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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엽 기자
    김인엽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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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정치부 김인엽 기자입니다.

  • '3주 휴전' 거부한 이스라엘 "전력을 다해 헤즈볼라 폭격"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이 26일 미국·프랑스 등의 휴전 제안을 거절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미국과 프랑스의 (휴전) 제안에 총리가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에 대한 공습 강도를 낮추라고 군에 명령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에 반한다"고 했다.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는 군에 전력을 다해 (헤즈볼라를) 폭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며 모든 전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가자지구 전투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엑스(X)에 글을 올려 "북부에서는 휴전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카츠 외무장관은 "우리는 헤즈볼라 테러조직을 상대로 승리하고 북부 주민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때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AFP통신, 영국 스카이뉴스 등은 미국 관료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3주 간의 휴전을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은 유엔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21일간 휴전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제시했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2024.09.26 20:05
  • 캐나다 곡물항 이어 美동·남부 항만 올스톱 위기…해상물류 초비상

    글로벌 물류 공급망이 ‘파업 리스크’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세계 4위 밀 수출국인 캐나다에서는 수확기를 앞두고 곡물 터미널이 가동을 멈췄다. 미국에서는 동·남부 항만 모두 수일 내 마비될 위기에 처하자 기업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대체 운송로를 찾고 있다. ○“곡물 하루 10만t 쌓인다”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항에 있는 6개 곡물 터미널 노동자 650여 명이 전날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와 터미널 운영 업체는 지난해 말 만료된 단체협약을 갱신하기 위해 협상해왔으나 임금, 복리후생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질 버위 키스톤농업생산자협회(KAP) 대표는 이번 파업을 “곡물 수출국 캐나다의 암초”라고 표현했다. 캐나다는 세계 최대 카놀라유(유채씨 추출 기름) 수출국이자 러시아·호주·미국에 이어 세계 4위 밀 수출국이다.KAP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전체 수출량의 약 70%에 달하는 곡물 2700만t이 이 터미널을 거쳐 갔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루에 곡물 10만t이 쌓이기 시작하면 매일 3500만달러(약 465억원)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캐나다 곡물 수출업자는 미국 알래스카 인근 프린스루퍼트항, 오대호와 맞닿은 선더베이항 등 대체 운송로를 물색 중이다. 웨이드 소브코위치 서부곡물엘리베이터협회 이사는 “다른 경로를 통해 파업 영향을 완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美 동부 항만은 파업 임박미국 동부에서도 50년 만의 첫 대규모 항만 파업이 임박해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동부 항만 노동자 4만5000여 명이 소속된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30일까지 미 해사동맹(

    2024.09.26 17:33
  • 캐나다 파업, 브라질 가뭄…곡물 수출국 공급망에 '빨간불'[원자재포커스]

    주요 곡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브라질에서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며 국제 곡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항에 위치한 6개 곡물터미널 노동자 600여명이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72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캐나다 키스톤농업생산자협회(KAP)의 질 버위 대표는 이번 파업을 "곡물 수출국인 캐나다의 '또 다른 암초'라고 표현했다. 캐나다는 세계 최대 카놀라(유채씨 추출 기름) 수출국이자 러시아·호주·미국에 이은 세계 4위 밀 수출국이다. 매년 캐나다 전체 곡물의 약 70%인 2700만톤(t)이 밴쿠버항 곡물 터미널을 통해 운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루 10만t의 곡물이 쌓이기 시작하면 매일 약 3500만달러(약 465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농업 종사자들은 미국 알래스카 인근의 프린스루퍼트항, 오대호에 맞닿은 선더베이항 등 대체 운송로를 물색하고 있다. 카놀라 가격은 지난 9일 약 4년 만에 최저치인 t당 546캐나다달러(약 54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중국이 캐나다산 카놀라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하면서 카놀라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카놀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09% 오른 t당 609.31달러를 기록했다. 약세를 보이던 밀 가격도 반등 추세다. 지난달 19일 부셸(=27.216㎏)당 502.25달러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밀 가격은 25일 591.27달러까지 올라왔다. 브라질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곡물 운송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브라질 항만터미널협회 암포트는 25일 브라질 전역의 가뭄으로 인해 마데이라 강을 통한 곡물 운송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플라비아 아카타우아수 암포

    2024.09.26 10:37
  • 반독점 소송 휘말린 비자, 주가 휘청

    세계 최대 전자결제 기업 비자가 24일(현지시간) 불법적으로 직불카드 시장을 독점했다는 혐의로 소송에 휘말려 주가가 5% 넘게 급락했다.이날 비자 주가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5.49% 내린 272.78달러에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뉴욕남부연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비자가 비자 외 결제 수단을 쓰려는 가맹점에 페널티를 부과하고, 경쟁사에 돈을 줘가며 시장 진입을 막았다고 주장했다.법무부에 따르면 비자의 미국 직불카드 시장 점유율은 약 60%로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디스커버리파이낸셜서비스 등 경쟁업체를 모두 합친 것보다 높다. 이에 따른 연간 결제 처리 수수료는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가 넘는다. 비자는 2022년 188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영업이익률이 64%였다. 수익성이 가장 좋은 북미 시장에선 같은 해 영업이익률이 83%에 달했다.법무부는 비자가 금융위기 직후 제정된 도드-프랭크법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부터 이런 불법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도드-프랭크법은 경쟁을 촉발하고 상인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 카드 발급사(주로 은행)가 최소 두 개의 독자적 직불 결제망을 제공하도록 했다. 비자가 이 법으로 경쟁이 늘고 직불 결제 시장에서 지배적 입지가 흔들릴 것을 우려해 가맹점에 부담스러운 조건을 요구했다고 법무부는 주장했다.이와 함께 법무부는 비자가 애플, 페이팔, 스퀘어 등 기술 기업이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비밀리에 계약을 체결했다는 혐의도 제기했다.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는 애플이 비자와 경쟁할 수 있는 결제 기술을 개발하지 않는 대신 비자의 ‘막대한’ 독점 수익을

    2024.09.25 17:49
  • "한국 기업, 미국으로 대탈주한다"…트럼프 '폭탄 경고' 이유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조업 대사' 직책을 만들어 전 세계 공장을 미국에 유치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사바나 연설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전문 제조업 대사를 임명할 것"이라며 "이 대사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주요 제조업체들이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일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바로 여기 조지아로 제조업체들의 대탈출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될 경우 미국에 기반을 둔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첫 해에 중장비 및 기타 장비 비용을 100% 상각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세액공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이 2017년 통과시킨 감세안을 뒤집는 조치다. 이 세제 개편에 따라 2022년부터 기업들은 R&D 비용을 5년에 걸쳐 공제하게 돼 세금 혜택은 실질적으로 축소됐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이 관세를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에 공장을 짓고 여러분(유권자)들이 공장을 운영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은 반대 측의 비판을 불러오고 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농부들과 만나던 중 멕시코로 생산공장을 이전한다는 게획을 발표한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의 트랙터를

    2024.09.25 11:32
  • 철근 3.4% 구리 4.3% 올랐다…중국발 '부스터샷' 효과 있네

    중국 경기 침체로 올해 부진했던 원유·철 등 원자재 가격이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글로벌 채굴 및 원자재 중개 기업 주가도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확대 패키지'가 꺼져가던 건설·제조업의 불씨를 되살린 결과라는 평가다. 채굴기업 프리포트맥모란 7.9%, 중개업체 글렌코어 3.9% 올라 25일 오전 8시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1.7% 오른 배럴 당 71.57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 역시 런던ICE거래소에서 1.7% 오른 배럴 당 75.16달러를 기록했다. 3주 만에 최고 가격이다. 중국 건설·제조업 부진으로 올 들어 전날까지 22.86% 하락했던 철근 가격도 반등의 계기를 맞았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철근 선물은 전날보다 3.43% 오른 톤(t)당 3134위안에 계약이 체결됐다. 구리(4.3%) 은(4.84%) 백금(3.27%) 아연(4.44%) 알루미늄(2.61%) 등 비철금속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광산업체·원자재 중개 관련 주들도 급등했다. 미국 광산회사 프리포트맥모란의 주가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7.95% 상승한 48.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던 코퍼(7.14%) 아카디움(3.60%) 앨버말(2.02%) 등 리튬·구리 등 채굴업체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원자재 중개기업 글렌코어 주가는 런던 증시에서 3.94% 올랐다. 프랑스에 상장된 세계 최대 우라늄생산업체 카자톰프롬 주가는 7.45% 급등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과 함께 14개 대형 투자은행의 원자력 발전 확대 지지 선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덴마크 삭소뱅크의 올라 한센 원자재 수석전략가는 &q

    2024.09.25 10:29
  • "애플, 돈 나눠줄 테니 혁신 멈춰라" 비밀계약 폭로에 '발칵'

    세계 최대 전자 결제 기업 비자가 수조달러 규모의 소비자 결제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했다는 혐의로 24일(현지시간) 고소당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비자가 직불카드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기존 경쟁업체의 성장을 방해하고 다른 업체들이 새롭고 혁신적인 대안을 개발하는 것을 막았다"라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비자의 직불카드 시장 점유율은 약 60%로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디스커버리파이낸셜서비스 등 경쟁업체들을 다 더한 것보다 높다. 연간 결제 처리 수수료는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 이상이다.법무부는 비자가 2012년부터 다른 결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판매자에게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위협하는 방식으로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고 보고 있다. 또 법무부는 비자가 애플, 페이팔, 스퀘어 등 테크기업이 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비밀리에 계약을 체결했다는 혐의도 제기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는 애플이 비자와 경쟁할 수 있는 결제 기술을 개발하지 않는 대신 비자의 '막대한' 독점 수익을 애플과 공유하는 비밀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이 담겼다.한 비자 임원은 전자결제 기업 스퀘어와의 비밀 계약을 체결한 뒤 "우리는 스퀘어를 짧은 목줄에 묶어두고 있으며 이 거래 구조는 탈(脫)금융중개화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장에 명기됐다.법무부는 비자의 독점으로 인해 소비자들도 가격 인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비자는 경쟁시장에서 부과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수료를 불법적으로 징수할 수

    2024.09.25 07:53
  • 보잉 "임금 30% 인상"…파업 종료 기대에 주가 반등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2주째 파업 중인 노동조합원에게 23일(현지시간) 4년간 임금을 30% 인상하는 협상안을 최후통첩했다. 파업이 이른 시일 내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보잉 주가는 반등했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6% 오른 1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37.92% 하락했지만 반등 기회를 잡았다.올해 각종 기체 결함에 따른 안전 사고에 휘말린 보잉은 노조원이 16년 만에 첫 파업에 나서면서 설상가상 경영난에 직면했다. 전체 직원 약 20만 명 중 15%가량에 해당하는 기계공 3만3000여 명이 지난 12일부터 2주째 생산 현장을 비우고 있다. 737맥스, 777와이드바디 등 보잉의 베스트셀러 민항기 생산이 중단됐다.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파업 첫 주에 보잉이 5억71000만달러(약 1조6100억원) 손실을 봤다고 추정했다. 보잉은 비노조 사무직원 무급휴직 등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했지만 외신은 “이미 긴축된 회사 재정이 악화하고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보잉은 4년간 임금 30%를 올리고 계약 보너스 6000달러를 지급하는 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임금 4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는 앞서 사측이 제시한 ‘연봉 25% 인상, 계약 보너스 3000달러’ 안을 거절했다. 회사는 오는 27일을 답변 기한으로 정했다.이번 파업은 켈리 오트버그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위기 관리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보잉 이사회는 쇄신을 위해 7월 데이비드 캘훈 전임 CEO 자리에 보잉 협력사 콜린스에어로스페이스(옛 록웰콜린스) 대표를 지낸 오트버그 CEO를 앉혔다.파업이 장기화하면 대표적 미국 노동시장 지표인 월별 비농업고용지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2024.09.24 18:02
  • 금리 인하 후 첫 성적표는…미국 '선방' EU '침체 빨간불'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EU는 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경착륙' 경고등이 켜진 반면 미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경제 지표가 나온 것이다. 올림픽 특수 끝난 佛, 침체 늪 빠진 獨 23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글로벌에 따르면 9월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복합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9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인 50.6을 밑도는 수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하는 경기 전망 지표인 복합PMI는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아래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유럽 경제의 양대 축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파리 올림픽 특수로 지난달 27개월만에 최고치인 53.1까지 올랐던 프랑스 복합PMI는 47.4로 급락했다. 독일은 복합PMI가 전월 48.4에서 이달 47.2로 하락하며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독일 고용지표가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노동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클라우스 비스테센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EU 수석경제학자는 "생산량·고용 감소가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기술적 경기 침체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EU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4.25%로, 지난 12일 연 4.25%에서 3.65%로 두 차례 내렸지만 실물 경제에 통화 완화정책의 약발이 먹히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분위기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말까지 금리 인하에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BN AMRO 인베스트솔루션의 크리스토프 부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신중했던 ECB 기조에 변화를

    2024.09.24 11:29
  • 보잉, 노조에 임금 30% 인상 '최후통첩'…새 CEO 협상력 도마에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2주째 파업 중인 노동조합원들에게 23일(현지시간) 임금 30% 인상안을 최후통첩했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이날 보잉은 향후 4년 간 임금 30%를 인상하고 계약 보너스 6000달러를 지급하는 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폐지 예정이었던 성과 보너스는 복원하고 401(k)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회사 기여분을 늘릴 계획이다. 또 계약 기간 중 출시하는 새 항공기는 노조원들이 근무하는 워싱턴주에서 제작하기로 했다. 4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는 앞서 사 측의 임금 25% 인상, 계약 보너스 3000달러 제안을 거부했다. 회사는 오는 27일을 답변 기한으로 정했다. 보잉 기계공 노조원 3만3000여명은 지난 12일 찬성률 96%로 파업에 돌입했다. 2008년 이후 첫 파업이다. 737맥스, 777와이드바디 등 보잉의 베스트셀러 민항기들의 생산이 중단됐다.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파업 첫 주에 보잉이 5억71000만달러(약 1조61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추정했다. 이후 보잉은 비노조 사무직 직원 무급휴직 등 비용절감 조치를 시행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미 긴축된 회사 재정이 악화하고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파업은 켈리 오트버그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위기 관리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올해 수차례 항공기 결함 사고로 경영 위기 상황에 빠진 보잉의 이사회는 지난 7월 데이비드 캘훈 전임 CEO를 내치고 협력사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전 락웰콜린스) 대표를 지낸 오트버그 CEO를 앉혔다.  파업이 지속될 경우 대표적인 미국 노동시장 지표인 월별 비농업고용지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연

    2024.09.24 09:03
  • 분리수거 열심히 했는데…"플라스틱 재활용은 사기극"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수십 년 간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거짓 광고를 했다는 혐의로 석유회사 엑손모빌을 고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기후주간 행사 기자회견에서 "엑손모빌은 재활용에 대한 약속을 과장하고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초래한 '수십 년에 걸친 기만 캠페인'을 벌였다"고 말했다. 본타 법무장관은 "플라스틱 오염은 재활용 신화에 의해 촉진됐으며 엑손모빌이 바로 그 신화를 영속시키는 선두 주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활용 기호'가 붙은 플라스틱을 바르게 분리수거하면 재활용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소비자들에 주입했다는 주장이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기후무결성센터가 지난 2월 발표한 '플라스틱 재활용의 사기'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99%가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로 만들어진다. 엑손모빌은 세계 2위 석유·가스 회사인 동시에 일회용 플라스틱에 쓰이는 폴리머의 최대 생산기업이기도 하다.  기후무결성센터는 2021년 미국 기준 플라스틱이 재활용되는 비율은 5~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수천 가지의 다양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유형별로 분류해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에 가까우며, 분리하더라도 다른 화학 첨가제나 착색제가 포함돼있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석유업체들이 1980년대부터 대규모 로비를 벌여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원료로 속여왔다는 게 기후무결성센터의 주장이다.본타 법무장관은 엑손모빌이 시행하고 있는 '고급 재활용 프로

    2024.09.24 07:56
  • "1500조 벌어놓고 너무하네"…예금금리 서둘러 내린 은행들

    미국 시중은행들이 통화긴축 주기 2년 반 동안 1조달러가 넘는 이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타임즈(FT)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2022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미 연방에금보험공사(FDIC) 자료를 분석한 결과 4000여개 시중은행은 예금자들에게 6000억달러의 이자를 지급한 반면 1조1000억달러(약 1471조원)의 이자 수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은행 전체 수익의 약 절반이다.   FT는 "은행들이 Fed 예금을 통해 더 높은 수익을 거뒀지만 저축자들의 금리는 낮게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 말 미국 시중은행 평균 예금 이자율은 연 2.2%로 Fed 익일만기(오버나이트) 은행자금조달금리(OBFR)인 연 5.5%보다 3.3%포인트 낮았다. 2년 전보다는 0.2%포인트 올랐지만 OBFR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대형은행들이 평균 예금 금리를 낮췄다. 일부 중소은행이 연 5% 이상 예금금리를 제공한 반면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예금금리는 각각 연 1.5%, 1.7%에 불과했다. 지난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예금자들이 파산 가능성이 낮은 은행으로 자산을 돌리면서 대형 은행들이 낮은 금리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통화 완화 사이클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Fed가 지난 18일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자 이를 예금·저축 금리에 즉각 반영했다. Fed는 소식통을 인용해 빅컷 이후 씨티그

    2024.09.23 11:35
  • '버핏' 철저하게 공부한 AI가 종목 선정…'오마하 ETF' 나온다

    인공지능(AI) 워런 버핏이 선정한 종목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AI 투자 스타트업 인텔리전트알파는 6개월 내에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의 투자 철학을 모방한 '인텔리전트 오마하 ETF'를 내놓을 계획이다. 버핏은 벅셔해서웨이가 위치한 도시의 이름을 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린다. 오마하ETF는 버핏이 매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25~30개로 구성된다. 종목은 1960년대 이후 연례 서한, 공개 인터뷰, 성명서, 주식 보유현황 등 버핏의 투자 철학을 담은 서류들을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대규모언어모델(LLM)에 넣고 학습시킨 AI가 선정한다.  인텔리전트알파는 지난 6개월간 오마하ETF를 테스트한 결과 포트폴리오의 30~60%가 벅셔해서웨이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더그 클린턴 인텔리전트알파 CEO는"오마하 전략은 버핏의 맥락에서 볼 때 매우 가치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라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가치투자자인 버핏은 투자 초기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이는 '담배 꽁초' 전략을, 후기에는 고인이 된 찰리 멍거의 영향을 받아 경제적 해자(높은 진입장벽과 경쟁 우위)가 큰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택했다. 인텔리전트알파는 지난 18일 버핏, 스탠리 드러켄밀러, 데이비드 테퍼 등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12명을 학습한 '인텔리전트 리버모어ETF'를 출시했다. 클린턴 CEO는 "인텔리전트알파의 비전은 AI 기반의 블랙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등록 투자자문사를 통해 개인 투자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관 투자자에

    2024.09.23 08:54
  • 삼성전자, 이번엔 UAE서 러브콜…"AI 메카 같이 만들자"

    세계 1·2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반도체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현지 정부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수 조달·인력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현실적인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데이터센터와 스타트업들을 유치하며 인공지능(AI) 산업을 '넥스트 오일'로 키우려는 UAE의 비전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00억달러 규모 반도체 단지 설립 추진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TSMC 최고 경영진이 최근 UAE를 방문해 대만 최대·첨단 시설과 비슷한 수준의 파운드리 단지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UAE를 방문한 삼성 고위 경영진 역시 향후 몇 년 간 UAE에 반도체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UAE는 반도체 제조 공장 여러개가 들어서는 복합 반도체 단지를 세우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총 비용은 1000억달러(약 134조원)가 넘는다. WSJ는 "TSMC 및 삼성과의 논의는 더 커진 UAE의 기술 야망과 AI 열풍에 따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확대에 자금을 지원하려는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한다"라고 평가했다.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여러 장애물이 있어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WSJ는 전했다. 가장 먼저 용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실리콘 웨이퍼를 헹구는 등의 용도로 불순물을 제거한 초순수 용수가 필요하다. UAE의 물 대부분은 담수화를 통해 거친 해수로 상당한 정화 작업이 필요하다. UAE에 반도체 제조 공급망이 전무한 만큼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높다. TSMC

    2024.09.23 07:45
  • ECB 총재 "세계 경제 대공황 때와 비슷"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현재 세계 경제를 1920년대 대공황 당시와 비슷한 상황으로 진단했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라가드르 총재는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강연에서 “1920년대와 2020년대 사이에는 두 가지 구체적인 유사점이 눈에 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라가르드 총재는 첫 번째 유사점으로 ‘글로벌 통합 무역 질서의 쇠퇴’를 꼽았다. 그는 “19세기 말 영원할 것 같던 개방적인 경제 질서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끝났다”며 “경제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세계화의 급속한 해체가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로 눈길을 돌리며 “우리는 더 빈번한 공급 충격을 특징으로 하는 불안한 환경에 맞춰 글로벌 가치사슬 구조가 바뀌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두 번째 유사점으로는 ‘혁신 열풍’을 들었다. 1920년대 내연기관·컨베이어벨트식 조립 라인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듯 현재 인공지능(AI) 열풍이 핀테크 기업과 디지털 독점 현상을 낳고 있다고 라가르드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혁신 열풍이 대공황의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비이성적인 과대망상이 주식시장 가치 폭등을 촉발’하면서다. 라가르드 총재는 “1920년대 기업 특허 인용 건수가 1% 늘어날 때마다 증시가 0.26% 상승했다”며 “그러나 중앙은행은 호황과 불황에 대처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가 부족했다”고 했다. 무역 분절은 각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외부 충격에 대응하는 데 쓰게 해 침체의 간접적 요인이 됐다고 진단했다.라가르드 총재는 “(당시 교훈을 통해)

    2024.09.22 18:19
  • 헤즈볼라 '삐삐' 수백대 동시에 펑펑…"이스라엘이 살인병기 심었다"

    레바논에서 무장정파 헤즈볼라 요원 등이 갖고 있던 무선 호출기 수백 대가 17일(현지시간) 동시에 폭발해 사상자 수천 명이 발생했다. 헤즈볼라가 주문한 호출기에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미리 기폭 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단말기 공급망에 침투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최초 사례가 나온 만큼 공급망 보안이 안보의 새로운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삐삐 수천 대에 폭발물 설치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 레바논 전역과 시리아 일부 지역에서 호출기들이 폭발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2700여 명이 부상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모즈타바 아마니 주레바논 이란대사가 한쪽 눈을 잃고 다른 쪽 눈도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NYT는 미국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가 헤즈볼라가 주문한 호출기 3000대를 가로채 각각 1~2온스(27~56g)의 폭발물을 넣었다고 보도했다.공격에 사용된 무선 호출기는 한국에서 ‘삐삐’로 불리는 통신 기기로, 호출음을 울리거나 단문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쓰인다. 호출기들은 이날 헤즈볼라 지도부로 위장한 문자를 수신하고 수초간 호출음을 울린 후 한꺼번에 폭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많은 부상자가 바지 주머니가 있는 허벅지, 엉덩이 등을 다치거나 호출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손 또는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헤즈볼라가 구시대 장비로 취급받는 호출기를 대량 주문한 이유는 이스라엘의 도청·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는 지난 2월 이스라엘의 해킹을 우려해 전 대원에게 휴대폰 금지령을 내린 뒤 서신·호출기·유선전화 등 저기술 통신 기기에 의존

    2024.09.18 18:19
  • 미국 스타트업 vs 중국 국영기업…'꿈의 에너지' 패권전쟁

    미국과 중국이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발전을 상용화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는 빅테크 수장들의 막대한 투자를 등에 업은 미국 스타트업들이 앞서고 있지만 학계·국영기업을 동원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퍼붓고 있는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트먼·베이조스도 베팅18일 핵융합산업협회(FIA)에 따르면 국가별 핵융합 기업 수는 미국이 25개로 압도적으로 많다. 중국과 영국, 독일, 일본이 각 3개, 스위스가 2개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이스라엘·이탈리아·프랑스·스웨덴·호주·뉴질랜드도 각 1개의 민간기업이 핵융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핵융합 발전은 두 개의 원자핵이 충돌해 하나로 합쳐지는 ‘핵융합’ 반응으로 에너지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와 같아 인공 태양으로 불린다. 원자핵 하나가 두 개의 가벼운 원자핵으로 분열돼 에너지를 만드는 ‘핵분열’과 달리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사고 위험도 작아 ‘꿈의 에너지’로 평가받는다.다만 중수소·삼중수소를 1억℃ 이상으로 가열해 300초 이상을 유지해야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만큼 상용화까지 풀어야 할 기술적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현재까지 세계 최대 핵융합 발전량 기록은 영국핵융합에너지청(UKAEA)의 핵융합연구장치 제트(JET)가 세운 69메가줄(MJ)이다. 이는 욕조 4~5개를 데울 수 있는 양이다.현재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은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이 투자한 ‘헬리온에너지’, 빌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가 지원하는 ‘커먼웰스퓨전시스템’이 꼽힌다.

    2024.09.18 16:14
  • "속옷 하나 파는데 이렇게까지"…기업들 분통 터지는 이유

    "예전에는 제품 스케치를 그리고 원단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그 반대입니다. 디자인하기 전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단을 선택해야 합니다(이탈리아 속옷 제조업체 야마메이의 비바라 시미노 사회적 책임·혁신 책임자)" 유럽연합(EU)의 과도한 '환경 관료주의'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친환경이라는 명목 하에 생겨난 수십가지 규제가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면서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EU 내 2400만개 중소기업이 '그린딜'에 따른 규제 증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린딜은 EU가 2019년 친환경 기술 육성·경제 안보 강화를 위해 발표한 녹색성장 정책이다. EU 의회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70개 이상 그린딜 관련 법률을 발의했다. EU집행위원회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22년에 발표된 그린 딜 관련 법안 15개로 인한 기업의 추가 행정 비용은 23억유로(약 3조4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FT는 이러한 관료주의가 특히 섬유업계 19만7000개 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EU에서는 약 130만명이 섬유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최대 규모다. 섬유 업계에는 미세 플라스틱, 재무 보고 등에 걸쳐 총 16개의 그린딜 규제가 적용된다. 대기업은 공급망에 걸쳐 물 사용, 에너지소비, 노동 조건, 폐기물, 화학물질 사용 및 배출 데이터를 제출해야한다. 야마메이가 새로운 EU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데이터를 내부 분석한 결과 필요한 데이터는1000개가 넘고 그 중 40%만 기존 시스템에 구축돼있었다. 이에 관련 부서 인력을 3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기업 지속가능성 전담팀을 꾸렸다. 바바라치

    2024.09.17 16:26
  • 베이비컷? 빅컷?…Fed, 4년 만의 '피벗 행보' 고심

    4년 만에 첫 금리 인하를 앞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하 폭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확정적이지만 인하 폭에 대한 의견은 반반(close call)”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시장은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비롯한 도소매 물가 지표 등이 완만하게 내려가면서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베이비컷)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같은 상황에서 WSJ는 Fed가 물가보다 노동시장 둔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0.5%포인트 인하(빅컷) 가능성을 되살린 것이다.올해 FOMC 회의가 오는 17~18일과 11월, 12월 등 세 번 남은 가운데 시장은 기준금리 1~1.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한다. 시장 전망대로라면 최소 한 번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춰야 한다. WSJ는 Fed가 시장 기대를 전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으면 투자자들이 채권을 매도하고 차입 비용이 올라 연착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베이비컷으로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는 쪽은 정책 안정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조정 폭을 작게 해 정책 효과를 파악하면서 추가 인하 폭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금리를 단번에 0.5%포인트 올리면 시장에 ‘내러티브 공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Fed 부의장은 “시장이 ‘우리가 모르는 일(악재)을 Fed가 알고 있는 것일까’라는 공포심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빅컷 찬성론자는 향후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둔화해 통화 정책 완화 시기를 놓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

    2024.09.13 15:51
  • 정년 늘리는 中…청년 실업 '최악' 우려

    중국이 74년 만에 정년 연장을 추진한다. 이른 은퇴로 연금 재정이 빠르게 바닥나는 데 따른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정년을 연장하면 중국의 또 다른 사회문제인 청년 실업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법정 퇴직 연령의 점진적 연장 시행에 관한 결정 초안을 검토용으로 제출하겠다는 국무원 제안을 심의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7월 3중전회를 통해서도 법정 정년을 점진적으로 늦추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현재 중국의 법정 퇴직 연령은 남성 60세, 여성 50세, 여성 간부 55세다. 이러한 규정이 1951년 이후 그대로 유지되면서 중국의 은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이른 편이다. 일부 분석가는 중국 당국이 여성의 은퇴 연령을 남성과 같은 60세로 끌어올리는 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는 2022년부터 인구가 감소하는 등 빠르게 이뤄지는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은 2035년 60세 이상 고령자가 4억 명을 돌파해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을 전후로 노인 인구 규모와 비중은 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모룽 중국 노동사회보장과학연구원장은 “정년 연장은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중대 개혁 조치”라며 “현재 퇴직 연령은 1950년대 1인당 기대 수명, 근로 조건, 고용 방식 등을 통해 결정됐으나 1인당 기대 수명, 교육 수준, 인구구조 등의 변화를 겪으면서 정년을 늦추는 것은 불가피한 추세”라고 설명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년을 연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지방 정부 재정 위기’라고 진단했다. 중국 재정부에

    2024.09.11 17:40
  • 급등한 오라클…'클라우드 빅3' 위협하나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3’에 맞설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제공 업체)로 조명받으며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11.44% 오른 15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라클이 발표한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6~8월) 매출은 13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24억2000만달러에서 29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오라클은 총매출의 79%인 105억1979만달러를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부문에서 거뒀다고 밝혔다.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의 전통 강자로 꼽힌다. 가령 예금 계좌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은행, 계좌주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DBMS다. 최근 DBMS 시장이 클라우드 DBMS를 중심으로 개편돼 주도권이 AWS, MS, 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온라인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DB는 확장성이 보장되고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이날 발표된 실적을 두고 오라클이 뒤늦게 클라우드 DBMS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기존 하이퍼스케일러와 견줄 만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라클의 가장 큰 사업이 되면서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 증가가 모두 가속화했다”고 말했다.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선보였다. 이날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데이터와 결합해 데이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젠AI에이전트’를 출시했다.오라클 주가가 급등하며 창업자 래리

    2024.09.11 17:18
  • 브레이크 고장난 BMW, 주가 '경고등'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구조조정을 예고한 데 이어 BMW그룹이 실적 전망치를 낮추자 주가가 폭락했다.BMW그룹은 10일(현지시간) 올해 세전이익(EBIT) 마진율 전망치를 기존 8~10%에서 6~7%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0%에서 11~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BMW그룹은 통합브레이크시스템(IBS) 관련 납품 중단과 리콜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차량 인도 중단·보증 비용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수요가 부진한 것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이날 독일 증시에서 BMW그룹 주가는 11.15%, IBS 공급업체 콘티넨탈은 10.51% 하락했다. 톰 나라얀 RBC 애널리스트는 “이번 BMW 발표가 앞으로 더 많은 가이던스 인하의 전조일 수 있다”고 말했다.올 상반기 BMW그룹 자회사 미니와 롤스로이스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11.4% 급감했다. 핵심 브랜드인 BMW 판매량은 2.3% 증가해 선방했다.비상 경영에 들어간 폭스바겐은 이날 자사 직원들이 속한 금속산업노조(IG메탈)에 고용안정 협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노사가 내년 6월까지 새 협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폭스바겐은 내년 7월부터 경영상 이유로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김인엽 기자

    2024.09.11 17:17
  • '英 제조업의 자존심' 롤스로이스PLC, 감독 교체 효과 제대로 봤다 [글로벌 종목탐구]

    2020년 5월 영국 비행기 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PLC는 자사 인력 9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1987년 이후 처음으로 주주 배당도 중단했다. 신용 등급은 투자등급(Baa3)에서 투기등급(Ba2)으로 떨어졌다. 전세계 하늘길을 끊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치명타를 입으면서다.  4년3개월 뒤인 지난 8월 롤스로이스PLC는 배당을 재개하고 직원들에게 사상 최초로 인당 120만원 어치의 자사주를 선물했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기를 이겨낸 '영국 제조업의 자존심' 롤스로이스PLC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영국 기업 역사상 가장 놀랍고 빠른 턴어라운드(기업 실적 호전)"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초 구원투수로 등판한 투판 에르긴빌직 최고경영자(CEO)의 구조조정·비용절감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사상 가장 놀라운 턴어라운드" 롤스로이스PLC는 항공기용 제트엔진과 선박·잠수함 동력 시스템 등을 제조하는 영국 대표 중공업 기업이다. BMW 산하의 최고급 승용차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모터스와는 같은 뿌리를 공유하지만 별개 회사다. 민간 항공기 엔진이 주력 상품이고 방위산업·발전설비 부문에서도 매출을 내고 있다.  롤스로이스PLC 주가는 최근 고공행진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런던 증시에서 롤스로이스PLC 주가는 연초 대비 59.28% 오른 4.75파운드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5월과 비교했을 때는 402% 가량 상승했다. 연간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롤스로이스PLC 매출은 2021년 109억5000만파운드(약 19조2800억원)에서 2022년 126억900만파운드, 2023년 154억1000

    2024.09.11 11:17
  • 폭스바겐 '獨공장 폐쇄' 논란에…대규모 정리해고 계획은 철회

    경영난에 자국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을 예고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정리해고 계획을 철회했다.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9일 현지 매체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에는 할아버지가 폭스바겐에서 일했던 직원들도 있다. 그들의 손자도 이곳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리해고만큼은 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폭스바겐은 지난 2일 독일 내 완성차·부품 공장을 한 곳씩 폐쇄하고 1994년부터 유지해온 고용안전 협약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슈피겔은 일자리 약 2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산업노조(IG메탈)는 “폭스바겐의 근간을 뒤흔드는 무책임한 계획”이라며 반발했다.정치권도 폭스바겐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뒤늦게 정책을 쏟아냈다. 사회민주당(SPD)은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하해 생산비용을 줄이거나 주 4일제 근무로 정리해고를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방정부는 법인이 구매하는 전기차에 보조금을 일부 되살리기로 했다.다만 블루메 CEO는 현재의 비용 절감 방안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긴축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날 재무 담당 이사를 교체하고 골프·티구안·투아렉 등 폭스바겐 대표 모델 가격을 최대 2500유로(약 371만원) 인상하는 등의 자구책을 내놨다. 현지 매체 한델스블라트는 “올초만 해도 (폭스바겐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었다”며 “범위와 인상 폭이 이례적”이라고 진단했다.김인엽 기자

    2024.09.10 00:53
  • 佛아닌 伊로…이상기후에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 바뀌나

    악천후로 인해 프랑스 와인 생산량이 올해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와인 최대 생산국’ 지위가 다시 이탈리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농업부는 지난 6일 “올해 와인 생산량이 작년보다 18% 감소한 3930만헥토리터(hL·1hL=100L)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예상치인 4000만~4300만hL보다 낮은 수치다. 1hL는 표준 와인 약 133병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프랑스 농업부는 특히 쥐라(-71%), 샤랑트(-35%), 발드루아르(-30%), 부르고뉴 보졸레(-25%) 지역에서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리한 기후 조건이 대부분 와인 재배지역의 생산 잠재력을 감소시켰다고 전했다.프랑스 농가는 지난 1년 폭우와 서리로 큰 피해를 봤다. 개화 시기에 습하고 서늘한 기후로 수분·수정이 안 돼 과실이 떨어지거나 생장을 멈추는 ‘꽃떨이’(쿨뤼르) 현상이 발생했다.이에 따라 프랑스가 8년 만에 되찾은 와인 최대 생산국 지위를 다시 빼앗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프랑스는 2015년 이탈리아에 내준 와인 생산량 1위 자리를 지난해 탈환했다. 지난해 가을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2023년 이탈리아 와인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 줄어들면서다.와인 전문 매체 비네투르는 “오랫동안 세계 와인산업의 초석으로 여겨져온 프랑스가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의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며 “와인 생산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앞으로도 계속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인엽 기자

    2024.09.09 17:43
  • "인공태양 반값에 개발"…5억달러 유치나선 中

    중국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에너지싱귤래리티가 차세대 핵융합 기술 개발을 위해 5억달러(약 6700억원)를 조달한다. 국내 원자재를 이용해 미국 등 경쟁사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핵융합 발전장치를 만든다는 계획이다.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너지싱귤래리티는 2027년까지 차세대 핵융합 발전장치 훙황(HH)170을 개발하기 위한 자금 조달 목표를 5억달러로 설정했다. 상용화 시점은 2035년으로 제시했다.핵융합 발전은 두 개의 원자핵이 충돌해 하나로 합쳐지는 ‘핵융합’ 반응으로 에너지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와 같아 인공 태양으로 불린다. 원자핵 하나가 두 개의 가벼운 원자핵으로 분열돼 에너지를 만드는 ‘핵분열’과 달리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사고 위험도 작아 ‘꿈의 에너지’로 평가받는다.다만 중수소·삼중수소를 1억도 이상으로 가열해 300초 이상을 유지해야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만큼 상용화까지 풀어야 할 기술적 난제가 산적하다.2021년 설립된 에너지싱귤래리티는 1억1000만달러를 조달해 지난 6월 첫 번째 토카막인 HH70을 개발했다. 토카막은 자기장을 이용해 플라스마 상태가 된 초고온의 중수소·삼중수소를 가둬두는 도넛 모양의 장치다.예유밍 에너지싱귤래리티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자재, 인력 등 모든 면에서 (미국보다) 비용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같은 종류의 기계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미국에서 만드는 것보다 최소 50% 이상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싱귤래리티는 HH70 재료의 약 95%를 중국 현지에서 조달했다.중국 정부는 핵융합 발전 기술의 선두를 차지하

    2024.09.09 17:41
  • 프랑스 와인 생산량 18% 감소…9년만에 찾은 1위 다시 뺏기나 [원자재 포커스]

    악천후로 인해 프랑스 와인 생산량이 올해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탈리아로부터 탈환한 '와인 최대 생산국' 지위를 다시 빼앗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프랑스 농업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올해 와인 생산량이 작년보다 18% 감소한 3930만헥토리터(1헥토리터=100리터)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헥토리터에서는 표준 와인 약 133병이 생산된다. 이는 지난달 예상치인 4000만~4300만헥토리터보다 낮은 수치다. 농업부는 특히 쥐라(-71%), 샤랑테(-35%), 발 드 루아르(-30%),  부르고뉴-보졸레(-25%) 지역에서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리한 기후 조건이 대부분 와인 재배지역의 생산 잠재력을 감소시켰다고 전했다. 프랑스 농가는 지난 1년 폭우와 서리로 큰 피해를 겪었다. 개화 시기에 습하고 서늘한 기후로 인해 수분·수정이 안 돼 과실이 떨어지거나 생장을 멈추는 '꽃떨이(쿨뤼르)'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가 9년 만에 되찾은 와인 최대 생산국 지위를 다시 빼앗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프랑스는 2015년 이탈리아에 내준 와인 생산량 1위 자리를 지난해 탈환했다. 지난해 가을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2023년 이탈리아 와인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 줄어들면서다. 와인 전문 매체 비네투르는 "오랫동안 세계 와인 산업의 초석으로 여겨져 온 프랑스가 세계 최고의 와인 생산국의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라며 "와인 생산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앞으로도 계속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며 두 나라 모두 지속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기후 위기가 지속될 경우 프랑스&midd

    2024.09.09 10:41
  • 홈플러스…확 달라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매출 급증

    홈플러스가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 대형마트 부문 1위로 선정됐다.홈플러스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물론 각 점포를 거점으로 하는 온라인 사업을 필두로 ‘넘버원 푸드 리테일러’로 도약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별 마트직송, 즉시배송 등 ‘맞춤배송’ 서비스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마트, 온라인, 익스프레스, 몰 전 채널의 비약적인 매출 성장과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2022년 2월 문을 연 간석점을 시작으로 지난 9일 새단장한 칠곡점까지 총 31개 점포의 리뉴얼을 완료했다. ‘세상 모든 맛이 다 있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점포 면적의 절반 가량을 식품 매장으로 조성했고, 밥에서 빵으로 변화하는 식사 트렌드를 반영해 몽블랑제 베이커리를 매장 입구에 배치하는 등 과감한 동선 혁신을 거쳤다.상온, 냉장, 냉동으로 흩어졌던 간편식은 ‘다이닝 스트리트’에 모아 원스톱 푸드 쇼핑 공간을 구현했다. ‘라면박물관’ ‘베터 초이스’ 등 고객 소비 데이터에 기반한 모음 진열과 특화존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24개점은 오픈 1년 차에 평균 20% 이상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서·방학, 인천 간석·청라, 대구 성서점은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2년 연속 매출 신장률 상위 점포에 이름을 올렸다.김인엽 기자

    2024.09.08 17:13
  • 한컴…LLM 접목한 한컴오피스, AI 플랫폼으로 진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 오피스소프트웨어 부문 1위에 선정됐다. 한컴은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글로벌 지능형 자동화(IA)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한컴은 패키지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한컴오피스’를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제 한컴은 30년 넘게 축적한 문서 기술에 AI 기술을 더하고, 이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로 모듈화해 다양한 기업·기관들의 시스템이나 솔루션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또한 타사의 우수한 기술들을 한컴의 다양한 생산성 도구에 적용하는 플랫폼화 전략을 통해서 빠르게 기술 및 기능 고도화를 이뤄내고 있다.한컴은 AI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올해부터 다양한 AI 솔루션을 차례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AI에 최적화된 학습용 데이터 추출 솔루션 ‘한컴데이터로더’를 출시한 바 있으며, 7월에는 AI 통합 브랜드 ‘한컴 브레인(BRAIN)’ 공개와 함께 ‘한컴독스 AI’와 ‘한컴어시스턴트’ 베타 버전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문서 솔루션을 벗어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데이터 시각화, 생체인증 등 다양한 AI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가고 있다. 한컴의 대표적인 AI 솔루션인 ‘한컴어시스턴트’는 자연어를 기반으로 폐쇄망 환경에서도 구동하는 것이 특징이다.김인엽 기자

    2024.09.08 17:11
  • 인디안, 국내 남성복 품질 기준 끌어올린 '국민 브랜드'

    세정그룹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웰메이드의 남성복 브랜드 인디안이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신사복 부문 1위에 선정됐다.인디안은 1974년 ‘나는 나의 혼을 제품에 싣는다’는 창립 이념으로 론칭돼 50년간 고객 신뢰를 받고 있는 국내 대표 장수 브랜드다. 론칭 50주년을 맞은 올해도 인디안만의 헤리티지를 담은 깔끔한 디자인에 활용성과 기능성을 더한 신제품을 출시해 국내 남성복의 품질 기준을 끌어올린 국민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가는 중이다.2013년에는 변화하는 패션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전국 인디안 매장을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로 전환해 인디안뿐 만 아니라 남성복 ‘브루노바피’ ‘더레이블’, 여성복 ‘데일리스트’, 패션잡화 ‘두아니’ 등 다양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선보이고 있다.국내 최초 편집숍 웰메이드는 이름 그대로 ‘잘 만들어진’ 품질의 가치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폭넓은 스타일의 제품을 출시해 기존 중장년층 고객부터 신규 고객까지 공략하며 세대를 잇는 ‘국민의 옷집’으로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올해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지난 5월 전속모델 남궁민과 함께 ‘모든 순간을 웰메이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고, 캠페인과 연계한 온라인 기획전, 고객 참여 이벤트 등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김인엽 기자

    2024.09.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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