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뉴스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콤부차’로 유명한 차(茶) 제조업체 티젠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 측은 1000억원가량을 희망하고 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젠 최대주주인 기업은행·TS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최근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티젠 지분 70%와 경영권을 파는 절차에 착수했다. 기업은행과 TS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이 지분을 약 200억원에 인수했다. 티젠은 지난해 초에도 매각이 추진됐다. 당시 대한제분이 막판까지 인수 협상을 이어갔지만 가격 등 조건이 안 맞아 결국 무산됐다.티젠은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당시 태평양)에서 차 전문 브랜드 오설록 개발을 총괄했던 김종태 대표가 2001년 설립했다. 지금은 오설록, 동서식품에 이어 국내 차 시장 3위에 올라 있다. 전남 해남과 경기 용인 등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남에 20만㎡ 규모 녹차 다원도 운영한다.최근엔 녹차와 홍차 등을 발효시켜 만든 콤부차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에서 콤부차가 탄산음료의 대체 음료로 떠오르자 시장 선점을 노리고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에 입점했다. 아마존과 홀푸드마켓, 타깃 등과도 진출을 협의 중이다. 티젠은 중국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에도 콤부차를 수출하고 있다.지난해 5월엔 인기 아이돌 BTS의 멤버 정국이 티젠의 콤부차를 즐겨 마신다고 밝히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당시 정국이 마셨다는 레몬맛 콤부차는 품절 대란이 일어나고 한 달여간 회사의 해외 매출이 전월 대비 800%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티젠은 2020년에 매출 205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
1. 마지막 관문 넘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긴 시간 결정을 미뤘던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업 인수를 승인받는 데 성공한 겁니다. 몇 가지 형식적인 절차를 거치면 중요한 인수 작업이 모두 끝납니다.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와 인텔의 합의로 시작된 9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인수 절차가 드디어 마무리되는 거죠. 사실 이번 인수전은 합병 후 독점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무난하게 주요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미중의 반도체 패권 경쟁과 맞물려 중국의 승인 발표가 늦어지면서 시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 영국, 싱가포르, 대만, 브라질 등 7개국이 잇따라 규제심사 결과를 발표한 반면, 중국은 마지막까지 SK하이닉스를 긴장하게 했습니다.중국을 설득하기 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SK그룹 중국사업총괄인 서진우 부회장을 중국으로 보내 우시, 다롄의 주요 관계자를 만나 중앙정부에 SK하이닉스의 인텔 인수 승인 필요성을 설명하도록 설득했다는 후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승인을 이끌어내기까지 최 회장의 중국 네트워크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로 SK하이닉스는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2위 자리를 확고히 다지게 됐습니다. 현재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입니다. 낸드플래시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으로 범위를 좁히면 인텔의 점유율은 세계 2위로 SK하이닉스와 합치면 삼성전자
DL에너지가 발전 자회사 포승그린파워를 매각한다. 최근 해외 투자에 집중하면서 자금력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 자산을 정리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L에너지는 최근 포승그린파워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삼일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측은 다음달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한 뒤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매각 대상은 DL에너지가 보유한 포승그린파워 보통주 지분 100%다. 매각 측은 5000억원 수준의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투자자(FI)인 노무라증권이 보유한 우선주 지분이 매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노무라증권은 투자목적회사(SPC)를 통해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 386만 주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134만52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통주 전환 시 지분 30.0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포승그린파워는 DL에너지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DL에너지가 2015년에 총 사업비 2400억원을 들여 경기 평택시 포승산업단지 내에 설립했다. 캐나다 등지에서 폐목재를 수입해 연료로 활용하는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포승산업단지 내 업체에 열 공급을 하면서 집단에너지사업(지역난방)도 영위하고 있다. 201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해 매출 428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전력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하락한 영향으로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지만 올 들어서는 매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은 291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이다.DL에너지가 주력 자회사를 매각하는 건 해외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 건 2013년 호주 퀸
“국내 스타트업들의 고속 성장으로 투자 기회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 파트너십을 활용한 투자 기회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운용자산(AUM) 3조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2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의 주요 투자처였던 국내 바이오·자율주행 분야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역량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활발한 투자 활동으로 2017년 4000억원대였던 KB인베의 운용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2조4000억원까지 많아졌다. 진행 중인 투자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김 대표는 예상하고 있다.김 대표는 내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투자 기회는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능력 있는 인재들이 대기업 근무를 선호했지만 최근엔 창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아져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견실해지고 있다”며 “바이오 부문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부문에서 투자 기회를 계속해서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투자 규모를 늘리기 위해 벤처캐피털(VC) 부문과 사모펀드(PE) 부문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실행한 메쉬코리아 투자가 두 부문이 협업해 투자한 대표적인 예다. 김 대표는 “두 부문에 투자하는 펀드가 구분돼 있지만, 각 부문의 인력은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집중하고 있는 해외 그로스(Growth·성장형) 투자는 VC 부문의 기술 부문 역량과 PE 부문의 투자구조 설계 역량을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박시은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