장토론에 나섰는데 기념식을 하기보다는 함께 머리를 맞대 차분히 정책적 방안을 찾아보자고 이 자리를 제안했다. 최 장관은 ...
정부가 지식재산의 공정거래 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10차 국가지식재산위원회를 열고 '2014년 국가지식재산 시행계획' '2015년 정부지식재산 중점투자방향' '저작권 생태계 구축방안' 등을 심의·확정했다. 우선 국가지식재산 시행계획의 7대 중점과제에 중소기업 관련 내용을 담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기술이 빈번하게 탈취...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 과학기술특성화대 공동 기술지주회사인 미래과학기술지주 법인 설립을 마치고 김영호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대표(사진)를 초대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LG전자와 LG텔레콤을 거쳐 보스턴 창투 투자총괄 부사장,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대표 등을 지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소니코리아의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A6000’은 빨라진 자동초점(AF)과 초고속 11연사 기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고급 카메라에 탑재하는 2430만화소 이미지 센서와 신형 프로세서를 탑재해 보다 향상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무선랜(와이파이)과 근접무선통신(NFC)을 이용해 스마트폰, 태블릿PC와 한 번의 터치만으로 파일을 송수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빨라진 자동초점 A6000에는 고급 제품인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사용하는 2430만화소 대형 CMOS 이미지센서(CIS)를 넣었다. 초보자들도 디테일이 풍부한 사진과 풀 고화질(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인접 화소 사이의 틈을 없애는 새로운 갭리스(gapless on-chip) 기술을 적용해 집광 효율성도 높였다. 해상도와 감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노이즈를 낮추는 데도 장점을 발휘한다. 소니의 최고 사양 렌즈교환식 카메라(A7, A7R)에 사용하는 신형 이미지 프로세서인 비온즈 엑스(BIONZ X)도 탑재했다. 빛이 분산되는 회절현상을 최소화하고 최대 감도(ISO25600) 범위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AF 기능이다. 피사체와의 거리를 분석하는 179포인트 위상차 검출 AF와 25포인트 콘트라스트 검출 AF를 결합해 역대 가장 많은 AF 포인트(25+179포인트)를 사용한다. 92%의 넓은 자동초점 커버리지를 갖춘 초고속 듀얼 AF를 이용해 0.06초 만에 초점을 잡아낼 수 있다. 초당 연사속도도 11장에 달한다. NFC 이용해 스마트기기로 파일 전송 무선랜과 NFC를 이용해 주변의 스마트기기와 손쉽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NFC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태블릿PC와 한 번의 터치만으로 연결할 수 있고 고품질
138억년 전 빅뱅(대폭발)과 급팽창을 통해 우주가 탄생했다는 가설을 입증할 증거가 최초로 발견됐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연구센터는 17일(현지시간) 인터넷 생중계로 기자회견을 열고 일종의 전파망원경인 '바이셉2(BICEP2)'를 이용해 우주 탄생의 핵심 증거가 될 '중력파'를 탐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빅뱅 및 우주팽창 가설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점이었던 우주가 대폭발로 찰나의 순간에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해 우주...
법무법인 태평양은 최근 올해 지식재산권(IP) 분야 최대어로 꼽히는 권택수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사법연수원 15기)를 영입했다. 권 전 판사는 1998년 특허법원 설립 멤버이며 대법원 재판연구관 지식재산권 전담조장,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를 지내는 등 지식재산권 전문 판사로 활약했다. 지재권 분야에서 이 정도 스펙을 갖춘 전문가를 찾기 힘들다 보니 주요 로펌이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쳤다. 법무법인 율촌도 최근 한동수 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주차장 입구에 도착한 A씨가 차에서 내려 스마트폰의 발레파킹 앱을 실행한다. 주차장 지도를 내려받고 주차 기능을 실행하자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해 D구역의 빈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는다. 업무를 마치고 스마트폰을 꺼내 호출하자 이번에는 스스로 시동을 걸고 주차장 입구까지 돌아온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작년 말 개발한 '무인발레파킹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이다. 사람 없이 주행하고 주차할 수 있는 미래 스마트카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
통신업체들이 사상 최장인 45일의 사업정지 제재를 받기 시작한 날, 정부가 또 추가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1월2일부터 2월13일까지 단말기 보조금을 과다 지급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대해 각각 14일과 7일간 신규 가입자 모집을 금지하기로 의결했다. 영업정지와는 별도로 통신 3사의 위반 정도에 따라 과징금도 부과했다. SK텔레콤 166억5000만원, LG유플러스 82억5000만원, KT ...
기초기술연구회는 12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임 원장에 이병권 현 부원장(사진)을 선임했다. 임기는 3년. 이 신임 원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IST에서 환경·공정연구부장, 에너지·환경연구본부장, 연구기획조정본부장 등을 지냈고 현재 부원장(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한국공학한림원은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제18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을 이끌고 있는 윤 사장은 7년간 TV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글로벌운영팀장, 사업부장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에 오르기까지 TV시장 세계 1위 도약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2007년 사업부장에 오른 뒤에는 21조원이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매출을 2...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3월 수상자로 박덕수 웨어밸리 연구소장(42·왼쪽)과 김성주 효성 수석연구원(오른쪽)을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박 연구소장은 데이터베이스 접근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수석연구원은 반영구적 하절기용 기능성 섬유인 ‘아스킨’ 등 5가지 신기능성 원사를 개발한 것을 높게 평가받았다. 2002년부터 시행된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미래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등이 주관한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국내외 공동 연구팀이 복잡한 실험을 거치지 않고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허가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다원물질융합연구소 연구원(사진)과 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공동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나노입자 소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분자의 자기조립 특성을 이용했다. 자기조립은 자연계의 많은 물질이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구조를 만드는 특성이다. 연구진은 물을 좋아하는 특성을 지닌 부분과 물을 싫어하는 부분이 공존하는 고분자(블록 공중합체)에 나노 크기의 금속입자를 섞어 자기조립을 통해 새로운 나노소재를 만드는 연구를 시뮬레이션했다. 자기조립 과정에는 분자 간 매우 복잡한 물리화학적 작용이 생기는데 연구진은 이 과정을 컴퓨터로 정확하게 계산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국내 연구진이 혈액암의 일종인 T세포 림프종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밝혀냈다. 표준 치료방법이 없는 T세포 림프종에 대한 표적 항암 치료법 개발의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상혁 이화여대 생명과학전공 교수와 고영혜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발표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혈관면역모세포성 T세포 림프종은 고형암에 비해 유전적·병리적 원인 규명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T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53.3%의 빈도로 특정 단백질(RHOA 유전자)에 변이가 나타나는 것을 알아냈다. RHOA 유전자는 세포의 탈부착 조절, 세포주기 조절, 세포 사멸 등 다양한 신호전달 과정에 참여하며 대장암 유방암 등에서 암세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림프종 환자 239명의 검체에 대한 추가 검증을 통해 해당 돌연변이가 T세포 림프종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현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신호 전달 갈래길의 조절자 역할을 하는 RHOA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단백질 구조 변형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세포 증식, 사멸, 분열, 골격 재모델링 등의 후속 신호에 이상이 생기면서 결국 림프종이 발생한다는 게 연구팀이 제시한 발병 기전이다. 이 교수는 “T세포 림프종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새로운 표적을 제시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에 실렸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오는 13일부터 두 달 이상 휴대폰 신규 개통과 교체가 제한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통신 3사에 대해 지나친 보조금 지급 경쟁을 이유로 45일씩 사업정지 제재를 내렸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휴대폰 보조금 과다 사용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금지행위 중지 명령을 어긴 통신 3사에 각각 45일간 사업정지 명령을 내린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제재는 지난해 말 방통위의 과징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들이 불법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
“이젠 스마트폰 들고 화장실도 못 가겠네요. 떨어뜨려 고장이라도 나면 새것 사기도 쉽지 않고….” 미래창조과학부가 7일 휴대폰 보조금 과다 지급과 관련해 통신 3사에 사업정지 처분을 내리자 사용자들이 휴대폰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글이다. 사업정지 기간 통신사 변경, 휴대폰 변경 등이 제한되고 휴대폰 가격도 올라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것을 걱정하는 내용이다. ◆애꿎은 소비자 피해 이번 제재는 오는 13일부터 통신 3사 중 2개사씩 짝을 이...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를 긴급 소집해 간담회를 연다. 미래부는 오는 6일 오전 7시 서울 더 플라자에서 최 장관이 통신 3사 CEO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통신사들의 휴대폰 보조금 경쟁이 과열돼 미래부가 통신 3사에 45일 이상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에 앞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지 주목된다. 이번 간담회에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3차원(3D) 프린팅, 스마트네트워크 등 새로운 과학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2013년도 기술영향평가' 결과를 2일 발표했다. 3D 프린팅은 3차원 제품 형상을 디지털로 설계하고, 다양한 소재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입체 구조물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이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총기·폭탄·마약·의약품 등을 불법 제조하거나 동전·열쇠·지문·얼굴을 무단으로 복제하는 범죄가 발생할 ...
백신을 생산하는 식물, 범죄를 예측하는 빅데이터 분석, 도·감청을 차단하는 양자정보통신기술까지…. 조류 인플루엔자(AI), 신종플루, 방사능 오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등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최근 이 같은 위협으로부터 사회를 지켜줄 10대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했다. KISTEP은 최근 3년(2010년 1월~2013년 3월)간 인터넷에 올라온 642만개의 뉴스 키워드를 분석했다. ...
국내 연구진이 생체시계가 작동하는 새로운 경로를 발견해 수면장애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사진) 연구팀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찾았다고 2일 발표했다. 모든 생명체는 밤낮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몸속에 생체시계를 갖고 있다. 이 리듬이 깨지면 수면장애나 무기력증, 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하루 동안 생쥐의 생체리듬을 조사해 뇌와 간에 있는 'LSD1' 단백질이 인산과 ...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이은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주파수 할당 신청을 하지 못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신규 통신서비스용으로 배정된 2.5㎓ 대역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를 27일 오후 6시까지 진행했지만 사업 신청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KMI는 이날 마감시간까지 미래부에 제출해야하는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미래부 측에는 재도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
미래창조과학부는 모바일 상품권과 관련된 이용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유효기간을 2~3개월 늘리는 내용을 담은 '모바일 상품권 사용기간 연장 및 환불 절차 간소화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본지 2월22일자 A1,7면 참조 모바일 상품권은 바코드 형식의 휴대폰 멀티미디어메시지(MMS)로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연간 시장 규모가 2008년 3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413억원으로 성장했다. SK플래닛(기프티콘) KT엠하우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업체 포티넷은 최근 매일 1300개 이상의 새로운 모바일 기반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발견하고 있다. 추적하고 있는 악성 애플리케이션만 40만개 이상이다. 2004년 첫 등장한 모바일 악성코드가 PC 시장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사물인터넷(IoTㆍInternet of Things)까지 모바일 악성코드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2004년 모바일 악성코드 첫 발견 세계 최초 모바일 악성코드는 노키아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을 겨냥해 2004년 등장한 카비르(Cabir)였다. 감염된 스마트폰 액정화면에 ‘카리브(Caribe)’라는 단어를 남기고 블루투스로 연결된 프린터, 게임콘솔 등을 감염시키는 게 특징이었다. 2005년 발견된 컴 워리어(CommWarrior)는 주소록을 이용해 대량의 멀티미디어메시지(MMS)를 발송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약 18개국에서 확인됐고, 일부 통신사는 사용자의 통신요금 피해를 변상해주기까지 했다. 2006년에는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악성코드가 첫 등장했다. 레드 브라우저(RedBrowser)라는 이름의 트로잔(Trojan) 바이러스는 약 5달러가 청구되는 프리미엄 문자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게 특징이었다. 2009년에는 해커가 감염된 기기를 조정하는 방식의 모바일 봇넷이 출현했다. 영단어 ‘Sexy’의 철자 순서를 거꾸로 한 ‘Yxes’라는 악성코드는 ‘섹시뷰(Sexy View)’라는 겉보기에 정상적인 애플리케이션에 숨은 모바일 악성코드였다. 아시아 지역을 집중적으로 최소 1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감염시키는 등 파급효과가 컸다. ○2010년 하나의 사업으로 진화 전문가들은 2010년을 모바일 악성코드 역사에
이동통신 3사가 통신요금 산정에 관한 원가 자료를 일부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SK텔레콤은 26일 통신요금 원가 자료 공개 소송과 관련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상고장을 냈다. 이에 따라 통신요금 원가 자료 공개 여부는 대법원에서 가려지게 됐다. 법원이 공개하라고 한 자료에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항고를 결정했다는 게 통신사 측 설명이다. 이번 소송이 시작된...
“공학교육의 기본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산업계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울 수 있습니다. 이론보다는 경제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실사구시형 공학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강성모 KAIST 총장(사진)은 25일 대전 교내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공학교육 혁신 방향을 밝혔다. 임기를 남겨 두고 중도 퇴진한 서남표 전 총장에 이어 작년 2월 취임한 강 총장은 지난 1년간 학내 갈등을 봉합하고 안정...
국내 연구진이 구글 글라스보다 정보 처리 속도가 30배 빠른 안경형 디스플레이 제품을 개발했다. KAIST는 유회준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증강현실 전용 프로세서를 내장한 안경형 디스플레이인 ‘케이 글라스(K-Glass)’(사진)를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증강현실은 실제 보이는 사물 영상에 컴퓨터 그래픽을 합성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예컨대 안경을 착용하고 식당을 바라보면 메뉴를 보여주고 동화책에 그려진 공룡 그림을 보면 3차원 공룡이 책 위로 솟아 올라오는 것처럼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번 연구 성과의 핵심은 증강현실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한 전용 프로세서를 개발한 것이다. 구글 글라스에 쓰인 일반 프로세서보다 정보 처리 속도를 30배 높이면서도 배터리 소비량을 줄여 사용 시간을 3배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인간 뇌의 시각 집중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안경으로 보는 영상 중 중요한 부분과 무의미한 영역을 구분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불필요한 연산을 줄일 수 있어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뉴런의 신경망’을 모방한 네트워크 구조를 적용해 쏠림 현상에 의한 데이터 병목도 해소했다. 프로세서는 65㎚(나노미터) 공정에서 제작됐으며 32㎟ 면적에 초당 1012회의 연산을 할 수 있다. 유 교수와 박사과정에 있는 김경훈 씨가 개발한 K-Glass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에서 공개됐다. 유 교수는 “안경형 디스플레이는 증강현실을 결합해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차세대 디지털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며 “K-Glass는 구글 글라스 등 기
“1초 기준을 정하는 데 사용하는 세슘(Cs) 원자 시계는 1967년 표준으로 정해졌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이터븀(Yb) 원자 시계는 이보다 정밀도가 1000배 이상 높아 새로운 표준 후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유대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시간센터장(45) 연구팀은 최근 ‘이터븀 원자 광격자(光格子) 시계’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시계는 1억년에 오차가 0.92초에 불과한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시계다. 유 센터장은 “이터븀은 원자의 에너지 상태가 단순해 세계 각국에서 시간 표준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이터븀 원자 시계가 표준이 되면 우리 기술을 해외에 전수해 국가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확도 1000배 높인 원자 시계 사람들은 오랜 기간 태양의 자전과 공전 속도를 이용해 시간을 측정했다. 하지만 지구의 자전과 공전 속도는 조금씩 느려져 변함없는 기준으로 삼는 데 한계를 보였다. 새로운 기준으로 선택한 것은 세슘 원자 시계다. 1967년 제13차 국제도량형 총회에서 이를 시간 표준으로 정했다. 원자 시계는 원자가 가진 고유의 진동수를 이용해 시간을 측정한다. 진공 상태에서 지구나 주변 물질이 만드는 자기장, 전자파 등을 차단한 뒤 1초간 진동한 횟수를 찾아내 기준으로 사용한다. 세슘 원자는 1초에 무려 91억9263만1770번 진동하는데 이게 현재 1초의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 센터장 연구팀이 개발한 원자 시계는 세슘 대신 이터븀 원자를 이용한다. 이터븀 원자는 초당 진동수가 518조2958억번 이상이다. 세슘보다 진동수가 5만6000배 많다. 유 센터장은 “자의 눈금이 촘촘할수록 더 정밀한 거리 측정이 가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올해 처음으로 매출의 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는 국내 기업의 올해 R&D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12.7% 늘어난 59조50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협회는 매년 초 연구소 또는 연구전담부서를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R&D 투자 계획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R&D 활동 조사에 응답한 2만7605개 기업 중 기업 유형(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과 9개 산업별로 591개 표본 기업을 선정해 조사했다. 기업들의 올해 매출은 1969조8592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3.02%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08년(2%)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업 유형별로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41조4901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은 21.1% 증가한 11조9833억원을, 중견기업은 9.1% 늘어난 6조341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은 올해 경영 환경이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23.4%로 대기업(38.4%)과 중소기업(33.7%)보다 낮았다. 부정적 경기 전망이 R&D 투자를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잡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게 협회의 분석이다. 김이환 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은 “올해 기업 연구소가 3만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R&D 투자는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LG전자가 올해부터 연구개발(R&D)직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때 평균 학점 대신 전공필수 성적을 따지기로 했다. 전공 등 신입사원들의 기본 능력이 과거보다 떨어진다는 분석에 따라 채용 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최근 이공계 대학 졸업생이 금융계에 대거 진출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지만 이공계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우수 인재가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지난 17일 오후 ...
“공과대학은 산업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탐구해야 하는 데 언제부터인가 기업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버렸습니다.” '공대 혁신의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의 진단은 일치했다. 공대가 산업현장으로부터 괴리됐다는 것. 논문으로 모든 걸 평가하다 보니 산업을 잘 알고 탐구하려는 시도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기존 평가지표인 논문에서 벗어나 산학 협력, 기술사업화, 교육 등으로 평가지표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국내 연구진이 하루 중 특정 시간에 DNA 손상복구 효과가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연구 성과는 약리효과가 높은 특정 시간에 치료해 효율을 높이는 시간항암요법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강태홍 동아대 생명과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이 손상된 DNA 복구 과정에 생체시계가 관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발표했다. 생체시계는 낮에 행동하고 밤에 자는 등 하루를 주기로 등락을 반복하는 호르몬 분비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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