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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20대 김모 씨는 지난달 2일 의료기관의 모바일 메신저로 안면부 지방흡입술을 예약하고 수술을 예약했다. 총 수술비 154만원 중 22만원을 예약금으로 납부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술 개시 전 지방흡입술 계약 해지 및 환급을 요구했다. 그러나 의료기관 측은 이를 거부했고 김 씨는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했다.미용·성형수술 관련 소비자 피해가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김 씨 사례와 같은 계약해지 관련 분쟁이 3년새 4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접수된 피부과, 성형외과의 미용·성형 관련 피해구제 신청 총 570건을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계약해지 관련 분쟁이 331건(58.1%)으로 과반 넘게 차지한 가운데, 연도별 1분기 계약해지 분쟁 건수는 2019년 10건, 2020년 13건, 지난해 22건, 올해 38건으로 3년새 3.8배 증가했다.계약해지 이유는 단순 변심 등 개인 사정이 247건(74.6%)으로 대다수였다. 소비자가 부작용이 의심된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한 건수는 38건(11.6%), 효과 미흡 등 불만족은 19건(5.7%), 계약 내용 불만은 16건(4.8%)이었다.소비자 피해금액은 의료기관에 예약금 명목으로 지불한 1만원부터 전체 시술비 금액인 1500만원까지 다양했다. 피해금액이 50만원 이하인 경우는 152건으로 2019년부터 계약해지 분쟁 건수의 45.9%를 차지했다. 피해가 500만원을 초과한 경우는 6건으로 1.8%를 차지했다. 진료과별 계약해지 분쟁을 살펴보면 피부과는 레이저 시술 관련 분쟁이 89건으로 피부과 분쟁 건수 179건의 26.9%를 차지했다. 성형외과는 눈 성형 관련 분쟁이 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 분쟁 건수 152건의 16.3%
우체국 택배노조는 오는 18일 파업을 예고했다. 임금과 해고에 관한 계약서 내용을 놓고 우정사업본부와 노조 측 주장이 갈리며 합의 도출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일반 소비자와 지역 농가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전국택배노조 우체국 본부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17일까지 우정사업본부와 계약서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 후 결렬될 경우 18일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우체국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 소속 집배원이 아닌 위탁배달원들이 조합원이다. 전체 위탁배달원 약 3700명 중 2700명가량이 노조 소속이다.노조가 문제 삼는 부분은 계약서 개정안의 임금과 계약정지·해지 조항이다. 윤중현 택배노조 우체국 본부장은 “우정사업본부는 개인분류작업 비용 111원을 택배수수료에 포함하고 기준물량을 변경해 사실상 임금삭감을 시도하고 있다”며 “쉬운 해고를 가능케 하는 조항까지 담은 ‘노예계약서’를 노조 측에 제시했다”고 주장했다.우정사업본부는 노조 측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노조 측이 이미 합의한 부분을 다시 문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택배노조에서 문제제기한 계약서 개정안에 대해 이미 수정안을 제시해 기준물량과 수수료 관련 이견이 사실상 해소됐다”며 “개인분류작업은 위탁배달원이 아닌 우정사업본부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분류비용을 지급하라는 노조 측 요구는 당황스럽다”고 했다. 계약해지·정지 조항에 대해선 “이미 존재했던 의무 조항을 구체화한 것일뿐”이라고 설
학령인구 감소로 많은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구사이버대는 혁신적 움직임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대구사이버대는 이미 전국 유일 학과를 최다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올해도 사이버대학 최초로 인플루언서학과를 신설했다.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해 창의적인 온라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를 양성할 방침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 속 빠르게 변하는 산업 인력 수요를 충족한다는 평가다. ○영상콘텐츠 제작 실무 등 학습대구사이버대는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선포하며 혁신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사이버대 최초의 인플루언서학과 신설이다.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비대면화가 가속화하면서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온라인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유튜버 등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연예기획사라고 불리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산업 규모는 연 11조원에 육박한다.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대구사이버대는 올해 1학기부터 인플루언서학과에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 육성을 목표로 최적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유튜버, MCN, 광고, 기획, 커뮤니케이션, 창업 등 다양한 분야 관련 실무를 배운다. 현장형 영상콘텐츠 제작 실무, 채널성장 전략과 디지털 마케팅 방법을 구체적으로 학습하고, 졸업 후 협업 및 창업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다. 유튜브 구독자 185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미디어 커머스 기업의 대표 여주엽
지난해 10월 A씨는 해외 모바일 게임 이용 중 지속적으로 뜬 ‘구매 활성화’ 팝업을 실수로 건드려 원터치 결제를 했다. 5분 뒤 앱 마켓 사업자에게 계약취소 및 환급을 요청했으나 해외 게임사업자에게 문의하라는 자동 답변만을 받았다. 해외 게임사업자도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환급 불가 상품이라며 환급을 거부했다.디지털 게임 콘텐츠의 시장규모와 소비가 늘면서 구입 취소·환급 거부 등 게임 콘텐츠와 관련한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게임사업자가 만든 게임의 경우 결제 취소와 환급이 어려워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디지털 게임서비스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은 총 445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2019년 상담 건수는 128건, 2020년 150건, 지난해엔 167건으로 2년만에 약 30% 급증했다.모바일 게임서비스 관련 상담 건수가 특히 크게 늘었다. 지난해 관련 상담 건수는 121건으로 2019년(87건)보다 39% 가량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이 전체 디지털 게임 관련 상담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68%에서 지난해 73%로 증가했다.소비자 불만 이유는 ‘계약취소 및 환급 거부’가 3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법정대리인 동의 없는 미성년자 결제’는 110건(33.2%), ‘제3자의 명의도용 결제’는 41건(12.4%), ‘접속불량·버그 발생 등 시스템 오류’는 36건(10.9%), ‘착오로 인한 결제’로 인한 소비자 불만 건수는 26건(7.9%)이었다.그러나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하기 쉽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불만 발생 시 앱 마켓 사업자에게 계약취소 및 환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앱 마켓 사
일부 대체육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육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식으로 주목받았던 식물성 대체육 제품 시장에 논란이 일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대체육 15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 중 4개 대체육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100g당 6~16g으로,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100g당 4g)의 최대 네 배에 육박했다. 이는 하루 포화지방 섭취 기준치의 40~107%에 달하는 수치다. 포화지방은 육류, 버터, 라면 등에 많은 지방으로 과다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 또는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나트륨 함량도 제품별 편차가 컸다. 3개 대체육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100g당 715~1150㎎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36~58%에 달했다. 일부 제품은 실제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값과 차이가 있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위험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포화지방과 나트륨 저감화를 권고할 방침이다.최세영 기자
일부 대체육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육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았던 식물성 대체육 제품 시장에 논란이 일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대체육 15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조사결과를 9일 발표했다. 4개 대체육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100g당 6~16g으로,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100g 당 4g)의 최대 4배에 육박했다. 이는 1일 포화지방 섭취 기준치의 40~107%에 육박하는 수치다. 포화지방은 육류, 버터, 라면 등에 많은 지방으로 과다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트륨 함량도 제품별 편차가 컸다. 3개 대체육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100g 당 715~1150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58%에 달했다. 실제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값과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값과 차이가 있거나 재활용 분리배출 표시가 미흡해 업체에 개선을 요구했다”며 “해당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개선을 완료했거나 개선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포화지방과 나트륨 저감화를 권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계부처에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을 통보하고, 식물성 대체육의 식품 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화물연대는 비노조원과 연대해 파업 명분을 쌓으면서 정부의 강경대응에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예고했다. 중재 없이 강대강 충돌이 심화하는 모양새다.8일 오전11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교육장에는 기자회견장 한 가운데 민주노총 유니폼을 입지 않은 사람들도 섞여 앉아 있었다. 비노조원인 컨테이너 트레일러 차주 김영민 씨는 “안전운임제 시행으로 과로가 어느정도 해소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전엔 한탕이라도 더 뛰기 위해 하루에 2~3시간 잘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기자회견 내내 비노조원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국토교통부가 화물연대의 투쟁에 명분이 없다는 점을 부각하자 이에 반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물연대 조합원 구성이 특수 업종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2만여 명으로 구성된 화물연대 구성원의 80%가량은 시멘트·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량을 운송하지만 전체 차주 중 시멘트나 수출입 컨테이너를 나르는 기사는 20%가 채 되지 않는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4개 지역본부의 경우 컨테이너, 시멘트, 철강과 석유화학단지 쪽 비조합원들 참여도가 70%정도”라고 주장했다.안전운임제 확대가 화물업계 전반의 물류비를 낮출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박연수 화물연대 정책위원장은 “현재 화물업계는 중간에 수수료를 떼어가는 주선자들이 존재하는 복잡한 다단계 구조”라며 “안전운임제로 비용을 고정시키면 전체 물류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비노조원의
경기 고양시에서 15년째 밭농사를 짓고 있는 신모씨(69)는 올해도 공익형직불금을 받지 못했다. 신청 자격이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1회 이상 직불금을 받은 농지’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신씨는 “2019년까지는 밭 직불금이 1년에 5만원 정도밖에 안 돼 굳이 신청하지 않았다”며 “2020년부터는 받을 수 있는 금액이 120만원으로 올라 신청하려고 했지만 자격 미달로 3년째 직불금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불합리한 자격 조건 탓에 공익형직불금을 받지 못하는 실경작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공익형직불금은 농업인의 소득 안정 등을 목적으로 2020년부터 통합 시행한 제도다. 밭 경작자가 받는 직불금을 논 경작자 수준으로 높여준 게 골자. 하지만 “논과 밭 경작자의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가 오히려 차별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록 없다고 지급 제외는 역차별”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쌀소득보전직불제, 밭농업직불제, 조건불리지역(생산성이 낮고 경작 여건이 안 좋은 농지)직불제 등 6개 직불제는 2020년 ‘기본형 공익직불제’로 통합·개편됐다. 문재인 정부는 쌀 중심 농정 패러다임을 바꾸고 작물 간 형평성을 맞추겠다는 취지에서 이를 시행했다. 작물에 상관없이 농가 면적을 구간별로 나눠 ㏊당 100만~205만원을 지급하고, 면적이 작은 중소 농가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제공했다. 신씨처럼 농지 면적이 5000㎡ 이하인 소규모 농가엔 면적에 상관없이 1년에 120만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2019년 논의 43.1% 수준에 그쳤던 밭 직불금의 면적당 수령액은 지난해 91.8%로 상승했으며, 농가당 직불금 지급액도 평균 94만원가량 늘었다는
현충일 연휴 첫날 국제선 이용 승객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3일(3만5848명)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승객 수다.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충일 연휴 첫날인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만477명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첫 4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공항의 이용객 수는 5일에도 4만1600명 선, 연휴 마지막 날인 6일에는 4만1100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4만 명을 넘은 것을 시작으로 5일 4만1633명, 연휴 마지막 날인 6일에도 이용객이 4만1123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정부는 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통해 오는 8일부터 인천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조기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2020년 4월부터 시행해 온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슬롯 제한)과 비행금지시간(커퓨)을 2년2개월 만에 해제한다.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0대로 축소됐지만, 8일부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0대로 늘어난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인 커퓨도 사라져 인천공항이 24시간 운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편 공급이 원활해지고 다양한 항공 스케줄도 조속히 회복될 예정”이라며 “휴가철 국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해외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세영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01년 음주운전 적발 당시 면허 취소 기준을 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5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01년 12월 17일 오후 11시께 서울 중구 일대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혈중알코올농도는 0.251%로 당시 면허 취소 기준인 0.1%보다 2.5배가량 높은 수치였다. 사고 당시 박 후보자는 숭실대 행정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검찰은 다음해 2월 박 후보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했고, 박 후보자는 벌금형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같은 해 9월 벌금 250만원 형의 선고유예 처분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음주운전 이력도 문제지만 선고유예 처분을 받은 정황도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박 후보자는 이날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을 통해 낸 설명 자료에서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는 인사청문회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최세영 기자
“봉사가 처음에는 도움이 안 되는 줄 알았는데 하다 보니 저를 포함한 모두에게 이롭더라고요. 지금은 당연히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웃음)일곱 살 때 할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라 봉사를 시작했다는 신유원 군(14·가운데)은 ‘왜 굳이 봉사활동을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세계 적십자의 날인 5월 8일 신군은 외할아버지 임창만 씨(69·왼쪽), 어머니 임현정 씨(40·오른쪽)와 함께 3대에 걸쳐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적십자 봉사명문가’ 표창을 받았다. 세 사람의 봉사 시간을 합하면 1만8710시간에 육박한다. 3대 봉사왕 가족을 지난 28일 전북 남원시 적십자봉사관에서 만났다.2020년 섬진강 수해가 발생했을 당시 열두 살이던 신군은 수재민들이 대피한 곳에서 설거지와 급식 등을 도왔다. 그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을 도우면서 보람과 함께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사는 게 당연하다는 것을 마음 깊이 느꼈다”며 “이젠 하고 싶어서 봉사한다”고 말했다. 적십자사 봉사회 ‘남원반달곰’에 속한 신군이 지금까지 봉사활동에 들인 시간은 417시간에 달한다. 지금도 장애인, 독거노인 등에게 지원 물품을 배달하는 ‘희망풍차 활동’ 등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다. 신군은 “어른이 돼서 돈을 벌면 기부도 하고 싶다”고 했다.개인화된 세태 속에서 신군이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게 된 배경에는 가족이 있다. 외할아버지 임창만 씨는 1992년 적십자 봉사회에 들어간 뒤 30년간 1만7427시간을 헌신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적십자 봉사회 전북 협의회장을 맡아 4000여 명의 적십자 봉사원과 함께 어려운 이웃과
지난 30일 오전 11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 무장한 미상 인원이 침투해 전투가 벌어졌다. 기자도 방탄모를 쓰고 총을 집어든 채 전투에 참여했다. 5분가량 엄폐와 사격을 반복하며 정신없이 싸우다 보니 어느새 상황이 종료됐다.실제가 아니라 서초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 내 가상현실(VR) 영상 모의 사격장에서 이뤄진 훈련이다. 2일부터 재개되는 예비군 소집훈련을 앞둔 국방부는 지난 30일 서초 예비군 훈련장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예비군 대상 VR 훈련을 비롯한 각종 훈련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코로나19 사태로 훈련이 중단된 2년 동안 전국 16개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을 구축했다. 올해 전국 지역 예비군 훈련 대상자의 약 40%, 수도권 지역 예비군 훈련 대상자의 약 82%가 과학화 훈련장에서 교육을 받는다.국내 최초 시행을 앞둔 VR 예비군 훈련은 가상공간에 익숙한 신세대 예비군을 고려해 개발됐다. 서초 예비군 훈련장에선 한남대교, 서초역, 코엑스, 우면산, KT구로지사 등의 가상공간이 무대다. 임무를 수행할 실제 작전 환경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다.이날 시연 참가자들은 3면 멀티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영상을 보며 분대원들과 함께 화면 속 무장 인원들을 제압했다. 천장에 있는 모션 감지 카메라가 방탄모에 설치된 센서의 움직임을 파악해 머리 움직임에 따라 화면을 보여줬다. 총기는 K2소총이며 무게는 실제와 비슷했다. 사격 때 총기 개머리판 부근에 설치된 공압충전 카트리지가 실사격과 비슷한 수준의 반동을 발생시켜 현장감을 더했다. 다만 화면 속 무장 인원들의 움직임이 단순해 실제 사람의 모습과는 괴리감이 있었다.‘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시가지 전투 훈련도 공개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 무장한 미상 인원이 침투해 전투가 벌어졌다. 기자도 방탄모를 쓰고 총을 집어든 채 전투에 참여했다. 5분 가량 엄폐와 사격을 반복하며 정신없이 무장원들과 싸우다보니 어느새 상황은 종료됐다.실제가 아닌 서초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 내 가상현실(VR) 영상 모의 사격장에서 이뤄진 훈련이다. 오는 2일부터 예비군 소집훈련이 2년 만에 재개되는 가운데, 국방부는 지난 30일 서초 예비군 훈련장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예비군 대상 VR훈련을 비롯한 여러 훈련을 공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예비군 훈련 첨단화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국내 최초 시행을 앞둔 VR 예비군 훈련은 실제 임무를 수행하게 될 작전환경을 구현한 가상공간에서 이뤄졌다. 서초 예비군 훈련장에선 경우 한남대교, 서초역, 코엑스, 우면산, KT구로지사 등의 가상공간에서 훈련이 이뤄진다. 작전환경은 3면 멀티스크린을 통해 영상으로 제공됐으며, 참가자들은 분대원들과 함께 화면 속 무장 인원들을 사살했다.천장에 있는 모션 감지 카메라가 방탄모에 설치된 센서의 움직임을 파악해 머리 움직임에 따라 화면을 보여줬다. 총기는 K2소총이며 무게는 실제와 비슷했다. 사격 때 총기 개머리판 부근에 설치된 공압충전 카트리지가 실사격과 비슷한 수준의 반
전체 응급처치 요령을 정확히 알고 있는 대학생 비율은 1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고교 재학 중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대학생 163명에게 심정지 환자 응급처치 방법을 알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응급처치 순서와 심폐소생방법 등을 모두 알고 있는 비율은 11.7%에 불과하다고 31일 밝혔다. 개별항목으로 보면 가슴압박 및 인공호흡 등 심폐소생술(CPR)을 숙지하고 있는 응답자 비율은 73.6%. 응급처치 순서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4%. 패드부착 위치 등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방법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24.5%였다.소비자원은 전국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응급처치 교육이 이미 이뤄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교육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원이 서울, 부산, 대구 등 15개 시·도 교육청을 조사한 결과 학교보건법에 따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99% 이상의 고등학교에서 응급처치 교육이 시행되고 있었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음에도 처치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며 “응급처치 교육을 위급상황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으려면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교육과 실습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사 대상 대학생들이 학교 응급처치 교육에서 보완할 점을 복수로 고른 결과, 93.8%가 자동심장충격기 실습확대를, 90.1%가 심폐소생술 실습확대를 선택하기도 했다. 교육 횟수 확대도 52.1%의 학생이 골랐다.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에 체계적인 교육 및 실습 확대, 수업 매뉴얼과 영상자료 제작 및 배포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등산 동호회 회장 A씨(53)는 다음달 초 속리산 산행을 계획하던 중 난관에 봉착했다. 회원 17명을 태울 전세버스가 구해지지 않아서다. A씨가 원하는 25인용 미니버스가 이달 내로 가능하다는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지인의 소개로 45인승 버스를 섭외했지만 하루 대절 비용은 68만원에 달했다. 기존 예산의 두 배가 더 되는 금액이었지만 A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45인승 버스를 예약했다. A씨는 “1주일 전에도 쉽게 예약할 수 있었는데, 이젠 한 달 전에는 계획을 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전세버스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 후 수학여행, MT 등 각종 단체 여행과 결혼식 수요가 폭발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떠나간 기사들이 돌아오지 않은 탓에 전세버스가 희소해지고 있다. 경유비 폭등에 그나마 남아 있는 기사들도 ‘시한부’라는 얘기가 많다. 떠나간 기사, 남아도는 버스27일 제주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전세버스 가동률은 17.9%에 불과했다. 국내 단체 여행이 재개되며 제주도 여행객 수는 평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전세버스 공급이 따라주질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8.1%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제주 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버스기사가 부족한 탓에 정상적인 운행을 못 하고 있다”며 “기사 수가 500~600명 정도 부족하다”고 토로했다.전세버스기사 부족 현상은 전국적이다. 국내 최대 규모 전세버스 중개 플랫폼 ‘콜버스’에 따르면 4월 대비 5월 견적 신청자는 2.3배 늘어나 평년 성수기 수준을 회복했지만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세버스기사 수는 평년의 50% 수준이다. 박병종 콜버스 대표는
서울북부지검은 고용보험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5억8000만원 가량의 실업급여를 부정수급한 일당을 재판에 넘겼다고 26일 밝혔다.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는 서울북부노동지청에서 송치한 실업급여 부정수급자 32명에 더해 46명의 허위근로자를 추가 적발한 끝에 브로커 A씨를 사기, 고용보험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부정수급자 44명은 사기와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부정수급액을 전액 반납한 13명은 기소유예, 3명은 기소중지, 18명은 주거지에 따라 다른 관할청으로 이송했다.브로커 A씨는 보험가입에 근로계약서 등 객관적 증빙자료가 필요없고, 채용 후에도 소급가입이 가능하다는 고용보험제도의 빈틈을 노렸다.A씨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취업준비생과 가정주부 등 무직자들에게 ‘실업급여를 받게 해 줄테니 절반을 수수료 명목으로 줄 것’을 제의했다. 이후 평소 알고 지내던 치킨집을 운영하는 B씨 몰래 이들을 가게 근로자로 등록하고 고용보험에 소급가입 시켰다가 퇴직처리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4년에 걸쳐 약 5억8000만원의 실업급여를 편취했다.제도 허점을 악용한 범죄가 발생한 만큼 검찰은 고용노동부에 통보해 관련 법령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북부지검은 “수사 향후에도 노동청과 협력해 실업급여 부정수급 사범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제도적 미비점 관련 법령을 보완해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해당 사건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7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플랫폼이 급성장한 가운데 중소자영업자단체에서 플랫폼의 사업 확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25일 오전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등 12개 단체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네트워크)’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각 단체들이 산발적으로 진행 중인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네트워크를 결성했다”고 출범 이유를 밝혔다.이날 이성원 한상총련 사무총장은 중소상인의 입장에서 플랫폼의 사업 확장을 비판했다. 그는 “플랫폼은 상생이 아닌 독점을 추구하고 있다”며 “쿠팡의 경우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플랫폼 매출의 90% 이상이 이용사업자가 아닌 자사 매입 상품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플랫폼이 기업간거래(B2B)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해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네트워크는 “음식배달 플랫폼은 이용사업자들을 고객으로 하는 식자재 납품업에 진출했다”며 “이는 기존의 중소기업적합업종 및 상생협약 효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대책으로 플랫폼 독점규제법 제정을 제시하는 한편, 플랫폼 안에서 소상공인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네트워크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통해 플랫폼의 무한 사업확장을 방지하고, 플랫폼 시장에 소상공인이 진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
퇴근한 직장인들이 학생이 되어 찾아 오는 코딩 학원이 있다. 강의를 듣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간 수강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이 학원은 기업의 인사교육담당자 귀에도 들어가 출강 교육 문의로 이어졌다.직장인 코딩 열풍을 타고 떠오른 정보기술(IT) 교육 업체 패스트캠퍼스가 기업 교육 시장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려는 기업들의 수요를 정확히 포착했다는 평가다. 패스트캠퍼스는 학습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안하는 학습 플랫폼을 개발하고, 일과 교육을 결합한 학습 방식을 도입해 교육콘텐츠의 질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맞춤형 교육’패스트캠퍼스는 기업 교육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2016년부터 지금까지 3000회 이상의 기업 교육을 진행했다. 이은지 기업 간 거래(B2B)교육사업본부장(사진)은 “초기에 재직자들 사이에서 패스트캠퍼스의 오프라인 단기 실무 코스가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기업의 특정 팀이나 부서가 패스트캠퍼스 측에 역으로 출강 교육을 요청하는 케이스가 생겼다”며 기업 교육 서비스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디지털 인재를 채용이 아닌 교육을 통해 직접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났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패스트캠퍼스가 기업 교육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효율적으로 돕는 맞춤형 교육이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현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일반 직군에는 다른 업무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는 ‘리스킬링 교육’을 제공하고 디지털 관련 직군에는 숙련도를 높이는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평균 재산이 25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재산 중 대부분을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었다.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자 42명의 신고재산을 분석한 결과 후보자 평균 재산은 1인당 25억2000만원이며, 부동산이 전체 신고 재산 중 84%이상인 21억2000만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후보자들의 예금 등 비(非)부동산 재산도 4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기준 상위 10명의 평균 신고액은 55억3000만원으로, 전체 국민 가구 당 평균 부동산재산(3억7000만원)의 15배에 가까웠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로 총 재산 225억3000만원이었고, 부동산이 170억6000만원을 차지했다. 김은혜 후보는 서울 강남구에 연립주택 한 동과 159억원 상당의 상업용 빌딩 등을 신고했다. 경기도지사 선거 상대방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강남구 아파트 한 가구를 소유하고 있었다.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 본인 또는 배우자가 소유한 부동산이 있는 후보는 7명(17%)이었다. 전북도지사에 출마한 조배숙 국민의힘 후보는 서초구에 주택 2가구를 본인 명의로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다주택자는 6명으로 전체 후보의 14%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4명, 더불어민주당 1명, 정의당 1명이었다. 상가·빌딩 등 비주거용 건물을 소유한 후보자는 10명(23.8%)으로 충북도지사에 출마한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종로구에 46억원 상당의 상가 3개를 신고했다. 토지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25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지 면적 기준으로는 대구시장에 출마한 서재
코로나19 기간 동안 전체 어린이 안전사고는 줄었지만 걸음마기(만 1~3세)에 발생하는 사고비율은 여전히 높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어린이 위해정보 병원 접수 건수는 2019년 2만4354건에서 지난해 1만5343건으로 37% 감소했다. 하지만 걸음마기 어린이 사고 발생 비율은 여전히 제일 높았다. 최근 5년간 걸음마기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지난해 걸음마기 사고 접수 건수는 6485건으로 당해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의 40.9%를 차지했다. 학령기(만 7~14세)는 3867건으로 24.3%, 유아기(만 4~6세)는 3850건으로 24.3%, 영아기(만 0세)는 1669건으로 10.5%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걸음마기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택이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만9427건의 사고가 주택에서 발생해, 해당 기간 발생한 걸음마기 어린이 안전사고의 79.2%를 차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주택은 모든 어린이 발달단계에서 1위 안전사고 발생장소이지만, 연령이 낮을수록 주택 사고 비율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사고원인별로 살펴보면 걸음마기 이하 어린이는 주택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가구 및 바닥재로 인한 사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걸음마기 어린이 안전
지난 1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대로 인근 먹자골목. 주말 밤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빼곡한 강남역 9번과 10번출구 사이 ‘서리풀 푸드트럭존’엔 영업을 접은 푸드트럭 3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분식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김모씨(28)는 “배달같이 돈벌이가 더 좋은 일을 하러 장사를 접고 나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코로나19 사태를 견디며 재기를 노리던 푸드트럭 자영업자들이 하나둘 영업을 접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업주들이 상당수 사업을 포기한 데 이어 최근 각종 재료비 등 원가가 급상승하자 ‘남은 희망도 사라졌다’는 분위기다. 김씨는 “조리용 가스값은 물론이고 밀가루, 고춧가루 등 안 오른 게 없다”며 “나도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푸드트럭 행사 참여 신청 ‘뚝’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 내 푸드트럭 상인과 행사 매칭이 이뤄진 건수는 총 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0건이던 지난해와 3건이던 2020년에 비해선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56건에 비해 급감한 수준이다. 행사 매칭을 희망하는 푸드트럭 역시 2019년 171대에서 지난해 70대로 줄었다.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곳만 영업이 허용된 푸드트럭 상인들에게 서울시의 밤도깨비 야시장과 같은 각종 행사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목’이다. 전국푸드트럭협동조합 관계자는 “지자체 푸드트럭존 대부분은 주변 상인과 마찰을 줄일 수 있는 유동인구가 적은 곳”이라며 “각종 행사에 옮겨다니며 장사하는 푸드트럭이 절반을 넘는다”고 전했다.살아남은 푸드트럭 상인들 중에서도 최근 원재료값 급등을 버티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노원구의 한 소아과 의원. 코로나19 사태 후 변화에 대한 질문에 간호사는 한숨부터 내쉬며 “작년과 2020년엔 예년보다 70%가량 환자가 줄었다”며 “올해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환자가 20%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오후에 방문한 서울 압구정동 모 성형외과 의원의 분위기는 달랐다. 전통적 비수기인 5월 주중 낮시간임에도 20~30대로 보이는 여성 10여 명이 대기실에 앉아 있었다. 의원 관계자는 “작년에도 성형 환자가 줄지 않았는데 거리두기가 풀리자 상담이 더 늘어났다”고 전했다.민간병원 업계에도 코로나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성형외과와 소아과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성형외과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지만, 소아과는 여전히 매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대학·종합병원의 소아과 전공의 지원율이 급락하고 있어 필수 의료 공백을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때도 성형외과 매출은 늘어22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성형외과 결제 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 결제 건수는 23% 증가했다. 거리두기 해제 후 사회활동이 늘어나자 호황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성형외과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 기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했다. 외국인들의 성형 수요는 급감했지만 마스크 쓰는 것을 기회로 삼아 성형을 하려는 고객이 있었기 때문이다.국세청에 따르면 전국 성형외과 의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 1445개에서 올해 2월 1610개로 11.4% 늘었다. 성형외과 수는 2018~2020년엔 4% 증가했지만 2020~2022년엔 8%나 늘어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노원구의 한 소아과 의원. 코로나19 사태 후 변화에 대한 질문에 간호사는 한숨부터 내쉬며 “작년과 재작년엔 예년보다 70%가량 환자가 줄었다“며 “올해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환자가 20%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날 오후에 방문한 압구정동 모 성형외과 의원의 분위기가 달랐다. 전통적 비수기인 5월 주중 낮시간임에도 20~30대로 보이는 여성 10여 명이 대기실에 앉아 있었다. 의원 관계자는 “작년에도 성형 환자가 줄지 않았는데 거리두기가 풀리자 상담이 더 늘어났다”라고 전했다.민간병원 업계에도 코로나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성형외과와 소아과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성형외과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지만, 소아과는 여전히 매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대학·종합병원의 소아과 전공의 지원률로 급락하고 있어 필수 의료 공백을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코로나 양극화...성형외과↑,소아과↓22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번달 7일까지 성형외과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33%, 결제건수는 23% 증가했다. 거리두기 해제 후 사회활동이 늘어나자 호황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성형외과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 기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했다. 외국인들의 성형 수요는 급감했지만 마스크 쓰는 것을 기회 삼아 성형을 하려는 고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전국 성형외과 의원 수는 코로나19 이전 2019년 2월 1445개에서 올해 2월 1610개로 11.4% 늘었다. 성형외과 수는 2018~2020년엔 2년 간 4% 증가했지만 2020~2022년엔
지난달 세종시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망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가 국토교통부 서기관인 것으로 드러났다.2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국토부 서기관 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9시 30분께 세종시 금강보행교 북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피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안에 타고 있는 40대 여성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일가족 7명도 부상을 당했다.A씨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세종남부경찰서 관계자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관련 내용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경찰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금품 당원 모집’ 의혹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20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1일 진 의원의 금품 당원 모집 의혹 관련 스폰서로 지목된 지역 건설업자 조 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맞지만 자료 확보 등 수사 관련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진 의원의 금품 당원 모집 의혹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조수진 국민의 힘 의원 주도로 열린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불거졌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윤두권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은 진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현금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당원을 모집하고 권리 당원 명부를 불법 유출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재차 기자회견을 열고 “스폰서 조모 씨가 윤 부위원장에게 4000만원을 주고, 윤 부위원장은 각 중간 조직책에게 300만원씩 건넸다”며 “이들은 다시 하부 모집책에게 권리당원 모집 대가로 30만원가량을 건넸다”고 주장했다.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이후 구체적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의 수사 계획에 대한 질문에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베이킹파우더 일부 제품의 알루미늄 함량이 높아 최대 사용 표시량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베이킹파우더 20종의 알루미늄 함량과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9개 제품이 알루미늄 함량 기준치인 0.1g/kg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이들 9개 제품도 일반적인 배합 비율에 따라 케이크 등을 만들면 알루미늄 함량이 사용기준을 초과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설탕으로 '달고나'를 만들 때 베이킹파우더를 많이 넣으면 인체해 유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알루미늄은 만성 신장질환자나 어린이는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알루미늄의 체내흡수율은 1% 미만이지만 극미량이라도 장기간에 걸쳐 뼈·뇌·신장 등에 축적되면 신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알루미늄과 알츠하이머 발병의 연관성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에서 빵·과자류 등에 대한 알루미늄 사용 기준을 0.1g/kg 이하로 정하고 있다. 4개 제품의 경우 사용량을 일반적인 기준(밀가루 100g당 2.5g 이하)보다 2배 많게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들 제품에 표시된 대로 100g당 최대 5g을 사용해 빵을 만들면 알루미늄 함량이 식약처 기준인 0.1g/kg을 초과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의 사업자에게 사용량 표시 개선과 대체재 사용을 권고하고, 사용 기준과 원재료 함량 표시 등을 누락한 10개 업체에는 개선을 당부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지난달 실손보험과 학원 서비스, 치과 관련 소비자 상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 4월 한 달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달 대비 상담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부문은 실손보험으로 전월 대비 5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과잉 진료 등을 이유로 보험금 지급이 거절된 경우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각종 사설 강습 서비스(32.4%)와 치과(31.6%) 관련 상담이 뒤를 이었다. 학원의 휴·폐업으로 선결제한 이용권에 대한 환불 요청, 치과 치료 결과에 대한 불만으로 피해 보상을 요구한 경우 등이 많았다.작년 4월과 비교해보면, 상담이 늘어난 품목은 실손보험(270.9%), 사진 촬영(84.9%), 각종 사설 강습 서비스(82.3%) 등의 순이었다. 사진 촬영 관련 불만은 예약을 취소하자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해 중재를 요청한 사례가 많았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지난 1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대로 인근 먹자골목. 주말 밤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빼곡한 강남역 9번과 10번출구 사이 ‘서리풀 푸드트럭존’엔 영업을 접은 푸드트럭 3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분식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김모씨(28)는 “배달같이 돈벌이가 더 좋은 일을 하러 장사를 접고 나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코로나19 사태를 견디며 재기를 노리던 푸드트럭 자영업자들이 하나둘 영업을 접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업주들이 상당수 사업을 포기한 데 이어 최근 각종 재료비 등 원가가 급상승하자 ‘남은 희망도 사라졌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김씨는 “조리용 가스값은 물론이고 밀가루, 고춧가루 등 안 오른 게 없다”며 “나도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푸드트럭 행사 참여 신청 ‘뚝’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 내 푸드트럭 상인과 행사 매칭이 이뤄진 건수는 총 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0건이던 지난해와 3건이던 2020년에 비해선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56건에 비해 급감한 수준이다. 행사 매칭을 희망하는 푸드트럭 역시 2019년 171대에서 지난해 70대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활동이 위축되고, 감염 우려로 노점 이용이 줄어 푸드트럭 자영업자들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곳만 영업이 허용된 푸드트럭 상인들에게 서울시의 밤도깨비 야시장과 같은 각종 행사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목’이다. 전국푸드트럭협동조합 관계자는 “지자체 푸드트럭존 대부분은 주변 상인과 마찰을 줄일 수 있는 유동인구가 적은
지난 15일 저녁 8시 서울 강남대로 인근 먹자골목. 주말 밤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빼곡한 강남역 9번과 10번출구 사이 ‘서리풀 푸드트럭존’엔 영업을 접은 푸드트럭 3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분식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김모 씨(28)는 “배달같은 돈벌이가 더 좋은 걸 하러 장사를 접고 나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코로나19 사태를 견디며 재기를 노리던 푸드트럭 자영업자들이 하나 둘 영업을 접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업주들이 상당수 사업을 포기한 데 이어 최근 각종 재료비 등 원가가 급상승하자 ‘남았던 희망도 사라졌다’는 분위기다. 김씨는 “조리용 가스값은 물론이고 밀가루, 고춧가루 등 안오른 게 없다”며 “나도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푸드트럭 행사 참여 신청 ‘뚝’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 내 푸드트럭 상인과 행사 매칭이 이뤄진 건수는 총 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0건이었던 지난해와 3건이었던 2020년에 비해선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56건에 비해 급감한 수준이다. 행사 매칭을 희망하는 푸드트럭 지원자 수 역
“방값만 아마 20%는 더 내야 할 거예요. 아 진짜 큰일인데….”원·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미국 유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원화로 환산한 물건 결제 가격이 오르자 해외 직구를 포기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12일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291원까지 오르며 5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환율이 달러당 약 1100원이던 작년 초와 비교하면 1년5개월 사이 17%가량 껑충 뛰었다.미국 보스턴에서 대학에 다니는 강모씨(25)는 “한 달 방세가 1900~2000달러, 식비는 1000~1200달러 든다”며 “환율이 몇 십원만 올라도 매월 수십만원을 더 지출한다”고 말했다. 가파른 물가 상승도 문제다. 올 들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상승하고 있다. 4년간 미국 주재원 생활을 하다 부인과 딸을 두고 돌아온 대기업 차장 전모씨(44)는 “주재원 시절보다 줄어든 국내 월급으로 매달 송금하다 보니 생활비가 부족해 마이너스 통장까지 쓰고 있다”고 했다.해외 직구족의 구매 포기도 속출하고 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 ‘DSW’에서 67.94달러에 팔리는 컨버스의 ‘척테일러 올스타’ 운동화는 원화 환산 가격이 8만7000원으로 올랐다. 각종 수수료와 배송비 등을 고려하면 국내 쇼핑몰 거래 가격인 8만5500원보다 1만원 이상 높아졌다. 아마존에서 105달러 정도에 판매되는 크리스찬디올의 향수 ‘소바쥬 오 드 뚜왈렛’ 60mL 제품은 원화 가격이 약 10만3400원까지 올라 국내 정가 10만6000원과 비슷해졌다.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해외 현지 여행사(랜드사)들은 고환율 쓰나미에 휩싸이면서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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