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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현 기자
    이소현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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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美 출장 직원에 방첩용 IT기기 지급

    유럽연합(EU)이 미국을 방문하는 고위 당국자에게 선불 휴대폰과 단순 노트북 등 ‘방첩 전용 정보기술(IT) 기기’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 출장 시 적용해온 보안 프로토콜과 동일한 수준의 조치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오는 21일부터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을 찾는 EU 집행위원과 고위 관리들이 이 같은 지침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FT는 “EU가 미국을 감시 우려 대상으로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국, 우크라이나 출장 시와 같은 경계 수준을 적용했다”고 전했다.EU는 미국이 EU 집행위원회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려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미국 국경 요원은 외국인의 휴대폰과 노트북을 압수해 내용을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이력이 있는 관광객과 학자가 입국을 거부당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서다.EU는 이번 방미단에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경제 담당 집행위원, 마리아 루이스 알부케르크 금융서비스 담당 집행위원, 요제프 시켈라 국제파트너십 담당 집행위원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안보 관련 권고사항이 최근 개정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FT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악화한 대서양 관계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은 안보와 관련해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에 실패하고 있다”고 수차례 비판해왔다.이소현 기자

    2025.04.15 18:27
  • 中 중룽신탁, 청산 위기…'그림자금융' 구조조정 가속

    중국의 대표 그림자 금융사인 중룽인터내셔널트러스트가 지급 불능 판정을 받고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모회사 중즈엔터프라이즈그룹의 유동성 위기에서 촉발된 연쇄 부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룽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맡은 중신트러스트와 건신트러스트는 최근 중룽이 사실상 파산 상태라고 보고 규제당국에 청산 계획안을 제출했다. 당국의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그림자 금융 정비’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그림자 금융은 전통 은행권 밖에서 운영되는 금융 중개 활동을 일컫는다. 중국에서는 주로 신탁사, 자산관리사 등이 고소득자와 법인에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 개발, 지방 정부 프로젝트 등 고위험 분야에 투자해왔다.중룽은 2022년 기준 자산 7860억위안(약 1080억달러)을 운용하며 신탁업계에서 자본금 기준 3위에 오른 대형 업체다. 하지만 2023년 말부터 여러 신탁 상품에서 지급을 중단하며 감독 대상에 편입됐고, 현재까지 2500억위안(약 48조원) 규모 상품이 디폴트 처리됐다. 피해자는 개인 3만 명, 기관 2000곳이 넘는다. 블룸버그는 “비상장사로 공모채도 없는 중룽은 투자자 보호 장치가 사실상 전무하다”며 “파산이 확정되면 수년간 이어질 청산 절차 속에 투자금 회수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중즈그룹은 이미 지난해 공식적으로 파산 신청을 했다. 중룽은 그룹 내 핵심 자회사로, 모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계열사 부실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당시 중즈 사태는 중국 자산운용업계 전반에 충격을 주며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이번 중

    2025.04.15 17:56
  • '구조조정' 인텔, 알테라 지분 51% 매각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자회사 알테라 지분 51%를 매각하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신임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첫 전략적 조치로, 비핵심 자산 정리와 조직 슬림화를 통해 재무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인텔은 14일(현지시간) ‘프로그래머블 칩’ 사업 부문인 알테라 지분 51%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44억6000만달러(약 6조35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에서 알테라의 기업 가치는 총 87억5000만달러로 책정됐다. 인텔이 2015년 인수 당시 지불한 167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알테라는 통신·항공우주·국방 등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는 특수 칩을 생산해왔으나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지난해 알테라 매출은 15억4000만달러로 인텔 전체 매출의 3% 수준이고, 영업손실은 6억1500만달러에 달했다. 탄 CEO는 성명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용 구조를 재편해 인텔의 재무적 유연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거래”라고 강조했다. 이번 매각 작업은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이소현 기자 

    2025.04.15 17:48
  • 단양, 귀농귀촌 멘토링·지원금 제공

    단양군이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단양군은 “천혜의 자연과 정책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단양군의 귀농귀촌 유치 전략을 통해 매년 1100여 명이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인구 3만 명 규모의 소도시에서 이뤄낸 성과로,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단양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단양군의 귀농귀촌 정책은 준비 단계부터 정착, 지역사회 융화까지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아우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대표적으로 ‘단양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3개월간 주거와 연수 기회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농촌 체험을 통해 안정적인 이주 결정을 유도하고 있다. 이수자에게는 최대 240만 원의 주거 임차료도 지원해 초기 정착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올해 처음 도입된 귀농인 정착장려금은 가구원 수에 따라 최대 600만 원까지 지급되며, 소형농기계·비닐하우스·주택 수리비 지원 등 실질적 영농기반 조성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주택 수리비 지원은 올해 10개소로 확대돼 보다 많은 귀농귀촌인이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단양군은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도시민의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 발전과 접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마케팅,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귀농귀촌인을 위한 ‘재능나눔 활동 지원 사업’은 올해 3개소로 확대됐으며, ‘귀농귀촌 멘토제’는 6개소에서 운영되며 실질적인 정보 공유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또한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 간 화합을 위한 ‘한마음 행사’와 융화교육이 정례화

    2025.04.15 16:02
  • 임실N치즈, '치즈체험 관광' 1등 브랜드로

    임실치즈가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대상’을 12년 연속 수상했다.임실군은 “임실N치즈의 연속 수상은 낙농업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실치즈의 역사는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가 임실에 정착해 현지 농민들에게 치즈 제조 기술을 전수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후 12개 목장형 유가공업체의 원유 생산, 임실치즈&식품연구소의 연구개발과 위생관리, 임실엔치즈클러스터를 통한 유통 체계 확립 등으로 치즈 산업 기반을 갖추며 임실은 자연스럽게 ‘치즈의 고장’으로 자리 잡았다.최근 임실군은 새로운 도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원유로 꼽히는 저지유를 활용한 고급 유제품 생산에 착수했다. 임실군은 “저지유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아 더욱 진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고급 원유”라며 “이를 활용한 치즈, 버터, 요거트 등의 개발을 통해 임실 치즈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어트, 혈당 조절, 뼈 건강 등에 효과적인 무가당 요거트 제품도 선보이며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군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임실군은 치즈산업을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매년 가을 열리는 ‘임실N치즈축제’는 지난해에만 58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서의 브랜드 가치도 입증된 셈이다.‘임실치즈 테마파크’는 연중 상시 운영되며 치즈 만들기 체험, 치즈 요리 시식, 가족 단

    2025.04.15 16:01
  • 심민 "낙농·가공·관광 콘텐츠 확장"

    “임실치즈를 기반으로 사업을 발전시켜 체험형 관광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심민 임실군수(사진)는 “치즈를 매개로 한 지역 브랜딩이 성공 사례로 자리잡도록 임실만의 스토리와 체험 콘텐츠를 지속 확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임실치즈 산업의 기반에는 반세기 전 한 외국인의 선한 의지가 있었다. 심 군수는 “임실군의 치즈 산업은 2019년 선종하신 지정환 신부님께서 1960년대 후반 산양 두 마리로 싹을 틔운 사업”이라며 “해당 산업은 50년이 지난 현재 연간 370억원의 소득을 창출하는 지역 활력사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임실군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마케팅을 통해 임실치즈를 ‘임실N치즈’라는 브랜드로 키워냈다. 현재는 임실치즈농협을 비롯한 12곳의 유가공 업체와 50여 곳의 낙농가, 4000여 두의 젖소가 1등급 원유를 생산하며 산업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군은 유통마케팅을 담당하는 ‘임실엔치즈클러스터’와 품질관리를 위한 ‘임실치즈&식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심 군수는 “임실N치즈는 맛과 품질, 위생 측면에서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안전한 먹거리로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고품질 치즈 생산을 위해 저지종 젖소를 도입해 프리미엄 유제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지유제품을 임실N치즈의 특화상품으로 개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건강한 먹거리인 무가당 요거트 생산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관광과 연계한 산업 전략도 함께 추진 중이다. 심 군수는 “매년 10월 열리는 임실N치즈축제에는 지난해 58만여명이 방문했고, 연중 운영되

    2025.04.15 15:59
  • 울진, 국가산단 통한 수소 기반 생태계 조성 추진

    울진군이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울진군은 원자력 기반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2023년 3월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2024년 6월 지방권 최초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받으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해당 사업은 울진군 죽변면 일대 약 152만㎡(약 46만 평) 부지에 총사업비 4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입주 기업의 직접투자 규모는 약 4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울진군은 이번 산업단지를 통해 생산 유발 9조 원, 고용 창출 3만 8000명 등 대규모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울진군은 “국가산단과 연계한 수소 기반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계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섰다”며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 주관 제3기 수소도시 조성 지원사업에도 최종 선정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울진군은 현재 원자력 열을 활용한 청정수소 대량생산 특화기지 구축, 수소 전주기 산업생태계 조성, 차세대 수소 생산기술 실증 연구 방안 등에 대해 다각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울진을 기반으로 한 청정에너지 중심의 산업 전환이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기업 유치도 순항 중이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GS에너지, 삼성E&A, SK에코플랜트, 효성중공업, DL이앤씨, BHI, SK D&D 등 주요 대기업들과의 입주 협약이 체결되며,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수소산업 클러스터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울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

    2025.04.15 15:58
  • 손병복 "원자력 전기 이용해 청정수소 대량 생산할 것"

    “수소경제는 탄소중립 시대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적 해결책입니다.”손병복 울진군수(사진)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전환의 중심에는 수소가 있다”며 “울진의 풍부한 원자력 전기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은 국가 에너지 자립과 안보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울진군은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하면 총 10기의 대형 원전을 보유하게 되는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다. 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울진은 원자력 전기를 활용한 청정수소 대량 생산에 최적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3월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고, 2024년 6월 지방권 최초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받으며 사업 속도가 붙었다.국가산단은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원 152만㎡(약 46만 평) 부지에 총사업비 약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울진군은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제도적·물리적 여건 개선과 원자력의 열을 활용한 차세대 수소 생산기술 확보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수소 기반 도시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된다. 울진군은 2024년 6월 국토교통부 제3기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 400억 원 규모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수소 충전소 보급, 수소 모빌리티 운영 등 주거와 교통 중심의 친환경 도시 구현에 나설 계획이다.울진군은 이번 국가산단 조성이 단순한 산업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소·에너지 관련 신산업 유치와 교육·연구기관 설

    2025.04.15 15:56
  •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공주알밤

    공주알밤이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공주시는 “충청남도 공주시의 밤 재배 역사는 무려 2000년에 이르며, 지역 농업과 전통을 지켜온 상징적 품목”이라며 “공주 지역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서 밤의 당도가 높고, 저장성도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곳에서 자란 알밤은 비타민, 마그네슘, 칼륨 등 영양소가 풍부해 항산화, 면역력 증진, 혈관 건강 등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공주시에서는 약 2100여 개 농가가 매년 7000톤(t)에 달하는 밤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생산량의 약 17%를 차지하는 규모다. 공주시는 “최상품 밤 생산은 물론 가공·유통·브랜딩까지 전 분야에 걸친 종합 지원 정책을 통해 공주알밤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공주알밤의 경쟁력은 6차 산업과의 연계 전략에서도 잘 드러난다. 공주시는 ‘밤 연구팀’을 중심으로 초콜릿, 요거트, 막걸리, 찹쌀떡 등 약 80여 종의 알밤 가공 제품을 개발했다. 이들 제품은 2022년 9월 문을 연 ‘공주알밤센터’를 통해 판매되며, 다양한 체험과 기념품 제공으로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노력이 축제와 관광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제8회 겨울공주 군밤축제’에는 역대 최다인 21만5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8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도 군밤축제가 동시 개최돼 약 2.6톤을 완판하며 5만5000달러(약 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주시는 “미국 내 수출 확대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글로벌 전략 강화

    2025.04.15 15:40
  • 日기업 신입 모시기…초봉 '역대 최고'

    일본에서 대졸 신입사원 한 달 초봉이 30만엔(약 300만원)을 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부족과 물가 상승 압력에 기업이 공격적인 채용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주요 기업 525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봄 입사자 기준으로 한 달 초임을 30만엔 이상 지급하는 기업이 총 131곳이었다고 보도했다. 전년(58곳)보다 2.3배가량 늘었다.전체 기업의 한 달 평균 초임은 25만4228엔(약 253만원)으로 전년보다 4.9% 뛰었다. 이는 니혼게이자이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비교 가능한 1267곳 중 70%가 초임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 중 10% 이상 인상하겠다는 응답도 14.4%(182개사)에 달했다.임금 인상 배경으로 ‘인재 확보’(83.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물가 상승 대응’(57.2%), ‘재직자 임금 인상과의 균형’(50.8%) 순이었다. 특히 지방은행, 철도, 버스 등 인력난이 심화한 업종을 중심으로 인상률이 컸다. 은행 부문 초임은 평균 9.4%, 철도와 버스업계는 8.5% 상승했다.2026년 봄 입사할 예정인 대졸 신입 채용 계획 인원은 14만302명으로 전년보다 11.5% 증가했다. 이공계 채용은 16% 늘어 문과 계열(7.9%)보다 약 두 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는 “기업들이 신입 채용과 초임 인상을 통해 젊은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는 세계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채용 계획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 등이 변수”라고 설명했다.올해 중도 채용 비율도 전년보다 3.8%포인트 오른 46.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도 채용 예정 인원은 약 15만

    2025.04.14 18:22
  • 이스라엘 공군 항명…"전쟁 아닌 협상할 때"

    이스라엘 공군의 현역과 예비역 장병 900여 명이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의 하마스 군사작전 지속 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인 인질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전쟁 종식을 촉구한 것이다.10일(현지시간) 이들은 이스라엘 언론을 통해 “지금의 전쟁은 안보가 아니라 정치적·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계속되는 군사작전은 인질과 군인, 민간인의 희생만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입장문에는 예비역 공군 조종사와 고위 장교 등 900여 명이 실명으로 서명했다. 이들은 “오직 협상을 통해서만 인질들의 안전한 귀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하루 인질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며 시민에게도 전쟁 종식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이번 집단 행동은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달 휴전 종료를 선언하고, 하마스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실질적 항명으로 해석된다. 현지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 지휘부는 사전에 서명자 명단을 확보하고 장군급 인사를 통해 개별 설득에 나섰지만, 광고 게재는 예정대로 강행됐다. 공군 수장인 토메르 바르 사령관도 지난 8일 일부 예비역과 만나 “전시에 이런 행위는 불법이며 강제 전역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시에 군을 약화하고 적을 고무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소현 기자

    2025.04.11 17:36
  • EU도 '보복 관세'…과일·목재·의류 등 미국산에 최대 25%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오는 15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미국이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본격적인 맞대응 조치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은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대미 보복관세 조치를 승인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이번 보복 조치는 대부분 품목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미국이 지난달부터 유럽산 철강(25%), 알루미늄(10%), 자동차(25%)에 고율 관세를 적용한 데 대한 대응이다. EU는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은 자동차와 그 외 품목에 대해서도 향후 별도의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관세를 적용하는 미국산 수입품에는 오토바이, 가금류, 과일, 목재, 의류 등이 포함된다. EU는 해당 품목의 수입 규모가 작년 기준 210억유로(약 23조원)라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인 EU의 철강·알루미늄 수출 물량(약 260억유로)보다는 다소 적다.이번 보복관세는 이달 15일을 시작으로 5월 16일과 12월 1일에 걸쳐 단계적으로 부과된다. EU는 투표를 통해 해당 조치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전체 회원국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15개국 이상이 반대하지 않으면 자동 승인된다. 로이터통신은 “다수 국가가 이미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당초 EU는 미국산 유제품과 주류에도 고율 관세 부과를 검토했으나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주요 와인 수출국의 반대로 최종 목록에서 제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가 미국산 버번위스키에 50% 관세를 매기면 유럽산 주류에 최대 200% 관세를 부과하

    2025.04.09 23:06
  • 네타냐후 "이란 핵시설, 美 감독 아래 폭파해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핵 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을 하기로 한 가운데 이란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네타냐후 총리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최근 정상회담을 설명하는 영상에서 “미국 감독 아래 이란 핵 시설을 폭파하고 장비를 해체해야 한다”며 “그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비아식 해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리비아식 해법은 2003~2005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서방과 협상해 ‘선(先)핵폐기 후(後)보상’을 받은 데서 유래한 방식이다. 하지만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며 북한, 이란 등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밖에서 핵을 개발했거나 개발하려고 하는 나라는 이 방식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미국과 핵 협상에 나설 이란 측 대표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리비아 모델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회담을 지연시킨다면 군사적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에 관해 장시간 논의했다고 전했다.또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부과한 17% 상호관세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이 미국과의 무역적자를 제로(0)로 만들기를 원한다”며 “그 의미를 이해하고 있으며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소현 기자

    2025.04.09 17:39
  • 회원美 달걀값 폭등에 칼메인 실적 '껑충'…가격 담합 조사도 [원자재 포커스]

    미국 최대의 계란 유통업체인 칼메인푸즈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을 등에 업고 사상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격 담합 논란이 제기되면서 미 법무부로부터 공식 조사를 받는 상황에 놓였다.칼메인은 5일(현지시간) 2024 회계연도 3분기(2023년 12월~2024년 2월) 순이익이 5억850만달러(약 684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7% 급증한 수치다. 매출 증가의 주된 원인은 계란 가격 상승이다. 같은 기간 계란 평균 도매가는 전년 대비 80% 급등했다.미시시피주 리지랜드에 본사를 둔 칼메인은 현재 미국 전체 계란 공급의 약 20%를 점유하는 최대 사업자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약 300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가 살처분됐고, 이에 따라 도매가는 2월 한때 12개당 8.5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사상 최고가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2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소비자들이 구입한 대형 1등급 계란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셔먼 밀러 칼메인 CEO는 “계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생산을 최대한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한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칼메인은 지난해 대비 산란계 수를 14% 확대했고, 농장 단위의 바이오 보안 투자도 강화했다.하지만 실적 고공행진에 비례해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독립농가 보호 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은 칼메인을 비롯한 대형 계란 생산업체들이 공급 부족을 빌미로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에 따라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를 공식 착수했으며

    2025.04.09 14:07
  • 美 "가자, 중요한 부동산…또 다른 휴전안 검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1차 휴전이 만료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에서 또 다른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중동 정세에 다시 불을 지폈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쟁을 어느 시점에 멈출 것이며, 머지않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자지구는 매우 중요한 부동산이며, 미국 같은 평화유지군이 이를 통제하고 소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킨다면 많은 나라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가자지구 주민 약 230만 명을 주변국으로 영구히 이주시키고 이 지역을 호화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민 이주에 대해 “강요하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섰다.이날 회담에선 가자지구 내 또 다른 휴전 협상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일부를 구출했지만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이소현 기자

    2025.04.08 18:11
  • 중동에 항모·폭격기 보낸 트럼프 "이란과 직접 핵협상"

    미국과 이란이 오는 12일 중동 중재국 오만에서 핵 협상을 하기로 하고 각각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 미국이 강경한 대이란 압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직접 협상’을 통해 외교 해법을 병행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이란과 직접 대화를 시작했다”며 “12일 대화가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거의 ‘최고위급’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모두가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더 바람직하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미국이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다시 가동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집권 당시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를 탈퇴했지만 집권 2기 시작 후 지난달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서신을 보내 대화를 제안했다.이날 이란은 곧장 이번 협상이 오만을 사이에 둔 ‘간접 협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협상에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한다. 이란에선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한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성공적이지 않으면 이란은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열어놨다. 최근 미군이 중동 지역에 전략 자산을 대거 배치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이란 주변에 연쇄적으로 배치해 군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2025.04.08 17:46
  • 회원유가 4년래 최저…트럼프 관세·OPEC+ 증산 여파 [오늘의 유가]

    국제유가가 약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OPEC+의 증산 방침이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37달러(2.1%) 내린 배럴당 64.21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9달러(2.1%) 떨어진 60.70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주에만 11% 가까이 하락하며, 종가 기준으로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이날 유가는 장중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90일 유예할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백악관이 이를 즉각 부인하면서 낙폭을 키웠다.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해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 중국이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도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보복관세를 제안했다.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45%로 추산하고, 올해 12월 말 WTI 전망치를 배럴당 58달러, 브렌트유는 6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도 잇따라 유가 전망치를 낮췄으며, JP모건은 미국과 전 세계 경기침체 확률을 60%로 내다봤다.아드리아나 쿠글러 미 중앙은행(Fed) 이사는 "최근의 물가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선제 반응일 수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2025.04.08 09:12
  • "러, 휴전 거부하고 공격…흑해에도 미사일 발사"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공습을 이어가며 ‘부분 휴전’ 합의를 사실상 거부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영상 연설에서 “오늘 러시아가 자행한 공격 중 흑해에서 발사한 미사일도 있다”며 “그들은 여전히 바다를 통해 우크라이나 도시와 항구를 공격할 능력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비판했다.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미국 중재로 흑해를 포함한 일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해 30일간 ‘부분 휴전’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러시아가 선결 조건을 제시하면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미국 제안대로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에 동의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며 “미국의 공식적인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평화를 원하는 유럽과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주길 바란다”며 “대러시아 제재를 포함한 압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러시아는 지난 4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 고향인 동남부 도시 크리비리흐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향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미국 대사관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적었다.이소현 기자

    2025.04.07 18:26
  • "상호관세 협상해도 10%가 마지노선"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 놨지만 협상 여부를 떠나 관세율이 기본관세인 10% 밑으로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미국 내 고위 당국자 사이에서도 “10%는 협상의 바닥선”이라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영국에 대한 관세율을 1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협상에 나섰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를 영구적 기준선으로 삼으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미국은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영국에는 기본관세인 10%만 적용하겠다고 했다.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언론 백브리핑에서 “관세율을 10% 아래로 떨어뜨리면 관세 우회를 허용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국가를 경유한 우회 수출을 차단하고 ‘10% 장벽’을 새로운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복안이라는 것이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이날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세계 무역 질서의 재편이며 다른 나라들이 먼저 불공정 무역 관행을 철폐해야 관세 완화 협상을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러트닉 장관은 “우리를 착취하던 국가들이 먼저 행동에 나서야 한다. 말만으론 안 된다”며 “그들이 방식부터 바꿔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농산물 시장 개방과 비관세 장벽 철폐를 조건으로 제시하며 과거 한국의 감자 수입 제한 사례까지 언급했다. 러트닉 장관은 “프렌치프라이에 감자 원산지 증명을 요구한 한국의 사

    2025.04.04 22:59
  • 美 3월 고용 22.8만명 증가…예상 웃돌았지만 실업률은 상승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22만8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고용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졌지만, 실업률은 4.2%로 오히려 0.1%포인트 상승했다.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3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전달인 2월 고용 증가폭도 당초 9만명을 11만7000명으로 상향 조정했다.이번 통계는 3월 둘째 주에 가구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3월 고용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오히려 증가세가 확대됐다.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연방 정부 축소 기조에 따른 경제적 여파가 본격화되기 전”이라는 점을 들어, 향후 고용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부문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 7만8000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며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소매업과 운송·창고업 등도 일자리가 늘었다.반면 연방 정부 부문에서는 4000명이 줄어들었다. 2월에는 1만1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약 2만5000명의 수습 공무원이 해고됐지만, 이들 중 일부는 임시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고용 지표 발표 직전 3% 가까이 하락했던 S&P500 지수 선물은 발표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점이 시장 심리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2025.04.04 22:38
  • 인텔, TSMC와 손잡았다…"파운드리 합작 회사 설립"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손잡고 합작 회사를 세우기로 잠정 합의했다. 미국 정부가 인텔의 제조 경쟁력 약화를 타개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과 TSMC가 인텔 파운드리 부문을 공동 운영할 합작법인 설립에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합작법인은 인텔의 기존 제조 공장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TSMC가 약 20% 지분을 갖고, 나머지는 인텔 및 다른 미국 반도체 기업이 분산 보유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구체적인 참여 기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미국 백악관과 상무부가 이번 합의 과정에서 인텔의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사실상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인텔의 위기 장기화를 우려하며 세계 최강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의 협력을 강하게 촉구해왔다”고 전했다. TSMC는 지분 20% 확보를 대가로 일부 핵심 제조 기술을 인텔과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TSMC가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 기업에 인텔 공장을 운영하는 합작사 투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초청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이번 합의는 지난달 립부 탄 신임 인텔 CEO 체제 출범 이후 내놓은 첫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탄 CEO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콘퍼런스에서 “핵심 사업이 아닌 자산을 정리하겠다”며 조직 재편 의지를 밝혔다.다만 인텔 내부에서는 합작법인 설립이 구조조

    2025.04.04 18:03
  • 마크롱, 자국 기업에 "美투자 일단 멈춰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에 맞서 자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캐나다는 미국산 자동차에 25%의 맞대응 관세를 부과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고 유럽연합(EU)은 미국 정보기술(IT)기업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주요 수출업체 대표들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의 관세는 잔인하고 근거 없는 결정”이라며 “향후 투자뿐 아니라 최근 몇 주 새 발표된 대미 투자는 미국과 관세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보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우리를 공격하는데 유럽 주요 기업이 미국 경제에 수십억유로를 투자한다면 잘못된 메시지를 줄 것”이라며 “유럽은 하나로 단결하고 균형 잡힌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회의에는 항공우주, 자동차, 제약, 패션 등 프랑스 주력 산업 대표들과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 고용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은 지난달 미국 해양 인프라에 200억달러(약 29조원) 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023년 프랑스의 대미 직접투자 규모는 3700억달러(약 531조8750억원)에 이른다.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디지털세와 보복관세, 금융 제재 등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최대 수출시장인 프랑스 주류업계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프랑스 와인·증류주 수출업체 연합(FEVS)은 “20%의 관세가 부과되면 8억유로(약 1조3000억원)의 수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미 수출액은 지난

    2025.04.04 17:57
  • 회원심해유전, 저유가에도 강세…美 셰일과 대조적 성장 [원자재 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지난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교역국에 대해 ‘상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고, 이는 곧바로 시장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특히 청정기술 및 전력망 장비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 에너지 산업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미국 최대 전력 유틸리티 중 하나인 도미니언 에너지는 전력 수요 증가와 자재비·인건비 상승, 설비 업그레이드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전기요금을 14%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 내 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은 에너지 비용 상승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목받는 산업 부문이 있다. 심해유전 산업이 그것이다. 최근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셰일 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심해유전 부문은 유가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장기 사이클 강점… “2030년까지 하루 2천만 배럴 생산”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S&P 글로벌은 심해유전이 오는 2030년까지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계 원유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북미 셰일 산업은 같은 기간 하루 1400만 배럴 수준에 그치며 1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심해유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장기성’에 있다. 탐사부터 본격 생산까지 보통 5~10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 유가나 정치 상황에 영향을 덜 받는다. 네덜란드 해양 에너지 서비스 기업 SBM 오프쇼어의 외빈드 탕겐 CEO는

    2025.04.04 14:19
  • 네타냐후 "가자 남부 장악…하마스 인프라 파괴할 것"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모라그 축’을 필라델피 회랑 수준으로 통제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나섰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방침을 변경했다”며 “모라그 축을 장악해 테러리스트를 공격하고 영토를 확보하며 하마스 인프라를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모라그는 과거 가자지구 남부 라파와 칸유니스 사이 유대인 정착촌이다. 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사이 약 14㎞ 길이의 완충지대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5월 이곳을 재점령했다. 모라그를 필라델피 회랑처럼 만들겠다는 것은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물리적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하마스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를 봉쇄해 단계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인질을 넘기지 않으면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군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한다고 선언했다.이소현 기자

    2025.04.03 18:32
  • 회원뉴욕유가 0.7% 상승…트럼프 관세 발표 앞두고 위험 선호 회복 [오늘의 유가]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미국 증시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자, 원유 시장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1달러(0.72%) 오른 배럴당 7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6월물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0.46달러(0.62%) 상승한 배럴당 74.95달러에 마감했다.이날 유가는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속에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장 초반 1%대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급반등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이에 따라 원유시장도 매수세가 유입됐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이날 오전까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미 재무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 정부 각 부처가 다양한 방안을 놓고 논의를 벌인 가운데 최종 방침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주목하며 원유 매수에 나섰다.올레 한센 삭소뱅크 상품 전략 총괄은 "시장 참여자들은 원유 수입에 대한 관세가 정제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반면 BMI는 보고서를 통해 “관세 조치가 예상보다 약할 경우 유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지만, 반대로 강경 조치가 나올 경우 시장의 투매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전반적인 리스크는 하방 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날 발표된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 증가는 유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미국 내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616만5000

    2025.04.03 08:23
  • "US스틸 인수 성사 땐 일본제철, 10조원 투자"

    미국 철강업체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141억달러 규모 인수 계약이 완료되면 추가로 70억달러(약 10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회동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 인수 합의 이후 미국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블룸버그는 일본제철의 대규모 투자 제안에 관해 “미국 정치권 반발로 인수 작업이 지연되는 가운데 일본제철의 인수 의지를 강조하고, 미국 내 고용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분석했다. 2023년 12월 일본제철은 US스틸을 인수합병하기로 합의하고, 미국 정부에 인수 허가를 요청했으나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불허했다.일본제철에 맞서 인수 경쟁 의사를 내비친 미국 행동주의 펀드 안코라홀딩스 역시 US스틸에 60억~70억달러를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코라는 US스틸 지분 1%를 보유한 주주로, 기존 이사진 교체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일본제철은 이번주 러트닉 장관과 추가 협상을 계획 중이다.이소현 기자

    2025.04.02 17:37
  • 美 '폭격' 으름장에…이란 "핵무장" 맞불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폭격과 2차 관세로 응징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이란이 “우릴 폭격하면 핵무장은 불가피하다”고 맞섰다.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 전 의회의장은 31일(현지시간) “우리는 핵무기를 지향하지 않지만 이란이 공격받는다면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라리자니 고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단순한 폭격으로 파괴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며 “이란에 대한 공격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과의 ‘간접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며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 이해와 양보가 목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 개발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사상 유례없는 군사 공격을 감행하겠다”며 “지금껏 본 적 없는 폭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3월 초 아랍에미리트를 통해 이란에 협상 제안을 담은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과 이란의 간접 협상은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핵 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한 뒤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양측은 2021년 초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간접 대화를 재개했으나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이소현 기자

    2025.04.01 18:24
  • 오픈AI, 59조원 투자 유치…'스타게이트' 사업 속도

    챗GPT 개발사인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400억달러(약 59조원) 규모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번 투자 유치에서 오픈AI 기업가치는 3000억달러(약 442조원)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준 1570억달러에서 5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수치다. 투자 유치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주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프트뱅크가 초기 단계에 75억달러를 투자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티미터매니지먼트, 스라이브캐피털 등이 포함된 투자자 컨소시엄이 추가로 25억달러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말까지 두 번째 자금 유치를 통해 300억달러의 추가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이번 자금 조달은 오픈AI의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사업의 일환이다. 오픈AI는 지난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합작법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4년간 미국 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5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더 유용한 AI를 개발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소현 기자

    2025.04.01 17:40
  • AI 골드러시…반도체·데이터센터에 몰리는 글로벌 자본

    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 투자 지형을 바꾸고 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등 관련 산업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NVIDIA) 주가가 200% 넘게 급등하며 AI 반도체 붐을 주도한 데 이어, 올해도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반도체·데이터센터, AI 수요 폭증AI 개발 경쟁이 심화하면서 AI 서버를 가동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AI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가가 240% 상승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8년까지 1년 주기로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내놓겠다고 밝혔다.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인텔도 AI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섰다. AMD는 올해 AI 가속칩 ‘MI300X’ 시리즈의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인텔 역시 AI 서버용 반도체 ‘가우디3’ 출시를 예고하며, AI 시장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데이터센터 산업도 AI 붐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AI 모델을 학습하고 실행하는 데 막대한 연산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은 올해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각국 정부는 AI 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이에 대한 규제 및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 경쟁이 AI 반도체 분야로 확대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AI 반도

    2025.03.31 16:18
  • "러시아 휴전 안하면 원유에 최대 50%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도력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비협조적이라는 판단이 들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2차 제재로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는 미국 내에서 사업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산 모든 원유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최대 50%까지의 추가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대선 유세 당시부터 “취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왔다. 실제로 취임 이후 미·러·우크라이나 간 다자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흑해 항로 안전 보장 및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등을 포함한 부분적 휴전이 체결됐지만, 전면적 종전 협상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트럼프 대통령은 “푸틴도 내가 화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가 옳은 결정을 내린다면, 분노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번 주 안으로 다시 전화 통화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해서도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란이 미국과 핵 협상을 거부할 경우 그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폭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ldqu

    2025.03.3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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