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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엽 기자
    김인엽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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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정치부 김인엽 기자입니다.

  • "美 침체 빠질 확률 낮다"…고위험·고수익 베팅 늘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국 하이일드 지수 옵션 조정 스프레드는 전년 동월 대비 1.33%포인트 하락한 2.97%를 나타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위험성이 높지만 수익률이 높은 투기 등급(신용등급 BB 이하) 채권과 미국 국채 간 수익률 차이를 말한다.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낮으면 일반적으로 시장이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크본드’로 분류되는 기업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가능성이 낮아지면 투기등급 회사채 수익률이 하락(가격 상승)하기 때문이다.시장 전문가들은 하이일드 스프레드 축소가 최근 월가의 경기 낙관론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간 미국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을 20%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스티븐 오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트 신용·채권 글로벌 책임자는 “의미 있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 높은 차입 비용에 따라 기업 파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정크본드가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고위험 투자 수요 확대로 정크본드 발행도 증가했다. 데이터 정보 업체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발행된 투기등급 회사채는 총 1조3000억달러(약 1770조원) 규모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투자회사 EPFR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이달 2일 정크본드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42억달러로 11주 만에 가장 많다.김인엽 기자

    2024.10.16 17:34
  • "큰 돈 벌 기회 온다"…겁 없는 개미들, 뭉칫돈 들고 우르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실기업들의 파산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에 투자자들이 고위험·고수익 투자에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ICE BofA 미국 하이일드 지수 옵션 조정 스프레드는 전년 동월 대비 1.33%포인트 하락한 2.97%를 기록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위험성이 높지만 수익률이 높은(High yield) 투기 등급(신용등급 BB 이하) 채권과 미 국채 간 수익률 차이를 말한다. 낮은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일반적으로 시장이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크본드'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가능성이 낮아지면 투기등급 회사채 수익률이 하락(가격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를 추종하는 ICE BofA 미국 하이일드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1%포인트 하락한 연 6.89%로 집계됐다. 하이일드 지수는 지난해 10월 연 9.45%로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축소가 최근 월가에 부는 경기 낙관론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7일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 간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20%에서 15%로 하향조정했다. 7~8년에 한번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가 사실상 일반적인 상황과 다를 바 없다는 얘기다. 스티븐 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 신용·채권 글로벌 책임자는 "의미 있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으며 이는 신용 자산군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분석

    2024.10.16 13:07
  • "곧 크리스마스인데 어쩌나"…동네 빵집, 대목 앞두고 '초비상'

    최근 버터 등 유제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연말 대목을 앞둔 소규모 제과·제빵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유럽에너지거래소에서 11월 만기 버터 선물 가격은 톤(t)당 7300달러로 1년 전보다 53% 올랐다. 지난달 중순 사상 최고가인 8050달러를 찍은 뒤 소폭 내린 수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유럽 버터 가격은 지난달 29일 t당 8706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83% 상승했다.버터 가격이 급등한 것은 연말 물량을 쟁여두기 위한 식품업체들의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연말 케이크 수요 증가 등에 대비해 대규모 식품업체들이 버터를 미리 사두기 때문에 버터 가격은 통상 매년 10월께 정점을 찍는다. 폴 포이뱅 프랑스 제빵·제과연맹 이사는 "대형 식품 회사들이 크리스마스 케이크·아이스크림 생산을 시작하기 전 버터 공급량 대부분을 충당했지만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는 소규모 생산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유 공급 부족 역시 버터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7월 EU 우유 원유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0.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네덜란드, 독일 등 축사를 덮친 블루텅병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블루텅병에 감염된 젖소는 9~10주 간 우유 생산량이 2파운드 가량 감소한다. 펴가 파랗게 변해 블루텅(Blue tounge)이라고 불리는 이 병에 걸린 가축은 발열·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다.지난 8월 미국 우유 원유 생산량 역시 전년동월 대비 0.0007% 감소한 188억1500만파운드로 집계됐다. 미국 농가는 젖소들 사이에서 퍼지는 조류독감 바이러

    2024.10.16 10:09
  • "전쟁 프리미엄 사라졌다"…국제유가 사흘 간 6% 하락 [오늘의 유가]

    이스라엘의 이란 핵·원유시설 타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제 유가가 15일(현지시간) 4% 가량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만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3.78% 하락한 배럴 당 7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56% 내린 74.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3거래일 연속 내려 6.36% 하락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지난주에 쌓인 전쟁 프리미엄이 해소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뒤 유가에 반영된 확전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해 이란 핵·원유 시설 대신 군사시설 타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공급 리스크가 풀리자 다시 수요 둔화 우려가 서서히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 15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이전 하루 90만3000배럴에서 86만2000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하루 95만4000배럴에서 99만8000배럴로 소폭 올렸다. IEA는 "중국 석유 수요는 계속해서 기대치를 밑돌고 있으며 전체 (원유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IEA는 2023년 석유 수요 증가분의 70%를 중국이 차지한 반면 올해와 내년 중국 비중은 약 20%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 3분기 국제 원유 수요는 하루 68만배럴 증가했다. 중국이 코로나19팬데믹에 대응해 자국 도시들을 전면 봉쇄한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느린 증가세로 집계됐다. 중국 수요는 지난 4월 이후 하루 평균 19만배럴

    2024.10.16 07:34
  • SK텔레콤, 에이닷 개편…데일리 기능으로 일상 관리 지원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2024 KCSI’ 이동전화 부문 1위에 선정됐다.SKT는 고객이 일상에서 인공지능(AI)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에이닷 서비스를 대규모로 개편했다. 에이닷은 할 일·일정·기록 등 개인 일상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데일리’ 기능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기존에 에이닷 내에 흩어져 있던 캘린더, 할 일, 루틴, 수면 등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고객이 일상의 모든 할 일과 기록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비서에게 이야기하듯 에이닷에게 알려주면 약속, 미팅, 할 일 등을 저장·관리할 수 있다. 일정 수행 시 고려해야 할 날씨·교통 등 다양한 상황과 고객 취향을 고려해 맞춤형 제안을 하는 등 일상의 ‘AI 비서’ 경험을 대폭 강화했다.글로벌 첨단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한 데 모은 멀티 LLM 에이전트를 통해 퍼플렉시티, 챗GPT, 클로드, A.X 등 대화형 AI 모델을 경험할 수 있다. 이용 목적이나 장점이 다른 LLM을 중복해서 결제하거나 여러 서비스를 오가며 사용하는 대신 에이닷 안에서 최신 LLM 7종의 답변을 한번에 출력하고 비교해가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당분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뮤직, 미디어, 증권, T멤버십 영화예매 등 각 영역별로 특화된 전문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해 풍부하고 완성도 높은 AI 경험을 선사한다.아울러 SKT는 청년 세대의 데이터 이용 패턴과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생활트렌드를 반영해 ‘0청년 요금제’를 지난해 선보였다. 0청년 요금제는 만 34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5G 요금제다. 청년들의 데이터 사용

    2024.10.15 16:50
  • 삼성서울병원, 4년째 '가장 스마트한 병원'…암 치료 세계 3위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2024 KCSI’ 종합병원 부문 1위에 선정됐다.한국 의료계에 ‘환자 중심 의료 문화’ 가치를 처음 제시하고 구축한 삼성서울병원은 ‘함께하는 진료, 함께하는 행복’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환자 행복이라는 가치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글로벌 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에서 암 치료 분야 세계 3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올라서며 1위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2위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이들 병원이 암 치료 전문 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 중에선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인 셈이다. 세계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조차 암 치료 분야에선 삼성서울병원이 우위인 것으로 평가받는다.삼성서울병원은 이날 함께 발표된 2025년 월드 베스트 스마트병원에서도 4년 연속 국내 병원 중 ‘가장 스마트한 병원’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순위 역시 7계단 상승한 18위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94년 개원한 이후 30년간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아왔다. ‘환자 중심’, ‘중증 고난도’, ‘첨단 지능형 병원’ 등을 추구하며, 다방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의료 혁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최근 삼성서울병원은 이식에 적합한 간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간암 말기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간의 좌엽을 이식 받아 용량을 키우는 방식으로 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생체 기증자 소형 간 좌엽 이

    2024.10.15 16:48
  • 우정사업본부, 우편·예금·보험 '디지털 혁신'…고품질 서비스

    우정사업본부(우정사업본부장 조해근)가 ‘2024 KCSI’ 공공서비스 부문 1위에 선정됐다.우체국은 1884년 우정총국 설립을 통해 근대우편제도가 도입된 이래 140년 간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정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전국 3300여 개 우체국, 직원 4만3000여 명과 물류망·금융망 등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갖춘 정부의 최일선 현장 밀착형 국가기관으로 우편사업·예금사업·보험사업과 관련된 부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곳곳에서 집배원이 매일 순회하며 연간 26억통의 우편물을 배달한다. 주요 사업으로 통상우편, 소포우편, 국제우편이 있고, 기타 우체국쇼핑과 알뜰폰 판매 등 수탁사업도 수행한다.우정사업본부는 민영금융기관에서 서비스 제공을 기피하는 농어촌이나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금입출금, 생명보험, 공과금수납, 해외송금 등 전 국민에 대한 보편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사업으로 예금(42종)·보험(48종) 상품을 제공하며, 스마트뱅킹·체크카드·외환·펀드 등의 금융서비스와 기타 제휴서비스(20개 업무, 290개 기관)도 시행하고 있다.우정사업본부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서비스 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고, 사업의 건전한 성장과 공적 가치를 충실히 실행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새롭게 거듭나는 대한민국 우정’ 이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우정 디지털 플랫폼 구축 △우편사업의 수익구조 개선 △금융사업의 안정적 성장 △온 세상을 연결하는 공적가치 △안전하고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 등 5대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우정사업본부는 최근 빈

    2024.10.15 16:46
  • 우체국소포, 소포 방문접수…농어촌·도서·산간 동일요금

    우체국소포가 ‘2024 KCSI’ 택배/소포 부문 1위에 선정됐다.1884년 우편제도 도입부터 소포사업을 시행한 우체국은 1999년부터 국민 편의를 위해 방문접수 기능을 추가해 ‘우체국소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체국소포는 농·어촌, 도서·산간지역 등 소외지역까지 전국 동일한 요금·서비스를 제공하며 생활물류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민간 택배사들의 배달거부 파업 시 우체국 인력·장비를 지원하는 등 우체국소포망을 통한 국민의 경제생활 안정과 공공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우체국은 고객에게 편리한 이용환경을 조성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 공공서비스를 선도하는 우정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고객이 소포를 접수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수 있도록 모바일·인터넷우체국 간편사전접수 시스템을 수시로 개선하고 있다. 또한 외부플랫폼과 업무 제휴를 통해 우체국소포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접수채널도 확대했다.모바일을 통한 손해배상 간편 청구가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우편고객센터 손해배상 전담팀을 통해 고객응대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창구 소포 감소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14개 우체국 지점은 점심시간 휴무 중에 소포 보관·접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134개 우체국에서는 소포물품 사진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우체국은 업계 최고 익일배송률 및 반품회수율, 업계 최저수준의 운송사고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 최고의 배송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신뢰를 받고 있고, 창구·집배분야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 및 고객 서비스 교육을 실시한다.우체국소포는 운송 전

    2024.10.15 16:45
  • "연봉 3배 줘도 아이 안 낳는다" 초비상…무너진 '모범사례'

    유럽 각국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출산지원을 통해 출생률을 끌어올렸으나 최근 다시 하락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 연봉의 3배 이상을 지원한 헝가리, 1년 이상 육아휴직을 보장한 노르웨이도 저출생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세계적으로 저출생 대책을 재검토해봐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서 '모범사례' 언급된 헝가리도 출산율 하락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헝가리의 여성 1인당 합계출산율은 2021년 1.59명에서 2022년 1.52명, 2023년 1.51명으로 하락했다. 올해 8월까지 출생아 수는 5만15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그간 헝가리는 저출생 현상을 극복한 대표 사례로 거론됐다. 헝가리는 1975년부터 합계출산율이 감소하기 시작해 2011년 1.2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헝가리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 막대한 재정 지원을 시작했다. 2015년 헝가리는 부부가 새 주택을 구입할 경우 보조금·세액 공제·이자 감면 등을 통해 자녀 수에 따라 최대 5만달러를 지원했다. 당시 헝가리 평균 급여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헝가리는 지금도 주택 지원을 포함해 △패밀리카 보조금 △난임부부 지원 △아동수당 등 가족 정책에 국내총생산(GDP)의 5% 이상을 쓰고 있다. 국방비 지출보다 더 큰 규모다. 이러한 헝가리의 물량 공세는 출생률을 유의미하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헝가리 합계출산율은 2021년 1.59명까지 상승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헝가리 모델'로 제시하는 등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저출생 대책 사례로 소개됐다. 헝가리 출생률이 다시 하락하기 시작한 원인으로는 '

    2024.10.15 12:30
  • '생명체 존재' 희망 품고…'목성 위성' 탐사선 날았다

    목성의 얼음 위성 유로파를 탐사할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우주탐사선이 14일(현지시간) 10년 간의 항해를 시작했다.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나사 우주탐사선 '유로파클리퍼'를 실은 스페이스엑스의 우주발사체 팰컨헤비가 발사에 성공했다. 팰컨헤비는 이륙 58분만에 행성 간 궤도에 진입했고 곧 이어 유로파클리퍼가 팰컨헤비에서 분리됐다. 유로파클리퍼는 지구로부터 무선 신호를 잡았고 양쪽 태양광 날개를 펼치며 긴 항해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유로파클리퍼는 지난 10일 이륙 예정이었으나 플로리다주를 덮친 초대형 허리케인 밀턴의 여파로 발사가 연기됐다. 유로파클리퍼는 2030년 목성 궤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로파클리퍼는 내년 초와 2026년 말 각각 화성과 지구 궤도를 도는 스윙바이(다른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하는 우주 항해 방법)를 통해 속도를 붙인 뒤 2030년 목성 궤도에 도달한다. 이후 목성 주위를 돌며 목성의 얼음위성 유로파를 관찰한 뒤 2034년 9월 목성의 다른 위성 가니메데에 충돌하며 임무를 마칠 계획이다. 양 날개를 펼친 유로파클리퍼의 길이는 약 14m로 지금까지 나사가 개발한 우주탐사선 중 가장 크다. 유로파클리퍼는 가시광선·열화상 카메라, 분광기 등 9가지 과학장비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번 항해는 유로파를 탐사하기 위한 인류의 첫 번째 시도다. 달보다 작은 크기의 유로파는 ㅍ면이 얼음으로 뒤덮인 위성으로 태양계 내에서 생명체를 발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천체로 거론된다. 과학자들은 유로파를 둘러싼 15~25㎞ 두께의 얼음 표면 안에 60~150㎞

    2024.10.15 10:02
  • 中 수요 둔화·이스라엘 '저강도 보복' 소식에 유가 5% 급락 [오늘의 유가]

     국제 유가가 14일(현지시간) 중국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한 번, 이스라엘이 이란 보복 공격 강도를 낮출 것이라는 보도에 한 번 떨어지며 총 5% 가량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만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4.89% 하락한 배럴 당 71.86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ICE거래소에서 4.97% 하락한 75.11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원유 수요를 감소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보고서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OPEC은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서 올해 국제 원유 수요 증가 폭을 기존 하루 203만배럴에서 193만배럴로 수정했다. 2025년은 193만배럴에서 164만배럴로 낮춰 잡았다. 이는 세 번째 연속 하향 조정이다. OPEC은 항공 여행과 산업·건설·농업 활동 호조로 원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인 하루 평균 140만배럴을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하루 65만배럴에서 58만배럴로 낮췄다.  올해 첫 9개월 간 중국의 원유수입량은 작년보다 3% 가까이 줄어든 1099만배럴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중국 재정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활성화를 위한 특별국채 발행 및 재정적자 확대 의지를 드러냈으나 구체적인 규모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무케시 사데브 리스타드에너지 상품시장 책임자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명확한 일정이 없고 소비 부진과 인프라 투자 의존도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없다"라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모호성만 커졌다"라고 지적했다. OPEC 보고서 발표 이후 전거래일 대비 2% 가량 하락한 국제 유가는 미국 동부시간

    2024.10.15 07:34
  • 트럼프 "좌파 난동땐 軍 투입"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투표일 급진 좌파가 소요 사태를 일으키면 군을 동원해 진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부의 적이 더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일에 혼란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측에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아주 나쁜 사람들, 아픈 사람들과 급진 좌파가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이듬해 1월 의회에 난입했듯 민주당 지지자들이 소요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런 일(소요)은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주방위군이, 정말로 필요하다면 군이 매우 쉽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재선에 성공한다면 자신을 방해하는 관료를 어떻게 상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차 “내부의 적이 중국, 러시아 등 적대 국가보다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또 “‘비용절감비서관’ 직책을 신설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하겠다”고 했다. 인터뷰 중 정부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말을 아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 CEO 본인이 내각에 기용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측은 “동료 미국인이 외국의 적보다 나쁘다는 발언은 자유와 안보를 중시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경종을 울린다”고 비판했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스콧 베선트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파이낸셜타

    2024.10.14 17:53
  • "교도소 출소 후 수십억 벌었다"…대박 난 직업 뭐길래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일하는 배관공 애런 라이스(43)는 7년 뒤 은퇴할 계획이다. 최근 자신의 하수도 수리업체를 사모펀드에 수십억원에 매각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으면서다. 필로폰 판매 혐의로 5년간 복역한 뒤 나와 회사를 차린지 10년만의 일이다. 미국에서 방문수리 기사들이 새로운 '백만장자'로 떠오르고 있다. 사모펀드 사이에서 수익성이 높은 냉난방공조(HVAC) 업체 인수 열풍이 불면서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사모펀드들이 인수한 HVAC 업체는 800개가 넘는다. 소규모 및 비공개 거래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사모펀드 레드우드서비스의 아담 하노버 회장은 "오늘날 업계에서는 모두가 HVAC 사업을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드우드는 지난 4년간 기업 규모가 100만~2000만달러(약 13억~270억원)에 달하는 회사 35개를 인수했다. 그간 영세 세차장·요양원 등을 인수해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마케팅·채용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였던 사모펀드들이 HVAC 업계로도 눈을 돌린 것이다.  레드우드가 인수한 대규모 HVAC기업 라이트웨이의 경우 자본 확충을 통해 서비스 트럭과 직원을 늘리고 신입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 결과 라이트웨이의 연 매출은 3000만달러에서 7000만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보스턴 소재 투자은행 캡스톤파트너스의 테드 포크 상무이사는 "10년 전만 해도 숙련된 중소기업 소유주 10명 중 9명이 인수될 경우 은퇴 후 사업을 정리하기를 원했지만, 최근에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남아서 사업을 키우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HVAC 사업의 발전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사모펀드

    2024.10.14 11:32
  • 트럼프 정부 재무장관 1순위 "강달러 지지…평가절하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책사'로 떠오르고 있는 스콧 베선트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십 년에 걸친 미국 정책에 따라 강(强)달러를 지지할 것이며 고의적인 평가절하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기축통화로서 달러를 지지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강달러는 미국 제조업계에 재앙"이라며 달러 강세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역 분야를 조언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달러화를 일방적으로 평가절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베선트는 "기축 통화는 시장에 따라 오르내릴 수 있다"라며 "좋은 경제 정책을 펼치면 자연스럽게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는 '헤지펀드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로 알려진 인물이다. 1991년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SFM)에 입사해 런던 지사장 자리까지 오른 뒤 2000년 퇴사해 10억달러 규모의 독립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2011년 다시 SFM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돌아와 4년간 일했고, 2015년에는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를 차려 다시 독립했다. 최근 베선트는 트럼프 캠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선트는 수십년 간 트럼프 일가와 관계를 맺어왔다. 고인이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의 전처인 블레인 트럼프와 친구 사이다. 수년간 공화당에 1000만~1500만달러를 기부한 것

    2024.10.14 10:03
  • 알맹이 없었던 中 경기부양책…유가 1% 내려[오늘의유가]

    중국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국제 유가가 13일(현지시간) 1% 넘게 하락했다.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만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31% 하락한 배럴 당 74.57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ICE거래소에서 1.3% 내린 78.0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일 중국 재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9일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이 12일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불러 모았다. 앞서 중국 당국이 발표한 유동성 대책에 이어 대규모 재정정책을 내놓아 원유 수요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기대였다. 그러나 란 장관은 뚜렷한 재정 정책 규모는 언급하지 않고 "중앙정부가 부채를 늘릴 수 있는 상대적으로 큰 여지를 갖고 있다"고만 했다. 외신들은 "시장이 기대했던 화력에 못 미쳤다"고 혹평했다.  지난주 미국을 덮친 초대형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한 석유 수급 차질도 예상보다 크지 않으면서 유가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역대 5번째로 강한 '슈퍼 허리케인'으로 평가된 밀턴은 미국 원유 생산시설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피해는 크지 않았다. 폴라 비슬리 셰브론 대변인은 지난 10일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셰브론이 운영하는 멕시코만 자산의 생산량은 정상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의 최대 피해지역인 플로리다주에는 원유 생산시설이 많지 않아 피해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앤디 리포우 리포우오일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석유 업계의 가장 큰

    2024.10.14 08:01
  • 성장률 비상 中…최대 10조위안 국채발행 시동

    잇달아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중국 정부가 ‘성장률 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 부채를 대폭 늘리고 특별 국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발행 규모와 세부적인 정책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거쳐 최소 2조위안 이상 규모의 특별 국채 발행이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방 부채 손본다란포안 중국 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가 부채를 늘릴 수 있는 상대적으로 큰 여지를 갖고 있다”며 이 같은 특별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란 장관은 발행 국채를 저소득층 보조금 지원과 침체한 부동산 시장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또 재정당국은 주요 국유은행 자본 확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위 6개 국유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규제 요건을 초과하는 수준이지만 최근 정부 주도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등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다만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국채 발행 규모는 나오지 않았다. 외신은 2조~10조위안 규모 국채 발행을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10%인 4조위안어치 국채를 발행했다.재정부는 연말까지 발행하기로 한 특별 채권 중 2조3000억위안(약 439조원)을 지방정부 부채 해결과 저소득층 지원에 활용한다.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지방정부 빚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칼을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재정부에 따르면 작년 말 중국 지방정부 부채는 40조1011억위안(약 7666조원)을 넘었다. 여기에 숨은 부채로 불리는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LGFV)’ 부채를 포함하면 66조위안(약 1경2600조

    2024.10.13 18:02
  • 금리인하 행렬…세계 무역 성장세 가팔라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지난해 감소한 국제무역 규모가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정치 성향이 다른 국가 간 무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도 같은 진영끼리 뭉치는 ‘무역 분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진영 간 무역 분열 징후세계무역기구(WTO)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무역 전망’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수출과 수입이 지정학적 노선을 따라 재편되는 등 무역 흐름이 분열되는 징후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WTO는 지난해 전쟁과 고금리 여파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세계 상품 교역 규모가 올해 2.7%, 내년 3.0%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전망치보다 올해는 0.1%포인트 올리고 내년은 0.3%포인트 내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자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했고, 늘어나는 소비·투자가 글로벌 무역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WTO가 동서로 가상 진영을 나눈 결과 1월 기준 진영 내 무역은 전쟁 전보다 4%가량 증가했지만 진영 간 무역은 약 10% 감소했다. 두 진영은 유엔총회 투표 패턴에 따라 분류했다.이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등 국제 제재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별도 보고서를 통해 미·중 진영 간 무역량 감소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중국 진영에서 미국 진영으로 수출이 줄어든 것은 각각 30%가 미국의 중국산 수입 감소,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상품 수입 감소 때문이었다. 반면 미국 진영에서 중국 진영으로의 수출 감소는 약 60%가 한국·대만·일본의 대중 수출이 줄어든 결과였다.이런 추세는 대체 공급 업체를 비교적 쉽게 찾

    2024.10.11 17:19
  • '기업 저승사자' 거취 두고 딜레마에 빠진 해리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칸 위원장을 유임시키자니 민주당 거액 후원자들이 반발하고, 새 인물로 대체하자니 당내 강경파가 거세게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하원의원(뉴욕)은 10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억만장자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려고 해 분명히 약속하겠다”며 “누구든 칸 위원장을 건드리면 난투극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르테스 의원은 민주당 내 강경 진보 세력을 대표하는 스타 정치인이다.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 역시 “불법 독점을 통한 대기업의 소비자 갈취와 노동자 착취를 탁월하게 막고 있다”며 “칸은 역사상 최고의 FTC 위원장”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억만장자 마크 큐번이 전날 “나라면 칸 위원장을 유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큐번은 “가장 큰 테크기업을 해체하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위험에 빠트린다”고 비판했다.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독점 정책을 이끄는 칸 위원장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기업인 사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평가받는다. 리드 호프먼 링크트인 공동창업자도 지난 7월 “칸 위원장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해임을 요구했다. 칸 위원장은 호프먼이 이사로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회사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할 때 반대했다.미디어업계 거물인 배리 딜러 IAC 회장도 “칸 위원장은 기업

    2024.10.10 18:09
  • '표심 구애' 이시바, 금융소득세 강화 철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중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금융소득세 강화 기조를 철회했다.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중의원 질의에서 ‘금융소득세를 강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축에서 투자로 흐름을 계속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금융소득세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달 2일 언론 인터뷰에서는 “(금융소득세 강화를) 실행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고노 다로 전 디지털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 경쟁자들은 자민당 정부의 개인 투자 활성화 기조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다음 날 이시바 총리는 “신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개인형확정기여연금(iDeCo)에는 과세 강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NISA와 iDeCo는 중산층의 자산 형성과 증시 활성화를 위해 소액 투자에 한해 세액공제 및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금융소득세 강화는 이시바 총리가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 때도 내세운 소신이다. 일본은 소득에 최고세율 45%의 누진과세를 적용하는 반면 주식 매각·배당 등 금융소득에는 20% 단일세율을 매긴다. 자산 소득이 많은 부유층에 유리한 구조다. 이에 총소득 1억엔까지는 소득 증가에 따라 부담 세율이 높아지지만 그 위 초고소득자는 오히려 세금 부담률이 줄어드는 ‘1억엔의 벽’ 현상이 나타난다. 이시바 총리는 이를 타파하고 과세 형평성을 높여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이런 금융소득세 강화 기조는 일본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시바 총리 당선 후 첫 거

    2024.10.08 17:45
  • 검색광고 '구글 천하' 흔들…아마존·틱톡 '매서운' 추격

    검색광고 시장 강자인 구글의 점유율이 내년부터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쟁사 아마존닷컴이 영향력을 높이고,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등이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면서다.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광고업 리서치 회사 이마케터는 올해 50.5%인 구글의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이 내년 48.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2018년 60%에 육박하던 구글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다.2018년 10%에 불과하던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22.3%로 상승하고 내년 24.2%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자사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검색광고가 광고주에게 호응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틱톡의 성장세도 무섭다. 틱톡의 올해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은 3.4%에 불과하지만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3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 자회사인 틱톡은 미국 정치권의 규제 압박에도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AI 기업도 검색광고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검색엔진보다 정보값이 많은 AI 검색을 선호하는 사용자가 늘면서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뉴스트리트리서치가 조사한 결과 지난 한 달간 미국 소비자 중 약 60%가 챗봇을 이용해 제품을 검색하거나 구매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챗GPT 대항마로 불리는 퍼플렉시티는 올해 4분기부터 자사 AI 검색 앱에 검색광고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드미르티 셰벨렌코 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최근 광고주 대상 설명회에서 “소수의 최고 등급 기업이 첫 번째 광고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구글도 이에 대응해 자사 AI 검색에 광고를 도입하고 있다. 가령

    2024.10.07 17:44
  • 전쟁에 '테크 사업' 위태…이스라엘, 또 '잃어버린 10년' 직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중동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잃어버린 10년’을 다시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세르게이 섬킨 라이히만대 경제학 교수는 “첨단 기술 기업이 (전쟁 장기화로) 타격을 받아 향후 수년간 연 3.5%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면 잃어버린 10년을 맞을 뿐만 아니라 국방비도 충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스라엘은 4차 중동 전쟁이 발발한 1973년 국내총생산(GDP)의 28.9%를 국방비에 썼다. 이는 전년보다 9.8% 늘어난 수치다. 국방 이외 분야 투자가 감소하면서 그전까지 두 자릿수이던 이스라엘 경제성장률은 1974년부터 10년간 연평균 3.5%로 떨어졌다.현재 이스라엘이 전쟁에 쓰는 비용도 이에 못지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내년 말까지 전쟁에 쓸 비용을 670억달러(약 90조원)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명목 GDP의 11.8%다. 올해 이스라엘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전년(5.3%)의 2배로 늘어난 9.0%로 전망된다.길어지는 전쟁은 이스라엘 경제의 핵심 엔진인 테크 사업을 다각도로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연 3.9%대이던 10년 만기 이스라엘 국채 금리는 1년 만에 연 5%까지 치솟았다.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한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고금리 정책과 국방 예산 증가에 따른 예산 적자 확대 등이 반영됐다. 무디스는 지난달 이스라엘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Baa1로 두 단계, 피치는 지난 8월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테크 기업 주축인 젊은 고학력 인재도 이스라엘을 떠나고 있다. 45세까지 참여해야 하는 예비군 병역에 대한 부담,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해 미국 등으로 기업과 인력이 유출되고 있다. 이스라엘

    2024.10.07 17:41
  • EU 500개 기업, 한국 온다…EU 비즈니스허브 출범

    유럽연합(EU)이 오는 12월부터 한국-EU 간 중소기업·스타트업 매칭 프로그램인 'EU 비즈니스허브'를 개최한다. 마리야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대표부 대사는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EU 비즈니스 허브는 유럽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게 한국 진출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및 협력 기회를 모색하며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한국 기업에게도 글로벌 파트너와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유럽의 수많은 최첨단 기술을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EU 간 기업 교류 활성화 행사인 비즈니스허브는 2027년까지 △디지털 솔루션 △헬스케어·의료기기 △녹색 저탄소 기술 등을 주제로 총 10회 개최된다. 매 회 50개 유럽 중소기업·스타트업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해 행사에 참석한다. 비즈니스 허브 행사는 기업 간 매치메이킹과 네트워킹, 주제 스터디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 비즈니스허브 행사는 오는 12월 3일과 5~6일 총 3일 간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디지털 솔루션 코리아'를 주제로 열린다. 참석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은 EU 비즈니스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월터 반 하툼 EU대표부 공사참사관은 "한국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며 특히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및 디지털 강국으로서 EU와의 협업에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라며 "유럽 중소기업 및 스타트

    2024.10.07 15:01
  • 유가변동성 1년만에 최대…美항만 파업에 해상운임도 올라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면 국제 유가는 배럴당 13달러,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해 원유 수송선의 통행을 중단시키면 28달러 오를 수 있다.”에너지시장조사업체 클리어뷰에너지파트너스는 이란-이스라엘 분쟁 시나리오별 국제 유가를 이렇게 전망했다. 이란은 세계 주요 원유 생산국이자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직접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충돌 과정에서 유가를 얼마든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 변동성 1년 만에 최대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미국 관료들은 전날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원유 생산기지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4일 유대교 명절인 로시 하샤나가 끝나는 대로 보복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3%(하루 327만 배럴)를 차지하는 이란이 공격받으면 국제 유가는 요동칠 수 있다. 이란은 국제사회 제재 때문에 공개적으로 원유를 수출하지는 못하지만 중국 등에 밀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석유시설 타격의 보복으로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면 국제 원유 수송량의 약 3분의 1이 멈출 수 있다.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글로벌상품전략책임자는 전면전 위험이 고조되면 전쟁에 따른 피해 비용을 국제화하기 위해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국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원유 공급망 압력이 커지자 국제 유가 변동성은 1년 만에 최대로 확대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의 50일 내재 변동성(IV)은 가자전쟁 발발 이후 최고치인 39.2%를 기록했다. ○항만 파업에

    2024.10.03 18:02
  • 중동·미국發 공급망 위기…'유가 100弗' 대비하는 시장

    중동 정세 악화와 미국 동부 항만 노조 파업이 국제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 원유 생산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유가가 사흘 연속 올랐다. 미국에서는 화물 선적이 중단돼 커피, 소고기 등 원자재 가격이 뛰고 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만기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1.34% 오른 배럴당 71.04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원유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됐다. WTI 가격은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을 넘은 지 사흘 만에 4.2% 올랐다.중동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시장은 ‘유가 100달러’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ING그룹에 따르면 2일 국제 옵션시장에서 12월 만기 브렌트유를 배럴당 100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거래량은 전 거래일의 네 배인 5200만 배럴로 늘었다. 클리어뷰에너지파트너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유가가 지금보다 배럴당 최대 28달러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미국에서는 동부 항만 파업 여파로 컨테이너선 하역이 중단돼 식자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커피 수입업체의 한 무역업자는 “컨테이너 약 40개가 이동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다”며 “미국 창고에 보관된 커피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커피를 하와이, 푸에르토리코에서 선박으로 가져오거나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고 있다.식자재 수입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최근 3년간 가뭄이 들어 소 사육을 줄이고 소고기 수입을 대폭 늘렸다. 올해 상반기 호주산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밥 추디 소고

    2024.10.03 17:59
  • 유로존 물가상승률, 코로나 이후 처음 1%대로 떨어져

    유로존(20개 유로화 사용국) 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유럽연합통계국(유로스탯)은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고 1일 발표했다. 전월 2.2% 대비 상승세가 둔화했고 시장 전망치(1.9%)도 밑돌았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를 하회한 것은 2021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2.8%에서 2.7%로 하락했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지난 6월과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ECB가 이달 또 한번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멜라니 데보노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에 대한 명백한 하방 리스크와 함께 이 물가 지표가 10월에 금리를 인하하도록 (ECB를) 설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9월 CPI 발표 이후 유로달러 환율은 0.2% 하락한 1.1106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존 금리 기대치를 반영하는 독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 2.05%에서 0.02%포인트 떨어진 연 2.03%로 집계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2024.10.01 20:52
  • 이스라엘, 18년 만에 레바논 진격…美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 임박"

    이스라엘이 1일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중동에서 가자 전쟁 1년 만에 확전 우려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과 기반시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소규모 이스라엘 특공대가 포병대의 화력 지원과 공중 병력의 엄호를 받으며 레바논 영토로 진입했다. 국경 곳곳에서 포격음이 터져 나오고 드론·헬리콥터가 날아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CNN은 전했다. IDF는 ‘북쪽의 화살’로 이름 붙인 이번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수개월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관료 발언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로켓 발사기와 무기 저장고를 파괴한 후 철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수석대변인은 “군의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작전을) 완료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베이루트나 레바논 남부 도시로 진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진격 당시 소규모 교전으로 시작한 이스라엘이 점차 확전한 만큼 이번에도 전면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미국은 이란의 개입을 막기 위해 중동에 군사력을 확대 배치했다. 미국 국방부는 전날 “미국 안보를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중동에 병력 수천 명을 추가 파견하고 있다”고 했다. 미군은 F-22, F-15 등 전투기와 1개 항공

    2024.10.01 17:39
  • 이스라엘 '세 개의 전쟁'…헤즈볼라 이어 후티 쳤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인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을 이틀에 걸쳐 연이어 타격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을 제거하고 자신감을 얻은 이스라엘이 삼면(三面)전을 감수하더라도 중동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실현에 옮기고 있다. 1700㎞ 거리 후티 공습3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콜라지구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분쟁을 시작한 작년 10월 7일 이후 첫 베이루트 도심 타격이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계열 강경 테러 단체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은 이번 공격으로 지도자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지난 29일에는 전투기 및 공중급유기 수십 대를 이용해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항구 도시 라스이사와 호데이다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에서 1700㎞ 넘게 떨어진 지역이다.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을 이스라엘이 직접 때린 것은 7월 이후 두 번째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홍해 지역에서 이스라엘 국적 상선 등을 공격했고 이달 들어 이스라엘 본토를 세 번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이스라엘은 같은 날 가자지구 공격도 이어갔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29일 라파, 자이툰 등을 폭격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학교로 위장한 전투 지휘센터에서 활동하던 하마스 대원들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IDF는 “군대가 다중 전선 전쟁에서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억류된) 이스라엘 및 외국인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고 하마스를 해체하기 위해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2024.09.30 17:03
  • 美 노동시장 견조…실업수당 청구 넉달새 최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잦아들었다.미국 노동부는 9월 셋째주(15~21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전주보다 1000건 감소했고, 블룸버그통신 전망치인 22만4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18일 “실업률의 고통스러운 상승 없이 물가 안정성을 복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은 스몰 컷(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과 빅컷 중 후자를 택한 Fed의 결정이 고용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금융시장은 Fed가 오는 11월 경기 부양을 위해 한 차례 더 빅컷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 이후 채권시장에서 전망하는 빅컷 가능성은 62.9%에서 56.2%로 떨어졌다.2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도 3.0%로 확정됐다. 미 상무부는 이날 2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가 지난달 나온 전망치 3.0%와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과 일치한다. 1%대 후반대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수치다.상무부는 이날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민간 재고투자와 주택 고정투자가 하향 조정됐으나 개인소비가 상향 조정되면서 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김인엽 기자

    2024.09.26 23:50
  • '3주 휴전' 거부한 이스라엘 "전력을 다해 헤즈볼라 폭격"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이 26일 미국·프랑스 등의 휴전 제안을 거절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미국과 프랑스의 (휴전) 제안에 총리가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에 대한 공습 강도를 낮추라고 군에 명령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에 반한다"고 했다.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는 군에 전력을 다해 (헤즈볼라를) 폭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며 모든 전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가자지구 전투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엑스(X)에 글을 올려 "북부에서는 휴전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카츠 외무장관은 "우리는 헤즈볼라 테러조직을 상대로 승리하고 북부 주민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때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AFP통신, 영국 스카이뉴스 등은 미국 관료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3주 간의 휴전을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은 유엔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21일간 휴전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제시했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2024.09.26 20:05
  • 캐나다 곡물항 이어 美동·남부 항만 올스톱 위기…해상물류 초비상

    글로벌 물류 공급망이 ‘파업 리스크’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세계 4위 밀 수출국인 캐나다에서는 수확기를 앞두고 곡물 터미널이 가동을 멈췄다. 미국에서는 동·남부 항만 모두 수일 내 마비될 위기에 처하자 기업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대체 운송로를 찾고 있다. ○“곡물 하루 10만t 쌓인다”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항에 있는 6개 곡물 터미널 노동자 650여 명이 전날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와 터미널 운영 업체는 지난해 말 만료된 단체협약을 갱신하기 위해 협상해왔으나 임금, 복리후생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질 버위 키스톤농업생산자협회(KAP) 대표는 이번 파업을 “곡물 수출국 캐나다의 암초”라고 표현했다. 캐나다는 세계 최대 카놀라유(유채씨 추출 기름) 수출국이자 러시아·호주·미국에 이어 세계 4위 밀 수출국이다.KAP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전체 수출량의 약 70%에 달하는 곡물 2700만t이 이 터미널을 거쳐 갔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루에 곡물 10만t이 쌓이기 시작하면 매일 3500만달러(약 465억원)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캐나다 곡물 수출업자는 미국 알래스카 인근 프린스루퍼트항, 오대호와 맞닿은 선더베이항 등 대체 운송로를 물색 중이다. 웨이드 소브코위치 서부곡물엘리베이터협회 이사는 “다른 경로를 통해 파업 영향을 완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美 동부 항만은 파업 임박미국 동부에서도 50년 만의 첫 대규모 항만 파업이 임박해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동부 항만 노동자 4만5000여 명이 소속된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30일까지 미 해사동맹(

    2024.09.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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