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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안다자산운용은 9일 SK케미칼에 '회사가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약 10%를 주주들에게 현물배당할 것’을 요청했다. 현물배당이란 금전 이외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배당하는 것을 말한다.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 이사회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현재 SK케미칼의 시장가치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75%나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경영진과 이사회가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중 일부를 매각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이 백신사업부를 물적분할한 후 지난해 3월 상장한 회사다. SK케미칼이 68.48%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SK케미칼 지분 0.53%를 보유한 안다자산운용은 연초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매각을 요구하며 주주행동을 한 바 있다. 지배지분 51%를 넘어가는 지분 17%를 매각해 주주가치제고와 신사업에 쓸 것을 주장했으며, 배당성향을 기존 30%에서 70%로 올리고, 집중투표제를 도입할 것도 요구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미국이 올 상반기 LNG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셰니어 에너지와 EQT코퍼레이션 등을 꼽고 있다.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셰니어 에너지의 주가는 올해 들어 44.1% 올랐다. 셰니어 에너지는 미국에서 LNG 수출 터미널을 운영하는 회사다. 사빈패스 LNG 터미널에서 연간 3000만톤을, 코퍼스 크리스티 LNG 터미널에서 1500만톤의 LNG를 처리한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LNG 수출의 절반 정도를 처리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직접 천연가스를 구매 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미국이 천연가스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한 것이 주가가 급등한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 상반기 LNG 수출량은 하루 평균 112억 입방피트(3억1700만㎥)로, 작년 하반기 대비 12%가량 늘었다. 러시아가 파이프를 통해 유럽으로 공급되는 천연가스를 급격히 줄이자, 유럽국가들이 미국산이나 중동산 LNG로 눈을 돌린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 1∼5월 미국 LNG 수출량의 약 71%가 유럽으로 향했으며, 유럽 국가들의 LNG 수입량 중 47% 가량을 미국이 차지했다.이에 셰니어 에너지도 호실적을 누렸다. 전년 상반기 40%정도였던 유럽 수출 비중이 올 상반기엔 70%를 넘었으며, 2분기 잠정 매출액도 80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25%가량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4억7700만달러를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밖의 다른 미국 천연가스 관련주도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고려할 때 투자할 만하다는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하락장 속에서 수익률 선방에 성공하면서다. 코로나19 재확산, 세계적인 원숭이두창 감염자 증가 등으로 하반기 주가 상승 동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 헬스케어 ETF 거래량 3.5배 증가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TIGER 헬스케어 ETF 주가는 2.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9.2%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이 ETF는 주로 국내 헬스케어 관련 대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비중이 각각 19.97%, 14.81%로 가장 높다. 거래소에 상장된 헬스케어 ETF 중 거래량이 가장 많다.다른 헬스케어 ETF도 코스피지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나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TIGER 200 헬스케어는 최근 6개월간 4.4%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ODEX 헬스케어는 2.3%, KBSTAR 헬스케어는 1.8% 수익률을 거뒀다.헬스케어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량도 늘고 있다. TIGER 헬스케어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이달 들어 13만5000주, 거래대금은 41억7100만원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지난달보다 약 3.5배 늘어난 규모다.헬스케어 ETF가 선전하는 주된 요인으로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호실적이 꼽힌다. 셀트리온은 올 2분기에 2020년 3분기 이후 최대 연간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3공장 가동률 증가와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제약사들도 탄탄한 해외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도
해외여행이 증가하자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회사들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 이들 회사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관광객의 해외 결제금액이 늘어난 데다 물가 상승으로 수수료까지 증가해 올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다.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 국가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어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달 28일 마스터카드는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56달러(약 3339원)로 시장 전망치 2.35달러(약 3065원)보다 8.94% 높았다. 전년 동기보다 31.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55억달러(약 7조1700억원)로 컨센서스 52억4800만달러(약 6조8500억원)를 4.8% 웃돌았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1.5% 증가했다.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자도 지난달 27일 컨센서스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 순이익(EPS)은 1.98달러(약 2577원)로 컨센서스를 13% 웃돌았다. 비일반회계기준은 실적과 큰 상관이 없는 소송, 세금 등 일회성 비용을 빼고 계산하는 것을 말한다.글로벌 카드사들이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 해외여행 증가가 꼽힌다. 비자에 따르면 유럽 내 거래를 제외한 국제여행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129%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해도 4%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전체 국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48%, 2019년 대비 23% 늘었다.증권가에선 이들 회사가 당분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유럽에 이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공항 이용 여행객 수는 하루평균 2만 명대를 회복했으며
부진한 증시에 고배당주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증권은 배당 횟수를 늘린 상품인 ‘삼성 KRX 리츠 TOP10 월배당 상장지수증권(ETN)’을 출시했다.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기반으로 해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평가다. ETN은 개별 리츠와 달리 매도 시 증권거래세를 면제받는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삼성 KRX 리츠 TOP10 월배당 ETN’은 한국거래소의 ‘KRX 리츠 TOP1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배당 지급 횟수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여기서 ‘월배당’이란 매달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신 배당금이 생기는 달에는 바로 지급한다. 지난달 기준으로 배당이 예상되는 달은 1년에 총 여섯 달이며, 내년 3월 KRX 리츠 TOP10 지수 내 리츠 목록이 변경되면 바뀔 수 있다는 게 삼성증권 측 설명이다.개별 상장 리츠를 구입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도 있다. 해당 ETN 상품은 오피스, 쇼핑몰, 물류 등 다양한 종류의 리츠를 담고 있어 투자자들은 한 주만 사도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구성 종목은 ESR켄달스퀘어리츠, NH올원리츠, SK리츠, 롯데리츠 등 상위 10개 리츠다.리츠가 경기방어주 성격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도 증시 불황 시기에 상품 매력을 높이고 있다. KRX 리츠 TOP 10 지수의 지난달 기준 1년 변동성은 11.8%로 코스피200(18.0%)과 코스닥150(27.5%)에 비해 낮았다.개별 리츠에 투자하는 것보다 절세 효과도 뛰어나다. ETN과 개별 리츠 모두 매매차익이 비과세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ETN은 개별 리츠와 달리 매도 시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삼
많은 미국 기업이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반기 이익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서학개미들의 고민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탄탄한 재무 환경을 갖춘 기업을 골라 담은 퀄리티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했다.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확보한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꼽은 전문가도 있었다. 낮아지는 이익 전망치7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전망치는 6월 말 기준 11.1%에서 이달 초 7.2%로 낮아졌다. 판매량을 보여주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가격을 대변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 등 주요 경기 선행 지표들이 기업들의 이익 하락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ISM이 발표한 7월 제조업지수는 52.8로 최근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문이 감소했고 재고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9.1% 올라 4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7월 상승률도 8.8%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EPS 전망치는 하반기에도 계속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초 기준 240포인트인 S&P500 기업의 내년 EPS 추정치는 연말엔 230포인트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2분기로 예상됐던 이익 증가율의 바닥 시점이 내년 상반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퀄리티 ETF 주목할 때”퀄리티 ETF는 재무 안정성을 갖춘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외 환경이 나쁠수록 안정적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인베스코 S&P 500 퀄리티(SPHQ)’는 S&P500 기업 중 안정적인 수익성, 높은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인 에코프로 주가가 12% 넘게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 외에 부각되지 않던 다른 자회사들의 시장 가치까지 고려하면 저평가된 지주사 중 하나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5일 에코프로는 12.21% 상승한 11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같은 상장사를 비롯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비상장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분가치만 시가로 5조7000억원을 웃돈다”며 “일반적인 지주사 할인율 50%만 적용해도 현재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을 상회한다”고 했다.할인율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에코프로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의 실적 전망 상향과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수익률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을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최세영 기자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인 에코프로가 12% 넘게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 외에 부각되지 않았던 다른 자회사들의 시장 가치까지 고려하면 저평가된 지주사 중 하나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5일 에코프로는 12.21% 상승한 11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세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같은 상장사를 비롯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비상장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분가치만 시가로 5조7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지주사 할인율 50%만 적용해도 현재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을 상회한다”고 했다. 이어 "그 동안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분가치가 에코프로 주가의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에코프로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할인율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에코프로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의 실적 전망 상향과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수익률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을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시멘트 가격이 다음달부터 인상된다는 소식에 시멘트 업체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주는 원자재인 시멘트 가격 상승 우려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4일 한일시멘트는 6.90% 오른 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세아시멘트(3.33%), 성신양회(2.94%), 쌍용C&E(2.84%), 고려시멘트(2.11%), 삼표시멘트(1.40%) 등 다른 시멘트주도 일제히 상승했다.주요 수입국인 호주산 유연탄 가격이 오르자 시멘트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 영향이다. 유연탄은 시멘트 원가의 30~40%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 원료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의 석탄 발전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일시멘트는 다음달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약 15%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사에 전달했다.삼표시멘트도 t당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쌍용C&E와 성신양회 등 다른 업체도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업계가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월에 이어 약 7개월 만이다.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자 건설주는 울상이다. 태영건설은 이날 2.79%, DL건설은 2.51% 각각 떨어졌다. 금호건설(-0.36%), 현대건설(-0.71%), 대우건설(-0.38%) 등 대부분의 건설주가 약세를 보였다.건설사는 올해 2분기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해 어닝 쇼크를 겪은 바 있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대비 51.9% 낮은 864억원에 그쳤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도 컨센서스를 각각 3.8%, 5.4%, 8.9% 밑도는 실적을 보였다.최세영 기자
시멘트 가격이 다음달부터 인상된다는 소식에 시멘트 업체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주는 원자재인 시멘트 가격 상승 우려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4일 오후 2시 45분 기준 한일시멘트는 전일 대비 7.24%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삼표시멘트(2.10%), 고려시멘트(3.51%), 성신양회(2.94%) 등 다른 시멘트 기업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호주산 유연탄 가격이 오르자 시멘트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 영향이다. 한일시멘트는 다음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약 15% 인상하는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사 등에 전달했다. 삼표시멘트도 t당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성신양회 등 다른 업체도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건설주는 울상이다. DL건설은 전일 대비 3.19% 하락 중이다. 태영건설은 2.79%, 현대건설은 0.83%, 대우건설은 0.2% 내리는 등 건설사 주가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건설사는 원자재 가격 인상을 제 때 반영하지 못해 올해 2분기 어닝 쇼크를 겪었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대비 51.9%나 낮은 864억원에 그쳤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도 컨센서스를 각각 3.8%, 5.4%, 8.9% 밑돌면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코스닥협회는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이 올해부터 정부 시상으로 격상된다고 4일 발표했다. 오는 26일까지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코스닥 협회는 2004년부터 코스닥 대상 시상식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술 개발, 일자리 창출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을 발굴해 왔다. 올해부터는 정부 시상으로 격상돼 코스닥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해당 시상식을 공동으로 주최하며,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금융위원회 위원장상 등을 기업 및 증권회사 12곳에 수여한다.수상자 선정은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위원회는 서류심사를 통한 정량평가와 기업실사를 통한 정성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한국거래소 추가 상장 및 변경 상장 수수료를 1년간 면제받는다. 코스닥협회 연수 무료 참가 등의 혜택도 받는다.장경호 코스닥협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코스닥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며 “끊임없는 도전으로 코스닥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주가가 14% 가까이 뛰었다. 다른 게임사들도 신작에 대한 기대에 상승세를 탔다.3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13.98% 오른 5만7900원에 마감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의 성공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영향이다.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넘게 오른 810억3900만원이었다. 분기 기준으로 2015년 창립 후 최대였다.드래곤플라이(15.98%), 펄어비스(9.54%), 컴투스(8.98%), 위메이드(4.55%) 등 다른 게임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넷마블이 지난달 28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했다. 넥슨은 하반기 ‘히트2’를 정식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도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출시를 앞두고 있다.최세영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가격전가력을 앞세워 불리한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2차전지와 자동차 산업이 인플레이션으로 늘어난 원가 부담을 판가 인상을 통해 극복한 것과 유사하다.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이 정점을 통과했음을 고려할 때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일 오후 2시 25분 기준 한국타이어 주가는 전일 대비 7.58%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2조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올랐다. 시장예상치(컨센서스)를 8% 상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7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컨센서스를 12%가량 웃돌았다.가격결정력으로 불리한 시장 환경을 극복한 게 배경으로 꼽힌다. 고무를 비롯한 원자재값 급등, 전방 업체들의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 중국의 지역 봉쇄 등 한국타이어는 상반기 녹록치 않은 시장환경과 마주했다.그러나 공식 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고가 타이어 판매 비중을 늘린 덕분에 매출액 및 영업이익 선방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판매량은 9%이상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평균판매가격(ASP)는 17.6%가량 상승했다”며 “매출 원가율도 빠르게 안정화됐다”고 했다.실적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물류비용 및 원자재 가격이 정점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급이 완화되고, 중국 봉쇄 해제에 따른 전방 업체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는 것도 호재다. 김 연구원은 “한번 올라간 판매가격은 느린 속도로 내려온다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다른 게임사들도 신작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상승세다.3일 오후 2시 기준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일 대비 14.17% 급등한 5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의 성공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영향이다.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넘게 오른 810억3900만원이었다. 분기 기준으로 창립 이후 최대였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인 784억원도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약 81억원)이 유난히 낮았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호실적이란 평가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87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가량 상승했다.드래곤플라이(15.98%), 펄어비스(8.97%), 컴투스(7.53%), 위메이드(4.20%) 등 다른 게임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게임주들은 상반기에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부진했다. 지난달 27일 위메이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해 대다수 게임주가 급락하기도 했다.카카오게임즈가 성공적인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다른 게임업체들의 하반기 출시 신작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달 28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애플앱스토어와 구글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했다. 넥슨은 하반기 ‘히트2’를 국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출시를 앞두고 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삼성전자가 무인공장 도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일부 로봇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대다수 로봇 기업이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본지 8월 2일자 A1, 4면 참조2일 유일로보틱스는 29.92% 오른 3만1700원에 마감했다. 유일로보틱스는 다양한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고 스마트 공장 설계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5.21% 상승한 2만9300원에 마감했다. 국내 최초 인간형 로봇을 개발한 이 회사는 지난달 18일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랐다. 로보티즈(5.87%), 유진로봇(2.60%), 에스피지(1.89%) 등 다른 로봇주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에서 “회사명에 로봇이 들어간 곳은 대부분 주가가 오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1억1600만달러(약 18조4439억원)에서 2026년 288억6500만달러(약 37조715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2030년 무인공장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달 무인공장 도입 태스크포스를 꾸렸다.현대차, LG전자 등 다른 국내 대기업도 로봇산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정부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 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로봇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 로봇 기업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유진로봇의 영업이익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이너스다. 유일로보틱스는
주가가 부진하던 쿠팡과 스냅이 미국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에 진입했다.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가 여전히 거센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하락장에 베팅하는 한편 저평가된 주식들을 골라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 서학 개미들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 상위 9위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140만9292달러(약 18억4237만원)어치 쿠팡 주식을 순매수했다. 소셜미디어 회사 스냅을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강하다. 스냅은 투자자들이 337만3643달러(약 44억967만원)어치를 순매수해 4위를 기록했다. 지난 1주일간(7월25일~8월1일) 순매수 금액을 놓고 보았을 때는 1위다. 한편 인버스 ETF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많았다. 지난 1일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의 순매수 금액은 3236만5617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ETF로, 지수가 내려가면 하락률의 3배 수익을 낸다. 순매수 2위 종목도 인버스 ETF 중 하나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였다. 이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역으로 3배 따라가는 ETF로, 순매수 금액은 596만662달러였다. 서학개미들이 하락장에 베팅하는 동시에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주식들을 골라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은 기대 이하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1일 종가는 9.54달러(1만2452원)로 지난달 21일 16.35달러(2만1342원)에서 42%가량 떨어진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쿠
로봇주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로봇 시장 성장 가능성에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한 영향이다. 정부가 자율주행로봇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삼성전자가 무인공장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2일 오후 2시 25분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6.10%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18일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올랐다. 로보티즈(4.97%), 유진로봇(2.41%), 에스피지(2.84%) 등 다른 로봇주들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에서 "회사명에 로봇이 들어간 곳은 대부분 주가가 오른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지난해 141억1600만달러(약 18조4439억원)에서 2026년 288억6500만달러(약 37조715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로봇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로봇사업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국내 로봇 브랜드 ‘클로이’를 선보이며 로봇 상용화에 출사표를 던졌다.삼성전자가 2030년 무인공장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28일엔 정부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 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선언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로봇 관련 기업들이 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부분의 로봇기업들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레인로보우틱스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유진로봇 영업이익
심텍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심텍이 생산하는 반도체 패키징 기판은 수요가 견고해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란 예상이 많다.1일 심텍은 3.21% 오른 4만18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 나가고 있다.심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5% 증가한 1147억1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7% 늘어난 477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컨센서스를 7%, 24% 웃도는 실적이다.심텍이 생산하는 BT(비스말레이미드 트리아진) 기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웨어러블 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쓰인다.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반도체, 안테나모듈, 웨어러블 등에 사용되는 심텍 제품군은 평균판매가격(ASP)이 메모리용 기판 대비 30~150% 높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은 4937억원으로 분기 최고를 예상한다”고 했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심텍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컨센서스는 5.03배로 작년 12.63배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최세영 기자
금리 상승 여파로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도로·항만 등에 투자한 후 수익금을 배당하는 인프라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인프라펀드는 부채 비율이 리츠보다 낮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이 덜하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인프라펀드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가 유일하지만 오는 10월 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가 상장에 성공하면 인프라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로 산출하는 KRX리츠TOP10지수는 올 들어 상반기 동안 7.6%, 맥쿼리인프라는 11.4% 하락했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 비용이 커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올 하반기 들어 리츠와 인프라펀드는 회복세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RX리츠TOP10지수는 지난달 2% 더 하락했다. 반면 맥쿼리인프라는 같은 기간 약 7% 상승했다.인프라펀드의 낮은 부채 비율(총자본 대비 총부채)이 금리 상승기에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설립된 리츠의 경우 자기자본의 10배까지 자금 차입 및 사채 발행이 가능하다. 반면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민간 투자법에 의해 설립된 인프라펀드는 부채비율 30% 안에서만 차입이 가능하다. 맥쿼리인프라의 2분기 부채비율은 14.4%에 불과하다. 롯데리츠의 1분기 부채비율은 111%, 신한알파리츠의 부채비율은 461%에 달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달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더라도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맥쿼리인프라의 배당금 하락률은 1.6%, 배당수익률 하락폭은 0.01%포인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기에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직격탄을 맞자 인프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프라 펀드는 관련법상 부채비율이 리츠보다 낮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하반기에 발해인프라펀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까지 이뤄진다면 인프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맥쿼리인프라는 ‘회복세’, 리츠는 ‘주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로 산출하는 KRX리츠TOP10지수는 올 들어 상반기까지 7.6%,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는 11.4% 하락했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 비용이 커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인프라 펀드는 민간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민자사업에 출자 또는 융자하는 사회기반시설투융자회사로, 국내에 상장된 인프라 펀드는 맥쿼리인프라가 유일하다.그러나 리츠와 인프라 펀드는 회복세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RX리츠TOP10지수는 지난 한 달간 4.5% 더 하락했지만 맥쿼리인프라는 같은 기간 4% 상승했다. 이날도 오후 2시 기준 맥쿼리인프라는 직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1.15% 오른 채 거래 중이다. 반면 신한알파리츠는 0.38%, 모두투어리츠는 0.21%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두 배당주의 주가가 다른 향방을 보이는 배경으로 부채비율(총자본 대비 총부채)의 차이가 꼽힌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설립된 리츠의 경우 원칙상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차입 및 사채발행이 이뤄질 수 있고, 주주총회 특별
심텍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심텍이 생산하는 반도체 패키징 기판은 수요가 견고해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1일 오후 12시 8분 기준 심텍은 5.56%, 심텍홀딩스는 18.72% 상승 중이다. 지난 29일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나가고 있다.심텍은 2분기 비메모리와 메모리 반도체용 패키징 기판에서 모두 좋은 실적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5% 증가한 1147억 11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47% 상승한 477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컨센서스를 7%, 24% 상회하는 실적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폭이 큰 심텍의 패키징 기판 제품은 GDDR6과 시스템인패키지(SiP)로, 메모리와 비메모리 상관없이 견조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고 했다. 이어 “PC 수요 감소에도 메모리향 패키징 기판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됐다”며 “이에 심텍의 PC향 모듈 인쇄회로기판(PCB)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심텍은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심텍이 생산하는 BT기판의 경우 ABF기판보다 공급 과잉 우려가 덜하기 때문이다. BT기판은 비스말레이미드 트리아진(BT) 소재를 사용하는 기판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패키징에 사용하는 플립칩 스케일 패키지(FC-CSP)가 대표적이다. ABF기판은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을 소재로 사용하며 고성능 PC, 서버 등에 사용하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
해외여행이 증가하자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회사들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 이들 회사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관광객들의 해외 결제금액이 늘어난 데다 물가 상승으로 수수료까지 증가해 올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다.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 국가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어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8일 마스터카드는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56달러(약 3339원)로 시장 전망치 2.35달러(약 3065원)보다 8.94% 높았다. 전년 동기보다 31.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55억달러(약 7조1700억원)로 컨센서스 52억4800만달러(약 6조8500억원)를 4.8% 웃돌았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1.5% 증가했다.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자도 지난 27일 컨센서스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 순이익(EPS)은 1.98달러(약 2577원)로 컨센서스를 13% 상회했다. 비일반회계기준은 실적과 큰 상관이 없는 소송, 세금 등 일회성 비용을 빼고 계산하는 것을 말한다.글로벌 카드사들이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 해외여행 증가가 꼽힌다. 비자에 따르면 유럽 내 거래를 제외한 국제여행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129%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해도 4%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전체 국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48%, 2019년 대비 23% 늘었다.증권가에선 이들 회사가 당분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유럽에 이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공항 이용 여행객 수는 하루평균 2만 명대를 회복했으며, 7
아연 가격 상승에 힘입어 고려아연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아연 사업만으로는 호실적을 이어나가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의 성공 여부가 하반기 주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381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7.8% 웃도는 수치로, 전년 동기보다 39.6% 증가했다. 매출은 2조8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전 분기보다 14%가량 오른 아연 가격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아연 가격이 오를수록 광산업체에서 받는 제련 수수료(TC)가 상승해 이익이 늘어난다. 높은 원·달러 환율도 수출 비중이 큰 고려아연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1.06% 오른 47만7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1주일간 4% 가까이 상승했다.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경기 침체 우려에 아연,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t당 4000달러(약 520만원)에 육박했던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 선물 기준 아연 가격은 지난 28일 3142달러(약 408만원)로 20% 넘게 떨어졌다.주가 하락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고려아연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의 성공이 새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에 투자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 중이다.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주가는
아연 가격 상승에 힘입어 고려아연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아연 사업만으로는 호실적을 이어나가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의 성공 여부가 하반기 주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381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7.8% 상회한 수치로, 전년 동기보다 39.6% 상승했다. 매출액은 2조8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전 분기보다 14%가량 오른 아연 가격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아연 가격이 오를수록 광산업체에서 받는 제련 수수료(TC)가 상승해 이익을 낼 수 있다. 높은 원·달러 환율도 수출 비중이 큰 고려아연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1.06% 오른 47만7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간 4% 가까이 상승했다.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경기 침체 우려에 아연,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t당 4000달러(약 5202원)에 육박했던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 선물 기준 아연 가격은 지난 28일 3142달러(약 4086원)로 20% 넘게 떨어졌다. 주가 하락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고려아연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의 성공이 새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2차 전지 소재,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에 투자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 중이다. 지난 11일 미국 전자폐기물
당뇨병 환자가 사용하는 혈당측정기를 개발·제조하는 아이센스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비용 대부분이 향후 성장의 발판이 되는 연구개발(R&D) 사업과 공장 증설 등에 쓰였다는 점에서 단순히 실적 저하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연속혈당측정기 임상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아이센스가 전날 2분기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인 85억원을 하회했다. 매출액(618억원)도 예상치인 633억원보다 낮았다.그러나 비용 대부분이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에 쓰였다는 점에서 단순히 실적이 나빠졌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제 영업이익과 컨센서스 차이인 12억원 중에서 10억원 정도가 송도공장 증설 및 품질테스트 등 일회성 비용에 쓰였다”며 “연속혈당측정기(CGM) R&D 비용 증가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영업이익이 낮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아이센스가 힘을 쏟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는 센서를 피부 아래 피하지방에 위치시켜 연속해서 혈당값을 측정하는 제품이다. 손가락 끝에서 피를 내 혈당을 측정하는 자가혈당측정기(BGM)와 다르다. 업계에선 CGM시장이 2026년까지 연평균 27.3%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10%에서 지난해 50%로 5배 가량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증권가에선 아이센스의 내년 영업이익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CGM의 본격적 판매가 이뤄질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센스의 CGM
하락을 거듭하던 게임주가 28일 반등했다. 전날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KODEX 게임산업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량이 최근 5일 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0.62% 상승한 88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위메이드(1.57%), 엔씨소프트(0.55%), 크래프톤(1.45%), 펄어비스(1.17%) 등 대부분 게임주도 이날 일제히 올랐다.전날에는 위메이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게임주가 급락했다. 위메이드는 7.13%, 크래프톤은 6.23% 내렸다. 하지만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고 암시하자 하루 만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게임주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면 게임주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상반기에는 투자자의 이목을 끄는 신작이 없었던 가운데, 실적도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65% 적고, 전분기(3119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166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 추정치(4640억원)도 전분기(5230억원)보다 11.3%가량 낮다.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5억원으로 119억원 적자를 냈던 전분기보다는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161억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위메이드는 연결기준 영업손실 332억5800만원, 당기순손실 316억42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상반기 신
하락을 거듭하던 게임주가 소폭 반등했다. 전일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으려면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작이 성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KODEX 게임산업 ETF'는 28일 오후 2시 기준 0.28% 상승한 88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1.40%, 엔씨소프트는 0.41%, 크래프톤은 0.62% 오른 가격으로 거래 중이다.전날 위메이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적자 실적을 발표하자 게임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위메이드는 전날 7.13% 하락했고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은 6.23% 내렸다. 'TIGER KRX게임 K-뉴딜 ETF'는 한달새 9.18% 떨어져 ETF 중 수익률이 7번째로 낮았다. 다만 이번 게임주 반등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 흐름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일 뿐,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4640억원, 영업이익 166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4.65% 적고, 전 분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선 게임업계가 제대로 된 상승기를 맞이하기 위해선 하반기 신작 성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단순히 신작을 발표한다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회사들이 좋은 품질의 게임을 출시하고 유저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킨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날 오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정식 출시했다. 넥슨은 하반기 중 히트2를 국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한국을 찾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LG화학 연구소를 방문하자 이 회사 주가가 3% 넘게 올랐다.20일 LG화학은 3.65% 상승한 5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옐런 장관이 전날 서울 마곡동 LG화학 연구개발 캠퍼스를 방문해 배터리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옐런 장관이 직접 찾아간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하다. 연구개발 캠퍼스는 LG화학의 차세대 양극재와 분리막 등 연구시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옐런 장관은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프렌드 쇼어링’을 통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 소재의 이익 모멘텀(추진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비 조지프 코언 전 골드만삭스 수석투자분석가는 공장 증설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들어 LG화학을 하반기 최우선주로 꼽았다.최세영 기자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14일 상품 할인 서비스인 머지포인트 환불 중단 사태에 대한 손해배상 조정안을 발표했다. 피해자 56만여 명 중 조정 신청을 한 5467명에게 총 22억원을 나눠주라는 게 골자다. 카카오와 롯데쇼핑, 11번가 등 서비스를 판매했거나 중개한 기업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결정도 큰 관심을 모았다.그러나 피해자들의 반응은 ‘만족’과는 거리가 멀었다. 소비자원 조정안은 대상자 중 한 곳만 거부해도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피해자 450여 명의 집단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정의 노영실 변호사는 “소비자원의 결정을 법정에서 근거로 활용할 여지는 있다”며 “피해를 제대로 보상받으려면 소송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번 조정을 통해 소비자원의 한계가 재확인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소비자원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민사소송을 보완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됐다. 2007년 ‘소비자는 보호 대상이 아니라 권익의 주체’라는 취지로 소비자보호원에서 소비자원으로 간판을 바꿔 달기도 했다. 그러나 소비자원의 존재감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8년 ‘라돈침대’ 사태 당시 소비자원은 5개월간 6000명이 넘는 소비자를 접촉하는 대규모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대진침대가 매트리스를 교환해주고 위자료 30만원씩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대진침대는 민사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조정안을 거부했다. 조정 효력은 그 순간 사라졌다.머지포인트 사건 조정도 허무하게 끝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중재제도 도입 등 보완책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원과 달리 한국의료분쟁
“15년 전 TV에 자주 나올 때만 해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 이제 단골손님도 점점 줄고 재료값만 계속 올라요. 지금은 그냥 노는 거나 마찬가지죠 뭐.”15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옆 떡집 골목. 수십년째 이곳에서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숙 씨는 “점점 손님이 줄어들다가 코로나19 이후 잔치떡을 찾는 수요까지 뚝 떨어져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쌀 가격은 내렸지만 식용유, 호두, 콩, 잣 등은 30% 정도 올라 전체 재료비는 오히려 늘었다”며 “어쩔 수 없이 한 팩에 3000원 하던 쑥떡, 인절미, 시루떡 등을 4000원으로 올리긴 했는데, 손님이 더 줄어들까 조마조마하다”고 했다.동네 떡집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떡을 먹는 이들이 줄어드는 건 오래전부터 시작된 일이라 어느 정도 적응해오던 추세. 단골손님과 행사용 떡 덕에 근근이 유지하던 매출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대폭락을 면치 못하더니, 이후 고개를 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엔 콩과 팥 등 떡에 많이 쓰이는 수입 재료 값도 물류비용 증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크게 올라 수익이 뚝 떨어졌다. ◆매년 200~300개씩 줄어드는 떡집이날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에 따르면 전국 떡집 수는 2018년 약 1만7200개, 지난해 1만6500개로 매년 200~300개씩 줄어들고 있다. 프랜차이즈 떡집 빚은 매장도 2015년 110개에서 올해 50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해 낙원동에서 떡집을 운영하다 프랜차이즈 카페로 사업을 전환한 안모씨는 “예전엔 낙원 떡집 골목에 열 곳이 넘는 떡집이 있었지만 이제 단 세 곳만 남았다”고 말했다.떡집 불황은 올 들어 유독 심해졌다. 서울 노원구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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