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 산업 분야를 주로 취재했고 지금은 정치부에서 대통령실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정확하고 바른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이번주엔 기획재정부 주도로 내수를 살리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굵직한 정책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28일 경제부처 수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반도체와 기계 등을 중심으로 활력을 찾아가는 수출과 달리 내수 부진이 지속될 조짐이 나타나자 대책 수립에 나선 것이다. 내수 진작 효과가 큰 건설 경기 대책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공사비가 뛰면서 부동산 공급 차질 사례가 잇따르자 공공부문의 공사비를 우선적으로 현실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로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는 건설회사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 일각에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을 병행해야 건설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투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28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 투자 지원책의 후속 대책으로 각종 규제 완화와 행정 절차 단축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4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조만간 지역, 건설, 기업 등 3개 분야에서 투자의 판을 새로 짜고, 물꼬를 트고, 걸림돌을 치우는 입체적인 투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진한 내수 경기를 촉진할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정치권도 총선을 약 2주일 앞두고 정부가 발표할 내수 부양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번주는 실물·체감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 지표도 공개된다. 통계청은 29일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건설과 소매 판매를 중심으로 내수 지표가
최근 주요국이 무역기술장벽(TBT)을 높이자 수출 중소기업이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TBT는 대표적 비관세 조치로 기술 표준과 안전, 위생, 환경 안보 인증 등 관세를 제외한 모든 무역 조치를 말한다.한국은행은 12일 공개한 ‘수출대상국의 무역기술장벽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장용준 경희대 무역학과 교수와 신상호 한은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과장이 공동 집필했다.보고서는 2015~2019년 우리나라의 26개 수출대상국 및 국내 제조업 내 7개 산업을 대상으로 해외 TBT 증가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TBT 증가는 수출기업 수 감소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TBT 증가는 수출에 필요한 비용을 증가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중소 규모 기업들이 타격을 받아 폐업하는 사례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신 과장은 “해외 TBT가 1% 증가할 때 수출기업 수는 최대 0.22%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보고서에 따르면 TBT 증가는 수출금액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물량이 큰 대기업들이 TBT 증가로 인한 추가 비용을 흡수할 여력이 있어서다.산업별로 보면 자본 축적, 부가가치, 노동 생산성이 높은 산업일수록 TBT 증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나 기계 분야 제조업 등이 대표적이다.신 과장은 “TBT 현안을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자적 차원에서 WTO(세계무역기구)에서의 소송 제기, 양자적 차원에서 상호인정협력(MRA)과 같은 무역협상이 중요하다”며 “다만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약 3만4000달러로, 1년 전보다 2.6% 증가했다.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7% 이상 하락하던 급락세가 돌아섰지만, 7년째 3만 달러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745달러로, 1년 전(3만2886달러)보다 2.6% 늘었다.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2022년 7.4% 급락한 추세가 1년 만에 다시 반등했다. 원화 기준 지난해 1인당 GNI는 4405만 원으로 1년 전(4249만 원)보다 3.7% 증가했다.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GNI는 2017년 3만1734달러로 처음 3만 달러를 돌파한 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04달러)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2021년(3만5523달러)엔 일상 회복 효과 등으로 다시 큰 폭(11.0%)으로 뛰었다.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대만(3만3299달러)을 다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엔 1인당 GNI가 대만(3만3624달러)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한국이 1인당 GNI에서 대만에 뒤진 것은 2002년 이후 20년 만의 일이었다.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1% 상승한 데 비해 대만의 환율은 4.5% 상승했다”며 “대만 통화가 약세를 띠고 한국은 안정세를 나타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GDP디플레이터는 2022년보다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지표다.지난해 연간 실질 GDP 증가율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한 속보치와 같은 1.4%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 0.6%)에도 변화는
중학생 남매 둘을 키워오면서 출산과 육아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전형적인 외벌이 가구인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열흘 전부터 ‘출산율 1.0 지금이 골든타임’ 기획 시리즈를 보도하면서 생각이 ‘확’ 바뀌었다.여론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병행하면서 놀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하는 여성 10명 중 6명이 ‘자녀를 낳을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높은 비율도 충격이었지만 예상 밖의 이유를 듣곤 더욱 놀랐다. ‘육아에 구속되기 싫다’거나 ‘자아실현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가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는 답변만큼 많았다. 스스로 육아를 '민폐'라고 생각사내 복지가 좋고 벌이가 나쁘지 않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근무하는 여성들이 출산·육아를 꺼리는 이유는 대부분 궤를 같이했다. 국내 간판 대기업에 다니는 이모씨(34)는 “잘나가던 여자 선배가 1년간 출산휴가를 다녀온 뒤 한직으로 발령 나는 걸 보곤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공무원 김모씨(37)도 “윗사람과 동료 눈치를 자주 보다 보니 스스로가 회사에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런 분위기에선 능력 있는 워킹맘들이 결국 회사를 떠난다고 인터뷰 대상자들은 입을 모았다.저출산 시대에 여전히 출산과 양육 인프라가 크게 부족하다는 사실도 놀라움이었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최모씨(35)는 “만 1세 안팎의 아이는 돌보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어린이집도 꺼린다”며 “찾다 찾다 결국 양가 부모님에게 ‘뺑뺑이’를 돌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7살 딸을 키우는 김모 변호사(38)는 “전업맘처럼 돌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약 3만4000달러로 1년 전보다 2.6% 증가했다.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7% 이상 하락하던 급락세가 돌아섰지만, 7년째 3만달러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745달러로 1년 전(3만2886달러)보다 2.6% 늘었다.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2022년 7.4% 급락한 추세가 1년 만에 다시 반등했다. 원화 기준 지난해 1인당 GNI는 4405만원으로 1년 전(4249만원)보다 3.7% 많았다.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GNI는 2017년 3만1734달러로 처음 3만달러를 돌파한 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04달러) 2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2021년(3만5523달러)엔 일상 회복 효과 등으로 다시 큰 폭(11.0%)으로 뛰었다.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대만(3만3299달러)을 다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엔 1인당 GNI가 대만(3만3624달러)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한국이 1인당 GNI에서 대만에 뒤진 것은 2002년 이후 20년 만의 일이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1% 상승한 데 비해 대만의 환율은 4.5% 상승했다”며 “대만 통화가 약세를 띠고 한국은 안정세를 나타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GDP디플레이터는 2022년보다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증가율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한 속보치와 같은 1.4%로 집계됐다.좌동욱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섣부른 조기 금리 인하 시 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긴축 기조는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2024년 한국 경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은 주요국 통화정책, 물가, 금융 안정 등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날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개최한 간담회에 대해선 “굉장히 매파적인 발언을 했다”며 “(시장이 예상한) 3월 금리 인하는 빠른 것 아니냐는 메시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 발언 후 시장 반응에 대해선 “미국 국채 금리는 곧바로 올라야 하는데 오히려 떨어졌다”며 “향후 미국 금리 움직임이 굉장히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작년 10월 1.5%로 예상했던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달 30일 2.1%로 0.6%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선 “아주 예외적인 케이스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큰 변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측면에선 좋은 뉴스”라면서도 “한국은행 통화정책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 인하) 속도가 좀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미국의 장기금리가 상당 기간 높게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5~6%에 달하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굉장히 많다”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4분기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산업 수출이 회복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GDP가 당초 추정대로 1.4% 늘어났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분기별 증가율은 2022년 4분기(-0.3%) 뒷걸음친 후 지난해 1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를 유지했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이 0.7% 정도면 연간 증가율이 한은과 정부의 추정치(1.4%)에 부합할 것으로 분석했다.금융당국이 26일 발표하는 보금자리론 정책에도 이목이 쏠린다. 다시 출시되는 보금자리론은 신생아특례대출과 마찬가지로 담보인정비율(LTV) 70%와 총부채상환비율(DTI) 60%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도는 이전 보금자리론 수준인 주택 가격 6억원 이하, 대출한도 3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금융권의 전망이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과 비교하면 더 까다로운 조건으로 평가받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 가격이 9억원 이하면 소득에 상관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었다.금융당국은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은 부동산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서민과 실수요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관계부처 및 금융권과 공급 규모, 금리 수준, 이용 대상 등을 세부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24일 금융·고용 복합 지원 방안을 발표한다. 정부의 정책금융을 활용하는 이용자에게 맞춤형 고용제도를 연계하는 내용이 골자다. 취약계층에 재기를 지원하는 정책도 담긴다.25일 국회 본회의에서 50인 미만 사업장에
원·달러 환율이 17일 금리 인하 기대 축소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급등(원화 가치 급락)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40전 오른 1344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20전 높은 1338원에 개장했다. 장중 1346원80전까지 오르다 장 마감 직전 상승분을 일부 토해냈다.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1340원대에서 나온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환율 상승은 16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신중함을 내비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홍해 수에즈운하 일대 등 중동 지역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좌동욱 기자
미국 중앙은행(Fed)은 올해 시장 기대보다 더 적은 횟수로 (금리를) 인하할 것입니다.”오건영 신한은행 웰스매니지먼트(WM)추진부 팀장은 지난 10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올해 3월 (금리) 인하도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Fed를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일반인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진 이코노미스트다. 유튜브에선 ‘Fed 일타강사’로 불린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치 너무 높아오 팀장은 시장이 Fed 결정보다 다소 빨리 움직이는 측면이 있다고 봤다. 그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한 경제전망(SEP)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표)에선 금리 인하를 2024년 3회, 2025년 4회로 전망했는데, 시장은 이미 2025년까지의 인하 폭을 올해 반영하고 있다”며 “빨리 움직일수록 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Fed보다 앞서 움직이는 시장을 ‘갯벌에 숨은 꽃게’로 비유했다. 오 팀장은 “사람들이 갯벌에 발을 내딛는 순간 꽃게들은 싹 숨었다가 사람들이 떠나면 다시 갯벌에 등장한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완전히 떠나길 기다리기보다는 떠날 채비를 꾸릴 때쯤 갯벌에 나와야 남들보다 먼저 먹이를 구할 수 있다”고 했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기 전인데도 투자자들이 이미 공격적으로 자산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얘기다.문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아직 다 사라진 게 아니라는 점이다. 오 팀장은 “시장이 과도하게 빨리 움직인 측면이 있다 보니 실제 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의 기대
20일 ‘2024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었다. 지난 10월 국내 1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가 된 뒤 첫 공개 행보였다.김 부회장은 이날 미래에셋그룹이 해외 사업에서 이룬 성과가 지난한 시행착오에서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15년 전 그룹이 인도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 제가 그 업무를 맡았다”며 “당시만 해도 불가능한 도전이 아닌가 하는 게 저뿐 아니라 그룹 내부의 솔직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20주년을 맞은 미래에셋 해외 진출 역사에서 15년이 시행착오였고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덧붙였다.김 부회장은 인도와 브라질 시장에 진출할 당시 소회도 자세하게 털어놨다. 그는 “15년 전 인도 뭄바이는 포장 안 된 도로와 열악한 위생으로 전 세계인이 기피하던 도시였는데 지금은 새롭게 도로를 깔고 빌딩을 짓느라 먼지가 날리는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했다”고 했다.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미래에셋증권 임직원 1만 명 중 해외 직원이 3300명 수준인데 인도 증권사(쉐어칸) 인수가 마무리되면 비중이 60% 이상 된다”고 소개했다.이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시가총액 10위권 국내 제조업체들은 전체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나온다”며 “미래에셋도 자본시장에서 삼성, 현대차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중국 정부가 화학비료 원료인 인산암모늄 수출을 통제했다는 소식에 비료 관련 종목이 8일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효성오앤비는 이날 13.06% 오른 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누보도 3.73%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조비와 남해화학이 각각 7.49%, 6.12% 뛰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한 데 이어 인산암모늄까지 수출 통제에 나섰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인산암모늄 중국 의존도가 95%에 달하는 만큼 수출 통제 조치가 지속될 경우 비료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당장 인산암모늄 확보에 부담은 없다”라고 밝혔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공익적 측면에서 국내 자본시장과 금융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확립하는데 기여를 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사진)는 13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의결권 자문 시장에 진출한 이유를 묻자 “변호사는 관련 법률에 따라 사회 정의와 공공성을 추구해야 한다”며 다소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대륙아주는 지난해 아주기업경영연구소를 설립한 후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자문 서비스와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업무를 시작했다. 통상 금융 관련 업체가 하는 일을 법무법인이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국내외를 통틀어 로펌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대륙아주가 처음이다. 이 변호사는 “처음에 내부에서도 ‘로펌이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돈을 벌 수 있겠냐’ 등 반대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적자를 볼 각오를 하고 들어왔다”며 “한국에서도 신뢰받을 수 있는 의결권 자문 회사를 키워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의결권 자문 시장은 해외에선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국내에선 한국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대신파이낸스그룹 계열사), 서스틴베스트 등 3곳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같은 대형 기관 투자자나 대기업들은 대개 의결권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외국계와 국내업체를 각각 한곳씩 쓴다. 이 변호사는 “국내 자문 서비스가 국제적으로 통한다고 한다면 기관 투자자나 대기업들이 국내 주총 안건을 처리하면서 왜 외국계들을 쓰겠냐”며 “제대로 된 의결권 자문사를 만들면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로
김경환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신흥국 주식팀장(사진)은 13일 “중국 경기는 3분기 바닥을 찍고 내년 2분기까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전자, 화학 등 제조업 선두 업체들과 내구재와 전자상거래 등 소비주 투자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팀장은 이날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해외 투자를 한다면 미국과 중국의 비중을 7대 3으로 하면서 중국에서 알파(시장 초과) 수익을 찾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베이징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의 ‘중국통’으로 지난 10년 동안 한국경제신문 등 주요 언론사가 뽑는 베스트애널리스트에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팀장은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결과도 낙관했다. 그는 “미·중 관계가 포괄적인 영역에서 임시 휴전을 하려는 것 같다”며 “기술 제재나 관세 장벽 제거와 같은 가시적인 조치보다는 인적 교류와 수출입 활성화를 증진한다는 등의 포괄적인 양국 합의서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미·중 직항 노선이 주 40회에서 주 75회로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예로 들며 “이미 양국 인적 교류 재개는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정부는 현재 인플레이션과 대통령 지지율 등 상황을 고려할 때 필요 이상으로 중국 수입을 추가로 줄이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또 “(소비 여력이 있는)중국 기성세대들은 양국 정상이 사진을 찍고 악수하는 제스쳐만 보여줘도 그동안 위축돼 있던 중국 내 소비 심리가 풀리기 시작하고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해외 투자를 한다면 미국과 중국의 비중을 7 대 3으로 하면서 중국에서 시장 초과 수익을 찾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김경환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신흥국주식팀장(사진)은 12일 “중국 경기는 3분기 바닥을 찍고 내년 2분기까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자동차 전자 화학 등 제조업 선두 업체들과 내구재, 전자상거래 등 소비주 투자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베이징대 국제경제학과 출신 ‘중국통’ 애널리스트다. 그는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결과를 낙관했다. 김 팀장은 “미·중 관계가 포괄적인 영역에서 임시휴전하려는 것 같다”며 “기술 제재나 관세 장벽 제거와 같은 가시적인 조치보다는 인적 교류와 수출입 활성화를 증진한다는 등의 포괄적인 양국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 11일부터 미·중 직항 노선이 주 40회에서 주 75회로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을 거론하며 “양국 인적 교류 재개는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미·중 관계 개선과 함께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과 부동산 경기 연착륙 등 세 가지를 내년 중국 경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았다. 그는 “재정정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중국 정부가 지난 10월 1조위안(약 184조원) 규모 특별국채 발행을 결정한 것은 레버리징(부채 증가)을 재개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6개월간 통화정책, 부동산 부양책, 증시 부양책이 매칭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대신증권이 고객 중심 경영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 수수료 및 이자율 할인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여 매출 증가도 이끌고 있다.○신용융자거래 이자율 0%대신증권은 지난 6월부터 1주일 이내 신용융자거래에 대한 이자율을 0%로 인하했다. 단기 레버리지 투자 고객의 거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다. 대신증권 신용융자 이용 고객의 73%가 7일 이내 상환하고 있는 ‘빅데이터’가 이자율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큰 90일 이상 구간 금리도 0.25%포인트 인하한 9.50%를 적용했다. 대신증권은 단기 신용융자 이자율 무료화가 레버리지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융자거래는 단기에 매매차익을 내지 못하면 장기 빚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단기 이자율을 0%까지 내리면서 신용거래를 단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이번 신용이자 무료화로 기존 대신증권 투자자가 1억원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면 연간 최대 6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신용융자로 1억원을 대출받아 7일만 투자한 뒤 상환하면 투자자는 약 11만원의 이자를 아끼게 된다. 1주일짜리 신용매매를 1년간 반복하면 약 570만원의 거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대신증권은 주식 거래 수수료 할인 혜택을 통해 주식 거래 비용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대신증권은 국내 주식 수수료와 미국 주식 매수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0·0·0 이벤트’를 올해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해외주식 매수 수수료는 무료 기간 이후에도 기존 0.25%에서 0.07%가 적용된다. 국내 증권사들의 통상적인 미국 주식 평균 매수 수수료(0.2~0.3%)와 비교하면
한국투자증권은 20일 미국 애플의 아이폰 부품 공급 차질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41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낮췄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공급 차질, 아이폰15 가격 유지에 따른 부품 가격 인하 우려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조60억원에서 8980억원으로, 내년 영업이익은 1조4030억원에서 1조1650억원으로 하향했다. 조 연구원은 “실적 부진 이유는 아이폰 신모델 성수기 시즌인 올해 3∼4분기 디스플레이 모듈 등 부품에 공급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아이폰15와 관련된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사업부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이틀째인 12일에는 국내 바이오, 환경, 로봇 등 다양한 분야 경영진이 투자자들에게 사업 전략을 밝힌다.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은 ‘바이오 시장 현황 및 셀트리온의 미래전략’을 설명한다.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 의장이 공개 석상에 데뷔하는 자리다. 진양곤 HLB 회장은 진행 중인 신약 개발 현황을 발표한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 등 바이오테크기업 경영인들은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제로 특별좌담회를 한다. 대어급 기업공개(IPO) 업체들도 총출동한다.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두산로보틱스의 류정훈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공개한다. 모회사인 두산의 주가가 최근 이틀간 40% 오를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기업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 박효영 안다르 대표, 이영진 제일엠엔에스 대표, 김태완 우원기술 대표도 투자자와 만난다. 행동주의 투자자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강성부 KCGI 대표와 차종현 차파트너스 대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등이 한국형 행동주의펀드의 투자 전략을 설명한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김영준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이화그룹 계열 상장사 3곳이 상장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거래소는 1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이아이디와 코스닥 상장사 이화전기·이트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개선계획 및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그 밖의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의한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아이디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있는 경우 거래소는 20일 이내에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한다. 이화전기와 이트론의 최종 상장폐지 여부도 비슷한 절차를 밟아 확정된다. 상장폐지 결정이 확정되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화그룹 계열사들은 소액 투자자가 많은 데다 거래 정지를 하는 과정에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지난 5월 검찰이 김 회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조회공시를 요구하면서 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소는 이들 기업이 혐의를 부인하거나 혐의 발생 금액을 낮춰 공시하자 주식 거래를 허용했지만, 공시 내용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후 다시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개인투자자들은 거래소의 이런 매매 거래 번복이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이아이디의 소액주주 수는 8만4548명에 달한다. 이들이 전체 주식의 75.19%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정지 직전 이아이디의 시가총액은 3393억원에 달했다. 이트론 소액주주 수는 12만9472명, 이화전기 소액주주
최근 부처 사무관들이 올리는 결재 문서엔 ‘과수, 국수, 차수, 장수’ 중 하나가 꼬리표처럼 달린다고 한다. 한 정부 부처 차관이 ‘무슨 의미냐’고 물었더니, 과수는 담당 과장이 보고서를 수정했다는 의미라는 답을 들었다. 국수는 국장, 차수는 차관, 장수는 장관이 고친 보고서라는 것이다. 이 차관은 “보고서를 수정하면 그 책임이 문서에 고스란히 남는데, 굳이 상관이 손을 대려 하겠느냐”며 혀를 끌끌 찼다. 공직 사회가 전례 없이 움츠러드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전임 정부의 정책을 바꾸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공직자들이 잇따르자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민감한 사안이라면 일하는 시늉만 하고, 규제 완화처럼 사후 책임을 져야 할 일은 후임자 몫으로 미루려 한다. 민감한 정책은 일단 미룬다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발표한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을 보면 고장 난 공직 시스템을 엿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월 “은행 산업의 과점 폐해가 큰 만큼 실질적인 경쟁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뒤 나온 대책이다. 경쟁 촉진을 위한 핵심 대책은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 과점 체제를 허물 ‘메기’ 역할을 지방은행에 맡기겠다는 의도인데, 금융권 반응은 차갑다. “7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덩치(자산 기준)로 어떻게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냐”는 것이다. 금산분리 규제 완화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은 죄다 장기 과제로 밀렸다. 벤치마크 대상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미국에선 이미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서로 손잡고 신용카드와 저축 예금을 출시하고 있다. 이런 공직 사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가 ‘빚투’(빚내서 투자) 과열에 따른 리스크를 강화해 달라고 증권업계에 요청했다. 거래소와 금투협은 25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높아지고 있는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신용융자 추이를 고려해 금융투자회사와 투자자에게 각별한 유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 부서와 준법감시인 협의체 등에 내부 통제 차원의 신용융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내부 시스템을 개편해 선제적인 테마주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은 더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거래소와 금투협은 “테마주는 투기성 자금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아 단기간에 큰 손실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산업용 수처리 업체인 이엔코퍼레이션이 4일 자회사인 한성크린텍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용 공정에 쓰이는 초순수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양사 합병이 완료되면 이엔코퍼레이션은 존속하고 한성크린텍은 소멸된다. 합병 기일은 오는 10월 10일이다. 한성크린텍은 1990년 설립된 산업용 수처리 설비업체로 2021년 이엔코퍼레이션에 인수됐다. 이 회사는 2021년 7월부터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공정 국산화 플랜트 설계 및 시공 기술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하루 1200t의 초순수를 공급할 수 있는 플랜트를 구축해 경북 구미의 SK실트론 반도체 웨이퍼 공정에 공급하고 있다. 초순수는 물속의 무기질, 미립자, 박테리아, 미생물 등을 제거한 정제수다. 반도체 웨이퍼 위에 남아 있는 부스러기나 먼지 등을 씻어낼 때 사용하는 필수 소재인데, 대부분을 일본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이엔코퍼레이션은 이번 한성크린텍 합병을 시작으로 초순수를 포함한 산업용 수처리 기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지난해 3225억원인 매출을 2025년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주식시장이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이 많다. 매수세의 대부분이 2차전지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폭등한 종목을 추격하기보다 바닥권에 있는 주식을 담아 순환매를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큰손들이 찜한 종목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국내외 12개 운용사 조사6일 한국경제신문이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국내외 12개 자산운용사의 최근 1년 ‘5% 지분 공시’를 조사한 결과 이들 운용사는 37개 종목의 지분을 늘리거나 신규 매수했다. 한 종목의 지분이 5%를 넘으면 거래 내역을 공시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운용사들의 핵심 종목을 추렸다.기관들이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된 종목에는 시가총액 5000억원 안팎의 중·소형주가 많았다.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들이 5% 공시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5% 공시를 보면 기관들이 어떤 중·소형주를 사들이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가 목록에 많았다. KB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특수가스를 만드는 티이엠씨 지분을 각각 5.23%, 5.02% 신규 공시했다. 피델리티는 솔브레인과 매커스 지분을 각각 8.15%, 9.94%까지 확대했다. 테크윙, 원익머트리얼즈, 케이엔제이 등도 주요 운용사들이 사들이 종목이었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인 지주사도 큰손들의 선택을 받았다. VIP자산운용은 풍산홀딩스와 HL홀딩스 지분을 각각 8.95%, 7.9
“미국 정부가 계획한 투자 규모의 10%도 아직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기계, 조선, 방산 등 미 정부의 투자 수혜를 보는 산업과 종목을 세심히 살펴야 합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공급망 재편을 위한 투자와 기술 혁신이 고금리로 인한 수요 위축과 경기 둔화 변수를 누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통화정책으로 경기가 둔화 또는 침체되더라도 해당 산업과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박 부장은 “향후 2~3년 동안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투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박 부장은 최근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2023년 상반기 증권사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글로벌 자산배분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혔다. 2015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그해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뒤 글로벌 투자전략 부문에서만 총 11차례 ‘왕좌’를 지켰다. 그는 4개월여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금융시장을 ‘얼음 위에서의 파티’라고 비유했다. 당시 오름세를 타던 주식 시장이 미국의 강도 높은 통화 긴축 영향으로 결국 조정받을 것으로 봤다. ‘시장 전망을 바꿨냐’는 질문에 그는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한 통화 정책이 수요를 위축시키고 신용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시각은 바꾸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Fed의 통화정책보다 미국이 주도하는 공급망 재편과 이로 인한 기술 혁신에 더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와 산업(기업) 간 디커플링이 심화하는 그림이 나타날 것”이라
오픈 인터뷰 “미국 주도 설비투자 빅사이클 열려…국내 기계 조선 방산 산업 최대 수혜”“미국 빅테크 최선호주는 마이크로소프트”“미국 4~5% 물가 향후 2년간 지속 …원화 약세 다시 올 것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 미국 정부가 계획한 투자 규모의 10%도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계, 조선, 방산 등 미국 정부 투자의 수혜를 보고 있는 산업과 종목을 세심히 살펴야 합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공급망 재편을 위한 투자와 기술 혁신이 고금리로 인한 수요 위축과 경기 둔화 변수를 누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통화정책으로 경기가 둔화 또는 침체되더라도 해당 산업과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박 부장은 “향후 2~3년 동안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투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박 부장은 최근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혔다. 지난해 하반기 담당 분야를 글로벌 투자 전략에서 자산 배분으로 옮긴 후에도 곧바로 1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2015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그해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뒤 글로벌 투자전략 부문에서만 총 11차례 왕좌를 지켰다. 명쾌한 논리와 깔끔한 외모로 팬덤 층이 형성돼 유튜브에 인터뷰 동영상이 올라오면 100만뷰에 가까운 조회수가 나온다.그는 4개월여 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 금융시장을 ‘얼음 위에서의 파티&
올 상반기 한경 비즈니스 베스트 증권사 애널리스트 조사에서 5명의 ‘샛별’이 등장했다. 하나증권의 김승준·김상훈, 삼성증권 김은기, 신한투자증권 박석중, 메리츠증권 정지수 연구원이 처음으로 1등 자리에 올랐다. 하나증권은 베스트 증권사 자리를 3회 연속으로 차지했다. 35개 부문별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13관왕을 독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년 만에 ‘톱2’ 자리를 탈환했다. 첫 1위 5명한국경제신문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스는 1999년부터 국내 연기금·자산운용사·은행·보험사 등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베스트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를 조사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설문에는 펀드매니저 1432명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처음 이름을 올린 연구원은 총 5명. 박석중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담당 부문을 글로벌 투자전략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으로 옮겼는데 곧바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그는 2015년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뒤 글로벌 투자전략 부문에서 총 11차례 왕좌를 지켰다. 건설·건자재 부문의 김승준 연구원, 채권 부문의 김상훈 연구원, 신용 분석 부문의 김은기 연구원, 통신 부문의 정지수 연구원도 새로 1위 자리에 올랐다. 두 개 섹터에서 1위를 차지한 ‘2관왕’도 나왔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레저와 미디어·광고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전기전자·가전 분야에서 동시에 1위에 올랐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10회 이상 연속으로 차지한 터줏대감들도 있다. 김동원 연구원은 디스플레
미 ·중 경제 장관 회담이 다가오자 전 세계 증시가 회담 결과를 주목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7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이런 관망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한국 증시는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한국 증시 약보합 출발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이사는 "중국 희토류 수출 규제로 인한 반도체 관련주 주가 급락은 부담 요인이고 챗GPT 트래픽 감소도 HBM관련주에 단기적으로는 악재"라며 "국내증시는 약보합 출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강세장 진행 속 증시는 2600에서 등락과정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장기 투자전략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며 "미국 중앙은행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여전히 추가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하고 연말 이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 후 실적 시즌을 준비하며 물량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제한적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며 "엔터, 2차전지 등 특정 테마간 차별화된 장세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금리인상 기조 재확인에 하락 뉴욕증시는 6월 FOMC 의사록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지수는 0.38% 하락한 34288.6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20% 내린 4446.82를, 나스닥지수는 0.18% 하락한 13791.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Fed 의사록에 집중했다. Fed
미국 중앙은행(Fed)의 긍정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긍정적인 반도체 업황 전망 등으로 오늘 코스피 시장은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외국인 수급과 개별 기업 이슈 등에 따라 변동성 있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코스피 0.3% 내외 상승 출발 예상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0.3%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미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장 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에 성공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양호한 출발을 예상한다"며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따른 국내 반도체주 주가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정부의 대중 AI 수출 규제 등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도로 하락 마감했지만, 오늘은 미국 나스닥 강세 속 기존 매파 수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미국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도 "국내증시 강보합 출발을 전망한다"며 "미국 경기 견조하나 추가적 금리인상 시사는 유동성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증시, 파월 매파적 발언 속 혼조…나스닥 0.27% 상승 마감 28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추가 긴축 발언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지수는 0.22% 하락한 33852.6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04% 떨어진 4376.86으로, 나스닥지수는 0.27% 오른 13591.7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 가능성 등에 반응했다. 파월 의장
삼성증권은 신규 고객이나 2020년부터 삼성증권에서 해외주식을 거래한 경험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달러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지원 기간은 6월 말까지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투자지원금 20달러가 신청 계좌로 곧바로 입금된다. 입금된 달러는 5영업일 이내에 미국 주식 매수금으로 사용해야 한다. 80달러의 추가 거래축하 지원금은 오는 7월 31일까지 거래한 온라인 해외주식 금액에 따라 결정된다. 구간별로 △100만원 이상 거래 시 10달러 △1000만원 이상 20달러 △1억원 이상 30달러 △2억원 이상 20달러 등을 지원한다. 거래축하 지원금은 8월 24일까지 미국 주식 매수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 신청은 주중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할 수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반도체 훈풍으로 0.5% 이상 강세 출발이 전망된다.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골드만삭스가 S&P500의 연말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강세장의 징후가 더 짙어지고 있다. 다만 내일과 모레 각각 예정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변수로 거래 움직임이 다소 제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코스피 0.5% 이상 상승 전망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특히 미국 반도체 급등이 국내 코스피에 훈풍이 될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경기 민감주 강세로 대형주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증시는 0.5% 이상의 강세 출발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가운데 오늘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달 발표된 4.7%보다 크게 하향된 4.2%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이 전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특히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주요 변수 앞두고 종목과 업종 차별화 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 미국증시에 엔비디아(+1.8%) 등 반도체주 동반 강세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3.3%)가 급등했다는 점은 전일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주들의 주가 반등에 기여할 "이라며 "반면 국제유가의 4%대 급락은 국내 정유주들 포함 경기민감주들의 투심을 제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P500, FOMC 앞두고 4300 돌파 마감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12일(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안정화되고 엔비디아 등 미국의 빅테크 종목들이 반등하면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익 실현 매물과 외국인들의 수급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상승 출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2일 “환율 하락과 미국 반도체 반등, 금리동결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엔비디아 반등도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증시는 0.5% 이상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0.7%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달러화가 약세폭을 확대했고 단기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엔비디아(5.12%)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반등, 금리 동결 기대감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중국 5월 차이신 제조업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기 부진 우려를 소폭 덜어주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증시 10개월만에 최고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한 데 힘입어 뉴욕증시는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지수는 0.47% 오른 33061.5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0.99% 오른 4221.02에, 나스닥 지수는 1.28% 뛴 13100.9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공화) 하원의장의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전날 밤 하원 본회의에서 찬성 314표 대 반대 117표로 가결된 것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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