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50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김계수 세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사진)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데이터 기반 품질경영교육 우수사례 전파와 국가품질상 심사 및 지도를 통해 품질경영 우수기업 발굴과 국내 제조 산업의 품질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동곡사회복지재단은 지난 18일 한림대 국제회의관에서 ‘제19회 동곡상 시상식’(사진)을 열었다.부문별 수상자는 지역발전 부문 최문순 화천군수, 사회봉사 부문 사영한 대한노인회 홍천군 부지회장, 교육학술 부문 이희제 강원대 교수, 자랑스러운 출향 강원인 부문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이다. 수상자에겐 상금 2000만원과 상패가 전달됐다.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적 지원 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아이오닉 5 차량을 기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WFP 두바이 차량기지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인도식(사진)에는 현대차 이항수 전무와 허현숙 상무, WFP 사라 아담 정부공여국장과 스티븐 앤더슨 중동권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현대차는 지난 7월 WFP와 유엔 업무 차량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모빌리티 부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차량 인도식은 파트너십 체결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행사다. 현대차는 WFP 로마 본부를 비롯해 이집트·파나마·남아프리카공화국·필리핀·태국 글로벌 사무소에 각각 한 대,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차량 기지에 두 대의 아이오닉 5를 기증했다.이집트 카이로의 북아프리카·중동 지역본부에 전달된 아이오닉 5는 각종 분쟁으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이 전무는 이날 인도식에서 “현대차는 WFP와 함께 인류가 직면할 세계 식량 위기와 기후 변화를 대비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신정은 기자
날개 위에 뜬 별 하나.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1995년 미국 시카고에 스페셜티 커피 시장 개척자로 등장한 인텔리젠시아(Intelligensia)의 로고다. 커피 생두의 고유한 맛을 살리기 위해 라이트 로스팅과 혁신적인 추출법을 시도하며 수많은 스페셜티 카페의 롤모델이 된 인텔리젠시아가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서촌 한옥에 카페를 냈다. 오랜 시간 한정식집이었던 한옥 구조를 최대한 유지한 채 벽을 뚫고 창을 내 마치 원래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고즈넉하게 자리했다. 그리고 이름 붙였다. ‘서촌 포 인텔리젠시아’.인텔리젠시아의 서촌 진출이 특별한 건 미국 밖 첫 해외 진출이어서다. 미국에서도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보스턴, 오스틴 등 12개 매장만 운영하던 인텔리젠시아는 왜 첫 해외 매장으로 서울을 택했을까. 7일 늦은 오후, 인텔리젠시아를 이끌고 있는 제임스 매크로플린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서울 카페쇼가 한창이던 이날 인텔리젠시아는 서울에 모인 글로벌 커피업계 사람들과의 네트워킹 파티를 준비했다. 환한 조명과 경쾌한 재즈, 오픈바 너머에서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핑거 푸드를 준비하는 직원들이 방문객을 반겼다. “말 그대로 ‘파티’를 준비하고 싶었어요. 모두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매크로플린은 2014년부터 인텔리젠시아 CEO로 일했다. 변호사였던 그가 커피 사업에 발을 들인 건 로펌과 유기농 그늘재배 커피 농장 ‘야구아라 에콜로지코’를 공동 설립하면서다.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커피에 빠져들었어요. 어느새 학부 전공을 살려 커피농장 웹사이트, 블로그 등을 개설하고 브랜드
한국로타리는 지난 1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과 함께 ‘2024년도 합동 장학금 전달식’(사진)을 열어 전국 각 지구에서 선발된 대학생 2450여 명에게 5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2026~27년 국제로타리 세계회장으로 선임된 윤상구 한국로타리백주년기념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로타리 지도자와 각 지구 총재 및 차기 총재, 장학문화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학금은 국제로타리 2024~25년 회장인 송원우 3661지구 총재에게 전달됐다.이소현 기자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이자 ‘이미륵’이란 필명으로 잘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 지사의 유해가 1919년 압록강을 건너 조국을 떠난 지 105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된다.국가보훈부는 독일에 안장된 이 지사의 유해가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지사 유해는 입국장에서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 뒤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1899년 황해도 해주 출생의 이 지사는 1919년 3·1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 시위 때 사용된 ‘경술국치 경고문’ 등 선전물 인쇄를 담당했다가 일제의 수배를 피해 압록강을 건너 중국 상하이로 망명, 임시정부 일을 도왔다. 1928년 독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지사는 유년 시절부터 독일 유학에 이르는 체험을 회상 형식으로 서술한 자전적 독일어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집필했다. 2차 세계대전 후 독일 교과서에도 수록됐던 이 작품은 1959년 독문학자 전혜린이 번역 소개해 한국 사회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이소현 기자
“‘세상의 끝에서 미래를 열다’라는 연구소 슬로건에 걸맞은 극지과학 연구를 이어가겠습니다.”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11일 인천 송도에 있는 사무실에서 소장으로서의 목표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극지연구소는 남북극 지역 생태계 연구 및 인프라 구축 활동 등을 전담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전문기관이다. 국내 유일의 극지 전문 연구기관으로 꼽힌다. 1987년 한국해양연구소 극지연구실로 처음 설립된 후 2004년 독립했다.지난해 제8대 소장으로 취임한 신 소장은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호주 태즈메이니아대에서 해양생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해양생물 전문가다. 1992년 남극 월동연구대원으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극지연구실에 입소해 극지생물해양연구부장, 국제협력실장, 극지연구소 부소장 등을 지냈다. 2011년에는 제24차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 대장으로 근무했다. 신 소장은 “극지방 빙하와 퇴적물, 생물 환경 등에는 지구 전체 기후와 육상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정보가 많다”며 “해양생물을 공부하면서 해양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극지 생태계에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한국의 극지 연구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세종과학기지가 남극에 처음 설치되면서다. 신 소장은 “4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남극 세종과학기지, 북극 다산과학기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등 연구 거점을 늘려왔다”며 “극지 탐험을 통해 인류에게 닥칠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개발 해양·광물자원을 연구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신 소장은 취임 후 약 1년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를 학습하고 인간을 보조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인간만의 인공지능(AI)’을 만들어야 합니다.”미국에 본사를 둔 기술 컨설팅 기업 ‘라이트하우스3’를 이끌고 있는 미아 샤단드 대표는 3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4’에서 차세대 AI 기술의 발전 방향성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AI와 윤리, AI와 인류가 공존할 방향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인간이 AI 통제권을 소유하는 것을 전제로 공존을 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는 유용한 도구, 경쟁자 아냐”신상규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교수는 AI를 인간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 기술의 일종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AI는 인간의 고유성을 위협하는, 인간과 같은 지능적 존재가 아니다”며 “기술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수단이며 AI도 이런 수단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인간이 AI를 통해 고유의 능력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방식으로 인간과 AI의 공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영하 영국 서식스대 과학기술정책연구소 교수는 “인간이 통제권을 잃으면 AI와 인간의 관계는 순응 또는 대립으로 전락한다”며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주체적으로 고민해야 인간은 AI 시대에도 존엄성을 지킬 것”이라고 짚었다.신 교수는 “인간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야 할 내용을 AI에 물어보고 결과만 취하는 방식이 보편화하면 결국 사유할 힘을 잃고 자신의 영역을 ‘외주화’하게 된다”며 “기술로서 AI에 끌려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를 학습하고 인간을 보조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인간만의 인공지능(AI)’을 만들어야 합니다.”미국에 본사를 둔 기술컨설팅 기업 ‘라이트하우스3’를 이끌고 있는 미아 샤단드 대표는 3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4’에서 차세대 AI 기술의 발전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와 윤리, AI와 인류가 공존할 방향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이날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인간이 AI의 통제권을 소유하는 것을 전제로 공존을 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를 인간 능력을 보조하는 ‘지능적인 에이전트’로 인식해야 한다는 견해다. “AI는 유용한 도구, 경쟁자 아냐”신상규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부교수는 AI를 인간의 경쟁 상대가 아닌 기술의 일종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인간의 고유성을 위협하는, 인간과 똑같은 지능적 존재가 아니다”며 “기술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수단이며 AI도 이런 수단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인간이 AI를 통해 고유의 능력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방식으로 인간과 AI의 공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영하 영국 서식스대 과학기술정책연구소 부교수는 “인간이 AI에 대한 통제권을 잃으면 AI와 인간의 관계는 순응 또는 경쟁의 관계로 전락한다”며 “우리가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주체적으로 고민해야만 인간은 AI 시대에서도 존엄성을 지킬 것”이라고 짚었다.신 교수는 “인간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야 할 내용을 AI에게 물어보
“구글은 누구보다 먼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도 출시는 하지 않았습니다. 위험성 때문에 기업 명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해 신중하게 갔었죠.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 손잡고 챗GPT를 발표한 이후 바뀌었습니다.”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30일 ‘글로벌인재포럼 2024’ 기조연설에서 미국 빅테크들을 거명하며 AI 규제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빅테크는 이익을 내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힌턴 교수는 “구글, 메타 등 빅테크는 AI 개발에서 윤리보다는 수익성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3년부터 구글 부사장을 겸직하다가 지난해 업계 전반의 과도한 AI 경쟁을 비판하며 퇴사한 이력이 있다.힌턴 교수는 “구글은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올바름’ 등 윤리적인 요소를 접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뒤 경쟁력을 위협받기 시작했다”며 “구글도 기술에 집중하면서 빅테크 간 출혈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메타에 근무하는 동료는 ‘인간은 계속 AI를 통제할 수 있다, 이거 별문제 아니다’고 말한다”며 “인간을 가슴속에 가장 중요하게 놓고 생각한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도 했다.소수 빅테크가 AI 기술력을 독점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기술 발전의 권한이 일부 빅테크에 쏠리는 현상은 당연히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AI가 편향된 결론을 도출하지 않도록 올바르게 학습시켜야 하는 책무도 과제로 제시했다. 힌턴 교수는 “인종, 직업, 성별 등과 관련한
“지속가능성은 우리 시대 디자이너들이 실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유카 사보라이넨 핀란드 AD뮤지엄 대외협력부문 총감독은 지난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행사를 마친 뒤 디자인 예술이 나아갈 방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사보라이넨 감독은 킹스턴대에서 미술·디자인사로 박사학위를 받고 2002년 헬싱키 디자인박물관 큐레이터가 됐다. 2012년부터 박물관장을 맡아 12년간 근무했다. 올해 9월부터는 헬싱키 디자인박물관과 핀란드 건축디자인박물관의 통합법인 AD뮤지엄에서 대외협력 관련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사보라이넨 감독은 “서울시와는 올해 디자인어워드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며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구성원들의 삶을 바꾸고 우리 사회의 기후·생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서울시가 제시한 슬로건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사보라이넨 감독이 강조한 디자인의 역할은 환경 문제에 접근하는 공동체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그는 “디자인은 작품과 제품의 의도를 직관적으로 인식하도록 돕는 상징적인 작업”이라며 “디자이너는 소비자와 관람객이 지금 이 순간 주목해야 할 사회 문제와 인간 가치를 화두로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핀란드 디자인의 강점으로는 “예술과 실생활이 맞닿아 있는 ‘민주적인’ 특색”을 꼽았다. 핀란드는 인접국인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을 포함한 북유럽 4개국 중 왕권이 들어서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 유럽 최초로 여성 선거권과 피선
한국서비스경영학회(회장 최정일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사진)는 ‘서비스 혁신을 위한 AI의 새로운 물결’이라는 주제로 내달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2024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학술대회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의 축사로 시작된다. 이어 대한민국 K-서비스의 수준과 위상을 높인 공공 및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엑설런스 어워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로공직자상은 서비스 산업의 발전과 표준 혁신을 위해 공적 기여를 한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에게 돌아갔다. 민간-중소 CEO 부문에는 최국현 티에스라인시스템 대표이사, 공공 CSO 부문에는 이정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본부장, 민간 CSO 부문에는 길연주 대한항공 고객서비스실장이 이름을 올렸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한국품질경영학회(회장 박희준 연세대 교수·사진)와 한국신뢰성학회가 다음달 1일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품질경영과 신뢰성의 역할”을 주제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4 공동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 강명수 한국표준협회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정기환 한국마사회장 등의 축사를 시작으로 허영신 마키나락스 부사장의 ’AI는 어떻게 제조업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는가?’ 기조 강연이 진행된다.학회는 ‘올해의 탁월한 품질인’을 수상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글로벌품질경영인대상에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한국CQO상에 류동근 바이트댄스 공공정책담당총괄, EQM상에 박광영 삼성전자 부장, 임인기 한전KPS 차장, EQE상에 엄유범 코오롱인더스트리 책임, EQC상에 신용균 한품질경영연구소 대표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러시아 항공모함을 수입하고 케이블TV 채널 엠넷을 개국한 기업가 조덕영 영유통 회장이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86세.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난 그는 1966년 부친과 함께 가발 제조 기업 한독을 창업했다. 1975년 한독 사장이 됐고 1977년에는 무역업체 영유통의 전신인 한독흥업을 설립했다.고인은 1995년 3월 엠넷을 개국했다. 1997년 제일제당그룹에 지분을 넘겨 엠넷은 CJ미디어 산하 회사가 됐다. 1994년 10월에는 옛 소련 붕괴 후 경제난에 처한 러시아에서 항공모함 민스크호와 노보로시스크호를 비롯한 잠수함 등 34척을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유족은 부인 신경자 씨와 자녀 수현, 성철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이소현 기자
1980년대 유럽에서 테너로 활약한 박세원 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77세.1947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데뷔한 고인은 외국인 최초로 밀라노 ‘콤파냐 디 오페라 이탈리아나’ 오디션에 합격해 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토스카’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등 굵직한 오페라의 주역으로 무대에 섰다.1985년에는 한국 성악을 알린 공로로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2006년 서울시오페라단의 4대 단장으로 임명돼 6년간 오페라단을 이끌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권경순 씨, 딸 소은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11시30분.이소현 기자
“중고의류도 새 옷과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을 패션 소비자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패션 리커머스 서비스 스타트업 마인이스의 변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4일 중고의류 시장에서 달성하고 싶은 사업 목표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마인이스는 패션 리커머스 앱 ‘차란’을 통해 중고의류 판매 대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차란 앱을 통해 입지 않는 옷을 이용자가 판매 신청하면 의류 수거부터 살균, 착향, 제품 사진 촬영 등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 및 배송 등 전 과정을 대행한다. 위탁된 의류는 차란 앱에서 판매된다. 럭셔리 브랜드부터 SPA(제조직매형 의류), 해외 컨템퍼러리 등 인기 브랜드 의류를 정가 대비 최대 9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작년 8월 출시된 차란은 지난달 말 누적 이용자 40만 명을 돌파했다. 변 COO는 “중고거래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자체 스튜디오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이용해 상세 사진, 색상, 소재, 사이즈 확인 등 상품 관리에 힘쓰면서 고객 신뢰를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차란을 통해 거래된 브랜드 수는 9000여 개, 가장 많은 옷을 구매한 이용자의 총구매금액은 7880만원에 달한다.변 COO는 미국 듀크대에서 수학·경제학을 전공하고 금융권에서 커리어의 첫발을 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중 경제 불황에서도 살아남을 유망 업종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중고의류 시장을 처음 접했다.그는 “성장 가능성이 크면서도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드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는 분야에서 내 일을 하고 싶었다”며 “중고의
“인공지능(AI) 시대에 인류는 AI 활동의 최종 결정권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장영하 영국 서식스대 과학기술정책연구소(SPRU) 부교수(사진)는 AI와 인류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인류가 맡을 역할이 무엇인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장 교수는 “결국 AI는 인간에 의해 사용과 방향성이 결정되는 도구”라며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해 결과를 예측하는 AI는 ‘그러므로’라는 논리를 따르는 데 비해 인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행위의 결정권을 갖는다”고 강조했다.장 교수는 서울대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SPRU에서 기술혁신 세부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혁신전략 및 기술전략 관리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으로 11년간 활동했다. 장 교수는 “AI는 궁극적으로 기업과 개인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유용한 도구로 쓰여야 한다”며 “기술 접근성을 높여 AI의 발전과 혁신이 소수에게만 집중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포용적 혁신’을 주도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와 인류가 공존하려면 “인간이 AI를 친숙한 도구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AI 기술 발전으로 화두에 오를 수 있는 사안으로는 ‘AI 행동의 책임 문제’를 꼽았다. 장 교수는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게 된다면 AI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가리기 위한 논쟁이 심화할 것”이라며 “AI의 권리와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지금부터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장 교수는 “아직 AI 기술을 총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 재임 시절 권력 서열 2위에 올랐고, ‘6자회담’에도 관여한 우방궈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지난 8일 별세했다. 향년 83세.1941년 중국 안후이성에서 태어난 우 전 위원장은 칭화대 무선전자학과를 졸업한 기술관료 출신이다. 1964년 중국공산당에 입당한 그는 1967년 상하이 전자관3공장 기술원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상하이 전자제품 공장 간부를 거쳐 1983년 중국공산당 상하이시위원회 상무위원과 부서기를 역임했다.장쩌민 전 주석이 이끈 ‘상하이방’의 대표적 인물로도 꼽힌다. 후진타오 정권 출범 이후 최고지도부에 진출, 2003년 공식 서열 2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올라 10년간 자리를 지켰다.2003년 제1차 6자회담 뒤 회담에 복귀하지 않으려는 북한을 설득해 2004년 2차 6자회담이 열리는 데 기여했다.이소현 기자
강원식 초대 국기원장이 지난 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78년 태권도 관(館) 통합에 일조한 강 전 원장은 1992년 태권도한마당(현 세계태권도한마당) 창설을 주도하는 등 태권도 발전에 기여했다. 1987년엔 태권도학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고 대한태권도협회 전무, 아시아태권도연맹 실행위원, 태권도지도자연수원 부원장,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 등을 역임했다.강 전 원장은 1980년 대통령 표창과 1990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았고 2018년 스포츠발전 공헌자, 2020년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로 선정됐다. 2010년 5월에는 특수법인으로 전환된 국기원의 초대 원장을 맡아 재도약의 초석을 놨다. 국기원은 그를 기리기 위해 태권도 10단을 추서할 예정이다.영결식은 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국기원장으로 치러진다.이소현 기자
“대한민국만의 전투기를 개발하는 역사적인 흐름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공군시험평가단 제52시험비행전대 소속 정다정 소령은 30일 여군 최초의 KF-21 시험비행 조종사로 임명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KF-21은 한국이 자체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다. 여섯 대의 시제기로 개발시험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양산을 시작했고 2026년 실전 배치된다. 총 여덟 명의 KF-21 시험비행 조종사 가운데 여성은 정 소령뿐이다. 개발시험비행 조종사는 연구개발 중이거나 새롭게 개발된 항공기에 시범 탑승해 고난도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 정예요원이다.정 소령은 2005년 공군사관학교 57기로 입학해 2009년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비행 훈련 과정을 거쳐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 전투조종사로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정 소령은 “막연하게 ‘하늘을 날면 참 멋있겠다’는 생각으로 조종간을 잡았지만 힘든 비행 훈련을 거치면서 군인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전투조종사로서 내가 지켜야 할 조국과 국민이 있다는 깨달음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조종사가 되고 1300시간 넘게 비행한 정 소령은 2019년 여군 최초로 개발시험비행 교육 과정에 선발돼 약 2년간 국내외에서 교육·훈련과 실무연수를 거친 뒤 시험비행 조종사 자격을 땄다. 해당 자격을 획득하면 교관 시험비행 조종사 동석 없이 단독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지난 8월 말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하고 지난달 첫 평가 임무를 완수했다. 정 소령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미련을 갖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한다”며 “한
‘다품종 극소량’이 될 미래 제조업 생태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겸 한국디지털혁신협회장(사진)은 27일 “미래 제조 생태계에서는 다품종 극소량 생산 방식을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만족하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흐름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SDM(소프트웨어 중심 제조)을 이용하면 근본적인 하드웨어 변화 없이 최소한의 소프트웨어만 교체해 단시간에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국디지털혁신협회는 이날 KAIST 서울 도곡캠퍼스에서 ‘제조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제58회 디지털혁신리더스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디지털·로봇 분야 관련 학계·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제조기업 내 인공지능, 데이터, 클라우드 등 혁신 디지털 기술 접목 방안을 논의했다.연사로 나선 주 교수는 ‘SDM 탄생 배경과 개요 및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SDM은 소프트웨어 기반 클라우드 및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등 핵심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조직·기업 간 자원 공유와 협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제조업 실무자가 콘텐츠·정보통신 등 연관 산업 종사자들과 한곳에 모여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SDM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주 교수는 그는 “혁신 기술 트렌드를 선점하는 국가와 기업이 미래의 승자”라며 “SDM 등 향후 글로벌 제조업의 판도를 바꿀 기술을 빠르게 개발해
대한상공회의소는 소통플랫폼 ‘소플’을 통해 경제기업 지식 커뮤니티 ‘교양이연구소’(사진)를 개설했다고 25일 밝혔다.교양이연구소는 경제와 기업 ‘교양’을 ‘고양’하겠다는 의미를 친근한 고양이에 빗댄 것이다. 누구나 글을 읽고 의견을 발전시키는 연구소 콘셉트를 더했다. 교수·언론인, 마케팅·재테크 전문가와 실리콘밸리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창업교육기관까지 각계 전문가들로 필진이 구성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나만의 콘텐츠를 써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교양이연구소 필진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필진이 되면 소정의 원고료와 월간 인기글 인센티브를 준다.소플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취임을 계기로 시작됐다. 현재까지 10만 명가량의 회원과 38만3000여 개 의견이 게재돼 있다.대한상의는 의견을 정리해 건의문 및 제언문 형태로 정부, 국회 등에 전달하고 있다.이소현 기자
‘영원한 재야’로 불린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담낭암 투병 중 22일 오전 1시35분쯤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고인은 1945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4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마산공고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 사건을 계기로 학생운동과 노동 운동에 투신하면서 1995년 졸업했다.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을 시작으로 민청학련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9년간 수감 생활을 하고 12년간 수배 생활을 하는 등 1970~80년대 수 차례 투옥과 석방을 거듭했다.1970년 전태일 열사 사후에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와 만나 시신을 인수하고 서울대 학생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데 앞장섰다.이후 관련 자료를 수집해 조영래 변호사에게 전달해 <전태일 평전>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2009년에는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냈다.선거에서는 1992년 제14대 총선을 시작으로 15·16대 총선, 2002년 재보궐, 이어 17·19·21대까지 7차례 선거에서 모두 떨어졌다.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고인은 최근 ‘신문명정책연구원’을 만들어 저술과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 등에 집중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무하 씨와 딸 하원, 보원 씨가 있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를 찾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고인에게 추서된 국민훈장을 전달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포니정재단은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사진)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한 작가는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한 작가는 2016년 부커상을 받은 소설 <채식주의자>를 통해 인간의 욕망이라는 보편적 주제에 몰입하며 언어와 소재의 한계로 변방에 불과하던 한국 문학의 특수성에서 벗어나 세계 문학의 주류로 편입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에는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 작가 최초로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 정’에서 이름을 따 2006년 제정된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7일 열린다.이소현 기자
윤상구 한국로타리 백주년기념회 회장(사진)이 19일 국제로타리클럽 차차기 회장으로 공식 확정됐다. 임기는 2026년부터 2년이다.국제로타리클럽은 세계 200여 개국 140만 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비영리 국제 봉사네트워크다. 한국은 1927년 경성로타리를 설립해 관련 활동을 시작했다.윤 회장은 윤보선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뉴욕 시러큐스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축 자재 및 엔지니어링 회사인 동서코포레이션을 설립했다. 1987년 새한양로타리클럽 창립 회원으로 참여하면서 로타리 활동에 나섰다. 2004년부터 황사 방지를 위해 고비 사막에 35만여 그루 규모 방풍림을 조성하는 ‘몽골을 푸르게’ 프로젝트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제로타리 세계이사와 로타리재단 세계이사 및 부이사장을 거쳤다.윤 회장은 2027년 한국로타리 100주년을 맞아 기념 공모전과 로타리 브랜드 캠페인 등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국내 7만여 명의 로타리 회원들과 함께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며 선진 봉사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국로타리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약 280억원의 성금을 모으면서 국제로타리클럽 회원국 기준 미국 인도 대만에 이어 4위에 올랐다.이소현 기자
“스포츠 분야에서 운동선수의 퍼포먼스를 디지털로 분석하는 흐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축구선수의 움직임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종합 데이터 솔루션을 고도화하겠습니다.”윤진성 핏투게더 대표는 6일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스포츠 분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업 8년 차를 맞은 핏투게더는 운동선수 활동 데이터 측정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이다.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의 ‘웨어러블 전자퍼포먼스트래킹시스템(EPTS)’이 장착된 데이터 분석 솔루션 오코치를 개발했다. 아시아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IT 인증 라벨인 ‘IMS’를 받았다.오코치가 장착된 조끼를 입고 훈련하면 EPTS를 통해 선수의 활동량, 피로도, 자세 변화 등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측정된다. 측정 후 분석이 끝나면 코치진은 선수들의 성장세와 부상 회복도 등 구단 관리에 필요한 종합 데이터를 받는다.핏투게더는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팀인 RB라이프치히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셀타비고 등 세계 500여 개 스포츠팀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윤 대표는 “훈련과 경기를 분석하는 기업은 많지만 측정 장비까지 개발해서 활동 데이터를 직접 측정하고 분석하는 곳은 사실상 핏투게더가 유일하다”며 “이 기술력이 혹독한 스타트업 업계에서 7년간 살아남은 비결”이라고 밝혔다.포스텍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윤 대표는 박사학위 취득 후 바이오기술 스타트업에 다니던 중 EPTS 시장을 접했다. 평소 축구 등 운동을 즐기는 그는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컴퓨터공학과 신소재공학을 공부한 4명의
‘여명 808’로 유명한 기업 그래미가 4일 순천향대학교 병원에 발전기금 5억원을 기부했다.이날 남종현 그래미 회장은 강원도 철원 남종현센터에서 순천향대 병원과 5억원의 병원발전기금 기부약정식을 진행했다. 기부금 약정식에는 이정재 순천향대 서울병원장이 참석했다.남 회장은 “돈과 명예, 권력보다 더 큰 성공은 끊임없는 사회봉사를 통해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창작자들에게 보상을 투명하게 지급할 수 있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이 각광받을 것입니다.”크리스 딕슨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벤처캐피털(VC) 제너럴파트너(오른쪽)는 30일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유망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a16z는 630억달러(약 85조8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VC다. 2009년 설립 후 메타, 트위터, 코인베이스, 에어비앤비, 카이프 등 유수 혁신 기업에 투자해 왔다. 최근에는 로블록스, 오픈AI, 솔라나 등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딕슨은 a16z에서 투자 파트너십·펀드 전략 및 운영을 총괄하는 제너럴파트너다. 컬럼비아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를 취득한 뒤 2013년 a16z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는 76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이르는 자본을 갖춘 블록체인·암호화폐 스타트업 투자 전문 펀드그룹 a16z크립토를 설립해 이끌고 있다.딕슨 파트너는 이날 저서 <읽고 쓰고 소유하다>의 국내 출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시대 벤처투자가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거대 기업의 데이터 독점이 심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스타트업이 등장해도 빅테크 기업이 기술을 모방해 개인 창작자나 유망 스타트업이 퇴출되는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스타트업들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원칙으로 최근 a16z가 투자를 집행한 기업이 지식재산권(IP) 플랫폼 운영 스타트업 핍랩스(PIP Labs)다. 핍랩스는 이승윤 전 래디
“한국과 일본은 경제적 동반자로서 함께 발전할 길을 찾아야 합니다.”이형오 한일경상학회장(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사진)은 22일 서울 청파로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38회 한일경제경영국제학술대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한·일 기업 간 협력 방향성도 달라져야 한다”며 “에너지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 경제 핵심 분야에서 양국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실질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일경상학회가 주관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총 140여 명의 한·일 학계 및 기업 인사들이 참석해 ‘한·일 기업 간 협력 현황과 방향’을 주제로 논의했다. 한일경상학회는 한·일 양국 경제·경영 분야 내 상호 협력 증진을 목표로 1983년 설립된 연구 단체다. 한·일 양국 경제·경영학 교수 및 박사급 연구원 600여 명이 소속돼 있다.기조연설을 맡은 서석승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은 “단기적인 양국 기업 간 협업으로는 가시적인 무역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먼저 양국의 공급망을 견고하게 구축해 가면서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연료전지 등 혁신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양국의 입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한·일 민관 소통 플랫폼이 부재한 것도 산업 협력이 부진한 원인”이라며 “양국 정부 모두 관심을 보이는 산업 분야 내 공동 연구개발(R&D) 및 펀드 등을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 연구위원은 “양국 정부가 주도해 공동 플랫폼
“전쟁을 단지 아픈 과거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역사로 바라보게 하고 싶습니다.”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지난 14일 전쟁기념관 운영 철학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서울 용산구에 자리 잡은 전쟁기념관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4년 개관한 연면적 8만9260㎡에 이르는 대규모 전시관이다. 호국추모실, 6·25전쟁실, 대형장비실 등 옥내 전시실 6개와 대형 무기들이 전시된 옥외전시실로 구성됐다. 총 3만3000여 점의 소장 유물 중 95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전쟁기념관 운영 및 사업 기획을 총괄하는 백 회장은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국방부 차관,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작년 4월부터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으로 부임했다.3년의 임기 중 절반을 보내온 소회를 묻자 그는 “호국 영웅들의 숨결이 깃든 곳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기는 일을 도맡은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남은 임기 동안 다양한 문화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주최해 우리 국민에게 전쟁기념관을 더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전쟁기념관 내부 명소로는 본관 좌우 회랑에 디귿(‘ㄷ’)자 모양으로 세워진 국군 전사자명비를 꼽았다. 이 명비에는 창군 이후 전사한 국군과 경찰 약 17만 명, 6·25전쟁 당시 전사한 유엔군 전사자 4만 명 등 총 21만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백 회장은 “매일 사무실로 출근할 때마다 이 명비를 지나서 온다”며 “수많은 이름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심을 느끼고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매번 생각한다”고 말했다.백 회장은 “기념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전쟁의 거룩함’을 느끼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이소현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