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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태 기자
    박영태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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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9 - 2023년 12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9 - 2023년 12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지질(lipids), 퇴행성 뇌질환에 큰 영향 끼치는 새로운 개척지 [김선진의 바이오 뷰] 실력(實力) vs 실력(絲力)BIO INSIDE [질병 메커니즘의 이해] 미생물 EV 의학 세 번째 이야기: 毒氣이론의 재해석(Miasma theory revisited)-3편 [윤나리의 임상 다이제스트] 결승선에 다다른 사이토카인 치료제 – 2024년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COVER STORY [Cover story – ANALYSIS] 노화는 질병인가 [Cover story – FOCUS] 노화시계를 찾아서 [Cover story – METHOD] 생체시계를 되돌리는 세 가지 방법 [Cover story – ISSUE] 조혈모줄기세포에 ‘회춘 열쇠’ 있을까 [Cover story – REGULATION] 규제 측면에서 바라보는 노화연구 [Cover story – REPORT] 큰 판은 열렸다… 아직 승자 없는 회춘약 개발 경쟁 [Cover story – COMPANY ❶] 메디스팬 [Cover story – COMPANY ❷] 아벤티 [Cover story – COMPANY ❸] 이뮤노포지 [Cover story – COMPANY ❹] 퓨전바이오텍 [Cover story – COMPANY ❺] 하플사이언스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기술수출 넘어 신약 상용화가 목표...한국판 ‘리제네론’ 꿈꾸는 지아이이노베이션 [핫 컴퍼니 ①] 코오롱생명과학 제약·바이오 컨트롤타워 맡은 김선진 대표 “세포·유전자 CDMO 사업 강화…신약 공동개발 상생모델 구축” [핫 컴퍼니 ②] 에이프로젠 “바이오시밀러로 재정 안정성 확보해 신약 개발로 새 도약 할 것” [핫 컴퍼니 ③] 비임상 CRO HLB바이오스텝 “한국판 우시앱텍 되겠다” [

    2024.01.01 15:39
  • [데스크 칼럼] 소부장 국산화에 K바이오 미래 달렸다

    아미코젠이 핵심 바이오 소재인 배지와 레진 국산화에 뛰어든 건 2020년이다. 한·일 무역분쟁 탓에 일본에 의존하던 바이오 소재 수입이 막힌 게 계기였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업체와 중소 바이오기업이 뭉쳤다.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협의체를 구성하고 국산화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거의 100% 외국산에 의존했다. '독과점' 글로벌 기업에 도전장 아미코젠은 지난 3년간 1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인천 송도에는 배지 공장을, 전남 여수에는 레진 공장을 세웠다. 연 매출 1000억원 남짓이던 바이오 효소업체인 이 회사에는 모험에 가까운 도전이었다. 세포 먹이인 배지, 단백질 정제 원료인 레진은 바이오 소부장 중에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원자재다. 마진율이 70%에 이르는 고부가 시장인 배지와 레진은 미국 사이티바와 셔모피셔, 독일 머크 등 글로벌 기업 서너 곳이 독과점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순항했다. 내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을 정도가 됐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시험 생산 기회를 주는 등 소부장 국산화에 힘을 보탠 결과였다. 문제는 앞으로다. 제품 개발엔 성공했지만, 아직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의약품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지 못했다. 국내 의약품 제조사가 기존에 쓰던 외국산 원·부자재를 국산으로 바꾸게 하는 데 장애물이 적지 않아서다. 의약품의 특수성 때문이다. 허가 조건이 까다로운 바이오 의약품은 원자재가 바뀌어도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원·부자재가 바뀌면 허가받은 것과 다른 의약품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있는 생물

    2023.12.10 17:44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8 - 2023년 11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8 - 2023년 11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ATN에서 ATNIVS로 개정되는 알츠하이머 진단 기준 [김선진의 바이오 뷰] 카르텔BIO INSIDE [조병관의 합성생물학 이야기] 합성생물학과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질병 메커니즘의 이해] 미생물 EV 의학 세 번째 이야기 : 毒氣이론의 재해석(Miasma theory revisited) - 2편 [윤나리의 임상 다이제스트] 암 완치를 향한 우리의 여정 - 예스카타 승인 스토리COVER STORY [Cover story – Intro] 찾아라, 차세대 오피오이드 [Cover story - HISTORY] 통증을 다스리는 약 진통제, 통증을 정복할 수 있을까? [Cover story - FOCUS] 최강 진통제 ‘펜타닐’의 양면과 오피오이드 약물 대체 노력 [Cover story - VIEW] 비마약성 진통제의 주요 표적과 개발 허들 [Cover story - ANALYSIS]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시험계획 수립 시 유념할 점은? [Cover story - MARKET]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 전망 및 글로벌 개발 현황 [Cover story - COMPANY ❶] 비보존제약 [Cover story - COMPANY ❷] 올리패스 [Cover story - COMPANY ❸] 아이엔테라퓨틱스 [Cover story - COMPANY ❹] 제이비케이랩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독자 개발 신약 글로벌 출시 9부 능선 넘은 한올바이오파마, ‘한국의 애브비’ 될까 [핫 컴퍼니] 휴온스 “글로벌 품질 갖춘 제약 계열사로 그룹 목표 1조 원 매출에 기여할 것” [핫 컴퍼니] 바이젠셀 “환자세포 대신 건강한 면역세포로 범용 CAR-T 만들겠다” [핫 컴퍼니] 오가노이드-신약 두 마리 토끼 잡기 나선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핫 컴퍼니] 리메드 “먹는 치

    2023.11.17 14:15
  • [데스크 칼럼] 신약 연구비가 리베이트라는 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의 의약품 리베이트 제재를 놓고 제약·바이오업계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신약 개발이나 부작용 모니터링을 위해 통상 이뤄지는 임상·관찰연구비 지원을 부당행위로 간주해서다. 장려해도 모자랄 판에 신약 개발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공정위는 최근 JW중외제약이 2014년 2월부터 최근까지 1500여 개 병의원에 70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며 29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리베이트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리베이트 적발 사례에는 판촉을 위한 현금·물품 제공은 물론 임상 및 관찰연구 지원행위까지 포함됐다. 공정위는 JW중외제약이 2014년 5월부터 지금까지 병의원 임상연구 21건에 7억원을, 2015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는 관찰연구를 하며 13억원의 연구비를 병의원에 부당 지원했다고 결론 내렸다. 임상연구까지 불법 낙인문제가 된 임상 및 관찰연구 지원은 현재 시판 중인 신약과 관련이 있다. 임상 4상이라고도 부르는 시판 후 임상은 부작용 모니터링이나 약물 쓰임새 확장을 위해 이뤄진다. 시판 중인 신약의 부작용 연구가 바로 관찰연구다. 신약의 다른 효능을 찾는 게 연구자 주도 임상이다. 시판 후 임상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흔하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클리니컬트라이얼에 올라 있는 시판 후 임상 건수는 3만 건이 넘는다. 국내도 600건을 웃돈다. 이런 시판 후 임상에 대한 공정위의 시각은 달랐다. JW중외제약이 신약 마케팅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판단했다. 영업사원 일지가 빌미가 됐다. 일지에 적힌 ‘신규 환자 확보 성공’ 문구가 증거라고 했다. 회사 측은 임상 참여 병원을 상대로 마케팅하려는 일부 영업사원의 계획을 적어

    2023.10.31 17:55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7 - 2023년 10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7 - 2023년 10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MTBR-tau-243은 타우 엉킴을 추적하면서 항체 반응으로 CSF에서 급락한다 [김선진의 바이오 뷰] 시청률(視聽率)BIO INSIDE [조병관의 합성생물학 이야기] 합성생물학과 새로운 의약 패러다임 [질병 메커니즘의 이해] 미생물 EV 의학 세 번째 이야기 : 毒氣이론의 재해석(Miasma theory revisited) - 1편 [윤나리의 임상 다이제스트] ‘생물학적 미사일’ ADC 시대의 서막 – 엔허투 개발 스토리COVER STORY [Cover story – Intro] 열려라! 비만 치료의 신세계 [Cover story - OVERVIEW] 비만 치료법과 미충족 의료 수요 [Cover story - FOCUS] 비만 잡는 ‘GLP-1’, 어떻게 발전할까 [Cover story - ANALYSIS] 비만 치료제 열풍에 품절대란 위고비, 그 배경은? [Cover story - TREND] GLP-1 작용제의 새로운 경구 제제 : 비만 및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잠재적인 판도를 바꾸는 요소 [Cover story - NEW WAVE] 유전자치료제로 도전하는 비만 치료 [Cover story - MARKET] 비만 치료제 개발 동향 [Cover story - INTERVIEW]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 “비만은 재발·진행하는 만성병…체계적 관리 필요” [Cover story - COMPANY ❶] 노보노디스크 [Cover story - COMPANY ❷] 한미약품 [Cover story - COMPANY ❸] 인벤티지랩 [Cover story - COMPANY ❹] 지투지바이오 [Cover story - COMPANY ❺] 펩진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올해 매출 1조 입성 차바이오텍 “3년 뒤 2억5000만 달러 연간 수주…2030년 세계 5위 세포치료제 CDMO 될 것” [핫 컴퍼니] NK세포치료제 ‘상업화’ 본격 시동 거

    2023.10.20 11:14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6 - 2023년 9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6 - 2023년 9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김선진의 바이오 뷰] 소미자화(小米子話)BIO INSIDE [조병관의 합성생물학 이야기] 합성생물학과 인공세포 [질병 메커니즘의 이해] 미생물 EV 의학 두 번째 이야기 : <도덕경> 곡신불사(谷神不死)의 의학적 성찰 [윤나리의 임상 다이제스트]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면 : 합성대조군COVER STORY [Cover story – INTRO] 정밀의료로 가는 문, 동반진단 [Cover story - OVERVIEW] 정밀의료의 핵심, 동반진단 [Cover story - MARKET] 성장세 이어갈 동반진단 시장 [Cover story - TECHNOLOGY] 동반진단에 사용되는 주요 유전체 분석 기술 [Cover story - FOCUS] 동반진단과 바이오마커의 기대효과 - 암종별 주요 바이오마커 [Cover story - REGULATION] 동반진단의 개발과 규제 현황 [Cover story - COMPANY ❶] 싸이토젠 [Cover story - COMPANY ❷] EDGC [Cover story - COMPANY ❸] 엔젠바이오 [Cover story - COMPANY ❹] 딥바이오 [Cover story - COMPANY ❺] 젠큐릭스 [Cover story - COMPANY ❻] 지노바이오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케어젠 “황반변성 점안 치료제, 아일리아급 효과 기대…체중조절, 근육강화 건기식도 도전” [핫 컴퍼니] 10주년 맞은 루닛 “루닛스코프 이용해 제약산업 도전” [핫 컴퍼니] 노바렉스 “개별인정형 원료 국내 1위, 글로벌 고객사가 찾는 원동력” [핫 컴퍼니] IT 역량 앞세워 세계로 뻗어나갈 채비하는 ‘한국 1호 CRO’ 씨엔알리서치 [핫 컴퍼니] 디엑스앤브이엑스, 신약 개발 종합헬스케어그룹으로 체질 개선 [스타트업] K-프로테오믹스 상업화에 가장

    2023.09.22 14:47
  • [데스크 칼럼] 소아과 예약앱 '똑닥'이 던진 화두

    2000년대 초반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의 최강자였던 프리챌의 성공과 쇠락은 드라마틱했다. 인터넷 카페와 채팅 사이트를 절묘하게 조합한 프리챌은 3년 만에 1000만 명의 회원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치솟는 인기의 달콤함은 잠시뿐이었다. 급증하는 서버 비용을 마련하느라 창업자는 동분서주했다.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게 ‘서비스 유료화’였다. 커뮤니티 마스터(일종의 카페지기)에게 월 3000원의 이용료를 내게 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1년도 안 돼 커뮤니티 수는 110만 개에서 40만 개로 쪼그라들었고 프리챌은 존재감을 잃었다. 프리챌의 유료화 시도는 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수익모델 실패 사례로 자주 거론된다.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이 생겨났지만, 프리챌의 전철을 밟는 곳은 없다. 기껏해야 광고 또는 커머스 수수료를 챙기는 게 고작이었다. 검색광고로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조차 서비스 자체를 유료화한 적은 없다. 프리챌 전철 밟을까 '촉각'그런 점에서 최근 소아과 진료 예약앱 ‘똑닥’의 유료화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똑닥은 지난 5일부터 월 1000원의 멤버십 회원에게만 병원 접수·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가입자 1000만 명을 확보한 국내 1위 의료 플랫폼 똑닥은 병·의원에 직접 가지 않고 앱으로 진료 예약을 할 수 있다. 진료 대기 순서도 알려준다. 육아맘들이 ‘소아과 오픈런’을 하지 않아도 되게 해주는 서비스다. 똑닥이 이용자 이탈을 감수하면서까지 유료화를 결정한 것은 누적 적자를 더는 감당할 수 없어서였다. 외부에서 조달한 수백억원의 현금은 바닥을 드러냈고 서비스 중단까지 검토했다. 이 회사는 2017년 서비스 론칭 이후 서버

    2023.09.20 17:47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5 - 2023년 8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5 - 2023년 8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폴리글루타민(polyQ) 퇴행성 뇌질환은 ‘polyQ’ 부분 확장 때문에 발병한다 [김선진의 바이오 뷰] The glory-버릇BIO INSIDE [조병관의 합성생물학 이야기] 합성생물학과 기후변화 대응 [질병 메커니즘의 이해] 질병의 근원 : 질병의 원인인 poison(毒)의 실재(實在)는? [윤나리의 임상 다이제스트] 비만약 임상을 통해 엿보는 임상개발 전략COVER STORY [Cover story – Intro] HUMAN 2.0 – 재생의료의 모든 것 [Cover story - OVERVIEW] 환자 맞춤형 재생의료기술 시대가 열린다 [Cover story - MARKET] 줄기세포치료제의 국내외 개발 현황 [Cover story - FOCUS] 드디어 ‘본 게임’ 시작된 재생의료 세포치료제 시장 [Cover story - TECHNOLOGY] 재건 영역에서의 조직공학 [Cover story - CRITIC] 여전히 재생의료 발전 막는 첨생법 [Cover story - COMPANY ❶] 코오롱티슈진 [Cover story - COMPANY ❷] 티앤알바이오팹 [Cover story - COMPANY ❸] 에스엘테라퓨틱스 [Cover story - COMPANY ❹] 입셀 [Cover story - COMPANY ❺] 카리스바이오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제2, 제3의 렉라자 통해 글로벌 50위권 제약사 되겠다” [핫 컴퍼니] 고바이오랩 “신약 개발과 사업화 균형…돈 버는 바이오텍 될 것” [핫 컴퍼니] 덴티스 “중국 직영 영업 본격화…2025년 2000억 원 매출 목표” [핫 컴퍼니] 플라즈마 의료기기 선두주자 플라즈맵 “2027년 1000억 원 매출 목표” [핫 컴퍼니] 싱글셀 분석으로 동반진단부터 항암백신까지 사업 넓히

    2023.08.24 15:28
  • [데스크 칼럼] 정신질환자 관리 땜질처방 안된다

    경기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충격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모방범죄 우려에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퇴근을 서두른다. 호신용품도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범죄 대응 매뉴얼은 SNS를 타고 돈다. 그야말로 흉흉하다. 서현동 흉기난동 범인 최원종은 조현병의 전 단계인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려 한다’는 피해망상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도 최근 3년간 치료받지 않았다. 만약 지역사회에서 최원종을 지속해서 관리하고 치료했더라면 어땠을까. 이번 사건이 터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허점 드러낸 정신질환자 관리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사건 사흘 뒤인 지난 6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중증 정신질환자 치료 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중증 정신질환 국가책임제 도입을 촉구했다. 핵가족 또는 1인 가구 사회가 된 지금, 가족에게만 환자 관리와 치료 책임을 맡겨둬선 곤란하다는 취지에서다. 국내 정신질환 치료 환경은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 현실과 괴리된 제도부터가 그렇다. 조현병 환자들은 대개 자신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흔하다. 자발적 입원이 많지 않은 이유다. 나머지 수단은 강제 입원이다. 그런데 요건이 까다롭다. 2명의 보호의무자 동의와 서로 다른 병원에 소속된 2명 이상 전문의의 일치된 소견이 있어야 한다. 부당한 강제 입원 방지와 환자 인권 보호를 위한 장치다. 문제는 2명 이상 전문의의 소견을 받는 일 자체가 수월하지 않다는 점이다. 주치의가 입원 소견을 내면 대개 공공병원 정신과 전문의가 추가로 소견을 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

    2023.08.08 18:00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4 - 2023년 7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4 - 2023년 7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인간 뇌의 아밀로이드 정글 지도가 그려지고 있다 [김선진의 바이오 뷰] The glory – 역사BIO INSIDE [조병관의 합성생물학 이야기] 바이오파운드리가 시급한 이유 [질병 메커니즘의 이해] 나노 코스모스(Nano Cosmos) - 나노 소포(小胞)로 연결된 생명 [프로테오믹스의 세계] 바이오헬스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프로테오믹스 [윤나리의 임상 다이제스트]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각축전-졸레어와 리겔리주맙, 그리고 후속주자들COVER STORY [Cover story – Intro] 급성장할 탈모시장 선점 쟁탈전, 승자는 누구 [Cover story - OVERVIEW] 혈압강하제 ‘미녹시딜’부터 JAK 억제제 ‘바리시티닙’까지… 유형별 탈모 치료제 [Cover story - FOCUS] 모유두세포치료제, 모발이식술 대체 가능할까? [Cover story - TREND] Wnt 신호전달계 제어를 통한 재생성 발모제 개발의 최신 동향 [Cover story - TECHNOLOGY] 제형 바꾸고 지속기간 늘리고…탈모 개량신약 개발의 세계 [Cover story - MARKET] 16조 원 황금시장 ‘탈모’를 잡아라 [Cover story - COMPANY ❶] JW중외제약 [Cover story - COMPANY ❷] 안트로젠 [Cover story - COMPANY ❸] 에피바이오텍 [Cover story - COMPANY ❹] 한바이오 [Cover story - COMPANY ❺] 넥스모스COMPANY [ISSUE REPORT•MARKET] 복강경 수술로봇시장, ‘다빈치’ 독주체제 깨질까 [ISSUE REPORT•COMPANY] 리브스메드, ‘제2의 인튜이티브서지컬’을 꿈꾼다 [핫 컴퍼니] 엠아이텍 “다양한 제품이 경쟁력…美 보스턴사이언티픽과 협

    2023.07.21 10:49
  • [데스크 칼럼] 의대 정원 확대 더 늦출 수 없다

    “보건복지부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 정부가 지난 27일 의대 정원 관련 논의를 의료계뿐 아니라 환자단체 등 의료 수요자, 전문가와도 함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대한의사협회가 내놓은 성명이다. 협상 카운터파트였던 자신들의 지위를 정부가 부정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의사협회는 향후 정부와 진행할 각종 분야의 모든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정부와 의사협회는 지난 1월부터 의정협의체를 가동해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계 현안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의사협회 내부에서 불만이 쏟아졌다. “회장단이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 자체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수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응급실 뺑뺑이 없앨 출발점10만 명이 넘는 의사협회 회원 대다수는 동네 개원의다. 의대 정원 확대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의사 대표단체인 의사협회가 손사래를 친 배경이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개원의로서는 미래 경쟁자가 더 많아진다. 의사협회에 의대 정원 확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카드인 셈이다. 의대 신입생 정원이 3058명으로 동결된 것은 2006년부터다. 2000년 의약분업 과정에서 정부가 의료계 요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하지만 심각한 후유증을 낳았다. 의료진 부족 문제다.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필수의료 분야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일상화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한국의 의사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5명이다. 멕시코(2.4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평균(3.7

    2023.06.28 18:33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3 - 2023년 6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3 - 2023년 6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도 결국 시작은 지질대사의 문제인가? [김선진의 바이오 뷰] 어려운 문제의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BIO INSIDE [조병관의 합성생물학 이야기] 합성생물학이란 무엇인가 [질병 메커니즘의 이해] 생명의 집단지성 : 마이크로바이옴 [프로테오믹스의 세계] 프로테오믹스, 제2의 반도체를 꿈꾼다 [윤나리의 임상 다이제스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COVER STORY [Cover story - Intro] 판이 흔들린다!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 지각변동 [Cover story - OVERVIEW] 황반변성 발병 원인과 미충족 수요 [Cover story -FOCUS] 망막질환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신약 개발 동향 [Cover story - MARKET] 아일리아 독주체제 무너지나 [Cover story - ISSUE] 아일리아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제약 분야의 특허 이슈 [Cover story – INSIGHT] ‘젊은 실명원인 1위’ 당뇨망막병증과 치료 [Cover story - COMPANY ❶] 알테오젠 [Cover story - COMPANY ❷] 올릭스 [Cover story - COMPANY ❸] 큐라클 [Cover story - COMPANY ❹] 노벨티노빌리티 [Cover story - COMPANY ❺] 삼성바이오에피스 [Cover story - COMPANY ❻] 로슈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CAR-T 강자로 떠오른 앱클론 “우월성과 낮은 부작용 기대” [핫 컴퍼니] 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FC705,플루빅토 절반 용량으로 우수한 효과 기대” [핫 컴퍼니] 인도에 이어 선진국, 감염병 이어 암 시장까지 노리는 진시스템 [핫 컴퍼니] 에스씨엠생명과학 “독자 개발 줄기세포 분리법, 글로벌 스탠다드 될 것

    2023.06.23 09:54
  • [기고] 2차 건보 종합계획, 중증 필수의료 중심 보장 강화해야

    2019년 건강보험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제1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19~2023년)’이 발표됐다. 이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부터 수립시행되었던 ‘건강보험 중기 보장성 강화 계획’이 3차 계획(2014~2018년)을 끝으로 종료됨에 따라 그 범위를 보장성이 아닌 제도 전반으로 확장해 실시된 건강보험 정책 방향에 대한 최초의 마스터 플랜이었다.‘제1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은 문재인정부의 건강보장 계획이기도 했다. 2017년에 공표한 문케어는 ‘2022년까지 의료비 걱정에서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기치 아래 향후 5년간 30조 6000억원을 투입해 모든 의학적 비급여를 급여화해 2016년 62.6%에 머물던 건강보험 보장률을 70%로 끌어올리는 한편, 재난적 의료비 등 취약계층의 의료안전망 강화 등을 목표로 했다.올해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년)’을 수립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1차 종합계획을 평가해보면, 건강보험 보장률은 2021년 현재 64.5%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목표 보장률 70% 달성은 요원해졌다. 재난적 의료비 발생 가구 비율은 여전히 OECD 평균인 1.6% 보다 3배 수준인 4.6%이다.소아 외상, 응급, 희귀난치질환 등 필수의료 보장에도 구멍을 보였다. 특히 비급여 통제에 실패해 불필요한 의료 남용을 야기함으로써 비급여 진료비 증가→실손보험료 급증→건강보험 재정 악화로 연결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졌다.정부는 건강보험 재정이 2028년에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8년은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이 종료되는 시점인 만큼, 2차 종합계획의 성패가 향후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따라서 2차 종합계획

    2023.06.22 08:47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2 - 2023년 5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2 - 2023년 5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나의 심장은 3억 번 뛰고 싶다 [김선진의 바이오 뷰] 투사(投射)BIO INSIDE [프로테오믹스의 이해] 다중오믹스-의료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 [윤나리의 임상 다이제스트] FDA로부터 배우는 환자 중심 신약 개발COVER STORY [INTRO] 마이크로바이옴 전성시대 [OVERVIEW] 마이크로바이옴은 어떻게 신약이 되었나 [ANALYSIS]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이 초래하는 자가면역질환 [FOCUS] 마이크로바이옴 조절을 통한 새로운 항암 치료법의 개발 [VIEW] 장과 뇌도 소통한다…‘장-뇌 축’ 이론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기전 [ISSUE]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위해 극복해야 할 생산 이슈 [DIAGNOSIS]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첫 승인…향후 주자는? [COMPANY] ❶ 지놈앤컴퍼니 [COMPANY] ❷ 고바이오랩 [COMPANY] ❸이뮤노바이옴 [COMPANY] ❹지아이바이옴 [COMPANY] ❺에이치이엠파마 [COMPANY] ❻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토털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 리도카인·점안제 등으로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핫 컴퍼니] 젬백스앤카엘 “GV1001, 뇌질환 블록버스터로 키울 것” [핫 컴퍼니] 미국, 유럽 두 마리 토끼 잡는 프리시젼바이오 [핫 컴퍼니] 제놀루션 “그린바이오 RNA 제품 개발, 글로벌 CMO 목표” [핫 컴퍼니] 매출 고공행진 시지바이오 “칼슘 필러 글로벌에서 주목” [스타트업]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 탄생시킨 에임메드 [파이프라인 집중분석] 임팩트 투자자 관심 커진 코애귤

    2023.05.19 17:19
  • [데스크 칼럼] 팬데믹 3년, 얻은 것과 잃은 것

    길고도 긴 터널이었다. 서너 달 정도면 종식될 것으로 여겼던 코로나19 팬데믹은 3년4개월이 지나고서야 끝이 났다. 세계적으로 700만 명, 국내에선 3만5000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혼란의 연속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체를 파악하는 일부터가 그랬다. 동절기 또는 환절기에 기승을 부리는 대개의 호흡기 감염병과는 달랐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유행이 반복됐다. ‘무증상 전파’도 과학자들을 멘붕에 빠지게 했다. 팬데믹 초기 중국에서 이런 사실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국내 전문가들은 코웃음을 쳤다. 호흡기 감염병에선 없던 현상이어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류가 쌓아온 과학을 그렇게 무너뜨렸다. 실패로 끝난 '3T' K방역역설적으로 팬데믹을 종식시킨 일등 공신도 과학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불과 11개월 만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해냈고 인류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개발한 국가가 됐지만 아쉽게도 손에 쥔 것은 없었다. 방역당국의 최대 실책으로는 백신 늦장 도입을 꼽을 만하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것은 2021년 2월 말이다. 전 세계 국가 중 104번째였다. 세네갈, 가나보다도 늦었다. 2020년 12월 8일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이후 각국 정부는 백신 도입에 사활을 걸었지만, 우리 정부는 좀 달랐다.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가 “확진자가 적어 백신 생각을 크게 못 했다”고 실토할 정도로 안이했다. 한때 해외에서도 주목한 K방역 성과에 도취한 탓이었다. 진단검사(test), 역학 추적(trace), 신속한 치료(treat)를 요체로 한 3T 방역은 초창기엔 효과를 냈지만 전파 속도가 빠른 변이 바

    2023.05.10 18:10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1 - 2023년 4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1 - 2023년 4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단백질에 지질을 연결하는 ‘팔미토일화(palmitoylation)’의 역할은 무엇인가? [김선진의 바이오 뷰] 개미와 베짱이BIO INSIDE [프로테오믹스의 이해] 암 조기진단에서 프로테오믹스의 중요성 [윤나리의 임상 다이제스트] ‘0+1=3’ 병용공식은 유효할까COVER STORY [INTRO] 실패를 넘고 넘어...사이트카인 최후의 승자 나올까 [SUMMARY] 면역항암제로서 사이토카인의 등장 [SOLUTION] IL-2의 효능은 가져오고 부작용은 줄일 방법을 찾아서 [STUDY] 사이토카인 수용체 구조와 엔지니어링 [FOCUS] 새로 주목받는 사이토카인 ‘라이징 스타’ [VIEW] 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사이토카인 [REPORT] 실패를 딛고 넘어서…사이토카인 임상동향 리포트 [COMPANY ➊] 한미약품 [COMPANY ➋] 네오이뮨텍 [COMPANY ➌] 지아이이노베이션 [COMPANY ➍] 셀렉신 [COMPANY ➎] 트루티노바이오사이언스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전열 가다듬는 안트로젠, 매출 기반 다지고 신약 가속화 [핫 컴퍼니] 아이센스 “연속혈당측정기 5년 내 1위…최신형의 더 최신형도 완료” [핫 컴퍼니] 코로나19 이후 관심 ‘급증’…미국 진출 속도 내는 라파스 [핫 컴퍼니] 인트론바이오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연내 재기술이전 가능할 것” [핫 컴퍼니] 차백신연구소 “올해 B형 간염 치료백신 2b상 결과 확인…기술이전 본격 추진” [핫 컴퍼니] 진메디신 “전신 투여 항암바이러스 의약품 개발, 세계 최초로 해내겠다” [스타트

    2023.04.19 14:13
  • [이슈프리즘] 본질 놓친 '의료 논쟁' 이대로 둘 건가

    요즘 의료계가 시끄럽다. 간호법 제정을 둘러싼 의사와 간호사 간 다툼, 비대면 진료 합법화를 둘러싼 의사와 플랫폼 업체 간 갈등은 정치싸움으로 번졌다. 전례 없는 의료 대란을 촉발할 핵폭탄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지경이다.의료계의 1차 화약고는 간호법이다. 현행 의료법에서 간호에 관한 사항, 간호인력 양성 및 근무환경 개선 등 간호사 관련 내용을 별도 법률로 떼어낸 법안이다. 형식만 달라질 뿐 내용상으론 기존 의료법과 달라지는 게 거의 없다.최대 쟁점은 간호사의 ‘단독 개원’이다. 간호법안 제1조에 포함된 ‘지역사회’ 문구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려서다. 1조에는 ‘모든 국민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이라고 명시돼 있다. 의사들은 간호사들이 홀몸노인 등을 위한 지역돌봄센터 같은 의료기관을 세울 수 있게 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의료기관 개설자를 의사로 제한한 의료법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간호협회는 간호사 단독 개원은 ‘거짓 뉴스’라고 주장한다. 간호법안에는 그런 내용이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의 보조’로 규정한 의료법의 간호사 진료 관련 업무 범위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간호사가 노인 가정을 방문했을 때 혈압이나 혈당 체크도 못 하게 하는 비현실적인 조항이라는 것이다.이런 측면에선 간호법 제정이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2026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노인 간호·돌봄 서비스 수요가 폭발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합리적인 제도 개선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간호법은 노인 간호·돌

    2023.04.17 18:07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0 - 2023년 3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30 - 2023년 3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실데나필로 여성 노인의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치료하면 어떨까? [김선진의 바이오 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BIO INSIDE [프로테오믹스의 이해] 프로테오믹스, 비로소 온 태동기 [정헌의 암백신 이야기] 치료 백신, 어렵기 때문에 도전해야 한다 [윤나리의 임상 다이제스트] 옵디보와 섞은 ‘옵두알라그’ FDA 승인 사례COVER STORY [Intro] ADC의 뉴 챕터 [OVERVIEW] ADC 진화 이끈 링커 기술…어디까지 왔나? [ANALYSIS] ADC의 항체 역할에 도전하는 펩타이드와 압타머 [FOCUS] 면역자극제부터 프로탁까지…새로운 페이로드의 등장 [STUDY] ADC 연구의 새 동향 [MARKET] ‘핫 딜’ 이끄는 ADC, 향후 시장 전망은? [COMPANY ❶] 레고켐바이오 [COMPANY ❷] 압타머사이언스 [COMPANY ❸] 앱티스 [COMPANY ❹] 피노바이오 [COMPANY ❺] 노벨티노빌리티 [COMPANY ❻] 에임드바이오 [COMPANY ❼] 인투셀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다가온 AI 병리조직 분석의 시대, 루닛의 도전 [핫 컴퍼니] 제테마 “균주 출처 명확한 보툴리눔톡신으로 글로벌 진출” [핫 컴퍼니] 미국 클리아랩 인수로 도약 준비하는 싸이토젠 [핫 컴퍼니] 지노믹트리 “방광암 진단키트, 올해 韓·美서 성과 있을 것” [핫 컴퍼니] 알레르기 넘어 암 진단까지 보폭 넓히는 프로테옴텍 [스타트업] 뉴클릭스바이오 “원형 mRNA 플랫폼, 기술이전 관련 검증 진행 중” [파이프라인 집중분석] 큐리언트 ‘Q702’, 세계 최초 세 가지 타깃 억제하는 면역항암제

    2023.03.17 10:30
  • [데스크 칼럼] 신약 수출 교과서 된 '카나브'

    “기업은 기업다운 일을 해야 합니다. 제약사라면 신약을 개발해야죠. 남이 만든 약만 팔면 그건 유통회사 아닌가요.”꼭 2년 전 김승호 보령 회장이 했던 말이다.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 자리에서다. 화제는 연 매출 1000억원을 막 넘긴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였다. 그는 카나브를 ‘20년 넘는 시간과 수백억원의 돈, 수많은 좌절의 대가로 얻은 끈기의 산물’이라고 표현했다.작년 카나브 국내 처방액은 14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산 신약 중 최대 실적이다. 해외 영토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2014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0여 개국에 진출했다. 해외 누적 판매액은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이른다. 韓신약 해외 진출 '마중물'카나브가 최근 재조명받는 것은 이런 상업적 성공 때문만은 아니다. 국산 신약 수출의 교과서를 썼다는 업계 평가가 나오면서다. 보령은 카나브를 알리려고 해외 학회에 수시로 참가하고 외국 의사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제품 우수성을 홍보했다. 2016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서는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한국인 의사가 전 세계에서 찾아온 의료계, 제약업계 인사들 앞에서 카나브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국내 제약업계에 유례가 없던 일이다.‘카나브 신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젠 ‘카나브 키즈’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한미약품의 롤론티스 등이 주인공이다. 35개국에 수출 계약을 한 케이캡은 출시 3년 만인 작년에만 1252억원어치가 팔린 블록버스터가 됐다. 2021년 허가받은 대웅제약

    2023.03.01 18:09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9 - 2023년 2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9 - 2023년 2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코로나19 만 3년이 지났는데 ‘XBB.1.5’ 변이가 또 온다 [김선진의 바이오 뷰] 반대말BIO INSIDE [조상래의 진단 A to Z] 또 다른 나를 만들어 예측한다, 암 환자 디지털 트윈 [정헌의 암백신 이야기] 항원결정기(epitope) 전쟁의 서막 [윤나리의 임상 다이제스트] 임상 ‘용량 선정’ 발상의 전환 : FDA의 ‘Project Optimus’COVER STORY [Intro] 떠오르는 기대주, GLP-1의 가능성 집중해부 ❶혈당·체중·심혈관까지…대세로 떠오른 ‘일석N조’ GLP-1 ❷당뇨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약제, GLP-1 수용체 작용제 ❸GLP-1 수용체 작용제,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❹GLP-1 유사체가 NASH 치료제 개발에서 매력적인 약물인 이유 ❺‘인슐린’ 연결고리로 ‘제3형 당뇨병’ 뇌질환 잡는다 ❻COMPANY – 한미약품 ❻COMPANY – 일동제약 ❻COMPANY – 펩트론 ❻COMPANY – 지투지바이오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보로노이 “앞으로의 기술이전, 지금까지와 차원 다를 것” [핫 컴퍼니] 바디텍메드 “올해 먹거리 다수 확보…2021년 매출 회복할 것” [핫 컴퍼니] HLB제약 “연내 제네릭 신제품 16개 및 건기식 신규 브랜드 출시” [핫 컴퍼니] 우정바이오 “민간 최초 바이오클러스터, 한국판 모더나 탄생 기대” [스타트업] 갤럭스 “인공지능(AI)으로 여러 암 타깃 초기 물질 확보” [헬스케어 프런티어] 리센스메디컬, 정밀냉각제어 기술로 글로벌 마취·

    2023.02.16 10:27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8 - 2023년 1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8 - 2023년 1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근육 호르몬 마이오카인이 파킨슨병을 호전시킨다 [김선진의 바이오 뷰] 길(道)BIO INSIDE [조상래의 진단 A to Z] 인공지능(AI)으로 암의 특성을 파악한다–디지털 병리 검사 [정헌의 암백신 이야기] 다시 불어오는 치료 백신의 바람, 예방을 넘어 치료의 영역으로 [윤나리의 임상 다이제스트] ‘First-in-Indication’ 공략의 정석 : 도스탈리맙COVER STORY [Intro] 면역관문억제제의 ‘4대 역적’을 잡아라! [OVERVIEW]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와 그림자 [STUDY] 면역관문 외에 면역세포를 저해하는 것들 [ANALYSIS ①] 종양연관대식세포(TAM)…아군인가, 적군인가 [ANALYSIS ②] 점점 핫해지는 항암표적 ‘MDSC’ [ANALYSIS ③] 때론 ‘잡초’ 같은, 또는 ‘집사’ 같은 암연관섬유아세포(CAF) [ANALYSIS ④] 쉽지 않은 표적, 조절T세포(Treg) [INSIDE] TAM, MDSC, Treg 최근 임상 동향 [COMPANY ⓵] 메드팩토 [COMPANY ⓶] 삼진제약 [COMPANY ⓷] 굳티셀 [COMPANY ⓸] 부스트이뮨 [COMPANY ⓹] 셀러스 [COMPANY ⓺] 스파크바이오파마 [COMPANY ⓻] 아론티어COMPANY [ISSUE HIGHLIGHT] 판 커지는 글로벌 CDMO 시장…연평균 10% 고성장 예상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돌아온 신라젠’의 재도전 [핫 컴퍼니] 코로나19부터 혈액검사까지, 제3시장 공략하는 피씨엘 [핫 컴퍼니] 위바이옴 “개별인정형 원료·유통역량 갖춘 건기식 기업 될 것” [핫 컴퍼니] 디티앤씨알오, 국내 유일의 비임상·임상 통합 CRO [스타트업] 美 기술과 韓 자본 힘 합

    2023.01.27 10:39
  • [데스크 칼럼] 헬스케어는 왜 '규제 무덤' 됐을까

    “육성은 진흥기관이 통상적으로 쓰는 단어이므로 오해가 없도록 표현을 순화하는 게 좋겠다.”작년 12월 19일 보건의료연구원 이사회에 참석한 A이사의 발언이다. 중장기 경영목표에 담긴 12대 전략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 지원’에 대한 지적이었다. 보건의료연구원의 소임은 ‘산업 육성’이 아닌데 왜 육성이라는 표현을 썼냐는 것이다. 의료계 인사로 구성된 다른 사외이사들도 거들고 나섰다. 결국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 지원’ 과제는 ‘육성’이 ‘실증’이라는 단어로 바뀌고서야 이사회를 통과했다. 건보에 발목 잡힌 신기술보건의료연구원의 핵심 업무는 의료기술평가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의료기기, 체외진단 분야 헬스케어 신기술의 시장 진입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곳을 통과하지 못하면 제아무리 해외에서 혁신 제품으로 인정받더라도 국내 시장에 발붙이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더라도 소용없다. 한국 특유의 의료보험 제도 때문이다.모든 국민이 동일한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뛰어난 의료 서비스를 값싸게 받을 수 있는 배경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건강보험제도가 신기술의 시장 진출을 어렵게 하는 장벽이다. 건강보험 수가가 정해지지 않은 의료기기, 헬스케어 서비스는 병원에서 거의 쓰지 않기 때문이다.논란의 핵심은 국가건강보험 시장 진입을 판가름하는 의료기술평가다. 식약처의 판매 허가 잣대와 다르다는 게 문제다. 식약처는 의료기기의 안전성을 주로 평가한다. 반면 의료기술평가는 해당 의료기술의 비용 대비 효

    2023.01.18 18:00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7 - 2022년 12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7 - 2022년 12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고고학을 넘어 고유전체학이 알려주는 인간의 조상 [김선진의 바이오 뷰] 내자가추(來者可追)BIO INSIDE [조상래의 진단 A to Z] 비침습적으로 태아의 이상을 발견한다 - 산전 진단 검사 [윤나리의 임상 바로 읽기] Bench to bedside : 임상시험과 중개연구COVER STORY [INTRO] 뇌를 지키는 견고한 요새, 특명! BBB를 뚫어라 [HISTORY] 굴곡졌던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사 ‘돌파구’ 열릴까 [OVERVIEW] 뇌혈관장벽의 모든 것…BBB는 왜 뚫기 어려운 걸까 [ANALYSIS] 항체치료제의 BBB 투과 비법…수용체 매개 수송체(RMT)란 무엇인가 [SOLUTION] ‘BBB 투과’를 위한 이색적인 시도들 [STUDY] 신약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퍼즐…약물 유효성 평가 모델 ‘BBB 아바타’ [INSIDE] 알츠하이머병 정밀 조기진단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 [COMPANY ①] BBB 투과율 높인 新타깃 검증 앞둔 에이비엘바이오 [COMPANY ②] 카이노스메드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논의 중” [COMPANY ③] 국내 최초 약물 탑재 압타머 뇌질환 치료제 개발 시도, 압타머사이언스 [COMPANY ④] 치매 진단에서 치료제까지 영역 넓히는 피플바이오 [COMPANY ⑤] 뇌손상 치료제 개발, 세닉스바이오테크 [COMPANY ⑥] 동물모델에서 뇌질환 타깃 약물 유효성 평가해주는 뉴로비스 [COMPANY ⓻] 초음파로 BBB 뚫는 ‘국내 유일’ 기업, 뉴로소나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年 매출 1조 바라보는 오스템임플란트…내년은 中 사업 확대 원년 [핫 컴퍼니] 바이오에프디

    2022.12.22 11:21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6 - 2022년 11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6 - 2022년 11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 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에서 일어난 바이오 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바로잡기로 LHON 환자가 암흑에서 빛을 다시 보다 [김선진의 바이오 뷰] 평가의 주체, 평가의 대상BIO INSIDE [성승용의 나노바디 항체] “나노바디 개발, 의학산업 생태계 핵심기술 될 것” [조상래의 진단 A to Z] 유전정보를 통해 질병의 발병 확률을 예측한다 - 예측 유전자 검사 [윤나리의 임상 바로 읽기] 효율적 임상 개발을 위한 동반자 : 모델 기반 신약 개발COVER STORY [INTRO] 면역항암제 구원투수 병용요법,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라 [ANALYSIS]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특정 환자군에 표준치료 될까 [REPORT] ‘춘추전국시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개발…최적의 조합은? [FOCUS] 면역항암제 병용, 어떻게 이뤄지나…주목받는 면역관문 표적은? [STUDY]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최신 임상연구 동향 [COMPANY ①] 네오이뮨텍 [COMPANY ②] 티움바이오 [COMPANY ③] 지놈앤컴퍼니 [COMPANY ④] 큐리언트 [COMPANY ⑤] 지아이이노베이션 [COMPANY ⑥] 넥스아이COMPANY [ISSUE HIGHLIGHT ①] ‘핫’하게 떠오른 보체계 억제제 [ISSUE HIGHLIGHT ⓶] 황금알 낳는 거위로 떠오른 보체계 억제제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수확의 계절’ 나보타·펙수클루 앞세운 대웅제약 [핫 컴퍼니] 신제품 출시와 해외 진출로 ‘안과 명가’ 공고히 하는 삼일제약 [핫 컴퍼니] 이지케어텍 “구독형 HIS 매출 및 일본 수출 본격화해 성장 거듭할 것” [핫 컴퍼니] 결핵·고형암에 이어 치매

    2022.12.22 10:40
  • [데스크 칼럼] 한미약품이 K바이오에 던진 화두

    한미약품이 폐암 신약 ‘포지오티닙’ 개발을 시작한 것은 2008년이다. 하지만 14년의 연구개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지난 2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속승인을 거부하면서다.한미약품이 포지오티닙 허가를 받으려면 임상 3상을 거쳐야 한다. 임상 2상만으로는 신속승인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FDA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 개발을 사실상 포기했다. 포지오티닙 연구개발 인력 75% 감축을 공식화하면서다. 또다시 실패한 신약 개발임상 3상에 나서려면 한미약품이 포지오티닙을 회수해 직접 수행하거나 다른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걸림돌은 또 있다. 시장성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라는 막강한 경쟁 약물에 선수를 뺏겼다. 약효와 시장 진입 타이밍이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하는 ‘신약 성공 공식’을 충족하기 어려워졌다.한미약품은 이번 일로 그다지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다반사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약 성공 확률은 상상 이상으로 낮다. 연구실에서 약물을 처음 발견하고 당국의 판매 허가를 받기까지 10년 넘게 걸리고,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의 개발 자금이 소요된다. 그런데도 ‘판매 허가 티켓’을 따낼 확률은 3~4%에 불과하다. 신약 개발 실패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선 일상적인 일이다.그런데도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매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작은 바이오벤처였던 길리어드가 글로벌 10위권 제약사로 발돋움한 것도 C형간염 신약 덕분이었다. 블록버스터 신약의 시장

    2022.11.30 17:55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5 - 2022년 10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5 - 2022년 10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 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에서 일어난 바이오 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인산화 타우(p-Tau), 네가 왜 거기서 나와?” [김선진의 바이오 뷰] 실패와 위기BIO INSIDE [성승용의 나노바디 항체] 나노바디를 이용한 차세대 항체치료제 기술 [조상래의 진단 A to Z] 내게 맞는 항암제를 선별해 정밀의료를 구현하다, 암 동반진단 검사 [윤나리의 임상 바로 읽기] FDA 신속심사 프로그램 사례로 본 전략적 방향성COVER STORY [INTRO] WHO’S NEXT? 포스트 아두헬름을 찾아라 [DIAGNOSIS] 2022년, 아밀로이드 가설은 안녕하십니까 [OUTLOOK] 포스트 아두헬름…도전장 낸 항체 약물 중 승자 나올까 [FOCUS]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표적을 찾아서 [SOLUTION]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약물전달시스템 [STUDY] 신약 개발 성공을 위한 임상시험 설계, 적절한 평가변수 선정의 중요성 [MARKET] 거듭된 실패, 그래도 임상은 계속된다 [COMPANY ①] 바이오오케스트라 [COMPANY ②] 디앤디파마텍 [COMPANY ③] 아밀로이드솔루션 [COMPANY ④] 아델 [COMPANY ⑤] 일리미스테라퓨틱스 [COMPANY ⑥]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선택과 집중’의 시기 맞은 메드팩토 [핫 컴퍼니] ‘제2의 레이저티닙 찾기’ 나선 오스코텍 [핫 컴퍼니] 큐리언트 “1년간 파이프라인 꾸준히 개발…기술이전 본격 추진 중” [핫 컴퍼니] 말라리아부터 혈액·암 진단까지 고체염색 기술로 ‘탈중앙화’ 실현하는 노을 [핫 컴퍼니] 이루다 “신제품 ‘리팟’과 홈케어 제품으로 성장

    2022.10.25 10:34
  • [데스크 칼럼] 우린 왜 '실내 마스크'를 못 벗을까

    “미국과 유럽에선 마스크 쓴 사람을 찾기도 어려워요.” 최근 해외 학회에 다녀왔다는 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미국, 유럽 등에선 이미 실외든 실내든 마스크를 벗었다.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에도 팬데믹이 한창일 때 취했던 방역 조치를 고수하는 나라는 별로 없다.외국에서 마스크를 벗기 시작한 것은 올봄 무렵부터다. 오미크론 유행세가 꺾이면서 미국, 유럽 등에선 코로나 방역 조치를 없앴다. 치명률이 1%대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바이러스의 위세가 꺾이면서다. 게다가 백신 접종, 자연 감염 등으로 집단면역 효과도 생겼다. 인류가 난생처음 접한 질병이었던 탓에 팬데믹 초기엔 극심한 혼란을 겪었지만 감염자가 많아지면서 이젠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힘 얻는 마스크 무용론우리 방역당국도 방역 조치를 하나씩 풀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고, 해외입국자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없어졌다. 이제 남은 방역 조치는 딱 두 가지다. 하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다른 하나는 확진자 격리 의무다.최근 의료계에서 논란이 되는 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다. 코로나 초기에는 마스크가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트윈데믹에 대처할 방역 수단으로 마스크만 한 게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실내 마스크 무용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 등으로 국민의 98%가 코로나 항체를 갖고 있는 만큼 미국, 유럽처럼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 국가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았다.국내에서 실내외 마

    2022.10.16 17:37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4 - 2022년 9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4 - 2022년 9월호 [EDITOR’S LETTER] 빅파마가 원하는 것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 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에서 일어난 바이오 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과학방역은 내 몸에 기억 면역세포를 만드는 것이다 [김선진의 바이오 뷰] 결정과 타이밍BIO INSIDE [성승용의 나노바디 항체] 나노바디, 항체의약품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다 [조상래의 진단 A to Z] 예후를 예측해 개인 맞춤형 암 치료를 구현하다, 암 예후 예측 검사 [윤나리의 임상 바로 읽기] 의미 있는 결과 분석을 위한 재료, 임상 데이터COVER STORY [INTRO] One Shot, One CANCER Kill…암백신의 힘 [STUDY] 치료용 암백신, 마침내 난치성 암 치료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다 [STUDY ; INTERVIEW] 모더나 부사장 “환자 신생항원 항암 백신, 사이토카인 암호화 백신… mRNA 항암 백신의 투트랙 전략” [ANALYSIS] 개인 맞춤형 암백신, 왜 mRNA 백신이어야 하는가 [TECHNOLOGY] 신생항원 에피토프 예측 기술의 현재와 미래 [MARKET] 성장동력 만난 암백신, 향후 성장성은 [COMPANY ①] 제넥신 [COMPANY ②] 비엘 [COMPANY ③] 애스톤사이언스 [COMPANY ④] 테라젠바이오 [COMPANY ⑤] 프로지니어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Face Driven’ 디지털 덴탈 솔루션 시장 개척, 레이 [핫 컴퍼니] 파미셀 “공장 증설 다각도 추진…올해 600억 원 매출 목표” [핫 컴퍼니] 미코바이오메드 “하반기 동시진단 및 타액 PCR 검사키트 상용화할 것” [핫 컴퍼니] 싸이토젠 “살아 있는 CTC로 개인 맞춤형 암 진단·치료” [핫 컴퍼니] 퓨쳐메디신 “뉴클레오사이드로 NASH 정복 시대 연다&rdqu

    2022.09.22 18:34
  • [Editor's Letter] 빅파마가 원하는 것

    미국 보스톤은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메카 같은 곳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최소 2000~3000곳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을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합니다.한국경제신문 취재진이 최근 이 곳을 다녀왔습니다. 존슨앤드존슨 보스턴 이노베이션센터 선임 디렉터, 미국 머크(MSD)의 사업개발 책임자 등을 인터뷰했습니다. 이들이 던진 메시지는 하나로 압축됩니다. ‘새로운 것’.이번 취재 내용은 우리 바이오기업들이 한번쯤 되새겨볼 대목이 제법 많았습니다. 첫째는 혁신입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신약이든, 의료기기든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뭔가에 목말라 있다는 점입니다. 그 혁신을 뒷받침하는 요소는 ‘과학적 기술 역량’이라고 했습니다.두번째는 신기술입니다. 미투(me too) 전략이나 바이오베터 같은 데는 관심이 없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를 찾는데 집중한다는 것이죠. 흔히 의료 미충족수요라는 말을 쓰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기존에 이미 나와있는 것이 아닌 새로운 기술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 물질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도 ‘신규 타깃(novel target)’을 강조했습니다.글로벌 기업에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벤처들이 많습니다. 이번 기획 취재는 이들의 전략을 어느정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한경바이오인사이트> 2022년 9월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암백신’입니다. 예방용이 아닌 치료용으로 진화하고 있는

    2022.09.06 09:59
  •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3 - 2022년 8월호

    한경바이오인사이트 Vol.23 - 2022년 8월호 [MONTHLY FIGURES] 숫자로 보는 제약·바이오 산업 주요 이슈와 트렌드 [BIO NEWS UP-TO-DATE] 국내에서 일어난 바이오 산업 관련 소식 업데이트OPINION [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위기의 K바이오가 살아나야 대한민국 미래도 아름답다 [김선진의 바이오 뷰] 우물과 자취기화(自取其禍)BIO INSIDE [유전자치료제와 AAV 벡터] AAV 유전자 치료를 통해 질병의 근본을 치료하다 [조상래의 진단 A to Z] 차세대 액체생검을 향하여, 액체생검의 ‘마지막 단추’ 순환종양세포와 엑소좀 [윤나리의 임상 바로 읽기]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의 기초COVER STORY [INTRO] HEALTH CARE 4.0, AI가 여는 의료 신세계 [REPORT] ‘연평균 50% 고성장’ 전망되는 의료 AI, 글로벌 투자자금 블랙홀 되다 [VIEW] AI는 어떻게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하는 능력을 갖췄나 [ANALYSIS] 글로벌 의료 AI 리딩 기업 분석 [FOCUS] 美·日·유럽의 AI 의료기기 규제 및 관리 정책 톺아보기 [DIAGNOSIS] 의료 AI, 지불자(payer)를 찾아서 [COMPANY ①] 뷰노 [COMPANY ②] 제이엘케이 [COMPANY ③] 딥노이드 [COMPANY ④] 코어라인소프트 [COMPANY ⑤] 뉴로핏COMPANY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글로벌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꿈꾸는 GC셀 [핫 컴퍼니] 지엘팜텍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나올 것” [핫 컴퍼니] 노터스 “반려동물 치료제 NRDO 기업이 목표” [스타트업] 세계 1위 보행재활로봇 기업 꺾은 피앤에스미캐닉스 [스타트업] 의사와 환자 플랫폼 모두 확보한 블루앤트 [랩 탐방] 신약 개발사로 변신 노리는 삼진제약 [임상명의를 찾아서] 전이성 위암 연구의 설계자…라선영 교수의 도전 [인터뷰] ‘anti-VEGF 대세’ 황반변성 치

    2022.08.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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