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박시은 기자
    박시은 기자(종료)
  • 더이상 뉴스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 [단독] NHN클라우드 '유니콘' 등극하나

    국내 3대 클라우드 기업으로 꼽히는 NHN클라우드가 2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다. NHN으로부터 분사한 지 약 6개월 만에 몸값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NHN클라우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총 2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8%를 확보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이 완료되면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 수준까지 높아진다.NHN클라우드는 NHN의 클라우드 사업부가 지난 4월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클라우드 사업부가 매년 30%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자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외부 투자금 유치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에서다.NHN클라우드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데이터센터 구축과 신사업 투자 등에 쓸 예정이다. NHN클라우드는 분사 후 클라우드 기술 기업 크로센트와 인재아이엔씨(인재INC)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분사 당시 목표로 삼았던 연매출 1600억원을 올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6년까지 연매출을 8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해외 기업 중심의 독과점 구조다. 국내 기업 ‘빅3’인 NHN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등은 해외 기업이 진입하지 못하는 공공 및 금융부문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박시은 기자 

    2022.10.05 18:01
  • 한화에너지, 우리PE 등서 1400억원 유치

    한화그룹 에너지 계열사인 한화에너지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산업은행, 산은캐피탈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1억5000만호주달러(약 139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화에너지는 이번에 마련한 자금으로 기존에 주력하던 태양광에너지에서 수소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PE 컨소시엄은 최근 한화에너지 호주법인 투자를 마무리했다. 우리PE 컨소시엄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에너지 호주법인 지분 20%를 확보했다.한화에너지는 국내와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에서 태양광,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사업을 한다. 호주는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2018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호주는 넓은 국토 면적과 이에 따른 높은 전력 비용 때문에 주거용 태양광 보급률이 약 25%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한화에너지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현지 태양광발전소 건설 자금 및 전력 리테일 사업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수소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데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생산에서 저장, 충전에 이르기까지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우리PE는 노무라증권 본부장 출신인 김경우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게임회사 크래프톤에 투자해 154%의 수익률(IRR)을 올렸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 등에도 투자했다. 8월 말 기준 운용자산은 2조1000억원이다. 투자에 참여한 산업은행은 지난해 5월 한화그룹의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를 위해 5년간 최대 5조원을 지원하기로 약정했다.박시은 기자

    2022.09.25 18:46
  • [단독] '현금부자' 농심, 첫 M&A로 천호엔케어 '찜'

    농심이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천호엔케어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에 성공하면 1965년 창립 이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 거래가 된다. 57년간 이어온 농심의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이 지난해 7월 신동원 회장(사진) 취임을 계기로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진행된 천호엔케어 매각 예비입찰에서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됐다. 신 회장이 직접 인수전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거래 대상은 사모펀드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천호엔케어 지분 76.8%다.농심은 항상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식품 관련 회사가 매물로 나올 때마다 잠재 인수자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한번도 입찰에 뛰어들거나 협상 테이블에 앉은 적이 없다. 꾸준히 자체적으로 사세를 키워왔다. 2020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프로게임단 ‘팀다이나믹스’를 수의계약으로 인수한 게 농심의 유일한 M&A 거래였다.하지만 신 회장 취임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새로운 식문화 조성’을 목표로 삼고 사업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친환경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라면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 상반기 농심 매출(1조4925억원)에서 라면(1조1776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9%에 달했다.단일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탓에 대외 변수에 따라 실적도 출렁인다. 농심은 올 2분기 라면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국내 사업부문이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농심이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건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대체육이다. 천호엔케어 인수를 추진하는 건 건

    2022.09.06 17:26
  • 高금리에 인수금융 '꽁꽁'…"딜 혹한기 왔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A프라이빗에쿼티(PE)는 올초 B사 지분을 1000억원대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거래를 포기했다. 인수 자금 모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A PE 대표는 “반년 넘게 기관투자가(LP) 마케팅을 다녔지만 결국 펀드레이징을 완료하지 못했다”며 “인수금융 금리가 올라 펀드 투자를 통한 기대수익률 예상치가 떨어지면서 기관들이 PEF 투자 문을 완전히 걸어 잠근 분위기”라고 말했다. 치솟은 인수금융 금리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은행 증권사 등 주요 금융회사는 인수합병(M&A)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인수금융 금리로 연 7% 이상을 내걸고 있다. 한 해 전 인수금융 금리가 연 3~4%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배 수준으로 비싸진 것이다.올 하반기엔 인수금융 금리가 연 8~9%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작년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에서 호황을 맞았던 인수금융 시장이 올 들어 국내외 금리가 상승하면서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자 비용이 늘어날수록 PEF들의 기대수익률 달성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통상 국내 LP들이 사모펀드 출자를 약정할 때 요구하는 최소 기대수익률(IRR·내부수익률)은 연 8% 정도다. 인수금융 대출 금리가 연 8%까지 오른다는 건 이자비용을 최소 기대수익률만큼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특정 투자처를 정한 뒤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 펀딩’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기대수익률이 매우 높은 ‘대박’ 딜이 아니라면 시장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기관투자가 사이에선 시장 상황이 나아지기 전까진 당분간 프로젝트 펀드 출자를 검토하지 않

    2022.08.14 16:46
  • 쌍용건설 품는 글로벌세아…산업은행서 1000억 빌린다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글로벌세아가 산업은행으로부터 인수금융 대출을 조달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거래 자문을 맡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낮은 대출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글로벌세아에 쌍용건설 인수금융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출 규모는 약 10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확약서(LOC)를 발급할 예정이다.그동안 업계에서는 글로벌세아 측 인수 자문을 담당한 미래에셋증권이 인수금융 대출 주선도 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산업은행이 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며 대출 지원을 약속했다.한 인수금융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업황과 수주 규모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큰 업종이어서 인수금융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며 “산업은행이 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재무 상황이 악화된 쌍용건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대출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이 제공하는 금리는 연 6% 안팎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융 시장에서 금리는 연 7% 안팎까지 가파르게 뛰고 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라는 게 IB 업계 설명이다.글로벌세아는 지난 6월 쌍용건설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후 최근까지 실사를 진행했다. 쌍용건설이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에 직접 실사팀을 보내 건설 현장 등을 실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거래 양측은 이르면 이달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바이투자청이 보유한 쌍용건설 경영권 지분(99.95%)와 쌍용건설이 발행하는 신주를 글로벌세아가 인수하는 구조다. 총 거래규모는 2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현재 쌍용건설

    2022.08.09 15:02
  • 일진머티리얼즈 인수후보, 롯데 등 4곳

    세계 4위 동박 회사인 일진머티리얼즈 매각을 위한 적격인수후보군(쇼트리스트)에 롯데케미칼,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탈 등 네 곳이 선정됐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와 매각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네 곳의 쇼트리스트를 선정해 통보했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롯데케미칼과 베인캐피탈,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 등 총 7곳의 후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매각 대상은 일진그룹 창업주 허진규 회장의 차남인 허재명 대표가 보유한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다. 허 대표는 동박 사업 특성상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해외 공장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과 베인캐피탈 두 곳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소재 사업에만 2030년까지 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계열사 롯데정밀화학을 통해 또 다른 동박 회사인 솔루스첨단소재의 기관투자가로 참여해 3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은 국내에서 휴젤과 카버코리아를 인수한 뒤 큰 차익을 거두며 매각에 성공했다.업계에서는 일진머티리얼즈 매각가가 최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최근 금리 상승 기조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일진머티리얼즈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있는 만큼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일진머티리얼즈는 SK넥실리스와 중국 왓슨, 대만 창춘에 이은 세계 4위 동박 업체다. 삼성SDI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비야디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6888억원, 영업이익 699억원을 올렸다.박시은 기자

    2022.07.13 17:18
  • 베어링PEA, 신한지주 인수금융 규모 확대해 출자자에 배당

    신한금융지주에 투자했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어링PEA가 인수금융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자본재조정(리캡·Recapitalization)을 했다. 조달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진행한 이번 대규모 리캡은 고객인 기관투자가(LP)에 원금과 수익을 앞당겨 돌려주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최근 신한금융지주 투자에 활용했던 인수금융 규모를 기존 2800억원에서 5800억원으로 늘리는 리캡을 마무리했다. 기존 인수금융을 상환하는 동시에 배당 형식으로 LP의 투자금 일부를 돌려주려는 방식으로 알려졌다.인수금융 대출 만기가 아직 남은 상황에서 굳이 더 높은 금리로 리캡을 서두른 배경은 추가적인 금융주 하락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베어링PEA는 2020년 10월 주당 2만9600원에 5532억원을 투자해 신한지주 지분 3.5%와 사외이사 1인 추천권을 확보했다. 신한지주 주가는 이후 한때 4만3000원대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이후 다소 가파르게 하락해 지난달 말 3만7000원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9%, 16.64% 증가했지만, 주가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상황상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리캡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리캡은 한국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이 공동 주선을 맡아 총 5800억원을 절반씩 나눠 책임졌다. 금리는 연 5%대 후반으로 설정했다. 2년 전 지분 인수 당시 인수금융은 한국투자증권이 주선했고, 금리는 연 4%대 초반이었다.박시은 기자

    2022.07.06 15:04
  • "현금흐름 좋은 기업에 담보대출…불확실성 커질 때 원금보호 효과"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엔 지분(에쿼티) 투자보다는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을 찾아 원금을 보호할 수 있는 선순위 담보대출 투자 기회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켄 켄슬 처칠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투자 전략’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발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선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설명이다.켄슬 대표는 칼라일그룹 크레딧 부문 전무와 BDC 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처칠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다. 켄슬 대표가 이끄는 처칠자산운용은 주로 미들마켓에서 사모투자펀드(PEF)와 사모대출펀드(PDF) 등을 활용해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운용사다. 제조업과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물류 분야 등에 주로 투자한다. 운용자산 규모는 약 370억달러. 미국 최대 투자기관으로 꼽히는 교원퇴직연금기금(TIAA)의 자산운용사인 누빈자산운용의 계열사다.켄슬 대표는 “지난해 많은 운용사가 에쿼티 투자로 기록적인 수익을 냈지만 올해는 대출 투자가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처럼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시기엔 변동금리 대출 투자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좇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칠자산운용이 최근 기관투자가(LP)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올해 사모대출투자 비중을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늘리겠다는 응답’이 95%로 나타났다. 그는 “변동금리 상품에 기반한 대출 투자로 금리 인상에 대한 헤징(위험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켄슬 대표는 ‘투자 대상 기업의 펀

    2022.06.07 15:06
  • '글로벌 의류 OEM' 세아상역, 쌍용건설 품는다

    세아상역을 핵심 자회사로 둔 글로벌세아그룹이 45년 역사의 종합건설회사 쌍용건설을 인수한다. 의류 제조 및 수출 사업으로 성장한 세아상역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쌍용건설은 2015년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되며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7년여 만에 국내 기업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두바이투자청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조만간 쌍용건설 실사에 착수한다. 양측은 이르면 7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거래 대상은 두바이투자청이 보유한 쌍용건설 지분 99.95%다. 거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업 다각화로 2025년 매출 10조원글로벌세아그룹은 섬유 및 의류 제조업이 주력인 세아상역이 모태다. 세아상역은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아이티 등 전 세계 10개국, 40개 공장에서 하루 평균 250만 벌의 의류를 제조하는 회사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의류를 만들어 갭(GAP), 월마트 등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한다.2015년 글로벌세아가 그룹 지주사로 출범한 뒤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해왔다. 2018년 STX중공업의 플랜트 사업부문(현 세아STX엔테크)을 180억원에 인수해 플랜트·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2020년에는 국내 1위 골판지 및 상자 제조회사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을 7300억원에 인수했다.글로벌세아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M&A 기회를 물색해 왔다. 기존 주력인 섬유·패션 부문에 건설·정보기술(IT)·투자 부문을 더해 2025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세

    2022.06.02 17:35
  • 건강식품社 천호엔케어 매물로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천호엔케어(옛 천호식품)가 매물로 나온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카무르PE는 최근 천호엔케어 지분 58.1%를 매각하기로 하고 자문사를 물색하고 있다.천호엔케어는 1984년 부산에서 천호물산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회사다. 1990년 천호식품으로, 2018년 천호엔케어로 사명을 교체했다. 경남 양산에 공장을 뒀다. 주력 제품은 흑염소·흑마늘·도라지배즙, 홍삼액 등 엑기스 제품이다. 미국, 중국, 호주 등 10여 개국에 유통채널을 두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카무르PE는 2015년 창업자인 김영식 전 회장과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이 회사 지분 40%를 인수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의 장남인 김지안 전 대표 지분까지 추가로 매입해 현재 지분율(58.1%)을 확보했다.카무르PE는 2017년 이승우 전 아워홈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체질 개선을 꾀했다. 현재 천호엔케어를 이끌고 있는 손동일 대표도 LG유통(현 GS리테일)과 아워홈을 거친 업계 전문가다.2018년 매출 406억원, 영업손실 44억원을 기록한 천호엔케어는 이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올린 매출은 427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이었다.카무르PE는 카무르파트너스의 PE부문이 2018년 2월 분사해 설립된 독립계 사모펀드 운용사다.박시은 기자▶기사 전문은 마켓인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22.05.25 17:10
  •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1조 가스 설비 판다

    ▶마켓인사이트 4월 19일 오후 3시14분SK㈜의 100%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산업용 가스 생산설비를 매각해 약 1조원을 조달한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나오는 설비를 유동화해 미래 성장을 위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 있는 산업가스 생산설비를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했다.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 맥쿼리, KKR 등 세 곳이 쇼트리스트에 올라 본입찰을 준비 중이다. 예상 매각가는 약 1조원이다.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업용 가스 제조 업체다. 공기 분리장치를 통해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을 분해해 고객사에 공급한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산업용 가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제조 공정에 필수로 사용된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따라 산업용 가스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산업용 가스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아 세계적으로 생산 기업이 몇 안 되는 과점 시장이기도 하다.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울산과 충북 청주, 이천, 경북 구미 등에 생산시설을 뒀다. 이번 매각 대상은 SK하이닉스의 이천 D램 생산공장(M16)에 파이프라인을 통해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설비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년 약 600억원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창출되는 설비여서 인프라 펀드 운용사들이 오랫동안 눈독을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지난해에도 같은 공장에 있는 비슷한 생산설비를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에 약 58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2007년 SKC와 일본 다이요닛산이 합작 설립한 SKC에어가스가

    2022.04.19 17:19
  • 어펄마의 마법…육류체인 '食食한 7배 성장'

    ▶마켓인사이트 4월 14일 오후 3시‘수입 이후 도매상에 머물렀던 유통 채널을 소비자까지 확장한다.’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2018년 2월 국내 3위 육류 수입회사 선우엠티(현 선우프레시)를 인수하면서 이런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세웠다. 사명의 ‘엠티’가 고기 수입(meat trade)의 약자인 점이 잘 알려주듯, 어펄마캐피탈이 인수할 당시 선우엠티는 수입한 육류를 도매상에 판매하는 B2B(기업 간 거래) 회사였다. 어펄마캐피탈은 여기에 가공회사와 유통회사를 추가해 선우엠티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면 최적의 수익모델을 갖춘 회사로 키울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했다. 도매상부터 대형식당과 가정에 이르는 유통채널을 거치며 발생하는 수수료를 모두 수익으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인수로 밸류체인 완성어펄마캐피탈은 회사 이름을 선우프레시로 바꾸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볼트온(bolt-on) 투자’ 전략을 구사했다. 첫 투자 대상은 2019년 인수한 육류 온라인 플랫폼 ‘푸드장’이었다. 푸드장은 육류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선우프레시의 기존 거래처였다. 푸드장을 인수하면서 선우프레시는 별도의 유통 마진 없이 육류 재고를 온라인을 통해 바로 고객에게 배송할 수 있게 됐다.이듬해엔 이동갈비와 숲풀림식품, 피엠플레이스를 잇따라 인수했다. 이동갈비는 원육을 절단하는 등 물리적으로 가공하는 1차 육가공 기술과 양념육 제조 기술을 갖춘 회사다. 이동갈비 인수를 통해 선우프레시는 맞춤형 상품을 만들어 홈쇼핑에 판매하는 등 채널을 확장할 수 있었다.곧이어

    2022.04.14 17:59
  • [단독] 한국콜마, 화장품용기 1위 연우 인수

    ▶마켓인사이트 4월 13일 오전 10시49분한국콜마그룹이 국내 1위 화장품 용기 회사 연우를 인수한다.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인수한 뒤 4년 만에 인수합병(M&A)에 나섰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연우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고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연우의 최대주주 기중현 대표가 보유한 지분(59.3%) 중 55%를 2864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연우는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편입된다.연우는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1983년 설립돼 201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509억원이다. 주요 제품은 펌프형, 튜브형, 견본형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다. 주력 제품인 펌프형 용기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를 차지하고 있다.중국에 제조법인과 판매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국내외 400여 개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다. 미국 PKG그룹과 유럽 쿼드팩그룹을 통해 해외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다. 지난해 매출 2870억원, 영업이익 299억원을 기록했다.화장품 용기 시장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 내용물의 적정한 토출과 공기 차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우의 기술력은 글로벌 선두 기업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펌프를 누를 때마다 내용물이 일정하게 토출되는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사이기도 하다. 금형 설계, 원형 사출 등과 관련해 800건이 넘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거래는 글로벌 1위 ODM(제조업자개발생산) 회사인 한국콜마가 국내 1

    2022.04.13 17:21
  • 대한항공씨앤디, 밀키트社 인수

    국내 1위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 판매 회사인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가 밀키트 전문 업체 마이셰프를 인수한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씨앤디는 최근 마이셰프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750억원을 투자해 마이셰프의 구주와 신주를 포함한 지분 95% 이상을 취득할 예정이다. 부채를 포함한 마이셰프의 총 기업가치(EV)는 약 1000억원으로 평가됐다.대한항공씨앤디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대한항공이 2020년 재무구조 개선 등의 이유로 내놓은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부를 한앤컴퍼니가 총기업가치 9906억원에 인수했다. 한앤컴퍼니가 80%, 대한항공이 20%를 보유하고 있다.대한항공씨앤디의 마이셰프 인수는 한앤컴퍼니의 볼트온(bolt-on·추가) 인수합병(M&A) 전략의 일환이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통상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을 추가로 인수한다. 한앤컴퍼니는 밀키트산업이 가정간편식(HMR)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이뿐만 아니라 기내식 제품 개발 및 생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이 깔렸다. 대한항공씨앤디는 대한항공뿐 아니라 에어캐나다, 에어프랑스,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 등 다수 외국항공사에 기내식을 납품하고 있다.인수가 완료되면 대한항공씨앤디에 소속된 70여 명의 셰프와 마이셰프 상품개발팀이 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식자재 통합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박시은 기자

    2022.04.11 17:14
  • [단독] KG그룹, 쌍용차 인수전 뛰어든다

    ▶마켓인사이트 4월 6일 오후 3시2분KG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KG그룹이 참여하면서 이번에는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인수 의사를 밝힌 쌍방울그룹, 이엔플러스뿐 아니라 지난달 말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에디슨모터스도 인수를 포기하지 않고 있어 인수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최근 쌍용차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인수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과 캑터스PE는 2019년 동부제철(현 KG스틸)을 함께 인수해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시킨 경험이 있다. EY한영은 다음달 쌍용차 매각을 위한 재입찰을 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에 최소 1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부채는 일반 회생채권 5470억원과 공익채권 3900억원 등 약 9370억원이다. 공익채권은 100% 즉시 상환해야 하며, 일반 회생채권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출자전환 비율을 정하게 된다. 여기에 운영자금을 포함하면 1조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KG그룹 컨소시엄은 현재 거론되는 인수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원매자로 평가받는다. 계열사인 KG ETS가 최근 국내 한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한 폐기물사업부 등의 매각대금 5000억원이 하반기에 들어올 예정이다. 사실상 그룹 지주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약 3600억원에 달한다.KG케미칼 주가는 이날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쌍용차 인수전 참여 사실을 보도하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KG

    2022.04.06 17:43
  • [단독] '매킬로이 골프그립' 슈퍼스트로크, 국내 사모펀드가 3000억원에 산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세계적인 골프채 그립 제조회사 슈퍼스트로크(사진) 인수를 추진 중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올프라이빗에쿼티는 슈퍼스트로크의 지분 전량을 약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동시에 회사를 공동으로 인수할 전략적투자자(SI)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슈퍼스트로크는 1998년 미국 미시간주에 설립된 골프채 그립 제조 회사다. 초기에는 퍼터 그립을 주로 생산했지만 현재는 드라이버, 아이언 등 14개 클럽에 부착하는 그립을 모두 만들고 있다. 슈퍼스트로크가 제작하는 그립은 고급 고무재질과 합성소재인 폴리머로 만들어져 사용감이 좋다는 평을 얻고 있다.슈퍼스트로크는 2007년 당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참가했던 최경주 선수가 이 회사의 그립을 사용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현재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 등 유명 선수들이 애용하는 제품이다. 국내에는 2018년부터 정식 수입됐으며 대부분의 선수가 이 회사 그립을 사용할 정도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한다. 지난해 3000만달러(약 36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지분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딘 딩먼 대표와 EG캐피털, 파이브포인트캐피털 등 사모펀드들이 나눠 들고 있다.슈퍼스트로크가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지난해 하반기다. 다른 국내 운용사가 인수를 검토했다가 중단된 후 다올PE가 뛰어들어 유력 인수 후보가 됐다. 다올 PE는 2005년 KTB투자증권의 PE본부로 시작한 1세대 PEF 운용사다. 지난해 BYC 대주주 일가의 개인 회사인 승명실업과 국내 소스회사 엠지푸드솔루션을 잇따라 인수했다.

    2022.04.04 17:45
  • 1조 PI첨단소재 매각 본격화…롯데·한화 참여 유력

    세계 폴리이미드(PI) 필름 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인 PI첨단소재 매각이 본격화된다. 다음달 시작될 예비응찰에 해외 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비롯해 한화·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도 참여할 채비에 나섰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I첨단소재 매각을 추진 중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다음달 6일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10곳 넘는 원매자가 투자설명서를 수령해 기업 내용을 살피고 있다.PI첨단소재가 시장점유율 1위 지위를 보유한 만큼, 동종·유사업종의 글로벌 기업들이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선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이 주축이 된 롯데그룹과 한화솔루션을 앞세운 한화그룹의 참여가 유력하다. KKR과 칼라일그룹 등 글로벌 PEF들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글랜우드PE의 펀드에 출자한 기관투자가(LP)가 상당수 겹치는 국내 PEF들은 참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매각 대상은 글랜우드PE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지분 54%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PI첨단소재 매각가는 약 1조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 PI첨단소재의 시가총액은 1조2995억원이다.PI첨단소재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 PI필름 사업부를 떼어내 50 대 50으로 합작 설립한 SKC코오롱PI가 전신이다. 스마트폰과 반도체용 PI 필름을 주로 생산한다. 2020년 글랜우드PE가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보유 지분 전량인 54%를 6070억원에 인수한 뒤 PI첨단소재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PI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3019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3%, 26.4% 많아진 것으로, 창립 후 최대 실적이다. 스마트폰과

    2022.03.22 17:46
  • 에스티리더스PE 인수 1년만에…M캐피탈 순이익 200% '껑충'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가계대출이 위축된 사이 투자금융과 기업금융 자산을 확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M캐피탈의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는 3조6911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4% 늘어난 43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5.65%에서 2.56%로 낮아졌다. 대주주가 바뀐 뒤 1년 만에 외형 확대와 함께 수익성과 건전성까지 개선된 모습이다.M캐피탈은 2020년 효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에스티리더스PE-MG새마을금고 컨소시엄에 3752억원에 매각됐다.에스티리더스PE는 M캐피탈 인수 후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착수했다. 특히 설비금융 중심이었던 기존 자산 포트폴리오에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을 늘리기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전략금융’으로 분류해 전담 심사부서를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해 조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20년 말 2412억원이었던 M캐피탈의 기업금융 자산은 1년 만에 7039억원으로 191% 늘었다. 투자금융 자산도 같은 기간 1601억원에서 5434억원으로 239% 증가했다.아울러 자동차 금융과 사업자담보대출 등을 통한 리테일금융 자산도 늘렸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면 그만큼 신용집중 위험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M캐피탈의 신용등급은 2015년 A0에서 A-로 떨어진 이후 6년여 동안 오르지 않

    2022.03.21 15:05
  • [단독] 매물로 등장한 큐로CC…'홀당 100억 시대' 열리나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골프장인 큐로컨트리클럽(큐로CC)이 매물로 나왔다. 현 주인이 홀당 100억원이 넘는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골프장 거래 사상 홀당 100억원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큐로CC를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큐로CC의 실질적인 주인이고 운영사인 경기관광개발㈜의 지분 100%다.큐캐피탈은 큐로CC 매각가로 약 3000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27홀 규모인 큐로CC의 홀당 가격을 100억원 이상으로 책정했다는 얘기다. 이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면 큐로CC는 국내 골프장 거래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다.최근 국내 골프장 몸값은 갈수록 비싸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골프클럽 안성Q(홀당 78억원)가 사상 최고가로 거래된 것이었는데, 올 2월 사우스스프링스CC(홀당 95억6000만원)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골프장은 수도권에서 가깝거나 손님이 많이 몰리는 대중제(퍼블릭)일수록 몸값이 더 높다. 퍼블릭 골프장의 취득·등록세율은 4%로, 회원제(12%)의 3분의 1 수준이며 재산세는 최대 95% 감면된다. 개별소비세는 완전 면제돼 가격 경쟁력이 높다. 큐로CC는 회원제였던 2017년까지 줄곧 영업 손실을 내다가 큐캐피탈이 2018년 인수하고 퍼블릭으로 전환하자 첫 흑자로 돌아섰다.큐로CC의 전신은 경기관광개발㈜이 1994년 18홀 규모로 조성한 회원제 골프장인 블루버드CC다. 잦은 분쟁과 소송으로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하다가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18년 큐캐피탈이 1510억원에 인수했다. 큐캐피탈은 인수 후 200억원을 들여 시설을 보수했다. 18홀 규

    2022.03.13 17:41
  • 프랙시스캐피탈, 리디 투자로 4배 '잭팟'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이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인 리디에 투자해 네 배 넘는 투자 수익을 올렸다. 투자 당시 2300억원이던 리디의 기업가치가 5년 만에 약 여섯 배인 1조6000억원으로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디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1200억원을 투자받으며 1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 콘텐츠 플랫폼으로는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약 5%였던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총 100억원을 투자해 440억원을 회수하면서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 4.4배, 내부수익률(IRR) 33%의 성과를 올렸다.프랙시스캐피탈은 앞서 두 차례에 걸쳐 리디에 투자했다. 리디가 전자책 서비스만 제공하던 2016년 말, 선진국과 비교해 아직 저조하던 국내 전자책 전환율에 주목해 40억원을 베팅했다. 2020년 리디가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를 출시하자 프랙시스캐피탈은 두 번째 투자로 60억원을 집행했다.박시은 기자

    2022.03.07 15:09
  • [마켓인사이트] SK에코플랜트, 1조 조달…친환경 사업 자금 확보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3시35분국내 사모펀드(PEF)인 프리미어파트너스 컨소시엄이 SK에코플랜트에 6000억원을 투자해 3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이와 별도로 IMM인베스트먼트는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 업체인 테스를 인수하는 데 들어가는 1조2000억원 중 4000억원을 대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산업에 국내 PEF 두 곳이 1조원을 베팅하는 것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프리미어파트너스에서 6000억원을 투자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전환우선주는 통상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 등에 우선권을 가진다. 이번에 발행하는 CPS에는 의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SK㈜에 이어 SK에코플랜트의 3대주주가 된다.SK에코플랜트는 IMM인베스트먼트와도 손을 잡았다. 싱가포르 환경기업 테스를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인 것이다. 인수대금 1조2000억원 중 약 3900억원은 SK에코플랜트가 대고, 3900억원은 IMM인베스트먼트가 SK에코플랜트와 공동으로 만든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가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4200억원은 대출 성격의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 18일 싱가포르 PEF인 나비스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테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테스는 싱가포르 전자폐기물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이다. 미국 등 21개국에서 43개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IB업계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로 SK에코플랜트의 환경기업

    2022.02.27 18:01
  • [단독] 어펄마캐피탈, 900억 베팅…亞 1위 킥보드 '빔' 2대주주로

    사모펀드(PEF)인 어펄마캐피탈이 아시아 지역 최대 전동킥보드·자전거 공유 업체인 빔모빌리티에 9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어펄마캐피탈은 빔모빌리티 창업자 앨런 지앙 대표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빔모빌리티가 시행하는 9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약 26%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빔모빌리티는 약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2018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빔모빌리티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단거리 이동수단) 공유 플랫폼 빔을 운용하는 회사다. 싱가포르와 한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태국 등 6개 국가에서 전동킥보드·전동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시장 점유율은 17%로 업계 1위다. 라임, 윈드, 킥고잉, 씽씽, 스윙 등과 경쟁하면서 2020년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어펄마캐피탈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재택근무 등으로 생활반경이 좁아지면서 최종 목적지까지 1~3㎞를 책임지는 ‘라스트 마일’ 수단으로 전동킥보드, 전기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 앱 사용이 늘면서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활용하는 배달원이 증가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 확대에 힘입어 빔모빌리티는 지난해 2200만달러(약 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업계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연평균 두 배 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빔모빌리티는 경쟁사 대비 공

    2022.02.25 07:00
  • "천보라면 믿어볼 만"…큰손, 3000억 베팅

    천보가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메자닌(주식 연계 채권) 물량인 데다 최근 주가 하락세를 감안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우려를 지웠다는 평가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우름자산운용 등 5곳의 투자자가 천보의 CB, BW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천보의 메자닌 발행 규모는 지난해 6월 CJ CGV가 3000억원어치 CB를 발행한 이후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다.천보는 앞서 지난해 말 2500억원 규모 CB와 500억원 규모 BW를 발행하기로 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이날 종가 기준 천보의 시가총액이 2조883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10% 지분에 해당하는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 투자자 중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아우름자산운용은 1000억원 규모 CB를 매입할 예정이다.천보는 2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와 전자소재 등을 생산하는 화학소재 업체다. 고성능 배터리에 들어가는 특수전해질인 P전해질(LiPO2F2), D전해질(LiDFOP) 등을 생산한다.천보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공장 증설에 쓸 계획이다. 2020년 약 2000t 수준이던 전해질 생산량을 2025년까지 1만2000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박시은 기자

    2022.02.17 17:50
  • '1호 건설사' 삼부토건 주인 찾을까…"희망價 2000억"

    국내 1호 건설사인 삼부토건이 5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하지만 매도자의 희망 가격이 다소 높고, 노동조합의 반대 기조 등이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삼부토건은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삼정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조만간 경쟁입찰을 치를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삼부토건의 최대주주인 휴림로봇 지분(10.48%), 아레나글로벌(3.03%) 등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 25%다. 매각 측은 최대 2000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삼부토건의 9일 시가총액은 3744억원이다. 매각 대상 지분 가치를 비율대로 계산하면 약 936억원에 그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시가보다 두 배 정도 높다. 업계에서 매각가가 높다고 보는 이유다.‘강성’으로 알려진 삼부토건 노조도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조는 삼부토건이 휴림로봇에 매각될 당시에도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회사 이사회에 상정되는 모든 안건은 노사 동수로 구성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사전 심의를 거치도록 돼 있다. 새 인수자에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1948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갖고 있다. 경인·경부고속도로와 서울지하철 1호선 건설 등 굵직한 토목 공사를 중심으로 성장한 중견 건설업체였다. 하지만 2011년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재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사업이 부실화하면서 막대한 채무 부담을 떠안게 됐고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년 후 산업용 로봇 제작업체 휴림로봇(옛 DST로봇)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에 매각되며 법

    2022.02.09 17:26
  • '카브아웃 강자' 글랜우드PE…한글라스 가치 2년반 만에 두배로

    ‘창사 이후 최대 매출·영업이익·순이익.’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한글라스, 첨단PI소재, 올리브영의 지난해 성적표다. 세 회사 모두 1호 블라인드펀드에 담겨 있다. 4500억원 규모로 조성된 1호 블라인드 펀드의 지난 1월 말 기준 내부수익률(IRR)은 30% 후반대다.글랜우드PE는 기업의 비주력 계열사나 사업부를 인수하는 카브아웃(carve-out) 전략을 구사한다. 카브아웃 전략을 구사하는 1호 블라인드 펀드 중에서도 최근 자본시장에서 이목을 끈 건 한글라스다. 지난해 말 LX인터내셔널과 매각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회수를 앞두고 있다. 예상 매각가는 약 6000억원. 글랜우드PE는 투자 후 2년 반 만에 두 배 가까운 투자 수익을 내게 된다. 국내 첫 유리회사인 한글라스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프랑스 유리·건축자재 기업 생고뱅에 매각됐다가 2019년 글랜우드PE가 이를 인수했다.글랜우드PE는 한글라스 인수 후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익은 모두 재투자에 활용됐다.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전북 군산공장에 두 개의 용광로를 추가하고 탄소배출량을 30% 이상 낮출 수 있는 친환경 설비를 도입한 것.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투자 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글랜우드PE는 설명했다. 정찬욱 글랜우드PE 부사장은 “고비용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에 새 인수자가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 없이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했다.글랜우드PE는 투자 후 1년간 3단계의 ‘합병 후 통합(PMI)’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룹 내 비핵심 자산이었지만 독립 회사로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업을 재정비하는 절차다. 이에 따라 조직

    2022.02.08 17:33
  • "유기농 제품 배달시대 개막"…바로고, 초록마을 인수 추진

    배달대행 플랫폼기업 바로고가 대상그룹 계열 식품 유통판매사인 초록마을 인수를 추진한다. 친환경 신선제품을 판매하는 초록마을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바로고의 배달대행 인프라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로고는 초록마을을 인수하기 위해 최근 기업실사에 들어갔다. 인수 대상은 초록마을 지분 99.57%이며, 예상 인수가는 1000억원 안팎이다.대상그룹은 지난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초록마을 매각에 나섰다. 국내 유통 대기업과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다양한 원매자가 인수를 검토했으나, 바로고가 유력한 인수 후보가 됐다.초록마을은 한겨레신문이 1999년 설립한 식품유통업체다. 2009년 대상그룹 계열 벤처캐피털(VC)인 UTC인베스트먼트가 70억원에 사들였다. 주로 유기농 제품을 취급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40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대상그룹에 편입된 뒤 2009년 956억원이던 매출이 2016년 2304억원까지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수익성도 악화돼 2018년 적자 전환한 뒤 매년 30억~4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 1927억원에 3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대상그룹은 초록마을을 그룹 비핵심 사업으로 판단, 지분을 완전히 정리할 계획을 세우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대상그룹이 보유한 초록마을 지분(49.10%)과 임세령 대상 부회장(30.17%), 임상민 대상 전무(30.17%) 지분 등 99.57%의 주식이 모두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바로고는 외부 투자금을 활용해 초록마을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국내 PEF인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5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케이스톤

    2022.01.26 18:13
  • [마켓인사이트]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뮤직카우' 유니콘 눈앞…기업가치 8000억

    ▶마켓인사이트 1월17일 오후 3시38분음악 저작권 ‘조각 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가 사모펀드(PEF)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지난해 중순 1000억원대로 평가받았던 이 회사 가치는 8000억원으로 치솟으며 단숨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뮤직카우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뮤직카우가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고 뮤직카우 계열 특수목적법인(SPC)인 뮤직카우에셋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구조다. 뮤직카우에셋은 저작권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뮤직카우가 지난해 말 별도로 설립한 법인이다. 플랫폼을 관리하는 본사가 잘못되더라도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수익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스틱은 뮤직카우의 투자 후 기업가치를 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뮤직카우의 3대 주주에 등극할 전망이다.뮤직카우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며 1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여덟 배로 뛴 셈이다.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 지분을 여러 개로 쪼개 낮은 가격에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뮤직카우가 작곡가 등 음원 저작권자로부터 저작권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을 구매한 뒤 개인 회원들에게 분할 판매한다. 구매자는 해당 음원에 대한 저작권료를 매달 배당받는다. 음원이 많이 재생될수록 높은 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음원에 대한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뮤직카우의 독창적인 사업모

    2022.01.17 17:59
  • 메쉬코리아, 배송업계 '3대 유니콘' 될까

    배송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3000억원 안팎의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선다. 대규모 실탄을 마련해 소량 생필품을 단시간에 배송하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산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주요 기업과 벤처캐피털(VC) 등에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 신주 발행 방식으로 2000억~3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 설립 후 단일 증자 건수로는 가장 큰 규모다. 기업 가치는 약 1조원을 희망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메쉬코리아는 배송 분야에서 마켓컬리, 오아시스에 이어 세 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2013년 설립된 메쉬코리아는 판매자의 위탁을 받아 상품 보관과 재고관리, 배송 등 물류 처리과정을 대행해주는 회사다. 전국에 4만9000여 명의 배송기사와 440여 개 물류 거점을 거느리고 바로고, 생각대로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배송 시장의 고속 성장 덕에 2015년 5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2565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흑자 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 수요가 폭증한 지난해에도 대규모 물류투자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메쉬코리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도심형 물류센터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구축하고 정보기술(IT)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1~2시간이던 퀵커머스 경쟁이 ‘분’ 단위로 가속화되다 보니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브이마트’ 브랜드로 퀵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투자업계에

    2022.01.13 17:16
  • AI로 ETF 운용…세계최고 수익률…손정의 크래프트에 1700억 투자

    “수많은 한국 핀테크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업입니다. 이 회사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은 해외에서 충분히 통할 겁니다.”(소프트뱅크 관계자)국내 AI 핀테크 스타트업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손정의 회장(사진)이 이끄는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4600만달러(약 1746억원)를 투자받았다. 당초 소프트뱅크 계열 투자펀드운용사인 비전펀드가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본사가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크래프트의 성장성, 소프트뱅크와의 전략적 연계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라는 게 인수 측의 설명이다. 세계 AI ETF 최고 수익률크래프트는 최근 이뤄진 시리즈C 투자 유치에서 소프트뱅크가 1억4600만달러를 넣었다고 11일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국내 기업 직접 투자는 2015년 쿠팡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한 뒤 처음이다.2016년 설립된 크래프트는 포트폴리오 시스템과 주문집행 시스템(AXE) 등을 개발해 증권사와 금융사 등에 서비스한다. 독자적인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초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게 특징이다. 크래프트는 AI를 활용해 상장지수펀드(ETF)도 결성해 운용한다. 2019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한국 1호 액티브 ETF’를 비롯해 지금까지 총 네 개의 AI ETF를 운용하고 있다. 크래프트의 AI ETF는 세계 AI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처리, 투자 전략, 주문 집행, 투자 분석에 이르는 자산운용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 간 거래(B2B) AI 시스템이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이라며 “AI를 활용해 미국 대형 종목 50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수익률과 환율, 뉴

    2022.01.11 17:12
  • 골판지업체 영풍제지, 7년 만에 매물로

    국내 지관 원지·골판지 원지 제조업체 영풍제지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국내 사모펀드(PEF)인 큐캐피탈이 인수한 지 7년 만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최근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영풍제지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큐캐피탈이 보유한 영풍제지 경영권 지분 50.55%다. 큐캐피탈은 2015년 당시 최대주주인 노미정 부회장이 갖고 있던 해당 지분을 650억원에 인수했다. PEF들과 제지 관련 업체 등이 관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1500억~2000억원 안팎에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영풍제지는 화학섬유, 필름 등 산업용품에 사용되는 지관 원지 및 골판지 원지를 제조하는 업체다. 1970년 설립됐으며 199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큐캐피탈이 인수하면서 흑자 전환했고 이후 실적이 꾸준히 개선됐다.영풍제지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반사이익을 누린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고 언택트 열풍까지 불면서 택배량이 급증했고 골판지에 들어가는 라이너 원지 수요도 가파르게 늘었다.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골판지 수요는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골판지 원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영풍제지 주가는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4년 넘게 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2020년 말께 급등했고 이후 7000~8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4일엔 매각 기대가 반영돼 2.47% 오른 7890원에 마감했다.박시은 기자

    2022.01.04 19:24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