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7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69%포인트 오른 연 4.685%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금리는 최근 한 달간 0.5%포인트 올라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국채 금리가 오른 데는 미국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한 영향이 크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지불가격지수가 64.4로 예상치인 57.5를 크게 초과했다.미국 재무부가 이날 390억달러 규모로 실시한 국채 10년 만기 입찰에서는 금리가 연 4.6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입찰 당시 금리(연 4.235%)보다 0.445%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다.블룸버그통신은 “이번주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고 1190억달러 규모의 미국 채권 경매가 진행된다”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대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S&P500지수는 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9% 하락했다.'트럼프 관세' 우려에 채권시장 출렁…"현실화 땐 금리 발작"감세·이민공약 의회 통과땐 美 국채가격 대폭락 가능성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해 9월부터 기준금리를 연 1%포인트 내렸지만 같은 기간 미국 국채 금리는 1%포인트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장기 채권 금리는 단기 채권 금리와 기간 프리미엄의 합으로 계산되고, 단기 채권 금리는 정책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회계법인 RSM US의 조지프 브루스엘라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시간) “최근 10년 만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가 중국 군수기업으로 분류되면서 홍콩증시에서 텐센트홀딩스 주가가 7% 넘게 하락했다.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텐센트 등이 포함된 134개 중국 군수기업 목록을 발표했다.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드론 제조업체 오텔로보틱스, 인터넷 연결 모듈 제조업체 퀙텔, 국유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 등 다섯 곳이 이번 목록에 추가됐다. AI기업인 베이징메그비테크놀로지, 중국철도건설공사, 중국건축그룹유한공사, 차이나텔레콤 등 6개 기업은 목록에서 빠졌다.이날 국방부는 중국군이 민간단체로 위장한 기업, 대학 및 연구 프로그램에서 첨단기술을 확보하는 ‘군-민간 융합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이 명단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국방부는 1999년 제정된 국방수권법에 따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목록을 공개해야 한다. 2020년 6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화웨이 등 20개 기업 명단을 처음 발표했다. 목록에 포함된 기업은 내년 6월부터 국방부와 거래할 수 없다. 또 국방부는 2027년부터 해당 기업이 공급망에 포함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조달할 수 없다.텐센트는 “우리는 군수회사나 공급업체가 아니다”며 “명백한 실수”라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는 오해를 해결하기 위해 미 국방부와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소식에 7일 홍콩증시에서 텐센트홀딩스 주가는 7% 넘게 급락했다. 장외에서 거래되는 텐센트 ADR(미국예탁증권) 주가도 7.82% 하락한 49.01달러를 기록했다.중국 상무부는 지난 2일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 보잉디펜스&시큐리티, 제너럴다이내믹스, 레이시온테크놀로지 등 28개 기업을 ‘이중용도 품목’ 수출 통제 대상으
미국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업자들의 구직 기간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인해 정보기술(IT) 금융 등 사무직들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장기실업자 2년 전보다 50% 늘어7일 미국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실업자는 71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장기실업자는 160만명 이상이다. 2022년 말 이후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평균 구직 기간은 약 6개월로, 2023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고용시장이 과열됐을 때보다 약 한 달 정도 늘어났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달8~14일 기준 3년 만에 최대치인 191만건으로 집계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팬데믹으로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기업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신규 채용 필요성이 줄어든 기술·법률·고임금 사무직이 고통을 겪고 있다"라고 분석했다.노동부에 따르면 IT 산업 채용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3.1%에서 지난해 10월 2.3%로 줄었다. 같은 기간 금융업 비중은 2.6%에서 2.0%로 감소했다.미국 IT업계는 지난해 대규모 감원을 시행한 뒤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다. 고용정보업체 인디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과학 및 마케팅 채용 공고는 팬데믹 이전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미국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들은 지난해부터 AI를 활용해 중간관리자를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 여파로 풀이된다.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어소시에츠도 전체 인력의 7%를 감원한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투 시그마 인베스트먼트, 브
미국 정부가 중국 국민 SNS '위챗'의 운영사 텐센트를 중국 군수기업으로 분류했다. 텐센트 주가는 7% 넘게 하락했다. 미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텐센트 등이 포함된 134개 중국 군수기업목록을 발표했다.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드론 제조업체 오텔로보틱스, 인터넷 연결 모듈 제조업체 퀙텔, 국유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 등 5개사가 이번 목록에 추가됐다. AI기업인 베이징 메그비테크놀로지, 중국철도건설공사, 중국건축그룹유한공사, 차이나텔레콤 등 6개 기업은 목록에서 빠졌다. 국방부는 중국군이 민간단체로 위장한 기업, 대학 및 연구 프로그램으로부터 첨단기술을 확보하는 '군-민간 융합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명단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1999년 제정된 국방수권법에 따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목록을 공개해야 한다. 실제 공개는 2020년 6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화웨이 등 20개 기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처음 이뤄졌다. 목록에 포함된 기업들은 내년 6월부터 국방부와 거래할 수 없게 된다. 또 국방부는 2027년부터 해당 기업이 공급망에 포함돼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조달할 수 없다. 텐센트는 "우리는 군수 회사나 공급업체가 아니다"라며 "명백한 실수"라고 반발했다. 텐센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해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와 협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CATL 역시 "군사 관련 활동을 하고 있지 않으며, 이번 지정은 실수"라는 입장을 냈다. 발표 이후 장외에서 거래되는 텐센트 ADR(미국예탁증서) 주가는 7.82% 하락한 49.01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일 미국 방
6거래일 연속 오르던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마감했다. 달러가 미국 경기 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고 유럽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4% 내린 배럴 당 73.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월물은 0.27% 내린 배럴 당 76.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말부터 6거래일 연속 오르던 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WTI는 지난달 26일 69.62달러에서 지난 5일 74.14달러로, 같은기간 브렌트유는 73.26달러에서 76.64달러로 상승하며 약 두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파에 따른 미국 난방유 수요 증가,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 기간 유가를 끌어올렸다. 유가 하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 관세 공약을 완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들이 당초 공약인 '10~20% 보편관세 부과' 대신 '미국·경제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치는 품목'에만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지만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66% 내린 108.24로 마감했다. 달러가 약해지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는 달러로 표시되는 원유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미국 경제지표들도 부정적이었다.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미국 상품 신규주문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상업용 항공기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다. 세계 양대 여객기 제조사이자 미국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4일(현지시간) 미국을 깜짝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당선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진 만남에서 이란에 구금된 자국 기자 석방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멜로니 총리와 관련해 “이탈리아 총리인 환상적인 여성과 이곳에 함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유럽을 휩쓸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두 정상은 트럼프 당선인의 ‘2020년 대선 불복’ 사건 변호인 존 이스트먼을 다룬 영화 ‘이스트먼 딜레마: 법률전쟁 또는 정의’를 함께 관람했다. 이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회의를 했다.뉴욕타임스(NYT)는 회의 참석자를 인용해 멜로니 총리가 이란에 구금된 이탈리아 기자 세실리아 살라의 석방 문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달 19일 자국 법률 위반 혐의로 취재를 위해 이란에 체류하던 살라를 체포했다. 같은 달 16일 이란 사업가 모하마드 아베디니가 미국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 이탈리아 밀라노공항에서 체포되자 맞불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베디니는 지난해 1월 미국인 세 명이 희생된 요르단 드론 공격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주이탈리아 이란대사관은 “살라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며 이탈리아도 아베디니를 위해 그렇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성명을 냈다.멜로니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의 만남은 지난달 7일 이후 두 번째다. 두 정상은 앞서 프랑스 파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사진)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며 4일(현지시간) 사임했다. 강경 우파를 배제한 중도 연합을 꾸리려 했지만 재정 긴축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국민당 소속인 네하머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 며칠 안에 총리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질서 있는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국민당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26.3%를 득표해 강경 우파 자유당(28.8%)에 1당을 내줬지만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의 요청으로 연정 구성을 주도해왔다. 네하머 총리는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21.1%)과 자유주의 성향의 신오스트리아자유포럼(NEOS·9.1%)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다.그러나 국민당과 사민당, NEOS는 재정 정책에 이견을 드러내며 연합에 실패했다. NEOS는 지난 3일 “근본적인 개혁이 합의되지 않았다”며 연정 불참을 선언했다. NEOS는 은퇴 연령 상향, 세금 감면 등 구조 개혁을 요구했다. 사민당은 부유층 상속세 인상을 주장했고 국민당은 세금 인상에 반대했다.도이체벨레는 “네하머 총리 사임 이후 신자유주의·친기업 성향인 국민당은 자유당과의 연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자유당 지지율은 총선 대비 6%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벨기에 역시 지난해 7월 총선 이후 반년째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신플람스연대(N-VA) 등 다섯 개 정당이 강경 우파 정당인 ‘플람스의 이익’을 제외하고 연정을 꾸리려 했으나 세금·연금 문제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보수 성향의 N-VA는 2023년 4.4%인 재정적자 비율을 유럽연합(EU) 목표치 3%로 낮추기 위해 노동·재정·연금 개혁을 요구했으나 좌파 정당
최초의 한국계 미국 상원의원 앤디 김(사진)이 의회 개원일인 지난 3일 취임 선서를 했다.김 의원 측에 따르면 그는 이날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옛 상원회의장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앞에서 왼손을 성경책에 대고, 오른손을 든 채 취임 선서를 했다. 김 의원 부친이자 미국 이민 1세대인 김정한 씨와 김 의원 부인, 두 아들도 바로 옆에서 자리를 지켰다. 그는 지난해 11월 당선됐다. 김 의원은 “한국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내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김인엽 기자
2006년 유엔 인구포럼에서 한국이 ‘1호 인구소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데이비드 콜먼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사진)가 “한국이 인류 모험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인구학 전문가인 콜먼 교수는 지난달 28일 이강호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인간 삶에서 전례가 없는, 완전히 새로운 모험의 최전선”이라며 “한국이 인구 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기만 해도 세계 모범이 될 것”이라고 했다. 콜먼 교수는 “합계출산율이 1.8명을 오르내리는 수준을 유지하는 프랑스를 보면 중요한 건 정책의 지속성”이라며 “프랑스는 정부가 바뀌어도 직장 여성이 아이를 갖도록 돕고 아이 있는 여성이 일하도록 돕는 정책을 변함없이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을 지원하고 성평등을 이룰 제도적 노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사회·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먼 교수는 “결혼이나 법적 혼인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으로 동거하는 결합을 ‘매력적인’ 것으로 바꿔가야 한다”며 “교육 과열과 같은 한국식 경쟁 풍토를 바꿔 가정에 가해지는 압박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콜먼 교수는 옥스퍼드 세인트존스칼리지 교수와 영국 내무부 및 환경부 특별고문을 지낸 세계적인 인구 문제 전문가다. 19년 전 콜먼 교수가 한국의 인구 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을 때보다 상황이 크게 악화했다는 평가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2006년 1.13명에서 2023년에는 0.72명으로 떨어졌다. 2024년 0.74명으로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여전히 세계 꼴찌 수준이다. 고령화 속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고령사회
“첨단 방산 스타트업은 이스라엘의 새 아이언돔이다.”전쟁 중 기록적인 성장을 거둔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한 외신의 찬사다. 헤즈볼라와 하마스, 후티 반군과 삼면전을 벌이면서도 이스라엘 경제는 지난해 4.2%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는 105억달러(약 15조4500억원)로 이전 최고치인 88억달러(2021년)를 뛰어넘었다. 이 중 스타트업으로 몰린 자금이 81억달러다. 엔비디아가 지난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런에이아이를 인수한 사례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준다.전쟁은 스타트업에도 위기를 가져다줬다. 드로르 빈 이스라엘혁신청장은 “전쟁 초기 몇달간 직장인들이 군대에 소집됐으며 테크 기업의 약 10%가 징집됐다”고 했다. 해외 자금도 급속도로 빠져나가 신생 스타트업들은 자금난에 시달렸다.이스라엘 스타트업은 이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았다. 사이버보안, 방산, 의료 등이 주축인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역량이 전쟁을 계기로 발휘됐다. 이스라엘 창업지원기관 스타트업네이션의 아비 해슨 최고경영자(CEO)는 “전장과 병원에서 재활, 외상, 정신 건강 측면에서 놀라운 기술이 적용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위기를 극복한 저력은 ‘창업국가’라고 불리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DNA에서 나왔다. 이스라엘 창업 생태계의 근간에는 스타트업 사관학교 ‘탈피오트’가 있다. 탈피오트가 미래의 창업자들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후츠파’, 즉 ‘불가능은 없다’는 정신이다.이스라엘의 음성 AI 스타트업 아이올라는 전쟁으로 인력난에 내몰린 의료진과 사회복지사들에게 업무 효율성을 높
잇따른 항공기 제작 결함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보잉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에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이번 사고에서 보잉 737-800의 기체 결함이 드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기존 사고의 ‘악몽’까지 소환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7년 새 다섯 차례 추락 사고무안공항 사고 이후 30일(현지시간) 처음 열린 미국 뉴욕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4% 넘게 떨어졌다. 이후 하락 폭을 만회해 전날보다 2.3% 내린 176.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주가는 29.87% 하락했다.AP통신은 “올해는 이미 보잉에 실망스러운 한 해였으나 한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특히 불행한 연말을 맞게 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737맥스 추락 사고부터 무안공항 사례까지 열거하며 “보잉은 여전히 엉망진창”이라고 지적했다.보잉 여객기의 안전성 논란은 2018년 10월 자카르타에서 일어난 추락 사고 이후 본격화했다. 당시 현지 항공사 라이온에어의 737맥스가 이륙 13분 만에 추락해 탑승객 189명이 전원 사망하며 기체 결함 문제가 불거졌다. 5개월 뒤에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이륙한 동일 기종이 추락하며 157명이 목숨을 잃었다. 조사 결과 비행기가 양력을 잃고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인 조종특성증강시스템(MCAS)의 결함이 드러났다. 2024년 1월에는 알래스카항공이 운행하는 737맥스 동체에 구멍이 뚫려 미국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긴급 회항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당시 신형인 737맥스뿐만 아니라 구형 기종도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2021년 1월 자카르타에서 출발한 737-500 기종이 바다에 추락해 탑승객과 승무원 등 62명이 숨졌다. 2022
지난해 독일이 경기 침체에 빠지며 부진했던 유럽 경제는 올해 소폭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독일과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무역주의를 본격 시행할 경우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26일 외신에 따르면 S&P글로벌은 올해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0.8%보다 높은 1.2%로 전망했다.국가별로는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0.4%, 1,0% 성장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스페인은 2.5% 성장해 유로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뱅 브로이어 S&P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부진의 원인에 대해 “인력의 빠른 고령화와 정치적 침체로 인해 중간재 혁신제품을 미국과 중국에 수출하는 모델이 과거의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EU 행정위원회는 올해 그리스와 포르투갈 경제가 각각 각각 2.3%, 2.1%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 성장률 전망치는 0.8%로 집계됐다.크리스 와틀링 롱뷰이코노믹스 최고경영자(CEO)는 “독일이 유럽의 병자로 돌아온 반면 피그스(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가 부활했다”며 “남유럽은 정말 흥미진진하다”라고 평가했다.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해 유럽산 제품 관세를 인상할 경우 유럽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마리 디론 무디스레이팅스 상무이사는 “수출이 성장 동력인 독일 등은 무역 긴장고조로 가장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며 “독일 공급망에 통합된 유럽 경제도 결과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인엽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신성장동력으로 로봇을 점찍었다.디푸 탈라 엔비디아 로봇 부문 부사장은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물리적 AI와 로봇공학에도 챗GPT의 순간이 코앞에 다가왔다”고 밝혔다. AI 칩 시장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는 최근 AI 로봇 부문으로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AI 로봇 학습용 소프트웨어, 실제 환경을 모사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그리고 로봇의 뇌에 해당하는 AI 칩이 주요 상품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로봇용 소형 컴퓨터인 젯슨 토르를 출시할 계획이다.올 3분기 매출의 88%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에서 나올 만큼 엔비디아에서 AI 칩 매출은 절대적이다. 그럼에도 엔비디아가 로봇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후발주자 참여로 AI 칩 사업이 포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경쟁 업체인 AMD는 물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클라우드 기업들이 반도체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아마존은 미국 내 자사 창고 세 곳에 엔비디아의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을 도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일본 도요타도 엔비디아의 로봇 훈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월 MS, 오픈AI 등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 피겨AI에 투자하기도 했다.로봇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4월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CC는 현재 780억달러(약 114조원) 규모인 로봇 시장이 2029년 말 1650억
미국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는 소매 업체인 드러그스토어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최대 드러그스토어 체인점 CVS는 최근 3년간 점포 900개를 닫았고 내년 270개를 추가 폐쇄할 계획이다.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는 지난 6년간 미국 내 점포 1000개를 줄였고 향후 3년간 자사 미국 점포의 15%에 달하는 1300개를 정리한다고 발표했다.드러그스토어는 약 처방·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일반 약국(pharmacy)과 달리 생필품도 함께 파는 약국을 말한다. 드러그스토어는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의약품과 생필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편리성 때문에 빠르게 늘어났다. 그러나 과도한 경쟁과 처방약 급여 관리 업체(PBM)에 지불하는 수수료 등으로 최근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CVS 약국 및 소비자 건강 사업의 매출 대비 영업마진율은 2019년 8.5%에서 지난해 4.6%로 감소했다. 월그린스를 보유한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는 2024회계연도에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141억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원격 약 제조·판매가 확대되면 드러그스토어는 더 빠르게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약국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8.2%에서 지난해 19.6%까지 높아진 반면 CVS 점유율은 26.4%에서 21.8%로 감소했다.김인엽 기자
‘유럽의 병자’ 취급을 받던 남유럽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과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위기의 진앙이었던 그리스와 스페인이 올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노동시장 유연화, 법인세 인하 등 구조 개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4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그리스와 스페인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3.5% 성장하며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전쟁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로 6.7% 성장한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과 증시, 물가, 실업률 및 정부 적자 등을 종합한 결과 스페인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좋은 경제 성적표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종합 지표 1위는 그리스였다.내년 전망도 밝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높은 1.2%로 예상하면서 스페인(2.5%)이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일과 프랑스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4%, 1.0%에 그쳤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내년 그리스와 포르투갈 경제가 각각 2.3%,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 성장률 전망치는 0.8%로 집계됐다. 크리스 와틀링 롱뷰이코노믹스 최고경영자(CEO)는 “독일이 유럽의 병자로 돌아온 반면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가 부활했다”며 “남유럽은 정말 흥미진진하다”고 평가했다.2010년대 유로존 위기를 겪으며 PIGS라는 오명을 쓴 남유럽이 되살아난 배경으로 과감한 구조개혁이 거론된다.유로존 사태 이전 스페인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 문제로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국가 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왼쪽)는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깜짝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피초 총리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서방과 슬로바키아에 가스를 계속 공급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산) 가스 운송에 반대한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성명에 대한 답변”이라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9일 “우리의 피로 (러시이가) 수십억달러 이익을 추가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러시아산 가스의 자국 영토 통과 협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 때문에 우리는 분명히 가스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반발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끊은 영국 등과 달리 슬로바키아 헝가리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는 오히려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을 늘렸다. 슬로바키아는 올해 1~4월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량의 60%, 85%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21일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 수입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김인엽 기자
올해 글로벌 채권 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 자금이 모였다.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 투자 자금이 급증했지만 가격 상승 폭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22일(현지시간) 펀드 투자 정보 업체 EPFR에 따르면 올해 들어 채권 펀드에 총 6000억달러(약 870조원)가 유입됐다. 이전 최고치인 2021년 액수(약 5000억달러)를 넘었으며 전년도(약 3000억달러)의 두 배에 달했다.채권 투자 자금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올해 초부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경기가 가라앉자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릴 것이라고 예측한 투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산운용사 올스프링의 마티아스 샤이버 수석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채권 금리를 뒷받침해온 통화정책의 상당한 변화에 큰 베팅을 했다”고 평가했다.안전자산 수요도 채권 투자가 늘어난 배경으로 거론된다. 올해 미국 등 주요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주식시장이 단숨에 꺾일 것이라는 우려로 헤징 자금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사 말버러의 제임스 애티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가 정상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안전한 (채권) 베팅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올해 초 가파른 속도로 늘어난 채권 투자액은 하반기 들어 급감했다. 미국 등에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종합채권지수는 지난 9월 연초 대비 4.6% 상승했으나 이후 이달 20일까지 상승
영국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런던 증시에서 빠져나간 기업은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시행하면 런던 대탈출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15일(현지 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올해 런던 증시에서 상장폐지되거나 해외 거래소에 이전 상장한 기업은 총 88개, 신규 상장 기업은 18개다. 2009년 이후 최대 기업 순유출이다. 기업공개(IPO)도 부진해 신규 상장 건수가 15년 만에 최저치를 찍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다봤다.기업가치 230억 파운드(약 41조7000억원) 규모의 장비 렌트 기업 애시테드는 지난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이전 상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런던 증시에 상장한 지 3년 만이다. 390억 파운드(약 70조7000억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사 플러터와 550억 파운드(약 99조7000억원) 규모의 건축 자재 기업 CRH는 각각 지난 5월,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이전 상장했다. FT가 선정한 100개 기업 지수인 FTSE100 중 2020년부터 런던에서 빠져나가 해외에서 상장한 기업은 총 6개다. 이들의 시장 가치는 2800억 파운드(약 507조4000억원)로, 전체 지수 규모의 14%에 달한다.증시 매력도를 높이려는 영국 정부의 규제 해소 노력도 시장 이탈을 막지 못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020년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조달한 사례를 본떠 규제혁신사무소(IRO)를 설치했다. 영국 증권 중개업체 필헌트의 찰스 홀 리서치 책임자는 “영국 시장이 점점 세계화되는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렇
유럽의 두 기둥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역내 1·2위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내각이 연이어 불신임 판정을 받으며 정치적 공백에 빠졌다. 프랑스는 다섯 달 만에 총리를 두 번 바꿨고, 독일은 내년 2월 총선을 치른다. 이 혼란의 중심에는 지난 4월 시행된 유럽연합(EU) 재정준칙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긴축 예산이, 그 이면에는 저성장이라는 유럽의 예견된 미래를 향한 고민이 있다. 긴축 예산 반발에 獨·佛 내각 붕괴22일 외신에 따르면 사회민주당(SPD)과 자유민주당(FDP), 녹색당으로 구성된 독일 신호등 연정이 붕괴한 원인은 ‘부채 제동’ 제도에 관한 견해차였다. 독일 헌법은 연간 신규 정부 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0.35%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독일에서는 이 부채 제동을 폐지하거나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작년 독일 경제가 -0.3% 성장한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SPD와 녹색당은 부채 제동 폐지 또는 개정을, FDP는 유지를 주장했다. SPD와 녹색당은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기차 보조금을 되살리고 소득세를 감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재정 매파인 FDP 소속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은 재정 개혁으로 예산을 조달하고 부채 제동을 지켜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숄츠 총리가 린트너 재무장관을 해임해 연정이 붕괴했다.지난 4일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무너진 원인도 예산이었다. 바르니에 총리는 600억유로(약 90조원)를 절감하는 긴축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GDP의 6.1%로 예상되는 재정적자율을 내년 5%로 낮춘다는 계획이었다. 바르니에 내각
유럽 원전 강국 프랑스가 25년 만에 신규 원자로의 상업 발전을 시작했다.프랑스전력공사(EDF)는 21일(현지시간) “플라망빌 원전 3호기가 국가 전력망에 연결돼 10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EDF는 플라망빌 3호기가 내년 여름까지 10개 이상의 정지 및 재가동 테스트를 거칠 계획이라고 전했다.프랑스 북서부에 있는 개량형 가압수형 원자로(EPR)인 플라망빌 3호기는 1999년 시보 2호기 이후 최초로 전력망에 연결된 상업용 원전이다. 플라망빌 3호기의 발전 용량은 1.65기가와트(GW)로 프랑스 최대 규모다. 최대 2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프랑스 전체 원전 발전량은 63GW로 늘었다.플라망빌 3호기는 2012년 가동 예정이었으나 각종 기술 결함과 재정 문제로 12년간 가동이 지연됐다. 총 건설 비용은 당초 예상치의 네 배인 132억유로(약 20조원)로 늘었다.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위대한 순간”이라며 “저탄소 에너지 생산을 위해 재산업화를 이루는 것이 바로 프랑스식 생태주의”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앞둔 2022년에 14기의 신규 원전을 2050년까지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김인엽 기자
중국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로 유지하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3%에서 4%로 높이기로 했다.로이터통신은 17일 중국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내년 재정적자 목표는 지난 11~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당국자들이 제시한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일치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침체와 소비 둔화로 올해 GDP 증가율 목표치인 5%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중국 관세 전쟁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 중국 경제가 4.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이런 가운데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 5%를 고수하는 것은 경기 부양책을 통해 비관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재정적자 비율 4%는 3%를 고수하던 기존 당국자와의 단절을 의미하며, 재정 부양책이 더욱 대담해졌다”고 평가했다.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2021년과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2023년을 제외하면 그간 재정적자 비율을 3% 이하로 유지했다. 재정적자 비율을 1%포인트 높이면 1조3000억위안(약 256조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예산 외에도 특별채권 발행을 통해 더 많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국은 매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공식 경제성장률·재정적자율 목표치를 발표한다.급락하던 중국 국채 금리는 이날 소폭 반등했다. 전날 연 1.71%까지 떨어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733%로 올랐다. 10년 만기 금리는 지난 3일 심리적 저지선인
중국 국채 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17일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연 1.71%까지 떨어진(가격 상승) 뒤 이날 연 1.735%로 반등했다. 지난 3일 심리적 저지선인 연 2%대가 깨진 이후 2주만에 금리가 0.3%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16일 중국채 금리가 급락한 것은 이날 당국이 발표한 경제 지표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3%로 전월 4.8%보다 둔화했다. 시장 예상치인 4.6%도 밑돌았다. 11월 산업생산은 5.4% 늘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1~11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중국 당국의 유동성 확대 계획도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중국 당정은 지난 11~12일 개최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적절하고 완화한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적시에 금리를 인하하며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사회 자금 조달 규모와 통화 공급을 늘려야 한다”라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내외 경제학자 12명은 당국이 내년 말까지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현재 연 1
미국 중앙은행(Fed)이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만 속도 조절을 암시하는 '매파적 인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향후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유로 대비 달러 강세가 확대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기 행정부 때처럼 Fed에 달러 약세를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Fed '매파적 인하'할 듯"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한 가지 옵션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중앙은행이 더 천천히 금리를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하게 암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Fed는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는 동시에 노동시장이 냉각되자 지난 9월 0.5%포인트, 10월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예상치 못한 활황을 맞으면서 물가는 반등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2월 S&P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6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3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9월 2.4%까지 떨어진 CPI 상승률은 10월 2.6%, 11월 2.7%로 올랐다.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은 물가를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인 관세 인상은 수입품의 국내 가격을 높일 수 있다. 또 불법이민자 추방은 노동력 부족을 초래해 인건비를 상승시킨다. 최근에는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 급등으로 인한 자산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일부 매파(통화 긴축 선호) Fed 이사는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를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셸 보우먼 Fed 이사는 지난 6일 "정책금리를 너무
국제 유가가 부진한 중국 경제 지표의 영향으로 16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원유 시장도 한 차례 쉬어가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81% 내린 배럴 당 7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0.78% 하락한 배럴 당 73.9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10월 증가율인 4.8%보다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인 4.6%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5.4% 늘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1~11월 부동산 투자는 10.4% 감소했다. 쉬톈첸 블룸버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수요는 그 자체로 강하지 않으며 여전히 월별 소매 판매의 약 1.5~2%포인트를 기여한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유가도 중국 경제의 부진을 반영하고 있다. 미즈호 미주지사의 밥 야거 에너지선물 디렉터는 "중국은 역사적으로 (원유의) 글로벌 수요 엔진이었다"라며 "하지만 경제가 둔화하고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수요 증가율이 극적으로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중국 소비자들은 어떤 경기 부양책이 투입되든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개인소비 행태에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중국 경제는 둔화하는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가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 위협을 능가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WTI 가격은 서
‘중간관리자 구조조정’이 글로벌 기업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CNBC는 15일(현지시간) “아마존이 비대해진 중간관리직을 효율화하기 위해 새로운 관점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사내 관료제의 병폐 등을 언급하며 “내년 1분기까지 관리자 대비 개인 기여자 비율을 최소 15% 이상으로 늘릴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아마존 인력의 7%를 중간관리자라고 가정해 이들 중 약 1만4000명이 해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대 36억달러(약 5조1500억원)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빌 앤더슨 바이엘 CEO는 4월 “중간관리자를 없애고 직원이 동적 공유소유권이라는 새로운 모델에 따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조직에서 허리 역할을 해온 중간관리자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것은 인공지능(AI)이 그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컨설팅 업체 가트너는 10월 보고서에서 “AI로 작업 자동화, 일정 정리, 보고, 성과 모니터링 등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2026년까지 조직 5개 중 1개는 AI를 사용해 중간관리직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인엽 기자
영국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런던 증시에서 빠져나간 기업은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시행하면 런던 대탈출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PO 15년 만에 최저15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올해 런던 증시에서 상장폐지되거나 해외 거래소에 이전 상장한 기업은 총 88개, 신규 상장 기업은 18개다. 2009년 이후 최대 기업 순유출이다. 기업공개(IPO)도 부진해 신규 상장 건수가 15년 만에 최저치를 찍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다봤다.기업가치 230억파운드(약 41조7000억원) 규모의 장비렌트 기업 애시테드는 지난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이전 상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런던 증시에 상장한 지 3년 만이다. 390억파운드(약 70조7000억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사 플러터와 550억파운드(약 99조7000억원) 규모의 건축 자재 기업 CRH는 각각 지난 5월,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이전 상장했다. FT가 선정한 100개 기업 지수인 FTSE100 중 2020년부터 런던에서 빠져나가 해외에서 상장한 기업은 총 6개다. 이들의 시장 가치는 2800억파운드(약 507조4000억원)로, 전체 지수 규모의 14%에 달한다.증시 매력도를 높이려는 영국 정부의 규제 해소 노력도 시장 이탈을 막지 못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020년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조달한 사례를 본떠 규제혁신사무소(IRO)를 설치했다. 영국 증권 중개업체 필헌트의 찰스 홀 리서치책임자는 “영국 시장이 점점 세계화되는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rd
세계 대표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 산업 세액공제 철폐’를 주장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불필요한 보조금을 모두 쳐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미국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인 테슬라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시장 장악을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출혈 경쟁을 유도해 후발주자의 성장을 막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세액공제가 철폐된다면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다치지만 경쟁자는 치명상”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미 의회에서 존 슌 신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당선인을 만난 뒤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국민의 돈을 잘 써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7월에도 “모든 보조금을 없애라”며 “테슬라도 약간 다치겠지만 경쟁자에게 치명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통과시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할 계획이다. 표면적으로는 올해 3분기 기준 미국 전기차 판매량의 48.2%를 차지하는 테슬라가 가장 큰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미 행정부는 IRA에 따라 자국에서 만들어진 전기차의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자사 차량 리스 상품에 세액공제를 이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중간관리자 구조조정'이 경영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들이 수행하던 하급자 관리, 상부 보고, 의사결정 등 업무를 인공지능(AI)이 대체하면서 내후년까지 중간관리직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아마존, 독일 바이엘 등은 선제적으로 감원에 나섰다. 12단계 의사결정구조, 절반으로 CNBC는 15일(현지시간) 조직관리 전문가들을 인용해 "아마존이 비대해진 중간 관리직을 효율화하기 위한 새로운 관점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의사결정을 위한 사전회의 △프로젝트 추진을 방해하는 수많은 관리자 검토 △의사결정 미루기 등 사내 관료제의 병폐를 언급하며 "내년 1분기까지 관리자 대비 개인 기여자 비율을 최소 15% 이상으로 늘릴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아마존 인력의 7%가 중간 관리자라고 가정해 이들 중 약 1만4000명이 해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대 36억달러(약 5조1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독일 대표 제약사인 바이엘의 빌 앤더슨 CEO는 지난 4월 "중간관리자를 없애고 직원이 동적 공유소유권이라는 새로운 모델에 따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엘은 약 10만명의 직원 중 1만7000여명이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한 바이엘 임원은 경영진의 뜻이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12명 이상을 거쳐야하며, 이를 5~6단계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미국 식품배송 기업인 인스타카트도 수평적인 기업 구조를 위해 전체 직원의 7%인 250명을 감원한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 세계 최대 광산기업 뉴몬트
영국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런던 증시에서 빠져나간 기업은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취임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시행할 경우 런던 대탈출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PO 15년만에 최저 15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올해 런던 증시에서 상장 폐지 또는 이전 상장한 기업은 총 88개, 신규 상장한 기업은 18개였다. 2009년 이후 최대 기업 순유출이다. 기업공개(IPO)도 부진해 신규 상장 건수도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즈(FT)는 내다봤다. 기업들은 시장 규제 및 연금제도를 개혁해 자국 증시의 매력도를 높이려는 영국 정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런던을 떠나고 있다. 기업 가치 230억파운드(약 41조7000억원) 규모의 장비렌트기업 애쉬테드는 지난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로의 이전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런던 증시에 상장한지 3년 만이다. 390억파운드(약70조7000억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사인 플러터와 550억파운드(약 99조7000억원) 건축 자재 기업인 CRH는 각각 지난 5월과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FT가 선정한 100개 기업 지수인 FTSE100 중 2020년부터 런던에서 빠져나가 해외에서 상장한 기업은 총 6개다. 총 시장 가치는 2800억파운드(약 507조4000억원), 전체 규모의 14%에 달한다. 영국 증권중개업체 필헌트의 찰스 홀 리서치책임자는 "영국 시장이 점점 더 세계화되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기업이 떠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 가능성과 중국 재정 확대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 가까이 상승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국제 원유공급 증가를 이유로 내년 원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80달러에서 70달러로 낮췄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81% 오른 배럴 당 71.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47% 상승한 배럴 당 74.49달러에 마감했다. 에너지 자문회사인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는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 중국 경제 지침 강화, 중동의 정치적 혼란, 다음 주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전망이 강세를 이끌었다"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원유를 외국에 수출하는 밀수 선박 45척을 오는 16일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추가 제재할 계획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 그림자 함대를 겨냥한 제재 패키지 합의를 환영한다"고 썼다. 로이터는 미국도 비슷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국 프랑스 독일이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기 위해 이란에 대한 모든 국제 제재를 복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UN안전보장이사회에 밝힌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이란이 이란핵합의(JCPOA) 당시 합의한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스냅백(제재 복원)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중국 당정은 11~12일 중앙경제정책회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김인엽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