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유통사들이 이달 들어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해서다. 추워진 날씨에 유통사들의 대대적인 판매 촉진 노력 등이 더해진 결과다. 이런 회복세가 아직은 일부에 국한된 것이고 전통시장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계속 가중되고 있어 전반적인 소비 확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3대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이 이달 들어 일제히 10% 수준에 이르렀다. 현대백화점 매출이 지난 19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8% 뛰었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10%가량 매출이 늘었다. 매출 증가세는 패딩 등 겨울 패션 상품이 이끌었다. 3대 백화점의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20~30% 급증했다. 한 백화점 아웃도어 담당자는 “12월 들어 기온이 확 떨어진 덕분에 아우터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서울 기준 하루평균 기온은 이달 초만 해도 영상 5~6도 수준이었는데 중순부턴 영하 1도~1도로 떨어졌다. 지난주엔 닷새간 영하권 날씨였다. 11월 따뜻한 초겨울 기온으로 인해 사람들이 미뤄온 겨울옷 구매를 이제야 본격 시작했다는 것이다.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사회적 불안감이 다소 낮아진 것도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고 있다.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크리스마스 명소로 입소문이 난 더현대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세계 강남점 등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연말 소비심리 회복은 선물 수요 증가에서도 확인된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시계, 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 대선 이후 한국 측 주요 인사와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패싱’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정 회장이 한국과 미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신세계 관계자는 22일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 소유의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식사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 정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하며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대화 내용과 관련해선 “특별히 언급할 만한 것은 없다”고 했다. 대화 시간은 10~15분가량이었으며, 어떤 주제가 대화 테이블에 올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로 빠른 정상화가 될 테니 믿고 기다려 달라”고 트럼프 측에 말했다고 했다.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공식 채널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게 아닌 만큼 자신이 한국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정 회장이 과거 정치적 의견을 적극적으로 SNS에 올렸다가 곤욕을 치른 바 있어 더 조심스러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한국 정부가 사절단을 꾸린다면 그 일원으로 참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간 가교 역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은 것이다.정 회장이 신중한 태
실적 악화에 따른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사유 발생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롯데케미칼이 한고비를 넘겼다. 재무 특약이 조정돼 최대 2조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해외법인 지분 일부 매각 등으로 자금을 확보해 시장 우려를 불식한다는 계획이다.19일 롯데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사채권자들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 조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2013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롯데케미칼이 발행한 총 2조450억원 규모의 14개 공모 회사채는 EOD 사유 발생 조건이 소멸했다.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발행한 회사채의 약 90%에서 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약 사항에 ‘3개년 평균 이자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배 이상 유지’ 조항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EBITDA가 급감해 이자비용의 5배를 넘기지 못했다. 사채권자들은 이 경우 합의를 통해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집회를 통해 해당 조항과 함께 재무적 특약사항을 없앴다.롯데그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까지 담보로 내놨다.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이 이 담보를 바탕으로 롯데케미칼 회사채에 보증을 제공해 사채권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었다. 은행 보증을 더해 신용이 보강된 롯데케미칼 회사채는 다음달 중순 법원 인가를 받은 뒤 ‘보증사채’로 전환될 예정이다.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적자로 부채
‘미식의 도시’ 전주에 16번째 신라스테이가 지난 10일 문을 열었다.신라스테이 전주는 지하 3층부터 지상 11층 규모로, 총 210개 객실과 뷔페 레스토랑 ‘카페(Caf)’, 루프탑 라운지, 피트니스 센터, 세탁실 등의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특히 11층 루프탑 라운지에는 한옥의 인테리어 요소를 반영한 전통 컨셉의 ‘모던 한식 바’를 조성,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주의 전통미를 세련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역적 특색이 가미된 한식 안주와 전통주를 선보인다.루프탑 라운지는 한국적 미의 기본 요소인 점·선·면을 모티브로 설계해 전주 한옥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 공간은 ‘선’을 표현할 수 있는 한옥의 ‘문살’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낮에는 자연 채광이 어우러져 한국적인 느낌이 나는 한편, 저녁 시간에는 문살과 간접조명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창가 쪽은 한옥의 ‘툇마루’를 모티브로 하여 모던한 분위기의 좌석 공간을 기획하는 등 루프탑 라운지 공간 곳곳에서 전통미가 느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루프탑 라운지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재해석한 한식 안주와 전통주를 메인으로 한 다양하고 이색적인 주류를 판매한다. 시그니처 메뉴인 ‘주안상’은 주류와 어우러지도록 △주전부리, △한우 감태 육회, △문어 달구지(‘다리’의 방언) 튀김, △등갈비 떡볶이 등의 안줏거리가 한상차림으로 제공되는 메뉴다. ‘술을 대접하기 위해 차린다’는 의미에 맞춰 색 조화, 플레이팅 등 보임새에도 신경을 써 인스타그래머블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메뉴는 전주
이마트가 2025년 설 선물 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내년 1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설 선물 사전 예약 프로모션에선 행사 카드로 구매 시 상품별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20만원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신세계 상품권 증정 혜택은 사전 예약 기간 내 일찍 구매할수록 크다. 내년 1월 8일까지 진행되는 1차 기간엔 결제 금액대의 12%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결제 금액대별로 최소 3만6000원부터 최대 120만원이다. 2차 기간은 1월 9일부터 15일까지다. 결제금액대의 8%를 상품권으로 증정하며, 결제 금액대별로 최소 2만4000원부터 최대 80만원이다.예년에 비해 상품권 행사가 강화됐다. 기존에는 높은 금액을 구입할수록 상품권을 더 많이 받아 가는 구조였다면, 이번 설부터는 일찍 구매할수록 혜택이 많다. 구매 금액대에 상관없이 상품권을 동일한 비율로 지급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1차 사전 예약 기간 동안 30만원을 결제한 사람은 지난 추석엔 상품권 2만4000원(8%)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설엔 3만6000원(12%)을 받을 수 있다.이마트는 지속되는 고물가 기조를 반영해 ‘실속’에 방점을 두고 세트 기획에 나섰다. 우선 과일 세트의 경우 주요 품목 가격을 전년보다 낮춰 5만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혔다. 특히 사과 선물 세트 가격을 지난 설 대비 약 10% 낮게 책정했다. 작년보다 명절용으로 적합한 중·대과 작황이 좋아 준비 물량도 15~20%가량 늘릴 수 있었다. 지난 설 보다 저렴해진 대표 사과 세트로, ‘사과 VIP(3.6kg, 11~13입)’를 30% 할인한 4만5430원에, ‘유명산지 사과(3.9kg, 11입)’를 40% 할인한 4만9800원에 판매한다. 올해 생산량이 늘어난 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두 사람은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17일 “정 회장이 17~18일 1박 2일 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낸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올 들어서만 이번이 네 번째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세 차례나 한국을 방문, 정 회장을 만났다. 둘은 평소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이번 만남에서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의 소개로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도 마러라고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실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할 경우 미국 대선 이후 국내 기업인으로는 첫 만남이 된다. 트럼프는 오는 19일 마러라고에서 거액의 입장료를 낸 기부자들과 만찬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후원 조직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주최하는 행사다. 정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당선인이 신설한 기구인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인 머스크 역시 마러라고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마러라고에서 미국, 일본 등의 주요 대기업 CEO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초청은 해외 기업의 미국 내 투자 유치를 통한
아코르 메리어트 하얏트 등이 잇따라 자사 브랜드 호텔을 내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이 글로벌 호텔 체인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이들 글로벌 호텔 체인은 명동 광화문 홍익대 등 강북지역보다 성장 가능성이 큰 강남지역에서 국내외 소비자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1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임피리얼팰리스는 아코르 계열의 프리미엄 브랜드 그랜드 머큐어로 새단장하고 이달 10일부터 영업에 나섰다. 호텔 이름은 ‘그랜드머큐어임피리얼팰리스서울강남’으로 변경됐다. 임피리얼팰리스는 1989년 호텔 아미가로 시작해 35년간 토종 호텔로 운영된 곳이다.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데다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연예인이 자주 찾는 호텔로도 알려져 있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하던 2022년 초 영업난에 문을 닫아야 했다. 시설이 노후화된 상황에서 인근에 하얏트 계열의 안다즈, 신세계의 조선팰리스 등 특급호텔이 잇달아 들어서 경쟁이 쉽지 않았다. 임피리얼팰리스는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서는 한편 복수의 글로벌 호텔 체인과 협상한 끝에 강남 지역에 아직 진출하지 않은 아코르와 손잡기로 했다. 김경림 총지배인은 “아코르의 브랜드와 예약망을 공유하게 된 만큼 인근 안다즈와 충분히 경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강남지역에는 최근 수년간 글로벌 호텔 체인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2019년 신사동에 하얏트의 럭셔리 브랜드 안다즈가 문을 열었고, 메리어트 계열의 웨스틴도 내년에 삼성동 코엑스 단지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기존 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가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의 브랜드를 떼고 메리어트와 손잡았다. IHG는 대신 삼성동 테헤란
일본을 여행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전통과 현대가 빚어내는 독특한 조화다. ‘천년고도’ 교토의 고즈넉한 정원 정취를 맛보거나 물길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오사카에서 역동성을 느끼는 순간 이 두 도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여행객을 매료시킨다.오사카와 교토의 매력을 더해 주는 것은 호텔이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여행객을 맞는 수천여 개 호텔이 제각각 매력을 뽐낸다. 글로벌 호텔 체인의 ‘전쟁터’나 다름없다. 이 가운데 포시즌스도 있다. 포시즌스는 세계 각지에서 각 지역의 독특한 지역색을 잘 살리면서도 럭셔리한 느낌을 극대화한 곳으로 유명하다. 교토와 오사카에 있는 포시즌스는 특히 일본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잘 융합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일본 간사이 지역 대표 호텔인 포시즌스의 매력을 알아봤다. 오사카의 새 얼굴, 포시즌스 오사카일본 서부의 상업·문화 중심지인 오사카는 ‘물의 도시’로 불린다. 도지마강과 수로가 도시를 관통하며, 오사카만으로 이어지는 물길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이다. 이런 오사카의 정체성을 담아내며 지난 8월 새롭게 문을 연 포시즌스 오사카는 일본의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한 럭셔리 호텔이다.포시즌스 오사카는 일본 건축회사 니켄세케이가 설계한 ‘원도지마’ 복합빌딩 내에 자리 잡고 있다. 호텔 객실은 28층부터 35층에 있다. 148개 객실과 27개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다. 모든 객실은 넓은 창을 통해 도시와 강을 조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객실은 자연스러운 목재와 석재 마감, 부드러운 색조의 인테리어로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울 강남이 글로벌 호텔 체인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아코르 메리어트 하얏트 등이 강남 지역에 잇달아 자사 브랜드 호텔을 내고 있서다. 서울 시내 호텔이 주로 명동, 광화문, 홍대 등 강북에 몰려있어 강남을 선점하겠다는 속내도 담겼다.1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임피리얼 팰리스는 아코르 계열의 프리미엄 브랜드 그랜드 머큐어로 새롭게 단장하고 전날부터 영업에 나섰다. 호텔 이름은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이 됐다. 임피리얼 팰리스는 1989년 호텔 아미가로 시작, 35년간 토종호텔로 운영됐던 곳이다. 차두리 씨의 전 장인 신철호 회장이 소유한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고 피트니스와 사우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도 유명했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2022년초 영업난에 문을 닫아야 했다. 호텔이 노후된 데다 인근에 하얏트 계열의 안다즈, 신세계의 조선팰리스 등 특급호텔이 잇달아 들어서 경쟁이 쉽지 않았다. 임피리얼 팰리스는 대대적인 개보수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호텔 체인에 편입되는 방안을 검
이달 들어 추운 날씨가 이어지자 국내 주요 스키장이 속속 개장하고 있다.8일 리조트업계에 따르면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는 이날 낮 12시부터 초급자용 슬로프 ‘스피츠 하단’을 열었다. 이상기온으로 지난달 중하순까지 제설(製雪)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달 초부터 기온이 확 떨어져 대대적인 제설작업이 가능했다. 지난 6일에는 강원권 대표 스키장 하이원이 개장했다. 아테나2·3 슬로프와 눈썰매장을 우선 열었다.안재광 기자
국내 호텔들이 연말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영업에 비상이 걸렸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외국인 출장자와 관광객이 객실 예약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어서다. 정부 부처, 공공기관이 계획한 연말 호텔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예약 취소율이 평소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대문 인근 한 호텔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4일 하루에만 이례적으로 많은 약 20건의 객실 예약 취소가 들어왔다”며 “특별한 상황인 만큼 수수료 없이 곧바로 취소 처리를 해줬다”고 전했다. 서울 남산 인근의 또 다른 대형 호텔 관계자는 “최근 2~3일 새 하루 평균 10건 넘는 예약 취소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 정도 취소 건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객실 예약 취소는 주로 외국인에 의한 것이다. 영국,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에서 한국을 ‘여행 위험국’으로 분류한 뒤 이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호텔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과거 발생한 것과 같은 상황을 떠올리는 외국인이 많은 듯하다”며 “질문 내용도 주로 호텔 내 대피소가 잘 갖춰져 있는지, 군인이 거리를 활보하는지 등 안전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호텔은 연말 객실 예약이 이미 꽉 찬 상태지만 대규모 예약 취소 가능성에 대비해 객실 판매와 마케팅 전략을 다시 세우고 있다.연말에 계획된 호텔 연회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특히 정부 관련 행사와 공공기관 주최 모임은 대부분 취소 또는 연기됐다. 서울 시내 한 대형 호텔 관계자는 “연말 계획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의 지난 10월 평균 객실단가(ADR)가 80만원 후반까지 치솟았다. 2015년 이 호텔이 문을 연 이후 가장 높은 ADR을 찍었다. 지난해 ADR은 60만원 선이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성수기, 비수기가 따로 없을 만큼 요즘 객실 판매가 잘 된다”고 했다.국내 호텔들이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에 더해 내국인까지 몰려들고 있어서다. 요금을 높여도 객실점유율(OCC)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호텔의 ‘슈퍼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1월 비수기에도 ‘만실’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OCC는 80% 안팎에 달했다. 11월은 연말 성수기 이전에 잠시 ‘쉬어가는 달’로 통하는데, 성수기 못지않게 객실이 팔렸다. 포시즌스와 웨스틴조선호텔의 OCC가 각각 88%를 기록했고 신라호텔은 85% 수준이었다. 초호화 스위트 객실 일부를 제외하면 사실상 만실이었다. 객실이 1000개 이상이어서 여간해선 OCC 70%를 넘기기 어려운 소공동 롯데호텔과 서울 외곽에 있는 워커힐호텔도 각각 75%를 기록했다.업계는 이런 높은 점유율이 최근 가파른 숙박가 상승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서울 신천동 시그니엘은 10~11월 ADR을 연초 대비 20%가량 올렸는데 OCC는 80%를 웃돌았다. 럭셔리 호텔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서울드래곤시티호텔 또한 지난해 15만원 정도이던 ADR을 올 들어 약 17만원으로 올렸는데 80% 이상의 객실을 꾸준히 판매했다. 올 들어 ADR을 3만원가량 올린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의 OCC는 지난달 95%에 달했다. ○씀씀이 큰 북미 중동 관광객↑호텔 ADR 상승의 주된 원인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다. 올 들어
정부가 고사 위기에 놓인 면세점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특허수수료 감면을 검토 중이다. 특허수수료 체제가 과거 면세점이 막대한 이익을 냈을 때의 기준이어서 대규모 손실을 내고 있는 현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수수료 감면으로 면세점의 숨통을 조금이라도 틔워줘야 매장 축소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정부 관계자는 2일 “면세점 특허수수료 감경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면세점업계가 관련 내용을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보세판매장운영위원회를 열고 연내 입장을 정한 뒤 내년 1분기 관련 시행규칙을 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특허수수료의 기본 틀은 2017년 정해졌다. 매출이 많을수록 수수료를 많이 내는 구조다. 예컨대 연매출 1조원이 넘은 곳은 매출의 1%, 2000억~1조원은 0.5% 수준이다. 당시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만큼 이익을 많이 내자 정부는 기존에 매출의 0.05%이던 수수료율을 확 높였다. 신규 특허도 대량으로 내줬다. 두산 한화 현대백화점 등이 줄줄이 새로 면세점을 열었다.돌이켜보면 이때가 고점이었다. 특허수수료 총액은 2018년 1030억원까지 불었다가 이후 급감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과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면세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특허수수료는 지난해 149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작년까지 특허수수료 50% 감면 혜택을 준 영향도 있었다. 면세점도, 정부도 해외여행이 본격 재개되면 매출과 이익이 급증하고 특허수수료 또한 감당할 수준이 될
롯데홈쇼핑은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이찬원, 김희재, 박지현, 손태진, 에녹 등 인기 트로트 가수가 참여하는 대형 콘서트를 연다. 국내 TV 홈쇼핑 채널이 단독으로 대형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행사 준비에만 10억원 가까운 비용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2030세대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했으나, 그보다는 4060 중장년층 위주의 행사가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일부 유통사가 MZ세대에 집중한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MZ세대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미래 고객으로서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투자’ 차원에서 유치에 공을 들였는데 그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MZ세대를 겨냥했던 회사의 자원을 충성고객인 4060 중장년층 및 VIP를 위한 마케팅에 쏟아붓는 게 오히려 회사 실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롯데홈쇼핑이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는 올 들어 마케팅 관련 예산을 재점검해 돈만 많이 쓰고 효과가 적은 행사를 정리했다. 예컨대 MZ세대 전용 멤버십 ‘와이클럽’의 경우 가입비 5만원을 내면 곧바로 7만원을 적립해줬는데, 이 혜택만 누린 뒤 더는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멤버십 회원이 되면 지속적으로 롯데홈쇼핑 고객이 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회사로선 비용만 쓰고 새로운 MZ세대 유치에는 실패한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와이클럽을 지난 5월 폐지했다.반면 4060을 위한 마케팅 효과는 크게 나타났다. 이번 트로트 콘서트를 기획하면서 티켓 6000장을 경품으로 내걸고 지난달 3~13일 ‘광클절’ 행사를 했더니 폭발적으로 모바일 앱
롯데그룹은 “현재 부동산과 가용 예금만 71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21일 밝혔다.롯데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상환 관련 이슈가 불거지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설명자료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이다. 이 중 부동산 가치가 약 56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이다.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예금도 15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이 안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롯데그룹은 특히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관련 현안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수익성 저하로 발생한 것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롯데케미칼은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 계약에 재무특약 미준수 사유가 발생해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한 조정에 나섰다.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채 재무 약정에는 연결 기준 3개년 누적 평균치로 부채비율 200% 이하를 유지하고,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이자비용’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롯데케미칼은 업황 악화로 현금 창출 능력이 약화해 지난 9월 말 기준 EBITDA/이자비용이 4.3배 수준으로 낮아졌다.롯데케미칼 측은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선 삭제됐다”며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사채권자 집회를
신세계백화점이 다음 달 1일까지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올해 역대급 한파가 있을 것이란 예보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겨울옷과 연말연시 선물 수요를 겨냥, 다양한 할인 행사로 고객 모시기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신세계백화점 전국 13개 전 점포에서 여성, 남성, 스포츠, 아동 등(일부 브랜드 제외) 5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세일은 패딩, 코트, 모피 등 겨울옷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린 것이 특징이다. 할인 폭이 큰 브랜드는 쉬즈미스, 로가디스, 바쏘 등의 여성·남성 패션이다.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닥스 핸드백, 쿠론 핸드백을 비롯해 겐조키즈, 마리떼키즈 등 인기 아동복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서는 ‘프리미엄 아우터&퍼페어’가 진행된다. 셀럽제이, 아르티리소, 사바띠에, 동우, 성진, 나우니스, 마리엘렌 등 국내외 모피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해외 유명 브랜드 시즌 오프 행사도 있다. 기존 명품 의류는 물론 가방, 스니커즈 등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 이달 28일부터 분더샵 여성·남성, 슈, 케이스스터디 등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편집숍 인기 상품을 선보인다. 분더샵 남성은 베트멍, 드리스반노튼, 지방시 등 인기 해외패션 브랜드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분더샵 여성에서도 알렉산더 맥퀸, 드리스 반 노튼, 베트멍 등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분더샵 슈는 르네까오빌라, 끌레제리, 아쿠아주라 등의 브랜드가 참여한다.이달 24일까지는 남성·여성·스포츠·아웃도어·영 패션·아동 장르가 참여해 아우터 페어를 펼친다. 참여 브랜드로는 노비스, 파
롯데홈쇼핑은 지난 5월 유료멤버십 ‘엘클럽’을 6년 만에 전면 개편했다. 업계 최초 헬스케어 서비스, 무제한 할인 등 타깃 고객인 4050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혜택을 신설해 충성고객 확보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엘클럽에 가입한 누적 고객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엘클럽을 지속하고 있는 유효고객은 전년과 비교해 두 배가량 늘었다.엘클럽에 가입한 구매 상위 5% 고객 수는 3배 이상 늘었으며,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엘클럽 고객들을 ‘록인’(Lock-in)할 수 있는 차별화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미래 성장 동력인 충성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롯데홈쇼핑은 엘클럽 고객만을 위한 라이브 커머스, 기획전 등 차별화된 쇼핑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엘클럽 고객 전용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시중가 대비 최대 두 배가량 할인된 가격,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엘클럽 대상 ‘적립금 100배 지급 이벤트’, ‘댓글 응모 이벤트’도 운영했다. 그 결과 지난달 엘클럽 신규 가입자 수는 1~9월 평균 대비 3배 늘었다. 엘클럽에 가입한 구매 상위 5% 고객 수는 3배 이상 늘었으며, 월평균 매출액은 30% 이상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엘클럽 고객의 재구매율은 일반 고객 대비 30%, 1회 평균 구매액은 40% 높았다.롯데홈쇼핑은 ‘엘클럽’ 개편을 통해 연회비를 인하하고 할인 혜택을 신설했다. 연회비를 3만원에서 9900원으로 인하하고 가입과 동시에 웰컴 기프트 적립금 1만원을 지급했다. TV 상품 무제한 5% 할인 혜택 신설과 더불어 할인율도 높였다. 일반 고객 대비 리뷰
유엔이 운영하는 국제연합대(유엔대)가 지난해 발간한 ‘2023 상호연결 재난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인류가 미래에 직면하게 될 6가지 위험 요소 중 하나는 지하수 고갈이다. 국내에서는 2080년까지 약 300만명이 지하수 부족을 겪을 수 있다는 포스텍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문수형 제주개발공사 연구·개발 혁신본부장(사진)는 “제주삼다수는 지난 26년간 ‘믿고 마실 수 있는 물’을 넘어 미래 세대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제주삼다수의 특징과 차별점은 무엇입니까.“제주삼다수는 국내 유일 한라산 단일수원지에서 생산된 물이다.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고도 1450m 지역에 내린 빗물이 스며들어 생성된다. 제주도는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화산섬으로 용암층과 퇴적층이 겹겹이 쌓인 지층구조를 이루고 있어 섬 전체가 지하로 침투한 빗물을 깨끗하게 걸러주는 ‘천연정수기’의 역할을 한다. 강수량이 많아 지하수가 풍부하게 생성되며 빗물이 화산암층을 흐르는 동안 규소, 칼슘, 마그네슘, 칼륨과 같은 미네랄 성분이 밸런스 있게 녹아든다.” ▷지하수 보전관리를 위해 무엇을 하나.“제주도는 물 자원의 96%가 지하수에 의존한다. 먹는 샘물은 원수의 품질이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제주개발공사는 지속 가능한 지하수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적인 생수 업체들은 수원지 인근 5km 반경까지를 영향권으로 보고 관리하는 데 비해 제주삼다수는 취수원이 포함된 표선유역 전체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하수 고갈 문제가 국제적으로 시급한
소비 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공세로 국내 주요 대형마트 실적이 ‘역성장’ 중인 가운데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가 최근 1년 새 매출을 4600억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로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코스트코의 상품 및 가격 경쟁력이 지속적인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점포수 그대로인데 매출 급증19일 한국 코스트코(코스트코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4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에 6조53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8% 늘어난 2185억원에 달했다.코스트코코리아의 호실적은 국내 대형마트가 일제히 매출, 영업이익 감소를 겪는 가운데 나온 것과 대비된다. 마트 1위 이마트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8조864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668억원으로 8.6% 줄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와 2.4% 감소한 4조1101억원과 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트코는 점포당 경쟁력도 압도적이다. 매장당 평균 매출이 3436억원에 달했다. 국내 대형마트의 4~5배 수준이다. 국내 19개 매장을 운영하는 코스트코코리아는 111개 매장을 보유한 롯데마트 매출(지난해 기준 5조5898억원)을 1조원가량 앞섰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와 같은 상권에 있는 대형마트는 실적이 더 좋지 않다”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식품에 주력해 매장을 대거 리뉴얼하는 이유도 코스트코와 비슷한 상품 구색으로는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낮은 상품 마진 멤버십으로 만회코스트코코리아의 지속 성장
임피리얼팰리스서울은 다음달 10일 ‘그랜드머큐어 임피리얼팰리스서울 강남’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영업을 시작한다고 18일 발표했다.그랜드머큐어는 페어몬트, 풀만, 노보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호텔그룹 아코르의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다. 그랜드머큐어는 국내엔 서울 용산과 경남 창원 등 두 곳에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 호텔이 된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은 대규모 리노베이션과 함께 기존 비즈니스, 마이스 수요뿐 아니라 지역 관광·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 및 서비스로 레저 고객까지 아우르겠다는 목표로 이번 상호 변경을 추진했다.임피리얼팰리스서울은 1989년 ‘호텔아미가’로 개관했으며, 2005년 시설 증축을 통해 임피리얼팰리스서울로 상호를 변경한 바 있다.안재광 기자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롯데그룹 내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달부터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11일 유통·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롯데의 화학 관련 계열사 임원들이 일제히 급여를 자진 반납할 예정이다. 반납 예정인 급여는 롯데지주 20~30%,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10~30% 수준이다. 급여 반납이 일회성에 그칠지, 아니면 다음달에도 이어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급여 자진 반납은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가 동시에 실적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어려운 환경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은 올 들어 3분기까지 413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적자가 올해도 해소되고 있지 않다.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대규모 기초화학 설비 투자를 해놓은 상황에서 제품 가격이 급락해 손실을 보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급감해 10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롯데그룹은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행 트렌드 변화로 급격히 실적이 악화된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부터, 롯데케미칼은 7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도 계열사들의 경영활동 지원을 늘리는 등 협력 강화를 위해 8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인력 효율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6월 롯데온을 시작으로 8월 롯데면세점, 10월 세븐일레븐 등이 줄줄이 희망퇴직을 받았다.안
‘티메프 사태’ 이후 국내 e커머스의 부실한 재무 구조가 부각된 가운데 식료품 온라인몰 오아시스가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 주목된다.11일 오아시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884억원,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79.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6%였다. 이 추세라면 오아시스는 올해 사상 처음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국내 주요 e커머스 중 오아시스만큼 수익성이 높은 곳은 없다. 쿠팡은 3분기에 1.38%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쿠팡은 이익을 많이 내는 편이다. 나머지 e커머스 기업은 대부분 적자다.오아시스가 흑자를 낸 비결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상품 경쟁력이다. 오아시스는 2011년 사업을 시작한 뒤 착실하게 매출을 늘렸다. 경쟁사들이 대규모 할인 쿠폰을 뿌리고 무료 배송을 해줘도 대응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었다. 이익은 다시 상품 품질을 높이는 데 주로 투자했다.초기부터 생산자와 직거래한 것도 수익성을 유지한 배경이다. 유기농 친환경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서 마진을 적게 붙여 팔았다. 이런 전략은 코로나19 이후 고물가 시대에 더욱 빛을 발했다. 건당 평균 주문액이 작년 말 약 4만원에서 최근 4만4000원으로 10%나 뛰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충성고객이 많아 대규모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직원들의 높은 생산성도 흑자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오아시스는 경기 성남과 의왕 두 곳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경쟁사처럼 최첨단 물류로봇이 돌아다니지 않는다.오아시스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상장 계열사들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8일 발표했다. 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4% 이상의 지분투자 수익률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기존 결산배당과 별도로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할 예정이다. 연간 배당총액도 매년 늘려 2027년 5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주력 계열사 현대백화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향후 3년 내 6%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을 3년 내 0.4배, 중장기적으론 0.8배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을 단계적으로 늘려 2027년 5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유 중인 자사주(6.6%)의 절반인 3.3%를 연내 소각하기로 했다.현대그린푸드는 ROE 11%를 유지하고, PBR을 3년 내 0.8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시행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2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자사주도 2028년까지 매년 2%가량 균등하게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한섬은 향후 3년 내 ROE 6% 이상, 중장기적으로는 9%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PBR은 3년 내 0.5배, 중장기적으로는 0.7배를 지향한다. 올해부터 현금 배당 재원을 기존 별도 영업이익의 10%에서 15% 이상으로 올리고, 향후 3년간 최저 배당액 750원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유 중인 자사주(8.2%)의 절반인 4.1%를 내년 초 소각한다는 방침도 세웠다.안재광 기자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사진)이 상장 계열사들의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8일 발표했다. 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4% 이상의 지분투자 수익률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기존 결산배당과 별도로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할 예정이다. 연간 배당총액도 매년 늘려 2027년 5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주력 계열사 현대백화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향후 3년내 6%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을 3년 내 0.4배, 중장기적으론 0.8배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을 단계적으로 늘려 2027년 5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유중인 자사주(6.6%)의 절반인 3.3%를 연내에 소각키로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ROE 11%를 유지하고, PBR을 3년내 0.8배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2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키로 했다. 자사주도 2028년까지 매년 2% 가량 균등하게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한섬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5000억원 상당의 보유주식을 매각한다. 쿠팡이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김 의장이 지분을 처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쿠팡은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장이 1500만 주의 쿠팡 보유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하고, 200만 주는 별도로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의장은 쿠팡 클래스B 보통주 약 1억748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클래스B 주식은 주당 의결권이 클래스A 보통주의 29배로, 김 의장만 클래스B 주식을 갖고 있다. 그는 클래스B 주식을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한 뒤 주식시장에서 매각할 예정이다. 보유 주식의 9.7%에 해당한다.김 의장이 매각할 예정인 1500만 주는 전일 종가(24달러)로 5000억원어치에 달한다. 쿠팡 측은 매각 이유와 관련해 “세금 등 재정적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부 예정인 200만 주는 국내외 자선기관의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쿠팡에 대한 김 의장의 지배력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김 의장 보유 지분이 기존 9.77%에서 8.88%로 줄어들더라도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75.8%에서 73.7%로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쿠팡 측은 김 의장의 지분 추가 매각 계획은 최소한 내년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김 의장이 주식 처분에 나선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쿠팡 주가는 6일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0.75% 급락한 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안재광 기자
한국브라운포맨의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 브랜드 ‘우드포드 리저브’가 오는 27일까지 서울의 유명 바(bar) 14곳과 손잡고 ‘올드패션드 칵테일’의 향연이 펼쳐지는 ‘우드포드 리저브 올드패션드 먼스’ 행사를 연다.이번 행사는 위스키 애호가의 취향을 일깨우고 바텐더의 창의성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글로벌 캠페인이다. 바텐더들의 개성이 담긴 올드패션드 칵테일을 통해 우드포드 리저브 버번 위스키의 매력을 알리는 게 목적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우드포드 리저브 올드패션드 위크’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소비자의 호응이 좋아 올해는 행사 기간과 규모를 작년에 비해 대폭 확대했다. 약 한 달간 서울의 프리미엄 바 14곳 △제스트 △더 라이온스 덴 △미스터 칠드런 △앨리스 △르 챔버 △루팡 △앤티도트 △코블러 △숙희 △참 △뽐 △스왈로 △장생건강원 △티앤프루프에서 정통 레시피의 올드패션드 칵테일은 물론 각 바의 스타일로 새롭게 재해석한 올드패션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올드패션드’는 버번 위스키, 설탕, 비터스 등 단순한 재료 조합으로 클래식한 매력이 돋보이는 칵테일이다. 단순한 레시피 덕분에 기본이 되는 위스키의 풍미와 제조 기법에 따라 다양한 맛의 변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우드포드 리저브 버번 위스키로 만들 경우 극대화된 부드러움과 풍부한 보디감을 느낄 수 있다. 우드포드 리저브는 버번 위스키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통 구리 단식 증류기로 3회 증류한 뒤 업계 최장 기간인 7일간 삼나무 통에 발효한다. 이후 자연 석회암에서 6년 이상의 숙성 과정을 거쳐 부드럽고 섬세한 풍미를 자랑한다. 정교한 제조 공
현대사회에서 직장인의 목과 어깨 통증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에게 ‘거북목’과 ‘일자목’은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사회적 배경 속에서 프리미엄 소형 마사지기 브랜드 풀리오가 ‘풀리오 목어깨 베개형 마사지기’를 선보였다.풀리오 목어깨 베개형 마사지기는 전문 마사지사의 손동작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한 것이 특징이다. 입체 마사지 모듈을 통해 목과 어깨의 피로를 효과적으로 해소해 준다. 마치 사람이 손으로 직접 주무르듯 부드럽고 깊이 있는 마사지를 제공한다. 360도 양방향으로 회전하는 최신형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깊숙한 근육층까지 강력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목과 승모근에 집중된 강력한 마사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하부에 장착된 승모 지압볼은 뭉친 승모근을 효과적으로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기존 마사지기에서 부족했던 깊은 지압과 마사지를 제공해 목과 어깨의 만성적인 통증을 가진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이 될 전망이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디자인 덕분에 다양한 체형에 맞춰 편안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최적의 마사지 각도와 지압 강도를 경험할 수 있다.실용성 또한 돋보인다. 풀리오 목어깨 베개형 마사지기는 7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의 충전으로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쉽게 분리 가능한 커버를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런 설계는 장기 사용 시에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디자인 면에서도 고급스러운 퀼팅 디테일이 적용돼 실용성과 미적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킨다.풀리오 목어깨 베개형
국내 대형 유통사들이 이달 들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장기화된 고물가로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쓱데이’ 할인 행사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특히 2일 토요일엔 이마트 전국 131개 오프라인 매장 전체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마트 매장의 하루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게, 소고기, 오징어, 고등어 등 신선식품을 파격으로 할인 판매한 것이 적중했다. 대게의 경우 시중 판매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마리당 2만8800원에 판매했는데, 사흘간 30t 넘게 팔려나갔다. 대게를 사기 위해 이마트 매장 곳곳에서 ‘오픈런’이 일어날 정도였다. 소고기 매대에도 ‘반값 한우’를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로 긴 줄이 생겼다. 이 기간 한우 매출만 작년 행사 때의 두 배 수준인 1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롯데마트 역시 지난달 말부터 이달 4일까지 식료품을 집중적으로 할인 판매하는 ‘땡큐절’ 행사를 열었다. 닷새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한 품목만 140억원어치 판매됐다.유통업계가 이 같은 성과에 고무된 것은 올해 들어 지속된 대형마트, 슈퍼 등 오프라인 매장의 업황 악화 때문이다.파격적 가격 할인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추가 할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NC백화점, 2001아울렛 등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전국 42개 매장에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6일부터 시작한다.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과 G마켓은 여행상품 특가전에
‘가성비 매장’ 위주로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은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올 들어 9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이마트의 네 개 사업군인 대형마트, 슈퍼마켓, 창고형 할인점, 전문점 중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다. 트레이더스는 대용량 상품을 대형마트 대비 10~20% 싸게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이다. 이마트가 영업 부진 탓에 2017년 이후 매장을 꾸준히 줄여온 것과 달리 트레이더스는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0년 1호점을 낸 이후 현재 22개로 확장했다.코스트코코리아 매출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연매출이 2019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4조원, 2021회계연도 5조원, 2023회계연도 6조원을 차례로 넘겼다. 코스트코코리아는 18개 매장을 운영하고도 111개 매장을 보유한 롯데마트 매출을 뛰어넘었다.균일가숍 다이소, 인디브랜드 화장품을 발굴해 판매하는 CJ올리브영 등의 돌풍도 가성비 선호 현상과 맞닿아 있다. 아성다이소 매출은 지난해 약 3조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 유통사조차 다이소 매장을 자사 쇼핑몰에 유치하기 위해 애쓸 정도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9% 뛴 4600억원에 달했다. 비상장사인 CJ올리브영의 기업 가치는 최소 5조원으로 추산된다.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을 이끌던 대기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 상반기에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역성장했다. 매출은 약 1조9700억원으로 4.6%, 영업이익은 1100억원으로 16.3% 줄었다. 더현대서울 등 일부 매장의 선전에도 전반적인 소비 침체와 명품 판매 감소 영향을 받은 탓이다. 지난해 10% 넘게 매출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값싸게 조달해 판매하는 이른바 ‘가성비 매장’이 글로벌 유통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 온라인 쇼핑의 공세 속에서도 이들 가성비 매장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에서 관련 기업 주가가 아마존 등 빅테크 수준의 ‘프리미엄’을 받을 정도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회원제 할인점 미국 코스트코의 지난 9월 순매출은 약 24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 늘었다. 멤버십 인상에 따른 회원 이탈과 매출 감소 우려를 무색게 한 호실적이다. 코스트코는 9월부터 기본 멤버십 연회비를 60달러에서 65달러로 올렸다.코스트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 안팎에 이른다. 온라인 쇼핑 1위 아마존(약 33배)보다 주가 프리미엄이 높다. 코스트코 매출이 최근 3년간 연평균 1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자 시장에서 빅테크 못지않은 ‘성장주’로 대접받은 것이다.TJ맥스, 로스 등 유명 브랜드 재고를 싼값에 판매하는 ‘오프 프라이스’ 매장의 질주도 예사롭지 않다. TJ맥스 모기업인 TJX의 올 상반기 순매출은 약 25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17% 급증했다. 로스 역시 지난 2분기 매출 증가율이 7.1%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12.5%로 유통사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증명했다.국내에서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중저가 화장품 판매점 CJ올리브영 등이 유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려가 물건을 쓸어 담는다. 트레이더스는 일반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안재광 기자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안재광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