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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동욱 기자
    좌동욱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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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금융, 산업 분야를 주로 취재했고 지금은 정치부에서 대통령실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정확하고 바른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 이창용 "어두운 터널 확 들어선 느낌"…금리인하 다음달로 미뤘다

    한국은행이 17일 경기 위축과 통상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 2.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성이 걷힐 때를 기다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갑자기 어두운 터널로 확 들어온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스피드를 조절하며 밝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지 않겠냐”고 현 상황을 비유했다. 한국은행은 다음달엔 금리를 내릴 의향임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하는 금리 결정보다는 경기가 애초 전망보다 빠르게 식고 있다는 한은의 경제 상황 진단에 더 주목했다. ◇“1분기 성장률 상당폭 하향”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올해 1분기 및 향후 성장 흐름 평가’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은 소폭의 마이너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다음달 29일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분기 성장률 상황을 미리 알려준 것은 이례적이다.한은은 지난 2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도 탄핵정국 장기화 등으로 인한 내수 침체 등을 고려해 올 1분기 성장률을 0.5%(지난해 11월 전망)에서 0.2%로 0.3%포인트 내렸다. 이로부터 두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성장률을 다시 큰 폭으로 조정한다는 의미다.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두 달간 내수와 수출 데이터를 보면 성장률이 0.4%도 나올 수 있는 수준”이라며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3월 경제 데이터가 급격히 나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총재도 “1분기 대규모 산불이 발생할지 몰랐고, 정치 불확실성이 오래 갈지도 몰랐다”며 “미국 관

    2025.04.17 18:25
  • "올 성장률 상당히 저하"…한은, 5월 금리인하 시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다만 다음달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1분기 경기 부진과 통상 여건 악화로 성장의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면서도 “미국 관세정책 변화와 정부 경기부양책 추진 등에 따른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고, 높은 환율 변동성과 가계대출 흐름도 더 살펴볼 필요가 있어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에 갑자기 어두운 터널 안으로 들어온 느낌”이라며 “스피드를 조절하며 밝아질 때까지 기다리자는 것”이라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금리 동결 결정에 동참했다. 신성환 금통위원만 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이 총재는 다만 “금통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5월과 7월에 예정돼 있다. 시장은 한은이 5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5월 회의에서 2월에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1.5%)를 대폭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총재는 이날 “올해 성장률이 상당히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창용 "어두운 터널 확 들어선 느낌"…금리인하 다음달로 미뤘다금통위원 6명 전원 "3개월내 인하 열어둬야"한국은행이 17일 경기 위축과 통상 여건 악

    2025.04.17 18:07
  • 관세 충격에도…한은, 기준금리 2.75%로 동결 [종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현행 기준금리 수준(연 2.75%)을 동결한다고 결정했다.미국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게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들썩인 가계대출과 불확실한 추가경정예산 집행 시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속도 등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방향으로 틀었다. 11월에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이후 올해 1월 숨 고르기 동결을 거쳐 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더 내렸다.2월 금통위 회의 이후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경기·성장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데도 금리를 동결한 가장 큰 원인은 환율 변수 때문으로 추정된다.원·달러 환율은 이달 9일 상호관세가 본격적으로 발효되자 주간 종가 기준 1484원10전을 찍었다.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 12일(1496원50전)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최근 들어 상호관세 유예 조치 등으로 1420원 안팎까지 떨어졌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될 경우 다시 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서울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추세 안정 여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시기, 미국 중앙은행(Fed) 통화정책 속도도 이번 동결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관세 전쟁의 충격, 내수 부진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다음 달에도 금리 인하를 미루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한 달간 원·달러 환율과 Fed의 통화정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2025.04.17 10:29
  • [속보] 한은, 기준금리 2.75%로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현행 기준금리 수준(연 2.75%)을 동결한다고 결정했다.   미국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게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들썩인 가계대출과 불확실한 추가경정예산 집행 시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속도 등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2025.04.17 09:51
  • "'관세 쇼크' 탓 올 성장률 1.3% 추락…추경 조기 편성해야"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의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보면서도 인하 시점은 이달보다 다음 달이 낫다고 판단했다.15일 설문에 응한 전문가 20명 중 16명(80%)이 17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는데, 이 중 13명은 다음 달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이달 금리 인하를 예상한 4명을 포함하면 전체 전문가 중 85%(17명)가 상반기에 한 차례 금리를 내린다고 판단한 셈이다.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선 금리를 인하하기보다 관세 충격이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면서 다음 회의에 금리를 인하할 것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남강 한국금융투자지주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영향에 미치는 편익 측면에서는 4월과 5월 금리 인하의 차이가 크지 않고, 비용 관점에서는 4월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부동산시장 심리와 관세 불확실성 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이번 설문이 외환시장이 다소 안정된 시점에 나온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주 148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1420원대로 60원 가까이 떨어졌다. 환율 안정에도 불구하고 다수 전문가는 한은이 이번 회의 때 보수적인 결정(금리 동결)을 내릴 것으로 본 것이다. 4월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의견도 4명으로 적지 않았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월 인하 가능성이 높다면 성장 둔화 강도가 커지는 현시점에서 선제 인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경제 전문가들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금리 인하를 패키지로 추진해야 경기 부양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

    2025.04.15 18:12
  • "17일 기준금리 동결, 5월 인하 유력"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연 2.75%)으로 동결하고 다음달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국내외 시장 흐름을 지켜보며 금리 인하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본 것이다.15일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경제전문가 20명에게 17일 금통위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의견을 물은 결과 16명(80%)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4명(20%)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 6월 말 예상 기준금리는 17명(85%)이 연 2.5%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이달 금리 동결을 점친 전문가도 대부분 5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29%로 한은 전망치(1.5%)를 밑돌았다. 지난 2월 전망(1.57%) 때보다 0.28%포인트 낮아졌다. "'관세 쇼크' 탓 올 성장률 1.3% 추락…추경 조기 편성해야""추경 예산안 편성·금리인하…패키지로 추진해야 효과 커"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의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보면서도 인하 시점은 이달보다 다음 달이 낫다고 판단했다.15일 설문에 응한 전문가 20명 중 16명(80%)이 17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는데, 이 중 13명은 다음 달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이달 금리 인하를 예상한 4명을 포함하면 전체 전문가 중 85%(17명)가 상반기에 한 차례 금리를 내린다고 판단한 셈이다.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선

    2025.04.15 17:57
  • [월요전망대] '경기냐, 환율이냐'…이창용 한은 총재, 어떤 판단 내릴까

    이번주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한다. 대다수 전문가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75%로 동결할 것으로 점치지만, 주초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두드러지면 깜짝 인하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원·달러 환율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미·중이 보복관세를 주고받으며 관세 전쟁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달러당 1480원을 돌파했지만,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90일 동안 미뤄지면서 1420원대까지 내려왔다. 금통위 내부에선 글로벌 관세 전쟁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매파’ 신중론과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비둘기파’ 의견이 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와 환율(금융 안정) 중 어떤 변수를 우선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한 뚜렷한 방향성을 내놓기 전까지 한은이 먼저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한 뒤 참석자들과 의견을 주고받는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초래할 수 있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대한 Fed의 시각과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2025.04.13 17:45
  • 韓美 시장금리 격차에 위안화 약세까지 겹쳐…여전히 힘 못쓰는 원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미 시장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확대, 위안화 약세, 기업 펀더멘털 약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들어 이날까지 평균 환율은 1464원44전으로 지난해 4월(1369원25전)과 비교해 1년 만에 약 100원 올랐다. 월별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1488원87전) 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올 들어 유로화, 엔화 등 주요국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원화만 유독 약세 기조를 지속하는 것이다.전문가들은 1400원대 고환율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우선 한·미 시장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429%로 같은 날 한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2.707%)보다 1.722%포인트 높다. 한·미 국채 스프레드는 1년 전 1.039%포인트에서 약 0.7%포인트 더 벌어졌다. 글로벌 투자자는 성장률이 둔화하고 금리도 낮은 한국 시장에 투자할 유인이 줄었다.하건형 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에 대한 우려로 오르는 반면 한국은 잠재성장률 둔화 전망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개인과 기관투자가의 해외 투자가 증가하면서 달러 환전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전례 없는 관세 전쟁에 따른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성향과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2025.04.11 18:13
  • '관세 폭풍'에 韓 올해 성장률 0%대 추락하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고강도 관세 정책을 발표하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정부(1.8%)와 한국은행 전망치(1.5%)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6일 한은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0~0.2%로 역성장을 겨우 면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0.2%)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후 세 분기 연속 0%대 성장에 그치는 셈이다.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충격으로 글로벌 무역과 국내 수출이 동반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는 당초 한은이 가정한 비관적 시나리오보다도 더 악화한 수준으로 평가한다”며 “이에 따른 성장 경로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한은은 지난 2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1.5%로 제시했다. 작년 11월 추정치(1.9%)보다 0.4%포인트 하향했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1.8%)를 유지했다. 당시 한은 집행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주요 국가와 보복 관세를 주고받는 등의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시장에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약 0.5~1.0%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미국 웰스파고의 분석을 전했다. 미국의 JP모간과 영국의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미 지난달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각각 하향했다.미국 관세 정책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또 낮춰질 개연성이 크

    2025.04.06 17:55
  • 원·달러 환율 '달러 약세' 덕에 진정

    원·달러 환율이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영향으로 온종일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장 막판 소폭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원·엔 환율은 엔화 강세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40전 오른 146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72원50전까지 수직 상승했으나 달러 약세 영향 등으로 방향을 바꾼 후 점심시간 직후엔 1464원30전까지 떨어졌다. 장 후반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장 초반 환율 상승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따른 위험 회피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이 다시 내림세로 바뀐 건 관세정책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종일 약세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상호관세는 세계 경제에 악재지만 미국 경제에도 악재”라며 “아직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관측 또한 시장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리자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2.25엔 하락한 147.02엔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6원33전으로 18원56전 급등했다. 2023년 4월 27일(1000원71전) 후 최고치다.원·달러 환율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후속 조치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내용은 ‘워스트 시나리오’인데도 시장이 크게

    2025.04.03 18:23
  • [월요전망대] 관세 충격에 정국 불안…원·달러 환율 1500원 넘어서나

    이번주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등 정치·경제·통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움직임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28일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1466원50전으로 6거래일 연속 1460원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1분기 평균 환율(1452원)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1596.9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음달 2일 공개될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세부 내용과 윤 대통령 탄핵 여부를 둘러싼 정국 불안 등이 환율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이날까지 원화 가치 하락 폭은 6.11%로 주요국 중에선 튀르키예 리라화(-9.52%) 다음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외환시장 변동성이 더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정부가 30일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여부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통계청은 31일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1월엔 생산, 소비, 투자 등 3대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2월엔 이런 경기 위축 신호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2일 공개될 ‘3월 소비자물가동향’은 외식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하는 체감 물가 흐름이 관전 포인트다.한국은행은 3일 ‘3월 말 외환보유액’ 통계를 발표한다. 2월 외환보유액은 1월보다 18억달러 감소한 4092억1000만달러로 4000억달러 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확대 등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해명했지만,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환보유액이 계속 줄어들면 경계심리가 확산할

    2025.03.30 17:14
  • [월요전망대] 韓 1월 산업동향 지표 촉각…中 부양책 규모·내용도 관심

    중국 정부의 연중 최대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부터 열흘여 동안 열린다. 올해는 시진핑 3기 체제의 세 번째 해로, 부진한 내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역대급 소비 촉진 대책과 통화완화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새로운 고민거리인 저출생·고령화 대책도 관심사다. 양회 개막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날이어서,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이 통상 보복 조치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도 거론된다.한국에선 통계청이 4일 실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탄핵 정국 등으로 움츠러든 내수 소비가 연초 얼마나 회복됐는지 볼 수 있다. 이날엔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도 출범한다. 주식 거래 시간이 총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으로 기존 거래소(6시간30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다.한국은행은 5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치)’ 결과를 내놓는다. 지난해 12월 경제·산업 동향을 반영한 성장률 전망치가 속보치(전기 대비 0.1%)와 차이가 날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6일 소비자물가동향을 공개한다. 지난 1월엔 고환율·고유가 등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2% 올랐는데, 이런 물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전원회의를 열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및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의 판매 장려금 담합 의혹 사건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공정위는 이들 통신회사가 2015년부터 10년간 휴대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판매장려금, 거래조건 등을 담합했다고 보고 있다. 통신업계

    2025.03.02 17:28
  • 서학개미 투자 열풍에 순대외금융자산 급증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의 미국 주식·채권 투자 열풍 등으로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1조1023억달러로 전년 말(8103억달러)보다 2920억달러 증가했다.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순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해외 투자금과 같은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인 대외금융부채를 뺀 통계로, 한 나라의 대외지급 능력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2014년 흑자 전환(809억달러)한 뒤 10년 동안 10배 넘게 급증했다. 2023년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달러를 넘은 나라는 일본 독일 중국 홍콩 노르웨이 캐나다 등 6개국뿐이다.순대외금융자산이 불어난 것은 해외 투자 열풍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말 기준 해외 증권투자는 9943억달러로 1년 전보다 1367억달러 많아졌다. 서학개미들이 앞다퉈 미국 시장에 투자한 영향으로 해석됐다. 국민연금 등 기관의 해외 투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좌동욱 기자

    2025.02.27 17:44
  • 관세폭탄 최악 땐 2년간 성장률 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문을 연 글로벌 관세전쟁이 최악으로 치달으면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1.4%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25일 경고했다. 한은이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올해(1.5%)와 내년 성장률(1.8%) 전망보다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한은은 이날 공개한 ‘미국 신정부 관세정책의 글로벌 및 우리 경제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의 관세·통상정책에 따른 시나리오별 영향을 분석했다.기본 시나리오는 미국이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현 수준을 2026년까지 유지하면서 다른 주요 무역적자국에는 그보다 낮은 관세를 올해 부과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협상을 통해 2026년부터 관세가 점진적으로 낮아진다고 설정했다. 이런 시나리오에선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하락한다.비관적 시나리오는 미국이 올해 말까지 중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적자국에 관세를 높여 부과한 뒤 이를 2026년까지 유지하고, 다른 나라들도 미국에 고강도 보복관세로 대응하는 상황이다. 이런 시나리오에선 한국 경제 성장률이 기본 가정 대비 올해 0.1%포인트, 내년 0.4%포인트 추가로 낮아질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한은은 “세계 교역이 급격히 위축되고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국내 수출과 투자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낙관적 시나리오는 미국이 중국에 현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주요 무역적자국에는 중국보다 상당폭 낮은 관세를 매기는 경우다. 2026년엔 모든 국가의 관세가 협상을 통해 점진적으로 낮아진다고 봤다. 한은은 이

    2025.02.25 17:41
  • 이창용 "내년 성장률 1.8%는 한국 실력…구조개혁 없인 안 높아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한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1.8%에 대해 “우리 실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1.8%)을 방어할 정책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우리는 과거 고도성장에 너무 익숙해서 (성장률) 1.8%라고 하면 위기라고 하는데, 저는 1.8% 성장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조 개혁 없이 통화·재정정책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됐다.이 총재는 작심한 듯 “우리는 그동안 구조조정 없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산업을 키우지 않고 기존 산업에만 의존해왔다”며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해외 노동자도 데려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1.8%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재정을 동원하고 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그러면 가계부채가 늘고 재정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더 높이 성장하려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게 제가 계속해서 드리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한은은 작년 12월 ‘BOK이슈노트: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잠재성장률이 2025~2029년 1.8%에서 2045~2049년 0.6%로 지속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에도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으로 생산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노동시장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 총재는 이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에 관한 질문

    2025.02.25 17:40
  • [월요전망대] 합계출산율 9년 만에 반등…올 성장률 전망 또 하락하나

    통계청은 오는 26일 합계출산율을 포함한 지난해 출생·사망 통계를 공개한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의 가임기간(15~49세)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정부는 지난 8년간 이어진 합계출산율 하락 추세가 지난해 반전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월별 출생아는 작년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연속 2만 명을 넘어서면서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 2월 정부가 예상한 0.68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0%)에서 유지할지, 낮출지를 결정한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 경기가 빠른 속도로 움츠러들고 있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은 한은이 이날 발표하는 올해 성장률 전망도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당초 예상치 못한 계엄·탄핵 정국 등을 반영해 지난해 11월 1.9%로 추정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1.6~1.7%로 끌어내렸다. 한은 안팎에선 전망치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금융당국은 27일 올해 가계부채 관리 세부 방안을 발표한다.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3.8%) 이내로 관리한다는 정책 골격을 유지하면서 서민 등 필요한 부분에 다소 완화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금융당국은 26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공개한다. 작년 초 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가 발생한 이후 약 1년 만에 나오는 대책이다. ELS처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를 위해 은행이 갖춰야 할 조건을 엄격하게 규정

    2025.02.23 17:22
  • [월요전망대] 금통위 앞두고 건설 부양책 발표…경제 심리 살아날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번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건설경기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오는 25일로 예상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극도로 위축되는 경제심리를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부는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세제·금융 대책,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책임준공 규제 완화 등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건설업계는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미분양 주택 세제 혜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준공 주택에 한해 부여하고 있는 취득세 중과 배제를 지방 미분양 주택 전체로 확대하고, 미분양 주택을 5년 이내에 양도하면 양도소득세를 100% 감면해주는 대책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중소형 건설사들이 요구하는 책임준공 확약 제도 개선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책임준공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진행할 때 시공사(건설사)가 영세 시행사를 대신해 기한 내 준공 등을 보증하는 제도인데, 업황 악화 시 기한 연장 등 조건 변경이 너무 까다롭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치권이 강하게 요구하는 지방 미분양 주택 구입 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한시 완화는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권한대행은 이번주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여하는 ‘수출전략회의’를 열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정책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한다.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와 상호관세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로운 통상 정책에 대한 정부 대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품목과 지역 다변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도 검토되고 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20개

    2025.02.16 17:45
  • [차장 칼럼] 쉬는 날 일하는 즐거움

    최근 한국은행 신년 만찬회에서 추첨으로 선물을 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지긋지긋하게 운이 없던 필자가 당첨됐다. 기쁨도 잠시. 문제를 맞혀야 상품을 받는단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분위기 좋은 조직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가’. 별다른 생각 없이 “일찍 퇴근하는 조직”이라고 답했는데, 정답(정시 퇴근)으로 간주됐다. 언론 조직은 근무시간이 대중없다.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를 취재할 땐 거의 매일 자정 무렵 퇴근하고, 매주 주말 출근했다. 대선 당일엔 새벽 4시에 귀가했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기자는 없었다. 반면 2017년 대선 땐 투자은행(IB) 업무를 담당했는데, 수개월의 선거 기간 동안 제대로 된 기사를 쓴 기억이 없다. 근로시간 규제는 전근대적이런 언론사에 제조업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강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주말에도 고객 질의에 실시간 응대해야 하는 로펌과 신제품 발표 일정을 앞두고 밤낮없이 일하는 연구개발(R&D)직도 마찬가지다.2018년 법정 근로시간을 주당 68시간에서 현행(52시간)대로 축소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땐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재계를 담당했다. 당시 이런 ‘올가미’ 근로시간 규제에 대한 대기업 경영진의 반응은 다소 의외였다. 기업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규제”라면서도 “한가하게 제도 탓을 할 경황이 없다”고 털어놨다. 근무시간 축소를 시대 흐름이라고 보고 법 통과 이전부터 사내 제도를 정비한 그룹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4대 그룹 주력 계열사의 모 임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52시간 근로시간 규제보다 더 나쁜 건 불필요한 일을 하도록 만드는 조직

    2025.02.13 17:35
  • 한은 '2월 금리인하' 확실시

    지난해 4분기 내수가 애초 예상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나오면서 한국은행과 정부가 더 적극적인 통화·재정 정책을 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전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안정되고 있어 한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달 25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변동 여부를 논의한다. 금통위는 물가와 금융 안정, 경기 등 변수를 고려해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한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이날 공개되자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해졌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한은이 두 달 전 내놓은 전망치(0.5%)의 5분의 1 수준인 0.1%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은 집행부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장기화가 내수 경기에 미칠 악영향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월 금통위에서도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전원이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외환시장도 안정되는 분위기다. 1월 금통위 개최 직전 147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최근 들어 1430원대로 떨어졌다. 금통위가 1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리를 내리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외환시장 불안이었다. 당시 이 총재는 “경기만 보면 금리를 내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환율 변동성이 국내 물가와 금융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안이 완화되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환율이

    2025.01.23 18:02
  • [월요전망대] 한국은행 새해 첫 금통위, 세 차례 '연속 인하' 가능할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행 3.0%인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동결할지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당시 3.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며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 기조로 전환했다. 다음달인 11월 금통위가 시장 예상을 깨고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하자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이 ‘금융 안정’에서 ‘경기 대응’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퍼졌다. 현재 시장에선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최근 동결 전망이 세를 얻고 있다. 어느 한쪽을 점치기는 아직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금통위 위원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 한은과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결론자’들은 1470원 안팎까지 올라간 원·달러 환율을 고려할 때 외환·금융 시장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이번주 외환시장 흐름이 통화정책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주 잇따라 나온 미국 고용지표는 한은 통화정책의 활동 반경을 제약하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작년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6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당초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뜨거운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인데, 이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도 한은의 과감한 통화정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거론된다.통계청은 15일 ‘2024년 12월

    2025.01.12 17:56
  • "저출생 해결 못하면, 15년뒤 잠재성장률 0%대"

    저출생·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15년 후 잠재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6년 잠재성장률은 2% 수준으로 추정됐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5% 안팎에서 2010년대 연평균 3% 초중반, 2016∼2020년 2% 중반 등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 자본,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최대로 달성할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의미한다.한은은 잠재성장률 하락 원인에 대해 “우리 경제의 혁신 부족, 자원 배분 비효율성 등으로 총요소생산성의 기여도가 낮아지는 가운데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성숙기 진입에 따른 투자 둔화 등으로 노동·자본 투입 기여도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은은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잠재성장률이 2025∼2029년 5년간 연평균 1.8%, 2030∼2034년 1.3%, 2035∼2039년 1.1%, 2040∼2044년 0.7%, 2045∼2049년 0.6% 등으로 하락한다고 추정했다. 현재 2% 안팎인 잠재성장률이 15년 후 0%대로 떨어진다는 의미다.한은은 앞으로 구조개혁 등이 제대로 추진되면 잠재성장률 하락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병호 한은 경제모형실장은 “구조개혁 연구 결과를 감안해 노동시장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유도하는 가운데 기업투자 환경 개선과 혁신기업 육성 등을 통해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노동 공급 둔화 속도를 완화하려면 정책적으로 수도권 집

    2024.12.19 17:37
  • [월요전망대] 이창용 총재 물가안정 간담회…한은, 내년 금리인하 속도내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어 최근 물가 흐름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 등을 설명한다. 연간 두 차례 개최하는 정례 간담회인데, 최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환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들은 특히 원·달러 환율이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한은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은은 현재 환율 수준은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판단해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등을 둘러싼 혼란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정부 정책 대응이 지연될 경우 내년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이 총재가 정치권과 정부를 향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요청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은 안팎에선 내년 1, 2월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한은은 19일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도 공개한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2% 내외’로 언급하고 있는데, 이날 새로운 추정치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날 새벽 발표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도 한국 경제에 작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Fed가 현행 연 4.50~4.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한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은 내년 Fed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경제전망요약(SEP)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통계청은

    2024.12.15 17:22
  • [월요전망대] 외국인 매도세 이어지나…고용·내수 지표 촉각

    이번주 우리 경제의 최우선 관심사는 외국인 투자자 동향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10거래일 연속으로 국내 주식을 팔았다.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 후 사흘간(4~6일) 하루 평균 외국인 순매도액은 3조3700억원으로, 직전 7일 하루 평균 매도 금액(1조8000억원)의 약 두 배 규모다.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 하향, 주력 산업 경쟁력 약화, 국회의 감액 예산안 처리 등 경제 심리에 부정적인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정 공백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 탈출 심리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한때 1440원까지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을 둘러싼 긴장도 팽팽해지고 있다.정부는 “필요시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메시지를 연일 내고 있지만, 국정 운영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투자 심리를 되돌릴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 시장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망도 시장을 좌우할 변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환과 주식시장 변동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통계청은 오는 11일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내수 경기와 밀접한 도소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 위축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10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8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을 밑돈 것은 4개월 만이다. 특히 자영업자 경기를 반영하는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 폭(14만8000명)이 크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12월 경제동향’을, 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를 각각 발표한다. 내수와 수

    2024.12.08 17:22
  • '1월 추가 인하' 기대감…국고채 3년물 금리 하락세

    한국은행이 28일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서자 채권 금리가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지만, 외환시장은 큰 변동이 없었다.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결정 직후 0.089%포인트 급락한 연 2.652%에 거래됐다. 오후에도 전 거래일 대비 0.103%포인트 하락한 연 2.638%에 거래됐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연 2.929%를 나타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2주일 만에 0.3%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이날 10년물 국고채 금리도 연 2.788%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0.092%포인트 내렸다.채권시장에선 “1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지난 열흘간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오늘 이 총재의 기자회견 결과 인하 속도가 당초 전망보다 빠르고 인하폭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환율시장은 채권시장만큼 움직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원40전 내린 1395원60전을 기록했다. 환율은 금통위 직후 한때 1392원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 총재가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액수를 상당폭 늘려 재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며 환율 안정 의지를 밝힌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좌동욱 기자

    2024.11.28 17:19
  • [월요전망대] 내수 부진에도 기준금리 동결되나…내년 성장률 전망도 촉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8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25%)에서 유지할지, 인하할지를 결정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바꿀 수 있는 올해 마지막 정기 회의다. 동결과 인하 여부를 놓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최근 한은 안팎에선 환율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뚫고 올라가자 외환·금융당국에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따라 환율이 양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 등으로 한국은행이 통화 정책을 운용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일각에선 내수 부진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이번 금통위 직후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한다. 한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등을 고려해 기존에 발표한 올해(2.4%)와 내년(2.1%)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낮출지 관심이 쏠린다.2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PCE 가격지수는 한·미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로 삼는 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보다 더 높을 경우 Fed가 1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진다.정부는 27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반도체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추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2022년 12월 이후로

    2024.11.24 17:46
  • [월요전망대] 배달 수수료 개편안 나올까…금감원·한은 국정감사 주목

    정부가 14일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 상생협의체 7차 회의’를 열고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는 그동안 이해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배달 플랫폼 수수료율을 매출 규모에 따라 차등화하는 등 개편 방안을 논의해왔다. 배달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지난 6차 회의에서 추가 상생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회의에서 합의안이 도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일부 업체는 상생안에 반대하고 입점업체 단체 간에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양측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중재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주는 주요 기관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가 잇따른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7일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가계 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 현안을 점검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우리은행의 부당대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관한 불공정거래 조사 등에도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기획재정위원회는 14일 한국은행을 찾아 이창용 총재 등을 상대로 금융통화 정책 현안을 따져 묻는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4일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17일 한국석유공사 등 산업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한다.통계청은 16일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월 30만 명을 웃돌던 연초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청년층과 40대 취업이 위축되고 있어 관련 부처와 기관들이 고용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4월 26만1000명에서 5월과 6월엔 1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2024.10.13 18:05
  • "韓 세계국채지수 편입…국가 디폴트 위험 낮춰, 외환시장 구조개혁 성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이 최근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 것에 대해 “구조적으로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11일 평가했다.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채뿐 아니라 은행채도 원화로 외국인이 살 수 있다면 환율 변동성은 생기지만 그에 따른 손실은 투자자가 진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WGBI 편입 효과로 원화 표시 국채와 은행채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나면 외화가 부족해 국가가 부도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WGBI는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이 운영하는 인덱스로,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25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정부는 한국 국채가 WGBI에서 차지하는 비중(2.22%)을 고려할 때 WGBI 편입으로 향후 국내 시장에 75조~90조원의 해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총재는 WGBI 편입을 구조개혁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WGBI에 들어가게 된 것은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원화 시장을 더 개방한 덕분”이라며 “구조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시장 개방으로 투자자 구성에서도 투기적 투자자가 아닌 장기 투자자가 들어오게 된다”며 “통화정책을 하는 데는 변동환율제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 투자자가 증가하면 투기 목적으로 원화를 사고파는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렇게 되면 외부 위기 상황 등에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 그는 “WGBI

    2024.10.11 17:54
  • 한국중부발전, 협력사와 시장개척단 꾸려 동남아 누벼…베트남·라오스 수출 상담, 제품 설명회

    한국중부발전은 에너지 대전환 시기를 맞아 협력 중소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하면서 협력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동반성장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중부발전은 지난달 협력사 5곳과 함께 라오스 전력공사(EDL)를 방문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활동이다. 라오스 전력공사와 기술 세미나와 구매상담회 등을 통해 협력사의 라오스 전력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중부발전과 협력기업으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은 라오스 전력공사의 경영진과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 중소기업들의 제품과 관련 기술을 발표했다. 시장개척단은 ESG 지원활동으로 라오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7000달러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 자금은 협력사와 공동으로 조성한 성과공유금에서 나왔다. 성과공유금은 협력사와 중부발전의 공동 혁신 활동을 통해 창출된 성과에서 발생한 매출액의 일부를 적립한 재원이다. 이런 선순환 구조는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라오스 시장개척단은 수출 상담 건수 18건, 상담금액 31만 달러의 성과를 냈다. 씬 인다웡 라오스 전력공사 수석 부사장은 이번 방문에 대해 “한국중부발전과 라오스 전력공사의 첫 만남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좋은 토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시장개척단을 통해 협력 중소기업들과 함께 해외 진출의 기회를 넓히면서 현지에서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었다”며 &

    2024.10.07 16:13
  • [월요전망대] 출생아 수 반등하나…한은, 금융안정 보고서 '촉각'

    향후 출산율 흐름을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7월 인구동향’이 25일 공개된다. 올 들어 상승 조짐을 보이는 출생아 수가 늘어났을지가 관심사다. 올해 2분기(4~6월) 출생아(5만6838명)는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분기별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8년6개월여 만이다. 6월 출생아(1만8242명)는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감소폭(1.8%)이 크지 않았고, 4월(2.8%)과 5월(2.7%) 출생아는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기간 묶였던 혼인이 늘면서 2~3년 차 신혼부부 출산이 증가하고 있어 월별 출생아 수가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금융안정회의를 연 뒤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공개한다. 분기에 한 차례씩 여는 정례회의로, 이번엔 국내 가계 및 기업 대출 현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보고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와 시기에 대해 힌트를 줄 가능성도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수도권 집값 안정과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를 강조하고 있어서다.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는 올해 10월 11일과 11월 28일 두 차례 남아 있다.신성환 금통위원은 25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강연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그동안 신 위원은 7명의 금통위원 중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평가받았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요 현안으로 부상한 최근 들어선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돌아섰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5일 ‘세계경제전망’을 공개한다.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하

    2024.09.22 17:28
  • [차장 칼럼] 부동산 불패신화 만드는 나라

    “부동산 시장에선 머지않아 평(3.3㎡)당 3억원 아파트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최근 만난 부동산 전문가 A씨는 요즘 시장 상황에 대해 “노무현, 문재인 정부 당시와 같은 막연한 기대가 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수도권 집값이 심상치 않다.지난달 서울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단지에선 이른바 ‘국민 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60억원에 거래됐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3.3㎡당 1억8000만원인데, 시장에선 벌써 ‘3억원 시대’가 거론되는 것이다. '아파트 영끌'은 개인 책임인가국민 주택형 아파트값이 처음 1억원을 돌파한 건 2019년 10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3월 18억7000만원에 거래되던 아파트가 불과 2년6개월여 만에 34억원으로 치솟았다. A씨는 “당시 평당 5000만원 안팎이던 반포 아파트값이 1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터무니없다고 판단했다가 후회한 ‘강남 부자’들이 수두룩하다”며 “평당 3억원 얘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강남 지역 부동산 시장 과열은 이미 다른 서울 지역과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뒤늦게 집값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미스터 마켓(Mr. Market)’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 정부 정책과 규제가 시장을 막지 못한 선례가 많아서다. 2000년 이후 서울 지역 집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2009~2010년)와 코로나19 사태 직후(2022~2023년) 정도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기울기와 오른 시기만 다를 뿐 미국의 S&P500·나스닥지수와 비슷할 정도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이런 시장만 봐온 3040세대가 아파트를 &l

    2024.09.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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