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3)이 TGL 데뷔전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앞세워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형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스크린 골프 기반 TGL 경기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한 팀으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우즈와 김주형, 케빈 키스너(미국)가 한 팀을 이룬 주피터 링크스GC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애덤 스콧(호주),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한 편인 보스턴 커먼 골프의 대결로, 연장끝에 주피터 링크스GC가 4-3으로 승리했다. 주피터 링크스GC는 앞서 15일 로스앤젤레스GC와의 경기에서 1-12로 크게 패했다. 당시 경기에는 김주형이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TGL 창설을 주도한 간판스타 우즈와 매킬로이가 각각의 팀을 이끌고 맞붙어 TGL의 향후 흥행 여부를 가늠할 지표라는 기대를 받았다. 김주형은 첫 출전이었던 이번 경기에서 특유의 화려한 세러머니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12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60㎝에 붙이고, 연장에서도 공을 핀 가까이에 보내는 등 팀 승리에 기여했다. 또 여러 차례 역동적인 세리머니로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두 팀은 3-3으로 비긴 뒤 40야드 거리에서 핀 가까이에 공을 보내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연장전을 진행했다. 김주형과 키스너가 득점을 올리며 주피터 링크스GC는 첫 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우즈는 김주형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주형은 훌륭한 선수"라며 "젊고 두려움이 없으며 골프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주형은 재능뿐 아니라 독특한 개성도 갖고 있어 그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quo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두번의 톱5를 만들어낸 임성재가 우승을 정조준했다. 임성재는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출전을 앞두고 PGA투어와 인터뷰했다. 28일 PGA투어에 따르면 임성재는 "시즌 초반 3개 대회에서 톱5에 두 번이나 들어 시즌 출발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잘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임성재는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이달 초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3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26일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도 공동 4위로 선전했다.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총상금 규모가 2000만 달러나 되는 '시그니처 대회' 중 하나다. 임성재는 "시그니처 이벤트라 아무래도 더 집중해야 한다"며 "작년에도 시그니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올해도 한 타씩 집중하며 상위권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올해로 PGA투어 7년차를 맞은 임성재는 투어에서 2승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우승 이후 아직 세번째 우승을 거두지 못한 상태다. 그는 "세 번째 우승에 대한 마음이 크지만, 우승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속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3승 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임성재는 "이제 투어 7년 차인데 지금까지 꾸준한 성적을 잘 보여준 것 같다"며 "골프는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그런 고비를 잘 넘겨 큰 기복 없이 잘 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7)가 자신의 이름을 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연기 발표와 관련해 일정을 재조정하고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26일 밝혔다.박세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LPGA 대회 취소 관련 기사들로 인해 염려하셨을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스앤젤레스(LA)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봤다”며 “예정대로 LA 인근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대회 연기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박세리는 “이에 (타이틀 스폰서인) 퍼힐스 및 LPGA 관계자들과 관련된 내용에 관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대회 일정을 재조정하고 조속한 해결과 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며 “LPGA 공식 발표와 무관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음해성 기사로 관계자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그는 “LPGA 대회를 개최한 건 (한국) 골프 선수들이 넓은 무대 중심에서 활약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때문)이었다”며 “2024년 첫 LPGA 대회를 개최해 큰 숙제 하나가 해결된 듯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와 후배들의 꿈은 언제나 같은 길이었다”며 “인생의 큰 시련 속에서 ‘나 스스로 흔들리지 말고 내가 가야 할 길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노력하자’고 늘 생각해왔다”고 밝혔다.앞서 LPGA투어는 25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예정대로 열리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LPGA투어는 성명에서 “대회 개최권자가 LPGA투어에 2024·2025년 대회 개최에 대한 지급 의무 일부
세계랭킹 14위.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9650만호주달러·약 872억원)이 시작했을 때 매디슨 키스(29·미국)를 주목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메이저 우승 경험이 전무한 데다 이번 대회에서 19번 시드를 받아 대진운도 좋지 않았다.하지만 25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에서 마지막에 웃은 주인공은 키스였다. 앞서 두 번 호주오픈 챔피언을 따내며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은퇴) 이후 26년 만에 3연패를 노린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를 2시간2분 만에 2-1(6-3, 2-6, 7-5)로 꺾었다. 46번의 메이저대회 도전 만에 따낸 첫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이었다. 19번 시드의 ‘반란’키스는 미국의 테니스 기대주였다. 2009년 14세 생일에 프로로 전향해 첫 시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최연소 우승을 따냈다. 178㎝의 키,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앞세워 승승장구한 키스에게는 “세리나 윌리엄스의 후계자”라는 기대가 쏠렸다.한때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고, 이번 대회 전까지 WTA투어 이상 레벨 대회에서 9승을 올렸지만 유독 메이저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7년 US오픈에서 슬론 스티븐스(미국)에게 패해 준우승을 거둔 것이 최고 성적이었고, 이후에는 메이저대회 결승 기회도 잡지 못했다.이번 대회에서도 위기가 적지 않았다. 19번 시드를 받은 탓에 대진운이 나빴다.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24·폴란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7년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 기회를 잡았지만 결승에서는 더 무서운 상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힘이 좋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사발렌카였다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8)의 이름을 내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가 개최를 두 달여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스폰서인 퍼힐스가 비용을 지급하지 못하면서다.LPGA는 25일(현지시간) “오는 3월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팔로스 버디스GC에서 열릴 예정이던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대회 주최권자의 지급 의무 불이행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LPGA에 따르면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퍼힐스는 2024년과 2025년치 주최 비용을 모두 협회에 내지 않았다. LPGA투어 대회가 일정을 두 달여 남기고 취소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2018년 LA오픈으로 시작한 이 대회는 2023년까지 디오임플란트LA오픈으로 열렸다. 지난해 박세리가 퍼힐스와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로 바꿨다. 선수가 골프대회 호스트로 나서는 것은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로 꼽힌다. 박세리는 LPGA 투어에서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미셸 위 웨스트), 안니카드리븐(안니카 소렌스탐)에 이어 세 번째로 대회 호스트가 됐지만 1년 만에 좌초했다.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퍼힐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투자회사로,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의 아들 구본웅 씨(미국 이름 브라이언 구)가 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대회 개최를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구 의장은 “스포츠 이상의 문화 행사를 만드는 노력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으로 이 대회에 동참했다”고 말한 바 있다.LPGA투어는 “퍼힐스, LPGA의 전설 박세리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대회 일정을 재조정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여지를 열어놨다. 전망은 밝지 않다. 골프닷컴은 “LPG
임성재(27)가 최고의 리커버리 능력으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출전 3경기 만에 두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세번째 대회 만에 거둔 두번째 톱5다.올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서 3위를 차지했던 임성재는 두번째 대회였던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예선탈락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톱5로 반등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임성재는 공동 8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PGA투어 신예로 떠오르고 있는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과 임성재가 경기한 조에는 많은 갤러리가 따라다니며 응원을 보냈다. 오베리의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임성재를 응원하는 한국팬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토리파인스GC에는 내내 시속 15마일을 웃도는 강한 바람이 불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했다. 본선에 진출한 70명의 선수 가운데 언더파는 임성재를 포함해 12명에 그쳤을 정도다. 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한 임성재는 후반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10번홀에서 두번째 샷이 왼쪽 러프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47야드를 남기고 친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18번홀에서는 3.8미터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쳤지만 순위를 4계단 끌어올리며 기분좋게 대회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임성재는 "초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 안정적으로 쳐도 순위가 내려가지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30)이 새로운 옷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새 시즌에 나선다. 25일 세마스포츠마케팅에 따르면 고진영은 아페쎄 골프(A.P.C. GOLF)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올 시즌 첫 무대로 오는 30일 LPGA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를 택한 고진영은 아페쎄 골프웨어를 입고 출격한다는 계획이다. 아페쎄 골프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의류 후원을 시작했다. 고진영의 뛰어난 기량과 골프에 대한 진정성, 긍정적인 자세가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한다는 판단에 후원을 결정했다고 세마스포츠 측은 설명했다.고진영은 아페쎄 골프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 뿐 아니라의류 디자인과 공동 프로모션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고진영은 "평소 관심 있던 브랜드에서 동행자로 선택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새로운 옷을 입은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올 시즌을 멋지게 시작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마음을 잊지않고 올해는 더욱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번째 경기 출전 만에 예선 통과에 성공한 이경훈(34)이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치며 우승 경쟁까지 나섰다. 이경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그는 선두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로 12계단이나 올라섰다. 이날 이경훈의 일등공신은 퍼터였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이경훈은 “처음에는 경기가 너무 여럽게 풀렸는데, 어제 속썩였던 퍼터가 오늘 잘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위기에서 오히려 자신감을 얻어으면서 공격적으로 잘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비결은 연습이었다. 이날 3라운드는 전날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선수들의 잔여경기 이후에 열려 이경훈은 의도치 않게 대기시간이 길었다. 그는 "티타임이 결정되지 않아 대기하는 동안 퍼팅 연습을 많이 했고, 스피드를 익히는데 도움이 됐다"며 "게다가 첫팀으로 나가면서 그린이 깨끗한 상태여서 퍼팅하기 더 좋았다"고 했다. 이날 이경훈의 평균 퍼트 수는 1.58로 전체 선수 중 4위다. 전날 지독한 강풍이 불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날씨도 평온했다. 이경훈은 "어제 워낙 힘들게 플레이한 탓인지 오늘은 더 편안하게 느껴졌다"며 "바람이 불면 잘 친 건지 못 친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바람이 없으면 에임이나 샷에 대해 피드백이 잘 와서 더 경기하기 쉽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는 10도 이상 떨어진 기온과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다. 이경
골프웨어 시장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특수의 ‘막차’를 탄 신규 브랜드를 시작으로 긴 역사를 가진 중저가 브랜드까지 폐업 또는 사업 축소로 내몰리고 있다. 올해 골프웨어를 시작으로 용품, 골프장 순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 엘르골프 등 ‘몸집 줄이기’24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주요 20개 골프웨어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2435억2700만원이었다. 타이틀리스트, PXG, 지포어, 제이린드버그, 사우스케이프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 중 매출 상위 20곳의 매출을 합한 수치로 국내 골프웨어 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골프 시장 호황이 절정에 달한 2022년 20개 브랜드 매출은 1조3836억9600만원이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골프 시장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2023년 매출이 1조3123억1000만원으로 꺾였고 1년 만에 6.3% 더 줄었다.중저가 브랜드 중에는 존폐의 기로에 선 곳이 늘고 있다. 전국 100여 개 매장을 운영해온 엘르골프는 선수 후원을 중단하고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S&A가 2018년 만든 톨비스트도 차례로 폐점 중이다. 2016년 출범한 한세엠케이의 PGA투어·LPGA 골프웨어도 매장을 줄이며 운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고가 시장을 노리던 브랜드도 줄줄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메종키츠네 골프와 LF의 랜덤골프클럽은 출범 1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했다. 캘러웨이골프가 야심 차게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 트래비스매튜도 백화점에서 모두 퇴점했다. ○ “기능성·가성비 있어야 생존”골프웨어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
“진짜 이렇게 바람 많이 분 적은 오랜만이라 너무 어려웠어요. 파4에서 세컨샷으로 6번 아이언 잡던 곳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을 잡았으니까요.”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 토리파인스GC 북코스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 2라운드를 마친 뒤 임성재는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임성재는 이날 깃대가 마구 휘어질 정도의 강풍 속에서도 1언더파로 뛰어난 경기력을 펼쳤다.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한 가운데 임성재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온종일 바람과의 싸움이었다. 시간당 30킬로미터가 강풍에 깃대가 마구 흔들리고 휘어지는 장면이 속출했다. 그린에서 퍼팅한 공이 그린을 넘어가고 칩샷한 볼이 바람에 계속 굴러가는 등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데 애를 먹었다. 평균 스코어도 2라운드에서 현저하게 올라갔다. 전날에 비해 평균스코어는 남코스는 2타, 북코스는 5타씩 차이가 났다.임성재 역시 "바람때문에 초반에 퍼팅에 애를 먹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안 불었다, 일정하지 않게 불면서 준비 시간이 오래 걸렸고 어드레스도 수차례 풀어야 했다.강한 바람에 볼을 컨트롤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바람에 그린에서 볼이 서지 않자 그린에 물을 뿌리는 진풍경이 노출되기도 했다. 임성재는 12번홀(파3)부터 3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강풍에 힘겨워했다.강풍이 이어지면서 결국 현지 시간 오후 2시 5분에 대회가 중단됐고 85분 후인 3시 30분에 다시 대회가 시작됐다. 그 후에도 바람이 계속
'캡틴' 손흥민(32)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진출로 한발짝 끌어당겼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독일)과 2024 2025 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에서 승점 14(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6위에 랭크돼 오는 31일 엘프스보리와 최종 8차전을 앞두고 16강 직행권(1~8위)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2골을 쏟아내며 시즌 9, 10호골을 작성, 2016 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이번 시즌 팀 성적 부진과 맞물려 '에이징 커브'의 우려를 낳은 손흥민은 UEL 무대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두 번째 멀티골(EPL 5라운드 2골·UEL 리그 페이즈 7차전 2골)을 작성하며 '월드 클래스 골잡이'의 품위를 뽐냈다.이날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해 손흥민의 추가골로 기세를 올렸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매디슨이 중앙선 부근에서 투입한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몸을 던진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왼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시즌 9호골이었다.전반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호펜하임의 공세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으며 결국 추격골을 내줬다. 후반 9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온 호펜하임은 후반 19분에는 토트넘 골대 정면에서 공중볼 경합을 펼치던 막스 뫼어슈테트가 넘어져 페널티킥 득점 기
테니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매디슨 키스(14위·미국)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총상금 9650만 호주 달러·약 872억원) 왕좌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사발렌카와 키스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5시 30분 호주 멜버른에서 여자 단식 결승에 나선다. 사발렌카는 최근 11연승, 호주오픈 20연승으로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결승전 결과와 무관하게 세계랭킹 1위는 지키는 것이 확정돼있다.사발렌카가 우승할 경우 1999년 마르티나 힝기스(은퇴·스위스) 이후 26년 만에 호주오픈 여자 단식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최근 10년 사이에 특정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20연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에 이어 사발렌카가 세 번째다. 메이저 대회 하나에서 우승하려면 7전 전승이 필요하다.키스 역시 최근 11연승을 달리며 여자 테니스에서 가파른 상승세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7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7년여 만에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1995년생 키스는 2017년 당시 36세였던 비너스 윌리엄스와 35세였던 세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자매의 결승 맞대결 이후 8년 만에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최고령 선수가 됐다.또 키스는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처음 진출한 이후 두 번째 결승에 오르기까지 가장 많은 대회를 치른 진기록도 세웠다. 2017년 US오픈 이후 25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결승에 올랐고, 종전 기록은 마리옹 바르톨리, 아밀리 모레스모(이상 프랑스)의 24개 대회였다.둘의 결승은 화끈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두 선수 모두
한국이 주최하는 메이저 세계기전 LG배가 한국기원이 새로 만든 규정으로 인해 파행으로 끝났다.2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신관에서 변상일 9단과 커제 9단이 맞붙은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은 커제가 심판의 경고와 벌점 2집에 불복하면서 변상일이 기권승을 거뒀다.커제는 전날 열린 2국에서 '사석(死石·따낸 돌) 관리' 위반으로 경고 2번을 받아 반칙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 3국에서는 심판의 사석 위반 경고를 거부한 뒤 끝내 대국을 포기했다. 세계대회 결승에서 반칙패와 기권패가 발생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이날 변상일은 초반 좌하귀 전투에서 커제의 돌을 잡아 일찌감치 우세한 형세를 만들었다. 불리해진 커제는 우변에서 실낱같은 역전을 노리며 패싸움을 벌였다.문제는 패싸움 도중 155수로 백돌 1점을 따낸 커제가 사석 통에 넣지 않고 초시계 옆에 두면서 시작됐다. 잠시 후 사석 2개가 밖에 나와 있는 상황을 파악한 커제는 재빨리 돌을 주워 사석 통에 넣었다.하지만 몇수 뒤 심판이 다가와 커제에게 경고와 벌점 2집을 선언했다.전날 2국에서도 똑같이 사석 관리 실패로 2차례 경고를 받아 반칙패를 당했던 커제는 3국에서도 경고를 받자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다. 커제는 심판에게 큰 소리로 항의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한국기원은 2시간여 동안 중국 측을 설득하며 대국 진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커제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국장을 떠나면서 경기는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최종국 심판을 맡은 손근기 5단은 "커제 9단이 155수에서 규정 18조 사석을 뚜껑(사석 통)에 보관하지 않아 벌점 사유를 설명했으나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로 복귀하는 김효문(27)이 로제비앙 모자를 쓰고 나선다. 대광로제비앙은 21일 김효문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광로제비앙은 30년 업력의 중견 건설기업으로, 경기도 광주에 로제비앙GC를 운영하고 있다. 김효문은 2017년 투어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까지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다가 시드를 잃고 KLPGA 드림투어(2부)로 밀려나는 아픔도 겪었다. 그래도 지난해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3위로 4년만에 정규투어 복귀에 성공했다. 새 모자를 쓰고 '꿈의 무대'로 돌아온 김효문은 "선수로서의 가치를 인정해 주시고 선택해 주신 대광로제비앙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성실함과 견고함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효문의 롤모델은 배소현이다. 지난해 정규투어 8년만에 첫 승을 거두고 단숨에 3승까지 따내며 공동 다승왕까지 차지해 '대기만성'의 아이콘이 된 선수다. 김효문은 "배소현 프로와 같이 '늦게 핀 꽃이 더 오래, 화려하게 빛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조영훈 대광로제비앙 회장은 올해부터 제13대 서울특별시골프협회 회장을 맡으며 주니어 시절부터 서울특별시 골프협호 선수로 활동해온 김효문과 인연을 맺었다. 조 회장은 각종 대회 개최를 통해 주니어 골프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엘리트 선수 육성에 주력하며 아마추어 골프 저변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임성재는 프로암에서 가장 빠른 티타임을 받았다. 오전 7시. 본대회에서는 첫 티오프 시간이 8시 50분이지만 프로암은 그보다 약 두시간이 빠르게 시작됐다.임성재는 아침 5시 20분에 일어나 프로암을 준비했다. 아침 식사도 걸렀다. 워낙 이른 시간인 탓에 한기가 몰려왔다. 털모자를 쓴 사람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임성재가 프로암 9홀 플레이를 마칠 무렵에야 기온이 올라 따뜻해졌다. 프로암을 마치고 만난 임성재는 "이렇게 일찍 프로암을 치는 건 거의 없는 일이라 추워서 혼났다"고 웃었다. 일찍 하루를 시작한 임성재는 연습으로 마무리한 뒤 오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리는 다른 PGA투어 대회와 달리 수요일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코스도 2곳에서 진행된다. 예선 이틀 동안 북코스와 남코스를 한 번씩 치고 3, 4라운드에 남코스에서 진검 승부를 벌인다. 지난주 아쉽게 예선을 탈락한 임성재는 일요일에 남코스 전반, 월요일에 후반 9홀, 화요일에 프로암으로 북코스 9홀을 치며 경기장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임성재는 이 대회 7번째 출전이다. PGA투어 카드 획득 후 단 한 번도 이 대회를 거르지 않았다. 2022년에는 공동 6위, 2023년에는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임성재는 “이 코스는 특별히 롱게임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으로 파만 치는 작전으로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롱게임 위주로 컨디션이 좋으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산불로 대회 변경을 검토중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새 개최지로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가 유력하다고 골프위크가 22일(한국시간) 전했다.토리파인스GC는 23일부터 나흘 동안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는 곳이다. PGA 투어는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의 대회 운영 책임자 마티 고시치에게 연락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토리파인스GC에서 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지역 신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시치는 "논의는 있었지만 계약은 아직 하지 않았다.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토리파인스 골프 코스는 PGA 투어 대회의 단골 개최지다. 변별력 있는 코스 난도에 갤러리 동선이 충분해 US오픈도 개최한 바 있다. 해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개최하면서 PGA 투어 대회에 걸맞은 코스 관리와 대회 운영 노하우도 축적한 것도 장점이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이 골프장은 특별한 곳이다. 여기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7번이나 우승했고 US오픈 트로피 역시 토리파인스에서 들었다. 골프위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이곳에서 열린다면 남코스만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과 2021년 두차례 US오픈을 개최한 남코스는 북코스보다 전장도 더 길고 난도도 한결 높다.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원래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근교 리비에라CC는 LA 지역을 강타한 산불 피해지역과 인접해있다. 골프장은 산불피해를 비껴깠지만 재난 지역 한가운데서 축제같은 대회를 열기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새
골프웨어 시장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특수의 '막차'를 탔던 신규 브랜드를 시작으로 긴 역사를 가진 중저가 브랜드까지 폐업 또는 사업 축소로 내몰리고 있다. 올해 골프웨어를 시작으로 용품, 골프장 순으로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엘르골프·톨비스트 등 중견브랜드 '몸집줄이기'20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주요 20개 골프웨어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총 1조2435억2700만원이었다. 타이틀리스트, PXG, 지포어, 제이린드버그, 사우스케이프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 중 매출 상위 20곳을 추린 수치로, 국내 골프웨어 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으로 골프 시장 호황이 절정에 달했던 2022년에는 20개 브랜드 매출이 1조3836억9600만원이었다. 엔데믹(펜데믹의 풍토병화)으로 골프 시장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2023년에는 매출이 1조3123억1000만원으로 꺾였고, 1년 만에 6.3% 더 줄었다. 중저가 브랜드 중에는 존폐의 기로에 선 곳이 늘고 있다. 전국 100여개 매장을 운영해 온 엘르골프는 올해 사업을 줄여나가고 있다. 엘르골프는 의류기업 독립문의 골프의류 브랜드다. 프로골퍼 임희정을 모델로 내세우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사업 축소를 결정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의 계열사 S&A가 2018년 만든 톨비스트도 순차적인 폐점을 진행 중이다. 2016년 출범한 한세엠케이의 PGA투어·LPGA 골프웨어는 선수 후원을 중단하고 매장을 줄이며 운영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모두 중저가 골프웨어 브랜드로, 오랜 업력에도 뚜렷한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지 못해 골프시장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42년간 프로기사로 활동한 김동엽(68) 9단이 17일 은퇴를 선언했다. 1983년 프로기사로 입단한 김 9단은 2005년 입신(入神)에 올랐다.2005년 제5회 잭필드배 시니어기전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그는 삼성화재배와 국수전, 기성전 등 국내외 기전 본선에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1483전 804승 3무 676패, 승률 54.32%다.김 9단의 은퇴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439명(남자 353명, 여자 86명)이 됐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미국 스크린골프리그 TGL이 ‘최종병기’ 타이거 우즈(50·미국)까지 출전시키며 거의 모든 카드를 썼다. 우즈의 출전으로 110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하긴 했지만 성공 여부에는 엇갈리는 평가가 나왔다.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TGL 2주차 경기에서 우즈는 주피터링크스GC 소속으로 출전했다. 아직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지 못한 듯 우즈는 실수를 이어갔고 그의 팀은 1-12로 크게 패했다.16일 미국 ESPN에 따르면 우즈 출전 경기는 케이블 채널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조사됐다. 시청자가 110만 명에 달했다.국내에서도 TGL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스크린골프 GTOUR 톱스타인 김홍택은 “신선한 시도에 즐겁게 시청했다”면서도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 슈퍼스타가 나오지 않으면 시청자가 유지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가장 큰 문제는 산만함이다. TGL 소파이센터는 아레나급 경기장에 아이맥스급 초대형 스크린으로 화려한 외양을 뽐낸다. 여기에 경기 내내 흐르는 흥겨운 음악, 관중석을 둘러싼 전광판은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장 같은 분위기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직관하는 사람과 달리 시청자는 더 많은 화면과 소음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TV 중계로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기술력도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았다. 국내 시뮬레이터업체 개발자는 “코스에서 공의 움직임이 너무 단조롭다. 움직임을 포착하고 재연하는 기술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우즈를 비롯한 톱스타들이 웨지샷에서 실
“롤러코스터 같은 3년이었어요. 그래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투어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내내 우승을 노리고 5위로 마무리하면서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LPGA투어에서 세 번의 시즌을 마무리한 안나린(29)의 표정은 밝았다. 퀄리파잉(Q) 스쿨 수석으로 2022년 LPGA투어에 진출해 준수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듬해 누구보다 지독한 ‘소퍼모어(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상금랭킹 72위, CME 포인트 71위. 그는 “자잘한 실수에 나쁜 버릇이 누적되면서 샷이 흔들렸고, 전체적인 플레이까지 난조를 겪었다”고 돌아봤다.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안나린은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연습했다. 그리고 ‘삼세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에서의 세 번째 시즌인 지난해 그는 포틀랜드 클래식 준우승을 비롯해 다섯 번의 톱10을 이뤄냈고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다.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안나린은 “노력하면 반드시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며 “지금까지처럼 저의 부족함을 채우면서 한결같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안나린의 골프는 담백하다. 버디를 잡아도, 샷 실수가 나와도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그의 커리어 역시 그랬다. 또래보다 다소 늦은 중학교 1학년에 골프를 시작해 주니어 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또래들보다 다소 심심한 길을 걸었다.‘슬로 스타터’지만 한번 속도가 붙으면 무섭게 몰아붙이는 뒷심이 그의 강점이다. KLPGA투어 데뷔 3년6개월 만인 2020년 10월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92전93기’로 첫 승
"롤러코스터 같은 3년이었어요. 그래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투어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내내 우승을 노리고 5위로 마무리하면서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LPGA투어에서 세번의 시즌을 마무리한 안나린(29)의 표정은 밝았다. 퀄리파잉(Q) 스쿨 수석으로 2022년 LPGA투어에 진출해 준수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듬해 누구보다 지독한 '소포모어(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상금랭킹 72위, CME 포인트 71위. 그는 "자잘한 실수에 나쁜 버릇이 누적되면서 샷이 흔들렸고, 전체적인 플레이까지 난조를 겪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든 안나린은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연습했다. 그리고 '삼세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에서의 세번째 시즌, 그는 포틀랜드 클래식 준우승을 비롯해 5번의 톱10을 만들어냈고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다.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안나린은 "노력하면 반드시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며 "지금까지처럼 저의 부족함을 채우면서 한결같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안나린의 골프는 담백하다. 버디를 잡아도, 샷 실수가 나와도 표정변화가 거의 없다. 쇼맨십이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다.그의 커리어 역시 그랬다. 또래보다 다소 늦은 중학교 1학년에 골프를 시작한 탓에 주니어 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또래들보다 다소 심심한 길을 걸었다. '슬로우 스타터'이지만 한번 속도가 붙으면 무섭게 몰아붙이는 뒷심이 그의 강점이다. KLPGA투어 데뷔 3년6개월 만인 2020년 10
TGL이 '최종병기' 타이거 우즈(50·미국)의 출전까지 마치며 거의 모든 카드를 드러냈다. 우즈의 출전으로 110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하긴 했지만 향후 시장에 안착할지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TGL 2주차 경기에서 우즈는 주피터 링크스GC 소속으로 출전했다. 아직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지 못한 듯 우즈는 실수를 이어갔고 그의 팀은 1-12로 크게 패했다. 16일 미국 ESPN에 따르면 TGL의 '최종병기'인 우즈의 출전경기는 케이블채널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스포츠프로그램으로 조사됐다. 시청자수만 110만명에 달했다. ESPN은 "8일 1차전은 새로운 형식에 대한 호기심에, 2차전은 '골프황제'의 출전이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TGL에 대한 관심이 컸다. GTOUR 톱스타인 김홍택은 "신선한 시도에 즐겁게 시청했다"면서도 "우즈, 매킬로이 등 슈퍼스타가 나오지 않으면 과연 시청자들이 이어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한지민 역시 "대회 규모가 고무적이었지만 정기적인 투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산만함이다. TGL의 소피센터는 건물 5층 높이의 아레나급 경기장에 아이맥스급 초대형 스크린으로 화려한 외양을 뽐낸다. 여기에 경기 내내 흐르는 흥겨운 음악, 관중석을 둘러싼 전광판은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장 같은 분위기를 준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현란한 음악, 수시로 바뀌는 화면은 경기에 몰입을 방해했다"며 "현장에서 직관하는 사람과 달리 시청자들은 더 많
필드가 아닌 스크린 앞에 선 '황제'의 모습은 낯설었다. 여기에 그가 선보인 플레이는 한층 더 낯설었다. 정교한 쇼트게임은 보이지 않았고, 그의 등장에도 경기의 재미는 크게 증폭되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5일(한국시간) 스크린골프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TGL(Tomorrow's Golf League)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 2주차 경기에서 우즈는 맥스 호마,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와 함께 주피터 링크스GC 멤버로 출전해 로스앤젤레스GC와 경기를 펼쳤다. TGL은 우즈가 로리 매킬로이와 손잡고 설립한 리그다. 실내 스크린골프를 기반으로, 여러 최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선수들은 5층 건물 높이 초대형 스크린 앞에서 티샷과 장거리 샷을 하고, 50야드 이내 쇼트게임과 퍼팅은 360도 회전하며 경사가 조정되는 그린 존에서 플레이한다. 지난주 개막해 91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하며 PGA투어 개막전인 센트리를 훨씬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다.하지만 경기의 재미는 아직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많았다. 황제 우즈의 출전은 TGL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지표로 기대받았다. 우즈는 이날 영화 록키의 테마곡 '아이 오브 더 타이거'의 음악과 함께 경기장에 등장했다. 아들 찰리를 비롯해 그의 친구들이 관중석에서 환호를 보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스크린 골프 기반으로 실내에서 치러지는 방식이기에 다리가 불편한 우즈에게는 최적의 방식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 우즈는 실수를 연발했다. 2번 홀(파5)에서는 핀까지 101야드를 남기고 친 웨지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5번 홀(파3)에서는 2.4m짜리 파퍼트를 놓치며 황제답지 않은 경기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와 3위 코코 고프(미국)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약 875억원) 여자 단식 2회전에 나란히 진출했다. 시비옹테크는 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카테리나 시니아코바(50위·체코)를 2-0(6-3 6-4)으로 꺾었다. 시비옹테크는 2회전에서 레베카 스람코바(49위·슬로바키아)를 상대한다.프랑스오픈에서 네 차례 우승하는 등 메이저 대회 통산 5회 우승 경력이 있는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8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1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시비옹테크가 도핑 양성 반응 이후 처음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다. 도핑 파문 이후 아직 우승이 없는 시비옹테크는 호주오픈에서는 2022년 4강이 최고 성적이다. 2023년에는 16강, 지난해에는 32강에서 탈락했다.고프 역시 1회전에서 소피아 케닌(74위 ·미국)을 2-0(6-3 6-3)으로 완파하고 2회전인 64강에 안착했다. 2023년 US오픈 챔피언 고프는 조디 버레이지(173위·영국)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대진표상 고프는 계속 이겨 나갈 경우 4강에서 호주오픈 3연패에 도전하는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를 만나게 된다. 시비옹테크는 4강에서 자스민 파올리니(4위·이탈리아) 또는 엘레나 리바키나(7위·카자흐스탄)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대결한 사발렌카, 정친원(5위·중국)이 고프,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와 함께 한쪽 대진표에 몰려 대진운에서는 시비옹테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남자 단식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2위·그리스)가 1회전에서 탈락했다. 치
키 155cm의 작은 키로 세계 주요무대에서 개인 통산 66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따냈다.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한국과 미국에서 상금왕을 차지했다. 신지애(37)에게 '작은 거인'이라는 찬사가 따라다니는 이유다.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신지애는 "제가 걸어온 길에 단 한번도 후회하는 순간이 없다"며 자부심을 보이면서도 "얼른 후배들이 제 기록들을 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록에 대한 도전 의지도 밝혔다. 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최초의 그랜드슬래머, 통산 70승 등을 향해 '더욱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매 순간 최선…파리올림픽 불발, 아쉬움 없어"신지애는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박인비, 최나연, 이보미 등 1988년생 동갑내기들과 함께 한국 여자골프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친구들 대부분이 활동을 중단했지만 신지애의 골프는 여전히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12월에는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프로통산 65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최근 만난 신지애는 "공연, 스포츠 경기를 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시즌이 끝난 뒤 보는 다른 분야의 공연은 그에게 늘 새로운 자극을 준다고 했다. "골프에서의 저는 '로프 안에 있는 사람'이잖아요. 시즌이 끝난 뒤 다른 장르의 관객으로서 무대를 보면, 그 순간을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보여요. 그걸 보며 시야도 넓히고, 저의 열정도 돌아보게 되죠.기록제조기로 불리는 신지애이지만, 매 도전마다 성공
155㎝의 작은 키로 세계 주요 무대에서 개인 통산 66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달성했다. 한국인 최초로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한국과 미국에서 상금왕을 차지했다. 신지애(37)에게 ‘작은 거인’이라는 찬사가 따라다니는 이유다.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신지애는 “내가 걸어온 길에 단 한순간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자부심을 보이면서도 “후배들이 내 기록을 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최초의 그랜드슬래머, 통산 70승 등을 향해 ‘더욱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파리올림픽 불발, 아쉬움 없어”신지애는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박인비 최나연 이보미 등 1988년생 동갑내기들과 함께 한국 여자골프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친구들 대부분이 활동을 중단했지만 신지애는 여전히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12월에는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프로 통산 65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최근 만난 그는 “공연과 스포츠 경기를 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골프에서 늘 무대에 있다가 관객으로서 무대를 보면 그 순간을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살아왔을지가 느껴져요. 제 시야도 넓히고 저의 열정도 돌아보게 되죠.”기록제조기로 불리는 신지애지만 매 순간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신지애는 파리올림픽 출전 그리고 일본투어 생애 상금 1위를 정조준했다. 하지만 메이저대회인 KPMG여자PGA챔피언십 커트 탈락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고, 일본 투어에 집중하지 못한 탓에
‘폭주기관차’ 김주형(23·사진)이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연이은 실수에 멘털이 흔들리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김주형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7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 등 4오버파 74타를 쳤다. 전날까지 공동 11위에 올라 우승 경쟁 합류를 기대한 그는 이날 52계단이나 떨어진 63위(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로 밀려났다. 단독선두 J J 스폰(미국)과는 10타 차로 우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이날 김주형은 티샷이 흔들리며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첫 홀 티샷은 왼쪽으로, 2번홀 티샷은 오른쪽으로 크게 휘었다. 티샷이 흔들리자 버디 찬스를 좀처럼 만들어낼 수 없었다.최악의 플레이는 6번홀(파4)에서 나왔다. 앞서 5번홀(파4)에서 티샷을 잘 보내고도 퍼트 실수로 보기를 기록한 그는 6번홀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김주형은 OB를 예감한 듯 공을 친 직후 드라이버를 놓아버리기도 했다.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은 오른쪽 러프로 떨어졌고 네 번째 샷으로 페어웨이에 레이업했다.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김주형은 3.3m 퍼트를 잡아 더블보기를 기록했다.이후에도 티샷 난조는 계속됐고 번번이 보기로 이어졌다. 11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했고 이어진 12번 홀(파4) 역시 티샷이 러프에 빠졌다. 멘털이 흔들린 탓인지 15m 거리에서 3퍼트를 범하며 이 홀에서도 타수를 잃었다.1, 2라운드에서 연달아 60대 타수를 기록한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에서 마지막 몰아치기를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폭주기관차' 김주형(23)이 미국 하와이에서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다. 연이은 실수에 멘탈이 흔들리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김주형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7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4오버파 74타를 쳤다. 전날까지 공동 11위에 올라 우승경쟁 합류를 기대했던 그는 이날 52계단이나 떨어진 중간합계 63위(3언더파 207타)로 밀려났다. 단독선두 J.J스폰(미국)과는 10타 차로 우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이날 김주형은 티샷이 흔들리면서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1번홀(파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첫 홀 티샷은 왼쪽으로, 2번홀 티샷은 오른쪽으로 크게 휘었다. 티샷이 흔들리자 버디 찬스를 좀처럼 만들어낼 수 없었다.최악의 플레이는 6번홀(파4)에서 나왔다. 앞서 5번홀(파4)에서 티샷을 잘 보내고도 퍼트 실수로 보기를 기록한 그는 6번홀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김주형은 OB를 예감한 듯 공을 친 직후 드라이버를 놓아버리기도 했다. 벌타를 받고 친 3번째 샷은 오른쪽 러프로 떨어졌고 4번째 샷으로 페어웨이에 레이업했다. 결국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김주형은 3.3m 퍼트를 잡아 더블보기를 기록했다.이후에도 티샷 난조는 계속됐고, 보기로 이어졌다. 11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했고, 이어진 12번홀(파4)역시 티샷이 러프에 빠졌다. 하지만 멘탈이 흔들린 탓인지 15m 거리에서 3퍼트를 범하면서 이 홀에서도 타수를 잃었다. 앞서 1,2라운드에서 연달아 60대 타수를 기록한 김주형은 최종라운드에서 마
골프 라이프 플랫폼 퍼시픽링스코리아(PLK)가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와 손잡고 올해부터 5년 동안 인터내셔널 패스웨이(IPS) 시리즈 한국 대회를 개최한다.PLK는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PLK라운지에서 AJGA와 업무협약식을 갖고, 올해 총 3회에 걸쳐 한국 대회를 열기로 했다. IPS 한국 대회는 AJGA의 PBE(Performance Bases Entry) 포인트 시스템과 연동해 입상 성적에 따라 PBE 스타 포인트를 준다. PBE 포인트는 미국 AJGA 정규 대회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기준으로, 한국 대회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통해 미국 본선 대회 진출의 기회를 얻게되는 셈이다. 이와함께 PLK는 올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AJGA 오픈 수준의 퍼시픽링스코리아 대회를 신설해 국내 주니어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길을 열기로 했다. 장옥영 퍼시픽링스코리아 대표이사 “PLK가 IPS를 통해 추구하는 목표는 첫째 세계 유망 청소년 골프 선수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문화와 스포츠 교류를 통한 글로벌 무대 연결, 둘째 AJGA의 전문성을 도입해 세계적 수준의 대회 운영, 셋째 한국 청소년 선수의 국제무대 진출 기회 제공”이라며 “이번 협약은 한국 골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고, 국내 청소년 골퍼가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협약식에 참석한 제이슨 에츠언 AJGA CBO는 “PLK와 협력해 AJGA의 철학과 비전을 한국에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차세대 골프 스타가 탄생할 것이며, 더 많은 청소년이 골프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AJGA IPS 한국 대회의 자세한 대회 일정 등은 PLK 컵 홈페이지를 통해 공
김주형(2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70만달러) 첫날 2언더파를 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일몰로 출전 선수 143명 중 7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김주형은 선두그룹과 4타 차이로 경기를 마쳤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첫 홀부터 약 5m 버디 퍼트를 넣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2번 홀(파4) 티샷이 물에 빠져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지만 5번 홀(파4)에서 5m가 넘는 거리에서 중거리 퍼트를 넣고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김주형은 지난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모두 준우승을 거두며 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2025시즌 첫 경기를 치르고 있다.해리 홀(잉글랜드)과 에릭 콜(미국) 등 6명이 6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107위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안병훈 역시 2오버파 72타를 치고 공동 121위로 경기를 마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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