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두 달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지원법(칩스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한 보조금과 대출금 지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달 1월 취임해 칩스법 등을 무효화하기 전에 약속대로 투자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임기를 마치기 전 모든 반도체 보조금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형·선도기업과 관련된 발표를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8월 서명한 칩스법을 통해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총 527억달러(약 73조6600억원)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중 설비투자에 지원하는 금액이 390억달러인데 실제 집행한 금액은 90억달러로 추산된다. 폴리티코는 인텔,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4개 기업이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텍사스주 공장에 450억달러를 투자한 삼성전자에 최대 64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인디애나주 패키징 공장에 38억7000만달러를 투자한 SK하이닉스에는 보조금 4억5000만달러를 주기로 했다.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중 마무리하지 못한 친환경에너지 대출 지원 프로젝트도 두 달 안에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에 발표한 대출은 총 29건(370억달러 규모)으로 이 중 12건(120억달러)이 완료됐다. SK온과 포드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가 켄터키·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건도 92억달러 대출의 조건부 승인만 받았다.반도체기업 유치·친환경산업 지원…바이든 '쐐기'칩스법 폐지의사 드러낸 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은 임기에 보조금을 통한 자국 내 반도체 기업 유치,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 중동 평화 등 자신의 정책을 안착시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 행정부에서 반도체지원법(칩스법) 운명이 불투명하다”며 “상무부는 두 달 내 최대한 많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바이드노믹스를 대표하는 칩스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판하며 폐지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칩스법과 관련해 “그 칩 거래는 정말 나쁘다. 사람들은 10센트도 낼 필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을 주는 대신 수입 반도체에 세금을 부과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당선인의 위협에도 칩스법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있다. 이 법이 민주·공화 양당의 동의를 얻어 통과됐을 뿐만 아니라 폐지할 경우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주에서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보조금 지급 조건은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보조금 지원 요건 중 민주당 색이 짙은 노조 보호, 환경영향평가 규제 등의 조항을 제거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보조금 규모는 유지되더라도 지급 시기가 늦춰지면서 기업 경영에는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친환경에너지업계는 반도체보다 더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양당은 반도체가 미·중 경쟁의 핵심 전장이라는 인식을 공유하지만 친환경에너지 부문에 대해 공화당은 원전과 화석연료로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사진)는 20일 “우리 주권과 영토를 희생해 침략자에게 양보한다는 주장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포노마렌코 대사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정의로운 평화 회복을 목표로 하는 모든 제안을 환영한다”며 “그런 제안은 두 가지 요소에 기반해야 한다”고 했다.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두 가지 조건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존중과 유엔 우크라이나 평화결의안이다. 지난해 2월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은 우크라이나 영토 내 러시아군의 완전한 철수, 국제법에 따른 전쟁범죄 처벌, 전쟁 포로의 완전한 교환 등을 담고 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이 전쟁을 끝내고 싶다”며 “다만 그것은 침략자에 대한 회유가 아니라 진정한 평화여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포노마렌코 대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문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없는 NATO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유럽과 대서양 지역의 공통된 삶의 방식을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민주국가”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유럽 군대 중 가장 전투 준비가 잘돼 있고 경험이 풍부하다”고 덧붙였다.포노마렌코 대사는 최근 군 파병으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공고히 한 북한이 “무시할 수 없는 지역 주체로 떠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와의 군사 동맹으로 더 이상 고립된 정권이 아닌 기술과 동맹, 현대전 경험, 핵미사일 능력을 강화한 불량 정권이
드미트리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1000일을 맞은 19일 "한국의 지원이 군사물자 측면에서 더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포노마렌코 대사는 이날 서울 용산동 전쟁기념관 3층에서 열린 '러시아 침공 1000일' 행사에서 "방공 레이더나 방어 목적 미사일 등은 비교적 지원이 용이하며, 이 같은 장비들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곧 한국을 방문하는 특사단이 한국 정부에 무기 지원을 정식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지금은 중대 국면이며 한국과 우크라이나 모두 중요한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을 한국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또 포노마렌코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노동자들이나 군인들이 러시아 내 무인기나 탄약 공장 생산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25개국 이상의 주한 외교단이 참석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가 설립한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가 올해 3분기에 미국 1위 원자력발전소 운영업체인 컨스텔레이션에너지를 집중 매수했다. 프록터앤갬블(P&G), 코스트코, 존슨앤존슨, 맥도날드 등 소비재주는 대거 매도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브리지워터는 지난 3분기 컨스텔레이션에너지를 57만3523주 매입했다. 3분기 매수 단일 종목 중 최대 규모인 1억4912만달러(약2085억원·이하 분기 말 주가 기준)어치다.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원자력 발전으로 자사 전력의 67%를 생산하는 유틸리티 기업이다. 지난 9월에는 2019년 가동을 중단한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원전을 재가동하는 계약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체결했다. 이 계약과 더불어 원전 활성화를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컨스텔레이션에너지 주가는 9월 초 대비 이날까지 20% 이상 상승했다. 브리지워터는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인 램리서치도 209만5370주 추가 매입했다. 램리서치는 웨이퍼에서 회로를 새긴 뒤 나머지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웨이퍼 표면에 특정 물질의 막을 입히는 '증착' 과정을 담당하는 제조 장비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과 선두를 다툰다. 브리지워터는 애플도 56만2532주 추가 매입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0.52%에서 1.32%로 확대했다. 유무선 통신 반도체에 특화된 브로드컴도 0.21%에서 0.93%로 늘렸다. 전 분기 포트폴리오에서도 최다 비중을 차지한 아이셰어즈 코어 S&P500 ETF는 6%에서 7.26%로 더 늘렸다.브리지워터는 전 분기에
“한국 기업과 외교관들은 마러라고 회원권을 얼마나 가지고 있습니까.”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만난 헨리 해거드 전 주한 미국대사관 정무공사(사진)는 ‘한국 기업과 정부가 트럼프2.0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이 같은 질문으로 되받았다. 그는 “농담이 아니다”며 “그들이 얼마나 일하는지 알고 싶다면 나는 몇 명이나 마러라고에 가 있는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리조트는 ‘겨울 백악관’으로 불린다. 취임 이전 주요 인사 결정이 모두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CNN은 최근 마러라고가 트럼프 당선인과 측근들을 만나려는 외국 지도자와 기업인으로 북새통이라고 전했다.해거드 전 공사는 “마러라고에서 일하는 일부 인사는 행정부에 발탁될 것이고 나머지는 여러 방법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마러라고를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거드 전 공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국장으로 일했고 2021년부터 2년간 주한 미대사관에서 근무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한국을 모두 잘 아는 몇 안 되는 고위 외교관으로 꼽힌다.해거드 전 공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전기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보조금이 폐지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그렇게 안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투자한 텍사스 앨라배마 테네시 등의 공통점은 매우 보수적인 공화당 주라는 것”이라며 “이들 주는 유익한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싸울 것”으로 내다봤다.해거드 전 공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거침없는 의사결정 과정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3일 트럼프 당선인이 워싱턴DC에서 플로리다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법무장관 후보는 미정이었다. 2시간 뒤 법무장관 후보자가 발표됐다. 맷 게이츠 연방하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이었다. 그의 이름은 이날 처음 거론됐다.트럼프 당선인의 최근 ‘속전속결’ 인선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를 두고 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직감을 바탕으로 정부 요직을 빠르게 메우고 있다”고 밝혔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대부분의 내각 인선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명단에서 관심 있는 인물을 찾은 뒤 후보자의 TV 출연 영상을 돌려보며 검토한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등 소수만 배석한다.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꾸릴 때 공화당 의원이나 언론인에게 의견을 구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측근은 트럼프 당선인이 당시보다 자신의 판단에 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2016년 당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뉴욕에 있는 자신의 빌딩 트럼프타워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언론 접촉도 최소화하고 있다.김인엽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회사를 과감하게 구조조정했듯 연방정부 예산에도 ‘메스’를 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그동안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서 ‘우선 후려치고, 나중에 고치기(slash first, fix later)’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방식을 정부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비용을 적게 줄이는 것보다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대폭 삭감하고 뒤이어 발생하는 문제를 그 후 해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머스크의 주변인들에 따르면 그는 X(옛 트위터)를 인수한 지 6주 뒤인 2022년 12월 재무 담당 임원들을 불렀다. 그는 여섯 시간 동안 회계 관련 서류를 줄별로 읽으며 해당 항목이 필요한 이유를 물었다. 임원진 자동차 지급, 과도한 웹사이트 보안 등을 골라내 관련 비용을 삭감하라고 요구했고 반발하는 임원은 그 자리에서 해고했다.스페이스X에서는 100만달러(약 14억원) 이상인 로켓 연료탱크를 자체 제작해 수십만달러를 아꼈다. 부품 제조사 무그에는 10만달러짜리 액추에이터(구동장치)를 1만달러로 깎아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다른 공급 업체를 찾았다. 짐 캔트렐 스페이스X 부사장은 “머스크는 모든 비용을 뼛속까지 깎고 싶어 한다”고 했다.인정사정없는 비용 절감 조치에 부작용도 발생했지만, 머스크는 ‘나중에 해결하면 된다’는 주의였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X 인수 직후 새크라멘토 데이터센터를 즉각 폐쇄하기 위해 서버 선을 뽑아버렸다. 그 결과 X의 불법 활동 감시 프로그램이 먹통이 돼 직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 사실상 마지막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첨예하게 맞섰다.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중 시 주석과 회담하고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에) 영향력과 역량을 지니고 있으며, 갈등 고조를 막고 북한의 추가 파병을 통한 충돌 확산을 막는 데 이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깊어진 북·러 군사 협력을 “심히 위험한 전개”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의 직접적 대남 도발, 미사일 발사, 7차 핵실험 등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핵심 이익이 위협받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TV는 전했다.두 정상은 대만 문제를 두고도 날카롭게 맞붙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 민주 인권, 제도, 발전 권리는 도전을 용납하지 않는 중국의 네 가지 레드라인”이라며 “이는 중·미 관계의 가장 중요한 안전망”이라고 잘라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함없다”면서도 “어느 한쪽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고수했다.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발언도 회담에서 여럿 나왔다. 시 주석은 “미국은 막 대선을 치렀다”며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에 힘쓴다는 중국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관련해서는 “디커플링(탈동조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불러올 관세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미국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조지프 왕 머니터리매크로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에 엄청난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이 수입하는 상품 상당수가 미국 제품”이라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불러올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왕 CIO는 12개 지역 연방은행으로 구성된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외환 개입, 공개시장 운영 등을 담당하는 핵심인 뉴욕연방은행에서 5년간 일한 거시경제 전문가다.왕 CIO는 트럼프 당선 후 미국 증시 상승세는 “트럼프가 주식 시장에 더 우호적인 대통령이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규제 완화, 감세 등 트럼프 정책이 더욱 성장 친화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증시 지표를 성공의 척도로 보는 대통령은 트럼프 외에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다만 왕 CIO는 내년 증시 흐름이 “올해와는 매우 다를 것”이라며 “트럼프 정책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식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의제는 세계 무역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라며 “시장은 이런 큰 변화로 인한 변동성을 반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취임하는 내년 1월 이 같은 우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왕 CIO는 트럼프가 내건 관세 정책이 자국 기업의 이익률을 떨어뜨리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간 1조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상품무역 적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이 수입하는 상품 중 상당수는 실제 미국 기업
마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이 13일(현지시간) 국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루비오 의원은 미국의 강력한 옹호자, 동맹의 진정한 친구, 적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겁 없는 전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 인준을 거치면 미국 첫 라틴계 국무장관이 된다.플로리다에서 3선을 지낸 루비오 의원은 대중 강경파로 잘 알려졌다. 2020년 통과된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 지난 4월 처리된 틱톡금지법 등 제정을 주도했다. 미국에서 반중국 정서가 크지 않던 2010년부터 중국과 협력하는 미국 기업가를 비판하며 ‘중국 매파’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국 당국은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 등에 반발해 루비오 의원을 입국 금지 명단에 올렸다.루비오 의원은 2016년 대선 경선 때 대통령 당선 시 찾아갈 나라로 이스라엘, 일본과 함께 한국을 언급한 지한파로 분류된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는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루비오 의원이 국무장관으로 지명되자 공화당 일각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동맹을 중시하고 세계 질서 유지를 위한 미국 개입에 찬성하는 그가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우는 트럼프 당선인과 외교 정책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루비오 의원은 지난해 팀 케인 상원의원(민주당·버지니아)과 함께 의회 동의 없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탈퇴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루비오 의원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과 같은 외교 정책을 추구하지만, 공화당의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고립주의를 받아들인 적이 없
에어쇼 행사가 열리는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운전자가 차량을 몰고 인파를 덮쳐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12일 주하이시 공안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8분께 판 모씨(62세·남성)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주하이시 체육센터 정문을 뚫고 강제 진입해 사람들을 들이받았다. 홍콩명보는 사고 발생 지역이 현지 주민들이 운동을 위해 자주 찾던 400m 길이의 보행자 전용 구역이라고 보도했다. 범행 직후 공안국이 출동해 용의자 판 씨를 체포했다. 판 씨는 범행 이후 자해를 시도했으나 경찰이 제지해 병원에 이송했다. 공안 당국은 CCTV 영상과 증언, 전자 증거들을 분석한 결과 "판 씨가 이혼 후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해로 혼수 상태에 있는 판 씨는 현재 조사에 응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공안국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해당 사건 검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사건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급속히 유포됐으나 당국에 의해 삭제됐다. 웨이보 인기 검색어였던 '주하이 스포츠센터'는 내려갔고, '주하이 에어쇼'가 원래대로 최상단에 복귀했다. 특히 주하이시 당국은 이날 개막한 중국 최대 에어쇼 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사건에 대해 침묵했다가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부상자들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부상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고 돌보는 일에 세심하게 힘쓰라"며 "살인자는
이스라엘이 자국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뒷배 삼아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하고 서안지구를 합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신임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진 회의에서 “현재 이란은 어느 때보다 핵 시설 피해에 노출돼 있다”며 “이스라엘 국가를 전멸시킬 위협을 저지하고 제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기드온 사르 신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르 장관은 전날까지 나흘간 총 세 번 통화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가 논의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이란 핵 문제였다고 강조했다.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하는 과정에서 번번이 자신에게 반기를 든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을 지난주 경질하며 내각을 재편했다. 이후 외무장관이던 강경파 카츠를 국방장관에 앉히고, 그 자리에 사르 장관을 임명하며 친위 세력을 전진 배치했다.여기에 이란 핵 시설 타격을 지지하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날개를 달았다. 트럼프는 지난달 8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한다면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란은 187개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기 때문에 그들(이스라엘)은 공격할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11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사마리아(서안지구의 이스라엘식 표기) 정착촌에 이스라엘 주권을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두고 서방의 결속력이 흔들리는 가운데 영국·프랑스 정상이 만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차 세계대전 종전 106년을 맞은 이날 파리 무명용사의 묘에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흔들림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파리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영국 총리가 참석한 것은 1944년 윈스턴 처칠 이후 처음이다. 영국 총리실은 추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총리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앞서 별도 회담을 통해 유럽연합(EU)과 영국 관계, 난민 문제, 가자지구 인도적 상황 등을 의논하고 국방·안보 분야 관계를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총리실 대변인은 ‘영국 스톰섀도 장거리 미사일 지원 여부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단일 무기로 승리한 전쟁은 없다”며 “스톰섀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021~2027년 공동예산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3920억유로(약 586조원) 규모의 ‘결속기금’을 국방 지원에 쓸 수 있도록 제한을 풀기로 했다. 회원국 간 경제 불균형 완화를 위해 마련된 이 기금은 현재까지 약 5% 사용됐다.김인엽 기자
“미국 외 국가의 성장은 트럼프의 자비에 달렸다.”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더 강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초래할 글로벌 경제 상황을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은 세계 각국의 대미 무역수지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상승, 달러 강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한국 역시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 올라이날 글로벌 국채시장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 9월 연 3.618%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9월 기준금리를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이달 연 4.5~4.75%로 두 차례 인하했지만 시장금리는 거꾸로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시장은 이를 ‘트럼프 트레이드’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규모 재정 지출과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국채 금리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트럼프 당선인은 법인세율을 현재 21%에서 15%로 낮추고 초과근무수당, 사회보장급여 등에 매기는 세금도 없앨 계획이다. 미국 초당파 싱크탱크인 책임연방예산위원회(CRFB)는 트럼프 당선인의 모든 공약이 현실화하면 향후 10년간 10조4000억달러(약 1경4510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지출을 충당하려면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고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관세 본격화하면 통화긴축 길어져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공약도 금리 상승
한국 경제가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3고(高) 쓰나미’에 휩싸일 위기에 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보편관세 등 보호무역주의와 재정확대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들썩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오후 4시 기준) 국제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는 전 거래일보다 0.034%포인트 오른 연 4.344%에 거래됐다. 미국 국채 금리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 한때 연 4.488%로 치솟았다. 이틀 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꺾인 시장금리는 주말 이후 다시 상승했다.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공약 등을 실행하기 위해 대규모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만큼 채권 보유자가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한 결과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재닛 릴링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 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미국 금리가 뛰자 환율도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원30전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394원70전에 마감했다. 6일 7개월 만에 달러당 1404원으로 오른 환율은 쉽게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환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 정책이 달러화 쏠림을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올해 말 1420~143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보복 관세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제조) 기업 SMIC가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미국을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앞지르는 실마리가 될 수 있는 만큼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정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분기엔 세계 3대 파운드리 올라서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SMIC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21억7000만달러(약 3조원)라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마켓워치는 "반도체 재고 과잉으로 인해 수요가 약했던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SMIC는 "회사가 첫 분기 매출 2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SMIC는 지난 1분기 매출 기준 대만 UMC를 제치며 TSMC,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3위 파운드리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58.3% 증가한 1억4880만달러(약 206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0.5%로 목표치인 18~20%를 상회했다. SMIC는 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 늘어나고 전년 동기와는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3분기 전망치와 같은 18~20% 수준을 예측했다. 반도체 적용 제품별로는 소비자 가전 비중이 42.6%로 가장 높았고 스마트폰(24.9%) 컴퓨터 및 태블릿(16.4%) 사물인터넷(IoT·8.2%) 산업 및 자동차(7.9%)가 뒤를 이었다. SMIC의 미국 매출 비중은 2분기 16%에서 3분기 10.6%로 줄었다. 중국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80.3%에서 86.4%로 상승했다. "SMIC 규제 위반 여부, 빨리 보고하라" SMIC가 고속 성장하면서 SMIC에 대한 수출 통제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100일 안에 감세 법안을 모두 통과시키는 '속도전'에 나선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공화당 내 논의에 참여한 고위 로비스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 세금 정책 추진과 관련해 "그냥 가자(Just go). 반창고를 확 떼어내고, 그냥 밀어붙여라(Plow it through)"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에게 세금 정책을 조언하는 그로버 노퀴스트 조세 개혁을 위한 미국인 모임 회장은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은 이걸 위해 영원히 함께 일해왔다"라며 "아주 일찍 감세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2025년 만료되는 '감세와 일자리법(TCJA)'을 연장할 것으로 WP는 전망했다.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와 의회가 통과시킨 TCJA는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소득세 최고세율을 39.6%에서 37%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이 법안을 연장하고 법인세율은 15%로 더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또 공화당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인 초과근무수당, 사회보장급여, 팁 면세 법안 처리도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장부를 어떻게 맞추느냐다. 미국 초당파 싱크탱크인 책임연방예산위원회(CRFB)는 트럼프 당선인의 모든 세금 공약을 실현할 경우 향후 10년간 9조1500억달러달러(약 1경2600조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은 2017년 TCJA를 처리할 때도 지출 감축 또는 세수 창출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마야 맥기니스 CRFB 회장은 "이는 위험할 정도로 무모한 짓이었다&q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발생한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허리케인 라파엘에 따른 공급량 축소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보다 0.93% 상승한 배럴 당 72.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0.95% 상승한 75.6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달러가 소폭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지수는 103.42에서 105.09로 올랐으나, 이날 104.35로 다시 소폭 내렸다. 달러 강세는 달러로 매매하는 원유 가격을 높여 국제 원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산유국 제재' 리스크도 유가 상승에 일부 반영됐다는 평가다. 앤드류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사장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베네수엘라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걸프만을 위협하는 허리케인 라파엘 역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안전환경집행국은 라파엘로 인해 이 지역 원유 생산량의 17%에 해당하는 시설이 가동 중단됐다고 밝혔으나, 이날 중단율은 22%로 올랐다. 걸프만 시추 플랫폼 371개 중 5%에 해당하는 17개 플랫폼이 대피해 하루 39만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 에너지 분석업체 어스사이언스어소시에이츠는 자체 모델을 통해 라파엘이 하루 약 310만~490만 배럴의 원유 생산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연 4.75%에서 연 4.5%로 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임기를 연장한 경제 수장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유임하되 영향력을 행사할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2022년 임기를 4년 연장한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것은 법적으로 어렵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지난 7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옳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Fed에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Fed 의장에게 금리 변경을 말하는 것은 공평한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참모진은 파월 의장 대체자를 미리 발표해 ‘그림자 의장’으로 만드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트럼프 당선인과 번번이 충돌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당선인은 ‘암호화폐 규제론자’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취임 첫날 해임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EC는 행정부 소속이지만 재무부 등 내각과 달리 독립성을 갖춘 규제기관이기 때문이다. 토니아 에번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법학 교수는 비효율, 직무 태만, 부정행위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독립기관 위원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사를 벌이고 반론 기회를 주는 등 사법적 절차를 밟는 데 최대 2년이 걸린다고 진단했다. 겐슬러의 임기는 2026년 4월까지다.김인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복귀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끌던 주요 수장들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행정부를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과 게리 갠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불안한 동거'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파월 두겠다" 했지만..독립성 흔들리나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파월 의장을 유임하되 영향력을 행사할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번째 임기 동안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과 사사건건 부딪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Fed는 너무 긴축적이다. 그들이 미쳤다고 생각한다(2018년10월)” “내 유일한 의문은 파월과 시진핑 중 누가 더 큰 적이냐는 것(2019년 8월)”이라며 경제 부진의 화살을 파월 의장에 돌렸다. 다만 2022년에 임기를 4년 연장한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것은 법적으로 어렵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지난 7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옳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Fed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 3대 주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으로 철강·은행·석유주가 급등한 반면 해운·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쓴맛을 봤다. 관세 인상에 '美 철강주' 순풍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2.53% 상승한 5929.04, 다우지수는 3.57% 오른 43729.9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2.95% 뛴 18983.46으로 마감했다. 세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5.84% 뛰었다.주가가 전반적으로 오른 데는 대선 불확실성 해소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및 규제완화 정책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솔리타 마르첼리 UBS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력한 미국 국내 성장 예상, 기업 인수합병(M&A) 활동 증가, 세금 감면 연장, 법인세 인하 등에 대한 희망이 미국 주식 상승세를 이끌었다"라며 "선거 결과가 명확해진 것도 촉매제가 됐다"고 분석했다.영역별로는 △미국 철강 △은행 △석유 주가 트럼프 당선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반면 △해운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는 급락했다.이날 다우존스 철강 지수는 13.68% 급등했다. 지수에 포함된 US스틸(8.27%) 뉴코어코퍼레이션(15.96%) 스틸다이내믹스(13.76%) 릴라이언스스틸애알루미늄(11.87%) 등 미국 국내 철강회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정책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올해 중국 수요 약화로 부진했던 이 지수는 6개월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필 깁스 키베인캐피털마켓 철강 애널리스트는 "관세든 정책이든 철강에 대한 인플레이션 예상이 분명하
국제 유가가 6일(미국 중부시간) '트럼프 트레이드'로 요동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달러 강세 영향으로 유가가 급락했다가 막판에 하락 폭을 일부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보다 0.42% 떨어진 배럴 당 71.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0.81% 하락한 74.9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을 확정하면서 WTI는 69.75달러까지 급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에 따른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유 가격이 비싸져 국제 원유 수요가 하락한다. 이날 6개 주요 통화국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1.67%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건 '원유 생산량 증가' 공약도 유가 하락 요인 중 하나다. 그는 승리를 확정하기 몇 시간 전인 5일 플로리다주 연설에서도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보다 (원유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며 원유 공급량 증가에 의지를 드러냈다. 콜 스미스 스미어드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시추 프로젝트를 추가로 개방하고 시장에 공급을 늘리면 가격이 낮아지고 미국 생산자들의 수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보다 늘어난 미국 원유 재고도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10월25일~11월1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10만배럴 증가했다. 시장예상치인 110만배럴의 약 2배다. 다만 유가 하락 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시장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승리한 배경에는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꾼 유권자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국무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공화당으로 소속을 옮긴 민주당원은 20만4201명, 민주당으로 간 공화당원은 9만687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유권자는 민주당이 약 47만 명으로 공화당(약 46만5000명)을 소폭 앞섰다.경합지 가운데 ‘블루월’(민주당 우위 지역)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의 영향력은 점차 약해지는 추세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당시 민주당원은 공화당원보다 120만 명 많았다. 격차는 2020년 약 63만 명, 이번 대선에선 28만 명으로 좁혀졌다. 라라 퍼트넘 피츠버그대 역사학부 교수는 “고령 민주당원이 사라지고 있고, 한때 ‘레이건 민주당원’으로 분류되던 유권자들이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건 민주당원은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인물 경쟁력이 높은 공화당 소속 로널드 레이건을 대통령으로 뽑은 유권자를 말한다.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유권자는 2020년 대비 약 21만3000명 감소했고, 공화당 유권자는 5만2000명 증가했다. 무소속 유권자는 43만 명 늘었다. 제이슨 시먼스 공화당 노스캐롤라이나주 위원장은 “2016년 선거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의 유권자 격차를 줄여왔으며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유권자 약 1억8650만 명 중 공화당 유권자는 약 3600만 명, 민주당 유권자는 약 4510만 명으로 집계됐다.김인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되는 5일(미 동부시간) 밤 연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020년 대선 때처럼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승리를 선언해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불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있는 자택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모인 지지자 수천명에게 연설할 계획이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만 궁극적으로 언제 연설이 일어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앞서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에게 "내가 이기면 무슨 말을 할지 알고, 진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미 대선 투표는 6일 자정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5일 저녁 8시부터는 투표가 끝나는 미국 동부 주를 시작으로 개표가 시작된다. 해리스 강세 지역인 서부 지역이 뒤에 몰려 있어 초반에는 트럼프 강세 지역 결과가 먼저 나오는 '붉은 신기루'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트럼프는 종이 투표용지로만 선거가 진행된다면 결과가 5일 밤 10시쯤 나올 것이라며 전자식 투표기계나 사전투표 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일부 트럼프 참모들은 '조기 승리선언'을 건의했다. 5일 밤에 핵심 경합주 개표 중간집계에서 트럼프가 충분한 격차로 앞서 있는 상태라면 주요 언론사들의 '확정 선언' 이전에라도 미리 승리를 선언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만약 5일 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가 수십만 표 앞서 있을 경우 조기 승리선언을 해서 손
미국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 유권자 호감도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 경합주에서는 해리스가 4개 주에서 앞섰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출구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전국 응답자 48%가 해리스에게 우호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44%로 집계됐다. 7개 경합주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네바다(트럼프 47% 해리스 44%) 펜실베이니아(트럼프 47% 해리스 46%)에서는 트럼프가 앞섰다. 조지아(해리스 49% 트럼프 46%) 미시간(해리스 48% 트럼프 45%) 위스콘신(해리스 47% 트럼프 44%) 노스캐롤라이나(해리스 48% 트럼프 43%)에서는 해리스가 우위를 가져갔다. 애리조나는 각각 46%로 동률이었다.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 중 10명 중 4명은 미국의 현 상황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도 나타났다.이번 출구조사에서는 현재 미국 상황에 대해 불만이라고 답한 유권자가 43%였다. 특히 현 상황에 화가 난다고 답한 유권자도 29%로 나타났지만 현 상황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9%, 열광적으로 좋아한다는 답은 7%에 그쳤다. CNN은 이번 잠정 출구조사가 우편투표 및 부재자 투표를 합산한 결과라고 전했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로 꼽히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램리서치가 공급망에서 중국 업체를 완전히 배제하기로 했다. 첨단 반도체 장비를 제조할 때 ‘중국 리스크’를 없애려는 미국 정부 지침에 따른 조치다. 저렴한 중국산 부품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생산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MAT와 램리서치는 최근 자사 공급업체들에 ‘중국산 부품을 대체하지 않으면 공급업체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급업체들은 투자자 및 주주 명단에도 중국인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에 있는 반도체 처리 시스템 개발사 비코 역시 공급업체에 새로운 중국산 부품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내년 말까지 기존 중국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끊으라는 지침을 서면으로 보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MAT는 공급업체 약 70곳 중 반도체 재료 회사 장쑤야커기술, 석영 가공 기업 장쑤퍼시픽쿼츠, 정밀기계 제조업체 쿤산킹라이하이제닉머티리얼 등에서 직접 부품·장비를 공급받는다. 2차 벤더 이하로 내려가면 공급망에 포함된 중국 기업은 수십 개가 넘는다. AMAT는 “부품의 대체 공급처를 파악해 공급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이는 최첨단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망에서 중국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 미국 당국이 개입한 결과로 해석된다. WSJ는 “미국 관료들은 자국 기업이 부품 공급을 중국에 의존하면 중국이 위기 상황에서 미국에 대항할 카드를 손에 쥘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자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가 중국 공급업체
이상 기후로 기상 변동성이 커지면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날씨 예측이 유통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올해 미국 일부 주에서 평소보다 몇 주 일찍 선크림 가격을 인하했다. 올해 미국 몇몇 지역에서 평소보다 가을이 더 습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판단이었다. 커비 도일 월마트 화장품 보충 고문은 "처음에는 상위 수준 계획을 위한 모델에 불과했던 날씨 데이터가 시즌 내내 날씨 영향을 분석하고 프로모션 일정을 잡는 데 활용되고 있다"라고 했다. 겨울을 앞두고 스포츠 용품 판매업체인 딕스스포팅굿즈, 의류 체인점 로스스토어 등도 기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기업에 날씨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낼리틱스의 프레드 폭스 최고경영자(CEO)는 "날씨 분석은 겨울용품 할인 여부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11월 기온이 지난해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지금 할인하면 나중에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플래낼리틱스가 미국소매협회(NRF)와 함께 지난 7월 발표한 '소매업의 기후 대비' 보고서에 따르면 난방기 판매 매출은 1월 날씨가 따뜻하면 최대 42%까지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6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 에어컨 매출은 39% 오를 수 있다. 도일 고문은 "기온이 1℃ 내려가면 말 담요 매출이 7%, 스타벅스 커피 매출이 2% 증가한다"고 전했다. 유통업체들은 날씨 예측을 △재고 관리 △할인 행사 △회계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플래낼리틱스는 보고서를 통해 주택용품 판매업체가 강설 예측을 통해 각 매장에 눈삽을 비치했고, 그 결과 눈삽 매출이 6배 증가하고 재고가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로 꼽히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와 램리서치가 공급망에서 중국업체를 완전 배제하기로 했다. 첨단 반도체장비 제조 과정에서 ‘중국 리스크’를 없애려는 정부 지침에 따른 조치다. 저렴한 중국산 부품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생산 비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중국산 쓰면 공급업체 배제”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 기업은 최근 자사 공급업체들에 ‘중국산 부품을 대체하지 않으면 공급업체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급업체들은 투자자 및 주주 명단에도 중국인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뉴욕주에 있는 반도체 처리시스템 개발사 비코 역시 공급엄체에 새로운 중국산 부품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내년 말까지 기존 중국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끊으라는 지침을 서면으로 보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MAT는 약 70개 공급업체 중 반도체 재료회사인 장쑤요커기술, 석영 가공 기업인 장쑤퍼시픽쿼츠, 정밀기계제조업체인 쿤산킹라이하이제닉머티리얼 등에서 직접 부품·장비를 공급받고 있다. 2차 벤더 이하로 내려가면 공급망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감산을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가 3% 가량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2.85% 오른 배럴 당 71.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은 2.71% 오른 75.08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이 70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열흘 만이다. 브렌트유 가격 역시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월요일 장이 열리자마자 급등하기 시작했다. 전날 OPEC+가 발표한 감산 연장 소식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이 11월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하루 220만배럴 감산을 한 달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애초에 9월까지만 지속하기로 했던 감산을 지난 9월에 이어 또 한 번 미룬 것이다. 월트 챈슬러 맥쿼리 에너지 전략가는 "2024년 4분기 전체로 감산을 연장한 이번 결정은 내년 공급을 늘리겠다는 OPEC+의 의지에 의심을 제기한다"라며 "회원국 간 '가격 경쟁'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OPEC+ 회원국들이 분열해 서로 원유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이번 게기로 이들의 단합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회원국 중 하나인 이란은 이날 갑작스러운 증산 계획을 발표하며 OPEC+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이란 석유부는 "이란 경제위원회는 국가개발기금 자원을 활용해 긴급 석유 생산 증가 계획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원유 생산량을 하루 25만배럴 늘린다고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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